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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등 5곳 방사성 요오드 검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30일 오전 10시~31일 오전 10시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다섯 곳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1일 밝혔다.  검출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54~0.588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었다. 가장 높은 강릉지역의 요오드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567mSv로,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18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세슘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강원도지역 방사성 제논의 경우 농도가 0.714㏃/㎥로 전날(0.504㏃/㎥)보다 다소 높아졌다. 그러나 역시 연간 피폭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463mSv로 X-선 촬영의 2000분의 1 정도다.  31일에는 전국에 비가 오지 않아 빗물 속 방사성 물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전국 12개 측정소 공기 중 요오드 검사 결과> (단위 : m㏃/㎥) 측정소 채취일시 채취일시 채취일시 채취일시 3.24, 10:00 ∼3.28, 10:00 3.28, 10:00 ∼3.29, 10:00 3.29, 10:00 ∼3.30, 10:00 3.30, 10:00 ∼3.31, 10:00 측정일시 측정일시 측정일시 측정일시 3.28, 10:00 ∼3.29, 10:00 3.29, 10:00 ∼3.30, 10:00 3.30, 10:00 ∼3.31, 10:00 3.31, 10:00 ∼4. 1, 10:00 서울 0.356 0.079 불검출 불검출 춘천 0.108 0.071 불검출 불검출 대전 0.102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군산 0.157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광주 0.049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대구 0.170 불검출 불검출 0.156 부산 0.145 불검출 불검출 0.151 제주 0.184 불검출 불검출 0.136 강릉 0.079 0.138 0.188 0.588 안동 0.089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수원 0.109 불검출 불검출 불검출 청주 0.255 불검출 불검출 0.054 <방사성 제논 측정 결과> 구분 채취 종료일자 (12시간 포집) 측정 종료일자 (11시간 10분 측정) 대기중 농도 (㏃/㎥) 1 3.23(수) 오전 3.24(목) 오전 0.00159 2 3.23(수) 오후 3.24(목) 오후 0.0139 3 3.24(목) 오전 3.25(금) 오전 0.00085 4 3.24(목) 오후 3.25(금) 오후 0.00214 5 3.25(금) 오전 3.26(토) 오전 0.00173 6 3.25(금) 오후 3.26(토) 오후 0.0316 7 3.26(토) 오전 3.27(일) 오전 0.0611 8 3.26(토) 오후 3.27(일) 오후 0.878 9 3.27(일) 오전 3.28(월) 오전 0.464 10 3.27(일) 오후 3.28(월) 오후 0.395 11 3.28(월) 오전 3.29(화) 오전 0.589 12 3.28(월) 오후 3.29(화) 오후 0.674 13 3.29(화) 오전 3.30(수) 오전 0.464 14 3.29(화) 오후 3.30(수) 오후 0.180 15 3.30(수) 오전 3.31(목) 오전 0.130 16 3.30(수) 오후 3.31(목) 오후 0.714 17 3.31(목) 오전 4. 1(금) 오전 0.504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고형암보다 혈액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에 치명적

    고형암보다 혈액암 위험 남성보다 여성에 치명적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면서 방사능과 암 발생 위험의 상관성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세슘 137, 요오드 131 등 방사성물질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은 인체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세포의 DNA 변형과 암 유발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 결과 방사선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은 남성보다 여성에서 더 높고, 고형암(종양 덩어리가 생기는 암)보다 혈액암 발병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31일 대한방사선방어학회 등 관련 학계에 따르면 방사선 노출에 의한 암 발생 위험 예측 모형은 2009년 발표된 한국수력원자력 방사선보건연구원 연구팀의 ‘방사선 피폭에 의한 한국인의 생애 암위험도 평가’ 보고서에 상세히 제시돼 있다. 연구팀은 각종 암 발생 통계를 근거로 10만명의 한국인이 0.1그레이(Gy)의 방사선량에 1회 피폭됐을 때 생애 기간 동안 암 환자가 얼마나 늘어나는지를 예측했다. 0.1Gy는 X선을 1000번 이상 촬영하고 인체에 흡수되는 모든 방사선을 모아야 할 정도의 용량이다. 연구 결과 10만명의 남성에게 0.1Gy의 방사선을 쬔 뒤 생애 동안 고형암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은 966명이었다. 모든 원인을 포함해 사망 이전까지 고형암이 생길 것으로 예측된 인원이 모두 4만 4220명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2%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게 되는 셈이다. 반면 여성은 1104명에서 고형암이 발생해 전체 환자(2만 5079명)의 4.4%로 남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50세 이전에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위암 발생 위험이 가장 높았고, 50세 이후에는 폐암 위험도가 가장 높게 증가했다. 여성은 30세 이전은 유방암, 30세 이후는 폐암과 위암의 위험도가 높게 나타났다. 특히 여성은 10세 이전에 방사선에 피폭될 경우 유방암 외에 갑상선암 위험이 높아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혈액암인 ‘백혈병’ 발병 위험은 고형암보다 훨씬 높았다. 남성 10만명 가운데 생애 동안 백혈병을 경험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원 447명 중 방사선으로 인한 백혈병 환자는 14.8%(66명)에 달했다. 여성은 전체 백혈병 환자 314명 가운데 15.3%(48명)가 방사선의 영향을 받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익재 강남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방사선은 일반적으로 골수 등의 조혈 조직에 가장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백혈병 발병 위험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요오드 131은 가벼워 외부로 멀리 확산되지만 반감기가 8일 정도로 짧기 때문에 인체에 심각한 해를 끼칠 가능성이 낮다. 그러나 세슘 137이나 플루토늄 등은 반감기가 수십년에 이를 정도로 길어 극소량이 인체에 흡입돼도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용어클릭] ●그레이(Gy) 1Gy는 방사성물질의 물리적 노출량으로, 물질 1㎏당 1줄(J)의 에너지를 받는 것을 뜻한다. 방사선 노출량을 의미하는 1시버트(Sv)와 동일한 단위.
  • 반가운 봄비? 방사능 봄悲!

    반가운 봄비? 방사능 봄悲!

    주말에 내릴 반가운 봄비가 ‘방사능 비’가 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대기 중의 방사성물질이 비를 타고 땅으로 내려올 가능성이 높아서다. 전문가들은 지표보다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커 이번 비로 지표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변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일 학계와 기상청 관계자에 따르면 우리나라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 농도가 더 높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 관계자는 “외부에서 유입되는 오염원의 경우 상층부에 오염물질이 더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학계에서도 상층부의 방사능 농도가 이보다 짙을 가능성에 무게를 싣고 있다. 김희철 부산대 대기학과 교수는 “지상 1~1.5㎞구간에서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더 높게 나타날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호 부경대 환경대기학과 교수도 “오염물질이 외부에서 오는 경우에는 상층부의 오염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하지만 현재 지표에서 측정되는 수준을 볼 때 상층부도 인체에 유해할 정도로 높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기술적인 문제 때문에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량은 측정하기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기상청은 이번 주말 서울·경기와 강원 영서에 5㎜안팎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권원태 국립기상연구소장은 “대기 상층부의 방사성물질량이 정확하게 검측되지 않아 단언할 수는 없지만 지표보다 방사성물질의 농도가 높다면 비를 만날 경우 지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비에 방사성물질이 섞이더라도 영향력은 미미할 전망이다. 지난 29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공개한 지상 1.2m 지점의 방사성 요오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0.356m㏃(밀리베크렐)/㎥가 검출되는 등 지역에 따라 최소 0.04m㏃/㎥에서 최대 0.356m㏃/㎥ 범위로 검출됐다. 이는 연간 피폭 방사선량 기준으로 20만분의1에서 3만분의1 수준이다. 권 소장도 “비에 방사성물질이 섞인다 해도 그 양은 극히 미미할 것”이라면서 “농도가 가장 높게 나타난 게 기준치의 3만분의1 수준이라 건강에 영향을 미칠 만큼은 아닐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불안하다는 반응이다. 직장인 김모(35)씨는 “지금까지는 비를 맞으면서도 자전거 하이킹을 하곤 했는데 이번 주말에는 하지 않을 것”이라며 “기준치 이하라 괜찮다고 하지만 불안한 것은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주부 안모(31)씨도 “아이들과 외출을 계획했는데 취소할 생각”이라며 “영향이 없다지만 아이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방사능 공포 ‘양치기 정부’가 더 불안

    방사능 공포 ‘양치기 정부’가 더 불안

    제논(Xe)에 이어 방사성물질인 요오드가 전국에서 검출됐다는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의 29일 확정 발표로 한반도가 후쿠시마발(發) 원전 공포에 휩싸였다. 주부들은 당장 식탁부터 걱정하고 있지만 KINS는 “방사선량이 문제”라면서도 “현재는 극미량이므로 괜찮다.”며 안일하게 대응, 오히려 미래의 공포를 키우고 있다. 지구를 한 바퀴 도는 편서풍 외에 다른 이동루트는 상상할 수도 없다던 기상청은 “KINS가 발표한 진로는 터무니없는 것은 아니다.”고 고집을 꺾었다. 국민들과 환경단체들은 국가기관의 신뢰가 무너졌다며 원전 입장에서 계속 이야기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지적했다. KINS는 이날 오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날 서울과 춘천·대전·군산·광주·대구·부산·제주·강릉·안동·수원·청주 등 세슘 측정장비가 있는 국내 12곳의 측정소에서 공기를 모아 분석한 결과, 전 지역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특히 춘천에서는 갑상선 암을 일으키는 방사성 요오드와 함께 방사성 세슘도 검출됐다. 제논 측정장비는 강원 북부지역 한곳에만 설치돼 있다.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농도는 1㎥에 최소 0.049밀리베크렐(m㏃)에서 최대 0.356m㏃이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밀리시버트(mSv)의 약 20만분의1에서 3만분의1 수준이다. 윤철호 KINS 원장은 “춘천에서 검출된 세슘137과 세슘134가 각각 0.018m㏃, 0.015m㏃로 둘을 합쳐도 피폭 방사선량은 연간 선량 한도(1mSv)의 약 8만분의1 수준으로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을 정도의 극미량”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다음 달 초 편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추가로 올 것이라는 예상과 관련, 윤 원장은 “개연성이 있다고밖에 말 못한다.”며 “문제는 피폭 방사선량”이라고 말했다. KINS는 이번에 문제가 된 요오드와 세슘이 언제부터 우리나라에 퍼졌는지에 대해 추정만 할 뿐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방사성 제논이 검출되자 부랴부랴 매일 공기 중 방사능을 검사했고 검사한 첫날 바로 공기 중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됐다. 28일 이전인 24일 검사에서는 방사성물질이 나오지 않았다. 결국 24~28일 한반도에 방사성물질이 퍼졌지만 언제 퍼졌는지 시기조차 모르고 있다. 윤 원장은 “방사성물질이 24~28일 가운데 언제 퍼졌다고 특정할 수는 없다.”고 털어놓았다. 방사성물질의 이동경로와 관련,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북극으로 돌아서 온 진로가 터무니없는 게 아니다.”며 “편서풍은 폭이 3000㎞가 되기 때문에 기찻길처럼 곧게 관성적으로 가지 않는다.”고 당초 입장에서 후퇴했다. 또 방사성물질 검출에 대한 28일 언론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라는 주무부처(교과부)의 주장을 KINS는 “검출된 것은 맞다.”고 2시간 만에 뒤집었다. 최열 환경재단 대표는 “절대 안 온다던 방사성물질이 나오자 건강에 문제 없다는 식으로 말하는 정부를 누가 믿겠느냐.”고 지적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newworld@seoul.co.kr
  • 구멍 뚫린 공항·항만 방사능 검사

    구멍 뚫린 공항·항만 방사능 검사

    일본 방사성물질이 한반도 전역으로 유입된 가운데 우리나라 국제공항과 항구에서 방사능 피폭 승객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능 측정 검사가 희망자만을 대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입국자 전원에 대한 전수조사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29일 인천국제공항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춘천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지난 28일 일본에서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승객 가운데 방사능 검사를 받은 사람은 6%가량인 583명에 불과했다. 다른 공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김포·김해·제주공항과 부산·동해·광양·제주항 등 7곳에서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승객 가운데 방사능 검사를 받은 사람은 전체의 10%에도 못 미치는 하루 평균 5000명 안팎에 불과하다. 방사능 측정 승객의 비율이 낮은 것은 원하는 사람만 검사를 받기 때문이다. 즉 방사능 피폭자가 입국해도 본인이 원하지 않으면 검사 대상에서 빠져 무사통과할 수 있는 셈이다. 이에 대해 교육과학기술부 방사선안전과 관계자는 “우리나라로 입국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사를 하는 것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 등 관련 법령에 명시돼 있지 않아 실시하기 어렵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가 차원에서 전수조사 등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박성용 국립암센터 책임연구원은 “피폭된 양이 얼마인지가 중요하다.”면서 “피폭량이 많아 몸에 축적돼 있으면 방사선 동위원소가 몸 안에서도 붕괴할 수 있고 그렇게 되면 옆에 있는 사람에게 간접흡연과 비슷하게 피폭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김양진·최두희기자 ky0295@seoul.co.kr
  • 日방사성물질 어떻게·얼마나 왔나

    日방사성물질 어떻게·얼마나 왔나

    지난 28일 강원도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된 지 하루 만에 또다시 요오드와 세슘이 전국적으로 광범위하게 검출되면서 방사성물질의 이동 경로와 인체 위해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이 29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방사성 요오드는 서울에서 가장 많은 0.356m㏃/㎥가 검출되는 등 지역에 따라 최소 0.04m㏃/㎥에서 최대 0.356m㏃/㎥ 범위로 검출됐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4.72×10-6~3.43×10-5m㏜ 범위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인 1m㏜의 약 20만~3만분의1 정도에 해당된다. 특히 춘천측정소에서는 세슘137(137Cs)과 세슘134(134Cs)도 각각 0.018m㏃/㎥, 0.015 m㏃/㎥ 확인됐다. 두 원소를 더해 피폭 방사선량을 계산하면 1.21x10-5m㏜로, 일반인의 연간 선량 한도(1m㏜)의 약 8만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앞서 강원도에서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경우, 지난 26일 채취한 시료에서 최대치(0.878㏃/㎥)를 기록한 이후 12시간 간격으로 0.464㏃/㎥, 0.395㏃/㎥ 등으로 낮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윤철호 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방사성물질을 북극으로 밀어올렸던 캄차카 반도의 저기압이 없어지면서 제논의 농도가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윤 원장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되며, 농수산품에 대해서도 걱정할 필요가 없는 등 일상생활에 조금의 변화도 필요 없을 정도로 걱정 없는 양”이라고 강조했다. 원자력안전기술원 측은 이번에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도 앞서 발견된 방사성 제논과 마찬가지로 캄차카 반도와 북극, 시베리아를 거쳐 한반도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했다. 당초 편서풍의 영향으로 한반도에는 방사성물질이 올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던 기상청도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예상 경로가 가능하다고 태도를 바꿨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은 “지구 자전으로 생기는 중위도 3~11㎞ 지역의 편서풍 때문에 일본 내 지상의 바람이 바뀌더라도 (국내에)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지만 제논이 검출된 기류만 놓고 보면 원자력안전기술원이 발표한 진로와 전혀 무관한 것은 아니다.”면서 “다만, 폴러제트(북극 제트기류)에서도 (위·아래로)짧은 순환이 있었는데, 이 불규칙한 바람을 타고 북극에서부터 흑룡강성을 지나 우리나라에 온 것이며, 결국 전체적인 큰 물줄기는 편서풍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이번처럼 예상하지 못한 경로를 타고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날아들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이다. 유희동 기상청 예보정책과장은 “이번 경우는 경로 상에 있던 저기압이 방사성물질을 위로 밀어올리고, 편서풍을 타고 이동하다가 고기압을 만나 지상에 근접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쳤다.”면서 “단순히 선형적으로 언제, 어디에 더 떨어질 것이라는 것을 에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日정부 ‘2호기 노심용해’ 공식 인정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 2호기의 ‘노심용해’ 사실을 공식 인정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28일 기자회견에서 “2호기 터빈실에 고인 물웅덩이에서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온 건 부분적인 노심용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에도 불구하고 원자로 손상을 억제하는 냉각장치 복구작업이 세 가지 장애에 막혀 장기화할 전망이다. 우선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물의 누출을 막을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배수가 어려워 원자로 냉각장치에 접근하지 못해 수리작업도 늦어지고 있다. 심각한 작업원의 피폭도 복구작업을 더디게 한다.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고농도 방사성물질을 발산하는 것으로 확인된 물웅덩이를 치울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임시 펌프를 이용해 원자로 터빈실 지하 1층에 있는 오염된 물을 퍼 올린 뒤 옆에 있는 복수기(復水器)에 넣고, 다시 원자로로 돌려보내려 했다. 복수기는 원자로에서 만들어진 증기를 다시 물로 돌려 놓는 펌프다. 1호기에서는 지난 25일 이 작업을 시작했고 2∼4호기도 작업을 검토했다. 문제는 2호기의 복수기가 이미 물로 가득 차 있어 이를 다른 곳으로 먼저 빼내야하는데 이 과정에서 방사성 물이 인근 바다로 흘러들어 해양오염을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 오염된 물이 어디서 새는지 모르는 것도 문제다. 원자로에 연결된 배관이 지진으로 뒤틀려 물이 새는 거라면 원자로에 넣는 냉각수의 양을 줄여야 한다. 원자로에 냉각수를 집어넣는 고정식 대형 펌프와 ‘잔열 제거계’ 펌프를 돌려 바닷물을 순환시켜야 한다. 하지만 터빈실의 방사선량이 워낙 높아 쉽게 접근할 수 없다. 작업할 근로자를 구하기도 쉽지 않다. 지난 24일 3호기 터빈실 지하 1층에서 근로자 2명이 노출된 방사선량은 2000∼6000m㏜(밀리시버트)였다. 몸 전체가 노출됐다면 목숨이 위험했을지도 모르는 양이다. 원자로 주변에서 복구 작업을 하는 도쿄전력과 협력사 직원은 450명. 이들이 쬐는 방사선량 한도는 연간 250m㏜로 규정돼 있다. 2, 3호기 물웅덩이 옆에서 15∼20분만 일하면 한도를 넘을 수 있다. 한편 오자와 이치로 민주당 전 간사장은 최대 피해지역인 이와테현을 찾아 “원전 사고가 최악의 사태로 치달을 경우 일본이 침몰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하다] “日 원전정책 국민에게 다시 물어봐야”

    [대재앙 후 일본을 말하다] “日 원전정책 국민에게 다시 물어봐야”

    “앞으로 일본은 원자력 정책에 관한 한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에게 물어봐서 결정해야 할 것이다.” 일본 NHK의 후쿠시마 원전 재난방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는 이와모토 히로시 해설위원은 2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금의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일본의 원전 정책 근간을 뒤흔들고 있다는 진단이자 원자력 정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앞으로 크게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피폭한 작업원 2명이 퇴원한다는데 괜찮은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물에 발을 담갔는데 장화를 신지 않았다. 그래서 베타선 열상을 입었다. 방사선의 경우 화상이라고 표현하지만 보통 화상과 다르다. 방사선은 유전자를 상하게 한다. 처음에는 겉으론 괜찮지만 심하면 세포가 분열을 못해 피부가 벗겨지고 좀처럼 재생이 되지 않는다. 걱정되는 일인데, 전신이 방사선에 오염된 것이 아니고 일부이기 때문에 생명에 지장이 있는 건 아니다. →사전 점검을 하지 않고, 장화도 신지 않고 피폭됐다. 현장 관리가 미숙한 것 아닌가. -작업원들의 피로가 누적됐기 때문이 아닐까 한다. 현장 관리가 제대로 안 됐다고 할 수 있다. →일본 정부가 원전 상태를 감춘다고 생각하고 싶지 않지만 현장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알 수 없다. -그렇다. 좀 더 빨리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데이터가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 너무 느리다. 원전 주변 주민의 피난만 해도 그렇다. 주민들이 패닉을 일으키면 안 된다고 생각한 나머지 정부의 판단과 실행이 너무 늦다. →후쿠시마 원전의 위험 레벨이 6이상이라는 설이 있다. -내가 판단할 문제는 아니지만 인상으로는 스리마일섬 원전사고 때보다 높다. 그때보다 더 많은 영향을 지금 (원전사태가) 주고 있는 건 분명하다. →원전이 언제 안정화할 수 있나. -상당히 걸릴 것이다. 펌프가 돌아가지 않으면 원자로 냉각이 되지 않는다. 모터를 일일이 체크해야 하고, 방사성물질도 가득 차 있고, 오랜 시간 작업할 수 없어 시간도 많이 걸린다. 1개월 걸릴지 그 이상 걸릴지 알 수 없다. →일본 정부의 피난 지시가 너무 애매하다는 비판이 많은데. -주민들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 정말 안전한지, 위험한지 분명히 해야 한다. 정부가 흑이냐 백이냐 하는 판단을 빨리 내려줘야 한다. 극히 미량이라 하더라도 장기간 쐬면 그 영향이 나타난다. →원전 사태는 인재(人災)라는 의견이 우세해지고 있는 것 같다. -이번 사태와 관련해 정부, 도쿄전력 등이 ‘상정 밖’(想定外)이라는 단어를 잘 쓰지만, 정말 용서할 수 없다. 하다 못해 원전을 가동시키는 비상용 전원을 바다쪽에 만든 건 안이한 태도였다. →무엇이 문제인가. -자위대, 소방대의 투입이 늦었다. 더 빨리 했어야 했다. 바닷물 주입 판단도 늦었다. 원전 사태에 대응할 강력한 사령탑이 없었기 때문에 피해가 확산된 원인을 제공했다. 원자력위원회도 제기능을 하지 못했다. →원전 정책 전환의 계기가 될까. -국민이 원자력을 거부할 수 있다. 이번 사태는 국민들에게 원자력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계기가 됐다. 그래서 정치가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의 판단을 구하지 않으면 안 되는 시점에 왔다. →피폭 위험성을 누구보다 잘 알 텐데. -1999년 도카이무라 원전 사태 때 대량으로 피폭한 작업원 2명이 아주 비참하게 죽었다. 그걸 취재했다. 피폭하면 생명의 설계도인 DNA가 부서지는 것인데 세포 재생이 안 돼 피부가 떨어져 나가고 근육층이 드러나고 몸 안의 액체가 다 나온다. 결국은 심장이 멎는다. 세계에서 유일한 원폭 피해국인 일본의 원전 정책을 어떻게 수용해야 할까, 이런 문제를 심각하게 판단해야 한다. 피폭의 공포를 많은 사람이 알아야 한다. →정부에 제언이 있다면. -깃발 흔들고 일본의 두뇌를 모두 모아서라도 원전 사태를 신속히 해결해야 한다. ‘올 재팬’(all Japan)으로 움직여야 한다. 원자력은 각 분야가 세분돼 있다. 전문가를 모아 대책을 만들고 재빨리 수습해야 한다. 정말이지 최악의 사태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 글 도쿄 황성기기자 @seoul.co.kr ■이와모토 히로시 1965년 에히메 현 출생. NHK 앵커 겸 해설위원. 의료, 원자력 분야가 전문. 1999년 도카이무라 원전에서 발생한 임계사고로 피폭한 작업원이 피폭치료를 받았으나 83일 만에 사망하기까지를 집중 취재해 TV 다큐멘터리로 제작했다. 같은 내용을 ‘스러져가는 생명’(신초문고 2006년 발간)이란 책으로 정리했다. 3·11 대지진 이후 후쿠시마 원전 사태와 관련, NHK 재난방송의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 日원전 물웅덩이서 방사선 시간당 1000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2호기 터빈실 지하 1층의 물웅덩이 표면에서 시간당 1000m㏜(밀리시버트) 이상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고 27일 NHK 등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시간당 1000m㏜는 그 장소에 30분 서 있기만 해도 림프구가 줄어들고, 4시간 머문 사람의 절반은 30일 안에 숨질 정도로 높은 수치다. 앞서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2호기 물웅덩이의 방사성물질(방사성 요오드-134) 농도가 정상 운전 시 원자로 냉각수(㎠당 수백 ㏃)의 약 1000만배인 ㎠당 29억㏃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후 “분석 결과에 오류가 있었다.”며 재조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원자력안전·보안원과 도쿄전력은 이날 2호기 물웅덩이에 포함된 방사성 요오드131이나 방사성 요오드134의 반감기가 각각 53분과 8일로 짧다는 점을 근거로 이 물이 사용 후 연료 저장조가 아니라 원자로 내부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오염수에서는 연료가 핵분열했을 때 생성되는 여러 종류의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연료 손상이 진행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격납용기에 연결되는 압력제어장치(서프레션 풀) 손상으로 방사성물질을 원자로 안에 가둬 두는 기능이 일부 훼손돼 방사성물질이 누출된 것으로 보인다.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 바다의 방사성물질 오염도 한층 심해진 것으로 조사돼 일본 동북부 태평양 쪽 해역의 수산물에 대한 안전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이날 원전 배수구 부근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법정 기준치의 약 1850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원전 배수구의 남쪽 330m 지점에서 전날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131의 농도가 법정 한도를 1850배, 세슘 134는 196배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오염도가 비슷한 물이 있다고 가정하면 단 0.5ℓ만 마셔도 연간 인체 피폭량 기준치 1m㏜를 넘게 된다. 평소 수산물을 즐겨 먹는 일본 국민들은 바다 오염을 충격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실제로 바다 오염이 심화되면서 도쿄 시내 횟집을 찾는 손님이 대거 줄어드는 등 수산업이 직격탄을 맞고 있다. 한편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6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에서 미국 뉴욕타임스(NYT)와의 전화 인터뷰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 위기가 수개월은 아니더라도 수주 동안 지속될 수 있다.”며 장기화 가능성을 제기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中, 피폭 日관광객·상선 격리

    중국을 찾은 일본인 관광객과 상선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중국 당국이 관광객과 상선을 잇따라 격리한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국가질량감독검험검역총국(질검총국)은 지난 23일 도쿄발 항공편으로 장쑤성 우시(無錫)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2명에게서 기준치를 심각하게 상회하는 방사성물질이 검출돼 방사능 오염처리 전문병원으로 이송해 치료한 뒤 퇴원시켰다고 밝혔다. 질검총국과 병원 등은 “이들에게 요오드 제제 등을 처방했으며 피폭량이 건강을 해칠 정도는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언론은 중국 당국의 조사 결과 이들은 각각 후쿠시마 원전에서 350㎞, 200㎞ 떨어진 나가노, 사이타마에 거주하는 사람들이라고 보도했다. 질검총국은 또 지난 22일 푸젠성 샤먼(廈門) 국제항으로 입항한 일본 미쓰이 O.S.K 라인스 소속 상선에서 ‘비정상적인’ 수준의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공개했다. 하지만 방사선 수치 등은 밝히지 않았다. 질검총국은 지난 11일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의 여파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나면서 일본산 수입품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라고 일선 검역 당국에 지시한 바 있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풍향 바뀌어 한국와도 자연피폭량보다 낮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수돗물과 시금치 등에서 방사성 물질이 나와 방사능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에 주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주장했다. 이재기 한양대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24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일본 원전사고가 국내에 미치는 방사선 영향 긴급토론회’에서 기조발언을 통해 “현재까지 후쿠시마 원전 3기에서 방출된 방사선량은 체르노빌 사고 때보다 훨씬 적다.”면서 “설령 풍향이 변해 우리나라를 향하더라도 우리 국민의 피폭 방사선량 수치는 연간 0.1mSv(밀리시버트)보다 낮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교수는 “부산 시민이 서울에 와서 두달 정도 체류할 때 추가로 받는 자연 방사선량 등과 같은 수준으로 국민 보건 측면에서 거의 의미가 없는 수치”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최악의 원전사고로 꼽히는 체르노빌 원전사고 당시 현재 우리나라와 일본 후쿠시마의 거리 1100㎞와 비슷한 거리에 있었던 스웨덴의 예를 들었다. 체르노빌 사고 첫해 스웨덴 국민의 평균 피폭 방사선량은 0.2mSv 수준이었지만 이는 스웨덴 국민의 연간 자연방사선 피폭량인 0.6mSv에 비해 매우 적었다. 이 교수는 “방사능에 대한 일반인의 지나친 공포심리는 거의 모든 나라에서 공통된 현상”이라며 “국민이 방사선 위험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도록 정부가 프로그램을 개발해 실행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기 정읍방사선과학연구소 박사도 “일본에서 현재 수돗물과 일부 채소·우유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지만 이 정도 방사성 물질이 인체에 영향을 미치려면 한 사람이 1년 동안 물 약 1000t, 우유·시금치의 경우 약 100t을 먹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원전 사고에 대한 대비는 보다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박선희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기준과장은 “이번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교훈 삼아 국내에서 원전사고가 생겼을 때 신속한 방호, 오염통제를 위해 ‘단계별 식품 방사능 사고 긴급 대응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승숙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장도 “현재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 기준 5등급의 비상사태에 대비해 13만명분의 요오드화칼륨(KI)을 보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1호기 온도 치솟고 압력 높아져… “연료봉 녹았을 수도”

    1호기 온도 치솟고 압력 높아져… “연료봉 녹았을 수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잠시 수그러들었던 피폭 공포가 다시 번지고 있다. 1호기 압력이 높아지고 있는 데다 지난 11일 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지금까지 원전 정문에서 중성자선이 검측된 횟수가 기존에 알려진 것과 달리 2차례가 아닌 13차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5·6호기를 제외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던 1호기에 비상이 걸린 것은 지난 23일 새벽이었다. 원자로의 온도가 설계 당시 예상 최고 온도인 섭씨 302도를 넘어 400도까지 올라가면서 도쿄전력은 해수를 이용해 급히 수습에 나섰다. 24일 오전 5시쯤에는 243도까지 낮추는 데 성공했지만 100도를 유지하고 있는 2호기와의 격차는 여전히 크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격납 용기 압력이 높아졌다는 데 있다. 전날 밤 마다라메 하루키 일본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원전 사고 이후 처음으로 기자회견을 갖고 “수소 폭발한 1호기의 핵연료가 용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어 2·3호기보다 위험한 상태”라고 경고하며 압력 용기의 증기를 방출하는 밸브를 열어 원자로 파괴를 막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수 투입량을 분당 187ℓ에서 160ℓ로 줄인 결과 23일 오전 7시쯤에는 압력이 더 이상 올라가지 않았지만 여전히 상황은 유동적이다. 전문가들은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된 채 고온 상태가 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연료봉 일부가 녹아내렸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NHK 보도에 따르면 이날 1호기에서도 처음으로 연기가 발생했다. 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돼 있음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연료봉 용융 여부는 중성자선 측정을 통해 확인해야 한다. 도쿄전력이 공개한 방사선 측정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전 1시 50분부터 이날 오후 3시 30분까지 1호기에서 1.5㎞가량 떨어진 원전 정문의 중성자선량은 시간당 0.01μ㏜(마이크로시버트) 미만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원전 주변 중성자량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중성자선은 방사선 가운데 투과력이 가장 높고 인체에 미치는 영향도 치명적이다. 다행히 자연상태에서 노출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 고도가 높아질수록 노출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국 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국내선 비행기를 탈 경우 3μ㏜/h, 국제선의 경우 6μ㏜/h 정도의 영향을 받는다. 원전 정문에서 13차례에 걸쳐 검측된 0.001~0.02μ㏜/h 규모의 중성자선은 노출 시간을 극단적으로 길게 가정하지 않는 한 영향이 없다고 보면 된다. 하지만 검측 횟수가 당초 도쿄전력의 설명과 달리 13차례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나면서 중성자선 피폭 우려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한편 이날 3호기 터빈실 지하에서 작업하던 인력 3명이 방사선에 노출됐고 이 가운데 2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노출량은 170∼180m㏜(밀리시버트)로 물에 다리를 담근 채 일을 하고 있어서 방호복에 달린 선량계가 위험을 감지하지 못했다고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설명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방사능량은 0.0003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엑스레이 1회를 찍을 때 노출되는 최소 양(0.3m㏜)의 1000분의1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24일 오전 본사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검역을 마치고 국내에 반입된 수입산 농수축산물의 경우 섭취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일본에서 입국한 사람들 역시 위험 수치까지 피폭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수입산을 구입할 경우 밀수품을 배제하고 정상 유통 경로를 거친 음식 재료를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만일 피폭이 의심될 경우 국내 20개 지정 병원에 들러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최악의 경우를 상정해도 한반도 영향 미미 →현재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 파악된 대로 알려 달라. -사실 KINS의 협력 기관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주기적으로 브리핑을 해 주도록 되어 있으나, 3월 15일 이후에는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잘 안 되고 있다. 원전 1~6호기 가운데 1~3호기의 핵연료가 4m 중 절반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3~1.8m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개 모두 핵연료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고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용기의 경우 공식 발표는 없지만 2·3호기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도는 1호기가 높지만 바닷물을 투입해 냉각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 문제는 남은 변수들이다. 전원이 복구되면 기존 시스템을 이용해서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주입할 텐데 펌프 등이 가동돼야 한다. 전원이 복구되는 것만으로도 안정화를 위한 선택 방법이 넓어지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원전이 폭발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폭되는 방사능량은. -과학자들은 가장 위험한 상황을 가정한다. 2호기가 가장 위험하고 원전의 중심인 노심이 1호기보다 1.7배 크기 때문에 노심이 전부 용융돼 모든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 편서풍이 불고 있지만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출량은 0.3m㏜이다. 개인 연간 노출 허용량 1m㏜의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지난 1년간 실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대입해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능 노출량은 0.0003m㏜로 분석됐다. 직접적 피해는 없다는 의미다(흉부 엑스레이 1회당 방사능 노출량은 0.3~1m㏜). →원전 인근 바닷물도 오염됐다. 여름에 잔류 방사능이 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진 않겠는가. 비가 올 수도 있을 텐데. 특히 동해안 시민들의 동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해류의 방향은 연중 일정하다. 한국에 오는 방사능양도 인체에 무해한 수준으로 극히 미미하다. 방사성물질이 바람이나 바닷물로 온다고 해서 동해안 지역에 더 많이 가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빠른 바람으로 방사능의 오염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농도는 아주 낮게 만든다. 오히려 바람이 안 불고 정체되는 곳이 스모그처럼 방사능이 모이면서 위험한 것이다. 또 태풍 역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사능이 비에 함유돼 오기 위해서는 체르노빌 사례와 같이 폭발과 함께 방사성물질이 대기 상층부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 사태는 지상 근처에서 누출된 것이며 대기 상층부에도 현재 편서풍이 불고 있다. ●日수입 수산물 전수검사 가능케 검사기기 공유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우리나라 검역 현황은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 식품군마다 섭취 허용량을 정해 놓고 있으며 정부는 이 기준에 따라 수입을 허가하고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 국내에 들어온 것들은 안전하다. 단, 정상적인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구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에서 온 지인을 만나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는가. 일부에서는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게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그 지인의 신발이나 옷 등이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면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공항 등에서 현재까지 입국자 4만여명을 검사한 결과 10명에게서만 현장 경보가 울렸다. 이마저도 조건을 기준치의 10~20% 수준까지 낮춰서 검사한 결과다. 10명은 정밀검사를 했고 이 중 2명만 방사능 허용 기준을 넘겼다. 2명은 신발과 옷가지를 모두 수거하자 방사능 수치가 기준보다 낮아졌다. 따라서 아직은 우리나라 7개 공항에서만 희망자에 한해 방사능 수치를 검 사중이다. 선진국들도 희망자만 검사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사태 추이에 따라 전수검사를 검토할 방침이다. ●정상적 유통과정을 거치지 않은 日식품은 구입하지 말아야 →수산물의 경우 방사선 검사 기계인 감마선 분광기가 부족해 일본 수산물 전수검사를 못 하고 있다고 들었다. 택배도 일본에서 자유롭게 들어오고 있는데 위험하지 않은가. -안 그래도 감마선 분광기 5대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빌려 주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3대 이외에 총 9대를 타 기관에 협조 요청해 확보했다고 밝힘). 택배 등 소포는 후쿠시마에서 오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오염 지역을 지나 오며 간접 피폭된 소포는 피폭량 자체가 크지 않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포장지가 있으니 알맹이 오염은 더욱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능 노출 정도를 확인하거나 개인의 인체 피폭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전국 70곳에서 환경 방사능을 측정하고 있다(http://iernet.kins.re.kr).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120개 이상으로 늘려 동네 방사선 지수로 발표할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로 본인의 피폭이 의심스럽다면 전국 20곳에 방사선 비상 진료소가 지정돼 있다.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윤철호 원장은 ▲1953년 경기 화성군 출생 ▲서울 경동고 ▲서울대 농공학과 ▲서울대 공과대학원 토목구조 석·박사 ▲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장·안전규제부장·북한경수로 사업 책임자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 기구 정책위원·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문위원·원자력학회 회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日원전 폭발해도 한국 방사능노출량 X레이 1000분의 1”

    일본 후쿠시마 원전이 폭발하는 최악의 상황이 벌어질 경우 우리나라 국민들에게 노출되는 방사선량은 0.0003m㏜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엑스레이 1회를 찍을 때 노출되는 최소 양(0.3m㏜)과 비교해도 1000분의1이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장은 24일 오전 본사 편집국에서 가진 인터뷰에서 지난 1년간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조건으로 시뮬레이션을 한 결과를 처음으로 공개했다.  그는 검역을 마치고 국내에 반입된 수입산 농수축산물의 경우 섭취 허용 기준치를 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날까지 일본에서 입국한 사람들 역시 위험 수치까지 피폭된 경우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단, 수입산을 구입할 경우 밀수품을 배제하고 정상 유통 경로를 거친 음식 재료를 구입할 것을 당부했다. 만일 피폭이 의심될 경우 국내 20개 지정 병원에 들러 무료로 검진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 현재 일본 원전 사태에 대해 파악된 대로 알려 달라. -사실 KINS의 협력 기관인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주기적으로 브리핑을 해 주도록 되어 있으나, 3월 15일 이후에는 사태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잘 안 되고 있다. 하지만 원전 1~6호기 가운데 1~3호기의 핵연료가 4m 중 절반이 노출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1.3~1.8m만 노출된 것으로 파악됐다. 세개 모두 핵연료가 손상된 것으로 보이고 원자로를 둘러싼 격납용기의 경우 공식 발표는 없지만 2·3호기는 일부 파손된 것으로 보고 있다. 온도는 1호기가 높지만 바닷물을 투입해 냉각시켜 나갈 것으로 본다. 문제는 남은 변수들이다. 전원이 복구되면 기존 시스템을 이용해서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주입할 텐데 펌프 등이 가동돼야 한다. 전원이 복구되는 것만으로도 안정화를 위한 선택 방법이 넓어지는 것이다. 최악의 상황을 가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일본 원전이 폭발하면 우리나라 국민들이 피폭되는 방사선량은. -과학자들은 가장 위험한 상황을 가정한다. 2호기가 가장 위험하고 원전의 중심인 노심이 1호기보다 1.7배 크기 때문에 노심이 전부 용융돼 모든 방사성물질이 누출되는 것을 가정해 시뮬레이션을 해 봤다. 편서풍이 불고 있지만 바람이 한반도로 불어도 우리나라 국민들의 노출량은 0.3m㏜이다. 개인 연간 노출 허용량은 1m㏜니 30%에 해당한다. 지난해 3월부터 최근까지 지난 1년간 실제 우리나라 기상 상황을 대입해 보면 우리나라 국민의 방사능 노출량은 0.0003m㏜였다. 직접적 피해는 없다는 의미다(흉부 엑스레이 1회당 방사선 노출량은 0.3~1m㏜). 원전 인근 바닷물도 오염됐다. 여름에 잔류 방사능이 태풍을 타고 우리나라로 오진 않겠는가. 비가 올 수도 있을 텐데. 특히 동해안 시민들의 동요가 있다. -전문가들의 말에 따르면 해류의 방향은 연중 일정하다. 한국에 오는 방사성물질도 인체에 무해한 양으로 극히 미미하다. 방사성물질이 바람이나 바닷물로 온다고 해서 동해안 지역에 더 많이 가는 것은 아니다. 태풍은 빠른 바람으로 방사능의 오염 범위를 확대하는 대신 농도는 아주 낮게 만든다. 오히려 바람이 안 불고 정체되는 곳이 스모그처럼 방사성물질이 모이면서 위험한 것이다. 또 태풍 역시 한국에서 일본으로 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방사능이 비에 함유돼 오기 위해서는 체르노빌 사례와 같이 폭발과 함께 방사성물질이 대기 상층부로 올라가야 한다. 하지만 일본 사태는 지상 근처에서 누출된 것이며 대기 상층부에도 현재 편서풍이 불고 있다.    일본산 농수축산물에 대한 우리나라 국민들의 우려가 높다. -우리나라 검역 현황은 세계적으로 보수적인 수준에서 운영되고 있다. 식품군마다 섭취 허용량을 정해 놓고 있으며 정부는 이 기준에 따라 수입을 허가하고 중단하는 조치를 내린다. 국내에 들어온 것들은 안전하다. 단, 정상적인 유통 과정을 거치지 않은 것은 구입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에서 온 지인을 만나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는가. 일부에서는 일본에서 오는 입국자에게 모두 방사능 검사를 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만일 그 지인의 신발이나 옷 등이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라면 전달될 수 있다. 하지만 확률은 높지 않다. 공항 등에서 현재까지 입국자 4만여명을 검사한 결과 10명에게서만 현장 경보가 울렸다. 이마저도 조건을 기준치의 10~20% 수준까지 낮춰서 검사한 결과다. 10명은 정밀검사를 했고 이 중 2명만 방사능 허용 기준을 넘겼다. 2명은 신발과 옷가지를 모두 수거하자 방사능 수치가 기준보다 낮아졌다. 따라서 아직은 현재처럼 후쿠시마 원전 근처 7개 공항 출발 항공기의 입국자만 검사를 하고 있다. 선진국들도 희망자만 검사를 하고 있는 수준이다. 사태 추이에 따라 전수검사를 결정하겠다. 수산물의 경우 방사선 검사 기계인 감마선 분광기가 부족해 일본 수산물 전수검사를 못 하고 있다고 들었다. 택배도 일본에서 자유롭게 들어오고 있는데 위험하지 않은가. -안 그래도 감마선 분광기 5대를 농림수산식품부 산하 국립수산물품질관리원에 빌려 주기로 했다(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한 3대 이외에 총 9대를 타 기관에 협조 요청해 확보했다고 밝힘). 택배 등 소포는 후쿠시마에서 오는 것은 제한하고 있다. 오염 지역을 지나 오며 간접 피폭된 소포는 피폭량 자체가 크지 않아 우려할 단계는 아니라고 보고 있다. 또 포장지가 있으니 알맹이 오염은 더욱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방사선 노출 정도를 확인하거나 개인의 인체 피폭 정도를 확인하고 싶다면. -우리나라 전국 70곳에서 환경 방사선을 측정하고 있다(http://iernet.kins.re.kr). 향후 대도시를 중심으로 120개 이상으로 늘려 동네 방사선 지수로 발표할 계획이다. 만일의 사태로 본인의 피폭이 의심스럽다면 전국 20곳에 방사선 비상 진료소가 지정돼 있다. 무료로 진료받을 수 있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윤철호 원장은 ▲1953년 경기 화성군 출생 ▲서울 경동고 ▲서울대 농공학과 ▲서울대 공과대학원 토목구조 석·박사 ▲원자력안전기술원 기획부장·안전규제부장·북한경수로 사업 책임자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원자력 기구 정책위원·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 자문위원·원자력학회 회장·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
  • 오염된 시금치 1년 먹어도 영향미미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 19일 처음으로 시금치·우유 등 원전지대에서 자란 농산물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되면서 일본산 식품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방사능에 오염된 먹거리에 대한 궁금증을 문답으로 풀어 본다. Q:방사성물질 나온 농산물, 먹어도 되나. A:식품안전법 기준은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수치보다 더 여유 있게 설정돼 있어 이번 검출량도 인체에 즉시 영향을 줄 정도는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이바라키현 원자력안전대책과는 “시금치에서 검출된 방사선량은 1년간 먹는다 해도 흉부 CT 검사를 한 차례 받을 때 노출되는 양의 3분의1 정도로 인체에 해를 미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인체에 축적되면 갑상선 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특히 어린이는 방사성 요오드 섭취로 인한 갑상선 질환 가능성이 높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Q:만약 이 농산물을 먹는다면 인체는 어느 정도 피폭되는 건가. A:방사선 요오드에 오염된 후쿠시마현의 우유를 약 1ℓ 마실 경우 인체는 33μ㏜(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이는 엑스선 검사를 한번 받을 때 노출되는 방사선량의 20분의1이다. 가장 높은 방사선량이 나온 이바라키현의 시금치를 씻지 않고 먹으면 330μ㏜에 피폭된다. 이는 엑스선 검사를 0.5번 받은 경우에 해당된다. Q:야채는 씻으면 방사성물질이 줄어드나. A:흐르는 물에 씻어 먹으면 잎 표면에 붙어 있는 방사성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 야채를 씻으면 요오드·세슘 등 방사성물질이 최소 50%에서 최대 90% 줄어든다는 실험 결과도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日 대지진, 한반도 넷心 뒤흔들다

    [NATE 검색어로 본 e세상 톡톡]日 대지진, 한반도 넷心 뒤흔들다

    3월 셋째주(14~20일) 네이트 인기 검색어는 일본 지진 관련 사건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1위는 일본 대지진. 사상 최대의 일본 지진으로 네티즌들은 참사 소식, 국내 방사능 수치 측정 결과 등을 검색하며 불안감을 보였다. 특히 원전 폭발과 이 때문에 한반도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2위 역시 국내 밖 소식으로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올랐다. 19일(현지시간)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스페인, 노르웨이, 캐나다 등 다국적군의 공습과 카다피 리비아 국가원수의 결사항전 의지에 국제사회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3위도 일본 지진 소식으로 일본 원전 전력 공급이 차지했다. 심각한 방사능 누출 위기에 처했던 일본 후쿠시마 제1, 2원전에 20일 새벽 전력복구 작업이 완료되면서 사태 안정화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4위에는 방사선 피폭증상이 올랐다. 방사선 피폭이 인체에 미치는 악성종양(암), 백혈병, 수명단축, 겉늙음 현상, 유전적 결함 탓인 돌연변이나 염색체 이상 등에 네티즌들은 급격한 관심을 보였다. 5위는 연기자 이시영의 복싱대회 우승 소식이었다. 이시영은 ‘제7회 전국 여자 신인 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결승전에서 긴 팔을 이용해 성소미 선수를 상대로 압도적 경기를 펼쳐 우승을 차지했다. 성소미 선수는 권투선수 성동현(얼짱 수영선수 정다래의 친구)의 친동생이기도 하다. 6위는 한류 스타 기부 릴레이란 훈훈한 소식이 차지했다. 일본 대참사로 배용준, 김현중, 최지우, 송승헌, 장근석 등 한류스타들의 돕기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GS리테일이 18일부터 판매한 초대형 햄버거 ‘위대한 버거’가 검색어 순위 7위에 올랐다. 지름 25㎝, 무게 600g인 이 햄버거는 여섯 조각으로 나눠 먹을 수 있지만 값은 고작 7990원. 통큰치킨과 이마트 피자의 명성을 이을 초대형 저가 패스트푸드의 등장에 네티즌들의 이목이 쏠렸다. 일본 대지진과 맞물려 자연재해를 불러온다는 소문이 떠돈 슈퍼문(supermoon)이 검색어 8위를 차지하며 20일 오전 4시 10분쯤 우리나라 상공에 떴다. 한국 천문연구원은 이날 달과 지구와의 거리가 평소보다 3만㎞ 가까운 35만 6215㎞로 좁혀져 달이 유난히 크고 밝게 보였으나 자연재해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밝혔다. KBS 개그콘서트 ‘두분 토론’ 코너에서 열연 중인 개그맨 박영진과 박은영이 7년째 열애 중인 사실이 화제를 모으며 검색어 순위 9위를 기록했다. 두 사람은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던 무명시절 처음 만나 사랑을 키워 온 것으로 알려졌다. 10위는 한국계 최초로 미국 빌보드 싱글차트 1위에 오른 힙합그룹 파 이스트 무브먼트의 내한공연이 차지했다. 19일 MBC ‘쇼 음악중심’에서 싱글 ‘로켓티어’를 열창한 이들은 여유 넘치는 랩과 환상적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방호복 투과… 노출량 많을 땐 암·기형아 출산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전력 정상화를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결사대는 최악의 상황을 막기 위해 시간뿐 아니라 감마선이라는 ‘보이지 않는 적’과 싸우고 있다. 감마선은 방사성물질에서 ‘전파’처럼 전달되기 때문에 방사성물질에 직접 닿지 않아도 피폭될 수 있다. 많은 양의 감마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리거나 기형아를 출산하게 된다. 감마선은 투과력이 뛰어나 종이나 얇은 알루미늄처럼 얇은 금속은 바로 통과해 버린다. 일반적인 방호복은 합성수지계의 부직포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감마선을 막지 못한다. 납, 아연, 텅스텐, 두꺼운 철판은 통과하지 못하지만 방호복에 이 같은 재료를 사용할 경우 작업이 어렵다. 현재 일본의 명운을 걸고 사투를 벌이는 ‘결사대’가 입고 있는 방호복의 역할은 직접적인 방사성물질과의 접촉이나 방사능 가스 흡입을 막는 것이 전부다. 가볍고 통기성이 좋아 활동하기에는 좋을지 몰라도 감마선은 차단하지 못한다는 얘기다. 물론 감마선은 물이나 두꺼운 콘크리트는 통과하지 못하지만 건물 일부가 파괴된 상태이기 때문에 건물 밖에서 작업하더라도 안심할 수 없는 것이다. 이 때문에 작업팀은 옷에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배지 모양의 계측기를 달고 있다. 피폭량이 80m㏜(밀리시버트)를 넘어서면 경보가 울린다. 전력 복구 작업에 투입된 279명은 20명 정도가 한 팀이 돼 교대로 근무 중이다. 방위성은 “현재의 장비는 방사선을 막는 효과는 적지만 신속하게 작업을 함으로써 다량의 피폭을 피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도쿄전력은 20일 복구단 중 6명이 100m㏜ 이상의 높은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건강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 상태”라면서 이들이 계속 작업에 참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상적인 상황에서 원전 근로자에게 허용되는 방사능 한계치는 50m㏜이지만 사고 발생 직후 이를 100m㏜로 상향 조정했다. 이어 지난 17일에는 복구 인력이 부족해지자 250m㏜로 상향 조정한 바 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이름없는 영웅들, 감동의 역사를 쓰다

    재난 때는 항상 영웅이 등장한다. ‘심리적 박탈감’ 때문일 수도 있고, 롤모델을 통해 실낱 같은 희망이라도 잡아보겠다는 ‘필요성’ 때문일 수도 있다. 어쨌든 이번 동일본 대지진에서도 영웅들은 있었다. 참사를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인 익명의 영웅들을 모았다. ●정년퇴직을 앞둔 직원 대지진 이후 방사선 누출 문제로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후쿠시마 원전. 오는 9월 지방원전회사에서 정년퇴직을 앞둔 시마네현의 59세 남성은 16일 위험천만한 냉각작업에 가장 먼저 손을 들었다. 이 소식을 보도한 지지통신은 이 남성의 요청에 따라 익명으로 처리했다. 그는 “지금 내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미래가 달라질 수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많은 언론을 통해 이번 원전 사고의 영웅으로 꼽힌 바 있다. ●1호기 당직팀장 후쿠시마 원전 1호기 당직팀장은 지난 12일 격납용기 뚜껑을 개방하는 작업을 했다. 고압으로 부풀어 오른 격납용기 내부 증기를 빼기 위해서다. 그의 노력 덕분에 최악의 사태는 피했지만 정작 그는 1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에 노출될 수밖에 없었다. 불과 10분의 작업 동안 그에게 노출된 방사선량은 일반인이 1년 동안 쬐는 방사선량의 100배에 이른다. 결국 그는 구토와 어지럼증을 호소하며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의 소식은 대한해협을 건너 한국에도 훈훈한 감동을 줬다. 국내 포털 사이트에서는 ‘1호기 당직팀장’이란 말이 주요 검색어로 올라왔다. ●부상 자위대원 17일은 후쿠시마 원전 복구 작업이 한창이었다. 로이터는 후쿠시마 원전 직원 800여명 가운데 복구 지원자가 늘면서 당초 50명이었던 사수대가 324명으로 늘었으며, 이들 가운데에는 14일 3호기 수소폭발 당시 방사선 피폭으로 입원했던 자위대원도 있었다고 전했다. 그는 다시 병상을 박차고 나와 현장으로 달려 나갔다. 일본에서는 그에 대한 칭찬 릴레이가 이어지고 있다. 또 폭발사고 이후 후쿠시마 원전에서 철수했던 도호쿠엔터프라이즈사 직원 3명도 원전으로 향했다. 유키데루 도호쿠엔터프라이즈 사장은 “베테랑 직원 3명이 가족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가족, 지역, 국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원전 현장으로 갔다.”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구조단 보호’ 핵전문가 급파

    ‘구조단 보호’ 핵전문가 급파

    일본에서 구호작업 중인 우리나라 구조대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국내 방사선 전문가가 현지에 파견된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8일 오후 일본 현지로 출국시켰다. 원자력공학과 핵화학 전문가인 장 박사는 앞으로 일본에 파견된 소방방재청 소속 구조대원들의 방사선 피폭 위험 여부를 점검하고, 방사능 오염이 확인된 경우 현장에서 곧바로 대응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사설] 재일교민 대피 매뉴얼 차분히 준비하자

    3·11 동일본 대지진과 쓰나미에 이은 핵 공포가 사그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 일본 자위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물폭탄을 퍼붓는 등 사력을 다하고 있다. 사고 원전의 직원들도 방사선 피폭 위험을 알고도 원자로를 식히기 위해 분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그리 희망적인 소식이 없어 안타깝다. 방사성물질에 대한 공포가 확산됨에 따라 일본을 떠나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다. 자국민에게 일본을 떠나도록 권고하는 나라들도 늘어나고 있다. 미국은 공관원 가족과 민간인들을 타이완으로 철수시키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 시설 80㎞ 안에 있는 미국인들은 바깥으로 대피하도록 지시했다. 영국 정부는 전세기를 이용해 자국민들을 홍콩으로 철수시키고 있다. 프랑스 정부는 귀국하거나 규슈 등 남쪽으로 피신하도록 권고했다. 독일 정부도 철수하거나 서쪽의 오사카로 옮길 것을 권고했다. 호주·스위스·세르비아 정부도 비슷한 권고를 한 상태다. 크로아티아는 대사관을 오사카로 임시로 옮겼다. 대사관을 일시적으로 폐쇄한 나라도 이라크·바레인 등 10개국 정도나 된다. 주요 국가들이 자국민 철수를 권고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정부는 차분한 편이다. 핵 공포에 대해 너무 호들갑을 떨 필요는 없지만, 교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야 한다. 최악의 사태를 상정하고 차분히 대비해야 한다. 최악의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교민과 주재원·유학생 등이 민항기·군용기·경비함 등에 지체 없이 오를 수 있는 세심한 매뉴얼이 갖춰져야 한다. 정부는 그제 인천·김포공항에 방사능 감시기를 설치했지만 김해공항과 부산국제여객터미널에는 어제 설치했다. 뒤늦게 설치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올 만하다. 정부의 대응은 어느 면에서 지나치게 느긋하다 싶을 정도인데 일부 국민은 너무 앞서가고 있다. 방사성물질의 피해를 줄여주는 데 효과가 있다는 미역·다시마·김의 매출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한다. 방사선 해독제인 요오드제 구입 문의도 많다고 한다. 대비를 하는 게 나쁠 건 없지만, 지진이 일어난 지역도 아닌데 일부 품목에서는 사재기 조짐까지 보인다니 심하다. 대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한 지 1주일이 지났는데도 비교적 질서를 유지하고 있는 일본과는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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