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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극해 핵폐기물 오염 비상/구소군 방사능물질 마구 버려

    ◎노르웨이등 북유럽 어장 황폐화 북극해가 구소련군이 폐기한 방사능물질로 오염돼 이웃 노르웨이와 핀란드등 북유럽국가들이 비상이 걸렸다. 무르만스크를 중심으로한 콜라반도는 과거 반세기동안 소련 북해함대 기지였으나 소련해군은 폐기된 핵잠수함과 방사능물질을 바다에 마구 버려 이일대가 방사능에 오염,청정지역인 북극해로까지 오염이 확대돼 유럽국가들은 이 지역에서 잡히는 어류 수입을 규제하는가 하면 오염처리를 위해 러시아와 합동조사를 실시키로 했다. 무르만스크만 갯벌에 처박혀 수면위로 몸통을 드러내놓은 채 녹슬고 있는 퇴역 핵잠수함의 살벌한 모습은 구소련군이 그동안 위험한 군사폐기물을 얼마나 조심성없게 다루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때문에 노르웨이와 러시아 환경보호 단체들은 북극황금어장이 황폐화,이 일대 1백50만 주민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것을 경고하고 있다.콜라반도는 과거 소련함대 기지인데다 각종 무기공장들이 밀집해있어 그동안 외부세계와는 철저히 차단돼 있었으나 소련붕괴이후 베일이 벗겨지면서 심각한 공해문제가 실태를 드러내고 있다. 국제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가 최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소련해군은 콜라반도앞 바렌츠해를 방사능폐기물 처분장으로 이용,12척의 핵잠수함과 3척의 핵추진 쇄빙선을 핵반응로를 제거하지 않은채 이곳에 버렸다는 것이다.소련해군은 이밖에 방사능오염액체가 가득 담긴 컨테이너 1만7천개를 바다밑에 가라앉혔으며 콜라반도와 건너편 노바야 젬랴도일대에는 2백50개이상의 핵반응로를 곳곳에 방치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밖에 이 지역 군수공장들은 엄격한 공해방지시설이 의무화된 서구에서는 상상할 수 없는 공해무방비상태에서 하루 50만t의 탄산가스와 30만t의 유황가스를 대기중에 뿜어대 노르웨이와 인접한 니켈시 인근 7백㎦가 황무지로 변했다. 독일 통일후 철수한 소련군 기지와 동독군 시설및 훈련장의 심각한 오염실태에서 보듯 사회주의체제에서는 생산성에만 치중,장기적인 공해대책을 무시하고 있는 사실이 밝혀졌지만 치명적인 방사능물질까지 바다에다 마구 버린데 대해 이웃국들은 아연실색하고 있다. 러시아와 노르웨이가 합동으로 8월14일부터 이지역에 대한 공해실태조사를 실시하면 상세한 내용이 밝혀질 것으로 예상되나 독일언론들은 실체가 훨씬 심각한 상태라며 환경보존은 국제적 협력이 없으면 성과를 기대하기 힘들다고 대책을 촉구했다. 무르만스크의 환경보호자들은 국제환경조사단이 활동을 벌이게 되는 것을 계기로 북극해 방사능 위험 못지않게 우랄산맥 남쪽 마야크지방의 핵폐기장위험도 심각한 상태라며 이번 기회에 구소련군의 환경파괴 실상을 철저히 조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 “울진·월성원전주변 토양·지하수 방사능오염 전혀없다”

    ◎경북대 센서기술연구소 분석 【대구】 핵폐기물에 대한 주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경북 울진및 월성원자력발전소 주변에 대한 환경방사능 조사결과 방사성물질 유출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인공방사성 핵종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경북대 센서기술연구소(소장 손병기교수)가 올 3월과 4월 월성및 울진원전지역주민들이 원전주변의 토양·해수·지하수등 18가지의 환경시료를 직접 채취,방사성핵종분석을 의뢰해옴에 따라 이를 분석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모든 시료에서 방사성물질의 유출여부를 알수 있는 인공방사성 핵종은 전혀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센서기술연구소의 이번 방사성핵종 분석결과 일부 토양시료에서만 인공방사성핵종인 세슘­137이 검출된 것을 제외하고는 모든 시료에서 인공방사성핵종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으며 자연방사성핵종만 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 고속증식로/우라늄 이용효율 60배

    ◎정부,개발계획수립… 기존 경수로와 비교하면/「사용후 핵연료」 플루토늄재처리 활용/방사성폐기물 훨씬적고 안전도 높아 정부의「원자력연구개발 중·장기 계획」수립에 따라 「꿈의 원자로」라 불리는 고속증식로개발이 우리나라에서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고속증식로란 기존의 경수로형 원자로에 비해 월등한 고유안전성을 가지면서 우라늄자원 이용효율을 60배이상 높인 혁신적개념의 미래형 원자로로 프랑스와 일본이 가장 앞선 기술을 자랑한다. 고속증식로는 한번 쓰고난 핵연료(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해 연료로 재활용하고 원자로안에서 새로운 핵연료를 「증식」시켜 자원활용효율이 높다는 점이 최대장점이다.즉 기존 경수로형 발전소는 투입된 우라늄자원의 1%미만을 활용해 경제성이 떨어지고 높은 방사능을 내는 「사용후 핵연료」등 고준위폐기물문제를 발생시킨다.하지만 고속증식로는 고속중성자에 의한 연쇄반응을 하면서 오히려 플루토늄 핵 1개당 1.3개의 새로운 플루토늄을 「증식」시켜 기존 경수로의 60배에 달하는 자원이용효율을 내고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한 플루토늄을 핵연료로 이용함으로써 방사성폐기물을 수십분의 1로 줄일수 있는 이상적인 원자로라는 것이다.또 비등점이 섭씨 9백도가 넘는 액체나트륨을 냉각재로 사용,섭씨 5백도 정도에서 원자로를 운전하므로 4백도만큼 운전온도에 여유가 있어 온도차에 의한 여러가지 자동안전 설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건설단가가 기존 경수로형에 비해 2.8배나 되고 나트륨냉각재기술,노심설계,계통설계등 기술개발과제가 산적한데다 연료로서 핵무기의 원료가 되는 플루토늄을 사용한다는 점이 상용화의 장애요소로 작용,프랑스 일본등도 아직 실증로 건설단계에 머물러 있는 실정이다.
  • 소보원/구속력갖는 기구로 위상 높여야

    ◎새달1일 개원5주년… 업적과 과제를 살펴보면/상담·피해 구제 신청 17만여건 처리/청사 연내 착공… 검사설비 확충계획/보상규정·분쟁조정위결정 “권장사항”이라 한계 한국소비자보호원(원장 박필수)이 오는 7월1일로 개원 5주년을 맞는다.지난 5년은 처음으로 공익차원에서 소비자문제에 관심을 기울여 그 문제점을 노출한 출범의 시기.그러나 앞으로는 그동안 축적한 업무를 바탕으로 소비자문제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도약의 시기라 할 수 있다. 이에따라 소보원은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소비자교육강화 ▲시험검사시설확충 ▲소보원위상강화 등을 역점사업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소비자교육의 경우 개원초인 87년 4회에 걸쳐 1천9백명의 학생및 기업체 임직원을 연수시키는데 불과했던 소보원의 소비자교육 프로그램은 매년 큰폭의 신장률을 나타냈다.지난 91년 99회에 1만2천2백36명의 위탁및 자체교육을 실시한데 이어,올해는 5월말 현재 65회에 1만2천7백95명이 교육을 마쳐 벌써 작년 수준을 넘어섰다. 교육대상폭도넓어져 초기에는 기업체 직원과 학생에 국한되던 것이 최근에는 공무원 교직원 일반소비자로까지 그 범위가 넓혀지고 있다.이외에도 조기 소비자교육의 중요성을 감안,「학교 소비자교육 개정안」을 마련한 소보원은 이를 관계기관에 건의해 놓았다. 징코민 파동을 겪으면서 소보원 시험검사시설과 검사기능이 어느정도 인정되었지만 낙후된 검사설비 개선과 신장비도입의 필요성이 자체적으로 제기됐다.이에따라 신청사 건립 추진에 맞춰 ▲전자파세기측정기기 ▲아플라톡신검출기 ▲방사능오염측정기 ▲농약성분측정기 등 새첨단장비를 들여올 계획이다. 그리고 숙원사업인 자체청사 건립도 가시화되고 있다.염곡동에 부지2천평 건평6천평규모로 올해안에 착공할 신청사는 94년경 준공된다. 특히 최근들어 소보원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민간소비자단체와 함께 징코민 시험결과를 끝까지 밀고나가 정확도를 입증시켰다.그리고 소보원에 설치된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대기업의 제품인 결함 승용차를 소비자에 새차로 교환해주도록 권고한 결정은 높이 평가될만한 일로 기록됐다.또 5년동안 소비자상담및 피해구제신청을 총17만6천2백39건이나 처리한 사실도 큰 업적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 개정중인 소비자피해보상규정등 소비자를 위한 제도가 속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모두 구속력이 없는 권장사항에 불과하기 때문에 소보원이 가진 위상의 한계로 지적되기도 했다.소비자피해구제신청시 최종심의기구인 소비자분쟁조정위원회의 조정결정 역시 피청구인측에서 안들으면 그만이어서 이들 사안이 모두 보강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높게 일고있다. 또 소보원이 현재 경제기획원 물가정책국 유통소비과를 주무부처로 했다는 점도 소보원 위상을 낮게한 요인으로 분석됐다.
  • 맹독성 농약식품의 두려움(사설)

    중국산 무말랭이와 고구마줄기를 수입한뒤,이를 보관하기위해 인체에 치명적인 맹독성농약 「에피흄」살충제를 뿌려 시판해오던 상인이 경찰에 잡혔다.이 농산품은 또 이보다 먼저 메칠브로마이드라는 농약이 검출돼 문제가 돼 있었다.맹독성농약만도 이중으로 쓰인 셈이다. 이런일이 물론 처음은 아니다.하지만 시중에서 상시로 먹고 있는 무말랭이까지라는 생각이 들어,그렇다면 과연 어떤 식품이 아직은 괜찮은 것인가,그럴만한 것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닌가라는 걱정과 두려움이 새삼 커진다. 이달초만 해도 농약의 잔류기준치를 무려 60배까지 초과한 중국·터키산 당근·고추·토마토 페이스트(토마토캐첩원료)를 검사과정에서 발견해 되돌려 보냈었다.토마토 페이스트는 또 이보다 앞서 중금속 납까지 검출된것이 있었는데 이는 통관된 뒤의 발견이어서 폐기처분을 하고는 말았다. 식품의 안전성문제는 나날이 심각성이 커지고 있다.무엇보다 물량적으로 수입농산물량이 막대해지고 있다는것부터가 문제이다.현재 우리 식탁에 놓이는 두부의 80%가 수입콩으로만든 것이다.빵은 1백% 외산인 셈이고 채소·과일류도 1백%를 향해서 가고 있는 품목이 여러가지다.바나나 하나만 보더라도 90년 2만7천t수입에서 91년 35만t으로 무려 13배나 늘고 있다.이들이 거의가 다 농약으로 방제되고 증산된 농산물임은 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게다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수출농산물에는 어디서나 한번 더 맹독성약품을 살포하기 마련이다.알라가 검출됐던 미국산 자몽사건,살균제 베노빌이 확인됐던 일본산 키위사건들은 아직 잊히지 않고 있는 사례들이다. 결국 이 상황에서 그나마 좀 안전한 음식먹기를 하려면 개개인과 제도가 함께 노력을 해야한다.우선 제도적으로는 끊임없이 지속되는 철저한 검사기능이 있어야 한다.그러나 우리에겐 이 검사기능의 첫단계인 검역작업부터 공개적으로 취약하다.서울·부산·인천에 3개 국립검역소가 있으나 종사인원과 작업량의 아귀조차 맞지를 않는다.91년 한햇동안 우리도 33종의 농약검사,2종의 유해중금속 및 방사능잔류검사를 9만7천건 처리한 것으로 통계는 나와 있으나,이 일을 한 검사요원은 단 29명이라는 것이 현실이다.이나마 총물량대비 47%만에 해당됐던 검사이다. 뿐만 아니라 검사장비의 부족으로 휘발성농약과 항생물질의 검색은 거의 해낼수도 없다는것이 검역기관의 알려진 고충이다.여하간 통관되었다고해서 버려두는 것도 물론 바른 식품의 관리는 아니다.누차 거론해 온바지만 미국의 식품의약국(FDA)과 같은 모범적으로 철저한 기능적제도가 마련돼야 한다. 개개인들에게는 상당히 쉬운 판별법이 하나 있다.싱싱한 식품들은 가능한한 사지 말라는것이 그것이다.오늘에는 수확한 마늘을 이듬해까지도 같은 신선도로 유지해갈수 있는데 이는 곧 말래릭이란 식물성장억제처리의 약품때문이다.농약살포횟수를 줄이면 당연히 벌레먹은 과일이 나오기 마련이다.그러니 과일도 벌레먹은 것이 안전한 것이다.증산과 신선도유지를 통한 농산물의 국제적유통체계란 결국 맹독성농약에 의지하는 것이다.우리 자신이 생산하는 농산품도 지금엔 이 원칙에 크게 벗어나진 않는다.이에 유념하여 나자신의 건강을 내가 지킨다는 생각을 좀 더 세심히 하는게좋다.
  • IAEA는 어떻게 보나(북한핵:6)

    ◎「핵개발」확충 없으나 “의문투성이”/「재처리」 확신 갖고도 미온적 대응/강제성 없는 규정… 활동에 한계성 결론부터 말하자면 북한핵을 바라보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시각은 애매한 구석이 없지 않다.더욱이 한국의 입장에서 보자면 못마땅한 부분이 적지않다.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은 방북직후인 지난달 16일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IAEA의 용어로는 녕변방사화학실험실은 재처리시설에 해당되며 그동안 플루토늄도 추출됐으나 지금까지 추출된 양은 핵무기를 만들기에는 불충분한 것』이라고 말해 북한의 핵시설및 기술수준이 크게 우려할만한 것이 못된다는 의견을 밝혔다. 블릭스총장은 그러나 『북한은 녕변의 핵실험실이 실험용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나 단순한 실험용으로 보기엔 규모가 너무 방대하다.길이 1백80m,수개층높이에 달하는 이 시설이 완공되면 재처리공장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서의 의견과 상치되는 듯한 발언을 했다. 그대로 방치했을 경우 핵무기제조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지금으로서는 별 것 아니라는 발언은 분명 모순이다. 블릭스총장의 이같은 발언은 지난달 4일 최고 인민회의에서 핵안전협정을 비준한뒤 북한이 보여준 태도에 웬만큼 만족하고 있기 때문인듯 하다. 블릭스총장은 당시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핵개발프로그램을 평화적 목적에만 사용할 것으로 믿느냐는 질문에 『그들은 의무를 다했다.핵시설목록을 제출했고,사찰을 허용했으며,그들의 핵개발프로그램을 익히도록 우리를 초청하기까지 했다.우리는 지금까지는 신뢰할만하게 진행되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답했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블릭스총장은 정기이사회가 개막된 15일 정근모 한국원자력협력대사와 만난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정책및 보유시설과 관련해 설명되지 못한 부분이 다수 지적되고 있다』면서 『북한의 원자로는 핵폭탄제조에 적합한 플루토늄239생산을 위한 모델』이라고 말해 앞서의 입장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했다. 블릭스총장은 이와함께 『IAEA의 사찰과 함께 남북한상호사찰이 보완적으로 병행돼야 할 것』이라고 남북한상호사찰의 필요성에 관해 최초로 언급했다.하지만 현재 IAEA 정기이사회가 열리고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회의장분위기는 북한이 현재 갖고 있거나 앞으로 가지게 될 핵무기제조능력보다는 임시사찰결과 새롭게 판명된 「열악한 시설」수준에 논의가 집중되는 듯한 인상이다. IAEA가 북한핵이 군사적 목적에 이용될 경우의 위험성을 도외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86년 체르노빌원전 방사능유출사고와 같은 돌발적인 위험에 더많은 우려를 갖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93년도 예산편성문제가 북한핵문제에 앞서 첫번째 의제로 상정된 것도 IAEA가 북한핵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의 정도를 잘 나타내준다. 한국과 미국등 서방세계의 외교공세에도 불구하고 IAEA는 북한핵은 앞으로 실시될 정기 사찰에서 차차 밝혀질 문제이지 지금부터 요란하게 목청을 높인다고 해서 당장 해결될 문제는 아니라는 듯한 태도를 취하고 있다.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해온 IAEA이고 보면 전혀 이해가 가지 않는 것도 아니지만 북한의 직접적인 군사위협에 직면하고 있는 한국의 입장에서는 IAEA의 이같은 태도에 찬성할 수 없음은 너무도 당연하다. 이런 맥락에서 볼때 최근 IAEA가 새로운 규정에 남북상호사찰을 위한 한국측 안에 포함된 특별사찰제도와 같은 개념을 도입하려고 하는 것은 IAEA사찰이 갖는 한계를 감안할 때 상당히 고무적인 움직임으로 볼 수 있다. IAEA의 북한핵을 바라보는 기본 시각은 블릭스총장의 발언에서도 쉽게 감지할 수 있는 것처럼 「시간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지 않겠느냐」는 식이어서 지나치게 여유를 보이고 있는 듯한 느낌을 떨쳐버릴 수 없다. 서두른다고 해서 갑작스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지만 북한핵은 북한당국자들에게 시간적 여유를 줄 경우 지금보다 해결이 어려운 국면에 빠질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간과하고 있는 것 같다. 한국등이 IAEA사찰과 별도로 남북한상호사찰의 실시를 요구하는 것은 북한에 은폐된 핵시설및 핵기지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확신을 갖고 있고,IAEA사찰이 갖는 한계 때문이기도 하지만 IAEA가 지금까지 북한핵에 관해 취해온 태도가 미온적이라는 사실을 우려하고 있는 것이다.
  • 방사성물질/이용 느는데 관리는 “제자리”

    ◎감마레이기 도난계기로 본 실태/전국 7백71곳 7천3백명이 사용/감독 인력 태부족 “위험” 알면서도 손못써 의료·산업·연구목적의 방사성물질 이용이 해마다 급증하고 있으나 이용기관이나 감독기관의 안전관리는 이를 따르지 못하고 있다.위험한 방사성폐기물의 일반폐기,작업자의 피폭,방사선원 분실등의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16일 과학기술처에 따르면 전국의 방사성동위원소 및 방사선발생장치 사용자는 7백71개기관 7천3백8명으로 전년도에 비해 15%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방사성동위원소 이용업체들의 영세성과 과당경쟁,작업자의 안전의식 결여등으로 각종 안전관리사고가 빈발,지난 25년간 2건밖에 없었던 과학기술처의 고발조치가 91년에는 9건이나 나오고 허가취소,업무정지,경고 등의 행정조치가 49건이나 내려졌다. 이 가운데는 부산 침례병원 국립의료원 중대부속 필동성심병원,경북대부속병원등 유명병원들이 방사성폐기물을 임의방치하거나 일반폐기해버린 사례도 있었으며 비파괴검사업체인(주)한국공업엔지니어링에서는 방사선투과검사에투입된 작업자 2명이 연간최대허용피폭치를 초과해 방사선에 피폭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또 기술용역업체인 한일종합환경(주)은 화학분석기 속에 내장된 방사선 선원을 분실,회수하지 못해 고발조치를 당하기도 했다. 비파괴검사업체인 한국검사개발이 종업원 26명을 작업에 투입하고도 피폭량을 측정하지않아 현재 사직당국에 고발된 상태며 조일알미늄이 방사선측정의무를 지키지않고 있는 것이 발견돼 10일간의 업무정지에 처해지는등 검사대상 1백48개기관중 23곳이 경고등의 조치를 받았다. 방사성안전관리 감독인원은 과기처와 위탁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인원을 모두 합해 20명내외에 불과하며 정기검사기간도 1∼3년에 1회씩으로 정해져 있어 언제 어디서 안전사고가 났는지 제대로 감독하기가 어렵다는 지적이다. 또 영세업체들의 공기단축을 위한 안전규칙 위반,눈에 보이지 않는 방사선 피해를 인식못한 작업자들의 안전관리 소홀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한국과학저술인협회 박익수회장은 『방사성동위원소 사업체는 자본금 2천만∼5천만원이면 설립할수 있도록 법적으로 규정돼 있는데다 비파괴검사등 작업결과에 대한 기술감리제도도 없어 영세성과 기술후진성을 면하기 어렵다』면서 『안전성제고와 방사성이용 활성화측면에서 관련업체들의 정비 육성정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업체에서 이처럼 허술하게 관리해온 결과 지난 72년이후 방사성물질 도난사건은 모두 11건이 발생해 아직까지 6건이 회수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13개 영세업체가 난립해 치열한 수주경쟁과 인력 스카우트경쟁을 벌이고 있는 울산지역에서는 「관리보다는 영업이 우선」이라는 분위기가 팽배해 어느지역보다도 더 큰 사고의 위험이 따르고 있는데 실제로 지난 89년에는 한국공업검사(주)의 방사능누출로 직원이 부상을 입었으며 79년에는 한국비파괴공업에서 방사성조사기 분실사고가 발생했었다. 울산못지않게 방사성물질의 사용이 많은 부산지역은 7개업체에서 20여대의 감마레이기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뿐 행정주무관청인 부산시에서도 실태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다고 실토하는 형편이다. 대구지역 역시 한국기계검사소등 4개소에서 12대의 감마레이기를 사용하고 있으나 취급면허를 소지한 유자격자는 통틀어 4명에 불과하다.
  • 안전도는 어느정도 일까(북한핵:5)

    ◎체르노빌식 원자로 사고위험 높다/흑연 사용하는 구형… 폭발 가능성도/영변주민들 괴질설… 주변오염 의혹 지난 86년 4월26일 우쿠라이나공화국 수도인 구소련 제3의 도시 키예프의 병원들은 방사능 오염증세로 신음하는 환자들로 가득 찼다.이들은 이날 상오 발생한 인근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방사능 누출사고의 피해자들이었다. 80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2천여명이 병원으로 옮겨지던중 사망했다.사망자들은 공동묘지에 묻히지 못하고 핵폐기물을 묻는 피고로프 마을에 매장됐다. 6년여가 지난 오늘에도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원자로폭발로 생겨난 죽음의 그림자는 가시지 않고 있다.많은 사람들이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으며 아직 증세가 발견되지 않은 어린이들은 언제 닥쳐올지 모르는 죽음의 공포에 눌려 있다. 체르노빌의 대참사는 이제 더 이상 남의 일일수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지난 10일 한스 블릭스 IAEA사무총장이 회원국들에게 공개한 필름에 비쳐진 북한핵시설은 한반도가 제2의 체르노빌화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북한의 원자로가체르노빌과 같은 방식일 뿐 아니라 대단히 조잡해 방사능 누출사고의 위험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의 원자로는 가스냉각방식으로 흑연(그래파이트)을 감속제로 쓰고 있다.이같은 체르노빌형은 효율성이 떨어질뿐 아니라 안전성마저 결여돼 서방선진국들이 인명·자연피해를 막기 위해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 원자로이다. 한국에 설치된 원자로의 주기종은 가압경수로이다.이것은 핵분열을 제어하는 중성자감속제로 1백기압정도로 압력을 가한 물을 사용한다.그러나 체르노빌형은 흑연을 감속제로 쓴다.흑연을 작동과정에서 내부의 원자구조가 변형돼 위그너에너지를 발생시키기 때문에 흑연이 감속제로서 제 기능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매년 한차례씩 정비작업을 실시해야 한다.그런데 흑연구조물을 정기적으로 정비하는 과정에서 원자로가 과열돼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블릭스 사무총장이 북한당국자들에게 경수로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권유한 것도 바로 이런 이유에서이다. 폭발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하더라도 북한핵시설은 30∼40년 전의 구모델로 방사능 누출가능성에 우려를 갖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IAEA필름에 비쳐진 녕변원자력단지 내부구조는 허술하기 짝이 없다.원자력시설 대부분을 자력으로 건설했고 또 새로운 시설의 건설을 급히 서두르고 있다는 점에서 북한이 과연 안전문제를 최우선으로 고려했는가에 대한 해답은 지극히 회의적일 수밖에 없다. 이같은 우려는 최근 독립국가연합(CIS)의 한 공화국에 망명을 요청한 전북한군 선임하사의 증언에 비춰보더라도 그 개연성이 매우 높다.그의 증언에 따르면 녕변원자력단지내 시설에 종사하는 연구원·군인·주민들 가운데 상당수가 원인 모를 병에 걸려 있으며 이들 대부분이 소변이 노랗고 구토와 설사 증세를 보이고 있다는 것이다.이 사람은 또 자신이 녕변지역에서 환자들을 직접 목격했으며 녕변에서 근무했던 친구로부터 방사능 오염실태를 상세히 들었다고 밝히고 있다.이같은 주장은 얼마전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과거 소련의 잘못된 핵정책탓으로 현재 모스크바인근 6백여곳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으며 일부 지역은 노출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수 있다고 폭로한 것과 연관해 상당한 신빙성을 갖는다.북한이 구소련보다 더 철저한 정보통제를 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녕변의 방사능 오염정도는 모스크바의 경우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추측도 가능하다. 북한핵시설은 핵무기제조에 필요한 플루토늄 추출능력을 보유하고 있는가라는 문제와 함께 그 안전성여부에 검증의 초점이 모아지게 됐다. 북한핵시설은 유사시 핵무기제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과 함께 크게 낙후돼 방사능 누출가능성이 높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만의 하나 북한이 실수를 가장해 고의로 사고를 일으킬 가능성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결국 북한은 낡은 원자력시설만으로도 위협을 가하고 있는 셈이다. 북한은 원자력을 평화적 목적으로 이용할 경우 효율성과 안전성이 높은 경수로기술을 제공하겠다는 IAEA의 제의에 일단 긍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자로 교체는 물론 교체후에도 연료구입등에 적지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경수로형으로 선뜻 전환하리라고는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 「북핵 안전조치」 의제채택/IAEA이사회

    ◎“방사능 차폐장치등 기준미달”/“대북 핵기술 지원용의”/정근모대사 【빈=이기백특파원】 국제원자력기구(IAEA)정기이사회가 15일밤(한국시간)개막,북한핵문제가 포함된 안전조치 안건을 의제로 채택했다.이에앞서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은 한국의 정근모원자력협력대사와 만나 북한영변의 재처리공장이 북한에 불필요한 시설이며 북한의 핵개발정책및 보유시설과 관련해 설명되지 못한 부분이 다수 지적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블릭스사무총장은 『IAEA의 사찰과 함께 남북한 상호사찰이 보완적으로 병행돼야할 것』이라고 지적했으며 정대사는 북한의 원자로는 핵폭탄제조에 가장 적합한 플루토늄­239생산을 위한 모델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 관계자들은 북한핵시설이 50년전의 구형모델이며 설계가 조잡하고 방사능차폐 기준이 일정치 않은데다 일반적인 국제기준에 크게 미달되는 등 안전성이 매우 우려된다고 지적했다.한국대표단과 IAEA측은 북한핵의 안전성문제를 이번 이사회에서 본격 제기키로 했으며 특히 한국대표단은 안전성을 강조하고 북한에 대한 핵기술을 지원할 의사를 표시했다.
  • IAEA 필름공개이후 미의 입장(북한핵:2)

    ◎“의혹 여전… 남북상호사찰 수용해야”/비핵화협정딸 「재처리」폐기 마땅/국제의무 지킬땐 기술등 지원 용의 북한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결과에 따른 미국의 시각은 3가지로 요약될수있다.첫째,아직은 불충분하며 남북한 상호핵사찰의 조속한 이행이 요구되고 둘째,북한은 남북한간의 한반도비핵화협정에 따라 보유가 금지된 플루토늄재처리시설을 폐기해야하며 셋째는 북한이 핵문제와 관련된 국제규정과 조약상의 의무를 충실히 지킬 경우 원자력발전등 핵에너지기술의 협력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미국정부는 IAEA가 북한의 핵사찰결과에 관해 아직 공식적인 보고서를 제출하지않아 이에따른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고있지만 한 소식통은 그동안 핵사찰관련내용들이 산발적으로 알려져왔기 때문에 기존의 입장에서 특별히 달라질 것은 없을 것이라면서 남북한상호핵사찰의 중요성등을 다시 강조했다. 미국은 북한이 IAEA의 핵사찰을 받았다해도 남북상호핵사찰의 이행없이는 미·북한간의 대화창구격상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을 견지하고있다. 리처드 솔로몬 국무부동아태차관보는 최근 『북한에 대한 핵사찰은 IAEA사찰과 함께 남북핵통제공동위원회에 의한 상호사찰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미국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히고 『남북한상호사찰에는 북한내 군사시설에 대한 핵사찰이 필수적이며 미국은 북한기지에 상응한 남한내 미군기지의 사찰을 받을 태세가 되어있다』고 말했다. 미국이 이같이 남북상호사찰에 대해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있는 것은 IAEA의 핵사찰에는 기본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보고있기 때문이다.북한이 이번에 핵사찰을 받은 12개의 핵관련시설은 그들의 신고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이것들이 그들이 보유하고있는 모든 핵시설및 물질들을 망라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다는 것이다.또 이번 핵사찰을 보완하기위한 IAEA의 불시사찰등은 회원국들의 설득에 따른 정치적 문제,실시결정과 시행사이의 시차,사찰거부가능성 때문에 현실적으로 용이하지않다는 점도 고려된 것이다. 미국은 북한이 당초 핵재처리시설이 없다고 주장했으나 한스 브릭스IAEA사무총장의 방북등을 통해소위 녕변의 방사능 화학실험실이 핵재처리시설임이 드러났고 그들도 뒤늦게 미량의 플루토늄이 추출되었음을 시인한이상 이 시설은 당연히 폐기되어야 한다고 보고있다. 마거릿 터트와일러 국무부대변인은 지난 8일 『남북한간에 체결된 한반도 비핵화협정이 핵재처리시설의 보유를 금지하고 있으므로 북한은 당연히 재처리시설을 가져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국은 그동안 북한의 핵개발의도를 포착,북한이 이미 우라늄채광에서부터 정련,핵연료제조,원자로,재처리시설등 핵무기개발에 필요한 기술을 갖추고있음을 확인한데다 북한이 플루토늄생산량을 속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는 것이다.따라서 북한이 핵개발의도가 없다면 핵재처리시설을 자진해서 폐기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미국은 북한이 핵무기개발의사의 완전한 포기와 함께 핵문제와 관련된 국제규정과 조약상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할 경우 현대적인 핵에너지기술습득을 위해 협력을 할수있다는 생각이다. 국무부당국은 이 문제와 관련,「북한의 핵국제규정준수­핵에너지기술의 접근가능성」이라는 매우 완곡한 표현을 구사하고 있으나 사실은 핵문제가 만족할만한 수준으로 해결되면 북한의 만성적인 전력부족해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원자력발전등에 있어 첨단기술을 제공하는데 도움을 주겠다는 뜻으로 이해되고있다. IAEA의 북한핵사찰팀이 오는 15일 IAEA이사회에 공식사찰결과보고서를 제출하게되면 미국의 반응이 더 구체화될수도 있겠으나 이같은 기본적인 입장에는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이며 북한의 핵개발포기유도와 관련,한때 인식의 차이가 없지않았던 한미간의 공동보조도 원만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북은 핵상호사찰에 응하라/장수근 북한부장(데스크시각)

    해빙무드에 힘입어 비교적 순항해오던 남북관계가 핵에 좌초,위기국면을 맞고 있다. 상호핵사찰규정협상에 나섰던 남북핵통제공동위 대표들이 5·27 판문점 대좌에서 서로 얼굴을 붉힌채 자리를 박차고 일어남으로써 기대를 모았던 6월중순 남북핵상호사찰은 일단 물을 건너간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상황은 향후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남북관계 전반에 적지않은 악영향을 미칠 것으로 관측된다. 주지하다시피 북한의 핵은 남북한의 차원을 넘어 세계의 문제로 대두된지 오래다. 이처럼 국제사회가 북한의 핵을 주목하는 이유는 그들이 핵을 무기화할 경우 냉전체제 붕괴후 도래한 평화정착구도에 균열을 가져올 것이란 우려때문이다.즉 북한이 핵폭탄을 손에 쥐게 될 경우 북한은 이를 무기삼아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에 대해 온갖 주문 내지 공갈을 일삼으려들 것이기 때문에 핵개발저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가 남북대화를 진전시키면서도 기회있을 때마다 「핵문제 해결없는 관계개선은 불가」라는 입장을 천명하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때문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의한 핵사찰을 허용했다. 그러나 IAEA사찰은 신고된 목록에만 의존하는 사찰이어서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핵재처리시설등 핵심 시설을 숨겨 놓을 경우 찾아낼 수도,또 문제삼을 수도 없는 사찰이다. 이번 IAEA의 임시사찰팀이 북한이 방사능 화학실험실이라고 주장하는 핵시설을 핵재처리시설로 밝혀내더라도 현행 IAEA 핵안전협정체제내에서는 이를 강제 폐기할 수 있는 권한이 없다. 한미양국이 IAEA사찰과 함께 남북상호사찰의 실시를 남북관계진전과 대북관계개선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우면서 대북압력을 강화하고 있는 것도 이런 IAEA 체제의 한계 때문이다. 5·27 핵통제위 남북대좌 결렬은 「함께 져야할 부담」을 남쪽에만 지우려는 북한측의 그릇된 인식에 원인이 있다고 우리측 공로명위원장은 지적하고 있다. 북한은 이른바 「의심동시해소원칙」을 고집,북측의 녕변 한 곳을 보여주는 대신 남한내 전미군기지를 보겠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공위원장은 『핵사찰과 관련해쌍방이 의심이 가는 곳은 신성불가침의 성역이 없이 들어가는 것이 기본 원칙』이라고 지적하면서 이러한 사찰 권한과 권리는 동서간의 모든 군축협정에서도 인정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이 핵물질이나 핵무기의 은폐 내지 은닉을 원천적으로 봉쇄할 수 있는 특별사찰을 거부하고 있는 것도 핵문제해결의 또다른 장애가 되고 있다. 우리측은 비핵화공동선언 1항에 규정되어 있는 핵무기 불배비·불저장의무이행여부를 검증하기 위해서는 핵무기가 존재할 수 있는 군사기지에 대한 사찰이 불가피하다고 전제,일방의 통고로 24시간내에 의심지역에 대한 사찰을 실시할 수 있는 특별사찰을 줄기차게 요구하고 있다.이에대한 북한의 거부는 비핵화공동선언을 사문화시키겠다는 것에 다름 아니란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북한이 핵문제해결에 성의를 보이지 않고 있는 대목은 또 있다.지난해말 비핵화공동선언시 철회했던 「비핵지대화」주장을 판문점 핵통제위 접촉에서 또다시 카드로 들고 나오는게 바로 그것이다. 북한의 이같은 행태와 관련,전문가들은 북한이 핵폭탄제조에 필요한 「시간벌기 전술」을 쓰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즉 판문점 테이블에서 시간을 끌면서 뒷구멍으로 녕변의 방사능화학실험실을 풀 가동,핵사찰 규정마련→상호사찰의 수순이 밟아지기 전에 핵폭탄을 움켜쥐겠다는 속셈이란 것이다. 그러나 북한이 똑바로 깨달아야 할 것은 그같은 잔꾀로 남북상호핵사찰을 지연시키려 들 경우 그들에게 돌아갈 것은 국제사회로부터의 되돌이킬 수 없는 불신뿐이란 사실이다. 북한은 이제껏 입만 열면 『핵무기를 개발할 의사도 능력도없다』고 앵무새처럼 반복해 왔다.김일성도 그랬고 연형묵도 그랬다.그러나 북한이 핵무기를 개발하고 있음이 여러 국제기구에 의해 확인되고 있다.미카네기재단의 연구원들과 한스 블릭스 IAEA 사무총장도 녕변의 방사능화학실험실이 「의심스러운 구석」이라고 밝힌 바 있다. 진정 북한이 「남북합의서」에서 약속했듯이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을 원한다면 핵에 관한한 모든 것을 숨김없이 밝히고 상호사찰과 특별사찰을 받아야 한다. 북한핵카드의 효용가치는 팀스피리트훈련중지와 주한미군전술핵의 철수,노대통령의 핵재처리시설불보유선언으로 충족됐다는게 전문가들의 일치된 견해다. 분명한 것은 북한이 핵을 더이상 「협상수단」으로 사용하려들 경우 남북경협은 물론 대미·대일수교 역시 기대할 수 없다는 사실이다. 결코 「살 길은 핵」이 아니며 「Balanceof Terror(공포의 균형)」도 데탕트시대엔 통하지 않는 전술임을 북한은 깨달아야 한다.
  • 모스크바/6백곳 방사능오염/러시아 국립연구원

    ◎“16곳은 노출시 치사” 【모스크바 AFP 연합】 모스크바시 지역의 6백여곳이 방사능에 오염돼 있으며 일부지역은 직접 노출시 사망에 이를 정도로 심각한 잠재적 위협을 제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러시아의 한 과학자가 28일 밝혔다. 러시아 국립지질학연구회 소속 연구원인 예프게니 도쿠차예프는 이날 12개국의 핵폐기물 전문가들이 참석한 가운데 모스크바에서 열린 환경세미나에서 모스크바시 주변 14개 지역 및 고리키공원내 2개 지역은 직접 노출시 질병 또는 사망에 이를 정도의 1백만 마이크로 뢴트겐을 초과하는 방사능 폐기물이 발견됐다고 말했다. 도쿠차예프는 이와 관련,지난 1940년대∼60년대기간중 방사능 폐기물처리에 대한 통제가 없었기 때문에 빚어진 문제라면서 매우 무책임한 짓이 저질러졌다고 비난했다. 이날 세미나에 참석한 러시아의 다른 핵폐기물 전문가들도 많은 방사능 오염지역이 학교근처에 밀집해 있어 어린이들을 위협하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쿠차예프는 이어 모스크바지역의 오염장소에 대한 감시 및정화작업이 계속돼야 하지만 시당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부족해 이 작업자체가 위기에 놓여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 “중국 핵실험 방사능/인근 국가로 확산”/WT지

    ◎탄두실험 한차례 또 할듯 【워싱턴 연합】 지난 21일 실시된 중국의 핵실험에서 나온 방사능가스는 대기속으로 들어가 중국 국경밖의 다른지역으로 퍼져나갈 것이라고 워싱턴 타임스가 24일 미정보기관 관리들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정보관리들은 또 중국의 핵실험이 그동안 개발중이던 새로운 대륙간유도탄(ICBM)에 장착될 탄두실험을 위한 것으로 믿고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미정보기관은 이 핵실험 폭발력이 TNT 70만∼1백80만t에 해당하는 700킬로톤∼1·8매가톤에 이른 것으로 보고있으며 정확한 폭발을 측정할수 없는 이유는 핵폭발 장치가 3천 피트가 넘는 지하에 있기 때문이라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중국의 지하 핵실험 준비는 실시 수주전부터 탐지됐으며 중국은 앞으로도 이번에 실시한 실험장소와 비슷한 위치에서 같은 규모의 제2의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이 신문은 주장했다. 1메가톤의 탄두를 운반할수 있는 중국의 새 ICBM은 과거 소련의 최신형 미사일인 SS­18 모드5와 같은 위력을 낼수 있으며 새 ICBM은 지금까지 배치된 소규모 ICBM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 국제 핵사찰팀에 거는 기대(사설)

    북한의 핵시설과 핵물질에 대한 IAEA(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이 마침내 25일부터 실시된다.IAEA는 이를 위해 6명의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사찰팀을 북한에 파견하며 사찰 기간은 2주일로 잡고 있다. 오랜 우여곡절 끝에 실현되는 북한 핵사찰은 세계적 관심사인만큼 우리는 IAEA가 이번 사찰에 최선을 다할 것으로 믿는다. 우리는 과거 IAEA가 이라크에 대한 핵사찰에서 이라크의 핵개발 속도를 오판하고 은닉시설을 간과했던 「허점」들을 기억하고 있다.IAEA는 이번에 세계가 주시하는 북한 핵사찰을 완벽하고 철저하게 수행함으로써 과거처럼 IAEA의 명예에 흠이 가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북한은 그동안 핵안전협정의 체결과 발효를 지연시킴으로써 국제사회로부터 핵시설과 핵물질을 은폐시켰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심을 받아왔다.IAEA 핵사찰은 북한이 신고한 것만을 대상으로 실시되는 만큼 북한의 은폐 시설엔 접근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그러나 기본시설에 대한 사찰만 철저히 한다면 은폐와 위장의 실마리도 찾아낼수 있을 것으로 우리는 믿는다. 북한의 핵개발과 관련,우리가 주목하고 있는 것은 핵연료 재처리시설과 핵폭탄원료인 플루토늄의 추출이다. IAEA의 한스 블릭스 사무총장도 최근 북한 방문후 가진 회견에서 이 두가지 문제에 큰 관심을 보였다. 이번에 IAEA의 사찰이 끝나면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의 전모는 명확히 드러나야 한다. 첫째,북한이 지난 4일 IAEA에 제출한 핵물질과 핵시설에 관한 보고서의 내용이 성실한 것이었는지를 철저히 가려내야 한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 또는 건설중인 핵시설은 준임계시설 1기,핵연료봉 제조및 저장공장 1기,실험발전용 원자로 1기,그리고 건설중인 50MW와 2백MW급 핵발전소등 모두 14개에 달한다. 이 가운데 녕변에 건설중인 방사능화학실험실이 그들 주장대로 과연 실험실인지,아니면 일부 서방측 전문가들의 추정대로 핵 재처리 시설인지의 여부와 소량이나마 북한이 추출했다는 플루토늄의 용도가 무엇인지를 확실히 규명해야 한다.우리는 방사능 화학실험실을 방문했던 블릭스 총장이 실험실이라고 보기엔 너무 큰 시설이었다고 지적한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또한 블릭스 총장이 보았다는 녕변의 지하시설물의 정체와 용도도 명확히 밝혀지기를 바란다. 북한이 보유한 핵시설은 저급한 자체기술로 독자개발한 35∼40년전의 구식 모델인 것으로 알려졌다.구소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를 상기할때 이는 북한지역뿐만 아니라 한반도 전체에 핵안전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는 사실을 IAEA는 인식할 필요가 있다.북한의 핵시설에 안전조치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상태에서 불의의 사고가 발생한다면 그 재앙은 바로 북서풍을 타고 남한은 물론 멀리는 일본까지 확산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따라서 IAEA는 이번에 북한 핵시설의 안전상태를 철저히 점검하는 한편 안전대책에도 눈을 돌려야 할 것이다.
  • 체르노빌 피폭 어린이 4명 초청(단신패트롤)

    ◎민스크·키예프서 2명씩/경희의료원서 진료혜택 ◇지난 86년 구소련의 체르노빌 원전사고때 입은 방사능 재해로 고통을 받던 우크라이나와 벨로루시 어린이 4명이 치료를 받기 위해 22일 우리나라에 온다. 벨로루시 수도 민스크와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각각 2명씩 선발된 어린이들은 입국하는대로 서울 경희의료원에 입원,방사능치료를 받게 된다. 이들 어린이들의 치료는 지난해 5월 조영식경희대총장이 우크라이나를 방문했을때 원전피해지역 방문과 피해 어린이들의 참상을 전해들은데서 비롯됐다. 조총장은 자신이 총재로 있는 「밝은사회 국제클럽」의 이름으로 구소련의 청년조직협회(CYO)에 고통을 가장 많이 받는 4명을 선발해줄 것을 요청,1년만에 성사됐다.
  • 미 핵폐기물 저장소/인디안지역에 밀집/17곳중 15곳

    【그랜그 정션(미콜로라도주) AP 연합】 미국정부가 사용후 폐기된 방사능연료봉의 가능한 저장장소로 검토,지정한 17개 장소중 15개소가 인디안소유지 혹은 인디안들이 밀집된 군에 위치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져 로스앤젤레스 폭동이후 또다시 대두되고있는 미국의 소수인종정책과 관련,물의를 빚고있다.
  • 북한 핵재처리시설 확인/IAEA총장 북경회견

    ◎영변서 가동… 플루토늄 추출/실험실로선 규모 너무 방대/봉천에 2백메가W급 원자로 건설중/“「사찰약속」 신뢰하기엔 시간 걸릴듯” 【북경=최두삼특파원】 북한은 핵무기를 만드는데 쓰이는 플루토늄을 생산할 수 있는 핵재처리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가동해 왔던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측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북한을 방문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한스 블릭스사무총장은 16일 북경에서 가진 기자회견과 이에앞서 돌린 신문발표문을 통해 북한은 플루토늄을 얻기위해 핵연료재처리능력을 개발,시험가동했었다고 말하고 북한측은 그동안 플루토늄도 생산했으나 그 양은 핵무기를 만들기에는 불충분하다고 밝혔다. 블릭스총장은 녕변의 「방사능 화학실험실」이 실험용이라고 북한은 주장하고 있으나 단순한 실험용으로 보기에는 그 규모가 너무 방대 했다고 전하고 IAEA 「용어」로는 핵재처리시설에 해당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평화적목적으로 핵시설을 건설중이라는 북한의 주장을 믿느냐는 질문에 『북한은 핵시설보고서를 제출함으로써 그들의 의무를 수행했고 IAEA의 사찰을 받기로 했지만 북한을 신뢰하기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면서 IAEA사찰팀이 수주일내에 북한핵 사찰에 나설것이라고 말했다. 블릭스총장은 북한측은 또 안전한 공급선이 확보될 경우 경수원자로기술과 농축우라늄연료의 수입등 다른 방법을 통한 핵개발도 고려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하고 북한이 제출한 사찰대상목록에 관계없이 IAEA관계자들이 원할 경우 북한내 어느 장소나 시설도 IAEA에 개방할 것임을 약속했다고 전했다. 블릭스총장은 이번 북한방문기간중 녕변핵개발센터내의 5메가W급 실험용원자로,현재 건설중인 50메가W급 원자로,핵연료 재처리시설등 수개 시설을 돌아보고 실험도 가졌다고 밝히고 이밖에 태천에 건설중인 2백메가W급 원자로,박천 및 평산의 우라늄공장 등도 방문했다고 말했다.그는 북한에 머무르는 동안 연형묵총리,최학근 원자력공업부장,강석주외교부 제1부부장등과 일련의 회담을 가졌다고 덧붙였다.
  • “핵시설 은폐여부 수주내 밝힐것”/한스블릭스 IAEA총장 일문일답

    ◎영변실험실 완성땐 「공장전용」가능/평산·박천지역선 우라늄정광 확인 ­북한핵시설을 시찰한 전반적인 소감은? ▲첫인상은 핵시설이 매우 구식으로 35∼40년전 모델인 원자로시설을 갖추고 있었다.당시 영국전문가들이 자문했다고 한다.자체기술개발을 하다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인상을 받았다. ­특히 플루토늄을 생산할수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녕변방사능화학연구실을 시찰한 소감은. ▲길이가 1백80m나되는 거대한 건물이었다.북한측은 이를 실험실이라고 하면서 내부장비는 40%정도 갖추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렇게 큰 빌딩이 단지 실험용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시설이라고 생각됐는가. ▲그 방사능화학실험실의 건물은 거대한 빌딩이었다.우리가 그 실험실을 방문했을때 북한관계자들은 실험용으로만 쓰이는 것이라고 말했다.그들은 실험실기능의 80%가 민간용실험이며 지난 90년에 일부시설이 완공돼 테스트용으로 소량의 플루토늄을 생산하기 위한 실험실로 사용돼왔다고 말했다.현재 이 시설은 사용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 실험실을방문했을때 어떤 인상을 받았는가.그렇게 큰 건물이 실험실용이라고 생각하는가.그같이 큰 건물을 지은 의도는 무엇이라 생각하는가. ▲우리는 추측은 하려하지 않겠다.북한측은 그렇게 큰 건물을 지은 목적은 재처리시설을 이용,핵발전원료로 사용할 플루토늄을 생산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험실이라고 보기에는 너무 크지 않은가. ▲내가 설명했듯 내가 보기엔 재처리공장이다. ­시설이 다른 곳으로 옮겨졌을 가능성도 있다.또 플루토늄의 양을 말하지 않았는데,그것으로 무기를 만들기에 충분하다고 보지 않나? ▲그것은 확실히 무기를 만들기엔 적은 양의 플루토늄이다. 우리는 그 정보에 비밀이 있는지 여부를 조사할 의무가 있으며 북한에 대한 것은 다른 나라에 대해 하는 것과 같은 방식이다. 적은 양이라도 사찰을 받게 되어있다. 장비를 옮겼는지 나로서는 말하기 어렵다. 우리 조사팀이 2주일내에 그곳에 가서 공장을 샅샅이 조사할 것이다. ­2일전 북경에서 북한의 한외교관은 IAEA조사만으로 북한의 핵문제를 증명하는데 충분하다고말했다. 그러나 일본등 서방에서는 남북한 동시사찰을 요구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 ▲우리는 우리가 할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다. 문제해결에 기여할 것이다.그러나 기본적으로 핵문제에 대한 신뢰여부는 보다 많이 공개될 수록 좋은 것이며 우리를 초청한 북한도 다른 나라에 공개하는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들은 핵사찰에 비준했으므로 사찰을 받을 의무가 있다.나는 또 한국과 북한의 동시사찰선언 준수가 핵문제공개에 도움이 된것으로 본다. ­북한은 사진을 찍도록 허용했는가. ▲많은 사진을 찍었다.우리가 방문한 모든 곳에서 사진을 찍었으며 그들은 사진촬영을 위해 헬기까지 제공해줬다. ­IAEA 사찰단에 2∼3명의 한국인이 참여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는데. ▲아직은 누가 사찰단에 포함될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 건설중인 재처리시설이 완성,가동되면 핵무기를 제조하는데 충분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데는 얼마나 걸리겠는가. ▲기간을 제시하기는 어렵다. ­언제쯤 북한의 50메가와트및 2백메가와트의 핵발전은 시설이 완성될 것으로 보는가? ▲50메가와트는 95년,2백메가와트는 96년에 완공될 전망이다.우리는 2백메가와트 재처리시설을 위한 공사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보았다. ­영변의 지하시설물에는 어떤 무기들이 저장돼 있는가. ▲아무런 무기도 발견하지 못했다.
  • 북한,실험목적 플루토늄 생산 시인/미 카네기재단 방북보고서

    ◎미사일 수출 부인… “통제협약은 준수” 지난 4월 28일부터 5월4일까지 북한을 방문,고위 관리들과 면담한 셀릭 해리슨,레너드 스펙터등 카네기 재단 방문단은 북경에서 7일 재단에 임시 방문 보고서를 제출했다. 다음은 카네기 대표단의 보고서 요지이다. 북한 지도자들은 핵문제의 조속한 해결이 미국과의 정치·경제적 정상화를 촉진할 것으로 희망하고 북한의 핵개발 계획에 관한 우려를 경감하는데 협조할 의사가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들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사찰단이 미국 정보위성이 재처리 시설로 파악한 건물을 포함,원하는 어떤 시설이나 구조물에 접근할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 관해 지금까지 제시해온 것중 가장 명확한 공개적인 약속을 대표단에게 전달했다. 이같은 약속 중에는 외교부장 김영남이 『IAEA는 원하는 모든 것을 볼수 있을 것이다.원한다면 (IAEA에 제출된) 최초의 보고서에 포함되지 않은 다른 시설들도 보여줄수 있다』고 한 발언이 포함된다.미국이 재처리 시설로 파악하고 있는 건물도 포함되느냐는 질문을 받고 김은 『그들이 원하면 보여 주겠다』고 대답했다. 재처리 시설로 지목되고 있는 시설 사찰에 대한 가장 자세한 의견교환은 원자력산업부의 최종선이 재처리시설 존재를 부인한후 셀릭 해리슨과 최종선의 대화로 이루어졌다. 재처리 시설의 존재를 부인하면서 최는 재처리와 관련된 연구노력에 관한 새로운 사실들을 제시했다.그는 재처리 연구가 영변에 있는 방사능 연구소에서 진행됐지만 이 연구소가 아직 완전히 장비를 갖추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레너드 스펙터의 질문을 받고 최는 연구 결과 실험목적으로 소량의 플루토늄이 생산됐다고 말했다.생산량에 대해 그는 『없는 것과 다름없다』고 말했다. 최는 또한 실험목적은 『자주적인 핵계획 건설에 매우 중요한 핵연료순환에 관한 데이터를 얻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플루토늄이 북한이 스스로 개발한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에서 끄집어 낸 손상된 연료봉에서 추출됐다고 말했다.이 원자로는 당시 IAEA 사찰대상이 아니었다. 북한의 지대지 미사일 수출에 대한 미국의 우려와 관련,김영남은 미사일 수출을부인하면서 북한이 미사일기술통제협약(MTCR)의 지침을 준수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미국이 주창한 이협약은 5백㎏ 중량의 탄두를 3백㎞ 이상 운반할수 있는 미사일의 수출을 금지하고 있다.중국을 포함,거의 20개 국가가 이 협약 지침을 따르기로 약속한바 있다.
  • 원자력과 핵무기의 차이/전일동교수 연대·핵물리학(해시계)

    최근에 북한의 핵 사찰 문제가 세계적으로 떠들썩 하다.원자력발전에 쓰이는 원자로에는 크게 두 가지 문제가 있다.하나는 안전성 문제이고 또 하나는 원자폭탄제조 문제이다. 원자로에서 생성되는 방사능 유해 물질 스트론티움은 인체에 결정적인 피해를 줄 수 있는 방사선을 많이(10억W용량의 원자로가 내는 양은 1년에 3백만큐리)내며 그 양이 반으로 줄어들 때까지 약 29년이 걸린다. 몇년 전 미국 트리마일,구 소련의 체르노빌 핵 발전소 사고를 우리는 생생하게 기억하고 있다.원자력은 우라늄 235가 외부에서 중성자 1개를 흡수하여 우라늄 핵의 에너지가 여기상태로 되므로 불안정하게 된다.따라서 우라늄 236은 바륨 141과 크립톤 92로 핵 분열 하며 2∼3개의 중성자를 내면서 열을 발생한다.이 사실은 19 39년 독일인 핵물리학자 한과 스트라스맨에 의해 발견되었다. 핵 분열에 의해 튀어 나온 중성자는 다른 우라늄 235 핵과 반응하여 다시 핵 분열을 일으키게 한다.이러한 연쇄 핵 반응을 통하여 얻어진 열에너지로 터빈을 회전시킴으로써 전기를 얻게된다.이것이 핵 발전의 원리인데 핵 반응이 한꺼번에 일어나면 폭발하게 되며 그것이 원자 폭탄이 된다.따라서 서서히 핵 반응을 일으키게 하기 위해 튀어 나오는 중성자를 따로 카드뮴에 흡수 시키는 방법에 의해 제어함으로써 핵 반응을 적당한 속도로 서서히 일어날 수 있도록 한다. 자연 광물로서의 우라늄은 238과 235가 약 96대4 비율로 혼합되어 있는데 238에는 중성자 146개가 들어있는 반면 235에는 143개이다.이들 중에서 235가 핵연료로 쓰이는데 실제로는 이것이 7% 혼합되어 있는 농축 우라늄을 사용하게 된다.그런데 상대적으로 양이 많은 핵 분열을 일으키지 않는 238 핵이 중성자 1개를 포획하여 비교적 빠른 속도로 전자와 중성 미자를 방출하는 베터붕괴를 두번 연속적으로 일으킴으로써 플루토늄 239로 변한다.이 핵은 우라늄보다 쉽게 핵 분열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원자력 발전에 이용할 수 있다.이 핵을 연료로 이용한 원자로를 증식원자로라고 한다. 또한 플루토늄은 원자폭탄의 재료이기도 하다.최근에 일본이 프랑스로부터 플루토늄을 대량수입하기로 결정하여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 각국의 경계심을 사게 된 이유도 바로 이러한 위험성 때문이고 수송도중 테러집단의 손에 들어 갈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일본 자위대가 해외에 진출할 기회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더욱 일본을 경계하지 아니할 수 없다. 원자력은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우리에게 큰 도움이 될 수도 있고 파멸을 가져다 줄 수도 있는 양면을 갖고 있는 첨단기술의 산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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