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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납세 여풍…종합소득세 신고자 중 40% 넘는 142만명

    세금 납부에서도 노령화와 ‘우먼 파워’ 현상이 그대로 재현되고 있다. ‘꿈의 연봉’으로 불리는 1억원 이상 연봉자는 20만명에 육박했다. 전문직 중에서는 변리사의 매출이 가장 높고, 개업의 가운데는 방사선과의 수입이 가장 많았다. 국세청은 14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한눈에 보는 국세통계’ 책자를 펴냈다. 20 09년 종합소득세 신고자(355만명) 가운데 여성은 142만 8000명으로 전체 신고자의 40%를 넘어섰다. 특히 종합소득금액 상위 10% 가운데 여성 비율은 19.4%로 20%에 바짝 다가섰다. 이는 의사, 변호사 등 고소득 전문직종에 여성 진출이 활발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억이상 연봉자 20만명 육박 60대 이상에서 증여받은 재산 가운데 여성이 증여받은 재산은 60.2%에 달했다. 이는 남녀평등에 대한 의식 변화 등으로 노년기의 부부 간 증여가 활발하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종합소득세 신고자 가운데 70대 이상 1만 5000명이 모두 915억원을 기부해 노년층의 기부가 활발했다. 특히 이들의 1인당 평균 기부금은 621만원으로 다른 연령대보다 훨씬 높았다. 전문직의 평균 매출액은 변리사가 6억 1500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변호사와 관세사가 뒤를 이었다. 전문직 부가가치세 신고 현황(개인)은 건축사(7440건), 세무사(7326건), 법무사(5639건)의 순이었다. 개인 의료업자의 1개 사업장당 연평균 수입금액은 4억 7000만원이었다. 개별 진료과목 중에서는 방사선과가 10억 6000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신고 인원은 치과(1만 3924건), 한의원(1만 2441건), 일반과·내과·소아과(1만 856건) 순이었다. ●변리사·방사선과 수입 1위 2009년 전체 근로자 1429만 5000명 중 연봉 1억원이 넘는 근로자는 19만 7000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명이 늘었다. 월급쟁이 100명 가운데 1.4명은 1억원을 넘는 고액 연봉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중 서울 거주자가 9만 3000명으로 전체의 47.7%를 차지했고, 수도권 거주자(서울·경기·인천)는 전체의 74.0%에 달했다. 평균 연봉은 2530만원으로, 전년의 2510만원보다 약간 늘었다. 업종별 인건비는 보건업 인건비가 전년 대비 10.8% 늘어난 것을 비롯 서비스업(5.4%), 부동산업(3.2%), 도매업(1.5%), 건설·제조업(1.3%) 등이 증가한 반면 금융보험업은 1.4% 감소했다. 이는 보건업 분야에서 노인장기요양 서비스 확대 등 정부투자와 고용이 늘어난 반면 금융보험업은 2008년 말 금융위기의 타격을 받아 고용이 줄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seoul.co.kr
  • “살고 있는 우리는 뭐냐” 후쿠시마 주민 분통

    간 나오토 총리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반경 20㎞ 안팎 피난 구역에 장기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는 보도가 나온 뒤 주민들은 물론 정치권이 반발하는 등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후쿠시마 지역 주민들은 “살고 있는 우리들은 뭐냐.”고 강력히 반발했다. 사토 유헤이 후쿠시마현 지사는 “이렇게 고생하고 있는데, 그렇게 보도됐다니 믿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일본 정부가 최근 ‘계획적 피난 구역’으로 정한 이타테의 간노 노리오 촌장도 “(보도가) 정말이라면 참을 수 없다. 피난이 문제가 아니다.”라며 불신감을 나타냈다. 제1야당인 자민당은 “피난 구역 주민의 감정을 거스른 것”이라며 반발했다. 공명당의 이노우에 요시히사 간사장도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간 총리를 비난했다. 민주당 간부도 “주민들이 ‘살 수 없다’는 말을 듣는다면 아무런 희망을 가질 수 없을 것”이라며 “정부는 근거 있는 전망을 내놓는 쪽이 좋다.”고 말할 정도다. 간 총리는 발언의 파장이 커지자 13일 밤 “내가 한 말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간 총리의 말을 전한 마쓰모토 내각 관방참여도 “(10년이나 20년 살 수 없다는 발언은) 내가 한 말이다. 총리도 나와 같은 추측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런 말을 하지는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파장은 이미 걷잡을 수 없이 커진 상태였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취수구 부근 바다의 방사성물질 오염 농도가 옅어지고는 있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 2호기 취수구 부근에서 지난 12일 채취한 바닷물을 조사한 결과 요오드131이 1㏄당 100㏃(베크렐)로 법정 기준의 2500배에 달했다. 저농도 오염수 1320t이 방출된 5호기와 6호기 방류구 부근 바닷물에서는 1㏄당 1.7㏃의 요오드131이 검출됐다. 이는 법정 기준의 43배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약 35㎞ 떨어진 이와키시 앞바다에서 채취한 까나리에서도 식품위생법상 잠정기준치(1㎏당 500㏃)의 25배에 달하는 1만 2500㏃의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방사성 요오드는 기준치의 6배인 1만 2000㏃이 검출됐다. 한편 국토교통성은 중국 등에서 방사선 검출을 이유로 농산물뿐만 아니라 공산품의 하역을 거부하자 수출용 컨테이너의 방사선 수치를 측정해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는 등의 증명서를 지난달 28일 이후 487건 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전 10㎞ 내 시신 수습 착수

    방사능 노출 문제로 미뤄왔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근처의 시신 수습 작업이 14일 시작됐다. 후쿠시마현 경찰은 이날 경찰과 소방대원 300명으로 꾸려진 수색대가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10㎞ 안의 구역에서 시신 수습과 실종자 수색 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지난 7일부터 원전 반경 10∼20km 구역을 수색했지만 시신 약 50구를 수습하는데 그치자, 수색 범위를 좀 더 좁히기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는 후쿠시마 제1원전과 가까운 곳에서는 방사선에 노출될 우려가 있어 신고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실종자를 수색하거나 시신을 수습하지 않았다. 지난달 27일에는 신고를 받고 원전 주변 5㎞ 지점에서 시신을 발견했는데도 5일간 수습을 미루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후쿠시마 제1원전 반경 20㎞ 구역에 수습하지 못한 시신이 수백∼1000구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경찰이 시신을 수습하더라도 난제에 부딪힐 전망이다. 특히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을 어떻게 수습, 처리할지를 놓고 고민에 휩싸여 있다. 일본에서는 화장이 일반적이지만,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을 화장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방사선안전국가위원회(NCRS)와 질병통제센터의 내부 기준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시신은 화장해서는 안 되며 대신 방사능 경고 표시가 된 특수 관에 넣어 지하에 깊이 매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시신의 피폭 정도가 약하다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한 뒤 화장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치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을 것으로 보여 시신을 특수관에 넣어 매장할 가능성이 높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13개 도·현 식품 사실상 수입 중단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4일 도쿄도를 비롯해 후쿠시마 원전 인근 13개 도(都)와 현(縣)에서 생산된 일본산 수입 식품에 대해 방사성물질 기준치를 넘지 않았다는 사실을 인증하는 정부 증명서 제출을 의무화했다. 만약 요오드와 세슘이 검출된 식품이라면 검사 기간만 4주 이상 걸리는 스트론튬 및 플루토늄 검사 증명서까지 첨부하도록 해 사실상 수입 중단과 같은 효과가 나타날 것이라고 식약청은 덧붙였다. ●스트론튬 검사 4주 이상 걸려 수입 식품에 대한 일본 정부 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된 지역은 후쿠시마·이바라키·도치기·군마·지바현 등 이미 채소류 출하가 금지된 5개 지역과 미야기·야마가타·니가타·나가노·사이타마·가나가와·시즈오카현과 도쿄도 등 식품에서 방사성물질이 검출된 8개 지역이다. 적용 대상 식품은 농·임산물을 비롯해 가공식품, 식품첨가물, 건강기능식품 등이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서 국내로 식품을 수입하기 위해서는 일본 정부로부터 수입 식품이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 기준치를 초과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확인서를 발급받아 통관 과정에서 우리 측에 제출해야 한다. 요오드나 세슘이 미량이라도 검출된 식품은 스트론튬과 플루토늄에 대한 검사 증명서를 추가로 제출해야 한다. ●검사비용 1건당 100만원… 업자들 부담 스트론튬 검사는 결과를 확인하는 데만 보통 4주 이상 소요되고, 비용도 1건당 100만원가량이 들기 때문에 일본 식품 수출업자들이 큰 부담을 느낄 수밖에 없다는 것이 식약청 설명이다. 여기에다 수입 식품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과 인력 및 경제적 부담을 일본 정부와 수입업자가 지도록 했다. 이 경우 행정적인 효율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것이 식약청의 시각이다. 현재 유럽연합(EU) 27개국도 일본에서 생산한 일부 지역 식품에 정부증명서를 제출하도록 하고 있으며, 해당 지역 수입 식품의 경우 전량의 10% 이상에 대해 무작위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 손문기 식약청 식품안전국장은 “모든 수입 식품에 대한 안전성 확보 책임은 수입업자에게 있기 때문에 수입업자가 스스로 안전성을 확보하도록 조치가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증명서 제출이 의무화된 13개 지역 이외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은 수입 시 원산지 증명서만 제출하면 된다. ●영·유아 방사성 요오드 기준 1㎏당 100㏃ 식약청은 이와 함께 일본산 수입 식품의 방사성물질 노출량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기 위해 영·유아(0~6세) 식품에 대해 방사성 요오드 안전 관리 기준을 1㎏당 100㏃(베크렐)로 정했다. 일본산 영·유아 수입 식품에도 이 기준이 적용된다. 영·유아는 일반적으로 갑상선 기능이 완전하지 않아 방사성 요오드로 인한 인체 피해 위험이 성인에 비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 고리원전 1호기 STOP

    가동 연한이 연장 운행되는 고리원전 1호기가 전기 고장으로 멈춰서면서 환경단체 등이 주민 불안감을 이유로 가동 중지를 요구하는 항의 집회를 열었다. 정부는 그러나 원자로 노후화에 따른 고장 가능성을 부인했다. 13일 고리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후 8시 46분쯤 부산 기장군 장안읍 고리원전 1호기(설비용량 58만 7000㎾급·가압경수로형)가 전원 공급계통 인입 차단기의 고장으로 가동이 중지됐다. 고리원자력본부는 “고장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원자로는 안정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는 원자로 외부 전기 계통의 고장이어서 원자로의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으며, 고장으로 인한 방사선 누출도 없다고 원자력본부 측은 덧붙였다. 또 차단기 제어 케이블과 손상된 계측기 등을 교체하고서 15일 오후쯤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윤철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장은 “발전기 차단기가 타버리면서 자동으로 원자로가 정지된 고장으로, 원전 자체 문제가 아니다.”라며 “해당 부품은 2006년도에 교체돼 수명 연장과도 상관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고리원전의 수명 연장 이후에는 오히려 다른 원전보다 고장 정지율이 낮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단순한 전기 계통의 사고라는 원전 측의 해명과 달리 환경단체와 시민들은 불안감을 지우지 못하고 있다. 부산환경운동연합 최수영 사무처장은 “이번 사고에서 느낄 수 있듯이 시민이 불안해하는 게 실제 원전 가동이 중단되는 사고로 이어진 것”이라며 “수명 연장 때부터 시작된 논란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서라도 1호기 가동을 중지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원전의 효시인 고리 1호기는 1978년 4월 상업운전을 시작하고 나서 2007년 6월 설계수명(30년) 만료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정부의 승인을 받아 2008년 1월 17일 10년간의 일정으로 운전에 들어갔다. 부산 김정한·서울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간 총리 “원전 주변 사람 살 수 없는 땅 됐다”

    최악의 원전사고가 발생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 피난구역의 주민들을 집단 이주시키는 방안이 추진된다. 이 지역의 방사능을 제거하는 데는 길게는 100년이 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공중 보건에 미치는 영향을 최장 20년 동안 감시하고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英 과학지 “까마득한 시간 걸릴 것” 간 나오토 일본 총리는 13일 제1원전의 반경 20㎞ 안팎 피난구역에 장기간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며 집단이주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간 총리는 마쓰모토 겐이치 내각 관방참여를 만난 자리에서 “향후 10년이나 20년 동안 사람이 살 수 없게 됐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이 자리에서 마쓰모토 관방참여는 후쿠시마현 내륙에 5만~1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환경도시를 건설해 이들을 이주시킬 것을 제안했고, 간 총리도 이에 동의했다. 이와 관련, 제1원전의 폐쇄와 원전 부지의 방사성물질 제거에 최소 수십년에서 최장 100년이 걸릴 수 있다고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가 이날 보도했다. 네이처는 미국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를 경험한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문제 해결에 까마득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전했다. 네이처는 제1원전이 비등형 경수로 방식으로 건설돼 배관이나 밸브 등이 밀집해 있기 때문에 스리마일섬 사고 때보다 작업이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처럼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한 암울한 전망이 쏟아지자 마리아 네이라 WHO 환경보건국장은 이날 제네바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향후 10년 또는 20년에 걸쳐 실행될 연구를 위한 기반 조성작업을 시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WHO가 일본 측과 장기 감시 및 연구 문제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4호기 사용후 연료 저장조 이상고온 한편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제1원전의 폐쇄를 위해 사용후 연료부터 반출·제거하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날 또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물에 포함된 방사성 물질의 종류와 양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연료봉의 일부가 손상됐다.”고 밝혔음을 교도통신이 전했다. 저장조 속 연료봉이 손상된 사실이 확인되기는 처음이다. 또 4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의 수온이 섭씨 90도까지 올라갔으며, 이는 원자로 건물 내부 폭발로 화재가 발생하기 전날인 지난달 14일의 섭씨 84도를 웃도는 것이다. 또 저장조 6m 상공의 방사선량이 시간당 8420m㏜(밀리시버트)로 통상 0.0001m㏜보다 훨씬 높았다. 가사이 아쓰시 전 일본원자력연구소 실장은 “초기에 제1원전에서 대량으로 유출된 방사성물질을 포함해 절반 이상이 아직 대기 중에 떠다니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7등급으로 격상했지만 바다오염은 산정요건에 포함시키지 않는 등 사태의 심각성을 축소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지금까지 유출된 방사성물질의 양이 37만T㏃(테라베크렐=1조베크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3만T㏃로 산정했으나 둘 다 바다오염은 포함시키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체르노빌을 능가할 것이라는 관측이 전문가들 사이에서 제기되고 있다. ●韓·日 원전 전문가 협의 성과 못내 방사성물질 대량 방출에 따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한·일 원자력 전문가 협의는 이날 가시적인 성과 없이 마무리됐다. 우리 측 단장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배구현 심의위원은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전문가 간 실시간 협의채널을 구축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양국 간 공동조사와 공동 모니터링, 실시간 협의체제 구축 등을 일본 측으로부터 끌어내지는 못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日 원전사고 심각성 인정… 여진 강타땐 체르노빌 능가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등급을 최고 등급인 7로 격상함에 따라 원전 사고의 여파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7등급은 국제원자력사고등급(INES)이 규정하고 있는 1~7단계의 등급 중 최고 수준이다. 사고의 정도에 따라 가장 경미한 1등급부터 가장 중대한 7등급까지 7단계로 구성돼 있다. 한 등급이 높아질수록 이전 등급보다 사고의 정도가 10배 더 심각한 것으로 간주된다. 지금까지 7등급을 받았던 사고는 19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가 유일하다. 7등급은 ‘대형 사고’로,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이는 ‘방사성물질의 대량 유출로 인체 및 환경에 대한 광범위한 영향이 발생해 계획적·장기적인 대응 조치가 요구되는 경우’이다. 사고가 발생하면 우선 해당 국가의 기관이 잠정적으로 INES 등급을 발표한 뒤 사후 원전 전문가들이 모여 평가를 거친 뒤 정확한 등급을 부여한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7등급으로 규정한 것은 이번 사고가 역사상 최악의 원전 사고로 일컬어지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와 유사한 수준이 됐다고 일본 정부가 판단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체르노빌 사고는 원자로가 폭발하면서 노심의 방사성물질이 대량 확산돼 사고 직후 56명이 사망하고 이후 9000여명이 방사선 피폭에 따른 후유증으로 숨지는 등 역사상 최악의 원자력 사고로 알려져 있다.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이 7등급으로 매긴 것은 이번 사고로 인해 방사성물질의 방출량이 많아 외부에 미치는 영향이 그만큼 크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다. 사고 발생 초기만 해도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4등급으로 분류했다. 당시 프랑스 원자력안전위원회(ASN) 등 서방의 전문기관에서는 6등급 이상의 사고로 분류했다. 미국의 한 원전 연구소는 지난달 중순 “지금은 6등급으로 분류될 수 있겠지만 7등급으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이런 이유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바라보는 일본 정부의 시각이 너무 안이하고 굼뜬 게 아니냐는 국제적 비판이 쏟아졌다. 일본 정부가 11일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대피지역을 ‘계획적 피난구역’과 ‘긴급시 피난 준비구역’ 등의 이름을 붙여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너무 뒤늦은 조치”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7등급으로 규정하면서도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체르노빌의 10% 정도 수준이라고 강변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의 요오드131로 환산한 방사성물질 유출량은 원자력안전보안원이 37만T㏃(테라베크렐=1조베크렐), 원자력안전위원회는 63만테라베크렐로 각각 추정했다. 이는 어느 쪽이든 체르노빌에 비해서는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상당히 적은 수준이라고 원자력안전보안원은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정규환 선임연구원은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의 사고 등급 격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의 심각성을 인정한 것”이라며 “방사성물질 유출량이 현재로선 체르노빌의 10% 정도 수준이라고 해도 여진이 계속되는 등 사고가 장기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의 사고 수습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고 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日 방사능 공포] 한·일 전문가 머리 맞대다

    한국과 일본 원전 전문가들이 12일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방사성물질 대량 방출 사태를 막기 위해 머리를 맞댔다. 한국 정부의 요구로 이뤄진 한·일 전문가 협의는 이날 원전 안전관리와 대책, 방사능 측정과 모니터링, 식품안전 관련 회의를 잇달아 열고 13일 오전 전체적인 결론을 낼 예정이다. 한국이 바다 수질 공동조사를 요구한 것은 대상 해역이 일본과 겹치기 때문이다. 일본의 원전 사고와 관련해 양국 전문가가 머리를 맞대기는 처음이다. 이날 오전 10시쯤 일본 외무성 3층에서 열린 양국 전문가 협의에는 한국 측에서 이정일 주일 한국대사관 참사관을 비롯해 강정환 교육과학기술부 방사선안전과 사무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한국원자력연구원 전문가 등이, 일본 측에서는 고다마 요시노리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 일·한경제실장과 원자력 전문가 등 8명이 참석했다. 고다마 일·한경제실장은 “이번 회의를 통해 일·한(한일) 양국의 원자력에 관한 협력이 강화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정일 참사관도 “이번 회의가 후쿠시마 원전 상황에 대해 이해를 높이는 좋은 기회가 되고, 앞으로 원자력 문제와 관련해 양국이 긴밀한 협력을 하게 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한국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에 따른 바다 오염과 관련, 일본에 해역 수질의 공동조사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12일 “한국에서는 일본의 오염수 방출로 해역의 오염과 어업 영향을 크게 우려하고 있고, 이에 따라 한국 정부가 관련 데이터 수집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한국 정부가 일본 정부에 주변 해역의 수질 공동조사를 요구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협의 결과는 다음 달 도쿄에서 열리는 한·중·일 3국 정상회의에서 원자력 안전 협력을 논의하는 데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부고]

    ●안원영(서울대 명예교수)씨 별세 휘(르노삼성자동차 중앙연구소 이사)황(휴다임 부장)씨 부친상 이문영(코엑스약국 약사)씨 시부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010-2231 ●전종상(유비닉스 과장)씨 부친상 김세광(CBS 공연기획센터장)박영근(모두투어 과장)김문수(유비닉스 대표)씨 장인상 11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2650-2750 ●배인성(한국수출입은행 부장)인수(사업)씨 모친상 11일 광주 송정장례식장, 발인 13일 오전 10시 (062)941-7103 ●어당(디엔아이코포레이션 대표이사)담(문덕초 교사)일(농협 부장)은경(대동초 교사)씨 모친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01 ●김주호(전 한국전력 관리처장)씨 별세 정선 정민씨 부친상 정규진(QM&E 경영컨설팅 이사)정호원(신한카드 부부장)씨 장인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9시 (02)3410-6920 ●황종근(사업)춘근(〃)씨 부친상 신동식(상지대 교수)씨 장인상 11일 강동경희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440-8912 ●황철성(경남매일 기자)씨 장인상 11일 통영 숭례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10-3858-1133 ●김보현(전 한보공업 부사장)씨 별세 성민(서울통신기술 과장)성준(미래산업 사장)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236 ●이희두(선진교통)희우(티에스이 실장)희선(회덕농협 송촌지점장)희돈(우리투자증권 분당WMC센터장)희창(OCI 광양공장 계장)미자(서산여고 교사)희복(진양이엔씨 현장소장)씨 모친상 윤상구(서해파워 이사)씨 장모상 10일 대전 중앙병원, 발인 12일 오전 8시 30분 (042)622-9837 ●김인세(부산대 총장)문세(GS물류 대표이사)원세(마이키 〃)씨 모친상 김양숙(신한방사선과의원 원장)씨 시모상 이선기(병원장)씨 장모상 10일 양산 부산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30분 (055)389-0600 ●김시학(전 청구 부회장)시영(나인댑스 대표)시균(서경대 교수)씨 모친상 장수홍(전 청구 회장)이동후(한양대 의대 교수)씨 장모상 10일 경북대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53)200-6144 ●전성우(한국환경정책평가연구원 연구위원)씨 부친상 안성일(유니슨 부장)오성훈(LG전자 수석연구원)씨 장인상 강정일(풀무원 수석연구원)씨 시부상 1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 (02)2227-7580 ●박영실(영화인 원로회 부이사장)씨 별세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2)3010-2293 ●배재근(서울과학기술대 교수)재홍(우신상회 대표)씨 모친상 박연욱(한미코팅 대표이사)박광석(선우유니언트레이딩 이사)씨 장모상 11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3일 오전 6시 (02)3010-2631 ●조충연(시티신문 사장)씨 장인상 11일 의정부가톨릭성모병원, 발인 14일 오전 10시 (031)820-5051
  • 日 후쿠시마 원전 냉각작업 한때 중단

    동일본 지진 발생 한달째인 11일 오후 5시 16분쯤 일본 후쿠시마현 하마도리와 이바라키현 남부에서 규모 7.1(진도 6)의 강진이 또다시 발생했다. 진원은 북위 36.9도, 동경 140.7도이고, 깊이는 6㎞로 추정된다고 일본 기상청이 밝혔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미야기현과 후쿠시마현, 지바현에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강진으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냉각작업을 하던 직원들이 대피했으며, 1~3호기의 펌프 전원이 끊겨 한때 작동이 중단됐다. 이바라키 북부 지방에서는 진도 5가 관측됐고, 도쿄 도심 고층 빌딩에서도 약 1분간 진동이 느껴졌다. 일본 기상청은 이바라키현 연안에 1m 높이의 쓰나미가 몰려올 수 있다며 쓰나미 경보를 내렸다. NHK는 “이바라키현과 후쿠시마현 연안에 이미 0.5∼1m의 쓰나미가 도착한 것으로 추측된다.”고 보도했다. 앞서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주변의 방사능 수치가 여전히 높게 나타남에 따라 반경 20㎞인 주민 대피지역을 30㎞ 밖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아사히신문과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들은 일본 정부가 옥내 대피 지역으로 지정된 반경 20~30㎞내 주민들의 경우 누적 방사선 수치가 높은 마을에 대해서는 1주~한달 내에 30㎞ 밖으로 대피하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했다. NHK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20∼30㎞ 떨어져 있더라도 방사선량이 연간 20m㏜(밀리시버트) 이상일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은 ‘계획 피난지역’으로 지정, 주민을 대피시키기로 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대피 지역 확대와 관련해 “(기존의) 동심원적으로 대응하지 않고, 토양이나 지형, 그 밖의 사정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일본 전역에서는 한달 전 지진이 강타했던 오후 2시 46분을 기해 사이렌과 함께 희생자들을 기리는 묵념이 진행됐다. 구호작업을 펼치던 자위대와 경찰, 소방대원들은 하던 일을 멈추고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한편 지진과 쓰나미 피해가 가장 심했던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에 이날 임시가옥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완공돼 임시대피소에 머물던 36가구가 이주했다. 지진과 쓰나미에 이은 화재로 거의 폐허로 변한 시를 복구하려면 10년 이상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상당수 주민들이 이 기간 중 고향을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집에 돌아왔지만 외출은… 주인 잃은 개들만 거리 헤매

    집에 돌아왔지만 외출은… 주인 잃은 개들만 거리 헤매

    비가 내린다. 예사 비가 아니다. 지난 9일 후쿠시마현 다무라시 미야코지에서 맞은 비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까지는 불과 20㎞. 이날 원전에서 60~65㎞떨어진 후쿠시마시와 고리야마시의 공기 중 방사선량이 각각 2.00μ㏜, 1.86μ㏜로 측정됐다. 미야코지는 두 도시보다 후쿠시마 원전에 40㎞ 이상 더 가까이 있으니 이보다 훨씬 많은 방사선을 쐴 판이다. 지난 7일 서울에 내린 방사선량이 0.24μ㏜였으니 이에 비하면 최소한 10배 이상의 위험에 노출된 셈이다. 일본 정부는 후쿠시마 원전 반경 20~30km 권내 주민들에게 자율적으로 대피할 것을 권고했다. 이 지역에 걸쳐 있는 미야코지의 주민 3000여명 중 대부분이 30㎞ 밖에 있는 피난소로 옮겨 갔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33㎞ 정도 떨어진 도키와에서 30분을 서성이다 웃돈을 줘가며 어렵게 잡은 택시를 타고 찾아간 미야코지의 풍경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옥내 피난을 지시한 정부의 방침에 따라 집에 머물러 있는 주민들은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학생들이 시 밖의 학교로 옮겨 가고 남은 ‘이와이사와’ 소학교(초등학교)는 문이 굳게 잠겨 있었다. 집을 떠난 주인이 미처 챙기지 못한 개들은 비를 맞으며 먹을 것을 찾아 이곳저곳을 헤매고 다녔다. 한 무리의 개들이 외지인인 기자를 보자 요란하게 짖어댔다. 소떼가 들판에서 영문도 모른 채 풀을 뜯어 먹고 있는 모습이 애처로웠다. 지진으로 인해 무너져 내린 토사도 여기저기서 자주 눈에 띄었다. 지방도로를 20분 정도 달리다가 바리케이드를 맞닥뜨렸다. 이곳부터는 출입이 통제된다. ‘피난 지시 발령 중-원자력재해 특별조치법에 따라 출입 금지’라는 표지판이 기자 앞을 턱 막아섰다. 바리케이드를 넘어 가려 하자 20여m 앞에서 기자의 동태를 유심히 쳐다보던 경찰관 두명이 호루라기를 불며 손사래를 친다. 다시 돌아오는 길도 적막하기는 마찬가지다. 인적이 사라진 도로에 자동차들만 간혹 지나간다. 차창 안으로 보이는 운전자들은 마스크를 쓴 채 아직 공포감을 얼굴에서 지우지 못한 모습들이다. 길가에서 우산을 받쳐 들고 이곳저곳을 휘젓고 다니는 기자를 황당하다는 듯이 고개를 돌려가며 한참이나 쳐다본다. 30㎞ 내 주민 가운데 일부는 정부의 대피 권고에도 남기를 희망했다. 일부 축산농가와 고령자 가정이다. 일단 30㎞ 구역 밖으로 대피했다가 장기화되는 피난 생활에 지쳐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도 늘고 있다. 주민 요시다 다카오(63)는 “식료품과 가솔린 등 연료 조달 사정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고, 원전도 소강상태에 들어가 최근 며칠 사이에 다시 집으로 돌아오는 사람들이 눈에 띈다.”고 말했다. 후쿠시마시 대피소에서 약 10일 동안 대피한 후 집으로 돌아온 주부 다무라는 “정부가 자율적으로 대피하라고 해 피난소에서 지냈지만 이제 먹고사는 문제가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더 이상 정부의 발표에 휘둘리고 싶지 않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미야코지를 비롯해 다무라시 일대는 담배 농사로 유명한 지역이다. 앞으로 몇 년 동안 담배농사와 밭농사를 할 수 없을지도 몰라 이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했다. 집에는 돌아왔지만 눈에 보이지 않은 방사선 공포와의 힘겨운 싸움을 이어나가야 한다. 후네히키에서 도키와까지만 단축 운행하는 버스의 운전기사 하시모토 데루오(54)는 “모든 걸 운명이라고 생각한다. 원전이 이렇게 위험할 줄 몰랐다.”며 “일본이 그동안 무수한 고난을 헤쳐 나갔던 것처럼 이번에도 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것이라 믿을 뿐이다.”라고 담담하게 말했다. 오전부터 내리던 비는 오후에도 그치지 않는다. 이 비가 언제 그칠지 모르는 것처럼 한달 전 동일본 대지진으로 촉발된 후쿠시마 원전 공포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일본의 근현대사는 기회와 위기의 연속이었다. 이번 원전 사고는 일본을 또 다른 역사의 변곡점에 서게 했다. 재해를 헤쳐 나가는 과정이 20년 불황을 극복하는 촉매제로 작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반대로 불황을 20년이 아닌 30년으로 늘리는 ‘통한의 방사선’이 될 수도 있는 일이다. 미야코지(후쿠시마)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東 일본대지진 한달] 390만 가구 정전…日, 다시 여진 공포 속으로

    일본 열도가 또다시 지진 공포에 휩싸였다. 지난 7일 밤 도호쿠(東北) 지역에서 규모 7.4의 강진이 발생하면서다. 지난달 11일 동일본 대지진 이후 최대의 여진이다. 앞으로 강진이 추가로 발생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고,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에 이어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대지진이 발생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일본 열도의 위기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미야기현 앞바다 해저에서 발생한 규모 7.4의 강진이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것은 7일 밤 11시 34분쯤. 미야기현과 이와테현 거의 전역에서 규모 6.0 이상의 지진이 관측됐고 해안 지역에 강진이 집중됐다. 미야기 해안 지역에는 쓰나미 경보와 주의보가 발령됐으며 대피명령도 떨어졌다. 이날 지진으로 지금까지 4명이 숨지고 141명이 부상했다. 또 이와테현과 아오모리현, 아키타현, 야마카타현의 도시와 마을 390여만 가구는 정전으로 암흑 천지가 됐다. 일부 지역에서는 통신과 철도가 두절됐다가 8일 오전을 넘어서야 가까스로 복구됐다. 건물이나 아파트 천장의 형광등이 격렬하게 흔들렸고, 슈퍼마켓은 선반 등에서 떨어진 물건으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잠을 청하다 지진에 놀란 주민들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오거나 가족들과 부둥켜안고 충격과 공포로 꼬박 밤을 새워야 했다. 주민들은 “지진의 흔들림이 지난달 대지진 때와 비슷했다. 공포의 시간이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문제는 또 다른 여진의 가능성이다. 기상청은 8일 “앞으로 규모 5.0 이상의 여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주의를 촉구했다. 이번 지진으로 후쿠시마 원전에 이어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의 외부전원 일부가 끊긴 가운데 일부 원자로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돼 긴장을 더했다. 오나가와 원전의 운영사인 도호쿠 전력은 이날 오나가와 원전 1∼3호기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가 지진으로 충격을 받으면서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냉각수가 흘러내렸고, 다른 건물에서도 물이 넘친 것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물이 흘러내린 곳은 모두 8곳으로 유출된 양은 한곳당 최대 3.8ℓ 정도였다. 1호기에서 흘러내린 물에 포함된 방사성물질 농도는 5410베크렐(㏃)이었다. 또 오나가와 원전과 아오모리현의 히가시도리 원전의 사용후 연료 저장조는 지진 발생 후 1시간 20분 정도 냉각 기능을 상실하기도 했다. 도호쿠전력 측은 오나가와·히가시도리 원전의 냉각 기능이 곧바로 회복돼 외부의 방사선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사고 초기에도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실제 피해상황을 숨겼다는 점에서 면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오나가와 원전도 지진 때문에 원자로로 연결된 외부전원 4개 계통 가운데 3개 계통이 끊겼고, 겨우 1개 계통으로 버티다가 오후 현재 2개 계통으로 회복됐다. 한편, 지난달 11일 대지진과 쓰나미로 기능을 상실해 한달여간 폐쇄됐던 센다이 공항이 오는 13일 일부 상업 서비스를 재가동하기로 하고 이 공항을 오가는 항공편 운항이 다음 주 재개되는 등 정상화를 위한 움직임도 활발하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전국 빗물서 방사성물질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당분간 한반도 전역에는 극미량이지만 방사성물질이 계속 퍼져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KINS는 6일 오전 10시~7일 오전 10시 채집된 대기 중 부유먼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8일 밝혔다.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양은 0.580~1.45m㏃/㎥(밀리베크렐)로,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140m㏜(밀리시버트) 수준이라고 밝혔다. 이는 일반인 연간선량한도(1m㏜)의 7100분의1 정도다. 전국에서 검출된 방사성 세슘(Cs137, Cs134)은 0.113~1.25m㏃/㎥였다.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0.000646, 0.000313m㏜로 일반인 연간선량한도의 1600분의1~3200분의1 수준이다. KINS 측은 “방사성 요오드는 전날에 비해 줄었지만 방사성 세슘은 전날에 비해 다소 늘었다.”면서 “당분간은 기상 상황이나 지형 조건에 따라 극미량 수준에서 오르내리는 현상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KINS는 강릉을 제외한 전국 11개 측정소에서 7일 새벽에 내린 빗물을 채취해 방사성물질을 분석한 결과 역시 모든 곳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방사성 요오드는 0.763~2.81㏃/ℓ가 나왔다. 제주·부산·광주·군산·대전의 빗물에서는 방사성 세슘도 검출됐다. 빗물에서 나온 방사성 요오드를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123~0.0451m㏜다. KINS 측은 “흉부 X선 1회 촬영 시 받는 방사선량(1m㏜)과 비교하면 최대치가 X선 한번 찍는 것의 40% 정도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방사능비 내리던 날 대한민국은…덜덜 떨다가 부글 거렸다

    방사능비 내리던 날 대한민국은…덜덜 떨다가 부글 거렸다

    빗물 한 방울 튀기는 것조차 두려운 하루였다. 인파로 출렁이던 서울의 출근길 인도는 한산했고, 도로는 차들로 몸살을 앓았다. 소중한 약속도 뒤로 미뤘고, 일부 학교는 휴교했다. 프로야구 4경기도 모두 취소됐다. 전국에 ‘방사능비’가 내린 7일 정부는 ‘괜찮다’고 달랬지만 국민들은 믿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학자들은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장기적으로 암 발생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날 결혼 20주년을 맞은 최모(50)씨는 아내와의 점심 약속을 뒤로 미뤘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윤철호 원장의 ‘걱정말라’는 말이 귀에 들어오지 않는다는 아내의 말이 마음에 걸렸다. 최씨는 “찜찜하던 차에 잘됐다.”고 말했다. 출근길에 지하철을 고집하던 최모(33)씨는 승용차를 끌고 나왔다. 서울시 등 관련 기관들은 출근시간대 서울 도심의 운행차량은 전주 같은 날보다 15~20% 증가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따라 출근길 정체도 평소보다 30분 이상 늦은 오전 11시에나 풀렸다. 서울에는 5㎜안팎의 적은 비가 내렸지만 우산을 안 든 시민들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한 편의점 체인은 7일 우산 판매량이 평소 비가 예보된 전날보다 9배나 늘었다. 학교들도 휴교나 단축수업에 들어갔다. 경기도 내 유치원과 초·중학교 126곳은 휴교에 들어갔고, 단축수업을 한 곳도 43곳이나 됐다. 충남에서는 소년체전 야외경기가 모두 연기됐다. 보슬비가 내리자 잠실과, 대구, 대전, 목동 구장에서 열릴 프로야구 4경기가 모두 취소됐다. 엄마들의 걱정은 더욱 컸다. 인터넷 육아정보 카페인 ‘맘스 홀릭’에는 “방사능비가 내리는데 아이를 유치원에 보내야 할지 고민”이라는 엄마들의 글 수십건이 올라왔다. 임신 3개월의 방모(24)씨는 “태아에게 영향을 줄까봐 시장을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장을 봤다.”고 밝혔다. 서울의 한 유치원은 학부모들로부터 “방사능비가 내리는데 왜 휴원을 하지 않느냐.”는 항의전화에 시달렸다. ‘극미량이기 때문에 괜찮다’라는 KINS의 질긴 주장에 ‘잔펀치’라고 무시해선 큰 코 다친다는 반론이 나왔다. 하미나 단국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직접적인 영향은 적지만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향후 암 발병률이 높아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제방사선방호협회에서는 1m㏜의 방사선에 노출되면 10만명 중에 1명의 암환자가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김동현·김진아기자 moses@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 시신 1000구 어쩌나”

    방사성물질의 대량 누출을 차단하는 데 치중하고 있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또 다른 고민은 방사능에 오염된 희생자들에 대한 대책이다. 6일(현지시간) 미국 msnbc방송에 따르면 현재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근처에 방치된 시신은 최대 1000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고농도 방사성물질에 오염됐을 가능성이 커 섣불리 옮기지도 못하고 있다. 문제는 크게 두 가지다. 피폭 가능성 때문에 시신 수습 자체가 어렵고, 시신이 수습되더라도 어떻게 처리할지 정해진 기준이 없다고 방송은 전했다. 현재 원전 반경 20㎞는 피난지역으로 지정돼 출입이 금지돼 있다. 2만 5000명의 일본 자위대와 미군이 사망자 및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피난지역은 예외였다. 일본 정부는 사안의 민감성 때문에 피난지역 내 피해자들에 대한 대책은 아예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다른 유엔 기관들과 함께 이 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로부터 제공받은 정보도 없어 어떻게 대처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음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 처리 방법이다. 일본에서 일반화돼 있는 화장법은 방사능에 오염된 시신에는 안전성 차원에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미국의 방사선안전국가위원회(NCRS)와 질병통제센터의 내부 기준은 방사성물질에 오염된 시신은 화장해서는 안 되며 대신 방사능 경고 표시가 된 특수 관에 넣어 지하에 깊이 매장하는 방안을 권고하고 있다. 물론 시신의 피폭 정도가 약할 경우 방사성물질을 제거한 뒤 화장하는 것은 무방하지만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치된 시신은 심하게 훼손됐을 가능성이 크다. 교도통신은 지난달 27일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서 수습된 남성의 시신에서 매우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검출된 뒤 피난지역에 방치된 시신들의 수습을 아예 포기했다고 보도, 이 같은 지적을 뒷받침했다. 한편 7일 후쿠시마현에서 40㎞ 떨어진 농지에서 통상치의 150배에 달하는 방사성 세슘이 검출된 데 이어 원전 부지 3개 지점에서도 플루토늄 238, 239, 240이 새로 검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는 이날 원전 반경 30㎞ 밖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해서도 누적 방사선량이 많을 경우 대피령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seoul.co.kr
  • “방사능 풍문 따른 휴교, 무지의 소치”

    “방사능 풍문 따른 휴교, 무지의 소치”

    “교육감님에게 전화라도 걸까 싶었습니다.” 오죽 답답했으면 그런 생각까지 했을까. 추적추적 ‘방사능비’가 내린 7일 오전, 서울 한양대 공과대학에 있는 서울지방방사능측정소에서 만난 이재기(61) 원자력공학과 교수는 “기회 있을 때마다 방사능 피폭을 걱정할 이유가 없다고 설명했는데도 여전히 불안 심리가 가시지 않아 문제”라며 이날 경기도교육청이 재량휴교 공문을 돌린 것은 “무지의 소치”라고 개탄했다. 이 교수는 세계에서 12명 밖에 없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의 유일한 한국인 위원이다. 다음은 일문일답. →기회 있을 때마다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했는데 재량휴교령까지 내렸다. 과학자로서 답답하지 않은지. -유의할 만한 위험이 있으면 재량권에 따라 학생 보호를 위해 그런 조치를 취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그럴 상황이 아니다. 기회있을 때마다 후쿠시마 원전과 1000~1100㎞ 떨어져 있고 어떤 경우에도 국민들에게 유의미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말해왔다. 비행기로 10시간만 이동해도 우주방사선 때문에 0.2mSv 피폭량이 는다. 그런데 이번 일본 원전사태로 국민들이 피폭될 것으로 추정되는 방사선량이 연간 0.1mSv다. 그런 미미한 수준인데 국민들은 점점 더 위험한 쪽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 과민반응이다. 풍문만 갖고 휴교하는 건 학생들로 하여금 ‘정말 위험하구나.’ 인식하게 한다. →방사성물질이 몸에 묻어도 샴푸나 비누로 깨끗이 씻긴다고 했는데. -오늘 비에는 방사능뿐만 아니라 황사 성분도 들어가니 당연히 샤워해야 한다. 옷이 비에 젖거나 피부에 닿았더라도 방사능 피폭을 걱정할 수준이 아니다. 워낙 의미 없는 농도이기 때문에 샤워하면 방사성물질은 전부 제거된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수습 단계에 들어선 것으로 판단하다고 하셨는데 어떤 근거로. -원자로가 정지되고 나면 핵분열은 나지 않는다. 이제 방사능 에너지가 잔류열인데, 잔류열이 원자로가 바로 서고 난 뒤에는 정상 출력의 6.6%가 된다. 후쿠시마 원전은 200만㎾짜리인데 6.6%면 13만㎾ 정도 된다. 이 정도면 꽤 많은 열이다. 라면 끓이는 전기 히터가 보통 2㎾이니 그런 게 6만개가 들어있다는 얘기다. 그래서 식혀줘야 하는데 그걸 못해 핵연료가 녹는 건데, 이번처럼 발전소 정전 사태가 발생하면 진행되는 속도가 매우 빠르다. 사실은 며칠 안 가서, 얼마 못 가서 원전이 ‘붕괴’되는데 이번에는 굉장히 천천히 진행됐다. 거진 한달이 다 돼가는데 그 열이 점점 준다. 하루 지나면 그 열이 10분의 1로 준다. 원래 6.6%였던 게 0.8% 줄고, 그 다음에는 더 천천히 준다. 현재 원자로에 남아있는 열이 5000㎾ 정도 될 것이다. 초기에 비해 엄청 준 것이다. 그렇다면 원자로 바닥이 녹고, 압력 용기가 녹아 밑으로 뚫고 들어가는 그런 심각한 사고가 일어나려면 벌써 일어났어야 한다는 얘기다. 그런 일이 초기에 일어나는 것이니까. 그러나 지금까지 잘 버텨왔다. 그리고 이미 원자로 내에 물이 들어갔다. 들어갔으니까 더이상은…. 물론 경계하는 것은 물이 없을 때는 괜찮았는데 물이 들어갔기 때문에 수소폭발처럼 다시 수소가 발생하고 또 어떤 2차 폭발이 있는 것 아닌가 걱정하는데. 일단은 원자로 속에 물이 들어가 있고. 물론 핵연료가 녹아있고 부서져 있겠지만 일단 그런 것들을 덮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온도가 올라가지 않고, 또 수소를 발생시키려면 1200도까지 올라가야 하는데, 그렇게까지 되지는 않을 것 같고. 특별하게 더 악화되는 일은 없을 것 같다. 환경에서 나오는 방사능도 줄어든 형태이고, 고비는 넘긴 것 같다. →식품 방사선 기준이 일관되지 않고 샘물 기준이 지나치게 낮다는 점을 지적하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수산물이 오염됐을 때 어느 정도까지 소비하도록 할 것인가 하는 비상시에 적용하는 기준이 있다. 일본은 다행히 국토 일부만 오염됐지만 재수가 없었으면 국토 전체가 오염될 수 있었다. 방사능 농도가 조금 높더라도 위험을 조금 더 감수하고라도 식품을 소비해야 하는, 다른 방법이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는 아직 비상시가 아니기 때문에, 조금 영향을 받지만 비상시라고 보지는 않으므로 여전히 평시 기준을 적용해야 한다. 식품 기준은 식품의약청 기준이 있고 국제 협약으로는 국제식품규격위원회(CODEX) 기준이 있다. CODEX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만들었는데 유럽 국가들이 방사능 날아오는 것에 대해 굉장히 민감해지고, 상대적으로 더 오염된 나라에서 자란 농산물을 다른 나라들이 수입 안하려는 것이었다. 실제 영향은 미미한데도 방사능 조금만 검출되면 수입 안하겠다, 이렇게 되니까 무역 분쟁이 생겼다. 그래서 그런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미리 국제적으로 기준을 정해놓고 그 기준보다 낮으면 무역 거부를 할수 없도록 만든 것이다. 아직까지는 권고로만 돼 있다.국제 협약이라는게 국가마다 이해하는 것이 다르니까, 체르노빌 영향 때문에 토지가 더 오염된 나라는 기준을 조금이라도 더 높이려고 할 것이고, 오염이 덜 된 나라는 더 낮추려 할 것이고…. 서로 합의가 잘 안 돼 강제 규정이라기보다 그냥 권고 수준으로 돼 있는, 그런 의미다.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일본 사고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CODEX 기준에 맟추고 하는, 그런 기준은 전혀 안되니까 문제는 없다. 다만 이제 일본에서 수입되는 농·수산물이 오염된 것이 들어올수 있지 않은가, 물론 그럴 가능성은 있다. 당연히 일본도 자국민 보호를 위해 이미 오염이 심한 지역의 농·수산물은 반출을 금지시켰다. 마찬가지로 원자로 자체가 어느 정도 수습되고 나면 전국의 토지 오염도를 다 조사할 것이다. 그렇게 해서 어느 수준 이상이 되는 지역에서는 무조건 경작을 못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다 방법들이 있다. 세슘은 토양에다 칼슘 같은 것, 석회석을 많이 뿌려주면 칼슘하고 세슘은 화학적으로 성질이 비슷하니까 토양 속에 칼슘이 많아지고, 어차피 식물은 칼슘이나 세슘 모두 필요한데 많이 빨아들이면 세슘의 농도가 약해진다. 희석 효과가 있다. 그렇게 되면 세슘에 토양이 오염되더라도 농산물의 방사능은 많이 줄일 수 있다. 그렇게 하면 기준치 이하로 내려갈 수 있고. 그런 것은 일본이 장기적인 계획과 전략을 세울 것이다. 어류들이 동해로, 남해로 들어오고 오염된 수산물이 잡힐 수도 있지 않나 이런 건 수산하시는 분들이 어류 이동이라든가 그런 것들을 장기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이다. 그렇더라도 아직은 바다로 나간 방사능이 꽤 되긴 하지만 넓은 범위까지 심각한 영향을 줄 정도라고 보지 않는다. 그래서 좁은 해역은 어차피 어업이 제한될 것이고 그밖에 영역의 어류들은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본다. 식약청 기준이 두 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비상시 기준이다. 비상시 기준이라 조금 높고 CODEX 기준과 비슷하다. 하나가 먹는샘물이라고 돼있지 않고 염지하수라고 돼있다. 이번에 알게 됐는데 만든 배경을 살펴보니 제주도에서 식수가 모자라니까 관정을 해서 지하수를 퍼서 쓰는데 바닷물이 들어와서 염분이 많이 있는데 그 물에만 적용되는 기준이라고 하더라. 제주도 지하수에만 해당되고 육지 지하수에는 특별한 기준이 아직 없는 셈이다. 제주도 지하수에만 적용하는 기준이라 해도 너무 턱없이 낮다. 왜 그렇게 낮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이왕 말이 나왔을때 유관 부처들이 다시 검토를 해서 정립을 하는 것이, 그러니까 평시 기준과 비상시 기준을 맞춰서 정립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다고 얘기한 것이다. →어제(6일 서울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국내 방사선 영향’) 토론회에서 일본과 2005년 방사선 비상 진료 합의회의에서 약속한 바를 일본이 지키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종순 인제대 의대 핵의학과 교수가 지적했는데 민간기관끼리의 양해각서(MOU)니까 지바현에 있는 기관 NIRS와 한국 방사선보건연구원의 문제이고 그걸 왜 안했느냐고 하는 것은 글쎄, 의무는 아니라고 본다. 심각한 사고가 나면 IAEA 협약에 따라 즉각 해당 국가에 통보를 강제할 수 있게 돼 있다. 두 기관이 앞으로 관계를 끌고 나가는 데는 도움이 되겠지만 적어도 정부간 채널은 아니다. →우리 정부가 잘 대응하고 있나. -관점에 따라 다르다. 기본적으로 현재 우리의 상황이 비상이 아니다. 매뉴얼대로 하면 되고 정부가 별로 할 일이 없다. 국민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니까 측정 주기도 15분에서 5분으로 단축하고 일주일에 한 번 하던 공기필터 교체는 매일 하는 등 감시 활동을 증가시키고 바로바로 알리는 활동 정도는 해야 한다. 더이상 정부가 직접 나서서 할 일은 없다.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업무를 떠넘기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데 그건 모든 걸 KINS가 알아서 하라고 하는 것은 또 지나치게 소극적이라는 식으로 불똥 튈까봐 너무 염려하는 게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엄밀하게 말하면 정부는 비상상황이 아니고 원래 국가방사선방재계획의 대상이 아니다. 정부가 그렇게 비난받을 정도는 아니다. →청와대에서 태스크포스(TF)를 만들기로 한 것도 ‘헛소동’이라고 보는 건가. -과민반응이 결코 좋은 것이 아니다. 적절하게 사태에 맞춰 대응해야지. 실태는 요만큼인데 이렇게 키워서 대응하면 많은 자원이 낭비되는 일이 나중에 돌아보면 일어나지 않는가. 체르노빌 사고때 독일이 원래 반핵 기질이 강하지 않은가. 방사능이 날아온다고 하니까 정말 난리가 났다. 국토도 일부 오염됐지만 체르노빌 사고가 발생한 1986년 한해에 독일인들이 평균적으로 더 피폭된 방사선량이 0.2msv로 별 의미가 없었다. 그런데 워낙 시끄럽고 하니까 옛서독의 임신중절 건수가 전년보다 4000건이 늘었다는 보고가 있다. 사실 단 한 명도 방사선 때문에 죽지 않았는데 풍문만 믿고 공포심에 소중한 아이들 4000명이 희생된 것이다. 후쿠시마와 우리가 1000~1100㎞ 떨어져 있고 옛서독과 체르노빌 거리가 비슷하고, 그런 과거의 경험이 가장 좋은 실험이 된 셈이며, 별 문제가 없다는 것을 아는데 너무 펄쩍펄쩍 뛸 이유가 없다. →일본이 이번에 축적한 원전사고 대응의 노하우를 우리가 어떻게 전달받고 공유해야 하는지 중요한 과제가 된 것 같다. 어떻게 해야 하나. -노하우라고 특별하게 숨길 정보라고 보지 않는다. 일본은 기록문화가 뛰어난 국가니까 시간은 걸리겠지만 아주 좋은 보고서가 나올 것이다. 정말 배워야 할 교훈, 값비싼 수업료를 내고 배운 교훈을 우리 원자력발전소를 안전하게 만드는데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한다. 체르노빌 사고 때는 워낙 우리 원자로 노형과 다르기 때문에 고쳐야 할 점이 많이 없었는데 스리마일 사고 때는 우리 발전소에 굉장히 많이 소급적용을 해서 문제점을 바로잡았다. 일본 발전소가 우리와 유형은 많이 다르지만 많은 공통점도 있으니까 많은 액션 플랜이 나올 것이니 우리 발전소에 필요한 것을 선별해서 조치할 것이다. →일본 정부나 일본인들이 자존심 때문에 (정보 공유를) 주저하지 않을까 우려하는 시선도 있다. -그렇지 않을 것이다. 원자력 안전에 관해선 정보를 공유한다는 게 소위 패러다임이고 만약에 안하면 IAEA에서 압력을 가할 것이다. 더욱이 IAEA 사무총장이 일본인이니까 그렇게 되지 않을 것이다. 글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사진 이종원 선임기자 jongwon@seoul.co.kr ●인터뷰 동영상은 8일 오후 7시 30분 케이블 채널 서울신문STV의 ‘TV 쏙 서울신문’ 방영.
  • 도후쿠 전력 “7일 밤 7.4 강진으로 미야기 오나가와 원전 누수”

     7일 밤 발생한 일본 미야기현 앞바다에서의 규모 7.4 강진으로 인근 오나가와 원전의 외부전원 일부가 끊겨 원전의 일부 원자로에서 누수 현상이 발견됐다고 도호쿠전력이 8일 밝혔다.  도호쿠 전력은 “누수 현상이 1호기와 2호기 원자로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와 원전의 다른 부분에서도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전 외부의 방사선 수치에는 변화가 없는 것으로 측정됐다고 전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도쿄 방사선 시간당 70nSv… 교민 대피 필요 없었다”

    “도쿄 방사선 시간당 70nSv… 교민 대피 필요 없었다”

    일본에 파견돼 교민들의 안전을 살피고 귀국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정규환 박사는 우리 교민의 대피가 필요 없었으며 도쿄 시민도 대부분 일상생활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 박사는 지난달 20일 일본으로 떠나 18일 동안 현지에서 활동하다 지난 5일 귀국했다. 정 박사는 7일 “주일 대사는 군함 등을 이용해 교민들을 한국으로 대피시키려는 생각도 갖고 있으니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도와달라고 했으나 도쿄 등지의 방사선 준위 측정 결과 시간당 70nSv(나노시버트·울릉도의 평균값은 140nSV) 안팎에 불과해 대피가 전혀 필요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마음속 동요가 전혀 없지는 않겠지만 도쿄 시민 대부분이 일상 그대로 생활하고 있었으며 유흥가 등도 모두 정상영업을 하고 손님들로 북적거렸다.”며 “정부를 많이 신뢰하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또 현지에서 접한 후쿠시마 원전 상황과 관련해서는 “1호기 원자로 상부 바깥 온도가 250도 정도이고 2호기와 3호기는 100도 이하로 안전하다고 들었는데 냉각기기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상황에서는 살수를 통해 이 상태를 유지하는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1∼2년이 지나면 핵분열 생성물을 지속적으로 방출하는 방사능과 열이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체르노빌이나 스리마일섬 원전 사고 때는 1개 원자로만 문제가 됐는데 이번에는 복수의 원자로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매뉴얼도 없고 수습이 어렵다.”며 “우리나라도 이번 사고 전개 및 수습 과정을 면밀히 연구해 같은 상황이 일어났을 때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박사는 현지에서 교민들에게 후쿠시마 원전 상황과 그에 따른 방사선 준위 상승 및 영향을 설명하는 등의 활동을 했으며 그의 설명을 들은 교민들은 안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제주 강우 방사선량 연간한도 20분의1… 인체 영향 미미”

    “제주 강우 방사선량 연간한도 20분의1… 인체 영향 미미”

    제주에 방사능비가 내렸다. 하지만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빗물과 동시에 채취한 대기에서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감소하다가 7일 오전 9시부터 오후까지 검출되지 않은 것을 볼 때 당초 우려했던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퍼지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KINS는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7일 0시부터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세슘137, 134가 각각 최대 2.77, 0.988, 1.01㏃/ℓ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각각 0.0445, 0.0094, 0.014m㏜로,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의 20분의1에서 110분의1 수준이어서 인체에 미치는 영향은 무시할 만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윤철호 KINS 원장은 “제주 지역에서 채취한 공기를 분석한 결과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이 강우로 인해 감소하다가 이날 오전 9시 이후부터 오후까지는 검출되지 않았다.”면서 “남서풍을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될 것이라는 예측과 달리 기류를 타고 방사성물질이 유입된 것으로 단정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측정한 대기의 방사성 요오드와 방사성 세슘 최대치는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 측정한 공기는 5일 오전 10시부터 6일 오전 10시 사이에 채취한 것이다. 특히 군산의 경우 방사성 요오드가 3.12m㏃/㎥를 넘어 국내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강릉(2.37m㏃/㎥)과 춘천(2.16m㏃/㎥)도 전날보다 방사성 요오드가 크게 늘었다. 방사성 세슘도 전국에서 검출됐다. 세슘137은 청주가 0.197m㏃/㎥로, 세슘134는 군산이 0.358m㏃/㎥로 가장 높았다. 윤 원장은 “일부의 경우 수치가 늘어난 곳도 있지만 줄어든 곳도 있어 현 단계에서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하기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한반도에서 방사성물질이 증가한 것은 편서풍을 타고 지구 북반구를 한 바퀴 돌아왔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이날 “울진환경감시기구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해 지난달 30일부터 측정한 방사성 요오드 측정치는 KINS와 최고 6배 차이가 난다.”면서 “전국 12곳의 방사성물질 측정 결과치를 신뢰하기 어렵고 부실 측정 및 은폐에 대한 책임을 지고 윤 원장은 즉각 사퇴하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원장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할 경우 방사성 요오드만 검출돼 세슘 등 다른 방사성물질은 분석할 수 없다.”면서 “이미 지방 측정소에 활성탄 필터를 나눠 줬지만 이는 일본 후쿠시마 원전 상황이 진정돼 방사성물질이 감소할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지금은 활성탄 필터를 사용할 때가 아니다.”고 반박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제주감태 항방사선물질 함유… 황산다당류, 면역 세포 보호

    제주 연안에 다량 서식하는 해조류인 감태가 방사선 방호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처음 확인됐다.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벤처 기술개발과제를 수행하고 있는 아쿠아그린텍㈜과 제주대 전유진·지영흔 교수팀은 제주산 감태로부터 방사선에 피폭된 동물을 보호하는 효과가 탁월한 물질인 황산다당류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감태에서 분리한 황산다당류가 방사선에 피폭된 쥐의 일부 면역세포를 보호하고 회복시키는 데 뛰어난 효과를 보인다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 실험에서 치사량인 9Gy(그레이) 이상의 방사선을 쪼였을 때 보통 생쥐는 평균 12일 안에 모두 죽었지만, 황산다당류를 경구 투여한 생쥐의 경우 80%가 평균 26일까지 살아남았다. 분석 결과 황산다당류는 말초 면역세포인 비장과 골수세포의 증식을 촉진해 방사선으로 인해 저하된 조혈기능을 향상, 면역체계를 증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태는 다시마목 미역과의 여러해살이 해초로, 제주도 남해와 일본 등지의 깊은 바다에서 키 1∼2m가량의 길이로 자란다. 제주 황경근기자 kkhwa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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