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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미있는 원자력] 노벨상과 방사선/박정훈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재미있는 원자력] 노벨상과 방사선/박정훈 한국원자력연구원 책임연구원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에서 주인공은 파리의 늦은 밤 시간여행을 한다. 고인이 돼 책에서만 볼 수 있던 예술가들을 직접 만나게 된 것이다. 헤밍웨이와 피카소, 드가와 고갱을 만난다. 주인공은 대가들을 만나 자신이 집필 중인 소설에 대한 지도를 받으며 무한한 기쁨을 느낀다. 방사선 과학을 연구하는 필자가 영화 속 주인공처럼 시간 여행을 한다면 누구를 만날 수 있을까. 드가와 고갱의 시대인 1890년대 물리학계에는 원자는 더이상 나눠지지 않는다는 돌턴의 원자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었다. 그러다가 뢴트겐이 엑스선을 발견하고 베크렐이 우라늄에서 방출되는 방사선을 발견하면서 돌턴의 원자설에 의문이 제기되고 물리학계가 요동친다. 쪼개지지 않는 가장 작은 알맹이인 줄 알았던 원자에서 뭔가가 방출된다는 것은 원자 역시 무언가의 집합체란 뜻이고 더 쪼갤 수 있다는 의미다. 새로운 패러다임의 시작이었다. 이 업적으로 뢴트겐이 1901년 첫 노벨 물리학상을, 뒤이어 1903년 베크렐이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했다. 베크렐의 발견에 관심을 가졌던 마리 퀴리는 1898년 역청우라늄석에서 방사능을 가진 새로운 원소 ‘폴로늄’과 ‘라듐’을 분리해 냈다. 이 성공으로 1903년과 1911년 2차례 노벨상을 수상한 최초의 과학자가 된다. 마리 퀴리는 뛰어난 과학자일 뿐 아니라 당시 여성에 대한 편견을 깬 주인공이다. 당시 과학계의 편견으로 여성인 마리 대신 남편인 앙리 피에르 퀴리만 노벨상 수상자로 거론됐지만 남편의 필사적인 설득으로 공동 수상을 하게 된다. 이후 딸인 졸리오 퀴리는 알루미늄에 알파선을 쏘아 방사성동위원소를 발견한 연구로 1935년 노벨 화학상을 수상하면서 2대가 노벨상을 받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기게 된다. 원자력·방사선에 대한 연구로 노벨상을 받은 과학자는 퀴리 가족만이 아니다. 톰슨, 러더퍼드, 애스턴, 보어, 채드윅, 오토 한…. 모두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1901년 노벨상을 시작으로 1940년대까지 원자력 및 방사선 분야의 수많은 과학자들이 2~3년 주기로 노벨상을 받았다. 이런 성과는 과학 교과서의 필수 부분이 됐고 산업과 의료 분야에서 활용되며 일상생활을 윤택하게 하고 있다. 모든 물질의 시작은 원자에 있다. 이처럼 원자력·방사선 분야 과학자들은 모든 것의 시작을 연구하고 있다.
  • 한빛1호기, 재가동 승인 하루만에 정지… 점검 착수

    한빛1호기, 재가동 승인 하루만에 정지… 점검 착수

    재가동 승인을 받은 한빛원전 1호기가 하루 만인 10일 다시 가동을 정지했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한빛원전 1호기 정기검사 과정에서 고수위 현상이 발견돼 한국수력원자력에 원자로 수동 정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이날 오후 10시 2분 원자로를 정지시켰다. 원안위는 이날 오전 10시 31분쯤 한빛 1호기 보조급수펌프가 자동으로 기동했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로 구성된 사건조사단을 현장에 파견했고, 조사단은 원자로 열출력이 제한치를 순간적으로 초과했음을 확인했다. 정지한 원자로는 현재 안정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원전 내 방사선 준위도 평상시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원자로 출력은 5% 미만으로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안전 문제나 방사능 유출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안위는 “상세 원인을 분석하고 한수원의 재발방지대책을 검토해 원자로의 안전운전이 가능함을 확인한 뒤 재가동을 승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원안위는 작년 8월 18일부터 총 86개 항목에 대해 한빛 1호기를 검사했고, 지난 9일 재가동을 승인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또 라돈 침구류

    지난해 ‘라돈침대’ 사태를 일으킨 대진침대에 이어 기준치 이상의 라돈이 검출된 침구류와 전기매트가 또 발견됐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삼풍산업, 신양테크, 실버리치가 제조한 가공제품에서 나온 라돈이 생활주변방사선 안전관리법에서 정한 안전기준(연간 1mSv)을 초과해 업체에 수거명령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삼풍산업은 2017년 3월부터 전기매트 ‘미소황토’, ‘미소숯’, ‘루돌프’, ‘모던도트’, ‘스노우폭스’ 등 모델 5종에 모나자이트를 쓴 것으로 확인됐다. 모나자이트는 천연 방사성 핵종인 우라늄과 토륨이 1대 10 정도로 함유된 물질로, 우라늄과 토륨이 붕괴되면 각각 라돈과 토론이 생성된다. 문제가 되는 전기매트는 총 585개 팔린 것으로 알려졌다. 신양테크는 2017년 3월부터 ‘바이오실키’ 베개에 모나자이트를 썼고 이 제품은 총 219개 팔렸다. 실버리치는 2016년 8월부터 2017년 6월까지 ‘황금이불’, ‘황금패드’ 등 침구류 2종에 모나자이트를 사용했는데 판매량이 총 1107개로 가장 많다. 한편 또 다른 회사 시더스가 태국에서 수입한 ‘라텍스 시스템즈’ 역시 안전 기준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업체가 2015년 3월 파산해 정확한 판매 기간과 수량은 파악할 수는 없는 상태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스타워즈 추바카 ‘피터 메이휴’ 75세로 사망

    스타워즈 추바카 ‘피터 메이휴’ 75세로 사망

    영화 스타워즈 시리즈에 등장하는 추바카(Chewbacca) 캐릭터를 연기한 하리우드 배우 피터 메이휴(Peter Mayhew)가 사망했다고 2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 등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다. 영국계 미국인 피터 메이휴는 지난달 30일 미국 텍사스주의 자택에서 75세 나이로 사망했다. 스타워즈 캐스팅 당시 제작자 조지 루카스는 털이 많은 외계인 추바카의 역할에 198cm의 보디빌더 데이비드 프로스(David Prowse)를 점찍었다. 하지만 루카스는 프로스를 다스 베이더(Darth Vader)역에 기용했다. 추바카 캐릭터를 맡을 배우 찾기에 혈안이 돼 있던 루카스는 런던 킹스칼리지병원 방사선과에서 잡역부로 일하고 있던 221cm의 장신 메이휴를 발견하고 그를 즉시 추바카 역에 캐스팅했다. 이후 메이휴는 ‘스타워즈’(1977), ‘스타워즈: 제국의 역습’(1980), ‘스타워즈: 제다이의 귀환’(1983), ‘스타워즈: 시스의 복수’(2005), ‘스타워즈: 깨어난 포스’(2015) 등 총 5편의 스타워즈 시리즈에서 추바카로 출연해 인기를 끌었다.한편 런던 출신의 메이휴는 1999년 텍사스주 보이드 출신의 메리 안젤라(Mary Angelique)와 결혼했으며 2005년 미국 시민권을 취득했다. 메이휴는 2013년 두 번의 무릎 수술을 받았고 2015년 1월엔 폐렴으로 입원했으며 2018년 7월 척추수술을 받은 바 있다. 유가족 측은 다음달 29일 가족과 친구들을 위한 추도식이 있을 예정이며 12월 초 엠파이어콘엘에이 컨벤션에서 공식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Lucasfilm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인사] 한국원자력의학원

    △방사선의학연구소장 강주현
  • 히말라야서 생생한 셰르파, 데니소바인 DNA 흐른다

    히말라야서 생생한 셰르파, 데니소바인 DNA 흐른다

    저산소 환경 적응 돕는 EPAS1 보유 호모사피엔스와 교배로 유전자 전수 히말라야 원주민 원활한 활동에 기반 20세기 초 북극점과 남극점이 미국과 노르웨이 탐험가들에게 차례로 정복됐다. 탐험가들이 다음으로 관심을 가진 곳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산(약 8848m)인 에베레스트였다. 특히 ‘해가 지지 않는 나라’ 영국은 북극점과 남극점 첫 정복을 다른 나라들에 빼앗기자 가장 높은 산 최초 정복으로 눈을 돌렸다. 1920년대부터 도전했지만 쉽게 열리지 않았던 최정상 정복은 1953년 존 헌트가 이끄는 9차 원정대에 의해 이뤄졌다. 에베레스트 정상에 첫 발을 내디딘 사람은 에드먼드 힐러리경과 셰르파 텐징 노르가이였다. 그 이후 셰르파는 히말라야 등반에는 없어서는 안 될 등산 안내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과학자들은 셰르파들이 고산 지역에서 쉽게 적응하게 된 이유를 찾아나섰지만 명쾌한 답을 내놓지는 못해 왔다. 그런데 다양한 국적의 인류학자와 생물학자들이 셰르파들의 고산 지역 생존 열쇠는 고(古)인류에게 물려받은 유전자 덕분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 중국 과학원, 독일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와 함께 덴마크, 대만, 미국, 영국, 오스트리아, 프랑스 8개국 14개 대학 및 연구기관이 참여한 국제공동연구팀은 티베트 고원에 있는 한 동굴에서 최초로 데니소바인의 턱뼈를 발견하고 세계적인 과학저널 ‘네이처’ 5월 2일자에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현존하는 인류는 호모사피엔스 1종뿐이지만 5만~6만년 전까지만 해도 유럽과 서아시아 지역에는 네안데르탈인, 시베리아와 동남아시아 지역에는 데니소바인 등 최소 3종의 인류(호미닌)가 함께 살았다. 그러다 네안데르탈인은 5만년 전부터, 데니소바인은 4만년 전부터 서서히 사라져 멸종했다. 인류 진화 연구에서 가장 앞선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연구팀은 약 10만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현생인류의 교배가 있었음을 2016년에 밝혀냈고, 지난해에는 약 39만년 전 네안데르탈인과 데니소바인 사이에서도 교배가 있었다는 증거를 찾아냈다. 이번에는 중국 과학원 고산생태학연구소와 함께 티베트 고원에서 16만년 전 살았던 데니소바인 턱뼈를 발견한 것이다. 이번 분석에 사용된 턱뼈는 1980년 티베트 불교 승려가 중국 란저우대 인류학과에 기증한 것으로 박물관에 보관돼 있다가 2016년이 돼서야 방사선 동위원소 연대 측정과 단백질 분석 등 본격적인 연구가 시작돼 이번에 데니소바인의 뼈로 확인된 것이다. 데니소바인은 2008년 러시아와 몽골 국경 근처 시베리아 남부 데니소바 동굴에서 처음 발견된 새끼손가락뼈를 DNA 분석으로 발견해 낸 인류다. 데니소바 동굴은 고도 700m에 위치했지만 이번에 새로 확인된 데니소바인은 중국 샤허현에 있는 고도 3280m의 바이시야 카르스트 동굴에서 발견됐다. 이번처럼 높은 고도에서 고인류 종의 흔적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연구팀은 단백질 분석을 통해 티베트 데니소바인이 시베리아 데니소바인과 유전적으로 매우 밀접한 것으로도 확인했다. 셰르파, 티베트인 같은 히말라야 고산 지역에 거주하는 현대인들의 게놈에는 저산소 환경에서 적응을 돕는 EPAS1이 발견됐는데, 이는 데니소바인에게서 유전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막스플랑크 진화인류학연구소 장 자크 후블랑 인류진화학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데니소바인이 시베리아 지역에서 남하해 티베트 고원 지역에 자리잡은 다음 뒤늦게 이 지역으로 진출한 현생 인류인 호모사피엔스와의 교배를 통해 고산 지역의 저산소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유전자를 남겼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월드피플+] 무릎으로 기어서 통과…여성 마라토너의 투혼 감동

    [월드피플+] 무릎으로 기어서 통과…여성 마라토너의 투혼 감동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마라톤 대회에서 우승자보다 더 큰 감동을 선사한 한 여성 마라토너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 등 현지언론은 영국 출신의 마라토너인 헤일리 카루더스(25)가 결승선을 무릎으로 기어서 통과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웠다고 보도했다. 헤일리는 내로라하는 다른 프로선수들과 함께 이날 영국 런던에서 열린 제39회 런던국제마라톤에 참가했다. 악전고투 끝에 42.195㎞를 완주하기 직전 헤일리는 다리에 힘이 풀리며 그대로 바닥에 넘어졌다.이 충격으로 무릎에 부상을 입었지만 그녀는 포기하지 않았다. 곧바로 기어서 결승선을 통과한 것. 이렇게 헤일리는 2시간 34분 03초에 결승선을 통과해 자신의 최고기록을 세우는 기쁨을 맛봤다. 특히나 이 장면은 TV로 중계돼 시청자들에게 큰 감동을 안겼으며 곧 소셜미디어를 통해 그녀를 응원하는 글들이 쇄도했다. 헤일리와 관련된 소식은 이후 언론의 취재를 통해 추가로 밝혀졌다. 헤일리는 이날 런던 마라톤에 참가한 풀타임 직장을 가진 유일한 엘리트 선수로 그의 직업은 방사선사다. 곧 평상시에는 병원에서 일하고 남는 시간에 마라톤 훈련을 한 셈이다. 헤일리는 "내 자존심을 빼고 크게 다치지는 않으며 내일 확실히 출근한다"면서 "체력을 배분하는 레이스 운영에 실패해 결승선을 앞두고 다리가 풀린 것 같다"며 웃었다. 이어 "앞으로는 레이스 전체를 잘 커버하기 위해 더욱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대회에서 엘리우드 킵초게(35·케냐)가 역대 남자마라톤 2위 기록인 2시간 2분 37초를 기록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브리지드 코스게이(25·케냐)가 런던마라톤 최연소 우승의 영예를 누렸다. 코스게이는 2시간 18분 20초로 2시간 20분 14초의 비비안 에루이욧(케냐)을 제치고 우승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월드피플+] “인생을 좀 더 즐겨!” 암으로 세상 떠난 35세 여성의 메시지

    [월드피플+] “인생을 좀 더 즐겨!” 암으로 세상 떠난 35세 여성의 메시지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좀 더 즐겨!” 만 35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한 캐나다 여성이 남긴 메시지가 SNS상에서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고 있다. 베일리 진 매더슨이라는 이름의 이 여성은 2년 전 암 선고를 받았지만 완치 가능성이 작아 치료를 포기하고 자신이 하고 싶었던 일을 차례대로 이룬 뒤 편안히 눈을 감았다고 현지언론들과 여러 외신이 일제히 전했다.보도에 따르면, 현지매체 크로니클 헤럴드의 8일자 부고란에 특별한 사망 소식이 전해졌다. 거기에는 ‘1984년 1월 23일~2019년 4월 5일. 35년 인생은 길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정말 좋았어!’라는 글귀가 씌여있다. 일반적으로 부고는 고인의 장례 일정 등을 적지만, 그녀는 죽기 전에 직접 사랑하는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그런데 그녀의 이런 한 마디 한 마디가 가족과 친구 그리고 지인들뿐만 아니라 네티즌의 마음마저 울리며 공유되고 있는 것이다. 노바스코샤주(州) 핼리팩스에서 살았던 그녀는 항상 활동적이어서 건강에 자신이 있었지만 2016년 가을쯤 몸에 이상 징후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복통이 계속돼 병원을 찾아갔지만 당시 의사로부터 “단순 근육통이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는 얘기를 들어 치료 시기를 놓친 것이다. 이듬해인 1월이 돼서야 그녀는 왼쪽 복부 부위에 응어리가 잡히는 것을 우연히 알고 다시 병원을 방문했고 거기서 ‘평활근육종’(leiomyosarcoma)이라는 이름도 듣지 못한 희소암을 진단받았다. 그녀는 곧바로 방사선 치료를 받기 시작했지만, 종양은 줄어들지 않았다. 결국 그녀는 의사로부터 남은 수명이 2년 정도 된다는 선고를 받았다. 물론 의사는 그런 그녀에게 항암 치료를 권유했지만, 그녀가 선택한 길은 남은 인생을 후회 없이 사는 것이었다.그 후로 그녀는 미국과 영국, 아일랜드, 노르웨이, 크로아티아, 몬테네그로 등 13개국을 여행했으며 평소 가장 좋아한 밴드 콜드플레이의 콘서트에도 두 차례나 갔다. 그리고 2년 뒤 그녀는 편안히 눈을 감을 수 있었다. 그녀는 자신의 부고를 통해 부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항상 엄마가 아이를 잃는 것은 부모가 겪을 수 있는 가장 힘든 일이라고 했던 말을 기억한다. 엄마와 아빠는 내가 항암치료를 받지 않고 남은 인생을 살 수 있도록 내게 최고의 선물을 줬다. 내가 치료를 멈추고 자연히 그 길을 가도록 내버려두는 것을 어떻게 지켜봤을지 나 역시 알고 있다. 이 일로 두 사람을 훨씬 더 사랑하게 됐다’ 또 그녀는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했다. ‘외동이었던 난 항상 너희들과의 우정을 소중히 여겼다. 너희는 나를 조건 없는 사랑으로 지탱해줬고 힘들 때 도와줘 난 힘든 일을 견뎌내고 평온을 되찾을 수 있었다. 이렇게 너희를 사랑하리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고맙고 사랑한다’ 그녀는 암 선고를 받기 3개월 전 데이팅 앱으로 만나 사귀게 됐던 남자친구에게도 메시지를 남겼다. ‘당신이 그날 내게 대화를 걸었을 때 3개월 뒤 내가 암 선고를 받을 줄은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내가 무너질 것 같을 때 언제나 당신은 내 곁에 있어줬다. 당신은 정말 놀라운 사람이고 당신 삶에 내가 기억될 수 있어 정말 행운이다. 말로 할 수 없을 만큼 사랑한다’그녀는 이처럼 가족과 친구 그리고 연인은 물론 자신을 도와줬던 많은 사람에게 고마움을 전한 뒤 마지막으로 다음과 같이 말했다. ‘작은 것에 연연하지 말고 인생을 좀 더 즐겨!’ 사진=베일리 진 매더슨/페이스북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과학계는 지금] 체지방률 높아지면 뇌 인지능력도 저하

    네덜란드 라이덴대 의대 연구팀은 자기공명영상(MRI) 기술을 이용해 체지방률과 뇌의 형태, 구조가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방사선 분야 국제학술지 ‘라디올로지’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체지방률과 뇌의 형태적 변화간 상관관계를 찾기 위해 영국 바이오뱅크 데이터베이스에 포함된 약 1만 2000명의 뇌영상 자료와 체지방률을 정밀 분석했다. 그 결과 체지방이 높을수록 뇌의 회백질 형태와 구조가 변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일로나 데커 라이덴대 의대 영상의학과 박사는 “기존 연구들에 따르면 체지방률이 증가하면 인지능력이 떨어지고 치매 위험까지 높인다고 알려져 있었다”라며 “이번 연구를 통해 체지방 증가가 체내 염증반응을 일으켜 뇌의 형태와 구조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결국 인지능력 저하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동정] 엄재식 원안위원장, 방사선비상진료 현장 점검

    △엄재식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은 24일 한국원자력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방문해 제염실, 격리병동 등 시설과 장비 운영 실태를 점검했다. 이어 엄 위원장은 비상진료요원들과 만나 “방사능 재난 같은 국가위기 상황이 발생했을 때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 핵심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달라”고 당부했다.
  • 고양시, 세계 1위 휴대용 엑스레이 공장 취소 가닥

    “설립 조건 위반 고의성 있다고 판단” 포스콤·학부모 맞불집회 ‘진통’ 예고 경기 고양시가 시민 간 찬반 갈등으로 비화된 ㈜포스콤 행신지점 공장등록 취소 방침을 재확인했다. 천광필 고양시 일자리경제국장은 23일 브리핑에서 “방사선 차폐시설을 설치하지 말라는 교육청 공장등록 조건을 위반한 행위에 고의성이 있다고 판단했다”며 “포스콤 행신지점에 대한 공장등록 취소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 국장은 “2017년 10월 공장등록 이후 20여일 만에 원자력안전위원회에 방사선 발생 장치 생산허가 신청을 낸 게 이를 방증한다”면서 “서정초 학교운영위원회와 포스콤이 서로 다른 입장을 고수해 향후 대화 가능성이 낮고, 법률을 위반한 포스콤에 대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을 경우 공무원들은 직무유기에 해당하는 만큼 공장허가등록 취소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포스콤에서 지난 22일 제기한 무효소송 결과를 지켜본 뒤 행정처분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포스콤 측은 “직원 100여명이 매일 출근해 일하는 회사를 왜 ‘유해시설’이라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공장 내부를 방문해 유해시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포스콤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근로자 안전을 위한 방사선 차폐시설이 건물 밖 학생들을 위해 하는 위험시설로 변질됐다”며 “고양시는 제발 진실을 시민들에게 정확히 알려 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서정초 학교운영위 측은 “2016년 합의서 작성 당시 방사선이 발생하는 제품의 성능테스트는 기존의 일산공장에서 하고 행신지점 신축공장에서는 조립작업만 할 것이라고 약속했었다”며 “포스콤이 공장등록 20일 만에 합의사항을 어긴 것에 대해 학부모들은 분노를 넘어 참담한 심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합의사항을 지키지 않을 경우 민사소송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포스콤은 고양시가 행신지점 공장등록을 취소하면 본점이 있는 파주나 제3의 공장용지가 있는 충북 지역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보건대 보건직 공무원 양성박차

    대구보건대가 보건직 공무원을 양성하기 위한 공직역량 강화 반을 신설했다. 교육부 대학혁신지원사업의 일환인 이 프로그램은 보건직, 간호직, 의료기술직공무원을 희망 하는 재학생들을 위한 것으로 최근 공직을 선호하는 사회의 변화를 반영하고 직업의 다양화를 지원하기 위해서 마련했다. 대구보건대는 한 달여 동안 학생들에게 공지한 후 필기시험, 심층면접을 통해 임상병리과, 방사선과, 물리치료과, 치위생과, 간호학과, 보건행정과 등 6개학과에서 20명의 학생을 선발했다. 5월 1일부터 학생들에게 공무원 시험대비 전 과목 온라인 동영상 강좌를 지원할 계획이다. 또 학생들이 최적의 환경에서 공부에만 몰두할 수 있도록 공직역량강화 강의실을 개소하고 개인전용 열람좌석을 제공했으며 지도교수를 임명하여 최신정보와 상담을 실시한다. 대구보건대는 보건직 공무원 시험이 매년 6월경에 있고 보건의료인면허증이 있어야만 응시자격이나 가산점이 주어지는 것을 감안, 학생이 졸업을 하더라도 5개월까지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대구보건대는 최근 대학 내 인당관 교수학습지원센터에서 남성희 총장, 학과교수, 지도교수, 선발학생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직역량 강화 반 강의실 개소식을 개최했다. 공직역량 강화 반에 선발된 임상병리과 민지만(25·전공심화과정)씨는 “대학에 입학할 때부터 공직이 목표였는데 대학에서 좋은 기회를 제공해줘서 매우 기쁘다”며 “반드시 꿈을 이뤄 사명감을 갖고 국민건강 향상에 기여 할 것”이라고 밝혔다. 공직역량 강화 반 최선영(41·여·임상병리과) 지도교수는 “보건의료직 공무원 특별반을 운영하고 지원하는 대학은 매우 드물다”며 “선발된 학생들이 100% 합격하고 우리대학교가 보건직 공무원 배출의 메카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원폭 피해만큼 참혹한 노동인권 침해

    원폭 피해만큼 참혹한 노동인권 침해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가 폭발한 지 8년. 제염(방사성 오염 제거) 작업에도 불구, 사고지역의 오염은 여전히 심각하다.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가 사고 8주년을 앞두고 지난달 낸 보고서에 따르면 피난 구역과 피난 지시 해제 지역 모두에서 심각한 고준위 방사선이 검출됐다. 지난 11일에는 일본 수산물(후쿠시마 포함 인근 8개 현 수산물) 수입 규제조치에 관한 세계무역기구(WTO) 최종판결에서 한국 정부가 1심을 뒤엎고 승소했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초점은 늘 환경 오염과 주민 피해에 맞춰진다. 하지만 이 책은 복구, 제염 현장의 노동자들을 통해 원전사고의 실상을 파헤친다. 저자는 도쿄 우체국에서 30년간 집배원으로 일한 후 정년퇴직한 이케다 미노루. 후쿠시마 원전 폭발 소식에 현장 노동자를 자원, 2014~2015년 제염과 폐로 및 수습작업에 종사했다. 지난달 그린피스가 펴낸 보고서에 인터뷰이로 증언한 인물이기도 하다. 저자가 폭로한 복구와 수습의 현장은 불합리와 참혹한 인권 침해의 총집합이다. “제대로 된 계획 없이 즉흥적으로 이뤄지는 현장 지시와 작업 배정 탓에 건강 돌볼 여유도 없이 그저 몇 푼 일당에 자신을 던지게 만든다.” 제1원전 폐로 작업만 해도 예정은 40년 후를 목표로 삼았지만 현장에선 완전히 동떨어진 이야기일 뿐이라고 한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하청 노동자들의 심각한 인권침해다. 현장에서 매일 일하는 협력업체 근무자는 6000명 정도. 이들은 매일 8시간 작업을 하지만 방호 대책은 허술하기 짝이 없다. 방사능 노출량 측정 원칙과 안전 수칙은 무시되기 일쑤이다. 하청업체에게 일당을 착취당하는 것도 다반사다. 그야말로 치외법권의 현장이다. 제대로 된 사회보험이나 휴가, 노동기준법이 정한 취업규칙도 소용 없는 곳이다. 일관성 없는 정부 방침과 그 틈새에서 횡포를 부리는 원청과 하청의 부조리한 수직구조 탓이다. “예전과 같은 풍경이지만 같은 나라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운 광경에 당황했다.” 후쿠시마에서 돌아와 형형색색의 발광다이오드(LED) 빛이 넘치는 도쿄의 거리를 바라본 저자의 고백이다. 그리고 이렇게 글을 맺는다.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고향도 사람도 파괴되는 현실을 보니, 왜 지금 원전을 재가동하려 하는지 믿을 수가 없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투입 허용…사고 우려 제기돼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투입 허용…사고 우려 제기돼

    일본 정부가 기능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 4월 도입한 ‘특정기능’ 재류 자격 보유자 제도를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에도 적용하기로 해 논란이 될 전망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2011년 3월 11일 동일본대지진 때 쓰나미로 인해 냉각장치가 고장나면서 원자로 3기가 노심용융(멜트다운)에 따라 수소 폭발이 발생, 전체 발전소의 폐로 작업이 진행 중이다. 18일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후쿠시마 현장 작업에 특정기능 재류 자격을 보유한 외국인을 받아들이기로 했다. 도쿄전력은 지난달 28일 폐로 작업 등에 관계하는 수십 곳의 협력업체 관계자들을 초청해 가진 설명회에서 이를 알렸다.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는 건설, 산업기계 제조업, 전기·전자 정보 관련 산업, 자동차 정비, 빌딩 청소, 외식업 등에 종사할 수 있다. 도쿄전력은 폐로 작업이 ‘건설’에 해당하기 때문에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를 현장에 투입해도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도쿄전력은 재가동을 목표로 정비 중인 니가타현의 자시와자키기카리와 원전에도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를 받아들일 방침이다. 도쿄전력은 설명회에서 선량계 착용 및 특수교육이 필요한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일하는 사람은 반장 등이 내리는 작업 안전지침을 이해할 수 있는 일본어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일본 법무성은 그간 기능실습생 자격의 외국인력에 대해선 기능실습 제도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원전 폐로 작업에 투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쿄전력 측은 법무성에 문의한 결과 새로운 특정기능 재류 자격자는 작업 요원으로 쓸 수 있다는 답변을 받았다며 일본인이 일하는 곳에서 차별 없이 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전력을 법률 문의까지 해 가며 외국 인력을 활용하려고 하는 것은 향후 수십년간 이어질 수밖에 없는 폐로 작업에 필요한 인력을 제대로 확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에 따르면 폐로 작업이 진행되는 제1원전 구내에서는 하루 평균 4000여명이 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작업 구역 대부분이 방사선 관리 지역이어서 일정 피폭 기준을 초과하면 더 이상 작업에 투입될 수 없다. 이 때문에 투입되는 연 인원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아사히는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만 제1원전의 방사선 관리 구역에서 일한 노동자가 1만 1109명이라고 전했다. 이 기간에 763명이 10~20밀리시버트(mSv), 888명이 5~10mSv의 피폭량을 기록했다. 일본에선 원전 노동자의 피폭 선량 한도를 연간 50mSv, 5년간 100mSv로 정해 놓고 있다. 후쿠시만 원전 폐로 작업에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할 경우 원활한 의사 소통이 안돼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건설 작업에 투입할 수 있는 ‘특정기능 1호’ 자격자의 일본어 구사 능력은 ‘어느 정도 일상 회화가 가능하고 생활에 지장이 없는 정도’(일본어 능력시험 N4 이상)로 돼 있다. 한 건설업체 직원은 아사히신문에 후쿠시마 제1원전 폐로 작업은 준수해야 할 것이 많아 복잡하다면서 방사선 관련 교육을 하더라도 잘 전달될지 걱정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그는 의사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능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일본 정부는 건설, 돌봄간호, 농업 등 14개 업종의 재류 자격(특정기능 1, 2호)을 도입한 새 ‘출입국관리 및 난민인정법’(입관법)을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상당한 정도의 지식이나 기술을 갖추고 일상 회화 수준의 일본어 구사가 가능한 1호는 최장 5년간 체류할 수 있고 가족 동반 입국은 안 된다. 숙련 기능을 보유한 2호 대상자는 일정 기간 거주 후 영주권을 받을 수 있고 가족 동반도 가능하다. 일본 정부는 향후 5년간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특정기능 재류 자격으로 약 34만명을 받아들일 방침이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핵잼 사이언스] 우주 대폭발 ‘빅뱅’ 당시 탄생…최초의 분자, 마침내 찾았다

    [핵잼 사이언스] 우주 대폭발 ‘빅뱅’ 당시 탄생…최초의 분자, 마침내 찾았다

    과학자들이 마침내 우주의 시발점인 대폭발 즉 빅뱅 당시 형성된 분자를 발견해냈다고 미국 CNN 등 주요외신이 17일(현지시간) 일제히 보도했다. 지금으로부터 약 138억 년 전, 빅뱅이 일어나며 초기 우주가 만들어질 때 그 여파에 의한 화학 반응으로 최초의 분자가 만들어졌다. 이런 분자는 현재 우리가 아는 모든 물질을 만드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수소 이온화 헬륨’(HeH+·Helium hydride ion)이라는 이 분자는 지난 몇 년간 우주 최초의 분자로 추정돼 왔다. 하지만 지금까지 과학자들은 그 존재에 관한 어떤 증거도 발견하지 못했었다.빅뱅 이후 형성된 ‘HeH+’은 수소 이온과 헬륨으로 이뤄진 화합물로 가장 강력한 산 중 하나다. 이 산성 물질이 나중에 수소 분자와 헬륨 원자로 분해됐다는 것이다. 수소와 헬륨은 현재 우주에서 가장 많은 원소로 각각 1, 2위를 차지한다. 과학자들은 1925년 한 실험실에서 HeH+ 분자를 만들어냈고 덕분에 지난 몇십 년 동안 우주에서 이를 찾는 연구가 진행돼 왔다. 연구에 참여한 독일 막스플랑크 전파천문학연구소의 천문학자 롤프 귀스턴 박사는 성명에서 “우주의 화학물질은 HeH+에서 시작됐다. 성간 우주 공간에서 이 물질의 존재에 관한 결정적 증거가 없다는 점은 오랫동안 천문학계의 딜레마였다”고 말했다. 1970년대 말 우주화학 모델을 통해 HeH+ 분자의 발견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는 과학자들에게 HeH+ 분자가 태양과 같은 별이 초신성 폭발 전 마지막 단계에서 방출한 혼돈 상태의 ‘행성상 성운’에 존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했다. HeH+ 분자는 온도 10만 ℃ 이상인 별의 방사선이 행성상 성운을 이온화할 때 형성된다. 하지만 가장 강력한 파장으로도 HeH+ 분자의 징후를 감지하는 것은 어려웠다. 지구 대기가 불투명한 탓에 지상의 망원경들로 어려웠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보잉 747SP를 개조해 2.5m 구경의 적외선 망원경을 탑재한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성층권 관측 망원경인 소피아(SOFIA·Stratospheric Observatory for Infrared Astronomy)를 사용했다. 소피아에 탑재된 그레이트(GREAT·German Receiver for Astronomy at Terahertz Frequencies)라는 이름의 고해상도 원적외선 분광기가 행성상 성운 NGC 7027에서 HeH+ 분자를 검출하는 데 성공한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에 참여한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의 데이비드 뉴펠드 물리천문학부 교수는 “HeH+ 분자의 발견은 분자를 형성하려고 하는 자연의 성향을 극적이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연구 성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Nature) 최신호(17일자)에 실렸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세계1위 향토기업 죽이지 말라” ··· 고양시민총궐기대회

    “세계1위 향토기업 죽이지 말라” ··· 고양시민총궐기대회

    경기 고양시가 지역 국회의원과 한 초등학교 학부모들의 반발에 밀려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시장점유율 세계 1위 기업으로 알려진 ㈜포스콤의 공장등록 취소 절차에 들어가자(서울신문 3월15일자 16면 보도), 이 회사 및 협력업체의 직원 등 500여명이 고양시청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17일 오전 고양시청 앞에서 “100여 명의 직원들이 매일 출근해 건강하게 일하고 있는 회사를 왜 ‘유해시설’이라며 죽이려고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며 “직접 공장 내부를 방문해 유해시설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지난 달 14일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실시한 포스콤 방사선 관련 특별점검에서도 ‘모든 수치가 기준치 이내여서 안전에 이상이 없다’는 결과가 나왔다”며 “고양시가 정치권과 일부 학부모들의 부당한 압력에 밀려 공장등록 취소 절차를 계속 진행한다면 충북지역 산업단지로 공장을 이전하고 고양시 등을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포스콤 측은 이재준 시장과 이윤승 시의회 의장에게 보내는 공개서안을 통해 포스콤이 유해한 업종인지 따져 볼 공청회 개최 등을 요구하며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 세계 1위 자리를 일본기업에 뺏앗기지 않게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이날 시위에 참석한 ‘고양을미회(1958년생들의 모임)’ 회원들도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지만 있는 일자리를 지키는 일이 더 중요하다”면서 “이재준 시장이 국회의원 및 지방의원들의 부당한 압력에 더이상 굴복하지 않는 당당한 모습을 보여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향토기업인 포스콤은 2009년 고양시로 부터 덕양구 행신동 서정초등학교 정문 앞 공장부지를 분양받으라는 제안을 받아 들여 이듬해 8월 연면적 1만 1637㎡ 규모의 공장신축허가를 신청했다. 그러나 서정초 학부모들의 반발로 행정심판을 거친 끝에 5년이 늦은 2015년 12월 착공했다. 학부모들의 반발이 계속되자, 더불어민주당 정재호 의원 측은 고양시와 함께 2016년 7월 포스콤 공장에 방사선 차폐시설을 설치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긴 합의서에 서명할것을 요구했다.회사 측은 방사선 발생 여부를 확인하는 차폐시설이 없으면 공장은 무용지물이라며 거부했으나, 고양시 설득에 따라 서명했다. 이듬해 10월 공장신축을 마친 포스콤은 합의서와 달리 지하 1층에 엑스레이 기기 성능시험공간과 방사선 차폐박스를 설치했다. 차폐시설을 갖추지 못하면 한국원자력안전위원회로 부터 방사선 발생장치 생산허가증을 발급 받을 수 없어 공장등록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정 의원 측은 “합의서에 서명한 후 이행하지 않은 포스콤에 모든 잘못이 있는 것”이라는 입장이며, 고양시 관계자는 “포스콤이 반발하는 학부모들을 설득하지 못하면 안타깝지만 공장등록 취소가 불가피하다. 억울하면 행정심판을 제기해 승소하면 된다”고 말했다. 1994년 설립된 포스콤은 2006년 세계 최초 휴대용 엑스레이 기기를 개발하는 등 이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2015년 과학기술진흥부문 대통령상을 받았으며 협력업체 수는 약 200곳에 달하는 등 고양지역에서 가장 규모있는 제조업체이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전문대학 최초 방사선교육 인증 획득

    대구보건대 방사선과가 전문대학 최초로 방사선교육인증평가에서 인증을 획득했다. 대구보건대는 16일 오후 4시 이 대학 연마관1층 학과로비에서 장상문 대외부총장, 대한방사선사협회 우완희 협회장, 방사선과 박진희 동문회장, 교수, 학생 등이 참석한가운데 방사선교육인증대학 현판식을 거행했다고 밝혔다. 대한방사선사협회에서 주관하는 방사선교육인증평가는 각 대학 방사선 관련 학과교육이 국가와 사회에서 요구하는 방사선사 전문직의 요구 수준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제도다. 이 대학교 방사선과는 비전 및 운영체제, 교육과정, 학생, 교수, 시설 및 설비, 교육성과 등 6개 영역, 16개 부분, 34개 평가항목에서 모두 우수한 점수를 받았다. 대구보건대학교는 지난해 11월 자체평가보고서를 제출하고 올해 초 현장실사를 받았으며 최근 인증을 획득했다. 현재까지 인증을 받은 전문대학은 대구보건대가 유일하다. 대구보건대 방사선과는 국내에서 처음 개설하여 48년 역사동안 8300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우수한 교육 인프라와 노하우, 전국 최고의 실습기자재를 구비하고 있으며 2018년 방사선사국가고시에서 전국수석(정세진)과 차석(권용대), 최다합격자 배출이라는 성과를 얻었다. 이 학과는 자체 방사선사 직무수행능력인증평가, 보건통합교육, 방사성동위원소취급자 일반면허교육 등 차별화된 특성화교육을 실시, 평가위원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대구보건대학교 방사선과 권덕문(52) 학과장은“이번 방사선교육인증 획득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임상 실무능력이 뛰어난 방사선사를 배출하는 우수 대학이라는 것을 인정받았다”라며“인증획득을 계기로 더욱 우수한 인재를 양성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성남시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5학년 아동까지 확대

    경기 성남시는 초등 4학년생을 대상으로 하던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을 5월 1일부터 5학년생으로 확대한다고 16일 밝혔다. 초등학생 치과주치의 사업 영구 치아 배열이 완성되고 구강 건강 행태 개선 효과가 높은 11세와 12세 어린이에게 예방 중심의 치과 진료를 지원하는 것으로 2016년 도입됐다 . 이에 따라 72곳 모든 초등학교의 4학년생 7450명과 5학년생 7920명 등 1만5370명이 치과주치의 진료 혜택을 본다. 10월 31일까지 202곳 성남시 협력 치과를 예약 방문하면 구강 위생 검사, 불소 도포 등을 해준다. 이와 함께 칫솔질, 치실질, 바른 식습관, 불소 이용법 등 구강 보건교육을 한다. 학생의 구강 상태에 따라 필요하면 치석 제거, 치아 홈 메우기, 방사선 파노라마 촬영도 무료로 해준다. 사후관리 서비스도 강화했다. 성남시는 치과주치의 전문 전산시스템인 모바일 앱 ‘덴티아이 성남’을 새로 개발했다. 부모가 스마트폰에 앱을 깔거나 인터넷을 통해 ‘덴티아이 성남’에 접속하면 자녀의 구강 정보, 치료 상태, 다음 검진일, 개인 맞춤형 관리 방법을 메시지 등으로 받아볼 수 있다. 사후관리 서비스까지 제공하는 모바일 앱 개발 시행은 성남시가 전국 처음이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인보사 주성분 2액 모두 연골세포 아닌 신장세포”

    코오롱생명과학의 무릎 골관절염 유전자 치료제인 ‘인보사케이주’(이하 인보사) 주성분 2액이 허가 당시 업체가 제출한 자료에 기재된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로 확인됐다고 식품의약품안전처가 15일 밝혔다. 식약처는 해당 제품의 제조·판매를 중지시키고, 업체가 제출한 자료와 식약처 자체 시험검사 결과, 미국 현지실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행정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이날 중간 조사 결과를 발표한 식약처 관계자는 “최종 조사 결과를 보고 변경 허가나 허가 취소 등 행정처분 수위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만약 코오롱생명과학이 처음부터 인보사 주성분 2액이 연골세포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고도 식약처에 고의로 허위 자료를 제출했다면 허가 취소는 물론 형사고발 등 더 강력한 조치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앞서 코오롱생명과학은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하던 중 2액에 연골세포가 아닌 신장세포가 들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식약처에 자진신고했다. 해당 제품을 허가받을 때 코오롱이 식약처에 제출한 자료에는 1·2액 모두 연골세포로 기재돼 있었다. 신장세포에서 세포를 빨리 증식시키는 유전자(TGF-β1)를 키우고 나중에 이 유전자만 걸러내 다시 연골세포에 주입하는 과정에서 신장세포가 섞여서 들어갔을 가능성도 거론된다. 식약처는 “주성분이 신장세포로 바뀐 경위와 이유를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인보사 개발사인 미국 코오롱티슈진을 현지 실사해 최초 개발 단계부터 신장세포였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식약처는 인보사를 맞은 환자를 특별 관리하고 투여 후 15년까지 장기 추적조사를 하기로 했다. 제조 과정에서 2액에 방사선을 조사하고 세포의 증식력 등이 제거되는지를 확인한 뒤 투여하도록 해 지금까진 환자에게서 종양이 발생한 사례는 없다고 식약처는 강조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인사] 한국원자력연구원

    △부원장 김영기 △원자력안전·환경연구소장 박진호 △핵연료주기기술연구소장 최희주 △방사선과학연구소장 정영욱 △안전관리본부장 주용선 △핵주기전략개발부장 남효온 △안전방호부장 황인아 △연구기획부장 이영철 △초고속방사선연구실장 이기태 △연구기획팀장 송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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