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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日원전 고농도 방사능 물질 오염수, 바다에 직접 유입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고농도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유출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후쿠시마 원전 2호기와 해안 사이에 있는 오염수 저장시설의 콘크리트가 부서지면서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와 인근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세한 유출 경로를 조사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우리땅 독도에 방사선 감시기” 이주호 교육 독도 전격방문

    “우리땅 독도에 방사선 감시기” 이주호 교육 독도 전격방문

    ‘일본발(發) 방사성물질’을 감지할 측정기가 독도에 설치됐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방사선 측정기의 가동에 들어간다. 일본이 역사교과서 등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독도 공격은 일본 공격”이라는 일본 외상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독도를 찾았다. 국무위원인 이 장관의 독도 방문은 상징성이 한층 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이 장관이 독도를 방문해 무인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독도에 설치된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기는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70개 환경방사선 감시기와 같은 기종으로, 하루 정도의 시스템 검사를 거쳐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장관은 설치 현장에서 “우리 땅 독도에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독도에는 독도리 이장 김성도(73)씨와 부인 김신열(76)씨가 살고 있다. 독도경비대원과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표지관리소 직원들도 생활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를 공인한 다음 날 예정에 없던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 장관은 “‘천지가 두번 바뀌어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오늘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독도에 감지기를 설치한 것은 우리 영토 어디라도 방사능 오염·쓰나미·지진 등의 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알아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준공되는 동해독도해양과학지에서 지진, 쓰나미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최근 국내에서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 방사능 준위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수치를 인터넷 포털과 관련 기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도 공기 중 방사성물질을 분석해 매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앞으로 동해안을 비롯한 우리나라 해안의 바닷물과 해양생물, 토양, 전국 22개 정수장의 수돗물 등에 대한 방사성물질 분석을 매주 실시해 결과를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기한림원 “방사능 공포 오해·불신서 비롯”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방사능 공포는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림원 측은 “최근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양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방사선 수준으로 인체에 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요오드의 수억 배 이상을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조차 드물다.”고 밝혔다. 한림원 측은 또 “최근 일본 수입식품 일부에서 확인된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는 국내 식품위생법상 식품방사선 기준의 수천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날아 오는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예보된 비와 관련, 방사능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휴일 나들이 갈까 말까…대구, 대전에서 미량 방사성 ‘은’ 검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전과 대구에서 아주 적은 양의 방사성 ‘은(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측정값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에 대한 분석 결과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방사성 제논·요오드·세슘 이외 방사성 은(Ag-110m)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검출된 방사선량은 0.066~0.153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대구지역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268mSv 수준이다.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37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은은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된 안정상태의 일반 은이 변형된 방사성 물질이다. 반감기가 약 250일 정도이며 방사성 세슘과 같이 휘발성을 띤다. 일반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나타나는 핵종으로, 후쿠시마 원전 노심 용융 과정에서 내부 제어봉이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성 요오드도 군산을 제외한 11개 측정소에서 발견됐다. 농도는 0.099~0.555mBq/㎥ 범위다. 최대값을 X-선 촬영의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1800분의 1 정도다. 방사성 세슘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강원도 지역 방사성 제논의 경우 농도가 0.147㏃/㎥로 전날(0.436㏃/㎥)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1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아 빗물 속 방사성 물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방사능 재앙 알고도 원전 묵인하겠습니까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원자로가 모두 멜트다운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확히 짚은 이 경고는 히로세 다카시가 1990년 펴낸 ‘위험한 이야기’에서 한 것이다. 올해 일흔이 넘은 히로세는 ‘체르노빌의 아이들’ ‘원자로 시한폭탄’ 등을 쓴 일본 작가다. 와세다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하다 평화운동가로 나섰다. 20년 전 나왔던 히로세의 책이 ‘원전을 멈춰라’(김원식 옮김, 이음 펴냄)란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책에는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절망적인 탈출법도 나오는데 역시 20년 전의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도카이무라(원자력 시설 집적지)에 가서 몇백명이 풍선을 날려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풍선은 바닷바람을 타고 똑바로 도쿄 방향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일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기상이 변하니까 바람은 북상한다고만 여겼는데 도카이무라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특징은 도쿄 방면으로 부는 바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죽음의 재라면 아마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였을 것이고, 방사능 구름은 단 5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도권만도 3000만명이 전멸합니다. 사람들이 남하해서 도망치면 간사이 지방에서는 급히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국가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도로를 봉쇄할 겁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을 전달하는 저자는 원자력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얼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논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란 주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정제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든다. 더 큰 문제는 반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짓는 것일까. 저자는 원자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본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라늄 채취에서 발전소 건설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은 모건이나 록펠러 같은 국제 금융재벌의 투기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립 기관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이권으로 큰돈을 버는 인간들이 각 기업의 대리인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혹시 없으면 에너지난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불어났고 결국 참사를 낳았다. 책은 오싹한 공포만 느낄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내 방사능 방재 대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 원전 안전관리 시스템과 방사능 방재 체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에 대비해 원자력 사업자,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 관련 부처 등 방재 관련 기관 모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국가 방사능 방재조직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2003년 5월 제정된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에 근거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핵물질 및 원자력 시설의 안전한 관리·운영을 위한 방사능 재난 예방 방호체제를 수립하고,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방사능 유출에 따른 국내 대응단계는 사고 정도에 따라 백색·청색·적색 비상 등 3단계로 구분된다. 백색비상은 방사성물질의 밀봉 상태가 손상되거나 원자력 시설 안전 상태 유지를 위한 전원 공급 기능이 손상되는 등 방사성물질이 원전 건물 내에 국한돼 누출된 상태에서 내려진다. 청색비상은 원자력 시설의 주요 안전기능에 손상이 발생해 방사성물질이 원전 부지 내에 국한돼 누출됐을 때 내려진다. 마지막 단계인 적색비상은 노심의 손상 혹은 용융 등으로 원자력 시설의 최후 방벽에 손상이 발생하는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시설 부지 밖으로 영향을 미치는 비상사태에서 발령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는 최고 단계인 적색비상 단계이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 사고 때 백색비상이 발령됐다. 문제는 유사시 이 같은 정부의 방사능 사고 대비 매뉴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의 매뉴얼은 기본적으로 원전 사고와 테러 등에 대비해 마련됐지만 사고의 경우 동시다발적인 문제보다 원전 한기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한 물리학자는 “방사능 사고 방재체계가 소규모 사건을 전제로 짜여져 있어 동시에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이에 대처할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봄소풍 갈래? 아니 ‘방콕’할래!

    봄소풍 갈래? 아니 ‘방콕’할래!

    1일 오후 1시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실내 놀이동산을 찾은 고현송(40·여)씨가 여섯 살 난 딸과 회전목마에 올랐다. 밖은 영상 13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쬔다. 산수유·개나리가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사월의 나무꽃 목련엔 봉오리가 생겼다. 기자가 “날도 좋은데 왜 실내공원이세요.”라고 묻자, “걱정돼서요.”라는 답이 바로 나온다. “아이가 놀이공원 가자고 졸라서 오긴 왔는데 방사능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찜찜하고 걱정된다는 투다. 같은 시간 실외 놀이동산인 매직 아일랜드.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찬란한 봄날이지만 한산하다. 김태형 롯데월드 홍보팀 계장은 “방사성물질 검출 이후 입장객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실내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방사능 공포가 봄철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동물원 소풍을 계획했던 유치원은 실내 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고, 눈부신 사월을 만끽하려던 등산객들은 속속 등산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방사능 공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들과 임신부들은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등촌동의 E유치원은 최근 이달 둘째 주에 가기로 한 봄소풍 장소를 서오릉에서 ‘별난물건박물관’으로 바꿨다. 연일 유치원으로 걸려 오는 원생 부모들의 걱정전화 때문이다. 유치원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게임도 하고 맑은 공기도 쐬려고 장소를 골랐는데 방사능 때문에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실내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개포동의 K어린이집도 이달 둘째 주로 계획한 봄소풍을 2주 뒤로 미뤘다. 해마다 동물원으로 갔던 장소도 박물관이나 실내 놀이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임신부들은 ‘먹는 것부터 숨쉬는 것까지’ 모두 걱정이다. 이달 말 출산 예정인 주부 최진숙(35)씨는 “예정 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혹시나 밖에 나갔다가 방사성물질을 들이마실까봐 집에만 있다.”면서 “매스컴에서 생선이 위험하다길래 얼마 전부터 생선을 일절 안 먹고 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를 찾는 임신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 방배동 H산부인과 직원은 “하루 40~50명 내원하는데 방사능 얘기뿐”이라고 전했다. 주말에 예고된 비소식은 설상가상이다. 시민들은 “공기도 모자라 물까지 오염되면 방사능이 퍼지는 건 순식간”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임신 8개월 차 주부 김은희(33)씨는 수돗물에 섞인 방사능을 우려해 먹는 물을 모두 사 먹는 생수로 바꿨다. 김씨는“일본 원전사고 이후에 가장 걱정되는 건 대기 노출보다도 물과 먹거리”라면서 “생수 중에서도 반드시 제주도에서 온 것만 사 마신다.”고 말했다. 서울 쌍문동 S유치원 관계자는 “방사능 때문에 원아들 건강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직 교육청에서 아무 공문도 없고 해서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윤샘이나·김소라·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방사능 대처법 Q&A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이 대량 누출된 지 벌써 3주가 지났지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실제 어떤 방사성물질이 국내에 유입돼 있는지, 만약의 사태 때 복용해야 하는 방사능 치료제는 언제,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원자력과 인체의 영향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이승숙 원장에게 듣는다. →현재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어느 수준인가. -28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측정한 방사성 요오드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의 최대 3만분의1 수준이며, 춘천에서 검출된 세슘도 연간 선량한도의 8만분의1에 불과하다. 참고로 병원에서 X선을 한번 촬영하면 0.2m㏜,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번 하면 10m㏜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즉 국민에게 친숙한 X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는 5830분의1, 세슘은 1만 6530분의1 수준이다. 일본 방사성물질 누출로 생긴 우리나라 공기 오염도는 갑상선 방호제를 사용하는 기준(100m㏜)과 비교하면 약 300만분의1 수준으로, 인체에 미칠 영향이 없다. →요오드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은 불필요한가.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은 2~3m㏜로, 인체에 영향이 나타나려면 일반인 선량한도보다 250배 높은 약 250m㏜ 이상의 방사선에 일시적으로 노출돼야 한다. 막연한 불안감에 갑상선 방호제를 복용할 경우 실제 필요할 때 이미 사용량을 초과해 투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방사성물질에 의한 공기 오염 수준은 인지만 될 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극미량이어서 요오드제 복용은 전혀 필요없다. →방사성물질에 따라 인체의 피해도 다르다는데. -반감기가 8일인 방사성요오드(I-131)는 기체 형태로 존재하며 갑상선에 영향을 준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30%가 침착해 갑상선 관련 질환이나 갑상선암을 유발한다. 처음 검출된 제논(Xe133)은 반감기가 가장 짧은 5.2일로, 영향을 주는 장기나 인체 피해 보고자료가 아직 없다. 따라서 별도의 방호제도 없는 상태다. 세슘(Cs137)은 반감기가 30.2년으로, 분진 형태로 존재하며 물에 잘 녹는다. 호흡이나 음식에 의해 체내로 들어오면 장을 통해 흡수돼 근육과 전신 연조직에 골고루 쌓인다. 몸의 전 분야에 피폭이 가능하며, 다량 섭취할 경우 장기 손상이나 암을 유발한다. 치료제인 프러시안블루를 복용하면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된다. 일본에서 발견된 플루토늄(Pu238, 239)은 반감기가 최대 2만 4100년으로, 체내에 다량 유입될 경우 골격·간·폐 등을 손상시킨다. →치료제마다 특징이 다르다. 국내 비축량은 얼마나 되나. -방사성 요오드를 제거하는 안정화요오드(KI)는 원전 지역 지자체에 현재 12만 5766명분을 보관 중이다. 이 밖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도 6851명분이 비축돼 있다. 세슘 치료제인 프러시안블루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비상진료기관에 130명분이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방사선보건연구원)에 100명분이 있다. KI는 방사성 요오드를 직접 흡입하기 24시간 전에 투여하면 갑상선을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를 차단시켜 준다. 흡입 후 15분 안에 복용하면 방어효율이 95%에 이르고, 6시간이 지나면 50%로 효율이 떨어진다. 12시간이 지나면 복용 효과가 없다. 과다 복용 시 피부 발진이나 침샘 부종 및 염증, 요오드 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 프러시안블루는 체외로 배출되는 세슘이 사라질 때까지 보통 3주간 투여하며, 현재 변비 이외에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두 치료제의 국내 비축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시한 7단계의 사고 등급 중 5급에 맞춰 준비돼 있다. →피폭 방사선량에 따라 임상 증상도 다른데…. -전신 피폭선량 기준으로 250m㏜까지는 임상 증상이 거의 없다. 500m㏜가 되면 림프구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1㏜(1000m㏜)가 되면 오심·구토·전신권태감 및 림프구의 현저한 감소가 일어난다. 2㏜가 넘으면 장기간 백혈구가 감소하고 4㏜가 되면 30일 안에 50%가 사망한다. →방사능 유출 때 주민보호조치 결정 기준이 있는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10m㏜가 넘으면 옥내 대피 조치, 일주일 기준으로 50m㏜가 넘으면 소개 조치가 내려진다. 100m㏜가 넘으면 갑상선 방호약품을 배포하며, 1㏜가 넘으면 영구 정착 조치가 내려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내일 비 조금···방사능·황사 우려는 없어

     4월 첫 주말인 2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방사능 비나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다.  기상청은 1일 “2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 영향을 받아 서울·경기, 강원 영서 중남부, 충청 중북부지방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기상청은 “공중에 떠있는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일고 있지만 걱정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5곳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가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청주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54~0.588m㏃/㎥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섞인 황사의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황사기 발원을 하긴 했으나 만주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황사가 백령도와 북한지역 일부를 통과해 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서울을 비롯해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황사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겠고 약한 안개가 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플루토늄 오염여부도 검사한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방사능 오염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 당국이 조사 대상 방사성 물질 종류를 플루토늄(Pu)까지 확대했다. 또 전국 22개 정수장에서 공급되는 수돗물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검사를 매주 실시하게 된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31일 “1일부터 연안 20곳의 바닷물과 전국 12곳의 토양에 대해 플루토늄 방사선 분석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윤 원장은 “사실 우리나라가 플루토늄에 오염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지금은 플루토늄을 조사할 단계도 아니지만, 국민의 방사능 공포가 큰 점을 고려해 결정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안 20곳은 현재 해수 및 해양생물 방사선 분석이 진행되는 채취 지점에서, 토양은 현재 공기 중 방사선 분석을 수행하는 전국 12곳 측정소 부근에서 확보하게 된다. 한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이날 공기 중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강릉을 제외한 전국 대부분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강릉에서는 0.188밀리베크렐(mBq/㎥)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이를 피폭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181밀리시버트(mSv)로, X-레이 1회 방사선량(0.1mSv)의 5500분의 1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원전 20㎞이내 출입금지 검토 시신 최대 1000구 수습못해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20㎞를 대피 지역에서 출입금지 구역으로 설정하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대피 지역 확대 권고에 대해서는 모니터링을 강화한 뒤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다. 일본 경찰은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 구역에 시신이 최대 1000구가량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31일 보도했다. ●원전 14기이상 증설계획 백지화 원전 증설 계획에도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 간 나오토 총리는 이날 공산당 시이 가즈오 위원장과 회담을 갖고 2030년까지 원전을 14기 이상 증설하기로 한 정부의 ‘에너지 기본계획’에 대해 “백지화할 것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의 전날 보도에 따르면 후쿠시마현은 피난 지역으로 설정된 곳에 거주했던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는 일이 자주 발생하고 있다면서 정부에 감시 강화를 요청했다. ●IAEA “대피범위 확대해야”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현의 요청을 고려해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부는 당장 출입을 막는 대신 해당 구역의 방사성물질 조사를 강화한 뒤 판단하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대피 지역으로 정해진 반경 20㎞ 밖의 상황도 심상치 않다는 것이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날 제1원전에서 북서쪽으로 약 40㎞ 떨어진 이타테 마을의 방사능 수치가 IAEA의 대피 권고 기준치의 2배에 해당하는 ㎡당 200만㏃(베크렐)로 측정됐다면서 대피령 범위 확대를 일본 정부에 권고했다. 또 일본 정부는 원전 인근 반경 30㎞ 이내 거주 주민들에게 무료 정기 건강 검진을 실시하는 방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다. 원전 상황이 당초 도교전력의 주장과 달리 심각하다는 사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무디스는 이날 도쿄전력의 장기채 신용등급을 A1에서 Baa1으로 3단계 하향조정했다.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2번째 강등이다. ●1~3호기 압력용기 손상 확인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 1~3호기 모두 압력 용기가 손상됐다는 점을 인정했다. 설상가상으로 4호기 인근의 방사성물질을 분류·처리하는 ‘집중환경시설’이 침수됐다. 전날 원전 배수구 330m 지점에서 기준치의 4385배에 달하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되기도 했다. 한편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인근 농가의 채소와 원유가 3번 연속 방사능 오염 검사 결과 안전하다고 판명될 경우, 출하 금지 해제를 고려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등 5곳 방사성 요오드 검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30일 오전 10시~31일 오전 10시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다섯 곳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검출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54~0.588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었다. 가장 높은 강릉지역의 요오드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567mSv로,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18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세슘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강원도지역 방사성 제논의 경우 농도가 0.714㏃/㎥로 전날(0.504㏃/㎥)보다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역시 연간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463mSv로 X-선 촬영의 2000분의 1 정도다.  31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지 않아 빗물 속 방사성 물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국 12개 측정소 공기 중 요오드 검사 결과> (단위 : m㏃/㎥) 측정소 채취일시 채취일시 채취일시 채취일시 3.24, 10:00 ∼3.28, 10:00 3.28, 10:00 ∼3.29, 10:00 3.29, 10:00 ∼3.30, 10:00 3.30, 10:00 ∼3.31, 10:00 측정일시 측정일시 측정일시 측정일시 3.28, 10:00 ∼3.29, 10:00 3.29, 10:00 ∼3.30, 10:00 3.30, 10:00 ∼3.31, 10:00 3.31, 10:00 ∼4. 1, 10:00 서울 0.356 0.079 불검출 불검출 춘천 0.108 0.071 불검출 불검출 대전 0.102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군산 0.157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광주 0.049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대구 0.170 불검출 불검출 0.156 부산 0.145 불검출 불검출 0.151 제주 0.184 불검출 불검출 0.136 강릉 0.079 0.138 0.188 0.588 안동 0.089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수원 0.109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청주 0.255 불검출 불검출 0.054 <방사성 제논 측정 결과> 구분 채취 종료일자 (12시간 포집) 측정 종료일자 (11시간 10분 측정) 대기중 농도 (㏃/㎥) 1 3.23(수) 오전 3.24(목) 오전 0.00159 2 3.23(수) 오후 3.24(목) 오후 0.0139 3 3.24(목) 오전 3.25(금) 오전 0.00085 4 3.24(목) 오후 3.25(금) 오후 0.00214 5 3.25(금) 오전 3.26(토) 오전 0.00173 6 3.25(금) 오후 3.26(토) 오후 0.0316 7 3.26(토) 오전 3.27(일) 오전 0.0611 8 3.26(토) 오후 3.27(일) 오후 0.878 9 3.27(일) 오전 3.28(월) 오전 0.464 10 3.27(일) 오후 3.28(월) 오후 0.395 11 3.28(월) 오전 3.29(화) 오전 0.589 12 3.28(월) 오후 3.29(화) 오후 0.674 13 3.29(화) 오전 3.30(수) 오전 0.464 14 3.29(화) 오후 3.30(수) 오후 0.180 15 3.30(수) 오전 3.31(목) 오전 0.130 16 3.30(수) 오후 3.31(목) 오후 0.714 17 3.31(목) 오전 4. 1(금) 오전 0.504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형암보다 혈액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에 치명적

    고형암보다 혈액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에 치명적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능과 암 발생 위험의 상관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슘 137, 요오드 131 등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세포의 DNA 변형과 암 유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방사선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고, 고형암(종양 덩어리가 생기는 암)보다 혈액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 관련 학계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에 의한 암 발생 위험 예측 모형은 2009년 발표된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 연구팀의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한국인의 생애 암위험도 평가’ 보고서에 상세히 제시돼 있다. 연구팀은 각종 암 발생 통계를 근거로 10만명의 한국인이 0.1그레이(Gy)의 방사선량에 1회 피폭됐을 때 생애 기간 동안 암 환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예측했다. 0.1Gy는 X선을 1000번 이상 촬영하고 인체에 흡수되는 모든 방사선을 모아야 할 정도의 용량이다. 연구 결과 10만명의 남성에게 0.1Gy의 방사선을 쬔 뒤 생애 동안 고형암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966명이었다. 모든 원인을 포함해 사망 이전까지 고형암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 인원이 모두 4만 422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2%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반면 여성은 1104명에서 고형암이 발생해 전체 환자(2만 5079명)의 4.4%로 남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50세 이전에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고, 50세 이후에는 폐암 위험도가 가장 높게 증가했다. 여성은 30세 이전은 유방암, 30세 이후는 폐암과 위암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10세 이전에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유방암 외에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암인 ‘백혈병’ 발병 위험은 고형암보다 훨씬 높았다. 남성 10만명 가운데 생애 동안 백혈병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 447명 중 방사선으로 인한 백혈병 환자는 14.8%(66명)에 달했다. 여성은 전체 백혈병 환자 314명 가운데 15.3%(48명)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익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은 일반적으로 골수 등의 조혈 조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백혈병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오드 131은 가벼워 외부로 멀리 확산되지만 반감기가 8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세슘 137이나 플루토늄 등은 반감기가 수십년에 이를 정도로 길어 극소량이 인체에 흡입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그레이(Gy) 1Gy는 방사성물질의 물리적 노출량으로, 물질 1㎏당 1줄(J)의 에너지를 받는 것을 뜻한다. 방사선 노출량을 의미하는 1시버트(Sv)와 동일한 단위.
  • 日·佛 정상, 연내 새 원자력 안전기준 마련 합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31일 오후 일본을 방문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가원수로는 처음 일본을 찾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간 나오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올해 안에 새 원자력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프랑스 도빌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안전기준을 의제로 삼기로 했다. 원자력 안전 문제에 대한 성명서(코뮤니케)를 발표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사르코지는 회담 전 방문한 도쿄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도 오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원자력 규제 당국자 회의를 개최해 국제 원자력 안전기준을 정하자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간 총리는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복구를 위해 양국이 기술 제공 등 긴밀히 제휴해 나간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발전소 터빈 건물 내외에서 발견된 고농도의 방사능을 포함한 오염수를 제거하기 위해 작업 로봇을 제공하고, 핵 관련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의 한계에 부딪히자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등 핵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표적 원전기업인 아레바와 원자력청(CEA),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전문인력을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일본은 회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일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사르코지의 방문에 이어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2일 도쿄를 하루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독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다른 원전 강국인 미국도 후쿠시마 원전 해결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30일 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첨단 장비를 동원해 원전 상황 파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원전 사고 대응을 위해 ‘합동연락조정회의’를 설립하고 검토 작업팀을 신설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9일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에서 “원전 안에서 원격 조종으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을 일본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 원전 상공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도 감지할 수 있는 기상관측 항공기 WC135기를 파견했다. 미 해병대 산하 생화학사고대응전담반(CBIRF) 대원 155명은 현지에서 일본 정부의 원전 사고 처리를 지원한다. 한국수력원자력도 대지진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도쿄전력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 한수원은 도쿄전력이 방사선 작업자 보호용 마스크와 필터를 긴급 요청함에 따라 마스크와 필터 200개씩(4000만원 상당)을 항공편을 통해 전달했으며 원전에서 사용하는 붕산 52t도 지원했다. 중국은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높이 62m의 콘크리트 주입 장비를 일본에 지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전 인근 식품 21건만 검사한 식약청 
“日먹을거리 안전”

    원전 인근 식품 21건만 검사한 식약청 “日먹을거리 안전”

    식품의약품안전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수입된 일본산 식품 153건을 분석한 결과, 모든 식품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검사 대상은 과자·국수·소스·카레 등 대부분이 가공식품이었다. 검사 대상인 일본산 식품 1196건 가운데 적합 판정을 받은 식품은 397건(33.2%)이며, 나머지 799건은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다. 하루 전인 지난 29일 검사에서는 14건의 식품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그러나 방사능 오염 위험이 가장 높은 원전 인근의 이바라키·후쿠시마·군마·도치기 등 4개현에서 수입한 식품은 30일 검사 결과에 단 4건만 포함돼 일본산 식품의 방사능 공포를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지난 29일 기준으로 검사가 완료된 식품 244건 가운데 이들 4개 현에서 수입신고된 식품도 17건으로 전체의 7%에 불과했다. 사실상 방사능 오염 위험이 가장 높은 지역의 식품 대부분이 아직까지도 방사능 검출 여부가 확인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식약청은 원전 인근 지역 식품을 우선 검사하고 있지만 수입 시기에 따라 먼저 수입된 식품을 순차적으로 검사하느라 시일이 많이 소요된다는 입장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먼저 수입된 식품을 검사하다가 기계를 중지시킬 수는 없지 않느냐.”면서 “사고 원전 인근 지역 식품이 수입되면 우선해서 검사 대상으로 올리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일본 북동쪽보다 남서쪽에서 많은 식품이 수입되고 있으며, 수입량에서도 차이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식약청은 방사성물질이 1Bq(베크렐) 이하의 극소량만 검출되어도 식품 품목명과 검출량을 모두 공개할 방침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점을 감안, 최선을 다해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적합판정이 난 경우에도 검출치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황사 대비하세요”… 신제품 봇물

    “황사 대비하세요”… 신제품 봇물

    불청객 황사가 어김없이 찾아왔다. 해마다 봄철이면 악명을 떨치는 황사는 올해 일본 원전사고로 흙먼지 속에 방사성물질인 세슘까지 함유하고 있어 우려를 자아낸다. 걱정스럽지만 할 수 있는 일은 잘 씻고, 잘 챙겨 먹고, 잘 입는 것뿐이다. 하지만 ‘필요는 발명의 어머니’라는 말처럼 날로 지독해지는 황사에 대처하는 새로운 제품들이 올해도 등장했다. 아이러니하게도 황사가 업체들에게 제품 개발에 대한 영감을 주고 있는 셈이다. 스포츠 브랜드 헤드가 자전거족을 겨냥해 선보인 ‘분진 차단 마스크 후드 점퍼’(16만 9000원)는 이제 겨우 날이 풀려 야외활동에 나서려는 데 달갑지 않은 황사 때문에 고민을 하는 이들이라면 반색할 만하다. 이 제품은 후드에 황사 방지 마스크가 달려 있고 손을 다 덮을 수 있는 것이 특징. 마스크는 해골 문양을 넣어 멋스러움을 살렸고 나노플랜 소재로 미세먼지 방지에 용이하다. LG패션은 지난해 황사방지 ‘에코슈트’로 재미를 봤다. 총 2만여장 중 85% 이상이 팔리는 인기를 확인했다. 이에 올해도 ‘친환경 젠트라 슈트’(30만원대)를 출시했다. 옥수수에서 추출한 친환경 소재를 사용해 섬유 표면에 항균기능을 더한 원단으로 신축성이 뛰어나며 복원력이 높아 외부활동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적합한 제품이다. 무엇보다 황사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것은 물론 갈색 흙먼지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변색, 탈색을 방지한다. 어쩔 수 없이 외출을 해야만 할 때는 면역력이 약한 영·유아들이 가장 신경 쓰인다. 걱정이 큰 엄마들을 안심시켜줄 이색 상품이 온라인몰 G마켓에 등장했다. ‘아기지킴이 황사망토’(2만 7000원)는 아기띠에 탈착 가능한 포대기 망토 제품으로 아이를 흙먼지로부터 보호할 수 있다. 겉감은 나일론이지만 안감은 순면을 사용해 예민한 아기 피부를 고려했다. 역시 G마켓에서 판매하는 ‘노스크’(2만 9000원)는 답답한 마스크가 싫은 이들에게 알맞다. 간편하게 코 안쪽에 넣어 사용하는 것으로 오염된 공기를 마시지 않도록 해준다. 황사철은 비염 증상이 있거나 코로 들어오는 자극에 예민한 사람에게 더욱 괴롭다. 한국암웨이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뉴트리라이트가 내놓은 ‘뉴트리라이트 앨로케어’(4만 2000원)는 외부 자극에 의한 코막힘, 재채기, 콧물, 코 가려움증 등 불편을 겪어온 사람들의 상태 개선에 도움을 주는 제품이다. 제품의 원료인 피카오 프레토는 남아메리카 원산 국화과 식물로 폴리페놀 등 식물성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으며 과민반응에 대한 기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제품은 식물영양소의 하나인 폴리페놀이 97㎎ 함유되어 있다. 미세먼지는 피부 고민이 많은 여성들을 우울하게 만든다. LG생활건강 오휘의 버블 필링은 갈수록 심해지는 미세먼지로부터 피부를 건강하게 지켜주는 딥 클렌징 필링 제품이다. 1차 세안 후 피부에 도톰하게 발라주면 미세한 거품이 보글보글 발생한다. 거품이 사라진 후 피부를 부드럽게 문질러주면 노화된 각질을 제거해주고 피부 속 노폐물을 깨끗이 제거해준다. 머리카락 사이에 파고든 중금속과 먼지는 탈모를 유발하기도 한다. LG생활건강 비욘드 ‘힐링 포스 스케일러’(100㎖, 2만 1000원)는 천연 식물 스크럽 원료인 해금사가 들어 있어 두피의 모공에 쌓인 노폐물과 각질을 부드럽게 제거해주는 제품이다. 박상숙기자 alex@seoul.co.kr
  • 원자로 ‘특수천’… 오염수 유조선 회수 검토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출되는 고농도 방사성물질로 인한 문제가 일파만파로 확산되는 가운데 해결책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원전 주변 상황은 간단치 않다.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해 물을 주입하면 온도는 내려가지만 손상된 격납용기를 통해 방사성물질이 든 오염수가 외부로 누출돼 주변 바다와 토양을 오염시키는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원전 폐쇄의 전 단계로 우선 원자로를 냉각시켜 추가 폭발을 막고 방사성물질의 누출을 차단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하고 있다. 가장 유력시되는 방안은 파손된 원자로 건물에 코팅된 특수천을 씌우고 유조선 등으로 오염된 물을 회수하는 것이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30일 기자회견에서 “파손된 건물에 특수천을 덮어 방사성물질의 비산을 막고 오염된 물을 유조선 등으로 회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사히신문은 원전 1~4호기 건물 내에 붙어 있는 방사성물질에 특수 도료를 뿌려 접착시킨 뒤 건물 상부를 특수포로 만든 가설 건물로 덮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폭발을 방지하기 위해 필터가 있는 환기설비를 설치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터빈 건물 지하에 고인 고농도 방사성물질을 처리하는 방안도 다양하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대형 유조선에 오염된 물을 옮겨 담는 방안과 사고 원전 옆에 지하 저수조를 파 오염된 물을 보관했다가 원전 냉각수로 재활용하는 방안, 다량의 저장 용기를 들여와 오염된 물을 보관하는 방안 등이 고려되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물을 옮기는 과정에서 오염 확대를 막기 위해 활성탄 등 흡착제로 고농도 방사성물질을 여과하는 새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전했다. 원전 상황이 어느 정도 안정되면 후쿠시마 원전의 폐쇄 방법이 보다 심도 있게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도쿄전력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방사성물질이 계속 누출되고 있는 상황을 볼 때 제1원전의 1~4호기 원자로를 폐기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에다노 장관은 제1원전의 1~6호기 원자로를 모두 폐쇄할 수도 있다는 견해를 보였다. 폐쇄 방법도 여러 가지가 거론된다. 일본의 원전 전문가들은 최선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냉각시켜 5~10년 반감기를 거쳐 하나씩 해체해 드럼통에 넣어 저장하는 미국의 스리마일섬식 방안을 꼽는다. 냉각된 원자로를 반감기를 거치지 않고 해체하는 방법도 가능한 대안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악의 방법은 체르노빌 방식으로 원자로를 콘크리트로 덮어 방사성물질의 추가 유출을 막는 것이다. 하지만 폐쇄 과정에서 원자로 건물 등이 파손돼 방사성물질의 유출이 우려되고 해당 지역은 죽음의 땅으로 변해 접근조차 불가능해진다. 이런 후유증에도 불구하고 일본 정부는 체르노빌식 폐쇄법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해법을 선택하든 시행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시로야 세이지 위원은 “핵연료는 냉각에 이르기까지 1년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전문가는 3~5년 정도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반가운 봄비? 방사능 봄悲!

    반가운 봄비? 방사능 봄悲!

    주말에 내릴 반가운 봄비가 ‘방사능 비’가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 중의 방사성물질이 비를 타고 땅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문가들은 지표보다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커 이번 비로 지표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학계와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의 경우 상층부에 오염물질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상층부의 방사능 농도가 이보다 짙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희철 부산대 대기학과 교수는 “지상 1~1.5㎞구간에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도 “오염물질이 외부에서 오는 경우에는 상층부의 오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지표에서 측정되는 수준을 볼 때 상층부도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량은 측정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이번 주말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 5㎜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량이 정확하게 검측되지 않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표보다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높다면 비를 만날 경우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에 방사성물질이 섞이더라도 영향력은 미미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공개한 지상 1.2m 지점의 방사성 요오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0.356m㏃(밀리베크렐)/㎥가 검출되는 등 지역에 따라 최소 0.04m㏃/㎥에서 최대 0.356m㏃/㎥ 범위로 검출됐다. 이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 기준으로 20만분의1에서 3만분의1 수준이다. 권 소장도 “비에 방사성물질이 섞인다 해도 그 양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면서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게 기준치의 3만분의1 수준이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지금까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자전거 하이킹을 하곤 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치 이하라 괜찮다고 하지만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주부 안모(31)씨도 “아이들과 외출을 계획했는데 취소할 생각”이라며 “영향이 없다지만 아이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씨줄날줄] 악마의 재/이춘규 논설위원

    2차 세계대전 막바지인 1945년 8월 9일 오전 11시 2분. 미국은 일본 서부 나가사키 시에 플루토늄 원자폭탄 ‘팻맨’(Fatman·뚱보)을 투하한다. 인류 두 번째 원폭은 당시 나가사키 시 인구 24만명 가운데 7만명 이상을 몰살시킨다. 건물의 36%가 전소·파괴됐다. 플루토늄 239를 사용한 나가사키 원폭은 우라늄 235로 제조돼 히로시마에 3일 전에 투하된 인류 첫 원폭의 1.5배 위력. 나가사키 시를 둘러싼 산이 무시무시한 열선·폭풍을 차단한 덕분에 인명 피해는 히로시마의 절반이었다. 나가사키 시가 평원이었다면 히로시마보다 피해가 훨씬 컸을 것으로 추정된다. 나가사키 원폭의 소재로 쓰인 플루토늄. 핵무기 원료나 원자력발전소에서 연료로 사용된다. 인공위성 전원 역할을 하는 원자력 전지로도 사용된다. 플루토늄은 금속 상태에서는 은색이지만, 산화되면 황갈색으로 바뀐다. 인류가 알고 있는 방사성물질 중에서 가장 독성이 강력한 것이라고 해 ‘악마의 재’로 불린다. 방사성 낙진은 흔히 ‘죽음의 재’로 불린다. 우라늄, 플루토늄, 세슘, 요오드 등 원자핵 분열로 생기는 방사성물질이 이에 해당한다. 핵무기·원자력발전소 폭발 후 생성되며 살상력은 가공할 만하다. 1986년 4월 26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 때 죽음의 재가 쏟아졌다. 약 800만명이 직간접 방사능에 노출됐고, 사망자는 9000명. 아직도 200여만명이 암 등 각종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한다.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부터 25년. 3·11 동일본 대지진 뒤 발생한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로 세슘·요오드가 검출돼 열도가 방사능 공포에 휩싸인 데 이어 플루토늄까지 검출되자 일본인들의 공포지수가 급상승했다. 후쿠시마 1원전 3호기가 문제다. 3호기는 우라늄 238과 플루토늄 239의 혼합산화물(MOX)을 핵연료로 사용하는 ‘플루서멀’ 발전 방식이다. 지난 14일 수소 폭발 과정에서 핵연료봉이 녹으면서 액체 상태 플루토늄이 유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직은 미량이지만…. 그런데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일본 역사를 통한 최악의 위기”라고 우려한다. 나가사키에 플루토늄 핵폭탄이 투하돼 궤멸적인 피해를 입은 6일 뒤 일왕은 무조건 항복했다. 그 악마의 재 플루토늄이 일본인들에게 나가사키의 끔찍한 기억을 떠올리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금 일본 누리꾼들은 “나가사키 원자폭탄에 사용됐던 플루토늄이 검출되다니 너무너무 무섭다.”며 떨고 있다. 열도에서 악마의 재로 인한 불행만은 반복되지 않기를. 이춘규 논설위원 taein@seoul.co.kr
  • 日 제2원전 터빈 건물서 연기

    방사성물질이 대거 유출되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10㎞쯤 떨어진 제2원전의 원자로 1호기에서 30일 오후 흰 연기가 피어올라 비상이 걸렸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일본 당국은 정확한 원인을 찾기 위해 긴급 조사에 나섰다.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제2원전에서 연기가 난 것은 처음으로, 이곳에서도 원자로 붕괴 등의 사고가 일어난다면 일본은 회복이 어려울 정도의 방사능 유출 사태를 맞게 될 전망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 48분쯤 제2원전 원자로 1호기의 중앙제어실이 있는 터빈 건물 1층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다 20분 남짓 만에 멈췄다. 일본 당국은 연기가 화재로 인해 발생한 것인지 등을 집중 조사하고 있다. 제2원전은 지난 11일 대지진 이후 정상 가동을 멈추고 외부 전력 없이 자체 비상 발전기로 원자로 냉각작업을 벌여 왔다. 도쿄전력은 제2원전의 1∼4호기는 모두 원자로의 온도가 섭씨 100도 미만으로 안전한 냉온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전혀 문제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한국 내 일부 전문가는 비상 발전기의 용량 부족으로 폐연료봉 저장 수조에 대한 냉각 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연기가 났을 가능성이 있다고 추정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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