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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멘델존 ‘현대의학 믿지 않는다’

    미국의 의학박사 로버트 S.멘델존은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문예출판사)에서 과잉 투약,불필요한 수술 남발,방사선 과다 사용 등 위험한 의료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현대의학이 자랑하는 성과는 병든 정신과 생명을 어느 정도 구했는가가 아니라 어느 의료기기를 사용해 얼마만큼 이윤을 올렸는가 라며,환자를 그저 의료공장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재료로 간주하는 현대의학은 몸을 맡길 가치가 없는 ‘종교’라고 말한다.‘현대의학교’(敎)라는 주술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약과 수술,치료가 왜 필요한지를 환자가 의사에게 꼭 물어야 한다며 생명을 우러러 받드는 환자중심의 의료를촉구한다. 멘델존 박사에 따르면 의사는 감기환자에게 불필요한 항생제를 자꾸복용시키며,부은 편도선을 보면 자르고 싶어지고,출산 때 불필요한회음부 절개나 제왕절개를 자꾸 권한단다.미국에서 병원 등의 엑스레이 검사에서 받은 방사능 피폭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이는 사망자수가 매년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숨진연간 25만명의 환자 중 5%인 1만2,000명 이상은 불필요한 수술의희생자라는 등 구체적 수치도 제시한다. 이 책은 성역이 된 의료현장에 대한 의사의 내부고발이자 양심선언이다.미국과 우리나라의 의료여건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우리 의사와 환자들도 새겨들을 만한 소리들이다. 김주혁기자 jhkm@
  • 방사능 오염된채 직장·거리 활보

    비파괴검사기를 작동하던 인부가 인체에 치명적인 방사성동위원소이리듐(Ir-192)에 피폭된채 작업장을 벗어나 외부를 오염시키고 귀가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22일 오전 1시30분쯤 울산시 남구 달동 비파괴전문기관인 대한검사기술㈜(대표 반영호) 울산출장소 2층에서 조봉식(40)씨가 안전수칙을무시한채 방사능물질 분리를 시도하다 피폭, 서울 한일병원으로 후송돼 격리 치료를 받고있다. 비파괴검사기의 도난및 분실사고는 지난 92년과 올 2월 등 두차례발생했으나 방사능 유출및 피폭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씨는 피폭영향평가와 방사선진료를 받고 있으나 정확한 피폭량은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또 이 회사의 사무실집기와 내·외부 일부가 방사능에 오염돼 과학기술부와 원자력기술원 전문가들이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한채 방사능제거작업을 벌였다. 이날 사고는 쇠파이프 배관의 부식여부를 가리기 위한 비파괴검사를마친 조씨가 비파괴검사용 방사선조사기와 연결된 이리듐 캡슐이 들어 있는 길이 2m의 튜브가 되감기지 않자 튜브를그라인더로 잘라 캡슐을 분리하려다 캡슐이 터지면서 방사성물질이 유출돼 발생했다. 방사선물질 안전관리수칙에 따르면 이경우 방사선조사기와 튜브를안전저장함에 넣고 방사능 수치를 점검한 후 납 차폐 용기에 밀폐,폐기토록 돼 있다. 조씨는 또 피폭을 확인한 후 동료를 부르기 위해 오염된 옷을 입은채 사무실을 나서 1층으로 이동,사무실 외부와 계단도 오염됐고 대한검사기술측도 상오 4시 과기부에 피폭사실을 보고한 후 조씨를 회사내에 격리하지 않고 귀가시켰다 상오 10시30분 다시 불러 들이는 등안전수칙을 모두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다. 현장 조사를 담당한 최도영 과기부 방사선안전담당은 “피폭 후 초기대응이 극히 허술하고 위험스러웠다”고 밝히고 “조씨의 피부에선방사능이 검출되지 않아 일단 가족이나 주위 사람은 방사선 영향이없는 것으로 보인다”고고 밝혔다. 조씨를 치료중인 한일병원측은 “정확한 피폭량은 혈액검사 등을 거쳐 2∼3일후 밝혀질것”이라고 밝혔다.이리듐에 노출되면 정상세포가암세포로 변이될 위험성이 크고 500램(REM) 이상 피폭되면 치사율이50%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울산 강원식·박록삼기자 kws@
  • 原電 안전불감증 심각하다

    국내의 원전이 사용기한이 지난 부품에 대해 기존 부품을 재사용하거나 방사능 오염 장비 및 동위원소를 불법적으로 판매·관리해 안전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6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민주당 김영환(金榮煥)의원은 “영광원전 3호기의 경우 7일 재가동을 앞두고 1,401개의 부품에 대해 구매 계약을 했으나 지난 10월25일 현재 598개의 부품을 납품받지 못해 결국 기존 부품을 수리,재사용하거나 교체 계획을 이행하지 않는 등 원전 안전성이 우려된다”고말했다.김 의원은 이어 “방사성 동위원소에 오염된 실험용 쥐를 위탁 폐기하지 않고 9개 기관의 냉동고에 보관하는 등 관리가 부실하고,방사능 오염 장비 및 동위원소도 규정을 위반한 채 불법적으로 판매·운반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한국전력공사는 “원전 안전성과 발전 정지에 관련된 주요 정비용 부품은 항상 예비품을 확보하고 있어 안전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김영춘(金榮春)의원은 “50개 방사선 치료기관 중 19개 기관에 의학물리학자가 배치되지 않아 부적절한 방사선 치료로 인해 환자의 생명과 건강에 위해를 끼칠 수 있다”면서 의학물리학자의 의무고용을 주장했다. 민주당 허운나(許雲那)의원은 “지난 국감에서 국내 방사선 피폭선량의 기준이 국제 기준의 2배를 초과했다고 지적했지만 과기부는 문제가 없다고 주장했다”면서 “방사선 주무 부처가 국제 기준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
  • [발언대] 原電보도 폭로성 지양 객관시각서 다루길

    최근 월성원전 3호기와 울진원전 3호기 등 원전방사선 피폭문제 및 안전성에 대한 보도는 사실과 다르거나 과학적 검증이 없는 내용이 적지않다.특히열악한 정비환경에서도 국가 에너지 확보에 일익을 담당한다는 자부심과 원전 정비기술을 해외로 수출까지 하는 수준에 이른 정비 엔지니어들을 ‘작업인부’로 묘사하거나 실제 원자력발전소 운영실태와 다르게 보도하는 것은유감이다. 국내 원전의 실질적 정비작업은 한전기공 1,500여 직원들이 수행하고 있으며 전체 방사선 쪼임량의 60% 이상을 한전기공의 직원들이 점유하고 있다.최근의 방사선 쪼임 관련 보도에도 우리는 조금의 동요없이 국민생활에 폐를끼쳐서는 안된다는 일념으로 국가 기간산업인 원전 안전운전의 첨병으로 투철한 직업의식과 사명을 갖고 맡은 일을 묵묵히 하고 있다. 현재의 원전 정비수준은 97% 이상 기술자립을 확보한 상태이며 핵연료 교체를 포함한 핵심기술은 미국 등 선진국에 수출하는 등 원전 정비기술 분야만은 세계 어느 나라와 경쟁해도 뒤떨어지지 않을 만큼 뛰어나다.높은원전 이용률에 비해 낮은 설비고장발생률 등이 이를 뒷받침해 준다. 필자는 15년 동안 원자력발전소 1차계통(방사선 관리구역) 기기정비를 담당해 오면서 수시로 방사선 관리구역에 출입하며 수많은 기기들을 돌보고 있다. 주업무가 핵연료 교체를 포함한 방사선 관리구역 내의 관련설비들을 정비하는 일이기 때문에 방사선에 피폭될 확률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높다 하겠다. 따라서 일부 언론보도나 단체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원자력발전소가 위험하고 방사능 노출로 인체에 피해를 줄 정도라면 이런 사정을 누구보다 잘 아는필자는 벌써 직업을 바꿨을 것이다. 또 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선 쪼임량 관리실태도 보도내용과 달리 선진국보다엄격하게 적용하고 있고 규제 또한 철저하다.국내 원자력법에는 방사선 쪼임량 허용치를 연간 5,000밀리램 이하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는 미국의 기준과같다.그러나 국내 원전은 98년부터 연간 2,000밀리램 이하로 엄격히 관리하고 있다. 언론도 폭로성 보도를 자제하고 사실과 과학적 검증을 거쳐 객관적 시각에서 원자력발전소를다뤄 원전 안전성 확보에 공동으로 노력해 주기를 바란다. 구능모[한전기공 고리1사업소 원자로부 기계1팀장]
  • 울진原電 냉각수 유출…근로자1명 방사선 피폭

    경북 울진원전에서 다량의 냉각 정화수가 유출,이를 수습하던 근로자 1명이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지난 26일 새벽 0시30분쯤 울진원전 3호기의 2차 보조건물 내의 화학 및 체적 제어계통의 정화이온 탈염기3대 중 2번 탈염기의 타원형 가스킷이 이탈되면서 냉각 정화수 8,250ℓ가 유출됐다. 사고 당시 탈염기 등에서 유출된 방사선 양은 시간당 560mrem으로 측정됐고사고수습을 위해 투입된 한전기공 보수팀장 지용대씨(35)가 138mrem 정도 피폭됐다. 포항 이동구기자 yidonggu@
  • 국제 권고치 초과 피폭자 1,088명

    90년 이후 올 8월말까지 국제방사선방호협회(ICRP)의 권고치(연평균 20mSv)를 초과하는 방사선에 피폭된 사람이 모두 1,088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과기정통위 김영환(金榮煥)의원은 12일 과기부 국정감사에서 “현재국내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기관(1,453개) 종사자 가운데 5.4%에 해당하는 2만123명이 국제 기준치 이상으로 피폭됐다”고 밝혔다. 직종별로는 비파괴검사업체 종사자가 809명으로 74.4%를 차지했고 원전종사자가 230명(21.1%),방사성동위원소(RI) 이용업체 종사자가 49명(4.5%)이다. 김의원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연간 50mSv 이내,5년간 200mSv까지를 허용범위로 정해 연간 40mSv의 피폭을 허용하고 있으나 이는 국제방사선방호협회의 90년 이후 연평균 권고치(20mSv)나 5년간 허용치(100mSv)보다 훨씬 완화된 것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월성原電 규정안지켜 피폭 컸다

    지난 4일 오후 월성 원전 3호기에서 발생한 중수누출사고에서 한국전력 작업자들이 사고처리시 작업규정을 지키지 않아 피폭피해가 확산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김세종(金世鐘)원장은 7일 국회 과기정보통신위의 국정감사중 특별보고를 통해 중수누출 후 사고처리 작업자들이 규정대로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채 작업에 임하는 바람에 방사선 피폭량이 많아진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사고현장의 공기중 방사선량이 10MPCa(1MPCa는 평상시 공기중의 방사능 최대허용농도) 이상일 경우 작업자는 방사선 피폭을 막기 위해 전면 호흡기(산소마스크)를 착용하고 작업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사고 당시 작업을 한 2명은 평상시 작업중 사용하는 삼중수소 얼음마스크를 착용한 채 작업을 해방사선 피폭량이 증가했다는 것이다. 이날 작업을 한 이기선씨와 권현호씨는 각각 방사선 피폭량이 최대 4.44mSv(밀리시버트)와 3.64mSv로 다른 작업자들에 비해 수배∼수십배나 됐다.또 한전은 4일 오후 7시10분 사고가 발생한 뒤 하루가 지난 5일 오후 4시30분에야 과기부 현장 주재관에게 보고하는 등 사고에 대한 보고 및 협조를 원활하게 수행하지 못했으며 사고내용의 인터넷 공개도 사고발생후 27시간이 지난 뒤인 5일 오후 10시에 이뤄져 규정보다 3시간 지연됐다.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사고 경위와 안전관리 실태를 파악하기 위해 오는 12일 열리는 과학기술부 종합국감에서 박용택(朴用澤) 한전 부사장,구한모(具翰謨) 월성원전본부장,강건기(姜建基) 과기부 월성원전 주재관 등3인을 증인으로 채택키로 7일 결정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원자력안전기술원 조사결과

    월성원전 3호기 중수 누출사고 당시 작업자들이 안전수칙을 무시하고,한전은 사고·고장시 정보공개 지침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조사결과 7일 확인됐다. ?사건전개 사고는 지난 4일 오후 7시10분쯤 발생했다. 감속재 펌프와 모터 사이의 연결장치를 해체하던 중 펌프의 축이 하중에 의해 아래로 처지면서 펌프축의 밀봉역할을 하는 ‘O-링’이 손상,안에 있던약 50ℓ의 중수가 밖으로 누설됐다.즉시 작업자들은 현장에서 철수한뒤 작업자 2명이 10평규모의 펌프실에 들어가 감속재 펌프의 전·후단 격리밸브를차단,중수가 흐르는 것을 막았다.이때가 오후 7시25분. ?안전수칙 무시 작업자들은 산소마스크를 써야 하는데도 삼중수소 얼음마스크를 착용했다.작업중 실내의 삼중수소 최대 농도가 600MPCa까지 올라갔고삼중수소 고방사능 경보가 발령됐다.이들 2명은 이 때문에 작업자 22명중 가장 많이 방사능에 피폭됐다.안전수칙은 공기중 방사선량이 10MPCa 이상일 경우 작업자는 산소호흡기를 착용하도록 돼 있다.당시는 흘러나온 중수로 바닥이 흥건한 상태였다. ?보고체계 한전은 사고발생 다음날인 5일 오후 4시30분쯤 과학기술부 현장주재관실에 전화로 보고,상황설명을 한뒤 오후 10시 인터넷을 통해 공개했다.지난 9월 개정된 ‘원전사고·고장정보 공개지침’은 신속한 정보공개가 요구되는 사고는 언론제공과 인터넷 공개를 병행하도록 했다.인터넷 공개는 사고발생 다음날 오후 6시까지 하도록 돼 있다.이마저 4시간 지연한데 대해 한전은 “단순고장으로 공개사항이 아니라고 판단했으나 과기부가 오후 8시20분쯤 홈페이지에 올리는 바람에 뒤늦게 공개했다”고 해명했다. 함혜리기자
  • [안전 사각지대 원전] (상) 관리실태와 문제점

    경북 월성 원전 3호기에서 일어난 중수(重水) 누출사고는 우리나라 원전 종사자들의 안전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드러난 현장 작업자들의 안전수칙 무시,책임기관인 한전의 늑장대응과 의미 축소,과기부의 소극적인 대응태세 등은 모두 15개의원자력발전소를 가동중인 상황에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게 전문가들의지적이다. 원전 작업자들은 항상 방사능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도 보호복과마스크,사고가 발생했을 경우에 방호복과 산소통을 착용하고 작업을 하게 돼 있다. 이번 사고의 경우 중수가 누출된 후 원자로 내의 방사능 오염치가 올라갔음을 알면서도 초기 작업자 2명은 물론,후속 처리반으로 투입된 20명의 작업자들이 대부분 방호복을 입지 않고 평상시 작업복 차림으로 작업한 것으로 알려졌다.화를 자초한 셈이다. 원전 운영기관인 한국전력이 원전 관련 사고에 대해 의미를 축소하려는 것도 문제다.최근 원자력발전소의 발전정지 사례가 크게 늘어 우려를 낳고 있는 상황에서 올바른 태도가 아니다. 한전은 자체조사를 통해 이번 사고가 단순한 부품의 결함 때문이라고 밝혔다.또 자체 등급심사 결과 ‘0’등급으로 분류하고 사고가 아닌 ‘단순한 고장’이라고 강조한다. 올들어서만 14개의 원자력발전소에서 갖가지 이유로 발전이 정지된 경우가모두 11건으로 이미 지난 한해 발생건수(6건)의 배로 늘었다.특히 95년 가동에 들어간 영광 3호기의 경우 그 해 3회,96년과 97년 각 1회에 이어 올해는지난 2월과 5월,지난 16일까지 잇따라 발전 정지사고가 일어났다.영광 2호기의 경우는 지난 3월에 1주일 동안 발전정지 2차례 등 5차례나 문제를 일으켜 국회 조사단이 현장을 찾기도 했다. 78년 이후 지난해까지 일어난 호기별 고장 및 정지 건수는 317건이나 되며최근 들어서도 계속 늘고 있다.지난 1일 국감에서 울진 2호기에서 수소가 새나와 산소와 결합할 경우 폭발 위험이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사고가 일어날 때마다 한전은 대책을 제시하기보다는 “별 문제가 아니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다.더욱이 한전은 안전 감독기관인 과기부에 사고가발생한 지 거의 하루뒤인 5일 오후 5시30분에야 이 사실을 알려 은폐하려했다는 의혹까지 사고 있다. 안전 감독기관인 과기부 역시 사고와 관련,한전측의 발표에만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다.사고가 발생한 지 이틀이 다 지나도록 사고의 정확한 원인조차파악하지 못하고 있다. 함혜리기자 lotus@■월성3호기 사고 경위/피폭량 안전한가 일본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사고의 충격이 채 가시기도 전에 국내에서도방사능 피폭사고가 발생,충격을 안겨주고 있다.4일 일어난 월성 원전 3호기중수(重水) 누출사고는 피폭 정도가 심하지는 않지만 22명이 한꺼번에 방사선에 노출됐다는 점에서 충격을 주고 있다. ■한전이 밝힌 사고경위 한전은 6일 월성 3호기 중수 누출사고는 기기 결함에 의한 사고였다고 밝혔다.월성 3호기는 오는 11월21일 재가동을 위해 60일간 계획예방 정비중이었다.2명의 작업자가 중수배관 파이프내에 설치한 2개의 순환펌프 가운데 하나에서 베어링 교체작업을 하던 중 파손된 ‘O-링’을통해 중수 50ℓ가 역류해 바닥으로 흘러내렸다. 누설된 중수는 즉시전량 회수됐으며 원자로 건물내 공기 중 삼중수소의 평균농도는 최고치 대비 100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들었다.한전측은 이 정도의선량은 건강에 이상을 초래할 정도가 아니기 때문에 방사선 작업 및 제한조치를 받은 3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정상근무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제점 한전은 당초 누수된 중수의 양이 45ℓ라고 밝혔다,그러나 한전측은6일 이를 50ℓ로 수정했다. 누출량이 편의적 해석에 따라 엿가락처럼 늘었다줄었다 하고 있는 것이다. 감독기관인 과기부에 보고한 시점과 정보 공개시간도 문제다.지난해부터 시행되고 있는 원전사고·고장 지침에 따르면 이번과 같은 수준의 사고는 사고가 발생한 다음날 오후 6시까지 인터넷상에 공개하도록 돼 있다.이 사고는 24시간 가까이 지나서야 과기부에 보고됐고 과기부는 이를 홈페이지에 5일 오후 10시에 올렸다.규정보다 4시간이 지난 다음이다. [함혜리기자]■피폭량 안전한가 한전은 최대 피폭자의 피폭량이 허용치(연간 5,000mrem)의 11분의 1 수준이라고 밝혔다.한전의 방사능피폭량 측정 결과 최소0.006mSv(시버트,1시버트는 100mrem)부터 최고 4.44mSv로 나타났다.작업종사자의연간피폭제한치는 50mSv(5,000mrem)이다. 이 수치는 최고 피폭자의 경우 X선 촬영을 4차례 정도 한 것과 같은 것이며 평소 일상생활에서 쪼이는 자연방사선 양의 2배 정도에 해당하는 것이다.지난 86년 옛 소련의 체르노빌에서 일어난 사고는 치사량인 6,500mSv를 훨씬초과해 29명이 사망하고 수천명이 방사선 후유증을 호소했다. 방사선 관련 사고에 대해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사고 등급을 0∼7까지로나눠 대처하도록 하고 있다.이 등급에 따라 구분하면 체르노빌사고는 7등급에 해당하며 이번 월성 원전 3호기의 중수 누출 사고는 등외로 구분될 수 있다.그러나 모든 것은 한전측의 발표에 따른 것이기 때문에 보다 객관적인 판단을 내려 줄 기관의 정밀조사결과가 나와야 한다.한전은 2명에 대해 요(尿)시료를 계속 측정,현재의 5분의 1 수준까지 떨어질 때까지 작업을 금지시킬방침이라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반응 “사소한 사건에 큰 소동이 벌어졌다”고 평가했다.한국전력이 이날 입수해 공개한 유럽원자력학회(ENS) ‘NUCENT’지에따르면 이번 사안은 IAEA 국제 원자력 사고고장 등급 규정상 7단계 가운데가장 경미한 0등급 이하인 것으로 판단되며,최대 1등급에 해당될지도 모른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한편 지난주 일본에서 발생한 임계(臨界)사고는 4등급으로 분류됐다.A4용지한장 분량의 이 평가서는 국내 IAEA 관계자의 말을 인용, 사건 당시 작업자가 방호복을 착용하고 있었으며 제한치 이상으로 방사능에 피폭된 작업자는없었다고 발표했다.[함혜리기자]
  • [오늘의 눈] 原電사고‘강심장 대응’

    “고장도 아니고,사고도 아닌 단순 사건일 뿐인데 왜들 호들갑인지 모르겠습니다” “방사선 누출량이 기준치에 훨씬 미달하고 외부누출도 없어 안전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지난 4일 저녁 발생한 월성 원자력 3호기 중수 누출사고에 대해 6일 오전과천청사 산업자원부를 찾은 한국전력 3명의 고위관계자들의 해명이다.이웃나라 일본에서 방사능 피폭사고가 난지 며칠 지나지도 않았는데 단지 국제적 기준치만을 내세우며 “우리가 뭘 잘못했느냐”식의 태도를 보인 이들의 ‘강심장’이 놀라울 뿐이다. 더욱이 사고가 난 지 하루가 지나서야 이 사실이 공개됐다는 점에서 놀라움은 충격으로 바뀐다.한전 수뇌부는 5일 밤 저녁식사를 하다 TV뉴스를 통해이 사실을 알았다고 한다.월성발전소장으로부터는 일절 보고가 없었다는 것이다.언론보도도 현지에 주재하는 과학기술부 공무원이 발전소장과 협의를거치지 않고 상부에 보고하는 바람에 나온 것이라며 원망하기도 했다. 다행히 이번 사고가 국제적 기준치보다 밑돌아 ‘큰 일’은 아니었다고 치자.원자로 가동중단 상태에서 보수작업을 하다 일어난 일이어서 ‘경미한 해프닝’으로 치부할 수도 있다. 그러나 한전의 관리체계를 살펴보면 불안한 곳이 하나둘이 아니다.지난 84년 이후 7차례나 중수 누출사고가 있었지만 근로자의 피폭에는 전혀 대비하지 않았다.또 중수소 피폭량이 어느 정도까지 인체에 해롭고,국제적인 유사사례가 있는지에 관해서도 한전측은 마냥 “글쎄요”라는 반응이다.특히 24시간 안에 인터넷에 띄워야 할 사안을 ‘수습하느라 바빠서’ 5일 밤 10시에야 공개했다.책임자에 대한 징벌여부도 그저 모른다는 답변이었다.그야말로무책임과 무소신,무대책일 뿐이다. 만약 가동한 지 1년밖에 안된 중수로가 정상가동중 문제의 펌프 내 실(seal)이 손상됐더라면 어떻게 됐을까를 생각하면 아찔할 뿐이다.원자력발전소는위험하다.그래서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한다.크고 작은 국내외 원자력사고는대체로 인재(人災)에서 연유한다.무지한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이때문에 야기되는 소중한 인명피해,나아가 국가적 재난방지 체계의 마비에 따르는 책임은과연 누가 져야 할까. 박선화 경제과학팀 차장psh@
  • 원전 안전책임자 무면허 많다/강재섭 의원 국감서 주장

    일본 이바라키현에 이어 국내 월성원전 3호기에서 방사능 피폭 사고가 발생하는 등 원전 안전사고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국내에 가동중인 원자로의 안전을 책임진 간부직원 가운데 상당수가 무면허자로 밝혀졌다. 또 원자력연구소와 원자력병원 등에 비치된 연구·실험 기자재 가운데 상당수가 노후화돼 안전사고 위험이 높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소속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의원은 6일 한국원자력연구소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등의 국감자료를 통해 “현재 가동중인고리·영광·울진·월성 등 원전 14기 가운데 무면허로 근무하는 발전부장과안전과장이 각각 45%(18명),18%(9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국감 직전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현장조사와 지난 5월 현재 과학기술부 제출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 4일 피폭사고가 발생한 월성 원전 3호기에는발전부장 5명 가운데 3명, 안전과장 5명 가운데 2명이 면허 미소지자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과학기술부는 “원자력법상 원자로마다 원자로 조종감독자면허자및 원자로조종사면허자 각 1명 이상씩을 두도록 돼 있다”고 해명했다. 또 원자력연구소가 강재섭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내용연한을 넘긴 1,000만원 이상 노후기자재가 지난해 223건에서 올해 412건으로 2배쯤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이 가운데 내용연한 10년을 5∼10년 초과한 기자재가 70여건이고 방사선·핵융합·핵연료시험시설 등 안전관련 기자재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찬구 김성수기자 ckpark@
  • 日 방사능 누출사고 3명 피폭

    [도쿄 연합] 30일 오전 10시35분께 일본 이바라기(茨城)현 도카이무라(東海村) 이시가미도주쿠(石神外宿)지역의 우라늄 연료를 취급하는 주식회사 ‘J. O.C’사(본사 도쿄) 전환시험동(轉換試驗棟)에서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작업원 3명이 피폭당한후 쓰러져 병원으로 운반됐다. 경찰은 그중 한사람이 구토를 하는 등 중증으로 나타나 헬기를 동원,3명 모두 지바(千葉)시 방사선의학 종합연구소로 후송했다. 일본에서 원자력사고로 중증의 피해자가 나오기는 처음이다. 경찰은 주변의 방사능량이 급상승함에 따라 주변 3㎞의 주요 도로를 폐쇄,출입금지 조치를 내리는 한편 시설 주변의 350m 이내 50가구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과학기술청은 임계(臨界)사고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조사중이다. 과학기술청 원자력국에 의하면 시설 인접 지역에서 누출된 방사능량을 측정한 결과 통상의 약 4,000배에 이르고 있다.또 현당국은 자체 조사 결과 1만5,000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 대한항공 방사선 사고자-연간 허용치 110배 피폭

    지난달 20일 발생한 대한항공 김해공장(격납고)의 방사선 노출사고 현장에서 작업을 하던 사람들이 신체부위에 따라 연간 방사선 피폭 허용치의 110배에 달하는 방사선에 노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부는 28일 이 사고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방사선에 노출됐던 작업자 신체 부위 중 방사선 피폭이 가장 심한 손의 경우 연간 방사선 노출 허용 한계치(50렘)의 110배인 5,500렘의 방사선을 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咸惠里 lotus@
  • KAL김해공장 방사선 장기 노출

    포항공항에서 비행기 활주로 이탈사고를 내 물의를 빚고 있는 대한항공의김해공장에서 방사선 작업 중 직원 2명이 방사선에 피폭(被爆)되는 사고가발생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과학기술부는 16일 대한항공 방사선작업 종사자인 李柱日(40),李天雨씨(31) 등 2명이 지난달 20일 대한항공 김해공장에서 X선 발생장치의 오작동으로방사선에 피폭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사고는 비행기 기체의 균열 등 결함여부를 점검하는 데 사용되는 방사선 발생장치가 타이머 불량으로 작업중에도 전원이 꺼지지 않은 상태로 계속 방사선을 방출해 일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부는 보고가 지연된 이유에 대해 작업자가 초기에 피폭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정상 근무를 하다가 사고발생 10여일 지난 뒤에 손바닥에 붉은 점이 생기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자 이 사실을 회사에 알려왔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한항공측이 사고 발생 5일이 지나서야 부산 백병원에 입원시키고또 다시 5일이 지나서 과기부에 보고했으며 16일 오후 기자들이 병원으로 몰려들자 급히 환자들을퇴원시켜 피폭사고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방사선 작업종사자는 안전수칙상 방사선의 피폭 정도를 측정하는 개인선량계를 착용하도록 돼있으나 이번에 사고를 당한 작업자들은 선량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부는 이들의 과(過)피폭여부(연간 선량한도:4렘)를 확인할 수 없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방사선방호전문가들을 현장에 급파해 작업상황,피폭경위,예상피폭선량 등을 정밀 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방사선발생장치는 전원을 공급,인위적으로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장치로,용접부와 구조물 등의 내부결함을 알아내는 목적으로 사용된다. 대한항공의 한 관계자는 “작업중 피폭당한 직원 2명은 오랫동안 이 작업에 투입된 숙련공들로 타이머 작동불량이 한번도 없었기 때문에 자신들이 피폭당한 줄도 몰랐을 것”이라며 “일부러 피폭사실을 숨긴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한편 노동부의 孫京鎬 근로기준국장은 “이러한 유형의 산업재해사고는 처음 있는 일”이라며 “자세한 사고경위를 파악,산업안전기준과 산재 기준을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방사선 노출 확인 신기술 개발

    방사선 노출을 확인하는 신기술이 개발됐다. 원자력발전소나 병원 등 방사선을 취급하는 산업체 근무자나 방사선 암치료를 받는 환자들의 방사선 노출정도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게 됐다. 한국원자력연구소(KAERI) 방사선안전관리실(張時榮 金章烈박사팀)은 12일리튬플로라이드(LiF)라는 천연화합물질에 나트륨,실리콘 등의 다른 첨가물을혼합시킨 열형광물질을 개발해 제조기법을 국내·외에 특허출원하고 실용화및 산업화를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張時榮박사는 “이 열형광물질에 방사선을 쪼인 후 열을 가하면 그 양에 비례해 형광이 방출되는 원리를 이용,사람이나 기타 물체가 피폭받은 방사선의양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이 형광물질을 넣은 방사선량측정기를 몸에 부착하면 작업중의 방사선 피폭정도를 정밀하게 탐독해 낼 수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부가 주관하는 원자력 중장기 계획사업의 일환으로 개발된 이 신물질은 세계적으로 상용화돼 있는 형광물질보다 안정적으로 빛을 방출할 수 있어 방사선의 측정감도가 2배이상 크다.또 방사선의 종류,에너지의 세기,방사선 조사(照射) 방향에 관계없이 방사선의 양을 측정할 수 있다고 張박사는설명했다. 국내 방사선 관련산업체는 병원을 포함 1,300여개에 이르며 종사자는 약 3만명에 달한다. 張박사는 “이 열형광물질은 분말과 분필형태 이외에 암환자의 환부에 삽입할 수 있도록 작은 유리관 형태로도 제작돼 용도에 따라 편리하게 사용할 수있다”면서 “양산체제가 갖춰지면 연간 20억여원의 수입대체 효과는 물론동남아지역 등에 수출도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咸惠里
  • 방사성 동위원소 인체에 미치는 영향

    ◎세슘 24시간 이상 몸에 지니면 치명적/피부세포 죽는 궤양상태로 전신 피폭땐 목숨 잃을 위험 도난당한 방사성 동위원소 309개 가운데 문제가 되는 것은 세슘(Cs­137) 동위원소 17개이다.나머지 292개는 이미 사용한 이리듐(Ir­192) 동위원소 280개와 사용중인 12개를 포함,극히 미미한 양의 방사선이 들어 있다. 그러나 자궁암치료용으로 사용하는 세슘 동위원소의 경우 12개는 29.8mCi이며 3개는 43.2mCi,2개는 55.6mCi짜리이다. 이를 1시간 동안 10㎝ 이내 거리에서 갖고 있었을 때 피폭량은 5∼6렘(rem)정도로 추산된다.우리가 흉부 X선 간접촬영시 1번에 50∼100mrem을 피폭받는 것과 비교해 볼 때 상당한 피폭량임을 알 수 있다. 특히 이번에 도난당한 방사성 동위원소는 차폐(방사선의 차단)되지 않은 상태이므로 손으로 만지거나 주머니에 넣는 등 신체 가까이에 둘 경우 매우 위험하다.전문가들은 24시간 동안 이같은 상태에서 소지하면 피부세포가 죽는 궤양상태에 이른다고 설명한다. 방사선은 쬐는 신체부위에 따라 영향이 다르게 나타난다.일반적으로 세포 분열이 왕성한 골수,생식선,부,장관 등이 민감하다.전신에 방사선을 받는 것이 가장 해롭다. ■방사성 동위원소란=압력,온도,화학적 처리 등 외부에서 가해지는 조건에 관계없이 원자핵이 스스로 방사선을 방출하여 다른 종류의 원자핵으로 변화하는 것을 방사성 동위원소라고 한다. 자연계에 산재돼 있는 동위원소는 우라늄,토륨,라듐 등 70여종에 이른다.
  • 방사성동위원소 309개 도난/원자력병원

    ◎세슘·이리듐… 특수보관 않으면 치명적 9일 오전 9시55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2동 원자력병원 지하 1층 방사성 동위원소 저장실에서 자궁암 치료용인 세슘(Cs) 17개(시가 5,000만원)와 구강암 치료용인 이리듐(Ir) 12개(시가 160만원),폐기 이리듐 280개 등 방사성동위원소 309개가 도난당한 것을 직원 池모씨(42)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방사성 동위원소를 암 부위에 넣는 기구인 어플리케이터 6세트(시가 500만원)도 함께 없어졌다.〈관련기사 18면〉 도난당한 방사성 동위원소중 세슘은 지름 3㎜에 길이 19㎜,이리듐은 지름 0.5㎜에 길이 3㎜의 크기다.세슘은 방사능 세기가 29.8∼55.6㎜퀴리(mCi)이며 이리듐은 1㎜퀴리 이하다.이 물질들에 사람의 몸이 2시간 이상 노출될 경우 세포가 파괴돼 썩으며 장기간 노출되면 생명까지 잃을 수 있을 정도로 위험한 물질이다. 池씨는 “지난 7일 오후 2시쯤 환자 치료를 마치고 방사성 동위원소를 저장소에 보관하고 퇴근했다”면서 “이날 치료를 위해 저장고를 열려다 보니 열쇠가 절단기로 잘려나갔고 동위원소는모두 없어진 상태였다”고 말했다. 과학기술부 관계자는 “세슘 등을 몸에 수시간만 지녀도 피폭량이 원자력발전소에 종사하는 직원들의 연간 허용 피폭량 4렘보다 훨씬 높은 6∼7렘이나 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고 설명했다.원자력병원 柳星烈 방사선 종양학 과장은 “세슘 등으로부터 반경 5m 안에 있을 경우 접촉기간과 접촉도에 따라 수개월안에 궤양이나 종양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병원은 88년에도 세슘 10개를 도난당해 2시간만에 회수한 적이 있는 등평소 방사성 물질 관리를 소홀히 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경찰은 도난당한 방사성 물질이 병원 이외에는 팔 데가 없는 점으로 미뤄 병원에 불만을 가진 내부자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중이다.
  • CT촬영 방사선 피폭량/기준치 39배까지 초과

    의료기관에서 사용중인 CT·MRI 등 방사선 진단·치료용 의료장비의 방사선 피폭선량이 기준치를 초과하고 있어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과학기술정보통신위 金榮煥 의원(국민회의)은 26일 과학기술부에 대한 국감에서 원자력병원의 자료를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권고안자료와 비교분석한 결과 이들 장비의 방사선피폭선량이 기준치(1mSv,mSv는 방사능피폭선량측정단위)보다 39배를 초과하는 등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고 주장했다. 金의원에 따르면 X선촬영을 할때 전신피폭선량을 촬영부위별로 보면 흉부 0.04mSv,두개골은 0.1mSv,복부는 1.2mSv,골반은 1.1mSv였다.CT촬영시는 흉부 7.8mSv,머리 1.8mSv,복부 7.6mSv였다. 金의원은 “1회 방사선진단·치료시 치사암에 걸릴 확률을 10만명당 기준으로 보면 X선 골반진단의 경우 6명,CT촬영흉부진단 39명,CT촬영복부진단 38명,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감마선카메라 진단시 심장진단 125명,종양 진단 65명이며 종양치료에 쓰이는 드링크제인 I­131을 마셨을 경우 10만명당 무려 2천700명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 원자력 문화재단 金莊坤 이사장/“울진3호기로 원전기술 독립”

    ◎‘한국형 모델’의 세계수준 입증/주민동의 없는 원전건설 없을것 “울진 3호기 원전 건설은 우리나라 원자력 발전 20년사에 새 장을 여는 쾌거라고 할 수 있습니다”. 11일 원자력발전소 울진 3호기 준공을 앞두고 원자력 홍보 전문기관인 한국원자력문화재단 金莊坤 이사장은 10일 “울진 3호기는 지난 78년 원자력 발전을 시작한 이후 20년 만에 우리 손과 기술로 건설한 최초의 한국 표준형 모델”이라며 “이로써 우리의 기술력과 안전성이 세계적으로 입증됐다고 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울진 3호기 준공의 의미는. ▲우리 기술로 만들어진 한국 표준형 모델이라는 점이다. 이는 원자력발전에 대한 우리의 기술수준이 세계적임을 입증한 것이다. 70년대 초 처음 원전을 들여올 때만 해도 100% 외국기술에 의존했지만,지금은 95%의 기술자립도를 이뤘다. ­원자력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많이 개선됐다고 보나. ▲서울에서 자연적으로 방출되는 방사선 피폭량은 0.14밀리램 정도다. 그러나 영광 원전 주변은 3분의 1 수준인 0.05밀리램에 불과하다. 그런데도 일반 국민들은 여전히 원자력의 혜택보다 ‘원자력은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 보다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 ­원전건설에 대한 지역갈등을 어떻게 해소할 생각인가. ▲새 정부는 과거처럼 지역주민이 반대하는 원전 건설은 결코 강행하지 않을 것이다. 인내심을 갖고 원전의 안전성과 지역개발을 위한 청사진을 제시하면서 주민들의 동의를 구할 것이다. ­원자력문화재단의 향후 구상은. ▲원자력은 IMF시대에 가장 적합한 발전방식이다. 발전원가에서 차지하는 연료비의 비중이 화력발전은 68%에 이르지만 원전은 12.3%로 극히 낮다.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아 지구환경 보호에도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런 점을 적극 부각시켜 원자력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개선해 나가겠다.
  • 일서 트리튬 누출 11명 피폭/후쿠이현

    ◎후겐원자로 사고 늑장보고… 직원들 피해 【도쿄 연합】 일본 후쿠이현 쓰루가(돈하)시 동력로·핵연료개발사업단(동연) 신형전환로 원형로 후겐에서 지난 14일 발생한 트리튬(3중수소)누출사고로 현장에 있었던 11명이 방사능에 피폭했다고 교도통신이 16일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후쿠이현 노동기준국과 쓰루가시 노동기준감독서가 트리튬 누출사고를 보고받은 시점이 15일 오후 2시40분이며 방사선 관리구역안 현장에 있던 직원 11명이 피폭한 것으로 후겐측이 당국에 보고했다고 전했다. 피폭선량은 통상 관리구역에서 직원들이 작업할때 반일(1∼2시간)에 걸쳐 받는 0.1미리시벨트와 비슷한 수준이다. 후쿠이현 노동기준국은 16일 아침부터 관계자를 현장에 파견해 보고된 피폭량을 확인하는 한편 피폭관리 적정화와 방호대책 등을 지시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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