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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기 실은 항공기 北 출입 금지 조치

    미국이 중국과 옛 소련권 국가들에 무기를 싣고 북한을 드나드는 항공기의 자국 영공 통과를 거부토록 요구했다고 뉴욕타임스 인터넷판이 24일 보도했다. 이에 중국과 최소한 1개의 옛 소련권 국가가 협조하고 있다고 신문은 익명의 미 고위 당국자 2명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미국은 또 중앙아시아의 접경지와 공항에 방사능 탐지장치를 설치해 북한이 옛 소련권 시설에서 핵물질을 빼내올 가능성을 감시하기로 했다. 이러한 새 조치는 지난 6월 이란의 화물용 항공기가 북한에 내리는 것을 미국 위성이 포착한 이후 급속히 추진돼 왔다.이란은 앞서 샤하브-3 미사일에 활용하기 위해 북한제 미사일을 구입한 적이 있다면서 문제의 화물기는 미사일 부품을 실은 것으로 의심된다고 이 당국자는 밝혔다. 미국은 북한이 미사일 부품과 마약, 위조지폐를 수출해 핵 개발의 재원으로 쓰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발언대] 원전센터 건립에 지혜 모으자/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최근 조금씩 살아날 기미를 보이던 우리 경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유가에 발목을 잡히고 있다. 유가의 폭등은 원유를 전적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우리 경제에 큰 부담이 될 뿐만 아니라 서민들의 허리띠까지도 더욱 졸라매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유독 이러한 유가상승의 피해를 상당부분 비켜가고 있는 분야가 있는데 바로 발전산업이다. 발전산업 분야에서 이런 결과가 나오게 된 것은 과거 1970년대 두 차례의 유류 파동을 겪으면서 탈유전원(脫油電源) 정책에 따라 원자력과 유연탄의 비중을 높여왔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볼 때, 우리나라에서 원자력과 유연탄을 이용한 발전량은 전체의 약 75%를 차지하고 있으며, 특히 원자력은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전력의 40% 이상을 담당하는 중요한 에너지원으로서 제몫을 다하고 있다. 더구나 원자력은 이산화탄소를 거의 배출하지 않는 환경친화적 연료이기 때문에 기후변화협약 등 나날이 강화되고 있는 국제환경 기준에 대비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인정받고 있다. 국제적으로도 고질적으로 따라다녔던 원자력에 대한 편견과 불신이 사라지고 원자력 발전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30년 만에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보장으로 원전건설 재개를 선언한 미국이 그렇고, 석유부국임에도 불구하고 석유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원자력 발전 도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동의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이 그렇다. 이러한 국제적 추세와 함께 19년간이나 표류해온 우리의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에도 최근 훈풍이 불어오고 있다. 지난 6월16일 원전수거물 센터 부지선정 절차가 공고된 이후 여러 지자체에서 유치를 추진한 결과 4곳의 지자체가 주민들의 동의 하에 유치 신청을 한 것이다. 원전수거물 센터는 말 그대로 원자력 발전소에서 작업자들이 사용했던 작업복, 장갑, 기기교체 부품 등을 수거하여 안전하게 처분하기 위한 시설이다. 이 시설에서 처분되는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은 사용 후 핵연료 등 고준위폐기물의 100억분의1에서 100만분의1 수준으로 극히 미미한 양의 방사능만이 포함되어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따라서 중·저준위 원전수거물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조금도 염려할 필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우리는 19년 동안 원자력에 대한 근거 없는 피해의식과 편견에 사로잡혀 왔다. 그러나 이번에 유치를 신청한 4곳의 지자체로부터 시작된 변화의 바람은 이제야 원자력이 본래의 정당한 평가를 받고 있다고 생각되어 다행스럽다고 할 수 있다. 일정에 따르면 오는 11월 말경이면 주민투표 결과에 의하여 최종부지가 선정될 것이다. 그때까지 유치를 신청한 지자체의 지역주민은 물론 일반 국민들도 이 문제가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아무쪼록 모처럼의 긍정적인 변화를 기회로 예전처럼 중도하차하는 일 없이 원전수거물 센터 건립이라는 알찬 결실을 맺기를 기대해 본다. 아울러 향후에도 원자력이 주는 풍요로운 혜택을 우리 세대는 물론이고 후손들에게까지 물려줄 수 있도록 우리 모두가 지혜와 슬기를 모아가야 할 때라 생각한다. 정장섭 한국중부발전 사장
  • 폭음 멎은 매향리 ‘끝나지 않은 전쟁’

    폭음 멎은 매향리 ‘끝나지 않은 전쟁’

    54년 만에 폐쇄된 미군 해상폭격장이 위치한 경기도 화성시 매향리 농섬에서 전국 토양의 평균 검출치보다 최대 988배, 토양환경보전법이 규정하는 토양오염 대책기준보다 15.8배가 많은 납(Pb) 성분이 나왔다.1951년부터 주당 평균 60시간의 폭격 훈련으로 황폐화된 농섬은 지난 12일로 훈련이 중단됐으며 오는 31일 한국 정부에 반환된다. 서울신문 취재팀은 지난 18일 농섬 정상부와 폭격 타깃이 위치한 섬의 해안가 등 모두 9곳의 토양을 채취, 국가지정연구기관인 광주과학기술원(GIST) 환경분석센터에 중금속 및 방사능 분석을 의뢰했으며 23일 이같은 결과가 GIST로부터 나왔다. GIST의 분석 결과, 납은 미군 전투기와 헬기의 폭격 타깃이 위치한 해변가 모래에서 최대 4746㎎/㎏이 검출됐다. 이는 환경부가 정한 토양오염 대책기준인 300㎎/㎏보다 최대 15.8배가 많은 고농도로 일반 중화학공업 단지보다도 심각한 중금속 오염이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 지난해 농업과학기술원이 조사한 전국 농경지 평균치인 4.8㎎/㎏보다도 988배나 많은 양이다. 농업과학기술원 관계자는 “300㎎/㎏이 넘으면 농작물 재배 자체가 법으로 금지된 오염지역이며 사실상 죽은 땅”이라면서 “납 함유량이 4000㎎/㎏을 넘을 정도이면 광산 등 기존 오염 지역을 고려해도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지프와 모형 미사일, 컨테이너 박스 등의 타깃 등 모두 5곳에서 채취한 토양은 농섬의 정상부보다 100배 이상 많은 330∼4746㎎/㎏의 납이 나왔다. 반면 폭격에서 제외된 농섬 정상부 3곳은 1.69∼29㎎/㎏에 그쳤으며 농섬으로부터 1.5㎞ 떨어진 육지에서 채취한 토양도 정상 수치인 2.35㎎/㎏으로 나왔다. 사실상 농섬이 미군 폭격에 의해 오염된 것을 입증하는 것이다. 또 구리(Cu)는 농섬 해안가에서 최대 80.4㎎/㎏이 검출돼 토양오염 우려기준인 50㎎/㎏을 웃돌았다. 카드뮴(Cd)은 최대 5.46㎎/㎏이 검출돼 토양오염 대책기준인 4㎎/㎏을 초과했다. 구리와 카드뮴은 전국 평균치인 4.7㎎/㎏,0.1㎎/㎏보다 각각 17.1배,54.6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농섬 맞은편 육지의 토양에서는 구리가 3.29㎎/㎏, 카드뮴은 아예 검출되지 않는 등 모두 정상을 기록했다. 과기원 관계자는 “중금속 검출 수치로 볼 때 총체적인 환경복원이 요구될 정도로 심각한 수준”이라면서 “분해되거나 사라지지 않는 중금속의 특성상 오염 물질이 육지의 마을 주민과 생태계에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 방사능은 검출되지 않았다고 과기원측은 밝혔다. 그러나 미군이 농섬에서 열화우라늄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꾸준히 제기된 만큼 국가기관의 정밀조사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글 사진 화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오염확산 가능성…복원 시간·비용 ‘막대’ 매향리 ‘농섬’의 복원에는 미군의 폭격으로 몸살을 앓아온 지난 반세기 이상의 시간과 막대한 비용이 들 것 같다. 전문가들은 우선 고농도로 축적된 농섬의 중금속을 처리하는 방법으로 ‘토양세척법’을 꼽았다. 강한 산을 이용해 토양으로부터 중금속을 씻어내는 방식이다. 즉, 깊이 1m까지 땅을 파내 강한 산으로 중금속을 추출한 뒤 이를 물에 씻어내 묻는 방식으로 비용은 t당 20만원 정도로 추산된다. 하지만 농섬은 그동안의 폭격으로 토양의 3분의2가 사라진 데다가 섬 주변으로 오염이 확산됐을 가능성이 높아 거액의 복원비용이 들 것으로 어림된다. 또 다른 방법인 ‘고형화·안정화 공법’은 비교적 저렴한 방식이다. 중금속이 이동하지 않도록 고정시키지만 토양에 중금속이 그대로 남게 된다. 한 토양복원 전문가는 “지형적으로 농섬의 오염 물질은 불과 1.2㎞ 떨어진 육지 주민과 바다 생물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밀 조사를 통해 중금속 처리 등 환경복원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이처럼 복원에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들 것으로 예측되는데도 미군은 오는 30일까지, 환경조사 없이 불과 보름동안 농섬을 원상복구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매향리 주민과 환경단체 등은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이 규정한 대로 공동으로 오염실태를 조사하고 복원에 나설 것을 요구하고 있다. 지난 2003년 5월 서명한 ‘반환지 환경오염 조사·치유 합의서’에는 105일 동안 환경조사를 실시하고 오염이 확인되면 미군이 정화 비용의 75%를 부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화성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부산 APEC 對테러 비상

    국제우편을 통한 총기류 반입이 급증하고 있어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등 국제행사의 대 테러 준비에 빨간불이 켜졌다. 22일 한나라당 진영 의원과 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지난 2001년 41건에 불과하던 총기류 적발 건수가 지난해 1106건으로 4년 사이 무려 27배가량 증가했다. 또 2001∼2005년 7월까지 적발된 위해(危害) 국제 우편물은 도검류 2244건, 총기류 2052건, 마약류 155건, 기타 6266건이었다. 상당수가 총기류 부속품인 기타 분야를 합치면 총기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오는 11월13일부터 19일까지 열리는 부산 APEC 정상회의의 테러 대비에 적신호가 켜졌다. 우정본부는 APEC 테러에 대비하기 위해 최근 X선 투시기, 금속탐지기의 보강과 함께 증가 추세인 화학·방사능 물질을 탐지하는 장비 7대를 다음달 보강하기로 했다. 하지만 장비 보강 외에 전문요원 교육 준비는 극히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우정본부가 진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운용 인력의 경우 검색 장비별로 2명씩만 지정해 놓고 있으며 전문요원은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국제우편물이 들어오는 서울·부산 국제우체국 등에는 자체 우편물 테러 예방 전문요원이 일부 있지만,APEC이 열리는 부산지역 우체국의 준비는 아주 허술하다.”면서 “국가정보원·경찰청 등과의 실질적 공조 체계가 시급하다.”고 말했다.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새영화] ‘판타스틱4’

    [새영화] ‘판타스틱4’

    11일 개봉한 팀스토리 감독의 영화 ‘판타스틱4’(Fantastic Four)는 지난 61년 마블 코믹스의 동명 만화로 처음 탄생했다. 하지만 그 제목처럼 ‘환상적인’ 캐릭터와 스토리를 영화화하기엔 당시의 기술이 따라주지 못했다. 이를 해결해줄 컴퓨터 그래픽 기술을 만날 때까지 무려 44년을 기다려야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슈퍼맨’처럼 단순히 하늘을 나는 수준이 아니라, 온 몸에 불이 붙은 채 하늘을 나는 자니(크리스 에번스), 팔과 다리를 수백m 이상 늘어뜨리는 리드(이안 그루퍼드), 투명인간 수(제시카 알바), 바위덩어리 덩치 벤(마이클 쉬크리) 등 초인들의 모습을 표현해야 했으니, 당시엔 엄두를 내지 못할 작업이었다. 최신 컴퓨터그래픽 기술로 재탄생한 ‘판타스틱4’는 우주 실험에 나선 4명의 과학자가 사고로 방사능에 노출된 뒤 엄청난 초능력을 갖게 되면서 벌이는 좌충우돌 이야기를 그린다. 주인공들이 고된 난관을 딛고 인류의 정의와 생명을 위협하는 악당에 맞서 싸워 승리를 거둔다는, 전형적인 미국식 영웅담이다. 빤한 스토리이다보니 영화는 비주얼에 주안점을 둔다.105분 러닝타임 내내 쉼없이 액션이 펼쳐진다. 고무줄처럼 늘어나는 팔과 다리, 생생한 불꽃, 육감적인 몸매, 단단한 바위의 질감은 물론 부서지고, 떨어지고, 터지고, 박살나는 생생 화면은 충분한 즐거움을 준다. 무엇보다 4명의 주인공이 진지하고 도도한 영웅이 아니라, 엽기적이고 코믹하면서도 어리숙한 영웅이라 보다 친근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그 웃음이 심리적·사회적 메시지로 이어지지 못하는 것이 영화의 한계이자 또한 장점. 극적인 반전이나 가슴 찡한 감동 대한 기대만 버린다면 ‘팝콘 뮤비’로는 전혀 부족함이 없다.12세 이상 관람가.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국제플러스] 美전기회사 핵폐기물 무단 방출

    미국 최대 전기 생산업체가 핵 폐기물을 보통 쓰레기 매립지나 시립 하수물 처리 시설 등에 버린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24개주에 전기를 공급하는 미국 최대 전력생산업체 중 하나인 플로리다 파워앤라이트(FPL)는 1970년대와 80년대 초반에 플로리다주 세인트 루시 카운티 등 여러 곳에 핵폐기물을 수차례 실수로 버렸다고 뉴욕타임스가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현재 핵폐기물이 버려진 지역에 살다 암에 걸린 두 아이의 부모가 FPL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오염 수위에 대한 논쟁이 오가고 있다. 현지 주민 재커리 파인스톤(11)은 2000년 암선고를 받았고, 애슈턴 로는 2001년 뇌암으로 13살의 나이에 사망했다. 암에 걸린 두 소년의 소송 서류에서 밝혀진 바에 따르면, 세인트 루시 카운티의 매립된 쓰레기는 보통 것보다 10배나 방사능이 높게 검출됐다.
  • [씨줄날줄] 후폭풍/우득정 논설위원

    안기부 ‘X파일’사건은 삼성그룹 불법대선자금 전달의혹 공개가 도입부라면 ‘미림’팀의 도청 내용이 ‘상상을 초월할 폭발력을 지닌 핵폭탄’이라고 비유한 이건모 전 감찰실장의 발언과 274개 도청테이프 및 녹취록 압수가 전개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지난 5일 국민의 정부시절에도 불법감청이 지속됐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는 사건의 반전국면쯤 될 것 같다. 이제 남은 것은 검찰이든 특검이든 수사를 통해 사법처리하고 테이프에 담긴 일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이다. 하지만 핵폭발에서 폭발 및 지속순간은 각각 100만분의1초,200만분의1초에 불과하지만 후폭풍과 방사능으로 인한 2차 피해는 폭발에 비해 월등히 클 뿐 아니라 후유증도 오래 간다.‘산 자가 죽은 자를 부러워하는 세상’이라는 말이 고통의 크기를 단적으로 말해준다. 뉴턴의 ‘작용과 반작용’이라는 물리학적인 반비례 법칙으로는 도저히 설명되지 않는다. 핵폭발 피해 반경에 든 사람들이 후폭풍을 두려워하는 이유다. 8년 전 우리 사회는 사상 초유의 외환위기 사태를 맞은 뒤 아직도 후폭풍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직장을 잃은 사람은 말할 것도 없고 살아남은 사람조차 언제 잘릴지 모른다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다. 지난해 봄 정치권을 강타한 탄핵 후폭풍도 강도면에서 외환위기에 못지않다. 소수 집권층을 겨냥했던 거대 야당의 칼날은 자신들의 철옹성을 초토화시키는 핵폭탄이 돼 버렸다. 그럼에도 틈만 나면 자만이 고개를 치켜드는 것을 보면 권력이라는 독수(毒樹)의 유혹에서 벗어나기란 여간 힘들지 않은가 보다. 도청테이프 공작 당시 안기부와 국정원의 계선상에 있었던 인사들이 살아남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나는 몰랐다’‘나는 깨끗하다’는 식으로 들어줄 이 없는 허공을 향해 항변을 내뱉더니 김대중 전 대통령이라는 거대한 방패막이 뒤로 몸을 웅크리고 있다. 지금으로선 가장 안전한 도피처인지도 모른다. 그 모습이 이번 사건의 수사 결과를 예고하는 것 같기도 하다.‘9·11 테러’라는 초강력 폭풍에 이어 무수한 총탄이 난무했지만 빈 라덴은 잡지 못하고 무고한 민초들의 목숨만 거둬들였듯이. 그래서 잘못된 역사는 또다시 반복되는 것이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seoul.co.kr
  • [히로시마 원폭투하 60주년] 日 피폭생존자들의 증언

    [히로시마 원폭투하 60주년] 日 피폭생존자들의 증언

    “말할 수 있을 때까지 지옥과 같은 경험을 알리고 싶습니다.” 폭염에도 불구하고 상처를 가리기 위해 목이 긴 정장을 입은 가야시게 준코(66)는 히바쿠샤(원자폭탄 생존자)다.1945년 8월6일 오전 8시15분 비행기가 떴고, 굉장한 폭발이 있었다.6일은 히로시마에 원자폭탄이 투하된지 꼭 60년이 되는 날이다. 정신이 들어 눈을 떠보니 같은 방에 있던 언니는 폭발 때문에 집 안쪽으로 날아갔고, 곳곳에 시체 무덤이 쌓여 있었다. 히바쿠샤라는 이유만으로 그녀도 같은 일본인들로부터 심한 차별을 받았다. 가까운 친척이나 심지어 배우자에게도 원폭 피해자란 사실을 알리지 않는 경우도 있었다. 하지만 가야시게는 다른 히바쿠샤처럼 침묵하지 않았다. 학생들에게 원폭 경험을 알리는 강연을 다니고, 박물관에서 평화 자원봉사자로 일한다. “전쟁을 경험한 사람들은 전쟁이 사라져야 한다고 믿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제 경험을 들려주는 것입니다.” 차별을 두려워한 히바쿠샤들의 침묵 때문에 아직 세상 사람들이 원자 폭탄의 참상에 대해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게 가야시게의 생각이다. 히바쿠샤들의 평균 나이도 72살로 암 발병률은 앞으로 점점 더 높아질 전망이다. 미토야 도루(89)는 세 명의 자식 가운데 두 명이 뇌암에 걸려 한 명이 사망했다. 미토야 본인도 위암 수술을 받았다.27만여명으로 추산되는 히바쿠샤들은 미토야와 비슷한 경험을 겪었다. 히로시마 대학의 가미야 겐시교수는 “암에 걸리는 원폭 피해자의 숫자는 계속 늘어나 2020년쯤 가장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BBC방송을 통해 밝혔다. 전쟁 이후 미국은 폭탄 피해자들에게 의료 서비스를 제공했다. 동시에 과학자들은 인체가 방사능에 노출됐을 때의 결과를 연구, 전세계 핵관련 종사자들에게 안전한 피폭 지침을 제시했다. 매년 6일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기념식에서는 일본 총리가 기념연설을 한 뒤 히바쿠샤 대표와 악수하는 것이 전통이었다. 하지만 정부가 히바쿠샤들의 건강을 염려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이 전통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이후 사라졌다. 히로시마 평화 박물관의 방문자 숫자도 매년 줄고 있다. 가야시게는 “이라크에서 폭탄을 맞은 아이들을 볼 때마다 모든 무기 사용이 중단될 때까지 나의 경험을 알려야 한다고 다짐한다.”고 말했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지구 중성미자 방출 첫 포착”

    |도쿄 연합|우주의 비밀을 간직한 수수께끼 입자로 불리는 ‘중성미자(中性微子·뉴트리노)’가 지구 내부에서 방출되는 것이 처음 포착됐다. 일본 도호쿠대학, 미국 스탠퍼드대학을 비롯한 중국, 프랑스 등 4개국 87명으로 이뤄진 연구진은 28일 지구 내부의 우라늄 핵분열 과정에서 방출된 ‘반(反)전자 중성미자’를 검출했다고 이 날짜로 게재된 영국 과학잡지 ‘네이처’를 통해 밝혔다. 중성미자는 태양의 핵융합이나 원자로의 핵분열때 가장 많이 방출되는데, 다른 물질과는 거의 반응하지 않고 지구조차도 통과하기 때문에 관측하기 어렵다.지구의 지각과 맨틀은 방사성 원소인 우라늄이 분열돼 다른 물질로 바뀔 때 나오는 열로 인해 온도가 상승하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때 에너지가 적은 중성미자도 방출되는 사실이 이론적으로는 알려졌으나 포착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연구진은 지난 2002년 3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일본 기후현 지하에 ‘kamLAND’라는 일본산 구형 중성미자 측정장치를 설치, 우주로부터 오는 다른 미립자들이 닿지 않게 한 뒤 지구 내부의 신호를 관측했다. 메릴랜드주립대 윌리엄 맥도노 교수는 “우리 발밑에서 올라오는 지구중성미자를 처음 포착한 것은 기념비적인 성과”라며 “이는 지구 내부 방사능 물질의 양과 분포, 지구가 갖고 있는 에너지 양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줄 것”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 [24일 TV 하이라이트]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쓰기’에서는 말 씀씀이에 관한 우리말글을 알아본다. 영화 속 인물들의 말 씀씀이를 주시하면서 문제들을 풀어본다. 둘째 마당 ‘바로 쓰기’에서는 먼저 우리말글 읽기 문제를 푼다. 마지막 셋째 마당 ‘새로 쓰기’에서는 ‘말 씀씀이’와 관련된 외래어를 알아본다. ●인사이드 월드-원전사고, 머나먼 회복의 길(YTN 오전 10시25분) 체르노빌원전 사고로 치명적인 방사성 낙진이 한 지역을 크게 오염시켰고, 수많은 사람들은 강제 이주됐다. 벨로루시 사람들은 고농도 방사능에 노출되는 피해를 막기 위해 떠났지만 이러한 이주는 미래에 대한 불확실과 불황, 출산에 대한 공포를 유발했을 뿐이다. ●타임머신(MBC 오후 5시10분) ‘학교괴담 2탄’에서는 4층 교실의 비밀이 밝혀진다. 시청자 박해성씨가 다닌 울산의 한 초등학교에는 금지된 교실이 있었다. 죽은 학교 선배의 넋을 기리는 곳으로, 제사상 앞에는 시체가 든 관이 놓여 있다는 소문이 전해지고 있다. 이에 진상규명을 위해 겁없는 호기심 삼총사가 나섰다. ●일요일이 좋다(SBS 오후 6시) 태국 파타야에서 펼치는 여름특집 최강의 엑스맨을 찾아라.40기 도전자들의 활약을 지켜본다. 서경석,MC몽, 황인영이 등장해 한 여자를 두고 벌이는 형제의 러브스토리 ‘첫사랑’, 앤디와 이진의 ‘기억을 잃어버린 아내 이야기’와 ‘그녀가 수상하다’ 등 두편의 반전드라마를 선보인다. ●TV쇼 진품명품(KBS1 오전 11시) 탤런트 이신재가 대나무 그림 한 점을 의뢰했다. 이 그림은 20여년 전, 이신재가 보는 앞에서 강암 송성용 선생이 그려준 것. 수묵으로 그려진 이 그림은 부드러우면서도 고풍스러운 멋이 느껴진다. 작가에게서 직접 받은 것이기에 진품이 확실하다. 이 작품의 진가는.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성미는 보험금을 깨서라도 치킨가게를 되살리자며 앞장선다. 성미의 모습에 성재네는 불안해 하면서도 서로를 다독이는 모습이 화기애애하다. 혜선은 성재를 다시 불러 정우를 고아원에 맡긴 상황에 대해 캐묻는다. 연심은 태복의 십전대보탕 도난사건에 대해 묻지만 허둥대는 서영을 보고 의아해한다.
  • ‘속도’를 높이면 미래가 열린다

    ‘속도’를 높이면 미래가 열린다

    ‘속도를 높이면 미래가 열린다.’ 원자를 구성하는 물질 가운데 양성자와 전자를 이용, 초미세 세계를 관찰하고 거대한 에너지를 얻고 물질의 특성까지 변화시키는 기술이 바로 가속기의 세계다. 특히 양성자와 전자의 속도를 높이면 정보기술(IT)·생명기술(BT)·나노기술(NT)·항공우주기술(ST) 등 우리의 미래를 좌우할 첨단기술 개발에 가까워질 수 있다. ●‘빛 공장’, 방사광 가속기 물체의 형태와 구조, 색채를 식별하기 위해서는 빛이 필요하다. 특히 원자나 분자가 어떻게 배열되어 있는지 관찰하기 위해서는 원자간 또는 분자간의 거리보다 짧은 파장의 빛이 있어야 한다. 방사광 가속기는 전자를 빠른 속도로 만들어 다양한 파장 및 밝기의 빛, 즉 방사광을 생산하는 장치다. 이 빛은 태양빛보다 수백만배 밝고, 퍼지지 않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방사광 가속기에서는 전자총이 1초에 2000억개의 전자를 내보낸다. 이 전자들은 빛의 속도(초속 30만㎞)의 10분의1에 불과하지만, 가속관을 지나면서 빛 속도에 근접하게 된다. 이어 가속된 전자는 전자석이 설치된 구간을 통과하며 전자기파를 발생시킨다. 이 전자기파가 바로 방사광이다. 우리나라가 지난 1994년부터 운영하는 포항 방사광 가속기는 전세계적으로 12기밖에 없는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 중 하나이며 미국, 프랑스, 이탈리아, 타이완에 이어 5번째로 제작된 것이다. 성과로는 지난 2000년 세계 최초로 마이크로미터(1㎛=100만분의1m) 단위로 모기의 내부를 동영상 촬영했다. 이 기술을 발전시키면 뇌혈관이나 심장동맥혈관 등을 관찰할 수 있어 난치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1998년에는 두께 130㎛, 지름 200㎛의 톱니바퀴 제작에도 성공했다. 이는 톱니바퀴 40개가 참깨 한 알에 들어갈 수 있는 크기로 방사광을 초미세 기계 가공에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를 발전시키면 세균보다 작은 구멍을 뚫어 세균을 걸러내는 세균 필터, 혈관 속으로 들어가는 초소형 의학 로봇 등의 제작이 가능하다. ●수소 경제를 앞당긴다 원자의 구성물질을 살피기 위해서는 우선 원자 크기인 0.1나노미터(1㎚=10억분의1m)보다 작은 파장의 빛이 필요하다. 제3세대 방사광 가속기의 경우 이같은 파장을 만들어낼 수 있지만, 문제는 빛의 밝기와 시간길이가 이를 따라가지 못한다는 데 있다. 사진을 찍을 때 어두운 곳에서는 더 많은 빛을 받아들이기 위해 플래시를 터뜨리고, 빠르게 움직이는 대상을 선명하게 찍기 위해 셔터의 속도를 빨리하는 원리와 유사하다. 이 때문에 제3세대보다 더 밝고 시간길이가 짧은 빛을 만들 수 있는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포스텍(포항공대) 고인수 가속기연구소장은 “제4세대는 제3세대보다 빛의 밝기가 최대 100억배 이상 밝다.”면서 “또 빛의 시간길이는 3세대의 수십 피코초(1ps=1조분의1초)에서 수십 펨토초(1fs=1000조분의 1초)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4세대가 실용화되면 물 분자를 구성하는 수소와 산소가 펨토초 단위로 붙었다 떨어지는 화학반응 과정을 관찰할 수 있다. 즉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활용하는 ‘수소 경제’를 앞당기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세포의 세포막을 형성하는 단백질의 분자구조도 밝힐 수 있어 신약개발에도 응용이 가능하다. 예를 들어 암세포가 분화하면서 세포막을 뚫고 들어가는 과정을 확인한 뒤 이를 막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고 소장은 “제4세대 방사광 가속기 건설을 위한 기술력은 대부분 확보됐으며, 현재 설계작업을 진행중”이라며 “오는 2009년까지 건설을 끝낸 뒤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성자 가속기 높은 전압 차이를 이용해 양성자를 고속으로 움직이게 만드는 장치가 양성자 가속기이다. 양성자는 양전하(+)를 가진 입자여서 전압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이동하게 되며 전압 차이가 클수록 그 속도가 빨라진다. 전압이 1억eV(전자볼트)일 경우 양성자가 초속 13만㎞의 속도를 낼 수 있다. 이는 납처럼 무거운 원소의 핵에 부딪쳐서 그 핵을 깨고 양성자와 중성자를 밖으로 튀어나오게 할 수 있는 에너지를 갖는다.10억eV(1기가 전자볼트)의 전압이면 양성자가 빛의 속도에 가깝게 되며, 이 경우 원자핵보다 작은 중간자나 중성미자 등의 미립자도 깨뜨릴 수 있다. 이처럼 가속된 양성자를 다른 물질에 충돌시키면 물질의 근본구조가 달라지게 되며 이러한 특성을 과학기술 및 산업분야에 응용할 수 있다. 현재 우리나라는 원전센터 부지선정과 함께 1억eV급 양성자 가속기 건설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고 소장은 “양성자 가속기는 특정 물질의 성질을 향상시킬 수 있어 기초과학뿐만 아니라, 당장 산업적 파급효과도 크다.”면서 “성능이 향상될 경우 방사능 물질의 반감기를 수십만∼수백만년에서 수십∼수백년으로 앞당길 수 있어 방사성폐기물 처리에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예를 들어 양성자빔을 타이어에 쏘이면 더욱 질겨져 내구성이 증가하게 된다. 이 때문에 양성자 가속기가 가동되면 연간 1조원 이상의 경제적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국립암센터에서는 암치료용 양성자 가속기를 내년부터 활용할 예정이다. 이는 세포속 DNA를 파괴하는 양성자의 성질을 이용, 암을 외과적인 수술없이도 제거할 수 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사랑찬가(MBC 오후 7시55분) 새한은 난데없이 자신을 찾아온 두식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한다. 잠시 생각한 뒤 두식을 기억해 낸 새한은 이내 겁에 질린 표정으로 두식을 바라본다. 두식의 등장으로 과거의 상처가 생생하게 되살아난 새한은 아프다고 절규하던 정아의 목소리가 귓가에 울려 고통스럽다. ●인사이드 월드(YTN 오전 10시25분) 체르노빌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낙진의 70%가 벨로루시에 떨어졌다. 음식과 식물 등 벨로루시에서 자라는 생명체는 모두 방사능에 오염됐다. 체르노빌 사고 때 벨로루시에서는 대피가 늦었다. 사람들은 어떠한 경고도 받지 못했고, 게다가 노동절 축하행사까지 열렸다. ●우리말 우리글(EBS 오후 4시40분) 첫째 마당 ‘살려 쓰기’에서는 조선시대 도둑에 관해 알아본다. 궁핍한 생활 때문에 도둑이 성행한 만큼 관련 법규나 형벌도 엄격했다. 그러나 엄격한 법 앞에 억울하게 누명을 쓴 경우도 있었을 것이다. 그런 상황을 표현한 재미있는 속담을 문제로 풀어본다. ●그 여름의 태풍(SBS 오후 8시45분) TV드라마의 날라리 여고생 단역을 따낸 수민은 연기연습을 위해 일부러 여학교 앞에 갔다가 실제 날라리 여고생들과 시비가 붙는 바람에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된다. 이때 제임스가 나타나 수민을 구해 주고, 이후 연기에 필요한 여러 가지 조언을 들려준다. ●슬픔이여 안녕(KBS2 오후 7시55분) 성민의 이혼과 처가의 끊임없는 괄시에 심란해진 성규는 성재네를 불러 함께 외식을 한다. 이 자리에서 출생의 비밀이 도마에 오르고…. 일호는 주총장에서 얼핏 혜선의 모습을 보고 놀라 사실을 금실에게 말한다. 희숙은 성민에게 이혼을 사실 그대로 받아들여 새출발을 하라고 한다. ●퀴즈!대한민국(KBS1 오전 10시30분) 올해 나이 56세. 대한민국의 어머니를 대표해 나선 박영자씨가 상금 5600만원에 도전,26주의 긴 공백을 깨뜨리고 퀴즈영웅에 등극한다.76세 친정어머니의 응원 메시지와 고생했던 만큼 나보다 더 힘든 사람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는 박영자씨의 퀴즈영웅 성공기를 만난다.
  • 한국등 6국, 발전시설 프로젝트 참여

    한국등 6국, 발전시설 프로젝트 참여

    우리나라가 지구상에 ‘인공 태양’을 만드는 데 앞장서고 있다. 태양의 핵융합 원리를 적용한 차세대 원자력 발전이 바로 그것이다.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 핵분열을 이용, 방사능 누출 등의 위협이 존재하는 반면 핵융합 발전은 환경오염이나 자원고갈의 우려가 거의 없는 무한 청정 에너지에 가깝다. ●핵융합 발전은 무한 청정 에너지 원자력 에너지는 원자핵이 합쳐지거나 붕괴되는 두가지 반응에 의해 얻을 수 있다. 이중 핵분열은 우라늄(U-235)같은 무거운 원자핵에 외부의 중성자가 부딪치면 두개 이상으로 쪼개지는 성질을 이용한 것이다. 이 과정에서 없어진 질량이 에너지로 전환된다. 핵분열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키면 원자 폭탄이며, 폭발에 이르지 못하게 제어한 것이 기존의 원자력 발전이다. 핵융합은 핵분열과 상반되는 물리적 현상이다. 수소와 같은 가벼운 원소들의 핵이 서로 결합해 헬륨처럼 좀 더 무거운 원소를 형성하게 되며, 이때 에너지가 나오게 된다. 핵융합 반응을 연쇄적으로 일으켜 폭발을 유도하면 수소폭탄, 원자력 발전처럼 이를 제어한 것이 핵융합 발전이다. 핵융합 반응을 이용한 수소폭탄은 핵분열 반응을 활용한 원자폭탄보다 수백, 수천배의 위력을 가졌다고 한다. 이처럼 핵융합 반응에 의해 막대한 에너지가 발생된다는 사실은 이미 태양을 통해 입증됐다. 태양에서는 수소 원자 4개가 합쳐져 1개의 헬륨을 만드는데, 매초 7억t의 수소가 헬륨으로 변환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태양은 초당 4조W의 100조배에 달하는 에너지를 방출하고 있다. 이는 현재 지구상 모든 발전소들이 동시에 생산가능한 총 발전용량보다 1조배 이상 많은 양이다. 태양은 지난 45억년간 절반가량이 헬륨으로 바뀌었지만, 앞으로도 50억년간 핵융합 반응을 통해 에너지를 공급할 수 있다. 한국원자력연구소 오병훈 박사는 13일 “핵융합 발전은 자연에 대규모로 존재하는 수소를 이용하며 현재의 핵분열 발전과는 달리 에너지 생성과정에서 방사능 및 유해물질을 거의 생산하지 않는다.”면서 “또 화석연료 고갈에 대비한 대체에너지로 언급되는 태양력과 풍력 등 자연에너지는 효율이 낮은 반면 핵융합 에너지는 고효율 대용량 에너지원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수소는 휘발유의 1000만배 효율 핵융합 반응의 연료는 수소의 동위원소인 중수소와 삼중수소이다. 수소에 중성자 1개가 더 결합된 중수소는 바닷물 1ℓ에 약 0.03g이 존재할 만큼 풍부하다. 이는 300ℓ의 휘발유와 동일한 에너지를 만들 수 있는 양이다. 삼중수소 역시 지각이나 바닷물 등에 다량함유된 리튬을 핵융합로 안에서 핵변환시켜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g의 중수소와 300g의 삼중수소만 있으면 100만㎾급 핵융합 발전소를 하루 동안 가동시킬 수 있다. 또 20t의 석탄이 탈 때 발생하는 에너지를 1.5㎏의 핵분열 연료로 생성할 수 있으며, 핵융합의 경우 60g의 연료만 있으면 된다. 그러나 중수소와 삼중수소의 원자핵을 서로 합치려면 1억도 이상의 고온이 필요하다. 현재 이같은 고온상태를 만드는 다양한 방법은 개발됐지만, 문제는 이 온도까지 올라가면 중수소와 삼중수소가 고체·액체·기체가 아닌 제4의 물질상태인 플라스마가 된다는 데 있다. 이처럼 뜨겁고 불안정한 플라스마를 가두어놓을 물질이 지구상에는 없기 때문에 자기력선을 활용하려는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원리를 이용, 지난 1968년 러시아(옛 소련)에서 처음으로 초고온 플라스마를 100분의 1초 이상 가두는 ‘토카막’ 장치를 개발했다. 지금은 플라스마를 수십초 동안 가둘 수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 최초로 초전도자석을 적용한 토카막형 장치인 차세대초전도 핵융합연구장치(KSTAR)를 오는 2007년 8월 준공할 계획이다. 특히 이 장치는 우수성을 인정받아 국제핵융합실험로(ITER)의 시험용 설비로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우리나라와 유럽연합(EU), 미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 6개국이 참여하고 있는 ITER 프로젝트는 500㎿급 핵융합 발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1988년부터 시작돼 지난해까지 공학설계 및 기반기술 개발이 완료됐으며 지난달에는 ITER 건설부지로 프랑스 카다라시가 선정됐다. 올해에 장치 건설에 착수, 오는 2015년 완공할 계획이다. 오 박사는 “핵융합 발전이 상용화되려면 투입된 에너지보다 생산된 에너지가 20배 이상 많아야 하는데 현재는 같은 수준”이라면서 “ITER 프로젝트에서는 이같은 에너지 증폭률을 10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며 핵융합 발전의 물리적, 공학적 문제점 등도 검증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클릭이슈] 핵폐기물 저장고 포화시점 논란

    [클릭이슈] 핵폐기물 저장고 포화시점 논란

    원자력발전소에서 나오는 중·저준위 폐기물의 저장 포화시점을 놓고 정부와 환경단체가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정부는 포화 예상시점을 2008년, 환경단체는 이르면 2019년, 늦어도 2028년으로 잡고 있다. 양쪽은 서로가 예상한 시점이 잘못된 계산법에 따른 것이라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부는 환경단체가 시점을 늦췄다고 비난하고 있으며, 환경단체는 정부가 시점을 앞당겼다고 맞서고 있다. 환경단체는 27일 ‘원전폐기물 포화시점’을 규명하기 위한 감사원 감사를 청구했다. 양측이 전혀 다른 포화시점을 놓고 치열한 공방을 벌이는 이유는 ‘방폐장 사업’에 있다. 정부는 포화론을 앞세워 폐기물 처리장 건설이 시급하다는 논리를, 환경단체는 충분한 시간이 있는 만큼 먼저 타당성 검증을 하자는 주장이다. ●“정부가 포화시점 앞당겨 산정” 녹색연합·환경운동연합 등 환경단체는 정부가 포화시점을 앞당겨 계산했다고 비판한다. 산업자원부가 10년 전인 지난 94년 원전 1호기당 발생했던 폐기물을 기준으로 포화시점을 계산했다는 주장이다. 당시 1호기당 연간 폐기물 발생량은 257∼460드럼. 그러나 지난 10년 동안 폐기물의 부피를 줄이는 기술이 개발됨에 따라 실제 발생량은 3분의1 수준으로 줄었다. 또 2007년부터 폐기물을 압축하는 유리화 설비가 도입되면 현재의 10분의 1수준인 35드럼으로 줄어든다는 것. 환경단체는 지난해 국내 원전 1호기당 평균 폐기물 발생량이 125드럼이라고 지적했다. 울진 임시저장고의 저장능력은 1만 7400드럼으로 현재 누적량이 1만 3445드럼인 만큼 새 기술로 연간 35드럼까지 축소되면 2019년까지 저장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또 임시저장고가 1곳뿐인 월성발전소에 유리화 시설을 늘리면 2028년까지도 저장이 가능하다고 주장한다. ●“환경단체의 포화시점 계산 오류” 산업자원부는 포화시점을 99년부터 2003년까지 5년치 폐기물 발생량의 평균으로 산정했다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정부가 10년전 기준으로 산정했다.”는 주장은 왜곡이라는 지적이다. 산자부는 1호기당 발생량을 125드럼으로 일률적으로 적용한 뒤 포화시점을 2018∼2038년까지 계산한 환경단체의 주장은 전문성이 결여된 근거없는 셈법이라고 반박한다. 각 원전의 노후화와 경수로·중수로 방식 등 가동 모델에 따라 발생량이 차이를 보인다는 것이다. 실제 1호기당 연평균 발생량을 고리 220드럼, 영광 170드럼, 울진 210드럼, 월성 120드럼 등으로 계산하면 환경단체의 포화시점이 부풀려져 있다고 비판한다. 정부는 유리화 기술의 도입에도 불구하고 포화시점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힌다.2007년 하반기부터 도입되는 유리화 기술로는 이미 발생해 저장 중인 폐기물을 압축할 수 없다는 것. 기술적으로 새로 발생하는 폐기물 중 일부만 압축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2002년 현재 울진 원전의 폐기물 누적량이 1만 3455드럼이지만 2007년 하반기에는 저장능력의 최대치인 1만 7400드럼에 도달해 유리화 기술의 효과는 새로 임시저장고를 짓지 않는 한 발휘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환경단체와 합동실사 용의” 산자부는 이날 “정부의 포화론에 의문이 있다면 환경단체에 합동실사를 제안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정부합동실태조사반의 조사에서도 2008년 포화로 결론이 난 만큼 자신있다는 설명이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측은 “정부가 공식적으로 합동실사를 제안하면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전문가들도 민관의 합동 실사가 포화시점을 둘러싼 이견을 좁힐 현실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다. 국내 방사성폐기물은 방사능 농도에 따라 중·저준위와 고준위로 분류된다. 중·저준위 폐기물은 원전에서 나온 작업복, 장갑, 각종 폐부품 등이다. 국내 원전 폐기물의 임시저장고는 고리 4개, 영광 2개, 월성 1개, 울진 2개동이며 병원과 산업체에서 나오는 방사선폐기물만 처리하는 대전환경기술원의 임시저장고까지 포함, 모두 10개동이 있다. 안동환기자 sunstory@seoul.co.kr
  • [17일 TV 하이라이트]

    ●어여쁜 당신(KBS1 오후 8시25분) 인영과 재민은 힘찬이 때문에 예정에도 없는 동물원에 가게 된다. 힘찬이와 놀아주는 인영의 모습을 보며 재민은 인영에 대한 자신의 감정을 되새겨 보지만 차마 내색하지 못한다. 인철은 미정이 성만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다못해 미정에게 좋아한다는 고백을 하고 만다. ●오픈 스튜디오(SBS 오후 4시10분) 한의학에서는 오행을 상징하는 청·적·황·백·흑색과 다섯 가지 맛인 신맛 쓴맛 단맛 매운맛 짠맛이 건강과 깊은 연관성을 갖고 있다고 본다. 건강 지킴이 주승균 한의사와 함께 다가오는 여름철을 맞아 음식에 나타나는 오색오미(五色五味) 건강법을 알아본다. ●박주현의 시사 업클로스(YTN 오후 3시5분) 방사능 폐기물 처리장의 부지 선정을 위한 절차가 다시 시작됐다. 산업자원부는 지난해 부안사태 이후 부지 선정 절차의 민주성과 처리장의 안정성을 대폭 강화한 만큼 20년 가까이 표류하고 있는 방폐장 부지를 이번에는 확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문화센터(EBS 오전 11시) 짙은 색조화장으로 지치기 쉬운 부위에 탄력과 영양을 더해주는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본다. 연약한 피부, 잔주름이 늘기 쉬운 눈가를 보호하고 주름을 방지할 수 있는 아이크림과 오염된 환경, 각종 스트레스로 인해 건강을 잃기 쉬운 입술 보호용 립밤 등을 직접 만들어 체험해 보자. ●유재석 김원희의 놀러와(MBC 오후 9시55분) 이승철, 그가 무명이었던 시절에 초등학생이 그에게 남긴 응원의 메시지가 있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그의 팬을 이날 만나게 된다. 유리가 뽑은 오늘의 베스트 드레서와 그가 폭로하는 이지혜의 비밀. 그리고 술 마시면 나는 이렇게 변한다고 고백하는 이지혜, 짝사랑 사연도 공개된다. ●사랑과 전쟁(KBS2 오후 11시5분) 만년 고시생 남편인 인길을 대신해 가장 노릇을 하는 시연. 무능한 남편에게 지쳐 있던 차에 부자가 되어 나타난 동창 찬수. 찬수의 친절에 시연은 마음이 흔들린다. 시간이 지날수록 남편은 뒷전이고 찬수에게 집착하는 시연. 급기야 시연은 이혼도 불사하겠다며 찬수에게 프러포즈를 하고 마는데….
  • [기고]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올바로 이해하자/이용오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16일 산업자원부에서 ‘중저준위 방사성폐기물 처분시설 부지선정 등에 관한 공고’를 했다. 이번 공고를 살펴보면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 작업은 전환기를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무조건 거부하기만 하던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유치를 위해 현재 전북 군산, 경북 경주·울진·영덕·포항의 5개 지역이 부지적합성 조사를 받고 있으며, 전남 영광, 전북 고창 등이 부지 적합성조사를 희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년간 지역주민들의 반대로 난항을 겪어 왔던 원전수거물관리센터 건립사업이 이렇듯 여러 지역에서 유치를 희망하는 사업으로 변하게 만든 원인은 무엇일까? 이런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과거와 큰 차이는 중저준위 수거물과 고준위 수거물의 분리 추진, 민주적 절차를 통한 부지 선정, 막대한 지역 경제활성화 효과와 이를 명문으로 구속하는 법적 뒷받침 등을 들 수 있다. 관리대상 수거물만 살펴보더라도 과거에는 고준위방사성수거물과 중·저준위방사성수거물을 같은 장소에 건립하려고 사업을 추진했으나, 이번에는 방사능 정도가 미미한 원자력발전소 종사자들의 장갑, 작업복, 각종 교체 부품과 방사성동위원소를 사용하는 병원, 연구소에서 배출되는 주사기, 시약병 등 중·저준위방사성수거물만으로 한정했다. 부지선정과정에서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기 위해 공개적이고 투명한 절차를 도입한 것도 주목할 만하다. 절차대로라면 우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설명회와 토론회를 개최하는 등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해당 지역주민들이 자발적으로 유치를 신청하도록 한 후 주민투표를 통해 최종후보지를 선정하게 된다. 게다가 부지선정절차는 과학·기술, 인문·사회, 언론계, 법조계, 시민단체 등 민간 전문가 17인으로 구성된 부지선정위원회가 관리 감독하게 하여 투명성을 한층 강화했다.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를 돕고자 건설기간에는 해당지역에 약 3000억원의 특별지원금을 지급하고, 가동 후에는 연 50억∼100억원의 반입수수료 중 일정 비율을 지자체에 귀속되도록 했다. 지자체는 이 재원을 바탕으로 유치지역지원사업특별회계를 설치하여 지역개발, 관광진흥, 문화시설확충, 농수산물 판로지원, 생활환경개선, 육영사업, 복리증진 등을 위한 사업을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것뿐 아니라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건설이나 운영 중 직원을 채용할 때도 지역주민을 우선적으로 고용하고, 정부도 유치지역의 지역개발사업에 대해 국고보조금을 인상하는 한편 국·공유재산을 무상 또는 할인하여 대부하며, 공사금액 50억원 미만의 경우에는 입찰참가자격을 유치지역 업체에 우선 주기로 했다. 여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원전수거물관리센터에 대한 전원개발사업실시계획이 승인되는 시점부터 3년 이내에 유치지역으로 한국수력원자력㈜ 본사를 이전하도록 했다. 한수원이 이전하면 그로 인해 1200억원의 건설투자유발효과가 예상되며, 해당 지자체는 한수원이 내는 지방세를 새로운 고정수입으로 확보하게 된다. 양성자가속기 사업의 유치도 예상되는데 양성자가속기는 기능성 복합재료, 전력반도체, 분해성 플라스틱 제조 등에 널리 이용되는 것으로 경제유발효과는 1조원, 인구유입효과도 2만명에 달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상의 원전수거물관리센터 선정과정과 경제적 파급효과는 2005년 3월31일 제정된 ‘중·저준위방사성폐기물처분시설의 유치지역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규정되어 있어 사업 추진에 대한 신뢰성이 높아졌다. 원전수거물관리센터 부지선정위원회 또한 부지선정의 3대 원칙으로 주민투표를 통한 투표율과 찬성률을 평가하는 주민수용성, 부지의 기반시설과 수송 용이성 등을 평가하는 경제성, 입지 부지에 대한 지질학적 안정성 등을 평가하는 부지적합성을 제시하고 있으며 이 중 주민수용성에 가장 큰 비중을 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는 원전수거물관리센터의 안전성, 선정과정의 투명성, 경제적 파급효과 등을 고려할 때 유치대상 지역 주민들의 현명한 선택이 기대된다. 이용오 한국동서발전(주) 사장
  • [월드이슈] 고유가·지구온난화 비상‘원자력 대안론’ 고개

    [월드이슈] 고유가·지구온난화 비상‘원자력 대안론’ 고개

    지구촌에 원자력발전소 건설 열풍이 다시 불고 있다.30년 이상 원전 건설을 허가하지 않았던 미국이 재개 방침을 밝혔고, 러시아는 세계 최초로 수상(水上) 원전을 건설하겠다고 선언했다. 남미에서는 브라질과 베네수엘라가 원전 건설 붐에 동참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아시아권에서는 중국, 인도를 중심으로 원전 건설이 본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의 당위성 때문에 원전 건설에 반대하는 목소리는 상대적으로 작아지고 있다. ●미국·남미도 원전 건설 동참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따르면 지난달 19일 현재 전세계에는 모두 440기의 원자로가 가동 중이고 25기가 건설 중이다. 유럽과 북미에서는 80년대 이후 원전 건설이 중단된 상태다. 현재 원전 건설은 아시아가 주도하고 있다. 건설 중인 원자로의 68%인 17개는 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하지만 지난 4월27일 조지 W 부시 대통령이 32년만에 원전 건설 재개 방침을 밝히면서 이 흐름은 바뀌고 있다. 미국에 뒤질세라 러시아 원자력청은 지난달 26일 사상 처음으로 5년 안에 바다 위에 70㎿급 원전을 건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반면 유럽은 여전히 원전 건설에 부정적이지만 이탈리아, 독일을 중심으로 조금씩 변화의 바람이 일고 있다. 남미 역시 예외는 아니다. 현재 2기의 원전을 가동 중인 브라질 정부도 브라질핵프로그램(PNB)을 마련, 최대 7곳의 새 원전을 건설할 방침이라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우고 차베스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지난달 22일 “원자력에너지 개발에 착수해야만 한다.”면서 “브라질, 아르헨티나와 협력하고 이란의 도움을 받으면 가능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방법을 밝혔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이 2020년까지 30∼40개의 원전을 건설, 전력 부족을 해소할 계획이고 인도 역시 8년 안에 24개의 원전을 추가로 지을 예정이다. 인도네시아는 지난 4월 처음으로 원전 건설 계획을 승인했다. ●고유가와 온실가스 감축이 원전 건설 촉진 원자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IAEA는 세계 전체 발전량에서 원자력이 차지하는 비율이 현재 16%에서 2030년에는 27%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원전 건설을 촉진하는 직접적인 이유는 배럴당 50달러선을 넘어선 고유가와 이에 따른 ‘에너지 안보’ 확보 경쟁이다. 더욱이 경제가 급성장하면서 전력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중국·인도 등에서는 저가에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대안은 원자력밖에 없다고 보고 있다. 미국 에너지부는 2025년 전세계 에너지 수요는 2001년에 비해 54% 늘어나고 중국, 인도 등 개발도상국들은 91%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교토의정서가 발효됨에 따라 이산화탄소를 비롯한 온실가스를 감축해야 한다는 점도 중요한 이유다. 원자력 발전에 따른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석탄의 34분의1, 석유의 25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 지난 3월 열린 IAEA의 ‘21세기를 위한 원자력 에너지’ 회의에서 도널드 존스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은 “원자력 에너지는 지구온난화를 멈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IAEA와 세계원자력연합(WNA)은 원전 가동을 전면 중단한다면 1년에 6억t의 이산화탄소가 추가로 배출될 것으로 추산했다. 한편 반미 노선을 걷고 있는 이란과 베네수엘라의 경우 원전 건설이 궁극적으로 핵무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안전성·폐기물 문제 해결해야” 원자력은 장점이 많지만 문제점 역시 만만찮다. 먼저 한번 사고가 나면 심각한 피해를 낳는다. 지난 86년 발생한 체르노빌 원전 폭발사건은 300만명 이상의 피해자를 낳았으며 지금도 방사능이 유출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방사성폐기물 처리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환경단체 벨로나재단의 닐스 보머 박사는 “어떤 방식으로 폐기물을 처리하든 후세에 부담을 안겨줄 수밖에 없다.”면서 “폐기물 처리 장소에서 적어도 10만년 동안은 떨어져 있어야 안전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장택동기자 taecks@seoul.co.kr ■ 유럽-우파정당 주도 원전개발로 U턴도 |파리 함혜리특파원|전통적으로 반핵정서가 강한 유럽의 상당수 국가들은 지난 1986년 체르노빌 원전사고 이후 원전 추가건설을 중단하거나 단계적으로 폐기하는 등 원전 포기정책을 유지해 왔다. 하지만 고유가와 교토의정서 발효에 따른 온실가스 감축이 발등의 불로 떨어지면서 원자력으로 ‘U턴’하는 나라들이 늘고 있다. 이탈리아는 체르노빌 사고 이후 1987년 국민투표를 통해 원전을 폐기하기로 결정했으나 지난달 30일 이탈리아에너지공사(Enel)가 프랑스전력공사(EDF)와 유럽형 경수로(EPR) 개발협력 계약을 체결함으로써 원전개발 정책으로 복귀했다.Enel은 프랑스의 플라망빌에 건설되는 1600㎿ 규모의 원자로 개발비용의 12.5%를 부담하고 그만큼의 생산전력 사용권을 갖는다. 독일의 사회민주당과 녹색당 연립정권은 2000년 10월 원자력발전소 신규건설 금지 및 기존 원전의 단계적 폐쇄를 규정한 법률을 제정했다. 환경부는 이 일정에 따라 2003년 북부의 슈타데 발전소를 폐쇄한데 이어 지난 달 11일 바덴뷔르템베르크주의 오브리크하임 발전소 가동을 중단했다. 그러나 최근 주의회 선거에서 승리, 차기 총선에서 집권할 가능성이 높은 야당인 기독교민주연합은 원전 포기는 실업자 양산과 부족한 전기의 수입 등 문제를 야기한다며 원전폐쇄 정책의 폐지를 공언해 왔다. 영국은 2003년 발표된 ‘국가에너지 백서’에 따라 현재 가동 중인 12개의 원전 가운데 9개를 단계적으로 폐쇄,2020년에 원전발전 의존도를 현재의 22%에서 7%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영국정부는 원전 대신 풍력 등 재생가능 에너지원 개발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지만 풍력발전소 건설이 지체되면서 원전발전 재개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토니 블레어 총리는 신규 건설보다 기존 원전의 수명을 연장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핀란드는 2002년 의회가 원전재개를 통과시킴에 따라 2009년까지 원자로 1기를 추가로 건설키로 했으며, 불가리아도 2011년과 2013년 각각 1기의 원자로를 건설할 예정이다. 프랑스는 1차 석유파동 이후 원자력을 중심으로 한 에너지정책을 고수한 나라. 그 결과 석유사용 비율을 30년전보다 30%이상 줄였고, 전기는 자립도가 100%를 넘어서 남아도는 전기를 수출까지 하고 있다. lotus@seoul.co.kr ■ 미국-‘부시 새 원전추진’ 논란 가열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이 새로운 원자력 발전소 건설 방침을 발표한 이후 정치권 안팎에서 원전 건설의 정당성 및 효율성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월27일 미국내에서 1973년 이후 중단됐던 원전 건설을 2010년까지 재개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전 건설 재개는 배럴당 50달러를 넘는 고유가 상황이 장기화되면서 에너지의 해외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전략적 목적이 강하다. 사무엘 보드먼 에너지장관은 새 원전이 2014년까지 완공될 것이며 30억달러의 기금 설립을 의회에 요청할 것이라고 구체적인 건설 계획을 밝혔다. 그러나 정치권에서는 원전 건설 재개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어중간한 원전 건설 정책보다는 수소전지와 태양력, 풍력 등 대체에너지 개발을 늘리라고 촉구하고 있다. 환경론자들은 전통적으로 원전 건설에 반대해 왔지만 이번에는 부시 대통령의 정책에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원전이 오히려 화석연료보다 환경에 이롭다는 주장이 계속 나오기 때문이다. 미국 에너지부가 내놓은 ‘2004년 에너지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2025년 천연가스와 석유, 석탄 등 에너지별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001년에 비해 4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환경단체인 ‘환경방어’의 프레드 크럽 회장, 세계자원연구소의 조너선 래시 소장 등은 핵 확산 우려가 해소된다면 원전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조건부 찬성론’을 펼치고 있다. 또 그린피스의 창설자 가운데 한 명인 패트릭 무어도 “원자력은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중요한 에너지원”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dawn@seoul.co.kr
  • “英원전 방사능 누출됐다”

    영국 북서부 셀라필드의 소프 핵연료 재처리공장에서 지난달 확인된 플루토늄 누출 사고는 짧게는 올 1월, 길게는 지난해 8월부터 시작됐음에도 불구하고 회사는 이를 파악조차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29일 보도했다. 지난달 19일 이 회사는 문제가 된 플루토늄 용해 탱크에 감시 카메라를 들여보내 핵무기를 20개나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200㎏ 가운데 상당량이 파이프 틈새로 누출된 것을 확인했다. 올림픽 규모 수영장의 절반을 채울 수 있는 8만 3000ℓ의 고준위 방사성 핵연료 중 일부가 농축 질산에 용해된 상태로 파이프 틈새에 고여있는 충격적인 장면이 촬영됐다. 이번 사고는 국제원전사고 기준 0부터 7 가운데 ‘심각한 사고’를 의미하는 3-a로 평가된다.1999년 일본 도키나와에서 핵연료를 양동이에 담던 3명의 근로자가 피폭 후유증으로 사망한 사고 바로 아래 단계다. 회사는 사고 직후 방사성 물질이 외부로 유출되진 않아 주민이나 직원들의 직접적인 피폭 피해는 없었으며 즉시 공장을 폐쇄 조치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사고 원인을 두고 회사측은 파이프 금속의 부식으로 인한 단순 사고라고 해명한 반면, 반핵단체 등은 인재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고 신문은 밝혔다. 그 실례로 공장 감독관들은 독일의 원전들로부터 수거된 사용후 핵연료의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처럼 부실한 재처리시설 관리 내용이 담긴 회사측 조사 보고서를 정부 인사들이 회람하고는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아울러 이번 사고가 2010년까지 1990년 온실가스 배출량의 20% 수준으로 감축하기 위해 새로운 에너지원을 확충하려는 토니 블레어 총리 정부의 새 핵발전 구상에 타격을 가할 것이라고 신문은 전망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수사기관 뺨치는 페덱스

    미국의 화물 특송업체 페덱스(FedEx)의 25만명 직원들은 테러 위협에 항상 주의를 기울이며 수상한 사람을 즉각 신고하도록 교육받고 있다. 회사 컴퓨터는 국토안보부에 특별히 연결돼 있어 전세계 직원들이 올린 테러 정보는 정부에 실시간으로 전해진다. 하루 평균 600만건 이상의 탁송 정보를 처리하며 220개국의 375개 공항에 671편의 항공기를 이·착륙시킬 수 있고 지상 운반수단만 7만 1000개를 거느리고 있는 페덱스의 데이터 베이스는 지구촌 곳곳에 신경망을 뻗치고 있는 정보기관 뺨치는 정보력을 자랑한다. 안전요원만 500명 이상이다. 페덱스처럼 9·11테러 이후 수사 및 정보기관의 ‘눈과 귀 또는 수족’ 역할을 하는 기업들이 늘어나 정부와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26일 보도했다. 페덱스 안에는 연방수사국(FBI)을 돕는 10명의 ‘사내경찰’까지 있고 정부 관리들은 회사 데이터 베이스에 스스럼없이 접근, 열람할 수 있는데다 심지어 신용카드 결제 내역까지 들여다본다. 해외 지사 등은 방사능에 오염된 ‘더러운 폭탄’이 항공화물에 섞여 있는지 검색할 수 있는 장치를 갖추고 있고, 견착식 미사일 공격에 대한 대비책을 찾는 연방 관리들을 위해 비행기를 기증하기도 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北 핵실험 아닌 미사일발사 준비”

    “北 핵실험 아닌 미사일발사 준비”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의 함경북도 길주군 풍계리에서 포착된 ‘수상한’ 움직임은 핵 폭발 실험이 아니라 인공위성을 탑재한 장거리 미사일 ‘대포동 2호’를 발사하기 위한 준비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워싱턴의 군사 소식통이 9일(현지시간) 말했다. 북한은 지난 1998년 8월31일 ‘대포동 1호(북한 명칭은 백두산 1호)’ 미사일에 ‘광명성 1호’로 이름 붙인 인공위성을 실어 지구 궤도에 쏘아올리려다 실패한 바 있다. 그러나 당시 발사체의 잔해가 알래스카 앞바다에까지 떨어지면서 일본과 미국이 큰 충격을 받고 북한과의 대화에 나섰다. 북한이 대포동 1호의 정확도와 사거리, 탄두 탑재능력 등을 개량한 미사일을 통해 인공위성을 쏘아올리려는 것이 북한의 의도로 보인다고 이 소식통은 설명했다. ●北미사일 발사 국제적 제약 안받아 특히 북한이 대포동 미사일에 인공위성을 탑재해 발사할 경우 ▲유엔이 인정하는 ‘우주 이용 권리’를 근거로 미사일 발사에 대한 비난을 피할 수 있고 ▲발사에 성공할 경우 지구 궤도에 도달하는 미사일은 핵탄두를 싣고 미 전역에도 도달할 수 있다는 강력한 공포감을 줄 수 있으며 ▲인공위성의 궤도 진입에 실패하더라도 장거리 미사일의 위력을 과시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북한은 미사일기술통제기구(MTCR) 회원국이 아니기 때문에 미사일 발사에 국제적 제약을 받지는 않는다. 따라서 북한으로서는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핵 폭발 실험을 했을 경우 닥칠 엄청난 ‘후폭풍’을 피해 가면서도 미국을 상대로 거의 비슷한 정치적 효과를 얻는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소식통은 분 석했다. 북한이 지난 2월10일 핵 보유를 선언한 이후 위기를 고조시키는 과정에서도 ▲선(先) 미사일 발사 ▲후(後) 핵 실험의 개연성이 크다고 이 소식통은 말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동해에서 단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매년 4월 거행되는 정례적인 군사훈련으로, 핵 위기 고조를 위한 시도가 아니라고 진단했다. 북한이 98년에 발사했던 광명성 1호는 3단계 추진 로켓을 장착했으나 1,2단계까지 점화에 성공한 뒤 마지막 3단계에서 로켓이 점화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설명했다. 북한은 이후 당시 실패했던 3단계 로켓의 고체연료를 향상시킨 로켓 엔진을 개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소식통은 “길주군에서 발견된 정황이 핵 실험으로 보기에는 논리적으로 맞지 않는다.”면서 “무엇보다 핵 실험 장소 부근에 시찰대를 설치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 핵 전문가들은 지하에서 핵 실험을 하더라도 흙먼지가 화산처럼 분출하기 때문에 방사능 낙진에 오염될 가능성도 크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찰대는 미사일 발사를 위한 것일 가능성이 크다.98년 대포동 1호를 발사할 당시에도 양강도 김형직군 영저리의 미사일 발사 장소에서 시찰대가 관찰된 바 있다. ●핵실험에 시찰대 설치는 어불성설 또 워싱턴의 정보 전문가는 “북한이 실패할 가능성이 큰 첫 핵 실험을 공개리에 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파키스탄도 몇 차례 실패를 겪고서야 핵 실험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북한은 지난 3월2일 발표한 외무성 비망록에서 미국의 적대정책의 포기를 6자회담 복귀 조건으로 내세우면서 “우리는 미사일 발사 보류에서 그 어떤 구속력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또 ‘김정일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김명철 박사는 지난 3월 월간 ‘말’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협상에 불응하면 북한은 지하 핵실험을 실시하거나 혹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것”이라며 “발사된 ICBM은 뉴욕 앞의 대서양 공해상에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능력과 발사 가능성에 대해서는 미국측에서도 주시해 왔다. ●대포동 2호 美본토까지 도달 로웰 자코비 미 국방정보국(DIA) 국장은 지난달 29일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북한의 2단계 미사일은 알래스카와 하와이에는 확실히 도달할 수 있고, 미 본토의 북서부 지역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며 “3단계 미사일은 미 본토의 거의 모든 지역에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리언 러포트 한·미연합사령관은 지난 3월8일 미 상원 군사위의 새해 예산안 청문회에서 “북한은 이동식 발사대를 사용하는 소형 미사일은 수시간이면 발사할 수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대포동 2호나 그보다 큰 미사일은 고정 발사대가 필요한데 현재로서는 미사일이 발사되리라는 징후가 없다.”고 말한 바 있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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