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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늘의 눈] 방위사업청은 생선가게 고양이 아니었으면…/전광삼 정치부 기자

    자주국방의 산실인 국방조달본부가 35년만에 간판을 내리고, 새해 첫날 출범할 방위사업청에 임무와 역할을 넘긴다. 국방조달본부는 지난 1971년 1월 국방부 건설본부와 각 군 조달기구, 육군 연구발전사령부의 시험분석실 등을 통폐합해 국방부 직할부대로 창설된 이래 연평균 2700여건의 크고 작은 계약을 체결해 왔다. 그동안 방산업무의 투명성·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13차례 개편과정을 거쳤다. 과학적 제조원가 산정을 위해선 공인회계사와 원가회계전공자를 채용하고,209만 품목 384만건의 가격정보 자료도 데이터베이스화했다. 특히 전자입찰제도 도입으로 올해 조달품목의 98% 가량을 계약했으며, 대금 청구·결제방식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조달체계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노력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그러나 주요 군사시설 및 무기 도입을 둘러싼 크고 작은 잡음과 의혹은 국방부와 군 고위 간부출신들이 좌지우지해 온 조달본부를 ‘비리의 온상’으로 전락시키곤 했다. 특히 지난 1993년 ‘율곡비리사건’에 이어 1996년 ‘린다김 로비사건’ 등이 터지면서 “고양이에게 생선가게를 맡긴 격”이라는 국민들의 비난을 면치 못했다. 이후 국방조달본부는 각고의 노력을 해왔으나 끝내 그 결실을 보여주지 못하고 방사청에 모든 것을 넘긴 채 역사의 뒤안길로 접어들게 됐다. 군인 중심의 국방조달본부가 군·민 공동의 방사청으로 바뀐다고 해서 군납 비리가 근절될 것이라고 믿는 국민은 없다. 오히려 지금까지는 검은고양이(군 출신)만 먹던 생선을 앞으로는 검은고양이와 흰고양이(민간인)가 나눠 먹는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심지어 신설될 방사청이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는 독립된 기관으로서 방산업무를 전담할 경우, 비리 가능성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믿는 국민들도 있다. 모든 것은 새로 출발할 방사청의 의지와 노력에 달렸다. 방사청에 근무할 직원들 역시 무수한 유혹에 시달릴 것이다. 그럴 때마다 국방조달본부가 왜 간판을 내리고, 방사청이 왜 설립됐는지를 되새겼으면 하는 바람이다. 전광삼 정치부 기자 hisam@seoul.co.kr
  • 내년 출범 방위사업청 정수조정 ‘이전투구’

    국방 개혁의 일환으로 내년 1월 출범 예정인 방위사업청의 정수 조정 문제를 둘러싼 관계기관들의 ‘자리 다툼’이 점입가경이다. 방위사업청에 근무할 군·민 비율을 놓고 국방부와 행정자치부가 이견을 보이는 데다 현역 장교 비율을 놓고도 육군과 해·공군의 신경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방부는 19일 군무회의를 열어 국방부 차원의 방사청 직제안을 확정했지만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이 수용할 지는 불투명한 상태다. 최종안은 방위사업청 정원을 920명으로 하고, 정원의 40%를 현역으로 충원키로 한 당초 직제안이 그대로 수용됐다. 그러나 정부조직법에 따라 직제조정 기능이 있는 행자부가 완전히 동의하지 않을 경우 재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행자부는 현역 비율 40%를 재조정해줄 것을 국방부측에 간접적으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 일각에서도 국방부의 직제안을 문제삼고 있다. 열린우리당 홍재형 의원은 지난 국정감사 때 “국방부가 만든 조직기구도(안)를 보면 2∼3급 국장 자리가 25개이고, 과장급 자리도 130여개나 된다.”며 “국방부보다 더 큰 조직으로 사실상 직급 인플레이션”이라고 지적했다. 홍 의원은 “일반 민간인들이 와도 되는 자리에 별 표시를 해서 현역 군인이 오도록 만들어 놓았다.”며 민·관 비율을 문제삼았다. 현역 장교 비율을 놓고도 군 내부의 감정 대립이 첨예하다. 국방부는 당초 육·해·공군 현역 장교의 비율을 1대1대1로 하기로 하고, 방위사업청법안에 이같은 내용의 ‘3군 균형보직’을 명시하기로 했다. 그러나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이 최근 군무회의에서 육·해·공군의 정수를 동수로 하는 것은 바람직하다는 견해를 밝히면서 현역 장교 정수 재조정 문제가 공론화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날 육·해·공군 현역 장교 비율을 4대3대3으로 하고,3년 뒤 1대1대1로 재조정키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해·공군은 “방위사업청 직제안에 대한 육군의 반발은 3군 균형 발전이라는 군 개혁 방향에도 맞지 않다.”며 강력 반발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클릭이슈] 사실상 물건너간 ‘내년 1월 개청’

    [클릭이슈] 사실상 물건너간 ‘내년 1월 개청’

    참여정부가 국방개혁의 일환으로 강도 높게 추진중인 방위사업청 신설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방사청 신설의 근거가 될 입법(立法) 작업은 물론 군무원의 일반직 신분 전환문제 등 어느 것 하나도 해결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사업을 진두 지휘해 온 이용철(전 청와대 법무비서관) 국방 획득제도 개선단장마저 사의를 표명, 책임자 궐석 상태가 보름 가까이 지속되고 있다. 내년 1월 개청은커녕 신설 자체도 어려운 것 아니냐는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는 실정이다. ●정치권 일각선 불법 정치자금 조성 관여 우려 연간 10조원 대에 이르는 무기·군수품 도입을 전담할 방사청을 국방부 외청으로 둔다는 방안에 대해 야당인 한나라당의 반응은 매우 부정적이다. 현재 국방부와 각 군 등 몇 곳으로 분산돼 있는 획득업무를 한 곳으로 묶을 경우 권한 집중에 따른 폐해가 더 커질 것이라는 지적이다. 순기능도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역기능이 훨씬 많아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송영선 한나라당 의원은 “방위사업청은 ‘옥상옥’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차관급을 청장으로 하는 외청 신설은 참여정부의 ‘작은 정부’ 취지에도 안 맞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야당의 방사청 신설 반대 논리의 바닥에는 과거 대형 무기도입 사업 과정에 간혹 불거졌던 부정부패를 의식한 ‘불신’이 짙게 깔려 있다. 즉 국방장관의 통제도 받지 않는 외청이 신설돼 획득업무를 전담할 경우, 대형 무기도입 등의 사업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논리다. 한나라당의 한 국방위원은 “의사 결정 구조가 비교적 단순한 외청의 경우 권력을 쥔 특정세력의 지시에 따라 정치자금 조성에 관여하지 말라는 보장이 어디 있느냐.”라고 말해 이같은 우려 섞인 시각을 반영했다. ●내년 초 출범 어려울 듯 한나라당이 ‘당론’으로 방사청 설립을 반대하고 민주당 등 일부 야권이 지금처럼 이에 계속 가세한다면, 방사청 설립은 현실적으로 어려워진다. 그렇다고 정부로서는 국방개혁의 핵심 요체로 선언한 방사청 설립을 포기할 수도 없는 상황이다. 정부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기에다 그동안 방사청 설립을 주도해 온 국방 획득제도 개선단의 이 단장이 지난달 중순 사의를 표명한 뒤 출근도 하지 않고 있어, 개선단은 ‘기형적인’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이 단장이 무기체계 비(非)전문가였던 점을 감안해 후임자는 획득업무에 경험이 있는 예비역 장성이 임명될 가능성이 현재로선 높아 보인다. 단장 공석이 계속되면서 방사청 설립이 수포로 돌아갈 것이라는 악성 소문까지 나돌자, 개선단측은 최근 정부측에 단장 후속인사를 가급적 빨리 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단장은 방사청 신설에 자신이 걸림돌이 돼서는 안 된다는 생각에 사의를 표명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방부 주변에서는 지금 같은 분위기라면 방사청의 내년 1월 출범은 사실상 물 건너간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내년 초 출범을 위해서는 지난 4월이나 늦어도 6월 임시국회에서는 관련 법률이 국회를 통과해야 하는데, 현재로선 국회 통과가 난망인 상태이기 때문이다. 국방부는 윤광웅 장관이 금명간 한나라당 지도부와의 회동을 통해 각종 대형 무기도입 사업 등 방사청 운영의 투명성 제고 방안 등을 제시하면서 계속 설득해 나간다는 방침이나, 야당이 얼마나 협조해 줄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국방부 주변에서는 최악의 경우 외청은 아니더라도 획득업무를 총괄하는 본부(본부장 차관급)체제로 변환시켜, 이를 국방부 편제 내로 두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즉 국방부와 조달본부, 국방품질관리소, 합참, 국방과학연구소, 육·해·공군의 획득 업무 관련 부서를 통합은 하되, 국방부 편제내로 둔다는 것이다. 하지만 획득제도개선단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외청을 포기할 경우 투명성 등이 담보되지 않아 사업관리의 자율성이 확보되지 않기 때문에 투명성을 기대할 수 없다.”며 “받아들이기 곤란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방위사업청 통합대상 기관에 근무중인 군무원 600여명의 일반직 신분전환을 둘러싸고 2직급 하향 조정안이 거론되자, 당사자들의 거센 반발과 함께 집단행동 움직임마저 나타나 역시 적잖은 변수가 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정부 신설추진 방위사업청은 차관급 청장에 사업관리본부와 정책기획본부 등 2개 본부 체제로 출범할 예정이며, 전체 직원은 2200∼23000명선으로 예상된다. 현재 방위 사업 담당부서의 민간인 대 현역 비율은 대략 반반씩이지만, 방사청은 6대4로 민간인 비율이 높다. 늘어난 민간인들은 정책기획본부의 정책 결정 부서에 투입될 예정이며, 핵심부서인 8개 팀의 사업부는 전문성과 무기체계 운영 경험이 풍부한 현역 군인들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무기 도입을 맡게 될 핵심 부서는 사업관리본부 산하의 사업부로 지휘·통제·통신·전자와 기동전력, 함정, 항공기, 방공, 정찰, 정보 등 모든 무기체계를 8개 분야로 나눠 통합·관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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