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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폭되면 어떻게…” 방사능 불안

    ‘방사능, 당연히 피폭 걱정되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 물질에 대한 불안심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반도로 유입돼 피폭될 것을 우려하는 문의가 관련 기관에 빗발치는가 하면 방사성 물질 차단제품 구입도 급증하고 있다. 17일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IERNet)에 따르면 지난 1~10일까지 이 사이트 접속자는 21~35명에 불과했다. 하지만 11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하고 후쿠시마 원전이 연쇄 폭발한 15일 접속자 수는 무려 11만 378명에 달했다. 이어 16일 12만 15명, 17일 오후 2시까지 13만 9613명으로 접속자가 계속 늘고 있다. 감시망은 2004년부터 전국 70곳에 설치된 ‘환경방사선감시기’가 측정하는 방사성 물질 정보를 실시간 공개한다. 감시망 관계자는 “인터넷 접속자 외에도 방사능과 관련된 문의전화가 빗발친다.”면서 “‘방사선에 피폭되면 어떻게 되느냐.’, ‘일본 방사능이 포함된 비를 맞으면 어떻게 되느냐.’는 등 걱정하는 전화가 주로 걸려온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포털사이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방사선 노출에 어떻게 대비해야 하는지 등을 묻는 글이 하루 수백건 넘게 오른다. 방사능 피폭에 대비하는 상품 판매도 크게 늘고 있다. 특히 방사능을 감지하는 ‘가이거 뭘러 계수기’ 구매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 계수기는 17일부터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는 여행객 대상으로 방사능을 탐지하는데 이용되고 있다. 계수기를 판매하는 한 업체 관계자는 “물건이 안 팔려 재고도 없는데, 최근 하루 20~30통의 문의전화가 와서 물품을 주문해 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방독면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인터넷 쇼핑몰인 옥션의 ‘실시간 검색센터’에는 ‘방독면’이 15~17일 급상승 인기 검색어 2위에 올랐다. 또 방사능이 체내에 유입되는 것을 막아주는 요오드 성분이 포함된 미역·다시마·김 등의 매출도 크게 늘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는 16일 하루 동안 전주인 9일과 비교해 미역은 24.6%, 다시마는 67.3%, 김은 10.8%나 판매량이 늘었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 日 방사능 피폭자, 한국거리 활보해도 못 막는다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방사성 물질 유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위험지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사람들을 검사하는 방사성 게이트의 실효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인천국제공항과 김포공항에 설치된 방사선 게이트 통과 자체가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데다, 방사성 물질이 검색되더라도 격리하거나 병원으로 후송할 법적 근거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방사능에 피폭된 사람이 거리를 활보하더라도 걸러낼 수단이 없다는 점에서, 국내도 방사능 오염에서 100% 자유로울 수 없다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18일 인천공항공사와 교육과학기술부 등에 따르면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서 17일 오후부터 일본에서 입국한 승객들을 대상으로 방사선 검색이 진행되고 있다. 1차 검색대를 통과한 후 경고등이 울리면 2차 정밀검색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그러나 검색 자체가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상당수 승객이 검색대를 거치지 않고 지나가고 있는 실정이다. 공항 관계자는 “강제적으로 검색대를 통과해야할 의무는 없다.”면서 “최대한 검색대를 통과하도록 안내방송을 실시하는 등 조치를 하고 있지만 불편함을 호소하는 승객들이 많다.”고 밝혔다. 검색대를 급하게 설치하다보니 일본인들이 대다수인 상황에서 일본어 통역이 없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영어를 하지 못하는 일본인 승객의 경우에는 적절한 안내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이후의 조치도 문제다. 건강에 이상이 있어 병원 후송이 권고되는 1마이크로시버트를 밑도는 검출자의 경우 본인이 거부하면 강제적인 격리 등의 조치가 불가능하다. 공항 관계자는 “검출이 된 사람의 경우에는 병원행을 권하지만, 17일 검출자처럼 강력하게 거부하면 강제할 수단은 없다.”면서 “무엇보다 본인이 피폭된 상태라도 검색을 하지 않고 입국장을 빠져나가면 알아낼 방법이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도쿄 방사선량 11년 쫴야 인체에 영향”

    “도쿄 방사선량 11년 쫴야 인체에 영향”

    일본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피폭의 두려움이 일본 전역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 내 방사선의학과의 최고 권위자인 나카가와 게이이치 도쿄대 의학부 방사선의학교실 교수가 개설한 트위터(@team_nakagawa)는 하루 만에 14만명이 팔로를 신청했다. 피폭에 대한 공포가 일본 열도를 얼마나 불안에 떨게 하는지 짐작게 하는 부분이다. 나카가와 교수는 17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관련해 “도쿄에서 측정되는 방사선량이 인체에 영향을 주려면 11.4년이 걸린다.”면서 “도쿄에서 마스크를 쓰거나 입을 가릴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되도록 비를 맞지 말고 방사성물질에 노출된 농작물이나 소고기, 우유도 피하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피해 규모는 어느 정도인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방사선과 관련된 사고의 단계를 나눈 것을 보면 체르노빌이 7, 스리마일이 5, JCO 임계 피폭 사건이 4였다. 이번 사고는 스리마일 원폭 사고와 상당히 가깝다. 후쿠시마 원전은 6호기까지 있으니까 원자로의 수가 더 많아 같은 사고가 발생해도 규모가 클 수 있다는 게 다른 점이다. 체르노빌 원전은 격납용기가 파손되어 상공에서 노심이 보였다. 방사능이 얼마든지 밖으로 나올 수 있었다. 지금 상태로는 누출은 있지만 체르노빌처럼 대규모 누출은 없는 상태다. →방사능 유출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느 정도인가. -세 가지로 나눠 생각할 필요가 있다. 가장 피해가 큰 것은 도쿄 전력의 작업자들이다. 특별교육을 받은 사람들이지만 이런 긴급 사태에서는 100m㏜(밀리시버트) 정도까지 방사선에 노출됐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 정도 양은 건강에 위험을 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 →일반인이 받는 영향은. -피폭인가 아닌가를 묻는 것은 난센스다. 피폭이 안 된 사람은 없다. 우주에서 오는 방사선과 공기 중에 떠도는 라돈 등의 방사선이 있다. 먹는 것 안에도 방사성 물질이 있다. 연간 자연 피폭량은 세계 평균 2.4m㏜다. 이란의 한 지방에서는 10m㏜, 즉 세계 평균의 4배 이상을 쬐고 있다. 국가와 지방에 따라 다르지만 고산지대는 더 많이 받는다. 우주에서 가깝고 위도가 높을수록 피폭량이 많다는 얘기다. →인체에 영향을 주는 양은 어느 정도인가? -극단적으로 말해 전신에 4000m㏜를 쬐면 60일 후에 50%가 사망한다. 1000m㏜를 쬐면 구토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250m㏜ 이하는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2500m㏜ 이상이면 구토기가 올라오고 혈액 검사로도 나타나지만 그 이하면 증상도 없고, 검사를 해도 나타나지 않는다. →방사성 물질에 의한 발암 가능성은 어떤가. -100m㏜가 넘으면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100~250m㏜면 혈액 검사나 증상은 없어도 향후에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얘기다. 100m㏜당 0.5% 정도 발암 가능성이 높아진다. 200m㏜면 발암 가능성이 1% 오른다. 그러나 일본인은 암으로 인한 사망이 50%가량 되니까 100m㏜를 쬐어도 50.5%가 되는 것이다. →도쿄 시민들은 안전한가. -16일 오전 현재 도쿄는 시간당 0.2μ㏜(마이크로시버트·1μ㏜는 1m㏜의 1000분의1)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이 정도 양으로 인체에 영향을 주는 양(100m㏜)이 쌓이려면 11.4년이 걸린다. 방사선량을 목욕탕 물에 비유해 보자. 목욕탕에 3분에 걸쳐 물을 받는 것과 11년에 걸쳐 받는 것은 양은 같아도 영향은 전혀 다르다. 건강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도 도쿄에 살고 있지만 샤워를 더 자주 한다든가 하지 않는다. →작업자들은 몇분씩 번갈아 교대하면서 원전 근처에서 작업을 하고 있는데 어떤 방호 조치가 필요한가. -회사에서 지급하는 방호복은 기본적으로 별로 도움이 안 될 것이다. 아마 요오드화칼륨을 먹고 있을 것이다. 방사성 물질 가운데 인체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이 요오드인데, 갑상선암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오드를 먹으면 영향을 줄일 수 있다. →도쿄 주민들은 어떻게 대응하는 것이 좋은가? -방사선은 외부 피폭과 내부 피폭이 있다. 외부 피폭은 샤워하거나 옷을 벗어서 털어 주면 된다. 원전에서 20㎞ 내에 있는 사람들은 밖에 나갈 때 마스크나 젖은 타월로 입을 가리는 게 좋다. 그러나 도쿄에서는 그럴 필요까지는 없다. →비를 직접 맞으면 어떤가. -방사성 물질이 섞인 비가 내리면 맞지 않는 게 좋다. 맑은 날보다 위험성이 더 높다. 되도록 우산을 들고 다니고 1회용을 쓰는 것이 좋다. 도쿄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일본발 입국자, 방사성 물질 검출

    원전 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를 17일 출발, 인천공항에 도착한 비행기 탑승자 중 3명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됐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사람은 일본인 2명과 한국인 1명으로, 오후 5시10분에 착륙한 아시아나 항공기에 탑승해 있었다. 이 중 일본인 1명과 한국인 1명은 소량의 방사성 물질만 검출돼 의복과 일부 소지품을 폐기한 후 귀가 조치됐지만, 일본인 1명은 비교적 많은 양이 검출돼 정밀 검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밀 조사를 받고 있는 일본인은 50대의 일본인 남성이며, 방사선 게이트를 통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인 1μSv(마이크로시버트)를 넘는 방사선이 확인됐다. 방사선이 검출된 부위는 머리, 외투, 신 등이었다. 그러나 검사 직후 외투와 신 등을 벗자 방사선 수치는 정상으로 돌아왔다. 당국은 이 탑승객의 짐을 추가로 검사한 뒤 별다른 이상이 없으면 귀가 조치할 예정이다. 이 일본인은 최근 원전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현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7일부터 인천공항과 김포공항에 각기 2대씩의 ‘고정식 방사능 오염감지기’를 설치해, 일본에서 도착한 항공편 승객들의 방사성 물질 피폭 여부를 진단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일본 방사성물질 상황과 대처 Q&A

    끊이지 않는 폭발, 화재 등으로 공포감을 키우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위험 수준이 6까지 상승하고 원자로의 연료가 녹는 ‘노심용융’ 우려까지 제기되면서 방사능 유출에 대한 불안이 커지고 있다. 현지 상황, 방사능 대처법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 본다. Q:현지 상황은 어떤가. A: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총 6기의 원전이 있는데 15일까지는 2호기가 가장 위험했으나 16일 들어 4호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등 1~4호기 모두 시시각각 상황이 고위험 수준으로 변하고 있다. 발전소 정문 부근에서는 오전 한때 1만μ㏜(마이크로시버트)의 높은 방사선이 계측됐다. Q:일본 정부의 조치는. A:16일 새벽까지 대피 권고가 내려진 발전소 반경 20㎞ 이내에서는 최후의 55명이 모두 빠져나왔다. 하지만 옥내 대피 권고가 내려진 20~30㎞ 권역에는 아직도 주민이 남아 있는데 앞다퉈 대피 행렬을 이루고 있다. Q:바람이 북서쪽에서 남동쪽으로 분다는데 왜 도쿄 등 수도권에서 검출되나. A:절대적으로 풍향이 중요하지만 언제나 태평양 쪽으로 불지는 않아서 부분적으로 도쿄 등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도권에서 검출되는 것은 미량에 불과하다. 그래서 일본 정부는 “인체에는 큰 영향이 없다.”고 되풀이해 안심시키고 있다. 보통 방사능은 발생지에서 1㎞ 떨어지면 농도는 100만분의1 정도로 줄어든다고 한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상황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결코 안심할 수 없다. Q:방사성 요오드에 의한 피해를 막기 위해 요오드가 함유돼 있는 구강 소독제를 먹어야 한다는 소문이 일본에 돈다는데. A:재해 지역을 중심으로 전자우편 등으로 이런 소문이 돌아 구강 소독제가 동이 났다고 한다. 하지만 의사가 처방하는 ‘안정 요오드제’가 아닌 구강 소독제를 먹을 경우 인체에 더 유해할 수 있다. Q:방사성물질 대처법은. A:방사능 발생지에서 가급적 멀리 떨어지는 것이다. 또한 어쩔 수 없이 방사선에 접했다면 노출 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이고 샤워를 통해 씻어내야 한다. 입었던 옷은 비닐에 싸서 버려야 한다. 또한 창문을 닫고 환풍기 작동을 중단해야 한다. 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4호기 폐연료봉 ‘폭탄’ 돌변… 냉각수 투입 못해 일촉즉발

    4호기 폐연료봉 ‘폭탄’ 돌변… 냉각수 투입 못해 일촉즉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폭발 도미노’가 연일 계속되면서 일본인들의 불안감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안전지대로 믿었던 4호기가 새로운 ‘뇌관’으로 떠올라 최악의 핵분열 가능성까지 제기됐고 2, 3호기에서는 마지막 버팀목인 격납용기가 파손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사회에 강진과 쓰나미 이상의 대재앙이 불어닥칠 가능성이 있다. ●4호기 불붙으면 최악 방사능 가스 제1원전에서 가장 위태로운 원자로는 4호기다. 이 원자로는 대지진 당시 가동을 멈춘 상태였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15일과 16일 연이어 폭발과 화재가 발생, 건물에 8m 크기의 구멍 2개가 뚫렸다. 전문가들은 폭발 이후 이미 상당량의 방사성물질이 유출됐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4호기가 화약고가 된 건 충분히 식지 않은 폐연료봉이 폭탄으로 돌변한 탓이다. 핵분열 과정을 거친 연료봉에서는 평소의 5% 정도의 잔열이 발생하기 때문에 원자로 내 수조에 넣어 냉각시킨다. 그러나 4호기처럼 수조 안 수위가 줄어 연료봉이 냉각되지 않으면 원자로 내 온도가 올라가 연료봉 외부 피복재가 녹고 결국 방사선이 그대로 새어나오게 된다. 또 연료봉에 불이 붙어 방사성물질을 함유한 가스가 발생할 위험이 크다. 폐연료봉 수조의 경우 사용 중인 연료봉과 달리 격납용기에 덮여 있지 않은 탓에 폭발 시 외부로 손쉽게 유출될 수 있다. 원자로를 관리하는 도쿄전력 측은 “4호기의 폐연료봉이 핵분열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며 최악의 상황을 경고했다. 원자로 주변의 방사선 수치가 높아 직원들이 접근을 못하자 일본 당국은 헬기를 이용, 물을 뿌려 원자로의 온도를 낮추는 방안을 고민 중이다. 그러나 백원필 원자력연구원 본부장은 “원자로 내 저장수조에 정확히 살수하려면 저공비행해야 하지만 방사선 탓에 접근이 어려워 (헬기 이용이) 큰 효과를 보기 어려울 듯하다.”고 말했다. 도쿄전력은 15일 화재 당시 진화 여부를 제대로 확인하지 못하는 등 부실한 조치를 취해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3호기엔 흰 연기… 불안감 증폭 ‘죽음의 재’로 불리는 플루토늄을 원료로 쓰는 3호기에서도 내부 ‘최후의 안전판’인 격납용기가 손상됐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일본 정부가 3호기 격납용기 손상 여부를 확인하지는 않았으나 16일 오전 이 원자로 주변에서 흰 연기가 나오면서 주변 방사선량이 급증해 용기가 파손됐을 것이라는 심증이 굳어지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도 “제1원전 3호기의 격납용기가 손상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2호기 역시 내부 폭발로 용기 내 배관부에 균열이 생겼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미 노심의 5%와 연료봉의 30%가 손상됐다. ●체르노빌 재앙과 점점 닮아가 격납용기가 부서진다면 후쿠시마 원전 사태는 ‘스리마일 사고’보다 ‘체르노빌 재앙’과 더 닮아갈 공산이 크다. 세계 3대 원전사고로 알려진 미국 스리마일 섬의 원전 사고는 노심용해(원자로 내부의 원료봉이 고온으로 녹는 현상)가 진행됐으나 5중 차폐시설 덕에 방사선의 대량 외부 유출은 막았다. 그러나 1986년 체르노빌 사고의 경우 원자로에 격납용기가 없어 방사성물질이 대기 중에 유출되는 바람에 대재앙으로 번졌다. 안전장치가 뚫린 상황에서 노심용해를 막으려면 원자로 냉각작업을 지속해야 한다. 수작업으로 원자로를 식히고 있는 직원들이 오래 버텨야 한다는 얘기다. 원자로 건설 전문가인 미국의 에드윈 라이먼 박사는 AFP와의 인터뷰에서 “방사성물질 유출 수위가 높아지면서 수작업 중인 70명의 근로자도 언제 탈출해야 할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부정적 전망을 내놓았다. ●1호기도 노심용해 가능성 커 지난 12일 가장 먼저 폭발 사고가 난 1호기 역시 원자로 연료봉의 70%가 손상되는 등 노심용해의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도쿄전력 측은 “냉각이 최우선 과제”라며 바닷물을 쏟아붓고 있으나 냉각수 수위는 여전히 낮은 것으로 전해졌다. 대지진 당시 가동을 중지했던 5, 6호기도 냉각수 수위가 떨어지거나 원자로 온도가 올라가고 있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백 본부장은 “5, 6호기의 연료봉은 4호기와 달리 (밀폐된) 원자로 안에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져 조금 낫지만 정확한 내부 상황을 알 수 없는 만큼 예단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4호기 핵분열 가능성… 중성자선 검출 불안 증폭

    4호기 핵분열 가능성… 중성자선 검출 불안 증폭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부근의 방사능 수치가 급증해 유출 가능성이 제기되는 등 방사능 유출 공포가 가중되고 있다. 16일 원자력발전소 21㎞ 지점의 옥내 대피구역인 나미에 지역에서는 방사능이 평소의 6600배가 검출되는가 하면 사고 원자로의 핵분열 가능성도 점쳐지는 등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아사히신문은 이날 핵분열이 일어날 때 방출되는 ‘중성자선’이 후쿠시마 1원전 정문 부근에서 14일에 이어 15일에도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후쿠시마 시내 수돗물에서도 16일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돼 긴장이 더 높아지고 있다. 통상 수돗물에서는 ‘방사성 물질’인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되지 않는다. 전날 두 차례에 걸쳐 폭발 및 화재가 발생했던 후쿠시마 제1원전의 4호기에서는 이날 오전 5시 45분쯤 또 화재가 발생했다. 4호기는 지난 11일 강진 당시 정기점검 중이어서 상대적으로 안전한 것으로 평가됐으나 전날에 이어 이틀째 폭발과 화재가 이어진 데다 건물 외벽에 8m짜리 구멍까지 뚫린 상태여서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부근의 방사선량이 오전 10시쯤 급격히 상승해 작업원들이 일시 철수했다.”며 “3호기의 격납용기 일부에서 수증기가 방출돼 연기가 났다.”고 말했다. 더욱이 이미 사고가 났던 1호기와 2호기 핵 연료봉의 상당 부분이 파손됐다는 보도가 나오고, 5호기와 6호기도 온도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격납용기 하단부가 손상된 2호기의 핵연료 중 30%가, 지난 12일 처음으로 폭발 사고가 발생한 제1원전 1호기의 연료봉 중 70% 정도가 파손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핵연료가 장시간 냉각수 밖으로 노출됐기 때문으로, 연료를 감싼 금속에 작은 구멍과 균열이 생기면서 내부로부터 강한 방사능을 품은 물질이 누출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언급하지 말라.”며 시민들의 동요를 자제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광역단체별로 방사능 수치를 공개해 불필요한 불안감의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일본 정부가 원자력발전소의 노심 용해로 치명적인 방사능 유출을 막을 통제력을 갖고 있는지조차 의심받는 최악의 상황에 놓이게 됐다. 여기에다 일본 최고봉인 후지산의 분화(대폭발) 우려도 확산되고 있다. 산케이신문은 지난 15일 밤 시즈오카현 동부에서 진도 6의 강진이 일어난 뒤 “후지산 화산활동의 활발화를 염려하는 소리도 나오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키히토 일왕은 대지진이 발생한 이후 처음으로 대국민 메시지를 통해 “피해 지역의 비참한 상황을 보고 마음에 깊은 상처를 입고 있다. 한 사람이라도 무사함이 확인되기를 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청은 이날 오후 2시 현재 이번 대지진으로 인한 사망자가 3771명, 행방불명자가 8181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국내 방사능 수치 매일 2회 공개

    일본 원전의 방사능 유출로 국내 방사능 피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정부는 국민들의 불안을 없애주기 위해 앞으로 매일 두번씩 국내 방사능 수치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하기로 했다. 16일 청와대에서 임태희 대통령실장 주재로 수석비서관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일본 원전 폭발 대책 안전점검 회의에서는 전국 70개소에서 운영 중인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 관측결과를 앞으로 매일 2회씩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기로 했다고 김희정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회의에서는 감시망 관측 결과 일본의 사고 원전과 가장 가까운 우리 동쪽지역의 방사능 수치도 평시와 같은 수준이며, 한반도 전체가 매우 안전하다고 보고됐다. 또 국내 원전이 설계될 때부터 안전을 중심에 두고 설계됐으며, 일본 방식과는 다른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어 안전하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한편 대통령 전용기 회항과 관련, 청와대 경호처는 지난 15일 대한항공 지창훈 사장과 공군 관계자들을 청와대로 불러 청와대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전용기 제작사인 보잉사에 사고원인과 관련한 정밀조사를 의뢰하기로 했다. 청와대는 빠른 시일 내에 결과를 발표한다고 했지만, 조사의뢰의 실질 주체는 사고 당사자인 대한항공이라 조사결과가 쉽게 나오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임무 실패땐 수백만명 위험”… 70人, 원전과 최후의 사투

    칠흑 같은 어둠, 그들의 시선은 한줄기 손전등 빛을 따라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등에 진 산소탱크만큼이나 초침은 무겁게 그들을 짓누른다. 파손된 원자로에서 새어 나온 수소가스의 간헐적인 폭발음은 단 1초의 주저나 방심도 허용치 않는다. 방독마스크와 특수제작한 전신 작업복으로 단단히 무장했다. 하지만 진눈깨비처럼 흩날리는 방사성물질을 차단하기에는 이조차 역부족이라는 사실을, 그들은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16일 ‘방사능 쓰나미’의 진원지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건물 내부에서는 70명의 원전 직원들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도 모를 임무를 묵묵히 수행해 나갔다. 동료 직원 730여명은 안전을 위해 전날 이미 현장을 떠났다. 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성물질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최후의 70명은 모두 자원한 직원들이다. 이들은 1분에 수백~수천ℓ의 바닷물을 펌프로 끌어들여 1~3호기 원자로를 식히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전면적인 노심(心) 용해를 막기 위해서다. 작업 과정은 극도의 위험과 변수 투성이다. 원격제어 장치가 파괴돼 이들은 원자로의 뚜껑을 직접 손으로 열어야 한다. 또 급수 과정에서 내부 압력이 상승한 원자로가 붕괴될 수 있어 뚜껑을 열고 가스를 내보내는 작업도 병행해야 한다. 그렇다고 가스를 무작정 방출할 수만도 없다. 임무 실패는 곧 대재앙으로 직결된다. 수천t의 방사성물질이 후쿠시마 상공을 뒤덮고 일본 전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다. 적어도 일본인 수백만명이 위험에 빠질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일본 열도의 운명이 이번 사투의 승패에 달린 셈이다. 그렇다고 일본인 특유의 근성이나 불퇴전의 각오만으로 해낼 수 있는 일은 아니다. 원자로 주변에서는 일반인이 연간 노출되는 한계 피폭량의 400배에 이르는 시간당 400m㏜(밀리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관측되고 있다. 15분 이상 작업하면 인체에 치명적인 손상을 입을 수 있다. 때문에 70명의 직원들은 조를 나누어 수분 단위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이들의 피폭량이 위험 수치에 도달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16일 오후에는 작업을 일시 중단하고 전원 철수하기도 했다. 이들의 작업이 얼마나 위험한지는 1986년 체르노빌 사고를 떠올리면 알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당시 사고 수습을 위해 투입된 자원자 가운데 28명은 방사능에 노출돼 3개월 만에 숨졌고, 적어도 19명이 방사능에 의한 피부 손상과 이에 따른 감염으로 사망했다. 백혈병과 혈액암에 시달린 사람도 있었다. 뉴욕타임스는 “체르노빌 당시 자원자들이 사전에 위험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받았는지는 불확실하다.”고 단서를 달았다. 25년이 지나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무엇이 이들 자원자 70명의 발길을 붙들었을까. 외신들은 어릴 때부터 공동체를 위한 개인의 희생을 강조해 온 일본의 교육에 주목하고 있다. 70명의 자원자 중에는 정년을 6개월 앞둔 협력업체 직원도 포함돼 있다고 일본 현지 언론은 전했다. 40년 동안 원전 업무에 종사한 50대 후반의 이 남성은 “지금의 대응에 원전의 미래가 달려 있다. 사명감을 갖고 간다.”며 15일 오전 집을 나섰다. 아내와 딸은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면 후회는 없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그를 배웅했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원전 연쇄폭발… 도쿄 ‘방사능 쓰나미’ 비상

    원전 연쇄폭발… 도쿄 ‘방사능 쓰나미’ 비상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와 4호기에서 15일 잇따라 폭발 사고가 발생하면서 후쿠시마현과 이바라키현, 도쿄도 등 수도권을 비롯한 일본 동부와 중부 지역에 방사능 오염 비상이 걸렸다. 일본 정부는 즉각 후쿠시마 발전소 주변 30㎞를 비행금지구역으로 선포하는 등 피해 확산 방지를 위해 총력전에 나섰으나 방사능이 북풍을 타고 남하하기 시작해 도쿄 등 수도권마저 직접적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 12일과 14일 1호기와 3호기가 폭발한 데 이어 5, 6호기에서도 이상 현상이 감지되고 있어 자칫 최악의 방사능 재앙이 벌어지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일본 열도에 급속히 번지고 있다. 원전 2호기 폭발 사고는 오전 6시 15분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억제실(스프레션 풀) 설비가 부분 손상되면서 일어났다. 문제가 발생한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다. NHK 방송은 “설비에서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은 방사성물질 봉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밝혔다. 가동 중단 상태였던 4호기에서의 폭발은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 후 핵연료봉의 열로 인해 내부공기 온도가 상승하면서 1·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하면서 빚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문제는 건물 폭발 당시 냉각수 유출로 인해 사용 후 핵연료봉이 공기 중에 노출되면서 방사능 물질이 건물 외벽에 뚫린 구멍 2개를 통해 다량 외부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다. 폐연료봉이 노출되면 반경 800㎞ 내의 생명체가 심각한 피해를 입을 만큼 위험하다. 이날 사고로 원전 주변에는 시간당 8217μ㏜(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이에 도쿄전력 측은 주변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령을 내렸다. 도쿄전력은 “9시 38분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추가 방사성물질 누출 가능성이 높다.”면서 “원전 반경 30㎞ 내 주민들은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당부했다. 또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5호기와 6호기에 대해 “냉각 기능을 위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온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으므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면서 면밀히 관찰 중이라고 말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잇따른 원전 사고로 도쿄도와 후쿠시마, 지바, 가나가와, 사이타마 등 1도 4현에서 중국 핵실험 이후 가장 높은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고 보도했다. 도치기현에서는 평소의 100배 정도인 매 시간 5μ㏜가 관측됐고, 가나가와현에서는 평소의 10배 가까운 수치가 검출됐다. 도쿄도 내에서도 대기 중에서 요오드와 세슘 등 방사성물질이 검출됐다. 도쿄 인근 사이타마의 방사선 수치도 정상의 40배에 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피폭량에 따른 인체 영향] 1Sv 쬐면 구토… 7Sv 피폭땐 사망

    15일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정문 앞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8217μSv(마이크로시버트)나 검출됐다. 이는 연간 허용 한도의 8배에 이르는 양이다. 이를 두고 일본 안팎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그렇다면 방사선에 노출됐을 경우 노출량에 따라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어떻게 다를까. 우리나라 원자력법 시행령상 ‘방사선량 한도’ 기준에 따르면 일반인이 자연상태에서 1년 동안 쪼이는 정상 방사선량 상한선은 1mSv다. 의료계에서는 인체 건강에 실제로 유해한 수준의 피폭량을 1Sv(100만μSv)로 보고 있다. 보통 사람이 1Sv의 방사선을 쪼이면 구토 및 설사 증세가 나타난다. 7Sv 정도의 피폭량이면 며칠 내에 사망할 수 있다. 보통 일반인이 병원에서 X레이 촬영을 할 때 쪼이는 방사선량은 0.03∼0.05mSv 정도다.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측은 “방사선 피폭에 따른 증상은 개인별로 차이가 크다.”면서 “민감한 사람은 더 적은 양이라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사능은 주로 혈액세포·백혈구·골수세포·소장·피부 등 증식을 빨리 하는 세포나 장기에 큰 영향을 미친다”면서 “피폭이 되더라도 방사성물질 제거제를 투여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세슘 등을 방치할 경우 당장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10∼20년 정도 쌓이면 세포에 유전자 변형을 일으켜 암이나 기형아 출산·유전병 등을 유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우라늄 원료가 핵분열을 할 때 발생하는 세슘은 많은 양이 인체에 유입될 경우 불임증·전신마비 현상을 일으키고, 골수암·폐암·갑상선암·유방암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할로겐족에 속하는 요오드도 몸에 과잉 축적될 경우 갑상선암과 후두암을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제2차관은 이날 한국원자력의학원 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를 방문해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선 유출에 따른 국내 영향이 아직은 없지만, 만약의 사태가 발생할 경우 즉각 대처할 수 있도록 방사능 비상진료시스템 준비에 만전을 기해 줄 것을 당부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용어클릭] 1mSv(밀리시버트)=1000μSv(마이크로시버트)=1000000nSv(나노시버트)
  • 후쿠시마 2원전 4호·도카이 원전도 불안

    ‘폭발 도미노’가 어디까지 번질지 전 세계가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원전 가운데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당한 태평양 연안의 발전소는 4개였고, 원자로는 모두 14기나 된다. 이 가운데 지진 직전까지 가동됐던 원자로는 모두 11기로, 지금까지 6기만 안전한 상태로 운행이 중단됐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전했다. 모든 원전이 지진과 동시에 가동을 멈췄으나 5기는 냉각수의 수온이 100도를 밑도는 안정상태인 ‘냉온정지’를 유지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안정한 원전 가운데 후쿠시마 제1원전의 1~3호기는 냉각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원자로 내 고온이 발생해 폭발했다. 4~6호기는 재난 당시 정기점검을 위해 운전을 멈췄기 때문에 당초 안전한 것으로 판단했으나 이날 사고가 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후 5호기와 6호기에서도 “냉각 기능을 위한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온도가 점차 상승하고 있으므로 통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5일 4호기에서 8m짜리 구멍 두개가 생기면서 사용 후 핵연료봉이 공기 중에 직접 노출되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사용 후 핵연료봉의 위험성을 강력 경고했다. 이 신문은 “사용 후 핵연료를 보관하고 있는 원자로 건물 꼭대기 수조에 물이 제대로 공급되지 못하면 사용 후 핵연료에 불이 붙어 방사성물질이 확산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원자력 전문가인 데이비드 로크봄은 뉴욕타임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수조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경우는 보통 냉각수에 잠겨 있는 연료봉이 거의 다 노출됐을 때라고 보면 된다.”면서 “사용 후 연료봉이 지금 후쿠시마 원전처럼 대기에 노출되면 두꺼운 벽으로 둘러싸인 원자로의 노심용해보다 더 심각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는 각 원자로 건물에 100t가량씩 사용후 핵연료가 모두 600t 가량 보관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후쿠시마 제2원전도 운전 중인 4기 가운데 1~3호기는 안전하게 가동을 멈췄으나 4호기는 ‘냉온정지’에 이르지 못해 위태로운 상태다. 다만 제2원전은 1980년대에 지어져 1970년대 건설된 제1원전보다는 비상통제 체계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해물질이 길게는 100년가량 지역에 남아 손해를 끼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장홍석(방사선종양학) 서울성모병원 교수는 “세슘의 경우 반감기(질량이 반으로 줄어드는 데 걸리는 시간)가 30년 정도로 길고, 이 기간에 지하수 등에 녹아들 수 있기 때문에 한 세기 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피난처 있던 오빠 바지서 방사능 도쿄사람들 위해 우리가 왜 고통”

    “방사선은 눈에 안 보이니까 스트레스가 정말 엄청납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반경 20~30㎞ 내에 정부가 설정한 옥내 대피지역. 아직 대피지시는 내려지지 않았지만 스스로 피난하는 사람들이 잇달아 거리는 한산해졌다. 남아 있는 사람들은 불안에 떨며 “한 시간이라도 빨리 안정됐으면 좋겠다.”고 기도하듯이 말했다. “원래 열대여섯 채의 가옥이 있던 주택가인데 세 채밖에 불빛이 보이지 않는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북쪽으로 약 20㎞ 떨어진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에서 노인보호서비스를 운영하는 한 주민(63·여)이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말했다. 십여명의 노인들을 가정에 데려다 준 후에 피난을 했지만 남아 있는 이용자들이 걱정돼 다시 돌아왔다. 14일에는 노인 두 명의 집을 방문했지만 15일에는 옥내대피지시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했다. 피난처에 있던 오빠는 바지에서 방사능이 검출됐다. 전기와 수도는 사용할 수 있지만 휴대전화는 전자메일밖에 이용할 수 없다. 구조의 손길은 아직 없다. “원자력 발전은 안전하다고 알려져 있었는데 (재해 후) 주변 사람들은 ‘왜 도쿄 사람들을 위해서 우리가 이걸 받아들였지’라는 이야기가 나오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원자력 발전소 서쪽에서 약 30㎞ 떨어진 곳에 있는 후쿠시마현 다무라시의 한 여관에는 원자력 발전소의 근처에서 피난 온 주민 4명이 숙박하고 있다. 여주인(57)은 석유를 사기 위해 근처 주유소에 갔지만 피난민들의 차량들이 길게 늘어 서 있어 그냥 돌아왔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약 37㎞ 떨어진 대피구역 밖에 있는 다무라시 후네히키에서 약국을 경영하는 한 주민(46)은 “재해 피해자를 위해 가게를 열고는 있지만, 정부나 도쿄전력의 말을 어디까지 믿어도 좋을지 모르겠다.”며 “다음날 가게를 열 수는 있을지, 대피하는 편이 나을지 잘 모르겠다.”며 불안해했다.
  • “국내 원전 해발 10m 위치… 해일엔 안전”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 원전 안전성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원전은 지진과 지진해일에 안전한지를 두고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전남 영광에 6기, 부산 고리에 5기, 경주 월성에 4기, 경북 울진에 6기 등 모두 21기의 원전을 운영 중이다. 15일 정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등은 우리 원전은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강조했다. 일본 정부 발표와 외신 등에 따르면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경우 지진보다 지진해일에 더 큰 피해를 입었다. 진도 9.0의 강진에도 원전 구조물들은 별다른 피해가 없었다. 하지만 지진에 이은 지진해일로 인해 전기가 끊기고, 원자로를 냉각시키기 위한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배터리까지 무용지물이 되면서 원자로의 온도가 계속 올라가 1986년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전 사고 이후 최대의 원전 사고에 직면해 있다. 우리나라 원전도 경수로에는 전기가 끊어지는 상황에 대비해 비상용 디젤발전기와 대체 교류전원(ACC) 디젤발전기가, 중수로에는 예비 디젤발전기(SDG) 및 비상 디젤발전기(EPS)가 설치돼 있다. 하지만 대규모 지진해일에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에서 보듯 이 같은 준비도 무용지물이 될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일본과 동해를 사이에 두고 있는 우리도 결코 지진해일의 안전지대가 아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서쪽에서 진도 7 이상의 대지진이 일어날 경우 우리나라에도 불과 수십분 이내에 지진해일이 몰려오는 것으로 예측했다. KINS의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서쪽에서 진도 7.5의 강진이 발생하면 우리나라 해안에는 1~3m의 지진해일이 덮치는 것으로 예측됐다. 특히 6기의 원전이 가동되고 있는 울진에는 3m에 달하는 해일이 몰려오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윤철호 KINS 원장은 “우리 원전은 주변에 방파제도 있고 해수면보다 10m나 높은 곳에 건설돼 예상 해일 높이에 비해 3배가 넘는 방호력을 가지고 있어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지진해일의 높이는 4.4m였지만 곳에 따라 10m가 넘는 곳도 있어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또 지진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진도 3 이상의 지진 발생은 1978∼1996년 연평균 16회에서 1997∼2010년 연평균 41회로 급증했다. 또 내진 설계가 우리보다 더 잘 돼 있는 일본도 한계를 뛰어넘는 강진에는 문제가 발생해 보다 철저한 대비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 지진 전문가는 “특히 월성 원전의 경우 5㎞ 떨어진 곳에 활성단층이 있어 지진 발생 위험에 노출돼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 원전에서 유출된 방사성물질이 아직까지 우리나라에는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방사성물질이 강한 편서풍을 타고 한반도의 반대 방향인 태평양 쪽으로 빠져 나가고 있기 때문. 노병환 KISN 방사선안전본부장은 “후쿠시마 원자로 2·4호기가 연쇄 폭발한 오후 2시 현재 일본과 가장 가까운 울릉도의 방사선 준위는 시간당 144nSv(나노시버트)”라면서 “이 같은 수치는 원전 1호기 폭발이 있었던 지난 12일 시간당 137nSv, 3호기가 폭발한 14일 140nSv 등과 비교할 때 변동이 없는 수치”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서울 김효섭기자 sky@seoul.co.kr
  • [속보] NHK “헬기 이용, 원전 3호기에 물 투하”

    NHK는 16일 “일본 자위대가 헬기를 동원, 이날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 상공에서 대량의 물을 투하키로 했으나 상공에 방사선 양이 너무 많아 일단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NHK는 “원전 3호기에서는 이날 아침부터 하얀 연기 모양의 물질이 올라오고 있었다.”며 이같은 원전과 사투를 벌이는 현장 상황을 전했다. 물 투하 계획은 3호기의 핵연료를 보관 중인 수조의 냉각이 더이상 불가능한 상태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원전 4호기마저 폭발...1~4호기 완전 초토화 ‘방사능 패닉’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건물에서 15일 오전 수소폭발 화재가 발생했다.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이날 오전 11시 기자회견에서 “9시38분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4호기가 있는 건물 4층의 북서부 부근에서 화재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이 이날 아침 4호기의 원자로가 들어 있는 건물 5층의 지붕 일부가 파손된 것을 발견했다고 밝힌 데 이은 것이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기자회견에서 “4호기 원자로 자체는 11일 지진이 발생했을때 운전이 정지됐으나 내부에 보관돼 있던 사용후 핵연료가 열을 갖고 있어 수소가 발생하면서 1호기와 3호기에서 일어난 것과 같은 수소폭발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 4호기는 지난 11일 오후 대지진과 쓰나미의 피해를 당할 당시 정기 점검 중이었다. 또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원전 2호기에서도 폭발이 발생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2호기에서 ‘서프레션 풀(압력억제 풀)’이라고 불리는 원자로를 덮는 격납용기와 연관된 설비에 손상이 있다고 밝혔다. 격납용기는 원자력발전소에서 사고가 났을 때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새나가지 못하도록 봉쇄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설비로, 손상이 될 경우 치명적이다. NHK는 “이 설비에 일부 손상이 발견됐다는 것은 방사성 물질 봉쇄가 충분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에다노 장관은 “주변 방사성 수치는 급격한 상승을 보이지는 않고 있다”고 밝혀 이번 설비 이상이 곧바로 주민의 건강에 피해를 입히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교도통신은 “원자력안전.보안원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현재 후쿠시마 제1원전 부근에서 매시간 965.5 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량이 검출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런 수치는 일반인들의 연간 피폭한도인 1천 마이크로시버트에 근접한 방사선량이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전날 밤 “1·2·3호기의 핵 연료봉이 전부 다 녹아내리는 노심용해의 우려가 높다.”고 말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고조시켰다.도쿄 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서 10 ㎞ 남쪽에 있는 두 번째 원전 모니터링 지점의 방사선 양이 오후 10시 7분, 평소의 260 배에 해당하는 시간당 9.4 마이크로 시베르트(Sv)에 이르렀다고 발표했다. 에다노 장관은 앞서 1발전소 3호기 폭발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쯤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나,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여서 방사능의 대량 유출 위험은 없다.”고 해명했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2호기는 물이 없는 상태에서 원전을 가동하는 상태여서 방사성 물질의 방출과 노심용해의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지지통신도 2호기 연료봉 노출과 관련, “연료봉이 녹아내릴 가능성도 있으며, 방사능이 누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날 3호기 폭발 직후 원전에서는 화염과 함께 검은 연기가 하늘 높이 치솟는 등 지난 1호기 폭발 때보다 강도가 훨씬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3호기의 폭발원인도 지난 12일의 1호기와 같은 수소폭발 때문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날 폭발로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TEPCO) 사원 4명과 협력회사 종업원 3명, 자위대원 4명 등 모두 11명이 부상한 것으로 파악됐다. 폭발 당시 20㎞내에 주민 615명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져 추후 피해가 예상된다. 원전에서 160㎞ 떨어진 곳에서 구조활동을 벌이던 항공모함 로널드 레이건호 승조원 17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고 산케이신문이 미 7함대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진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늘고 있다. 미야기현 오시카반도 해안에서 시신 약 1000구가 발견된 데 이어 미나미산리쿠에서도 시신 1000구가 또 나왔다. 미나미산리쿠에서는 인구 약 1만 7300명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한 약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인 만큼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것으로 우려된다. 경찰은 이날 오후 8시 현재 1886명이 사망하고 2369명이 실종된 것으로 집계했다. 한국인 희생자도 14일 처음으로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이바라키 현의 한 철탑공사현장 부근에서 교민 1명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사망자는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직원 이모(40)씨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jrlee@seoul.co.kr
  • “도쿄 떠나는게 최선책”...방사능 엑소더스 조짐

    일본 동북부 지진의 영향으로 15일 후쿠시마 원전 2호기와 4호기가 잇따라 폭발하면서 방사선 물질 유출이 현실화됐다. 특히 바람 방향이 남쪽으로 바뀌면서 가까운 거리에 위치한 수도 도쿄가 방사선 물질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접어들었다. 유학생 등 외국인을 중심으로 일본을 탈출하는 ‘엑소더스’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후쿠시마 지역의 바람이 도쿄를 포함한 남서부 방향으로 천천히 불고 있다고 밝혔다. 바람은 초속 2~3m 속도로 가볍게 불고 있지만, 16일에는 3~5m정도로 강해져 남쪽으로 불 전망이다. 이날 오후 도쿄의 방사능 수치는 이미 정상치를 웃돌고 있다. 1200만명이 밀집한 도쿄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서쪽으로 240㎞ 가량 떨어져 있다. 일본 정부는 방사능 수치 상승에도 불구하고 인체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수준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도쿄시의 한 관계자는 “방사능 수치가 정상을 넘어선 것은 사실이지만, 양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방사선 물질 유출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면서 도쿄를 탈출하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비상시를 대비한 생활필수품 사재비 현상도 벌어지고 있다. 도쿄 도심의 상점에서는 라디오, 양초, 손전등, 연료, 침낭 등이 동이 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는 유럽국가들과 미국 등이 일본에 거주하는 자국민들에게 도쿄가 위치한 간토 지방을 벗어나도록 권고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공식적으로 일본여행 자제령과 피난 권고를 내린 나라는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3개국이다. 프랑스 대사관측은 “원자로가 폭발하는 등 최악의 상황이 발생할 경우 도쿄 중심부 지역까지 확산되는데 몇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며 “현재로서는 이 지역을 벗어나는 것이 최우선”이라고 밝혔다. 텔레그래프는 “미국, 영국 등도 대사관이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도쿄 등 일본 5개 지역 방사선 측정량 사상 최고치

     15일 일본 도쿄도 등 5개 지역의 방사선량 측정치가 평상시 기준으로 역대 최고치를 나타냈다고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이 이날 보도했다.  문부과학성 발표에 따르면 이날 각 지방정부가 실시한 방사선량 측정에서 도쿄도, 도치기현, 사이타마현, 치바현, 가나가와현 등 1개 도(都), 4개 현(縣)에서 핵실험 때를 제외하고는 조사 개시 이래 가장 높은 방사선량이 검출됐다.  도치키현의 방사능 검출치가 시간당 0.864μSv(마이크로시버트)로 가장 높았고, 도쿄도가 0.147μSv, 사이타마현 0.129μSv 등이었다.  요미우리는 “이는 중국이 핵실험을 했을 때보다는 낮은 수치지만 도치기현의 경우 평소 0.03∼0.06μSv에 비하면 무려 30배에 이른다.”고 전했다.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원자로 안정시키려면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 투입해야”

    일본 동북부에서 대지진이 발생한 지 나흘째인 14일 오전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 발전소 1호기에 이어 이틀 만에 3호기도 폭발했다. 일본 열도가 대지진과 지진해일의 공포에 이어 다시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공포’에 떨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현재 일본 원전의 상황과 국내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갖는다. 대담에는 서균열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장순흥 카이스트 원자력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정의행동 대표가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1, 3호기 원자로 폭발이 같은 이유로 발생했나. -장순흥(이하 장) 두 원자로 모두 건물 제일 바깥에 있는 수소가 폭발한 것이다. 냉각기 모터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원자로가 가열되자 물이 끓으면서 증기가 터져 나온 것이다. 산소는 공기 중에서 증발해 자연스럽게 수소만 남게 되고, 원자로 안에서 계속 뜨거워진 공기의 영향으로 압력이 커지면서 결국 폭발에 이르게 된 것이다. 수소 폭발은 얼마든지 예견할 수 있는 상황이다. 다만 원자로를 둘러싼 내부 격납용기는 아직까지 안전한 것으로 알고 있다. 주민들이 염려할 정도는 아니라는 말이다. -서균열(이하 서) 냉각기 부근의 정확한 사진을 보지는 못했지만, 1호기와 3호기 원자로가 크기만 다를 뿐 구조는 기본적으로 같다. 1차 때와 마찬가지로 방출된 수소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발생한 폭발로 보인다. →원자로는 폭발할 가능성이 없나. -장 결론적으로 원자로가 폭발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원자로는 원자폭탄이 터지는 것처럼 폭발하는 것이 아니라 최악의 경우 녹게 된다. 폭발하지는 않는다. 지금 상황도 냉각기가 작동을 멈추면서 연료봉이 수면 위로 노출돼 섭씨 2000도의 고열을 이기지 못하고 녹은 상태다. -서 연료봉이 노출되면 고온을 견디지 못하고 녹는 것이지 절대 폭발할 수 없다. 원자로 폭발 자체가 말이 되지 않는다. →바닷물로 냉각 중인데도 왜 폭발했나. -서 발전소 안의 수소를 제거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예컨대 진공청소기라도 이용해 수소를 뽑아내면 좋겠지만 공기 중의 수소에 꼬리표가 붙은 것도 아니기 때문에 따로 분리해 낼 수는 없다. 수소 자체가 산소를 만나서 격렬하게 반응하는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더욱 다루기 힘들다. 최근에는 수소를 산소와 잘 결합시켜 곧바로 물로 만들 수 있는 시설이 있지만,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 70년대 초에 건설돼 그런 시설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고, 이후에도 별다른 후속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안다. -이헌석(이하 이) 일본 정부는 이번 폭발이 수소 때문에 발생해 큰 사고가 아니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1호기와 3호기 모두 방사능 증기가 이미 배출된 상태였고, 이 증기가 통제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면서 결국 폭발했다. 그러면서 폭발을 막기 위해 작업 중인 사람이 피폭을 당하거나 직접 충격을 받았다. 더 큰 문제는 여기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이미 원자로의 미세 균열로 안전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이 1호기 폭발 이후에도 여전히 지붕만 공개되고 원자로 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단순한 수소 폭발일 뿐이라고 설명하지만 당시 충격으로 내부 격납고가 찌그러졌을 가능성이 있다. 원자로 내부에 균열이 생길 수 있다는 말이다. 현지 시민단체들도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고 있다. -서 미세한 균일이라는 게 사람 눈으로 관측되는 수준이 아니다. 미세 현미경으로 측정해야 할 사항을 100m 밖에서 볼 수는 없다. 원자로 폭발 가능성을 자꾸 말하는데, 실제 우크라이나의 체르노빌 사태 때도 흑연 감속재가 폭발하면서 주변에 쌓아둔 연료가 공중으로 퍼진 거다. 다시 말하면 핵폭발이 아니라 흑연이 폭발한 것이다. 현재 원자로 안에는 핵연료와 물, 바닷물이 같이 들어 있다. 우라늄의 온도는 현재 섭씨 3000도 가까이 될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라늄은 굳는 점이 섭씨 2000도이기 때문에 나중에 연료만 남더라도 공기 중에서 자연적으로 식어서 굳게 된다. 즉 불발탄처럼 고체로 남는 것이다. →후쿠시마 외에 오나가와·도카이 등 다른 원전도 위험하다는데. -서 1호기의 경우 여전히 컨트롤이 안 돼 원하는 온도까지 낮추지는 못했다. 3호기의 경우도 바닷물이 냉각제로 들어가고 있지만 이 안에는 소금 외에도 불순물이 많다. 이끼와 먼지, 모래 같은 것들이 모터 안에 들어가 작동을 방해하면 펌프 작동이 멈춰 다시 온도가 올라갈 가능성이 커질 수 있다. →실제 방사능이 누출될 경우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서 1차 폭발에서 유출된 물질은 세슘이다. 세슘은 자연에 존재하지 않는 물질이다. 인공 핵분열을 통해 만들어지는 것이다. 그래서 스스로 불안정한 데다 원래의 자연 성질대로 돌아가려는 성질이 있어서 이 상태로 인체에 유입될 경우 생체세포를 파괴하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암으로까지 발전할 수 있다. 만성 방사선 증후군은 알려진 대로 불임이나 백내장, 탈모, 골수암부터 폐암, 갑상선암, 유전자 돌연변이 등 다양한 부작용 사례가 알려져 있다. -이 죽음의 재라고 불리는 세슘이 기준치의 1000배나 방출됐다. 일본 정부가 사방 20㎞ 반경 이내의 주민을 대피시켰지만 이미 주민들 일부는 방사선에 피폭됐고, 숫자도 계속 늘고 있다. 특히 3호기의 경우 플루토늄과 우라늄 혼합 원료를 사용해 방사성 물질이 누출될 경우 1호기와는 비교도 안 될 최악의 피해가 우려된다. →일본 정부는 피폭량이 적어서 피해 정도가 크지 않다고 발표했는데. -이 일본 비정부기구(NGO)가 1호기 폭발 이후 4㎞ 떨어진 지역에서 측정한 결과 1000μSv(마이크로시버트)로 나왔다. 정부는 정상인의 1년 기준량이라고 하지만, 일본에서는 한 시간 만에 나왔다. 두 시간 노출되면 2년치, 세 시간이 노출되면 3년치 방사능에 유출되는 셈이다. 그래서 현재 20㎞ 수준인 주민 소개령 범위를 최대 30㎞까지 늘려야 한다고 요구하는 것이다. -서 2차 폭발 때 유출된 방사능량이 1300μSv까지 나왔다. 이는 우리가 병원에서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할 때 노출되는 양과 같다. 1300μSv도 평균값이 아니라 순간 최고량에 해당한다. 시간당 법정 허용치는 1000μSv로 우리가 엑스레이를 찍을 때의 방사선도 10~100μSv에 달하고, 자연 상태의 방사선량도 1μSv나 된다. 1차 폭발 때 190명이 피폭됐다는 발표가 있었는데, 무조건 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건강하냐, 그렇지 않으냐에 따라 인체가 반응하는 정도도 다를뿐더러 피폭 후 곧바로 처치를 했을 경우에도 차이가 크다. 이 때문에 일본 정부도 현재 발전소 주변 주민들을 상대로 피폭량을 체크하고 있다. →원자로는 언제쯤 안정될 것으로 보는가. -장 바닷물로 식히고 있지만, 결국 남아 있는 잠열이 문제다. 자연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열은 줄어든다. 발생 열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열이 줄어든다고 하더라도 앞으로 한달 정도는 계속 바닷물을 투입해야 한다. -이 최후의 방법으로 원자로를 바닷물로 식히고 폭발을 예방하기 위해 방사능 증기를 배출하고 있는데, 모든 것이 안정화되더라도 후쿠시마 원전은 더 이상 사용할 수 없는 초대형 규모의 고준위 핵폐기물이 된다. 원자로를 식히는 데 사용된 바닷물도 방사능으로 오염돼 해류를 타고 바다를 오염시킬 수 있어 2차 피해도 우려된다. →이번 원전 폭발로 국내 원전 건설 방향도 재고돼야 한다는 견해가 있다. -이 일본도 내진설계 기준보다 튼튼하게 원전을 건설했지만 결국 사고가 발생했다. 한국은 상대적으로 지진 안전지역이라서 일본보다 낮은 기준으로 설계했다. 이번 기회에 설계 기준을 더 강화할 필요가 있다. 또 고리 1호기의 경우 이미 발전소 수명이 끝났는데도 수명 연장을 통해 계속 가동하고 있다. 월성 1호기도 수명 연장 여부를 심사 중이다. 물론 국제적으로도 비슷한 추세이지만 이는 원자력계의 주장일 뿐 이웃 일본에서도 노후화된 시설은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일본에서 발생한 두 원자로 모두 40년 가까이 된 노후 시설이란 점을 상기해야 한다. 원자력 안전성에 대한 신화, 르네상스가 깨진 것이다. 우리나라는 고리, 울진, 월성 3곳에 이어 올 6월까지 삼척, 울진, 영덕 등을 대상으로 부지 선정에 착수할 예정이다. 원자력발전소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본다.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佛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10시간내 도쿄 도달 가능”

     일본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의 대규모 누출 공포가 갈수록 현실하고 있다. 제1원전 주변에 긴급 대피령이 내려진 가운데 도쿄까지 10시간 내에 방사능이 도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5 일 오전 11 시 총리 관저에서 대국민 성명을 냈다.  간 총리는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의 사고로 ”주변에 누출된 방사능의 농도가 매우 높아지고 있다.”면서 “제1원전에서 20km 이내 주민은 모두 대피하고 20~30km 범위의 사람들은 외출하지 말고 집안에 대피하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주재 프랑스대사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에서 나온 방사선이 10시간 안에 바람을 타고 도쿄로 날아올 수 있다며 현지 자국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대사관은 이날 일본어 웹사이트에 실은 발표문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현지의 프랑스인들에게 불안해하지 말고, 창문을 닫은 채 실내에 머물라고 촉구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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