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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사선장비 안전관리 허술/고장난 기계 사용한 근로자

    ◎감마선에 피폭 손가락 썩어 가스관 용접부위의 균열을 조사하는 「비파괴검사」에 종사했던 근로자가 방사선에 크게 피폭당한 사건이 발생해 방사성 동위원소 이용업체에 대한 철처한 감독ㆍ관리가 요청되고 있다. 비파괴검사 업체인 H사에 근무했던 이모씨(27ㆍ서울 목동)는 89년4월27일 울산시 유공가스관 매설현장에 동료와 함께 가스관 용접부위 균열을 조사하던 중 검사기계 고장으로 강력한 방사성 동위원소 이리듐192(Ir) 36큐리(방사선 양 단위)의 감마선에 누출돼 동위원소 취급자의 연간 피폭허용치인 5렘(방사선 영향단위)보다 무려 42배가 넘는 2백10렘에 피폭됐는데 특히 기계를 만졌던 손에는 5만렘을 쬔 것으로 추정됐다. 이씨는 사고후 구토ㆍ빈혈에 시달렸고 지난해 12월부터 손끝이 뾰족해지면서 썩어 들어가 지난 3월20일 서울 강서 성모병원에서 왼쪽 검지 2마디를 잘라냈다. 이씨는 작년 9월 퇴직후 회사측의 보상금 7백40만원을 받아 사글셋방에 어렵게 살고 있는데 현행 산재보상등급에는 방사선 피해에 관한 언급이 없어 손가락 절단에해당하는 2백만∼3백만원의 산재보상금밖에 받지 못할 딱한 처지에 있다. 이씨를 치료했던 한양대 정형외과 김성준교수는 「이씨가 방사선 화상을 입고 치료받아 왔다」며 「피폭으로 지문이 없어지고 일부 손끝이 검게 타들어갔다」고 말했다. 현재 국내의 비파괴업체는 총 9개로 방사성 동위원소(Ir 192와 코발트60)와 방사선 발생장치를 이용하여 비파괴 검사를 하고 있으며 인ㆍ허가는 과학기술처가,기술적인 지도와 사후검사 등은 원자력 안전기술원이 맡고 있다. 이번 사고에 대해 원자력 안전기술원의 한 관계자는 「작업을 할때 취급면허를 가진 비파괴 안전관리책임자의 감독하에 하도록 되어 있으나 현장에서의 수칙이 제대로 안지켜진 것 같다」며 유감의 뜻을 밝혔다.
  • 병원 의보수가 진료항목 격차 크다/서울대 병원연 조사

    ◎원가대비,마취 수입이 「진찰」의 4배/입원비는 낮아 병실난 가중 병원의 의료보험수가가 진료항목에 따라 최고 4배까지 차이가 나 수가구조의 개선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같은 사실은 24일 보사부가 서울대 병원연구소에 의뢰해 지난해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동안 대학병원 3곳,공립 및 민간병원 5곳 등 8개 종합병원의 진료행위별 수가수준을 조사한 결과 밝혀졌다. 이 조사에 따르면 각 항목별 원가를 1로할때 진찰료수입은 0.32인 반면 마취료수입은 1.39로 나타나 약4.3배의 차이가 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투약료수입은 원가의 1.19였으며 입원료는 0.54,방사선료는 0.82,마취료는 0.65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각 항목별로 진료에 들어가는 비용,난이도,진료시간 등에 따른 원가분석과 항목별 진료수입을 비교해 산출한 것이다. 또 입원료나 진찰료는 상대적으로 저렴해 환자로 하여금 종합병원을 많이 찾거나 조기퇴원을 기피하도록해 병상부족현상을 심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 아주 원자력기구 제의/이 과기처 도쿄 연설 북한에 핵안전협정 촉구

    【도쿄 연합】 이상희과기처장관은 12일 아시아지역 원자력협력상설공동체 설치를 제의하는 한편 북한의 원자력 전면안전조치협정 체결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장관은 이날 하오 일본 도쿄 동해대학에서 열린 제1회 아시아지역 원자력협력회의에 참석,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제의하고 온실효과,산성비 등 지구환경문제등과 앞으로 닥칠 제3차 석유파동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는 원자력이용이 중요하다면서 아시아지역 각국이 원자력협력상설공동체를 만들어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장관은 북미와 유럽공동체(EC)의 블록화를 앞두고 일본과 한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지역의 기술벨트와 동남아시아의 자원벨트가 한데 손을 잡아야 한다고 주장,원자력협력상설공동체안에 원자력안전분과위,원자력발전분과위,국민이해증진분과위,방사선동위원소의 농ㆍ공ㆍ의학적 이용분과위및 기술협력분과위를 둘 것도 제의했다. 한편 그는 북한 영변지역의 핵시설및 핵활동에 깊은 우려를 표명,핵확산금지조약(NPT)에 가입하고도 5년이 가깝도록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전면안전조치협정 체결을 지연시키고 있는 북한이 조속한 시일안에 서명토록 협조해줄 것을 회의 참석국과 세계 여러나라에 요청했다. 이장관은 이날 회의에 앞서 일본 과학기술청으로 오시마(대도우치)장관을 방문,양 인접국가간의 원자력비상사태 발생시 상호조기통보및 긴급지원을 위한 핫라인 설치에 합의하였다.
  • “제3의 불”원자력발전시대 본격점화/울진 원전 가동의 의미와 과제

    ◎전체전력의 50%… 2천년대 세계10위권 진입/철저한 안전관리로 국민우려 불식시켜야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국민들의 견해가 예전만 같지 않다. 한때에는 부족한 에너지난을 해결해주는 「제3의 불」로 각광을 받았으나 요즘은 사정이 달라졌다. 『우리 마을엔 세울 수 없다』에서부터 안전성이 의심된다느니 방사능에 오염돼 무뇌아를 낳았다느니 갖가지 주장과 별별 터무니 없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원전의 안전성과 오염가능성에 문제를 제기,발전소 주변지역 주민들의 집단 민원사태 또한 잇따르고 있다. 이런 속에서 울진원자력발전소 1ㆍ2호기가 준공식을 마치고 본격 상업가동에 들어갔다. 우리나라도 명실상부하게 본격적인 원자력발전시대로 접어든 셈이다. 이번 1ㆍ2호기의 준공으로 원전의 발전비중이 한국전력공사의 전체발전량 9백44억7천만㎾H 중 50.1%인 4백74억㎾H를 차지하게 됐기 때문이다. 고리원전 1호기가 지난 78년 최초로 준공된지 꼭 11년만에 발전량의 절반을 원전이 공급하게 된 것이다. 울진원전 1ㆍ2호기는 지난 81년 겨울부터총공사비 2조1천1백92억7백만원을 들여 공사를 시작한지 8년9개월만에 건설을 마무리짓고 그동안 시험운전을 계속해 왔다. 가압 경수로형인 이 발전소의 설비용량은 1기에 95만㎾로 총 1백90만㎾. 국내 발전소로는 처음으로 프랑스의 프라마톰사가 원자로를,알스톰사가 터빈시설을 각각 공급했으며 영광원전 1ㆍ2호기에 이어 국내 최대규모이다. 우리나라가 본격적인 원자력발전 시대를 맞게 되었다고는 하나 아직까지 원전자립의 차원은 아니다. 1ㆍ2호기의 시험운전 도중 원자로와 터빈시설이 고장난데서 보았듯이 우리의 원전자립도는 이제 걸음마단계에 머물러있다. 비록 고장부분을 수리,상업운전에 들어가긴 했으나 현재는 임시복구의 상태일 뿐 정기보수는 오는 11월 프랑스조사단이 와야 가능하다. 발전소설계 및 기자재에 대한 해외의존도도 심한 편이어서 이번 울진원전의 경우에도 설계의 54%,기자재의 60%를 프랑스등 외국으로부터 들여왔다. 하지만 원전자립을 위한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한국핵연료가 생산한 경수로형 핵연료가 지난 17일 처음으로 고리원전 2호기에 장전됨으로써 핵연료의 국산화에 첫발을 내디뎠다. 한국핵연료는 앞으로 연간 2백만t규모의 성형가공 공장을 가동,국내 경수로 원자로 형태에 맞게 3가지의 핵연료를 연간 1백40만t씩 생산,국내수요의 전량을 공급하게 된다. 이밖에 연료ㆍ설계ㆍ기자재생산 등 각 관련분야별로도 오는 95년까지 원전 자립을 달성한다는 목표아래 세부사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고리1호기를 비롯,고리 2ㆍ3ㆍ4호기,월성 1호기,영광 1ㆍ2호기 등 모두 9기의 원전이 가동중이다. 오는 2천1년까지는 95년 영광3호기,96년 4호기,97년 월성2호기,98년 울진3호기,99년 울진4호기 등이 준공계획으로 있어 모두 14기로 늘어난다. 이때가 되면 원전의 설비용량 및 구성비는 전체 시설용량 3천5백72만5천㎾의 34.5%인 1천2백31만6천㎾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1천2백50만㎾의 석탄발전소 규모와 거의 맞먹는 수준으로 미국ㆍ프랑스ㆍ소련 등과 함께 세계 10위권의 원전국가에 진입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원전의 미래가 꼭 장미빛만은 아니다. 정부가 지난 21일 발전소 주변지역에 관한 지원법률시행령을 마련한데서 볼수 있듯이 이 원전지역 주민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지난해 발생한 집단민원건수는 31건. 이들의 요구는 해상구조물 축조에 따른 어장 및 해안시설 피해보상,방사능폐기물 매립으로 인한 안전대책,건설에 따른 발파피해보상,환경방사선측정기 설치등 다양하다. 마땅히 들어주어야 하고 또 수용이 가능한 것도 있지만 우리 현실에서 전혀 들어줄 수 없는 요구사항도 많아 건설계획의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게다가 최근 환경오염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데다 반핵운동이 점차 확산되고 있어 『시행령이 통과돼 올해부터 주민들의 숙원사업이 이뤄질 경우 점차 원전 건설은 수월해지지 않겠느냐』는 정부의 기대와 달리 원전에 대한 시비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값싼 전기를 공급하려면 원전의 추가건설은 불가피한 일이다. 원전의 발전단가가 석유나 석탄발전소보다 싸기 때문이다. 정부와 한전은 앞으로도 원전에 대한 안전관리를 더욱 엄격히 하는 한편 정직하고 솔직한 자세로 대국민홍보를 더욱 강화해야 할 것이다.
  • 전문대에 「실학사」제 도입/문교부,교육체계 내년 개편

    ◎일부과 수업연한 3년으로/이론서 실무위주 교육 전환/산업체 기술인을 겸직 교수로 초빙/실험실습비 61억 올해 처음 지원 문교부는 2일 심각한 양상을 보이고 있는 대학입시과열현상을 완화하고 보다 우수한 중견직업인을 양성하기 위해 전문대학의 교육체제를 크게 강화,일반대학에 버금가는 고등교육기관으로 육성키로 했다. 문교부는 이에 따라 내년부터 2년으로 돼있는 임상병리과와 방사선과 등 보건계학과의 수업연한을 간호계와 같이 3년으로 연장하고 92년부터는 기계과ㆍ토목과ㆍ전자과 등 공과계 학과도 과의특정에 따라 수업연한을 2년6개월∼3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또 산업구조의 다양화현상에 따라 보다 전문적인 직업인력육성의 필요성에 맞추어 기계과를 화학기계ㆍ통신기계ㆍ전자기계과 등으로 나누는 등 공과계열 학과를 보다 세분할 계획이다. 문교부는 특히 이들 전문대졸업생들에게 일반대학의 학사학위에 준하는 「실학사」학위를 수여하는 방안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실학사제도는 이 학위를 받은 사람이 대학수업연한에 비해 부족한수업연한을 수업이나 독학으로 다시 이수한뒤 국가가 시행하는 일정한 고사 등의 절차를 밟으면 학사학위를 취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문교부는 이와함께 전문대학의 학과마다 그 특성에 따라 현장경험이 풍부한 전문기술인을 대거초청할 수 있도록 산업체겸직 교수제도를 크게 활성화하기로 했다. 학과마다 5명이상의 전임강사를 두고 80명의 학생정원을 40명씩 초과할 때마다 2명의 교원을 증원하도록 돼있는 전문대학설치기준령 등 관계법령을 완화하고 주9시간이상으로 된 교수시간 규정도 주6시간 이상으로 낮춰 산업체전문인력의 교수겸직을 쉽게 한다는 것이다. 문교부는 이같은 전문대육성계획에 발맞춰 올해 전문대가 생긴이래 처음으로 전문대에 61억원을 실험실습비로 지원해 주기로 했다. 문교부의 한 관계자는 이같은 전문대의 교육체제 개편 및 집중육성계획에 대해 『지금까지 대부분의 전문대교육과정이 일반 4년제대학에 준해 이루어져왔기 때문에 전문대학교육이 활성화되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일반대학의 이론중심에 따른학문성보다 실무중심의 전문성을 강조해 산업계와 긴밀히 연대하여 교육내용을 독자적으로 발전시켜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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