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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원자력연, 방사성폐기물 무단폐기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원자력안전법에 규정된 절차를 지키지 않고 방사성폐기물을 무단으로 폐기한 사실이 드러났다. 원자력연구원조차 원자력안전을 위한 규정을 지키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어서 원자력발전소 안전을 둘러싼 논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이하 원안위)는 지난해 11월 7일부터 원자력연의 방사성폐기물 관리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이 같은 위반 사항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원안위의 특별검사 대상은 원자력연 내 핵연료재료연구동, 가연성폐기물처리시설, 금속용융시설 등 원전제염해체 관련 시설 세 곳이다. 원안위는 현재까지 이곳에 대한 현장조사를 21회 했고 시료를 50여개 채취해 분석했으며 20여 명의 관계자를 면담했다고 설명했다. 조사 결과 원자력연은 방사선관리구역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을 연구원 밖에 매립한 것을 비롯해 공릉동 연구로를 해체할 때 발생한 콘크리트 2t과 토양(200ℓ드럼 58개)을 연구원 안에 매립하거나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 폐기물은 방사선 수치가 낮은 자체처분폐기물로 원안위의 허가를 받아 처리해야 하지만 원자력연은 규정을 어긴 것이다. 더 충격적인 것은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사용한 장갑·비닐 등을 2011년 5월부터 2015년 7월까지 한 달에 20ℓ씩 일반쓰레기로 버렸고 500ℓ는 태워버렸다는 사실이다. 작업복과 이를 세탁한 물도 무단으로 배출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났다. 아울러 우라늄 변환시설 해체 폐기물을 용융 처리하는 허가만 받고도 세슘 폐기물 등 109t가량을 허가 없이 녹였고 작업 시 이용한 장갑 등을 태웠으며 폐기물 소각 시설의 배기가스 감시기 측정기록까지 조작했다. 원자력연 김종경 원장은 “폐기물 무단폐기 특별검사 결과와 관련해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무겁게 받아들이고 책임자 처벌은 물론 향후 재발방지를 위한 안전조치를 포함해 철저한 후속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안위 관계자는 “조사 과정에서 연구원 밖에 버린 방사성폐기물 중에서 일부는 다시 연구원으로 회수해 일반인이 접근할 수 없도록 조처했다”면서 “자료 검증과 방사선환경평가 등 추가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원자력에 행정처분을 할 예정이며 같은 위반행위가 일어나지 않도록 점검하겠다”고 밝혔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재미있는 원자력] 로봇 기술의 숨은 주역, 원자력/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 개발부 선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로봇 기술의 숨은 주역, 원자력/박종원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융합기술 개발부 선임연구원

    로봇은 우리에게 친숙하다. 영화는 물론 각종 애니메이션에서 지구 평화를 지키는 주인공으로 로봇이 자주 등장하기 때문이다. 인류의 오랜 역사에 비해 로봇이 등장한 것은 100년 정도에 불과하다. 로봇은 1921년 체코 출신 극작가 카렐 차페크의 연극 ‘로섬의 만능 로봇‘이라는 희곡에서 처음 등장했다. 로봇이란 단어는 ‘강요된 노동’, ‘소작농의 노동’을 뜻하는 체코어 ‘로보타’(Robota)에서 유래됐다. 이후 1961년 미국 제너럴모터스(GM) 공장에 산업용 로봇이 설치되었고 선진국을 중심으로 군사, 물류, 의료, 건설, 해양 등 다양한 분야에서 로봇이 개발돼 활용되고 있다. 최근에는 직립 보행하는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가 주목받고 있다. 사실 잘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이런 로봇 개발의 역사를 이끌어 온 하나의 축은 바로 원자력이다. 원자력 시설 내부에는 고방사선 구역, 수중 구역 등 인간이 접근하기 어려운 영역이 많은데 이런 곳에서 사람 대신 로봇을 활용하기 시작한 것이다. 대표적으로 ‘핫셀’이라는 시설에서는 1950년대부터 로봇팔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작업자들은 방사선을 막아주는 납유리창 밖에서 원격 조종할 수 있는 로봇팔을 이용해 안전하게 방사성 물질을 취급하며 다양한 작업을 가능케 하기 위한 것이었다. 1960년대 이후 원자력발전소가 상업화되면서 로봇 개발은 더욱 활기를 띠었다. 원자력발전에 사용되는 핵연료를 주기적으로 교체하는 작업에 강한 방사능을 견딜 수 있는 로봇이 사용되었으며, 고방사선이 방출되는 좁은 구역을 점검하는 소형 이동로봇도 개발되었다. 국내에서도 원전의 좁은 배관 속을 스스로 이동하며 1㎜ 이하의 미세 결함까지 탐지할 수 있는 뱀 형태 로봇이 개발된 바 있다. 원자력 분야에 사용되는 로봇은 안전 모니터링 및 유지 보수뿐만 아니라 지진이나 쓰나미 같은 예기치 못한 자연재해 등으로 인한 원전 사고 시에도 활용된다. 2011년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때도 미국 군용로봇 ‘팩봇’과 일본 재난대응 로봇 ‘퀸스’ 등이 투입돼 원전의 내부 사고 상황을 파악하기도 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는 원전 로봇 개발에 그치지 않고 언제든지 로봇을 투입, 운영할 수 있도록 조종사를 훈련하는 등의 역할을 담당할 ‘한국형 원전사고 대응조직’도 준비 중이다. 이는 위험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로봇을 투입해 운영하기 위한 것이다. 이 밖에도 메스 없이 방사선을 이용해 암을 제거하는 기존 사이버나이프보다 안전하고 치료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암 치료용 엑스선 발생 로봇 장치 개발도 진행 중에 있다. 이처럼 앞으로도 로봇은 다른 산업분야뿐만 아니라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에서 그 역할이 더 중요해질 것이다.
  • 정수센터 6곳서 ‘필터링’… 수질 관리 깐깐하게

    서울 수돗물은 한강 팔당댐부터 잠실 수중보 사이 취수장 6곳에서 끌어온 한강물을 지역별 정수센터 6곳에서 침전·여과 및 염소 처리한 뒤 각 가정에 공급하는 시스템이다. 특히 2015년 10월 고도정수처리시설을 100% 갖췄다. 고도정수처리시설이란 기존 정수공정에 오존 소독과 활성탄(숯) 여과를 추가한 것. 특유의 수돗물맛·냄새를 없애기 위해 미생물·소독 부산물 같은 미량의 유기물질을 잡아낸다. 문제는 노후된 상수도관 및 원수 관리다. 서울시는 정비 대상 배관 1만 3697㎞ 중 1만 3300㎞를 교체했고, 나머지 구간에 대해서도 내년 말까지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수질정보는 수질자동감시시스템을 통해 실시간 공개된다. 또 먹는물 수질기준 59개 항목(잔류염소·미생물·페놀·탁도 등)은 물론 방사성물질까지 포함된 총 170개 항목 수질검사를 정기 실시하고, 이를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중요한 것은 시민 감시 활동이다. 녹색소비자연대가 서울 상수도사업본부의 발주 아래 시민 1만 1700여명으로 구성된 수돗물 시민평가단을 가동하고 있다. 하지만 공공장소의 아리수 음수대를 정기 점검하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소개하는 홍보 활동 위주여서 좀더 적극적인 감시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 축제 vs 100만 시위대 vs 반토막 난 행진

    ‘2억 달러·200만명의 축하객.’ 미국의 수도 워싱턴 곳곳은 20일(현지시간) 열리는 도널드 트럼프의 대통령 취임식 준비가 한창이다. 가장 많은 비용이 들어간 대통령 취임식을 구경하기 위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서 몰려든 관광객들로 ‘축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00만 ‘반(反)트럼프’ 시위대와 혹시 모를 ‘테러’ 등에 대비하기 위해 삼엄한 경계 태세 속 긴장감도 흐르고 있다. 취임식 축하 행사는 19~20일 이틀간 진행된다. 본격적인 취임식은 20일 오전 11시 30분 국회의사당에서 트럼프 당선자의 개회사로 시작된다. 취임식에는 80만~90만명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과 로라 부시 부부, 지미 카터 전 대통령 부부 등 생존해 있는 역대 대통령들이 모두 참석한다. 고령인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부부는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한다. 할리우드 영화배우 앤젤리나 졸리의 아버지인 존 보이트도 자리를 지킬 예정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지난 14일 트위터에 “취임식은 생각보다 훨씬 성대할 것이다. 즐겨라”라고 썼지만 이번 취임식은 역대 취임식보다 덜 화려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 민주당 의원들과 유명 인사, 가수들의 취임식 참여 거부가 이어졌다. 또 취임식 행사 기간도 19~21일 3일간으로 4~5일이었던 역대 취임식보다 짧은 편이다. 축하 공연은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신의 재키 에반코와 모르몬 태버내클 합창단, 뉴욕 라디오시티 뮤직홀의 전속 무용단인 로켓이 맡기로 했다. 뮤지컬 ‘드림걸스’로 토니상을 받은 제니퍼 홀리데이도 축가를 부를 계획이었으나 지난주 불참 의사를 밝혔다. 취임식 전날인 19일엔 오전 10시 35분 ‘보이스 오브 더 피플’ 이벤트를 시작으로 컨트리음악 가수 토비 키스, 록밴드 스리도어스다운, 가스펠 가수 트래비스 그린, 피아노가이즈, 샘 무어, 크리셋 미셸 등이 워싱턴 각지에서 축하 공연을 한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과 비교하면 유명 인사들의 참석 거부가 이어진 탓에 조촐한 규모다. 오후 3시엔 취임식의 하이라이트인 백악관 입성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트럼프와 부인 멜라니아는 의회부터 백악관까지 걸어가며 국민의 축하를 받는다. 퍼레이드에는 경찰, 군 사열부대, 고등학교와 대학 악대 등이 함께한다. 하지만 취임식에 맞춰 ‘반트럼프 시위대’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입성 퍼레이드는 이전 대통령들의 절반 수준인 90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또 시위대를 막기 위해 미리부터 양옆으로 높이 2m가 넘는 철제 펜스가 설치됐다. 철제 펜스 안쪽에 100~200m 간격으로 배치된 요원들은 취임식 당일 자신이 맡은 구역에서 만일의 ‘사고’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에 대해 시나리오별 훈련을 하고 있다. 취임식 준비위에 따르면 워싱턴 시내 곳곳에는 전국에서 소집된 경찰 2만 8000여명과 보안 요원들이 100개 구역 봉쇄 작전에 투입됐다. 방사성물질과 재래식 폭발물을 섞은 ‘더티 밤’이나 트럭으로 돌진하는 테러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반트럼프 시위엔 취임식 참석자 못지않게 많은 인원이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취임식 전후 20여곳에서 99개 단체가 집회 신청을 한 만큼 100만명이 시위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취임식 다음날인 21일 ‘여성들의 행진’에는 20여만명이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취임식 당일에만 70만~80만명의 관람객이 거리로 쏟아지고, 통제구역 바깥에서는 그에 맞먹는 시위가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 비밀경호국 관계자는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면서 “정보당국 등과 수시로 정보를 교환하는 등 안전한 취임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당선자와 버락 오바마 대통령 및 전직 미국 대통령 등 요인들에 대한 삼엄한 경호와 취임식 준비로 워싱턴 시내 중심가는 지난 18일부터 사실상 봉쇄됐다. 통제구역 안쪽의 주요 거리와 건물은 일반인 출입이 통제되기 시작했다. 통제구역 밖이지만 백악관 인근의 소피텔, 메이플라워 호텔 등에 대해서도 보안 점검이 강화되고 있다. 한편 이번 취임식은 역대 가장 많은 돈을 쏟아부은 행사가 될 전망이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번 취임식 비용을 최소 1억 7500만 달러에서 최대 2억 달러로 추산했다. 이 중 기부금만 1억 달러가 넘는다. 2009년 오바마 대통령의 첫 취임식에는 두 배 수준인 180만명의 인파가 몰렸으며 취임식 비용도 4500만 달러로 4분의1에 그쳤다. 취임식 기부금 1억 달러(약 1194억원)는 역대 최고치다. 오바마 대통령의 5300만 달러(약 633억원)의 두 배 수준이다. 억만장자 대통령의 취임을 축하하면서 석유기업 세브론(50만 달러)과 보잉(100만 달러) 등 기업들의 통 큰 기부가 이어졌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영상 진단법

    [이상욱의 암 연구 속으로] 암 치료 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영상 진단법

    암 치료에서 영상 진단법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만약 컴퓨터단층촬영(CT)이나 자기공명영상촬영(MRI) 장비가 없었다면 오늘날과 같은 암 치료 성과를 낼 수 없었을 것이다. 두 영상 장비를 개발한 연구자들은 모두 노벨생리의학상을 수상했다. CT나 MRI는 암 진단 및 암의 진행 정도를 파악하기 위한 필수적인 검사법으로 자리잡았다. 일반인에게도 CT나 MRI를 검사하는 것은 상식이 됐다. 이 검사법들은 종양이 재발했는지 판단할 때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에도 이런 검사법들은 필수적이다. 몸 안에 존재하는 종양이 어떤 모양으로 어디에 있는지 정확하게 알아야 그 종양이 있는 부위에만 방사선을 쬘 수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의학 영상 진단법의 발전은 종양치료 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인간의 몸 안 구석구석을 훤히 볼 수 있을 정도로 세밀한 영상획득이 가능해졌다. 그렇다면 이제 더이상 종양에 대한 영상 진단법의 발전은 필요가 없을까. 대답은 ‘아니다’이다. 지금의 영상 진단법은 암 덩어리에 대한 진단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즉, 암세포가 뭉쳐 자라면서 그 덩어리가 육안으로 보일 만큼 커졌을 때만 영상 진단법으로 확인할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증식할 가능성이 있는 암세포가 환자 몸 안에 존재하는지는 암 치료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문제이다. 그런 면에서 아직까지 종양에 대한 영상 진단법은 많은 한계를 갖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일반 환자들은 이런 상황을 잘 모르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가끔식 오해가 생기기도 한다. 예를 들어 환자들이 MRI 검사에서 “종양이 없다”고 진단받고, 시간이 지난 뒤 다시 “암이 재발했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결과가 잘못된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는 경우가 있다.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가장 큰 이유는 현재 존재하는 그 어떤 검사법도 암세포 단위를 들여다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암세포를 현미경으로 영상 진단할 수 있는 방법이 개발되면 암 치료 성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다. 이를 위해 이미 몇몇 연구자들이 차세대 암 영상 진단법을 개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다음으로 CT나 MRI에서 암 덩어리로 의심되는 병변이 관찰된다고 하더라도 실제로 조직검사를 하기 전까지는 암이라고 확진할 수는 없다. 조직검사를 하지 않더라도 보이는 덩어리가 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진단법이 있기는 하다. 바로 양전자단층촬영(PET-CT)이란 진단법으로, 촬영 시 사용하는 방사성 의약품에 따라서 암을 진단할 수 있다. 암세포가 정상세포보다 포도당의 섭취율이 높다는 특징을 이용하는 것이다. 포도당 성분과 유사한 방사성의약품을 사용하면 암인지 아닌지를 판단하는 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PET-CT도 몇 가지 한계점이 있다. 종양세포에만 방사성 의약품이 들어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PET-CT 검사를 했을 때 정상세포와 암세포의 구분이 애매한 사례가 가끔씩 발견된다. 또 종양의 크기가 최소한 직경 5㎜ 이상은 돼야 진단의 정확성이 높아진다는 문제점도 있다. 그동안 암 치료 성적이 비약적으로 향상됐지만 인류의 암 정복을 위해서는 암세포를 더욱 정확하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는 영상 진단법이 필요할 것이다. 비록 소량이라고 하더라도 방사선을 이용하지 않는 MRI나 초음파 같은 새로운 영상 진단법들이 빨리 개발되기를 기대해 본다. 아마도 이상적이고 획기적인 영상 진단 방법을 고안하는 연구자는 노벨생리의학상 수상을 예약하는 것이나 다름없을 것이다.
  • [신년 업무보고] ‘지진 동남권’ 5년간 정밀 지질조사

    원전 내진 성능·보안 시스템 강화 고리 1호기 해체 구체 지침 마련 원자력발전소의 지진 대비책을 강화하기 위해 5년간 경주 지역을 포함한 동남권에 대해 정밀 지질조사가 실시된다. 원자력 규제기구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1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이런 내용을 포함한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했다. 원안위는 올해부터 5년에 걸쳐 경주 지진의 원인과 단층 유무를 파악하기 위한 정밀 지질조사를 벌이기로 했다. 지난해 9월 경주에서 발생한 규모 5.8의 지진을 계기로 원전의 내진 성능을 보강하고 내진설계 기준을 재평가하는 데 필요한 자료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원안위는 또 해킹 등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전국 원전의 보안시스템 수준을 높이는 한편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에 대비해 특별점검과 출입통제 등 방호 강화 조치를 하기로 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추진에 맞춰 사용후핵연료의 운반·저장·처분 등을 규제할 기술 개발과 기술기준 고시 마련 일정을 담은 로드맵도 올해 안에 수립된다. 원안위는 오는 6월부터 영구 가동 정지에 들어갈 고리 1호기의 해체에 필요한 제염 절차, 방사성폐기물 관리, 작업자 안전관리 등 구체적인 가이드라인도 마련할 계획이다. 김경두 기자 golders@seoul.co.kr
  • 진짜 외계인의 손?…페루 동굴서 정체불명 손 발견

    과연 비정상적으로 길쭉하게 생긴 이 손가락의 정체는 무엇일까? 최근 페루 언론은 쿠스코 지역의 한 동굴에서 마치 외계인의 손을 연상시키는 특이한 손을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20cm가 넘는 긴 길이의 이 손은 3개의 손가락으로 이루어졌으며, 사람은 물론 동물의 손으로 보기에도 힘들만큼 기괴한 모습이다. 이에 현지 발견자들이 입을 모으는 것은 외계인의 손이라는 것. 발견자인 브레이언 포에스터는 "현존하는 그 어떤 생명체도 이같은 손을 가진 동물은 없다"면서 "고대 인류의 것이거나 외계인의 손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포에스터의 언급과는 다르게 언론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손가락이 가짜라는 주장이 끊이지 않고있다. 포에스터가 발견 장소를 정확히 밝히지 않고 있다는 것과 전문가들의 검증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 특히 그가 현지에서 숨겨진 잉카 문명을 여행하는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 때문이다. 곧 홍보효과를 노리고 가짜 손가락을 만들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겠다는 상술이라는 것. 이에대해 포에스터는 "조만간 권위있는 기관을 통해 DNA테스트와 방사성탄소연대측정을 할 것"이라면서 "이 손가락은 실제 뼈와 피부 조직을 가진 진짜"라고 반박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백신 개발·질병치료 비발전 원자력의 힘

    백신 개발·질병치료 비발전 원자력의 힘

    지난달 초 개봉한 영화 ‘판도라’를 둘러싸고 정치권과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논쟁이 치열하다. 영화의 소재가 바로 원자력발전소 폭발이기 때문이다. 영화는 규모 6.1의 지진으로 인해 대한수력원자력이 관리하는 한별 원자력발전소에 균열이 생기고 원자로 냉각밸브에 이상이 생겨 결국 폭발사고가 발생하는 내용을 다뤘다. 폭발 사고 후 전국이 방사능 누출로 인해 일대 혼란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한별 원자력발전소는 우리나라 첫 원전인 고리원전 1호기를 모델로 했다. 고리원전 1호기는 2007년 30년 수명을 마쳤지만 10년 더 연장돼 2017년 6월까지 가동된 후 폐로 절차를 밟게 된다.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때문에 한국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원자력 발전에 대한 불신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27일 ‘원자력 안전 및 진흥의 날’을 맞아 ‘2050년 우리나라 원자력의 나아갈 길’이라는 주제로 열린 정책좌담회에서도 영화 ‘판도라’와 원전 지속정책에 대해 원자력 관련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있었다. 그동안 한국의 원자력 기술은 원자력 발전소 같은 발전 분야에 치우쳐 있어 방사선을 이용한 재료 및 의약품 개발 같은 비발전 분야가 지나치게 취약한 불균형 상태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실제로 외국에서는 원자력의 발전과 비발전 분야 비중이 50대50 정도로 균형을 이루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90대10 정도의 비율로 지나치게 발전분야에 치우쳐 있고, 이로 인해 ‘원자력=위험’이라는 공식이 일반화돼 있다는 설명이다. 김용균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탈원전이라는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기는 하지만 국내에서는 앞으로도 원자력이 주력 에너지로서 큰 비중을 차지할 것”이라면서도 “국제원자력기구(IAEA)에서도 원자력의 비발전 분야 응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학계와 연구계에서는 원자력 연구개발(R&D)은 비발전 분야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각종 전염병 발생 때 방사선 생명공학 기술을 이용하면 백신 개발 기간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어 대응속도를 높일 수도 있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이용한 질병의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또 교량을 비롯한 각종 건축물의 안전진단에도 방사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범진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방사선 동위원소 관련 연구개발은 많이 했지만 기간이 충분히 길지 못해 산업화 정도가 낮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산업화될 수 있는 기술을 늘리는 것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민사회계와 정치권을 중심으로 탈핵에 대한 목소리가 높지만 우리나라 에너지 상황을 보면 원전 중심으로 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는 예측을 하기도 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개발부원장은 “2050년까지도 원자력의 가장 큰 역할은 전력공급 측면에서의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 대응”이라며 “지난해 발효된 파리기후변화협약으로 가시화된 온실가스 절감목표를 달성하는데 있어서도 원자력 발전의 역할은 필수적일 수밖에 없다”고 예측했다. 김인구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부원장도 에너지 안보와 기후변화에 대처하는 환경 관점에서 원자력 발전의 역할을 외면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김 부원장은 “원자력의 편익을 이야기하기에 앞서 기본 전제조건은 안전성”이라며 “경주 지진을 계기로 다수의 원전이 밀집해 있는 데 대한 국민적 우려에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해당 지역의 정밀 지질조사, 설계기준의 재평가, 현 원전부지의 리스크 평가를 위한 연구가 본격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한국수력원자력 기술본부장은 “원자력은 50년 뒤에도 계속 유지될 수밖에 없겠지만 국민이 불신하고 싫어하는 원자력 발전은 불가능하다”며 “원자력 발전의 중요성과 필요성을 어떻게 인식할 수 있게 할 것인지가 원자력계에 남겨진 숙제”라고 말했다. 한편 최근 사회 전반이 탈핵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면서 원자력이 그동안 한국 과학기술 발전과 과학기술정책 분야에서 이룩한 성과들이 묻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는 의견도 있었다. 황주호 경희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최근 중소형 원전 ‘스마트’나 연구용 원전 ‘하나로’, 핵폐기물을 기존 원전 대비 5분의1 정도밖에 배출하지 않는 소듐원자로 시제품 개발 등은 원자력 분야에서 한국의 독보적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런 원자력 관련 R&D의 성과가 제대로 평가받기 위해서는 현재 원전 밀도를 유지하면서도 안전을 확보할 수 있는 기술과 정책이 나와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野 많은데 與도 나뉘면 업무 두배” 끙끙 앓는 정부부처 기획조정실

    산업부 방폐물법 처리 지연 우려 대통령 탈당땐 당정청 협의 막막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정부부처의 기획조정실이 속앓이를 하고 있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이 쪼개질 위기에 처해진 데다 야 3당의 목소리도 제각각이어서 국회 업무 부담이 갑절로 늘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기획조정실은 각 부처의 컨트롤타워이면서 국회 대응 업무를 총괄하는 곳이기도 하다. 한 경제부처의 기조실장은 20일 “교섭단체가 늘어나면 의원 수는 그대로인데 협의해야 할 상대가 늘어나 업무 강도도 두 배 이상 강해진다”고 말했다. 새로운 교섭단체(국회의원 20명) 정당이 나오면 당대표와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상임위 간사, 수석전문위원 등에게 관련 업무를 보고해야 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무소속 의원이나 국회 보좌관들이 따로 정책 설명을 요구하면 업무 부담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특히 여소야대인 국회 상황에서 야당 의원들의 요청을 외면할 수도 없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협상 상대가 늘어나면서 내년 사업 착수를 목표로 국회에 계류 중인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절차법’ 처리가 지연될까 우려하고 있다. 산업부 관계자는 “제정법이어서 공청회도 해야 하고 할 일이 많은데 의원마다 당론을 담은 보완 입법을 내세우면 법안 처리에 시일이 더 많이 걸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해운업종 구조조정으로 의원들의 부름이 잦은 해양수산부도 근심이 적지 않다. 해수부 관계자는 “의원들마다 요구 조건이 다르고 상임위원들도 수시로 부르기 때문에 앞으로 여의도에서 머무는 시간이 더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관계자는 “야당이 두 개로 늘어나는 건 익숙한데 여당이 두 개로 나뉘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라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대통령이 탈당해 여당이 사라질 경우 고위 당정 협의나 당·정·청 협의를 어떻게 해야 할지도 막막하다. 경제부처 과장급 공무원은 “당·정·청 가운데 청와대가 빠지면 정부 정책에 대한 협의를 구할 때 탄핵 위기의 대통령이 소속된 당에 맞춰야 하는 건지, 아니면 야당에 맞춰야 하는 건지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기획재정부는 일단 탄핵 정국의 흐름을 살피면서 권한대행인 국무총리실과 보조를 맞춘다는 계획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2004년 탄핵 기간 중의 선례를 살펴봐도 당정이 특별한 협의를 해서 구체적인 정책을 실행에 옮긴 것은 없었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부산시 “3개 읍면 주민에 해수담수화 수돗물 선택권”

    부산시 “3개 읍면 주민에 해수담수화 수돗물 선택권”

    부산 기장해수담수화 수돗물이 지역 주민 의사에 따라 선택적으로 공급된다. 서병수 부산시장은 19일 기자회견에서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 공급에 따른 주민 간의 갈등 해소와 물 선택권 보장을 위해 주민 의사에 따라 원하는 주민에 한해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기장읍, 장안읍, 일광면 지역에 사업비 93억원을 들여 2017년 말까지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 9.7㎞를 부설하는 한편 산업단지 용수 공급과 급수 중단 등에 대비해 기존에 일광면, 장안읍 산업단지에 이중으로 설치된 급수관로 중 하나를 해수담수화 전용관로와 연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가 설치되면 이들 3개 읍·면은 기존의 화명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과 해수담수화 수돗물 등을 공급받게 된다. 주민들은 이 가운데 원하는 수돗물을 신청해 공급받을 수 있게 돼 물 선택권을 100% 보장받게 된다. 서 시장은 “해수담수화 수돗물을 공급받는 지역 주민에게는 더 싼 요금으로 좋은 품질의 수돗물을 마실 수 있도록 일정 기간 수도요금을 감면하는 방안을 마련 중”이라고 말했다. 서 시장은 “해수담수화 수돗물 전용관로를 설치해 일반 수돗물과 해수담수화 수돗물에 대한 지역 주민의 물 선택권을 보장함으로써 주민 간 갈등을 해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게 됐다”며 “주민 이해와 공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 그동안 갈등에서 벗어나 주민통합과 화합의 장을 열 수 있는 전기를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기장 해수담수화 수돗물은 2014년 12월 시설이 완공된 이후 일부 주민들이 방사성물질 우려로 물 공급을 반대함에 따라 2년여간 가동하지 못하고 있다. 부산시는 지역 주민들의 수질검증 요구에 따라 지난 2년간 기장 바닷물과 정수된 수돗물의 수질검사를 미국 NSF 등 국내외 8개 전문기관에 의뢰했다. 410회에 걸친 수질검사 결과 원수와 정수 모두 인공 방사성물질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끝난 줄 알았는데 또… 경주 547번째 여진

    9월 강진 이후 이례적 장기화 경북 경주 인근에서 12일 오후 5시 53분쯤 규모 3.3의 지진이 발생했다. 경주와 울산, 대구 등에서 진동을 느꼈다는 신고가 관계 당국에 접수됐다. 기상청은 이날 지진의 진앙을 경북 경주시에서 남서쪽으로 9㎞ 떨어진 지역으로 분석했다. 지난 9월 12일에 발생한 규모 5.8 경주 지진의 여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9월 12일 지진이 일어난 뒤 경주에선 총 547회 여진이 발생했다. 선창국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장은 이날 “지진이 발생한 진원이 양산단층 서쪽, 모량단층 동쪽으로 지난 9월 5.8 규모 본진이 발생한 위치와 같아 그에 따른 여진으로 보고 있다”면서 “일본 등 해외 지진 사례로 볼 때 당초 여진이 2∼3개월 정도면 잦아들 것으로 봤지만 생각보다 오래 계속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경북도소방본부와 경북지방경찰청, 경주시 관계자는 “지진 발생 후 문의 전화는 많았으나 피해 신고가 들어오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도 경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에 이상이 없다고 밝혔다. 경주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물질 5년여 만에 태평양 넘어 미국으로

    후쿠시마 원전 유출 방사능 물질 5년여 만에 태평양 넘어 미국으로

    일본 후쿠시마(福島) 원전에서 2011년 동일본 지진 때 누출된 방사성 물질이 5년여 만에 태평양을 건너 미국 서부 오리건주 해안에서 발견됐다. 또 캐나다의 연어에서도 후쿠시마 방사성 물질 ‘세슘 134’가 처음으로 검출됐다. 9일(현지시간) 미국 오리건주의 지역신문인 스테이츠맨 저널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세슘134’가 태평양 동부 해안인 오리건 주 틸라묵 만과 골드비치의 바닷물에서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우즈 홀 해양학 연구원이 발표했다. 반감기가 짧은 ‘세슘 134’는 후쿠시마 원전에서만 검출돼 ‘후쿠시마의 지문(指紋)’으로 불린다. 우즈 홀 연구원의 세슘 탐지 작업은 올해 1월과 2월 해수를 채취해 분석하는 절차를 밟았다. 검사 결과 두 곳의 바닷물에서는 모두 1㎥당 0.3베크렐의 ‘세슘134’가 검출됐다. 이 수치는 방사성 물질의 위험이 매우 낮은 것으로 인체나 환경에 위협을 주지 않는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틸라묵 만은 시애틀에서 남서쪽으로 200㎞ 떨어져 있으며 후쿠시마까지 직선거리는 대략 지구 둘레(4만6250㎞)의 4분의 1보다 조금 모자란 1만㎞에 이른다. 아울러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능 동위원소인 ‘세슘 137’ 역시 기준치보다 높게 나타났다. 세슘 137은 1950년대와 1960년대에 이뤄진 핵실험 탓에 태평양 해수에 늘 검출된다. 우즈 홀 해양연구원의 분석결과 ‘세슘 137’은 북동 태평양 지역에 상당히 집중돼 있었다. 이와 함께 ‘후쿠시마 인폼(InFORM) 프로젝트’를 진행중인 캐나다 빅토리아대학교 연구팀은 캐나다 연어에서 ‘세슘 134’가 처음으로 검출됐다고 보고했다. 세슘이 검출된 연어는 지난해 여름 캐나다 오카나간 호에서 붙잡은 홍연어(sockeye salmon)로 ‘세슘 134’에 양성 반응을 보였으나 검출 수준이 캐나다 보건 기준보다 1000배 낮다고 빅토리아대 제이 컬린 연구원은 설명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출 1호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가동 개시

    수출 1호 요르단 연구용원자로 가동 개시

    6개월 시범운전… 내년 운영 돌입 세계 연구용원자로 시장 진출 발판 한국이 사상 처음으로 해외에 수출한 원자로가 7일 준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원자력연구원은 이날 요르단 수도 암만 북쪽 70㎞에 있는 이르비드의 요르단 과학기술대에서 하니알물키 요르단 총리와 최양희 미래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요르단 연구용원자로(JRTR)의 준공식을 갖고 가동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JRTR 건설사업은 2009년 12월 한국과 요르단 정부의 합의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설계와 기술자문을 맡고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공사를 맡았다. 2010년 8월 공사를 시작해 착공 6년 만에 완공됐다. 건설비 1억 6100만 달러(약 1881억원)가 투입된 이번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요르단 정부는 6개월간 시범 운전을 거쳐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JRTR은 전기를 생산하는 상용 원전이 아니라 원자력 기술 확보와 암 진단 및 치료에 사용하는 의료용 방사성동위원소를 생산하기 위한 연구용으로, 출력은 5㎿다. 일반적으로 상용 원전은 1400㎿의 출력을 낸다. 현재 전 세계 연구용 원자로는 748기로 이 중 246기만 운영되고 있을 뿐 나머지는 건설한 지 30년이 넘는 노후 원자로로 해체를 앞두고 있다. 이 때문에 JRTR 수출이 20조원 규모의 세계 연구용 원자로 시장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차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원자력연구원을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 ‘팀 코리아’는 네덜란드 신규 연구용 원자로 사업인 팔라스 프로젝트 국제 입찰에 참여한 상태다. 카타르와 태국 등 연구용 원자로 건설을 검토하고 있는 국가들과도 다양한 기술협력 활동을 진행 중이다. 최 장관은 “연구용 원자로 수출은 한국이 원자력 기술 도입국에서 공급국으로 자리가 바뀌었을 뿐만 아니라 국내 원자력 기술이 세계 원자력 시장에서도 명실상부하게 인정받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일본산 방사능 가쓰오부시 유통

    대형마트 등에서 유통된 일본산 가쓰오부시(가다랑어포) 제품 1개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1.02베크렐/kg 검출돼 충격을 주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부설 환경과 자치연구소, 시민방사능감시센터, 광주환경운동연합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서울, 부산, 광주의 대형할인마트와 재래시장에서 판매된 수산물 105개의 시료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물질 세슘 기준이 초과한 일본산 수산물을 적발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2013년 9월 정부의 특별조치로 일본산 식품은 방사성 물질이 1.0베크렐/kg 이상 검출되면 수입이 불가능하다. 일본산이 아닌 수산물 등에 대해서는 100베크렐/kg이 기준이다. 세슘은 자연상태에서 거의 존재하지 않는 대표적인 방사성 물질로 원자력발전소 방류수나 핵연료 재처리 과정 등에서 방출된다. 수산물 섭취 등으로 세슘이 인체에 축적되면 유전자를 손상시켜 각종 질환과 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환경과 자치연구소 관계자는 “정부 샘플 검사의 허점으로 보인다”며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일본산 수산물 가공품이 유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 대상은 멸치·숭어·미역·오징어·꼬막·명태·연어·가쓰오부시·방어 등 국내 소비가 많은 수산물이었다. 조사 대상 중에 세슘이 검출된 시료는 가쓰오부시(검출률 11.1%) 1건 외에 숭어(〃 18.8%) 3건과 명태(〃10%) 1건이었다. 평균 검출 농도는 0.8베크렐/kg이었다. 세슘-137이 검출된 시료의 원산지를 보면 국내산 3건(4.4%), 러시아산 1건(6.3%), 일본산 1건(11.1%)이었다. 국내산 수산물 중에 세슘-137이 검출된 시료는 모두 숭어였으며 농도는 최대 1.25베크렐/kg 이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영화 ‘판도라’ 개봉 앞두고 속 타는 원전 당국

    영화 ‘판도라’ 개봉 앞두고 속 타는 원전 당국

    원자력발전 사고를 소재로 한 재난 영화 ‘판도라’의 개봉을 앞두고 원전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원전 건설과 관리를 맡고 있는 한국수력원자력도 부정적인 여론이 확산될까 예의 주시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수력원자력은 최근 잇단 경주 지진으로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진 데다 울산 울주군에 새로 짓는 신고리 원전 5, 6호기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제기되고 있어 ‘영화의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특히 저장고 포화로 건설이 시급한 ‘고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건립에도 혹시나 불똥이 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영화에서는 ‘한국수력원자력’을 ‘대한수력원자력’으로, 원전 이름은 ‘한별’로 설정해 전남 영광군의 한빛 원전과 발음을 유사하게 했다. 영화는 안전 불감증으로 원전이 폭발하고 컨트롤타워마저 없는 대책본부를 꼬집었다. 산업부 관계자는 “영화를 영화로만 봐 줘야 하는데 영화적 상상력이 더해진 이야기를 진짜 사실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면서 “해명 자료를 낼 수도 없고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영화 개봉이 1년 이상 지연되고 공공자금인 모태펀드가 투자를 철회한 것과 관련해 “정부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우리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강조했다. 한수원 관계자는 “세상에서 가장 튼튼한 건물이 원전으로 실제로 지진이 나면 이곳으로 주민들이 피신하기도 한다”면서 “후쿠시마 원전 사태 이후를 다룬 일본의 다큐멘터리 영화도 개봉한다는데 영화로 인해 원전 안전의 오해가 빚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말했다. 세종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포토] 금속구조물로 다시 감싼 체르노빌 원전

    [포토] 금속구조물로 다시 감싼 체르노빌 원전

    인류 사상 최악의 원전사고로 기록된 옛 소련 체르노빌 원전 4호기 원자로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한 금속구조물 방호벽이 29일(현지시간) 완공됐다. 이 방호벽은 원자로를 덮은 기존 시멘트 석관이 노후화하면서 방사성 물질이 확산될 우려가 제기돼 설치됐다. 체르노빌 AP 연합뉴스
  • 처참하고 끔찍했던 그날의 상처 새기다

    처참하고 끔찍했던 그날의 상처 새기다

    2011년 3월 일본 동북부 태평양 연안에 규모 9.0에 달하는 최악의 지진이 발생했다. 쓰나미가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를 덮쳐 쑥대밭을 만들었다. 2만여명의 사상자를 남겼다. 동일본 대지진과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당사자인 일본은 물론 전 세계를 충격에 빠뜨렸다. 그 후 5년, 올겨울 국내 스크린으로 여진이 이어진다. ●박정우 감독 재난 블록버스터 ‘판도라’ 다음달 중순 개봉 예정인 ‘판도라’는 국내에서 처음으로 원전 사고를 소재로 삼은 재난 블록버스터다. 할리우드 고전 ‘신체강탈자의 침입’을 연상케 하는 재난물 ‘연가시’(2012)를 준비하며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목도한 박정우 감독은 원전 재난 영화에 불씨를 지폈다. 기획부터 개봉까지 4년, 155억원의 제작비를 투입했다. 지난 9월 경주에서 한반도에서는 이례적인 수준인 규모 5.8의 강진이 일어나며 온 나라가 지진 공포를 체험한 상황이라 영화는 더욱 현실감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으로 노후화된 원전에서 폭발 사고가 일어난다. 한반도는 대혼란에 휩싸이지만 컨트롤타워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2차 폭발을 막기 위한 사투가 벌어진다. 박 감독은 최근 제작 보고회에서 “다른 재난과 달리 원전은 수습과 복구가 불가하기 때문에 사고를 막는 것이 최우선”이라며 “관객들도 관심을 갖는다면 더 안전한 세상이 오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떤 해결책이나 희망을 줄 만한 탈출구가 없었다면 그냥 겁주기 위한 상업영화였을 것”이라며 “영화의 마지막을 절망으로 끝내지 않았다는 것을 보여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김기덕 감독 ‘스톱’… 내면의 두려움 그려 김기덕 감독의 스물두 번째 연출작 ‘스톱’ 또한 원전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는 작품이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를 이야기한다. 영화는 후쿠시마에서 도쿄로 이사한 부부를 따라가고, 아이를 갖게 된 부부가 아이가 정상적으로 태어날지 두려움을 품게 되며 벌어지는 일들을 담는다. 한국 감독이 일본 현지에서 일본 배우를 캐스팅해 작품을 만들었다는 점이 이채롭다. 각본에 연출, 촬영, 조명, 사운드, 편집까지 감독 혼자 해결한 1인 프로덕션의 결과물이다. 김 감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뉴스로 접한 뒤 방사성물질 피해에 대해 두려운 마음을 느꼈다”며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제목이 김 감독의 말하고자 하는 바를 웅변한다. 12월 중 개봉 예정이다. ●日 애니 ‘너의 이름은.’ 12주 연속 1위 흥행 올해 일본 열도를 휩쓸고 있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 또한 동일본 대지진 등에서 모티브를 가져왔다. 8월 말 개봉해 12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달리며 관객 1500만명, 흥행수익 2100억원을 넘보고 있는 이 작품은 시공을 뛰어넘는 10대들의 판타지 멜로 형식을 띠고 있다. 도쿄에 사는 남고생 다키와 시골에 사는 여고생 미쓰하가 이따금 꿈을 꾸듯 영혼이 바뀌어 서로의 일상을 살아가게 되며 벌어지는 해프닝이 풋풋하게 그려진다. 그러다가 1200년 만에 지구를 스쳐가는 혜성이 재앙을 불러오며 이야기가 확장된다. 일본에서의 흥행 돌풍은 2011년의 기억을 자극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포스트 미야자키 하야오’로 꼽히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은 지난달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동일본 대지진은 일본의 많은 모습을 변화시켰다”면서 “희생자들이 살아 있었으면,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을 담고 싶었다”고 말했다. 내년 1월 초 국내 개봉 예정이다. ●무능한 정부 꼬집는 日 괴수물 ‘신고질라’ 뒤를 이어 ‘신고질라’도 상륙한다. 60여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괴수물의 대명사다. 핵폭탄 실험의 여파로 깨어난 고질라는 원자폭탄 투하 10년째 되는 해인 1954년 처음 스크린에 등장했다. ‘신고질라’까지 29차례나 영화로 만들어졌다. 할리우드에서도 1998년, 2014년 두 차례 만들어졌으며 후속편이 준비되고 있다. ‘신고질라’는 재난물에 가깝다. 거대 괴수가 대도시를 파괴하는 스펙터클보다는 재난 상황에 허둥지둥 대처하는 일본 정부의 모습을 그리며 관료주의를 비판한다. 안노 히데아키 감독과 작품을 공동연출한 히구치 신지 감독은 “(원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채 여전히 지속되고 있다는 것을 고질라라는 캐릭터를 통해 다시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홍지민 기자 icarus@seoul.co.kr
  • 물 위를 떠다니는 핵 발전소 건설에 박차 가하는 중국

    물 위를 떠다니는 핵 발전소 건설에 박차 가하는 중국

     지난 4일 오전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선전시 국영 핵발전소 건설업체인 중국광핵(廣核)그룹은 동방전기와 핵발전소 건설에 필요한 원자력압력용기 구매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계약은 해상에 소형 원자로인 ACPR50S 건설을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면서 “‘ACPR50S’는 광핵그룹이 개발하는 바다 위를 떠다니는 핵발전소로 해상 보링용 플랫폼이나 섬 주민들에게 전력을 공급하는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루이민(芮旻) 광핵그룹 소형 원자로 총설계사을 말을 인용해 중국신문망이 지난 5일 보도했다. 해상 부동(浮動) 핵발전소는 세계 각국이 연구·개발(R&D) 중인 원자력 발전의 한 형태로 필요에 따라 특정 지역으로 이동한 뒤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이 선박 형태의 해상 부동 핵발전소 건설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중국선박중공그룹(CSIC)은 모두 20기의 해상 부동식 핵발전소 건설 계획을 세워놓고 이미 설계에 착수했다고 인민일보가 전했다. CSIS는 오는 2018년까지 시험 모델 개발을 마무리짓고 2019년부터 실제 운용에 들어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CSIS의 제719연구소가 해상 부동 핵발전소와 잠수식 부동 핵발전소 등 두 종류의 핵발전 설비를 개발하고 있다. 719연구소 관계자는 해상 부동 핵발전소 1기를 건설하는데 30억 위안(약 5055억원)이 필요하지만, 설비 수명이 40년인 만큼 모두 226억 위안의 수익을 거둬들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광핵그룹은 앞서 다목적 부동 소형 모듈형 원자로를 2020년에 완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해상 부동 핵발전소는 2018년 착공될 계획이다. 리제(李杰) 해군 군사학술연구소 연구원은 “남중국해 도서들이 중국 대륙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 화석연료 운송에 어려움이 많다”면서 “해상 부동 핵발전소 건설은 남중국해 도서의 등대, 담수화 시설, 구조설비, 방어적 무기, 공항, 항만 등에 전기를 공급하는 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ACPR50S’는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로부터 이미 설계 승인을 받았다. 중국이 해상 부동 핵발전소를 개발하는 목적은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영유권 분쟁 중인 남중국해에서 자원 개발을 본격화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해상 부동 핵발전소는 전력·난방 공급, 해수의 담수화 용도로 개발된 것이다. 섬이나 해안 지역의 부유식 해상 핵발전소는 연안 석유ㆍ천연가스 탐사를 지원하고 많은 전력이 필요한 대규모 특수 산업단지에 전력을 공급하며 자연재해 발생 때 비상 전력을 제공하기도 한다. 필요할 경우 특정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 뒤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수 있고, 공장이나 조선소에서 원전을 건설할 수 있어 효율성이 높고 비용절감이 가능하다. 1회용 특수 시설에서 폐로(廢爐) 작업도 가능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 바닷물을 냉각수나 방사선 차폐막으로 활용할 수 있다. 부지 선정은 간단하고 비상 소개계획도 그리 번거롭지도 않다. 다만 인력 및 장비의 접근성 등 연안 환경에 대해서는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 방사성 물질이 바다로 유입되는 것을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  중국의 해상 부동 핵발전소는 세계 처음이 아니다. 미국 해군은 이미 100척이 넘는 원자력 추진 잠수함·항공모함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은 지난 60년 간 군사용 부유식 원전의 안전을 철저히 관리해왔다. 미 해군의 무사고 원자로 가동 연수(RY·원자로 수×원자로 가동 기간)는 5400년이 넘는다. 핵발전으로 2억 800만㎞를 운항했다는 뜻이다. 지구를 3200번 돌고도 남는 거리다. 러시아는 ‘아카데미크 로모노소프’라는 해상 부동 원전이 건설되고 있다. 35MW급 군사용 원자로 두 기를 정박 중인 바지선에 적용하고 있다. 러시아 국영 원자력 발전회사 로세네르고아톰은 내년 극동 시베리아의 자치구 추코트카에서 해상 부동 원전을 가동할 계획이다.  원자로는 핵연료 한 번 장전하면 몇 년이고 가동할 수 있다. 미 해군은 세계 전역에서 작전을 펼칠 수 있는 것도 이런 연유에서다. 특히 군사용 원자로는 천연가스 발전소처럼 가동 몇 분만에 100% 출력을 얻을 수 있다. 중국의 부유식 해상 원자로는 군사용 원자로보다 길지 않지만 대다수 경수로보다는 핵연료 재장전 기간이 길다. 중국이 해상 부동 핵발전소 개발에 성공하면 현재 건조 중인 항모와 잠수함에도 탑재 가능하다. 국가원자력기구 주임을 지낸 쉬다저(許達哲) 후난(湖南)성 대리성장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이야말로 중국의 중요한 전략적 선택”이라며 “앞으로도 안전 확보라는 전제 아래 핵에너지 개발과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을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해상 부동 핵발전소는 전력이 부족한 작은 항구도시들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공급할 수 있고, 쓰나미 등 자연재해 대피에 유리하다는 등 장점이 있지만 방사능 유출에 따른 오염과 안전성에 대해서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상 부동 핵발전소가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됐을 경우 광범위한 지역에 방사능을 살포하는 ‘떠다니는 방사능 오염원(源)’으로 엄청난 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에너지 특집]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반입 수수료로 장학금·특강 등 지원

    [에너지 특집] 한국원자력환경공단, 방사성폐기물 반입 수수료로 장학금·특강 등 지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반입으로 발생하는 수수료를 활용해 지역사회에서 다양한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 경북 경주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에 방폐물이 반입되면 ‘중저준위 방폐물 처분시설 유치 지역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ℓ 1드럼에 63만 7500원의 지원 수수료가 나온다. 이 중 75%(47만 8125원)는 경주시에, 25%(15만 9375원)는 공단에 귀속된다. 공단은 25% 수수료를 재원으로 장학금 지급, 농어업 소득 증대, 농산물 판로 개척 지원, 명사 특강, 상조물품 지원 등 다양한 사업을 벌이고 있다. 공단은 연말을 맞아 방폐장 인근 양북면에서 생산되는 김장 배추 1만 포기를 구매해 지역 복지시설에 지원하고 있다. 배추가 지원되는 곳은 경주시장애인복지관, 경주시종합사회복지관, 천우자애원, 노인복지센터 등 지역 복지시설 22곳이다. 청소년을 위한 명사특강, 상조물품 지원 등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사업도 발굴해 시행하고 있다. 이종인 이사장은 “우리 공단의 지원사업은 지역 주민들과 함께 논의하고 고민한 결과물로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지역 주민들이 필요로 하는 체감도 높은 사업들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인디아나존스 고등학생들’, 1600년 전 유골 발견

    ‘인디아나존스 고등학생들’, 1600년 전 유골 발견

    고등학생들이 최소 1600년 전 것으로 추정되는 유골을 발견했다. 아르헨티나 카타마르카주 티노가스타에서 발견된 유골은 어린아이의 것으로 천에 싸여져 용기에 담겨 있었다. 유골이 담긴 용기 주변에선 채소의 씨를 보관한 또 다른 용기도 발견됐다. 지난 2일(현지시간) 현지 언론에 따르면 소르피에리나 고등학교 학생들은 최근 티노가스타로 야외학습을 나갔다. 역사과목 리포트작성을 위해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서다. 역사교사의 인솔에 따라 야외를 둘러보던 학생들은 땅에 살짝 파묻혀 있는 용기를 발견했다. 사람들이 버린 물건이 뒹굴고 있었지만 이 용기는 생김새가 범상치 않았다. 학생들은 인솔교사에게 발견 사실을 알렸다. 역사교사는 한눈에 용기를 알아봤다. 교사는 티노가스타 문화유산보호위원회에서 위원장을 맡고 있다. 교사의 신고로 티노가스타 당국은 고고학자 3명을 급히 현장으로 보냈다. 발굴팀이 도착하기까지 학생들은 현장을 지켰다. 현장에선 3개의 용기가 나왔다. 살짝 끝이 보이는 용기 외 나머지 2개 용기는 표면에서 약 15cm 밑에 묻혀 있었다. 2개의 용기에는 천으로 싼 어린아이의 유골이 담겨 있었다. 1개 용기에는 호박씨가 들어 있었다. 유골은 박물관으로 보내져 정밀조사를 받을 예정이지만 전문가들은 최소한 1600년 전의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관계자는 "방사성탄소측정법으로 연대를 측정할 예정"이라면서 "일단은 어린아이의 유골이 350년 전후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대측정이 끝나면 당시의 장례문화 등을 연구하는 데 유용한 자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임석훈 남미통신원 juanlimmx@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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