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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지진 김연아 복귀 발목잡나…세계선수권 4·5월로 미뤼질 듯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로 관심을 모았던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결국 연기될 전망이다. 일본의 스포츠 전문지 ‘닛칸스포츠’는 14일(한국시간) 대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해 “대지진의 영향으로 세계선수권이 연기됐다.”고 보도했다. 이어 교도통신과 스포츠 호치도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세계피겨선수권대회가 연기된다고 보도했다. 언론 들은 “ISU는 대회 강행을 위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 폭발 사고가 일정 연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미뤄진 대회는 오는 4~5월 중 열릴 것으로 보인다. 올 10월 시작되는 그랑프리 시리즈를 준비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선수들에게 5월개월 가량의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판단이다.  ISU는 당초 대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겠다는 뜻을 밝혀왔다. 강진 직후인 지난 11일 일본빙상경기연맹은 도쿄의 요요기 스타디움에 큰 피해가 없다며 “예정대로 대회 개최가 가능하다”는 뜻을 ISU에 전달했다. 오타비오 친콴타(73·이탈리아) ISU 회장도 “일본 세계선수권 개최는 크게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진만 150여 차례의 이어지는가하면 후쿠시마 지역에 방사능이 유출하는 등 상황이 악화되자 ISU도 한 발 물러서는 모습이다. ISU는 14일 오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후쿠시마 원전이 매우 걱정스러운 상황을 맞았고, 많은 나라가 일본 여행을 피하라고 권고하고 있다.”면서 “상황을 지켜보고 대회를 일정을 결정할 것”이라고 물러났다. 하지만 갑작스러운 일정 변경에 선수들은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대회에 맞춰 몸 상태를 끌어올려왔기 때문이다. 대회가 미뤄지면 김연아의 복귀도 자연스럽게 연기된다. 2010~2011 그랑프리 시리즈 불참을 선언한 김연아는 지난해 3월 세계피겨선수권대회 이후 대회에 참가하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한국구조대 102명 日급파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13일 오전 10시 30분(현지시간)부터 15분간 간 나오토 일본 총리와 전화통화를 했다. 이 대통령은 “인간의 힘으로서는 어쩔 수 없는 엄청난 자연재해를 입은 데 대해 일본 정부와 국민에게 진심으로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면서 “간 총리께서 경황이 없으실 것 같아 이제야 전화를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 국민들이 엄청난 자연재해 앞에서도 침착하게 대응하는 것은 감동적”이라면서 “저는 가장 가까운 이웃으로서 이번 재해에 위로를 드리면서 허락하신다면 구조활동팀을 보내려 한다.”고 말했다. 간 총리는 이에 대해 “대통령께서 지진이 발생하던 당일 위로 전문을 보내 주시고, 오늘 이렇게 따뜻한 말씀을 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첫번째 해외팀으로 구조견팀에 대해 일본 국민이 감격해 하고 있고, 국민을 대표해서 감사드린다. 한국의 구조팀이 파견될 수 있도록 조정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정부는 일본 측과 협의, 14일 새벽 중앙119구조단 및 의료요원, 통역요원 등 100명과 외교부 직원 2명 등 긴급구조대 102명을 공군 C130 수송기 3대를 통해 센다이 인근 지역으로 급파하기로 했다. 이들은 피해가 가장 큰 도호쿠 지역에서 실종자 구조와 탐사, 안전평가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민동석 외교통상부 2차관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일본 측과 협의해 가능하다면 구조 인원을 추가로 파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 정부는 현지로 파견한 신속대응팀 등을 통해 우리 국민의 안전 확인 및 구조 지원 활동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재외공관 및 교민단체와 연락이 되지 않는 국민의 숫자가 적지 않아 인명 피해 우려도 커지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이번 지진의 피해가 가장 큰 도호쿠 해안 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교민은 이와테현 오후나토시 8가구, 미야기현 이시노마키 8가구 등 20여 가구 60여명으로,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또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 원전 인근의 반경 30㎞ 이내에 거주하던 교민 2명도 연락이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교부는 일본 도쿄 및 지바현을 여행경보 1단계(여행유의)로, 도호쿠 5개 현을 여행경보 2단계(여행자제)로, 후쿠시마 원전 주변 반경 30㎞ 이내 지역은 3단계(여행제한)로 각각 지정했다. 아부다비 김성수·서울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日원자로 폭발 관련 용어

    인체통과땐 DNA 화학적 변성 ●방사선 우라늄, 플루토늄 등 원자량이 큰 원자들은 질량이 너무 무거워 상태가 불안정한 탓에 작은 충격에도 스스로 붕괴를 일으킨다. 이 원자가 붕괴되면서 다른 원자로 바뀔 때 방출하는 입자나 전자기파를 말한다. 방사선은 인체를 통과하면서 전리작용을 통해 생존에 필수적인 DNA에 화학적 변성을 가져올 수 있다. 병원 X-선 촬영 때 0.03~0.05밀리시버트(mSv)의 방사선을 쏘는데, 사실 100mSv를 한꺼번에 맞아도 큰 영향이 없다. 1000mSv를 맞으면 구토·설사 증세를 보이고, 7000mSv면 며칠 내 사망한다.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흘러나온 방사선은 시간당 최고 1.2mSv로, 일반인이 1년간 쪼이는 정상량 상한선 1mSv를 웃돌았다. 다만 의료계는 인체에 실제 유해한 양을 1Sv(1mSv의 1000배)로 본다. 3000도 넘으면 핵연료봉 녹아 ●노심 용해 노심이란 원자로의 중심부로서, 핵연료 우라늄의 원자핵이 중성자와 결합해 둘로 쪼개질 때(핵분열) 발생하는 에너지를 얻는 곳이다. 핵연료봉과 함께 분열속도, 노심온도를 제어하기 위한 감속재와 냉각재 등이 들어 있다.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처럼 노심 온도를 낮추는 냉각재의 공급이 제대로 되지 않으면, 핵분열 반응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을 식히지 못해 노심 자체의 온도가 올라간다. 노심 온도가 3000도 가까이에 이르면 봉 형태의 핵연료(핵연료봉), 즉 우라늄 자체가 녹을 수 있다. 핵실험으로 발생하는 인공原子 ●세슘 우라늄의 핵분열 과정에서 얻어지는 물질이다. 동위원소(양자수는 같으나 질량수가 다른 원자) 중 하나인 세슘-137은 자연 상태에서는 존재하지 않고, 핵실험 등 결과로 발생하는 인공적 원자이다. 이 원자의 농도는 방사능 낙진의 영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된다. 세슘-137의 반감기(방사선량이 절반으로 주는 기간)는 약 30년에 이른다. 세슘-137은 강력한 감마선으로 암세포를 죽이기 때문에 병원에서 자궁암 등의 치료에 사용되기도 하지만, 정상세포가 이에 노출되면 반대로 암 등이 발현할 수도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피겨여왕’ 연아 귀환 미뤄지나

    ‘피겨여왕’ 연아 귀환 미뤄지나

    일본 대지진으로 ‘여왕의 귀환’도 미뤄질 가능성이 크다. ‘피겨퀸’ 김연아(21·고려대)의 복귀 무대로 관심을 끌었던 국제빙상경기연맹(ISU) 피겨스케이팅 세계선수권대회가 정상적으로 개최될지 불투명하다. 대회는 오는 21일부터 7일간 일본 도쿄에서 치러질 예정이다. 강진의 진원지 센다이는 도쿄에서 380㎞ 떨어져 있지만 도쿄에서도 여진이 발생하는 데다 교통마비, 방사능 유출 등 추가위험이 우려되는 만큼 대회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일본 교도통신은 13일 “대회가 취소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ISU는 결단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스피드스케이팅 종목별 세계선수권대회(10~13일·독일 인젤)에 참석 중인 오타비오 친콴타 ISU 회장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일본연맹(JSF)에서 ‘요요기체육관은 대회 개최에 문제가 없다’는 보고를 받았다. 그러나 상황이 변하고 있다. 아직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했다.”고 말했다. 전날 ISU 홈페이지를 통해 ‘강행의지’를 밝혔던 것에서 양보한(?) 모양새. 그러나 “이번 대회는 방송사, 스폰서, 선수 등 많은 이들의 이해관계가 걸린 만큼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고 우유부단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당장 20일 선수들의 첫 연습이 잡혀 있다. 일주일 안에 상황이 수습돼야 가능한 일이다. 대회를 강행해도 문제는 있다. 선수와 관중이 안전을 보장받지 못하는 데다 축제 분위기도 썰렁해질 수밖에 없다. 피겨 전문기자 필립 허시도 LA타임스에서 “아사다 마오, 다카하시 다이스케 등 일본 선수들의 정신적 충격을 고려해야 한다. 관중들이 피겨 이벤트를 즐길 수 있을지도 의문”이라며 대회 연기를 주문했다. 미국 LA에서 훈련 중인 김연아도 뉴스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피겨퀸은 올 시즌 그랑프리시리즈를 모두 건너뛰고 이번 세계선수권을 복귀 무대로 잡았다. 발레곡 ‘지젤’로 쇼트프로그램을 준비했고, 아리랑을 피처링한 ‘오마주 투 코리아’로 프리스케이팅을 연습해 왔다. 올림픽 금메달을 다퉜던 아사다와의 ‘리턴매치’로 관심도 증폭됐다. 조은지기자 zone4@seoul.co.kr
  • [포토] ‘열도패닉’ 다시 일어서자

    [포토] ‘열도패닉’ 다시 일어서자

    떠내려온 커다란 선박들이 폐허가 된 도심 한가운데에 파편처럼 나뒹굴고 있고, 쓰나미가 휩쓸고 지나간 해안가 어촌 마을과 도시들은 흙탕물 속으로 자취를 감췄다. 대지진 발생 3일째인 13일 사망자와 실종자가 4만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지만, 전체 피해 규모는 여전히 가늠할 길이 없다. 규모 6.0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면서 북동부 해안지역 주민들의 탈출 행렬은 끊이지 않았다. 여진의 공포와 비통 속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구하려는 구출 노력이 이어졌고, 실종된 가족을 찾으려는 눈물겨운 호소가 열도의 슬픔을 고조시켰다. 후쿠시마 원전에서는 강진에 의한 폭발사고로 최대 190여명이 넘는 피폭자가 발생했고, 인근 주민 20만여명이 대피하는 등 방사능 공포가 쓰나미 공포의 뒤를 잇고 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 “한반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 낮다”

    “한반도 방사능 오염 가능성 낮다”

    대지진으로 원전 비상이 걸렸다. 관련 전문가들은 “우리나라는 안전지대이기 때문에 우려할 필요가 없다.”면서도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다른 경로를 통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에 방사성 물질에 노출됐을 때의 대비책을 사전에 숙지하고 있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문주현(왼쪽) 동국대 원자력 및 에너지공학부 교수는 “현재 방사성 물질의 누출을 막는 최후의 보루인 강철 격납용기는 온전한 것으로 안다.”면서 “일단 방사성 물질이 일부 노출돼도 주민들에게 즉각적인 증상은 나타나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또 그는 방사성 물질로 인한 피해 예방법도 제시했다. 문 교수는 “방사성 물질 노출이 우려될 경우 미역, 다시마와 같은 일반 요오드 성분의 음식을 섭취해 인체에 유해한 방사성 요오드가 유입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반 요오드를 갑상선에 축적해 두면 방사성 요오드가 흡입돼도 머물러 있을 공간이 없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은철(가운데)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는 “일본의 방사성 물질이 국내에 직접 영향을 주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후쿠시마를 중심으로 서쪽에서 동쪽으로 바람이 불기 때문이다. 이 교수는 “바람의 방향이 바뀐다 해도 한반도가 원전으로부터 1000㎞ 이상 떨어져 있어서 아무리 극단적으로 생각해도 인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이 교수는 “방사성 물질 가운데 세슘의 경우 누출량은 적지만 한번 누출되면 30년간 잔존해 인체에 영향을 미칠 확률이 높다.”면서 “누출된 세슘이 향후 수입 농산물이나 어류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인체에 들어올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기상청도 일단은 일본의 원전사고가 한반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아주 낮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류가 서쪽에서 동쪽으로 흐르기 때문이다. 김승범(오른쪽) 기상청 황사연구관은 “현재 한반도에는 편서풍이 불고 있어 일본에서 발생한 방사능 누출이 한반도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면서 “대부분의 방사성 물질이 태평양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상청의 시뮬레이션 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 기상청의 대기 확산 시뮬레이션 결과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성 물질은 바람을 타고 일본 동쪽으로 계속해서 이동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비가 내릴 경우에도 방사성 물질이 한반도로 넘어올 가능성은 낮다고 설명했다. 김동현·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사설] 日지진 후폭풍 철저히 대비하라

    정부는 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파장과 경제적 영향이 현재까지는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피해 규모와 복구 진척 속도 등에 따라 상황이 달라질 수 있어 사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한다. 일본보다 지진 발생 빈도가 낮기는 해도 동해안의 경우 홋카이도 연안에서 해저 지진이 발생하면 지진해일 피해를 입을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얘기도 있다. 그런 만큼 지진 재난 가능성에 대비해 철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지진재해 대응시스템도 즉각 가동시켜야 한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전성 여부도 철저히 점검해야 한다. 우리 원전은 규모 6.5~7.0의 지진에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지만 이번처럼 엄청난 재난 앞에서는 속수무책인 것을 보지 않았는가.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폭발사고에 이어 어제 3호기의 냉각시스템 작동이 중단되는 ‘긴급상황’이 발생했다고 한다. 문제는 폭발로 인한 방사능 피해다. 만약 원자로의 대폭발이 일어나면 우리도 안전지대가 아니다. 바람을 타고 여차하면 방사능 물질이 우리 쪽으로 날아올 수도 있다고 하니 이에 대한 대비책도 서둘러 국민들이 불안과 공포에 떨지 않도록 해야 한다. 일본에서는 이미 핵연료봉에서 핵분열이 일어날 때 생성되는 대표적인 방사능 물질인 세슘 등이 원전 주변에서 검출되고, 방사능에 노출된 사람들도 늘어난다니 더욱 걱정스럽다.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도 최소화해야 한다. 이번 사태가 장기화되면 실물경제와 금융외환 시장에 악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일본은 세계 3위 경제대국이자 우리와는 두번째로 규모가 큰 교역상대국이다. 지난해 일본과의 교역규모만 해도 104조여원에 이른다. 게다가 일본으로부터의 소재·부품 수입 비중은 15~20%에 달한다고 하니 수출에 의존하는 개방경제인 우리에게는 휠씬 심각한 후유증을 안겨줄 수 있다. 반사효과를 기대하기엔 일본의 핵심부품에 의존하는 비율이 지나치게 높다. 특히 최근 유가 등 국제 원자재값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시점에서 일본의 지진 여파가 고삐 풀린 물가에 또다른 충격을 주지 않도록 면밀히 점검하고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다.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관광대책도 마련하기 바란다.
  •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수소폭발…11명 부상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 수소폭발…11명 부상

    지난 12일 1호기가 폭발했던 일본 후쿠시마(福島)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3호기가 또 다시 수소 폭발을 일으켰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오전 11시1분께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3호기가 폭발했으며, 격납용기는 안전한 상태”라고 밝혔다. 에다노 관방장관은 “3호기의 폭발 원인도 1호기가 같은 수소폭발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날 폭발로 발전소에는 하늘높이 연기가 치솟았다. 후쿠시마 제1원전은 12일 1호기가 폭발한데 이어 2번째 폭발이다. 이 사고로 11명이 부상했다. 일본 경제산업성 원자력안전보안원은 후쿠시마 원전 제3호기의 폭발로 도쿄전력 사원 4명과 협력회사 종업원 3명, 자위대 대원 4명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반경 20㎞ 내에는 이날 폭발 당시 615명의 주민이 병원 등 시설에 남아 있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일단 이들의 옥내 대피를 명령했으며 모두 20㎞권 밖으로 옮기기로 했다. 에다노 유키오(枝野幸男) 관방장관은 “3호기의 격납용기는 폭발 후에도 내부의 압력을 견뎌내고 있으며, 주변에서 관측된 방사능 수치도 비교적 낮아 방사능의 대량 누출은 생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3호기 세계 첫 플루토늄 원전… 폭발땐 상상초월 재앙

    3호기 세계 첫 플루토늄 원전… 폭발땐 상상초월 재앙

    일본 전역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 공포가 이번에는 원자력 공포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에서 냉각시스템 가동이 중단돼 노심(心)용해가 일어나고 외부 건물이 폭발한 데 이어 13일에는 원전 주변 방사선량이 법적 한계치를 넘어서고 3호기가 추가 폭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가 잇따랐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후쿠시마 원전 주변 지역 주민 20여만명을 긴급 대피시켰다. 특히 3호기는 세계 최초로 플루토늄 연료를 쓰고 있어서 자칫 상상을 초월하는 재앙이 닥칠 수도 있다. 일본 시민단체에선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이나 된 낡은 원전을 가동한 것이 사고를 키웠다고 비판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기준치의 4배가 넘는 방사선이 검출됐다. 이에 오나가와 원전에도 일본이 가장 낮은 단계의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13일 밝혔다. 일본 도호쿠 지방을 강타한 규모 9.0 강진이 발생한 지 하루 만인 12일 오후 3시 30분쯤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 건물에서 폭발이 일어났다. 지붕과 벽이 무너져 철골 구조가 그대로 드러나고 흰 연기를 내뿜었다. 원인은 노심용해였다. 핵연료봉을 냉각수로 식혀주지 않고 공기에 노출시키면 핵연료봉 온도가 섭씨 1000~2000도로 올라가면서 핵연료봉를 둘러싸고 있는 피복재를 비롯해 핵연료봉 자체가 녹아내리기 시작한다. 핵 연료봉이 녹아내리는 것을 노심용해라고 한다. 이 과정에서 발생한 수소 기체가 산소와 반응하면서 폭발한 것이다. 설상가상으로 제1원전 3호기에서도 13일 추가 폭발 가능성이 제기됐다. 냉각시스템 이상이 발생해 압력이 높아지자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폭발을 막기 위해 원자로에서 방사능 증기를 빼내는 긴급작업을 시작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3호기 외부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이것이 심각한 방사능 위험을 새로 일으킬 것 같지는 않다고 밝혔다. 노심용해를 차단하려면 전력을 복구해 충분한 수량을 공급해야 한다. 만약 손상된 노심을 식히는 데 실패하면 연료봉이 녹아내려 ‘방사능 용암’을 이루고 1차 격납용기 바닥으로 흘러나오게 된다. 최악의 경우 녹아내린 ‘방사능 용암’이 1차 격납용기를 뚫고 나가 외부로 유출될 수도 있다. 긴급상황이 이어지면서 원전 주변 주민들은 말 그대로 공황 상태에 빠진 모습이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언하고 주민 대피 범위를 제1원전 주변 반경 20㎞, 제2원전 주변 반경 10㎞로 확대했다. 피폭자가 190명을 넘었다는 보도가 나오는 가운데 현지에선 방호복을 입은 원전 직원들이 대피소에서 주민들을 일일이 검사하며 방사능에 오염됐는지 확인하고 있다. 정부는 방사성 물질 노출시 피해를 줄이기 위해 요오드를 주민들에게 배포할 준비를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사는 한 노인은 지지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믿고 있었는데 배신당한 기분”이라며 원전 안전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해 분노를 감추지 못했다. 불안감을 더 키우는 것은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가 과거 여러 차례 조작 파문을 일으킨 전력이 있는 도쿄전력이기 때문이다. 일본 최대 발전회사인 도쿄전력은 여러 해에 걸쳐 원전 점검 기록을 허위로 기재하고 안전사고를 조직적으로 은폐했다는 사실이 2002년 통산성 발표로 드러나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이 때문에 결국 사장을 비롯한 경영진 5명이 물러났다. 2007년에도 추가 은폐 사실이 드러나면서 다시 한번 충격을 줬다. 가동을 시작한 지 40년이나 된 낡은 원전을 가동시킨 것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본 환경단체인 민들레회는 12일 성명을 내고 “오래된 발전소를 계속 가동해 온 도쿄전력과 그것을 허가한 정부, 원자력안보원의 책임이 크다.”고 비판했다. 이 단체는 “후쿠시마 제1원전 1호기는 1971년 가동을 시작했는데 당시 원전 수명은 30년이었다.”면서 “오래된 원전을 회사 이익만을 위해 가동하지 말아 달라고 우리들은 일관되게 주장해 왔다.”고 꼬집었다. 환경운동연합은 13일 “후쿠시마 제1원전 3호기는 1호기와 달리 비등수형(BWR)으로는 세계 최초로 플루토늄 원료를 쓰고 있어서 차원이 다른 긴급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촉구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日 사망자 4만명 넘을 듯...원전 3호기도 위험

     일본 동북부 동쪽 해안을 덮친 규모 9.0의 대지진과 쓰나미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1호기가 12일 폭발한 데 이어 3호기도 폭발할 가능성이 있어 일본 열도가 경악과 충격에 휩싸였다.  13일 오후 5시 현재 일본 경찰이 공식 집계한 사망자 수는 약 800명이지만, 이와테현 리쿠젠타카타시의 1만 7000여명 등 행방이 확인되지 않는 실종자 수가 3만 8000여명에 이르는 점을 감안할 때 이번 대지진 참사에 따른 전체 사망자와 행방불명자는 4만명 안팎에 이를 전망이다.  11일 대지진에 이은 여진으로 12일 오후 후쿠시마 제1원전의 원자로 1호기가 설치된 건물이 무너지면서 폭발사고가 일어났다. 폭발은 핵연료봉 피복제가 냉각수와 반응하면서 발생한 수소가 응축됐다가 원자로 지붕과 벽을 뚫고 나가면서 일어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사고로 원전 주변으로 세슘 등 방사능 물질이 누출돼 주변 190여명이 방사능에 노출됐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 외부에서 수소 폭발이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방사능 공포가 현실화되자 인근 주민 20여만명은 황급히 집을 떠나 대피소로 대피했다.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에서도 기준치의 4배에 이르는 방사능이 검출된 것으로 알려져 원전 방사능 피폭 공포는 더욱 더 확산될 전망이다.  사망자 수도 계속 늘고 있다. 13일 오후 현재 보고된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고 있지만 4만명을 넘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NHK방송은 이번 강진의 최대 피해지인 미야기현 미나미산리쿠초에서만 1만명이 행방불명 상태로, 이들 대부분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야기현 경찰 책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와테현의 리쿠젠타카타시에서도 1만 7000여명의 행방이 확인되지 않아 주민의 대량실종이 우려되고 있다. 이와테현 오쓰지에서도 1만명, 후쿠시마현에서만 1167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  사상 최악의 대지진은 엄청난 인명피해와 함께 일본의 산업계에도 직격탄을 날렸다. 강진 발생 이후 13일까지 강력한 여진이 계속되고 있어 정확한 피해상황을 집계하기 어려운 실정이지만 산업계의 피해규모가 최소 100억 달러, 최대 1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문가들은 추정하고 있다.  한편 일본 기상청은 13일 대지진의 규모를 당초 발표했던 8.8에서 9.0으로 수정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도호쿠 대지진은 1900년 이후 지구상에서 발생한 지진 가운데 4번째의 강진으로 기록됐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속보] “후쿠시마 원전 폭발음 후 연기”…사망·실종 1300명 넘어

    [속보] “후쿠시마 원전 폭발음 후 연기”…사망·실종 1300명 넘어

    일본 동북부를 강타한 강진으로 피해를 입은 후쿠시마(福島) 원자력발전소에서 12일 오후 3시36분 폭발음이 들린 후 연기가 솟고 있다고 NHK방송이 보도했다. 이 방송은 수명이 부상했으며 방사능이 20배 정도 치솟았다고 덧붙였다. 폭발음 후 원전 1호기 건물 기둥 4개 중 1개가 사라졌다. 일본 정부는 “지난 11일 일본을 강타한 최악의 지진으로 후쿠시마(福島)현 제1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다.”고 12일 오전 공식 발표했었다. 일본 정부는 ’원자력 긴급사태’를 선포하고 주민들에게 대피령을 내린 상태다. 앞서 도쿄전력(TEPCO)도 원전에서 방사능이 누출됐을 가능이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이 원전의 방사능이 통제실에서 관측했을 때는 평소의 1000배에 달했지만 원전 밖에서 측정했을 때는 8배 였다.”고 말했다. ☞[포토]일본 대지진 참혹한 현장 이 원전에서는 지진으로 원자로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냉각 장치에 이상이 발생했었다. 에다노 유키오 일본 관방장관은 이날 ”원전 반경 3km 이내 주민 3000여명에게 긴급대피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한편 NHK방송은 12일 오전 11시 현재 자체 집계한 사망자와 실종자가 모두 1300명을 넘어섰다고 보도했다. 사망자는 최소한 573명이며 실종자는 700여명을 넘고 있다. 하지만 미야기현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 해안인 아라하마에서 발견된 200∼300명의 익사체가 포함되지 않는 등 정확한 피해 집계가 아직 안돼 사망·실종자는 훨씬 더 늘 전망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원전 4곳 폐쇄·석유화학 시설 폭발… “日 GDP 1% 줄듯”

    원전 4곳 폐쇄·석유화학 시설 폭발… “日 GDP 1% 줄듯”

    11일 일본에 1900년 관측 이래 최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하면서 일부 원자력 발전소와 공장에 화재가 발생하는 등 주요 산업 시설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국내총생산(GDP)의 10%에 육박하는 재정 적자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이번 지진으로 수도권과 동북부 지역의 생산 및 물류가 완전히 마비돼 일본 경제가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유시설 4곳 가동중단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일본 정부에 따르면 이날 진앙과 가까운 곳의 원자력 발전소 4곳이 폐쇄됐다. 미야기현의 오나가와 발전소에서는 화재가 발생했다. 후쿠시마현 당국은 후쿠시마 제1원자력 발전소 반경 3㎞ 이내에 있는 주민 2000여명에게 긴급 피난을 당부했다. 아직은 방사능 누출 위험은 없는 상황이다. 정유 시설도 피해를 입었다. 교도통신은 경찰의 말을 인용, 센다이 지역의 석유화학 콤비나트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앞서 도쿄 인근 지바현의 코스모 석유는 저장 탱크에서 불이 나자 가동을 중단했다. JX 니폰오일에너지는 센다이와 가시마, 네기시 등 3곳의 정유시설을 폐쇄했다. 두 곳은 각각 하루에 20만 배럴, 60만 배럴의 정제 능력을 갖춘 곳이다. 일본의 지난해 일일 원유 소비량은 442만 배럴로 이날 지진으로 전체 소비량의 20%를 떠맡고 있는 공장이 문을 닫게 됐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이날 도쿄상품거래소 야간 거래에서 4월 인도분 가격이 한때 전날보다 2140엔 상승한 ㎘당 7만 2890엔까지 올랐다. 세계 5위 규모를 자랑하는 지바현의 JFE홀딩스 철강공장에도 화재가 난 것으로 파악됐다. 하지만 정확한 피해 규모는 알려지지 않았다. 소니와 닛산은 각각 6곳과 4곳의 공장 가동을 중단됐다. 도호쿠 지방에서 간토 지방에 걸쳐 모여 있는 자동차 부품 생산 업체가 조업을 중단했다. 나리타, 하네다, 센다이 등 일본 공항 3곳이 모두 폐쇄된 가운데 지진 발생 지역과 가장 가까운 센다이 공항의 경우 곳곳이 무너지고 물에 잠겼다. 당장 관련 산업의 주가가 곤두박질친 것은 물론 일본 경제 전체가 휘청거릴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경제컨설팅업체인 액션이코노믹스의 데이비드 코언 애널리스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지진에 따른 생산시설 피해로 인해 산업생산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일본의 GDP가 1% 가까이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995년 고베 대지진 때보다 피해가 더 클 것으로 예상했다. 당시 피해액은 GDP의 3%에 육박하는 1400억 달러였다. ●도호쿠 車 부품업체 조업 중단 HSBC프라이빗뱅킹의 아르주나 마헨다란 연구원은 “일본 정부의 재정 적자가 더 확대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일본의 온라인 증권사인 가부닷컴의 애널리스트인 쓰토무 야마다는 어차피 정부에는 선택의 여지가 없다면서 “북부 지역의 피해가 큰 만큼 정부는 최대한 빨리 지원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일본 미즈호증권의 세가와 쓰요시 애널리스트는 고베 대지진을 언급하며 “당시 지진은 일본 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이번에도 같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도 “정부 재정과 국가신용등급에는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뱅크 줄리어스 베어의 벤카트라만 나제스와란 애널리스트는 “일본 경제가 취약한 가운데 최근 정치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여기에 지진까지 발생했다.”면서 “일본 경제를 낙관하던 투자자들도 투자전략을 재고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간 총리 긴급 재해대책회의

    도호쿠 대지진에 따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정부가 11일 긴급하게 움직였다. 정부는 전 각료에게 부처별로 지진과 쓰나미 피해 축소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하는 한편 총리 산하에 위기관리센터 태스크포스를 구성했다. 방위성도 대책본부를 설치했다. 간 나오토 총리는 오후 4시 10분쯤 전 각료를 소집해 긴급 재해대책본부 회의를 열고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피해대책을 논의했다. 간 총리는 긴급 재해대책본부 회의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전심전력을 기울이고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 여러분은 냉정하고 신속하게 행동해 달라.”고 호소했다. 간 총리는 이어 “일부 원자력 발전소가 자동 정지됐지만 외부에 방사능 물질 누설은 현재로서 확인되지 않았다.”며 “국민의 안전을 확보해 피해를 최소한으로 억제하기 위해 정부로서 총력을 기울이겠다. 국민은 침착하게 행동할 것을 부탁한다.”고 호소했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원전 원자로의 냉각조치에 이상이 생겼다는 의미일 뿐”이라며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부인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방위성은 지진 피해 지역에 가까운 자위대 부대에 비상 대기 명령을 내렸고, 출동 요청을 한 미야기현 등 지역에 잇따라 병력을 투입했다. 대형 쓰나미 경보가 발효된 미야기현에 해상 자위대의 모든 함정을 급파했다. 또 이번 지진으로 인한 피해를 파악하기 위해 8대의 군용기를 배치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센다이 일대 교민 1만1500명… MB “피해복구·지원 최선”

    센다이 일대 교민 1만1500명… MB “피해복구·지원 최선”

    이명박 대통령은 11일 일본 대지진과 관련, “이웃나라로서 최선을 다해 피해 복구나, 필요하면 구조 활동을 지원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이 대통령은 청와대 위기관리센터에서 일본 지진 사태 관련 긴급대책회의를 주재하면서 “이번 일본의 사태는 대단히 불행한 일”이라며 이같이 지시했다고 홍상표 홍보수석이 전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일본의 피해가 최소화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번 일본 지진 사태가 향후 세계 경제와 우리나라 경제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 “각 부처가 이를 점검해서 대책을 세우도록 하라.”고 말했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관련기사 [日 강진·쓰나미] 속보도호쿠해안 교민 60여명 연락두절日원전사고, 체르노빌과 무엇이 다른가러, 對日 원전 대체에너지源 공급 확대日 원전서 노심용해 첫 발생…세슘 검출대지진 피해 눈덩이…“사망 1000명, 행방…[日 강진·쓰나미] 피해규모1만명 실종…지옥의 미나미산리쿠천문학적 보험금…구체적 산정 ‘不可’“日 대지진으로 지구 자전축 이동”최악의 방사능 누출 사고로 이어지나세계 지진사 7번째 강진… 日 역대 최대[日 강진·쓰나미] 강진여파 계속· ‘힘내라 일본’ 누리꾼 격려 봇물· 美항모 등 국제 구호팀 속속 도착· 후쿠시마 원전 주변 21만명 대피· 트위터에 여야 정치인 위로 쇄도· 구글, 가족 등 안전확인 사이트 개설· [日 강진·쓰나미] 경제영향· 日대지진에 수입 수산물 공급도 비상· 전세계 원전 건설붐에 ‘찬물’· 日지진 영향으로 국제유가 하락· 부품 수·출입 中企 타격… 대기업 일부 반사익· 고유가속 ‘설상가상’… 엔低땐 수출 악영향앞서 이 대통령은 지진 발생 소식을 접한 뒤 권철현 주일 대사와 김정수 주센다이 총영사와 전화통화를 하고 우리 교민과 여행객들의 안전 및 현지 피해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조석준 기상청장과 박연수 소방방재청장은 “이번 일본 강진으로 인한 지진 해일이 우리나라에는 피해를 주지 않을 것”이라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렇다고 해도 철저하게 체크해서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데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또 간 나오토 일본 총리에게 위로전을 보내 “귀국에서 발생한 대규모 지진과 해일로 인해 귀중한 인명 피해와 손실이 발생한 데 대해 매우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면서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희생자 분들에게 심심한 애도의 뜻을 표하며 피해를 본 일본 국민들에게 위로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우리 교민의 피해 상황 파악 및 복구 지원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정부는 이번 지진 규모를 감안할 때 교민들의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비상대책반을 구성, 피해 상황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외교부는 본부와 주일 대사관, 주센다이 총영사관에 비상대책반을 설치하고 피해 현황을 파악하고 있다. 관계자는 “휴대전화가 불통돼 주센다이 총영사관에서 유선전화를 통해 교민단체 등과 통화해 상황을 확인하고 있다.”며 “해일로 인해 인근 지역이 계속 잠기게 되면 유선전화도 끊어질 수 있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외교부는 12일 위성전화를 소지한 신속대응팀을 파견, 지원할 예정이다. 일본에는 우리 교민 91만여명이 체류하고 있으며 지진이 발생한 센다이 주변 지역에 1만 1500명 정도가 있다. 미야기현 4400여명, 후쿠시마현 2000여명, 야마가타현 2000여명, 이와테현 1100여명 등 영주권자가 9000명 정도이며 여행객 1000여명, 유학생 500여명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외교부 관계자는 “교민들이 몰려 있는 이와테현 지역에 해일이 갑작스럽게 덮쳐 상당수와 연락이 끊긴 상태”라며 “미야기현 센다이시 유학생 등 10여명은 총영사관으로 피신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대변인 성명을 통해 “정부는 이번 피해가 조속히 복구되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119구조대 파견 등 가능한 한 모든 협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중앙 119구조단 70여명, 의료팀 40명 등 120여명 규모의 긴급구조대를 대기시켜 일본 정부의 요청이 올 경우 출동시킬 예정이다. 대한적십자사도 30명 규모의 의료지원단을 보낼 계획이며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성금 모금도 시작한다고 밝혔다. 김성수·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첫 지진 1시간 뒤 ‘쓰나미 공포’ 해안가 덮쳤다

    첫 지진 1시간 뒤 ‘쓰나미 공포’ 해안가 덮쳤다

    11일 오후 2시 46분쯤 일본 도호쿠 지방 인근 해저에서 지진이 발생하고 나서 1시간 10분가량이 지난 3시 55분쯤 미야기현 연안에 첫 쓰나미가 밀어닥쳤다. 센다이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하천인 나코리가와를 따라 역류한 바닷물은 정박해 있던 선박과 도로에 있던 자동차는 물론이고 불에 타는 집까지 덮치며 주변 평야를 집어삼켰다. 미처 피하지 못한 차량이 그대로 바닷물로 휩쓸려 들어가는 모습이 NHK를 통해 생중계됐다. 센다이시 도심 빌딩 곳곳에선 화재가 잇따랐고 센다이공항은 활주로까지 침수됐다. 쓰나미는 이어 미야기현 북쪽에 위치한 이와테현 오후나토항으로 들이쳤다. 미야기현 남쪽에 있는 후쿠시마현에도 높이 7m나 되는 파도가 덮쳤다. 도쿄에 인접한 사이타마현 에도가와 제방이 50m가량 무너진 탓에 역류한 바닷물이 주변을 휩쓸었다. 도호쿠 지역 4개 현에서 53건 이상의 화재가 발생했고, 정전과 통신·교통 불통으로 지진 지역의 정확한 피해 상황이 집계되지 않고 있다. 정전 가구는 도후쿠에서만 440만 가구에 이른다. ☞[포토]최악의 대지진…일본열도 아비규환의 현장 쓰나미가 연안 지역을 휩쓰는 동안 지진은 열도를 따라 이동하며 일본의 심장부인 도쿄와 주변지역을 포괄하는 간토 지방을 강타했다. 도쿄 북동쪽 연안에 위치한 이바라키현 연안에도 10m가 넘는 쓰나미가 발생했다. 간토 지방에서는 405만 가구가 정전됐다. 도쿄와 도호쿠를 연결하는 신칸센 등 철도 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수도권(도쿄도, 사이타마현, 지바현, 가나가와현)에서는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 완전히 멈추면서 퇴근길 직장인의 발이 묶였다. 도쿄 인근 나리타 공항과 하네다 공항이 한때 폐쇄됐다가 일부 운항 재개했다. 원자력발전소 등 산업시설도 피해를 당했다. 오나가와 원자력발전소를 비롯해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1·2호기, 도카이 원자력발전소가 지진 직후 자동으로 가동을 멈췄다. 특히 오나가와 원전에선 화재가 발생해 방사능 유출 우려를 낳기도 했다. 미야기현에 공장을 둔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공장과 전화연결이 되지 않아 피해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다. 소니도 도호쿠 지방에 위치한 6개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도쿄 인근 지바현에 있는 코스모스 정유공장에서도 가스누출로 폭발이 일어나면서 화재가 발생해 불길이 번지고 있다. 도쿄 시내에선 도쿄타워 송신탑이 휘어진 것을 비롯해 회관 건물 천장이 무너지면서 졸업식을 거행하던 학생 600명을 덮쳐 다수의 부상자가 생기기도 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美의회, DJ구명 위해 “경협 중단” 압박

    미국 의회가 지난 1980년 사형을 선고받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구명하기 위해 군수물자 판매 유보와 경제협력 중단까지 거론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 정부도 김 전 대통령의 극형을 막기 위해 북한과의 교류 확대 가능성을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한 것으로 밝혀졌다. 외교통상부가 20일 ‘외교문서 공개에 관한 규칙’에 따라 30년이 지나 공개한 1980년 외교문서에 따르면 미 의회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당할 경우 한·미 관계가 파탄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결의안을 제출하고, 당시 전두환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내는 등 강도 높게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미 하원 외교위 아·태 소위원회 소속 의원 9명은 10월 3일 당시 전 대통령 앞으로 발송한 서한을 통해 “만약 김대중이 사형당하면 한·미 관계는 파탄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韓, 美고위급 방북 국무부에 항의 특히 에드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한국 정부가 미국의 충고를 거절하면 주한 미 대사를 소환하고, 미 수출입은행 차관을 포함한 경제 협력을 유보시키겠다고 말했다. 리처드 홀브룩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는 8월 하원 외교위 청문회에서 “김대중이 유죄 판결을 받으면 미국이 피난처를 제공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는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과 관련한 한·일 정치유착 의혹으로 여론의 공격을 받자 “북한과의 교류 확대를 요구하는 여론이 커질 수 있다.”고 언급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하는 등 사태 수습에 나섰다. 당시 일본 정부는 김 전 대통령이 사형 등 극형에 처해질 경우, 그의 석방을 요구하는 여론과 야당의 공격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에 대해 상당한 우려를 표했다. 외교문서는 또 1975년 베트남 사이공(현 호찌민)이 공산정권에 함락된 후 억류됐던 사이공 주재 한국 대사관 외교관 3명의 석방교섭 과정을 공개했다. 정부는 이들의 조속한 귀환을 위해 관련국들과 물밑 교섭을 벌였고 북한이 이를 방해하자 국내 수감 중인 북한 간첩과 맞교환을 추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이 이에 동의했으나 협상이 진척되지 않았고 이들은 5년이나 형무소에 있다가 겨우 석방됐다. 이들의 석방을 위해 스웨덴 외무부가 적극적인 교섭에 나섰고 미국은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해 외신 등의 비판을 받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과의 신경전은 한·미 관계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1980년 미국 고위급 인사들의 방북이 이어지자 미 국무성에 강한 우려를 표시했으나, 미측은 “지난 1977년부터 미수교국 여행금지 조치를 해제한 이상 미국 시민의 북한 방문을 막을 수 없고 개인 자격의 방문은 미국 정부의 정책과 무관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미 기독교 단체 회원들의 방북을 막기 위해 접촉을 시도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는 미 국무부에 “미국의 직접적 대북 접촉은 한반도의 균형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북측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대표단이 미국 인사나 단체를 북한에 초청하는 등의 정치활동에 제재를 가해 달라.”고 요구했다. 한편 북한은 1980년 7월 김광훈·방찬영 교수 등 미국에 거주하는 한국계 정치학자 7명을 초청했으나 당시 주미 대사관의 적극적인 설득으로 이 중 일부는 방북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무기수출 문제로 서독과 갈등 정부는 대북 무기 수출 문제를 놓고 서독과 외교적 갈등을 겪었다. 7월 29일 서독 탄약회사 다이너마이트 노벨이 북한 수출용으로 제조한 캘리버 22 실탄 46만 5000발 가운데 4000발이 운송 도중 서베를린에서 도난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사실을 뒤늦게 확인한 주독 한국 대사관은 해당 실탄이 대공산권수출조정위원회(COCOM) 리스트에 의거한 수출 금지 품목이라며 관계 당국 및 업계에 주의 환기를 강력히 요구했다. 이에 대해 서독 정부는 “문제의 실탄은 스포츠용 소구경이라 수출을 허가했다.”고 밝혔지만, 미군 당국은 해당 실탄이 체코제 소총에 사용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는 주한 독일 대사에게 관련 사실을 통보하고 서독 정부에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촉구했다. 이어 박동진 당시 외무장관이 김대중 내란음모사건에 대한 서독 외무장관의 친서를 전달하러 온 주한 독일 대사에게 “서독이 최근 한국 문제에 가장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데 지나친 행동은 삼가 달라.”며 대북 실탄 수출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서독의 내정 간섭 움직임에 불편한 심경을 내비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1980년 북한 김일성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일이 실질적인 2인자로서의 역할 수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부는 그에 대한 정보가 미미했던 상황에서 “과격하고 고집이 세며 모험주의적 성격으로 두뇌가 명석한 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당시 제6차 북한 노동당 대회에서 김정일이 공식행사에 모습을 드러내고 서열 5위로 부각된 데 촉각을 곤두세웠다. 또 지난해 9월 김정은이 후계자로 지목받은 것과 비슷한 논조의 외신 보도가 잇따랐다. 외교문서에 따르면 정부는 1968년부터 4년간 약 45t의 저준위 방사능 폐기물을 동해상에 투기 처리했다. 투기지역은 울릉도 남쪽 12리 해리로 수심 약 2200m 지점이다. 1980년 당시 일본 언론이 한국 정부가 방사능 폐기물을 무단 투기했다고 보도하자 정부는 2차례 현장조사 결과 방사능이 자연 상태의 해수 수준과 차이가 없으며, 일본 등 다른 국가들도 같은 방식으로 투기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원자력硏 방사선 6시간 누출 ‘백색비상’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고정장치가 풀려 방사선이 누출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20일 오후 2시 32분쯤 대전시 유성구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 시설의 방사선이 소량 누출돼 방사선 ‘백색 비상’이 발령됐다. 연구원은 원자로 가동을 즉시 중단하고 직원들을 모두 대피시켰다. 이 사고로 원자로 건물 내 방사선량이 한때 기준치인 250uGy/hr의 수백배에 달했으나 방사선 외부 누출이나 인적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사고는 연구용 원자로인 하나로의 15m 깊이 수조 밑 받침대를 고정시키는 장치가 풀려 받침대가 물 위로 떠오르면서 공기 중에 방사선이 누출됐다. 당시 원자로 안에서 작업 중이던 직원 3명은 경보등이 울리면서 긴급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받침대는 실리콘이 든 알루미늄통을 회전시키면서 중성자를 쪼여 대전력 반도체를 생산한다. 대전력 반도체는 고속전철과 자동차, 태양광 발전 등에 필수적인 것으로 이 연구원은 일본에서 실리콘을 보내오면 이곳에서 중성자를 쪼여 일본으로 다시 수출하고 있다. 원자력연구원은 사고 발생 직후 비상대책본부를 구성하고 사고수습과 함께 알루미늄 통 고정장치가 풀린 원인 규명에 나서는 한편 물 위로 떠오른 알루미늄 통을 제 위치로 가라앉히기 위한 작업에 나서 사고발생 8시간 가까이, 비상발령 6시간 30여분 만인 오후 9시 5분쯤 알루미늄 통을 수조 아래로 가라앉히는 데 성공, 방사선 준위가 정상을 회복함에 따라 백색비상을 해제했다. 백색비상은 3단계 방사선 비상등급 가운데 가장 낮은 것으로, 건물 내에 국한된 이상 상태에서 발령된다. 원자력시설의 주요 안전 기능이 손상되면 ‘청색 비상’, 최후 방벽의 손상으로 외부에 누출되면 ‘적색 비상’이 각각 걸린다. 하나로는 한국원자력연구원이 자력으로 건조한 국내 유일의 열출력 30㎿급 다목적 연구용 원자로로 1985년부터 10년간 설계·건설·시운전을 거쳐 1995년 2월 완성됐다. 가동 15년간 중수 및 방사성 동위원소 누출사고가 있었으나 백색 비상이 발령되기는 처음이다.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이번 사고와 관련, 성명을 내고 “그동안 연구원에서 잇따라 방사능 관련 사고가 발생함으로써 주민들이 불안해하던 차에 이번 백색비상으로 연구원과 하나로의 위험성이 다시 한번 알려지게 됐다.”며 “주민피해가 없도록 정확한 상태를 밝히는 한편 근본적인 해결책을 제시하라.”고 촉구했다. 테크노밸리에 거주하는 정모(42)씨는 “대규모 방사선 누출사고가 우려됐음에도 안전하다는 원자력연구원을 믿고 입주했는데 누출사고가 잇따라 너무 불안하다.”며 “과거 사고 당시 지역 시민단체 등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고 들었는데 무슨 대책을 강구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원자력연구원 측은 “이번 방사선 백색비상 발령의 원인이 된 알루미늄 통의 위치 이탈 원인을 자세히 분석해 유사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주의보 발령

    태양흑점 폭발에 의한 주의보 발령

    방송통신위원회 전파연구소는 15일 오전 10시 50분쯤 태양 흑점에서 경보 3단계(주의)급 폭발이 발생해 위성을 이용한 통신이나 방송, 이동전화에서 사용 중인 주파수 등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폭발은 태양의 중앙에서 발생한 것으로 태양풍의 속도는 차츰 빨라 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파연구소는 “오전 11시 10분 현재 태양풍의 속도는 초속 400㎞이지만 앞으로 초속 500㎞ 이상으로 점차 빨라질 수 있다.”면서 “지구에 미칠 영향도 상당히 클 것으로 예상해 앞으로 2~3일 이상 지속적인 감시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태양폭발에 영향을 주는 대역은 2㎒~1㎓이다. 직접적인 영향은 대기권의 보호를 받지 못하는 위성 등에서 나타난다. 실제 태양이 폭발하면 태양에서 방출된 고에너지 입자들이 인공위성의 전자장비와 태양 전지판 등에 영향을 미친다. 심하면 위성이 수명은 물론 궤도 등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은 물론 위성의 신호감소 및 잡음도 증가해 사용자들의 불편을 유발하게 된다. 강한 태양폭풍의 경우 이로인해 발생하는 방사능과 열은 히로시마 핵폭발의 400억 배나 되는 위력을 지녔다. 다행히도 이런 위협에도 지구상에 생명체가 살 수 있는 것은 태양폭풍을 막아주는 거대한 울타리인 지구자기장이 있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일반 가정의 경우 위성방송을 볼 때 화면 찌그러짐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 전파연구소 측의 설명이다. 위성을 운영하는 기업이나 기관 방송사업자 등은 대체위성 마련 등 대책이 필요할 수도 있다. 전파연구소는 “태양이 왕성한 활동을 보여 오는 2013년 태양활동 극대기를 향하고 있어 여러 차례 대규모 태양폭발이 예상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새만금, 육종硏 최적지”

    “새만금, 육종硏 최적지”

    새만금지구가 글로벌 육종연구단지로 개발될 ‘한국형 시드밸리’(Seed Valley)의 최적지라는 연구 용역 결과가 나왔다. 25일 전북도에 따르면 한국농수산대학이 농림수산식품부의 의뢰를 받아 민간육종연구단지 후보 4개 간척지를 대상으로 용역을 실시한 결과 “새만금이 최적지”라는 입지 검토 결과를 발표했다. ●경기·충남 등에 비해 유리 농수산대학 이영석 교수는 ‘육종기술 지원모델 구축 및 육종연구단지 조성 연구’라는 최종 보고서를 통해 “경기 시화·화옹지구, 충남 당진 석문지구, 새만금 등을 대상으로 연구 용역을 실시했는데, 새만금지구가 육종단지로 가장 유리한 것으로 판단됐다.”고 밝혔다. 간척지를 대상으로 육종단지 연구 용역을 실시한 것은 100㏊ 이상의 넓은 면적 확보가 가능하고 침수 위험이 낮기 때문이다. 이번 용역 결과 새만금지구는 모래 함량이 많고 바닷물 유통이 끊긴 지 7년이 지나 제염 속도가 빠르고 침수 위험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인접 지역인 전북혁신도시로 농촌진흥청이 이전해 오고 정읍에 방사능육종연구소와 국립종자원 종자가공처리장이 있는 등 종자산업 관련 인프라가 뛰어난 점도 최적지로 평가된 주요 이유였다. 2012년 완공되는 전북혁신도시에는 농진청 산하 육종기술지원센터, 농업유전자원센터, 유전자뱅크 등이 이전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 교수는 또 “새만금지구에 100㏊ 이상 규모로 육종단지를 개발하고 민간업체에 토지와 시설을 임대해 자본력이 약한 민간 업체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육종연구단지 유치에 적극 나서고 있는 전북도 역시 새만금지구가 최적의 여건을 두루 갖추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전북도 박은철 종자원예담당은 “민간육종단지가 조성될 경우 전북은 이미 지정된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연계해, 종자에서 식품까지 연관 산업을 모두 갖추게 돼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새만금지구에는 대규모 농업회사·법인이 들어서고 전주·익산 지역에는 한국식품연구원을 비롯한 연구개발기관과 대형 식품가공공장 등이 들어설 예정. 전북은 최근 10년간 재해 발생 빈도가 83회로 전국 평균 120회보다 훨씬 적고, 평야부터 산간지대까지 두루 분포하기 때문에 육종과 채종에 유리한 지리적 이점도 갖고 있다. ●농식품부, 3월 중 대상지 확정 한편 농식품부는 오는 2월 민간육종연구단지 공모에 들어가 3월 대상지를 확정할 방침이다. 2020년까지 종자 수출 2억 달러 달성(현재 3000만 달러)을 목표로 조성되는 민간육종연구단지는 2015년까지 562억원을 들여 내륙 또는 간척지에 25~100㏊ 규모로 조성, 중소 규모의 종자업체 20개에 임대될 예정이다. 전북과 경기를 비롯한 많은 자치단체가 유치전에 뛰어들어 열띤 경합을 벌이고 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Weekly Health Issue](47) ‘의학의 미래’ 방사선 치료

    [Weekly Health Issue](47) ‘의학의 미래’ 방사선 치료

    방사선이 생명을 지키는 시대가 됐다. 흔히 대량살상이 가능한 거대 무기로 떠올리게 되는 방사능과는 밀접하면서도 뚜렷하게 구별되는 방사선은 의료 분야에서 ‘미래의 대안’으로 불릴 만큼 적용 범위가 확대, 세분화되고 있다. 암을 예로 들자면 오늘날 거의 모든 암치료 분야에서 방사선의 효용에 기대지 않는 경우가 드물 정도이다. 그러나 방사선의 의료적 효용에 대한 일반인들의 이해도는 아직 낮은 편이다. 이런 방사선에 대해 연세대의대 세브란스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금기창 교수로부터 듣는다. ●방사선이란 무엇인가. 방사선이란 방사선 원소가 붕괴하면서 방출하는 선형으로, 흔히 알파·베타·감마선 등으로 구분한다. 이런 방사선은 물질에 대한 투과력이 높고, 속도가 매우 빨라 이런 특성을 의학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방사선의 치료 원리와 의학적으로 활용된 경과를 설명해 달라. 1895년 뢴트겐이 X-선을 발견한 이래 100여년 전부터 방사선을 암 치료에 적용해 왔다. 암세포는 증식 속도는 빠르지만 회복 능력이 정상세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고(高)에너지의 방사선을 조사하면 아예 파괴되거나 더 이상 증식하지 못하게 된다. 1900년대 초 레거드는 동물 불임실험을 통해 중요한 사실을 발견했다. 불임을 위해 숫양의 고환에 많은 양의 방사선을 한꺼번에 조사했을 때 나타나는 피부궤양이 같은 선량을 수일에 거쳐 분할 조사했더니 나타나지 않았고, 불임 효과에도 차이가 없었던 것. 이를 통해 처음으로 방사선 분할 조사의 이점이 밝혀졌다. 이후 정상 조직의 손상 없이 암세포에만 집중적으로 방사선을 조사하는 치료법이 개발됐고, 그 활용 범위는 시간이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치료를 위한 방사선의 종류는 어떻게 구분하나. 방사선 치료는 방법에 따라 외부 방사선치료와 방사선 동위원소를 이용하는 내부 방사선치료로 나눈다. 외부 방사선치료란 선형가속기로 만든 고에너지의 X-선이나 전자선을 환자의 체내 종양에 도달시켜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으로, 3차원 입체조형 치료나 토모테라피, 래피드아크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내부 방사선치료(근접치료)란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동위원소를 인체 조직에 직접 삽입하는 치료법으로, 주로 자궁경부암 치료에 이용되고 있다. ●방사선의 유효성과 방사선 치료가 가능한 질환을 소개해 달라. 암 치료에 있어 방사선이 갖는 이점은 갈수록 확대되고 있다. 특히 삶의 질 측면에서 그렇다. 이전까지만 해도 유방암·두경부암·방광암·하부직장암 등의 경우 외과적으로 광범위하게 제거하는 수술치료가 많았다. 이런 치료는 유효성에도 불구하고 수술로 인한 신체기능과 미용상의 상실을 감수해야 했고, 이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사례도 없지 않았다. 예컨대 유방암의 경우 과거에는 종양을 제거하기 위해 유방 전체를 들어냈지만 최근에는 미용적 측면을 고려, 종양만 도려낸 뒤 방사선 치료를 가해 유방을 보존하는 방식이 보편화됐고, 하부직장암도 직장을 전부 제거한 뒤 복부에 인공 항문을 만들었던 예전의 방법 대신 최근에는 수술 전에 방사선 및 약물치료를 통해 종양의 크기를 줄임으로써 인공항문을 사용해야 하는 문제를 해결했다. 이처럼 방사선 치료술이 발달함에 따라 지금은 거의 모든 암에서, 그리고 암의 초기부터 진행기까지 다양한 병기에서 방사선의 역할이 커지고 있다. ●특정 암의 치료와 관련, 현재 방사선 치료가 기존 치료법의 어디까지 대체할 수 있다고 보는가. 비인강암과 초기 후두암·입술암은 방사선치료만으로도 완치될 수 있다. 비인강암 1∼2기는 방사선치료만으로 90%의 완치율을 얻을 수 있고, 조기 후두암 역시 방사선 단독치료만으로 완치가 가능할 뿐 아니라 목소리까지 보존할 수 있다. 이 밖에 자궁경부암·전립선암 등도 초기부터 방사선치료가 완치 목적의 치료로써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거론되는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짚어 달라. 방사선 치료는 조사된 부위의 암세포만 파괴하는 국소치료이기 때문에 원격전이의 경우 치료에 한계가 있다. 그러나 반대로 생각하면 약물치료와 같은 전신 부작용이 없고, 부작용이 나타나더라도 방사선이 들어간 국소부위에만 국한된다는 것은 장점이기도 하다. 따라서 다발성이나 원격 전이가 생길 확률이 높은 암이나 병기라면 적절하게 약물치료를 병합함으로써 방사선 치료의 한계를 얼마든지 보완·상쇄할 수 있다. ●방사선 치료로 초래될 수 있는 부작용도 짚어 달라. 방사선 치료는 총 선량, 1회 선량, 조사 범위에 따라 생길 수 있는 부작용이 결정된다. 따라서 뇌종양을 치료할 때는 수개월 동안 머리가 빠지기도 하고, 안구 종양 치료 때는 백내장이, 두경부 및 식도암 치료 때는 구강건조증과 식도염이, 복부 암 치료 때는 설사 및 복통이, 폐암의 경우에는 방사선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부작용들은 방사선치료 설계과정에서 대부분 예측 가능하며, 우수한 장비와 치료 경험, 정밀한 치료설계 등을 통해 최소화할 수 있는 것들이다. ●현재 의료분야에서 치료목적으로 활용되는 방사선 기기는 어떤 것들인가. 정상 조직을 최대한 보호하고, 종양에 고(高)선량의 방사선을 조사하기 위한 목적의 최신 장비들이 속속 개발되고 있다. 세기 조절 방사선치료(IMRT)는 여러 방향에서 80∼150개의 방사선 조각을 암 조직의 모양에 맞춰 3차원 방식으로 조사해 치료하는 기기이고, 여기에 치료 때마다 영상을 찍어 암 부위를 확인한 뒤 치료하는 토모테라피, 레피드아크 등도 활용되고 있다. 방사선 수술의 일종인 감마나이프와 사이버나이프는 고선량을 한꺼번에 조사하기 때문에 적응 범위는 좁지만 치료기간이 짧아 일상생활로의 복귀가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또 양성자치료는 체내 일정한 깊이에 있는 종양에 최대의 에너지를 조사할 수 있어 소아 고형암이나 뇌종양 등에서 뛰어난 치료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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