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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방일단, 빈 총리 관저 앞 규탄 시위

    野 방일단, 빈 총리 관저 앞 규탄 시위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0명으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2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관저 앞 항의 시위를 끝으로 2박 3일 방일 일정을 마쳤다. 야당 방일단은 도쿄전력과 경제산업성, 외무성, 총리 관저를 지나가며 오염수 방류 규탄 발언을 하는 도보 행진을 벌였다. 방일단은 지난 10일에 이어 파란색 단체 티셔츠를 입고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마라’, ‘후쿠시마를 잊지 마’라고 일본어로 쓰여 있는 플래카드를 들고 총리 관저 앞에서 또 시위했다. 하지만 전날 리투아니아에서 열린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기시다 총리는 관저를 비운 상태였다. 당사자 없는 ‘빈집 앞 시위’에 대해 일본 지지통신은 “대일 관계를 중시하는 윤석열 정권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하는 자세지만 야당 측은 내년 4월 총선을 노리고 비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날 도쿄는 37도가 넘는 불볕더위로 잠깐 서 있기만 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로 무더웠다. 특히 방일단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 계획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당 관계자들을 전혀 만나지 못해 한계가 명확한 활동에 대한 회의적 의견도 나왔다. 일부 일본 매체가 방일단의 활동을 간략하게 보도했을 뿐 현지 언론 대부분은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 야당 방일단 활동에 국민의힘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에서 “막무가내 원정 시위대”라며 국제적 망신이라고 꼬집었다. 앞서 야당 방일단은 이날 오전 도쿄 외국인특파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 야당 의원 8명이 함께한 ‘알프스(ALPS) 처리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 재검토를 요구하는 한일 의원들의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의원들은 성명서에서 “앞으로도 환경 평가는 일본 정부가 의뢰한 국제원자력기구(IAEA) 이외에 환경 관계 전문 기관의 의견도 널리 청취해 충분히 분석하고 검토돼야 한다”고 제안했다. 방일단 단장인 민주당 위성곤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한일 국민이 많다는 점을 언급하며 “(양국) 국민 사이에 감정의 골이 깊어진다면 한일 관계가 실질적으로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성명에 참여한 입헌민주당 아베 도모코 중의원은 “일본인만 아니라 한국인과 아시아의 섬나라 사람들에게도 처리수(오염수의 일본 정부 명칭) 방류는 아무런 장점이 없다”고 강조했다.
  • 경기지역 전 민주당 시군의회, ‘방사능 오염수 예방 조례안’ 동시 추진

    경기지역 전 민주당 시군의회, ‘방사능 오염수 예방 조례안’ 동시 추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은 일본 후쿠시마 핵폐수로부터 도민의 건강권을 확보하기 위한 ‘방사능으로부터 안전한 수산물 관리에 관한 조례안’을 도내 31개 모든 시군의회 민주당에서 이달 중 함께 발의한다고 12일 밝혔다. 조례안의 주요 내용은 ▲지자체에서 유통되는 수산물 안전관리 세부계획 수립·시행 ▲모든 유해 물질에 대한 잔류허용기준 초과 여부 안전성 검사 ▲의심상황 발생 시 지자체장에 수산물 방사능 검사 요청 및 공개 ▲방사능 등 유해물질 관련 교육·홍보 ▲방사능 오염예방 전담기구와 전문인력 확보 등이다. 임종성 도당위원장은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에 관한 국민의 걱정과 우려가 높음에도 일본 정부는 방류하겠다는 결정을 철회하지 않고 윤석열 정부는 적극적으로 일본의 입장을 대변하고 국민의 우려를 괴담으로 몰아붙이고 있다”며 “경기도 31개 시군 민주당 기초의원들이 한마음으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구체적 실천 방안을 담아 조례를 발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민주당 경기도당 기초의회원내대표협의회 회장인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원은 “시민의 건강권 확보에는 여야가 없다. 조례안에 국민의힘 소속 기초의원이나 지자체장도 반대하거나 거부할 이유가 없을 것이다”며 “후쿠시마 핵폐수 해양투기를 막아내 이 조례안이 무용지물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 제주 온 해수부장관 “동일해역 방사능 불검출땐 재검사 않겠다”

    제주 온 해수부장관 “동일해역 방사능 불검출땐 재검사 않겠다”

    “방사능 검사를 마친 수산물이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조승환 해양수산부장관이 12일 오후 제주시 남해어업관리단에서 열린 제주지역 어업인 대상 수산물 안전정책 간담회에서 제주에 온 이유에 대해 이렇게 밝혔다. # “수산물 전체 검사 않겠다... 대표 어종만 할 것이고 동일 해역 방사능 불검출땐 재검 않을 것” 조 장관은 이날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 소비자들과 어민들이 걱정하는 것을 알고 있다”면서 “그러나 과학적으로 검증도 안된 괴담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 우리 바다는 안전하다. 제주도와 협의를 통해 해협별·어종별 검사를 철저히 해 안전하게 유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어업인들에게 “검사와 관련 크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생산된 전체를 검사할 필요없다. 대표성 있는 어종을 검사할 것이고 동일해역에서 방사능이 불검출됐으면 또다시 검사할 필요없다”면서 “국민들이 검사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 불안감을 불식시키기 위해 검사결과를 투명하게 공개하고 안심해서 수산물을 먹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득했다. 이어 그는 희망사항이라고 전제한 뒤 “소비위축이 일어나지 않길 바라며 소비활성화 위해 쿠폰 발행, 릴레이시식회, 어시장 축제 등을 통해 소비자들이 신뢰할 있도록 하겠다”면서 “국민이 안심하는 그날까지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소비위축 우려… 소비활성화 위해 국민이 안심하는 그날까지 방사능 검사 결과 투명 공개” 우리 정부는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 발생이후 2013년 8월 일본 정부가 오염수 유출 인정한 뒤 그해 9월 일본 수산물 수입금지 특별조치를 취했다. 일본정부는 2015년 5월 WTO에 제소했으나 2019년 4월 세계무역기구(WTO)가 한국의 일본 후쿠시마 수산물 수입금지 조치가 타당하다는 상소기구 판정을 최종적으로 확정했다. 그동안 우리정부는 ▲일본 후쿠시마 등 8개현 수산물 수입규제 ▲해역 모니터링 강화 ▲수입수산물 유통이력관리(사고이전 6개에서 2023년 21개로 유통이력관리 대상품목 확대) ▲생산단계 수산물 방사능 검사 확대(2011년 353개에서 올해 8000건 이상) ▲원산지 의무표시제 강화(2012년 6개에서 올해 20개로 원산지 표시 위반시 제재 기준 강화) 등을 통해 일본 수산물에 대한 대응을 꾸준히 해왔다. 특히 국책연구기관의 최근 오염수 해양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일본 정화시설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를 일본측 계획상의 연간 최대방출량인 22조 베크렐(㏃)을 10년간 방류한다고 가정했을 때 방출된 오염수는 4~5년 후부터 관할 해역에 유입되고 10년후 0.001㏃/㎥ 내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 국내 해역 평균농도172㏃과 비교 10만분의 1수준 미만인 수치라고 밝혔다. 또한 국제기준 대비 10배 이상 엄격한 기준으로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하고 있다고 밝히며 수산물 방사능 검사 결과 2011년 3월~2023년 6월 현재 약 7만 5000건 모두 기준치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해수부 브리핑에서 안전필증 교부 상황을 설명했다. 이와 관련 도는 청정 제주 수산물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수산물 방사능 안전마을 시범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해수부는 브리핑 이후 어업인과의 간담회는 비공개로 진행했다.#조 장관, 새벽부터 수협 위판장 경매현장 점검… 어업인 간담회 후 행원육상양식단지 방문 강행군 앞서 조 장관은 이날 해가 채 다 떠오르기도 전인 이른 새벽부터 제주시 건입동 제주시수협 위판장에서 위판현황과 경매 현장을 살폈다. 이곳서 반평생을 생선 판 상인은 “손님들이 후쿠시마 오염수 얘기를 하면서 불안해 한다”며 “불안감만 조장하는 것 같아 뱃사람들은 더 힘들어한다”고 호소했다. 이곳 상인들의 대부분은 긁어 부스럼 만들지 말라는 어조로 “오염수 방류는 아직 되지도 않았는데 자꾸 얘기해 우리 같은 사람만 손해보고 있다”며 자제를 신신당부했다. 이날 수협도 전날 저녁 채취한 고등어 시료로 검사를 진행해 방사능 불검출 결과를 받아봤다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어민들과의 간담회가 끝나자 마자 바로 구좌읍 행원리에 위치한 행원육상양식단지의 한 양식장도 방문해 양식장 수조에서 출하를 앞두고 있는 넙치 중 일부를 방사능 검사용 시료로 채취하는 과정을 참관할 것으로 알려졌다.
  • “마실 수 있다기에”…후쿠시마 바닷물 직접 떠온 가수

    “마실 수 있다기에”…후쿠시마 바닷물 직접 떠온 가수

    시민단체 대표로 활동하고 있는 가수 리아가 후쿠시마 제1원전 앞바다에서 뜬 바닷물을 주한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제지당했다. 리아는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후쿠시마 원전 앞 바닷물을 일본대사관에 전달하려다 경찰에 저지당했다”라며 관련 사진을 공유했다. 리아는 1996년 1집 앨범 ‘Diary’로 데뷔한 뒤 드라마 ‘하늘이시여’의 OST ‘내 가슴에게 미안해’ 등을 불러 얼굴을 알렸다. 리아는 일본대사관 앞에서 “그냥 바닷물 한 컵인데. 마실 수 있다며요”라고 따져 물었다. 리아는 지난 2일 일본으로 떠나 잠수복을 입고 직접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1.2㎞가량 떨어진 바다에 입수해 바닷물을 페트병에 담았고 이를 영상으로 촬영했다. 리아는 “이 물은 성수가 아니고 폐수이기 때문에 일단 총리 관저로 하나 보내고, 나머지는 200㎖씩 나누겠다. 거기(후쿠시마)서 떠온 것을 제가 분석할 수는 없으니 원하는 기관에 나눠 드리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그는 현장에서 간이 방사능측정기로 원전 근처 방사선량을 측정했다.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는 피폭 선량 한도를 연간 1m㏜(밀리시버트)로 권고하고 있지만, 원전 근처 방사선량은 2.71m㏜ 수준으로 확인됐다. 일본 정부는 다음달 오염수 방류를 개시하는 방향을 검토 중이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지난 6일 기자회견에서 “올해 봄부터 여름이라는 방침에 변경이 없다”며 “구체적인 방류 시기는 안전성 확보와 소문과 관련 피해 대처 상황을 확인해 판단하겠다”라고 말했다.
  • 3540억 풀어 수산업 피해 막는다

    비축 1750억·수매 1150억 등 지원세제 혜택 등 직접 지원책은 신중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를 앞두고 정부가 수산물 소비 위축으로 인한 수산업계의 피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수산물의 정부 비축, 민간 수매, 소비 촉진 등에 나선다. 다만 아직 피해가 발생하지 않아 피해 규모를 파악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세제 혜택, 금융 지원, 지원금 지급 등 직접 지원책을 논의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 정부 관계자는 10일 “소문으로 인해 어가에 직접적인 피해가 발생했다면 직접 지원을 할 수 있지만 아직 발생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그런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의 소비 대책과 산지 가격을 지지할 수 있는 정책을 펴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앞서 태안 기름 유출 사고 등의 재해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 따른 농수산물 시장 개방으로 인해 어업인에게 피해가 발생했을 때 재난지원금이나 긴급 경영안정자금 등 직접 지원책을 활용한 바 있다. 지난해에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가가 급등하자 정부가 어업인에게 유가연동보조금을 한시 지원한 바 있다. 그러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어업인에 대한 직접 지원책에 대해 정부는 신중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 오염수 방류 후 수산물 안전성에 대한 부정적 소문으로 인한 피해, 즉 풍평 피해가 가시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직접 지원에 나서기보다는 수산물 안전 관리와 소비 촉진을 통해 풍평 피해 자체를 억제하는 데 우선적으로 주력한다는 뜻이다.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에 대비해 정부가 편성한 예산은 총 3540억원 규모다. 올해 정부 비축 예산 1750억원, 민간 수매 지원 예산 1150억원, 소비 쿠폰 발행 예산 640억원 등으로 구분된다. 이 재원을 바탕으로 수산물 소비 감소로 가격이 급락하면 정부 비축과 민간 수매를 통해 공급량을 조절해 가격을 안정화한다는 계획이다. 정부 비축은 정부가 수산물을 산지 또는 시장에서 직접 구매해 보관하다가 적절한 시점에 시장에 다시 공급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민간 수매는 정부가 수산물 가공업체 등에 수매 자금을 융자해 주고 물량 공급 시점을 일부 정하는 정책이다. 올해 정부 비축 예산은 지난해 예산 750억원의 약 2.3배로, 비축 목표치는 역대 최대 수준인 7만 6000t 규모다. 올해 정부 비축과 민간 수매 예산을 합하면 연근해 어업 생산량의 20% 이상인 최대 23만t까지 수매 가능한 금액이다. 아울러 정부는 수산물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고 안전성에 대한 대국민 소통에 나서며 소비 위축을 최대한 방지하겠다는 방침이다. 후쿠시마를 포함한 일본 8개 현의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는 유지하고 그 외 지역에서 수입되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해선 미국이나 유럽보다 10배 이상 엄격하게 적용되는 방사능 검사 기준을 적용한다. 정부 입장과 다르게 국회에서는 후쿠시마 오염수 해양 방류 후 수산업계에 대한 직접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은 어업인에 대한 이자소득 비과세 혜택 기준을 1인당 3000만원 이하에서 1억원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또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오염수 해양 방류로 인해 피해를 입은 어업인을 지원하는 내용의 특별법이 발의됐다.
  • 도쿄로 간 한국의원들 항의에…日남성 “후쿠시마 차별” 반박 [포착]

    도쿄로 간 한국의원들 항의에…日남성 “후쿠시마 차별” 반박 [포착]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반대 목소리를 전하기 위해 일본을 찾은 한국 국회의원들이 10일 도쿄에서 일본 시민단체와 함께 방류 철회를 촉구했다. 이를 지켜보던 한 일본 남성은 “후쿠시마 차별”이라며 반대 목소리를 냈다. 도쿄의 최고기온이 36.1도까지 오른 이날 낮 12시쯤, 야당과 무소속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은 일본 총리관저 앞에 모여 오염수 방류를 막아 달라고 호소했다. 의원단은 일본어로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지 말라’, ‘후쿠시마를 잊지 말라’고 적힌 팻말과 ‘모두의 바다를 함께 지키자’는 문구가 담긴 깃발을 들고 집회에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주철현 의원은 오염수 방류에 대해 “세계의 바다를 오염시키는 반세계적이고 반인륜적인 행위”라며 “세계인들이 오염수 투기가 바다에 심각한 위협이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오염수 해양 투기는 유엔 해양법협약과 같은 국제법을 명백히 위반하는 것”이라며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이 오염수를 처리할 다른 방법이 있음에도 비용이 가장 적게 드는 해양 방류를 택했다고 비판했다.주 의원은 일본 정부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다른 나라의 원전에서도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물이 방류된다고 설명하는 데 대해 “정상적인 운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오염수와 폭발 사고로 노심이 용융된 원전의 오염수는 다르다는 점에서 거짓 꼼수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한 IAEA의 종합 보고서는 오염수 방류의 면죄부나 정당화 사유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주 의원은 “사고 핵폐기물을 공해(公海)에 갖다 버리는 건 일본이 최초가 될 것”이라며 “원전 사고로 인한 고준위 핵폐기물의 바다 유입을 세계에 사죄하고, 장기간에 걸친 다량의 핵오염수 해양 투기 계획을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의원단과 동행한 어민 양원택 씨는 “바다는 하나이고 환경에는 국경이 없다”며 오염수 방류가 인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재난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바다 오염은 좌시할 수 없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라고 덧붙였다. 후지모토 야스나리 ‘포럼 평화·인권·환경’ 공동대표는 다핵종제거설비(ALPS)를 거쳐도 제거되지 않는 삼중수소(트리튬)를 없애는 기술이 있다고 주장했다. 후지모토 대표는 오염수 방류가 가장 비용이 적게 들고 안이한 방법이라고 지적하면서 “환경과 생명을 지키기 위해 한국 시민과 함께 싸워 나가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폭염 속에서 진행된 집회가 종료된 뒤 한 일본인 남성은 오염수 방류 반대가 원전 인근 주민들이 우려하는 소문 피해를 확대하고 후쿠시마에 대한 차별을 조장하는 것이라고 외치기도 했다. 이날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에 체류하는 의원단은 더불어민주당 김승남·박범계·양이원영·위성곤·유정주·윤재갑·이용빈·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윤미향 의원 등 국회의원 10명으로 구성됐다. 어민들과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위원들도 동행했다. 일본을 함께 방문하려 했던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손목을 다쳐 불참했다고 의원단은 전했다. 의원단은 이날 오후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를 방문해 항의 서한을 전달했고, 국회로 이동해 연좌 농성을 할 예정이다. 이어 11일에는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모임’ 국회의원을 만나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12일에는 외신 대상 기자회견을 연 뒤 오염수 방류 저지를 위한 도보 행진을 할 계획이다.
  • 일본이 IAEA에 100만 뇌물? 韓정부 “가짜뉴스…국제적 부적절”

    일본이 IAEA에 100만 뇌물? 韓정부 “가짜뉴스…국제적 부적절”

    지난 7∼9일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에게 일부 시위대가 ‘100만 유로 뇌물설’ 등을 외친 것과 관련, 정부는 “국제적으로 굉장히 적절치 않은 행동”이라고 선을 그었다. 박구연 국무조정실 1차장은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진행한 후쿠시마 오염수 관련 일일 브리핑에서 “가짜 뉴스로 확인됐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차장은 “‘일본 정부가 IAEA에 100만불 내지 100만 유로를 제공했다’, 심지어 ‘뇌물’이란 표현까지 사용하면서, 더구나 일부 방송 화면에서는 그로시 총장 면전에 비슷한 발언을 한 게 목격된 바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저희가 3주 전에 팩트 확인을 거쳐 설명해 드렸고, 일본 정부에서 가짜뉴스임을 확인한 바 있다. 추가적 팩트 없는 주장”이라며 “특히 이게 언론에 인용되거나 보도되는 것은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박 차장은 IAEA가 2·3차 시료 분석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1차 분석 결과만을 갖고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1차 모니터링과 2·3차 모니터링은 그 방법과 목적에서 차이가 있고, 이러한 차이가 종합보고서 포함 여부에 영향을 주게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차 시료는 ALPS(다핵종제거설비) 정화를 거친 오염수의 방사능 농도를 측정하는 K4 탱크에, 2·3차 시료는 일반 저장탱크인 G4 탱크에서 채취됐다고 부연했다. 박 차장은 “일본 측 방류 실시계획의 현실성을 평가할 때 핵심은 2·3차 시료를 채취한 일반 저장탱크 속 오염수 농도가 아니라, 1차 시료를 채취한 K4 탱크에서 정확하게 핵종 농도를 파악해내는 능력이라고 보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총장이 ‘일본 측이 오염수를 안전하게 처리해 방류하면, 후쿠시마 수산물도 오염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한 데 대해서는 “이런 발언이 기존 후쿠시마 인근 해역이 오염되지 않았다거나,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섭취해도 괜찮다는 주장과는 전혀 다르다는 것은 기자님들이 더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박 차장은 아울러 “IAEA 종합보고서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금지조치와 어떤 인과관계도 없음을 다시 강조한다”고 밝혔다.
  • [포토] 오염수 저지 위해 일본 향하는 野

    [포토] 오염수 저지 위해 일본 향하는 野

    야당 의원들로 구성된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국회의원단’이 10일 일본 도쿄로 출국했다. 더불어민주당과 무소속 의원 11명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에서 출국 기자회견을 한 뒤 2박 3일 일정으로 일본 방문길에 올랐다. 출국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 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 물질 인체 축적이나 생태계 피해에 관한 내용도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으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말했다. 방일 의원단에는 더불어민주당 김승남 박범계 안민석 양이원영 위성곤 유정주 윤재갑 이용빈 주철현 의원, 무소속 양정숙 윤미향 의원이 이름을 올렸으며, 어민들과 민주당 농어민위원회 위원들도 동행한다. 국회의원단은 오는 12일까지 일본 총리 관저 앞 집회, IAEA 일본지사 항의 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 등을 진행하고 원전제로 재생에너지100 의원모임과 공동선언을 하는 등 국제적 연대 조성에 나선다.
  • ‘오염수 저지’ 野의원단 일본 출국…“최대한 방류 막겠다”

    ‘오염수 저지’ 野의원단 일본 출국…“최대한 방류 막겠다”

    야당 의원 11명으로 꾸려진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한민국 국회의원단’은 10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보고서 내용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하는데 일본은 이 속 빈 강정 같은 보고서를 근거로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를 저울질한다”고 비판했다. 국회의원단은 이날 오전 서울 김포공항에서 일본 출국 기자회견을 갖고 “IAEA는 오로지 일본 정부 요구에 부응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한국을 방문해서도 같은 내용을 앵무새처럼 반복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들은 이날부터 12일까지 2박 3일 동안 일본 현지의 정치인·전문가·시민사회와 연대를 강화하고 세계 언론에 국내의 오염수 반대 여론을 알리는 등 국제사회와 공조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는 ▲10일 기시다 후미오 총리 관저 앞 집회, IAEA 일본지사 항의방문, 일본 국회 앞 연좌 농성 ▲11일 일본의 원전제로 재생에너지 100 의원모임 면담 및 공동선언 발표, 사회민주당 의원단 면담 ▲12일 일본주재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 핵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도보행진 등을 전개한다. 국회의원단은 기자회견에서 “IAEA는 지난 4일 일본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와 관련해 과학적 근거가 없는 ‘깡통보고서’를 발표했다”며 “해양 투기를 제외한 다른 대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고, 방사능 물질 인체 축적이나 해양환경 오염과 관련한 내용은 보고서에 전혀 없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어민들의 삶의 터전인 바다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는 정부와 여당은 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오히려 국민 건강과 해양환경 훼손을 걱정하는 당연한 국민들의 목소리를 괴담이라고 몰아붙이고 있다”고 비판했다. 함께 출국하는 어민 대표 이태용씨는 “바다오염 문제는 좌시할 수 없는 우리의 생존권이 달린 문제다. 핵 오염수 해양 방류만으로도 대한민국 수산업은 커다란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하다”며 “안전성이 담보될 때까지 최대한 방류를 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일본의 정치인, 전문가, 시민사회와 만나 공동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국제 공조를 통해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가 저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돌아오겠다”고 밝혔다. 이번 방일에는 의원단 공동단장 안민석 의원을 비롯해 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투기 저지 대책위원장 위성곤 의원 등 11명이 나선다. 앞서 위 의원을 비롯해, 양이원영, 윤영덕, 윤재갑 의원 등은 지난 4월 한 차례 방일한 바 있고 위 의원은 전날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을 만나 국민 우려를 전하기도 했다. 안민석 의원은 전날 자신의 SNS를 통해 “방일의원단은 일본 총리와 국회, IAEA 동경 지부에 강력히 항의하고 저지 운동을 펼칠 것”이라며 “일본 우익단체의 방해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평화적인 방식으로 투쟁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사설] 日·IAEA, 韓 권고 적극 수용해 불안 덜기를

    [사설] 日·IAEA, 韓 권고 적극 수용해 불안 덜기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이어 우리 정부도 지난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에 대한 자체 보고서에서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만 “일본 계획을 검증한 것일 뿐 오염수 방류에 대한 찬반 입장은 일본의 최종 계획이 나온 뒤 밝히겠다”고 했다. 이는 “오염수가 안전 기준에 부합한다는 뜻이지 방류 계획을 지지하거나 권고하는 것은 아니다”라는 IAEA 입장과 맥을 같이한다. 향후 일본이 오염처리수 방류에 나서더라도 처리 계획의 철저한 실행과 주변국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말해 주는 대목이다. IAEA와 우리 정부의 조사 결과 발표로 오염처리수 방류의 안전성에 대한 과학적 검토는 일단락됐다. 하지만 우리 국민의 불안을 완전히 불식한 것은 아니다. 방류 반대 시위대가 지난 7일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 방한을 거칠게 지연시켰고, 야당 의원들은 그로시 사무총장에게 “(오염수가) 안전하다면 일본에서 음용수로 쓰라고 권고할 의사는 없냐”고 몰아붙였다. 물론 이들의 공격은 과학적 근거가 없다. 하지만 적지 않은 국민들이 동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단지 정치공세로만 치부해 회피할 사안은 아니다. 오처리염수 방류 전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성을 담보할 다핵종제거설비(ALPS) 성능 점검과 감시체계 강화다. 우리 정부는 이를 위해 ALPS 점검 주기 단축과 강화, 오염수 농도 측정 시 5개 핵종에 대한 추가 측정을 일본측에 권고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민주당 의원들과의 만남에서 “방류 계획이 제대로 지켜지는지 모니터링하기 위해 후쿠시마에 상주하겠다고 일본 정부에 제안했다”고 말했다. IAEA와 우리 정부의 ‘국제기준 부합’ 의견은 어디까지나 오염처리수 방류 계획이 빈틈없이 준수된다는 전제에서 검토된 것이다. 일본의 계획 실행 의지가 확고하다면 우리측 권고와 IAEA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오염수 방류에 대비한 정부의 감시 시스템 보완도 중요하다. 정부는 우리 해역 근해와 원양 40곳이던 방사능 조사 지점을 200곳으로, 수산물 생산 단계 검사장비를 29대에서 53대로 이미 늘렸다고 한다. 하지만 좀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 일본의 오염수 처리 모니터링 참여, 수산물 생산 및 유통 단계 검사장비 배치 등 감시체계의 강도를 보다 높이기 바란다. 그래야 국민들을 안심시켜 광우병 사태 때와 같은 ‘괴담광풍’을 차단할 수 있다.
  • “日편향적” 민주당, IAEA 사무총장 면전서 오염수 방류 맹비판

    “日편향적” 민주당, IAEA 사무총장 면전서 오염수 방류 맹비판

    더불어민주당은 방한 중인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면담 자리에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며 IAEA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배출 안전성 평가’ 종합보고서를 강하게 비판했다. “중립성·객관성 상실한 日편향적 검증” 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대책위원회’(대책위) 고문인 우원식 의원은 9일 오전 국회에서 진행된 그로시 사무총장과의 면담에서 “처음부터 중립성과 객관성을 상실한 일본 편향적 검증을 했다”고 말했다.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며 14일째 단식 중인 우 의원은 모두발언에서 “IAEA 입장은 일관되게 ‘오염수 해양방류 지지’였다”면서 “주변국 영향을 제대로 조사하지 않고 미리 결론 내린 것은 ‘셀프 검증’이자 ‘일본 맞춤형’ 조사로,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IAEA의 오염수 해양방류 정당화는 주변에 있는 IAEA 회원국에 대한 명백한 권리 침해“라며 ”이제 일본은 IAEA 보고서를 오염수 해양방류의 통행증처럼 여기고 수문을 열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염수에서 수영? 일본 내에서 쓰라” 우 의원은 그로시 사무총장이 전날 언론 인터뷰에서 ‘오염수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그럴 정도로 안전하다고 확신한다면 물 부족 국가인 일본이 그 물을 국내 음용수로 마시든지 공업·농업용수로 쓰라고 요구할 의사가 없는지 묻고 싶다”면서 “대한민국 국민은 오염수를 마실 생각도, 오염수에서 수영할 생각도 없다”고 직격 비판했다. 대책위원장인 위성곤 의원도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내용의 IAEA 종합보고서에 유감을 표하면서 “일본이 오염수 해양 투기를 연기하고 국제사회와 함께 다른 대안을 검토해야 한다. IAEA가 이러한 요구에 함께해 달라”고 요구했다. 위 의원은 “IAEA는 그동안 지적된 일반안전지침(GSG) 위반을 비롯해 오염수 해양방류가 정당한지, 최적의 대안인지 등은 검토하지 않고 일본 정부에 책임을 떠넘겼다”면서 “유엔해양법에 대해 검토도 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IAEA 사무총장 “국제안전기준에 부합” 그로시 사무총장은 모두발언에서 “지금 이 문제가 (한국에서)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당연히 그럴 수밖에 없는 사안이라고 생각한다”면서 “한국을 비롯해 우려를 제기하는 곳이 많아 그 우려를 듣고 답을 줘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민주당 초대에도 응해 면담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가 도출한 결론은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안전기준에 부합하는 방식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말씀드린다”면서 “기술적 역할을 담당하는 직원들이 굉장히 충실하게 업무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는 일본 정부의 방류 계획이 제대로 잘 지켜지는지 완전히 검토하기 위해 수십년간 일본에 상주할 것”이라며 “IAEA 지역사무소를 후쿠시마에 개설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자신의 모두발언 이후 민주당 측에서 예상보다 더 강한 어조의 비판이 이어지자 당황한 기색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모두발언 초반 몇몇 발언을 메모하며 고개를 끄덕이던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후 의자에 등을 대고, 안경을 벗거나 중간중간 한숨을 쉬기도 했다. 모두발언만 55분간 이어진 가운데 면담장에는 국회 본청 밖에서 벌어진 ‘오염수 방류’ 반대 시위 소리가 들린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대책위는 IAEA의 종합보고서가 발표되자 지난 6일 IAEA 측에 면담을 요청했다. 지난 7일 입국한 그로시 사무총장은 8일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에 이어 박진 외교부 장관과 만나 IAEA 종합보고서 내용을 설명했다. 그는 이날 오후 출국해 뉴질랜드를 비롯한 태평양 도서국을 찾을 예정이다. ‘전문가 이견’ 보도에 “이견 없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종합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국제 전문가들 사이에 이견이 있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전날 서울의 한 호텔에서 진행한 언론 인터뷰에서 ”이견은 없었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지난 7일 로이터통신은 ‘종합보고서에 관해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 불일치가 있었느냐’는 질문에 그로시 사무총장이 “나는 그것을 들었다”면서도 “전문가 중 누구도 내게 직접 우려를 제기하지 않았다”면서 어떻게 이견이 있다는 사실을 들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진 않았다. 로이터는 ”보고서에 참가한 국제 전문가 1∼2명이 우려를 표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IAEA는 해양 방류 방침을 정한 일본의 요청을 받고 2021년 7월 11개국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그동안 부문별 중간 보고서를 냈으며, 이달 4일 포괄적인 평가를 담은 종합 보고서를 발표했다. 11개국에는 한국과 중국을 포함해 미국과 영국, 아르헨티나, 호주, 캐나다, 프랑스, 마셜군도, 러시아, 베트남이 포함됐다. 앞서 지난 4일 IAEA는 종합보고서에서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은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하며 ”도쿄전력이 계획하고 평가한 바와 같이 오염수를 통제하고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당국은 ”IAEA가 성급하게 보고서를 낸 데 대해 유감을 표한다“며 ”우리는 IAEA 보고서가 일본 오염수 해양 방류의 ‘부적’이나 ‘통행증’이 될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 “오염수 괜찮다? 집에 가라!” IAEA 사무총장, 김포공항서 뺑뺑이 [포착]

    “오염수 괜찮다? 집에 가라!” IAEA 사무총장, 김포공항서 뺑뺑이 [포착]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한 종합 보고서를 발표한 뒤 방한한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이 한국 땅을 밟자마자 거센 항의 시위에 2시간가량 공항 안을 맴도는 이례적 상황이 연출됐다. 그로시 총장을 비롯한 IAEA 관계자들은 지난 4일부터 나흘간 일본을 방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관련 보고서 내용과 향후 조치 계획 등을 일본 측에 설명한 뒤 7일 오후 10시 38분쯤 항공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했다. 그러나 정의당, 진보당, 민주노총 등 각종 단체 회원들로 구성된 시위대가 그로시 총장 도착 전부터 입국장 일대에서 시위를 벌이는 바람에 공항 밖으로 나가는 데 ‘실패’했다.총장 일행은 애초 시위대가 진을 치고 있는 귀빈용 출구가 아니라 공항 2층을 통해 빠져나가려다, 이곳에도 시위대가 몰려들자 다시 엘리베이터를 타고 귀빈실로 향하기도 했다. 시위대는 ‘IAEA 일본맞춤 보고서 폐기하라’, ‘IAEA 사무총장 방한 반대’ 등의 피켓을 들고 “그로시 고 홈(go home)”, “해양투기 반대한다”, “그로시는 한국을 떠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시위대는 고성을 지르며 그로시 사무총장을 비난하거나, 귀빈용 출구 앞에 폴리스라인을 치고 도열한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결국 그로시 총장 일행은 행기 도착 후 2시간가량이 지난 8일 오전 0시 50분쯤에에야 시위대와 취재진의 눈에 띄지 않는 화물 운반용 통로를 이용해 공항 밖으로 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그로시 사무총장이 공항을 빠져나간 사실이 알려지자 시위대도 해산했다. 외교사절이 한국을 찾자마자 항의 시위로 입국 길에서부터 난항을 겪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IAEA는 오염수 방류 계획의 안전성을 2년 3개월여간 검토해 지난 4일 일본 정부에 전달한 종합 보고서에서 “도쿄전력이 계획한 대로 오염수를 통제하며 점진적으로 바다에 방류할 경우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무시해도 될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그로시 사무총장은 방일 직후 인접국이자 주요 이해 당사국인 한국을 찾아 IAEA 종합 보고서 내용을 설명하고, 여론의 우려를 불식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행에 앞서 7일 도쿄에서 연 회견에서는 “이 문제에 의견이 있는, 모든 관련 대화 당사자들과 만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신뢰’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러나 한국에 들어서자마자 한국 내의 강한 반대 목소리를 직접 체감하게 된 셈이다. 그는 8일 오후에는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과 박진 외교부 장관을 차례로 만난다. 유 위원장과의 면담에서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기준에 부합한다는 결론을 담은 IAEA의 종합 보고서 내용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과도 IAEA 종합 보고서 내용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한국과 IAEA 간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9일 오전에는 오염수 방류에 반대하는 더불어민주당을 만나는 일정이 잡혀 있어 어떤 논의가 오갈지 관심이다.
  • 중국 “日 오염수 방류 강행할 시 일본산 식품 추가 규제” 경고

    중국 “日 오염수 방류 강행할 시 일본산 식품 추가 규제” 경고

    오는 8월 일본이 계획대로 오염수 방류를 강행할 시 중국이 일본산 식품 수입을 추가 규제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7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가 중국에서 강력한 반대와 우려를 불러일으키고 있으며 중국 해관총서(세관)가 중국 소비자 안전 보호를 위해 일본 식품 수입에 대한 엄격한 감독과 금지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중국 세관은 최근 성명서를 발표하며 ‘일본의 핵 폐기 오염수 배출계획으로 인한 위험에 대처하기 위해 중국은 모든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면서 그 대표적인 사례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일본 10곳의 지역에서 생산되는 식품과 농산물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를 계속해서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여기에서 더 나아가 일본 다른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 중 수산물에 대해서만큼은 100% 모니터링 및 검사 강화 지침을 하달해 방사능 물질 검출에 대한 중국인 안전을 도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중국 세관은 일본의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해 “이 분야 전문가 의견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일방적인 처사”라고 비판하고 “일본 식품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종식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중국 세관이 촉각을 곤두세워 절대적으로 책임을 지겠다는 원칙으로 중국인의 식품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중국은 일본에서 수입되는 식품과 관련한 첨부 증명서류를 엄격하게 심사, 전수 검사 등의 방식으로 방사능 물질 위험이 있는 제품 수입을 엄격히 차단하겠다는 입장도 거듭 밝혔다. 이에 앞서 중국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가 발생했던 지난 2011년을 기점으로 후쿠시마현을 포함한 총 12개 도와 현에서 생산된 식품과 사료 등을 전면 금지해온 바 있다. 하지만 중국은 이후 2개 현에 대해서는 수입 금지조치를 완화, 현재는 10개 현에 대한 수입 금지 조치를 이어가고 있다. 또, 중국 국가핵안전국 역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각종 방사선 핵종이 포함돼 처리 난도가 높은 위험성 높은 물질이라는 점을 공공연하게 비판해오고 있다. 국가핵안전국은 지난 2021년과 2022년 중국 관할 해역의 방사능 환경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를 공개하며 ‘일본의 오염수는 사고 후 녹아내린 노심에 주입한 냉각수와 원자로에 스며든 지하수·빗물로, 녹은 노심에 존재하는 각종 방사성 핵종이 포함돼 처리 난도가 높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도 최근 정례브리핑 중 “일본이 해양 환경과 인류 건강에 책임있는 태도를 보여야 한다”면서 “오염수 방류 계획을 즉각 중단하고 예측할 수 없는 위험을 국제 사회에 강요하지 않기를 촉구한다. 인류 생명과 건강보다 돈을 우선하는 것을 필연적으로 국제 사회의 반발에 부딛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 정부 “일본 오염수 방류, 기준 부합… 국내 연안·수산물 안전 강화”

    정부 “일본 오염수 방류, 기준 부합… 국내 연안·수산물 안전 강화”

    정부는 7일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방사능 물질의 총농도가 해양 배출기준을 충족하고, 삼중수소의 경우 더 낮은 수준의 목표치를 달성했다”며 “국제원자력기구(IAE) 등 국제기준에 부합함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체 검토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방 실장은 “다만 이와 같은 검토 의견은 도쿄전력의 처리 계획이 계획대로 준수되었다는 전제하에 검토된 것”이라며 “향후 일본이 최종적인 방류 계획을 어떤 내용으로 확정하는지 확인하고 그 계획의 적절성과 이행 가능성 등을 확인해야 최종적인 판단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이 국제 안전 기준에 부합하다고 평가한 IAEA의 지난 4일 최종 보고서에 대해 방 실장은 “IAEA가 원자력 안전 분야에서 오랜 기간 전문성과 대표성을 가진 권위 있는 기관이며, 이번 보고서의 내용을 존중한다는 입장”이라고 평가했다. 정부는 자체 검토 보고서 발표와 함께 국내 연안과 수산물에 대한 안전 관리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방 실장은 “우리 해역에 대한 방사능 모니터링 정점을 현행 92개에서 108개를 추가해 총 200개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며 “일본 근접 공해상에 8개 지점에서 매월 조사를 실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해수욕장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이달부터 매주 실시한다. 선박평형수의 관할 수역 밖 교환 조치를 현행 후쿠시마, 미야기현 등 2개현에서 일본 동부 6개현으로 확대한다. 국내 생산 수산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는 지난해 4000건에서 올해 8000건으로 두 배 확대하고, 수산물 주요 위판장에서 유통 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양식 수산물 방사능 검사는 생산량 98%를 차지하는 상위 15개 품종을 중심으로 6000건까지 확대 실시한다. 천일염 생산량의 50%를 차지하는 대표 염전 150개소에 대해 출하 전 방사능 검사를 실시한다.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는 유지한다는 방침을 재확인했다. 방 실장은 “정부는 2013년 9월 도입한 수입규제 조치는 모든 국민들께서 안심하시다고 느끼실 때까지 유지할 계획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드린다”고 말했다.
  • 日 오염수 처리설비·측정시료·이상상황대비 ‘적절’… 정부, 자체 검토 발표

    日 오염수 처리설비·측정시료·이상상황대비 ‘적절’… 정부, 자체 검토 발표

    정부는 일본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계획대로 지켜진다면, 배출 기준과 목표치에 적합하며,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 기준에 부합한다”고 자체 평가했다. 정부는 일본의 계획 이행을 모니터링하고, 이번 평가에 따른 보완 사항을 일본에 권고하기로 했다. 방문규 국무조정실장,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같은 내용의 자체 검토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부는 지난 2021년 8월부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주도로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점검해 왔다. “ALPS, 2019년 중반 이후 배출 기준 이내로 정화 확인” 원안위는 삼중수소를 제외한 핵종을 정화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의 성능을 평가한 결과, “흡착재가 적정 시기에 교체되고 안정화되면서 2019년 중반 이후 핵종별로 배출 기준 이내로 정화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ALPS의 고장 사건 중 정화 성능에 영향을 미친 사례는 2건이었다. 다만 원인 분석을 통한 재질 변경, 점검 강화 등의 조치로 재발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 ALPS가 고장 상태로 가동돼 배출 기준을 초과하는 오염수가 발생하더라도 그대로 해양 방출이 이뤄지지 않음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설명했다. ALPS 출구에서 주요 핵종 농도 분석을 통해 정화 성능을 확인할 수 있고, ALPS를 거친 오염수는 저장 탱크에서 재측정되는데 배출 기준에 못미치면 ALPS로 재정화되기 때문이다. 또 배출 기준 만족 오염수는 핵종 농도 측정·확인용 설비인 K4탱크에 이송돼 농도 분석을 통해 최종 방출 여부를 결정한다. 원안위는 “설비 고장시 적절한 후속조치가 수행됐음을 확인했고, 흡착재 교체나 점검이 적기에 된다면 성능은 유지될 수 있을 것으로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방출 전 핵종 농도 측정 시료, 균질화… 희석된 삼중수소 목표치 적합” 오염수 방출 전 핵종 농도의 측정 시료를 채취하는 K4탱크의 오염수는 균질화됨을 확인했다고 원안위는 전했다. K4탱크는 총 30개 탱크 가운데 10개 탱크 묶음으로 순환 운영되며, 탱크 10개를 순환펌프에 연결해 오염수를 섞은 후 시료를 채취한다. 원안위는 도쿄전력이 2022년 실시한 실증실험을 통계처리방법으로 분석한 결과, 오염수가 잘 섞였는지 확인하는 인산이온과 삼중수소, 3개 핵종의 농도 분포가 균질하다고 평가했다. ALPS로 처리하지 못하는 삼중수소의 경우 원안위는 “해수로 충분히 희석해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에 적합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배출목표치는 1500Bq(베크렐)/L 미만이다. 도쿄전력은 삼중수소 농도가 100만Bq/L 이하인 오염수 만을 대상으로 1일 최대 500t 제한을 두고 배출한다는 계획이다. 원안위는 이같은 계획을 검증 계산한 결과, 해수 희석 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1468Bq/L며, 희석용 해수 공급 능력도 충분한 것으로 평가했다. 삼중수소 농도가 배출목표치를 만족시키지 못하거나 이송·희석 설비가 이상이 있을 경우 오염 수 방출이 자동 중단되는 것도 확인했다. “이상상황에 따른 대비책 마련… 핵종 농도 측정 역량·신뢰성 적절” 아울러 원안위의 확인 결과, 지진 등에 따른 설비 파손, 전원 상실, 인적 오류, 설비 고장 등 이상 상황에 따른 대비책이 마련돼 있었다. 오염수 해양 방출 중 이상 상황 발생 시 자동으로 긴급 차단할 수 있는 설비도 갖춰져 있었다. 오염수 방출 단계별 방사능 측정·감시 계획, 핵종 농도 측정의 역량 및 데이터 신뢰성도 적절하다고 원안위는 평가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이 해양 방출 오염수 내 방사능 핵종이 후쿠시마 인근 주민 등에 미치는 영향을 예측·평가한 내용, 즉 방사선영향평가도 검토했다. 원안위는 일본 측의 방사선영향평가 방법이 IAEA의 기준을 따르되, 보수적으로 채택했다고 평가했다. 오염수 해양 방류가 정상 운영 시 후쿠시마 인근 주민이 받게 되는 예상 피폭선량은 최대 0.00003mSv(밀리서버트)/y로 평가된다. 이는 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ICRP)가 권고하는 일반인 선량한도 1mSv/y의 10만분의 3, 도쿄전력의 선량제약치 0.05mSv/y의 1만분의 1 수준이다. K4탱크 30개 전체가 파손돼 오염수 3만t이 1일만에 전량 누출되는 이상상황이 발생할 경우, 후쿠시마 인근 주민의 예상 피폭선량은 최대 약 0.01mSv(밀리시버트)로 평가된다. 이는 IAEA에서 권고하고 있는 사고시 피폭선량 기준 5mSv의 500분의 1 수준이다. 원안위는 “(일본의 방사선영향평가가) IAEA 기준에 따라 적합한 절차와 방법으로 평가되고, 그 결과값도 국제기준 및 일본이 정한 선량제약치에 적합함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일본 오염수 방류 계획의 배출 기준과 목표치를 전제로 한 시뮬레이션 결과, 국내 해역에 미치는 영향은 현재의 약 10만분의 1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제주도 남동쪽 100㎞ 지점에서 10년 후 0.000001Bq/L 내외가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는데, 이는 2021년 국내 해역 평균 삼중수소 농도의 10만분의 1이다. 정부는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 이행에 대해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확인한다는 방침이다. 방출 전·중·후 핵종 농도 측정값, 연간 삼중수소 누적 방출량 등 일본의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확인한다. 이상상황 발생 시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NRA)와 원안위 간 신속한 통보 및 상황 공유를 위한 쳬게를 마련한다. 또 일본에 기술적 보완 사항도 권고하기로 했다. ALPS의 크로스플로우 필터 고장이 반복되는 만큼 점검 주기를 단축하고, ALPS에 대한 연 1회 입출구 농도 측정 시 측정하는 핵종을 확대할 것을 요구한다. 방사선영향평가의 선원항(오염수 내 핵종별 방사능량) 변경 시 평가를 다시 수행하고, 주민 피폭선량 평가는 실제 배출량을 토대로 수행하고 공개할 것을 권고한다.
  • 日 “中 양장원전· 韓 고리원전 삼중수소 방출 더 심해”

    日 “中 양장원전· 韓 고리원전 삼중수소 방출 더 심해”

    일본 정부는“중국과 한국이 모두 방사성 물질인 삼중수소가 다량 함유된 액체 폐기물을 배출했다”며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에서 오염된 물을 방류하려는 일본 정부의 계획에 대한 중국의 비판에 반박했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은 6일 “일본이 2011년 3월 대지진과 쓰나미로 인해 피해를 입은 원자력 발전소의 오염수의 해양 방류 계획에 대해 과학적 관점에 근거하여 중국에 설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쓰노 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삼중수소 방출 기준은 연간 22조 베크렐 이하로 이웃 국가인 중국과 한국을 포함한 다른 국가보다 훨씬 엄격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1년 중국 양장 원자력발전소는 약 112조 베크렐의 삼중수소를 배출했고, 한국의 고리 원자력발전소는 약 49조 베크렐의 방사성 물질을 방출했다고 밝혔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에 계획된 오염수 방류에 대한 최종보고서를 제출하면서 “일본의 계획이 글로벌 안전 기준에 부합하며 사람과 환경에 미치는 방사능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결론을 내렸다. 일본 정부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삼중수소를 제외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는 처리를 거친 후 여름쯤 태평양으로 방류를 시작할 예정이다. 중국은 “일본이 이 계획을 강행할 경우 공중 보건과 식품 안전을 보장하기 위해 수입 해산물 검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일본에 오염수 방류 계획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조재원의 에코 사이언스] 물을 마시는 이유/울산과학기술원 도시환경공학과 교수

    치사량 이상의 독을 탄 물을 마시면 죽지만 인체에 유해하지 않을 만큼 미량의 독으로 오염된 물을 마신다고 바로 병에 걸리거나 죽지는 않는다. 예전 왕을 독살할 때 극미량의 비소를 국과 음식에 타서 서서히 병들어 죽게 했다는 얘기도 있다. 의심이 많은 임금도 설마 독이 들었겠느냐면서 수라를 들고는 조금씩 독이 축적돼 끝내는 암살됐다. 극히 적은 양의 독은 맛으로 구별해 내기 힘들기 때문이다. 하지만 신기하게도 마시는 물의 특성이 바뀔 때 인체 내에서 예민하게 간파하면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아는 능력을 갖춘 것이 있다. 바로 유전자이다. 방사능 삼중수소가 극히 작은 양만 포함돼 있어 위험하지 않다고 가정하더라도 유전자는 주인의 이런 판단을 믿지 않는다. 유전자와 단백질 관계의 생체대사를 어떻게 다르게 작동해야 생존할 수 있을지 유전자는 주인의 판단과 무관하게 대처한다. 수년 또는 수백년간 아무런 변화가 없는 듯 보일 수는 있지만 결국 돌연변이를 통해 생존전략을 찾아내는 것은 유전자 자신이다.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에서는 사람이 유전자를 이용해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사실은 유전자가 사람의 몸을 사용한다는 가설을 세울 정도이다. 도킨스의 가설을 믿든 믿지 않든 유전자는 생명현상의 핵심임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의도하지 않았어도, 웨이드 앨리슨 영국 옥스퍼드대 명예교수가 원전 오염수를 마시겠다 공언한 퍼포먼스는 마시는 물 영역의 전문지식을 넘어 진화생물학 분야까지 관통한 셈이 된다. 아무리 영국 유명 대학 명예교수라 해도 지식 전파와 조언에는 정도가 있다. 한평생 방사능 연구를 어떻게 해 왔는지도 대중은 알기 힘들고 그저 ‘옥스퍼드대 명예교수’란 타이틀만 보이는데 이를 내세워 원자력 분야뿐만 아니라 마시는 물 영역까지 침범해도 되는 것은 아니다. 자신은 과학이라 믿는 신념으로 한번 마시고 돌아가면 그만이지만 먼 나라 국민, 심지어 갓난아이, 임산부, 노약자가 지속해 일상에서 마실 물을 그렇게 함부로 말해서는 곤란하다. 전문가라는 사람이 과학을 크게 오해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분야에 한정된 전문가의 지식으로 복잡하게 얽혀 있는 세계를 모두 밝힐 수 있다는 지식의 자만은 과학이 될 수 없다. 전문가는 자신의 전문성을 벗어나서 말해 영향을 끼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평생 방사선 연구를 해서 얻은 명예가 중요한 만큼 평생 물을 연구하고 생태 속 물과 생명체를 고민하는 다른 전문가들의 지식과 명예도 존중해야 한다. 옥스퍼드대는 대학의 명예를 다르게 이용하고 다니는 앨리슨 교수의 행동을 알고 있는지 궁금하다. 그가 촉발한 물 마시기 퍼포먼스가 한국과 일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문제의 핵심을 크게 벗어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아는지 모르겠다. 먼 길 가는 목마른 나그네에게 건네는 물 한 바가지에도 버들잎을 띄워 권하며 마시는 이를 배려했던 민족에게 한 줌밖에 안 되는 명예를 앞세워 맥주처럼 오염수를 마시라고 권하는 교수에게 명예를 준 옥스퍼드대는 이를 재고해 주길 조언하고 싶다.
  • [지방시대] 오염처리수 대응 지방 목소리는 반영되고 있나/정철욱 전국부 기자

    [지방시대] 오염처리수 대응 지방 목소리는 반영되고 있나/정철욱 전국부 기자

    지난 4일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의 계획대로 후쿠시마 오염수를 방류해도 인체와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미미하다고 결론 내렸다. 과학적 검증이 중요하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은 이제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는 것과 다름없게 됐다. 지난 5월 방일한 정부 시찰단의 조사 결과가 나와 봐야겠지만 정부가 오염수 방류를 용인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IAEA 발표에 앞서 같은 날 오전 박형준 부산시장은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 설명회에서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부산시는 오염수 방류에 찬성한 적 없다. 국제적 통과의례를 거쳐 방류가 결정되면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상식적인 말이지만 아쉬움이 남는다. 오염수 방류에 찬성하지 않지만 저지는 부산시 권한 밖의 일이고 그보다는 할 수 있는 후속 대처에 집중하겠다는 말로 들렸다. 중앙정부는 결정하는 머리, 지방은 실행하는 손발에 지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구조로는 망국적인 수도권 일극 체제를 극복할 수 없다는 반성으로 지방에 더 많은 권한을 이양하는 ‘지방시대’가 시대정신이 됐음에도 변한 게 없어 보인다. 부산시는 앞서 정부 시찰단에 시가 추천하는 전문가가 참여하게 해 달라고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 부산은 지리적으로 일본과 가까우므로 시찰단에 참가해 시민 불안 해소를 위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국무조정실은 형평성을 이유로 거절했다. 부산시 관계자는 “우리 시가 시찰단 참여를 건의한 게 알려지면서 다른 지자체에서도 같은 요구를 하는 바람에 국무조정실이 특정 지자체만 동행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산은 전국 근해 수산물의 30%를 유통하는 부산공동어시장을 끼고 있다. 경남과 제주 등 지자체도 수산업이 지역 경제의 중요한 축이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피해의 크기는 이들 지역이 더 클 수밖에 없다. 그런 만큼 지자체의 자주적이고 지속적인 대응을 위해서도 중요한 정보에 접근할 기회가 필요하다. 다행히 해양 방사능 조사 정점을 92개에서 200개로 확대하는 등의 조처가 지방의 건의로 받아들여지는 등 후속 대응에 관한 중앙과 지방의 공조는 원활하다고 한다. 다만 그 이전의 오염수 방류 찬반 입장을 정리하는 단계에서도 지방의 의견이 더욱 중요하게 고려돼야 한다. IAEA 발표 이후 방류 저지 일색이던 수산업계의 태도는 ‘과학적 검증을 신뢰해야 한다’는 방향으로 일부 돌아서고 있다. 방류에 찬성한다기보다는 더 큰 피해를 막고자 차선을 택한 것일 테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IAEA도 신뢰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이를 정치적 싸움에, 괴담 선동에 말려든 것으로 치부하고 말 일인가. 조금 더 절박한 지방의 목소리는 전해지지 않는다는 불안이 근원은 아닐까.
  • “우리 수산물은 안전” 고등어잡이 배 108척, 현수막 걸고 바다로

    “우리 수산물은 안전” 고등어잡이 배 108척, 현수막 걸고 바다로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가 임박한 가운데 ‘국민 생선’ 고등어의 대부분을 공급하는 대형선망수협이 휴어기를 끝내고 조업에 들어갔다. 오염수 방류가 시작되면 수산물 소비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선에 수산물이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6일 부산 서구 공동어시장 선착장에서 휴어기를 끝낸 대형선망수협 소속 고등어잡이 어선 18개 선단, 총 108척이 경남 거제, 제주 등 조업지로 출항했다. 대형선망어업은 연간 10만~12만t 수준인 국내 고등어 어획량의 약 80%를 공급하는 업종이다. 대형선망수협은 올해 5월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휴어기를 마치고 이날 조업을 재개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일본 정부의 오염수 방류계획이 국제적 안전기준에 부합한다고 평가해 사실상 방류 수순을 밟게 된 뒤 첫 조업이다. 이 때문에 만선의 희망보다는 수산물 소비 급감에 대한 우려가 앞선다. 이날 출항한 어선에는 ‘우리 수산물은 안전하게 관리되고 있습니다’, ‘오염수 괴담, 우리 어민 다 죽는다’, ‘바다를 정치 도구화하지 마라’ 등이 쓰인 현수막이 내걸렸다. 업계는 올여름 오염수가 방류되면 9월~내년 1월 성어기에 어가가 급락해 심각한 타격을 입을 것으로 우려한다. 그런 만큼 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하는 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대형선망수협 관계자는 “해양수산부와 협의해 어선이 귀항하는 오후 10시에도 수산물 방사능 검사를 실시해 다음날 오전 6시 경매 시작 전에 결과가 나올 수 있게 하기로 했다. 휴대전화로 수산물 포장지의 바코드를 촬영하면 검사 결과와 어획 장소, 유통과정을 확인할 수 있는 수산물 이력제도 곧 시행할 예정이므로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수산물을 이용해 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 1597 명량대첩·2023 제주대첩… 제주에서 광화문까지 “내가 이순신이다”

    1597 명량대첩·2023 제주대첩… 제주에서 광화문까지 “내가 이순신이다”

    항일운동의 성지 제주 조천읍 함덕에서 출발해 광화문 이순신 장군 동상까지 우리가 간다. 제주시 조천읍 함덕 어촌계와 선주회, 해녀회, 제주도 연합청년회 등으로 구성된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는 6일 함덕 앞바다에서 선박 12척을 동원한 해상 시위 ‘1597 명량대첩 2023 제주대첩’을 열었다. 제주 항일운동의 성지인 조천읍 함덕 앞바다에서, 이순신의 선박 12척이 400여척의 일본 해군을 수장시켰던 역사 스토리를 얹혀서 벌이는 해상시위 퍼포먼스를 통해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반대 전국민 공감대 형성의 첫 발을 뗀 것. “제주에는 70만 이순신이 있다”라는 구호로 향후 목포본부 “목포에는 20만 이순신이 있다”, 여수본부 “여수에는 40만 이순신이 있다” 등 가능한 많은 지역 이순신이 등장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릴레이 형식으로 일어나서 서울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아래에서는 “대한민국에는 5000만 이순신이 있다”를 보여주고 싶은 기획에서 출발했다. ‘내가 이순신이다 제주본부’ 총괄 기획자인 문윤택 준비위원장은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체절명의 시간, 백성과 도성을 버리고 도망갔던 무능한 선조를 대신해서 이순신의 사즉생 생즉사(死卽生 生卽死:죽으려고 하면 살고, 살려고 하면 죽을 것이다)의 결기로 국민 모두 각자가 이순신이 되어 싸워낼 것”으로 기대했다. 이들은 이날 해상 시위 전 함덕어촌계 앞에서 연 집회에서 “방사능 오염수가 방류되면 사면이 바다인 제주에서는 바다에 의지해 살아온 인간을 포함한 모든 생명이 위험해질 것”이라며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일본이 방사능 오염수를 방류하지 못하게 막는 일에 목숨을 걸고 나선 이유”라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즉각 중단하고 안전한 저장 방안을 강구해야 하며,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오염수 방류 철회를 강력하게 요구하라”고 덧붙였다. 집회를 마친 참가자들은 어선에 ‘바다가 죽으면 제주도 죽는다’, ‘전 국민이 반대한다’, ‘바다는 일본의 핵폐기물 쓰레기통이 아니다’ 등의 내용이 적힌 현수막을 달고 함덕 앞바다로 나가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방사능 경고 표시가 그려진 일본 욱일기를 수중에 펼쳐놓고 그 주변에 ‘학익진’을 펼치듯 어선 12척을 배치하는 퍼포먼스를 선보였으며, 해녀들이 바다에 들어가 오염수 방류 반대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어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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