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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佛 ‘아라파트 독살설’ 조사 착수

    프랑스 검찰이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망 원인에 대한 검사를 착수하기로 했다고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AFP통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2004년 숨진 아라파트 전 수반의 부인 수하 여사와 딸 자흐와가 아라파트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물질 ‘폴로늄’에 중독돼 사망했다는 주장과 함께 지난 7월 프랑스 당국에 사인을 규명해 달라고 소송을 제기한 데 따른 것이다. 아라파트 전 수반은 2004년 10월 갑자기 건강이 악화돼 파리 인근 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주 뒤 결국 사망했다. 프랑스 의료진은 그가 알 수 없는 감염에 의한 뇌출혈로 사망했다고 밝혔으나 팔레스타인 자치정부는 아라파트 전 수반이 이스라엘에 의해 독살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당시 이스라엘 정부는 관련 사실에 대해 부인했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이스라엘 정부의 전 관료가 아라파트 전 수반에 대한 이스라엘의 독살 의혹을 부인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아라파트 전 수반 사망 당시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의 비서실장이었던 도브 바이스글라스는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리더(아라파트)에 대해 육체적으로 해를 가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 추파카브라?…우크라이나서 정체불명 생명체 사살

    추파카브라?…우크라이나서 정체불명 생명체 사살

    우크라이나의 한 지역에서 사냥꾼들의 총에 정체불명의 생명체가 사살되면서 전설의 흡혈괴물 ‘추파카브라’가 잡혔다는 소문이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24일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동물 전문가들이 최근 현지 외딴 지역에서 사살된 추파카브라 추정 생명체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역 주민들은 최근 수년간 수차례에 걸쳐 마을 내 토끼와 염소 등의 가축이 잡아먹히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어 이번에 사살된 생명체가 ‘추파카브라’일 것으로 보고있다. 사살된 생명체는 회색빛 털에 송곳니가 확연히 드러나는 육식성 동물로, 개나 여우 같은 생김새로 보이지만 앞다리는 캥거루처럼 짧다고 전해졌다. 또 일부에서는 생명체가 발견된 지역이 과거 옛소련 시절 화학 또는 생물학 무기 개발과 관련된 동물실험이 시행됐던 공장이 위치해 있던 장소로, 그곳에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잡종)이거나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돌연변이 여우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한 해외 네티즌은 “지금껏 보지 못한 생명체가 비밀 방위 연구소에서 탈출했다.”고까지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가축위생연구소의 부서장인 미하일 일첸코는 러시아언론인 콤소몰스카야 프라우다에 “그 동물은 여우나 늑대, 너구리로는 보이지 않는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심지어 담비도 아닌 것 같다. 전에 이 같은 동물은 본 적이 없지만 송곳니로 볼 때 확실히 육식동물이라고 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역 수의사들조차 그 생명체의 정체를 밝히지 못해 이 짧은 털을 가진 생명체는 인근 자포로제국립대학 동물학박물관으로 보내졌다. 박물관장인 알렉산더 코로샤는 “그 생명체는 여우나 개와 공통점을 갖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이 동물의 종을 식별할 수는 없었다. 예를 들면 여우와 비슷하게 송곳니를 갖고 있지만 체구는 담비와 비슷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코로샤 관장은 “담비의 두개골은 이 생명체와 다르다. 수달과 비교하면 (이 생명체의) 귀가 너무 작다. 또 이 동물은 넓적한 코와 늘어진 머즐(코와 주둥이 부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는 “내 의견은 이 동물이 하이브리드 동물이거나 돌연변이일 가능성이 가장 크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 밖에도 이 동물에 대해 현지 일부 언론에서는 이 동물이 발견된 지역에서 피를 빨린 죽은 닭과 토끼 등의 가축이 발견됐다고 보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해 확인된 바는 없다. 또한 그 동물은 주황색이나 회색빛 털을 갖고 있는 것으로 묘사됐으며, 앞다리보다 훨씬 크고 긴 뒷다리로 볼 때 캥거루처럼 높이 점프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으며 개들도 그 동물을 두려워했다고 마을 사람들은 전했다. 한편 추파카브라는 스페인어로 ‘빤다’는 뜻의 추파와 ‘염소’란 뜻의 카브라가 합쳐진 합성어로, 염소의 피를 빨아먹는 동물에 대한 전설에서 유래됐으며 영어권에서는 고트 서커(Goat Sucker)로도 불린다. 사진=데일리메일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日원전사고 스트레스로 34명 사망

    일본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탓에 받은 정신적 스트레스로 숨진 사람이 30명을 넘어선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동일본 대지진 이후 산재 관련 사망 사례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로 인한 스트레스가 직접 원인이 된 사망자가 후쿠시마와 이와테, 미야기 3개 현에서 34명에 달했다. 지난 3월말 대지진 이후 산재 관련 사망으로 인정된 경우는 집중 피해지역인 후쿠시마현이 761명, 이와테현과 미야기현에서 829명이었고 10개 도현(都縣)에서 1632명이었다. 산재 관련 사망자 가운데 90%는 70세 이상 고령자였으며, 대지진과 원전 사고 1개월 이내에 50%, 3개월 이내에 80%가 숨졌다. 원전 주변에는 아직도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와 앞으로도 스트레스로 인한 사망자가 늘어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실제로 도쿄전력은 22일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내 바다에서 잡은 쥐노래미에서 ㎏당 최고 3만 8000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는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바다의 어류에서 지금까지 검출된 방사능 농도 중 최고 수치다. 문부과학성은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 토양 10곳에서 플루토늄이 추가로 검출됐다고 발표했다. 한편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관저에서 오오이 원자력 발전소 재가동에 반대해 매주 금요일 반원전 시위를 벌이고 있는 시민 단체 ‘수도권 반원전연합’의 대표 등과 면담을 가졌다. 노다 총리와 시민단체 대표들은 향후 원전 정책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면담에는 간 나오토 전 총리도 동석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원전작업원 13% “입주·병원진료 거부당해”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사고 이후 복구작업원으로 일하는 직원 일부가 주택 입주와 의료기관 등에서 차별대우를 받거나 비난을 받아 온 것으로 밝혀졌다. 15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에서 건강상담과 정신치료를 하고 있는 에히메 의대 팀이 지난 5월과 6월 원전 직원 149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191명(12.8%)이 아파트 임대와 병원 진료를 거절당하거나 피난시설에 거주하는 이재민들로부터 폭언을 들었다고 응답했다. 연구팀은 차별과 비방을 받은 직원들은 기분 저하와 절망감으로 고민하거나 감정 마비와 충격받은 장면을 재경험하는 심적 외상 후 스트레스 반응이 나타날 확률이 각각 약 두 배에 달한다고 밝혔다. 직원들은 원자로 건물 폭발을 목격하거나 쓰나미로 죽음에 직면하는 등 복합적인 스트레스가 있어 정신적인 문제가 발생하기 쉬운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에히메대학 다니가와 다케시(공중위생학) 교수는 “원전 직원들은 복구작업원이면서 동시에 재해자다. 사회의 이해가 없으면 우울증, 작업 동기 저하 등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의 터빈 건물 1층에서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 4.2t이 누출된 것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오염수에서는 방사성 세슘이 ㎠당 7만 7000베크렐(Bq) 검출됐다.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를 정화처리 시설로 운반하는 배관에 구멍이 생겨 누출 사고가 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방사성 오염수가 건물 내에 고여 옥외로는 배출되지 않았다. 고농도 방사성 오염수의 유출은 지난해 12월 초 45t이 유출된 이후 약 8개월 만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과장급 파견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신양수 ■지식경제부 △투자유치과장 전윤종△방사성폐기물〃 김정화△광물자원팀장 김남성 ■금융위원회 ◇서기관 승진 △금융정책국 산업금융과 이종민△금융서비스국 서민금융과 김수호 ■국민건강보험공단 ◇1급 승진 △동대문지사장 김대용◇전보 <기획조정실>△경영전략부장 원인명△성과평가〃 박희동◇임명△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행정부원장 정은희
  • [환경플러스] 11월 병영시설 라돈 실태조사

    환경부는 오는 11월부터 전국 군부대 병영시설을 대상으로 실내 라돈 농도를 조사해 분포 현황을 분석할 계획이라고 5일 밝혔다. 병영시설 2000개 건물 가운데 대표지점 2곳씩을 정한 뒤 수동형 라돈 검출기를 배포해 농도를 측정할 계획이다. 일반 사병이 거주하는 건물에서 주로 측정하되 땅속에서 건물로 스며드는 라돈의 특성을 고려해 지하의 거주 공간은 반드시 측정지점에 포함시킬 방침이다. 환경부 주대영 생활환경과장은 “실내 환기가 잘 안 되는 겨울철에 라돈 농도가 가장 높기 때문에 11월부터 2월까지 측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라돈은 자연에 존재하는 무색무취의 방사성 기체로 호흡을 통해 폐에 들어온 뒤 방사선을 방출해 폐암을 일으킨다. 정부가 병영시설의 라돈 농도를 조사하는 것은 실태자료나 기준치가 없어 군부대가 라돈의 사각지대로 방치돼 있기 때문이다.
  • 日정부 “12개 현에 후쿠시마발 스트론튬 확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유출된 방사성 스트론튬이 일본 동부지역 12개 현에 확산됐다고 NHK 등 일본 언론이 24일 일제히 보도했다. 일 문부과학성은 지난해 3월 원전 사고 후 지역별 방사성 스트론튬 90 측정치를 분석한 결과 도쿄와 이바라키현 등 동일본 10개 현의 농도가 2000년 이후 최고 측정치를 크게 초과한 것으로 밝혀졌다고 발표했다. 2000년 이후 일본 내 최고 측정치는 2006년 2월에 홋카이도에서 측정된 0.3베크렐/㎡이지만, 지난해 3월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에서는 20배인 6베크렐/㎡이 측정됐다. 스트론튬은 미국과 프랑스 등이 대기권 내 핵실험을 한 1960년대에 세계적으로 대기나 토양 중 측정치가 높아졌다가 시간이 갈수록 낮아졌다. 일본에서도 1963년 미야기현 센다이시에서 358베크렐/㎡가 검출된 이후 계속 낮아져 2010년에는 거의 검출되지 않았다. 이 수치가 지난해 3월 이후 갑자기 치솟은 점으로 미뤄볼 때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유출된 스트론튬이 확산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6월 토양조사에서 고농도 스트론튬이 검출된 후쿠시마와 미야기현을 합치면 일본 동부 12개현에 확산된 것으로 확인된 셈이다. 문부과학성은 “이 정도 농도면 건강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시민단체 조사에서는 지난해 10월과 11월에 요코하마(가나가와현)와 도쿄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된 적이 있다. 당시 요코하마에서 검출된 스트론튬은 1960년대 핵실험 흔적으로 추정됐다. 스트론튬 90은 반감기가 29년이고, 투과성이 높은 베타(β) 방사선을 방출하며 세슘보다 뼈에 축적되기 쉬워 성장기 청소년의 몸에 쌓일 경우 백혈병을 일으킬 수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후유증 어디까지

    일본, 방사능 유출 사고 후유증 어디까지

    11일 오후 11시 10분 EBS ‘다큐10+’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그 후-방사능 오염 실태’를 방영한다. 지난해 3월 거대한 지진과 그로 인한 쓰나미가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덮치면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다. 안전 대국이라는 일본에서 이런 사고가 발생했다는 것은 충격이었다. 이전까지 죽 원자력에 대한 경고가 있어 왔고 반핵 운동 바람도 불었지만 정부는 과학적으로 안전하게 관리하면 괜찮다는 믿음을 심어줬었다.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에서 방사능 유출 사고가 일어났을 때도 가장 먼저 조명된 것은 원자력의 안전성 문제가 아니라 공산국가의 폐쇄성이었다. 그러나 일본에서 대규모 방사능 유출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선진 자본주의 국가라 해서 원자력 사고에서 자유롭지는 않다는 점이 입증된 것이다. 가장 걱정되는 것은 후유증. 체르노빌에서는 지금도 방사능 유출로 인한 각종 후유증으로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일본도 지금은 괜찮다지만 나중에 그런 현상들이 일어나지 않을까 우려한다. 사고 뒤 일본은 총력을 다해 조사에 나섰다. 원전 주변은 물론 주변의 강과 바다 등에 대한 조사, 방사능에 의한 수산물 오염 가능성 연구까지 이뤄졌고 그 결과가 공개되기도 했다. 그러나 사고 후 1년이 지나면서 수질 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해졌다는 보고가 속출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눈에 띄는 크고 직접적인 영향 문제에 일본 정부가 집중하다 보니 이에 대한 문제 제기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일어났고 NHK가 전문가들과 함께 이 문제를 파헤쳤다. 제작진은 방사능 오염수가 직접 흘러간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안의 방사능 오염부터 확인해 들어갔다. 일단 해저 토양에서는 4520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식품에 적용되는 기준이 370㏃/㎏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엄청난 수치다. 문제는 해저 토양에 붙은 이 물질은 갯지렁이가 먹고 물고기가 이 갯지렁이를 또 먹으면서 방사능 물질이 멀리멀리 퍼져 나갈 거라는 점이다. 이미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후쿠시마 앞바다는 연안류를 따라 남쪽으로 확산되는데 원전에서 120㎞나 떨어진 히타치나카 앞바다에서는 380㏃/㎏의 세슘이 검출되기도 했다. 낙진 피해도 만만치 않다. 낙진이 떨어진 곳을 추적해 봤더니 세슘에 오염된 민물고기만 해도 이미 23곳에서 보고됐다. 도쿄만으로 흘러드는 두 강에서도 다량의 방사능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도쿄만 오염이 2014년 3월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물론 이는 인간이 관측할 수 있는 범위에서만 그렇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방사능중독 사망說’ 아라파트 부검할 듯

    2004년 숨진 야세르 아라파트 전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의 사인이 방사능 중독이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인 진상규명을 위해 부검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마무드 압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4일(현지시간) 아라파트 전 수반의 사인에 대한 추가 조사를 위해 협조할 준비가 돼 있으며 부검을 위해 유골을 발굴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압바스 수반은 성명을 통해 “팔레스타인 당국은 예전에도 그랬고 지금도 협조할 준비가 돼 있으며 진짜 사인을 밝혀내는 데 필요한 모든 장비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발표했다. 아라파트 전 수반의 미망인 수하 여사도 방사능 중독 가능성에 대한 발표 이후 부검을 요청한 상황이다. 앞서 스위스 로잔대학 방사선 연구소의 프랑수아 보슈 소장이 아라파트 전 수반이 숨지기 직전 사용했던 소지품에서 방사성동위원소 수치가 높은 것을 발견했다고 밝히면서 방사능 중독 가능성이 제기됐다. 수하 여사는 그러나 알자지라와의 인터뷰에서 보관 중이던 아라파트 전 수반의 소지품을 검사하도록 허락하는 데 왜 8년이나 걸렸는지는 설명하지 않았다. 아라파트 전 수반의 사망 당시 수하 여사는 부검을 거부했었다. 아라파트 전 수반은 2004년 11월 파리 외곽의 군 병원에서 숨졌으며, 프랑스 의료진은 그가 심한 뇌출혈에 의해 숨졌다고 밝혔다. 당시 의료기록을 살펴본 전문가들과 의료진이 뇌출혈의 원인을 찾아내지 못했고 이후 아랍권에는 아라파트 전 수반이 이스라엘에 의해 암살당했다는 추측이 난무했다. 하지만 당시 이스라엘은 관련 사실을 부인했다. 팔레스타인은 아라파트 전 수반에 대한 부검 가능성을 제기하며 국제사회에 그의 죽음에 대한 조사를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갈 팔모르 이스라엘 외무부 대변인은 “아라파트의 사망과 관련된 상황은 이상할 것이 없다.”며 방사능 중독이라는 결과를 일축했다. 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日후쿠시마 원전 4호기 문제 심각…“도쿄가 사라질 수도”

    ▶해당 방송 보러가기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 4호기의 연료풀 문제가 애초 도쿄 전력이 밝힌 상황보다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달 25일 호주 ABC 방송의 일본 특파원이 후쿠시마 현지를 심층 취재한 뉴스 영상이 유튜브에 공개돼 주목을 받고 있다고 3일 일본 매체 뉴스포스트세븐은 보도했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여성 캐스터가 전문가의 말을 인용 “일본에서 또 다시 대지진이 일어나면 체르노빌 사고보다 10배 이상 큰 핵 재해에 직면하게 될 지도 모른다.”고 말한다. 이어 지난 4월 7일부터 영업을 재개한 후쿠시마 경마장의 모습이 드러난다. 현지 취재를 나선 마크 윌러시 특파원은 “이곳에서 동쪽으로 수 km 떨어진 후쿠시마 원전에는 사용후 연료풀이 있다.”면서 “여기에는 그곳에 체르노빌을 능가하는 재앙을 낳을 수도 있는 핵연료가 있다는 것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라고 말해 경종을 울리고 있다. 이후 등장한 이는 사용후 연료 전문가인 전 미국 에너지 장관 고문 로버트 알바레즈와 핵기술자이자 핵반대운동가인 교토대 방사성연구소의 고이데 히로아키 교수가 나와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심각성에 대해 설명한다. 먼저 알바레즈는 “어느정도 계산을 해봤는데 원전 4호기의 사용후 연료풀은 체르노빌 사고 때 방출된 양보다 약 10배나 많은 방사능(세슘 137)이 검출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고이데 교수는 “연료풀 안에는 노심에 필요한 양의 약 2.5배에 달하는 핵연료가 있다. 거기에는 히로시마 원폭의 5000배 이상에 달하는 세슘이 포함돼 있고 그 풀은 지상에서 높은 곳에 있어 (대지진이 발생하면) 언제 붕괴될 지 모른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4호기의 연료풀은 지상 30m, 5층 높이에 설치돼 있다. 또 고이데 교수는 “만약 연료풀에 균열이 생겨 물이 새게 되면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돼 버린다. 그렇게 되면 다른 연료를 냉각할 수 없을 것이다. 만약 그런 사고가 일어나면 후쿠시마 원전 붕괴에 의해 이미 방출됐던 양의 10배 이상이 넘는 세슘이 대기 중에 노출돼 버리는 것이다. 바람이 어느 방향으로 부는지에 따라 도쿄는 아무도 살 수 없는 곳이 돼 버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 교수는 “최대한 빨리 연료봉을 추출해야 한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는 매일 같이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큰 지진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알바레즈는 “연료봉을 안전하게 빼낼 수 있는 지 여부도 상당한 도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도쿄 전력 담당자는 “상태를 조사했지만 연료풀과 건물의 안전성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 지진에도 견딜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도쿄 전력 측은 내년에 크레인을 이용해 제거 작업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방송은 후쿠시마 원전에 노동자로 잠입해 실제로 일하면서 손목시계형 스파이캠 등을 사용해 취재를 감행한 프리렌서 기자 스즈키 도모히코와의 취재를 통해 4호기가 훨씬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음을 나타냈다. 원전 내에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한 스즈키 기자는 “사용후 연료풀 안에는 방대한 양의 중수가 들어 있는데 연료풀을 지원하는 강철 버팀목 구조가 손상되고 있다.”면서 “보강 담당자는 내게 ‘풀 보강은 어디까지나 임시적인 수리 공사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만약 태풍이나 폭풍우가 덮쳐 오면 위험하다.’고 귀띔했다.”고 전했다. 이 밖에도 영상 말미에 등장하는 전 주스위스 일본 대사인 무라타 미수헤이는 “도쿄 전력과 일본 정부는 뇌 능력뿐만 아니라 대화능력도 부족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만약 연료풀에 문제가 있다면 일본은 끝인가?’라는 질문에 “그렇다.”고 당차게 대답했다. 끝으로 알바레즈는 “이러한 사태는 인류가 경험한 적이 없는 것이며 우리는 미지의 영역을 감돌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태희기자 th20022@seoul.co.kr
  • 후쿠시마 아동 141명 방사성물질 세슘 검출

    지난해 동일본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폭발사고 이후 방사성물질이 대량 유출됐던 후쿠시마현 내 어린이 몸에서 미량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도쿄신문 등 일본 언론이 1일 보도했다. 민간 분석기관인 ‘동위체 연구소’가 후쿠시마현에 거주하는 0∼7세 어린이 2022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41명에게서 세슘이 검출됐다. 138명에게선 0.1∼10베크렐(㏃)이 검출됐고, 나머지 3명은 12∼17.5㏃이었다. 소변에서는 원래 자연 상태에 존재하는 방사성 칼륨도 평균 약 64㏃ 검출됐다. 소변은 지난해 11월∼올 1월 사이에 수집했다. 가라키 히데아키 도쿄대 명예교수는 “세슘 수치가 칼륨보다도 낮은 만큼 인체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다.”라며 “다만 어떤 경로로 세슘이 어린이 몸에 들어갔는지 조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2㏃ 이상 검출된 어린이 3명은 집에서 기른 채소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사노 마리코 주부연합회 사무국장은 “집에서 길러 먹는 채소는 지자체의 검사 대상에서 빠져 있다.”며 “더 상세하게 조사해서 결과를 공개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산 기장군 방사선 의·과학 산업 중심지로

    부산 기장군이 방사선 의·과학 산업 메카로 부상할 전망이다. 기장군은 지난 1월 부산시에 신청한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의 개발 계획 승인이 났다고 22일 밝혔다. 기장군에 따르면 현재 산업단지 부지 조성을 위한 보상이 진행 중이며 내년 1월 수출용 신형 연구로 사업 부지 조성을 시작으로 단계별로 사업을 추진해 2015년 최종 완공을 예정할 계획이다.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는 기장군 장안읍 좌동·임랑·반룡리 일대 147만 9793㎡ 부지에 조성된다.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의료용 중입자가속기, 수출용 신형 연구로 등 3개 국책시설 유치에 이어 의·과학 산업단지 조성이 완료되면 기장군이 명실상부한 방사선기술(RT) 분야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기장군은 산업단지 내 원자력과 방사선 분야 과학 기술 인재 양성기관인 ‘한국 방사선 의·과학기술원’을 설립해 원전 안전성과 방사선 이용산업 원천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또 ‘방사성동위원소 융합연구원’을 건립해 방사성 의약품 연구와 의약품 임상 및 생산시설을 확보하고 ‘국립노화종합연구원’을 유치해 방사선 의·과학과 고령 친화 산업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오규석 기장군수는 “이 산업단지가 기장군의 일자리를 책임지는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日, 원전사고 초기 美 제공 오염지도 묵살했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 초기 미국이 정확하게 측정해 제공한 오염지도를 주민 피난 등에 활용하지 않고 묵살한 사실이 밝혀졌다. 18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직후인 지난해 3월17∼19일 미군기를 이용해 후쿠시마 원전 주변의 방사성물질 농도를 상세히 측정한 오염지도를 일본 외무성을 통해 문부과학성과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에 전달했다. 당시 미국은 지상 방사선량의 분포를 전자지도에 표시하는 공중측정시스템(AMS)을 항공기 2대에 실어 측정했다. 이 전자 오염지도에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45㎞의 방사성물질 오염 상황이 정밀하게 담겨 있다. 사고 발생 당시 바람의 영향으로 원전의 북서 방향으로 방사선량이 높았고, 반경 30㎞ 밖의 나미에초와 이타테무라까지 시간당 방사선량이 125마이크로시버트(μSv)가 넘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8시간 노출되면 일반인의 연간 방사선 피폭 한도를 넘는 고농도 오염 수치다. 하지만 문부과학성과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 오염지도를 공개하지 않고 총리실과 원자력위원회에도 전달하지 않았다. 이 오염지도가 바로 공표됐다면 주민 피난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었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원전 주변의 많은 주민이 오염 정보를 몰라 피난지로 방사선량이 높은 원전의 북서쪽을 택했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제공한 정보를 묵살하고 1개월여에 걸쳐 오염 상황을 자체 확인한 뒤인 4월 22일에야 원전 반경 20㎞ 밖의 이타테무라 등 5개 시초손(시읍면동)을 ‘계획적피난구역’으로 지정해 주민들을 피난시켰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IAEA, 정전사고 고리 1호기에 “안전”

    IAEA, 정전사고 고리 1호기에 “안전”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부산 고리원전 1호기에 대한 안전점검을 마치고 “계속 운전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지역 주민과 시민단체 등이 “IAEA 점검 결과를 신뢰할 수 없다.”며 원천 무효를 주장하고 나서 재가동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IAEA 전문가 안전점검단은 11일 오후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대강당에서 “2월 9일 발생한 정전 사고의 원인인 비상디젤발전기를 포함해 발전소 설비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고리 1호기 안전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원자력시설안전국 과장인 미로슬라브 리파르를 단장으로 7개국 8명으로 구성된 IAEA 점검단은 방한 후 조직·행정 및 안전문화, 운전, 정비, 운전 경험 등 4개 분야에 대해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안전점검을 진행했다. 점검단은 고리 1호기의 설비 안전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확인했다. 다만 정전 사고 은폐 사건이 발생한 원인으로 안전문화 결여와 발전소 간부의 리더십 부족 등을 지적, 개선 권고 사항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오규석 기장군수는 “주민 대표와 주민들이 원하는 전문가의 참여가 보장되지 않은 일방적 조사 결과는 결코 수용할 수 없다.”면서 “주민 합의 없이 고리 1호기를 재가동한다면 이후에 일어나는 모든 사태에 대해서는 관계 당국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또 조창국 기장군 장안읍 주민자치위원장은 “이번에 고리를 방문한 IAEA 조사단 8명 중 4명이 핵산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이고 이 중 2명만이 정비 관련 전문가”라면서 이번 점검은 졸속, 부실이라고 주장했다. 또 조 위원장은 “고리 1호기는 우리나라 전체 전력 공급량의 1%도 되지 않는다.”면서 “전력 당국이 부정확한 수요 예측과 공급 관리를 반성하지 않고 IAEA의 면죄부와 전력난을 핑계로 고리1호기 재가동 분위기를 조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시민단체들도 “IAEA는 핵산업 부흥을 목적으로 창설된 국제기구로, 과거 굴업도와 경주 방사성 폐기물장 부지, 고리 1호기 수명 연장 등 핵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에서 모두 합격점을 줬다.”면서 점검 결과 폐기를 요구했다. 한편 고리 1호기 재가동 여부는 IAEA 조사와 별개로 국내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결정하게 된다. 1978년 처음 가동된 고리 1호기는 수명 연장과 안전성 논란 끝에 설계 수명 30년째인 2008년 1월 10년 수명 연장을 조건으로 계속 운전에 돌입했다. 하지만 사고 은폐로 원안위의 발전 정지 조치를 받았다. 한준규·부산 김정한기자 hihi@seoul.co.kr
  • [열린세상] 비도덕적인 뇌/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열린세상] 비도덕적인 뇌/이상건 서울대 의대 신경과 교수

    최근 반사회적 인격장애자가 저지르는 엽기적인 범죄들이 끊이지 않는다. 감정이 결여된 범죄의 잔인성에 소름이 끼치면서 인간이 저지르는 죄가 과연 어디에서 온 것인지 궁금해진다. 인간이 원래 악하다는 원죄설, 비뚤어진 사회 또는 가정이 원인이라는 설, 정신의 문제까지 다양한 설명이 있다. 그러다가 정신의 기원인 뇌의 이상이 범죄의 원인이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 과거 프란츠 갈이 이야기한 골상학이 원조다. 겉으로 보이는 머리 모양으로 인간성의 차이를 알 수 있다는 것인데, 발상은 재미있지만 물론 엉터리다. 그런 와중에 특정 뇌 부위에 손상을 입은 사람들이 성격이 완전히 달라지고 이해할 수 없는 범죄를 저지르는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뇌가 성격 및 범죄의 기원이라는 설이 설득력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아예 정상적인 뇌와 비도덕적인 뇌의 회로는 처음부터 다른 것인가? 더 나아가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보는 여러 가지 기법이 이 둘 사이의 차이를 밝혀낼 수 있는 것인가? 이런 문제를 밝히기 위해서는 정밀하게 뇌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장치들이 필요하다. 이 장치들은 필자가 과거에 소개했던 ‘미래의 거짓말탐지기’에서 사용되는 기기들과 동일하다. 자기공명영상으로 우선 정밀하게 뇌의 구조를 파악할 수 있다. 뇌 각 부분의 부피를 정확하게 측정하여 정상인과 비교할 수도 있다. 뇌의 기능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기능적 자기공명영상과 양전자방출 단층촬영을 이용한다. 전자는 자기공명영상 기계의 자기장을 이용하는 것이고, 후자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다는 데 차이점이 있으나 원리는 마찬가지다. 기능을 하는 뇌 부위가 원료를 많이 필요로 하기 때문에 산소를 가진 피가 많이 몰리게 되거나 포도당을 활발하게 이용하게 되고 이를 사진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비도덕적인 뇌의 특징을 보기 위해 이 같은 기법을 사용하는데, 아직은 걸음마 단계다. 그래도 범죄학이 발달한 미국과 유럽에서는 활발한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 당장은 무리지만 미래에는 도덕적 판단을 하고 이에 따라 의사 결정을 내리는 과정은 물론이고 인격의 핵심과 같은 영역까지 영상화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반사회적 성격에서는 ‘전전두엽’(뇌의 가장 앞부분)에 공통적인 이상이 발견된다. 사회적인 능력을 평가하는 게임을 하거나 사람의 감정을 자극하는 그림을 보여주어도 반사회적 인격장애에서는 이 부위가 별로 작동하지 않는다. 전전두엽의 바깥쪽 부위는 계획을 세우는 기능을 하는데, 계획적 범죄자의 경우 이 부위가 잘 작동하지만 충동적 범죄자의 경우 이 부위의 기능이 떨어져 있다. 물론 이것만으로 모든 반사회적 성격을 설명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뇌 문제이므로 관대히 보아주자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게다가 이런 소견을 보인다고 다 이런 장애가 발생하는 것도 아니다. 하지만 뇌의 이 부분들의 원래 기능을 보면 고개가 끄덕여진다. 전전두엽은 도덕적인 판단을 하고, 사회적·감정적 정보를 처리하는 장소다. 여기에서 옆 뇌에 있는 편도핵이라는 부위도 한몫하는데, 이 자리는 자신의 행동에 의해서 다른 사람이 고통받을 수 있음을 느끼게 해 주는 곳이다. 결국 이 두 자리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른 사람의 감정을 이해하지 못하고, 사회적·도덕적 판단 기준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게 된다. 나 자신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고통을 받아도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반사회적 인격장애의 특성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이 방법이 현재의 심리 검사를 완전히 대체할 수 있거나 그보다 더 정확하다는 뜻은 아니다. 하지만 기존의 검사법을 보완할 수는 있겠다. 매우 객관적이라는 장점도 있다. 잘 발전시키면 치료 성과를 보는 데 이용할 수 있고 또 한번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다시 범죄를 저지를 위험성을 평가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불구속 상태에서 피해자를 잔인하게 살해하는 비극적 사건도 막을 수 있다. 더 나아가 반사회적 인격장애뿐 아니라 서민들이 한푼 두푼 맡긴 돈을 제 주머니 돈처럼 써대고 거액을 횡령해서 밀항선을 타는 저축은행 회장님 같은 분들도 미리 가려낼 수 있을지 모른다.
  • 日후쿠시마 원전4호기 ‘제2 핵재앙’ 공포

    “후쿠시마 원전 4호기가 제2의 재앙을 몰고 올 수 있다.”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4호기에 보관된 사용후 핵연료가 일본인들에게 새로운 핵 공포를 키우고 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YT는 지난해 3월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일본 정부가 이날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한 원자로 4호기 5층의 사용후 핵연료 저수조가 폐연료봉 묶음 1331개와 방대한 양의 방사성 세슘으로 여전히 가득 차 있다고 전했다. 각각의 폐연료봉 묶음은 10여개의 연료봉을 담고 있다. 원전 전문가들은 냉각시스템 이상으로 저수조가 건조되면 폐연료봉에 불이 붙어 엄청난 양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되거나 각각의 연료봉을 나눠 놓은 금속패널이 지진으로 파괴돼 핵분열이 다시 시작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우려하고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교토대 방사성연구소의 히로아키 고이데 교수는 “4호기는 눈에 띌 정도로 손상됐고 허약해진 상태”라면서 “엄청난 양의 방사선이 대기로 직접 방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은 원전 사고 이후 보강작업이 지속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이 같은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지난달 냉각시스템 가동이 24시간 중단되는 등 그동안 몇 차례 이상 징후를 보인 터여서 일본 국민들의 불안이 가시지 않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실제 최근에는 원자로 4호기의 벽면 일부가 미세하게 부풀어 오르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지난달 일본 현지를 방문한 미 상원 론 와이든(민주·오리건) 의원도 원자로 4호기가 “비정상적이고 지속적인 위험”을 안고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고 신문은 소개했다. 또 다른 핵재앙을 막기 위해서는 문제의 연료봉들을 신속하게 안전한 장소로 옮겨야 하지만 현재로선 이마저 쉽지 않다. 연료봉 이전에 사용되는 대형 크레인이 지난해 지진과 쓰나미 등으로 파괴됐기 때문이다. 게다가 연료봉의 개수가 워낙 많아 이전 작업을 끝내려면 적어도 2년은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일본인들의 우려를 진정시키기 위해 이날 현장을 찾은 호소노 고시 환경 및 원전담당상은 “도쿄전력의 확신을 받아들이지만, 벽면이 부풀어오르는 현상 등을 좀 더 면밀히 살피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전문가들 사이에 원전 4호기의 위험성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지만 가능성이 크든 작든, 만일의 경우 엄청난 재앙이 닥칠 수 있기 때문에 사용후 연료봉의 회수가 최우선적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전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IAEA, 월성 1호기 28일부터 안전 점검

    30년 설계수명이 일단 끝나는 월성원전 1호기의 수명 연장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점검을 의뢰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겠다고 나섰지만, 환경단체들은 ‘요식 행위’에 불과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25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IAEA가 오는 28일부터 다음 달 8일까지 ‘월성1호기 계속 운전의 안전성 평가를 위한 점검’을 실시한다. 이는 정부가 오는 11월로 설계 수명이 끝나는 월성1호기의 수명 연장을 위한 점검을 의뢰했기 때문이다. 8명의 원자력 전문가로 구성된 점검단은 월성원전 1호기의 방사성 환경영향평가 등을 점검한 뒤 다음 달 7일쯤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하지만 경주핵안전연대 등 환경단체들은 “IAEA는 1995년 인천 굴업도 방폐장 부지에 대해 ‘한국 정부의 결정이 합리적이고 타당하다.’고 안전성 진단 결과를 발표했지만 뒤늦게 활성단층이 발견돼 부지 선정이 취소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면서 “IAEA의 안전성 진단은 신뢰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IAEA는 원자력과 관련한 최고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제적 공인기관으로서 객관적인 조사와 평가를 할 수 있는 곳”이라면서 “환경단체의 우려는 알겠지만 IAEA조차 믿지 못하겠다는 것은 결국 ‘원자력은 무조건 안 된다’는 대안 없는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 법제처 “노원 방사능 아스팔트 처리비 정부가 부담해야”

    노원구 월계동 도로에서 지난해 11월 검출됐던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아스팔트 460t 처리비용 80억원은 자치단체가 아니라 국가가 부담해야 한다는 법제처 유권해석이 나왔다. 방사성폐기물 처리에 대한 국가 책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는 점에서 향후 유사한 사례에 중요한 기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노원구는 24일 “적극 환영한다.”고 밝혔다. 구에서는 최근 방사성폐기물로 분류된 폐 아스콘을 경북 경주시에 있는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일반 폐기물로 분류해 매립하기 위한 분류작업을 마쳤다. 문제는 분류작업에 들어가는 비용 80억원을 누가 부담할 것인가였다. 구에서는 국가가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한 반면, 대통령 직속 원자력안전위원회와 총리실 및 지식경제부에서는 노원구가 처분비용을 부담하라는 입장을 되풀이하면서 갈등을 빚었다. 결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지난 4월 법제처에 “방사성폐기물 발생시 발생자가 불명확할 경우 방사성폐기물 이동과 저장 등 처리와 그 비용 부담 주체는 누구인가.”라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법제처는 지난 23일 “방사성폐기물 발생자가 불명확할 경우 폐기물 처리 업무를 국가가 수행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게 방사성폐기물 관리법 등 관련 법률의 취지에 부합한다.”고 회신했다. 지난해 2월 경북 경주와 포항에서도 기준치를 초과하는 방사성폐기물이 소량으로 발생한 적이 있지만 결국 중앙정부가 아닌 도로 관리청이 비용을 부담한 바 있다. 김성환 구청장은 “법제처 유권해석을 구민들과 함께 반긴다.”면서 “이번 유권해석은 방사성물질 처리에 대한 기본적인 가이드라인조차 없는 현실에서 중요한 기준이 될 것이다. 정부가 하루빨리 방사성폐기물 발생에 따른 처리 매뉴얼을 만들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방사성폐기물 분류를 위한 보관장소 설치와 분류작업에 따른 비용으로 9억 5000만원을 집행했다.”며 “이에 대해서도 중앙정부가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고리1호기 방사능누출사고 땐 85만명 숨지고 628兆원 손실”

    부산 기장군 고리원자력발전소 방사능이 외부로 누출되는 사고가 생기면 최대 85만여명의 사망자가 발생하고, 최대 628조원의 경제적 피해가 난다는 모의실험 결과가 나왔다. 국내에서 원전 사고가 일어났을 경우를 가정해 인명피해에 대한 모의실험은 있었으나 경제적 피해 규모에 대한 모의실험은 처음이다. 환경운동연합과 반핵부산대책위는 21일 부산 동구 초량동 YWCA 강당에서 고리원전1호기 방사능 누출 사고 시뮬레이션 결과를 발표했다. 환경단체는 고리1호기에서 체르노빌 원전 때와 같은 양의 방사성물질이 방출되고 시민들이 피난을 가지 않는다고 가정해 모의실험을 한 결과 급성 사망자 4만 7580명을 포함해 장기적으로 암에 걸려 사망하는 인원은 최대 85만여명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경제적 피해는 피난 비용까지 포함, 최대 628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수력원자력이 배상할 수 있는 보험금은 500억원에 불과해 사고에 따른 모든 비용은 정부가 부담할 수밖에 없게 된다고 환경단체는 지적했다. 일본 관서학원대학 종합정책학부 박승준 교수와 임상혁 노동환경건강연구소장,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탈핵에너지국장은 지난 2월부터 일본의 원자력발전소 사고평가 프로그램인 세오코드(SEO code)를 한국의 핵발전소에 적용하는 시뮬레이션을 통해 이 같은 분석 결과를 얻었다. 이에 대해 한수원은 “고리원전 사고 피해 모의 실험 결과는 국내 원전에서 전혀 발생할 가능성이 없는 무리한 상황을 가정한 것”이라며 “국내 원전은 체르노빌 및 후쿠시마 원전과는 원자료형이 전혀 다르고 격납 건물이 훨씬 더 견고하다.”고 반박했다. 또 “이 모의 실험을 수행한 박 교수는 2003년 일본 원전 사고 시 40만명이 희생되고 460조엔의 피해가 날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으나 이번 후쿠시마 원전사고 시 방사능 피폭에 의한 사망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는 것은 박 교수 주장의 허구성을 방증하는 것”이라고 덧붙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美 전 법률자문관 한국계 존유 ‘테러범 고문 허용’ 혐의 무죄

    美 전 법률자문관 한국계 존유 ‘테러범 고문 허용’ 혐의 무죄

    9·11 테러 이후 테러범에 대한 고문 행위에 법적 정당성을 부여했다는 이유로 소송당했던 한국계 존 유 미국 캘리포니아 버클리대 교수가 무죄를 선고받았다. 샌프란시스코 연방항소법원은 2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주 군 교도소에서 고문을 받았다고 주장한 호세 파디야가 조지 W 부시 정부의 법무부 법률자문관이었던 유 교수를 상대로 제기한 소송에 대해 위법행위가 있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결했다. 또 1심 법원이 파디야를 비롯한 테러 용의자들이 군 교도소에서 일반 수감자들과 똑같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판단한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고 AP 등이 전했다. 푸에르토리코계 미 시민권자인 파디야는 알카에다 캠프를 다녀온 뒤 미국에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이른바 ‘더러운 폭탄’(dirty bomb)을 터뜨리려 했다는 혐의로 지난 2002년 체포됐다. 2007년 마이애미 연방법원에서 테러지원 혐의만 인정돼 징역 17년 4개월을 선고받았다. 파디야는 유 교수가 2001년부터 2003년까지 법률자문관으로 재임하면서 미군의 감시하에 있는 ‘적군’들에 대해 고문을 허용하는 일련의 메모를 작성했고, 대테러전 과정에서의 고문 행위 등을 정당화하는 법률적 토대를 제공했다며 2009년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었다. 앞서 사우스캐롤라이나 연방법원도 지난해 파디야가 도널드 럼즈펠드 전 국방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유사한 소송에 대해 패소 판결을 내렸다. 유 교수는 이날 재판 결과에 대해 “이 소송이 처음부터 터무니없는 것이라는 점을 확정한 것”이라고 소감을 말했다.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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