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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달말 원전 최대10기 가동중단…봄철 전력대란 현실화 되나

     고장으로 멈춰선 원전 4기에 더해 4~6월 9기 원전이 추가 정비에 들어가면서 때아닌 봄철 전력대란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1년 중 상대적으로 전력 수급에 여유가 있는 시기인 4~5월에 오히려 전력난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14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따르면 이번 달 고리 1호기와 신고리 1호기, 울진 2호기가 계획 예방 정비에 들어갔고 오는 23일에는 월성 2호기, 26일에는 울진 5호기가 정비에 돌입한다. 또 5월에 2기(고리 2호기, 신고리 2호기)와 6월에 2기(월성 3호기, 신월성 1호기) 등 가동을 멈추는 원전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  또 수명연장 논란으로 월성 1호기가 가동이 중단됐고 영광 2호기와 울진 4호기가 증기발생기 세관(방사능 물질이 다량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 균열로, 영광 3호기 제어봉 안내관 균열 등 여러 문제로 원전 4기가 멈춰 있다.  예방정비 기간이 통상 60~90일 임을 감안하면 4월 말이나 5월 초에 동시에 최대 10기 이상의 원전이 멈추게 된다. 원전 1기당 평균 100만㎾급으로 10기면 1000만㎾ 공급량이 주는 셈이다. 이는 4월 평균 최대공급능력인 6900만㎾으로 14.4%에 해당하는 양이다. 따라서 이상기후로 초여름 더위가 찾아오면 심각한 전력난이 야기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산업부가 에너지 주무부처로서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연구원 관계자는 “대규모 정전을 불러왔던 9·15 정전대란도 여름 피크가 끝나는 시점에 일어났다”면서 “이상기후에 대비해 전력당국은 예비전력을 충분히 확보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한국형 원전 핵심부품 소재 ‘인코넬 600’ 압력·부식 취약… 냉각재 유출 위험 논란

    국내 원자력발전의 핵심 부품에 쓰인 소재인 ‘인코넬600’에 대한 불량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12일 전남 영광 주민 등이 참여하고 있는 ‘민간 환경·안전감시위원회’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은 제20차 계획예방정비기간(2월 1일∼4월 15일)에 영광원전 2호기의 증기발생기 세관(방사성물질이 포함된 냉각수의 통로)을 검사하면서 이상 신호가 검출된 260개의 세관을 관막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8월 예방정비계획에서 발견된 203개보다 57개(28%)가 늘었다. 관막음이란 증기발생기 세관에서 균열이나 균열 조짐이 발생하면 이를 인위적으로 막는 것을 말한다. 세관은 고온의 원자로에서 끓인 1차 냉각재를 흘려보내고, 이렇게 달궈진 세관은 다시 2차 냉각재를 끓여 증기를 만든다. 전문가들은 균열된 세관을 통해 방사능에 노출된 1차 냉각재가 유출되면 심각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2011년과 2012년에도 같은 재질의 울진 1, 2호기 증기발생기 관막음 비율이 각각 4.05%, 3.14%에 이르자 전면 교체됐다. 울진 3, 4호기 관막음 비율도 각각 15.07%, 8.48%로 급증하자 내년까지 교체할 예정이다. 또 영광 3, 4호기는 제어봉 안내관과 세관 등의 균열로 가동을 멈춘 상태다. 균열이 나타나는 원전 모두가 세관 등의 소재를 ‘인코넬600’으로 썼다. 따라서 위원회 측은 이들 원전 말고도 인코넬600이 쓰인 원전 모두에서 결함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또 니켈 합금관인 인코넬600은 1980년부터 압력과 부식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외국 원전에는 사용되지 않는다. 한수원 관계자는 “영광 2~4호기가 설계를 이미 마쳤거나 착공 단계에 있었기 때문에 세관 등의 재질을 바꿀 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인코넬600의 문제점은 10여년 전부터 꾸준히 제기되어 왔던 것”이라면서 “안전을 위해서 인코넬600이 쓰인 원전의 전면적인 점검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영화 리뷰] 톰 크루즈 주연 SF 대작 ‘오블리비언’

    [영화 리뷰] 톰 크루즈 주연 SF 대작 ‘오블리비언’

    ‘약탈자’로 불리는 외계인의 침공 이후 60년. 살아남은 인류는 토성의 위성 타이탄으로 이주했거나 우주정거장에서 대기 중이다. 지구에 남은 건 정찰·공격 로봇 드론의 수리기술자 잭 하퍼(톰 크루즈)와 파트너 비카(앤드리아 라이즈버러)뿐. 바닷물을 빨아올려 에너지로 전환하는 장비를 약탈자로부터 보호하는 게 하퍼의 주 임무다. 어느 날 하퍼는 우주선 추락을 목격한다. 생존자를 구하고 보니 늘 하퍼의 꿈속에 나오던 여인이었다. 60년 동안 수면 캡슐에서 동면했던 여인은 추락 원인을 밝히기 위해 항법장치를 확인하자고 설득한다. 우주선을 수색하던 하퍼는 정체불명의 조직에 납치된다. 방사능 오염으로 생존자가 없다던 지구에는 사람이 살고 있었다. 60년 전 지구에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조지프 코신스키 감독의 1억 2000만 달러(약 1356억원)짜리 공상과학(SF)영화 ‘오블리비언’은 여러모로 의외다. 일단 ‘지구의 미래를 건 최후의 반격이 시작된다’는 광고 카피는 오해의 여지가 있다. 영화 중반까지 잔잔하게 흘러간다. 비카는 기억이 지워진 채 회사에서 부여받은 임무를 수행하지만 아무런 의문도 갖지 않은 채 타이탄으로 떠날 날을 고대한다. 반면 하퍼는 끊임없이 의혹을 키운다. 코신스키는 한 시간이 넘도록 SF 장르와 어울리지 않는 느린 호흡으로 하퍼를 쫓는다. 하퍼가 잃어버린 기억을 되찾고, 거대한 음모를 눈치챈 뒤에도 영화의 호흡은 그다지 빨라지지 않는다. 그렇다고 워쇼스키 남매의 ‘매트릭스’나 리들리 스콧의 ‘블레이드러너’, ‘프로메테우스’처럼 인간 존재에 관한 근원적 성찰을 담아내려는 것도 아니다. 기계공학과 건축학을 전공한 코신스키 감독은 자신의 그래픽노블(만화와 소설의 중간 형태)을 영상으로 펼쳐내는 데 몰입한 듯하다. 꽤나 신선했던 데뷔작 ‘트론:새로운 시작’처럼 ‘오블리비언’도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감각은 빼어나다. 영화에서 사용된 적이 없다는 소니의 시네알타 F65카메라로 담아낸 2077년 지구의 이미지는 경외감마저 느끼게 만든다. 핵전쟁으로 폐허가 된 지구는 아이러니하게도 아름답다. 60여년 후를 배경으로 한 만큼 하퍼와 비카의 거주지는 물론 버블십과 드론 등 미래 운송장치와 전투장비를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하지만 볼거리에 걸맞은 서사나 담론은 없다. ‘지상에 살아 있는 자 모두에게 늦거나 빠르거나 죽음은 찾아온다. 그렇다면 선조의 유물과 신념을 지키기 위해 강적에 맞서는 것보다 더 나은 죽음이 있겠는가’란 토머스 B 매콜리의 연작시 ‘호라티우스’를 하퍼의 읊조림을 통해 반복한다. 인류를 압살하려는 ‘테트’에 맞서기 위해 하퍼가 오르는 우주선의 이름은 오디세우스다. 트로이 전쟁을 끝내고 지난한 모험을 거쳐 집으로 돌아오는 오디세우스와 하퍼의 여정은 닮은꼴이다. 그럼에도 신선하지 않다. 어디선가 본 듯한 장면이 많은 탓. 영화 제목이기도 한 망각(오블리비언)과 복제인간 등은 ‘매트릭스’ ‘블레이드러너’ ‘토탈리콜’ 등을 통해 익숙하다. 인류 생존을 위해 한몸을 던져 ‘테트’에 맞서는 주인공의 행적은 ‘터미네이터’나 ‘나는 전설이다’를 떠올리게 한다. 하퍼를 제외한 캐릭터의 존재감도 아쉽다. 포스터에 크루즈와 나란히 등장하는 지하조직의 리더 모건 프리먼조차 제 몫을 하지 못한다. ‘매트릭스’에서 네오(키아누 리브스)를 일깨우는 모피어스(로렌스 피시번) 역할을 기대한 건 실수였다. 영화 평점 사이트 로튼토마토닷컴은 ‘오블리비언’의 신선도를 75%로 평가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北 영변 흑연감속로, 핵폭탄보다 더 위험

    북한이 5㎿급 흑연감속로를 비롯한 영변 핵시설을 재가동해 플루토늄 생산을 시작하겠다고 밝히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핵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외신들도 연일 북한 관련 소식을 전하고 있다. 하지만 원자력계 일각에서는 북한의 핵무장보다 원자로 재가동 자체가 심각한 위협이라고 우려하고 있다. 사고 위험성 때문에 전 세계 어느 나라도 사용하지 않는 흑연감속로가 북한에서 재가동될 경우 핵폭탄보다 더 끔찍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한국 정부와 원자력계는 북한의 원자로에 대한 구체적인 제원이나 가동 방식, 운용능력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어 대응조차 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은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8일 “영변 흑연감속로는 1986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과 같은 구조”라며 “감속재인 흑연에 운전 중에 발생한 열이 축적돼 불이 옮겨붙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히 냉각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거나 작동을 하지 않으면 위험하다”고 덧붙였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보통 원전의 수명을 25년으로 보는데, 영변은 이미 지났다”면서 “특히 오랫동안 멈춰 있던 원자로를 급격히 재가동할 경우 더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흑연감속로는 1940년대 후반 설계된 최초의 원자로 중 하나다. 사용후 연료에서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쉽게 얻을 수 있다. 1950년대 중반 이후 영국과 미국 등에서 사고가 이어지면서 퇴출됐고, 옛 소련만 비용 절감을 위해 사용하다 체르노빌 사고로 이어진 뒤 역시 폐기됐다. 북한은 제네바 기본합의에 따라 경수로 2기를 받는 조건으로 영변 핵시설 가동을 1994년 무렵 중단했다가 2003년 재가동, 2007년 불능화 조치를 반복했다. 원전 폐쇄와 재가동이 원자로에 상당한 충격을 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미 위험 상황일 가능성도 높다. 원전 업계의 한 관계자는 “북한이 20년 넘게 핵시설을 운영하면서 큰 사고가 없었지만, 위성사진을 볼 때 영변 원자로는 격납시설 같은 최소한의 안전장치조차 없는 시설”이라고 지적했다. 2005년 영국 군사 컨설팅업체인 제인스 인포메이션 그룹은 “영변에 사고가 발생하면 인근 주민 12만명이 방사능 오염의 직접 피해를 받고, 북한 서부지역 주민 1200만명과 한국, 일본, 중국 등 인근 국가에 피해 확산이 예상된다”고 분석한 바 있다. 박건형 기자 kitsch@seoul.co.kr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日 방사능 오염수 최대 167t 유출

    방사성물질 대량 유출 사고를 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내 지하 저수조에 담긴 방사능 오염수 중 최대 167t이 땅속으로 흘러들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산케이신문 등 일본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저수조에서 오염수가 유출된 사실을 최근 발견했다. 원전 야외에 매설한 배관의 이음새 파손이 원인으로 지목됐다. 저수조와 바다까지는 약 800m 떨어져 있고 바다로 직접 이어지는 배수구가 없어 누출된 오염수는 대부분 인근 토양에 스며들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도쿄전력은 밝히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의 오염수 유출은 환경적인 측면뿐만 아니라 도쿄전력의 오염수 관리가 또 한번 구멍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파장이 불가피하다. 저수조에는 원자로 냉각수로 사용한 뒤 방사성 세슘을 제거한 오염수 1만 3000t이 보관돼 있다. 도쿄전력은 지난 6일부터 펌프 4대를 이용해 저수조에서 빠져나온 오염수를 다른 지하 물탱크로 옮기기 시작했다. 오염수를 다른 물탱크로 옮기는 데는 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도쿄전력은 2011년 3월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 후 파손된 핵연료 저장조의 냉각수를 마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공익신고자 보호 외면한 병무청

    병무청이 방사능 피폭 위험 작업을 한 업체를 공익신고한 산업기능요원의 복무기간을 오히려 연장시켜 논란이 되고 있다. 내부 고발자를 보호하도록 한 ‘공익신고자보호법’(공신법)을 정부기관이 정면으로 무시했다는 지적이 나온다. 21일 국민권익위원회에 따르면 부산지역의 산업기능요원 A씨는 지난해 8월 자신이 근무하는 업체가 근로자들에게 방사능 피폭 피해를 주는 작업을 한다는 사실을 고용노동부와 원자력안전위원회 등에 신고, 업체가 행정처벌을 받았다. 이후 부산지방병무청은 A씨에게 병역법 위반으로 440일 연장근무 처분을 내렸다. 당시 원자력안전위원회와 고용부는 업체에 원자력안전법 위반으로 과징금 1250만원,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과태료 처분을 각각 내렸다. 그러나 병무청은 A씨가 지정 부서에서 근무하지 않았다는 사유로 위반근무 기간(440일)만큼 연장 복무할 것을 통보했고 A씨는 권익위에 민원을 제기했다. 병무청은 A씨가 공익근무요원 소집 대상 보충역일 경우 생산·제조 분야에서만 근무하도록 규정한 병역법(제83조)을 어겼다는 입장만 고수하고 있다. 병무청은 “근무 분야 위반 사실을 위반 행위 시작일로부터 30일 이내에 신고했으면 복무연장 처분을 받지 않을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권익위는 “A씨는 사업주의 지시로 지정 부서가 아닌 기획 부서에서 일했던 불가항력적 상황이었던 데다 신고로 동료 직원들의 근무환경을 크게 개선했다”면서 “몇 차례 권고에도 병무청은 공신법에 따른 감경처분을 거부했다”고 반박했다. 2011년 제정된 공신법(제14조)에 따르면 공익신고와 관련해 공익신고자의 범죄 행위가 발견된 경우라도 형을 감면 또는 면제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지난달 권익위 국민신문고 대상 시상식에서 권익위원장 표창을 받기도 했던 A씨는 신고 이후 수면장애 등으로 신경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행 초기인 공신법의 취지를 제대로 살리려면 정부기관의 인식 전환이 급선무라는 목소리가 높다. 참여연대 공익제보지원센터 명광복 간사는 “공익신고 제도가 뿌리를 내리려면 무엇보다 정부기관들이 앞장서 신고자를 적극 보호하려는 움직임을 보여야 하며, 그런 사례들이 일반에 자주 알려져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황수정 기자 sjh@seoul.co.kr
  • 후쿠시마 원전 정전… 방사능 누출 우려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에 정전이 발생, 일부 냉각 시스템이 정지돼 방사능 누출 우려를 낳고 있다. 18일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쯤 후쿠시마 원전에 전기 공급이 중단되면서 원자로 1, 3, 4호기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시스템과 방사능 오염수 처리 장치, 3호기의 격납용기 가스관리 시스템 일부 등이 작동을 멈췄다. 내진 설계된 원전 통제시설(면진 중요동, 규모 7의 지진을 견디도록 설계된 시설)의 전기도 끊겼다. 사고 수습 작업의 지휘소인 면진 중요동의 전원은 곧바로 복구돼 원자로의 온도 감시 등에 문제는 없었다. 그러나 정전으로 일부의 전원 시스템에 이상이 일어나 원자로 1, 3, 4호기의 사용 후 연료봉 저장 수조의 냉각 시스템이 정지했다. 3기의 저장 수조에는 모두 2500개의 사용 후 핵 연료봉이 있다. 3호기의 격납 용기 가스 관리 시스템의 일부와 오염수 처리 장치도 멈췄다. 냉각이 멈췄지만 원자로에 물 주입 작업이 지속되고 있고, 저장 수조의 최고 온도는 이날 밤 내내 25도를 유지했다. 경계 온도인 65도에 이르기까지 약 4일간의 여유가 있다고 도쿄전력은 밝혔다. 실제로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냉각시스템 마비로 핵연료봉이 녹아내린 원자로 1∼3호기 내부로의 냉각수 공급에는 문제가 생기지 않았으며, 원자로 주변의 방사능 물질 수치에도 눈에 띄는 변화는 없다고 일본 매체들은 전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원전 짓자는 사람들, 체르노빌 가보고도 그럴까?”

    “원전 짓자는 사람들, 체르노빌 가보고도 그럴까?”

    “원자력 발전소를 없애면 전기요금이 오른다며 반대하더군요. 체르노빌의 끔찍한 현장을 봐도 그런 말이 나올까요.” 제바스티안 플루크바일(66) 독일방사선방호협회 회장은 단호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 2주년을 맞아 방한한 플루크바일 회장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의원 및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이른바 전문가 집단에는 거짓말쟁이가 무수히 많다”고 비판했다. 1990년대 독일 통일 과도정부에서 장관을 지내고 현재 독일방사선방호협회와 유럽방사선리스크위원회 이사로 활동 중인 그는 ‘전문가들이 거짓말쟁이’라는 근거로 체르노빌 원전 사고 발생 후 벨라루스 등 인접 국가에서의 각종 암 발병과 사산율의 급증을 꼽았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내부 보고서에 따르면 인구 10만명당 내분기계 질환자는 체르노빌 원전 사고 직후인 1987년 631명에서 1992년 1만 6304명으로, 심혈관계 질환자가 같은 기간 2236명에서 9만 8363명으로 폭증했습니다. 환자들이 죽어 나가도 의사들은 병명조차 알아내지 못한 채 치료를 포기해야만 했지요.” 그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후 한 일본인 한 과학자가 ‘위험도 없는데 방사능 공포증이 만연해 있다’고 말한 것을 보고 무척 놀랐다”면서 “체르노빌 사고를 경험하고도 ‘(지나친) 방사능 공포증’이라는 말이 다시 쓰일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플루크바일 회장은 원전 폐기 움직임이 비교적 활발한 독일에서도 반대 여론은 있다고 했다. “전기요금 인상 등을 근거로 비판 여론이 이는 등 독일 내에서도 원전 문제에 대한 확고한 답은 없습니다. 하지만 많은 국민이 원전 시대는 끝났다고 여기는 상황에서 폐기물 처리도 불투명한 원전을 늘리는 것은 공항 없이 비행기만 늘리는 꼴입니다.” 원자력 대신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을 꾀하고 있는 독일에서는 지난해 처음으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원전을 통한 발전량을 넘어섰다. 간담회 내내 원자력 발전의 허구성과 원자력 발전론자들의 은폐 의혹을 지적한 플루크바일 회장은 “진실을 모르는 사람은 바보일 뿐이지만 진실을 알면서 거짓이라고 말하는 사람은 범죄자”라는 독일 극작가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말을 인용하며 대화를 마쳤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기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에 거는 기대/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기고] 사용후 핵연료 공론화에 거는 기대/장인순 전 원자력연구원장

    북한의 3차 핵실험을 계기로 다시금 전 국민적인 관심이 원자력 정책에 집중되고 있다. 재작년 3월에 있었던 후쿠시마 원전사고도 그러했고, 북한의 핵실험이 있을 때마다 정치권·학회·전문가·언론·여론 할 것 없이 수많은 뉴스와 기고·의견들을 쏟아냈지만 정작 당면한 사용후 핵연료의 안전한 처리를 위한 정책은 없다고 할 수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지난해 11월 국무총리가 주재하는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 추진계획’을 의결한 점이다. 올 4월부터 사용후 핵연료 관리를 위한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론화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정부가 2004년 10월 사용후 핵연료 관리 방침과 관련, 국민적 공감대 아래 추진한다는 원칙을 밝힌 지 8년 만의 진전이다. 정부는 당초 2009년 공론화위원회 위원장까지 내정했지만 보다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이유로 미뤄왔던 터다. 더 지체해선 안 된다. 민간위원들로 구성된 ‘사용후 핵연료 정책포럼’이 최근 권고한 대로 2024년까지 중간저장시설 건설을 완료해야 한다. 원전 내 임시저장고는 2016년부터 단계적으로 포화가 시작되고 기술적인 방법을 동원해도 2024년에는 완전히 한계에 달할 전망이다. 사용후 핵연료를 최종 처분할 때까지 사용될 중간저장시설의 건설 기간을 감안하면 늦어도 2017년까지는 저장방식과 규모, 건설 부지 등이 결정돼야 한다. 원전 운영의 역사가 깊은 미국에서 방사성폐기물 처리를 둘러싼 갈등과 해결과정에서 큰 분기점이 된 사건은 1979년 스리마일섬 방사능 누출사고였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부주의로 핵연료가 녹아 손상됨으로써 소량의 방사성물질이 외부로 누출된 사건이다. 이 사건을 계기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방사성폐기물 처리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또 시설 입지에 대한 주정부 인식도 바뀐 데다 참여적 의사결정 방법도 도입됐다. 많은 국가들 역시 사회적 공론화를 통해 합의에 도달하는 방식으로 사용후 핵연료 관리대책을 마련했다. 그리고 중간저장을 우선한 후 최종 관리방안으로 재처리·직접처분·관망 등으로 관리대책을 세웠다. 후쿠시마 원전사고나 노원구 폐아스팔트 사건에서 알 수 있듯 안전한 방사성폐기물 관리는 전 국민과 관련된 당면과제가 아닐 수 없다. 가능한 한 다양한 국민적 지혜를 모아야 하는 것이다. 지역사회, 전문가, 환경단체, 정부조직 등의 의견을 균형 있게 통합하고자 노력하고 이를 바탕으로 사회적 합의를 이끌어 내 중간저장시설에 더해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을 도출해야 한다. 비단 정부의 의지뿐만 아니라 이해관계자들 또한 공론화에 반대만 할 것이 아니라 원자력산업의 현안에 적극적이고 진지한 자세로 의견을 개진해야 할 것이다. 에너지 자원 빈국인 이 땅의 후손들이 영원히 인간다운 삶을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어떤 것인지 생각하면 원자력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다. 문명을 위협하는 최악의 위협은 비이성적인 두려움이라고 했다. 사용후 핵연료 관리정책은 우리가 어렵게 이룬 원자력발전 강국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시금석이 될 것이다.
  • 이란에 고양이 만한 ‘방사능 괴물쥐’ 창궐…저격수 투입

    이란에 고양이 만한 ‘방사능 괴물쥐’ 창궐…저격수 투입

    최근 이란이 약 2500만 마리로 추정되는 기형적으로 커진 ‘돌연변이 쥐’ 때문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테헤란 현지언론은 최근 “날씨가 풀리며 수많은 쥐들이 창궐해 하수구는 물론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상업시설, 레스토랑, 패스트푸드 점까지 영역을 확장했다.”고 보도했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쥐들의 무게가 최대 5kg에 육박해 고양이 조차 덤비지 못한다는 것. 또한 이 쥐는 일반 쥐약에도 잘 죽지않아 급기야 이란 당국은 육군 저격수까지 투입하고 나섰다. 테헤란시 환경부 책임자인 모하메드 하디는 “밤낮으로 쥐약과 저격수를 동원해 쥐와 전쟁 중”이라고 밝혔다.   현지언론에 따르면 현재 10명의 저격수들이 적외선 장비를 착용하고 밤마다 쥐잡기에 나서 총 2205마리를 죽이는 성과를 올려 30명이 더 투입될 것으로 전해졌다. 현지 환경전문가인 이스마일 카람은 “쥐들이 화학약품과 방사능에 오염된 돌연변이로 보인다.” 면서 “크기도 60g~5kg에 달해 고양이같은 천적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일반적으로 이같은 크기로 쥐가 진화하기 위해서는 수백만년이 걸린다.” 면서 “대단히 유해하기 때문에 쥐와의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진=자료사진 인터넷뉴스팀
  • [동일본 대지진 2년] 방사능 누출 지속…고인 오염수 깊이 4.9m

    [동일본 대지진 2년] 방사능 누출 지속…고인 오염수 깊이 4.9m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발생한 지 만 2년을 맞았다. 그러나 원전 건물 안의 높은 방사능 수치로 인부들이 접근하지 못해 원자로 폐쇄 작업은 여전히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 2011년 12월 노다 요시히코 당시 총리는 “(사고 원전의) 원자로가 섭씨 100도 미만의 냉온정지 상태에 도달해 사고가 수습됐다는 것이 확인됐다”고 선언했다. 하지만 아베 신조 총리는 최근 “도저히 수습됐다고 말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을 바꿨다. “아직 멀었다”는 아베 총리의 말처럼 지금도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방사성물질이 스멀스멀 새어 나오고 있다. 대량으로 유출되는 상태는 아니지만 사고 직후 무너져 내린 건물 더미에 묻어 있는 방사성물질이 끊임없이 대기 중에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전력은 2050년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을 폐쇄한다는 계획을 세워 놓고 4호기 폐쇄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원자로 내 연료봉이 녹아내린 1∼3호기다. 2호기의 경우 원자로 내 격납용기의 방사선량이 최대 시간당 7만 2900밀리시버트(m㏜) 측정됐다. 사람이 접근해 측정할 수 있는 곳 중에는 시간당 최대 920m㏜의 방사선량이 측정된 곳도 있다. 국가가 정한 원전 작업원들의 피폭 한도는 1년간 50m㏜, 5년간 100m㏜다. 시간당 920m㏜인 곳에서는 작업원들이 절대 일할 수 없다. 이처럼 작업원들의 접근이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로봇을 안에 들여보내거나 무인 크레인으로 지붕에 흩어진 건물 더미를 제거하고 있다. 1∼3호기 연료봉 제거 작업은 2022년쯤에나 시작될 전망이다. 더 큰 문제는 이미 피폭 한도가 넘어 더 이상 원자로 폐쇄 작업에 투입되지 못하는 작업원이 늘고 있다는 점이다. 숙련된 작업원들이 부족한 실정이어서 폐로 작업은 더 늦춰질 수밖에 없다. 오염수도 계속 불어나고 있다. 1∼3호기의 연료봉을 식히려고 부은 물과 지하수가 섞여서 줄줄 새고 있다. 2011년 7월 1만여t이던 오염수는 원자로 내뿐만 아니라 건물 외부에 저장한 양이 지난 2월 23만 5000여t으로 늘어났다. 하루에 수백t씩 증가하고 있다. 1~4호기 지하에도 7만 5600t 정도의 고인 물이 있다. 지하 바닥에 고여 있는 오염수의 깊이는 4.9m나 된다. 도쿄전력은 2015년까지 부지 남쪽에 70만t 분량의 물탱크를 더 설치하는 한편 지하수가 원자로에 흘러들지 않게 우물을 팔 예정이다. 오염수에서 방사성물질을 대부분 제거하는 새 장치 ‘알프스’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하지만 알프스는 방사성 삼중수소는 제거하지 못하는 만큼 정화한 물을 바다에 흘려보내는 과정에서 지방자치단체와 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후쿠시마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2년] “떠난 주민들 점차 돌아와…재건 어렵지만 꼭 해낼 것”

    [동일본 대지진 2년] “떠난 주민들 점차 돌아와…재건 어렵지만 꼭 해낼 것”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사쿠라이 가쓰노부(57) 시장은 2011년 3월 동일본 대지진 발생 이후 고립된 미나미소마시의 참상을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에 올려 전 세계적인 지원을 호소해 주목을 끌었다. 같은 해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명’에 포함되기도 했다. →꼭 1년반 만에 다시 뵙는다. 그동안 미나미소마시에 어떤 변화가 있었나. -대지진 이전의 미나미소마시 인구는 6만명 정도였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한 직후 많은 주민들이 이곳을 떠났지만 2년 동안 순차적으로 돌아오고 있다. 2월 말 현재 인구가 4만 6000명을 넘어서 77% 정도가 회복된 상태다. 후쿠시마 원전으로부터 20㎞권에 걸쳐 있는 도시 가운데 경이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시청사를 다른 곳으로 옮기지 않는 점 등이 작용한 것 같다. →미나미소마시를 재건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가장 필요한가. -젊은 세대의 노동력을 확보하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예를 들어 간호사나 건강도우미(헬퍼) 등의 의료·간호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어서 이들을 양성하기 위한 예산 마련이 시급하다. 서비스, 건설업 등의 노동력이 부족한 것도 큰 문제다. →미나미소마시 지역은 농업이 주업인데 실태는 어떤가. -농업에 종사하는 분들이 방사능 오염으로 인해 의욕을 현저하게 잃은 것은 틀림없다. 쓰나미로 인해 경작지의 3분의1 이상이 유실된 상황에서 원전 사고가 터졌기 때문에 재건작업 또한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염 제거 작업이 본격화되고 있어 주민들의 농사 의욕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1년반 전 인터뷰에서도 미나미소마시를 재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는데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인가. -당연한 얘기다. 시민들도 긍정적으로 많이 바뀌었다. 쓰나미로 돌아가신 분들을 생각하면 우리가 비관적으로만 생각하면서 가만히 있을 때가 아니다. 주민들과 힘을 합쳐 반드시 미나미소마시를 원래의 모습으로 돌려놓겠다. 미나미소마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동일본 대지진 2년] 15만명 아직도 피난생활…방사능 공포 속 재건 몸부림

    [동일본 대지진 2년] 15만명 아직도 피난생활…방사능 공포 속 재건 몸부림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한 지 오는 11일로 만 2년이 되지만 후쿠시마는 아직도 대지진과 원자력발전소 폭발 사고의 아픔으로 얼룩져 있다. 후쿠시마현을 비롯해 미야기현·이와테현 피해 지역의 이재민들은 지금도 가설주택에서 생활하는 등 고달픈 피난 생활에 지쳐 가고 있다. 대지진과 원전 사고의 아픔은 현재진행형이다. 후쿠시마현 주민 가운데 아직까지 피난 생활을 하는 이는 15만명을 넘는다. 특히 어린아이를 둔 젊은 부부들은 끊임없이 후쿠시마현 밖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후쿠시마현은 이 같은 추세로 유출이 계속되면 2011년 10월 198만 9000명이던 주민이 2040년에는 122만 5000명으로 최대 38%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후쿠시마 원전에서 북쪽으로 25㎞ 정도 떨어진 미나미소마시는 원전 사고 2주년을 10여일 앞둔 지난 2일 그나마 활기를 띠고 있었다. 원전 방향을 막아선 높은 산 덕분에 피폭 방사선량이 서울 평균치의 3배 수준인 시간당 0.32마이크로시버트(μ㏜)로 다른 지역보다 현저하게 낮기 때문이다. 오염 제거 작업을 하는 근로자들도 시내 곳곳을 누비며 방사능의 상흔을 지워 내느라 여념이 없었다. 지난해 봄 이후 이 지역 초등학생 약 220명, 중학생 약 70명이 복귀했다. 조금만 바람이 심하게 불면 마스크부터 찾아 쓰는 불안한 생활이지만 서서히 원전 사고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고 있는 듯했다. 원전 남서쪽 지역인 가와우치무라는 피난 지시를 받은 원전 주변 12개 기초자치단체 중에서 가장 먼저 귀향을 선언한 마을이다.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덕에 공장을 유치했고, 근로자들을 위해 마을 역사상 처음으로 아파트도 지었다. 하지만 엔도 유코 촌장을 따라서 복귀한 주민은 3000명 중 400명뿐이다. 특히 젊은 세대가 귀환을 꺼려 복귀한 주민의 80%는 50세 이상의 장·노년층이다. 원전에서 60여㎞ 떨어진 후쿠시마시와 고리야마시 등 대도시 역시 겉으로는 대지진 이전의 모습으로 돌아간 듯하다. 재건과 이재민을 위한 의료 구호 활동도 한창이다. 고리야마시에서 8대째 쌀 농사를 이어 가고 있는 후지카 히로시(32)는 후쿠시마산 농림수산물에 대한 방사성물질 검사 결과를 매일 웹사이트인 ‘후쿠시마 신발매’에 올리고 있다. 그는 “후쿠시마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방사능 수치를 측정해 농산물 출하를 조절하고 있다”며 “원전 근처 이외의 후쿠시마산 농작물은 믿고 먹을 수 있을 만큼 안전하다”는 말을 몇 번이나 되풀이했다. 그는 또 “원전 사고가 일어난 것에 대해 화도 나고 슬프기도 하다”며 “하지만 냉혹한 현실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후쿠시마의 농업을 다시 일으키는 데 평생을 바치고 싶다”고 말했다. 고리야마시에서 45㎞쯤 북쪽에 위치한 현청 소재지 후쿠시마시. 후쿠시마현을 대표하는 곳인 만큼 원전 사고 이후 이재민들을 위한 각종 구호 활동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적십자병원도 이재민들을 돕는 주요 거점 가운데 한 곳이다. 적십자사를 통해 세계 각국으로부터 일본에 전달된 재해구원금은 지난 1월 31일 현재 597억엔(약 6669억원)에 이른다. 이 기금 대부분은 가설주택에서 생활하는 이재민들의 건강 관리와 방사능 내부 피폭을 측정하는 ‘홀 보디 카운터’를 도입하는 등의 여러 사업에 사용된다. 후쿠시마시내 방사능 피폭 검사 대상자 29만 2240명의 11.6%인 3만 3897명에 대한 검사를 지난해 11월까지 마친 상태다. 이들 중 6635명을 정밀 측정한 결과 건강이 의심되는 200~300밀리베크렐(m㏃) 이상은 45명인 것으로 조사됐다. 병원에서 피폭 검사를 받고 나오던 한 고교생(15)은 “방사능에 피폭된 산모로부터 백형별 아이가 태어난다는 괴담이 있어 걱정된다”며 “원전 사고 당시 도망치고 싶었지만 경제적으로 부모님에게 부담을 드리는 게 싫어 후쿠시마를 떠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 살다가 원전 사고 이후 후쿠시마로 다시 돌아온 젊은이들도 있다. 후쿠시마현 출신의 20~30대 여성을 중심으로 설립된 ‘피치 하트’를 이끌고 있는 가마타 지에미(27)가 대표적이다. 방사능 공포로 위축된 젊은 여성들이 요가, 필라테스, 재봉, 요리 등을 함께 배우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다. 후쿠시마현 미나미소마시 출신인 가마타는 “대지진 직후 고향과 소중한 사람들을 지켜야 한다는 생각에 직장을 그만두고 도쿄에서 후쿠시마로 돌아왔다”며 “앞으로 이곳에서 결혼해 아이를 키울 생각이고, 냉혹한 현실에 맞서 다른 용기 있는 여성들과 서로 의지하며 살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고리야마·미나미소마(후쿠시마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이번엔 월성 4호기서 ‘방사능 냉각수’ 누출

    계획예방정비 중인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냉각수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원전의 냉각수는 핵연료의 온도를 낮춰 주는 물로,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이기 때문에 외부에 누출됐을 때 자칫 심각한 방사능 재앙을 가져올 수도 있다. 한국수력원자력 월성원자력본부는 지난 24일 낮 12시 45분쯤 월성 4호기에서 정비 작업 중 냉각수 143㎏이 원자로를 벗어나 건물 내부로 누출됐다고 밝혔다. 원전 측은 25일 낮 12시쯤 누출된 냉각수 전량을 회수했으며 냉각수 누출에도 불구하고 외부 환경에 방사능 영향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번 사고는 계획예방정비 작업 도중 증기발생기 내부에 일부 잔여 압력이 있는 것을 확인하지 못한 채 작업자가 출입구를 개방했기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 냉각수 누출 당시 원자로 건물 안에서 작업하고 있던 직원 11명은 즉시 건물 외부로 대피해 방사능에 따른 인적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원전 관계자는 “작업 참여자에 대한 방사선 노출 상태를 확인한 결과 최대 노출선량은 0.34m㏜(밀리시버트)로, 종사자 제한 노출선량인 20m㏜의 1.7%이고 일반인 제한선량(1m㏜)에도 미달하는 경미한 수치”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정부의 허술한 원전 관리에 비난의 화살이 집중되고 있다. 아찔한 원전 사고를 이틀이 지난 시점에 발표하는 등 사고를 은폐하려 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발전소 운전원이 차단기를 잘못 조작해 전원 공급이 중단되면서 월성 1호기의 발전이 정지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한수원과 월성원전 측은 직원들에 대한 교육과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지만 비슷한 유형의 사고가 석 달 만에 다시 발생했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 “美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서 방사성 액체 유출”

    미국 워싱턴주 핸퍼드 지역에 있는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에서 연간 568~1136ℓ의 방사성 액체 폐기물이 유출되고 있다고 워싱턴 주지사가 경고했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지사는 16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핸퍼드 저장소 내 177개 탱크 중 한 곳에서 방사성 액체가 새어 나온다고 밝혔다고 CNN 등 미 언론이 보도했다. 인슬리 주지사는 “다른 탱크들의 상태도 우려된다”며 “이러한 극도의 유독 물질이 지표면과 지하수에 흘러들어가지 않도록 엄중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유출된 방사성 액체가 인체에 바로 위협이 되지는 않지만 지하수가 오염돼 피해를 볼 수 있다며 정부에 빠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핵폐기물 저장소 인근에는 미 북서부의 젖줄인 컬럼비아강이 흐르고 있다. 이에 대해 미국 에너지부는 저장소의 탱크 한 곳에서 안에 담긴 액체의 양이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다만 탱크 인근 우물을 검사한 결과 방사능 수치가 높게 검출되지는 않았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핸퍼드 보호구역은 미국 최대 핵폐기물 저장소로 핵폭탄에 쓰이는 플루토늄 생산을 위해 2차 세계대전이 한창이던 때 극비리에 건설됐다. 1945년 미국의 첫 핵실험에 사용된 핵폭탄과 일본 나가사키에 투하됐던 핵폭탄의 플루토늄 생산도 이곳에서 이뤄졌다. 냉전 종식 후 모든 생산활동이 중단됐으며 현재는 수백만 갤런의 방사성 액체 쓰레기가 저장된 핵시설로 남아 있다. 문제가 발생한 탱크는 1940년대에 지어진 것으로 과거에도 방사성물질이 유출된 적이 있어 1995년 탱크 내 안정화 작업을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인슬리 주지사는 이번 유출 사례가 모든 탱크를 안정화한 2005년 이후 처음 보고된 것이라고 밝혔다. 핸퍼드 저장소를 완전히 청소하는 데는 수십억 달러의 비용과 수십 년의 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추정된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北 우라늄 광산 노동자들 기형아 출산 등 방사능 피해”

    북한의 핵 실험 및 핵무기 개발 과정에서 우라늄 광산 노동자들과 관계 부문 주요 간부들이 방사능 피해를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 전문 매체인 데일리NK는 17일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황해북도 평산 우라늄 광산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방사능 피해로 인해 일찍 사망하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다”면서 “이곳 광산노동자뿐 아니라 당 비서 등의 자녀들이 기형아로 태어나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이에 따르면 평산군에는 북한 원자력총국이 운영하는 대규모 우라늄 광산이 있고 3000여명의 광산 노동자가 있으나 이들 대부분이 방사능에 그대로 노출돼 피해를 보고 있다는 설명이다. 소식통은 “우라늄 광산에서 방사능에 노출돼 장애를 갖게 된 노동자를 쉽게 볼 수 있다”면서 “특히 지난 2008년 우라늄 광산 당 비서로 전보 배치된 당 간부의 아들과 딸이 방사능 피해로 서 있거나 걸을 수 없고, 문어처럼 누워만 있어야 하는 기형아로 태어났다”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사무실에서 일하는 당 간부의 자녀가 이 정도 피해를 입은 것을 보면 현장 노동자들과 가족들의 피해는 더욱 심하다”면서 “당국은 다른 지역 노동자들보다 배급을 많이 주지만 다른 곳으로 이전하는 것은 승인하지 않아 주민들 사이에서 ‘핵 피해도 대물림되는 억울한 세상’이라는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북한은 2009년 화폐개혁 직후 일반 기업소 노동자에게는 북한돈으로 월 3000원의 임금을 지급했으나 우라늄 광산 노동자에게는 7배에 달하는 월 2만원의 임금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 유성폭발, 북 핵실험보다 강했다

    러시아에서 1000여명의 부상자를 발생시킨 유성의 폭발력이 애초 예상과는 달리 300킬로톤에 상응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6일 러시아투데이 등 외신이 보도했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 마셜우주비행센터 유성체환경연구실(MEO)의 빌 쿡 연구원에 따르면 NASA는 그 유성 폭발이 300킬로톤(TNT 30만톤의 폭발력)에 해당한다고 예측하고 있다. 이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20배에 달하는 위력이다. 캐나다의 천문학자 마가렛 켐벨-브라운 박사는 네이처 매거진에 “그 폭발은 최근 북한에서 시행한 핵실험보다 강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켐벨-브라운 박사는 충격이 발생한 인근 지역에 있는 (핵실험 감지에 이용되는) 초음파 분석소 두 곳의 데이터를 인용해 유성은 최초 지름이 15m이며 무게는 40톤 정도 됐을 것으로 추정했다. 또한 그는 “만약 그 유성이 완벽하게 지구와 충돌했다면 수십년 전 러시아 퉁구스카 대폭발 사건보다도 위력이 강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그 유성의 최초 크기를 두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이는 유성이 폭발한 높이 때문이다. 애초 러시아과학아카데미(RAN)는 그 유성은 단일체로 그 무게는 약 10톤으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첼랴빈스크주(州)에 떨어진 그 불덩이유성은 대기권에 약 20km/s의 속도로 진입했으며 지상에서 약 30~50km 부근에서 폭발했다. 세 번의 연속 폭발로 산산조각처럼 부서져 운석우가 돼 떨어졌다고 한다. 이 영향으로 일부 운석 파편이 상공 약 5~15km 부근까지 방출됐으며 이 중 커다란 운석은 지상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고됐다. 첼랴빈스크주(州)와 스베르들롭스크주, 튜멘주 등 지역에서는 유리창 등이 파손되면서 파편에 맞아 많은 부상자가 발생했다. 또한 세바르쿨 호수에는 꽤 커다란 운석이 떨어져 얼어붙어 있던 호수 표면에 6m 크기의 구멍이 생기기도 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아직 유성 폭발의 정확한 높이를 두고 논의 중이다. 폭발력이 300킬로톤이라는 NASA 측 분석과 0.1킬로톤밖에 안 된다는 러시아 측 주장으로 갈리고 있으며 유성의 궤도에 대해서도 의견이 나뉘고 있다. 이는 어떠한 천문학자도 이 유성을 사전에 발견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국제천문연맹 산하 소행성센터(MPC)의 티모시 슈파르 연구원은 “그처럼 작은 물체를 하루나 이틀 전에 미리 발견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떨어진 운석 조각은 대기 중에 오래 남지 못하며 비가 오면 침전될 것이다. 이 같은 운석은 분석을 통해서만 식별 가능하며 이들 파편이 방사능 등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지는 않을 것이라고 러시아 측 과학자들은 설명했다. 한편 러시아를 비롯한 많은 과학자들은 이번 운석우가 소행성(2012 DA14)과는 무관할 것이라고 전했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北 청진 ‘광산금속대학의 힘’

    북한이 지난 12일 3차 핵실험을 안전하게 실시한 원동력이 남침용 땅굴을 파는 기술을 가르친 ‘대학의 힘’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북한 소식을 전하는 인터넷 매체 뉴포커스는 14일 “아시아 유일의 광산대학인 북한 청진 광산금속대학에 ‘갱 건설 학부’가 있으며 이는 군사적 용도에 학문적 기술을 사용하기 위해 설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북한 청진 광산금속대학(별칭 ‘청진광대’)의 갱 건설학부는 광업 인력 양성보다 남한 침투용 땅굴을 파기 위한 기술을 가르쳤고 우리 군의 대응에 따라 남침 시도가 어렵게 되자 핵실험용 지하 땅굴을 파는 기술연구와 인력 양성에 주력했다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핵능력을 갖고 있어도 지상에서는 이를 실험할 수 없고 방사능에 안전한 지하 실험무대가 기폭 장치 등 핵무기 제조능력만큼 중요하기 때문이다. 청진 출신의 한 탈북자는 “북한에 있었던 2002년쯤부터 이미 지하 핵실험준비와 관련한 이야기를 들었다”고 증언했다. 다른 탈북자는 “이 학교를 졸업하면 광부가 아닌 간부가 된다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실제로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생전에 이 대학을 자주 시찰했다는 점에서 이 같은 주장이 힘을 얻고 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北 핵실험 방사능 오염 가능성 희박”

    “北 핵실험 방사능 오염 가능성 희박”

    지난 12일 북한의 3차 핵실험으로 낙진 및 방사능 오염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다. 당장 국내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지만 직접적인 피해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13일 북한 핵실험에 따른 방사성 물질의 낙진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KINS 관계자는 “북한 핵실험이 약 1㎞ 깊이 지하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이 지상으로 방출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면서 “핵실험 여부 파악을 위한 방사능 핵종(核種) 탐지 자체가 굉장히 어려울 정도”라고 말했다. 지하수의 오염 가능성에 대해 이강근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핵실험장(함북 길주) 주변 지하수는 방사능에 오염되겠지만, 우리나라와 워낙 거리가 먼 데다 지하수계가 남쪽으로 연결돼 있지도 않아 오염된 지하수가 국내에 흘러들어올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지하수가 동해로 흘러들어 가더라도 상당한 기간이 걸리기 때문에 대부분 희석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환경보건시민센터 등 환경단체들은 이날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핵실험으로 인해 한반도 대기권의 방사능 오염 우려가 있다”면서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경주핵안전연대 집행위원장인 김익중 동국대 의대 교수는 “지하 핵실험일지라도 방사능 오염을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강물 유입을 통한 수질오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하미나 단국대 의대 교수는 “토양 오염이 불가피한 만큼 북한산 농수산물이 방사능 위험을 피해가기 어렵다”고 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는 미역 1835t과 참깨 445t 등 총 3930t의 북한산 농림수산물이 반입됐다. 환경단체들은 극미량의 방사능도 인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데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유엔 방사능영향과학위원회(UNSCEAR)가 펴낸 보고서는 100밀리시버트 이하의 저선량 방사선도 DNA 손상, 방관자 효과(직접 방사선을 쬐지 않은 세포도 비슷한 영향을 받는 것) , 백혈병·림프종 발병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편서풍이 불고 있어 동해나 일본이 일부 영향받을 수 있겠지만 우리나라에 큰 피해는 없을 것”이라면서도 “실험장이 위치한 산악 지대가 무너진다거나 큰 비가 오면 지금은 땅굴 안에 차단된 방사성 물질이 밖으로 유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북한과 인접한 러시아 연해주의 기상청은 이날 북한 핵실험에 따른 극동지역 방사능 오염 위험은 없다고 밝혔다. 보리스 쿠바이 청장은 “전문가들이 구름 이동 경로에 대한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실시한 결과 북한 핵실험장 주변의 구름이 연해주까지 날아오지 않을 것으로 추정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6일까지는 북한과 접경한 연해주 남부 지역에선 서풍이 불어 구름이 동쪽으로 이동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며 “17일쯤 남풍으로 바뀔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때는 이미 방사능 물질 오염과 같은 위험한 상황은 지나간 때”라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北 3차 핵실험 강행] 보수·진보 시민단체 “北 핵실험 규탄” 한목소리

    [北 3차 핵실험 강행] 보수·진보 시민단체 “北 핵실험 규탄” 한목소리

    북한이 12일 3차 핵실험을 강행하자 시민사회는 보수와 진보를 막론하고 강한 우려를 나타냈다. 경찰은 즉각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보수성향의 바른사회시민회의는 ‘북, 결국 7000만 국민과 세계인의 평화 기대를 배신했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핵무기를 등에 업고 막무가내인 북한에는 채찍도 당근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이 다시 한 번 증명됐다”면서 “여야가 합의한 대로 초당적 협력을 통해 단결하고, 국제사회의 뜻을 모아 강력히 북한을 응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자유총연맹도 “북한이 도발로 얻을 것은 파멸밖에 없다는 냉엄한 현실을 깨닫도록 유엔과 국제사회가 단호한 자세로 대북제재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여연대, 핵없는세상, 환경운동연합 등 29개 진보 진영 단체도 공동성명을 내고 “핵실험 강행으로 방사능 피폭 등 방사능 오염이 불가피해졌다”면서 “북한이 군사적 위협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나올 수 있도록 실질적인 대화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실련통일협회는 “1992년 체결한 ‘한반도 비핵화에 관한 공동선언’ 이행 등을 통해 북한은 다시 대화와 협상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서도 “평화에 대한 구체적이고도 심각한 위협”(소설가 이외수), “남한 사회의 분열을 예상한 전략”(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 등 우려와 비판이 이어졌다. 경찰청과 소방방재청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경찰은 이날 낮 12시 30분 전국 경찰에 ‘경계강화’ 지침을 내리고 전국의 국가 중요시설과 해안도서,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등 주요 요인에 대한 경계를 강화했다. 또 공항·항만에서 보안활동을 벌이는 한편 상황에 따라 단계별로 비상근무를 격상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도 오후 1시를 기해 18개 소방본부 등 전 직원에게 특별경계근무를 지시하고 출동 대비를 마쳤다. 또 민방위 사태에 대비해 경보망을 점검하고, 소방헬기와 구조구급대 등도 상시 출동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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