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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버스토리-유해물질 인간을 습격하다] 생활 방사능 안전지대가 없다

    [커버스토리-유해물질 인간을 습격하다] 생활 방사능 안전지대가 없다

    서울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최근 시간당 최대 1.9마이크로시버트(μSv)의 방사능이 검출되면서 방사능 불안이 엄습했다. 원자력발전소 주변만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도 노출될 수 있다는 인식을 낳은 것이다. 물론 일상에서 접하는 방사능은 “그렇게 위험한 것은 아니다.”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지적이다. 사실 누구나 자연에 있는 방사성물질 또는 우주로부터 받는 방사선에 항상 드러나 있다. 유럽 왕복 비행기 여행 1회에 0.07밀리시버트(m㏜), 음식물에서 0.35m㏜, 우주·대지·공기 중에서 각각 0.35, 0.4, 1.3m㏜ 정도의 방사선을 받는다. 1인당 연간 쐬는 자연 방사선량은 1~10m㏜로 평균 2.4m㏜다. 엑스레이 촬영 등 인공 방사선에 대한 연간 허용치는 1m㏜다. 문제는 이외에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생활 속에서 추가로 맞닥뜨리는 방사능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암석이나 토양에 존재하는 ‘라돈’(Rn)이다. 흔히 방사성 가스로 불린다. 체내에 흡수된 라돈이 여러 물질로 붕괴되면서 알파선을 방출, 폐 조직을 파괴하며 암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 세계 폐암 발생의 6~15%가 라돈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고 있다. 라돈에 노출되는 가장 흔한 경로는 건축자재다. 그중에서도 주택의 벽체나 사무실 천장 재료로 많이 쓰이는 석고보드다. 지난 6월 국립환경과학원 조사 결과, 국내에 유통되는 석고보드 제품 17개 가운데 1개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나왔다. 석고보드 원료에 따라 비료공장에서 나온 부산물로 만든 석고보드의 라돈 방출량은 화력발전소 부산물로 만든 석고보드의 25배인 것으로 조사됐다. 토양 내 라돈 함유량이 높은 지역에 지은 건물 실내나 지하수를 통해서도 비정상적으로 높은 수치의 라돈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건강팔찌나 온열매트, 타월 등 일부 음이온 제품에서도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확인된 적이 있다. 교육과학기술부 조사에 따르면 건강 음이온 타월에서 방사성물질인 토륨(Th) 농도가 g당 최대 8.1베크렐(㏃), 온열매트는 5.0㏃, 팔찌는 3.9㏃이 검출됐다. 국제원자력기구가 정한 토륨의 안전 기준은 1.0㏃이다. 질병 진단을 위한 엑스레이나 컴퓨터단층촬영(CT) 역시 일상생활에서 방사선에 쉽게 노출되는 경로 중 하나다.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 시 0.1m㏜, CT는 8~10m㏜의 방사선량을 맞는다. 따져야 할 부분은 촬영기기의 노후화나 관리 부실로 병원마다 방사선량이 제각각이라는 사실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조사에서는 37배 차이가 났다.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방사능표준센터 이종만 박사는 “건축자재나 온열매트 등은 일상에서 지속적으로 접하기 때문에 이들 제품에서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이 검출된다면 해로울 수밖에 없다.”면서 “병원마다 차이가 나는 진단방사선 조사량도 종합적인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정부도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 지난 7월 생활주변방사선안전관리법을 제정했지만 방사성물질이나 제품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은 아직 마련하지 못했다. 백원필 한국원자력연구원 원자력안전본부장은 “일상에서의 무분별한 방사능 노출도 문제지만 지나친 염려도 지양해야 한다.”면서 “혼란을 막기 위해 각각의 방사성물질에 대한 세분화된 기준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신진호·김소라기자 sayho@seoul.co.kr
  • [생활방사능의 습격] 지하수 17% 라돈 오염됐는데… ‘묻지마 사용금지’뿐

    [생활방사능의 습격] 지하수 17% 라돈 오염됐는데… ‘묻지마 사용금지’뿐

    생활 속 방사성물질 유입 등에 대한 정부의 관리 체계가 중구난방이다. 지난 7월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 동일본 대지진, 원전사고 등을 계기로 제정됐고 지난달 부랴부랴 총괄적인 대책 기능을 담당할 원자력안전위원회를 대통령 소속으로 만들었지만 혼선은 여전하다. ●지하수 등 국내기준 없어 외국 수치 활용 생활 속 방사선 문제는 사안에 따라 소관 부처와 대처 방법도 제각각이다. 엑스선 등 의료기기에서 배출되는 방사능 관리는 식품의약품안전청에서 다루고, 농식품물에 포함된 방사능 관련 부분은 농림수산식품부가 맡는다. 건축폐기물 관련 방사능은 국토해양부 소관이며, 라돈 등 자연 방사선은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다. 재난안전정책을 총괄하는 행정안전부는 방사능 유출 등의 사고가 사회적으로 심각한 재난으로 발전할 경우 중앙재해대책본부를 꾸려 행정적·재정적 지원에 나선다. 국민들의 불안감이 여전함은 물론이다. 생활 주변 방사선 안전관리법이 제정 이후 1년의 경과 기간을 거쳐 내년 7월에야 시행되는 점도 불안감에 한몫을 더한다. 특히 자연 방사선 가운데 큰 문제가 되는 물질이 땅에서 방출되는 라돈이다. 자연 화강암 지반이 많은 우리나라는 토양 속 라돈 농도가 높다. 또한 밀폐된 실내공간에서는 공기 중 라돈 농도가 높아진다. 지하수에서 라돈이 검출되기도 한다. 하지만 관리체계가 미흡해 ‘숨어 있는 방사선’도 많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국내에는 다중 이용시설과 학교 등의 실내공기 기준만 있을 뿐, 지하수 등의 방사성물질에 대해서는 외국 수치를 참고로 활용할 뿐이다. ●“환경 방사선량 실시간 감시 120곳으로 확대” 환경부는 지난해 전국의 104개 시·군·구 314개 마을 상수도 원수 등에 대해 자연 방사성물질(우라늄·라돈 등)의 함유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지하수 원수의 경우 우라늄은 16개 지점(5.1%)에서, 라돈은 56개 지점(17.8%)에서 미국의 먹는 물 수질기준을 초과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한 조치는 오염 원수 사용 금지 등 기본적인 처방뿐이었다. 이 밖에 건축물의 바닥재나 천장 마감재, 일부 온열매트, 재활용 고철 등에서 나오는 방사성물질에 대한 관리대책이나 안전기준도 찾아보기 힘들다. 이번 서울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 문제처럼 일상생활에서 방사성물질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지만 안심할 수 있는지 등을 가늠할 기준이 없다. 신설된 원자력안전위원회는 원전안전의 표준매뉴얼과 실무매뉴얼, 인접 국가 사고 시 표준매뉴얼 등을 중심으로 업무가 편성돼 있다. 실무매뉴얼상 재난 대응 정부조직도 역시 대형 원전사고에 대한 대책 중심이다. 물론 생활 방사성물질 유출에 대해서도 전국 71곳에서 환경 방사선량 유출을 실시간으로 감시, 공개하고 있다. 평상시 대략 시간당 50~300나노시버트(n㏜) 정도다. 앞으로 71곳을 120곳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만 월계동 도로에서 확인됐듯 일정 지역, 국소적인 부분에 대한 감시 시스템은 없어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원자력안전기술원에 이동형 측정 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비용 문제로 사실상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김숙현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안전과장은 “위원회는 원전 시설 안전 중심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부처별 방사성물질 관리에 대해서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고 있다.”면서도 “생활 주변 방사선 관리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내년 7월 생활 주변 방사선안전관리법이 시행되면 우선순위를 정해 단계적으로 종합 관리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진상·박승기·김양진기자 jsr@seoul.co.kr
  • [생활방사능의 습격] 서울시 “2001년 이후 시공도로 수천곳 전수조사”

    [생활방사능의 습격] 서울시 “2001년 이후 시공도로 수천곳 전수조사”

    정부가 서울 노원구 월계동 아스팔트 도로 방사능 이상 검출 문제에 대해 ‘인체에 해가 없는 수준’이라고 발표했지만 방사능 논란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내 주변 도로는 안전한가’에 대한 국민들의 불안도 여전하다. 월계동뿐만 아니라 경북 포항시와 경주시 아스팔트에서도 방사능이 검출된 데다 정부가 아직까지 정확한 오염 원인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주 감포·포항 송도 등서도 검출 11일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아스팔트 도로에서 방사능 오염 물질 검출 논란이 일고 있는 지역은 월계동 주택가와 인덕공고 인근, 경주시 감포읍, 포항시 송도동과 유강리 등 5곳에 이른다. 그러나 환경단체가 폐아스콘을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시점인 2000년 이후 포장된 도로가 서울에만 수천곳에 달한다. 전국적으로는 수치조차 파악되지 않고 있다. 서울의 경우 지난 4일부터 서울시와 소방재난본부, 25개 구, 도로사업소, 시설관리공단 등이 합동으로 2000년 당시 공사한 도로 349곳과 서울시에 아스콘을 공급하는 16개 업체에 대해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시는 조사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박원순 시장이 2000년 이후 포장된 도로에 대해 방사능 오염 전수조사를 지시하면서 추가 조사에 들어갔다. 정시윤 서울시 도로관리과장은 “2001년 이후에 시공한 아스팔트 포장구간이 수천곳에 이른다.”면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위해 학교와 상가 주변 등 시민통행이 많은 곳을 시작으로 2001년 이후 시공한 모든 도로를 조사하겠다.”고 말했다. 또 “아스콘 품질관리 항목에 방사선량 관리기준이 포함되도록 지식경제부와 국토해양부에 건의했다.”고 덧붙였다. 국토부는 경주시와 포항시 도로를 재포장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방사능이 높게 나타난 5m 구간은 방폐물관리공단을 통해 처리하고, 문제가 된 400m는 다음 주 중으로 재포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포항울릉지역위원회는 “지난 2월 검사에서 방사능이 검출됐지만 당국이 9개월 동안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며 “원인 규명과 함께 송도동 도로 등에 대해 전수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도로공사는 “방사능이 검출된 도로는 지방자치단체가 관리하는 도로로 직접 관련은 없지만 사태가 확산될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면서도 “당장 전체 도로에 대한 전수검사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공사가 관할하는 도로는 3분의2가량이 콘크리트 포장”이라고 강조했다. ●전수조사 쉽지 않아 논란 계속될 듯 환경단체들은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원인 규명과 전국적인 도로 조사에 나설 것을 정부에 촉구하고 나섰다. 그러나 도로에 대한 전수조사와 원인 규명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당분간 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방사능 진단기에 쓰였던 고철이 수입돼 아스콘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지만 이를 밝히는 게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납품업체를 조사한 뒤 이를 판매한 철강·제강업체를 역추적하고, 고철 원료를 수출한 국가와 해당 국가의 고철업체까지 조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상대책위원장은 “정부는 민관합동조사단을 구성해 10년 넘게 고농도의 방사능에 노출된 지역 주민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방사능 오염 원인 규명과 전국 도로에 대한 조사를 실시해 국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현석·오상도기자 hyun68@seoul.co.kr
  • [인사]

    ■지식경제부 ◇승진 △충청지방우정청장 장석구△강원〃 박기영 ■충남도 △기획관리실장 임만규 ■아시아투데이 ◇승진 △부국장(경제부장 겸임) 함원형 ■YTN △YTN DMB(상무·집행임원) 파견 정영근△DMB사업본부장 오수학△심의실장 김승환△경영기획〃 김익진△총무국장 김흥규△미디어사업〃 황명수△해설위원실장 최수호△보도국장 윤두현△보도제작〃 이귀영△글로벌뉴스센터장 문중선△사이언스TV본부장 류희림△신사옥건립추진팀장 이병균<취재본부장>△강원(춘천지국장 겸임) 홍영기△충청(대전지국장 〃) 이정우△영남(부산지국장 〃) 김종술 △호남(광주지국장 〃) 이인배 ■조선대 △부총장 이상열△대학원장(산업대학원장 겸임) 양인영△경영〃 김종호△교육〃 백수인△디자인〃 김남훈△보건〃 김종중△정책〃 이계만△교무처장(중앙도서관장 겸임) 설헌영△대외협력〃 황병하△시설관리〃 공창덕△연구〃(산학협력단장 겸임) 이행남△산학부처장(산학협력부단장 〃) 최효상△대학원 부원장 정진철△보건진료소장 안태훈△취업지원본부장 최병기△정보전산원장 이준△평생교육〃 김하림 ■삼성서울병원 <과장>△내과 이상훈△소화기내과 이풍렬△순환기내과 김준수△호흡기내과 정만표△내분비대사내과 정재훈△신장내과 김윤구△혈액종양내과 임영혁△감염내과 백경란△알레르기내과 최동철△류마티스내과 차훈석△외과 김성△소화기외과 배재문△혈관외과 김동익△소아외과 서정민△유방내분비외과 남석진△이식외과 김성주△흉부외과 김진국△심장외과 전태국△폐·식도외과 김관민△정형외과 이종서△신경외과 신형진△성형외과 오갑성△산부인과 김병기△안과 강세웅△이비인후과 손영익△비뇨기과 이현무△소아청소년과 진동규△신경과 나덕렬△정신과 유범희△피부과 이주흥△재활의학과 성덕현△마취통증의학과 이상민△영상의학과 도영수△방사선종양학과 최두호△핵의학과 이경한△진단검사의학과 이남용△병리과 고영혜△가정의학과 송윤미△응급의학과 조익준△치과 오태석△의료관리학과 박철우△임상약리학과 고재욱<실장>△수술 이상민△중환자 서지영△응급 송근정△감염관리 정두련△적정진료운영 고광철△CPR운영 김준수<소장>△국제진료 이상철<센터장>△건강의학 전호경△심장혈관 김영욱 오재건△뇌신경 정진상△장기이식 조재원△척추 정성수△소아청소년진료 이석구 △진료의뢰 손태성△로봇수술 이현무<부센터장>△건강의학센터 최윤호<기획실>△기획조정팀장 박철우△의료기획〃 이우용△변화지원〃 박승우 <부장>△교육수련 심종섭△외래 민용기△입원 박윤수<팀장>△영양지원 서정민<단장>△의료지원 정성수
  • 생활 속 방사성물질 대처법

    생활 속 방사성물질 대처법

     일본 방사능 유출에 이어 지난 1일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이면도로에서 평소의 15배 이상 방사선량이 측정되면서 방사능 대처법에 대해 시민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일상생활 속에서 방사능에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전문가들은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 마스크 착용만으로 방사능으로부터 완전히 벗어날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차단 효과는 기대할 수 있다. 공기가 호흡기로 들어가기 전 마스크가 한 번 걸러 주기 때문에 그만큼 분진이나 방사성물질을 덜 마시게 된다. 일반 마스크보다는 유해먼지를 90% 이상 차단하는 기능성 마스크를 착용하는 게 효과적이다. 모자나 장갑을 착용해 피부 노출을 최대한 줄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방사성물질을 제거한다고 알려진 ‘헤파 필터’를 장착한 클린 제품을 구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헤파 필터는 미국원자력위원회에서 방사능 먼지를 없애기 위해 개발한 제품으로 0.3마이크로미터(㎛)의 방사능 입자까지 99.97% 이상 제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면역 기능을 강화하는 식품을 섭취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미역, 김, 다시마 등 해조류는 방사능의 체내 축적을 막는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요오드 성분이 다량 포함돼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일정 식품을 과하게 먹는 것은 독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한국인의 평상시 요오드 섭취량은 3000~4000마이크로그램(㎍)으로 성인 일일 권장량인 150㎍을 훌쩍 넘기 때문에 굳이 챙겨 먹을 필요는 없다는 것. 전문가들은 방사능 해독 성분이 함유돼 있다고 해도 식품에 들어 있는 소량으로는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예방한다는 마음으로 적당량을 섭취할 것을 주문한다.  방사선량과 위험도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하는 것도 생활 속 지혜다. 안드로이드 마켓에는 국가환경방사선자동감시망을 이용해 전국 70여개 지역의 실시간 방사선량 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앱 등 관련 앱 10여개가 등록돼 있다.  가장 쉽고 효과적인 대처법은 생활 습관을 잘 들이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평소 손을 청결하게 유지해 2차 오염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보통 사람의 한쪽 손에만 약 6만 마리의 세균이 있으며 손만 제대로 씻어도 감염 질환의 60%는 예방이 가능하다.  외출 후 귀가 땐 샤워를 한다. 방사성물질에 노출됐을 때 입고 있던 옷을 벗고 깨끗이 씻어내기만 해도 오염 물질의 80~90%는 제거할 수 있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방사선량 안전” 원자력안전위 월계동 시료분석

    “방사선량 안전” 원자력안전위 월계동 시료분석

    지난 2일 서울시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포장도로에서 나타난 방사능을 조사해 온 원자력안전위원회는 8일 “인체에 무해하다.”고 밝혔다. 검출된 방사선량이 주민들의 건강에 영향을 주지 않는 수준이라는 설명이다. 안전위는 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현장 주변과 현장에서 채취한 시료를 정밀분석한 결과, “지역 주민들에게 노출될 수 있는 연간 방사선량은 0.51~0.69밀리시버트(mSV)로 측정됐다.”면서 “이는 자연 상태에서 일반인이 받는 연간 평균 방사선량(3mSV)의 4분의1~6분의1 수준으로, 원자력안전법이 정한 연간 방사선 허용량 1mSV보다 크게 낮다.”고 강조했다.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세슘(CS137)으로 판명됐고, 농도는 1.82~35.4베크렐(Bq)/g이다. 손재영 안전위 사무차장은 “정확한 유입 경로는 추가 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도로포장 과정에서 사용되는 골재나 슬래그, 피치 등 아스콘 재료물질에 방사능 오염 물질이 섞여 들어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안전위는 경로 추적을 위해 서울시에 지난 3일 해당 지역 도로포장 업체 등의 자료를 요청했다. 나아가 연말까지 아스콘 제조와 관련된 국내외 모든 정유사, 철강사, 아스콘 제조업체 등에 대한 총체적 실태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안전위는 현장에서 철거한 수백t 분량의 폐아스팔트와 관련, 기준을 초과한 부분에 대해서만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 안전위는 방사성물질에 대한 국민적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점을 감안, KINS 내에 ‘생활방사선 기술지원센터’를 설치, 생활권 주변 방사능에 대한 신고와 대응을 총괄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안전위가 국민정서를 고려하지 않고 지나치게 과학적으로만 접근하고 있으며, KINS가 방사선 준위가 인체에 해가 없다면서도 아스콘의 어떤 물질에 세슘이 포함됐는지 등에 대한 구체적인 조사를 진행하지 않는 등 원인분석에 소홀하다는 지적도 없지 않다. 안전위 측은 “내년 6월 생활주변방사능법이 발효되면, 새로 설치되는 도로나 시설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지만 이미 설치된 도로에 대해서는 신고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말했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굿모닝 닥터] 전립선의 SOS 외면하지 마세요

    현대인의 전립선이 위험하다. 최근 들어 우리나라는 물론 세계적으로 전립선암의 발생률과 사망률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전립선암 발생률은 전체 암 발생의 25%로 부동의 1위다. 이로 인한 사망률은 폐암에 이어 2위에 올라 있다. 국내 사정도 별반 다르지 않다. 2006년 건보공단 자료에 따르면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000년 1457명에서 2006년 3436명으로 236%의 증가율을 보였다. 당연히 사망자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전립선암은 유전성에다 환경 요인, 남성호르몬의 영향, 식이습관 등 복합적인 원인이 작용한다. 흔히 ‘PSA’라고 하는 전립선 특이항원은 이런 전립선암의 유용한 종양 표지자로, 전립선암의 선별검사는 물론 진단·병기 결정·치료 반응과 치료 후 경과관찰에 매우 유용하다. 일반적으로는 3~4ng/㎖ 미만을 정상으로 보며, 수치가 높을수록 암 확률이 높다. 따라서 PSA 수치가 높다면 조직검사를 통해 암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 봐야 한다. 진단에서 전립선암으로 판정되면 골반 MRI를 통해 전이 여부를 다시 확인하게 된다. 치료 방법은 수술적 치료와 방사선치료, 호르몬 제제 등 약물치료, 항암치료 등이 있다. 어떤 치료법이든 장·단점은 있다. 또 치료 방법도 환자의 특성과 병기에 따라 다르므로 의료진과 충분히 의견을 나눈 뒤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면 된다. 의료 현장에 있다 보면 최근 많은 이들이 전립선 건강에 관심을 가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반가운 변화다. 전립선암이 더 이상 남의 질환만은 아니라는 생각이 필요하다. 나는 모르고 있지만 당장 내 몸 속에서도 전립선 질환이 진행 중인지도 모를 일이다. 중요한 것은 방심하지 않는 것이다. 40대 이상의 남성이라면 전립선을 염두에 두고 정기 검진을 일상화해 주기를 권고한다. 이형래 강동경희대병원 비뇨기과 교수
  • [열린세상] 국제 과학 연구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열린세상] 국제 과학 연구 협력사업의 성공을 위하여/이레나 이화여대 방사선종양학 교수

    대학과 병원 일로 급하게 미국 출장을 가게 됐다. 두 가지 업무를 수행하기 위한 참석이었다. 먼저 외국대학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하는 것이었다. 또 서울시에서 지원하는 바이오 엑스포에 참가해 의료원의 연구자 및 연구성과를 홍보하고 투자자 및 연구협력자를 찾는 것이었다. 미국 교포사회에서 처음 주최한 엑스포여서 참가자가 많지는 않았지만 필자의 경우 좋은 연구 파트너를 알게 되었다. 엑스포에서 토론한 내용을 바로 그날 미국 교수의 연구실에서 테스트해 보기도 했다. 갑자기 참여한 엑스포였고 추후 연구비 지원에 대한 확약도 없었지만 단기간에 실익 있는 국제 교류를 한 셈이다. 작년 교육과학기술부는 ‘2040년까지 세계 5위의 과학기술 선도국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과학기술 미래비전 2040’(이하 미래비전) 전략을 수립, 발표했다. 5대 전략 중 글로벌 개방형 혁신체제를 구축하겠다는 것이 있다. 국내 자원의 한계를 극복하고 글로벌 역량 제고를 위해 과학기술의 국제 협력을 전략적으로 강화하겠다는 것이다. 이러한 전략을 실행하기 위한 방안으로 공동 학술회의 개최, 외국 유명과학자 유치, 해외로부터 연구인력·기술·연구비 유치 등 많은 국제 협력 과제들이 지원되고 있다. 국제 협력 과제들이 좋은 성과를 거두기를 기원하는 마음이지만 왠지 모르게 실익보다는 행사성으로, 생색내기 방식으로 변해 간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현시점에서 정말 실익을 얻고 열매를 따기 위한 국제 협력이 무엇일까 하는 의문과 함께 과거 유학시절 생각이 났다. 미국 대학에 유학하는 일본 학생의 수는 적었다. 그러나 박사과정 마지막 2년을 미국에서 연구하기 위해 파견된 학생과 학교, 연구소 또는 산업체 소속의 박사 후 과정에 있는 사람들이 장기간 연구소에 파견되는 경우가 많았다. 이렇게 파견된 연구원들은 자료도 수집하고 자유롭게 연구도 진행해 많은 연구성과를 가지고 자국으로 돌아가는 것을 봤다. 그때 일본이 좋은 전략을 쓰고 있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참여한 엑스포에서도 서울시가 국제 연구협력에 대한 세션을 개최했는데, 미국 대학의 전자공학과 교수가 “MOU 맺고 일회성 또는 단기간 교류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교 및 연구소의 실험실 단위로 카운터파트를 정하고 장기간 연구자를 파견해 실질적인 연구를 수행할 때 훌륭한 논문과 특허가 나올 것이며 더 나아가 기술이전을 통한 사업화까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정부 부처에서 시행하는 국제교류 사업에서 실질적으로 박사 후 연구자들을 해외에 파견하는 경우는 그리 많지 않다. 파견을 지원하는 사업이 있는데 대부분 파견되어 나가는 연구자들은 국내 소속이 없는 사람들로 뛰어난 연구자들을 외국에 빼앗기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실제 국내 산업에는 도움을 주지 못한다. 국내 소속의 연구자와 외국연구자가 실질적으로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데 있어서 정부에서 가장 우려하는 부분이 원천기술의 소유권이다. 실제 외국에 연구자를 파견하여 연구를 수행한 뒤 그 결과물 또는 특허를 외국에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소유권에 대한 문제는 상호 연구자 간에 미리 협의하여 특허에 기여한 정도에 따라 분배하도록 하면 해결될 것으로 생각된다. 독일은 미국과 협약해 미국의 연구자들이 독일 정부에서 지원하는 연구비를 신청할 수 있도록 개방했는데 의외로 좋은 연구자들이 지원한다고 한다. 국민의 세금인 연구비가 외국으로 들어간다고 우려할 수도 있겠지만 다른 시각에서 바라본다면 외국의 좋은 연구자들을 우리가 인건비를 주고 우리를 위해 연구하도록 한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연구비를 줄 때 우리나라 연구자와 반드시 같이 연구를 하고 결과물의 많은 지분을 우리나라가 소유하도록 철저히 계약만 한다면 우리 국익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된다. 실질적인 국제 교류를 통해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국내의 유망한 연구자들을 해외 연구소로 파견하는 지원 사업이 주가 되어야 하고, 국제 교류를 넘어선 국제 협력을 활성화해야 할 것이다.
  • “도쿄 방사능 후쿠시마發 아닌 민가 약병 속 ‘라듐’이 원인”

    서울 노원구의 주택가 아스팔트에서 방사성물질인 세슘이 검출된 가운데 일본 도쿄 고급 주택가 곳곳에서도 높은 방사선량 수치가 측정되고 있다. 도쿄 세타가야구에서는 지난달 28일 하치만야마의 한 슈퍼마켓 주차장 옆 지표면에서 시간당 170마이크로시버트(μ㏜)가 측정됐다. 지표면 40㎝ 아래에서는 무려 시간당 4만 μ㏜까지 치솟았다. 일본인 연간 피폭 한도의 40배에 해당한다. 같은 달 12일에도 시간당 2.707∼3.35μ㏜의 높은 방사선량이 계측됐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도쿄 도심의 방사선량이 지난 3월 일어난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와는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조사 결과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그러면서 방사성 라듐이 담긴 병을 ‘주범’으로 지목했다. 하치만야마 땅속 40㎝ 지점에서 방사성물질인 라듐 226이 담긴 약병이 발견됐고, 지난달 13일 고(高)방사선량이 측정된 도로 부근의 민가 마루 밑에서도 라듐이 담긴 병이 수거됐다. ●지역주민들 직접 방사능 수치 측정 라듐은 우라늄이 붕괴할 때 생기는 방사성물질이지만 원전 사고로 새어 나오는 플루토늄이나 세슘과 달리 현무암·화강암에도 포함돼 있는 천연 물질이다. 예전에는 암 치료에도 이용됐고 야광 도료의 원료로도 쓰였다. 전문가들은 최근 들어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경각심이 높아졌을 뿐 원래 라듐병이 발견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고 지적한다. 각 지역 주민들이 직접 방사능 수치를 측정하면서 잇따라 ‘고방사능 지대’를 발견하고 있는 셈이다. 일본은 태평양전쟁 전부터 라듐을 야광 도료용으로 사용하거나 암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해서 체내에 넣는 침 등에 활용해 왔다. 그러나 유해성이 밝혀지면서 1958년부터 방사선 장애 방지법 등이 시행됐고, 문부과학성에 보유 신고나 인허가 신청을 하도록 의무화했다. 그러나 이때 인허가 신청을 하지 않고 그대로 보유하고 있던 소유자가 사망해 방사성물질이 방치되는 사례가 잇따른 것으로 일본 정부는 보고 있다. ●원전주변 아동 7% 소변서 세슘 검출 한편 요미우리신문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지역 일부 아동의 소변에서 방사성 세슘이 검출됐다고 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9∼10월에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 시내 만 7세 미만 아동 1532명의 소변을 검사한 결과 이 중 104명(6.8%)에게서 세슘이 나왔다. 최고 농도는 소변 1ℓ당 187베크렐(㏃)이었다. 104명 중 93명에게서는 소변 1ℓ당 20∼30베크렐(㏃)이 검출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비서관 김정훈△영상콘텐츠산업과장 박병우△국립현대미술관 교육문화창작스튜디오팀장 정인규△세계관광기구(UN WTO) 파견 김재현 ■국민권익위원회 △국토해양심판과장 이승균 ■원자력안전위원회 △방사선방재국 방재환경과장 이재성△안전정책국 안전기준과 박원상△방사선방재국 방재환경과 박희건 ■부산시 △건설본부 도로교량건설부장 이병인△사하구 국장요원 정신영 ■도로교통공단 △정보보호단장 최운호 ■스포츠서울 △미디어마케팅본부장 김한석△편집국장 이광희△편집국 부국장 이영규△사업국장 홍헌표 ■전북대 △평생교육원장 고영호 ■국민은행 ◇승진 △김포스카이파크지점 개설준비위원장 강성도△광교신대역지점 〃 전영미
  • [월계동 주택가 방사선 초과 검출 파문 확산] “내 아이들 지키키 위해 나섰습니다”

    “정부는 안전하다고 하지만 자녀를 키우는 엄마 입장에선 불안할 수밖에 없습니다.” ●日지진 이후 엄마들이 모여 개설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를 지키는 사람들의 모임인 ‘차일드 세이브’의 부매니저 김모(35·여)씨. 김씨는 자녀를 위해 엄마들이 나설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차일드 세이브는 올해 초 동일본 대지진 이후 불거진 방사능 유출 사태를 계기로 관심을 가진 엄마들이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처음엔 엄마들의 모임이었지만 카페가 입소문을 타면서 방사능 정보를 얻기 위한 일반인들의 가입도 잇따르고 있다. 현재 회원이 2700여명에 이른다. 최근 논란이 된 서울 노원구 월계동 이면도로에서 측정된 기준치 이상의 방사선량도 이 카페 회원이 이상 징후를 감지하고 문제를 제기한 것이다. 유치원생 자녀를 두고 있는 김씨는 “평범한 주부였으나 일본 원전 방사능 유출을 보고 아이들의 건강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을 수가 없었다.”면서 “정부가 방사능의 위험성을 인정하지 않고 안전하다는 말만 되풀이하는 것을 보고 안전불감증에 걸린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 후쿠시마에서 나온 수산물이 우리나라로 직접 수출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필리핀에서 어묵으로 만들어져 수출하는 등 다른 루트를 통해 우리나라에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정부의 검사 시스템에는 허점이 있어 보인다.”고 주장했다. ●정부 못 믿어 회원끼리 정보 공유 차일드 세이브의 회원들은 해외의 유명 방사능 전문가가 운영하는 사이트의 내용을 번역하는 등 나름의 방법으로 방사능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 휴대용 방사능 계측기를 이용해 자신이 사는 동네를 직접 측정하는 회원들도 있다. 김씨는 자칫 차일드 세이브와 회원들이 방사능 위험을 조장하거나 건강 염려증 환자로 보이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지금은 문제가 없을 수 있지만 방사능에 계속 피폭돼 미래에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다.”면서 “때문에 상대적으로 면역력이 약한 어린 아이들을 키우는 부모로서 일상 생활에서 방사능 피폭 가능성을 생각해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가 국민의 불안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보다 힘써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방사능의 위험성을 제대로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월계동 주택가 방사선 초과 검출 파문 확산] 생활권 방사선 관리 ‘구멍’

    생활권 방사선 관리에 구멍이 뚫렸다. 지난 1일 서울 월계동 주택가에서 자연 선량을 크게 초과한 방사선이 측정됐지만 이런 곳이 얼마나 되는지, 상세한 오염원은 무엇인지조차 알아낼 방법이 없다. 정부가 방사선 관리를 원자력발전소와 동위원소 등 특정시설에만 집중한 탓에 생활권 방사선 물질에 대한 추적조차 불가능하게 된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3일 “해당 지역에 깔린 아스팔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해외에서 들여온 폐고철이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며, 이 폐고철이 방사선에 오염된 것 같다.”고만 밝혔다. 이 관계자는 “올초 경주에서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고, 당시에도 아스팔트가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원자력안전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아스팔트 오염 경로는 파악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영세한 업체들이 포장 시공하는 경우가 많은 데다 아스팔트 제작 업체와 원료 수입업체 등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는 이유를 들었다. 원자력안전위 측은 “중국·일본산 폐고철의 경우 방사선 오염 사례가 꽤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상황이 이런데도 정부는 생활권 방사선 오염실태를 파악할 계획조차 세우지 않고 있다. KINS 관계자는 “방사선 수치가 인체에 유해한 수준이 아닐 뿐더러 현실적으로 전국의 모든 지역을 감시할 인력도 없고, 그럴 필요도 없다.”면서 내년 6월에 ‘생활권방사선안전관리법’이 발효되면 수입 물질에 대한 방사선 검사가 강화될 것이라는 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이 법은 수입 물질에 대해 방사선 오염 여부를 전수 검사하도록 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환경운동연합과 방사능으로부터 아이들을 지키는 모임인 ‘차일드세이브’, 마들주민회 등은 이날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이면도로에서 방사선 물질 오염과 관련한 긴급기자회견을 가졌다. 이 도로는 지난 2일 KINS가 서울 대기의 10배에 이르는 방사선량을 확인한 곳이다. 기자회견에서 김혜정 환경운동연합 원전비대위 위원장은 “KINS가 방사선량이 기준치의 10배 이상 검출됐는데도 안전하다고만 하는데 경악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휴대용 계측기를 이용해 인근 지역에서 직접 방사선량을 측정해 보였다. 환경운동연합이 인근 인덕공업고 부근에서 측정한 결과, 기준치의 15배에 이르는 최대 3.0μSv(마이크로시버트)가 측정됐다. 측정을 진행한 안재훈 환경운동연합 간사는 “최고치를 근거로 계산하면 성인의 피폭 허용치인 연간 1m㏜(밀리시버트)를 27배나 초과하는 양”이라고 말했다. 김혜정 위원장은 “정말 국민 건강을 걱정한다면 기준치를 넘긴 방사선이 측정된 곳의 아스팔트를 재시공하고, 전국적인 전수조사에 나서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노원구청은 최초 측정지점인 이면도로에 깔린 아스팔트를 1~2일 내에 즉각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구청은 환경운동연합이 이상 수준의 방사선량을 추가 측정한 2곳에 대해서도 아스팔트 교체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박건형·김진아기자 kitsch@seoul.co.kr
  • 日 후쿠시마 원전 2호기 핵분열 가능성

    지난 3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가 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2호기에서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돼 핵분열이 일어났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사성 제논은 핵분열 시 생기는 방사성물질이다. 반감기가 짧은 제논이 발견됐다는 것은 최근까지 2호기 원자로 내에서 핵분열이 발생했다는 것을 뜻한다. 2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 격납용기 기체에 방사성 제논이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어 핵분열이 일어나고 있을 우려를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격납용기 내 기체를 밖으로 뽑아 정화하는 시스템을 설치해 기체를 분석한 결과 제논133과 제논135가 포함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정했다. 경제산업성 산하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제논이 극히 미량이어서 진짜 제논인지 아니면 계기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2호기 핵연료는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 이후 냉각수가 고갈되면서 용융해 압력용기 바닥에 쌓인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바닥으로 유출된 핵연료가 큰 덩어리를 형성하면 부분적으로 핵분열을 일으킬 수도 있다. 도쿄전력은 원자로에서의 핵분열을 억제하기 위해 붕소수 주입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붕소수는 중성자를 흡수해 핵분열을 억제한다. 도쿄전력은 그러나 원자로의 온도와 압력, 방사선을 측정하는 모니터링 포스트의 수치에는 변동이 없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도 도쿄전력이 압력용기에 냉각수를 주입하고 있는 데다 원자로의 상태가 안정적이어서 핵분열의 확대로 연료가 다시 용융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2호기의 압력용기 하부 온도는 현재 안정적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서울 도심 주택가 ‘방사선 공포’

    서울 도심 주택가 ‘방사선 공포’

    서울 도심 주택가 이면도로에서 방사선량이 서울 대기의 10배 수준인 1400여n㏜(나노시버트)로 측정됐다. 이 같은 방사선량은 엑스레이 1회 피폭량인 0.1m㏜(밀리시버트)에 비해크게 낮아 인체에 해가 되지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밝혔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일 오후 서울 노원구 월계동의 한 아파트 인근 이면도로 26곳에서 공간감마선량률계와 감마핵종분석기 등을 이용해 측정한 결과 방사선량이 시간당 최고 1400여n㏜ 검출됐다고 밝혔다. 핵종은 세슘 137로 밝혀졌다. KINS 측은 이 같은 양은 구토, 혈액 변화처럼 임상적으로 유의한 증상이 나타나는 누적 피폭선량이 0.5㏜인 것을 감안하면 그다지 위해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KINS의 김석철 방사선 비상보안 대책실장은 “(방사선이 나오는 곳에서) 매일 하루 한 시간씩 1년 동안 서 있어도 연간 허용량의 절반 정도 되는 수준이라 인체에는 해가 되지 않는다.”며 “도로 포장에 쓰인 아스팔트나 골재 원재료가 방사능에 오염됐다가 방사선이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기술원은 문제가 된 이면도로에서 채취한 아스팔트 시료를 정밀 분석할 예정이다. KINS 측은 “지금으로서는 향후 계획을 이야기하기 힘들지만 원자력안전위원회 등 관련 기관과 추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주민 백모(42)씨가 1일 오후 7시 20분쯤 이면도로의 방사선 수치가 주변보다 높다며 신고해 이날 KINS가 정밀 조사했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 4년제大 너도나도 2년제 인기과 베끼기

    4년제大 너도나도 2년제 인기과 베끼기

    4년제 대학들이 전문대의 ‘취업 위주 인기과’를 본뜬 학과를 앞다퉈 개설하고 있다. 치위생, 물리치료 등 보건 분야뿐만 아니라 보석·미용·음악 학과까지 등장했다. 취업률을 높여 정부 지원 확대와 신입생 유치 등 경쟁력 향상을 꾀하기 위한 포석이다. 그러나 4년제 대학의 무차별적인 유사학과 설치에 전문대의 위기 초래는 물론 대학과 전문대의 특성마저 붕괴시켜 전체 대학의 교육 질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31일 한국대학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전국 79개 4년제 대학, 204개 학과가 앞서 개설한 전문대의 학과를 모방한 것으로 분석됐다. 분야별로 보면 물리치료, 방사선, 치위생 등 보건 관련 학과가 59.3%인 121개, 피부미용 관련 학과가 12.3%인 25개, 만화 관련 학과가 11.3%인 23개 순이었다. 4년제 대학들의 이런 움직임은 취업률 때문이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최근 ‘재정 지원 제한 대학’을 선정하면서 평가지표로 취업률 비중을 20%로 올려 잡고 있다. 지방의 4년제 대학 관계자는 “기존 학과들은 취업률이 30~40%에 머물고 있으나 신설된 전문대 유사학과들은 취업률 100%인 곳도 있다.”면서 “학교 평가 점수 상승이나 신입생 유치 홍보에 효자”라고 말했다. 연구소 분석 결과 올해 4년제 대학의 취업률은 평균 55.1%에 머물렀다. 반면 치위생학과 취업률은 93.7%, 물리치료학과 83.7%, 안경광학과 86.4%, 실용음악과 93.1%, 임상병리 73.6%, 피부미용 90.5%에 달했다. 실제 4년제 대학의 전문대 유사학과는 전체 절반에 가까운 46.8%인 94개가 지난 2006년 이후 만들어졌다. 지역별로는 취업이 힘든 지방의 사립대가 많았다. 전체 204개 학과 가운데 지방의 광역시 이외의 지역에 위치한 대학에 개설된 경우가 73.5%인 105곳이나 됐다. 문제는 기능 중심학과의 무분별한 신설이 전문대의 경쟁력을 떨어뜨린다는 점이다. 올해 전문대의 정원미달 인원은 8258명에 달했다. 반면 4년제에 개설된 전문대 유사학과의 입학정원은 7561명에 이른다. 전문대 관계자는 “4년제 대학에 보건, 미용 등의 학과 개설이 늘면서 전문대에 대한 선호도가 떨어지고 있다.”면서 “‘학문’은 4년제, ‘기능’은 전문대라는 원칙이 무너지면서 전체 대학 교육의 질도 낮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지방의 4년제 사립대 교수는 “교과부와 일부 기관에서 시행하는 평가에서 취업률이 중요한 잣대가 되면서 보건, 미용 등과 관련된 학과를 개설한 것은 사실”이라면 “기능에 가까운 학과 신설이 확대되는 것은 대학 학문 발전에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털어놨다. 임은희 한국대학교육연구소 연구원은 이와 관련, “마구잡이로 기능 관련 학과를 4년제 대학이 개설하는 것은 대기업이 중소기업 시장에 침입해 공생 발전을 저해하는 것과 마찬가지”라면서 “교과부가 어느 정도 이를 규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 “한국은 실용로봇 기술 강국”

    “한국은 실용로봇 기술 강국”

    지난 4월 동일본 대지진으로 완파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치명적인 방사선 유출로 인간의 접근이 불가능했던 원자로 내부에 진입한 것은 2대의 로봇이었다. 로봇들이 촬영한 원자로 내부 영상은 실시간으로 전 세계에 방송됐다. 방사선 및 산소 농도를 측정하고 오염 잔해도 청소했다.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된 로봇은 미국 아이로봇사가 군사용으로 제작한 ‘팩봇’(PackBot)과 ‘워리어’(Warrior). 후쿠시마 원전 사태를 통해 아이로봇의 지명도는 수직 상승했다. 27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로봇월드 2011’ 개막식에 참석한 아이로봇사의 연구·개발(R&D) 총책임자인 게리 캐런 총괄 이사. 그에게 후쿠시마 원전에서 활약한 팩봇 얘기를 꺼내자 그는 “우리가 믿어온 ‘로봇 기술은 인간의 삶에 도움을 주고 세상을 좋게 바꿔야 한다는 실용주의 철학이 틀리지 않았다고 인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MIT 인공지능연구소 출신인 그는 “인간과 상호작용을 하는 지능형 홈로봇의 시대가 현실이 되고 있으며 로봇 산업은 거대 시장으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이로봇이 제작한 로봇들은 어떤 활동을 하나. -아이로봇은 실제 인간의 삶에서 가치를 창출하는 로봇을 만드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군사용이든 가정용이든 로봇은 인간의 삶에 유용해야 한다. 군사용 로봇인 팩봇이나 워리어는 인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뿐 아니라 9·11 테러 사태부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정찰 임무를 맡고 인명 구조 작전도 펼쳤다.(팩봇은 국내에도 배치돼 있다. 주한미군에서 2~3대를 운용 중이고 인천공항 및 한국군에서도 활용되고 있다.) →아이로봇은 휴머노이드 개발 계획이 있나. -일본 기업들이 주력하는 휴머노이드는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 물론 휴머노이드는 모든 로봇 연구자들이 개발하고 싶어 하는 ‘이상적 존재’이지만 대중적으로 로봇의 지평을 넓히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 그런 로봇은 대중화되기에는 비용이 너무 비싸다. 실용적 로봇의 정의는 단순하다. 사람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대신 하는 존재, 그게 로봇이다. 우리가 군사용뿐 아니라 청소 로봇 개발에 주력하는 이유도 대중화된 홈로봇으로 가장 적합하기 때문이다. 룸바의 경우 2002년 개발된 후 올해까지 전 세계적으로 60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 →현재 개발 중인 로봇은 무엇인가. -지난해부터 ‘에바’(AVA)로 불리는 ‘집사 로봇’ 개발에 착수했다. 현재 프로토타입 모델을 통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에바는 ‘사물 간 통신’을 통해 집안에 있는 다른 로봇을 지휘하고 통제할 수 있다. 주인인 인간이 일일이 집안에 있는 로봇이나 전자제품의 버튼을 눌러 구동할 필요가 없어진다. 인공 지능으로 주인과 대화를 나누고 스스로 판단할 수도 있다. →한국 로봇 산업의 경쟁력은. -한국과 일본은 모두 로봇 산업에 강한 국가이다. 시장 성장 가능성도 두 나라 모두 매우 크다. 하지만 일본이 인간형 로봇인 휴머노이드에 지나치게 치중하고 있다면 한국은 로봇 산업에 균형감을 갖고 있다는 느낌이다. 한국은 산업용과 가정용 로봇 등 실용적인 로봇 기술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재미난 게 한국 국민들은 기술에 관심이 많다. 룸바의 경우 전 세계 50개국에 판매되는데 한국 소비자들은 미국이나 유럽 소비자보다 훨씬 질문이 많고 제품에 대한 기술적 관심도 크다. 소비자의 로봇에 대한 높은 기대감과 호기심이 한국 로봇산업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세계 로봇 시장은 지난해 62억 달러에서 2013년 300억 달러, 2018년에는 1000억 달러 시장을 형성할 것으로 예견되고 있다. 올해 국내 로봇 산업 규모의 경우 전년 대비 74.9%가 증가한 1조 7848억원으로 세계 4위권 시장으로 진입했다. 특히 가정용 로봇은 지난해 17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85.6%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국내 로봇 시장은 2013년 4조원, 2018년 20조원 규모로 전망된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아이로봇사는… 1990년 미국 메사추세츠공대(MIT) 인공지능연구소 과학자들이 설립한 로봇 전문 기업이다. 미국에서 쓰이는 로봇의 80% 이상을 제작하거나 디자인했고, 미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으로부터 매년 수천만 달러를 지원받고 있다. 대표적인 군사용 로봇인 팩봇은 대당 12만 달러이다.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3500여대가 판매됐다.
  • [인사]

    ■문화체육관광부 ◇승진 △기획조정실 정책기획관실 재정담당관 전영웅◇임용△장관정책보좌관 김진국 ■환경부 ◇승진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파견 김은경△제주특별자치도 환경협력관 김준기 ■한국인터넷진흥원 △개인정보보호단장 정연수△118센터장 이석래△개인정보보호대응팀장 안성수△개인정보보호기획〃 최광희 ■한국전기안전공사 △기술이사 김성근 ■원자력안전위원회 △안전정책국장(직무대리) 유국희△방사선방재국장(〃) 사상덕△위원장실 비서실장 백민◇과장△운영지원 김상길△기획홍보 김은환△안전정책 엄재식△원자력안전 강호성△안전기준 이순종△방사선안전 김숙현△원자력통제 오규진
  •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칼 대기 싫다”… 수술 9개월 미룬 것 후회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i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잡스, 수술을 조금만 일찍 받았더라면…”

     “그는 9개월 앞서 암 수술을 받을 수 있었다. 그러나 몸에 칼을 대기 싫다며 미뤘고 최후의 순간 후회하는 듯 보였다.”  애플의 공동창업주 고(故) 스티브 잡스가 가족의 만류에도 췌장암 수술을 아홉 달이나 미루다 병을 키웠다고 그의 공식 전기작가 월터 아이작슨이 밝혔다. 또 잡스가 알려진 것과 달리 자신의 생부를 만났던 사실도 뒤늦게 공개됐다.  아이작슨은 23일 방영될 미국 CBS의 시사프로그램 ‘60분’(60Munutes)과의 인터뷰에서 “잡스가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의 심각한 상태를 숨겼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전했다. CNN 최고경영자 등을 맡았던 아이작슨은 생전 잡스로부터 자서전 출간을 허락받았으며 이후 수차례 직접 만나 인터뷰했다. 그는 잡스가 “배에 칼을 대고 싶지 않다.”면서 식이 요법으로 치료하려 했다면서 가족들이 반대했지만 이를 무시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치료 효과가 없었고 나중에야 수술을 미룬 사실을 후회하는 듯 보였다고 전했다.  잡스의 암 치료법과 관련해 하버드의대의 연구원인 램지 앰리는 최근 Q&A 사이트인 ‘쿼라’에서 “잡스가 전통적인 의학에 의존하기 앞서 여러 대안치료에 몰두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은 자유지만 그 같은 상황에서는 잡스의 대안치료 선택이 조기 사망의 요인이 됐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앰리는 “(췌장암 수술은) 단순한 적출수술로 화학요법이나 방사선치료 등에 비해 부작용도 거의 없고 위험이 상대적으로 아주 낮은 치료법”이라며 “하지만 대안치료에 몰두하는 동안 안타깝게도 종양이 계속 자라나 간으로 전이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잡스가 자유로운 영혼을 가지고 있고 채식주의자인 데다 전통적인 치료법에 대해 회의적이었던 것 같다.”고 전했다. 2003년 말 췌장암 진단을 받은 잡스는 2004년 8월이 돼서야 암수술을 받았다.  오는 24일 세계에서 동시 출간될 잡스의 전기에는 그가 생전 아버지를 만났던 일화도 담겼다. 잡스는 1980년대 실리콘 밸리에서 식당을 운영하던 생부 압둘파타 존 잔달리를 수차례 만난 적이 있지만 당시에는 그가 자신의 아버지인지 몰랐고 생부라는 사실을 알고 난 후에는 일절 연락을 하지 않았다.  책에는 또 평범하지 않았던 ‘소년 잡스’의 모습도 소개됐다. 그는 어린 시절 학교에서 괴롭힘을 당하자 눈을 깜빡이지 않고 다른 사람을 계속 쳐다보는 등 기이한 행동을 했고 13세 때 한 잡지에서 굶주린 아이의 사진을 본 이후로는 기독교를 버리고 선종을 공부하기도 했다.  또 그는 1985년 애플에서 쫓겨난 이후 애플의 이사회를 돈 버는 데만 관심 있는 “썩어빠진 인간들”이라고 비판하는가 하면 2010년 HTC가 아이폰의 특징을 베낀 안드로이드폰을 선보였을 때는 에릭 슈미트 전 구글 CEO를 향해 분노를 숨기지 않았다. 아이작슨은 잡스가 구글이 도둑질했다며 욕설을 퍼부었고 “안드로이드는 훔친 물건이기 때문에 파괴할 것”이라고 소리치기도 했다고 밝혔다.  유대근기자 dynamic@seoul.co.kr
  • 도쿄 초등학교서도 고농도 방사능 검출

    일본 도쿄에서 방사능 수치가 높게 나타나는 ‘핫스폿’이 잇따라 확인돼 불안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핫스폿은 방사선량이 주변에 비해 유독 높은 지역을 뜻한다. 도쿄도 아다치구 구립 히가시부치 초등학교 부지 내에서 시간당 3.99마이크로시버트(μ㏜)의 방사선량이 측정됐다. 연간 누적 방사선량은 약 21밀리시버트(m㏜)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사고로 계획적 피난구역에 지정되는 기준인 연간 20m㏜를 넘는 수치다. 특히 방사선량이 높게 측정된 곳이 학교 수영장 근처 기계실의 빗물받이 밑(지상 5㎝)이어서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아다치구는 아이들이 현장 근처에 가까이 가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하는 동시에 주위의 땅을 파내는 등의 오염 제거 작업을 실시할 방침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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