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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길섶에서] 미역국/허남주 특임논설위원

    미역 봉지를 탈탈 털어 미역국을 끓였다. 양지머리를 푹 삶아 맑게 끓인 미역국이 좋지만, 바쁜 아침에 복잡한 레시피는 욕심일 뿐. 지난주, 제사상에 올렸던 냉동실의 산적이 떠올랐다. 재활용 미역국을 온 가족이 맛있게 한 그릇씩 비웠다. “하루에 미역국 200그릇은 먹어야 효과 있다던데….” 아들의 말에 속마음을 들킨 것 같아 뜨끔했다. 다시마와 미역이 방사성물질에 면역 효과가 있는 요오드 성분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고 한다. 동네 마트에 다시마와 미역 사재기가 기승이라 하고, 동이 났다고도 한다. 하지만 북적대는 건어물 코너를 피해왔다. 유난 떠는 것도 싫고, 두려움 그 자체가 면역력을 떨어뜨린다는 평소의 생각 때문이었다. 우연히 미역국을 끓였다고 말하기는 쑥스럽다. 미역국 한 그릇으로 가족 건강을 안심할 수 없다는 사실쯤은 알지만 식단에서 미역국을 제외하기도 망설여진다. 미역을 고르는 사람들 틈을 파고들지 않은 것이 정말 잘한 일인지 모르겠다. 허남주 특임논설위원 hhj@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방사능비 문제없나 맘 졸이고 말뿐인 기름값 인하에 화나고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 방사능비 문제없나 맘 졸이고 말뿐인 기름값 인하에 화나고

    가슴 졸일 만한 일들이 많아서였을까. 통상 연예인들의 자질구레한 사생활과 관련된 소식이 많았는데, 지난주 검색어 순위에는 사회성 짙은 소식들이 대거 포진했다. 1위엔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비 소식이 올랐다. 지난 7일 내린 비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면서 도대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이상 없다는 정부 발표와 전문가 주장을 믿어도 되는 것인지를 두고 많은 논란이 벌어졌다. 2위에는 실생활과 가장 밀접한 기름값 인하가 올랐다. 정부의 강공에 SK에너지가 7일부터 ℓ당 100원씩 내렸다. 그러나 직영점에만 해당된다는 얘기가 알려지면서 또다시 논란을 불러왔다. ●카이스트 자살·이화여대 채플 거부도 핫이슈 4위에는 카이스트생 자살 소식이 올랐다. 연달아 4명이 자살하면서 과감한 변신을 진두지휘하던 서남표 총장의 ‘개혁’이 기로에 섰다. 논란의 핵심인 ‘징벌적 수업료’(성적에 따른 수업료 차등 부과) 제도는 다음 학기부터 폐지하기로 했지만 세계적 수준의 학생을 길러내기 위한 교육 방향을 둘러싼 논쟁은 여전히 뜨겁다. 5위는 이화여대의 채플 수업 거부 운동이 차지했다. 이대는 등록금 비싸기로 유명하다. 그럼에도 올해 또 등록금이 2.5% 인상되자 총학생회는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면서 아예 졸업 필수과목인 채플을 거부해 버렸다. 7위에는 재일동포 출신의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회장이 대지진 피해자들을 위해 100억엔(1300억원)을 기부했다는 소식이 올랐다. 이는 일본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의 야나이 다다시 사장이 내놓은 10억엔을 훌쩍 뛰어넘는 액수다. 회사 돈이 아니라 사재를 털었다는 점에서 더 화제를 모았다. ●김혜수·유해진 결별… 이은미 결혼 희비 엇갈려 3위에는 배우 김혜수·유해진 결별 소식이, 6위에는 가수 이은미 결혼이 올라 희비가 엇갈렸다. 3년간 만나온 것으로 알려진 김-유 커플은 ‘미녀와 야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결혼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모았지만 결국 결별을 택했다. 이은미는 20년간 친구로 지내온 재미교포 사업가와 지난 1월 결혼한 사실을 뒤늦게 공개했다. 특이한 사람들을 소개하는 케이블채널 tvN의 ‘화성인 바이러스’ 프로그램에 10년 동안 이를 닦지 않은 ‘누렁이녀’의 등장 소식(9위)도 클릭을 끌어냈다. 10위에는 MBC ‘위대한 탄생’의 점수 비공개 방침이 올랐다. 지난 8일 권리세와 황지환이 첫 탈락자로 선정됐는데, 제작진은 이어지는 투표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이유로 점수는 빼고 탈락자 이름만 공개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국 빗물서 방사성물질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당분간 한반도 전역에는 극미량이지만 방사성물질이 계속 퍼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INS는 6일 오전 10시~7일 오전 10시 채집된 대기 중 부유먼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양은 0.580~1.45m㏃/㎥(밀리베크렐)로,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140m㏜(밀리시버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 연간선량한도(1m㏜)의 7100분의1 정도다. 전국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은 0.113~1.25m㏃/㎥였다.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0.000646, 0.000313m㏜로 일반인 연간선량한도의 1600분의1~3200분의1 수준이다. KINS 측은 “방사성 요오드는 전날에 비해 줄었지만 방사성 세슘은 전날에 비해 다소 늘었다.”면서 “당분간은 기상 상황이나 지형 조건에 따라 극미량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KINS는 강릉을 제외한 전국 11개 측정소에서 7일 새벽에 내린 빗물을 채취해 방사성물질을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곳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는 0.763~2.81㏃/ℓ가 나왔다. 제주·부산·광주·군산·대전의 빗물에서는 방사성 세슘도 검출됐다. 빗물에서 나온 방사성 요오드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123~0.0451m㏜다. KINS 측은 “흉부 X선 1회 촬영 시 받는 방사선량(1m㏜)과 비교하면 최대치가 X선 한번 찍는 것의 40%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東 일본대지진 한달] “오염수 방류 사흘전 美에 통보해 동의”

    일본이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앞바다에 방사능 오염수를 내보내기 3일 전에 미국 측으로부터 “방출을 인정한다.”는 동의를 받았다고 도쿄신문이 8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 미국 에너지부 관계자가 지난 1일 일본 총리관저에서 일본인 연구자와 함께 일본 정부 고위관계자를 만났다고 전했다. 이때 미국 측은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해 하루빨리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를 냉각해야 한다. 방사성물질은 바다에서 퍼지는 만큼 문제가 없다.”는 뜻을 전달했다. 신문은 또 주일 미국 대사관과 일본 정부 관계자가 도쿄전력 본사에서 만나 대책회의를 열었고, 미국 측은 이 자리에서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일본 외무성 관계자가 지난 6일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미·일 원전 전문가가 사전에 상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외교적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와 상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한 게 거짓이 된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이날 “내각부와 외무성을 통해 파악한 결과 도쿄신문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며, 4일 오후 7시쯤 미·일간 정례 협의회에서 방출 사실을 사후 설명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7일 밤 규모 7.4의 강진 발생 직후 50여분 만에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등 원전 상황에 이상이 없다고 한국 측에 통보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방사능 봄비 농작물 雨患

    방사능 봄비 농작물 雨患

    ‘방사능비에 노출된 국내산 농산물을 먹어도 정말 인체에 해가 없는 걸까.’ 수산물을 덮친 방사능 공포가 채소류에까지 옮겨붙고 있다. 지난 7일 전국에 방사성물질이 섞인 비가 내린 뒤 시민들은 “채소도 방사능에 오염돼 못 먹는 게 아니냐.”며 우려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려 국민들의 불안이 더하다. 하지만 정부는 비 맞은 농작물의 방사능 피해 여부를 가리는 검사 결과를 13일쯤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히는 등 믿을 만한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채소류를 먹지 않을 수도 없고, 먹자니 불안한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수밖에 없는 상황인 셈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 40곳에서 시금치, 깻잎, 배추 등 노지에서 재배되는 농산물 11종의 시료를 채취해 특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시료 채취에 3일, 검사에 3일이 걸려 13일쯤에야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13일 전이라도 결과가 나오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될 경우 해당 농산물에 대해 수확과 유통을 금지할 방침이다. 지난 6일부터 방사능비가 내린 제주도는 자체적으로 농산물의 수확을 일시중단시킨 상태다. 문제는 시간이다. 방사능 검사 최종 결과가 일주일이 지나야 나오는 탓에 시민들은 그동안 채소를 먹어야 할지, 먹지 말아야 할지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다. 검사 결과가 늦게 나오는 이유는 검사장비가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전국에 방사성물질을 측정할 수 있는 장비가 1대밖에 없다.”면서 “검사 시간을 30분으로 단축하는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고 말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이 보유한 9대의 장비를 활용하는 것 외에 추가로 장비를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농식품부는 “현재로서는 검사가 완료되기 전에 수확금지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방사능비를 맞은 농작물을 먹어도 되느냐에 대해서는 전문가들도 의견이 엇갈린다. 권훈정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원전에서 유출되는 방사성 요오드는 반감기가 짧고, 다른 물질의 경우에도 기준치에 미달하기 때문에 영향이 미미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미량이라도 방사성물질이 묻어 있는 식품을 장기간 섭취할 경우 위험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유럽 37개국의 경우 식품을 통한 피폭이 전체 피폭 선량의 54%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하미나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유아의 경우 같은 수준의 방사성물질에 노출돼도 어른에 비해 더 큰 피해를 입는다. 하지만 현재 유아를 대상으로 한 방사성물질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東 일본대지진 한달] 390만 가구 정전…日, 다시 여진 공포 속으로

    일본 열도가 또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밤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의 여진이다. 앞으로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일본 열도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야기현 앞바다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것은 7일 밤 11시 34분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거의 전역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고 해안 지역에 강진이 집중됐다. 미야기 해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대피명령도 떨어졌다. 이날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다. 또 이와테현과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야마카타현의 도시와 마을 390여만 가구는 정전으로 암흑 천지가 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과 철도가 두절됐다가 8일 오전을 넘어서야 가까스로 복구됐다. 건물이나 아파트 천장의 형광등이 격렬하게 흔들렸고, 슈퍼마켓은 선반 등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잠을 청하다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가족들과 부둥켜안고 충격과 공포로 꼬박 밤을 새워야 했다. 주민들은 “지진의 흔들림이 지난달 대지진 때와 비슷했다. 공포의 시간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는 또 다른 여진의 가능성이다. 기상청은 8일 “앞으로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이어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외부전원 일부가 끊긴 가운데 일부 원자로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긴장을 더했다. 오나가와 원전의 운영사인 도호쿠 전력은 이날 오나가와 원전 1∼3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지진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냉각수가 흘러내렸고, 다른 건물에서도 물이 넘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내린 곳은 모두 8곳으로 유출된 양은 한곳당 최대 3.8ℓ 정도였다. 1호기에서 흘러내린 물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농도는 5410베크렐(㏃)이었다. 또 오나가와 원전과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전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는 지진 발생 후 1시간 20분 정도 냉각 기능을 상실하기도 했다. 도호쿠전력 측은 오나가와·히가시도리 원전의 냉각 기능이 곧바로 회복돼 외부의 방사선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에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실제 피해상황을 숨겼다는 점에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오나가와 원전도 지진 때문에 원자로로 연결된 외부전원 4개 계통 가운데 3개 계통이 끊겼고, 겨우 1개 계통으로 버티다가 오후 현재 2개 계통으로 회복됐다. 한편, 지난달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기능을 상실해 한달여간 폐쇄됐던 센다이 공항이 오는 13일 일부 상업 서비스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다음 주 재개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노천 정수시설에 비닐덮기 검토

    노천 정수시설에 비닐덮기 검토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발생한 방사성물질이 빗물과 함께 내릴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수돗물과 토양 오염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전국 시·도 등 지방자치단체와 수도사업자에게 노천 정수시설을 빗물로부터 보호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7일 밝혔다. 아울러 병에 담는 수돗물 생산시설 점검 강화 등 ‘방사능비’에 대비한 수돗물 생산시설 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하지만 현장 관계자는 “아직까지 정수장 시료 검사 결과 방사능 관련 특이점이 없어 추가적으로 보완조치를 취하지는 않았다.”면서 “사태가 악화될 경우 정수장을 비닐이나 천막 등으로 덮는 방안을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수돗물과 관련,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3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을 주 2회 분석하고 있으며 광역상수도를 관리하는 한국수자원공사도 51곳의 원·정수에 대해 방사성물질 전수조사를 실시했지만 아직까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방사능 오염 대응 업무는 교육과학기술부 소관이지만 수돗물과 토양오염 방지 업무는 환경부 소관이기 때문에 자체적인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한편 먹는 물에 대해서는 방사능 방재 대책법에 의거한 긴급 주민보호 조치 결정기준에 따라 세슘은 200베크렐(Bq/L), 요오드는 100(Bq/L)이면 공급을 중단하도록 규정돼 있다.(표 참조)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제주 방사능 농도 높아졌는데… “韓상륙”→“쿠릴行” 말바꾼 日

    제주 방사능 농도 높아졌는데… “韓상륙”→“쿠릴行” 말바꾼 日

    7일 오전 제주에 내린 봄비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가운데 방사성물질의 확산 예측에 대한 일본 기상청의 정보 공개가 혼선을 주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4일과 6일 홈페이지에 공개한 ‘방사성물질 확산 예측도’에서 서로 다른 예측도를 공개했다. 이 예측도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요청으로 작성됐다. 일본 기상청은 지난 4일 오전 7시 14분 홈페이지에 공개한 예측도에서 이날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사흘 뒤인 7일 한국에 상륙할 것으로 예상했다. 4일 기준으로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요오드 1베크렐(㏃)이 방출됐다고 가정했을 때 7일 호남 등 한반도 남부 지역에 ㎥당 1000조(兆)분의 1㏃ 상당의 방사성물질이 지상에 낙하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같은 날 서울과 강원도 등에 도착하는 방사성물질은 이보다 100배 적은 ㎥당 10경(京)분의1㏃로 타이완과 비슷한 수치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실제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ℓ당 12.02, 0.538, 0.333㏃ 농도로 검출됐다. 극미량 수준이기는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물질이 한반도까지 확산되기 전인 지난 4일 제주 지역 비의 요오드 농도가 0.357㏃에 그쳤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도가 평소보다 훨씬 높아진 것이다. 하지만 일본 기상청은 최근 방사성물질이 한반도로 이동하지 않고 오히려 반대 방향인 태평양 쪽으로 확산될 것이라는 자료를 홈페이지에 올려 혼선을 주고 있다. 6일 오후 4시 30분에 올린 예측도에서 일본 기상청은 9일까지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방출되더라도 편서풍을 타고 도호쿠 지방에서 러시아의 쿠릴열도 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내다봤다. 독일 기상청도 “한국과 일본 사이에 위치한 커다란 고기압 덩어리에 의해 바람은 시계방향으로 돌아 캄차카 방향으로 불고, 방사성물질은 동쪽으로 향해 태평양으로 전파될 것으로 본다.”는 예상을 내놨다. 일본 기상청의 최근 자료와 독일 기상청의 예측이 맞다면 7일 오전 제주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에 대한 해석이 불분명해진다. 이에 대해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제주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직접 날아왔다기보다는 후쿠시마 방사능을 포함해 대기 중에 돌아다니던 방사성물질 중의 일부분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제주 강우 방사선량 연간한도 20분의1… 인체 영향 미미”

    “제주 강우 방사선량 연간한도 20분의1… 인체 영향 미미”

    제주에 방사능비가 내렸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빗물과 동시에 채취한 대기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감소하다가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검출되지 않은 것을 볼 때 당초 우려했던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NS는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7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137, 134가 각각 최대 2.77, 0.988, 1.01㏃/ℓ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0.0445, 0.0094, 0.014m㏜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의 20분의1에서 110분의1 수준이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철호 KINS 원장은 “제주 지역에서 채취한 공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강우로 인해 감소하다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까지는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기류를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측정한 대기의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 최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측정한 공기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 사이에 채취한 것이다. 특히 군산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가 3.12m㏃/㎥를 넘어 국내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릉(2.37m㏃/㎥)과 춘천(2.16m㏃/㎥)도 전날보다 방사성 요오드가 크게 늘었다. 방사성 세슘도 전국에서 검출됐다. 세슘137은 청주가 0.197m㏃/㎥로, 세슘134는 군산이 0.358m㏃/㎥로 가장 높았다. 윤 원장은 “일부의 경우 수치가 늘어난 곳도 있지만 줄어든 곳도 있어 현 단계에서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방사성물질이 증가한 것은 편서풍을 타고 지구 북반구를 한 바퀴 돌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울진환경감시기구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측정한 방사성 요오드 측정치는 KINS와 최고 6배 차이가 난다.”면서 “전국 12곳의 방사성물질 측정 결과치를 신뢰하기 어렵고 부실 측정 및 은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할 경우 방사성 요오드만 검출돼 세슘 등 다른 방사성물질은 분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지방 측정소에 활성탄 필터를 나눠 줬지만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진정돼 방사성물질이 감소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지금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할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용서할 수 없는 일” 日어민 반발 고조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와 관련해 일본 어업인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다. 일본 전국어업협동조합연합회는 6일 도쿄전력을 항의방문 한 데 이어 성명을 내고 “도쿄전력과 정부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용서받지 못할 책임을 지고 있다.”면서 “바다에서 살며 생계를 유지하는 모든 사람들은 도쿄전력과 정부의 무책임한 행위에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 성토했다. ●“오염수 방출 일언반구도 없어” 핫토리 이쿠히로 회장은 “오염수를 방출하기 직전인 4일 오후 도쿄전력 간부가 연합회를 방문해 후쿠시마 원전 상황을 설명하고 이해를 구했으나 오염수 방출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었다.”며 배신감을 토로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원전의 앞바다 오염이 확대되면서 후쿠시마 현은 물론 인근의 이바라키 현과 지바 현 등의 수산물 가격이 폭락하고 있다. 지바 현의 수산물은 일본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도쿄 쓰키지시장에서 가격이 폭락하자 출하가 40% 감소했다. 이바라키 현에서는 11개 주요 어업협동조합 가운데 7개 협동조합이 어패류 출하와 거래 중단을 결정했다. ●이바라키현 등 수산물값 폭락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오염수 방출에 대한 사전 설명이 부족했다고 사과했으나 수산업계의 반발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 바다에서는 기준의 10만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4일과 5일에는 이바라키 현 앞바다에서 잡은 까나리에서 ㎏당 4000베크렐(㏃)이 넘는 요오드와 기준(500㏃)을 초과한 526㏃의 세슘이 검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중국산 시금치서도 방사성 요오드 검출

    일본에 이어 중국산 시금치에서도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소량이긴 하지만 중국에서 생산된 식품에서 방사성물질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국가핵사고응급협조위원회는 6일 저녁 성명에서 전날 베이징과 톈진, 허난성 3곳의 노지 시금치 샘플에서 미량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당 1~3베크렐(㏃) 정도로 중국의 법정 기준치 1000㏃에 비하면 극히 미량이라고 위원회는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 시신 1000구 어쩌나”

    방사성물질의 대량 누출을 차단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또 다른 고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근처에 방치된 시신은 최대 1000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섣불리 옮기지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피폭 가능성 때문에 시신 수습 자체가 어렵고, 시신이 수습되더라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원전 반경 20㎞는 피난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다. 2만 5000명의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사망자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피난지역은 예외였다. 일본 정부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피난지역 내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른 유엔 기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도 없어 어떻게 대처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 처리 방법이다. 일본에서 일반화돼 있는 화장법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에는 안전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방사선안전국가위원회(NCRS)와 질병통제센터의 내부 기준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시신은 화장해서는 안 되며 대신 방사능 경고 표시가 된 특수 관에 넣어 지하에 깊이 매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시신의 피폭 정도가 약할 경우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화장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치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수습된 남성의 시신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뒤 피난지역에 방치된 시신들의 수습을 아예 포기했다고 보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7일 후쿠시마현에서 40㎞ 떨어진 농지에서 통상치의 150배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원전 부지 3개 지점에서도 플루토늄 238, 239, 240이 새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원전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누적 방사선량이 많을 경우 대피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오늘의 눈] 한·중·일 원전협의 한국이 주도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오늘의 눈] 한·중·일 원전협의 한국이 주도해야/김미경 정치부 기자

    일본이 지난 4일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출하면서 사전에 인근국들에 알리지 않아 비난을 받았다. 일본 외무성은 이틀이 지난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를 불러 사과했고, 우리 측은 원자력 전문가 파견 및 공동 모니터링 등을 거듭 제안했다. 일본 측은 “검토해 보겠다.”고만 밝혔을 뿐 원전 관련 협력에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원자력 안전에 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원전 강대국으로 거듭나려는 중국과 한국, 일본의 지역 내 협력 필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 그러나 일본은 정보 공개를 꺼려 민폐만 끼치는 데다가, 미국 외 다른 나라의 원자력 전문가의 파견이나 공동조사 등을 허용하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일본 원전 사고의 불똥이 자기들에게 튈까봐 전전긍긍하는 모습이다. 중국 측은 자국의 원전은 안전 문제가 없다며 뒷짐을 지고 있으며, 원전 확대 건설에 끊임 없는 야심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각자 이해관계에 얽매여 동북아 지역 안보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원자력 협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지난달 19일 교토에서 열린 제5차 한·중·일 외교장관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으며, 동북아 원자력 안전 규제자 회의 등을 통해 3국 간 협의가 이뤄지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일본 원전 사고에서 드러났듯 선언에만 그치고 있다. 한·일 간 원자력 협력 관련 협정과 각서들도 무용지물이다. 이번 기회에 한국이 주도권을 잡고 구속력 있는 한·중·일 원자력 안전 협의체 구축을 제안해야 한다. 오는 5월 도쿄 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위한 합의문을 이끌어내고, 연내 서울에서 문을 여는 한·중·일 3국 협력 사무국도 활용해야 한다. 또 내년 4월쯤 서울에서 열리는 제2차 핵안보정상회의에서 한·중·일 원자력 안전은 물론, 북한 원전의 안전 문제에 대해서도 협의가 이뤄지도록 추진해야 한다. chaplin7@seoul.co.kr
  • “방사능 풍문 따른 휴교, 무지의 소치”

    “방사능 풍문 따른 휴교, 무지의 소치”

    “교육감님에게 전화라도 걸까 싶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을까. 추적추적 ‘방사능비’가 내린 7일 오전, 서울 한양대 공과대학에 있는 서울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만난 이재기(61)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방사능 피폭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여전히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아 문제”라며 이날 경기도교육청이 재량휴교 공문을 돌린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개탄했다. 이 교수는 세계에서 12명 밖에 없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유일한 한국인 위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회 있을 때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재량휴교령까지 내렸다. 과학자로서 답답하지 않은지. -유의할 만한 위험이 있으면 재량권에 따라 학생 보호를 위해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기회있을 때마다 후쿠시마 원전과 1000~1100㎞ 떨어져 있고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비행기로 10시간만 이동해도 우주방사선 때문에 0.2mSv 피폭량이 는다. 그런데 이번 일본 원전사태로 국민들이 피폭될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선량이 연간 0.1mSv다. 그런 미미한 수준인데 국민들은 점점 더 위험한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과민반응이다. 풍문만 갖고 휴교하는 건 학생들로 하여금 ‘정말 위험하구나.’ 인식하게 한다. →방사성물질이 몸에 묻어도 샴푸나 비누로 깨끗이 씻긴다고 했는데. -오늘 비에는 방사능뿐만 아니라 황사 성분도 들어가니 당연히 샤워해야 한다. 옷이 비에 젖거나 피부에 닿았더라도 방사능 피폭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워낙 의미 없는 농도이기 때문에 샤워하면 방사성물질은 전부 제거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수습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근거로. -원자로가 정지되고 나면 핵분열은 나지 않는다. 이제 방사능 에너지가 잔류열인데, 잔류열이 원자로가 바로 서고 난 뒤에는 정상 출력의 6.6%가 된다. 후쿠시마 원전은 200만㎾짜리인데 6.6%면 13만㎾ 정도 된다. 이 정도면 꽤 많은 열이다. 라면 끓이는 전기 히터가 보통 2㎾이니 그런 게 6만개가 들어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식혀줘야 하는데 그걸 못해 핵연료가 녹는 건데, 이번처럼 발전소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사실은 며칠 안 가서, 얼마 못 가서 원전이 ‘붕괴’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천천히 진행됐다. 거진 한달이 다 돼가는데 그 열이 점점 준다. 하루 지나면 그 열이 10분의 1로 준다. 원래 6.6%였던 게 0.8% 줄고, 그 다음에는 더 천천히 준다. 현재 원자로에 남아있는 열이 5000㎾ 정도 될 것이다. 초기에 비해 엄청 준 것이다. 그렇다면 원자로 바닥이 녹고, 압력 용기가 녹아 밑으로 뚫고 들어가는 그런 심각한 사고가 일어나려면 벌써 일어났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일이 초기에 일어나는 것이니까. 그러나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그리고 이미 원자로 내에 물이 들어갔다. 들어갔으니까 더이상은…. 물론 경계하는 것은 물이 없을 때는 괜찮았는데 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수소폭발처럼 다시 수소가 발생하고 또 어떤 2차 폭발이 있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데. 일단은 원자로 속에 물이 들어가 있고. 물론 핵연료가 녹아있고 부서져 있겠지만 일단 그런 것들을 덮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또 수소를 발생시키려면 1200도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특별하게 더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환경에서 나오는 방사능도 줄어든 형태이고, 고비는 넘긴 것 같다. →식품 방사선 기준이 일관되지 않고 샘물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산물이 오염됐을 때 어느 정도까지 소비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비상시에 적용하는 기준이 있다. 일본은 다행히 국토 일부만 오염됐지만 재수가 없었으면 국토 전체가 오염될 수 있었다. 방사능 농도가 조금 높더라도 위험을 조금 더 감수하고라도 식품을 소비해야 하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비상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영향을 받지만 비상시라고 보지는 않으므로 여전히 평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식품 기준은 식품의약청 기준이 있고 국제 협약으로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이 있다. CODEX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만들었는데 유럽 국가들이 방사능 날아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지고, 상대적으로 더 오염된 나라에서 자란 농산물을 다른 나라들이 수입 안하려는 것이었다. 실제 영향은 미미한데도 방사능 조금만 검출되면 수입 안하겠다, 이렇게 되니까 무역 분쟁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국제적으로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보다 낮으면 무역 거부를 할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아직까지는 권고로만 돼 있다.국제 협약이라는게 국가마다 이해하는 것이 다르니까, 체르노빌 영향 때문에 토지가 더 오염된 나라는 기준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할 것이고, 오염이 덜 된 나라는 더 낮추려 할 것이고…. 서로 합의가 잘 안 돼 강제 규정이라기보다 그냥 권고 수준으로 돼 있는, 그런 의미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일본 사고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CODEX 기준에 맟추고 하는, 그런 기준은 전혀 안되니까 문제는 없다. 다만 이제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수산물이 오염된 것이 들어올수 있지 않은가, 물론 그럴 가능성은 있다. 당연히 일본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미 오염이 심한 지역의 농·수산물은 반출을 금지시켰다. 마찬가지로 원자로 자체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나면 전국의 토지 오염도를 다 조사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느 수준 이상이 되는 지역에서는 무조건 경작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 방법들이 있다. 세슘은 토양에다 칼슘 같은 것, 석회석을 많이 뿌려주면 칼슘하고 세슘은 화학적으로 성질이 비슷하니까 토양 속에 칼슘이 많아지고, 어차피 식물은 칼슘이나 세슘 모두 필요한데 많이 빨아들이면 세슘의 농도가 약해진다. 희석 효과가 있다. 그렇게 되면 세슘에 토양이 오염되더라도 농산물의 방사능은 많이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갈 수 있고. 그런 것은 일본이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울 것이다. 어류들이 동해로, 남해로 들어오고 오염된 수산물이 잡힐 수도 있지 않나 이런 건 수산하시는 분들이 어류 이동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바다로 나간 방사능이 꽤 되긴 하지만 넓은 범위까지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라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좁은 해역은 어차피 어업이 제한될 것이고 그밖에 영역의 어류들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식약청 기준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상시 기준이다. 비상시 기준이라 조금 높고 CODEX 기준과 비슷하다. 하나가 먹는샘물이라고 돼있지 않고 염지하수라고 돼있다. 이번에 알게 됐는데 만든 배경을 살펴보니 제주도에서 식수가 모자라니까 관정을 해서 지하수를 퍼서 쓰는데 바닷물이 들어와서 염분이 많이 있는데 그 물에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하더라. 제주도 지하수에만 해당되고 육지 지하수에는 특별한 기준이 아직 없는 셈이다. 제주도 지하수에만 적용하는 기준이라 해도 너무 턱없이 낮다. 왜 그렇게 낮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왕 말이 나왔을때 유관 부처들이 다시 검토를 해서 정립을 하는 것이, 그러니까 평시 기준과 비상시 기준을 맞춰서 정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한 것이다. →어제(6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국내 방사선 영향’) 토론회에서 일본과 2005년 방사선 비상 진료 합의회의에서 약속한 바를 일본이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순 인제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가 지적했는데 민간기관끼리의 양해각서(MOU)니까 지바현에 있는 기관 NIRS와 한국 방사선보건연구원의 문제이고 그걸 왜 안했느냐고 하는 것은 글쎄, 의무는 아니라고 본다. 심각한 사고가 나면 IAEA 협약에 따라 즉각 해당 국가에 통보를 강제할 수 있게 돼 있다. 두 기관이 앞으로 관계를 끌고 나가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적어도 정부간 채널은 아니다.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나. -관점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의 상황이 비상이 아니다. 매뉴얼대로 하면 되고 정부가 별로 할 일이 없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까 측정 주기도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일주일에 한 번 하던 공기필터 교체는 매일 하는 등 감시 활동을 증가시키고 바로바로 알리는 활동 정도는 해야 한다. 더이상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할 일은 없다.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업무를 떠넘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모든 걸 KINS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식으로 불똥 튈까봐 너무 염려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정부는 비상상황이 아니고 원래 국가방사선방재계획의 대상이 아니다. 정부가 그렇게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다. →청와대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한 것도 ‘헛소동’이라고 보는 건가. -과민반응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적절하게 사태에 맞춰 대응해야지. 실태는 요만큼인데 이렇게 키워서 대응하면 많은 자원이 낭비되는 일이 나중에 돌아보면 일어나지 않는가. 체르노빌 사고때 독일이 원래 반핵 기질이 강하지 않은가. 방사능이 날아온다고 하니까 정말 난리가 났다. 국토도 일부 오염됐지만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한 1986년 한해에 독일인들이 평균적으로 더 피폭된 방사선량이 0.2msv로 별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워낙 시끄럽고 하니까 옛서독의 임신중절 건수가 전년보다 4000건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사실 단 한 명도 방사선 때문에 죽지 않았는데 풍문만 믿고 공포심에 소중한 아이들 4000명이 희생된 것이다. 후쿠시마와 우리가 1000~1100㎞ 떨어져 있고 옛서독과 체르노빌 거리가 비슷하고, 그런 과거의 경험이 가장 좋은 실험이 된 셈이며,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아는데 너무 펄쩍펄쩍 뛸 이유가 없다. →일본이 이번에 축적한 원전사고 대응의 노하우를 우리가 어떻게 전달받고 공유해야 하는지 중요한 과제가 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노하우라고 특별하게 숨길 정보라고 보지 않는다. 일본은 기록문화가 뛰어난 국가니까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주 좋은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정말 배워야 할 교훈,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교훈을 우리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체르노빌 사고 때는 워낙 우리 원자로 노형과 다르기 때문에 고쳐야 할 점이 많이 없었는데 스리마일 사고 때는 우리 발전소에 굉장히 많이 소급적용을 해서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일본 발전소가 우리와 유형은 많이 다르지만 많은 공통점도 있으니까 많은 액션 플랜이 나올 것이니 우리 발전소에 필요한 것을 선별해서 조치할 것이다. →일본 정부나 일본인들이 자존심 때문에 (정보 공유를) 주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자력 안전에 관해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게 소위 패러다임이고 만약에 안하면 IAEA에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더욱이 IAEA 사무총장이 일본인이니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인터뷰 동영상은 8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의 ‘TV 쏙 서울신문’ 방영.
  • [日 방사능 공포] “제주 방사성물질량 워낙 적어… 증가추세로 보기 어려워”

    [日 방사능 공포] “제주 방사성물질량 워낙 적어… 증가추세로 보기 어려워”

    기상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3~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국내로 직접 유입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 결과를 6일 발표했다. 당초에는 7일과 8일 전국적으로 내릴 비에 이들 방사성물질이 포함될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기류 변화로 한반도가 아닌 태평양으로 빠져나간다는 것이다. 다음은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윤철호 KINS 원장과의 일문일답.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 →3~4일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한반도에 유입될 것으로 보는가. -5일자 일기도를 보면 (후쿠시마 지역) 고기압의 순환에 따라 공기가 남쪽으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고기압의 힘에 밀려서 (방사성물질이) 한국까지는 도달하지 못하고 일본 동쪽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보인다. →7일 우리나라에 방사능비가 내릴 가능성은 전혀 없다는 것인가. -후쿠시마 상공의 방사성물질과는 별도로 (편서풍을 따라) 지구를 한 바퀴 돌고 오는 방사성물질이 일부 비에 섞여 내릴 수는 있다. →노르웨이와 독일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바로 유입된다는 예측이 나왔는데 틀린 분석인가. -독일도 예상을 변경해 발표했다. 기상청의 (기류 시뮬레이션) 신뢰도는 48시간 이내로 예측한 결과만 보고 있다. 4일 뒤의 (한반도에 기류가 어느 방향으로 흐를지에 대한) 결과는 신뢰하지 않는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장 →제주도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계속 늘고 있는데. -공식적으로 워낙 극미량인 상태로 측정된 수치라서 꾸준히 증가 추세에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현재 검출되는 물질이 어떤 기류를 타고 유입된 것인지 예측 가능한가. -(물질마다) 정확히 이름표를 붙여 설명하기는 어렵다. 다만 캄차카 반도와 북극을 돌아오는 것과 중국 동부 지역에서 검출되는 것처럼 지구를 돌아오는 것, 이들 두 가지가 복합된 것으로 볼 수 있다. →5일 이후 방사성물질은 오지 않더라도 3~4일의 기류는 유입 가능성이 있지 않은가. -결국 현장에서 얼마나 방출됐느냐가 중요하다. 3일 전후로 후쿠시마 현장 주변과 일본 전역의 감시망을 통해 분석한 결과 대기 중으로 방출된 방사성물질이 많지 않다. (기류가 직접 한반도로 불더라도) 우리나라로 유입되는 양 자체가 적다는 얘기다. →7일 내리는 방사능비는 유아나 임신부에게도 영향이 전혀 없는가. -이날 비에 섞여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방사성물질은 비행기로 유럽을 한번 여행할 때 노출되는 양이 2000분의1에서 1000분의1 수준으로 높아진다는 것이다. 결국 (위험성 부분에서) 큰 차이가 없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일 방사능 대비할 컨트롤타워 구축하자

    일본의 방사능 오염과 관련한 뉴스가 매일 쏟아지고 있다. 기준치의 1억 3000만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고, 일본 생선에서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는 등 내용도 우려스럽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이 오염수 1만 1500t을 바다에 버려도 한국 정부는 뒤늦게 소식을 접하고, 또 대응마저 뒷북이다. 국민이 정부를 불신하면 불안감은 그에 정비례해서 더 커진다. 국민 불안을 해소하려면 허술한 원전 대비 시스템을 종합적이고 체계적으로 전환해야 한다. 컨트롤 타워가 필요하다. 오염수 방출건만 해도 일본은 먼 미국과는 사전 조율하면서도 가장 가까운 우리나라에는 통보조차 없었다. 외교통상부는 일본 눈치보기에 급급하다가 뒤통수를 맞은 꼴이 됐다. 이와 관련해서는 총리실이나 교육과학기술부 등도 자유로울 수 없는데도 금시초문이라는 반응만 보이면서 발뺌하기에 급급하다. 기상청은 편서풍 때문에 방사성물질이 유입되지 않는다고 했지만 지금 한반도 전역을 떠돌고 있다. 정부는 수입한 적도 없는 일본 식품을 수입 중단한다고 하고, 정작 오염 여부가 의심되는 가공식품을 검사조차 하지 않고 통관시키고 있다.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가 방사능에 대한 공포심과 경각심을 가른다. 정부에 대한 신뢰는 그 전제 조건이다. 우리나라 전역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고, 방사능비도 현실로 들이닥쳤다. 그런데도 어느 정도로 안전한 것이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 등에 대해 관련 부처들이 머리를 맞대는 시스템이 없다. 기상청이나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전문기관에서 발표하는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 등은 수치에 불과하다. 컨트롤 타워가 관련 부처에서 나오는 모든 정보를 취합해 제2, 제3의 분석과 전망·대책 등을 강구해야 한다. 그리고 모든 내용은 국민에게 여과 없이 실시간으로 공개되어야 한다. 방류된 오염수가 태평양을 돌아서 우리 바다에 오려면 수년이 걸린다고 한다. 동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동해안에는 어떤 어류들이 움직이는지, 지금은 어떤 해산물을 먹으면 안 되는지, 국민은 궁금하다. 컨트롤 타워가 그 답을 내놔야 한다. 어제 유관기관 대책회의가 열렸지만 실무급 회의에 불과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태의 후폭풍은 수십년 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컨트롤 타워는 장관급 이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 [日 방사능 공포] 기껏 도와줬더니 뒤통수… 日, 왜 한국 무시할까

    대지진·원전 누출 등 최악의 상황을 맞은 일본이 한국을 무시하는 태도를 계속 보이고 있다. 한국에서 일본의 지진 피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 및 물품 지원이 이어지고 있지만, 일본은 독도 영유권 주장을 강화한 중학교 교과서 검정 결과를 발표, 한국의 뒤통수를 때렸다. 또 최근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방출하면서도 최인접국인 한국에 알리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하는 등 정보 공유 약속을 저버리는 행동도 했다. 정부 소식통은 6일 “일본 지진 지원과 독도 대응은 별개로 한다는 원칙하에 진행하고 있지만 우리가 이렇게 계속 지원하고 있는데 일본이 독도 영유권 주장을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 안타깝고 섭섭한 생각이 든다.”며 “일본이 한·일 관계보다 영토 주장과 국가주의 강화를 선택한다면 미래지향적 관계로의 발전은 요원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한국의 지진 피해 지원에 감사하다고 거듭 밝히면서도, 중학교 교과서 검정 발표 및 외교청서 발간 등을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예정대로 진행하며 독도 영유권 억지 주장 수위를 높였다. 특히 지난 5일에는 권철현 주일 대사를 불러 우리 정부의 독도 해양과학기지 설치 중단을 요청하는 등 독도를 분쟁지역화하기 위한 속셈을 거듭 드러냈다. 또 지난 4일 방사성 물질 오염수 1만 1500여t을 바다에 방출하면서 우리 측에 한마디 얘기도 없다가 4일과 5일 우리 측이 우려를 표명하자 6일 뒤늦게 관계자를 불러 설명하는 등 무책임한 태도를 보였다. 일본 측은 또 우리 119구조대를 가장 먼저 받아 가장 늦게까지 도움을 받았으면서도 사태 수습을 위한 원자력 전문가 파견이나 공동 모니터링 등은 수용하지 않고 있다. 원전 정보 공개를 꺼리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차분하고 단호한 외교’를 앞세워 신중한 입장이지만 일본이 한국을 무시해도 이에 대응할 힘이 없고, 외교적으로도 무기력함을 보이면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일본은 지난해 9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인근에서 조업을 하던 중국 어선을 단속, 일본 순시선과 고의로 충돌한 혐의로 선장을 체포했으나, 중국 측이 희토류 수출을 중단하고 중국에 진출한 일본기업에 대한 거래 조사 등으로 압박하자 선장을 석방했다. 중국이 외교적·경제적으로 힘을 발휘하자 일본 측이 뒤로 물러선 것이다. 이원덕 국민대 교수는 “세 가지 사건이 동시에 진행돼 대일 외교 3차방정식을 풀어야 한다.”며 “특히 원전사고에 대한 공조는 외교적 역량을 발휘, 공동대처할 대화시스템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일본은 강자에게 약하고 약자에게 강한 습성이 있다.”며 “미국이나 중국에는 저자세이면서 한국은 무시하는 태도를 보이는 만큼 우리가 우위인 분야에서 외교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윤설영기자 chaplin7@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외출이 두려워” “저녁 약속 어떡해”

    “외출하기가 두려워요.” “저녁 약속을 취소해야 하는 건지….” 독일 등 외국 기상청들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의 한반도 유입 관측을 잇따라 내놓으면서 시민들의 불안감과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확도가 떨어져 예측 결과가 뒤집히기 일쑤인 데다 부풀려진 내용들이 인터넷 등을 타고 급속히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 기상 당국이 이런 오류를 명쾌하게 바로잡지 못하면서 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회사원 최모(33)씨는 매일 자전거로 하던 출퇴근을 6일부터 중단했다. 최씨는 “인터넷에서 방사성물질이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미칠 수 있고, 7일에는 한층 농도가 짙은 방사능비가 내린다는 글을 봤다.”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적다고 하지만 당분간 자전거 출퇴근을 하지 않고 대중교통을 이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등 선진국 기상청의 전망이 국내 기상청보다 더 정확할 것이라고 믿는 시민들도 적지 않았다. 회사원 김모(35·여)씨는 “우리 기상청에서는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하지만 인터넷에 떠 있는 독일 기상청의 전망은 다르다.”며 기상청 정보에 대한 불신을 드러냈다. 주부 유모(61)씨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태평양으로 날아갔다가 3~4일 만에 다시 우리나라로 유입된다는 말을 들었고, 그 예측이 잘못됐다는 이야기도 들었다.”면서 “솔직히 양쪽 다 못 믿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독일·프랑스의 방사능 확산 예보 모델이 정확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지나치게 시간을 앞서 예측해 시시각각 변하는 대기의 흐름을 정확히 잡아내지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초기 방사성물질량을 높게 잡은 측면이 있어 신뢰성이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기상청 관계자는 “독일 기상청이 ‘한반도 직접 유입 가능성’을 예보한 뒤 불과 몇 시간 만에 이를 철회한 것을 보면 알 수 있다.”면서 “유럽의 경우 방사성물질이 도달하는 데 최소 일주일은 걸리기 때문에 예측 시간을 길게 잡고 있어 그만큼 신뢰도가 낮다.”고 말했다. 기상분석 전문업체인 해양기상기술 임효혁 대표이사도 “우리나라뿐 아니라 다른 기상 선진국의 경우에도 현재 기술로 ‘48시간 전 예보 모델’이 가장 정확하다. 그보다 앞서 예측하는 모델은 신뢰하기 힘들다.”면서 “기류가 매시간 변해 예측 시간이 길어질수록 정확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日 “오염수 방출 설명 부족… 한국전문가 수용도 검토”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 유출과 관련해 일본 외무성이 6일 주일 한국대사관 관계자에게 일본 정부의 입장을 설명한 것은 한국 정부가 신속한 정보제공 등을 요구한 데 따른 조치다. 일본 정부 측은 오전 1시간 정도 이뤄진 면담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공식적인 외교채널을 통해 설명하는 것은 한국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일본 측은 먼저 “이번 오염수 유출이 불가피하고 긴급하게 이루어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해 상세한 설명을 하지 못했다.”는 점을 인정했다. 하지만 “방출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한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오염의 상황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일본 측은 오염수 방출 경위를 설명하면서 과학적 데이터와 원전 2호기 오염수 측정결과를 제시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2호기내 오염수를 집중 폐기처리시설로 옮기려 했지만 이미 시설용량이 가득 차 전문가들의 조언을 들어 비교적 오염도가 떨어지는 저농도 오염수를 배출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지난 4일 2호기의 오염수의 방사성 요오드가 520만 베크렐(Bq)에 이르는 등 워낙 상황이 시급해 방출을 전격적으로 결정했다.”며 당시의 관련 자료를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면서 고방사능 오염수를 대형 부유식 구조물(메가 플로트·Mega Float)에 담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시설내 방사능 유출 방지 시설을 따로 설치해야 하는 등 시간이 오래 걸려 방출을 결정했다는 설명도 곁들였다. 일본 측은 앞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해 오염도를 공표하는 등 투명성을 강화하겠다는 뜻도 전했다. 한국 측이 제시한 한국 원자력 전문가 파견에 대해서는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와 도쿄전력 등과 협의한 뒤 우리 측에 결과를 통보키로 했다. 두 나라 원전 전문가 간담회를 통해 한국측의 우려를 해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일본 정부가 방사성물질 오염수를 방출하면서 미국과의 사전 협의를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에 미국 전문가 160여명이 상주하고 있는데 일본 전문가들과 사전에 상의했을지는 모르지만 외교적 채널을 통해 미국 정부에 상의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정보 앞으론 신속 제공”

    일본 정부가 6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앞으로 한국 정부에 신속한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외무성은 오전 주일 한국대사관 이정일 경제과장에게 이번 방사능 오염수 방출의 불가피성을 설명하고 앞으로는 신속하게 정보를 제공하는 등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하겠다고 약속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번 오염수 유출은 긴급하게 이뤄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상세한 설명을 할 기회가 부족했다.”면서 “방출 직후부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피해가 있을 만큼의 초국경적 상황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오전 기자회견에서 “저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내보낸 것에 대한 설명이 어업 관계자나 주변 국가에 불충분했다.”면서 “주변국이나 관계자에게 더 상세하고 정중한 설명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는 일본 정부가 인접국인 한국 등에 오염수 방출에 관한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점을 인정한 것으로 여겨진다. 한편 외교통상부는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로 방출한 데 대해 주한 일본대사관 측에 우려를 공식 전달했다. 장원삼 동북아국장은 가네하라 노부카쓰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방사능 오염수 해양방출 행위에 대해 국내의 불안과 우려를 전달하고 모니터링 분야에서 협력할 것을 제안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서울 윤설영기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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