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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암세포 골라 파괴 ‘스마트 폭탄’ 개발

    [워싱턴 AP 연합] 혈관을 타고 몸 속을 돌아다니다 암 세포만 골라 죽이는 미니 항암 ‘스마트 폭탄’이 개발돼 시험관 실험과 동물실험에서 성공을 거두었으며 곧 암 환자들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이 시작될 예정이다. 미국 뉴욕에 있는 메모리얼 슬론-케터링 암센터의 데이비드 셰인버그 박사는 방사성 동위원소 악티늄-225의 원자 하나로 움직이는 방사능 링에 암세포를 죽이는 항체를 부착하는방법으로 초미니 항암 ‘스마트 폭탄’을 개발했다고 밝히고 이를 인간의 암세포가 주입된 쥐들에 투입한 결과 암세포가 모두 죽고 수명도 엄청나게 연장되었다고 밝혔다. 셰인버그 박사는 미 국립과학원 학술지 사이언스 최신호에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스마트 폭탄’ 수백만개를 혈관에투입하면 이들이 체내를 순환하면서 공격 목표인 암세포를찾아낸 다음 직접 암세포 안으로 들어가 악티늄 원자가 방출하는 알파분자로 암세포를 죽이게 된다고 말했다. 이 ‘스마트 폭탄’은 쥐 실험에 앞서 실시된 시험관 실험에서 백혈병,림프종,유방암,난소암,전립선암 세포에효과가있는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말하고 내년부터는 암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原電주변 비행금지 확대

    정부는 6일 방사능 테러에 대비,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원자력시설 상공에 대한 비행금지구역을 현재 반경 3.6㎞ 이내에서 반경 18㎞ 이내로 확대하기로 했다. 또 현재 제3종 전염병인 탄저를 장티푸스·콜레라와 같은제1종 전염병으로 변경하고 제1종 전염병에서 제외했던 천연두를 다시 법정전염병으로 지정,특별관리하기로 했다.정부는 이날 오전 정부중앙청사에서 이한동(李漢東)국무총리주재로 '테러대비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테러대비 종합대책을 마련했다. 정부는 특히 논란을 벌인 테러 발생지역의 군 투입과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 산하에 총리를 의장으로 하는 '국가대테러대책회의'에서 결정하고 지방경찰청장의 지휘를 받도록 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집중취재/ 생화학테러 준비 실태·문제점

    ***방독면은 통반장 '기념품'. 국내 생화학 테러전선에도 비상이 걸렸다.그러나 아직 우리 나라는 화생방전에 대한 인식미흡과 예산부족으로 대처실태가 만족할 만한 수준에 이르지 못하고 있다.미국·아프가니스탄 전쟁을 계기로 미흡한 점들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실태에 대해 살펴본다. ◆위기의식 결여=공무원을 비롯,국민들이 생화학 무기에 대한 위기의식을 거의 느끼지 못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생화학테러에 대비한 개인별 장비구입은 사치로 여겨질 정도다.방독면을 가정·사무실에 비치하는 게 낭비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짙다.정부가 그만큼 홍보나 교육에 애를 먹고 있다. 일부 군병원을 제외한 대부분 일반병원은 생화학 테러에대비한 특별대책이나 계획이 마련돼 있지 않다. ◆전문인력 부족=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전국 시·도광역자치단체에 화생방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은 단 1명에불과하다.정부종합청사에도 담당직원은 2명에 지나지 않는다.전남도청의 경우 직원 1명이 위험지역인 여수화학공단과 영광원자력발전소를 맡고 있는 데다교육·훈련 등 일반화생방 업무까지 떠안아 생화학 테러가 있을 경우 대책이나결과는 혼선을 빚을 수밖에 없다. ◆대책반 이원화=상황 발생시 먼저 지역별 소방본부 119에연락이 취해진다.소방본부의 인력구조반과 화생방 대책요원이 현장에 출동하게 된다.동시에 지역별 민방위대원들이 투입된다.업무의 이원화에 따른 부서별 협조체계의 문제점을안고 있는 셈이다. 서울시소방본부 관계자는 “생화학 테러 발생시 통·반장을 대책반에 투입할 방침이지만 이들이 얼마나 참여해 효과를 얻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개인장비 미비=가장 중요한 방독면만 하더라도 보급률이16%선이다.서울 도심의 한 언론사의 경우도 보급률은 25%에 불과하다.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국민방독면’을 통·반장에게 지급한 데 이어 곧 일반에게도 4만5,000원선에 시판할 예정이다.오염물 수거용 비닐봉지 61%,오염표지판조차 18%의 보급률에 그치고 있다. ◆대책은=예산확보가 관건이다.정부는 이날 화생방 기동분대 확대편성과 백화점·지하철역 등 취약시설 직원용 방독면 우선확보,응급대처 요령 특별교육·훈련강화 등을 담은지시사항을 전국 시·도에 보냈다.또 취약시설을 중심으로‘독가스 테러 대비훈련’을 정기적으로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유진상 박록삼기자 jsj@. ■軍 화생방전 대비현황. 우리 군의 화생방전에 대한 대책은 세균탐지 및 추적,해독·치료,보호장비 개발 등 3개 방향으로 추진되고 있다. 특히 군은 99년부터 육군 직할의 화생방방호사령부를 운영,북한의 생화학무기 공격능력을 평가하고 대책을 마련하고있다.화생방방호사령부는 수도권 지역에서의 화생방 작전을 집중 지원하며 화생방 장비 및 물자(방독면,살수차,세균추적 장비,방사능 검사장비 등)를 유지,관리한다. 아울러 육군 수도방위사령부는 정기적으로 화생방 오염사고 처리 훈련을 실시하고 있다.또 세균의 조기 발견을 위해 추적장비를 강화하는 등 경계작전을 펴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대책에도 불구,최근 미국에서 논란이 되고있는 탄저균 등 세균전과 화학전이 현실로 벌어졌을 때의실효성은 여전히 미지수다.주한미군은 탄저병 예방백신을접종하고 있지만 우리 군은 예산 등의 문제로 시행하지 못하고 있다.조기 발견 및 해독대책만으로는 미흡하다는 지적이다.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는 모두 16종,규모는 2,500∼5,000t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신경작용제인 VX,사린독가스(GB),질식작용제인 CG(포스겐) 등을 다량 보유하고있어 실전에 투입될 경우 막대한 피해가 우려된다. 우리 군은 전군에 방독면을 지급하고 있지만 생화학전이장기화할 경우 후속 지원대책이 충분치 않다는 지적이다.특히 방독의의 보급은 초보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다만 그동안 부실하다는 비판을 받아온 ‘국산 방독면’이 수출할 정도로 성능이 개선됐다. 군은 이밖에 화학무기금지협약(CWC)에 북한을 가입시키기위해 외교적인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또 87년 남북이 동시가입한 생물무기금지조약(BWC) 이행 검증체계 구축을 위한국제사회의 움직임에도 적극 동참하고 있다.화생방전의 위험성을 크게 낮추는 근원적 대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日 바이오 테러 대책.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생화학 무기에 의한 ‘바이오 테러’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방위청은 12일 바이오 테러 대책으로 탄저균 항생물질의긴급 구입을 결정하는 등 정부 부처별로 다양한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방위청=탄저균 항생물질 구입 외에도 생화학 무기 방호·탐지 기자재 연구에 착수하기로 했다. 내년 예산 ‘생물무기 공격 대처사업비’ 27억엔 가운데긴급대책에 필요한 비용을 앞당겨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하기로 했다. 또 전국 16곳의 자위대 병원 등에 근무하고 있는 군의관 1,200명에게 감염이 의심되는 증상이 나타나면 즉각 보고토록 지시했다. ◆후생노동성=300만명분의 천연두 백신 제조를 제약회사에의뢰하기로 했다.일본에서는 지난 55년 이후 감염사례가 없고 세계적으로도 77년 소말리아에서 나타난 이후 아직까지발병이 보고된 적이 없다. 그러나 천연두가 바이오 테러에 악용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미국과 러시아는 백신 개발을 위해 바이러스를 보관하고있다. ◆기타 부처=농림수산성은 바이오 테러에 사용될 수 있는세균 등에 대해 농업생물자원연구소 등 산하 연구시설 등에 보유상황을 파악하도록 지시하는 한편 관리를 강화하기로했다. marry01@. ■전문가 제언/ 戰線없어 스스로 방어해야. 세계 전쟁사에서 화학무기 사용의 대표사례는 1915년 4월22일 벌어진 ‘벨기에 이폴전투’가 꼽힌다.해질 무렵 바람과 함께 독일군 진영에서 누런 연기가 연합군쪽으로 밀려왔다.1만5,000여명의 연합군이 한 폭의 그림을 보듯 황홀감에 빠진 것도 잠시 비참한 참상이 곳곳에서 벌어졌다.독일군이 염소 가스를 사용,연합군을 무력화한 것이다.이로부터시작된 화학무기는 세계 2차대전때 350여만명의 유대인을살상하는 아우슈비츠 강제수용소의 만행으로 이어졌다. 생화학무기를 이용한 전쟁이나 테러에서 살아남는 길은 평소 사전지식과 대처요령,장비 등을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생화학테러에서 살아남는 길은 철저히 ‘자기보호’에 나서는 길밖에 없다.테러시 대책반이나 군이 출동하면 이미 상황은 끝나 수습하는 데 불과하다.2002월드컵과 아시안게임등 각종 국제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는 생화학테러 대비 등의 노력을 기울여 세계인들에게 ‘안전한 나라’라는 점을 가시적으로 보여줘야 한다. 서헌수 전 육군화학학교장. ■전문가 제언-유독물질 통합관리 체계를. 생물 및 화학테러 위험이 있는 물질에 대한 관리 시스템을 정비해야 한다.연구자나 기업간 기록없이 함부로 병원균등 물질목록을 이동시키거나 도심에 폐기물을 무단방류하는 등의 행위를 확실히 금지하는 교육과 벌칙마련 등의 견제장치가 마련돼야 한다. 해외 반입의 위험성도 있는 만큼 출입국관리소의 감독강화를 위한 선진기술의 도입도 절실하다. 특히 생물무기의 경우 살포됐을 때 어떤 균이 어디서 어떻게 살포됐는지 빨리 확인해 대처할 수 있는 바이오디펜스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응이 절실하다.그러려면 생물무기에 쓰인 미생물을 분석하는 연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또 생물무기의 경우 아직 생물무기금지협약을 위한 의정서가 채택되지 않은 상태다.제조금지는 물론 생물무기 제조가능 시설을 신고토록 해야 한다. 김찬화 고려대 생물과학부 교수
  • 여객기 국내 원전 충돌하면?

    국내 원자력발전소에 보잉 707급의 중대형 민간항공기가충돌했을 경우 격납고에 균열이 발생하는 등 부분적으로 손상이 오겠지만 방사능 유출을 야기하는 격납고 붕괴라는 심각한 상황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24일 과학기술부는 내부 보고서에서 최근 발생한 미국 테러참사로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원자력발전소에 대해 비상경계를 지시한 가운데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이 국내 원전 격납건물에 대한 안전성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평가됐다고 밝혔다. 과기부 보고서에 따르면 무게 150t인 보잉 707기가 초속 103m(시속 360㎞)의 속도로 격납고에 충돌했을 경우를 구조해석 모델로 정밀분석한 결과 28㎡ 정도의 부분 파괴가 일어나지만 두께 1m이상인 격납건물의 콘크리트 내부에 망상으로 밀집된 철근이 항공기가 관통하는 것을 막아 원자로심을 파손시키는 위험한 상황은 초래되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보고서는 “중대형 항공기에 의한 심각한 피해는 일단 없을 것으로 평가됐지만 대형 항공기가 의도적으로 격납건물에 정면충돌했을 경우에대해서는 좀더 면밀한 평가가 필요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과기부 원자력안전과 김창우(金昌宇)과장은 “원자력발전소는 반경 3.2㎞가 비행제한구역인데다 격납건물이 원전의중앙부에 위치해 있고 외형이 원형인 점,높이가 4.5m로 낮은 점 등을 감안할 때 항공기가 추락할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테러에 의한 민간 항공기의 의도적 충돌이 일어날 경우에 대비,피해분석을 실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원전의 격납건물 벽체 두께는 고리 울진 등 경수로가 1.22m인 반면 중수로인 월성은 1.07m에 불과해 항공기나 전투기의 충돌에 상대적으로 약한 것으로 평가됐다. 함혜리기자 lotus@
  • 행정 국감메모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내년의 지방선거와 관련해 지난달말 현재 모두 1,406건의 선거법 위반사례를 적발했다. 선관위는 21일 국회 행정자치위에 제출한 국감자료에서이같이 밝히고 “이 중 현직 지방자치단체장 관련 사례는268건,현직 지방의원 관련 사례는 464건”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16대 총선과 관련해 선거법 위반혐의로 고발·수사의뢰 등으로 검찰이 기소한 사안은 모두 302건으로 이중 47건은 재판에 계류중이고 255건은 재판이 확정됐다고밝혔다. ●방사능 물질의 외부유출을 막기 위해 ‘완벽한 시설’이 요구되는 원자력 발전소에서 균열 등 지속적인 결함이 발생해 안전 문제가 심각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민주당 김방림(金芳林)의원이 21일 한국수력원자력에 대한 국정감사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따르면 지난 6월 영광 4호기에 대한 예방검사에서 1번 증기발생기에 31개,2번 증기발생기에 4개의 균열이 발견됐다. 또 지난 8월에는 울진 3호기 1,2번 증기발생기에 각각 3개씩의 균열이 발견됐다. 김 의원은 “영광 4호기와 울진 3호기의 가동연수는 각각 5년,3년에 불과하다”면서 “증기발생기를 구성하는 8,000여개의 세관중 한 개만 부러져도 증기발생기 전체를 교체해야 한다”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수출입은행이 금강산 관광사업과 관련해 지난 6월말 1차로 450억원의 남북협력기금을 관광공사에 대출하면서 남북협력기금법의 규정을 어기고 이자율을 낮게 책정했다고 한나라당 안택수(安澤秀) 의원이 21일 주장했다. 국회 재경위 소속인 안 의원은 이날 관광공사가 수출입은행에 낸 남북협력기금 대출신청서(900억원)를 공개하고 “기금 가운데 경협자금은 연리 6%로 대출돼야 하는데 관광공사는 3%로 요청했고 수출입은행은 4%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국토지공사가 보유한 토지중 지난 6월말 현재 3년 이상 미매각된 토지는 모두 1,300여만평으로 시가로는 7조3,000여억원이나 된다. 국회 건설교통위 소속 한나라당 안상수(安商守)의원은 21일 토지공사 국감자료를 인용해 지난 6월말 현재 3년 이상미분양토지는 택지가 358만평(2조5,367억원),산업단지가739만평(3조1,386억원),기업토지가 211만평(1조6,949억원)이라고 밝혔다.
  • NGO/ 반핵아시아 포럼, “反核” 한마음·한목소리

    ‘핵시대의 종말, 핵없는 아시아를 향하여’ 지난 10일부터 서울과 영광,월성,울진 등에서 일본과 중국을 비롯,인도,네덜란드,필리핀,러시아 등 10개국 50여명의반핵 운동가들이 참가한 가운데 열리고 있는 ‘2001 제9회반핵아시아 포럼’의 주제다. 참가자들은 서로 언어도,얼굴색도 달랐지만 ‘반핵·평화운동’을 함께 한다는 연대감으로 차이를 만회하는 듯 반가운눈빛과 몸짓으로 정겨운 대화를 나눴다. 올해 세계에서 새로 운전을 시작한 8기의 핵발전소 중 5기가 아시아에 집중됐다는 사실,지난해 신규 착공한 5기 역시모두 아시아에 자리잡고 있다는 사실 등의 화제는 이들을 자연스럽게 연대하게 만들었다. 규모는 작지만 구체적인 이슈를 갖고 9년째 진행되는 국제포럼인 만큼 중국어,일본어,영어 동시통역사 5∼6명이 항시대기하면서 참가자들의 원활한 토론 진행을 도왔다. 포럼의 열기는 첫날부터 후끈했다. 10일 서울 중구 정동 프란체스코 교육회관에서 가진 개회식 뒤 ‘아시아 핵산업의 팽창과 핵없는 아시아를 위한 대응’을 주제로 열린 토론에서 참가자들은 각 나라에서 벌였던 활동 내용을 알리고 아시아 국가들의 연대 당위성을 역설했다. 네덜란드 ‘WISE’(World Information Service on Energy)에서 활동하는 피어 드 릭은 “싸고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에너지라고 믿었던 핵에너지는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고 등을 통해 반인류성과 엄청난 위험성을 여실히 드러냈다”면서“핵연료에서 나오는 영구 처리 불능의 방사능 쓰레기는 지구를 죽음의 땅으로 만들 것”이라고 경고했다. 환경운동연합 반핵특위 임성진(전주대 교수) 위원은 “핵에너지 이용 유혹에서 벗어나 대체 에너지를 개발할 때 경제적으로나 생태적으로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룰 수 있다”면서“풍력과 태양열 등 재생가능한 에너지의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 ‘플루토늄액션 히로시마’ 오바 사토미 대표는 “부끄럽게도 고이즈미 총리 등 일본의 역대 총리들은 자위를 위해 핵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면서 “일본의 핵무장을 용납하지 않기 위해 여러분과 함께 싸우겠다”고 목청을 높여 박수갈채를 받았다. ‘반핵아시아포럼’이 일반 포럼들과 다른 점은 말로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포럼이 열리는 지역마다 현지 주민들과 함께 집회를 갖는 등 구체적인 행동이 결합된다는 점이다. 11일 서울 탑골공원 앞 집회에서는 결의문을 채택했고,12일에는 전남 영광에서 주민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지진다발 지역이면서도 지진에 취약한 종류인 ‘캔두형 핵발전소’가 가동중인 경주 월성,4기의 핵발전소가 추가로 건설되면서 인근 고리와 함께 모두 8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될예정인 울산에서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15일 울산에서 ‘제 9회 반핵아시아포럼’의 성과를 정리하는 공동선언문 채택 기자회견을 갖고 행사를 마무리짓는다. 박록삼기자 youngtan@. ■“경제적 관점서 핵 의존 안돼”. “핵 문제는 한 지역,한 국가의 문제가 아닙니다.전세계 생명과 평화를 사랑하는 이들은 모두 한목소리로 반핵을 외쳐야 합니다.” ‘2001 반핵아시아포럼’에 참가한 일본 이시카와(石川) 현의회 의원인 키타노 스스무(北野進·41)는 핵의 위험성과 전지구적으로 펼쳐야 할반핵운동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지난 86년 일본 정부가 4만여명의 주민이 물고기를 잡고 농사지으며 평화롭게 살던 이시카와현 스즈시(珠洲市)에 핵발전소 2기를 짓겠다고 밝힌 이후 이시카와현 주민들의 반핵운동은 꿈틀거리기 시작했고 ‘반핵 운동가’로서 키타노의 삶 역시 시작됐다. 키타노는 91년 스즈시 시장 선거에 출마,낙선의 고배를 들었지만 핵발전소 건설 반대에 무관심한 줄만 알았던 주민들의 가슴 밑바닥에 반핵운동에 대한 뜨거운 지지가 있음을 확인,그 힘을 바탕으로 지금은 현의회 3선 중견 의원이 됐다. 그는 “일본을 비롯,대부분의 나라가 지역경제 활성화 등명분과 핵의 안전성을 주장하며 핵발전소를 지으려 한다”면서 “핵의 위험은 말할 것도 없고 경제적 이익 역시 전체 주민이 아닌 일부의 것”이라고 말했다. 키타노는 “한국도 내년 지자체 선거에 환경 단체를 중심으로 많은 NGO들이 선거에 참여하는 것으로 안다”면서 “많은 활동가들이 당선돼 지자체와 의회에서 시민단체들과 연대하면 운동의 효과는 극대화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의 연대조직인 ‘스즈시 핵발전소반대 네트워크’를 통해 15년 넘게 핵 반대 싸움을 펼치고 있고,시민단체 활동가들이 대거 현의회와 시의회에 진출했으며,이시카와현 지사 역시 반대입장을 분명히 천명했지만 아직 핵발전소 건설 철회 방침이 공식화되지 않아싸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핵을 에너지 문제나 경제적 관점에서 접근해서는 안됩니다.대체에너지 개발과 대량생산 대량소비로 이어지는 고리를 끊는 노력이 필요합니다.”박록삼기자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300만명 후유증 신음

    1986년 4월 26일 새벽 1시 23분. 우크라이나의 수도 키예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프리퍄치시의 주민들은 건물을 뒤흔드는 폭발음에 잠을 깼다. 그러나 주민들은 그것이 원전폭발인 줄은 몰랐다.주민들은 아침에야 체르노빌 원전 4호기에서 폭발사고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당국의 특별한 ‘지시’가 없자 일상생활을 계속했다.‘새벽의 폭발’이 대참사의 서곡일 줄은꿈에도 생각하지 못했다.그러다 27일 오후 2시 긴급대피령이 떨어졌다.2차로 5월2∼6일에는 반경 30㎞내에 사는 지역주민들이 서둘러 거주지를 떠나야 했다. 우크라이나 보건부 집계에 따르면 사고당시 3만여명의 사망자 외에 전체 인구(4,900만명)의 6%가 넘는 300만명이체르노빌 원전사고의 후유증으로 갑상선 기능부전과 백혈병,암 등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있다. 우크라이나어로 ‘발뒤꿈치’를 뜻하는 프리퍄치는 체르노빌 원전 근무자와 가족들을 위해 1970년에 건설된 도시다.4만5,000명이 살았던 프리퍄치는 15년전까지만 해도 구(舊) 소련에서 가장 소득수준이 높은 신흥도시로주변의부러움을 샀다. 그러나 체르노빌 대참사 이후 프리퍄치는 인적이 끊긴 ‘죽은 도시’가 돼 버렸다.중심가의 문화궁전과 호텔,공산당사,놀이공원과 아파트들이 잡초 속에 황량한 모습으로서 있을 뿐이다. 재앙의 현장 체르노빌 원전은 키예프에서 미니버스로 비포장에 가까운 도로를 2시간이나 털털거리며 달린 뒤에야도착할 수 있었다. 체르노빌 특별관리청이 관리하는 통행차단검문소가 먼저눈에 들어왔다.여기서부터는 ‘통제구역’.사고 발생 후 15년이 지난 지금도 민간인 거주는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금지되고 있었다.사전에 방문허가를 얻은 사람들만이 방사선량 측정기를 달고,안내인과 함께 안으로 들어갈 수 있다. 통제구역은 폭발사고가 일어났던 원전 4호기 원자로의 반경 30㎞ 이내 지역.면적으로 2,700㎢에 이른다.서울의 5배나 되는 땅덩이가 재앙의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었다. 폐허가 된 채 방치된 민가와 농장,공장,주유소,학교건물등이 시야에 들어왔다.‘야생열매를 따먹지 말 것’을 경고하는 그림 간판과 방사선량을 측정하는 선량계도 눈에띄었다. 야생화가 평화롭게 피어있는 들판 너머엔 울창한 숲도 보였다.그러나 그 숲이 땅에 떨어진 방사성 낙진을 빨아 들이기 위해 심은 나무들이라는 설명에는 아연하지 않을 수없었다.사고 당시 현장에서 사용됐던 헬기와 소방차,운반차량,장갑차도 방사능 분진에 오염된 채 숲속과 길 옆에방치돼 있었다. 안내를 맡은 특별관리청 직원은 “통제구역은 현재 방사선 준위가 안전한 수준이지만,주민은 살지않고 원전 종사자들과 연구원만 들어올 수 있다”며 “한때 치사 방사선 선량까지 갔던 반경 10㎞ 이내 지역은 특별관리구역으로 지정돼 산림,수질,토질,야생동물에 대한특별감시가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문소를 지나 30분 이상 달리자 거대한 체르노빌 원전의부지가 모습을 드러냈다. 우크라이나 최초의 원자력발전소로 77년부터 가동된 1호기(96년 가동중단)와 91년 화재로가동이 중단된 2호기는 해체작업이 진행되고 있었다.120년만의 기록적인 무더위(한낮의 기온이 38도) 속에서도 해체작업에서 나오는 방사성 폐기물을 저장하기 위해처분장을짓는 작업이 한창이었다. 1·2호기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지난 연말까지 가동된3호기가 있었고,그 옆에 문제의 4호기가 보였다. 핵반응로 폭발로 대파된 4호기는 사고 후 급조된 콘크리트 방벽에 둘러싸인 채 거대한 흉물처럼 서 있었다.200t에이르는 용암형태 핵연료와 2,000t에 이르는 가연성 물질,고준위 액체 폐기물 등 ‘위험물질’이 들어 있음에도 콘크리트 방벽은 허술하기 짝이 없었다.급조된 탓에 곳곳에금이 가고 지붕이 내려앉은 곳도 있었다.불안정한 상태로폐쇄돼 언제 어떤 사고가 발생할지 모르는 상황이 그동안지속돼 온 것이다. 이러한 사고원전 바로 옆에서 1·2·3호기가 한동안 어떻게 가동됐는지 의아스러울 뿐이었다. 다행히 3·4호기를 거대한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는 추가보강계획이 서방국가들의 경제지원으로 내년부터 시작된다.우크라이나 연료에너지부 체르노프 국장은 “지난 10년간피해복구에만 우크라이나 정부가 60억달러라는 어마어마한돈을 투입했으나 상황은 크게 나아지지 않았다”고 했다. 원자로 폐쇄로 직장을 잃게 되는 6,000여명의 원전 근무자들의 취업문제도 우크라이나 정부로서는 골칫거리다.당초 2만7,000명에서 사고로 사망하거나 이주하고 남은 이들은 원전사고 지역 근무자라는 이유로 전직도 불가능한 실정이다. 체르노프 국장은 “원자력 안전의 중요성을 좀 더 일찍깨달았더라면 이같은 참사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며“체르노빌 사고는 지금까지 막대한 인명피해와 경제적 손실을 주었으며,앞으로 얼마나 피해를 더 가져다 줄지 알수 없다”고 말했다. 체르노빌(우크라이나) 함혜리특파원 lotus@
  • 핵재앙 16년 체르노빌을 가다/ 톨스토노고프 체르노빌 소장

    “사고를 통해 우리는 원자력 안전과 국제 협력의 중요성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됐습니다.발전소는 폐쇄됐지만방호벽 보강사업 등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 많습니다” 지난 연말에 완전폐쇄된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비탈리톨스토노고프 소장(54)은 체르노빌 원전 지역을 안전한 원상태로 복구시키기 위해서는 막대한 비용과 기술이 필요하기 때문에 국제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러나 피해규모에 대해서는 애써 답변을 회피했다. ■사고가 난 4호기 원전은 현재 어떤 상태인가. 폭발사고후 수개월 뒤 헬리콥터를 이용해 콘크리트 방벽공사를 했다.하지만 워낙 급하게 한데다 높은 방사선량 방출로 접근이어려워 견고하게 시공되질 못했다.지붕 등이 일부 붕괴되고내부 잔해물도 불안정한 상태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방벽 보강작업은 어떻게 진행되나. 97년 미국과 우크라이나 및 국제전문가단체는 체르노빌 원전을 환경적으로 안전하게 변화시키기 위해 방벽보강계획(SIP·Shelter Implementation Plan)을 마련했다.이 계획에 따라 2003년까지원자로 내부의 상태를 안정화시킨 뒤 4호기와 인근 3호기 전체를 콘크리트로 덮어 씌우게 된다.이후 새로운 보강시설을건설하는 2단계 공사는 내년부터 시작돼 7년 정도 걸린다. ■체르노빌 지역이 완전하게 원상태를 회복하려면 앞으로얼마나 걸릴것으로 추정하나. 300년은 족히 걸릴 것이다. ●체르노빌원전 폭발 사고는. 막대한 인명피해와 환경파괴를 가져온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 폭발사고는 안전 불감증이 빚은 인류 최대의 핵참사로기록된다. 이 사고로 45년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원자탄의 500배에이르는 방사능 물질이 우크라이나와 유럽 주변국을 뒤덮었다. 일본과 미국에서도 오염물질이 검출됐다. 현재까지 사고로 인한 사상자 수나 각종 질병의 발병률 등은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비공식통계에 따르면 당시 사고로 3만여명이 사망했으며 어린이 61만명을 포함한 250만명이 방사능에 피폭됐다. 함혜리 특파원
  • 日 ‘對게릴라부대’ 창설 추진

    일본 정부는 원자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에 대한 게릴라의습격에 대비해 육상자위대 내에 전문부대를 신설하는 내용의 이른바 ‘영역(領域)경비’ 기본안을 마련했다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16일 보도했다. 또 기본안은 수상한 선박을 강제로 정지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해상자위대의 선체 사격을 인정하는 것은 물론 치안출동 발령시 무기사용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신문은 전했다. 일본 정부가 대(對)게릴라부대 성격의 전문부대를 창설키로 한 배경은 자위대의 즉각 대응태세를 강화하기 위한 차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부대의 편성은 ▲기동성 강화를 위해 육·해·공 자위대로부터 요원 선발 ▲최신예 고속 미사일정(艇) 배치 ▲방사능 유출에 대비한 의료방호체제 강화 등을 두루 감안해이뤄지게 된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또 일본 정부는 ‘정당방위와 긴급피난 등을 제외하고 사격을 가할 수 없다’고 명문화된 현행 자위대법 규정을 ‘합리적인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는 경우로 한정한다’고 수정,무기사용을 완화하는 계획도 추진중이다. 도쿄 연합
  • 암치료 방사선약품 ‘밀리칸주’ 개발한 박경배 박사

    “원자력이나 방사능에 대해 국민들은 막연한 불안감과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습니다.국민들이 방사능의 유용함을 직접 피부로,가슴으로,뼈로 느낄 수 있도록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치료제 개발에 도전했습니다” 6일 식품의약품안전청으로부터 시판허가를 받은 동화약품의 간암치료용 방사선의약품 ‘밀리칸주’를 개발한 한국원자력연구소 박경배(朴敬培)박사(55)는 “밀리칸주의 치료효과가 널리 알려져 원자력 전반에 대한 국민들의 오해나 불안,거부반응을 일거에 씻어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97∼2000년 연세세브란스병원 등 4개 임상시험 기관에서실시한 인체대상 임상시험결과 안전성과 효능이 입증된 밀리칸주는 SK케미칼의 항암제 선플라주,대웅제약의 당뇨성족부궤양치료제 이지에프(EGF)에 이어 임상시험을 거친 국산 신약 3호.진단제로 사용되고 있는 방사성동위원소를 이용한 방사선의약품으로는 세계에서 처음 개발된 것이다. 밀리칸주는 방사성동위원소 홀뮴-166과 천연의 키토산 고분자물질의 화합물 형태로 이뤄진 간암치료 주사제.일반항암치료제와 달리 약물을 직접 인체 내의 간암 환부(병소)에 주입,약물이 그곳에 머물면서 방출되는 베타선이 간암세포를 괴사시킨다.따라서 주변 정상조직을 파괴하는 부작용을 최소화면서 짧은 시간에 효능을 높인 것이 특징이다.실제 후기 2상 임상시험에서 63명의 초기 간암환자에게밀리칸주를 투약한 결과, 유효율이 77.7%에 이르는 효과를거뒀다.국내는 물론 미국과 일본에서도 특허를 얻었다. 박 박사는 “단 1회의 주사로 암세포를 짧은 시간안에 괴사시킬 수 있으며 무엇보다도 수술의 통증이나 고통없이초기 간암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라면서 “현재 임상시험 중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를 비롯해 복강내전이암,신낭종 혈우병에 의한 관절염 치료 등 사용범위가다양하다”고 설명했다. 홀뮴-166은 원자력연구소의 ‘하나로’ 연구용원자로에서 천연 홀뮴-165에 중성자를 쏘여 만들었다.원자력연구소측은 체코의 연구용원자로를 이용해 홀뮴-166을 생산,유럽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박 박사는 경남 하동 태생으로 서강대에서 학사(화학과)와석·박사 학위를 취득한 토종 과학자.한국원자력연구소공채 1기로 74년에 입사해 방사성동위원소의 응용연구 한우물만 파 왔다. 대덕연구단지 함혜리기자 lotus@
  • 韓·美·日·中·타이완, 핵연료 처리 공동연구 합의

    한국, 미국, 일본, 중국, 타이완(臺灣) 등 5개국이 원자력발전에 사용된 핵 연료 처리 문제를 공동연구하기로 합의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4일 보도했다. 한국의 원자력연구소 등 5개국의 원자력 연구단체들은 사용된 핵 연료를 지하에 묻는 문제와 관련해 어떤 지층이 적당하며 지하수에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는 지 여부 등의 미해결 과제를 중점 연구한다. 공동 연구에 필요한 자금 부담,지적 소유권 문제 등은 8월한국에서 열리는 5개국 모임에서 결정될 예정이라고 신문은전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포철 광양 제철소 방사능 물질 분실

    포항종합제철 광양제철소에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내장된부품이 분실돼 관계 당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포항제철 광양제철소는 지난 9일 설비점검 도중 방사선레벨측정기에서 방사성 동위원소가 내장된 선원뭉치가 분실된사실을 확인하고 이 사실을 과학기술부에 보고했다고 11일밝혔다. 과기부는 담당 직원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 전문가를 현장에 파견,상황을 파악하고 있다. 분실된 선원뭉치는 철강을 만들 때 필요한 부재료(석회석,망간 등)의 양이 항상 일정한 수준을 유지하도록 제어하는방사선레벨측정기에 들어있는 것으로 직경 3∼5㎝,길이 10㎝의 원통형 스테인리스 물질이다.선원뭉치 속에는 직경 3㎜,길이 3㎜의 봉형 ‘코발트 60(용량 20Ci)’이 들어있다. 함혜리기자 lotus@
  • 임신부 ‘북극항로 여객기’조심

    지난 3월 미 항공사가 개설한 북극 통과 노선을 자주 이용하면 국제적 허용 기준치 이상의 방사능에 노출될 위험성이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은 24일북극 노선에 개설된 뉴욕∼홍콩간 항로를 5차례 왕복하면국제방사선방호위원회가 규정하고 있는 일반인의 1년 피폭허용량인 1.0밀리시버트(m㏜)에 해당하는 방사능에 노출된다고 보도했다. 이안 맥오레이 더블린 트린티대 물리학교수는 “임신 여성들은 북극 항로 이용을 재고하고 북극 항로를 자주 이용하는 사람들도 태양 방사능 노출 위험에 대해 주의를 기울일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북극 항로의 경우 극지대에서 나오는 자력이우주 및 태양에서 발생하는 방사선 입자를 끌어당기기 때문에 다른 지역보다 방사능 노출 위험이 높다고 지적하고 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월성 기형 송아지 출산 원전 방사선 탓 아니다”

    경주 월성원전 주변의 기형 송아지 출산은 방사능 오염 등원전과 관련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북대 수의과 연구조사팀(팀장·이차수 교수)은 14일 지난해 2월부터 이 지역에서 출산된 기형 송아지 35마리에 대한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날 경주시 양남면사무소에서 ‘원전주변 기형송아지 발생 원인조사’에 대한 설명회를 갖고 “이들 지역의 기형송아지 가운데 31마리는 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인 아카바네(Akabane)병으로 진단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어 “나머지 4마리는 곰팡이 감염증 및 유행성소 유산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경주월성원전 추가건설 반대투쟁위원회(위원장김상왕) 등 주민들은 “원전측에 의한 일방적인 조사 결과여서 믿을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경주 월성원전 주변에서는 97년부터 기형 송아지가 가끔출산되자 농민들이 원전 영향이라고 주장함에 따라 원전측이 학계에 원인 규명을 의뢰했다. 경주 이동구기자 yidonggu@
  • [씨줄날줄] 방사선 쬔 식품

    ‘방사선’하면 흔히 무시무시한 연상부터 하게 된다.섬광과 버섯 구름,방사능 낙진….그래서 먹을거리에 방사선을 쬔다는 말을 들으면 께름칙하다.사실 방사선을 쬔다고 해서 식품에 방사능 물질이 남는 것은 아니다. 그렇더라도 그 식품을 먹으면 혹시 나중에 나쁜 영향이 있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걱정은 쉽게 가시지 않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방사선 조사(照射) 허용 식품 19개 품목에 18개 품목을 추가하겠다고 12일 발표하자 소비자 단체들은 안전성이 완전히 밝혀질 때까지 더 늘리지 말라고 반대하고 나섰다. 감자 정도나 싹트는 것을 막으려 방사선 처리를 하는 줄 알다가 열아홉 가지나 이미 허용되고 있다는 것을 처음 알고놀란 사람들도 적지 않을 듯하다. 기존 허용 식품 가운데는 감자,양파,마늘,버섯,그리고 식품제조용 건조채소가 포함돼 있고 인삼 제품도 들어 있다.된장,고추장,간장 등의 가루, 말린 식육과 어패류의 가루도 방사선을 쬘 수 있는 품목이다.모르는 사이에 우리는 방사선 쬔식품을 어지간히 먹어 온 셈이다. 한 쪽에서는 안전하다 하고 다른 한 쪽에서는 위험할지도모른다 하니 소비자들은 어떻게 해야 할지 갈피 잡기 어렵다.외국의 예를 봐도 헷갈린다.방사선 조사 허용 품목은 미국이 55개로 가장 많다.영국이 그 다음으로 47개다.두 나라 모두 쌀과 밀을 포함시키고 있다.프랑스도 41개로 많은 편이다.그런데 핀란드는 단 두개고 일본은 감자 한 품목뿐이다.일부 선진국은 아직도 이렇게 신중하다. 방사선을 식품에 쬐는 것은 살균과 살충 효과가 있고 변질이 잘 안돼 오래 저장할 수 있다는 이점 때문이다.방사선 쬔 식품이 오히려 안전하다는 주장까지 있다.우리 식품의약품안전청뿐만 아니라 세계보건기구,식량농업기구,미국 농무부같은 기관들과 수많은 학자들이 안전하다고 하는 것을 보면믿고 먹어도 될 것 같다. 그렇지만,정 믿지 못하겠다거나 내키지 않는다는 사람들에게는 먹지 않을 수 있는 자유를 주어야 옳다. 방사선 쬔 식품에는 잘 보이도록 표시하게 돼 있다.이것을꼭 지키게 해서 소비자가 선택할 수 있게 해야 한다.품목 늘리기도 좀더 신중하게 점차적으로 하는 것이좋을 것이다. 박강문 논설위원 pensanto@
  • ‘방사선 쬔 식품’ 확대 논란

    방사선을 쬐어 살균·살충, 발아 억제, 저장수명 연장 등을하고 있는 방사선 조사(照射)식품의 허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다.시민단체에서는 정부의 품목 확대 방침에 반대,논란이일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12일 현재 감자와 양파,된장,고추장,인삼제품류,건조 채소류 등 모두 19가지만 허용되는 방사선 조사식품에 계란류,육류,건조수산품,건조 과일,메주 등 18가지품목을 추가해 모두 37개 품목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조사식품에 대해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안전하다”고 말한다.고려대 생명공학원 이철호 교수는 지난 10일 제주도에서열린 세미나에서 “연탄불로 밥을 지을 때 연탄이 밥에 섞이지 않는 것처럼 방사선 조사식품에 방사능 물질이 섞이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세계보건기구(WHO),국제원자력기구(IAEA),식량농업기구(FAO) 등 국제기구와 미국 식품의약청 등도 안전성을 인정하고 있지만 이들 식품에는 ‘radura’라는심벌을 붙이도록 하고 있다. 반면 소비자문제를 연구하는 시민의 모임 등 시민단체는 “유전자변형 농산물과 마찬가지로 안전성이 완전히 확인될 때까지 확대 방침을 유보하는 것은 물론 현재 거의 유명무실하게 운영되는 방사선 조사식품 표시제도에 대한 관리감독을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전세계 번지는 광우병 공포

    광우병 공포,다음 차례는? 유럽 전역을 휩쓴 광우병 공포가 전세계로 확산될 조짐이다.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최근 “광우병이 전세계로 퍼져나갈 수 있으며,각국 정부는 광우병이 인간에게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이에 따라 위험권에서 벗어나 있던 미국 호주 등도 안전대책 마련에 본격 돌입했다. ■대책 수립 분주한 유럽 광우병 진원지인 유럽에서는 영국 프랑스에이어 독일에서도 광우병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나타나고, 비교적 안전지대였던 이탈리아와 스페인에서도 이 병에 감염된 소들이 발견되는등 전염 추세가 심상치 않다.따라서 유럽연합 15개국은 올해 초부터30개월 이상된 모든 소에 대해 광우병 검사를 철저하게 실시하고 있다.유럽연합의 농업장관들은 지난달말 쇠고기 제품 가운데 BSE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은 소 등골의 판매를 전면 금지하기로 합의했다. ■다음은 미국? 최근 ‘다음 차례는 미국’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광우병 안전지대로 알려졌던 미국도 적극적인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미국은 영국을 비롯한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신속한 예방조치로 치명적인 광우병의 피해로부터 벗어나 있던 지역이다.1950년대부터 영국산 염소와 양의 수입을 금지시켰던 미국은 97년부터는 유럽산 소·양·염소와 같은 동물과 그 부산물,혈액과 혈청의 수입까지도 전면 금지했다. 아직 미국에서는 광우병에 걸린 소가 한 마리도 발견되지 않았다.그러나 지난주 미국식품의약청(FDA)은 ‘1980년대 이후 서유럽에서 10년 이상 거주한 사람들의 헌혈을 금지시킬 것’을 권고했다.가열이나방사능으로도 없어지지 않는 광우병 유발인자인 프리온이란 단백질입자가 미국의 식품체계에 공급되었을 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이다. 미국은 이미 영국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헌혈을금지하고 있다. ■한국 일본도 비상 우리나라 식품의약청도 유럽산 소 장기로 만든제품의 수입을 전면 금지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일본 호주에서도소 태반을 사용한 립스틱,노화방지용 크림 등 유럽산 화장품에 대해수입 금지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인간광우병이란 변형 크로이츠펠트야콥병(vCJD)으로 불리는 인간광우병은 광우병(BSE)에 걸린 쇠고기나 그 추출물을 먹었을 때,이들 성분이 함유된 화장품·의약품을 사용할 때,그리고 헌혈을 통해 전염될수 있다. 말기에는 뇌조직에 구멍이 뚫리며 전신마비,시력상실 등의증세가 나타나다가 결국 사망한다. 이동미기자 eyes@
  • [기고] 과학의 혜택 누리기만 할건가

    지난 세기를 가리켜 과학의 세기였다고 하지만 앞으로도 과학의 발달이 가져올 세상은 예측하기 힘들 정도로 눈부실 것이다.해파리 유전자를 원숭이 세포에 이식해 털에서 빛이 나는 원숭이가 태어났다고하니,이것은 종전에 가전제품을 좀더 기능이 편하도록 만든 것과는차원이 다르다.성탄절과 연말연시를 전후해 도로변 화단의 나무를 전기불로 휘감아 빛을 발하는 장식이 유행인데 유전공학의 힘을 빌리면실제 나무의 잎사귀가 반딧불처럼 빛을 내도록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처럼 과학이 발달해 가는 것이 반드시 인간을 행복하게 할 것인가하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그러나 그것은 과학을이용하는 사회의 윤리적 문제이지 과학의 진보를 막는다고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오늘날 우리 주변에서 암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볼수 있는데 암은 고대인에게도 있었다고 한다.다만 과거에는 수명이짧아 암이 나타날 나이까지 살지 못했기 때문에 미처 암을 경험하지못하고 죽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물론 암을 일으키는 환경요인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나 선사시대 인간의 평균수명이 개와 비슷한 15살 전후인 것을 오늘날 80세 이상으로끌어올린 것은 역시 과학의 공헌이다.암이 싫다고,암이 나타나는 나이까지 살지 못하도록 수명을 늘리는 데 힘쓰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일이다. 이처럼 과학은 우리에게 새로운 문제도 던져주지만 결국 이만한 삶의질을 누릴 수 있는 것은 역시 과학의 힘이다.며칠씩 걸어다니던 먼길을 자동차나 비행기로 오가고,호롱불 밝히는 밤은 전기가 몰아내주었다.TV나 냉장고 세탁기 엘리베이터와 같은 문명 이기가 있기에인간은 육체노동을 줄이고 더 높은 차원의 보람있는 일에 몰두할 수있는 것이다. 그러나 과학의 힘이 문명의 이기를 통해 발휘되기 위해서는 원동력이필요하고 그 부산물 또한 생기게 마련이다.값싸고 편리한 전기를 쓰고,때로는 병원에서 치료받는 과정에서도 불가피한 부산물이 쌓여가고 있다.이 부산물은 원자력발전소나 의료기관에서 방사성물질을 다룰 때 쓰고 버린 장갑이나 공구들로서 방사능이 매우 약한 저준위 폐기물들이다.이러한 시설은 단순히 저장·관리만 하면 되기 때문에 화학물질을 가득 품은 일반 쓰레기매립장보다 훨씬 간단하게 관리할 수있다. 원자력발전소를 달리는 자동차에 비유한다면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멈추어 선 자동차에 해당된다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우리보다 먼저 원자력 기술을 개발하고 이용한 선진국들은 이미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을 가지고 있다.원자력 발전을 하거나 건설 중인 나라 중에서 처분장 부지조차 확보하지 못한 나라는 거의 없다.OECD 회원국으로 성장한 우리나라가 아직 방사성폐기물 처분장 건설을 착수하지 못한 것은 과학의 성과를 누릴 줄만 알았지 뒤처리에는 무관심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수치스러운 일이다.호화로운 고급 맨션에 살면서 화장실이 없는 격이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명절이면 먼 길 마다 않고 고향을 찾는다.올 설에도 3,200만명이 1,300만대의 자동차를 타고 그야말로 민족 대이동을한다.그만큼 고향에 대한 애착도 강해서인가.방사성폐기물과 같은 공익시설의 필요성을 겉으로는 인정하면서도 자기 마을에는 들여올 수없다는 님비현상이 유난히 강하다.그러나 방사성폐기물 처분장은 주위를 오염시키지도 않고 사람에게 해를 주지도 않는다.다른 산업시설에 견주어 보더라도 위험의 소지가 없다.오히려 이 시설이 들어서는지역은 정부의 지원사업을 통해 종전의 공업단지와는 다른 차원에서깨끗하고 안락하며 연구진과 가족들이 함께 사는 발전된 마을이 될것이다.일본의 가시와자키 기리와 지역은 원래 쓸모 없는 모래언덕이었으나 이 지역 자치단체장의 소신과 주민들의 현명한 판단으로 원자력발전소를 유치하여 지금은 소득이 높은 지역개발의 모델이 되고 있다. ■김 장 곤 원자력문화재단 이사장
  • 멘델존 ‘현대의학 믿지 않는다’

    미국의 의학박사 로버트 S.멘델존은 ‘나는 현대의학을 믿지 않는다’(문예출판사)에서 과잉 투약,불필요한 수술 남발,방사선 과다 사용 등 위험한 의료행위가 자행되고 있다고 지적한다.현대의학이 자랑하는 성과는 병든 정신과 생명을 어느 정도 구했는가가 아니라 어느 의료기기를 사용해 얼마만큼 이윤을 올렸는가 라며,환자를 그저 의료공장의 경영상태를 개선하기 위한 재료로 간주하는 현대의학은 몸을 맡길 가치가 없는 ‘종교’라고 말한다.‘현대의학교’(敎)라는 주술에서 빠져나가기 위해서는 약과 수술,치료가 왜 필요한지를 환자가 의사에게 꼭 물어야 한다며 생명을 우러러 받드는 환자중심의 의료를촉구한다. 멘델존 박사에 따르면 의사는 감기환자에게 불필요한 항생제를 자꾸복용시키며,부은 편도선을 보면 자르고 싶어지고,출산 때 불필요한회음부 절개나 제왕절개를 자꾸 권한단다.미국에서 병원 등의 엑스레이 검사에서 받은 방사능 피폭이 직접적인 사인으로 보이는 사망자수가 매년 4,000명을 넘는 것으로 추정되고,수술 중 또는 수술 후 숨진연간 25만명의 환자 중 5%인 1만2,000명 이상은 불필요한 수술의희생자라는 등 구체적 수치도 제시한다. 이 책은 성역이 된 의료현장에 대한 의사의 내부고발이자 양심선언이다.미국과 우리나라의 의료여건이 똑같지는 않겠지만 우리 의사와 환자들도 새겨들을 만한 소리들이다. 김주혁기자 jhkm@
  • 열화 우라늄탄 공포 현실화?

    [렐란(유고슬라비아) AP 연합] 목동(牧童)의 석연찮은 죽음,마을 주민과 가축들의 괴질,나뭇가지에 달려 원인모르게 시들어가는 과일. 1999년 5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유고공습 당시 열화(劣化) 우라늄탄 공격으로 오염된 베오그라드 남동쪽 295㎞에 위치한 세르비아의 렐란.공격 대상 6곳 중 하나인 이 마을 주민 70여가구는 최근 이상한 현상 때문에 공포에 떨고 있다. 주민 미롤루브 밀리치(46)는 “나토군의 폭격기가 무엇을 떨어뜨렸는지 누가 알겠느냐”고 되물었다.유럽을 ‘발칸 신드롬’의 파문속으로 몰고간 열화 우라늄탄을 가르킨다. 요즘 렐란 마을에는 이상한 장비를 둘러맨 유고군 병사들이 자주 목격된다.방사능 측정을 하기 위해서다.목초지가 오염된 것으로 밝혀지면서 마을의 출입마저 통제하자 주민들은 전염병이라도 걸린 듯 초조한 표정들이다. 밀리치는 “나토군의 공습 이후 벌들이 숲을 떠났고 건강한 사람들이 갑자기 아프기 시작했다”고 말했다.주민들은 이름을 알 수 없는괴질로 고생하고 있지만 의사들은 원인을 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나토와 유럽 각국은 발칸 신드롬을 조사하기 위해 위원회를 구성하고 피해가 우려되는 대상자들을 대상으로 방사능 검진 등 각종 대책을 내놓았다.그러나 열화 우라늄탄의 유해성에 대한 우려는 수그러들지 않고 오히려 확산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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