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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장관회의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

    ◎“WTO출범 대응,농어촌대책 최우선”/중기 구조개선자금 1조원 지원/통상산업/핵심통신기술 연구개발 가속화/정보통신/토지투기막게 종합전산망 가동/건설교통 김영삼대통령은 30일 상오 청와대에서 홍재형부총리겸 재정경제원장관등 경제부처 장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확대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새해 경제운영시책을 보고받았다. 부처별 주요 보고내용은 다음과 같다. ▷재정경제원◁ 새해에는 국내경기가 전반적으로 호황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이나 국제원자재의 가격상승,내수확대,지자제선거등 물가관리의 여건이 좋지 않을 것으로 보임.새해 경제운영방향은 물가안정,공공부문등의 노사관계 안정,공공부문 생산성 제고,중소기업 경영난 완화,본격적인 지방화시대에 대비하는데 중점. ▷농림수산부◁ 세계무역기구(WTO)체제 출범에 따른 대응역량 조기배양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농어촌발전대책의 본격적인 추진과 농어촌지원사업 집행방식의 개선에 중점.농림수산부문 세계화를 위해 수출촉진,해외개발투자등도 적극 강구. ▷통상산업부◁ 교역 2천억달러 시대에 맞는 무역구조와 통상체제 준비.산업의 세계화기반 구축을 위해 기업규제를 완화하고 WTO체제 정비등 산업활동 지원을 확충.중소기업의 구조개선사업을 위해 1조원을 3천여 중소기업에 집중지원하고 발전용량을 확충해 하절기 수요에 대비하는 한편 「안전점검대책반」을 상설운영하여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 ▷정보통신부◁ 정보통신은 세계화를 뒷받침할 수 있는 핵심산업이므로 정보통신산업의 육성에 만전을 기하고 공공부문의 정보화를 통해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구현.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과 시범사업을 실시하는 한편 APEC통신·정보산업 장관회의의 개최에 차질이 없도록 준비.상대적으로 낙후된 소프트웨어산업을 중점 지원하고 멀티미디어 산업의 지원과 핵심통신기술의 연구개발 추진. ▷환경부◁ 계속되는 가뭄에 따른 식수오염사고 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내년부터 시행되는 쓰레기 종량제 조기정착.환경분야 세계화를 위한 「2005 환경비전」을 마련하고 단계별 추진전략 수립. ▷보건복지부◁ 응급의료체계 보강,의료보험제도 개선,질병예방 위주에서 보건시책 전환등으로 국민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선진화.보건의료과학기술 혁신방안 수립,추진.식품및 의약품의 안전성 관리를 강화하는 한편 노인 장애인등 취약계층에 대한 사회복지시책 내실화. ▷노동부◁ 민간부문 임금은 생산성 범위 안에서 노사간에 자율적이고 협력적인 교섭에 의해 안정되도록 범국민적인 분위기 조성.새해 7월 시행될 고용보험의 조기정착과 산재보험 공단화 추진. ▷건설교통부◁ 부동산가격 안정을 위해 부동산종합전산망의 운영과 투기단속등에 최선을 다하고 이번 조직개편으로 보다 체계적으로 사회간접자본을 확충하며 교통난 완화대책 마련. 부실공사를 척결하고 노후시설물의 안전관리를 강화,안전제일주의 품질제일주의를 체질화. ▷과학기술처◁ 정부출연 연구기관에 자유경쟁과 시장경제원칙을 도입,세계속에서 경쟁력을 지닐 수 있게 하고 연구생산성을 극대화.굴업도 방사성폐기물 관련사업에 최고의 기술력을 투입하여 안전성 최대한 보장. ▷공정거래위원회◁ 경쟁을 제한하는 각종 법령,제도및 관행을 정비하고 경제력 집중의 억제를 위해 소유분산을 유도,상호채무보증의 단계적 축소및 계열사간 내부거래를 시정.불공정하도급 거래및 입찰담합 행위를 근절하고 끼워팔기,허위광고등 국민생활 관련 불공정거래행위 단속.
  • “핵폐기장 최적 입지”/“주민 의견도 수렴을”

    ◎주민대표 등 「굴업도」 선정 열띤 토론 【인천=김학준기자】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선정과 관련,안전성 등 제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대토론회가 29일 인천배달녹색연합과 도시사회정책연구소 주최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열려 과기처·원자력연구소 및 시민단체 관계자,인천시의원,주민대표 등 12명이 열띤 토론을 벌였다. 최홍식 기획단장은 주제발표를 통해 『2년여에 걸쳐 지질·기상·해양환경 등을 면밀히 조사한 결과 굴업도는 견고하면서도 핵종의 흡착능력이 뛰어난 응회암이 분포돼 있는 등 입지 조건을 만족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토론에 나선 박정희 서울YWCA 회장은 『정부는 주민들과의 합의를 거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을 추진해야 하며 주민들도 반대만 할게 아니라 전문가들로부터 정확한 의견을 구한뒤 합리적 판단을 내려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인천시의회 강승훈의원(신민)은 『덕적 주민은 물론 인천 시민들의 의견을 듣지 않은 상태에서 굴업도로 부지를 선정한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며 『시간이 걸리더라도주민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과정을 거칠 것』을 요구했다.
  • “핵폐기장 어류에 영향 없어요”/김학준 전국부기자(현장)

    ◎「굴업도 설명회」에 어민들 수긍 『새우,꽃게 등이 무궁무진한 황금어장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을 설치하면 우리의 생계는 어떡하란 말입니까』 29일 상오 10시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분장 건설과 관련,원자력폐기물관리사업단의 「어민설명회」가 열리고 있는 인천시 논현동 소래어촌계 회의실. 2백여명의 어민들이 몰려들어 시종일관 정부관계자들과 열띤 논쟁을 벌여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에 관한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강사로 나선 기획단 부지사업부장 박헌휘박사는 굴업도를 방사성폐기물처분장으로 선정한 주인공답게 어민들이 우려하는 문제점을 하나하나 설명해 나갔지만 어민들은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듯 했다. 어민들은 한결같이 자신들의 주조업지인 굴업도 서방 특정해역 인근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됨으로써 자신들의 생계가 타격을 입게 될 것을 걱정했다. 엄호서 어촌계장(60)은 『수도권의 명소로 자리잡은 소래포구에서 판매하는 생선의 90% 이상을 굴업도 어장에서 잡아왔는데 이제는 사실상 조업이 불가능한 것이 아니냐』고 말했다. 엄계장은 특히 『정부측이 현지 덕적도주민들만 무마하는데 급급하고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우리에게는 아무런 보상도 하지 않는 것은 우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했다. 이에 박박사가 다시 논리적인 설명을 곁들여 방사성처분장의 안전성과 조업에는 아무런 지장을 초래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누누이 강조하자 주민들은 다소 마음이 놓이는 듯했다.그러나 주민들은 여전히 자신들의 조업장 인근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건설된다는 사실을 꺼림칙해 하는 것 같았다. 『처분장이 비록 안전하다 하더라도 인근에서 잡힌 생선을 누가 먹겠습니까』 이모씨(45)는 『예전에 원자력발전소를 견학가봐 안전성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어장근처에 방사성처분장이 건설되면 어류판매가 잘 안되고 인근지역에 대한 규제도 강화되지 않겠느냐』며 우려를 표시했다. 『외국에서는 처분장 인근에서 잡히는 고기가 지명때문에 아무런 불이익을 입지 않고 우리의 경우도 영광원자력발전소가 있는 영광굴비가 유명하지 않습니까』박박사가 이같은 논리를 내세운 뒤 『설령 불이익이 있더라도 여러분들이 합리적인 요구를 한다면 정부측은 언제든지 수용할 자세가 되어 있다』며 설명회를 끝내자 어민들사이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 핵폐기물 토론 참석 주민/회의장에 계란투척 소동(조약돌)

    ○…29일 하오 3시40분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국제회의실에서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안전성에 관한 대토론회」가 진행되던중 회의에 참석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주민 2백50명이 계란등을 토론자들에게 던져 회의가 잠시 중단되는등 소동. 방사성 처분장 건설에 따른 직접적인 이해당사자인 주민들은 통상산업부 유창무 자원정책과장이 토론에 나서 방사성 폐기물처분장건설의 불가피성과 안전성을 강조하자 한 주민이 방청석에서 벌떡 일어나 핸드마이크로 「굴업도 방사성처분장 건설 결사반대」를 외친 것을 시발로 일제히 일어나 계란과 밀가루를 토론자들에게 던지며 10여분동안 항의.
  • 차관급 내부승진 많을듯/“누가 어느자리 가나” 설왕설래

    ◎전문성·국제감각이 인선 원칙/재경원 강봉균·김용진·김인호씨 하마평/외무·내무·법무·노동부는 유임설이 우세 23일 단행된 전면개각의 범위가 워낙 넓음에 따라 주초에 이어질 차관급 후속 인사의 폭도 만만치 않으리라는 전망이다.정부는 차관급의 인선원칙도 「국제화」「전문화」라고 밝히고 있다.때문에 내부승진이 상당수를 점할 것으로 여겨지며 차관 인사의 폭은 장관급보다는 다소 적은 13∼15개 부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주초 차관급 인사에 이어 새해초에는 재외공관장및 군수뇌부도 대폭 물갈이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1급 비서관 가운데는 윤원중정무·김무성사정·송태호교육·신우재공보비서관이 행정부 차관으로 승진될 후보로 거론. 윤원중비서관은 본인의 의사와 관계없이 업무능력을 인정받아 어떤 부처의 차관으로 발탁되어도 무난하리라는 평가.김무성비서관은 처음 행정관료가 내무부장관으로 기용될 때 내무부차관 설이 있었으나 정치권의 김용태의원이 내무부장관을 맡음으로써 어느 자리로 영전될지 다소 불투명. 송태호비서관은 국무총리비서실장 물망에 오르고 있으나 총리실 쪽의 교통정리가 만만치 않다. 총리실은 이흥주비서실장이 유임되고 행조실장에 강봉균전경제기획원차관이 유력시되었으나 강전차관이 재정경제원차관으로 갈 것으로 예상되면서 새로운 인사구도가 대두.이흥주비서실장,김시형행조실장이 모두 유임되거나 송태호비서실장과 이흥주행조실장의 조합도 얘기되고 있다. 김시형행조실장이 다른 부처로 자리를 옮기는지 여부와함께 이기호제2조정관이 경제부처 차관으로 기용될 지가 주목된다.정부조직개편으로 총리실 아래로 옮긴 공정거래위의 오세민위원장은 유임이 확실시되고 있다. ○…정부조직개편이 경제부처를 주로 대상으로 한 만큼 차관급 인사도 경제부처에서 크게 이뤄질 전망이다. 이번 차관 인사의 꽃으로 평가되는 재정경제원의 초대차관으로는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가장 유력시되는 가운데 김용진전재무부차관과 김인호철도청장 등도 거론되고 있다.김용진전차관은 산업은행총재로 갈 수도 있다는 관측. 통상산업부는 박운서차관의 유임이 확실하다는 분위기.박차관이 취임한지 채 1년도 안되는데다 신임 박재윤장관이 통상업무를 직접 다룬 경험이 없기 때문에 차관까지 바꿀 수 있겠느냐하는 추측. 건설부와 교통부가 통합된 건설교통부는 장관에 오명전교통부장관이 임명됨에 따라 차관은 건설부에서 잔뼈가 굵은 유상열전건설부차관이 1순위에 올라 있으나 인사적체 해소를 위해 건설부 출신 1급에서 승진발탁할 여지도 배제하기 힘들다. 농림수산부의 이석채차관은 재경원차관을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재경원차관은 강봉균전기획원차관이 맡을 것으로 보이면서 이차관도 유임쪽으로 흐르고 있다. ○…외교·사회부처들은 대체로 현재의 차관이 자리를 지킬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편이다. 외무부(박건우),내무부(이효계),법무부(김종구)노동부(김태연),총무처(원진식),정무1장관실(조경근),정무2장관실(김영순)등에서는 특별한 변수가 없는 한 현재의 차관이 유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통일원은 송영대차관이 물러난다면 박용덕기획관리실장의 내부 승진 가능성도있다. 교육부차관에는 이천수차관의 유임설과 함께 차관급인 김하준국립교육평가원장의 수평이동및 이수종기획관리실장의 승진도 거론된다. 환경부는 직원들이 김형철차관의 유임을 희망하는 분위기가 지배적인 가운데 김인환기획관리실장도 후보의 하나. 경상현차관이 장관으로 승진한 정보통신부에서는 장관이 엔지니어 출신이라는 점을 감안할때 1급 2명중 행정직인 이계철기획관리실장이 기술직인 박성득통신정책실장보다 승진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는 편.외부 인사로는 방석현통신개발연구원장이 하마평. 과학기술처에서는 방사성페기물기획단장을 맡아 고생한 한영성차관이 그대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나 내부승진이라면 홍재희원자력실장,외부기용이라면 권갑택국립중앙과학관장및 강박광화학연구소장등이 물망.
  •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굴업도 건설 반대 농성/덕적도 주민 4백명

    【인천=김학준기자】 핵폐기물처분장 건설예정지로 지정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의 덕적 주민 30여명은 24일 하오2시 옹진군청을 방문,군청 앞에서 굴업도 핵폐기물처분장건설백지화를 요구하며 연좌농성을 벌였다. 주민들은 이어 이정일 옹진군수에게 주민 4백20명이 날인한 건설반대서명서를 전달한 뒤 관계기관에 전달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앞서 이들 주민은 이날 낮 12시쯤 인천∼덕적간 파라다이스호로 인천 연안부두에 도착,인천환경운동연합 및 전국반핵운동본부 소속 회원 20여명과 합류해 연안여객터미널 앞에서 1시간 「핵폐기물처리장 건설반대」등을 당국에 요구하는 집회를 가졌다.
  • 과학정책 이끌 신임 두장관(인터뷰)

    세계화시대를 맞아 국내의 정보통신 및 과학기술 정책을 이끌어갈 새 장관들이 임명됐다.정보통신부는 범 국가적 장기계획인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을 포함,통신망·소프트웨어·통신기기산업을 하나의 시스템으로 묶어 국내의 정보화 수준을 조기에 선진국형으로 발전시켜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또 과학기술처는 굴업도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을 비롯,기초과학의 획기적인 발전 등 21세기 과학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토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경상현 초대 정보통신부장관과 정근모 신임 과기처장관으로부터 과학분야 정책운영 방향 등을 들어본다. ◎경상현 정보통신장관/첨단정보 국제교류 강화/관련 정책 일원화에도 역점 24일 정보통신부 발족과 함께 취임식을 가진 경상현장관은 『국가적으로 중요한 시기에 초대 장관이라는 중책을 맡아 개인적 영광보다는 무거운 책임감이 앞선다』고 소감을 밝혔다.경장관은 이어 『정보통신부의 출범으로 그동안 각 부처에 분산됐던 정보통신 관련 정책을 일원화해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함으로써 국가사회의 정보화를 촉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보통신부가 세계화를 추진하면서 가장 역점을 두어야 할 사안은.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이 내년부터 시작됩니다.이 사업은 정보통신 관련 전분야를 망라하고 있기 때문에 민간기업의 적극적인 투자참여를 유도함으로써 구축과정에서 정보산업의 전반적인 발전을 이룰 작정입니다.또한 선진국의 고속망과도 연계,기본통신과 컴퓨터망 등을 통한 첨단 서비스의 국제교류도 활발히 추진하겠습니다. ­아직도 정부조직 개편에 따른 업무분장이 완전치 못한 것 같은데요. ▲똑부러지게 선을 긋기는 어렵지만 상공부·과기처와는 만족스럽게 이루어졌고 공보처와도 항간의 소문과는 달리 업무분장이 대체로 정리된 상태입니다.정보화사회에서 통신·방송의 융합현상을 정부의 행정기구가 정돈 안돼 활용 못한다고는 생각지 않습니다. ­통신시장 개방에 따른 준비는 어떻게 해나갈 계획인지요. ▲개방은 세계적 추세입니다.외국기업들이 국내에서 사업을 한다면 우리도 다른 나라 시장에 진출할 기회를얻게 됩니다.다만 해외 진출여건이 어려운 특정분야는 조심스럽게 개방함으로써 개방의 혜택을 최대화 하겠습니다. ­내년의 시외전화경쟁도입 방안은. ▲더 생각을 해봐야겠지만 기업의 자율적인 경제활동을 최대한 돕고 공정경쟁을 조성한다는 차원에서 모든 정책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정근모 과기처장관/정부­민간연 경쟁제 도입/경쟁력 갖춘곳 최우선 지원 신임 정근모 과학기술처장관은 24일 상오 취임식을 갖고 앞으로의 과기처운영계획에 대해 밝혔다. ­과학기술처가 향후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계획은 무엇입니까. ▲전문과학기술 관료집단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할 생각입니다.적어도 과학기술분야에서만은 언제나 자문을 해주고 확신을 심어주는 부처로서의 신뢰성을 확보한다는 것이지요. ­구체적인 연구지원계획은 어떻습니까. ▲기술외교에 역점을 둘 생각입니다.「중간진입전략」이라는 말로 요약될 수 있는데 이는 선진국의 기술을 받아들이되 아직 경제적으로 가치가 높지 않은 분야에서의 국제협력을 강화한다는 뜻입니다. ­앞으로 정부출연연구소를 비롯한 민간연구소에 대해 경쟁체제를 도입한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그동안 정부출연 연구기관이 지원면에서 혜택을 받아온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는 정부·민간연구소를 구분하지 않고 경쟁력이 있는 연구소를 우선적으로 지원할 계획입니다. ­과학기술교육에 대한 정책은 어떻게 달라집니까. ▲그동안 정부지원이 국·공립대학에 집중되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앞으로는 과학기술계라는 큰 범주 안에서 공·사립대학의 지원은 세심하게 배려할 생각입니다. ­방사성폐기물 처분장부지로 굴업도가 확정됐는데 앞으로 변경될 가능성은 있습니까. ▲굴업도는 원자력위원회의 결정이므로 과기처는 이를 효율적으로 추진하는데 역점을 두겠습니다.그러나 부지매입 직전의 환경영향평가에서 부적합판정이 나면 결정은 변경될 수도 있다고 봅니다.
  • 추진력 강한 「개혁논리의 전도사」/문민정부 최장수장관 오인환공보처

    ◎지역 민방선정 일관성­투명성 돋보여 문민정부들어 3번째,보각까지 더하면 5번째인 이번 개각에서 줄곧 한 자리를 지킨 사람은 오린환공보처장관 뿐이다.홍재형재정경제원장관도 계속 국무위원으로 남아있지만 출발은 재무부장관이었다. 오장관은 뒤늦게 상도동캠프에 합류한 인사들 가운데 가장 잘나가는 인물로 꼽힌다.김영삼대통령의 신뢰가 그만큼 두텁다는 뜻이다.추진력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리더십과 조직장악력이 뛰어나다는 평을 듣는다.이 때문에 오장관은 이번 개각에서 다른 부처로 옮기거나 유임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었다.공보처직원들도 오장관의 유임을 예상했었다면서 담담한 표정들이다. 공보처 직원들은 오장관을 「개혁논리의 전도사」라고 부른다.추진력도 추진력이지만 논리를 개발하고 전파하는 능력 또한 못지 않다는 것이다.고부안 공보처대변인은 『정치감각은 물론 뛰어난 순발력과 기획력으로 불도저처럼 밀어붙이는 추진력등 국무위원으로서 갖춰야 할 능력을 두루 겸비한 인물』이라고 오장관을 평한다.또언론인에서 행정가로의 변신에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로 지목하면서 『선이 굵은 보스 타입으로 아랫사람들로부터 평이 좋다』고 말한다. 오장관은 다른 국무위원들로부터도 소신있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는다.오장관 스스로도 이같은 평가에 이의가 없다.오장관은 며칠 전 사석에서 『소신을 그대로 표출하다 보니 처음에는 오해를 받기도 했지만 얼마 지나고 난 뒤 부터는 원래 소신이 뚜렷한 사람이라고 한 수 접어주더라』고 말한 적이 있다. 공보처 직원들은 맡은 일에 전력투구하면서도 자칫 소원해지기 쉬운 언론과의 협조에 무리가 없었던 점을 오장관의 유임 배경으로 꼽고 있다.이와 함께 CA­TV와 지역민영방송 업체 선정등 이권사업의 허가과정에서 보여준 일관성과 투명성을 장수비결로 분석한다. 오장관은 취임 뒤 문민정부의 언론정책을 수립하고 언론지원의 틀을 구축했다.광고전략을 도입한 종합기획홍보를 궤도에 올려 금융실명제 실시와 세계무역기구 가입,그리고 방사성핵폐기물처리장등과 같은 주요 국정현안에 대한 홍보에서 큰 성과를 거두었다.또 방송개혁을 추진해 KBS의 구조를 개편하고 TV수신료와 방송광고가격을 현실화했다.
  • 굴업도 핵폐기장/해저동굴로 건설/정부 발표

    ◎안정성 높은 스웨덴식… 96년 착공/페기물 25만드럼 영구처리/발전기금 5백억외 연30억∼50억 지원 정부가 방사성폐기물을 종합적으로 전담,관리하는 시대가 열렸다.정부는 22일 상오 종합청사에서 이홍구국무총리 주재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사업추진위원회와 홍재형경제부총리 주재 원자력위원회를 잇달아 열고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를 방사성폐기물관리시설 부지로 최종 확정,발표했다.이에따라 굴업도에는 미국·일본등의 천층처분방식보다 안전한 스웨덴식 해저동굴처분방식에 따른 25만드럼용량의 중저준위 폐기물 영구 처분장과 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 기타 부대 시설이 들어서며 96년 하반기 공사에 착수한다. 김시중 과기처장관은 이날 발표에서 『굴업도 지역이 방사성폐기물 영구처분에 적합한 응회암을 주암종으로 암반균열이 적은 단일암체로 돼 타지역에 비해 우수한 지질 조건을 갖추었다』며 특히 수심이 깊어 항만건설에 유리하고 거주주민이 10명에 불과하는 등 부지 이용성과 운영 용이성등의 측면에서 효율성이좋은 것으로 분석됐다고 덧붙였다. 지역발전 지원대책과 관련,김장관은 『건설기간중 매년 50억원,운영기간중 30억원을 지원하고 별도로 「지역발전기금」 5백억원을 조성,주민대표로 구성된 재단 등을 통해 주민들이 운영,관리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 안전보장책으로 김장관은 ▲각종 시설의 건설계획단계서부터 건설중·후 공개 ▲주민이 지명하거나 동의하는 전문가에 의한 환경영향평가등 주민환경감시체제 운영 ▲주민들이 요구하는 다른 안전보장조치 수용 등을 밝혔다.
  • 핵폐기장 끝아닌 시작이다(사설)

    핵폐기장 끝아닌 시작이다 부지 찾기에만 6년이나 끌어온 방사성폐기물 관리시설후보지를 드디어 경기도 옹진의 굴업도로 확정했다.더 밀고 갈 수 없는 일이었으므로 이곳이 최적지가 아니라 하더라도 이 정도의 선정을 다행으로 보아야 할 것이다. 반핵운동체의 의견은 물론 반대일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우리가 에너지빈국으로서 발전을 지속해가기 위해서는 당분간 더 원자력에 의존할 수밖에는 없다는 사실이다.뿐만아니라 원자력은 이미 우리 전력의 40%를 공급하고 있다.따라서 핵에너지정책 자체를 포기하자는 입장에서의 무조건적 반대는 한 국가경영을 총체적으로 생각지 않는 단순한 관점에 불과한 것이다.환경운동의 과제는 사실상 삶의 조건에 대한 균형있는 선택의 문제이지 단편적 지식이나 견해의 맹목적 반론이 아니라는 것을 좀더 명심하는 것이 옳을 것이다. 장소는 정했으나 할 일은 실제로 이제부터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처분장건설에 있어서의 철저한 안정성 확보와 신뢰성 구축이다.방사성폐기장에 대한 가장 큰 장애는 그 위험에 대한 과학적 증거이기보다 「심리적 불편함」이다.이 심리적 불편함을 극복할 수 있는 길이 곧 정부가 책임을 져야 할 안정성과 신뢰도의 객관화인 것이다. 원자력선진국인 프랑스나 일본에 있어서도 처분장을 처음 건설할 때는 우리보다 더한 난항을 겪었다.그러나 무엇으로 극복했는가.안전성을 증명하기 위한 온갖 방법을 개발하고 시행한 것이다.우라늄농축 및 재처리등 대단위 원자력시설을 한 일본 아오모리현은 시설주변 34곳에서 처음부터 수시로 공개적 환경영향평가를 실시해오고 있다.프랑스 역시 10년 전부터 지역의 국회의원·의사·노조대표등을 포함한 정보위원회를 구성해 모든 정보를 언제나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제도를 만들었다. 이점에서 우리는 좀 힘들게 되어 있다는 것을 솔직히 인정하는 것이 바른 생각이다.그동안 우리 행정이 이 신뢰성의 기반을 만들어놓지 못했기 때문이다.그러므로 아주 단순한 사항의 출발부터 신뢰구축을 위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더 먼저 강구하는 태도를 진심으로 가질 것을 권고한다. 그리고 안정성을 설득할 수있는 첫 관문은 건설과정이 될 것이다.이 과정을 공개적으로 하는 일이 또 문제의 본질이 될 수 있다.여기서도 부실공사가 나오지는 않겠으나 여하간 부실공사를 할 계획이 아니라면 이 기회에 완벽한 건설시공의 모범을 보이겠다는 결의를 해봄직하다.잘만 되면 이 결과가 타분야에도 영향을 줄 것이다. 방사성폐기물 자체에 대한 연구에도 나서야 할 것이다.오늘에는 핵폐기물의 수명과 부피를 줄이는 연구가 새로운 연구과제다.진전도 있다.굴업도의 용적도 한계가 있는 것이므로 그 다음을 향한 준비도 시작할 때인 것이다.
  • 「굴업도부지 확정」그후/김명자 숙명여대·화학(기고)

    ◎국익차원 「원자력인식」 바꿔야 방사성 폐기물 종합관리 시설 후보지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가 최종 선정됐다는 정부의 공식 발표가 있었다.이로써 안면도 사태이후 이른바 「뜨거운 감자」로 돼 있던 방사성 폐기물 터고르기에서 한마디 매듭이 지어지는 듯하다. 에너지는 살아있는 모든 것이 원천이다.우리의 에너지 소비에서 전력은 65년 2% 미만이던 것이 92년에는 11%가 됐다.70년대 초의 에너지 쇼크는 원자력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었다.78년의 고리 원전1호기 가동 이후 원자력은 총 에너지 소비중 15%(89년)까지 올라가다가 92년에는 12%가 됐다.발전량으로는 원전의 비중이 43%이다.선진화에 따라 에너지 소비는 멀지않아 2∼3배로 늘어날 전망이다.그런데 화석연료의 사용은 갖가지 국제환경협약의 발효와 자원고갈의 이중고 때문에 한계에 맞닥뜨리고 있다.환경친화적인 대체 에너지원(태양열과 빛,풍력,조력,바이오매스 수소에너지등)은 현대산업을 뒷받침할 정도의 기술력과 경제성으로 올라서지 못했다.웰스가 그의 과학소설 「해방된 세계」에서 상상했던 핵융합 반응은 금세기 물리과학의 최대 난제로 남아 2030년쯤에나 실용화되리라 예상된다.결국 현재의 에너지 정책으로서는 급격한 탈원자력은 기대난망으로,다만 정도의 다소를 논할 수 있을 따름이다. 현재의 기술로써 핵분열 반응을 이용하는 한 방사성 폐기물은 나올 수 밖에 없다.미국 원자력 해군의 창시자이자 최초 상업용 원자로의 아버지라 불리는 리코버는 1982년 해군 제독으로 퇴임하면서,의회 청문회에서 원자력 에너지의 이용을 「필요악」이라 표현했다.이 말에 상원의원은 당신같은 사람이 그런 말을 할 줄은 몰랐다고,놀랍다고 대꾸했다.오늘날도 여전히 방사성 폐기물 처리는 원자력 발전이 치러야 하는 대가이다.그 값은 날로 비싸지고 있다.혜택을 입는 다수가 잠재적 위험성에 보다 가까이 있는 소수에게 경제적으로 보상한다는 논리에 근거한 보상인 셈이다.비록 인간의 머리가 빚어낸 어처구니없는 굴레로 보이기는 하나,그 방사성 폐기물은 기술에 의해 적절히 관리될 수가 있다.예컨대 영국의 셀라필드는 시범이라 할만하게운영되는 처리시설이자 관광명소이다. 원자력 이슈는 나라마다 시기에 따라 갖가지 반응을 낳고 있다.미국의 기술평가국(OTA)이 1984년에 작성한 보고서의 골자는 우리에게도 시사적이다.「화석연료가 규제되는 상황에서 방사성 폐기물 처리가 해결된다면 원자력은 비중을 높이는 쪽으로 재고돼야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놓고,이 보고서는 첫째 담당 행정부서와 회사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회복된다면,둘째 안전성을 갖춘 표준 디자인의 소형 원자로가 개발되고 건설 및 라이센싱 기간이 단축된다면,원자력 산업은 다시 활기를 띨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 처리장의 부지 선정을 시작으로 원전 폐기물 관리사업은 여러 단계를 거치게 될 것이다.터 고르기로 5년여의 진통을 겪는 동안 정부의 자세는 상당히 달라진 것으로 보인다.「방사성 폐기물 관리사업의 촉진 및 시설 주변지역의 지원에 관한 법률」의 제정으로 지역발전사업에 파격적인 지원과 안전성 확보의 의지를 확고히 한 것은 그런 예이다. 앞으로 지역협의를 거쳐 개발사업을 추진하는 한편,처음부터끝까지 관리시설이 약속대로 안전하게 설계·건축·운영관리될 일이 남아 있다.이 모든 일의 기본은 사람이고,사람끼리는 궁극적으로 마음으로 통하는 것이라 생각된다.이 계획의 수행에서 차질이 생기거나 행여나 속았다는 기분이 드는 일이 생겨서는 안된다.사람들을 분노하게 만드는 것은 속았다는 느낌이기 때문이다.우리는 여지껏 폐기물 선정을 둘러싸고 겪을 만큼 겪었다.이쯤해서 풀어야 한다.원전을 없앨 수가 없는 처지에,거기에 전력의 40%이상을 의존하는 처지에,그 폐기물 처분장도 마련 못한대서야 어찌 남의 나라를 상대로 국가 공신력을 논할 수 있겠는가. 더욱 중요하게,지금은 원자력을 에워싼 국제관계의 역학이 매우 미묘한 시기이다.북한,중국 등과의 관계정립에서 우리가 구축한 원전기술 자립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국익 차원에서 원자력을 보는 시각을 조정해야 할 필요성이 그 어느때보다도 크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다들 국익을 우선으로 뛰는 마당에 더 이상 갈팡질팡해서는 뒤질 일 밖에 남는게 없을 터,더이상의 국력 소모는 그쳐야 한다.정부쪽에서는 이 경우 안전성을 백번천번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다는 것을 되새겨,반핵측의 비판도 겸허하게 받아들여 수용할 것은 과감하게 수용하는 결단을 보여야 할 것이다.건전한 비판은 소금의 역할을 할 것이기 때문이다.
  • 굴업도/최첨단 원자력단지로 가꾼다/정부의 핵폐기물 처분장 청사진

    ◎「중저준위」 영구처분시설 2천1년 준공/의료혜택·관광지 개발 등 주민복지 지원 6년간을 끌어온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로 굴업도를 최종 확정함에 따라 우리나라도 원자력 폐기물에 대한 국가 종합관리 시대에 들어섰다.정부는 올들어 모든 여건을 감안해 연내 후보지를 선정키로 방침을 정하고 사업을 추진,7개의 임해지역과 3개 도서지역중에서 굴업도를 최종 선택했다. 현재 굴업도는 섬이어서 시설운영이 어려울 뿐 아니라 해상수송에 따른 수송비용이 많이 들고 예기치 않은 기상등으로 위험부담이 크다는 지적도 있다.정부가 이런 비판론에도 불구하고 굴업도를 최종 카드로 낙점한 배경은 울진 등 일부 후보지역 주민들의 심한 반발 등으로 육지에서의 부지결정이 수월치 않아 고육책끝에 내린 결정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정부가 이날 발표한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지구 개발계획안을 보면 우선 내년 상반기중에 이 지역에 대한 시설 계획안을 승인·고시한 뒤 6∼7년안에 모든 공사를 마치는 것으로 되어 있다.구체적 시설지구는 육지부가 1백만7천㎥,매립부가 14만6백28㎥로 원자력연구소가 사업을 수행한다.주요입지 시설은 중저준위 폐기물영구처분 시설,사용후 핵연료 중간저장시설,부대 항만시설 등이다. 따라서 원자력시설을 위한 부지특성평가와 환경영향 평가를 거쳐 96년 부지조성 공사에 들어가 동굴처분방식의 중저준위 폐기물 영구처분장은 빠르면 2001년쯤 준공될 것으로 보인다.처분규모는 처음 25만드럼이지만 점차적으로 1백만드럼까지 늘려나간다는 방침이다.1만5천t의 저장능력을 가지게 될 사용후핵연료 중간저장시설 역시 2001년중 준공이 예상되고 있다. 부대시설로는 통신·전력공급시설등 공공지원시설,사택,홍보관,환경방사능감시센터등이 있으며 항만시설은 2천∼3천t 규모의 선박이 접안할 수 있도록 건설된다. 폐기물 관리시설의 배후 지원업무를 맡게 될 연구단지의 경우 굴업도가 면적이 좁다는 점 때문에 인근 도서에 들어서게 되는데 현재로서는 영흥도와 덕적도가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 한편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 촉진법」에 의한 지원금은 페기물 시설이 들어설 덕적면에 70%,인접 면에 30%의 비율로 배분될 예정이다.또 5백억원의 지역발전기금은 주민대표로 구성된 이사회를 통해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운영·관리하게 된다. 이밖에 주요지원사업은 ▲서포리 국민관광지 개발지원 ▲영농 및 영어 관리시설 지원 ▲의료시설 설치 ▲주택개량 및 생활환경 개선 지원 ▲주민자녀에 대한 학자금 및 장학금 지급 ▲현지 생산 수산물의 안정적 판로 유지등이 있다.또 방파제 및 선착장 건설을 지원하고 덕적도와 자도간 종선을 운영하며 현지주민 우선 고용혜택도 줄 예정이다. 정부는 이같은 개발계획을 23일부터 내년 1월 22일까지 1개월동안 과기처 원자력개발과와 옹진군청 지역경제과,덕적면사무소에서 열람시키며 의견을 접수한다. ▷동굴식 처분 방식◁ 정부는 천층처분과 동굴식처분등을 고려해오다 가장 안전한 스웨덴의 방사성폐기물 관리방식인 동굴처분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이 방식은 천층처분에 비해 2∼3배의 비용이 더 드나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다. 현재 스웨덴은 중저준위폐기물을 스톡홀름에서 북쪽으로 2백㎞에 위치한 포스마크 원자력발전소(3기) 근처 수심 50m에 건설된 해저동굴처분장인 SFR에 보관해 오고 있다.지난 88년부터 운영되고 있는 이 해저동굴처분장은 폐기물로 가득 채워지면 입구를 콘크리트로 차단해 더 이상 접근과 감시가 필요없도록 설계됐다. 스웨덴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해저동굴처분방식을 택하게 된 이유는 전국토에 걸쳐 암반이 잘 발달되어 있는데다 세계적인 수준의 암반굴착기술까지 보유하고 있기 때문으로 알려진다.굴업도 처분장이 이 방식으로 건설되는 이유도 섬 전체가 화강암으로 이루어져 있다는 지질적 특성때문이다. ▷사용후 핵연료 건식보관◁ 한편 사용후핵연료를 저장할 것으로 알려진 건식저장방식은 사용후원전연료를 저수조에서 꺼내 특수저장용기에 담아 관리하는 기술로 이미 안전성이 입증된 것이어서 세계 여러나라에서 쓰고 있다.게다가 굴업도의 경우는 섬이라는 특성때문에 많은 물과 인원이 필요하지 않은 건식저장방식을 택한 것으로 알려진다.사용후핵연료를 건식으로 저장하기 위한 용기 또는 설비는 우선 방사능을 차단시키기 위한 두터운 금속 및 콘크리트벽이 있으며 그 안을 비교적 열을 잘 전달할 수 있으면서 다른 물질과 반응을 잘 하지 않는 헬륨 또는 질소 등 냉매로 채우고 사용후원전연료다발이 들어가게 된다. 이 용기나 시설의 외벽은 외부공기와의 접촉으로 냉각되며 내부원전연료는 다단계로 밀봉돼 방사능물질의 누출이 없고 자연적인 냉각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따라서 현재 고려중인 건식중간저장시설의 운영기간동안(30∼50년) 도서에서도 염분등에 의한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처분장건설을 담당할 한국원자력연구소는 안전성을 최대한 높이기 위해 이들 시설에서 나오는 환경방사선량을 1밀리렘이하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세계기준치가 1백밀리렘이고 X선촬영을 한번 할때 받는 방사선량이 30∼1백밀리렘인 것을 감안하면 이 수치는 거의 방사능이 없다고 봐도 좋을 양이다. ◎어떤 섬인가/덕적도와 13km… 주민10명/풍광 뛰어나 관광객 몰려 굴업도는 행정구역상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서포3리에 속한다.인천에서 서남쪽으로 80㎞ 떨어진 동경 1백26도,북위 37도11분에 위치해 있으며 사람이 구부리고 엎드려 땅을 파고 있는 모습을 하고 있어 굴업도로 불리게 됐다. 면적 1.722㎦로 5가구 9명이 살고 있다.이중 2가구는 원주민이고 3가구는 실향민으로 반농반어로 생활하고 있다.인천에서 쾌속선 파라다이스호로 50분,일반여객선인 코모도고속으로는 2시간30분이 걸리는 모섬인 덕적도와 13㎞ 떨어진 굴업도는 덕적도에서 행정선인 새마을 6호(44t)가 홀수날만 다니며 40분이 걸린다. 옹진군내 1백35개섬중 39번째로 크며 완만한 야산과 길이 1㎞,폭 50m의 은빛 백사장이 있다.35∼40년생 잡목이 무성하고 대부분 지역은 잡초가 자라는 한편 항포구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화강암절벽으로 이뤄져 있다.70년대까지 민어 우럭 광어 등이 잘 잡혀 70여가구가 거주했으며 민어파시까지 열릴 정도였다. 주민들은 땅콩 재배로 큰 소득을 올리다 수입땅콩에 밀리면서 더덕재배로 작목을 바꿨다.교통이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섬풍광이 알려지면서 매년 2천∼3천명의 관광객이 몰려 민박 등으로 가구당 연간 4천만원 안팎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 ◎김과기처 문답/“인근 섬에 원자력연구·지원시찰 계획”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로 굴업도를 최종확정하게 된 배경은. ▲지난 6년간 후보지로 검토돼 온 지역을 대상으로 안전성 홍보와 설득작업을 해보았지만 주민들의 반대가 심해서 최종결정은 하지 못했었다.경북 울진,강원 양양 등은 입지조건도 좋고 폐기물을 관리하기도 편한 지역이지만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굴업도는 다른 후보지역에 비해 협소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처분장과 사용후핵연료 보관시설을 제외한 다른 연구·지원시설은 어디에 건설할 것인가. ▲기본방침은 굴업도에서 가장 가까운 섬중의 하나로 결정한다는 것이다.관계부처,원자력연구소 등과 구체적인 협의를 거쳐 원자력위원회에서 한달내에 발표하겠지만 현재는 덕적도,영흥도,대부도가 가장 유력하다. ­해당지역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1차적으로 「지역발전기금」 5백억원이 조성돼 주민들의 의사에 의해 운영·관리될 것이다.이밖에 시설 건설기간 중 매년 50억원,운영기간에는 매년 30억원이 지원될 예정이다.현재 이 기금은 시설지역인 옹진군에 70%,주변지역에 30%가 지원되는데 구체적인 범위는 곧 결정될 것이다. ­처분장건설비용과 이용가능시점은. ▲시설을 완공하는데 드는 비용은 약 7천억원정도로 예상되며 앞으로 7년후인 2001년부터 폐기물을 처분할 수 있다. ◎주민들 반응/현지선 “환영… 인근 덕적도선 찬반 양론” ○…방사성 폐기물 관리시설 후보지로 확정된 덕적면 서포3리 굴업도 주민들은 22일 정부의 공식발표를 환영한 가운데 평상시처럼 썰물때가 되자 조용히 바다로 나가 굴을 채취하는 등 생업에 열중하는 모습.마을 이장 고덕현씨(59)는 『정부에서 핵폐기물 처리시설이 안전하고 연구원들도 함께 산다고 하는데다 주민들에게도 많은 혜택이 있다고 해 찬성했다』고 말했다. ○…굴업도의 모섬인 덕적도 주민들은 굴업도의 관리시설 후보지 확정에 대해 찬·반으로 양분.장년층이 『안전성이 보장되고 지역발전에 도움을 준다면 이를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찬성하는데 반해 청년층은 「반대추진위원회」를 구성하고 환경단체와 연계투쟁을 선언하기도. ○…이날 정부의 발표가 있자 지난 11월 22개의 환경단체로 결성된 「핵없는 사회를 위한 전국반핵운동본부」측은 즉시 성명서를 발표하고 현지조사를 위해 2차례에 걸쳐 회원을 파견하는등 기민한 대응.이와는 별도로 환경단체들은 덕적도에 관계자들을 파견,주민홍보활동을 지속적으로 펼 것으로 알려져 정부측은 주민반발이 보다 조직화될 것으로 우려하기도. ○…지난 19일부터 항의시위를 벌여온 덕적도 주민 3백여명은 이날 상오 8시부터 진리선착장에서 시위를 벌이다 하오부터는 면사무소로 몰려가 항의농성. ○…경찰은 주민들의 시위가 과격해질 것을 우려해 이날 상오 덕적도에 2개 중대 2백50명을 시위장 외곽에 배치했으나 시위를 적극 저지하지 않아 주민들과의 직접 충돌은 발생하지 않았다.
  • 핵 폐기물 처리장/서해 옹진 굴업도 확정/정부,오늘 발표

    ◎지역개발에 5백억 지원 정부는 22일 상오 이홍구국무총리 주재로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추진위원회를 열고 방사성폐기물 처리장 부지로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를 확정,발표했다. 김시중과학기술처장관은 21일 상오 여의도 민자당사를 방문,김종필대표와 이세기정책위의장에게 이같은 내용을 보고했다고 당의 한 관계자가 전했다. 이에 앞서 한영성과학기술처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기획단은 굴업도와 함께 경북 영일군 청하면과 울진군 기성면등 3곳을 폐기물처분장 후보지로 추천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22일 이총리주재의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추진위원회에 이어 홍재형경제부총리가 주재하는 원자력위원회도 열어 굴업도를 폐기물처분장 부지로 추인한 뒤 김과기처장관이 기자회견을 통해 이를 발표할 예정이다. 정부는 방사성폐기물처리장 건설지역을 발표하면서 처리장 이웃 지역의 개발자금으로 5백억원을 지원하는 내용도 같이 확정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21일 『방사성폐기물처리장의 건립을 더이상 늦출 수 없다는 판단아래 22일 설치지역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굴업도는 섬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 있어 저장시설을 짓기 쉽고 수심이 깊어 항만건설이 용이한 지역』이라고 밝히고 『특히 주민수가 적어 보상이 쉬운데다 주민불만도 적어 시설종사원및 가족들의 거주시설이 열악하다는 단점에도 불구하고 처리장 부지로 최종 선정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굴업도는 옹진군 외곽지역인 동경 1백26도,북위 37도15분에 있는 1.7㎦의 작은 섬으로 6가구 1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 핵폐기장 설명회/주민반발로 무산/영일·울진 2곳

    【포항=이동구기자】 국무총리실 방사성 폐기물 시설추진 기획단은 19일 상오11시부터 경북 영일군과 울진군에서 각각 지역기관장들에게 방사성 폐기물 설치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키로 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무산됐다. 설치기획단은 당초 이날 상오 11시 포항시그너스호텔에서 영일군수등 영일군 지역기관장 20여명을 초청,방사성폐기물 처리장 설치에 따른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으나 주민들의 반발로 설명회를 군청 소회의실에서 열기로 계획을 변경으나 무산됐다. 이와함께 울진군에 대한 설명회도 방사성 폐기물 설치 반대투쟁위원회 소속 주민 20여명의 거센 반발로 무산됐다.
  • 핵 폐기장/서해 옹진 굴업도 유력/지층 구조·수송여건 최적

    ◎정부,주민설득 설명회 착수/23일께 건설부지 확정 발표 【인천=김학준기자】 정부는 내년 3월 인천시로 편입되는 경기도 옹진군 덕적면 굴업도를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의 유력한 후보지로 내정,주민 설득작업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 방사성폐기물관리사업기획단 김만기 사업지원반장과 최홍식 기술지원반장 등 정부 관계자 4명은 16일 상오 경기도 옹진군청에서 군의회 의원과 군청 계장급 이상 간부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 설명회를 갖고 『굴업도는 화강암의 단단한 지층구조와 해상수송의 편리성,기존 원전과의 거리 등 지질학적으로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어 폐기물처분장 건설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정부는 세계적으로 가장 안전하다고 평가되고 있는 스웨덴식동굴 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구상하고 있으며 사업시행전에 자본금 5백억원의 법인을 설립해 주민들이 영구적으로 잘 살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반장 등은 19일까지 굴업도 모섬인 덕적도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굴업도는 옹진군 외곽 지역인 동경 1백26도,북위 37도15분에 위치한 1.7㎦의 작은 섬으로 6가구 10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유인도 9개와 무인도 32개 등 41개 도서로 이루어진 모섬 덕적도는 36.01㎦에 6백9가구 1천3백98명이 거주하고 있다. 이와관련,환경운동연합 등 사회단체들은 이날 인천환경운동연합 사무실에 「굴업도 방사성 폐기물 처리장 설치반대 비상대책위원회 상황실」을 설치하는 등 반발하고 나서 난항이 예상되고 있다. ◎항만건설도 용이 국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후보지로 경기도 옹진군 서포리의 굴업도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부는 임시국회가 끝나는 오는 23일경 최종부지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기획단 한영성단장(과기처차관)은 『굴업도는 우선 주민수가 적어 보상이 쉬운데다 섬 전체가 화강암으로 되어있어 저장시설을 짓기 쉽고 수심이 깊어 항만건설이 용이하다는 점 등에서 우수한 후보지이다.그러나 육지에서 너무 멀리 떨어져 있어 시설운영상에 어려움이 많고 시설 종사원 및 가족들의 거주조건이 열악한 것이 문제』라며 『최종결정은 기획단의 추천과 원자력위원회(위원장 부총리겸 경제기획원장관)및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추진위(위원장 국무총리)의 결정을 거쳐 발표된다』고 말했다. ◎유치운동 기성면민/굴업도 거론에 반발 【포항=이동구기자】 정부가 이달말까지 확정할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건설후보지 선정을 앞두고 최근 경기도 옹진군 서포리 굴업도가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되자 그동안 이의 유치를 추진해온 울진군 기성면 일대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울진 방사성 폐기물처분장 유치추진위 위원장 조홍근씨(50)는 16일 『영구적인 처리장과 연구시설을 갖추기 위해서는 정부가 당초 계획한대로 최소한 1백50만평 이상의 부지가 필요한만큼 후보지로 거론돼왔던 기성면 일대가 최적지』라고 주장했다. 조씨는 건설부지가 최종 확정될 때까지 유치운동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핵폐기물과 인식의 변화(사설)

    핵폐기물 처리시설을 우리 고장에 유치하겠다고 강원도 사북·고한읍 주민들이 나섰다.탄광지대인 이 지역의 피폐한 경제를 회생시키기 위한 자구책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한때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선정됐으나 일부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시위로 결국 후보지결정이 철회된 울진군 기성면 주민들도 유치신청서를 과기처등 관계기관에 제출해놓고 있다.성인 57%의 찬성서명까지 첨부했다.정부는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핵쓰레기 처리장 후보지 선정을 위해 6년동안이나 노력해왔으나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아무런 결론도 못내린 상태다. 올해초 후보지로 선정된 양산군 장안읍에서 설치를 반대하는 주민들이 국도를 점거하고 방화와 폭력사태등 거센 반대시위를 벌여 결정이 무산되어 버렸다.울진군 기성면에서도 똑 같이 격렬한 반대시위가 며칠간이나 계속되었다.이같은 행동은 기본적으로 핵폐기물에 대한 무지와 편견이 빚어낸 소행이라 할 수 있다.그러나 이에 앞서 우리 사회에 팽배한 지역이기주의와 님비현상이 더 큰 원인이었다고 생각된다. 국내 9기의 원자로에서 배출되는 방사성폐기물은 연간 약 5천4백드럼,현재는 원자력발전소의 임시저장소에서 보관하고 있으나 2천년에는 폐기물의 포화상태에 이른다고 한다.따라서 4∼5년의 공사기간을 감안하면 내년중에는 부지선정과 건설이 착수되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 놓여있다.과기처는 연말까지 최종후보지 한곳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핵폐기물 처리장 부지가 확정되면 그 지역에 대해 정부는 특별한 경제지원대책을 약속하고 있다.그러나 어느 지역에 처리장 시설이 들어서더라도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반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우리는 다시 되풀이될지도 모를 이같은 집단지역이기주의에 대해 깊은 우려를 금할 수 없다.원자력발전소의 가동은 중단할 수 없는 일이고 그 과정에서 핵쓰레기가 나오는 것은 불가피한 현실이다.그 핵폐기물을 처리·보관할 저장시설을 갖지 못한다면 결국 원자력발전의 중단을 뜻하는 것이 된다. 다행히 최근 공보처의 한 여론조사에 의하면 「우리 고장이 핵폐기물 처리장으로 선정되면 찬성하겠다」는 응답이 51%나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몇몇 지역의 자발적인 유치신청도 새로운 의식의 변화를 실감케 해주고 있다.여기서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것은 주민투표에서 다수가 유치에 찬성했을 경우,반대한 소수는 당연히 다수의 결정에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소수의 반대의견을 관철하기 위해 또는 외부세력에 의해 폭력이나 불법이 자행된다면 이는 지역주민의 화합을 해치고 지역경제발전을 저해한다는 행위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 핵폐기물 증후군과 「밝은 빛」/신재인(서울광장)

    법률적 용어인 방사성 폐기물을 일반에서는 핵폐기물로 고쳐 부르고 원자력을 강하게 반대하는 사람들은 핵 쓰레기로 낮추어 부르려고 고집한다.방사성 폐기물이라는 이름이 길어서 쓰기 힘들다면 요즘 젊은 세대에 번져 있는 유행처럼 줄여서 방폐물 정도로 해도 좋고 굳이 다른 이름으로 꼭 바꿔야 한다면 공개 모집해서 채택한 원자력 부산물이란 용어를 사용할 수도 있는데 사람들마다 제 각각의 속셈이 있어서 정확하고 부드러운 본래 이름보다는 다른 이름 사용을 즐겨하는 것같다.아무튼 이 이름들은 우연하게도 겨울이 되면 더 많이 지상에 등장했었다. 그 옛날 악몽처럼 다가왔던 안면도 사태는 11월에 일어났지만 그해 겨울 추위는 유난히도 일찍 찾아와서 조그마한 다리 하나로 육지와 연결되어 있는 그 섬을 겨우내 얼어붙게 만들었다.그뒤 정부의 후속조치로 이루어진 서울대 주관의 방사성 폐기물 국가관리 시설의 적정 후보부지발표도 그 다음해 12월에 있어서 보고서에서 거명된 여섯 적정지역에서는 새해를 맞으면서까지 주민들이 강한 시위를 계속하였다.그뒤에도 다른 지역에서 이 일로 사회적 소란이 야기되었으나 대부분이 추운 겨울에 시작해서 다음해 봄에 진정되었다. 이러한 상황은 대개 국가관리 시설의 부지를 구하려는 정부 관련 기관이나 우리 연구소가 그 해가 지나기 전에 어느 지역을 확정시키기 위해서 국민 홍보를 강화하고 지역주민과의 협의를 넓혔기 때문에 빚어진 것으로 보인다.금년도도 예외는 아니어서 겨울이 들어오면서 정부는 이 국가사업의 부지 확보를 위해서 기획단을 설치 구성하고 각 언론매체를 통해서 국민에게 이 일에 대한 이해를 구하고 있다.반면에 원자력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여기에 맞춰 반대투쟁 연합그룹을 결성함으로써 또다시 사회적 긴장감을 유발하고 있다.예년보다 다른 점은 반대하는 쪽에서 홍보용 자료의 내용을 문제삼아 법원에 제소함으로써 대결의 폭이 법정까지 확대되었다는 점이다. 그런데 언제나 이러한 일을 반복적으로 겪으면서 감성적으로 납득할 수 없고 사리에 맞지 않다고 생각되는 점은 언제부터인가 방사성 폐기물과 관련해서는 기술적이고 이성적인 논쟁은 사라져 버리고 정치적인 또는 이념적인 행사로 색채가 변질되어버린린다는 것이다.그래서 반대의 논리나 방법이 현실을 정확히 분석해보고 찬성이나 반대의 논쟁을 상호 거치면서 주민이나 국민의 의사를 타진하고 대안이나 결정사항을 제시하는 민주적인 순서를 거치는 것이 아니고 무조건적이고 강력한 반대,어느 경우에는 폭력적인 의사 표시를 통해서 환경운동이라는 과업적 성과를 얻으려고 하는 점이다.그리고 이에 대응하는 이제까지의 정부의 태도에도 상당히 너그러운 면이 많이 있었다고 볼 수 있다.그러나 올해는 그리고 지금은 우리가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고 이념논쟁이나 냉전이 사라져버린 세계에서 각국이 자기 나라의 이익을 위해서 치열한 경쟁을 하고 있는 즉,폴 케네디가 말한 21세기를 준비하고 있는 시대에 우리가 서 있다.그래서 지금 국가는 옛날에 나라가 어려웠을 때에 온 국민이 힘을 합쳐 나라를 구했던 그 숭고한 용기를 찾고 있고 국민들 앞에 서서 용감하게 나라의 안위를 지켜내던 선구자를 목마르게 원하고 있다.어떻게 보면 방사성 폐기물 국가관리 시설을 건설한다는 것은 큰 정치적인 변혁도 아닌 단지 에너지 분야의,하나의 조그마한 일인지 모른다.그렇지만 이 일은 과거 8년동안 개인·지역·정부·부처·이해그룹 사이의 이기주의적인 현상 때문에 지금까지 해결을 보지 못하고 있는 국가적인 어려운 사안중 표본이 되는 일이기 때문에 이 일의 해결은 세계기술무역경쟁시대에서 우리 국민이 모두 하나되어 세계의 시장에서 우리나라를 튼튼한 반석위에 올려놓을 수 있는 힘의 징표로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그래서 금년 겨울에는 모두들 조금 냉정해지고 점잖아져서 가슴을 열고 서로 대화하고 웃는 모습이 먼저 되었으면 한다.그리고 차분히 핵과 원자력 그리고 방사성 폐기물과 에너지에 대해서 옛날 화롯불에서 밤을 구어 꺼내먹듯이 하나하나 정겨운 논의를 해보았으면 한다. 지난 7일은 포항에서 빛 만드는 공장(방사광 가속기)이 준공되었다.자연을 인간의 지혜로 현명하게 활용해서 얻는 밝고 맑은 과학의 빛이 그곳에서 나오게 되었다.더욱이 이 시설의 대부분은국산 기술과 자재로 건설되었으며 세계에서 다섯번째로 우리나라가 이 시설을 만들었다고 한다.내년에 완전히 가동되면 이 시설에서 우리는 1995년을 여는 더 밝고 강렬한 희망의 빛을 보게 될 것이다.그 빛은 밖으로는 우리가 세계적으로 그만큼 성장했다는 의미도 전달해 줄 뿐만 아니라 안으로는 미래에 대한 우리의 깊은 책임감도 동시에 알려주고 있다.그래서 풍요로운 조국의 건설과 후손에게 힘차고 번영된 사회를 물려주기 위해서 우리가 가져야 할 성숙된 의식과 각오를 또한 요구하고 있다.그래서 그 빛은 원자력의 푸른빛과 같은 밝은 미래의 빛이기도 하다.
  • 방사물 폐기장/울진기성면 주민대표 조홍근씨(인터뷰)

    ◎기성 유치는 지역발전 밑거름/12개 정부기관에「유치 호소문」제출/“기성면 입지 최적… 주민찬성 늘어/일부 반대로 당국 계획철회는 잘못”/“안전성·지역이미지 손상 우려할것 없어”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은 반드시 울진군 기성면지역에 설치되어야 한다는 저의 믿음은 확고합니다』 지난 5월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 후보지 주민 가운데 가장 먼저 유치운동에 나섰던 경북 울진군 기성면 척산리 주민대표 조홍근씨(49)는 2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에 더욱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조씨는 울진지역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준비위원장의 자격으로 지난 28일 과기처등 12개 정부관련기관에 핵폐기장 유치를 바라는 호소문을 발송하는등 한때 주민들의 격렬한 반대로 무산된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운동을 더욱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조씨는 『주민들의 표면적인 반대에 부딪히면서 정부가 갑자기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울진지역 유치를 철회한 듯한 느낌이 들어 진정한 주민의 의사를 전하기 위해 다시 한번 과기처 등에유치호소문을 발송했다』고 호소문 발송 배경을 설명했다. 조씨는 『지역주민의 과반수가 유치를 찬성하고 있는데도 당국이 일부 반대시위에 밀려 이를 철회한 것은 다수의 의사를 묵살한 결과』라며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는 합리성과 경제성을 바탕으로 결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울진군 기성면 지역은 지난 91년 방사성폐기물 저장고 설치 후보지로 선정됐는데 인근의 울진군 북면에 원전시설이 있을 뿐아니라 해안을 끼고 있어 원전 폐기물의 운반 및 관리 등으로 볼때 후보지 가운데 입지조건이 가장 우수한 곳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5월 시설 유치지역인 기성면 삼산리 주민들의 유치 신청서 접수를 계기로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 반대운동이 울진군 전체로 확산,울진군민이 10일남짓 격렬한 반대시위를 펼쳐 과기처가 이를 철회하기도 했다. 이에대해 조씨는 『반대 주민들의 목소리가 크게 들릴뿐 대부분의 주민들은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에 반대하지 않고 있음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요즘 주민들사이에 반대의 목소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고 극렬한 반대의사를 보였던 주민들도 당국의 홍보및 설득에 의해 차츰 유치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습니다』 조씨는 그 예로 지난 5월 시위때 가장 극렬하게 반대했던 기성면 인근 근남면·온정면·후포면 등에 사는 상당수의 주민들이 최근들어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고 반대주민들의 구심점 역할을 했던 기성면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 반대투쟁위원회(회장 임방갑) 등이 주민들의 미온적인 참여로 점차 와해되고 있음을 들었다. 특히 그는 그동안 가장 우려했던 안전성과 지역 이미지 손상에 따른 농·수산물의 판로 등에도 우려했던 만큼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주민들이 차츰 인식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유치와 함께 우수 인력이 대거 몰려들며 첨단시설 유치가 기대되는 한편 5백억∼1천억원에 이르는 지역발전기금이 지원되기 때문에 군민들사이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유치가 바람직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등 유치에 희망적이라고 했다. 조씨는 이같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근 군민전체가 공감하는 주민 공개토론회 개최를 주장하며 군내의 유치반대투쟁위원회와 사회단체 등에 이의 주선을 요청하고 있다. 특히 조씨는 『그동안 방사성폐기물처분장 설치문제로 지역민간에 엄청난 갈등을 빚어온 만큼 주민들의 갈등해소와 지역발전을 위해서도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이 반드시 울진군 기성면에 유치되어야 한다』고 유치 당위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 기성면 유치 재신청 힘입어/「폐기장」 선정 활기

    ◎정부,부지선정 연내마무리 박차/장흥·양양 주민들도 긍정적 입장/민의·입지조건 최우선고려 방침/기금·별도지원금 등 지역발전대책 완비 올해안에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선정을 마무리짓기 위한 정부와 후보지역 주민의 움직임이 매우 활발해지고 있다. 최근 한영성 과기처차관을 단장으로 하는 원자력폐기물관리사업기획단을 구성,대국민 홍보등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정부는 28일 경북 울진군 기성면 주민이 지난 5월에 이어 또다시 유치신청을 내자 크게 고무되어 있다. 원자력폐기물관리사업기획단은 현재 서울 광화문에 사무실을 마련하고 내무부·상공부·공보처등 관련부처 공무원 17명으로 ▲기술기획반 ▲지역개발반 ▲사업지원반을 구성,지난 22일 1차회의를 여는등 정식가동에 들어간 상태다. 기획단은 부지선정시한이 1달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이번에 또 다시 기성면 주민이 방사성폐기물처분장유치신청을 냄으로써 다른 지역 주민도 유치신청노력을 경쟁적으로 기울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처분장 부지선정에 관한 정부의입장은 공개적이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서,그리고 지역개발과 연계하여 확보한다는 점을 기본원칙으로 삼고 있다.지난 91년의 안면도사태와 같은 전철을 밟지 않기 위해 자원지역을 최우선후보지로 선정한다는 것이다. 현재 방사성폐기물처분장후보지로 거론되고 있는 곳은 고성·양양·울진·영일·장흥·태안등 모두 6개 지역.이들 후보지는 모두 자원한 곳이다. 또 경북 안동에서도 유치신청을 냈지만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 아니라는 점에서 후보지로 꼽히지는 못한다.이밖에도 3∼4개 지역이 유치노력을 기울였지만 지형과 환경적인 면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따라서 원자력위원회가 이미 의결한 방사성폐기물처분장후보지로 ▲바다와 인접한 지역이면서 ▲면적이 1백50만평이상이어야 한다는 기준에 부합되는 곳은 현재 6개 지역으로 압축된 셈이다.원자력환경관리센터가 다음달 이 6개 지역에 나머지 4개 지역을 더해 모두 10개 지역을 과기처에 추천하면 이중 1곳을 최종후보지로 선정한다는 방침이지만 지금으로서는 이 6개 지역중 1곳이 낙점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방사성폐기물처분장유치와 관련해 현재 주민이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는 곳은 울진군 기성면을 비롯해 전남 장흥군 용산면,강원도 양양군 현남면등 3개 지역. 이중 지난 5월 지역주민 57%의 찬성으로 유치신청서를 낸 기성면이 가장 열성을 보이고 있다.과거 인근지역 주민과 마찰로 유치에 실패한 기성면 주민은 이번에는 유치호소문을 정부에 제출한데 이어 지역주민간에 유치찬반공개토론회를 갖기로 하는등 더욱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더구나 기성면은 울진원자력발전소와 인접한 곳으로 주민의 원자력에 대한 인식이 매우 앞서 있는데다 지형적으로도 해안이 인접해 있을 뿐 아니라 암반이 단단해 입지조건면에서 최상급지로 분류되는 지역이다. 한편 장흥군 용산면도 최근들어 자발적인 유치분위기가 고조되고 있어 유력한 후보지로 꼽힌다.얼마전에 일부주민이 서명한 유치신청서를 과기처에 낸데 이어 주민의 현지반응이 점차 긍정적인 방향으로 흐르고 있어 경우에 따라서는 가장 유력한 후보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이밖에 양양군 현남면 주민도 폐기물처분장유치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방사성폐기물처분장의 부지선정을 연내에 매듭짓겠다는 정부의 방침은 매우 단호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국내 가동중인 9기의 원자력발전소에서 배출되는 방사성폐기물은 임시로 원전에서 보관되고 있지만 빠르면 오는 96년,늦게는 10년 뒤면 수용능력이 대부분 한계에 이르게 된다.더구나 폐기물처분장건설에 7년이나 소요되는 점을 감안할 때 더이상 부지선정을 미룰 수 없다는 판단이다. 한영성 기획단장은 『부지선정문제가 최근 현지주민의 반응을 종합해볼 때 무리없이 해결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최종선정지역의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대책도 마련되어 있어 결국에는 지역주민 사이에서 폐기물관리시설유치가 잘한 결정이었다는 소리가 나올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한편 정부는 폐기물처분장을 유치한 지역에 대해 5백억원의 지역발전기금 이외에 건설기간 7년동안 매년 50억원의개발지원금을 지급하며 폐기물처분장이 들어선 뒤에도 약 30년동안 매년 30억원씩을 지원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으며 도로·병원·학교등의 시설은 물론 지역특성에 맞는 최대한의 정책적인 지역개발지원이 이뤄지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 핵폐기물 처리장 지역 특별지원금 5백억

    정부는 다음달초쯤 원자력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확정,발표한다는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정부는 지난 21일 이영덕 국무총리주재로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 추진위원회를 비공개로 열어 방사성폐기물 관리사업기획단을 구성하는 한편 국회 일정을 보아가며 내달 초순에 원자력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를 발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이경재 공보처차관은 최근 지방을 순회하며 지역 인사들과 만나 방사성폐기물 처리장의 조속한 결정이 필요하다고 밝히면서 『원자력 폐기물 관리시설 부지로 선정된 지역에 대해서는 정부가 첫해에 특별지원금으로 5백억원 규모의 지역발전기금을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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