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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형은 민심 대변”…北, ‘장성택 처형’ 여론몰이

    “사형은 민심 대변”…北, ‘장성택 처형’ 여론몰이

    북한은 14일 여러 매체를 통해 주민들의 반응을 소개하며 장성택의 처형을 정당화하는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3면의 절반 이상을 할애, 장성택의 사형 소식을 접한 북한 간부들과 일반 주민들의 반응을 대대적으로 실었다. 보도에 따르면 김영배 평양건축종합대학 부총장은 “(장성택에 대한) 사형판결은 민심의 대변”이라면서 “배신자의 말로를 보며 온 나라 군대와 인민이 가슴 후련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리효빈 건설건재공업성 국장은 “부귀영달을 위해 (장성택의) 권력에 아부한 자들을 씨도 없이 짓뭉개 버려야 한다”고 했고, 백두산선군청년돌격대 대원 김금성은 “장성택을 발전소 건설장에 개처럼 끌고 와 콘크리트 혼합물 속에 처넣지 못한 것이 한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북한 주민들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유일 지배에 충성할 결의도 다졌다고 전했다. 허광춘 국가과학원 생물공학분원 원장은 “우리는 김정은 동지만을 받들어 어떻게 이 땅 위에 사회주의 강성국가를 세우는가를 실천으로 증명해줄 것”이라고 말했으며 평양시 대성구역에 거주하는 참전 노병 김주한은 “우리는 백두 혈통을 이은 김정은 원수밖에는 그 누구도 모른다”고 강조했다.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장성택의 처형은 정당했다”는 주민들의 반응을 전했다. 주성일 함경남도당 비서는 중앙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장성택은 충직한 우리 군민을 너무나도 몰랐기 때문에 감히 하늘의 태양을 손바닥으로 가려보려 했다”라면서 “그를 단호하게 제때에 처리해 버린 것은 혁명의 요구,인민의 요구,혁명 선열들의 요구”라고 주장했다. 리광철 평양시 청년동맹 부위원장은 평양방송에 출연, “장성택과 같은 역사의 오물을 걷어냈다는 소식에 접하자마자 온 수도(평양)의 청년들이 환성을 올렸다”면서 “이런 역적은 그저(아예) 방사포의 무자비한 불줄기로 없애 버려야 한다”고 강변했다. 북한은 지난 8일 열린 노동당 정치국회의 확대회의에서 장성택을 숙청했다고 보도한 이후 연일 장성택을 비난하는 보도를 해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남남갈등 없애야 北 제2 연평도발 막는다

    그제는 북한이 3년 전 서해 연평도를 포격한 날이다. 무려 170여 발의 포탄으로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공격한 만행을 국민은 잊지 못한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순국한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지를 다지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을 비롯한 4000명 남짓 참석자들은 그러나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적 기습 도발에 대비한 우리 군의 육·해·공 합동 훈련에 전날 북한 서남전선사령부가 ‘3년 전에는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엔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소식은 전북 군산에서 들려왔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어느 신부가 ‘일본이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쏴버려야 하는 것처럼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군사연습을 계속하면 북한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북한에서 쏴야 하지 않느냐.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가정이지만 그의 주장처럼 독도 해역에서 일본군함이 불법행위를 할지라도 일본군함에 대한 직접 공격에 앞서 경고대응을 하는 게 순리이지 다짜고짜 일본 본토를 포격하지는 않는다. 그러지 않아도 서해 5도 일대는 남북한이 전력을 경쟁력으로 강화하면서 긴장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면서 병력 1200명을 추가 배치했다. 포격전 당시 유일한 대응수단이던 K9 자주포를 늘리는 한편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도 늘리거나 새로 배치했다. 지난 5월 전력화가 마무리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에 숨어 있는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추진한다. 북한 역시 방사포와 지대함 미사일을 늘리고 헬기, 공기부양정, 잠수정 전력도 강화했다. 사소한 충돌이 자칫 대규모 충돌로 번져갈 위험성 또한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에 불러내 긴장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의 당면 과제다. 하지만 북한은 그럴수록 호전적 태도를 오히려 강화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의 선택은 북한이 스스로 도발을 포기할 때까지 대응 태세를 굳건히 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온 국민의 합심 협력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목숨을 걸고 지켜온 NLL을 부인하면서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발언이 돌출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당장 보수성향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시민의 의구심도 커져가고 있다. 이런 문제조차 이견이 난무하며 남남갈등이 깊어진다면 연평도는 물론이거니와 어딘들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 연평도 3주기… 北 “靑,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

    연평도 3주기… 北 “靑, 불바다 만들겠다” 위협

    북한군 서남전선사령부가 연평도 사건 3주기를 맞아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며 위협 수위를 끌어올렸다. 서남전선사령부는 22일 대변인 성명을 통해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 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면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군 당국은 “북한이 또다시 도발한다면 가차 없이 응징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황해남도의 해안포·방사포부대,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곳으로, 지난해 11월 연평도 포격사건 2주기 때도 ‘제2의 연평도 불바다’를 운운하며 우리 정부를 위협했다. 한편 통일부는 최근 북한의 잇따른 대남 반정부 선동과 관련해 별도 성명을 내고 “북한이 우리의 헌정질서를 부정하는 세력까지도 민주세력으로 호도하고 있다”며 “이는 북한 스스로가 우리 내부의 특정 세력을 조종해 왔음을 인정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고 비난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특정 정당을 거명하는 것은 적절치 않지만, 최근 헌정질서 부정과 관련된 수사, 기소 소식이 북한 방송을 통해 나오고 있다”면서 사실상 통합진보당을 ‘헌정질서 부정 세력’으로 지목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北 갱도 속 해안포’ 정밀 타격 한다

    ‘北 갱도 속 해안포’ 정밀 타격 한다

    유사시 갱도에 숨겨진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목적으로 도입한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이 첫 해상사격에 성공했다. 해병대사령부는 22일 “서북도서에 배치한 스파이크 미사일 1발을 최근 백령도 서남방 20㎞ 지점의 해상 표적(3.2×2.5m)에 정확하게 명중시켰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스파이크 미사일의 도입에 앞서 지난 3월 이스라엘 사막 지역에서 시험 발사를 진행한 바 있다. 1발에 2억~3억원에 이르는 고가인 터라 해상사격을 실시한 것은 처음이다. 북한은 서북도서의 북쪽 해안에 사거리 12㎞인 76.2㎜ 해안포와 사거리 20㎞인 122㎜ 방사포 등을 촘촘하게 배치해 놓고 있다. 2010년 연평도 포격 도발 당시 북한 해안포에 심각한 타격을 입은 군 당국은 서북도서 전력 보강을 위해 스파이크 미사일을 도입, 지난 5월 실전 배치를 마쳤다. 해병대는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23일)을 맞아 ‘도발시 5분 내로 목표물을 응징하겠다’는 의지를 보여 주기 위해 이날 해상사격 영상을 공개했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좌표를 미리 입력해 유도하거나 탄두가 찍은 영상을 보면서 미사일의 방향을 조작할 수 있다. 재장전 시간은 3∼5분이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연평도 포격 3주기 앞두고 “청와대 불바다…타격대상” 위협

    北, 연평도 포격 3주기 앞두고 “청와대 불바다…타격대상” 위협

    북한이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하루 앞두고 22일 “청와대 불바다”라는 격한 표현을 쓰며 우리 정부를 위협했다. 북한의 인민군 서남전선사령부는 이날 대변인 담화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실명을 거론하며 “괴뢰들이 또 다시 도발을 걸어온다면 그 기회를 절대로 놓치지 않겠다는 것이 서남전선군 장병들을 포함한 우리 천만 군민의 드팀 없는 의지이고 결심”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대변인은 또 “3년 전에는 보복의 불세례가 연평도에 국한되었지만 이번에는 청와대를 비롯한 괴뢰들의 모든 본거지가 타격대상에 속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단 무모한 도발이 재발된다면 연평도 불바다가 청와대 불바다로, 통일대전의 불바다로 이어지게 된다”면서 “패전의 쓰라린 교훈을 망각하고 분별없이 달려든다면 처참한 운명을 면치 못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대변인은 특히 우리 정부가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를 추모하는 행사를 벌이는 것을 두고 “지난해부터 연평도 포격전이 마치 우리의 도발로 발생된 듯이 여론을 오도하는가 하면 패전을 승전으로 둔갑시키는 광대극을 펼치고 있다”고 비꼬았다. 서남전선사령부는 황해남도의 해안포와 방사포부대, 북방한계선(NLL) 일대의 북측 도서를 담당하는 부서로, 지난해 9월 북한 매체에 처음 등장했다. 서남전선사령부는 지난해 11월 21일에도 “제2의 연평도 불바다”를 언급하며 우리 정부를 위협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특별기고] 한 어린이가 그날 목격한 깜깜한 방공호, 죽음의 공포 이 땅에 다시 없기를/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특별기고] 한 어린이가 그날 목격한 깜깜한 방공호, 죽음의 공포 이 땅에 다시 없기를/최완근 국가보훈처 차장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0분에 일어난 연평도 포격 도발은 북한이 정전협정이후 최초로 우리 영토를 직접 공격하여 군인은 물론 민간인까지 희생시킨 군사공격이었다. 북한은 연평부대의 K9 자주포 해상사격 훈련 도중 방사포 170여발을 민간 시설을 포함한 군부대 시설에 무차별적으로 포격해 연평도의 평화를 산산조각 내는 반인륜적 도발을 감행했다.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북한의 전격적이고 기습적인 방사포 공격으로 연평도의 우리 국민은 한순간에 삶의 터전을 잃고 극한의 공포와 긴장 속으로 빠져들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매일 실전과 같은 훈련을 거듭한 우리 해병대 장병들은 위기상황에서도 침착함을 잃지 않고 K9 자주포로 즉각 응전했다. 적의 포격으로 방탄모 외피와 턱 끈이 불에 타들어가는 상황에서도 대응사격을 멈추지 않았다. 67분간의 치열한 사투가 끝난 뒤 우리 해병대 장병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으며 민간인 2명이 사망했다. 또한 연평도의 가옥 20여채가 파손되고 산불이 발생하는 등 막대한 재산 피해를 입었다. 연평도 포격 도발은 안보불감증에 빠져 있던 우리 국민에게 세계 유일의 분단국가에서 살고 있다는 엄중한 안보 현실을 생생하게 상기시켜 주었다. 대한민국이 군사적으로 종전이 아닌 정전 상태에 있으며 우리가 얼마나 무모하고 위협적인 집단과 대치하고 있는지를 여실히 증명해 주었다. 국민들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과 환상에서 벗어나 우리가 처해 있는 안보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안보의식이 높아지고 우리가 누리는 평화의 가치와 귀중함에 대해 고마운 마음도 갖게 되었다. 하지만 3년이라는 시간이 흐른 지금, 우리 국민의 안보 태세는 3년 전 그때만큼 굳건하지 못한 것 같아 매우 안타깝다. 또다시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심각한 안보불감증후군을 앓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리 안보 태세의 현주소를 수시로 점검하고, 다지는 시스템이 절실하다고 생각한다. 23일은 연평도 포격도발 3주년이 되는 날이다. 3년 전 그날의 참상을 잊지 않고 기억하기 위해 오늘도 연평도 내 포탄이 떨어진 자리에 빨간 깃발이 나부끼고 있다. 전승기념관과 전사자를 기리는 위령탑이 건립되어 있는 피폭 현장은 국민의 안보의식 고취의 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정부는 이날 전쟁기념관에서 국민과 함께하는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 행사를 거행한다. 이러한 상징과 기념물, 행사들은 우리 국민이 튼튼한 안보의 중요성과 국가의 정체성을 인식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노력들이다. 국가를 수호하는 일은 국가의 부름을 받은 군인만의 몫은 아니다. 우리 국민 스스로가 안보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내재화하지 않으면 국가 위기 시에 우리의 생존은 위협받을 수밖에 없다. 연평도의 어린이가 깜깜한 방공호에서 마주했던 죽음의 공포가 다시는 재현되지 않도록 지금의 안보실상을 정확히 알고 올바로 판단해 북한에 대한 경계태세를 갖추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 병력 증원·신무기 배치… ‘한반도의 화약고’

    병력 증원·신무기 배치… ‘한반도의 화약고’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남과 북은 서북도서 전력 증강에 매진했다. 병력 증원은 물론 사거리와 파괴력을 더한 신무기와 각종 정찰장비가 촘촘하게 배치된 서북도서 지역은 한반도에서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화약고’가 됐다. 우리 군 당국의 서북도서 전력보강 사업은 마무리 단계다. 2011년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창설됐고, 예하에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 병력 12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3년 전 우리 군의 유일한 공격수단으로 북한의 무도와 옹진군 개머리 포진지에 대응사격을 했던 K9 자주포(사거리 40㎞)는 당시 6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3배 증강됐다. 군은 또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300여억원을 들여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5㎞)을 도입했다. 지난 5월 연평부대 등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한 발 가격이 2억~3억원에 이른다. 3년 전 도발 당시 제 기능을 못 했던 레이더도 보강됐다. 지난해 540억여원을 들여 포격 도발 시 위치를 탐지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ARTHUR)를 배치했다. 수㎞ 상공에 지상과 연결된 비행체를 띄워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새달 혹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도입된 이후 검사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해 전력화가 불투명했지만, 주계약 업체가 SK텔레콤으로 바뀌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북측의 전력 증강도 만만치 않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무도와 장재도·월내도 등을 올 들어 세 차례 시찰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올 초부터 서해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사거리가 65~70㎞에 이르는 개량형 240㎜ 방사포를 배치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 지역을 관장하는 4군단 예하 포병부대에 기존 76.2㎜ 해안포(사거리 12㎞)보다 정확도가 높은 122㎜(사거리 20㎞) 방사포 50~60여문을 새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의 월내도와 무도·대수압도 등에서는 육상 포병부대 병력이 이동하는 교통로(막사의 병력이 포진지로 이동하는 통로)와 포진지를 콘크리트나 흙더미로 덮는 ‘유개화’ 작업도 이뤄졌다. NLL에 인접한 태탄 비행장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 침투가 가능한 MI2 헬기 수십 대를 전개해 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3년 전에는 서북도서의 대응전력이 K9 자주포뿐이었지만 지금은 다연장 로켓과 스파이크 미사일, 코브라 공격 헬기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는 화기는 충분하지만, (섬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는 만큼 극복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최윤희 합참의장 “먼저 간 전우들 恨 달래주자”

    최윤희 합참의장 “먼저 간 전우들 恨 달래주자”

    “3년 전 먼저 간 전우들의 한(恨)을 달래주겠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하길 바란다.” 최윤희 합참의장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3주기(23일)를 10여 일 앞둔 11일 오후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 군사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해군 출신으로 사상 첫 합참의장에 오른 그가 취임 후 중부전선의 GP와 공군작전사령부를 잇달아 방문한 데 이어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크며 해군 및 해병대의 역할이 중요한 서북도서 지역을 방문한 것이다. 최 의장은 연평부대의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북한은 최근까지 서북도서 인근을 포함한 전선지역에 다연장 로켓과 방사포, 장사정포 등 전력을 지속적으로 증강하고 있다”면서 “어느 때보다 도발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이어 “연평도 도발은 2010년의 과거가 아니라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현재형이자 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최 의장은 동굴 속에 숨겨진 북한군 해안포 파괴용 스파이크 미사일 진지로 옮겨 “적이 도발하면 즉각 도발 원점 혹은 식별된 적 위협표적 등을 정밀하게 타격해야 한다”면서 “3년 전 먼저 간 전우들의 한을 달래주고, 적의 간담을 서늘하게 만들어 주겠다는 각오로 임무를 수행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특히 최 의장은 K9 자주포 진지에서 포격 도발시 신속 대응을 주문했다. 그는 ‘포격 지시 15분 만에 발사할 수 있다’는 한 장교의 보고를 받은 뒤 “어떠한 상황에서든지 초탄을 날리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최대한 당겨서 대응해야 하고 명령만 내리면 5분 안에 초탄이 발사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3년 내 한반도 적화통일 공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올해 들어 “3년 내 한반도를 무력·적화통일하겠다”고 수시로 공언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또 지난 2월 3차 핵실험 이후 플루토늄과 고농축우라늄(HEU) 생산 등 핵무기 능력 강화를 위해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를 재가동했으며, 평안북도 동창리 기지에서는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 실험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온 것으로 파악됐다.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은 8일 국회 정보위 전체회의에 출석, 이런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이 전했다. 북한은 또 최근 수도권과 서해 5도를 겨냥해 포병 전력을 대폭 증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거리가 향상된 신형 240㎜ 방사포를 남포·함흥 공장에서 대량 생산하고 있으며, 서해와 동해 전방 부대에 122㎜ 방사포의 추가 배치가 예상된다고 남 원장은 보고했다. 남 원장은 또 김 제1위원장이 유일 지배체제 강화를 위해 우상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생모인 고영희 묘지를 조성, 주민 참배를 강요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음원 파일 공개와 관련, 남 원장은 휴대용 저장장치(USB)에 보관돼 있는 음원 파일을 “국회에서 여야 합의를 전제로 적법 절차에 따라 요청하면 정보위에 공개 여부를 서면으로 보고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조 의원은 “여야 합의는 정치적 조건이지 적법 절차와는 별개”라면서 “적법 절차에 따라 여야 합의가 없어도 공개할 수 있다”고 해석한 반면,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은 “여야 합의가 우선”이라며 사실상 공개 반대 입장을 밝혔다. 남 원장은 국정원 개혁안과 관련해선 “10월 중 확정해 국회 정보위로 보내겠다”고 답했다. 내란 음모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과 관련한 보고에서 국정원 측은 이른바 ‘RO’(Revolutionary Organization·혁명 조직)의 서울 마포구 합정동 모임 중 일부 녹음 파일을 공개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속보]국정원장 “김정은, ‘3년내 무력 통일’ 수시로 공언”

    [속보]국정원장 “김정은, ‘3년내 무력 통일’ 수시로 공언”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년 내에 한반도를 무력 통일하겠다”는 공언을 수시로 했으며 북한군은 최근 수도권을 겨냥한 포병 화력을 대폭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난 8월 5㎿급 영변 원자로 시설을 재가동하고,평북 동창리 기지에서 비슷한 시기에 장거리 미사일 엔진 연소실험을 실시한 것도 확인됐다. 국회 정보위 새누리당 간사인 조원진 의원은 8일 남재준 국가정보원장이 정보위 전체회의에서 이런 내용의 북한 동향을 보고했다고 전했다. 남 원장은 북한이 해군 전력을 증강하는 한편 우리 수도권을 겨냥할 수 있는 지역과 백령도 연안에 화력이 강화된 240㎜ 방사포와 122㎜ 방사포를 각각 배치하는 등 도발 징후를 보이고 있기 때문에 대비가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또 김정은 제1위원장이 군단장급 이상 군 간부 44%를 교체했으며 군내 열악한 근무환경으로 인해 군기 사고가 2~3배 증가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남 원장은 최근 일본 아시히 신문 등을 통해 보도된 ‘은하수 관현악단 단원 10여명 총살설’도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한편 이날 국정원의 북한동향 보고에서 “김정은 제1위원장이 총공격 명령 대기 지시를 내렸다”는 내용의 브리핑이 있었지만 이는 내란음모 혐의를 받고 있는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전하는 과정에서 취재진에 잘못 전달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訪中 전날 北 단거리 발사체 발사

    북한이 박근혜 대통령의 중국 국빈방문 전날인 지난달 26일 동해상으로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일 “지난달 26일 오후 북한군이 원산 인근 지역에서 300㎜ 신형 방사포로 추정되는 단거리 발사체 4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앞서 5월 18일 3발의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같은 달 19일과 20일에도 각각 단거리 발사체 1발과 2발을 동해로 발사했다. 이 소식통은 “지난 5월에 북한이 사흘 연속 발사한 단거리 발사체와 이번 발사체는 같은 종류로 분석된다”면서 “300㎜ 신형 방사포를 시험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단거리발사체 ‘300㎜이상 신형방사포’ 가닥

    지난 18~20일 북한이 동해상으로 쏘아올린 단거리발사체는 300㎜ 이상 신형방사포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다. 북한이 신형방사포 개발에 진전을 이룬 것은 확인되고 있지만 파괴력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3일 “북한이 사흘간 발사한 6발 가운데 4발은 150㎞를, 2발은 130㎞를 비행한 것으로 분석됐다”면서 “신형방사포의 발사대에는 4개의 발사관이 장착된 것으로 식별됐다”고 전했다. 정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유도탄이라고 하면 흔히 KN02 계열의 미사일을 떠올린다. 하지만 북한이 러시아 위성위치정보시스템 글로나스 기술을 적용, 방사포탄에 유도 기능을 부여하는 것을 목표로 삼은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에 방사포까지 염두에 둔 표현으로 해석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신형방사포의 위협이 부풀려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최대사거리가 180㎞ 안팎이기 때문에 수도권 전역은 물론 충남 일부까지 사정권에 놓인다는 것이다. 하지만 최대사거리에 현혹될 필요는 없다는 게 군사전문가들의 지적이다. 300㎜ 방사포를 실전 배치한 나라는 러시아와 중국, 인도, 이란 정도다. 이들이 보유한 방사포가 군사적 목표물을 타격할 수 있는 유효사거리는 100㎞ 정도로 알려졌다. 시리아나 이란 등을 통해 러시아와 중국의 무기를 도입, ‘역설계’ 방식으로 자체 개량하는 북한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양욱 국방안보포럼 연구위원은 “방사포탄이 180㎞를 날아가는 게 불가능하진 않지만, 정확성이 관건이다. 예컨대 K2 소총의 최대사거리는 3300m이지만 조준사격이 가능한 유효사거리는 600m인 것과 비슷한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성위치정보시스템을 적용한다면 정확도가 높아지겠지만 현재적 위협이 될 만큼 진전됐는지는 의문이다. 신형방사포를 경계하는 건 옳지만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다”고 덧붙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북이 사흘간 쏜 발사체 정체도 몰라서야

    18일부터 20일까지 북한이 쏴 올린 ‘단거리 발사체’는 북한의 의도는 제쳐두고라도 또 다른 심각한 의문점을 남겨 놓았다. 바로 우리의 대응 능력이다. 북한이 사흘간 6차례에 걸쳐 ‘단거리 발사체’를 동해로 쐈건만 한·미 연합전력은 지금껏 이 발사체가 무엇인지 제대로 답하지 못하고 있다. 미사일인지, 아니면 포탄인지, 사거리와 파괴력은 얼마나 되는지도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 국방부는 당초 18일 오전과 오후 북한이 세 차례 발사했을 때만 해도 단거리 미사일 KN02일 것으로 추정했다. 그러다 슬그머니 100㎞ 이상의 사거리를 지닌 신형 300㎜ 방사포일 가능성을 제기하더니 그제부터는 이도저도 아닌 ‘발사체’란 표현을 끄집어냈다. 한·미 양국 군의 정보분석 차이 때문이라는 얘기도 나오고 있으나 어찌됐건 지금의 상황은 우리의 안위를 위협하는 북의 발사체는 실체조차 불분명한 반면 우리 군의 대북 정찰능력의 한계는 명확하게 드러났다는 말로 정리될 것이다. 북의 이번 발사체는 발사 준비에 5~10분밖에 걸리지 않고, 비행시간도 수십 초에 불과했다고 한다. 이 때문에 한·미 정보당국이 영상정보를 미처 확보하지 못했고, 뒤늦게 레이더와 대북 감청장비 등을 활용한 사후 분석에 매달리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이 현실인 이상 더 걱정되는 것은 우리 군의 대응 능력이다. 우리 군 당국은 지난 2월 북의 3차 핵실험 이후 선제타격 구상을 세우고 북이 핵이나 미사일로 공격할 징후를 보일 경우 30분 안에 탐지에서부터 타격까지 완료하는, 이른바 킬 체인(Kill Chain) 시스템과 한국형 미사일방어시스템(KAMD)의 기본틀을 연내에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그러나 이번 단거리 발사체 발사에서 보듯 북이 수백개의 이동식 발사대를 이용해 수시로 장소를 옮겨가며 단거리 미사일과 장거리 방사포를 동시다발적으로 쏴댄다면 이를 선제적으로 제압한다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발사 징후 포착, 발사 장소 파악, 발사된 미사일 요격 등 무엇 하나 제대로 이뤄내기가 어렵다. 답이 따로 있을 수 없다. 대북 정찰능력의 대폭적인 강화가 시급하다. 군은 2021년까지 고해상도 군사용 정찰위성을 전력화하겠다고 밝혔으나 킬 체인 시스템을 사후약방문으로 만들지 않으려면 시기를 당겨야 한다. 10㎞ 상공에서 북한 지역을 감시할 무인 전술비행선 도입도 서둘러야 한다. 군 전력 강화 방안을 다시금 정비하기 바란다.
  • 韓 “로켓 이용 유엔 결의 위반” 美 “국제의무 위반 볼 수 없어”

    한국과 미국 군 당국이 지난 18~20일 북한이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결의 위반인지에 대해 서로 다른 견해를 밝혔다. 단거리 미사일 KN02 개량형 또는 300㎜ 이상 대구경 방사포 가능성이 거론되는 가운데 단거리 발사체의 정체와 성격을 놓고 한·미 간에 의견 차가 있다는 뜻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로켓을 이용한 미사일 발사를 금지한 유엔 결의가 있기 때문에, 그런 차원에서 보면 (안보리 결의) 위반으로 볼 수도 있다”면서 “사거리에 따라 평가가 엇갈릴 수 있겠지만, 우리는 한반도 안정을 위협하는 요소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조지 리틀 미 국방부 대변인은 20일(현지시간)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 발사가 국제 의무를 위반했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외교부와 국방부 간에 온도차가 엿보인다.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결의) 위반이라고 볼 수 없지만, 도발적 행위라고 미 국무부와 국방부에서 다 얘기하지 않았느냐”고 말했다. 유엔은 안보리 결의 1718호 등을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기술 사용을 금지하고 있다. 탄도미사일은 로켓의 추진력으로 일정 궤도에 올라간 이후 포물선을 그리면서 비행하는 미사일을 가리키는 말로 발사체의 사거리와는 직접 관련은 없다. 한편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21일까지 동해 동한만 북동쪽 해상 일대에 선박 항해금지구역을 선포했던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사흘 연속 단거리발사체 발사

    북한이 20일 오전과 오후 1발씩, 단거리 발사체 2발을 동해상으로 추가 발사했다. 지난 18일 3발, 19일 1발에 이어 이날까지 모두 6발을 쏘며 사흘째 무력시위를 이어갔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이 오전 11시~낮 12시, 오후 4~5시 각각 단거리 발사체를 지난 이틀과 동일한 지역에서 동해 북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밝혔다. 발사체는 강원도 원산 부근 호도반도의 이동식 발사 차량에서 발사돼 120여㎞를 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발사 궤적을 분석 중인 군 당국은 단거리 지대지미사일 KN02 개량형(KN09)이거나 현재 개발 중인 300㎜ 이상 신형 방사포 중 하나로 보고 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인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는 이날 서기국 보도를 통해 18∼19일 이틀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발사한 것을 두고 “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이며 “정상적인 군사 훈련”이라고 주장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반도 긴장 고조… 美 등 국제사회 관심 끌기 포석

    북한이 사흘 연속 단거리 발사체를 쏘아 올린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어서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우선 한반도에서 긴장을 고조시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끌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단거리 발사체를 이용한 저강도 공세라는 분석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이 한꺼번에 쏘지 않고 사흘째 발사를 한 것은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북한에 고정하려는 행보”라면서 “제재 대상이 아닌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남측을 향해 긴장을 고조시키는 동시에 역설적으로 미국을 향해 대화를 촉구하는 행동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간 북한이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하면 통상 훈련이나 시험 발사로 평가해 왔던 군 당국은 사흘 연속 도발이 계속되자 다른 유형의 도발을 준비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라 북한군 동향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실제 북한은 지난해 3월 28∼29일 이틀 연속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직후 장거리 로켓(은하 3호)을 발사했고, 올해 2월 10일 단거리 미사일을 쏜 직후 3차 핵실험을 감행했다. 특히 “‘전승절’(7월 27일·정전협정 60주년 기념일)을 성대하게 치르겠다”고 공언한 바 있어 긴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과도한 정치·전략적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는 분석도 있다. 북한이 쏜 발사체가 300㎜ 이상의 신형 방사포란 관측과도 맞물려 있다. 김영수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대미·대남 압박용보다는 북한의 군사 무기 개발 로드맵에 따라 새 무기의 정확도를 테스트하고 실전 배치 가능성을 검토하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편 북한 대남기구 조국평화통일위원회는 이날 “강력한 억제력을 갖추기 위한 군사훈련을 하는 것은 누구도 시비할 수 없는 주권 국가의 합법적인 권리”라고 강조했다. 북한은 ‘로켓(미사일) 발사 훈련’이라고 명시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軍, 대전까지 타격 ‘北 신형 방사포’ 딜레마

    軍, 대전까지 타격 ‘北 신형 방사포’ 딜레마

    북한이 지난 18일부터 20일까지 사흘 연속 쏘아댄 ‘발사체’를 놓고 군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직경 300㎜ 이상의 방사포를 시험 발사했을 가능성 때문이다. 기존에 보유한 KN02 계열 지대지 미사일을 쐈다면 통상 훈련일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북한이 보유한 방사포 중 사거리(최대 60㎞)가 가장 긴 240㎜를 뛰어넘는 300㎜ 방사포(최대사거리 170㎞ 추정) 개발에 진전을 이뤘다면 얘기가 다르다. 2016년부터 주한 미군사령부가 주둔하는 평택기지는 물론 성남비행장, 오산·수원·서산 공군기지까지 타격 가능한 새로운 위협의 등장을 뜻한다. 정부 소식통은 “북한이 중국이나 러시아의 대구경 다연장로켓포(북한식 표현은 방사포)를 도입·개량한 300㎜ 이상의 신형 방사포를 테스트했을 가능성이 있다”면서 “군 당국이 300㎜ 방사포 대신 300㎜ ‘이상’이라고 말한 이유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개발 중인 방사포의 타격 범위가 생각보다 더 넓을 수 있다는 얘기다. 300㎜ 로켓탄을 쓰는 중국의 WS1B 다연장로켓포의 최대 사거리는 180㎞이지만, 2004년 주하이 에어쇼에서 공개된 WS2 다연장로켓포는 직경 400㎜, 최대 사거리 200㎞에 이른다. 물론 북한의 신형 방사포가 실전에 배치되려면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게 군 안팎의 평가다. 신형 방사포가 배치 단계에 이른다면 대비책이 마땅치 않다는 점이 우리 군의 고민이다. 군이 도입을 검토 중인 이스라엘 요격 시스템 ‘아이언돔’은 지난해 11월 가자지구에서 하마스의 로켓 공격을 85% 요격하면서 유명세를 탔다. 하지만 일각에서 요격 비율이 실제보다 과장됐다는 분석이 나왔고 비용도 만만치 않다. 또 하마스의 로켓 공격이 간헐적으로 이뤄지는 것과 달리 북한 방사포는 발사 이후 5분 안팎이면 목표 지점에 ‘퍼붓는’ 수준이기 때문에 아이언돔은 피해를 줄이는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 수백만원짜리 로켓 포탄을 막기 위해 한 발에 1억원을 웃도는 아이언돔 미사일을 배치하는 것이 비경제적이란 지적도 있다. 군사전문지인 디펜스21플러스의 김종대 편집장은 “방사포를 요격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아이언돔으로 요격한다는 것 역시 환상에 가깝다”고 말했다. 신인균 자주국방네트워크 대표도 “방사포는 발사 전 타격으로 원천봉쇄하는 것 외에는 답이 없다”면서 “사거리 180~200㎞의 신형 방사포가 배치된다면 우리 군의 안보전략 등을 재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해안포 잡는 ‘스파이크 미사일’ 실전 배치

    군 당국은 19일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을 서북도서에 실전배치했다고 밝혔다. 합동참모본부의 한 관계자는 “백령도와 연평도 등 서북도서에 스파이크 미사일 발사 차량과 미사일 수십 발씩을 최근 전력화했다”고 말했다. 사거리 20여㎞, 중량 70㎏인 스파이크 미사일은 은닉된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1발의 가격은 2억∼3억원이다. 이 미사일은 목표물의 좌표를 미리 입력해 유도하거나 탄두가 찍은 영상을 보면 조작 인원이 미사일의 방향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발사된다. 재장전 시간은 3∼5분이다. 합참 관계자는 “유사시 갱도화된 적의 진지를 파괴할 수 있고 이동표적도 탐색기로 보면서 추적, 타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 서해안에 사거리 12㎞의 76.2㎜ 해안포를 비롯해 내륙지역에 사거리 20㎞의 122㎜ 방사포 등을 밀집 배치해 놓고 있다. 스파이크 미사일은 당초 2012년 하반기에 도입될 예정이었으나 현지 시험평가가 지연되면서 실전배치가 6개월 정도 지연됐다. 전술비행선은 비행체는 미국에서, 카메라와 레이더는 이스라엘에서 각각 도입하는데 양국간 기술협정 체결 문제로 도입이 지연됐다. 군의 한 관계자는 “기술협정 체결 문제가 최근 해결돼 전술비행선이 다음달 말 국내 도입된다”며 “수락검사 등을 거쳐 올해 4분기 중 전력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술비행선은 주야 연속 광학카메라와 레이더 등을 갖춰 지상 10㎞ 상공에서 북한 지역을 감시할 수 있다. 백령도와 연평도 인근 해상에서 활동 중인 해군 정보함에 영상 촬영거리가 늘어난 개량된 무인정찰기(UAV)를 배치하는 사업은 사업자 선정과정의 잡음으로 인해 사업 추진이 보류됐다. 해상 무인정찰기 개량 사업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을 계기로 서북도서 전력증강 사업에 포함됐다. 그러나 사업 추진과정에서 고정익이냐 회전익이냐를 놓고 논란이 벌어져 사업이 잠정 중단됐으며 올해 예산에도 반영되지 않았다. 연합뉴스
  • “북한 이동식 미사일발사대 200대”

    북한이 이동식 탄도미사일 발사대를 최대 200대 보유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최근 미국 국방부가 의회에 제출한 ‘북한 군사력 증강 보고서’를 통해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이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북한은 KN02와 스커드C/B/ER 단거리 미사일 발사대를 100대 이하, 노동 미사일 발사대를 50대 이하, 무수단 중거리미사일(IRBM) 발사대를 50대 이하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동식 발사대는 탄도미사일을 차량에 싣고 이동하다 원하는 장소에서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기 때문에 기습 공격이 가능하다. 지난달 초 무수단 미사일 2기가 이동식 발사 차량에 실려 함경남도 동한만 지역으로 이동, 군 당국이 정보감시태세를 강화하기도 했다. 보고서의 추정치는 우리 군의 발표와는 괴리가 크다. 국방부는 ‘2012 국방백서’를 통해 북한이 지난해 1월 현재 100여대의 지대지 유도무기 발사대를 보유하고 있다고 추정했다. 기준 시점이 1년쯤 차이가 나는 점을 감안해도 북한이 재래식 전력 열세를 만회하고자 비대칭 전력을 늘리는 데 매진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KIDA 군사기획연구센터 김성걸 박사는 “북한이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미사일 증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고서는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우리 군은 다른 판단이다. 합동참모본부는 “북의 군사력 변화 동향을 지속적으로 추적하고 있지만, 이동식 발사대가 급격히 증가했다는 정보를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군의 한 관계자도 “미 국방부 보고서는 최대 추정치를 합산해 200대까지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보고서는 북한이 방사포 5100문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했다. ‘국방백서’의 4800문보다 300문이 많다. 반면 1950∼1970년대 생산·설계된 노후 장비는 도태되는 추세다. ‘국방백서’와 비교하면 전차(4200→4100대), 장갑차(2200→2100대), 야포(8600→8500대)의 감소세가 눈에 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개성공단 운명은] 北 기습능력 약화시키고 긴장 완화에 기여

    북한이 사실상 폐쇄 위기에 몰린 개성공단 지역으로 군부대를 전진배치할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공단의 군사안보적 가치가 주목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대체로 개성공단이 북한의 기습 능력을 약화시키고 군사분계선에서의 남북한 긴장완화에 기여한다는 점을 들어 단순히 경제적 득실로만 평가하기 어려운 전략적 가치가 크다고 지적한다. 30일 전문가들에 따르면 경제난을 겪는 북한이 전면전 발발 시 속전속결식의 기습공격을 추구한다는 점과 북한군 기갑부대의 주 침공 경로가 개성과 문산을 연결하는 축선이라는 점에서 개성공단의 존재는 북한군 부대의 신속한 이동과 기밀 유지 등에 장애물로 분석된다. 북한은 2003년 공단 착공 이후 개성과 판문점 인근에 주둔하던 인민군 6사단과 64사단, 62포병여단을 송악산 이북과 개풍군 일대로 재배치했다. 6사단에는 북한군의 주력 기동전력인 천마호 전차와 장갑차 대대가 있고, 62포병여단은 수도권을 겨냥한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로 무장하고 있다. 서울과 수도권을 직접 위협하는 장사정포 병력이 10~15㎞ 후방으로 물러났고 초 단위로 작전이 전개되는 이 지역의 군사적 상황을 감안할 때 개성공단은 전쟁 발발 시 북한군의 공격을 10분 이상 지연시키는 효과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하정열(예비역 육군 소장) 한국안보통일연구원장은 “개성공단은 당시 북한 군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이라는 절대권력의 결심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라면서 “북한군이 다시 이를 전방으로 재배치한다면 위협이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개성공단 사업이 지속되면 남북한 간 경제협력이 활성화되고 북한에 더 많은 경제적 이득을 가져와 이 사업이 북한 당국에 군사적 긴장완화 조치가 중요함을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연수 국방대 교수는 “개성공단의 수입원이 북한군 전력 증강에 전용될 우려도 있으나 북한이 자신의 전략 요충지를 개방했다는 의미에서 이는 남북한 간 신뢰의 산물”이라면서 “공단을 군사적 측면뿐 아니라 신뢰 구축을 통해 북한을 변화시킬 매개체로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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