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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서 숨진 푸틴의 정적, 사인 놓고 說說

    英서 숨진 푸틴의 정적, 사인 놓고 說說

    러시아 블라디미르 푸틴 정권의 사정 칼날을 맞아 영국에서 망명 생활을 하던 러시아 올리가르히(신흥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67)가 2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인근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고 AP·AFP통신이 보도했다. 영국 현지 경찰은 “현재까지 사망 원인은 정확하게 설명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사고 현장 인근 도로를 봉쇄하고 정밀조사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베레조프스키의 사인을 둘러싸고 자살, 타살, 심근경색 등 여러 설이 분분하다. 이타르타스통신은 그가 거액의 송사에서 패소해 우울증에 시달렸다며 자살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베레조프스키의 변호사였던 알렉산드르 도브로빈스키도 “런던의 지인으로부터 그가 자살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베레조프스키는 지난해 사업 파트너이자 러시아 재벌인 영국 프로미어리그 첼시 구단주 로만 아브라모비치와의 법적 소송에서 패소하는 바람에 재판 비용 3500만 파운드(약 594억원)를 포함해 거액을 물어 줬고, 2011년 두 번째 부인 베샤로바와의 이혼으로 최소 2억 파운드의 위자료도 지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러시아 크렘린 공보실장은 베레조프스키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후 “그가 몇 달 전 푸틴 대통령에게 자신의 실수를 용서해 줄 것을 요청하며, 귀국하게 해 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보내왔다”고 전했다. 일각에서는 독살설이 제기됐다. 2006년 러시아를 비판한 그의 친구인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FSB) 요원 알렉산드르 리트비넨코가 런던에서 방사성물질에 중독돼 사망한 만큼 영국 경찰은 타살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전문가들을 그의 저택으로 급파, 현장 감식을 벌이고 있다. 심근경색에 따른 사망설도 나왔다. 베레조프스키의 또 다른 측근은 “최근 이스라엘에서 치료를 받고 영국으로 돌아왔다”고 말했다. 소련 붕괴 이후 국유 재산 민영화 과정에서 막대한 재산을 축적한 신흥갑부를 일컫는 올리가르히의 원조로 불리는 그는 1990년대 중반 보리스 옐친 대통령 및 측근들과의 유착 관계를 이용해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둘렀으나 2000년 푸틴이 집권한 뒤 올리가르히와의 전쟁을 선포하자 영국으로 피신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2013 구정을 말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2013 구정을 말하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김성환 노원구청장은 휴대전화를 꺼내 독일 프라이부르크 주택단지에서 직접 찍었던 사진 수십장을 보여 줬다. 페인트칠도 없이 원목 그대로 만든 어린이 놀이터의 모습은 투박해 보이면서도 자연을 그대로 느낄 수 있게 해 줬다. 김 구청장은 “화려하진 않지만 자연 그 자체를 느끼면서 놀 수 있도록 한 놀이시설을 보면서 자연 속에 어우러지는 인간의 삶을 되새겼다”고 소개했다. 김 구청장은 9일부터 17일까지 희망제작소 목민관클럽이 주관한 해외연수에 참여해 독일과 오스트리아를 다녀왔다. 18일 시차적응도 채 안 돼 피곤한 상태에서도 김 구청장은 유럽 연수에서 느낀 점을 열정적으로 들려줬다. 특히 “환경 투자가 경제성장을 저해하지 않는다는 ‘생태적 근대화’ 개념을 독일 학자한테 들었는데 무척 인상적이었다”면서 “노원구가 지향하는 생태와 복지 역시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해 꼭 선행해야 할 디딤돌이란 생각을 새삼 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월계동 도로에서 2011년 11월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아스팔트 460t이 발견되면서 홍역을 치렀던 김 구청장으로서는 오스트리아 츠벤덴도르프 원자력발전소를 둘러싼 국민투표가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김 구청장에 따르면 당시 오스트리아 정부는 1978년 원전을 완공한 뒤 본격 가동을 앞두고 주민반대가 커지자 국민투표를 제안했는데, 부결될 줄은 정부에서도 미처 예상하지 못했다. 김 구청장은 “당장엔 경제적 손실이 만만치 않았지만 장기적으로는 원자력이 아닌 재생에너지가 오스트리아의 전체 에너지공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63%나 되는 원동력이 됐다”고 평가했다. 김 구청장은 “에너지 정책은 국가 차원에서 의지를 보이지 않으면 자치단체에서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은 게 현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정부정책만 바라볼 수는 없지 않겠느냐”면서 “3중창 설치나 열이 빠져나가지 않는 환기시스템을 더 많이 도입하는 방안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 기능이상증

    [Weekly Health Issue] 갑상선 기능이상증

    최근 들어 갑상선 기능에 문제를 가진 환자가 늘어나고 있다. 의료계 안팎에서는 진단 기술이 발달해 예전에는 찾기 어려운 병증까지 속속들이 찾아내는 것이 환자 증가의 한 요인일 것이라고 보기도 하지만, 다른 선진국에 비해 특별하게 환자가 많은 것은 문제가 있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대사와 신체활동, 성장 발육에 중요한 호르몬을 생산하는 갑상선의 이상은 관련 신체 기능의 퇴조로 이어져 적지 않은 부작용을 낳고 있다. 가뜩이나 갑상선암이 늘어 많은 이들이 불안해 하는 터라 갑상선 기능이상증에 대한 두려움은 더욱 커지고 있다. 이런 갑상선 기능이상증에 대해 강남세브란스병원 내분비내과 김경래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갑상선은 어떤 기관인가. -갑상선은 나비 모양의 내분비선으로, 목의 앞부분 중앙에 위치하며, 목젖 아래에서 쇄골 사이에 ‘V’자 모양으로 자리잡은 기관이다. 갑상선은 갑상선호르몬을 만들어 혈액 속으로 분비하는 역할을 하는데, 이 호르몬이 인체 대사를 촉진하고, 세포에서 에너지와 열을 생산하는가 하면 체온과 대사 기능을 일정하게 유지하도록 한다. 갑상선호르몬은 또 신체의 성장·발육에 필수적이어서 태아와 신생아의 성장·발달을 도울 뿐 아니라 성장기 소아의 신체와 두뇌 발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 때문에 성장기에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기능저하증이 있으면 특히 성장장애가 동반되며, 태아나 신생아의 경우 지능에도 치명적인 장애를 초래한다. 정상 갑상선은 육안으로는 구별이 어렵고, 잘 만져지지도 않지만 기능에 이상이 있어 비대한 상태가 되면 윤곽이 드러날 뿐 아니라 만져서도 식별이 가능해진다. →갑상선 기능이상이란 어떤 상태를 말하는가. -갑상선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이 정상보다 많거나 혹은 부족한 상태를 말하며, 기능 이상 정도에 따라 증상은 다양하게 나타난다. 특히 최근에 급증하고 있는 양성 혹은 악성 갑상선결절 환자의 경우 대부분이 갑상선기능은 정상이어서 증상이 거의 없는 특성을 갖고 있다. →최근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발병 추이는 어떤가. -주로 20∼50세에 발병하는 갑상선 기능항진증은 대략 인구 10만명당 20∼30명 정도에서 생기며, 여성 환자가 남성보다 5∼10배나 많다. 주요 원인이 만성 갑상선염인 갑상선 기능저하증은 30∼50대에 많으며, 인구의 3∼5%에서 발생한다. 역시 여성이 남성보다 15∼20배나 많으며, 고령일수록 취약해 70세 이상이면 유병률이 10∼20%에 이른다. 건강보험공단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2006∼2010년에 발생한 만성질환 중 갑상선 장애로 인한 진료인원의 비율이 57.4%로 나타났다. 이 중 기능저하증 환자는 2002년 12만 8000명에서 2009년 28만 9000명으로 2.3배, 기능항진증은 17만 3000명에서 23만 3000명으로 1.4배가량 늘었으며, 최근에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기능의 저하와 항진의 차이는 무엇인가. -갑상선호르몬이 과다 생산돼 정상 수준을 넘어서는 상황을 기능항진증이라고 하며, 반대로 호르몬 생산량이 적어 정상보다 부족한 경우를 기능저하증이라고 구분한다. →원인과 발병 경로를 짚어달라. -기능항진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그레이브스병인데, 이 병을 가지면 갑상선을 자극하는 비정상적인 면역물질인 갑상선 자극항체가 생겨 호르몬이 과다 생산된다. 그레이브스병은 가족력 등 체질과도 관련이 있으며, 갑작스러운 스트레스 증가가 촉발인자가 될 수 있다. 저하증의 가장 흔한 원인은 만성 갑상선염이다. 갑상선에 만성 염증이 있으면 갑상선호르몬을 만드는 세포가 서서히 파괴돼 갑상선호르몬 생산량이 점차 줄다가 마침내 기능저하증에 빠지게 된다. →저하증과 항진증은 각각 어떤 증상을 보이는가. -항진증을 가지면 대사 속도가 빨라지고 에너지가 지나치게 많이 생산돼 열이 나고, 땀을 많이 흘리며, 더위를 타고, 손이 떨리거나 체중이 줄어드는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또 신경이 예민해지고 안구가 붓거나 돌출되는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이런 증상과 함께 까닭 없이 체중이 2∼3㎏ 이상 준다면 항진증을 의심해 봐야 한다. 반대로 갑상선호르몬이 부족한 저하증 상태에서는 인체의 대사 기능이 위축돼 에너지가 부족하기 때문에 한여름에도 추위를 느끼며, 민감·피로감·쇠약·기운소실·부종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증상이 심하면 정신활동이 위축되고, 말이 느려지며, 기억력 감퇴현상을 보이기도 한다. 특히 저하증은 진행이 느려 스스로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건강검진에서 우연히 발견되는 경우도 많은 것은 이 때문이다. →검사 및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나. -갑상선기능이상은 혈액 속의 갑상선호르몬 양을 측정해 쉽게 진단할 수 있다. 최근에는 검사방법이 발달해 채혈 후 당일 결과 판정까지 가능하므로 기능 이상이 의심될 경우, 특히 갑상선기능이상의 가족력이 있다면 바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대부분의 항진증은 먼저 항갑상선제로 치료한다. 항갑상선제는 갑상선에서 호르몬이 생산되는 과정을 차단해 호르몬 생산을 감소시키며, 이와 함께 비정상적인 면역물질 생산을 억제하는 약제이다. 단, 치료기간이 1∼2년으로 긴 편이며, 완치율은 50% 전후로 높지 않다. 항갑상선제로 치료가 어려운 경우에는 인위적으로 갑상선을 파괴해 치료하는 방사성 요오드치료를 하거나 갑상선을 부분적으로 절제해 치료하기도 한다. 항갑상선제는 흔히 피부소양증·두드러기·발진 등의 부작용을 보이지만 대부분 항히스타민제를 병용하면 상태가 호전된다. 방사성 요오드치료나 수술치료는 나중에 기능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저하증은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하는 치료가 필요한데, 이 경우 하루에 한번 복용하는 갑상선호르몬제가 많이 사용된다. 단, 이 경우 갑상선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게 아니라 부족한 호르몬을 보충해 혈중 갑상선호르몬 양을 정상 수준으로 유지시키는 치료여서 평생 관리가 필요하다. 그러나 약제의 부작용은 거의 없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폐쇄적 한수원 개혁·핵폐기장 건립 시급”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의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도 원전의 안전성이 도마에 올랐다. 정부는 앞다퉈 국내 원전의 안전성을 높이는 대책을 발표했지만, 아직도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특히 각종 비리와 사고 은폐 의혹 등이 끊이지 않은 한국수력원자력의 개혁과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립 등은 시급한 문제로 지목됐다. 11일 정부와 한수원 등에 따르면 고리 원전은 해일에 대비해 7.5m였던 해안 방벽을 10m로 높였고 월성 1호기에는 압력 증가를 막기 위한 여과·배기장치를 설치했다. 또 원전 23기 가운데 13곳에는 전원 공급이 끊겨도 수소 가스를 제거할 수 있는 설비를 추가했다. 권맹섭 한수원 후쿠시마후속대책팀장은 “2015년까지 원전 안전 대책에 따라 모든 원전에 방수문과 방수형 배수펌프를 설치하고 전원 상실에 대비해 이동형 비상디젤발전기를 설치할 예정”이라면서 “자연재해 등으로부터 원전을 보호할 수 있는 56가지 개선 대책이 마무리되면 국내 원전의 안전성은 획기적으로 높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원전의 잦은 발전 정지와 한수원의 각종 사고 등으로 국민의 불안감은 수그러들고 있지 않다. 특히 국내 원전 밀집도(비슷한 지역에 원전 5~8기가 몰려 있는 것)가 세계 최고 수준인 데다 고리 원전 30㎞ 반경에는 350여만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따라서 원전의 안전성을 더욱 높여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또 일본처럼 여러 기가 한꺼번에 사고 날 경우를 대비한 비상대응체계 구축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후쿠시마 사고에서 볼 수 있듯이 원전의 밀집도가 높으면 최악의 자연재해로 여러 기의 원전이 위험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수원에서는 종합적인 대책이나 훈련보다는 개별 원전 차원에서의 대책이 주를 이루고 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기존의 비상대응 체제는 원전 한 기 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원전 밀집도가 높은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종합적인 비상대응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노후 원전에 대한 처리도 문제다. 월성 1호기가 수명 연장 논란에 휩싸이며 가동 정지된 상태고 다른 노후 원전의 설계수명도 속속 만료될 예정이다. 하지만 수명 연장을 하지 않고 폐쇄하려고 해도 아직 원전 해체 기술 등이 검증되지 않아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또 2016년부터 2021년 사이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가 포화 상태에 이르지만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은 아직 밑그림조차 그리지 못하고 있다. 원전 업계 관계자는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과 원전 해체 기술 축적 등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정부가 정확한 로드맵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日 원전피해 1700명, 국가 상대 첫 집단소송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과 피난민 등 1700여명이 국가와 도쿄전력을 상대로 손해배상과 원상회복 등을 요구하는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 후쿠시마 원전사고와 관련해 지금까지 20여건의 민사소송이 제기됐지만 국가를 상대로 집단 소송이 제기된 것은 처음이다. 후쿠시마 원전사고 2주년인 11일 후쿠시마지방법원 등에 따르면 원고들은 소송에서 위자료, 피난 실비, 휴업 손해배상 등의 청구 외에 피해 지역의 방사선 양을 사고 전 수준으로 회복시킬 것과 원전사고 피해자 구제를 위한 제도 마련 등을 요구했다. 총 배상 청구액은 53억 6000만엔(약 610억원)이다. 국가에 대해서는 “사고 책임이 국가에 있다”면서 원전을 국책 사업으로 추진해온 데 대한 법적 책임을 물었다. 앞서 대지진 직후 복구 작업에 참여했던 주일 미군들도 지난해 12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영향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피폭을 당했다”며 도쿄전력을 상대로 1200억원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미 원자력추진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 호 탑승원이었던 린제이 쿠퍼 외 8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발생 이틀 뒤부터 미군의 재해지 지원 작전인 ‘도모다치(친구)’작전에 투입, 미야기현 산리쿠 앞바다에 파견됐다. 주일미군들은 소장에서 “도쿄전력이 미군과 시민에게 원전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위험성에 대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려 작전을 수행했다”고 주장했다. 대지진 이후 정신적 스트레스 등 후유증으로 인한 사망자는 2601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들 가운데 최소한 780여명이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와 관련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과 도쿄신문 등이 이날 보도했다. 일본 부흥청에 따르면 지난 8일까지 신원이 밝혀진 대지진 사망자는 1만 5881명, 실종자는 2668명이다. 하지만 대지진 후유증 관련 사망자가 2601명으로 조사된 점을 감안 하면 앞으로도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후유증 사망자의 발생 원인으로는 피난소 생활 중 사망 33%, 피난소 이동 중 사망 21%, 병원의 기능 정지에 따른 병세 악화 15%, 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스트레스 8% 등으로 나타났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2년이 됐지만 지난달 7일 현재 일본 전국에 피난 중인 사람은 31만 5196명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 9094명만 감소했을 뿐이다. 대지진 이후 규모 4.0 이상 여진이 5780여회 발생하는 등 주민들은 여전히 지진 공포에 시달리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 담낭 질환

    [Weekly Health Issue] 담낭 질환

    결석과 암으로 대표되는 담낭 질환이 빠르게 늘고 있다. 주변에 쓸개병을 고민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럼에도 담낭의 문제를 가볍게 알거나 문제를 알면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다. 큰 문제는 식생활의 서구화와 비만에 있다. 이 때문에 한국인에게는 많지 않았던 콜레스테롤 담석을 가진 사람과 담낭염 등에서 비롯되는 담낭암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전문의들은 “지금이야말로 담낭 질환에 대한 경각심이 필요한 때”라고 입을 모은다. 이런 담낭 질환에 대해 순천향대병원 외과 최동호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먼저, 담낭 질환이란 무엇인가. -흔히 쓸개로 불리는 담낭은 간 밑에 붙어 있는 장기로, 간에서 생산되는 1일 약 1000㎖의 담즙을 받았다가 담관을 통해 십이지장으로 배출한다. 이때 담낭으로 들어온 담즙은 보통 6∼8배로 농축되는데 특히 기름진 음식을 섭취하면 호르몬의 작용으로 담낭 근육이 수축되고 담낭 괄약근이 이완되면서 농축된 담즙이 일시에 장으로 배출돼 음식의 분해를 돕는다. 담낭 질환은 이런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담낭에 용종 등 혹이 생겨 암성 변화를 보이는 상황을 말한다. →여기에 포함되는 구체적인 질환은 무엇인가. -담낭의 결석과 염증·용종·암 등이다. 담낭에 돌이 생긴 담낭결석(담석)은 국내 인구의 4%가 가졌으며 성분에 따라 콜레스테롤 담석과 한국인에게 많은 색소성 담석으로 구분하는데, 근래에는 식생활의 서구화로 국내에서도 콜레스테롤 담석이 점차 느는 추세다. →발병 추이는 어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담석증 환자는 2009년 10만 3000명으로 2005년의 7만 9000명보다 2만 4000명이나 늘었다. 연평균 6.8%에 해당하는 증가세다. 전체 진료비도 2009년 1384억원으로 2005년보다 13.7% 늘었으며 증가 폭도 갈수록 가파르다. 검진이 일상화돼 잘 찾아내는 것도 원인이지만 역시 주요인은 식습관의 서구화에 따라 콜레스테롤 섭취량이 늘어난 데 있다. →담낭 질환에 취약한 사람이 따로 있나. -남성보다 여성이 취약하다. 여성 호르몬이 담즙 성분 중 콜레스테롤의 분비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여성 중에서도 다산부와 40대, 비만자와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사람에게 발생 위험이 높다. 비경구 영양요법 환자, 저지방 식이를 하는 사람이나 임산부도 취약한 편이다. 또 색소성 담석은 흑색 색소성과 갈색 색소성으로 구분하는데 흑색 색소성은 적혈구가 과다하게 파괴되는 용혈성 질환자와 비장기능항진증 환자에게서 잘 생기며 갈색 색소성은 담도협착·간흡충·총담관낭 환자에게 많다. →구체적인 원인과 발병 경로를 짚어 달라. -콜레스테롤 담석은 비만 등으로 늘어난 콜레스테롤이 서로 엉겨 붙으면서 생기고, 색소성 담석은 담즙의 정체나 감염과 관련된 염증반응 때문에 빌리루빈과 탄산칼슘·인산칼슘 등이 잘 녹지 않는 게 원인이다. 이렇게 생긴 결석이 담즙 배설을 막으면 염증이 생기게 된다. 담낭암도 주로 담석이 원인인데 국내에서는 담낭암 환자의 30%에서 담석이 발견되고 있다. 이 밖에 선천적인 췌담관 합류이상증도 담낭암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증상은 어떻게 나타나는가. -담석을 가졌어도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는 절반에 불과하며 이 중 절반은 전형적인 담도산통을, 나머지는 상복부 불쾌감, 소화불량 등의 비특이적 증상을 보인다. 또 담석이 총담관을 막아 황달이 생기기도 한다. 흔히 과식이나 고지방식 후에 잘 생기는 담도산통은 담관이 담석에 막혀 발생하는데 우상복부의 심한 통증이 30분 이상 지속되며 어깨와 등으로 통증이 퍼지거나 메스꺼움·구토증을 동반하기도 한다. 구토증은 담석의 흔한 증상이다. 위경련이 주요 원인인 만성 담낭염은 담관이 담석에 막혀 생기며 평소 증상이 없다가 갑자기 명치나 우상복부에 심한 통증이 나타난다. 우상복부 통증은 오른쪽 어깨죽지까지 퍼지기도 하며 환자가 뒹굴 정도로 심한 통증이 짧게는 수분에서 길게는 몇 시간씩 지속된다. 급성 담낭염도 통증 발생 부위와 양상은 만성과 비슷하지만 고열과 오심·구토·황달을 동반하며 우상복부에 달걀 같은 덩어리가 만져지기도 한다. 담낭암은 초기 증상이 없어 주로 담석 치료 과정에서 발견되는데 암이 담관 등으로 전이되면 오른쪽 상복부 통증이나 황달이 나타날 수 있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이뤄지는가. -담석 진단에는 초음파검사가 주로 활용되는데 진단율이 95%에 이른다. 경구 담낭조영술도 있지만 만성 담낭염으로 담낭이 손상됐거나 담낭관이 막혔거나 간 질환이 있으면 담낭을 관찰하기 어렵다. 이 밖에 방사성 핵종주사법이나 내시경적 췌담관조영술로 총담관이나 담낭관의 상태를 확인하기도 한다. 담낭암은 초음파검사나 CT 등으로 확인할 수 있다. →치료는 어떻게 하며 예후는 어떤가. -작은 콜레스테롤 결석에는 담석용해제를 투여하는데 이 경우 6개월 이상 약을 투여해도 완전용해율이 50%를 넘지 않으며 담낭에 용해제를 직접 주입하는 방법 역시 콜레스테롤 결석에만 효과가 있다. 체외충격파 치료는 담도산통이 잘 생기는 데다 간혹 급성 췌장염이 생겨 사용을 꺼리는 편이다. 이런 치료는 복강경 담낭절제술이 활성화된 이후에는 거의 쓰이지 않고 있다. 따라서 담석이나 담낭염은 담낭절제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라고 할 수 있다. 물론 65세 이상 고령자에게 증상 없는 담석이 있다면 관찰을 하는 편이 좋을 수도 있다. 그러나 그보다 젊은 환자라면 수술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증상이 나타날 확률이 5년마다 10%씩 높아지는 데다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담낭과 총담관 담석을 함께 가진 경우도 복강경을 이용한 괄약근절개술로 총담관 결석을 제거한 뒤 1∼2일 후에 다시 복강경 담낭절제술로 담낭을 제거하는 게 일반적이다. 담낭용종은 1㎝ 이상이면 담낭 전체를 제거하는 것이 원칙이며 1㎝ 미만이면 주기적으로 추적 관찰하되 담석이 있거나 담낭염 등의 증상이 있으면 제거하는 것이 좋다. 담낭암은 예후가 나빠 일단 진단이 되면 수술을 시행한다. 그러나 환자 대부분이 수술을 못 할 정도로 악화된 상태에서 발견돼 극히 일부만 수술이 가능하며 재발도 잘된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기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에 거는 기대/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기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에 거는 기대/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다시금 전 국민적인 관심이 원자력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재작년 3월에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그러했고,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학회·전문가·언론·여론 할 것 없이 수많은 뉴스와 기고·의견들을 쏟아냈지만 정작 당면한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정책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 추진계획’을 의결한 점이다. 올 4월부터 사용후 핵연료 관리를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가 2004년 10월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침과 관련, 국민적 공감대 아래 추진한다는 원칙을 밝힌 지 8년 만의 진전이다. 정부는 당초 2009년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까지 내정했지만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터다. 더 지체해선 안 된다.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사용후 핵연료 정책포럼’이 최근 권고한 대로 2024년까지 중간저장시설 건설을 완료해야 한다. 원전 내 임시저장고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포화가 시작되고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도 2024년에는 완전히 한계에 달할 전망이다. 사용후 핵연료를 최종 처분할 때까지 사용될 중간저장시설의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2017년까지는 저장방식과 규모, 건설 부지 등이 결정돼야 한다. 원전 운영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과 해결과정에서 큰 분기점이 된 사건은 1979년 스리마일섬 방사능 누출사고였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부주의로 핵연료가 녹아 손상됨으로써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사성폐기물 처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시설 입지에 대한 주정부 인식도 바뀐 데다 참여적 의사결정 방법도 도입됐다. 많은 국가들 역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그리고 중간저장을 우선한 후 최종 관리방안으로 재처리·직접처분·관망 등으로 관리대책을 세웠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나 노원구 폐아스팔트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는 전 국민과 관련된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가능한 한 다양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 전문가, 환경단체, 정부조직 등의 의견을 균형 있게 통합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중간저장시설에 더해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을 도출해야 한다. 비단 정부의 의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들 또한 공론화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원자력산업의 현안에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자원 빈국인 이 땅의 후손들이 영원히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 원자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문명을 위협하는 최악의 위협은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라고 했다.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은 우리가 어렵게 이룬 원자력발전 강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 [동일본 대지진 2년] 방사능 누출 지속…고인 오염수 깊이 4.9m

    [동일본 대지진 2년] 방사능 누출 지속…고인 오염수 깊이 4.9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만 2년을 맞았다. 그러나 원전 건물 안의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인부들이 접근하지 못해 원자로 폐쇄 작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는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도달해 사고가 수습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도저히 수습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아직 멀었다”는 아베 총리의 말처럼 지금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이 스멀스멀 새어 나오고 있다. 대량으로 유출되는 상태는 아니지만 사고 직후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묻어 있는 방사성물질이 끊임없이 대기 중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4호기 폐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원자로 내 연료봉이 녹아내린 1∼3호기다. 2호기의 경우 원자로 내 격납용기의 방사선량이 최대 시간당 7만 2900밀리시버트(m㏜) 측정됐다. 사람이 접근해 측정할 수 있는 곳 중에는 시간당 최대 920m㏜의 방사선량이 측정된 곳도 있다. 국가가 정한 원전 작업원들의 피폭 한도는 1년간 50m㏜, 5년간 100m㏜다. 시간당 920m㏜인 곳에서는 작업원들이 절대 일할 수 없다. 이처럼 작업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로봇을 안에 들여보내거나 무인 크레인으로 지붕에 흩어진 건물 더미를 제거하고 있다. 1∼3호기 연료봉 제거 작업은 2022년쯤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피폭 한도가 넘어 더 이상 원자로 폐쇄 작업에 투입되지 못하는 작업원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작업원들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폐로 작업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오염수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1∼3호기의 연료봉을 식히려고 부은 물과 지하수가 섞여서 줄줄 새고 있다. 2011년 7월 1만여t이던 오염수는 원자로 내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에 저장한 양이 지난 2월 23만 5000여t으로 늘어났다. 하루에 수백t씩 증가하고 있다. 1~4호기 지하에도 7만 5600t 정도의 고인 물이 있다. 지하 바닥에 고여 있는 오염수의 깊이는 4.9m나 된다. 도쿄전력은 2015년까지 부지 남쪽에 70만t 분량의 물탱크를 더 설치하는 한편 지하수가 원자로에 흘러들지 않게 우물을 팔 예정이다. 오염수에서 방사성물질을 대부분 제거하는 새 장치 ‘알프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알프스는 방사성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못하는 만큼 정화한 물을 바다에 흘려보내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2년] 15만명 아직도 피난생활…방사능 공포 속 재건 몸부림

    [동일본 대지진 2년] 15만명 아직도 피난생활…방사능 공포 속 재건 몸부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는 11일로 만 2년이 되지만 후쿠시마는 아직도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아픔으로 얼룩져 있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미야기현·이와테현 피해 지역의 이재민들은 지금도 가설주택에서 생활하는 등 고달픈 피난 생활에 지쳐 가고 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 후쿠시마현 주민 가운데 아직까지 피난 생활을 하는 이는 15만명을 넘는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은 끊임없이 후쿠시마현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이 같은 추세로 유출이 계속되면 2011년 10월 198만 9000명이던 주민이 2040년에는 122만 5000명으로 최대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미나미소마시는 원전 사고 2주년을 10여일 앞둔 지난 2일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었다. 원전 방향을 막아선 높은 산 덕분에 피폭 방사선량이 서울 평균치의 3배 수준인 시간당 0.32마이크로시버트(μ㏜)로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오염 제거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도 시내 곳곳을 누비며 방사능의 상흔을 지워 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봄 이후 이 지역 초등학생 약 220명, 중학생 약 70명이 복귀했다. 조금만 바람이 심하게 불면 마스크부터 찾아 쓰는 불안한 생활이지만 서서히 원전 사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듯했다. 원전 남서쪽 지역인 가와우치무라는 피난 지시를 받은 원전 주변 12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귀향을 선언한 마을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덕에 공장을 유치했고, 근로자들을 위해 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아파트도 지었다. 하지만 엔도 유코 촌장을 따라서 복귀한 주민은 3000명 중 400명뿐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귀환을 꺼려 복귀한 주민의 80%는 50세 이상의 장·노년층이다. 원전에서 60여㎞ 떨어진 후쿠시마시와 고리야마시 등 대도시 역시 겉으로는 대지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하다. 재건과 이재민을 위한 의료 구호 활동도 한창이다. 고리야마시에서 8대째 쌀 농사를 이어 가고 있는 후지카 히로시(32)는 후쿠시마산 농림수산물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를 매일 웹사이트인 ‘후쿠시마 신발매’에 올리고 있다. 그는 “후쿠시마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농산물 출하를 조절하고 있다”며 “원전 근처 이외의 후쿠시마산 농작물은 믿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그는 또 “원전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다”며 “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후쿠시마의 농업을 다시 일으키는 데 평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고리야마시에서 45㎞쯤 북쪽에 위치한 현청 소재지 후쿠시마시.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원전 사고 이후 이재민들을 위한 각종 구호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적십자병원도 이재민들을 돕는 주요 거점 가운데 한 곳이다. 적십자사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일본에 전달된 재해구원금은 지난 1월 31일 현재 597억엔(약 6669억원)에 이른다. 이 기금 대부분은 가설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건강 관리와 방사능 내부 피폭을 측정하는 ‘홀 보디 카운터’를 도입하는 등의 여러 사업에 사용된다. 후쿠시마시내 방사능 피폭 검사 대상자 29만 2240명의 11.6%인 3만 3897명에 대한 검사를 지난해 11월까지 마친 상태다. 이들 중 6635명을 정밀 측정한 결과 건강이 의심되는 200~300밀리베크렐(m㏃) 이상은 4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 피폭 검사를 받고 나오던 한 고교생(15)은 “방사능에 피폭된 산모로부터 백형별 아이가 태어난다는 괴담이 있어 걱정된다”며 “원전 사고 당시 도망치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부담을 드리는 게 싫어 후쿠시마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로 다시 돌아온 젊은이들도 있다. 후쿠시마현 출신의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설립된 ‘피치 하트’를 이끌고 있는 가마타 지에미(27)가 대표적이다. 방사능 공포로 위축된 젊은 여성들이 요가, 필라테스, 재봉, 요리 등을 함께 배우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출신인 가마타는 “대지진 직후 고향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고 도쿄에서 후쿠시마로 돌아왔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결혼해 아이를 키울 생각이고, 냉혹한 현실에 맞서 다른 용기 있는 여성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고리야마·미나미소마(후쿠시마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경주 방폐장 지하수 침투 확인 않겠다”

    내년 6월 완공되는 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방폐장)의 지하수 유출입 여부를 정부가 점검하지 않을 계획인 것으로 3일 알려져 논란이 예상된다. 한국방사성폐기물관리공단은 경주환경운동연합 등에 보낸 답변서에 “(방폐장) 폐쇄 후 별도의 지하수 침투 여부는 확인하지 않을 계획”이라며 “스웨덴이나 핀란드 방폐장도 동일하게 조치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단 측은 또 “운영 완료 후 밀봉하면 (동굴 내부에) 지하수가 채워지는 등의 보수적인 가정에 따라 안전성 평가를 한 결과 안전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익중 경주환경운동연합 연구위원장은 “지하수 유입은 방사성물질 유출로 직결되는데 공단은 물이 들어가는 것을 감시하지 않는다”며 “사후 관리를 하지 않아 방사성물질이 모두 유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공단 측은 “방폐장 폐쇄 후 제도적 관리 기간인 100년 동안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한 사일로 주변에 지하수 감시공 11개를 설치해 방사선이 밖으로 나가는지 감시한다”며 “지하수 침투를 감시하려면 사일로 내부에 계측기 등의 설비를 설치해야 하는데 이는 안전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해명했다. 경북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후쿠시마 바다서 기준치 5100배 세슘 물고기 검출

    후쿠시마 바다서 기준치 5100배 세슘 물고기 검출

    도쿄전력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전용 항구에서 현지 식품기준의 무려 5100배에 해당되는 쥐노래미가 검출됐다. 도쿄전력 측은 28일 “지난 17일 전용 항구에서 그물을 끌어올린 결과 쥐노래미 1kg에서 51만 베크렐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 측은 지난 8일 방사성에 오염된 물고기가 항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해 그물을 설치한 바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세슘양은 그물이 설치되기 전인 지난해 12월 잡힌 개볼락의 2배에 해당된다. 특히 검출된 방사성 세슘양이 현지 식품 기준치에 무려 5100배에 해당돼 관계당국도 비상에 걸렸다. 도쿄전력 측은 “최대한 물고기가 전용 항구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는 동시에 안에서 물고기를 잡아 제거하는 방법을 모색중”이라면서 “일정을 앞당겨 주위 지역에 영향이 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수천억 들인 북핵 탐지시스템 ‘무용지물’

    수천억 들인 북핵 탐지시스템 ‘무용지물’

    정부가 2006년 북한의 1차 핵실험 이후 막대한 예산을 투입해 첨단 장비들을 마련해 놓았으나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이라는 ‘실전’에서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개발비로 5000억원이 투입된 아리랑 2·3호 등 다목적 실용위성이 사진 촬영에 실패한 데 이어, 7년간 준비해온 핵실험 대응 시스템조차 무용지물로 드러난 셈이다. 지진파를 감지해 핵실험 여부와 폭발규모를 추정한 것 이외에 한국이 자력으로 밝혀낸 것은 아무 것도 없다. 18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정부는 이날까지 핵실험 종류를 파악할 수 있는 방사성 핵종 수집에 실패했다. 실험 이후 상당한 시간이 지났다는 점, 바람 방향 등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방사성 핵종을 수집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원안위 측은 “북한 인근 지역 해상과 육상에서 포집한 18개 샘플, 이와 별도로 육상과 해상에서 포집한 공기 샘플 5개의 분석을 매일 반복했지만, 인공 방사성 핵종의 흔적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방사성 핵종은 북한의 핵실험이 실제 행해졌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핵심 증거가 된다. 핵실험이 실시되면 자연상태에서는 발생하지 않는 크세논(Xe·제논), 크립톤(Kr), 요오드(I), 세슘(Cs) 같은 인공 방사성 핵종이 발생한다. 또 핵종들의 조합을 분석하면 핵폭탄의 종류도 알 수 있다. 정부는 2006년 1차 핵실험 이후 지속적으로 방사성 물질 관측 시스템을 구축하고 장비를 도입해왔다. 2007년과 2011년 스웨덴에서 공기 중에 포함된 미량의 크세논을 분석하는 장비인 ‘사우나’(SAUNA) 2대를 대당 72만 유로(약 10억 4000만원)에 도입, 동해안과 서해안에 배치했다. 2008년에는 이동식 포집기와 전용 분석기를 대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도입했고, 한국형전술통제기(KA-1)에 세슘 포집장치를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 같은 시스템을 구축하고도, 3차 핵실험과 관련된 어떤 증거도 확보하지 못했다. 앞서 1차 핵실험 때는 미군 특수정찰기가 방사성 핵종을 탐지했고,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크세논 탐지에 실패했다. 결국 한국은 3차례의 핵실험 중 단 한 차례도 탐지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정부는 북한의 핵실험이 고도화됐기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KINS 측은 “북한이 과거보다 더 깊은 땅속에서 실험을 하고, 실험장을 견고하게 구축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바깥으로 빠져 나오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면서 “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빠져나왔다 해도, 대기 중에 희석되면서 남쪽에서 탐지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정부가 막대한 돈을 투입한 이 장비들을 내세워 매년 두 차례 북핵 실험 비상대응 훈련을 하면서, 북핵 실험에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고 자신해온 점을 감안하면 옹색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특히 방사성 핵종 탐지의 핵심 장비인 ‘사우나’ 도입 당시 일부 전문가들은 가격에 비해 탐지능력이 떨어진다고 반대하기도 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 “美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서 방사성 액체 유출”

    미국 워싱턴주 핸퍼드 지역에 있는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연간 568~1136ℓ의 방사성 액체 폐기물이 유출되고 있다고 워싱턴 주지사가 경고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핸퍼드 저장소 내 177개 탱크 중 한 곳에서 방사성 액체가 새어 나온다고 밝혔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다른 탱크들의 상태도 우려된다”며 “이러한 극도의 유독 물질이 지표면과 지하수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엄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출된 방사성 액체가 인체에 바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지하수가 오염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부에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핵폐기물 저장소 인근에는 미 북서부의 젖줄인 컬럼비아강이 흐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는 저장소의 탱크 한 곳에서 안에 담긴 액체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탱크 인근 우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높게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핸퍼드 보호구역은 미국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로 핵폭탄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극비리에 건설됐다. 1945년 미국의 첫 핵실험에 사용된 핵폭탄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핵폭탄의 플루토늄 생산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냉전 종식 후 모든 생산활동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수백만 갤런의 방사성 액체 쓰레기가 저장된 핵시설로 남아 있다. 문제가 발생한 탱크는 194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과거에도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적이 있어 1995년 탱크 내 안정화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유출 사례가 모든 탱크를 안정화한 2005년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핸퍼드 저장소를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과 수십 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핵실험 방사능 오염 가능성 희박”

    “北 핵실험 방사능 오염 가능성 희박”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낙진 및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당장 국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3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낙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KINS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이 약 1㎞ 깊이 지하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지상으로 방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핵실험 여부 파악을 위한 방사능 핵종(核種) 탐지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핵실험장(함북 길주) 주변 지하수는 방사능에 오염되겠지만, 우리나라와 워낙 거리가 먼 데다 지하수계가 남쪽으로 연결돼 있지도 않아 오염된 지하수가 국내에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수가 동해로 흘러들어 가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 대기권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주핵안전연대 집행위원장인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지하 핵실험일지라도 방사능 오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강물 유입을 통한 수질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미나 단국대 의대 교수는 “토양 오염이 불가피한 만큼 북한산 농수산물이 방사능 위험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미역 1835t과 참깨 445t 등 총 3930t의 북한산 농림수산물이 반입됐다. 환경단체들은 극미량의 방사능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 방사능영향과학위원회(UNSCEAR)가 펴낸 보고서는 100밀리시버트 이하의 저선량 방사선도 DNA 손상, 방관자 효과(직접 방사선을 쬐지 않은 세포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 것) , 백혈병·림프종 발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편서풍이 불고 있어 동해나 일본이 일부 영향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험장이 위치한 산악 지대가 무너진다거나 큰 비가 오면 지금은 땅굴 안에 차단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의 기상청은 이날 북한 핵실험에 따른 극동지역 방사능 오염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보리스 쿠바이 청장은 “전문가들이 구름 이동 경로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북한 핵실험장 주변의 구름이 연해주까지 날아오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6일까지는 북한과 접경한 연해주 남부 지역에선 서풍이 불어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17일쯤 남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는 이미 방사능 물질 오염과 같은 위험한 상황은 지나간 때”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기고] 원자력 연구계의 새 모습을 기대한다/신정식 중앙대 석좌교수

    [기고] 원자력 연구계의 새 모습을 기대한다/신정식 중앙대 석좌교수

    고준위 방사성폐기물인 사용후 핵연료는 매우 다루기 어렵다. 강한 방사성물질과 함께 많은 열을 발생시키고 반감기가 1만년이 넘는 물질을 포함하고 있어서다. 때문에 관리를 위해 기술적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도 많고 사회적 논란도 계속되고 있다. 세계적으로는 재처리를 통해 재활용한 뒤 고준위 폐기물의 형태로, 또는 직접 처분하겠다는 나라도 있다. 그러나 아직 최종 처분을 실시하고 있는 곳은 없다. 다만 핀란드와 스웨덴만이 부지를 선정하고 처분장 건설을 준비 중에 있어 성공사례로 꼽힐 정도다. 원자력 분야 최고의 기술력을 갖춘 미국·프랑스·영국은 아직 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은 유카마운틴에 처분장을 건설하려다 주민 동의를 받지 못해 실패하고 2048년까지 마련하는 쪽으로 계획을 수정했다. 영국과 프랑스도 주민 반대에 대국민 공론화 과정을 거쳐 장기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사용후 핵연료의 관리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으나 사회적 갈등만 일으킨 채 9차례 넘게 실패한 경험을 갖고 있다. 원자력분야, 특히 사용후 핵연료 문제는 다양한 사회적 요구들을 고려해야 한다. 단순히 기술적 관점에 국한해 연구하기에는 사회적 관심과 사안의 중요성이 너무 크다. 경제성은 물론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시민사회의 의구심, 핵비확산성에 대한 국제적 투명성, 관련 시설에 대한 지역 주민의 수용성 등 사회적 차원의 합의가 전제돼야 한다. 중단기 대책의 경우, 원전 운영국 대다수가 중간저장을 실시하고 있어 어느 정도 방향이 제시되고 있다. 하지만 최종적인 대책은 모호한 상황이다. 최종 관리방안은 500m 이하 심지층에 직접 처분하거나 플루토늄 등을 재활용해 양을 줄인 뒤 처분하는 것이다. 모든 결정에는 기술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원자력 연구계 일각에서는 사용후 핵연료에서 우라늄 등 핵물질을 분리해 내는 ‘파이로프로세싱’ 연구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 5월에 실험시설 완공, 2025년 종합 파이로프로세싱 시설 완공, 2028년 파이로프로세싱 시설에서 나오는 연료를 사용하는 소듐냉각고속로 건설 계획을 각각 추진하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를 장기적으로는 지하에 처분하는 데 필요한 기술 개발도 진행 중이지만 사용후 핵연료 재활용 분야에 비해 투자 규모나 관심이 미약하다. 원자력의 미래기술을 찾는 노력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사실은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사회 각 계층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는 점이다. 연구자들만의 시각을 벗어나 시민사회, 지역 주민 등과의 소통을 통한 투명성 제고가 사회적 합의를 위해 반드시 절실하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원자력 정책·연구개발 기능을 지식경제부의 새로운 이름인 산업통상자원부로 이관하기로 한 조치는 상당한 고민의 결과다. 원자력 연구계도 이제부터 마음을 열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 과정을 중심으로 사회적 합의를 위해 다각적인 소통과 협력을 추진하는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길 기대한다.
  • [北 3차 핵실험 강행] TNT 7000t 파괴력… 국정원 “무기화 실패”

    국정원은 12일 감행된 북한의 3차 핵실험에 대해 “북한이 핵무기화에 성공했다고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도 이날 핵실험에서 보인 파괴력이 6~7㏏으로 추정된 것에 대해 “예상했던 수준은 아니다”라며 깎아내렸다. 이날 핵실험으로 발생한 인공지진의 규모는 4.9로 조사됐다. 이를 핵폭탄 실험으로 환산했을 때 파괴력은 6~7㏏에 해당한다. 2006년 1차 실험 때(1㏏·규모 3.9)와 2009년 2차 실험 때(2~6㏏·규모 4.5)보다 향상된 수치다. 진도가 0.2 커질 때마다, 발생하는 에너지의 크기가 2배로 증가하는 것을 감안하면 이날 핵실험 폭발력은 2차 때보다 4배 강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북한이 가진 핵의 위력이 높아졌고 북한의 핵 기술 역시 발전하고 있음을 말해 준다. 그러나 국방부와 국정원은 이날 북한의 3차 핵실험의 파괴력이 당초 예측했던 15㏏ 수준에 이르지 못하자 그 규모와 수위를 낮게 평가했다. 원세훈 국정원장은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원자탄을 성공시켰다는 북한의 발표는 과장 광고”라면서 “북핵 능력에 대해 너무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일본 기상청은 이날 인공지진 규모를 5.2,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5.1로 분석했다. 때문에 이번 인공지진의 폭발력이 16㏏ 안팎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는 19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됐던 핵폭탄(16㏏)의 파괴력과 맞먹는 수준이다. 나가사키에 떨어진 핵폭탄 폭발력은 21㏏이었다. 그런가 하면 북한은 이날 ‘다종화된 핵억제력’을 언급하며 고농축우라늄(HEU)을 이용한 핵실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북한이 핵무기의 안정적 공급 기반을 마련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군 당국은 향후 미국 등과의 공조를 통해 북한이 이번 핵실험에서 고농축우라늄을 사용했는지 아니면 기존과 같은 플루토늄을 이용했는지를 판별할 계획이다. 핵실험에 사용된 재료는 무인정찰기 등을 통해 크세톤(Xe135), 크립톤(Kr85), 세슘(Cs137) 등 방출된 방사성물질을 채집해 그 비율을 측정하면 파악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北 핵실험 임박 긴박한 한반도]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美 “한국엔 불허” 고수

    최근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이 워싱턴에서 만나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를 논의했지만 미국 측이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 권리를 한국에 허용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3일(현지시간)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박노벽 외교통상부 한·미 원자력협정 협상전담대사는 지난달 하순 미국 워싱턴을 방문해 로버트 아인혼 미 국무부 비확산 및 군축담당 특별보좌관과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를 협의했다. 김건 한·미 원자력협정 태스크포스(TF) 팀장도 비슷한 시기에 워싱턴을 방문해 리처드 스트래퍼드 국무부 원자력안전안보과장을 비롯한 핵심 실무자들을 만났다. 이번 회동에서 한국 측은 2014년 3월 만료되는 원자력협정 개정과 관련, 한국이 세계 5위의 원자력 발전 강국인데도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 권리를 달라는 요구다. 그러나 미국 측은 사용 후 핵연료 재처리는 미국의 핵 비확산정책과 북한에 미칠 영향 등을 이유로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명박 정부 임기 내 사실상 ‘마지막 협의’에서도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함에 따라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는 박근혜 정부와 오바마 2기 행정부 간의 최대 현안으로 부상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은 지난달 16일 서울을 방문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 미국 대표단에 “핵폐기물 처리 문제가 대선 공약으로 얘기할 정도로 중요하고, 절실한 문제인 만큼 국제사회가 신뢰할 만한 좋은 대안을 마련하고 논의하길 바란다”고 밝히는 등 여러 차례 미국 측에 이 문제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미국은 현재 일본과 인도에만 사용 후 핵연료의 재처리를 예외적으로 인정하고 있다. 일본은 1988년 개정한 원자력협정에서 ‘포괄적 사전 동의제’를 도입해 농축·재처리와 관련된 제약을 거의 풀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핵실험 임박 긴박한 한반도] 北 수평갱도에 9중 차단문·3중 잔해 차단벽 설치

    [北 핵실험 임박 긴박한 한반도] 北 수평갱도에 9중 차단문·3중 잔해 차단벽 설치

    북한이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 만탑산에 파 놓은 수평갱도에 충격 흡수와 방사성물질 차단을 위해 9중 차단문과 3중의 잔해 차단벽이 설치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이 같은 설비로 인해 공기 중에 떠다니는 방사성동위원소(방사능 핵종)로 북한의 핵실험 방식을 탐지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국방부는 2010년 9월 북한 조선중앙TV가 방영한 기록영화 ‘내가 본 나라’에 등장한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갱도 개념도 화면을 캡처해 4일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길이 1㎞ 내외, 지름 2~3m로 추정되는 수평갱도는 달팽이관 모양으로 이뤄졌으며 9개의 차단문이 설치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갱도가 전반적으로 꼬여 있는 것은 핵 폭풍과 잔해가 밖으로 나가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면서 “충격을 흡수해 함몰을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고 설명했다. 군 당국은 9개의 차단문 가운데 핵폭발이 이뤄지는 지점에서 가장 가까운 1번 차단문은 3중의 고강도 강철문으로 구성됐으며 나머지 차단문은 토사나 돌덩이로 되메우기를 한 형태일 것으로 분석한다. 핵폭발 잔해를 차단하고 폭발 당시 힘이 차단문에 급격히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한 격벽도 세 곳이나 설치됐다. 이 관계자는 “북한은 2006년 1차 핵실험 때 직선으로 갱도를 팠는데 2009년 2차 핵실험 때는 달팽이관 형태로 갱도를 팠고 이번 3차 핵실험 때도 같은 방식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갱도에 설치한 견고한 차단장치에 따라 북한의 3차 핵실험 직후 플루토늄탄이나 고농축우라늄(HEU)탄 중 어떤 방식으로 핵실험을 진행했을지 쉽게 파악하기 어려울 것이란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반적으로 핵실험 시 지진파 관측 이외에도 외부로 누출되는 제논과 크립톤 등 방사능 핵종을 포집해 그 성분 분석을 통해 플루토늄이나 우라늄 사용 여부를 식별하기 때문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지방성분 핏덩이가 혈관 막아… 치명적 뇌졸중·심근경색 유발

    혈전(피떡·Thrombosis)은 인체의 일부다. 우리가 섭취한 지방성분이 소화과정을 거쳐 혈관으로 흡수됐다가 서로 뭉친 결과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지방성분의 결속이 생각보다 치명적이라는 사실이다. 심장 아니면 뇌 부위에서 문제를 일으켜 생명을 앗아가거나 돌이킬 수 없는 후유증을 남긴다. 뇌졸중이나 심근경색 등 우리가 두려워하는 많은 질병의 뒤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바로 혈전이다.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으며, 그래도 부족할 만큼 위험성이 과소평가되고 있는 혈전에 대해 이태승 분당서울대병원 혈관외과 교수와 얘기를 나눴다. →혈전이란 무엇인가. -혈관 내에서 피가 굳어 생기는 핏덩어리를 말한다. 일반적으로 혈전이 생기는 질환을 혈전증, 이런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관 속에서 이동할 경우 색전증이라고 하며, 이를 통틀어 혈전색전증이라고 한다. →어떤 성분으로 이뤄지는가. -혈전은 발생 위치에 따라 구성 성분이나 비율이 다르기는 하지만, 혈액 응고작용을 하는 피브린(fibrin)과 혈소판이 가장 많으며, 이 밖에 적혈구와 백혈구도 포함돼 있다. →생성되는 경로를 설명해 달라. -우리 몸에는 혈전을 생성하는 인자와 억제하는 인자가 모두 존재하는데, 이 인자가 균형을 이뤄 정상적인 상황에서는 혈전이 발생하지 않는다. 그러나 혈관 벽이 손상되거나 혈류에 변화가 있는 경우, 또 혈액 성분이 변하면 혈전이 생기게 된다. 특히 혈관벽의 손상은 혈전을 만드는 가장 중요한 원인이다. 혈관벽이 손상되면 이를 치유하기 위해 혈소판 등 여러 혈전 생성인자들이 모이는데, 이 인자들이 과도하게 형성되거나, 혈관 손상의 범위가 클 경우 혈전이 다량으로 생성돼 혈전증으로 이어지게 된다. 혈류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다. 혈류 속도가 느려지거나, 혈류 양상이 회오리 치듯(난류) 비정상적으로 변하면 혈전이 생기기 쉽다. 혈액 성분의 변화도 빼놓을 수 없는 위험인자다. 혈액의 성분이 변해 과응고상태가 되면 혈전이 잘 생기게 되는데, 선천적일 수도 있고, 암이나 감염 등 후천적인 원인 때문에 생길 수도 있다. →왜 문제 되는지 상세히 짚어 달라. -혈전이 혈관 속에서 계속 뭉쳐져 커질 경우 당연히 혈관 내경이 좁아지며, 심하면 혈관이 완전히 막혀 혈류가 차단될 수도 있다. 또 혈전이 떨어져 나가 혈류를 타고 떠돌다가 작은 혈관 부위를 틀어막는 색전 상황을 만들 수도 있다. 특히 동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혈류가 정상적으로 공급되지 않아 조직이 죽게 되는데, 이런 상태가 심장 동맥에서 일어나면 급성 심근경색 (심장마비), 뇌동맥에서 발생하면 뇌졸중, 다리 혈관에서 생기면 급성 하지동맥 폐쇄증이 오게 된다. 또 정맥이 혈전으로 막히면 심장으로 들어가야할 피가 원활하게 흐르지 못하게 되는데, 이 경우 다리 정맥이 막히는 심부정맥 혈전증이 흔히 발생한다. →지각이 가능한 증상이 있는가. -초기에는 별다른 증상이 없다. 그러나 혈전에 의해 혈관 내경의 70% 정도가 막히면 산소 부족으로 인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90% 이상이 막히면 세포의 괴사가 진행되게 된다. 특히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급성으로 나타나는데, 증상은 발생 부위에 따라 다양하다. 심장이나 폐동맥 혈전증은 가슴 통증과 호흡곤란이 주요 증상이며, 뇌동맥은 두통, 의식 소실, 운동능력이나 감각·시력 저하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다리동맥에 혈전증이 생기면 다리 부위의 통증이나 냉감, 마비가 올 수 있고, 다리 정맥에 문제가 있으면 다리가 심하게 붓는다. →검사와 진단은 어떻게 하나. -혈전증 여부는 주로 영상 검사를 통해 확인하며, 이때 혈액검사도 같이 병행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진단에 필요한 영상검사로는 초음파와 CT(컴퓨터 단층촬영), MRI(자기공명영상촬영), 혈관조영술 및 방사성 동위원소 스캔 등을 시행한다. →치료는 어떻게 이뤄지는가. -동맥혈전증의 경우 응급상황으로, 발생 후 수 시간 안에 치료를 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이에 비해 정맥혈전증은 생명이 위험할 정도는 아니지만 역시 빨리 치료하는 것이 좋다. 혈전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응급 수술이나 시술을 통해 물리적으로 혈전을 제거하기도 하고, 혈전용해제를 주입해 혈전을 녹이기도 한다. 이와 함께 추가적인 혈전의 생성을 억제하기 위해 항응고제를 사용하게 되는데, 헤파린, 저분자량 헤파린과 와파린 등이 대표적인 항응고제로 꼽힌다. →치료법에 따른 예후와 후유증은. -동맥 혈전증의 경우 증상이 나타나면 최대한 빨리 치료해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예후에 매우 중요하다. 특히 뇌혈관의 경우 수술이 용이하지 않을 뿐 아니라 흔히 ‘골든타임’이라고 불리는 시간 안에 혈전용해술을 시행하지 않으면 치료효과를 보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다. 심장과 다리 동맥의 경우에도 최대한 빠른 시간에 수술 또는 시술을 시행해야 영구적인 조직 손상을 막을 수 있다. 특히 심부정맥 혈전증은 치료가 늦어지면 폐색전증을 유발할 수 있는데, 대량의 폐색전증은 치명적일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또 혈전용해제나 항응고제의 사용에 따른 출혈 부작용이 나타날 수도 있는데, 뇌출혈이나 위장관 출혈이 대표적인 사례로 꼽힌다. →혈전이 유해하기만 한 것인가. -혈전의 형성은 인체가 가진 혈관의 중요한 치유 기전으로, 이런 기능이 없다면 심각한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문제는 혈전이 과도하게 생기는 것인데, 다행히 우리 몸은 혈전의 생성과 억제 기전이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균형이 깨지면 지나치게 많아진 혈전 때문에 여러 질환에 노출되므로 혈전증이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할 수 있다. 심재억 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日원전 앞바다서 잡힌 ‘세슘덩어리’ 물고기 공개

    ▶원문 및 사진 보러가기 일본 원전 앞바다에서 잡힌 ‘세슘 덩어리’ 물고기의 모습이 해외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21일 일본 도교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이하 원전) 앞바다에서 잡았다고 밝힌 방사성 물질 세슘이 검출된 개볼락 사진을 공개했다. 공개된 개볼락은 별다른 외형 변화를 보이진 않았지만, 지역 과학자들은 오염 어류가 유출될 것을 걱정하고 있다. 이에 대해 도쿄전력은 오염 어류의 이동을 방지하기 위해 20km 앞바다까지 그물로 차단한다는 방침을 밝히고 있다. 이번(지난해 12월 20일)에 잡힌 개볼락에서는 1kg 당 25만 40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일본 정부가 정한 일반 식품 기준치(1kg 당 100베크렐)의 2540배다. 같은 양의 세슘이 검출된 어류 1kg을 섭취하게 되면 4밀리시버트(mSv)의 내부 피폭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일반인의 연간 피폭허용 기준치(1밀리시버트)의 4배라고 한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10월에도 한 차례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해 8월 잡혔던 쥐노래미는 1kg당 2만 5800베크렐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는 당시 어류가 잡힌 지점이 원전에서 약 20km 이상 떨어진 곳이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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