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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책진단]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정책진단] 양극화 심해진 과학기술정책

    이명박 정부 들어 과학기술정책 예산의 특정 분야 쏠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술을 실용화하기 쉽고 가시적인 결과물이 있는 분야의 예산은 늘렸지만, 영재교육, 신진연구자 지원, 과학의 대중화 등 당장 돈이 되지는 않지만 중장기적인 지원이 필요한 분야는 적은 예산마저 줄어든 것. 정부가 범부처 단위 실적 중심으로 작성한 ‘이명박 정부의 과학기술기본계획 2008년도 추진실적’에 따르면 정부는 2009년 과학기술분야 시행계획 총 예산 편성에서 올 1월 바이오기술, 유전공학, 나노기술, 우주발사체 등 국가중점개발분야에 약 296억원을 증액했다. 반면 과학기술인재 육성, 과학기술 생활화 분야는 각각 40억원, 46억원씩 예산을 삭감했다. 2009년 과학기술분야 최종예산은 2008년 11월에 수립한 8조 9152억원보다 240억(0.27%) 증가한 8조 9392억원, 그 중 국가중점개발분야 예산은 5조 3161억원(59.47%)이었다. 하지만 과학기술 인재양성 분야 예산은 8083억원(9.04%), 과학기술 생활화 분야는 778억원(0.87%)에 불과했다. ●바이오 특허 124건·나노 사업화 8건 성과 이같은 쏠림의 원인은 2008년 교육과학기술부가 추진한 세부사업별 실적을 살펴보면 알 수 있다. 지난해 교과부가 추진한 국가 중점과학기술 중 유전체, 뇌질환 치료기술 분야와 기초·기반·융합기술인 나노메카트로닉스, 바이오 기술 연구분야의 실적은 탁월했다. 특히 655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바이오 기술 개발사업에서 124건의 특허등록과, 1053건의 논문을 발표하는 성과를 올렸다. 나노기술 분야에서도 268억의 예산을 투입해 논문 448건, 특허등록 14건, 사업화 8건을 이뤄냈다. 특히 올해 우주과학기술 분야의 성과가 두드러질 전망이다. 608억 6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된 우주발사체 ‘나로(KSLV-I)’ 개발사업과, 331억원이 투입된 통신해양기상위성(COMS) 사업의 성과는 각각 올 7월과 11월에 나올 예정이다. 원자력과 방사선 기술개발 사업에도 각각 1339억원, 318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100여건의 특허등록과, 200여건의 논문, 100여건의 사업화를 이뤄냈다. 이처럼 중점과학기술 분야는 총 예산의 60%를 투자한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과학영재육성 242억 투입… 논문은 0건 하지만 과학기술 인재양성과 과학의 대중화 사업 분야의 실적은 저조했다. 지난해 교과부가 추진한 세계적 인재양성을 위한 ‘과학영재 발굴·육성’ 분야에는 242억 2000만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영재 육성과 관련된 논문은 단 한건도 발표되지 않았다. ‘의·과학자육성 지원사업’에도 10억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관련 논문은 나오지 않았다. 세계수준의 연구중심대학 육성 사업에는 1650억원이라는 비교적 큰 예산이 투입됐으나 마찬가지였다. 여성과학기술인지원센터(WIST) 설치·운영 사업에도 29억이 지원됐지만, 관계자는 “아직 100% 안정적인 고용 보장이 되는 것은 아니다.”고 밝히는 등 별다른 성과 없이 제자리 걸음만 하고 있다. 기초연구과제지원, 신진연구자·우수학자 지원사업에는 1313억원이 투자돼 2017건의 논문만 발표됐을 뿐 특허 등록건수는 0건이었다. 기초기술연구회 관계자는 “박사 학위 직후의 젊은 과학자들의 연구성과가 노벨상 받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데 국가 중점개발 분야에 비해 신진연구자와 기초기술에 대한 지원비중은 여전히 적다.”고 말했다. ●과학커뮤니티 활성화·국제공동연구 부실 과학의 대중화를 꾀할 수 있는 과학커뮤니케이션 활성화, 과학문화 페스티벌, 수학·과학 교과서 개발 등의 내용을 담고 있는 ‘국민의 과학기술 생활화 촉진’ 분야에 정부는 지난해 82억 7400만원을 투자했으나 논문, 특허 모두 없었다. 케이블 채널에서 방영되는 ‘사이언스TV’에는 지난해 40억 5000만원이 투자됐지만 지난 4월 27일 기준 시청률은 0.018%에 순위는 67위에 불과했다. 국제공동연구도 부실했다. 국제백신연구소지원, 동북아 R&D 허브기반구축, 아태이론물리센터지원 등 국제공동연구 분야에 471억 9400만원의 예산이 투입됐으나 실제로 사업화 된 건수는 단 1건에 불과했다. 국제핵융합실험로 공동개발사업에도 300억원이 지원됐지만 사업화 건수는 0건으로 나타나는 등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김용휘 세종대 생명과학대학 교수는 “연구비 예산은 분야별로 다르지만 과학기술분야에 대한 정부의 지원은 경제정책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면서 “모든 연구 계획서가 단기간 경제가치만으로 평가돼 연구비가 편향될 수밖에 없고, 연구자들도 기반기술보다 경제성 있는 기술개발에만 치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묻지마 헤드헌팅’ 주의보 검찰총장 국세청장 ‘깜짝인사’ 왜 신형 아반떼냐?새 포르테냐? 노사관계가 공공기관장 운명 갈랐다? 조루증은 명백한 질병…중추신경 이상이 主因
  • “알코올이 뇌에 도착하는 시간은 ‘6분’”

    “알코올이 뇌에 도착하는 시간은 ‘6분’”

    알코올이 뇌에 전달되기까지 얼마나 걸릴까? 술을 마시면 알코올이 6분 만에 뇌에 도착해 뇌세포에 변화를 주는 것으로 밝혀졌다. 독일의 하이델베르크 대학병원 연구소가 남성 8명과 여성 7명에게 MRI 스캐너 위에 누워 알코올 농도 0.05~0.06%의 맥주 3잔 또는 와인 2잔을 마시게 했다. 위의 알코올 농도는 정신을 잃을 만큼은 아니지만 운전감각을 흐리게 할 수 있는 수치다. 술을 마신 실험자들의 뇌 사진을 판독한 결과 가벼운 맥주 3잔 속 알코올이 뇌세포로 전달되기까지는 6분이 걸렸으며 이후 뇌세포를 보호하는 크레아틴 농도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이 연구소 신경방사선과의 아르민 빌러 박사는 “알코올 수치가 높아질수록 뇌세포를 보호하는 크레아틴과 세포막을 형성하는 콜린이 모두 감소했다.”면서 “알코올이 흡수되는 속도나 뇌세포의 변화는 남녀 모두 똑같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사람은 술이 깨면서 세포가 회복되기 시작한다. 그러나 알코올 중독자들에게 뇌세포가 파괴됐다 회복되는 현상이 지속된다면 영구적 손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이 연구결과는 ‘대뇌 혈류 및 대사 저널(Journal of Cerebral Blood Flow and Metabolism)‘ 최신호에 게재됐으며 과학전문사이트 사이언스데일리 등에 소개됐다. 사진=medicineworld.org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北 우라늄 카드 통할까] 지하갱도로 숨는 北核 의심시설

    북한이 우라늄 농축과 플루토늄 무기화 등 핵무장을 천명한 가운데 한·미 정보당국의 감시 공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보당국이 들여다봐야 하는 북한 내 의혹 시설은 급증하고 있지만 해당 지역을 모두 탐지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다. 15일 정보당국 등에 따르면 북한의 핵 의심시설은 현재 8~13곳이나 된다. 지난 1997년 이후 70여차례에 걸쳐 고폭 실험이 이뤄진 평북 구성시 일대의 미확인 지하갱도 1곳과 영변 일대의 지하갱도 2곳, 평남 평성시 일대의 대규모 지하갱도 1곳 등이 포함돼 있다. 북한의 핵 의심시설 대부분이 과거 대규모 갱도 굴착 작업이 진행된 곳이다. ●용도 미확인 갱도만 8000여개 핵 의심시설뿐 아니라 북한 전역에 산재한 군사 및 비군사용 지하시설물도 8200여곳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 중 180여개가 지하 군수공장으로 확인됐지만 미확인 용도의 갱도는 8000여개나 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전시 계획에 따라 군사시설물을 수평갱도 방식으로 구축하고 있으며 적외선 감지센서 등을 갖춘 첩보위성도 관측이 불가능한 50~100m 깊이로 지하화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수평갱도 방식은 특수 장비가 없이도 시공이 가능하다. 수직갱도보다 굴착 비용도 덜 든다. 핵실험에 있어서는 갱도 내에 방사선 계측기, 가속도계 등 측정 장비를 설치하기가 쉽고 안전성이 높다는 장점이 있다. 때문에 북한내 핵 의심 시설 대부분이 수평갱도 방식으로 굴착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미 정보당국의 고민은 핵실험에 대한 위력 및 폭발시기, 폭발 뒤까지 사전·사후 탐지가 쉽지 않다는 데 있다. 실제로 한·미 양국은 지난달 25일 이뤄진 북한 2차 핵실험의 방사능 물질인 제논과 크립톤의 검출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하 핵실험장인 함북 길주군 풍계리 수평갱도의 밀봉 상태가 예상보다 견고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북한이 지난 13일 새로 꺼낸 우라늄 농축 방식의 핵무장은 소규모 시설과 장비로 가능하기 때문에 플루토늄 추출 방식에 비해 포착이 거의 불가능하다는 게 중론이다. ●美위성·정찰기 감시 2배 늘어 군 당국은 매달 200여장의 북한 영상 사진을 미국으로부터 무료로 제공받고 있다. 지난달 28일 대북정보감시태세가 ‘워치콘 2’로 격상된 후 영상 분석량이 대폭 늘어났다. 미 첩보 위성인 KH-12(키홀)와 U-2 정찰기의 감시 빈도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군의 감시 자산은 고도 10㎞ 상공에서 촬영한 북한 영상을 전송하는 전술정찰기 금강 4대와 레이더 신호를 분석하고 통신 감청이 가능한 백두 4대가 있다. 그러나 금강의 경우 영상정보는 1일 5시간으로 제한적으로 운용되는 등 기상악화 등에 따른 비행 불가시간을 고려하면 연간 1개월 이상의 감시 공백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북한 전역이 아닌 한·미 양국이 정한 우선순위에 따른 전략적 감시가 이뤄지고 있다.”며 “양국의 영상 및 감청 정보를 분석하면 특이 징후는 사전에 포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영월 시멘트공장 주민47% 폐질환

    강원도 영월 시멘트공장 인근에 거주하는 성인의 경우 최대 절반가량이 호흡기계 질환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을 앓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환경부는 국립환경과학원, 인하대학교 연구팀과 공동으로 시멘트 공장이 위치한 영월군 서면과 주천면 주민 중 질환 의심을 호소하거나 조사참여를 원하는 1496명(초등생 100명, 성인 1396명)을 대상으로 건강영향조사를 실시해 이 같은 결과를 얻었다고 15일 밝혔다. 성인을 상대로 한 폐활량 등 호흡기 질환 검진에서는 신뢰할 수 있는 유효 조사자 799명 가운데 47.4%(379명)가 기관지나 폐에 염증이나 조직이 손상돼 기침, 가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을 보이는 COPD 유소견자로 파악됐다. 이는 질병관리본부가 2007년에 벌인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서 전 국민의 COPD 유병률이 16.1%(읍·면 21.9%)였던 것과 비교하면 3배 가까이 높은 수치다. 박미자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조사는 아픔을 호소하거나 희망자를 대상으로 했기 때문에 단순 수치비교는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영월군 서면의 경우, 유효 조사자 696명 가운데 47.1%(328명)가 COPD 유소견자였지만 대부분 경증과 중등증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민등록상 서면에 거주하는 40세 이상 성인 2221명을 기준으로 COPD 유병률을 추정해 보면 최소 14.8%, 최대 47.1%로 추산된다. 흉부방사선(X-ray) 검사 유소견자 16명의 컴퓨터 단층촬영(CT)에서는 폐암 1명, 진폐증 5명, 기타 폐암 의심증세 1명, 폐렴·폐결핵 9명이었다. 분진을 다량 흡입해 발생하는 진폐증 환자 5명 중 2명은 광산에서 일한 경력이 있으나 3명은 직업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굿모닝 닥터] 존엄사, 이젠 사회적 합의 낼때

    국내 첫 존엄사 소송이었던 김모 할머니에 대한 연명치료 중단 관련 소송이 1년여 만에 대법원에서 인정됐다. 세브란스병원은 그동안 인간의 생명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는 의료진의 노력을 알리면서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 보루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또 판결을 통해 의료계의 숙원이었던 무의미한 연명치료 중단을 합법화했고, 존엄사에 대한 세부 가이드라인까지 만들었다. 그 판결 후 한 지인이 생각났다. 그의 아버지가 뇌출혈로 심각한 뇌 손상을 입었고, 이송해 간 병원에서는 수술을 해도 평생 불구로 살아야 하니 가족들과 수술 여부를 결정하라고 했다. 그 지인은 아버지를 놓아줄 수밖에 없었다. 그동안 아버지를 돌보느라 고생한 어머니에게 더 큰 짐을 떠얹고 싶지 않아서였고, 그 분은 다음날 세상을 떠났다. 존엄사 판결 이후 그에게 당시의 선택에 대해 물었다. 수술로 회복이 가능할 것이라는 희망을 버린 죄책감도 있지만, 만약 평생을 뒷바라지해야 했다면 경제적·심리적으로 자기의 집은 파탄이 났을 거라고 말했다. 그는 사회적으로 인정되는 선택 기준이 있었다면 아버지를 버렸다는 죄책감이 덜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의료 현장에는 이런 일들이 수없이 많다. 사실, 환자가 자신의 죽음을 예견해 연명치료 중단을 요청하기란 쉽지 않다. 보호자 역시 환자에 대한 인간적 연민과 앞으로 살아야 하는 현실 사이에서 고민할 것이다. 의사도 예외는 아니다. 연명치료 중단을 통해 한 사람의 삶과 죽음을 결정해야 할 때, 그 역시 깊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한 사람의 소중한 생명권과 존엄하게 죽을 권리, 그리고 무엇이 더 가치가 있는지에 대해 이제는 의료·법조·종교계가 머리를 맞대고 해법을 찾아야 한다. 의료현장에서 고통 받는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생명의 존귀함, 이 모두를 아우르는 결론이 내려져야 할 때이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제주암센터 18일 문열어

    제주도는 제주대병원이 2006년부터 국비 100억원과 도비 52억원, 자부담 48억원 등 모두 200억원을 들여 암센터를 갖추고 18일 문을 연다고 10일 밝혔다. 제주 암센터는 지하 2층, 지상 3층, 연면적 8638㎡ 규모로 45병상에다 최첨단 의료영상 시스템인 PET센터, 방사선치료실, 진단방사선실 등을 갖추고 있다. 암센터는 각종 암에 대한 정보 제공과 암환자 가족에 대한 간호 요령 등의 교육도 실시한다. 고태구 제주도 보건위생과장은 “암 진단의 정확도와 치료의 질을 높여 암 환자의 서울 집중화 현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국가 차원에서 추진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서울광장]피맛골 백자와 바돌로뮤의 한옥/김성호 논설위원

    ‘피맛골에서 최상급 조선백자가 출토됐다.’ 지난주 불쑥 전해진 피맛골의 백자 발굴소식. 재개발이 한창인 피맛골 청진동에 조선초기 보물급의 희귀 순백자 항아리 3점이라니. 고고학 발굴서 보물급의 백자를 수습하기란 아주 드문 일일 터. 그것도 예상치 않은 엉뚱한 곳에서 왕실의례용 고급 자기가 모습을 드러낸 연유에 세인들의 관심이 쏠림은 괜한 게 아닐 것이다. 조선시대 종로 일대 고관대작들의 말을 피해 서민들이 드나들던 피맛골. 큰 길 양쪽의 좁은 골목길이 자연스럽게 서민들의 공간으로 형성된 채 보통 사람들의 애환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이 서민의 골목에 전혀 어울리지 않는 백자는? “후대인이 소장하다가 급하게 묻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발굴팀의 설명. 무슨 사연이 있었기에 황급히 묻었을까. 발굴 자체보다 지켜내기 위한, 누군가의 절박한 몸짓에 신경이 쏠린다. 빌딩 올려세우기가 한창인 서민의 거리에서 500년만에 모습을 드러낸 백자. 사라져 가는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라.’는 소리없는 외침으로 들림은 왜일까. 지난주 피맛골 백자 출현과 함께 전해진 동소문동의 한옥 지킴이 소식 역시 ‘소중한 것들’의 가치를 지켜내기 위한 울림이 아닐까. 재개발이 한창인 지역에서 철거될 뻔한 한옥 43채를 살려낸 미국인 바돌로뮤씨. 1968년 평화봉사단원으로 한국에 왔다가 35년째 동소문동 한옥에 몸담아 살며 한옥이 들어있는 동소문동 재개발 취소소송을 낸 지 3년만에 결국 취소 판결을 끌어냈다고 한다. 경제 이데올로기에 휩쓸린 채 스러져 가는 우리 것들을 못 본 척 지나치는 세상. ‘한옥을 살려내야 한다.’는 한 외국인의 힘겨운 싸움을 향해 많은 이들이 보내는 박수에 씁쓸함이 묻어나는 건 왜일까. 피맛골에서의 백자 출토와 동소문동 한옥 지킴이의 소식에 얹어 멀지않은 서울시청앞 서울광장을 떠올려 본다. 원래 고종이 황제 자리에 오른 뒤 ‘나라의 기틀을 새롭게 한다.’는 통합의 뜻을 담은 핵심공간으로 일궜다는 서울광장의 유래를 아는 이가 얼마나 될까. 덕수궁 대한문을 중심점으로 해서 방사선형 도로를 닦아 이룬 서울광장. 고종의 뜻을 아는지 모르는지 서울광장은 현대사를 관통하며 분열과 갈등의 공간에 치우쳐온 파란의 궤적을 담고 있다. 3·1운동, 4·19혁명, 한일회담 반대시위, 6월 민주화운동…. 이 서울광장이 최근 노무현 전 대통령의 급작스러운 서거 이후 또다시 관심의 극단적 초점이 되고 있다. 서로 다른 구호와 이념이 엇갈린 채 난무하는 각축장으로서의 서울광장은 분명 슬픈 공간이다. 덕수궁 대한문 앞에 이어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 행렬과 그로 인해 치열했던 광장 개방의 공방.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이른바 ‘뜨거운 6월’의 서울광장은 혼란스러운 가치 다툼이 난무한 채 가파른 충돌을 또 겪어내야 할 것 같다. 나라의 갈라짐을 한군데로 모으기 위한 통합의 공간이었던 광장은 실종된 채. 허물고 다시 쌓아올리는 불도저 소리에 파묻힌 피맛골서 나온 백자, 그리고 동소문동의 쓰러져 가는 한옥을 지켜 내려는 고달픈 싸움은 그래서 반갑다. 우리가 정작 지켜 내야만 하지만, 휩쓸린 채 잊고 살아가는 것들의 가치를 서울광장에서 먼저 찾을 길은 없을까. 날 세운 구호와 가치의 충돌을 잠재울 평화와 통합의 광장은 언제쯤 만날 수 있을까. 뜨거운 6월 피맛골의 백자, 아니 ‘서울광장의 백자’는 그래서 더 애틋하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다른기사 보러가기] ☞유시민 한명숙 손석희 누가 나와도 吳 시장 누른다 ☞사면초가 대검 중수부 ☞[환각에 빠진 연예계] 끊이지 않는 연예인 마약 왜 ☞[관가 포커스]“호화결혼식 자제하세요” ☞6월 모의고사 후 고3 수험 전략 “영역별 성적 고려 목표대학 정해야”
  •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Healthy Life] (27) 인공관절 수술

    건강하게 잘 살자는 웰빙 붐이 질병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관절염 등 퇴행성 질환은 물론 운동·레저인구 급증에 따른 부상 사례가 증가하면서 이를 적극적으로 치료해 삶의 질을 보장받으려는 욕구도 갈수록 커지고 있어서다. 특히 노화나 부상으로 초래되는 관절염 등 각종 퇴행성 질환에 대한 인식의 변화는 크다. 이런 정도의 질환은 이제 누구나 ‘고칠 수 있는 병’이라고 여긴다. 그러나 그렇다고 인공관절에 대한 의구심이 모두 가신 것은 아니다. ‘과연 괜찮을까?’하는 불안감이 여전히 남아 있다. 이런 인공관절의 문제를 관절 전문병원인 연세사랑병원 고용곤 원장을 통해 짚어본다. ●인공관절이란? 노화 등으로 관절이 심하게 닳았거나 손상돼 이로 인한 증상이 정상적인 생활을 어렵게 할 경우 정상적인 운동능력을 회복시키기 위해 문제의 관절면을 제거하고 그 자리에 삽입하는 인공적인 관절 구조물을 말한다. ●어떤 경우에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가? 방사선 사진상 관절의 마모가 심각하고, 이로 인한 통증과 기능 상실, 변형 등의 증상이 있는데도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아 일상생활에 심각한 지장이 초래되면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인공관절 수술이 필요한 질환의 종류와 질환별 중증도를 설명해 달라. 일반적으로는 노화가 주요 원인인 1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감염이나 외상으로 생기는 2차적 퇴행성 골관절염, 류머티즘 관절염, 신경병성 관절염, 골괴사, 관절 강직 등이 수술이 필요한 주요 원인질환이다. 이 중에서 퇴행성 관절염이 가장 빈도가 높으며 류머티즘이나 신경병성 관절염은 관절 주위 조직의 파손과 골조직의 변화를 초래, 관절 상태가 매우 심각하고 수술 또한 어려운 특성을 보인다. ●관절 손상의 경우 인공관절 수술이 유일한 대안인가? 그렇지 않다면 어떤 치료 대안이 있으며, 그 유효성은 어느 정도인가? 질환의 진행 정도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어깨·무릎·발목 등에 흔한 관절 손상의 경우 초기에는 관절경으로 연골 손상의 원인을 제거하고 재활치료를 통해 정상에 가까운 상태로 회복시킬 수 있다. 특히 비교적 젊은 층인 40∼50대에 발생한 엉덩이나 무릎·발목관절 손상의 경우 뼈의 정렬을 바꿔주는 절골술만으로도 10년 이상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하거나 환자의 관리 상태에 따라 영구적으로 문제가 생기지 않을 수도 있다. ●인공관절 수술이 가능한 인체 부위는 어디인가? 기본적으로는 어깨·팔꿈치·손가락과 손목·고관절·무릎·발목·팔목까지 거의 모든 관절에서 가능하다. 수술 빈도는 무릎이 가장 많고 엉덩이 고관절, 어깨관절도 계속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인공관절 수술로 환자가 얻을 수 있는 이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달라. 가장 중요한 점은 통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한다는 점이다. 특히 진행성 골관절염은 통증이 매우 심해 대부분의 일상생활이 불가능하지만 수술후에는 거의 통증을 느끼지 않게 된다. 다음은 질환으로 제한된 운동 능력과 함께 관절 기능이 다시 회복되어 정상적인 생활이 가능해지고 덩달아 삶의 질이 향상된다는 사실이다. 또 질환으로 변형된 골격을 바로잡을 수 있어 원래의 골격 정렬이 복원되고 당연히 체형의 미관도 크게 개선되며 치료 후 일정 부분 키가 커지기도 한다. ●그러면 인공관절 수술로 잃는 것은 무엇인가? 손상에도 불구하고 운동 범위가 정상에 가까웠던 환자 중에는 수술후 운동 범위가 약간 줄었다는 사람들도 있다. 또 수술 후에 인공관절의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가능한 한 무리한 운동이나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을 제한해야 한다. 이런 생활습관을 몸에 익힐 때까지는 불편할 수도 있다. ●인공관절의 수명은 어느 정도이며 인공관절 수명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무엇인가? 20년 이상 문제가 없다는 관찰 보고가 있지만 스스로 잘 관리하면 평생 별 문제가 없는 경우도 많다. 최근 들어 인공관절 소재 등 기술의 진화와 수술 기법의 발달 때문이다. 인공관절을 안전하게, 오래 사용하기 위해서는 과도한 체중 부담과 무리한 관절운동, 지나치게 관절이 꺾이는 활동 등을 피하면 된다. ●빈발하는 인공관절 수술의 부작용은 무엇이며,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치료상의 문제도 짚어달라. 드물게 혈액순환 장애로 미세한 혈전이 생길 수 있다. 혈전이 모세혈관을 막으면 통증과 이상감각이 생기거나 심혈관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지만 수술후 특수 약물을 사용하므로 그 가능성은 매우 낮다. 그런가 하면 고령자, 당뇨병·류머티즘 환자나 장기간 스테로이드 제제를 사용한 경우 감염증 가능성이 있으나 적절한 항생제 투여로 위험성이 크게 줄었다. 또 고령자나 골다공증 환자는 인공관절 주변에 골절이 올 수 있어 철저한 재활프로그램 적용과 함께 일상적인 건강수칙도 꼼꼼히 주지시킨다. 인공관절을 재수술할 경우 소실된 뼈를 이식해야 하는 등 수술이 어렵고 수술후 운동범위도 이전보다 더 줄게 된다. 특히 감염에 의한 재수술의 경우 기존 인공관절을 제거하고 항생제 성분이 든 시멘트를 삽입한 뒤 6주간 경과를 관찰해 인공관절을 재삽입하는 수술을 해야 해 환자가 정신적·경제적으로 힘들어한다. ●인공관절 수술 비용은 어느 정도인가? 인공 관절수술은 보험가 적용이 가능하다. 검사비와 수술·재료·입원비를 포함한 환자 부담금 기준으로, 고관절·무릎관절의 경우 한쪽 수술에 250만원가량, 어깨와 발목 인공관절은 200만원가량 소요된다. 소재에 따른 차이는 거의 없다. ●최근 비교적 젊은 층의 인공관절 수술 남발이 문제가 되고 있는데…. 운동과 레저, 사고 등으로 젊은 층의 수술 사례가 늘고 있으며, 필요하다면 하는 게 옳다. 그러나 수술에 앞서 보존적인 치료 가능성을 면밀하게 살피는 게 우선이다. 특히 40∼50대에 예방적으로 인공관절 수술을 시행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으므로 경계해야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뇌질환 손금 보듯 잡아낸다

    뇌질환 손금 보듯 잡아낸다

    의학적 시각에서 뇌는 아직도 의문투성이의 조직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뇌 관련 정보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며, 아직도 많은 부분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그런 만큼 뇌 관련 질환은 치명적이다. 한번 발생하면 목숨을 걸어야 한다. 문제는 인체의 다른 부위와 달리 아직도 대다수가 자신의 뇌 건강에 대해 확신은커녕 정확한 실태조차 모르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런 가운데 가천의대 길병원이 오는 15일 뇌 전문 검진 및 치료센터인 ‘가천뇌건강센터(소장 윤방부 석좌교수·가천의대 부총장)’를 개소한다. 세계 최초의 뇌 전문 클리닉이다. 국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뇌암·치매·파킨슨병 등 뇌질환대상 이곳에서는 뇌와 관련된 모든 질환을 진단하고 치료한다. 지금까지 뇌 건강을 확인하는 검진은 뇌파검사나 CT(컴퓨터 단층촬영)·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장비를 이용하는 게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검진의 한계가 뚜렷해 검사에서 놓치는 질환이 많았고, 병을 확인해도 손을 쓰지 못하는 사례가 허다했다. 다행히 외과적인 치료가 가능해도 생명의 중추인 뇌의 특성상 부담해야 하는 부작용이 너무 컸다. 이처럼 치료를 전혀 못하거나 치료를 한다 해도 한계가 뚜렷한 뇌질환은 하나, 둘이 아니다. 치명적인 질환으로 알려진 뇌암을 비롯해 치매·파킨슨병·뇌졸중(중풍) 등이 있다. 불면증·우울증·전신 암과 심혈관 질환, 그리고 유전 및 퇴행성 질환 등도 뇌 기능과 관련된 부분의 연구가 필요하다. 이런 질환을 예방·치료하기 위해서는 뇌 정밀검진이 필수적이다. ●첨단장비 활용 질환별 특성화 검진 과거와 달리 요즘의 진단은 첨단 장비의 몫이다. 보다 정밀하고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첨단장비의 확보가 필수적이다. 이 센터에 설치된 7.0T MRI는 세계가 주목하는 영상기기로, 의료용으로는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 단 한대 뿐이다. 7.0T MRI의 장점은 획기적인 해상도에 있다. 해상도를 좌우하는 핵심 부품인 코일은 가천길재단 산하 뇌과학연구소가 자체 개발했다. 현재 국내 의료기관이 보유한 최대 3.0T급, 일반 보급형인 1.5T급보다 월등히 선명한 뇌 영상을 얻을 수 있어 치매·뇌졸중·뇌암·파킨슨병의 병소와 진행 상태 등을 손금 보듯 잡아낼 수 있다는 것이 의료진의 설명이다. 여기에다 첨단 영상장비로 전신 암 촬영이 가능한 PET(양전자 단층촬영)와 MRI를 결합한 MRI-PET는 ‘퓨전영상’으로 불린다. 역시 국내에서 이곳에만 설치돼 있다. 윤 소장은 “이런 첨단장비를 활용해 질환별 특성화 검진이 가능해졌다.”고 말한다. 고령화에 따라 가장 경계해야 할 질병으로 떠오른 치매 정밀검진을 비롯, 파킨슨병·뇌졸중·뇌암 정밀검진 등을 선택할 수 있으며 개인 특성을 반영한 맞춤 검진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세계적 전문의들 치료에 참여 문제는 조기에 찾아낸 질병을 어떻게 치료하느냐이다. 이런 질환의 치료는 사실 국내는 물론 전 세계 의료계의 핵심적인 현안이기도 하다. 의료계에서는 모든 질병이 결국 치료의 문제로 귀결되며 이를 위해 예방 계몽과 함께 ‘조기 발견·조기 치료’ 원칙이 강조되고 있다고 말한다. 아무리 치명적인 질환이라도 조기에 발견하면 선제적으로 병의 진행을 차단하거나 아예 병소를 제거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중요한 또 다른 문제는 질병에 대한 시스템적 대응이다. 지금까지 뇌 질환을 체계적으로 다룰 전문 클리닉이 없었다. 뇌의 병변 자체가 난치성일 뿐 아니라 설령 치료한다 해도 뒤따르는 부작용이 너무 커서 일선 병원들이 치료를 꺼린 까닭이다. 윤 교수는 “이런 점을 감안, 신경과·신경외과·정신과·진단방사선과·영상심리학과 전문의들을 센터에 집중 배치해 뇌 질환에 시스템적으로 접근할 것”이라고 말했다. 여기에 뇌 질환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평가받는 미국 하버드의대 페렌스 졸레즈 박사와 메이요클리닉의 켄돌 리 박사, 독일 아헨대학의 슈나이더 박사 등도 직·간접적으로 진료에 참여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바야흐로 뇌 건강의 일상화가 우리나라에서 막을 올린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암세포 노화판별 물질 개발

    방사선 치료시 암세포의 노화를 즉시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이재선 박사팀은 세포 내 단백질의 양으로 암세포가 노화될지 여부를 미리 알 수 있는 표지자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의 방사선 치료나 항암치료는 암세포의 파괴를 목적으로 했기 때문에 환자의 방사선 노출이 심했고 항암제의 투약이 과도했다. 하지만 이 박사팀이 개발한, 암세포 노화를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은 방사선 노출과 항암제 투약을 줄이면서도 암세포를 노화시킴으로써 암을 치료할 수 있는 길이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 이 박사팀은 암 세포의 증식·사멸·노화에 대한 분석과 실험을 통해 유방암, 폐암, 대장암 세포주에서 암세포의 노화를 판별할 수 있는 물질인 ‘카텝신D’와 ‘eEF1’을 발견했다. 이를 통해 암세포의 운명 예측이 가능해져 암세포 치료 방향을 노화로 인한 증식 중단으로 유도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암환자는 무분별한 방사선 치료를 받지 않아도 되며, 과도한 항암제를 투약하지 않아도 된다. 연구결과는 세계적인 암 전문학술지인 ‘Cancer Research’ 2009년 6월1일자에 게재됐고, 두 물질은 ‘암세포 노화 표지자’라는 이름으로 미국에 특허 출원됐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세계 어린이보건 전문가 600여명 한자리

    ‘제3회 세계보건기구(WHO) 어린이 건강·환경 국제콘퍼런스’가 8~10일 부산전시컨벤션센터(벡스코)에서 개최된다. 환경부와 보건복지가족부, 부산광역시가 함께 주관하는 이번 회의에는 WHO 회원국 60개국에서 600여명의 어린이 환경·보건 전문가들이 참석한다. 개회 첫날인 8일에는 국제적인 어린이 환경보건 이슈가 중점 논의되며 소그룹 세션에서는 중금속, 유해 폐기물, 기후변화, 방사선 등 분야별 세부토론이 이어진다. 9일에는 환경오염과 어린이의 건강에 관한 연구결과 발표와 도시, 지역, 학교, 가정 등 환경과 어린이 건강과의 상관관계를 놓고 소그룹별 토의가 이어진다. 마지막 날에는 어린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조성의 염원을 담아 실천방향을 제시하는 ‘부산선언문’이 채택될 예정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부산선언문에는 어린이 환경보건에 대한 국제적 협력과 실천을 위해 각국의 환경·보건정책과 국제협약의 연계, 정책담당자의 역량 강화, 국가 간 공동연구 및 연구자료의 통합 등의 방안이 담길 것”이라고 밝혔다. 유진상기자 jsr@seoul.co.kr
  • [인사]

    ■국무총리실 △평가정책관실 평가점검과장 천명환 ■국회도서관 ◇승진 <부이사관>△정보관리국 전자정보개발과장 주애란△정보봉사국 자료수집〃 박옥주<서기관>△기획관리관실 기획담당관실 이승훈<사서서기관>△정보관리국 전자정보개발과 이강욱△〃 인터넷자료과 조영란 ■한국광해관리공단 △광해사업본부장(상임이사) 권혁태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지원부장 이기복△고속로기술개발〃 김영일△수소생산원자로기술개발〃 장종화△정책연구〃 김현준△스마트개발본부 사업관리 PM 김긍구△기술검증 PM 이원재△표준설계 PM 박근배△스마트개발본부 기술관리팀장 이준△인허가관리〃 주형국△사업운영〃 정문△해외사업개발〃 이의진△방사선육종시험장장 강시용 ■고려대 △총무처 차장(총무부장 겸임) 홍만귀△대외협력처 〃(대외협력부장 〃) 정장근△기획예산처 〃(기획평가팀장 〃) 오영길△학생처 〃(경력개발센터장 〃) 신정△교무처 〃(교무지원부장 〃) 김도성△비서실장(차장) 박시흥△중앙도서관 차장(학술정보관리부장·특수자료관리부장 겸임) 김영민■대경대 △입시관리처장 장진호△교학처장 권태호△산학처장 김권섭△비서실장 박상현△홍보실장(입시2처장) 김건표△대외협력실장 박인구△글로벌 빌리지 촌장 신상원△글로벌 빌리지 부촌장 박명주 ■부국증권 ◇승진 △이사보 신성운 김지수
  • 광진구 “원스톱 결핵검진”

    광진구가 결핵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기 위해 4억 5000만원을 들여 디지털 방식의 결핵판독 최신장비인 ‘디지털 의료영상정보처리시스템(PACS)’을 도입했다고 1일 밝혔다. 영상으로 흉부 엑스레이 검사 결과를 바로 확인하는 PACS는 기존 아날로그 촬영방식에 비해 인체가 받게 되는 방사선 양을 대폭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화질이 선명해 미세한 병변도 쉽게 찾아낸다. 또 이 시스템은 결핵연구원과 연결돼 흉부영상 원격 판독도 가능하다. 구 보건소는 검진결과 결핵으로 판단될 경우엔 결핵연구원에 원격판독을 의뢰, 재확인을 받기로 했다. 특히 그동안은 결핵감염 여부를 확인하려면 3일 정도 걸렸지만, 앞으로는 실시간으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즉 검사 결과를 알기 위해 보건소를 다시 방문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결핵과 관련한 ‘원스톱 의료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2003년까지 감소세를 보이던 결핵 환자수는 2004년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결핵은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100% 완치가 가능한 전염병이지만 기침이나 재채기, 말을 할 때 결핵균이 공기를 통해 폐 속에 들어가 감염되는 등 전염성이 강하다. 또 발병 초기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감염 사실을 인지하기 쉽지 않다. 이 때문에 구는 결핵의 전염 위험을 줄이기 위해 한번에 결핵 판정이 가능한 팍스 시스템을 도입한 것이다. 정송학 구청장은 “구민이면 누구나 보건소를 방문해 결핵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다.”면서 “앞으로도 진료서비스 향상과 진료환경 개선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구민의 질병예방과 치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Healthy Life] (26)역류성 식도염

    흔히 말하는 가슴앓이의 고통, 그리고 “똥물까지 토했다.”고 할 때의 그 느낌은 어떤 것일까? 이 느낌을 가장 적절하게 설명할 수 있는 질환이 바로 역류성 식도염이다. 강한 위산이 거꾸로 역류하면서 식도를 태우듯 자극하는 현상, 심하면 마치 가슴에 불덩이라도 안은 것처럼 격한 고통이 엄습하는 이 질환은 흔히 생각하듯 일과성 현상이라기보다 심하면 식도암을 부르기도 하는 치명적인 질병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겪고, 그래서 더 무감각하게 받아들이는 역류성 식도염을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장영운 교수를 통해 알아본다. ●역류성 식도염이란? 위벽은 보호막이 있어 위산으로부터 보호를 받지만, 식도는 그렇지 못하다. 위식도 역류질환이란 위산이 식도로 역류, 위산에 취약한 식도 점막을 자극해 나타나는 증상 및 관련 합병증을 말한다. 역류성 식도염은 증상과 무관하게 내시경상 위식도 접합부의 점막 결손과 염증이 관찰되는 질환으로, 위식도 역류질환군에 포함된다. ●원인은 무엇이며, 특히 한국인에게 많은 원인은? 첫째는 복압이 증가하는 경우를 들 수 있다. 복부비만이 대표적이며, 임신이나 꽉 조이는 의복 등도 마찬가지다. 둘째는, 위와 식도 사이에는 위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지 않게 막아주는 근육성 밸브인 조임근이 있는데, 이 근육이 약해져도 문제가 된다. 이 경우는 특정 음식이나 약물이 원인인데, 대표적인 게 술과 담배이고, 고지방식과 커피·초콜릿·민트·오렌지주스 등이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 약물로는 칼슘차단제 등 고혈압 약이 종종 문제를 일으키며, 식후에 바로 눕거나 야식 습관도 중요한 원인이 된다. ●역류성 식도염이 식습관과 어떤 상관성이 있는가?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과식이다. 또 육류 등 지나치게 기름진 음식이나 밀가루음식·떡 등도 지나치게 먹으면 문제가 될 수 있다. 야식이 문제가 되는 건 식후에 바로 잠자리에 들기 때문이다. 이 경우 소화장애를 일으키거나 위산 역류를 부르기 쉽다. ●증상은 어떤 형태로 나타나는가? 대표적인 증상은 심와부 작열감이다. 이 경우 명치 부위가 타는 듯한 느낌과 함께 불쾌감을 겪는데 대개는 음식물 섭취 후에 악화되는 것이 특징이다. ‘신물’이나 ‘쓴물’이 넘어오는 것도 흔한 증상이다. 다른 증상으로는 흉통·흉부 불편감·경부(목 부위)이물감·만성기침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만성기침은 기관지 천식으로 오인되거나 천식환자의 발작을 유인하기도 한다. 흉통은 협심증 등 심장질환과 구별이 어려워 진단 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역류성 식도염을 방치하면 어떻게 되나? 증상이 심한 경우 음식을 잘 삼키지 못해 체중이 줄며, 염증 후유증으로 식도 협착이 발생해 음식물을 삼키지 못하게 되거나, 출혈·폐렴을 부르기도 한다. 우리나라에는 드물지만 장기간 방치할 경우 염증이 되풀이되면서 식도 점막의 변성을 초래, 식도선암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일반적인 진단 방법은 무엇이며, 진단 기준은 또 무엇인가? 일반적인 진단법은 상부소화관 조영술과 내시경검사다. 이를 통해 종양이나 소화성 궤양 등 구조적인 병변 여부와 식도점막의 염증 여부 등을 알 수 있다. 이밖에 식도내압검사나 식도의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한 검사법 등도 이용되는데, 이 중에 24시간 보행성 산도측정검사는 비정상적인 역류를 측정하는 가장 정확한 검사법이다. 그러나 이런 검사법은 시간과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고, 검사 중에 통증이 따르는 등의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최근에는 1차 진료에서 특징적인 증상이 있고, 내시경상 종양이나 소화성궤양 등 구조적 문제가 없으면 바로 치료약을 투여하는 게 일반적인 치료 절차다. ●자가진단이 가능한가. 가능하다면 방법은 무엇인가? 가능하다. 먼저 정확한 증상과 함께 증상의 발생 양상을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즉 문제의 증상이 특정 음식이나 약물을 복용한 후, 또는 몸통을 구부리거나 눕는 등 특정한 자세를 취할 때 나타나는지를 파악해야 한다. 특히 전날 술을 마셨거나, 늦은 밤에 고지방식 식사를 했거나, 야식 후 바로 잠자리에 든 후 증상이 나타나는 등 특정 식습관이 증상과 관련된 경우가 많으므로 이런 점을 염두에 두고 관찰하면 자가진단이 충분히 가능하다.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생활습관과 관련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중 조절과 금주·금연이다. 특히 복부비만은 복압을 증가시켜 위식도 역류질환의 중요한 원인인데, 이 경우 체중 조절만으로도 증상을 현저히 개선시킬 수 있다. 식습관으로는 카페인(커피·차·콜라), 초콜릿, 양파, 강한 양념이 들어갔거나 기름진 음식을 가능한 한 피해야 한다. 과식을 피하고 조금씩 자주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생활습관 교정에도 증상이 계속되면 약물치료가 필요하다. 투여하는 약물은 위장운동기능 개선제, 제산제, 점막보호제, 위산분비 억제제 등이다. 최근에는 PPI라는 위산분비 억제제가 증상조절에 매우 효과적이어서 많이 사용하고 있다. ●수술이 불가피한 경우와 수술 부작용은? 최근에는 약제가 좋아 수술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하지만 약물치료에 반응하지 않거나 식도협착·출혈·폐렴 등의 합병증이나 식도선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수술이 필요하다. 수술은 느슨해진 위식도 조임근 주변을 꿰매 단단하게 조이는 방법인데, 이때 조임이 심하면 음식물이 정체되는 연하곤란증이 생길 수 있고, 너무 느슨하면 식도염이 재발하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굿모닝 닥터] 암 극복을 위한 먹을거리

    ‘밥이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잘 먹는 밥이 어떤 보약보다도 낫다는 말이다. 이 말은 사실 암환자들에게 꼭 필요한 이야기다. 암을 이기기 위해서다. 미국 뉴욕의대 연구에 따르면 암환자의 20% 이상이 영양실조로 숨진다. 제대로 먹지 못해 암과 싸우기도 전에 쓰러진다는 말이다. 실제로 위암·췌장암·대장암 등 소화기계 암 환자 83%가 영양실조로 고생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를 받은 암 환자들이 힘겨워하는 모습을 종종 본다. 음식을 못 먹어 체력이 고갈되면 치료 계획에도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다. 환자 면역력이 떨어지면 당연히 정상 치료가 어렵다. 연세대 세브란스병원은 최근 국내 처음으로 암환자를 위한 식사 메뉴를 개발했다. 식욕부진과 구토증 때문에 제대로 식사를 못 하는 암환자의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다. 하지만 무조건 잘 먹는다고 암이 극복되는 건 아니다. 항상 그렇듯 음식을 잘못 먹으면 독이 되기 쉽다. 환자는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하고, 반찬을 고루 먹어 부족한 영양소가 없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항암 약물치료나 방사선치료로 낮아진 백혈구 수치 때문에 치료가 어려워진다. 특히 항암치료 중에는 날음식을 피하고, 신장기능에 이상이 있다면 염증을 악화시키는 주스류 등 산성식품을 피해야 한다. 건강보조식품도 주의가 필요하다. 항암 약물치료의 경우 섭취한 약제가 간에서 분해되어야 하는데 이때 건강보조식품을 잘못 먹으면 간에 큰 부담을 줘 심하면 간부전으로 숨지기도 한다. 필자의 환자 중에도 건강보조식품을 복용했다가 간 기능이 떨어져 치료를 중단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암은 이제 불치의 병이 아니라 극복할 수 있는 대상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환자들이 의료진을 믿고 적극적으로 협조한다는 중요한 전제가 있다. 금기창 연세대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경제플러스] ‘북핵 실험’ 수산물 방사능오염 검사 강화

    농림수산식품부는 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한반도 주변 해역의 어패류들이 방사능에 오염될 수 있다고 보고 수산물 안전성 검사를 강화한다고 26일 밝혔다. 정부는 북한, 러시아 등에서 수입되는 활조개, 대게, 냉동명태 등에 대한 방사선 검사를 현행 6개월 1회(어종별)에서 올 연말까지 전체 수입건수의 10%(600여건)로 확대하기로 했다.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잡히는 오징어, 가자미 등에 대해서도 방사능 검사 횟수를 늘리는 한편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는 동해안 해수에 대해서도 검사를 하기로 했다.
  • [굿모닝 닥터] 하이브리드 의학의 시대

    생활 속에 ‘하이브리드’가 넘친다. 화석연료와 대체 에너지를 공유하는 하이브리드 자동차에 PDA·MP3·카메라 등의 기능을 담은 하이브리드 휴대전화 같은 기계적 결합은 물론 백남준의 비디오아트,발레와 합쳐진 비보이 공연 등 가히 ‘하이브리드의 시대’라 할 만하다. 원래 생물의 잡종을 의미했던 하이브리드는 이제 기술과 지식·문화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아우르는 전반적인 이종(異種)간 융합과 그 결과를 일컫는 말이 됐다. 서로 다른 분야나 기능의 결합과 그를 통한 새로운 변화를 보여 주는 잡종(雜種), 즉 하이브리드는 사실 우리 곁에 항상 있어왔던 발전 양식이었다. 의학이 그렇다. 의사·간호사·약사·방사선사 등 서로 다른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 일한다. 그뿐인가. 질병과 싸우기 위해 언제나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가 이뤄져야 하는 의학은 특성상 화학·물리학 등 많은 분야의 첨단지식과 기술을 필요로 했고, 그를 통해 발전해 왔다. 특히 최근의 암 치료는 하이브리드의 압축이라고 할 수 있다. 예전에는 암일 경우 내과·외과적 치료 중 하나를 택하는 것이 보통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항암제를 투여하면서 방사선치료를 하거나 방사선치료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암의 종류와 크기 등을 고려해 외과와 내과, 방사선종양학과 의료진이 함께 최선의 치료 방법을 찾는 것.이런 통합치료가 효과적임은 물론이다. 흔히 3대 암 치료법이라는 방사선 치료와 수술, 그리고 항암제 치료를 복합적으로 이용해 암을 잡는 모습은 하이브리드를 통한 융합과 발전의 전형이기도 하다. 하이브리드 진화의 끝은 과연 어디일까. 금기창 연세대 의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 [Healthy Life] (24) 방광염

    [Healthy Life] (24) 방광염

    방광염은 흔히 오줌소태라고 부른다. 시도, 때도 없이 마려운 오줌이 요의(尿意)를 느끼는 순간 마치 쏟아지듯 밀려나와 주체를 못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안이 급박해 좌불안석인 사람을 두고 ‘오줌소태 난 초라니 같다.’고 하기도 했다. 많은 이들이 여성 질환으로 알고 있지만 꼭 그렇지도 않다. 당연히 남자도 겪는 병이다. 이런 방광염에 대해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비뇨기과 주명수 교수를 통해 살펴본다. ●방광염을 오줌소태라고 부르는 이유는. 오줌소태의 정확한 질환 명칭은 급성 방광염이다. 우리 말 오줌소태라는 의미는 ‘소변을 자주 본다.’는 뜻인데, 급성 방광염이 생기면 소변이 급해져서 자주 마렵고, 양은 적지만 소변을 본 후에 금방 다시 마려워 화장실을 들락거려야 하는 증상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 ●방광염은 어떤 질환인가. 대장균 등이 요도를 통해 방광에 침습하여 발생한 감염질환이다. 대체로 염증은 방광에만 국한되고 다른 장기에는 해가 없는 급성 단순성 방광염을 말한다. 요로감염은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세균감염 중 하나로 여성 3명 중 1명은 24세 이전에 치료를 필요로 하는 요로감염에 적어도 한번 이상 걸리며, 2명 중 1명은 평생 한번 이상의 요로감염을 경험한다. ●방광염을 급·만성으로 나누는 기준은 무엇인가. 만성은 포괄적으로 미해결됐거나 또는 지속적인 방광의 감염상태를 의미하기도 하고, 1년에 3회 이상 방광염이 나타날 때를 뜻하기도 한다. 대개의 경우 급성의 특징적인 여러 증상이 경미하게 혹은 간헐적으로 나타나는 등 비뇨생식기의 다른 감염질환과 유사한 증상을 보이기도 하므로 세심한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방광염의 원인은 무엇인가. 방광염의 약 80%는 장 속의 대장균 때문에 생긴다. 일반적으로 남성보다 여성에게 잘 생기는데, 이는 신체적인 구조의 차이 때문이다. 여성의 요도 길이는 3∼4㎝ 정도로 남성의 5분의 1에 불과하며, 더 굵고 곧다. 또 남성과 달리 항문·질과 가까운데, 이곳에 서식하는 대장균 등 세균이 회음부와 요도를 거쳐 방광에 옮겨가 염증을 일으킨다. 결혼 초기 여성이나 성생활을 갓 시작한 여성에게서 생기는 방광염은 성관계시 항문이나 질 주위에 있던 세균이 요도를 통해 방광으로 들어가 발생한 것으로, 이를 ‘허니문 방광염’으로 부르기도 한다. ●일반적인 증상은 무엇인가. 보통은 초기에 아랫배가 당기고, 소변이 적게 나오면서, 소변을 봐도 시원치 않고, 요도에 작열감을 느낀다. 또 소변 후에도 금방 소변이 마려우며, 회음부가 간지럽거나 쓰리며, 심하면 소변에서 악취가 나거나 소변색이 혼탁해지며, 혈뇨를 보이기도 한다. ●방광염은 여성 질환으로 알려져 있는데, 남성과는 무관한가. 남녀간 해부학적 차이로 방광염은 여성에게 잘 생기는 반면 남성에게는 전립선염으로부터의 감염 외에 일반 감염은 드물지만 없는 건 아니다. ●진단 및 검사는 어떻게 하나. 방광염의 확진과 원인균의 감별을 위해서는 소변 균배양검사가 필요하다. 하지만 급성의 특징적인 증상과 함께 소변검사에서 농뇨나 세균뇨를 보일 경우에는 배양검사와 관계없이 내원 때부터 방광염 치료를 시작하기도 한다. 대부분의 단순 방광염은 방사선검사가 불필요하나 신우신염 혹은 요로계의 해부학적 이상이 의심되거나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고, 재발이 잦으면 감염결석 등이 의심돼 방사선검사를 시행하기도 한다. 또 혈뇨가 심할 경우 출혈 원인을 알기 위해 방광경검사가 필요하지만 이 경우에도 급성기를 피해 시행하는 것이 원칙이다. 특히 자궁내막증·골반염·생리통·요도염·외음부질염·변비·기능성 자궁출혈 등은 급성방광염과 잘 감별해야 하는 질환들이다. ●치료는 어떻게 하나. 항생제 치료가 기본이다. 여성의 단순방광염은 3일간의 항생제 투여가 적절하지만 최근에는 재발 방지를 위해 7일간 투여하기도 한다. 또 젊은 남성의 급성 방광염이나 증상이 호전되지 않는 젊은 여성이라면 퀴놀론계 항생제를 7일 이상 투여해야 한다. 방광 자극증상의 호전을 위해서는 항생제와 함께 온수 좌욕이나 방광 안정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급성 단순방광염은 대부분 항생제로 잘 치료되므로 추가검사가 필요없지만,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에는 비뇨기검사를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게 중요하다. ●방광염은 재발이 잦은 대표적 질환이다. 무엇 때문인가. 급성방광염을 앓은 젊은 여성 중 27%에서 6개월 내에 방광염이 재발한다는 보고가 있다. 질 상피세포가 항문 주위의 세균을 잘 받아들이는 경향이 있거나 살정자제를 사용하는 여성에게 특히 재발 빈도가 높다. 또 폐경기가 지난 여성도 재감염에 취약한데 이는 호르몬 에스트로겐이 부족해 질내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는 세균보다 대장균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소아는 배뇨장애와 방광요관역류 같은 해부학적 이상이 위험인자이며, 젊은 여성은 피임막·정자살균제·경구피임제·살정자제 콘돔을 사용하거나 새로운 파트너와의 성관계, 어머니의 요로감염 병력 등이 위험인자로 꼽힌다. ●합병증은 무엇인가. 급성은 대개 항생제로 쉽게 치유되며, 방광에 영구적인 장애가 남는 경우는 드물다. 그러나 이런 요로감염은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서 이환될 수 있으며, 신우신염·조기분만·태아사망률 증가·신기능 저하 등의 합병증을 야기할 수 있다. 만성은 간혹 방광의 기능적 변화를 유발하며, 이로 인해 상부요로에 변화가 생기거나 콩팥 감염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기기도 한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부산 암 예방·치료 시설 대거 확충

    암 사망률 전국 1위 도시인 부산에 암 치료 및 예방 인프라가 크게 확충된다. 부산지역 암센터가 2005년 지역 암센터 지정 이후 국·시비 총 200억원을 들여 지하 2층, 지상 9층, 1만 1266㎡ 규모로 부산대병원 옆에 건립돼 15일 준공식을 갖는다. 암센터는 국립암센터와 연계해 국가 암 등록 및 관리사업과 암 관련 기초 및 임상연구, 항암 신약개발 등 전국 단위의 종합적인 암 관리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또 암 예방센터를 운영해 암 조기검진을 활성화하고 위와 간, 대장, 유방, 자궁 등 한국인에게 많이 발생하는 5대암을 포함한 12개 분야별 전문 클리닉을 운영하는 등 전문 진료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특히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와 방사선 치료기가 결합된 첨단 암 치료기인 토모테라피를 부산·경남지역 최초로 도입했다. 아울러 부산대병원은 최근 보건복지가족부와 국립암센터로부터 올해 암정복 추진연구 개발사업자로 선정돼 앞으로 9년간 총 54억원의 연구비를 지원받아 위암과 대장암, 담도암, 췌장암 등 소화기 암의 조기진단과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암 표지자 개발에 나선다. 인제대 부산백병원도 보건복지가족부의 암전문 연구센터로 지정돼 향후 9년간 국비 27억원과 시비 9억원 등 모두 45억원을 지원받아 다발성 골수종 등 노인성 혈액암의 치료기법 및 치료제 개발에 나선다. 이와 함께 부산시도 올해부터 구·군 보건소에 호스피스 사업단을 만들어 가정에서 치료받는 암 환자에 대한 서비스를 확대하고 2년마다 한번씩 지역 암 통계자료집을 발행하는 등 체계적인 암 관리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 강서보건소 영어·중국어 홈피 운영

    강서구가 영어와 중국어로 된 보건소 홈페이지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언어의 차이로 의료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는 다문화 가정 등 외국인에게 다양하고 편리한 보건의료 정보제공과 진료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서다.구 보건소 홈페이지를 찾는 다문화 가족 등 거주 외국인들의 이용도 점차 늘고 있지만 언어의 차이로 보건소에서 마련한 외국인 건강관련 다양한 정보와 프로그램 접근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잇따랐다.따라서 이번 홈페이지는 영어와 중국어로 보건소 소개, 진료 안내, 외국인을 위한 맞춤서비스, 보건사업 안내의 네가지로 꾸몄다.보건소 소개에는 층별 업무안내, 보건소 조직 구성, 부서별 세부적 담당 업무 안내, 각종 수수료에 대한 안내, 보건소를 찾아오는 방법 등을 안내해 외국인의 접근성을 높였다. 진료 안내에서는 1차 진료(내과진료), 치과진료, 구민건강검진, 임상병리검사, 방사선 검사, 골밀도 검사, 산전 관리 및 예방접종에 대해 진료 대상과 내용 및 신청 방법 등을 알려 준다,외국인을 위한 맞춤서비스에는 지역 의료기관에 대한 이용안내와 응급상황 발생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응급의료안내센터(1339)에 대해 알려 준다. 보건사업 안내에서 결핵, 성병, 에이즈, 급성전염병 관리 및 모성·영유아 건강관리와 구민들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에 대하여 상세히 안내하고 보건복지가족부 등 건강관리 관련 기관·단체 등 보건의료 사이트와 연결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준규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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