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사청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목재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K문학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군복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 새집
    2026-01-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737
  • 방사청 “부패 직원 조기 퇴출”

    잇따른 비리로 체면을 구긴 방위사업청이 부패 직원의 조기퇴출제 도입 등 자정 대책을 내놓았다. 방위사업청은 지난 27일 과·팀장 이상 직원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주요 직위자 등 160여명이 모여 자정결의대회를 열고 비리에 연루되면 스스로 사직하고, 동료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상호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이번 자정 결의는 최근 군납 건빵과 햄버거빵 납품을 관리하던 방사청 소속 공무원 이모씨의 비리 혐의가 사법 당국에 적발돼 방사청이 압수수색당하는 수모를 겪은 데 따른 것이다. 이 자리에서 노대래 방사청장과 직원들은 금품·향응 수수로 적발되면 스스로 사직하겠다는 ‘청렴실천 결의문’에 서명했다. 방사청은 위반하고도 사직을 거부하면 절차를 거쳐 직권면직 조치한다는 방침도 세웠다. 방사청 전 직원이 동료들의 청렴도를 평가하고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람에 대해 특별교육을 받도록 하는 ‘동료평가제’도 도입하기로 했다. 특별교육을 거치고도 개선의 여지가 보이지 않을 때는 조기 퇴출시키기로 했다. 또 5년 이상 특정 분야에 근무할 수 없도록 인사 시스템을 개편해 납품업체와의 유착 고리를 끊기로 했다. 이는 건빵 납품비리에 연루된 이모씨가 원가회계 검증 분야에서만 23년 이상 근무해 납품업체와의 유착을 방치했다는 자성에 따른 것이다. 방사청은 이와 함께 입찰과정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입찰신청 즉시 가격투찰을 처리하는 한편 담합 정보 제보 업체에 일정 물량의 수의계약을 보장하는 등의 혜택을 줄 수 있는 법적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단독]‘뇌물 커넥션’에 두 동강난 오리콘포

    [단독]‘뇌물 커넥션’에 두 동강난 오리콘포

    서울 도심의 상공을 방어하는 35㎜ 대공포, 일명 ‘오리콘포’의 불량납품 과정에 방위사업청(방사청) 공무원의 뇌물 비리가 얽혀 있는 것으로 경찰 수사에서 드러났다. 경찰은 지난 5월 오리콘포 생산에 가짜 부품을 공급, 사기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군납업체 N사 대표 안모(52)씨가 입찰정보를 받는 대가로 방사청 사무관 이모(54)씨에게 510만원을 건넨 사실을 확인했다. 사무관 이씨는 ‘곰팡이 건빵’<서울신문 8월 24일자 10면> 등 저질 제품을 군납받는 과정에서 뇌물을 챙긴 혐의로 입건된 장본인이다. 이씨는 건빵·식빵 군납업체에 미리 낙찰 단가를 건넸었다. 25일 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이씨는 2009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방사청 정밀무기원가팀에서 보안장비 원가를 담당하면서 군납업체 N사 대표 안씨로부터 “경쟁업체의 정보와 앞으로의 무기류 군납 입찰계획 등을 알려 달라.”는 청탁을 받고 510만원을 받았다. 이씨는 당시 경쟁업체인 대우·로템 등 대형 무기류 군납업체의 입찰정보와 무기류 군납 입찰계획 등을 관리하고 있었다. 자신의 직위를 악용해 경쟁사의 계획, 입찰 예정 품목정보 등을 안씨에게 넘겼다. 510만원에 적의 공중침투를 막는 핵심무기 정보 등 국가 보안사항을 팔아넘긴 것이다. 조사 결과,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미리 개설해 놓은 차명계좌를 활용했다. 이씨는 “업체와 관련이 없는 사람 이름으로 돈을 보내라. 뇌물로 보이지 않도록 10만원을 더 넣어라.”는 등 치밀함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납품업체 N사는 이씨의 정보를 토대로 군에 불량 오리콘포 포몸통(포신)을 납품해 수십억원의 부당 이득을 챙겼다. 해외에서 포몸통을 조달하기로 한 계약과 달리 열처리 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업체에 폐포몸통과 자재를 보내 몰래 제작했다. 때문에 군이 보유한 오리콘포 36문에 필요한 72개 포몸통 가운데 49개가 불량품으로 판명돼 지난 3월 사격 훈련 때 두 동강이 나는 등 파손과 균열이 생겼다. 경찰은 “이씨는 저질 건빵 납품 및 입찰 담합으로 입건된 군납업체 대표들에게 먼저 연락해 뇌물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돈 요구에 응하지 않는 업체에는 “아무 응답이 없으면 원가는 기준대로 산정하겠다.”고 압력을 넣기도 했다. 또 원가를 5~10% 올려주는 대가로 수천만원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씨는 해결사 노릇도 서슴지 않았다. 방사청에 있는 군경합동수사본부가 군납업체의 입찰담합 수사를 시작하자 업체 관계자에게 “조사를 막아볼 테니 담당자에게 줄 돈을 입금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재산 은닉을 위해 평소 알고 지내던 공인중개사와 짜고 강남 등의 목 좋은 오피스텔 등을 차명으로 구입한 것으로 밝혀졌다. 법원은 이날 이씨에 대해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방산 비리’ 원인·해법은…

    끊임없이 터지는 군납 비리를 뿌리뽑기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의 목소리가 높다. 올 들어서만 5건의 방위사업청, 방산업체 비리가 불거졌다. 전문가들은 방사청의 구조적인 폐쇄성을 바로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동욱 경남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 조직이 상명하복이 강한 특성을 지니고 있는 데다 비리를 저지르는 것을 감시하는 체계가 제대로 돌아가지 않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교수는 비리가 계속되는 이유로 군 납품 업체가 과거 방사청 직원이었던 사람들을 쓰면서 비롯된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퇴사한 직원들이 군납 관련 사정을 잘 알아 사업을 따내기 쉽기 때문에 쉽게 채용하는데, 방사청 조직이 폐쇄적이라 비리가 있어도 눈감아 버리고 만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이 교수는 헌병, 기무부대 같은 감시기구가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해결책을 제시했다. 이 교수는 “비리가 일어났을 때 감시기구도 함께 책임을 지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호 대전대 군사학과 교수는 “방사청이 경직돼 있고 관료화된 구조로 이뤄지다 보니 비리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사설] 도대체 군납비리의 끝이 어디인가

    나라를 지키는 65만 국군 장병들에게 저질 건빵과 곰팡이 핀 햄버거빵을 먹게 만든 군납식품 비리 사건이 터져 충격을 주고 있다. 경찰은 그제 불량 빵을 군에 납품한 9개 업체 대표를 입찰비리 혐의로 입건하고 이들의 비리를 눈감아 주고 5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방위사업청 이모 사무관 등 2명을 붙잡았다. 군납식품 업체들에 수시로 입찰·단속 정보를 유출하며 거액을 받은 김모 중령 등 현역 군인 8명도 검거됐다. 군에 자식을 보낸 부모는 물론 국민의 가슴이 얼마나 미어터지겠는가. 방사청은 툭하면 터져 나오는 군납 비리를 막기 위해 국방부에서 분리돼 2006년 1월 출범했는데, 예나 지금이나 비리는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북한의 천안함 폭침과 연평도 포격 이후 K계열 국산 무기체계의 결함이 속속 드러났다. K1 전차, K2 흑표전차, K9 자주포, K11 복합소총, K21 장갑차 등이 이래저래 제구실을 못해 국민적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문제는 군납 비리가 무기나 장비류에서 밑창 떨어진 군화 등에 이어 곰팡이 햄버거빵으로까지 확산되고 있다는 점이다. 불량 무기, 불량 식품은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최대 적이다. 우선 방사청은 칸막이식 인사와 폐쇄적인 조직 운용을 개선하는 데 머물지 말고 직원들의 업무 태도나 인식을 확 바꾸어야 한다. 불량 품질을 근원적으로 막기 위해 제3자인 민간기관에서 책임감리하는 방안도 검토해야 한다. 불량품을 납품하다 적발되는 방산업체는 자격을 영구 박탈하는 등 치명적 불이익을 줘야 한다. 방사청, 각 군, 방산업체의 비리 커넥션을 감시하는 별도의 비리 추적반을 상시 가동하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본다.
  • 軍기밀 유출자 ‘오리무중’

    “(피의자의) 진술이 없으니 (군 내)유출자를 찾을 수 없다.” 지난 3일 공군의 차기 도입 무기 등에 대한 2,3급 군사기밀을 누설한 혐의로 전직 공군참모총장 등 예비역 공군간부들을 불구속 기소한 검찰 수사팀 관계자의 말이다. 해외 군수업체에 군사기밀이 포함된 자료를 만들어 넘긴 혐의를 확인해 기소했지만 정작 이들에게 군사기밀을 유출한 군(軍) 내 관계자는 찾지 못했다는 것이다. 진술에 의존해야 한다는 검찰 관계자의 말은 군 내부 유출자가 있음을 입증할 결정적인 증거를 찾지 못했다 점으로 해석될 수 있다. 군사기밀을 누설한 전직 군 고위인사를 불구속 기소하는 성과를 냈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수사에 난항을 겪고 있는 모양새다. 검찰도 속은 불편하다. 검찰 관계자는 “내부 인사를 보호하기 위해 입을 다물고 있어 중요한 유출자 수사는 사실상 어렵다.”면서 더 이상의 수사가 어려움을 밝혔다. 검찰 조사에서 이들은 “회의 자료는 대부분 인터넷을 통해 수집한 것”이라며 군으로부터 자료를 입수한 사실을 부인했다. 특히 이들은 방위사업청으로부터 받게 된 자료 등을 재구성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검찰은 이들이 자료 입수처로 지목한 방위사업청의 사업제안요청서와 국방부의 열람용 자료인 국방중기계획을 록히드마틴에 제공한 자료와 대조해 도입 무기에 대한 수량과 예산액, 장착 전투기 배치장소 같은 구체적인 정보는 별도로 추가한 것임을 확인했다. 이 점을 근거로 검찰은 부사장인 이씨가 공군사관학교 선후배 등 친분관계를 이용해 방사청이나 실무자로부터 관련 군사기밀을 별도로 수집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방사청 등 군 관련 기관의 인사들이 외부에서 전역자들과 만나는 과정에서 군 관련 정보나 기밀이 전달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사가 진행되며 실시한 검찰의 압수수색에서 군사기밀 내용이 포함된 원본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 검찰은 지난 4월 군사기밀 유출 혐의로 구속기소한 장모(58·예비역 공군대령)씨에 대한 수사가 확대되자 이들이 관련 자료를 모두 폐기한 것으로 추정만 하고 있을 뿐이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군사기밀 유출] “대장 출신이… 예비역 방산업체 취업 제한을”

    [군사기밀 유출] “대장 출신이… 예비역 방산업체 취업 제한을”

    3일 군사 기밀 누설 혐의로 김상태 전 공군참모총장이 불구속 기소되자 군은 당혹스러워하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창군 이래 가장 수치스러운 사건”이라면서 “국민에게 ‘4성 장군 출신조차 돈 때문에 정보를 팔아먹었다’는 인식을 남기게 됐다.”고 말했다. 다만 군은 공식적인 입장 표명은 피했다. 공식 대응한다는 자체가 군의 고질적인 병폐나 국방획득사업의 전반적인 비리 문제로 부각될 것이라 우려하는 모습이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무기중개상과 무기업자 간에 빚어진 문제일 뿐”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군 안팎에선 “전관들이 방산업계에 재취업해 현역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는 구조 속에서는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문제”라고 비판했다. 일부에선 국방획득사업이 갖는 기밀성이 방산 비리를 남기는 한 원인이라고 거론된다. 방산업체로선 비밀사안인 군의 획득정보를 빨리 뽑아내기 위해 전관들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군의 한 관계자는 “방산업체들이 3~5년 주기로 예비역 출신 중역들을 갈아치우는 이면에는 군과의 연줄을 이어 가려는 의도가 있다.”고 귀띔했다. 제한적인 방산 시장 규모가 도리어 무기중개상의 활동 범위를 넓히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린다 김 로비 사건이 빌미가 돼 2006년 창설된 방사청조차도 정부 간 거래 방식인 해외군사판매(FMS)와 함께 무기중개상이 개입할 여지가 있는 직접상업판매(DCS) 방식을 병행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구매 거래에서 FMS구매는 7000억여원어치였던 것에 비해 DCS구매는 1조 2000억여원어치였다. 방산업계의 한 관계자는 “많은 행정 비용과 상당한 기간이 소요되는 FMS거래보다 DCS거래로 싼 가격에 원하는 물자를 쉽게 구할 수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외국 업체의 대행이나 대리점 격인 예비역 출신 무기중개상들이 로비스트로 변질될 때는 비리와 직결될 수 있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고 꼬집었다. 현행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대령급 이상 군인이나 2급 이상 공무원은 직무 관련성이 있는 업종으로의 취업이 제한된다. 정부는 최근 국방부와 방사청의 군수품 관리 및 방위력 개선 관련 부서에 근무하는 소령급 이상까지 취업 제한 대상을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방사청에 따르면 최근 2년간 대령급 이상 퇴직자 40명 가운데 11명이 방산업체에 취업했다. 취업 제한 대상이 아닌 중령급 이하 퇴직자들 상당수도 방산업체에 취업한 것으로 전해졌다. 더구나 자본금이나 외형거래액이 적은 무기중개업체로의 취업은 제한을 받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군 관계자는 “전관 출신을 이용해 방산업체로 이직하는 것을 막기 위해선 취업 승인 심사과정에서 직무 관련성을 보다 엄격히 따질 필요가 있다.”면서 “사회적으로도 제대 군인에 대한 처우를 제고해 로비스트로의 변질을 막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솜방망이 처벌 관행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08년 스웨덴 사브그룹에 한국형 전투기(KFX) 사업 관련 정보를 넘겨준 혐의로 기소된 예비역 공군 소장 김모(57)씨는 지난 3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형을 확정받았다. 2009년 록히드마틴사의 한국 대리점 부사장으로 영입돼 공대지 미사일 구매 계획을 빼돌려 기소된 예비역 공군 대령 장모씨 역시 집행유예형을 받고 철창행을 피했다. 1996년 미 해군정보국 컴퓨터분석관으로 근무하다가 강릉 지역 무장공비 침투 사건 관련 정보를 우리 정부에 알려준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김이 미 연방교도소에서 9년간이나 수감됐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군사기밀 유출] 軍도 전관의 그늘… 첨단무기 4종 도입계획 넘겨

    [군사기밀 유출] 軍도 전관의 그늘… 첨단무기 4종 도입계획 넘겨

    공군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해외 군수업체의 첨단 장비를 들여오는 사업에서 오히려 우리의 군사기밀이 누출된 것은 군 전관(前官) 행태의 ‘빙산의 일각’이라는 비판이 많다. 특히 전직 공군 참모총장이 자신의 과거 직위를 이용해 군사기밀을 수집해 유출했다는 점에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3일 검찰 수사 결과 김상태(81) 전 공군참모총장은 1995년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무기 중개를 위한 S사를 설립했다. 천문학적 비용이 들어가는 첨단 장비를 사용하는 공군은 전력증강 사업을 주로 해외 구매에 의존했기 때문에 해외 군수업체와의 무기 거래에 따른 중개 수수료만으로도 엄청난 수익을 누릴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수수료 수익 구조상 김씨의 회사는 무기 중개상이라기보다는 해외 군수업체가 우리 군의 전력 증강계획을 간파해 판매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사업의 무게를 뒀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회사를 세우면서 공군대학 교수와 공군본부 작전부 출신의 이모(62)·장모(58) 예비역 공군대령 등을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했다. 또 공군 상사로 예편해 무역회사에 있던 송모(60)씨를 상무이사로 채용했다. 검찰은 김씨가 군 고위 인사나 방위사업체 관계자를 만날 때 공군의 최고 지위에 있었던 점을 이용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이씨와 장씨는 방위사업청이나 공군사관학교의 선후배 등 친분관계를 이용해 주로 군사기밀을 수집하도록 했다. 특히 이들은 2004년부터 2년 단위로 미국 군수업체 록히드마틴과 무역대리점 계약을 체결, 이 회사가 생산하는 각종 군사무기와 장비에 대한 우리 공군의 도입 계획, 추진 경과, 마케팅 활동 등을 담은 정보를 전달했다. 이들은 싱가포르 등을 오가며 수시로 가진 마케팅 회의에서 군사기밀 2급과 3급에 해당하는 ‘합동군사전략목표기획서’(JSOP), ‘국방중기계획’ 등에 포함된 군 관련 자료를 담아 모두 12차례에 걸쳐 록히드마틴 본사 직원들에게 전달했다. 이들이 넘긴 기밀에는 우리 군이 북한의 전략 표적을 정밀 타격하기 위해 도입을 추진 중인 합동원거리공격탄(JASSM·재즘)에 대한 내용도 담겼다. 재즘은 연평도 포격 도발 이후 도발 원점을 타격하기 위한 정밀유도폭탄과 함께 미래 공군의 주요 무기로 꼽히고 있다. 이들은 또 록히드마틴 직원들을 직접 만나는 것뿐만 아니라 이메일을 통해 자료를 보냈다. 실제로 전투기에 탑재해 주·야간 표적을 탐지하는 야간표시식별장비와 다목적 정밀유도 확산탄, 중거리 GPS 유도키트의 도입 수량과 시기 등이 기재된 자료가 이메일로 록히드마틴에 건네졌다. 이 같은 우리 군의 자료를 확보한 록히드마틴은 지난해 방위사업청의 야간표적식별장비 도입을 위한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런 방식으로 김씨 등이 2009년과 2010년 록히드마틴에서 무역활동 수수료 명목으로 받은 돈만 각각 12억원과 13억원 등 모두 25억원에 이르렀다. 김씨 등은 검찰조사에서 “해당 자료는 이미 인터넷이나 방사청에서 공개한 자료라서 기밀인 줄 몰랐다. 회의에서 참고자료로 사용했을 뿐 직접 문서를 건네거나 이메일로 보낸 적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검찰은 록히드마틴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한 결과 이들이 해당 자료를 직접 건네 받은 것으로 확인했다. 오이석·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韓·印尼 전투기 공동탐색개발 시동

    한국형 전투기(KFX) 개발사업인 보라매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KFX 개발 사업은 도입된 지 30~40년 이상 된 노후 전투기 F4와 F5를 대체하기 위해 한국형 전투기를 우리 기술로 개발하는 사업으로, 차세대 전투기(FX) 도입 사업과는 구별된다. 방위사업청은 2일 대전 보라매사업 국제공동연구개발센터에서 인도네시아 대표단과 국내 관계자 등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인니 전투기 공동탐색개발 착수행사와 양국 공동연구개발센터(CRDC) 개소식을 개최한다고 1일 밝혔다. 탐색개발 사업은 본격적인 사업착수에 앞선 선행연구 단계로, 군작전요구도(ROC) 구체화, 항공기 기본형상설계, 항공전투체계의 시스템 구조 정립, 핵심 기술 식별 등의 업무가 이뤄진다. 방사청이 사업관리를 맡고 ADD가 연구개발을 주관하며 KAI와 인도네시아 연구진이 참여한다. 방사청과 인도네시아 국방부는 지난해 7월 인도네시아가 개발비의 20%를 투자하고 양산시 전투기 50여대를 구매하는 내용의 KFX 공동개발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방사청은 현재 터키와 KFX 공동개발을 위한 MOU 체결을 협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휴전선 상공서 北 목표물 1000개 탐지… ‘하늘의 지휘소’

    휴전선 상공서 北 목표물 1000개 탐지… ‘하늘의 지휘소’

    ‘하늘의 지휘소’로 불리는 공중조기경보통제기(E737 AEW&C·일명 피스아이)가 1일 대한민국에 안착했다. 피스아이는 오는 9월부터 영공 방위의 첨병 역할을 도맡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오후 경남 김해 공군기지에서 우리 공군의 첫 번째 공중조기경보통제기인 피스아이 1호기를 미국 보잉사로부터 넘겨받았다. 지난 2006년 11월 EX 사업의 기종을 최종 확정한 지 꼬박 4년 9개월 만이다. 방사청은 앞으로 한달간 운용 시범비행과 최종 수락검사 등을 거쳐 9월 초 공군에 인계할 계획이다. 외관은 보잉의 베스트셀러 기종인 737-700기 플랫폼에 중절모 모양의 다기능 전자 주사 배열(Multi-role Electronically Scanned Array·MESA) 레이더를 얹은 모양새다. 노드롭 그루먼사의 MESA 레이더는 전천후 기상 조건에서 360도 전방위로 공중과 지상을 탐지·감시할 수 있다. 전투기, 미사일은 물론 해상의 고속정, 호위함 등 각종 함정도 탐지할 수 있다. 360도 전방위 탐지 때는 반경 360㎞, 일정 방향만 집중할 때는 600㎞ 범위에서 동시에 1000개의 목표물을 감시할 수 있다. 북한의 동창리와 무수단리 미사일기지, 제1·2 전투비행단의 움직임도 훤히 꿰뚫어 볼 수 있다. 특히 북한의 AN2기 등 저고도 침투 비행체를 잡아내는 능력이 뛰어나다. 마하(음속) 0.78의 속력으로 전투기 작전 고도의 2배인 9~12.5㎞ 상공에서 임무 수행이 가능하다. 항속거리는 6670㎞, 최대 이륙중량은 77t, 체공시간은 9시간이다. 항공기 내부에는 탐지·분석·식별 등 10개 임무를 동시에 수행해 지상으로 전달하는 10개의 임무 콘솔(컴퓨터를 제어하기 위한 계기반)과 10개의 초단파(VHF)·극초단파(UHF) 채널, 위성통신 체계, 링크11(해군)·링크16(공군) 채널을 탑재하고 있어 KF16과 F15K 전투기는 물론 이지스함, 지상의 중앙방공통제소(MCRC) 등과 실시간 소통이 가능하다. 대당 가격은 4000억원이며 2012년 인도될 예정인 2~4호기는 현재 경남 사천 한국항공우주산업(KAI)에서 MESA 레이더와 전자장비 등을 장착하는 체계조립 중에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피스아이의 최대 강점은 평시 적 감시라는 임무 외에 전시 주요 레이더와 MCRC 등이 파괴된 상황에서도 안정적으로 우리 합동전력을 운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라면서 “피스아이 보유에 따라 우리 공군력이 한꺼번에 세 단계나 업그레이드되는 효과를 얻게 됐다.”고 말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지난주 준공했는데… 느닷없이 과천 가라?

    지난주 준공했는데… 느닷없이 과천 가라?

    기획재정부 등 중앙행정기관의 세종특별자치시 이전으로 비게 되는 정부과천청사에 2012년부터 단계적으로 방송통신위원회와 국가과학기술위원회, 방위사업청 등이 이전한다. 법무부는 과천청사 자리를 그대로 지키고, 여성가족부는 서울 세종로 정부중앙청사로 옮긴다. 이번 이전으로 과천 경제 활성화는 어느 정도 이룰 수 있을 전망이지만 획일적 이전에 따른 민원인 불편이 예상된다. 정부는 26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과천청사를 정부청사로 그대로 사용하기로 하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활용 방안을 확정했다. 육동한 국무총리실 국무차장은 오후 기자회견을 통해 “총리실을 비롯한 16개 중앙행정기관과 조세심판원 등 20개 소속 기관이 2012년부터 세종시로 이전해도 그동안 기획재정부 등 7개 중앙행정기관이 사용하던 과천청사를 계속 정부청사로 활용하기로 했다.”면서 “과천시 주민들이 원하는 연구·개발(R&D) 기능 확보 등을 고려, 유관기관을 우선적으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법무부와 방통위·국과위(이상 장관급)·방사청(차관급)뿐 아니라 경인지방통계청 등 특별행정기관 10곳 등 14곳을 과천청사에 재배치하기로 했다. 각 기관이 들어설 위치와 소요 면적, 이주 시기 등은 9월 중 결정될 전망이다. 하지만 과천청사로 이전하게 되는 기관인 서울식약청 유원곤 청장은 “지금까지 이전과 관련해서 전혀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 “정부 방침으로 정해진 이상 따를 수밖에 없다.”고 내심 불만을 토로했다. 서울식약청은 지난 22일 별관 준공식을 가진 바 있다. 이전에 따른 민원인들의 불편도 예상된다. 서울 출입국관리사무소의 한 직원은 “우리야 어떻게 되든 상관없지만 민원인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과천으로 이전하게 되면 기존에 있던 세종로 출장소 외에 서울 서남권이나 강남권에도 출장소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총리실과 교육과학기술부 등의 세종시 이전으로 여유가 생기는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는 여가부 등이 새로 둥지를 튼다. 이에 따라 세종시에 가지 않는 장관급 기관은 외교통상부·통일부·행정안전부·특임장관실 등 5곳이 된다. 여기에 개인정보보호위원회와 녹색성장위원회 등 대통령·총리 직속 위원회 등 9곳이 입주한다. 정부는 오는 9월까지 세종시 이전 부처로부터 이전계획을 제출받아 이를 최종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과천청사 활용 어떻게] “힘없는 기관들만 희생” vs “입지조건 더 좋아져”

    [과천청사 활용 어떻게] “힘없는 기관들만 희생” vs “입지조건 더 좋아져”

    과천청사로 들어가게 된 특별행정기관들은 대부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전을 놓고 각 행정기관과의 협의 또는 타당성 검토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채 전격적으로 결정됐기 때문에 충격은 더욱 컸다. ‘청사 이전 조각 맞추기’를 둘러싼 힘겨루기에 힘 없는 기관들만 휘둘렸다는 볼멘소리도 터져 나왔다. 특히 서울식품의약품안전청은 2005년 서울 양천구 목동에 청사를 새로 지어 옮겼다. 또한 지난 22일에는 1년간 벌인 별관 공사를 완공하고 준공식까지 마쳤다. 그러나 꼼짝없이 현 청사를 팔고 과천으로 들어가야 하는 신세가 됐다. 청사이전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손정환 서울식약청 고객지원과장은 “이전 소식을 언론보도로 알게 됐다. 총리실이나 본청으로부터 이와 관련된 협의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식약청은 물론 본청에서도 청사 이전은 전혀 짐작조차 하지 못했다. 강봉한 운영지원과장은 “지방청이 이전하면 우리에게도 사전 통보나 협의가 있어야 하는데 처음 듣는 소식”이라면서 “서울식약청과 사전 협의가 있지 않았겠나.”라고 되물었다. 총리실은 이에 대해 특별행정기관장은 협의대상이 아니어서 해당부처 차관들과 협의를 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신정동에 있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는 지은 지 20년 이상 돼 노후 및 주차시설 부족 등으로 이전 논의가 활발히 진행됐다. 업무 특성상 김포공항 및 인천공항 등과의 지역적 근접성을 고려해 강서구 마곡지구로 옮기는 방안 등을 검토해 왔다. 하지만 과천청사로 옮기는 기관에 포함된 것으로 발표되자 직원들은 당혹감을 드러냈다. 서초동 서울지방조달청도 마찬가지다. 김용 경영관리과 사무관은 “얼마 전 과천청사로 들어가면 불편한 것이 없겠느냐는 등 조사가 있긴 했지만 이전을 통보받지도 못했다.”면서 “대전청사에 있는 본청의 행사가 서울에서 많이 있고, 그때마다 주로 이곳에서 이뤄졌는데 과천으로 옮기면 어려움이 생길 것 같다.”고 당혹감을 토로했다. 만족스러워하는 기관도 있다. 과천의 지식경제부 산하 기술표준원 건물에 곁방살이를 하고 있는 서울지방중소기업청은 과천 이전을 반기고 있다. 정기환 창업성장지원과 사무관은 “그동안 나름대로 독립청사를 물색했지만 그럴 여건이 안 돼 임차해서 써 왔다.”면서 “불과 200m 떨어진 곳에 있다가 과천청사로 들어가게 됐으니 오히려 입지 조건이 좋아진 셈”이라고 환영했다. 또한 1600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매머드급 청인 방위사업청도 흡족해했다. 손현영 대변인은 “현재 청사는 가건물 형식의 조립식 건물이어서 영구적으로 쓸 수 있는 건물이 아니다.”라면서 “2개동을 사용하겠다고 신청했고 방사청이 들어가야 과천청사도 정부종합청사로서의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충분한 사전논의가 있었음을 확인시켜 줬다. 정부과천청사 입주가 확정된 방송통신위원회는 세종시보다는 서울에서 출퇴근이 가능한 과천으로 가는 것이라 부담이 없다는 입장이다. 한때 과천청사로 옮길 것이 유력했으나 정부중앙청사로 들어가게 된 여성가족부 또한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부처종합·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방위산업 수출 ‘가속도’

    방위산업 분야가 ‘블루칩’으로 떠올랐다. T50 고등훈련기의 인도네시아 첫 수출에 이어 잠수함 수출도 눈앞에 다가왔다. 올 상반기 이미 6억 6000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올린 방위사업청과 방산업체들은 올해 목표치인 16억 달러의 초과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방위사업청과 대우조선해양이 추진하고 있는 209급(1200톤) 잠수함 3척의 인도네시아 수출 프로젝트만도 10억 달러 규모다. 지난 1일 프랑스 업체와 함께 최종협상자 후보로 선정된 뒤 막바지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21일 “현재 협상이 우리 쪽에 유리한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듣고 있다.”고 말했다. 방사청 등은 인도네시아에 3척 가운데 1척을 현지에서 건조해 기술 이전하는 방안 등을 제안해 높은 점수를 얻은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청 등은 오는 9월쯤 최종 결론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核 방어 軍전력화사업 또 표류

    북핵 위협에 대비하기 위해 추진된 군 전력화 사업이 예산 집행 지연으로 수년째 표류하고 있다. 12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북핵 공격에 대비한 방어체계인 전자기파(EMP·Electromagnetic Pulse) 방호시설 구축 사업에 대한 긴급 예산을 요구해 2010년 30억 2700만원을 배정받았지만, 실제 집행액은 6.9%인 2억 5000만원에 불과했다. 방사청은 2009년 북한이 EMP 공격을 통해 국군의 통신장비, 컴퓨터, 전산망, 군사용 전자장비를 마비시킬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자 예산을 배정받아 당초 2012년까지 방호 시설을 완공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입찰 일정 연기 등으로 계획보다 2년 이상 늦은 2014년에나 완공될 수 있다고 최근 국회 등에 보고했다. 북핵 시설 타격을 위한 레이저 유도폭탄(GBU-24)·합동원거리공격탄(JASSM급)·지하시설 파괴탄 도입 사업 등도 지연되고 있다. 방사청은 당초 2008년부터 관련 무기들을 도입하려 했지만, 해외 업체와의 계약 지연 등으로 내년에도 실전 투입이 불투명한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다. 레이저 유도폭탄 획득 사업의 경우 2010년 예산 278억 3200만원 가운데 2.0%인 5억 5400만원만 집행됐고, 합동원거리공격탄과 지하시설 파괴탄 사업은 2010년 배정 예산의 0.04%, 0.02%만 사용됐다. 이에 대해 방사청 관계자는 “예상치 못한 부품 조달 문제 등으로 일정 부분 지연되긴 했지만 계획 자체가 잘못된 것은 아니다.”면서 “현재는 정상적으로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예산정책처는 “충분한 사전 준비 없이 사업을 진행해 적시 전력화 실패에 따른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홍성규·오이석기자 cool@seoul.co.kr
  • [사설] 방위사업청 칸막이 인사 관행 철폐 기대된다

    방위사업청의 칸막이 인사 관행 철폐가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3월 취임한 노대래 청장은 이달 초 과·팀장급 인사와 함께 국·팀을 축소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면서 57세 이상에게는 팀·과장 등 보직을 주지 않는다는 인사원칙을 정했다. 특정 부서에서 3년 이상 근무한 직원은 예외 없이 보직을 바꿨고, 3년 미만 근무 직원이라도 현역·공무원 교차배치 원칙에 따라 상급자의 신분이 바뀌면 차상위자의 보직을 변경했다. 그래서 5급 사무관에 해당하는 육군 중령을 핵심 과장으로 임명하고 그 밑에 4급 서기관 공무원을 두는 파격인사도 있었다. 올들어 보직 변경자만 전체의 66%인 1042명에 이른다. 어제 일반직 고위공무원 4명과 서기관 9명 등 13명을 이달 말 명예퇴직시키기로 한 것도 이같은 조치의 일환이다. 방사청은 그동안 군과 방산업계 주변에서 ‘갑 중의 갑’으로 통했다. 각종 방산계약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한편으로는 방산 비리 및 K계열 무기 잡음 등으로 바람 잘 날이 없었다. 흑표전차 엔진을 개발 중인 D사의 납품단가·원가 산정에 대한 감독이 부실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국회 국방위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았다. 또 유도무기사업부장과 기동화력사업부장 등 주요 보직에 명예퇴직 또는 전역 예정자를 앉히는 등 부적절한 인사로 도마 위에 오르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대대적인 조직과 인사 혁신은 방사청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개선하는 데 절대적으로 필요했다고 본다. 방사청은 국가안보를 위한 방위력 개선사업, 군수품 조달 및 방위산업 육성 등을 책임지고 있는 곳이다. 국민의 혈세로 집행되고 있는 만큼 투명하고 효율적으로 운영돼야 한다. 군 내부 비리가 있는 한 강한 군대가 될 수 없듯이, 방사청도 과감한 개혁을 통해 ‘깨끗한 조직’으로 되살아나지 못하면 비전이 없다. 국민과 군을 위한 방사청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 소령·군무원도 재산등록 의무화

    정부가 오는 10월부터 방위력 개선 사업에 참여하거나 군사시설 인허가와 관련된 부서 등에 근무하는 중·소령 장교와 5~7급 공무원·군무원들까지로 재산 공개 대상을 확대하고 관련 분야 취업을 제한하는 방안을 시행키로 했다. 또 7월부터 상시 감사가 가능한 ‘일상 감사제도’를 도입해 비리 감시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국방부는 27일 김관진 장관 주재로 방위사업청, 병무청, 합동참모본부, 각 군 지휘관 및 감찰 분야 관계자 등 1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국방 분야 공직 기강 확립 대책 회의를 열고 방위력 개선 분야 및 군사시설 등 8개 분야의 근무자들에 대한 재산 등록을 확대하는 등 ‘비리 근절’ 방안을 의결했다. 비리 근절 방안에 따르면 공직자 윤리법을 개정해 그동안 4급 및 대령급 이상에게만 해당되던 재산 등록 의무를 오는 10월부터 방위력 개선과 군사 시설 등 8개 분야에 근무하는 중·소령 및 5~7급 공무원 및 군무원으로까지 확대한다. 대상은 방위력 개선, 복지기금 담당, 군사 시설 및 시설 인허가, 예산, 군수품 관리, 수사, 감사, 법무 분야다. 국방부는 퇴직 후 취업을 위한 업체와의 유착 가능성을 사전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방사청의 경우 이번 안이 시행되면 근무 직원의 70%가 취업 제한을 받게 되므로 헌법이 보장하고 있는 직업 선택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이와 함께 군은 최근 군사 시설 관련 간부들이 건설업체 등으로부터 전역 전 특혜를 주고 해당 업체에 취업하는 이른바 ‘시설 전관예우’도 근절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시설 전관예우는 육·해·공군 등 전군에 걸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면서 군 검찰이 대대적인 수사를 벌이고 있다. 국방부 관계자는 “퇴직 전 부서의 업무와 취업 예정 업체의 업무 연관성에 대한 심사도 강화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국방부는 또 7월부터 국방 주요 정책의 집행, 계약, 예산 관리 분야의 최종 결재권자가 부하의 결재 문서에 이상이 있다고 판단해 감사관실에 감사를 요청하면 감사관실이 7일 내 감사를 진행해 의견서를 내는 방식으로 일상 감사제를 운영하기로 했다. 특히 ‘기동 감찰반’을 편성해 설과 추석, 연말연시, 진급 시기 등에 비위 적발을 위한 상시 점검 체계를 구축하고 적발되면 누구든지 엄중히 조치키로 의견을 모았다. 회의에서 김 장관은 “국민의 신뢰와 존경을 얻기 위해서는 부정부패를 척결해야 한다.”면서 “북한이라는 직접적인 적을 마주한 우리 군이 국방 개혁 차원에서 국방 분야의 부패를 척결하는 것은 또 다른 전선”이라고 강조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MC몽, 원하면 입대 허용 가능”

    생니를 뽑아 병역면제를 받은 혐의에 대해 무죄 판결이 난 뒤 입대 의사를 밝혔던 가수 MC몽(본명 신동현·32)에 대해 김영후 병무청장은 14일 “현행법으로는 입대를 못하지만 본인이 원한다면 법제처의 판단대로 받아들이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병무청장은 국회 국방위 전체회의에 출석, ‘MC몽의 입영이 불가능하느냐.’는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1979년생인 MC몽은 나이 제한 등으로 현재 입대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MC몽은 연령초과 면제 기준을 36세로 정한 병역법에 따라 2014년까지 유죄가 확정되면 징병검사를 다시 받아야 하지만 병역법 위반혐의에 무죄가 선고돼 면제 처분이 유지된다. 김 병무청장은 “병무청이 이런 식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니까 (MC몽이) 이후에는 (군대에 가겠다는)말을 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병무청장은 장애진단서 위조 등 병역검사시스템의 부실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 장애진단서 위조 의심자 8명에 대해 대전 지검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답했다. 노대래 방위사업청장은 삼성테크윈 K9 자주포 임직원 비리와 관련, “(방사청 자체)감찰 검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방사청 ‘별’ 3명 줄인다

    방위사업청이 기능이 비슷한 부서를 통폐합해 3개의 장성 자리를 줄일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24일 “방사청이 노대래 청장이 부임해 추진 중인 조직개편 방침에 따라 3개 부서를 통폐합하고 현역 장성이 맡고 있던 직위를 줄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재 방사청에는 현역 장성이 담당하고 있는 13개의 직책이 있다. 조직개편에 따라 줄어드는 자리는 육·해·공군에서 각각 1명씩인 것으로 알려졌다. 통폐합될 부서는 지휘통제와 감시정찰사업, 기동과 화력사업, 신특수무기와 유도무기사업부문이다. 이들 사업부서는 각각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어 일부 중복된 업무를 담당해 왔다. 하지만 장성자리 3개가 줄더라도 현재 방사청에 근무하고 있는 영관급 장교의 자리는 변동이 없다. 이와 함께 중장기적으로 외부 전문가 영입을 추진하려던 기동·함정·항공기사업부장에 내부 인사를 내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방사청에서 관련 사업 분야에 근무하다 진급한 인사들로 전문성을 고려한 인사”라고 설명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변속기 결함 K1A1 전차 생산재개

    지난해 일부 전차에서 변속기 결함이 발견돼 생산이 중단됐던 육군의 주력전차 K1A1이 지난해 말부터 생산이 재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변속기 결함에 대한 정확한 검증과 평가를 거치지 않고 생산을 재개함에 따라 논란이 일 전망이다. 군 관계자는 27일 “지난해 2월 변속기에서 문제를 발견해 생산이 중지된 K1전차의 개량형인 K1A1 전차가 지난해 12월 30일부터 생산이 재개됐다.”면서 “지난해 12월 중순 하달된 국방부 지침에 의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방부는 당시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 변화된 안보상황을 고려해 K1A1 전차 전력화를 마냥 미룰 수 없다는 것이 군의 판단”이라고 지침을 내렸다. 이어 국방부는 “방위사업추진위원회(방추위)에서 심의 결정이 이뤄지는 대로 전차 생산을 재개해야 한다.”고 전력화를 요구했으며, 같은 해 12월 28일 개최된 제47회 방추위는 전력화 재개 안건에 대해 의결했다. 이와 관련해 방사청 관계자는 “K1A1 전차의 전력화가 지연되면 군 구조개편 작업이 제한을 받고 기계화부대의 장비 부족으로 전력 공백이 우려된다.”면서 “일단 생산을 재개하는 것이 적절하다는 판에 따라 그런 결정을 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하지만 군의 이런 결정은 지난해 9월 15일 K1A1 전차 성능시험과 관련한 방사청의 발표를 무시한 것이란 지적이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사설] 무기국산화 K2전차 사례서 교훈 얻자

    국산 무기의 자존심으로 꼽히는 K2 흑표 전차의 전력화 시기가 2013년으로 당초 계획보다 또 1년 늦춰졌다. 벌써 세번째다. 전차의 핵심부품인 파워팩, 즉 엔진과 변속기를 결합한 동력장치의 개발이 순조롭지 않은 까닭에서다. 방위사업청은 그제 김관진 국방부장관 주재로 열린 방위사업추진위원회에서 파워팩의 국내 개발을 계속 추진하기로 확정했다. 다만 올해 10월까지 국산 파워팩의 기술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수입품을 쓰겠다는 조건을 달았다. K2가 갖는 위상과 군의 자긍심을 고려해 또 한번의 기회를 준 것이다. 그러나 K2의 야전 배치와 수출 전략의 차질은 불가피해 졌다. 파워팩 개발은 연기를 거듭하면서도 1175억원을 투입해 내년까지 완료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시험 단계에서 잦은 고장으로 말썽을 빚었다. 방사청이 최근 국산 파워팩을 평가한 결과, 88개 항목 가운데 18개 항목이 기준 미달로 판명났을 정도다. 국산 기술력이 도마에 올랐다. 때문에 지속적인 개발과 수입을 둘러싼 논란도 일었던 터다. 방사청의 이번 결정으로 개발에 탄력은 받겠지만 앞으로 7개월 만에 평가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는 성과가 나올지는 의문이다. 파워팩 국산화는 방위산업 육성에 따른 야심찬 사업이다. 개발에는 충분한 시간이 요구된다. 자동차의 새 동력장치를 제작하는 데도 5년가량 걸린다는 게 일반론이다. K2의 엔진 출력은 1500마력으로 2000㏄급 중형 승용차의 10배가 넘는다. 그런데 애초 개발 기간이 3년이었다니 당황스럽다. 또 100% 국산화를 달성하면 최선이겠지만 고집할 사안이 아니라는 게 우리의 판단이다. 단적인 예로 세계적인 명품인 삼성과 LG의 휴대전화도 해외 부품이 들어간 국산이 아닌가. 100% 국산화와 수출에 너무 얽매여 서두르다가 자칫 결함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필요한 것은 완벽한 K2 전차다.
  • 10월 국산 ‘파워팩’ 개발땐 방사청 “K2 전차에 장착”

    육군 차세대 전차의 핵심 부품인 파워팩(엔진+변속기)이 올해 10월까지 개발에 성공할 경우 K2전차(흑표)에 장착하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23일 K2전차(흑표)의 전력화 시기를 2012년에서 2013년으로 순연해 파워팩의 국내 기술 개발을 기다리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방사청은 올해 10월 개발시험평가기준을 성공하지 못할 경우 초도 생산분 100대에 대한 파워팩을 해외 도입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