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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기오염 잡자!…‘원전’ 대장정

    [김규환 선임기자의 차이나 로드] 대기오염 잡자!…‘원전’ 대장정

    지난 20일 오후 5시 8분, 중국 동남부 푸젠(福建)성 푸칭(福淸)시 싼산(三山)진 첸쉐(前薛)촌의 푸칭 원자력발전소(원전) 1호기. 원전 주제어실의 대형 스크린에 계통병입(전기 생산)에 성공했다는 자막이 뜨자 이를 지켜보던 원전 관계자들이 일제히 환호성을 올렸다. 증기 터빈이 초당 30회의 빠른 속도로 요란한 굉음과 함께 힘차게 돌아가며 전력 생산에 들어간 것이다. 천화(陳樺) 중국원자력에너지공사 사장은 “이번 푸칭원전 1호기의 계통병입 성공으로 푸젠성의 공해 없는 ‘생태문명지역’ 건설에 신기원을 열었다”며 “1호기는 9월 계통병입에 들어갈 푸칭원전 2호기와 함께 오는 11월쯤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리커창 “대기·수질오염 예방 서둘러 추진” 중국이 극심한 대기오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청정 에너지원인 원전 건설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난 19일 두 곳에 원전 신규 건설을 승인하는 등 원전 확대에 두 팔을 걷고 나섬에 따라 2020년에는 미국과 프랑스에 이어 세계 3위의 원전 대국으로 떠오른다. 중국은 당초 2020년까지 세계 최대 원전 국가에 진입한다는 야심 찬 목표를 세웠지만, 2011년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로 원전 신규 건설이 보류되면서 확장세가 한풀 꺾였다. 중국 국무원은 동북지역의 에너지 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랴오닝(遼寧)성 훙옌허(紅沿河)에 개량형 경수로(ACPR1000) 2기 공사가 착공됐으며, 쉬다바오(徐大堡)에는 곧 가압경수로(AP100) 1기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인민일보가 20일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랴오닝성 외에도 연내 산둥(山東)성 하이양(海陽), 광둥(廣東)성 루펑(陸豊), 저장(浙江)성 싼먼(三門) 등 모두 5곳에 신규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다. 리커창(李克强) 총리는 지난 26일 열린 국무원 회의에서 “올해와 내년에 대기오염과 중점유역 수질오염 예방(사업)을 서둘러 추진하겠다”며 “동부 연해지역에 원전 신규 건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중국은 현재 21기의 원전을 가동해 전체 전력의 2.1% 수준을 커버하고 있다. 아직도 원전 발전 비중이 낮은 만큼 동부 연해지역을 중심으로 원전 28기를 추가 건설하고, 장기적으로 원전을 100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다. 원전 추가 건설이 동부 연해지역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2015년까지 내륙 지역에는 원전 신규 건설을 중단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중국 내륙 지역은 지진 발생이 잦은 데다 용수를 구하기도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중국 정부는 이에 따라 1단계로 2015년까지 원전 발전용량을 40GW(기가와트)로 늘리고, 2020년에는 58GW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중국의 계획이 현실화되면 2020년에 미국(100기 가동·5기 건설 중)과 프랑스(58기 가동·1기 건설 중)에 이은 세계 3대 원전국으로 부상한다. 전체 발전 전력량에서 원전이 차지하는 비중도 2.1%에서 2020년에는 5.8% 수준으로 높아질 전망이다. 중국이 원전 건설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발전단가 등 경제적 요인도 작용하고 있지만, 스모그 등 극심한 대기오염 상황의 개선이 시급한 까닭이다. 중국은 전체 전력수요의 80%를 화력 발전에 의존하고 있다. 이 화력 발전 과정에서 스모그의 주성분인 질소화합물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석탄, 석유를 사용하는 노후한 화력 발전소를 원전과 천연가스발전소로 대체해 스모그를 줄이는 교체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구중마오(顧忠茂) 중국 원자력과학연구원 과학기술위원회 부주임은 “중국 전력의 5~10%를 원전으로 생산할 경우 스모그는 현저하게 감소할 것”이라며 “원전 건설은 대기오염 개선을 위한 선택이 아닌 필수”라고 강조했다. ●전력 80% 화력발전에 의존… 스모그 발생 주원인 지방정부들도 원전 유치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구이저우(貴州)성은 지난 7월 10일 중국광허(廣核)그룹과 총 380억 위안(약 6조 2722억원)을 투자해 원전 2기를 건설하겠다는 투자 협약을 맺었다. 구이저우성 외에 장시(江西)성·후난(湖南)성 쓰촨(四川)성 등도 원전 유치에 뛰어들었다. 지방정부가 원전 유치를 위해 뛰고 있는 것은 올 들어 원전 건설에 대한 중앙정부 입장이 전향적으로 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린보창(林伯强) 푸젠 샤먼(厦門)대 중국에너지경제연구센터 주임은 “부동산 경기 둔화로 세수가 줄어든 지방 정부 입장에서는 대규모 투자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원전 건설이 구미가 당기는 사업”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중국과 러시아가 수상 원전을 공동 건설하기로 했다고 홍콩 명보(明報)가 지난 20일 전했다.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부근 해상에 건설 중인 ‘아카데믹 로모노소프’ 수상 원전에는 인구 20만명 도시가 사용할 수 있는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KLT-40C 원자로 2기가 설치된다. 앞서 5월 천자오보(陳肇博) 중국 국가원자력기술공사 전문가위원회 주임은 중국이 러시아와의 수상 원전 사업을 전격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러시아와 수상 원전도 공동건설 계획 수상 원전은 대형 바지선을 바다나 호수 등에 띄워 그 위에서 전기를 생산하는 소형 원전을 건립한다는 구상이다. 러시아는 미국과 함께 수상 원전 기술을 보유한 2개 국가 중 하나다. 러시아는 북쪽의 항구도시나 극동지역 도시의 만성적인 에너지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극지 연구와 원양 시추선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관련 프로젝트를 추진해 왔지만, 건조 비용 부담 등으로 여러 차례 중단한 바 있다. 이 원전은 전력이 부족한 작은 항구 도시들을 이곳저곳 옮겨다니며 전기를 공급할 수 있고, 쓰나미 등 자연재해 대피에 유리하다는 등의 장점이 있지만, 방사능 유출로 인한 오염과 안전성 문제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테러리스트의 표적이 됐을 경우 광범위한 지역에 방사능을 살포하는 ‘떠다니는 방사능 오염원’으로 엄청난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khkim@seoul.co.kr
  • 방향 잃은 野 ‘투쟁 홍보전’… 압박 나선 與 ‘민생 여론전’

    방향 잃은 野 ‘투쟁 홍보전’… 압박 나선 與 ‘민생 여론전’

    ■갈팡질팡 새정치연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외치며 29일 나흘째 장외투쟁을 벌인 새정치민주연합이 당이 나아갈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갈팡질팡하고 있다. 장외투쟁 동력도, 명분도 잃어 가는 분위기다. 박영선 국민공감혁신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당을 대표하고 있지만 영이 잘 서지 않는다. 책임지고 당을 이끄는 주체가 미약하다. 책임질 세력 또한 안 보인다. 의원들은 각자도생 분위기가 강하다. 불과 1년 반 뒤로 다가온 2016년 총선 공천을 의식해 그들만의 정치에 몰두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는다. 당내 편 가르기를 넘어 언론도 편 가르기를 통해 대응한다. 비우호적 언론인은 외면해 버리기 일쑤다. 거친 항의도 서슴지 않는다. ‘선전전’, ‘투쟁’ 등 1980년대식 학생운동 용어가 횡행한다. 전략도 보이지 않는다. 새정치연합은 내달 1일 열리는 정기국회 개회식엔 참석하기로 이날 방침을 정했다. 당 ‘비상행동회의’에서 “이달 말까지 비상행동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한다”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박범계 원내대변인이 전했다. 그러나 개회식 직후의 본회의와 상임위 활동 참석 여부는 정하지 못했다. 국민의 대표기관인 국회에서의 간접, 대의민주주의에 적극적이지 않다. 국민과 직접 상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자주 선택하고 있다. 간접민주주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때 직접민주주의가 불가피하다는 분석도 있지만 직접민주주의는 자칫 갈등을 키울 수 있다.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전남 진도군 팽목항에서 서울까지 도보 행진을 추진하고 있는 것도 이런 맥락이다. 새정치연합은 30일 여당과 청와대의 책임론을 집중 부각시키며 6개월 만에 대규모 세월호특별법 제정 촉구대회를 할 계획이다. 여당인 새누리당이나 청와대가 아닌 국민을 상대로 하는 직접민주주의 정치의 전형이다. 직접민주주의는 대가도 치르고 있다. 이날 장외투쟁이 보수단체에 의해 막히는 등 지도부가 당 안팎 직접민주주의에 휘둘리는 형국이다. 이날 박영선 원내대표 등 소속 의원들은 보수단체들의 저지에 장소를 바꿔 가며 세월호특별법 거리 홍보를 하려 했으나, 서울 종로구청 인근에서 보수단체 회원들의 저지에 막혀 버스에서 내리지도 못한 채 끝내 포기했다. 세월호 가족단체나 시민단체, 시민들을 상대하는 직접민주주의를 택했다가 이날은 이마저도 보수단체의 벽에 막혀 버렸다. 강경파의 장외투쟁론과 온건파의 등원론은 이날도 충돌했다. 3선 이상 중진의원 10여명은 이날 회동을 갖고 해법을 모색했지만 중재안 마련엔 실패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합동공세 정부·새누리 정부와 여당이 연일 ‘민생 챙기기’ 행보에 속도를 더하고 있다. 세월호특별법 협상으로 국회가 올스톱된 채 추석 연휴가 한 주 앞으로 다가오자 악화된 민심을 추스르고 야당을 압박하려는 여론전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29일 정홍원 국무총리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쌍끌이’로 민생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발표한 대국민담화에서 “정기국회 개회와 함께 시급한 민생경제·국민안전·부패척결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정치권을 압박했다. 정 총리는 “지금 국민을 위해 시급히 처리돼야 할 많은 법안이 국회에서 막혀 있다”며 “시간이 없다. 정부부터 비장한 각오로 시행령 등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최대한 완료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기초생활보장법, 조세특례제한법 등 경제활성화 법안과 함께 이른바 ‘유병언법’, ‘김영란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촉구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청년 취업 활성화 방안 토론회’에 참석한 데 이어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을 방문해 대목 물가를 점검했다. 김 대표는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지난해에는 일본 원전 방사능 문제, 올해는 세월호 사고로 수산물 소비가 부진해 유통 종사자들의 어려움이 크다”며 “서민 경제와 직결되는 정책들이 체계적, 지속적으로 추진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오후엔 경기 의왕시에서 열린 ‘우리농축산물페어’에 참여했다. 정부 여당은 세월호특별법 재합의안 처리가 무산된 이후 연일 민생을 강조하며 야당을 압박하고 있다. 당에서는 김 대표와 이완구 원내대표가 번갈아 민생 현장을 찾고 국회 상임위원회도 여당 단독으로 현장 탐방에 나섰다. 정부에서는 앞서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26일 경제활성화 법안 처리를 촉구한 바 있다. 지난 5월 이후 입법 실적이 전무한 정부·여당으로서는 추석을 앞두고 마음이 급한 상황이다. 여야 대립으로 국회가 멈춰 섰지만 민생에 대한 책임은 여당이 더 무겁기 때문이다. 이에 당정의 민생 행보가 야당을 압박해 9월 정기국회에서 법안 처리의 주도권을 쥐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빛만으로 사진을 찍는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촬영 성공

    빛만으로 사진을 찍는다? ‘슈뢰딩거의 고양이’ 촬영 성공

    겉에서는 전혀 내부를 볼 수 없는 불투명한 상자 속 물건을 꺼내지 않고 촬영해낼 수 있을까? 먼저 이것이 가능하려면 두 개의 물체가 공간적으로 아무리 떨어져 있어도 연결고리가 존재한다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이론과 물체를 투과하는 광양자 빛만으로 사진을 찍어낼 수 있음을 증명해야만 한다. 그런데 최근 이것이 가능할 수도 있다는 실험결과가 나왔다. 세계적 과학 전문 주간지 네이처(Nature)는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Austrian Academy of Sciences) 연구진이 카메라 렌즈와는 상관없이 광양자 빛만으로 고양이 이미지를 촬영해내는데 성공했다고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먼저 해당실험을 정확히 이해하기 위해서는 양자역학의 기본 원리와 ‘슈뢰딩거의 고양이’ 이론을 알아야한다. 이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다음과 같다. 먼저 양자역학(quantum mechanics)은 원자, 분자, 소립자와 같은 미시적 대상에 대한 역학으로 거시적 현상에 집중하는 고전역학과는 많은 부분이 차이가 난다. 특히 다른 부분은 고전역학이 미래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결정론적(deterministic) 입장을 취하는 반면, 양자역학은 현재는 정확히 알아도 미래 일을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확률론적(probabilistic) 입장을 가지고 있다. 즉, 양자역학은 인과율 법칙보다는 우연성에 더 많은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양자역학의 토대는 지난 1905년, 아인슈타인이 뉴턴으로 대표되는 고전역학의 한계를 지적한 상대성역학(relative mechanics)에서부터 시작된다. 양자역학의 핵심은 미시적 세계에서 발생하는 사건은 사건이 직접 목격되기 전까지는 확률적으로만 계산되며 서로 다른 상태가 지속적으로 공존한다. 이것이 앞서 설명한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이론과 연결된다. 이에 대해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에르빈 슈뢰딩거는 양자역학이 불완전하다는 점을 지속적으로 의심해왔고 1935년 이를 증명할 한 가지 가상실험을 고안하게 된다. 먼저 고양이 한 마리와 알파입자(헬륨 원자핵)를 외부와 차단된 불투명 상자 속에 집어놓고, 다시 해당 상자를 독가스가 들어있는 통과 연결시킨다. 독가스는 방사능 검출 기계와 연결된 밸브에 의해 아직 상자 속으로 주입되지 않은 상황이다. 하지만 상자 속 알파입자가 감지되면 밸브는 자연히 열리게 되고 고양이는 사망하게 된다. 단, 이 알파입자는 시간 당 50%의 확률로 붕괴되도록 설정된 상황이기에 고양이 죽거나 살 확률 역시 50%다. 실질적으로 한 시간 후 상자를 열었을 때 나타날 결과는 첫째, 독가스에 죽은 고양이와 붕괴된 알파입자, 둘째 살아있는 고양이와 붕괴되지 않은 알파입자 두 가지 뿐이다. 하지만 양자역학 이론적으로만 보면 고양이와 알파입자는 죽지도 살지도 못한 50% 상태로 존재할 수 있다. 즉, 삶과 죽음 모두 한 공간에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이다. 문제는 상자를 여는 순간, 결과는 고양이가 죽거나 살거나 한 가지 형태로밖에 고정될 수 없다. 삶과 죽음의 공존을 목격하려면 상자를 열지 않은 상황에서 내부모습을 볼 수 있어야만 한다. 오스트리아 과학 아카데미(Austrian Academy of Sciences) 연구진이 행한 실험은 바로 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상자 안에 둔 채로 촬영할 수 있는지 여부를 알아본 것이다. 연구진은 노란색과 빨간색 두 가지 광양자 빛을 이용해 고양이를 촬영하는 시도를 했다. 본래 카메라라는 매개체를 이용해 사물이 찍힌다는 즉, 상태에 관한 정보는 항상 관련 주위를 통해서만 매개될 수 있다는 국소성의 원리를 넘어 전달통로만 형성되면 별다른 매개체를 통하지 않고도 정보를 전달할 수 있다는 ‘양자 얽힘(quantum entanglement)’ 원리를 이용한 것이다. 연구진은 노란색 광양자 빛이 빨간색 광양자 빛에 얽히는 방식으로 일정한 고양이 이미지를 만들어내는데 성공했다. 이는 불투명한 상자 안의 물체를 별도의 과정 없이 그 자체로 투과해 찍어낼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는 것이기에 의미가 크다. 연구진은 해당 실험결과가 향후 광양자를 이용한 화상 카메라 기술 개발로도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Nature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삼척 원전 백지화 주민투표 실시 여부 26일 판가름

    삼척 원전 백지화 주민투표 실시 여부 26일 판가름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강원 삼척시 원자력발전소 백지화 찬반 주민투표 실시 여부가 26일 시의회에서 결정된다. 25일 삼척시의회에 따르면 최근 시가 제출한 원전 백지화를 위한 주민투표 동의안이 26일 시의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시 발전의 분수령이 될 이번 주민투표 여부를 놓고 시민들은 벌써 긴장하고 있다. 시에서는 지난 20일 시의회에 ‘주민의 복리·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원전 유치 신청 철회에 관한 주민의견 수렴을 위한 주민투표 실시 동의안’을 제출했다. 동의안은 제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동의를 얻으면 가결된다. 시의회가 동의안을 가결하면 시는 27일쯤 주민투표 청구요지를 공표하고 선관위에 통지할 예정이다. 시 선관위는 원전이 주민투표 대상이 되는지를 안전행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등에 질의해 놓고 있다. 당초 정부에서 ‘원전과 관련된 것은 국가사무로 주민투표 대상이 안 된다’는 유권해석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시는 원전 관련 주민투표가 지방사무라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자문변호사와 대형 로펌 등에 의견을 물어 주민투표 실행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이는 2012년 10월 17일 경남 남해군이 추진한 석탄화력발전소 유치사업에 대해 주민투표가 실시된 만큼 삼척 원전도 투표 대상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의회에서 최종 결정되면 통상 수요일인 10월 1일이나 10월 8일쯤 주민투표를 실시할 예정이다. 선관위가 주민투표 수탁을 거부하면 민간기구 주도로 주민투표를 추진할 계획도 준비하고 있다. 삼척 원전 추진은 정부의 제7차 에너지 수급 계획에 따라 2030년까지 1500㎿급 가압경수로형 원자로(2기 이상)를 건설할 방침으로 근덕면 일대를 예정 부지로 지정했다. 이는 김대수 전 시장이 추진한 사업으로 그동안 지역사회 갈등으로 불거져 2012년 10월에는 김 전 시장에 대한 주민 소환투표가 실시되기도 했다. 2011년 초에는 시가 원전 유치를 앞두고 실시한 주민동의 서명부가 조작됐다는 논란 등 시민들의 의견이 제대로 수렴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끊임없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당시 소환투표 투표율이 25.9%에 그쳐 투표함도 열지 못한 채 부결됐다. 이후 반핵 후보인 김양호 현 시장이 6·4 지방선거에서 당선되면서 원전 유치가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시 미래전략과 담당자는 “원전이 건설되면 방사능 누출 등 원전 사고 가능성으로 인해 환경 및 주민들의 생활과 안전에 중대한 영향이 발생하지만 유치 신청 과정에서 주민들의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아 의견을 묻기로 했다”고 말했다. 삼척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방사능 고철’ 한국 수출 파장... 일본 정부”세슘 검출 원인 조사”

    지난 7일 일본에서 들여온 고철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된 것이 보도됨에따라 기존에도 ‘방사능 고철’이 수입된 적이 없는지 국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한국 원자력안전위원회는 7일 경남 지역 항만을 통해 한국으로 유입된 일본산 수입 고철 20t 중 20㎏에서 방사성 물질인 세슘-137이 검출됐다고 11일 밝혔다. 이 고철의 표면 방사선량률은 최대 0.00532mSv/h(시간당 밀리시버트)로, 이는 엑스선 사진 촬영 시 방사선량(0.1mSv)의 약 20분의 1에 해당한다. 검출량은 기준치 미만이었지만 곧바로 고철을 격리하고, 일본으로 돌려보냈다. 문제는 일본산 고철이 어디서 왔는지 추적할 수 없다는 것. 수입업체로부터 받는 신고서엔 원산지 국가명만 적도록 돼 있어 허술한 제도로 국민들의 불신을 자초하는 셈이다. 한편 12일 교도통신 보도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한국으로 수출한 일본산 고철 일부에서 기준치를 넘는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문제에 대해 원인 조사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주무부처인 경제산업성은 업계 단체 등으로부터 사정을 청취하는 등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일본에서는 고철 수출 시 방사성 물질 검사가 의무로 규정돼 있지 않지만, 자발적으로 검사하거나 수입한 나라가 요구하면 검사를 하는 업체들이 있다고 통신은 소개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추석 선물세트 예약률 ‘껑충’

    추석 선물세트 예약률 ‘껑충’

    예년보다 이른 추석을 앞둔 유통가에 모처럼 화색이 돌고 있다. 올 추석 선물세트 예약률이 예년보다 껑충 뛰었기 때문이다. 특히 비교적 가격이 높은 건강식품과 수산물 선물세트의 판매가 늘어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가 크다. 10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의 선물세트 예약판매(지난달 18일~이달 7일)는 지난해에 비해 무려 98.1%나 증가했다. 지난 1일 예약판매를 시작한 이마트도 첫 일주일간 매출이 전년 추석 대비 60% 상승했다. 지난 설 명절 첫 주와 비교하면 338%나 상승했다. 백화점 선물세트를 찾는 이들도 늘었다. 신세계백화점 추석 예약판매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1% 상승했다. 특히 15만~20만원대 굴비 세트는 146.9%나 늘었다. 롯데백화점도 지난 7일까지 일주일간 실적을 중간 집계한 결과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고 밝혔다. 체감 경기는 여전히 부진한데 소비자 지갑이 활짝 열린 이유는 뭘까. 업계는 이른 추석, 과일값 등이 오를 것을 염려해 저렴한 가격에 미리 선물을 사려는 수요가 몰린 것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훈 이마트 마케팅팀장은 “사전예약을 통해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선물을 구입하려는 경향이 점점 강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보통 신선식품 선물세트는 추석 직전 구매가 이뤄지는데 사전판매에서 신선식품 매출 구성비도 지난해 대비 4%가량 늘었다. 올 선물세트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평균 단가가 높아졌다는 점이다. 홍삼 등의 건강식품과 수산물 선물세트 판매가 늘면서 평균 구매 단가는 지난해 2만 4726원 대비 29.9% 오른 3만 2125원으로 나타났다. 불황 탓에 예년 예약판매 기간에는 저가의 조미료, 가공식품 선물세트가 주로 판매됐다. 롯데마트에 따르면 저가의 가공식품 선물세트의 비중은 올해 49.8%로 지난해보다 7% 이상 줄었다. 반면 지난해 16.7%였던 건강식품 선물세트는 올해 23.9%로 뛰었다. 특히 건강식품 내 홍삼 선물세트의 매출 비중이 지난해 20%에서 올해 80%로 급증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건강식품 선물세트의 평균 구매 단가가 지난해 2만원대에서 올해 5만원대로 올랐다”면서 “지난해 말부터 불었던 건강식품 트렌드에 맞춰 홍삼 등의 물량을 20% 더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일본 방사능 오염수 공포로 폭삭 주저앉았던 수산물 선물세트에 대한 수요도 살아난 것으로 보인다. 롯데마트에서는 지난해 전체 추석 선물 판매에서 수산물 비중이 30~40% 감소했다. 올해는 수산물 선물세트 사전 예약률이 2.9%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수요 증가에 따라 수산물 선물세트 매출 단가도 지난해 5만 1272원에서 올해 18만 4056원으로 늘어났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산지직송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이어주는 로컬푸드 쇼핑몰 ‘푸드앳홈’

    산지직송으로 생산자와 소비자 이어주는 로컬푸드 쇼핑몰 ‘푸드앳홈’

    소비자들의 먹거리 선택 기준은 생활 수준, 환경의 변화에 따라 점점 변해왔다. 이제 먹을 것이 부족한 시대가 가고 다양하고 풍성한 전 세계 식재료까지 집에서 맛볼 수 있게 됐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면서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 또한 자연스레 높아지고 있다. 값싸고 많은 양의 음식에 집착하지 않고 가격이 다소 비싸더라도 믿을 수 있는 먹거리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고 있는 것. 특히 몇 해 전 발생한 방사능 유출 사고 이후 원산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제품을 구매하는 소비자 또한 매우 많은 편이다. 이처럼 우리 가족이 먹는 음식의 재료는 친환경 먹거리와 믿을 수 있는 로컬푸드의 구매로 이어지게 되는데, 최근에 주목을 받고 있는 로컬푸드 쇼핑몰’ 푸드앳홈’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국내 각 산지에서 생산자의 이름을 건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산지직송으로 직접 연결해줄 뿐만 아니라 제철 맞은 신선한 과일과 채소들은 친환경 인증까지 받은 상품들로 매우 안전하고 믿을 수 있고 품질 또한 뛰어나다. 푸드앳홈 한창진 대표(남, 29세)는 귀농을 권했던 부모님의 뜻을 거스르고 로컬푸드 쇼핑몰 사업에 뛰어들었다. 매년 농민들이 힘들게 땀 흘려 농사지은 상품들이 헐값에 팔려나가는 안타까운 현실을 보며 ‘정직한 가격으로 소비자와 생산자를 한 번에 이어주는 판매자가 되리라’ 다짐한 것. 입점 관련하여 농민들을 설득하는 일이 쉽진 않았지만, 점차 수많은 생산자가 한창진 대표(남, 29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 이제 먼저 푸드앳홈에 문을 두드리는 생산자들이 늘고 있다. 푸드앳홈 한창진 대표는 “로컬푸드 쇼핑몰은 국내에서는 아직 흔치 않아 시작단계다. 하지만 한번 산지 직송으로 신선한 제품을 받아 본 소비자들은 만족하며 계속 쇼핑몰을 이용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직접 발로 뛰며 농가를 찾아다닐 계획이다.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한 제품을 소비자에게 전달하고 싶기 때문.”이라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로컬푸드 전문 쇼핑몰 푸드앳홈의 자세한 정보와 각종 소식은 홈페이지(www.foodathome.co.kr) 또는 전화문의(1661-4643)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자신의 건강한 먹거리에 열정과 자부심을 가진 생산자라면 언제든 문의, 푸드앳홈에 입점이 가능하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우주’라고요? 사실 ‘감자’입니다…신비한 채소예술

    ‘우주’라고요? 사실 ‘감자’입니다…신비한 채소예술

    수천 개의 항성이 모여 있는 머나먼 은하 천체의 신비로운 성단(星團)을 연상시키는 채소 예술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볼티모어, 오스틴 기반 예술사진작가 에이제이 멀리건이 완성한 놀라운 채소예술 이미지들을 2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섬세한 손놀림으로 채소를 손질해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운 전채(前菜) 요리를 완성시킨다. 누가 봐도 이 요리는 입을 즐겁게 해줄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식당 한 쪽에 앉아있는 남성은 이 요리에게서 다른 점을 찾아낸다. 작은 채소줄기 부분 마다 새겨져있는 소우주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필름으로 끄집어낸 것이다. 멀리건의 작업 의도는 이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채소는 우리가 쉽고 흔하게 접하는 먹거리지만 엄연히 대자연의 숨결이 스며있는 존재로 남다른 기품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 멀리건의 해석이다. 그는 이런 채소의 신비를 잡아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한다. 먼저 채소 표면에 그림자 효과를 강하게 해줄 색깔을 입힌다. 그리고 채소를 얇게 썬 뒤 이를 각기 다른 색의 잉크가 담긴 유리판에 고정시킨다. 추가적으로 대조효과를 위한 조명 조절이 끝난 뒤 사진을 촬영하면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는 채소 속 우주의 모습이 필름에 펼쳐진다. 멜론, 토마토, 감자, 당근, 브로콜리 같은 맛 좋고 몸에 이로운 각종 채소를 재료로 삼는 멀리건은 해당 촬영을 진행하며 채소 표면이 인체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에 따르면, 토마토는 우리 몸 속 세포들의 집합을 연상시키고 수박과 옥수수는 동맥, 정맥과 같은 혈관 시스템과 매우 흡사하다. 머나먼 우주 공간 그리고 소우주라 불리는 인체를 우리가 직접 섭취하는 채소 속에서 찾아낸 멀리건의 남다른 안목은 이토록 소중한 자연물을 파괴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도 함께 담겨 있다. 그의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형광 빛 효과는 바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채소를 뜻하기도 한다. 수분이 많아 촬영에 적합한 표면을 얻기 힘들었던 수박이 가장 까다로웠다는 멀리건은 “우리는 무심코 섭취하는 채소들이 본래 어디서 유래했는지 잘 인식을 못하고 있다”며 “해당 작품은 이런 근원에 대한 물음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jay Malghan/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도쿄, 더는 살곳 못돼” 日의사 ‘양심 발언’ 논란

    “도쿄는 더는 계속 살 곳이 못 된다”는 한 일본인 의사의 양심 발언이 해외 매체를 통해 확산, 일본의 인터넷상에서도 주목받고 있다. 현지 포털 익사이트에 실린 보도에 따르면 2011년 후쿠시마 원전사고 이후 주로 도쿄 지역에 거주하는 아이들의 혈액검사를 분석해 온 일본 도쿄 출신 의사 미타 시게루 박사는 아이들의 혈액에서 백혈구, 특히 호중구(Neutrophils)가 현저히 감소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는 모두 인체의 면역 기능을 담당하는 중요 혈액 세포로 감소 시 면역력 저하를 초래한다. 그는 병원을 찾은 환자의 증상은 코피, 탈모, 피로, 출혈, 혈뇨, 피부 자극 등이 있으며 천식이나 비염, 류마티스성 다발성 근육통을 앓는 환자도 분명히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런 증상을 완치할 수 없다고 밝힌 그는 이들이 이주하거나 다른 지역에서 요양하는 등 환경 변화를 통해 증상에 개선을 보이고 있어 이는 방사선 피폭이 원인으로 여겨진다고 미타 박사는 밝히고 있다. 따라서 아버지 대부터 50년 이상에 걸쳐 도쿄도 고다이라시에서 ‘미타의원’을 운영해온 미타 박사 역시 3월 진료소를 폐쇄하고 4월부터 400km 이상 떨어진 오카야마현 오카야마시에 의원을 개업해 의료 활동을 재개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타 원장에 따르면 최근 1~2년 사이에 도쿄에서 방사능 오염이 급격히 진행되고 있다. 그는 “도쿄는 더는 사람이 계속 살 만한 곳이 아니다”면서 “특히 동부 지역이 심각하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실제로 규슈로 이사한 아이가 급격히 병세를 회복했고 오사카나 쿄토, 시코쿠 등으로 옮긴 환자의 증상도 개선되고 있음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도쿄보다 더 안전한 장소로 옮길 것을 바라지만 여건이 되지 않는다면 적어도 1년 중 1~2개월은 도쿄를 떠나 있을 것을 권장한다”고 덧붙였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주’냐고요? ‘채소’입니다…신비로운 식품예술

    ‘우주’냐고요? ‘채소’입니다…신비로운 식품예술

    수천 개의 항성이 모여 있는 머나먼 은하 천체의 신비로운 성단(星團)을 연상시키는 채소 예술 이미지가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국 허핑턴 포스트는 볼티모어, 오스틴 기반 예술사진작가 에이제이 멀리건이 완성한 놀라운 채소예술 이미지들을 24일(현지시각) 소개했다. 고급스러운 레스토랑의 주방장이 섬세한 손놀림으로 채소를 손질해 한눈에 봐도 먹음직스러운 전채(前菜) 요리를 완성시킨다. 누가 봐도 이 요리는 입을 즐겁게 해줄 목적으로 제작됐지만 식당 한 쪽에 앉아있는 남성은 이 요리에게서 다른 점을 찾아낸다. 작은 채소줄기 부분 마다 새겨져있는 소우주의 아름다움을 카메라 필름으로 끄집어낸 것이다. 멀리건의 작업 의도는 이와 같이 설명할 수 있다. 채소는 우리가 쉽고 흔하게 접하는 먹거리지만 엄연히 대자연의 숨결이 스며있는 존재로 남다른 기품이 잠재되어 있다는 것이 멀리건의 해석이다. 그는 이런 채소의 신비를 잡아내기 위해 다음과 같은 방법을 취한다. 먼저 채소 표면에 그림자 효과를 강하게 해줄 색깔을 입힌다. 그리고 채소를 얇게 썬 뒤 이를 각기 다른 색의 잉크가 담긴 유리판에 고정시킨다. 추가적으로 대조효과를 위한 조명 조절이 끝난 뒤 사진을 촬영하면 한 눈에 봐도 범상치 않는 채소 속 우주의 모습이 필름에 펼쳐진다. 멜론, 토마토, 감자, 당근, 브로콜리 같은 맛 좋고 몸에 이로운 각종 채소를 재료로 삼는 멀리건은 해당 촬영을 진행하며 채소 표면이 인체와 유사하다는 생각을 한 적도 있다. 그에 따르면, 토마토는 우리 몸 속 세포들의 집합을 연상시키고 수박과 옥수수는 동맥, 정맥과 같은 혈관 시스템과 매우 흡사하다. 머나먼 우주 공간 그리고 소우주라 불리는 인체를 우리가 직접 섭취하는 채소 속에서 찾아낸 멀리건의 남다른 안목은 이토록 소중한 자연물을 파괴하는 인간의 어리석음에 대한 통찰도 함께 담겨 있다. 그의 사진 속에서 느껴지는 형광 빛 효과는 바로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사능에 오염된 채소를 뜻하기도 한다. 수분이 많아 촬영에 적합한 표면을 얻기 힘들었던 수박이 가장 까다로웠다는 멀리건은 “우리는 무심코 섭취하는 채소들이 본래 어디서 유래했는지 잘 인식을 못하고 있다”며 “해당 작품은 이런 근원에 대한 물음이 담겨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Ajay Malghan/포토리아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대재난에서 배운다] 집 잃은 25만여명 아직도 ‘피난 생활’

    2011년 3월 11일 오후 2시 46분 일본 미야기현 산리쿠 해안에서 발생한 진도 9의 지진은 일본 역사상 최대 규모였다. 1923년 간토대지진, 1995년 한신·아와지대지진 등 대규모 지진을 경험해온 일본이지만 동일본대지진의 여파는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와 맞물려 좀처럼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부흥청은 동일본대지진 피해지인 후쿠시마·미야기·이와테 등 3개 현의 복구에 걸리는 시간을 10년으로 설정하고 있다. 그중 2016년까지가 집중복구기간이지만 진척은 더디기만 하다. 가장 큰 문제는 피해민들의 주거다. 부흥청 자료에 따르면 동일본대지진 발생 후 3년 4개월이 지난 지금도 25만 8219명(5월 현재)이 원래의 주거지로 돌아가지 못하고 피난 생활을 하고 있다. 피해지의 가설주택에 사는 사람은 9만 7113명, 전국에 걸쳐 정부가 지은 공영주택 등에는 2만 3551명이 살고 있다. 공영주택의 추가 필요 호수(2만 1971호) 중 공사에 착수한 비율이 이와테현은 81%, 미야기현은 77%에 지나지 않는다. 정부 보조 등을 받아 자신이 살던 집을 다시 짓기 시작한 건수는 11만 1000건에 그치고 있다. 1차적인 주거가 해결되지 않는 상황에서 마을 재건은 쉽지 않다. 지금 피해지 3개 현에서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한 건물의 잔해 청소가 겨우 끝나가고 있다. 건물 잔해의 경우 이와테·미야기현에서는 전부 치워졌고 후쿠시마현 일부는 올해 안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쓰나미로 인한 바닷속 잔해의 경우 처분율이 89%라고 부흥청은 밝히고 있다. 잔해 처리가 끝난 이와테·미야기현은 민간주택 택지 정비와 마을 내 큰 건물 이전, 구획 정리 등에 집중하고 있다. 앞으로 닥칠 쓰나미에 대비해 예전보다 지반을 높이는 공사에 한창이다. 민간주택 택지 정비의 경우 이와테현은 51%, 미야기현은 5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그나마 의료시설(93%)과 학교(96%)의 복구율은 높은 편이다. 피해지 주민들이 원래의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주거뿐 아니라 생활 기반이 예전대로 돌아와야 한다. 이 역시 피해지 3개 현이 안고 있는 과제다. 도호쿠 지방은 농업과 수산업 비율이 높은데, 동일본대지진으로 인한 피해 농지 2만 1480㏊ 중 영농 재개가 가능하게 된 면적은 63%에 불과하다. 3개 현에서 피해가 있었던 수산가공시설의 경우 업무 재개 상태는 79%에 그치고 있다. 오염수 문제가 계속 불거지고 있는 후쿠시마 제1원전도 동일본대지진이 남긴 큰 과제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녹아내린 핵 원료를 식히기 위해 원자로에 지속적으로 물을 주입하고 있어 방사능 오염수가 계속 생겨나고 있다.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고농도 오염수가 되기 전 단계의 지하수를 퍼 올려 바다로 방출하는 ‘지하수 바이패스(우회)’ 작업과 원전 1~4호기 주변 약 1.5km 토양을 얼리는 동토차수벽을 주요 대책으로 내세우고 있다. 그러나 지난 4월 말 먼저 동결 작업을 개시한 원전 2호기에서 2개월이 지나도 바닥 부분밖에 동결되지 않은 것이 확인되는 등 난항을 겪고 있다. 폐로가 결정된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핵연료를 수거하는 작업도 4호기를 시작으로 지난해 11월에야 첫발을 뗐다. 폐로 작업은 30~40년가량 걸릴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노원, 방사성 도로폐기물 경주로 모두 이송

    노원, 방사성 도로폐기물 경주로 모두 이송

    서울 노원구청 뒤 공영주차장에 보관 중이던 방사성 도로 폐기물이 경북 경주로 모두 이송됐다. 구는 “경주 양북면 봉길리에 위치한 ‘중저준위 방사성 폐기물 처분장(방폐장)’ 1단계 사업이 완료됨에 따라 지난 22일 오전 11시에 폐기물 251t을 경주 한국원자력환경공단으로 완전히 옮겼다”고 23일 밝혔다. 폐기물은 2011년 노원구 월계동 주택가 주변 도로에서 발견됐다. 구는 방사성 도로 폐아스콘을 구청 뒤 공영주차장에 세운 가설건축물 내부의 4중 안전시설에 있는 컨테이너에 보관해 왔다. 2012년 12월 원자력안전위원회가 이송을 시도했지만 경주 시민들의 반발에 부딪혀 도착분만 넘기는 데 그쳤다. 구는 폐기물을 신속히 처리해 달라고 국무총리실 및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줄곧 요구했으나 명확한 답변을 듣지 못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는 노원구청장 후보 간 정쟁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하지만 경주 방폐장이 완공되면서 지난 5월부터 본격적으로 이전을 준비할 수 있었다. 구 관계자는 “이번 방사성 도로 폐기물 사건은 생활 방사능 처리에 대한 매뉴얼을 남겼다”고 말했다. 2012년 4월 법제처는 자치구 도로 등에서 발견된 방사성 폐기물에 대한 처리 주체 및 비용 부담과 관련해 “중앙부처에서 처리하고 비용을 부담하는 게 타당하다”고 유권해석을 내렸다. 이에 따라 노원구 방사성 도로 폐기물은 원자력안전위원회에서 처리하고 처리 비용은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에서 부담했다. 구는 방사성 폐기물이 있던 주변을 깨끗이 청소하고 오염 검사 및 제염 후 공영주차장으로 원상복구할 예정이다. 김성환 구청장은 “방사성 폐기물 사건을 통해 원자력이 결코 안전하지도, 경제적이지도 않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꼈다”면서 “탈핵-에너지 전환 사회로 우리나라가 방향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기고] 창조경제시대의 기축통화/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

    [기고] 창조경제시대의 기축통화/이정환 LG전자 특허센터장

    1964년 개봉된 영화 007시리즈 대표작 ‘골드핑거’는 미국연방준비은행(FRB)의 금괴 저장소인 켄터키주 포트녹스가 배경이다. 금만을 사랑하는 악당 골드핑거는 지하에 보관된 1만여t의 금괴를 방사능으로 오염시키려는 계획을 세운다. 골드핑거는 왜 금괴를 훔치지 않고 오염시켜 사용하지 못하게 하려고 했을까. 1944년 제2차 세계대전 종전을 앞두고 미국 뉴햄프셔주 브레턴우즈에 모인 연합국 대표들은 당시 가장 많은 금을 보유한 미국의 35달러와 금 1온스를 교환비율로 정하고 각국의 통화가치를 달러에 고정시키는 새로운 ‘금본위제’를 체결한다. ‘브레턴우즈 체제’로 미국의 달러만이 금과 교환이 가능한 ‘기축통화’가 됐고 세계경제는 미국 중심으로 재편된다. 악당은 포트녹스의 금을 사용하지 못하게 만들면 달러의 가치가 상실돼 세계경제가 혼란에 빠질 것으로 본 것이다. 1971년 미국이 달러와 금의 교환 중지를 선언하면서 달러의 패권시대를 열어준 브레턴우즈 체제는 막을 내렸다. 세계는 산업경제를 거쳐 창조와 혁신을 통해 시장을 창출하는 창조경제로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는 지금, 제2의 골드핑거는 무엇을 대상으로 음모를 꾸밀 수 있을까. 존 홉킨스는 “창조경제를 위한 유통화폐는 지식재산이고, 지식재산이 없는 창조경제는 의미가 없다”고 주장했다. 과거 금이라는 물질의 가치로 만들어진 ‘기축통화’로 세계경제의 패권을 잡았다면 창조경제시대에는 창의성이라는 무형의 가치로 만들어진 ‘지식재산’이 그 역할을 대신할 것이라는 의미다. 지난 6월 부산에서 열린 선진 5개 특허청장 회담의 주된 관심사는 지식재산 경쟁력이었고, 심사 품질과 심사인력 증원에 관한 논의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선진기업들은 국제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아이디어의 신속한 권리화와 불필요한 특허분쟁을 예방할 수 있는 높은 수준의 심사 품질을 주문한다. 특허심사는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심사관 증원과 우수인력 채용이 관건이다. 우리나라는 상황이 좋지 않다. 선진 특허청 수준으로 심사처리기간을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선진국과 비교해 1인당 처리 건수가 최대 5배가 많지만 심사관 증원 소식은 들리지 않는다. 심사부담이 늘면 심사 품질은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 가까운 미래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장 빠르고 높은 품질의 심사를 통해 권리로 창출시킬 수 있는 나라가 창조경제의 ‘기축’이 되는 지식재산분야 ‘브레턴우즈 체제’가 만들어질 것이다.
  • 완도명품광어, 청결과 안전 강조한 ‘친환경 양식관리’로 품질 인정

    완도명품광어, 청결과 안전 강조한 ‘친환경 양식관리’로 품질 인정

    광어(넙치)는 국내 대표적인 양식어종 중 하나로 현재 국내 유통되는 광어의 90%가 양식광어다. 국내 양식광어는 일본과 미국을 포함한 10개국 이상으로 수출되는 등 세계시장에서도 품질과 규모면에서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추세다. 국내 양식광어는 완도와 제주를 축으로 전국 약 800여 곳의 양식어가에서 연간 5만여 톤이 생산된다. 완도지역 광어양식 규모는 연간 1,300여 톤, 1,400억원대로 전국생산량 중 약 30% 이상이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의 대표적인 특산물 중 하나인 ‘완도명품광어’는 완도 앞바다의 청정수와 고효율의 친환경 양식 배합사료를 사용해 체계적인 관리로 그 품질을 인정 받고 있다. 또 지리적 표시제 등록 및 안전성 검사증명서 발급 등 식품위생에 중점을 두고 있다. 한국광어양식연합회는 광어양식산업의 지속 가능한 산업발전을 위한 고품질의 안전한 광어 생산과 수급조절, 홍보, 시장개척에 매진하고 있다. 이에 완도광어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시장에서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높은 금액으로 유통된다. 최근 (사)한국광어양식연합회와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완도명품광어를 비롯한 완도특산물 소비촉진을 위한 광어양식 생산현장 체험과 무료시식, 홍보 팸-투어 등 홍보 활동을 통해 건강의 섬 완도명품광어의 안전성을 알리고 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 김양곤 조합장은 “일본 후쿠시마 방사능 유출로 인해 국내 수산물 수요 감소와 불신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어 관련업계 종사자의 생계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며 “침체된 국내 수산물 소비 활성화를 위해 방사능으로부터의 안전성 확보 및 신뢰 회복에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전남서부어류양식수협은 완도명품광어의 지리적표시제 등록으로 안전성을 강화하는한편, 토량 개량과 작물의 양분공급효과가 뛰어난 ‘장보고’와 ‘해신왕’을 출시해 농촌진흥청 국립농업과학원으로부터 그 효과를 검증 받고 있다. 한편 광어로 더 잘 알려져 있는 ‘넙치’는 고단백•저지방 식품으로 참돔이나 고등어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 함량이 적다. 광어 전체 지방산의 12%이상을 차지하는 EPA(지방산)는 콜레스테롤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주며, DHA 함량도 높아 두뇌작용을 활발하게 하고 치매와 시력저하 예방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체르노빌 근처서 ‘거대 메기’ 잡혀…방사능 오염인가?

    방사능 유출 지역으로 널리 알려진 체르노빌에서 가까운 곳에 흐르는 강에서 몸길이 2m가 넘는 거대 메기를 지역 낚시꾼들이 잡았다고 영국 데일리스타 등 외신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는 러시아 낚시 블로그를 통해 공개된 것으로, 현지에서 보르카(Borka)로 불리는 메기 한 마리를 촬영한 사진도 함께 게재됐다. 사진 속 거대 메기는 몸길이가 약 2m로 우크라이나의 흑해로 이어지는 드네프르강 상류 지류인 프리퍄트강(江)에서 잡은 것이라고 지역 낚시꾼 콘드라트 유딘(38)은 설명했다. 이 강은 체르노빌 사고로 방사성핵종에 오염됐다. 하지만 낚시꾼들은 출입이 제한된 지역 근처에도 이런 메기가 많이 서식하고 있다고 말한다. 유딘은 “이 메기 역시 방사능의 영향으로 커졌다고 추정되고 있지만, 난 이런 메기가 방사능의 영향을 받았다면 단순히 몸집만 커지는 것이 아니라 눈이나 머리가 더 달려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런 메기가 거대해진 이유는 방사성 물질 때문이 아니라 유럽에 사는 거대 어종일 뿐만 아니라 이를 잡으려는 천적들이 사라져 이렇게 커진 것이라는 것이 현지 낚시꾼들의 주장이다. 또한 현지 학자들은 이 지역 메기들의 크기가 커진 것을 확인했으며, 사람들이 우려하는 방사능의 영향인지 축적된 방사선량을 측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우리가 불행하다고?’ 후쿠시마 주민들 출연 패러디 뮤비 화제

    ‘우리가 불행하다고?’ 후쿠시마 주민들 출연 패러디 뮤비 화제

    최근 미국 가수 퍼렐 윌리엄스의 히트곡 ‘해피(Happy)’가 인기를 끌고 있는 가운데, 이를 패러디 해 제작한 ‘후쿠시마도 행복하다’라는 내용의 뮤직비디오가 전 세계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상을 보면 ‘나는 행복하다’라는 노래 가사에 맞춰 어린아이부터 직장인, 승려, 농민, 학생 등 약 200여명의 평범한 후쿠시마 주민들이 춤을 추거나 노래하며 행복해 보이는 모습을 연출한다. 또 일본의 온천과 신사, 선술집, 관광명소 등을 배경으로 해 일본 관광을 장려하려는 제작자의 의도도 엿보인다. 이 영상을 제작한 후쿠시마 출신의 프로듀서 구마사카 히토미(熊坂仁美·53)는 “많은 사람들이 311(일본에서는 미국의 911에 버금가는 재해라는 의미에서 원전 사고를 311로 부른다) 이후 후쿠시마는 불행할 것이라 여기지만 그렇지 않다”면서 “이 영상으로 우리도 여러분들처럼 행복하고 건강하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다”라며 자신의 유튜브 계정 동영상 소개글에 제작 동기를 밝혔다. 지난달 6월 유튜브에 게시된 이 영상은 현재 47만 이상의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하며 누리꾼들로부터 큰 관심과 격려를 받고 있다. 이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멋진 패러디 영상이다”, “힘내라 후쿠시마”라는 의견을 보이면서도 “원전사고는 행복과 별개의 문제다”, “그래도 후쿠시마엔 가지 않겠다”는 부정적인 의견 또한 보이고 있다. 한편, 지난 2011년 3월 11일 후쿠시마 현에서는 일본 동북부 지방을 관통한 대규모 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원자력발전소의 방사능 누출 사고가 있었다. 사진·영상=Hitomi Kumasaka/유튜브 김형우 인턴기자 hwkim@seoul.co.kr
  • 장수도룡뇽, 일본 도심서 발견..충격 ‘흉칙한 생김새 방사능 때문?’

    장수도룡뇽, 일본 도심서 발견..충격 ‘흉칙한 생김새 방사능 때문?’

    일본 도심에서 거대한 장수도롱뇽이 발견돼 화제다. 최근 SNS와 온라인상에서는 ‘일본 거대 장수도롱뇽 출현’이라는 제목과 함께 사진이 등장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약 150㎝가량 되는 장수도롱뇽이 도심 아스팔트 위를 기어 다니는 모습이 담겨 있다. 이 거대 도룡뇽은 일본 지바현 남부 도시 가모가와의 한 하천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에 발견된 도롱뇽은 일본에서 큰산초어(大山椒魚)로 불리는 종으로 일본장수도롱뇽이라고도 불린다. 최대 몸길이는 1.44m지만 중국 품종은 1.80m까지 자란다. 냇가의 최상위권 포식자로 물고기와 갑각류, 다른 도롱뇽까지 닥치는 대로 잡아먹는다. 또 이 도롱뇽은 일본 요괴 캇파의 유래로 추정되고 있다. 캇파란 물속에 살며 어린아이만한 덩치를 가졌다고 알려진 일본 전설상의 요괴로 어린아이를 물속으로 끌어들여 영혼을 흡수해 죽이는 요괴로 유명하다. 사진 = 온라인 커뮤니티 (장수도룡뇽) 온라인뉴스부 seoulen@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황제내경 소문·영추 세트(김기욱·문재곤·장재석 공역, 김은하·백유상·조학준 교열감수, 법인문화사 펴냄) 한의학 이론의 초석을 다지며 이 분야의 가장 중요한 전적으로 꼽히는 의학경전. 문장이 간략하지만 뜻이 심오해 우리말로 옮기기나 이해가 어렵던 것을 매끄럽게 번역하고 현대 연구자의 성과를 첨가해 문맥이 분명하게 드러나도록 했다. 2권. 9만원. 환경 재난과 인류의 생존 전략(박석순 지음, 어문학사 펴냄) 환경과학 박사로 전 국립환경과학원장을 지낸 저자가 30년 동안 수집한 환경재난 사례 가운데 대표적인 것들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했다. 전 세계에서 일어난 42개 사례를,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 물·음식·대기·방사능 등 6개 분야로 나눴다. 336쪽. 1만 6000원. 대한민국 어디로 가야하는가(이광재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오랫동안 현실정치에 몸담은 저자가 각 분야 원로와 전문가에게 국가의 존재 이유를 물었다. 고 채명신, 고 남덕우, 김기형, 조순, 이종찬, 김철수, 남재희 등 한국을 설계한 이들의 경험담과 제언이 생생하다. 523쪽. 2만 3000원. 센세이션(살마 로벨 지음, 오공훈 옮김, 시공사 펴냄) 온도, 색깔, 냄새, 명암 등 무심코 지나친 감각이 일상생활에 어떻게 강력하게 작용하는지 흥미롭게 풀었다. 세계 유수의 학술지에 게재된 연구 결과물들을 모았다. 352쪽. 1만 5000원. 페멘(페멘 지음, 갈리아 아케르망 엮음, 김수진 옮김, 디어네 펴냄) 우크라니아 출신 여성 네 명은 왜 화관을 쓰고 가슴을 드러낸 채 여성의 지위, 빈곤, 차별,독재, 강압에 저항해 투쟁할까. 그들의 인터뷰를 바탕으로 삶과 신념, 활동을 생생하게 소개한다. 296쪽. 1만 5000원.
  • 스파이더맨처럼 빌딩을…美국방부, 특수 ‘등반장갑’ 개발

    스파이더맨처럼 빌딩을…美국방부, 특수 ‘등반장갑’ 개발

    우연히 방사능에 오염된 거미에게 물린 고교생 피터파커는 손끝에 자라난 미세섬모를 이용해 아무리 고층빌딩일지라도 막힘없이 기어오를 수 있는 특수능력을 가지게 된다. 지난 달 23일 개봉돼 큰 인기를 끌었던 영화 ‘어메이징 스파이더맨2’를 비롯해 오랜 시간 각종 애니메이션, 영화의 캐릭터로 사랑받아온 스파이더맨의 특수능력은 언제보다도 경이롭지만 이것이 실제 현실에서도 구현가능하다면 어떨까? 미국 IT제품전문 매체 기즈모도(Gizmodo.com)는 미 국방부 산하 기술연구기관 방위고등연구계획국(Defence 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DARPA)과 매사추세츠 캠브리지 드레이퍼 연구소가 개발중인 특수 장갑의 상세한 모습을 6일(현지시간) 공개했다. DARPA의 Z-맨 프로그램 일환으로 드레이퍼 연구소가 제작 중인 이 장갑의 특징은 착용한 사람이 어느 곳에 매달리든 하중을 버텨낼 수 있다는 것이다. 그 곳이 수직 절벽이든, 고층 빌딩이든 미끄러질 염려 없이 기어오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데 마치 영화 속 스파이더맨이 현실로 나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그렇다면 이 장갑의 모티브는 스파이더맨처럼 거미에서 따온 것일까? 사실 이 장갑의 원천은 거미가 아닌 ‘게코 도마뱀’의 특수한 이동능력에서 유래한 것이다. 게코 도마뱀은 일반 땅은 물론 벽, 천장, 절벽 등 아찔한 경사도 막힘없이 오를 수 있는데 이는 발바닥에 나있는 미세한 섬모 때문이다. 이 섬모의 개수는 수억 개가 넘는데 이 접착력이 하나로 모아져 도마뱀 몸무게의 수배가 넘는 하중을 견딜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이 특수 장갑의 원리도 비슷하다. 게코 도마뱀의 정밀한 발바닥 해부도를 기본으로 제작된 200나노미터크기의 미세 탄소 중합체 섬모로 이뤄진 일명 ‘겍스킨(Geckskin)’이 씌워진 이 등반 장갑은 최근 약 98㎏의 무게를 지닌 물체가 7m높이의 수직 유리벽을 견뎌내는 반복실험에서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겍스킨은 유리와 같은 미끄러운 표면을 거침없이 오르는 게코 도마뱀의 특수 능력을 구현해내는 가역 접착제로 연구진은 도마뱀의 생물학적, 물리학적 특성을 인간에게 적용하기 위한 오랜 연구 시간을 거쳤다. 특히 이들은 도마뱀 발바닥의 강모를 모방하는 여러 길이 접착 패드를 디자인한 끝에 해당 제품을 개발할 수 있었다. ‘게코 글러브’라는 이름으로 불리는 이 특수 등반 장갑은 전투용으로 안성맞춤이다. 역사적으로 인간의 전투는 항상 높은 고지를 선점하는 쪽이 승기를 잡아왔는데 이를 위해서는 줄, 사다리 등의 별도 도구가 필요했다. 하지만 이 장갑만 있으면 많은 것이 필요 없다. 특히 마천루로 가득한 현대 도시 환경에서 진행되는 전투는 그 어느 때보다 ‘게코 글로브’와 같은 특수 장갑을 필요로 한다. 급박한 긴급 상황에 신속히 대응할 수 있는 안전성과 유연성이 겸비된 제품개발이 Z-맨 프로그램의 핵심인 것이다. 현재 추가 연구를 진행 중인 Z-맨 프로그램 매니저 매트 굿맨 박사는 “생물학적 영감을 기초로 해서 일반 건축 재료로 구성된 수직 벽을 완벽히 정복할 수 있는 보조기구를 개발하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운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동영상 보러가기 동영상·사진=유튜브/DARPA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울주군 환경방사능 정기 탐사 새달 1일부터 주 2회씩 실시

    원자력발전소를 둔 지방자치단체들이 연계해 공단과 이면도로 등을 순찰하면서 환경방사선 수치 측정에 나선다. 29일 울산 울주군에 따르면 다음 달 1일부터 원전을 낀 부산 기장군, 경북 경주시 등과 연계해 공단 지역, 이면도로, 도로배관 공사장 등에서 환경방사선 탐사를 주 2회씩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이에 따라 울주군은 5600만원의 예산을 들여 이달 말까지 환경방사능 측정기를 차량에 탑재한 ‘이동탐사 시스템’을 구축하기로 했다. 이동탐사 차량은 현재 기장군과 경주시에서 1대씩 보유하고 있다. 합동 탐사는 지역 간 연대 측정을 통해 방사선 누출에 신속히 대응하려는 것이다. 앞서 군이 최근 보름 동안 온산공단과 남구 용연공단, 석유화학단지, 현대중공업, 현대미포조선 일대 기업체 및 이면도로 등에 대한 환경방사선 수치 측정 결과 환경방사선 준위의 나노시버트(nSv)가 자연방사선(정상치 50∼300nSv) 수준으로 조사됐다. 울산 남구 용연공단 특정 업체 주변에서는 환경방사선 준위가 일시적으로 300~550nSv를 나타내기도 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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