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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원전 7·8호기 증설안’ 제출 도쿄전력, 주민반발에 수정

    방사성물질의 대량 유출 사고를 낸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의 운영사인 도쿄전력이 원전 증설 계획을 정부에 제출한 것으로 드러나 빈축을 사고 있다. 3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도쿄전력은 제1원전에 7, 8호기를 증설하겠다는 전력공급계획을 제출했다. 이에 후쿠시마현 주민들은 이번 사고로 토양과 대기, 바다를 오염시키고 있는 마당에 원전을 증설하겠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며 반발했다. 도쿄전력은 이 계획이 대지진 발생 이전에 작성된 것으로 증설안을 수정하겠다고 해명했다. 도쿄전력은 1995년부터 해마다 7, 8호기 증설 방안을 제출해 왔다. 일본의 전력회사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해마다 회계연도 말에 전력공급계획을 정부에 제출한다. 한편 도쿄전력은 이날 제1원전 1호기와 4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에서 대지진 이후 실종된 직원 2명이 숨진 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들은 24세와 21세의 남성이다. 이들은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했던 지난달 11일 원전을 지키다 오후 4시쯤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사망 날짜가 11일이라는 점에서 방사능 유출보다는 쓰나미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이후 원전 내에서 직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전력의 가쓰마타 쓰네히사 회장은 “지진과 쓰나미 속에서 발전소의 안전을 지켰던 사원들을 잃어 원통하다.”고 말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일본 방사성 물질, 7일 남서풍 타고 한반도 유입될 듯

     7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성 물질이 남서풍을 타고 한반도에 올 것으로 예상됐다.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측은 남서풍을 타고 오는 방사성 물질의 양도 극히 미미한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아무리 미량이라도 방사성 물질이 있는 만큼 비를 직접 맞는 것은 좋지 않다고 덧붙였했다.  윤철호 KINS 원장은 4일 브리핑을 통해 “7일쯤 방사성 물질이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남쪽으로 내려갔다가 한반도로 들어올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그 양은 여전히 인체에 영향 없을 정도로 미미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승배 기상청 대변인도 “7일 오전 일본 지역을 중심으로 고기압이 발달함에 따라 지상 1~3㎞ 높이의 중층 기류는 일본 동쪽에서 동중국해를 거쳐 시계방향으로 돌아 우리나라에 남서풍 형태로 유입되고 상당한 양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방사성 물질이 온다고 해도 지금까지처럼 극미량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장은 “우리나라 쪽으로 부는 흐름이 있다고 해도, 후쿠시마에서 대기 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은 주변 지역에서도 그 농도가 점점 옅어지고 있는 만큼, 역시 우리나라에 들어오더라도 미미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2호기의 원자로 내부 물질의 상당량이 유출돼 곧장 우리나라를 향해 날아와도 우리 국민이 받는 영향은 연간 허용 방사선량(1m㏜)의 3분의 1 수준인 0.3m㏜에 불과하다는 분석 결과를 다시 강조했다. 윤 원장은 “바람으로 인한 방사성 물질 보다는 일본 후쿠시마 현지에서 바다쪽으로 나간 방사선 물질이 더 많다.”면서 “이에 따라 한반도 연근해의 해수와 해양생물에 대한 방사능 검사 결과도 실시해 10일쯤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변인은 “평소에는 흙먼지나 대기오염 물질 등 때문이라도 당연히 비는 굳이 맞지 않는 것이 좋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에 극미량의 방사성 물질이 더해져 비를 맞는 것은 더 좋지 않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전국 23개 수돗물에서는 인공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KINS는 매 주 2회 수돗물을 채취, 방사성 물질 검사를 할 예정이다.  하지만 공기 중 방사성 물질 검사 결과에서는 12개 지방측정소 모두에서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 방사선량은 0.121~0.636m㏃/㎥로 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613m㏜수준이다.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의 1600분의 1수준이다. 3일 부산 등 전국 7개 지역에서 채취한 빗물에서도 0.106~1.06㏃/ℓ의 방사성 요오드가 나왔다. 방사성 세슘도 서울·춘천·대전·군산·대구·수원·청주 등 7곳에서 발견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방사성 세슘 대전서 첫 검출···인체에 거의 영향 없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3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공기 중 방사능 물질을 검사한 결과, 대전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세슘(Cs-137,Cs-134)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날의 측정값은 지난 1일 오전 10시부터 2일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에 대한 분석 결과다.  세슘의 방사선량은 0.067(Cs-137)~0.082(Cs-134)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최고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해도 0.0000215mSv 수준으로,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46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요오드(I-131)는 전국 12개 측정소에서 고루 발견됐다. 농도는 0.109~0.484m㏃/㎥ 범위로,최대값을 X-선 촬영의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2000분의 1 정도다. 전날 발견된 방사성 은(銀)은 나오지 않았다.  강원도 지역 방사성 제논(Xe-133)의 경우 농도가 0.644㏃/㎥로 전날(0.080㏃/㎥)보다 높아졌다. 그러나 X-선 촬영 방사선량의 2400분의 1로 역시 미미한 수준이다.  기술원은 이날 오전 10시 일부 지역에서 모은 빗물 시료를 대상으로 현재 방사능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천재지변 대비한 방사능 검출장비·매뉴얼 제대로 된 게 없다”

    “천재지변 대비한 방사능 검출장비·매뉴얼 제대로 된 게 없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대량의 방사성물질이 누출돼 이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계속 확산되고 있다. 서울신문은 국내 전문가와 시민단체 대표를 통해 장기화되고 있는 일본 원전 사고 여파가 국내에 미칠 영향과 대책 등에 대해 심층적인 지상 대담을 가졌다. 대담에는 박군철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교수, 이헌석 에너지행동 대표, 김소구 한국지진연구소 소장, 전영신 기상청 황사연구과장이 참여했다. →후쿠시마 원전 복구에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국내 안전 대비도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지적이 있는데. 박군철(이하 박) 후쿠시마 원전은 폐기할 것으로 보인다. 그 경우 그 일대를 사용 가능한 상태로 되돌리려면 10~15년 정도 걸릴 것이다. 이는 국내 원전 안전 문제와는 전혀 다른 문제다. 국내 원전은 안전이 확보돼 있지만 지금처럼 전혀 예상할 수 없는 천재지변에 대응한 안전강화책은 현재 시행되고 있는 현장점검과 규제기관의 면밀한 검토를 거치고, 국내외 전문가들의 의견 등을 폭넓게 수렴해 결정해야 한다. 이헌석(이하 이) 현재 우리의 방사능 방재 대책이 국내에서 핵 관련 사고가 일어났을 때를 가상해 짜여 있는 것이 문제다. 실제 지금 같은 위기 상황에서의 방사능 검출 장비나 대비시설 등 매뉴얼이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방사능 문제에 대해서는 안전하다고만 하지 다음 단계에 어떻게 대비할지 총체적인 매뉴얼이 없다. 이런 점을 감안, 방사능 안전에 대한 체계적인 대응 방안을 담은 매뉴얼을 만들 필요가 있다. →노후 원전을 포함한 국내 원전의 안전도는 이상 없나. 박 후쿠시마 원전도 지진에 대해서는 각각 7도, 9도 등 설계기준 이상에서도 잘 견뎠다. 노후 원전이라는 용어는 적절치 않다. 강화된 현재의 안전규제 기준에 따라 충분히 안전성을 검증받은 뒤 향후 10년 동안 계속 운전을 해도 안전하다는 안전위원회의 기술적 판단에 따라 운전되고 있다. 이 후쿠시마 원전도 진도 9.0의 지진에는 견뎠는데 지진해일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이는 결국 지금까지의 재난 대책 계획이 제대로 안 됐다는 방증이다. 우리는 아직까지 예상 이상의 지진이나 지진해일이 발생하지 않았으며, 이 차원에서 원전사고 계획을 준비 중이다. 한국 원전의 안전성은 일본 원전의 피해와 같은 측면에서 볼 수 있는데, 사고는 예상 범위를 벗어날 때 일어나는 것이다. 국내 원전에 대한 안전기준 개념을 새로 정립할 필요가 있다. 김소구(이하 김) 이번 후쿠시마 원전 사고는 원전 위치를 잘못 선택한 문제를 드러냈다. 이곳은 태평양판과 유라시아판, 북미판 등이 만나 충돌하는 판 경계지역으로, 지진과 지진해일이 언제든지 올 수 있는 취약한 곳이다. 또 매우 깊고 가파른 일본 해구에서 발생한 해저지진은 지진해일의 운동에너지를 더욱 증폭시켰고, 튀어나온 해안선은 지진해일을 집중적으로 모여들게 만들어 더 큰 피해를 냈다. →일본 사고 중 우리가 참조할 점은 없나. 박 원자력 이용이 국가 에너지 안보와 녹색성장을 위해 피할 수 없는 방안이라면 진흥과 규제는 상호 독립적이면서도 조화롭게 시행돼야 할 것이다. 원자력안전위원회의 설립은 논의가 필요하지만 또 하나의 행정위원회 설립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현 제도에 안전과 원전 운영이 분리돼 있지 않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 교과부 소속으로 위원회의 활동이 제한적이라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이 원자력안전위원회는 교과부가 총괄한다. 교과부는 사실 원자력 관련 통제 업무와 원자력 기술진흥 업무를 모두 관장하는 기관이다. 축구 경기에서 선수와 심판이 같은 사람이라면 누가 납득하겠는가. 교과부의 진흥 업무와 실제 통제 업무를 실질적으로 분리시키는 게 중요하다. →일본 원전 사고 후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할 경우 편서풍 때문에 엄청난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되는데. 이 시뮬레이션 결과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나면 우리는 심각한 피해를 입는다. 사고 대책이 있어도 지리적 특성상 적용하기 힘들다는 뜻이다. 황사도 대책이 없는 것처럼 방사능 문제도 사고 이후의 대책을 논의하기에 앞서 사고 전에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중국의 치명적 지진은 판 내부에서 발생하는 판내부 지진 혹은 대륙성 지진이어서 해양지진과는 다르고, 지진해일을 일으킬 수 있는 조건도 아니다. 따라서 인재만 조심하면 지진이나 지진해일로 인한 원전 사고는 그렇게 염려할 것이 없다고 본다. 전영신(이하 전) 피해 범위는 지표와 상층의 바람, 대기의 안정도, 비나 눈이 내리는 것에 따라 달라지는데 우리나라는 풍하 측에 위치해 더 큰 피해가 예상된다. 중국 기상청, 일본기상청이 비상 대응으로 방사능의 이동 경로와 확산 범위를 우리 기상청에 보내 주고 있다. 결국 한·중·일의 협력이 중요하다. →일본 원전 사고는 최악의 조건을 가정해도 우리에게 문제가 없다고 하는데, 국민들은 여전히 불안하다. 국내 원전 안전 홍보대책에 문제는 없나. 박 이런 사고는 대게 패닉현상 때문에 사태를 악화시키고 피해를 늘린다. 앞으로 원자력 홍보는 원자력의 안전보다는 국민들이 방사능에 대해 보다 친숙해지도록 잘 설명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 모르면 두려워지고 유언비어에도 쉽게 현혹된다. 이 우리는 계속 ‘안전하다’, ‘문제없다’는 식의 이미지 광고 일색이다. 하지만 눈앞에서 대형 사고가 나서 터지는 장면을 봤는데, 그런 홍보를 한다고 안심할 국민은 없다. 결국 투명성과 진정성이 문제다. 원자력의 위험성과 피해 및 대응책을 있는 대로 알려주고, 모르면 모른다고 말해야 한다. 전문가들이 ‘편서풍은 우리나라에 안 온다.’고 해서 사람들이 혼란에 빠졌다. 이런 홍보는 역설적으로 많이 해 봤자 불안감만 키울 뿐이다. →국내 원전이 있는 동해안에서의 대형 지진 발생 가능성과 예상 규모는. 김 동해에는 해양지진이 발생할 수 있는 활성단층이 있고 일본 서쪽에서도 큰 지진이 발생할 수 있어 지진과 지진해일의 위험을 배제할 수 없다. 동해는 규모 5.0 이상의 지진이 언제든 생길 수 있고, 동해 북부에서는 규모 7.0 이상의 지진도 발생할 수 있다. 동해안에 위치한 원전도 해저지형 관점에서 보면 깊은 바다와 가파른 대륙 경사 등 일본 후쿠시마 원전과 유사한 점이 많다. 결코 동해안 일대가 지진과 지진해일에서 안전하다고 말할 수 없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조언하고 싶은 말은. 박 가장 절실한 문제는 원자력 산업의 안전한 발전을 위한 ‘원자력 거버넌스’의 확립이다. 원자력은 이번 사태와 한·미 원자력협정, 수출 등이 얽혀 특정 부처가 관장하기 어렵다. 부처를 망라한 거버넌스가 절실한 것은 이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 총리 산하 원자력위원회의 활동을 활성화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책이 마련돼야 한다. 이 앞으로도 원자력의 위험성은 계속 대두될 것이다. 에너지 문제, 전력 문제에서 벗어나 핵 발전의 위상을 다시 되짚어 봐야 한다. 핵 발전 중심의 우리 에너지 정책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다면 다음 피해국은 한국일 수도 있다. 이번 사고는 우리의 핵 발전 정책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돼야 한다. 김 지진 전문 연구기관이 없다. 북한도 1974년 국가지진국과 지진연구소를 설립했다. 우리도 속히 국가지진연구원을 만들어 흩어져 있는 전문가와 정보를 공유해야 한다. 전 일본 원전에서 누출된 방사성물질을 추적해야 하는데 현재 기상청의 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전문적으로 방사성물질의 이동경로를 추적하는 조직이 없어 확산 모델을 만들고 연구하는 데 어려움이 많다. 방사성물질과 기상학을 함께 연구하는 조직과 인력을 키워야 한다. 정리 김효섭·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수돗물 오염 대처 어떻게

    일본 원전 사고로 ‘방사능 공포증’이 전국을 휩쓴 가운데 국내 수돗물의 안전성에도 국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정부도 측정 자료를 숨김 없이 발표해 불필요한 오해를 사지 말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1일 수자원공사와 과학기술한림원 등에 따르면 현재까지 수돗물은 방사성물질인 요오드 131과 세슘·스트론튬 등에 오염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대기 중으로 유입된 낙진, 눈, 빗물을 통해 토양과 댐·저수지, 해양, 지하수로 유입된 물이 추후 오염을 유발할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원자력안전기술원은 최근 전국 22곳의 수돗물에 대한 방사성물질 오염 분석을 시작했다. 결과는 다음 주쯤 나온다. 국내에서 감마핵종 측정 등 관련 검사가 가능한 곳은 4~5곳으로, 장비도 10여대 수준이다. 백경희 수자원공사 수질분석연구센터 실장은 “수돗물의 오염을 두려워할 단계는 아니다.”면서 “먹는물 오염과 관련된 위험한 방사성 핵종으로는 세슘과 스트론튬을 꼽을 수 있다.”고 전했다. 수자원공사는 최근 수처리 제거 여부를 검토한 뒤 세슘과 요오드는 기존 공정인 응집·침전, 급속여과에서 17~56%가 제거된다는 연구결과를 접했다. 또 기존 활성탄을 산처리한 산처리활성탄과 나트륨치환 산활성탄, 흡착제 등을 활용해 방사성물질을 어느 정도 흡착할 수 있다는 사실도 알아냈다. 이 밖에 스트론튬은 공기주입, 이온교환, 침전 등을 통해 제거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日원전 고농도 방사능 물질 오염수, 바다에 직접 유입돼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에서 방사성 물질 고농도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유출된 것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교도통신이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정부관계자의 말을 인용, “후쿠시마 원전 2호기와 해안 사이에 있는 오염수 저장시설의 콘크리트가 부서지면서 오염수가 직접 바다로 흘러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2호기의 터빈 건물 지하와 인근에서 고농도 오염수가 확인됐기 때문에 이 오염수가 바다로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자세한 유출 경로를 조사중이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방사능 재앙 알고도 원전 묵인하겠습니까

    “후쿠시마 원전에 쓰나미가 일어나 해수가 멀리 빠져나가면 원자로가 모두 멜트다운될지도 모릅니다. 그렇게 되면 일본 사람뿐만 아니라 전 세계를 말기적인 사태로 몰아넣는 엄청난 재해가 일어날 것입니다.” 최근의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정확히 짚은 이 경고는 히로세 다카시가 1990년 펴낸 ‘위험한 이야기’에서 한 것이다. 올해 일흔이 넘은 히로세는 ‘체르노빌의 아이들’ ‘원자로 시한폭탄’ 등을 쓴 일본 작가다. 와세다대 응용화학과를 나와 엔지니어로 일하다 평화운동가로 나섰다. 20년 전 나왔던 히로세의 책이 ‘원전을 멈춰라’(김원식 옮김, 이음 펴냄)란 제목으로 다시 나왔다. 책에는 큰 사고가 일어났을 때의 절망적인 탈출법도 나오는데 역시 20년 전의 예상이 전혀 빗나가지 않는다. “도카이무라(원자력 시설 집적지)에 가서 몇백명이 풍선을 날려 보았습니다. 뜻밖에도 풍선은 바닷바람을 타고 똑바로 도쿄 방향으로 빨려들어 갔습니다. 일본은 서쪽에서 동쪽으로 기상이 변하니까 바람은 북상한다고만 여겼는데 도카이무라에서 부는 바닷바람의 특징은 도쿄 방면으로 부는 바람이 제일 많다고 합니다. 죽음의 재라면 아마 일본 전국으로 확산하였을 것이고, 방사능 구름은 단 5시간이면 도쿄 도심에 그 모습을 나타내어 수도권만도 3000만명이 전멸합니다. 사람들이 남하해서 도망치면 간사이 지방에서는 급히 바리케이드를 구축하고, 국가는 계엄령을 선포해서 도로를 봉쇄할 겁니다.” 치밀한 조사를 통해 원자력의 위험을 전달하는 저자는 원자력은 인간과 자연을 파괴하는 죽음의 얼굴만 있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원자력 발전을 옹호하는 논리는 온실가스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에너지란 주장이다. 하지만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연료를 정제하는 데는 어마어마한 양의 석유가 든다. 더 큰 문제는 반영구적인 방사성 폐기물을 처리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원자력 발전소는 계속 짓는 것일까. 저자는 원자력을 통해 이득을 얻는 자본의 전략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우라늄 채취에서 발전소 건설에 이르는 원자력 산업은 모건이나 록펠러 같은 국제 금융재벌의 투기 수단이라고 설명했다. 유엔의 국제원자력기구(IAEA) 역시 표면적으로는 중립 기관을 가장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원자력 이권으로 큰돈을 버는 인간들이 각 기업의 대리인으로 참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 발전소는 ‘혹시 없으면 에너지난을 겪는 게 아닌가.’ 하는 두려움 때문에 계속 불어났고 결국 참사를 낳았다. 책은 오싹한 공포만 느낄 게 아니라 당장 행동을 해야 할 때라고 경고한다. 1만 2000원.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국내 방사능 방재 대책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국내 원전 안전관리 시스템과 방사능 방재 체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원자력 시설에서 일어날 수 있는 방사성물질 누출 사고에 대비해 원자력 사업자, 지방자치단체 및 중앙 관련 부처 등 방재 관련 기관 모두가 참여하는 종합적인 국가 방사능 방재조직 체계를 구축해 놓고 있다. 2003년 5월 제정된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에 근거해 만들어졌다. 이를 통해 핵물질 및 원자력 시설의 안전한 관리·운영을 위한 방사능 재난 예방 방호체제를 수립하고, 방사능 재난 발생 시 이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게 된다. 방사능 유출에 따른 국내 대응단계는 사고 정도에 따라 백색·청색·적색 비상 등 3단계로 구분된다. 백색비상은 방사성물질의 밀봉 상태가 손상되거나 원자력 시설 안전 상태 유지를 위한 전원 공급 기능이 손상되는 등 방사성물질이 원전 건물 내에 국한돼 누출된 상태에서 내려진다. 청색비상은 원자력 시설의 주요 안전기능에 손상이 발생해 방사성물질이 원전 부지 내에 국한돼 누출됐을 때 내려진다. 마지막 단계인 적색비상은 노심의 손상 혹은 용융 등으로 원자력 시설의 최후 방벽에 손상이 발생하는 사고로, 누출된 방사성물질이 시설 부지 밖으로 영향을 미치는 비상사태에서 발령된다.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의 경우는 최고 단계인 적색비상 단계이며, 국내에서는 지난달 20일 한국원자력연구원의 하나로 원자로 사고 때 백색비상이 발령됐다. 문제는 유사시 이 같은 정부의 방사능 사고 대비 매뉴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는 점이다. 정부의 매뉴얼은 기본적으로 원전 사고와 테러 등에 대비해 마련됐지만 사고의 경우 동시다발적인 문제보다 원전 한기의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서다. 한 물리학자는 “방사능 사고 방재체계가 소규모 사건을 전제로 짜여져 있어 동시에 대규모 사고가 발생하면 이에 대처할 인력이나 장비가 부족할 수 있다.”고 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봄소풍 갈래? 아니 ‘방콕’할래!

    봄소풍 갈래? 아니 ‘방콕’할래!

    1일 오후 1시 서울 잠실동 롯데월드. 실내 놀이동산을 찾은 고현송(40·여)씨가 여섯 살 난 딸과 회전목마에 올랐다. 밖은 영상 13도, 따사로운 햇살이 내리쬔다. 산수유·개나리가 싱싱한 자태를 뽐내고, 사월의 나무꽃 목련엔 봉오리가 생겼다. 기자가 “날도 좋은데 왜 실내공원이세요.”라고 묻자, “걱정돼서요.”라는 답이 바로 나온다. “아이가 놀이공원 가자고 졸라서 오긴 왔는데 방사능 때문에 밖으로 나가기가….” 찜찜하고 걱정된다는 투다. 같은 시간 실외 놀이동산인 매직 아일랜드. 무엇과도 바꾸기 싫은 찬란한 봄날이지만 한산하다. 김태형 롯데월드 홍보팀 계장은 “방사성물질 검출 이후 입장객이 크게 줄지는 않았지만 아무래도 실내 놀이기구를 이용하는 손님들이 더 많다.”고 말했다. 방사능 공포가 봄철 풍속도를 바꿔놓고 있다. 동물원 소풍을 계획했던 유치원은 실내 박물관으로 발길을 돌렸고, 눈부신 사월을 만끽하려던 등산객들은 속속 등산계획을 취소했다. 특히 방사능 공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진 어린이들과 임신부들은 외출을 극도로 자제하면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 등촌동의 E유치원은 최근 이달 둘째 주에 가기로 한 봄소풍 장소를 서오릉에서 ‘별난물건박물관’으로 바꿨다. 연일 유치원으로 걸려 오는 원생 부모들의 걱정전화 때문이다. 유치원 관계자는 “날씨가 좋아 야외에서 게임도 하고 맑은 공기도 쐬려고 장소를 골랐는데 방사능 때문에 학부모님들이 걱정을 많이 해서 실내로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개포동의 K어린이집도 이달 둘째 주로 계획한 봄소풍을 2주 뒤로 미뤘다. 해마다 동물원으로 갔던 장소도 박물관이나 실내 놀이공원으로 바꿀 계획이다. 임신부들은 ‘먹는 것부터 숨쉬는 것까지’ 모두 걱정이다. 이달 말 출산 예정인 주부 최진숙(35)씨는 “예정 일이 얼마 안 남았는데 혹시나 밖에 나갔다가 방사성물질을 들이마실까봐 집에만 있다.”면서 “매스컴에서 생선이 위험하다길래 얼마 전부터 생선을 일절 안 먹고 있다.”고 말했다. 산부인과를 찾는 임신부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서울 방배동 H산부인과 직원은 “하루 40~50명 내원하는데 방사능 얘기뿐”이라고 전했다. 주말에 예고된 비소식은 설상가상이다. 시민들은 “공기도 모자라 물까지 오염되면 방사능이 퍼지는 건 순식간”이라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임신 8개월 차 주부 김은희(33)씨는 수돗물에 섞인 방사능을 우려해 먹는 물을 모두 사 먹는 생수로 바꿨다. 김씨는“일본 원전사고 이후에 가장 걱정되는 건 대기 노출보다도 물과 먹거리”라면서 “생수 중에서도 반드시 제주도에서 온 것만 사 마신다.”고 말했다. 서울 쌍문동 S유치원 관계자는 “방사능 때문에 원아들 건강이 걱정되기는 하지만 아직 교육청에서 아무 공문도 없고 해서 별다른 대책은 세우지 않고 있다.”고 걱정했다. 윤샘이나·김소라·김진아기자 sam@seoul.co.kr
  • 방사능 대처법 Q&A

    일본 후쿠시마 원전에서 방사성물질이 대량 누출된 지 벌써 3주가 지났지만 우려는 가시지 않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실제 어떤 방사성물질이 국내에 유입돼 있는지, 만약의 사태 때 복용해야 하는 방사능 치료제는 언제, 어떻게 복용해야 하는지 등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원자력과 인체의 영향에 대한 궁금증에 대해 한국원자력안전의학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 이승숙 원장에게 듣는다. →현재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물질은 어느 수준인가. -28일 원자력안전기술원이 측정한 방사성 요오드를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일반인 연간 선량한도(1m㏜)의 최대 3만분의1 수준이며, 춘천에서 검출된 세슘도 연간 선량한도의 8만분의1에 불과하다. 참고로 병원에서 X선을 한번 촬영하면 0.2m㏜, 컴퓨터단층촬영(CT)을 한번 하면 10m㏜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즉 국민에게 친숙한 X선을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번에 검출된 요오드는 5830분의1, 세슘은 1만 6530분의1 수준이다. 일본 방사성물질 누출로 생긴 우리나라 공기 오염도는 갑상선 방호제를 사용하는 기준(100m㏜)과 비교하면 약 300만분의1 수준으로, 인체에 미칠 영향이 없다. →요오드제를 미리 복용하는 것은 불필요한가. -일상 생활에서 노출되는 자연 방사선량은 2~3m㏜로, 인체에 영향이 나타나려면 일반인 선량한도보다 250배 높은 약 250m㏜ 이상의 방사선에 일시적으로 노출돼야 한다. 막연한 불안감에 갑상선 방호제를 복용할 경우 실제 필요할 때 이미 사용량을 초과해 투입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현재 방사성물질에 의한 공기 오염 수준은 인지만 될 뿐 인체에 영향을 주지 않는 극미량이어서 요오드제 복용은 전혀 필요없다. →방사성물질에 따라 인체의 피해도 다르다는데. -반감기가 8일인 방사성요오드(I-131)는 기체 형태로 존재하며 갑상선에 영향을 준다. 호흡을 통해 체내에 30%가 침착해 갑상선 관련 질환이나 갑상선암을 유발한다. 처음 검출된 제논(Xe133)은 반감기가 가장 짧은 5.2일로, 영향을 주는 장기나 인체 피해 보고자료가 아직 없다. 따라서 별도의 방호제도 없는 상태다. 세슘(Cs137)은 반감기가 30.2년으로, 분진 형태로 존재하며 물에 잘 녹는다. 호흡이나 음식에 의해 체내로 들어오면 장을 통해 흡수돼 근육과 전신 연조직에 골고루 쌓인다. 몸의 전 분야에 피폭이 가능하며, 다량 섭취할 경우 장기 손상이나 암을 유발한다. 치료제인 프러시안블루를 복용하면 몸 밖으로 쉽게 배출된다. 일본에서 발견된 플루토늄(Pu238, 239)은 반감기가 최대 2만 4100년으로, 체내에 다량 유입될 경우 골격·간·폐 등을 손상시킨다. →치료제마다 특징이 다르다. 국내 비축량은 얼마나 되나. -방사성 요오드를 제거하는 안정화요오드(KI)는 원전 지역 지자체에 현재 12만 5766명분을 보관 중이다. 이 밖에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에도 6851명분이 비축돼 있다. 세슘 치료제인 프러시안블루는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와 비상진료기관에 130명분이 있으며, 한국수력원자력(방사선보건연구원)에 100명분이 있다. KI는 방사성 요오드를 직접 흡입하기 24시간 전에 투여하면 갑상선을 포화시켜 방사성 요오드를 차단시켜 준다. 흡입 후 15분 안에 복용하면 방어효율이 95%에 이르고, 6시간이 지나면 50%로 효율이 떨어진다. 12시간이 지나면 복용 효과가 없다. 과다 복용 시 피부 발진이나 침샘 부종 및 염증, 요오드 중독증이 나타날 수 있다. 프러시안블루는 체외로 배출되는 세슘이 사라질 때까지 보통 3주간 투여하며, 현재 변비 이외에 큰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 두 치료제의 국내 비축량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제시한 7단계의 사고 등급 중 5급에 맞춰 준비돼 있다. →피폭 방사선량에 따라 임상 증상도 다른데…. -전신 피폭선량 기준으로 250m㏜까지는 임상 증상이 거의 없다. 500m㏜가 되면 림프구가 일시적으로 감소하고, 1㏜(1000m㏜)가 되면 오심·구토·전신권태감 및 림프구의 현저한 감소가 일어난다. 2㏜가 넘으면 장기간 백혈구가 감소하고 4㏜가 되면 30일 안에 50%가 사망한다. →방사능 유출 때 주민보호조치 결정 기준이 있는가. -원자력시설 등의 방호 및 방사능 방재대책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2일 기준으로 10m㏜가 넘으면 옥내 대피 조치, 일주일 기준으로 50m㏜가 넘으면 소개 조치가 내려진다. 100m㏜가 넘으면 갑상선 방호약품을 배포하며, 1㏜가 넘으면 영구 정착 조치가 내려진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中건설중 원자로 ‘전세계 절반’…사고땐 한국 ‘방사능 직격탄’

    中건설중 원자로 ‘전세계 절반’…사고땐 한국 ‘방사능 직격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 및 방사능 누출 사고로 지구촌이 원전 공포에 휩싸인 가운데 무서운 속도로 건설되고 있는 중국 원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지리적 특성상 편서풍을 타고 한국과 일본으로 빠르게 방사능이 확산될 수 있다. 한반도에 직격탄이 되는 것이다. 이를 감안할 때 한·중·일 3국 간 협의채널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지난해 말 현재 7개 원전에서 13기의 원자로를 가동 중인 중국은 현재 10GW 수준인 원전 발전 용량을 2020년 86GW까지 높인다는 계획 아래 원전 건설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中 국무원, 34기 원자로 건설 계획 비준… 25기 이미 착공 20여개 원전의 34기 원자로 건설 계획에 대해 국무원이 비준을 마쳤고, 이 가운데 25기를 이미 착공했다. 현재 전 세계에서 건설 중인 원자로 2기 가운데 하나는 중국에 세워지고 있는 셈이다. 중국의 원전은 대부분 동남부 연안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이미 가동 중인 원전 모두 동부 연안에 세워졌고, 랴오닝성에서부터 산둥·장쑤·저장·푸젠·광둥·하이난성과 광시좡족자치구까지 빈틈없이 원전이 들어설 계획이다. 동부 연안은 인구가 밀집해 있는 데다 경제성장을 이끄는 핵심 지역이어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중국으로서는 치명적 상처를 입게 된다. 내륙의 지방정부들도 앞다퉈 원전 건설에 뛰어들고 있다. 장시, 후난, 후베이성에 이어 지난해 안후이, 쓰촨, 허베이성 등도 중앙정부에 원전 건설 비준을 신청했다. 낙후된 중서부를 동부 연안과 보조를 맞춰 발전시키려는 중앙정부의 ‘서부대개발’ 욕구와 맞물려 원전의 서진(西進)은 계속될 전망이다. ●사용후 핵연료봉도 골칫덩이 될 듯 2003년 후진타오 주석 체제 등장 이후 자주창신과 혁신을 강조해온 중국은 원전에서도 독자기술 확보에 매달리고 있다. 4세대 원전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으로, 지금까지 상용화되지 않은 기술도 과감하게 채택하고 있다. 서해를 가운데 놓고 군산과 마주 보는 산둥성 스다오완(石島灣)에 건설 중인 2기의 원자로가 대표적이다. 이 원자로는 핵연료봉을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흑연 보호막에 둘러싸인 당구공 모양의 핵연료 덩어리 수십만개를 사용한다. 자갈을 깔아 놓은 모양이라는 뜻에서 ‘페블베드 원자로’라고도 불린다. 냉각 방식도 냉각수를 사용하는 기존 원자로와 달리 헬륨가스를 사용하는 고온가스 냉각형이다. 중국은 이 원자로가 성공적으로 운영되면 몇 년 안에 같은 성격의 원자로 수십개를 건설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용후 핵연료봉 문제도 골칫덩이로 부상할 전망이다. 원전이 연간 1GW의 발전용량을 생산해 내기 위해서는 핵연료봉 25~30t이 필요하다. 지금도 연간 최소 250t의 사용후 핵연료봉이 쏟아지고 있지만 2020년부터는 2400여t씩 쌓이게 된다. 엄청난 규모의 재처리 시설이 필요한 것은 물론 이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누출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국은 물론 완벽한 시공과 안전한 관리를 장담하고 있다. 중국광둥원자력발전그룹의 안전 부문 리징(李靖) 사장은 “중국의 원전 설계 기준은 매우 엄격하다.”면서 “중심 부분 최대 풍속이 초당 50m 이상인 초대형 태풍과 진도 8 이상의 지진이 동시에 덮쳐도 끄떡없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실제 중국 정부는 1970년대 수십만명을 매몰시킨 탕산(唐山) 대지진을 우려해서인지 허베이성에는 아직 원전 건설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 하지만 중국 최대 원전인 광둥성 선전의 다야완(大亞灣) 원전에서 지난해 두 차례 방사능 누출 의혹이 제기되는 등 중국에서도 방사능 누출 사고가 민감한 주제로 부상하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 ●中원전 안전한가? 후쿠시마 원전 폭발 사고 이후 CCTV 등 관영 언론들은 중국 내 원전의 안전실태를 집중 점검하기도 했다. 중국 정부는 일본 대지진 이후 신규 비준을 중지하고,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인 원전에 대한 대대적인 점검에 착수했다. 일각에선 중국이 원전 건설과 관련해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중국에서 원전 사고가 발생하면 3일 안에 방사능이 마치 황사가 몰아치듯 한반도를 덮칠 것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와 있다. 중국 내 원전의 안전실태에 대한 한·중 간 협의 시스템 구축이 시급한 이유다. 베이징 박홍환특파원 stinger@seoul.co.kr
  • 유아용 백신에도 수은 들어 있대요

    중금속 오염 낙지 문제로 나라가 떠들썩했던 때가 엊그제다. 어류, 특히 참치와 같은 대형 어류들의 중금속 오염 문제는 사실상 일상의 영역이 된 지 이미 오래다. 최근엔 일본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확산으로 생태가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대부분의 일본산 식품도 각 국에서 천덕꾸러기 신세다. 이제 자신이 텃밭에서 손수 가꾼 농산물 외에 믿고 먹을 먹거리가 없는 세상이 됐다. 우리 주변에는 소리 없이 몸속에 쌓여 치명적인 질병을 유발하는 중금속들이 있다. 수은·납·카드뮴·비소 등이 대표적이다. ‘중금속 오염의 진실’(오모리 다카시 지음, 서승철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은 이런 중금속들이 어떤 성질을 갖고 있고, 어떤 질병을 유발하며, 어떻게 하면 체내에 쌓이는 것을 방지하고, 이미 체내에 쌓인 중금속들을 어떻게 밖으로 배출할 수 있는지 자세히 알려준다. 중금속은 석면처럼 호흡기를 통해 인체로 들어오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은 우리가 먹는 음식이나 물을 통해 쌓인다. 누구라도 아주 쉽게 중금속에 노출될 수 있다는 얘기다. 특히 수은은 거의 모든 인류의 몸에서 검출된다고 할 만큼 광범위하게 퍼져 있다. 수은이 뇌신경을 침범할 경우 시각과 청각, 언어 등에 장애가 생길 수 있다. 몇몇 증상이 겹칠 때도 있고, 심한 경우 죽음에 이르기도 한다. 그런데 충격적인 것은 중국과 우리나라가 배출하는 수은의 양이 전 세계 배출량의 50% 이상을 차지한다는 사실(25쪽)이다. 중국과 우리나라의 석탄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연간 약 600t의 수은 가스가 편서풍을 타고 일본 등 전 세계로 퍼져 나간다는 것. 대기 중으로 배출된 수은 중 일부는 땅에 내려앉아 토양과 지하수를 오염시키고, 일부는 비를 만나 바다와 강을 오염시킨다. 또 일부는 피부나 호흡기를 통해 직접 인체로 흡수되기도 한다. 우리가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낙진 피해를 우려하기 훨씬 이전부터 일본인들은 우리와 중국에서 날아온 중금속의 피해를 걱정하고 있었던 셈이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유아용 백신에도 수은이 들어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백신을 만드는 대부분의 제약사가 잡균 증식을 막기 위해 티메로살이란 방부제를 사용하는데, 이게 바로 에틸수은으로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틸수은 성분의 절반은 수은이고 나머지는 유기물로 구성돼 있다. 뇌신경 조직에 커다란 장애를 일으키는 게 메틸수은인데, 에틸수은은 이것과 매우 흡사한 구조를 이루고 있으면서도 정작 독성에 대해서는 밝혀진 것이 거의 없다.(27쪽) 저자는 또 납과 카드뮴, 비소 등 중금속의 인체 오염 실태와 폐해도 낱낱이 파헤친다. 아울러 책 말미에는 각종 채소류와 보조제 등을 이용해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을 배출시키는 디톡스 요법도 자세히 소개하고 있다. 1만 1000원. 손원천기자 angler@seoul.co.kr
  • 美·日 병력 2만5000명 수색 투입

    일본 동북부를 휩쓴 대지진이 1일로 3주째를 넘어서고 있지만, 집과 가족을 잃은 희생자 가족과 이재민들의 가슴은 타들어만 가고 있다. 친지들의 시신은 찾을 길 없고, 고향과 내 집으로 돌아갈 기약 없이 고달픈 유랑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탓이다. 1만 7000여명에 달하는 대지진 실종자의 시신을 찾지 못하는 상태가 장기화되자, 일본과 미국은 2만 5000명의 병력을 동원해 1일부터 3일 동안 피해지인 도호쿠 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1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자위대와 해상보안청, 주일미군은 항공기와 함정 등을 총동원해 이와테·미야기·후쿠시마 등 피해지역 해안을 중심으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미군은 원자력항공모함 로널드레이건호을 이동시켰고, 헬리콥터 부대를 동원하는가 하면 FA18 전투기, EC2 조기경보기까지 띄웠다. 자위대도 항공기 100기, 함정 50척을 투입했다. 일본은 1만 8000명, 미국은 7000명이 각각 참가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 대변인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사고 원전과 과열된 사용후 연료봉을 ‘완전한 안정’ 상태로 만드는 데는 수년이 걸릴 것”이라면서 “후쿠시마 제1원전 주변에서 최소 20㎞ 떨어진 지역의 주민들은 몇달 안에는 집으로 돌아갈 수 없을 수 있다.”고 말해 이재민들을 또 낙담시켰다. 에다노 장관은 또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을 수주 안에 봉쇄할 수 있기를 희망하지만 새로운 문제들이 돌출될 가능성도 있다.”면서 “원전 주변 주민들의 소개 기간이 더 길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한편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제1원전 1∼3호기 원자로에 냉각수를 주입하는 가설 펌프의 전원을 2일까지 비상용 디젤 전원에서 외부 전원으로 교체하는 작업을 마치기로 했다. 외부전력으로 가설 펌프를 구동하게 되면 냉각수를 안정적으로 넣을 수 있게 된다. 도쿄전력은 후쿠시마 원전 주변에 방사성물질이 떠다니는 것을 막기 위해 1일 오후부터 우선적으로 4호기의 서쪽과 5, 6호기의 북쪽 등 2개 지역에 합성수지 접착제 살포를 시작했다. 원액을 희석한 6만ℓ의 접착제를 2주일 동안 뿌려 성과를 본 뒤 확대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우리땅 독도에 방사선 감시기” 이주호 교육 독도 전격방문

    “우리땅 독도에 방사선 감시기” 이주호 교육 독도 전격방문

    ‘일본발(發) 방사성물질’을 감지할 측정기가 독도에 설치됐다. 독도에 대한 실효적 지배를 강화한다는 차원에서 방사선 측정기의 가동에 들어간다. 일본이 역사교과서 등에서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고, “독도 공격은 일본 공격”이라는 일본 외상의 발언으로 국민들의 분노가 들끓고 있는 가운데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이 독도를 찾았다. 국무위원인 이 장관의 독도 방문은 상징성이 한층 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1일 이 장관이 독도를 방문해 무인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기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독도에 설치된 환경방사선 자동 감시기는 현재 전국에서 운영 중인 70개 환경방사선 감시기와 같은 기종으로, 하루 정도의 시스템 검사를 거쳐 2일부터 운영에 들어간다. 이 장관은 설치 현장에서 “우리 땅 독도에 환경방사선 감시기를 설치하고, 우리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왔다.”고 말했다. 독도에는 독도리 이장 김성도(73)씨와 부인 김신열(76)씨가 살고 있다. 독도경비대원과 포항지방해양항만청 표지관리소 직원들도 생활하고 있다. 이 장관은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는 교과서를 공인한 다음 날 예정에 없던 독도를 전격 방문했다. 이 장관은 “‘천지가 두번 바뀌어도 독도는 우리 땅’이라는 오늘 대통령의 말에 동의한다.”면서 “독도에 감지기를 설치한 것은 우리 영토 어디라도 방사능 오염·쓰나미·지진 등의 재해로부터 보호하겠다는 뜻으로 알아 달라.”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에 준공되는 동해독도해양과학지에서 지진, 쓰나미 연구를 본격적으로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교과부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은 최근 국내에서 극미량의 방사성물질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 방사능 준위를 24시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수치를 인터넷 포털과 관련 기관 사이트를 통해 공개하고 있다. 전국 12개 지방 측정소에서도 공기 중 방사성물질을 분석해 매일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아울러 당국은 앞으로 동해안을 비롯한 우리나라 해안의 바닷물과 해양생물, 토양, 전국 22개 정수장의 수돗물 등에 대한 방사성물질 분석을 매주 실시해 결과를 국민에게 알릴 계획이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과기한림원 “방사능 공포 오해·불신서 비롯”

    한국과학기술한림원은 1일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근 국내에서 퍼지고 있는 방사능 공포는 오해와 불신에서 비롯된 것으로 과학적 근거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한림원 측은 “최근 국내에서 검출된 방사성 요오드의 양은 일상적으로 접하는 자연방사선 수준으로 인체에 질병을 야기할 가능성이 없다.”면서 “이번에 확인된 요오드의 수억 배 이상을 갑상선 기능항진증 치료를 위해 사용하고 있지만 부작용조차 드물다.”고 밝혔다. 한림원 측은 또 “최근 일본 수입식품 일부에서 확인된 방사성 세슘과 요오드는 국내 식품위생법상 식품방사선 기준의 수천분의1 수준에 불과하다.”며 후쿠시마 원전에서 날아 오는 잔류 방사성 물질 농도도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기상청은 2일 서울 등 중부지방에 예보된 비와 관련, 방사능은 걱정 안 해도 된다고 밝혔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휴일 나들이 갈까 말까…대구, 대전에서 미량 방사성 ‘은’ 검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2일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전과 대구에서 아주 적은 양의 방사성 ‘은(銀)’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측정값은 지난달 31일 오전 10시부터 다음 날 오전 10시까지 채집된 대기에 대한 분석 결과다.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국내에서 방사성 제논·요오드·세슘 이외 방사성 은(Ag-110m)이 발견된 것은 처음이다. 그러나 검출된 방사선량은 0.066~0.153m㏃/㎥로, 인체에 거의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 가장 높은 대구지역 농도를 연간 피폭 방사선량으로 환산하면 0.0000268mSv 수준이다. 이는 X-선 촬영 때 받는 양(약 0.1mSv)의 3700분의 1에 불과하다. 방사성 은은 원자로 제어봉에 사용된 안정상태의 일반 은이 변형된 방사성 물질이다. 반감기가 약 250일 정도이며 방사성 세슘과 같이 휘발성을 띤다. 일반적으로 원자력발전소 사고에서 나타나는 핵종으로, 후쿠시마 원전 노심 용융 과정에서 내부 제어봉이 영향을 받아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방사성 요오드도 군산을 제외한 11개 측정소에서 발견됐다. 농도는 0.099~0.555mBq/㎥ 범위다. 최대값을 X-선 촬영의 방사선량과 비교해도 1800분의 1 정도다. 방사성 세슘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나오지 않았다. 강원도 지역 방사성 제논의 경우 농도가 0.147㏃/㎥로 전날(0.436㏃/㎥)보다 더 낮아졌다. 지난 1일에는 전국적으로 비가 오지 않아 빗물 속 방사성 물질 검사는 이뤄지지 않았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日·佛 정상, 연내 새 원자력 안전기준 마련 합의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가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국제사회가 공동 대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진 가운데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이 31일 오후 일본을 방문했다. 동일본 대지진 이후 국가원수로는 처음 일본을 찾았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이날 간 나오토 총리와 회담을 갖고 올해 안에 새 원자력 안전기준을 마련하는 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오는 5월 프랑스 도빌에서 열리는 주요 8개국(G8) 정상회담에서 원자력 안전기준을 의제로 삼기로 했다. 원자력 안전 문제에 대한 성명서(코뮤니케)를 발표하는 데도 힘쓸 계획이다. 사르코지는 회담 전 방문한 도쿄 주재 프랑스 대사관에서도 오는 5월 프랑스 파리에서 주요 20개국(G20)의 원자력 규제 당국자 회의를 개최해 국제 원자력 안전기준을 정하자고 강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과 간 총리는 심각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사고의 복구를 위해 양국이 기술 제공 등 긴밀히 제휴해 나간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발전소 터빈 건물 내외에서 발견된 고농도의 방사능을 포함한 오염수를 제거하기 위해 작업 로봇을 제공하고, 핵 관련 전문가를 파견하는 등 일본과 협력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앞서 프랑스 정부는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복구작업의 한계에 부딪히자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 등 핵 관련 노하우를 갖고 있는 대표적 원전기업인 아레바와 원자력청(CEA), 프랑스전력공사(EDF)의 전문인력을 후쿠시마 원전에 투입했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일본은 회복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며 전면적으로 일본을 지원하겠다는 뜻을 거듭 강조했다. 사르코지의 방문에 이어 귀도 베스터벨레 독일 외무장관도 2일 도쿄를 하루 방문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독일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또 다른 원전 강국인 미국도 후쿠시마 원전 해결에 나섰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은 지난 30일 간 총리와의 전화 통화에서 첨단 장비를 동원해 원전 상황 파악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미국 정부는 일본 정부와 공동으로 원전 사고 대응을 위해 ‘합동연락조정회의’를 설립하고 검토 작업팀을 신설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지난 29일 상원 에너지·천연자원위원회에서 “원전 안에서 원격 조종으로 활동할 수 있는 로봇을 일본에 보낼 것”이라고 밝혔다. 미 공군은 일본 정부의 요청을 받아 원전 상공에서 미량의 방사성물질도 감지할 수 있는 기상관측 항공기 WC135기를 파견했다. 미 해병대 산하 생화학사고대응전담반(CBIRF) 대원 155명은 현지에서 일본 정부의 원전 사고 처리를 지원한다. 한국수력원자력도 대지진의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도쿄전력에 가능한 모든 지원을 다하고 있다. 한수원은 도쿄전력이 방사선 작업자 보호용 마스크와 필터를 긴급 요청함에 따라 마스크와 필터 200개씩(4000만원 상당)을 항공편을 통해 전달했으며 원전에서 사용하는 붕산 52t도 지원했다. 중국은 건설 현장에서 쓰이는 높이 62m의 콘크리트 주입 장비를 일본에 지원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르 몽드 “日 원전위기는 국가·엘리트의 잘못”

    전 세계를 방사능 공포로 몰아넣고 있는 일본의 원전 위기는 국가와 엘리트들의 실패를 보여준 것이라고 프랑스 유력지 르 몽드가 30일 분석했다. 르 몽드는 도쿄발 해설 기사를 통해 “일본인들은 역사의 전환점을 맞아 앞으로는 자신의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을 뿐만 아니라 엘리트들에게 전적으로 의지할 수 없다고 인식하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면서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은 일본이 무엇보다도 필요할 때 자제할 줄 아는 참을성 있는 국민을 가졌다면서 이런 사회의 도덕적인 힘과 경제력이 합쳐지면 생각보다 빨리 곤경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르 몽드는 그러나 일본의 이 같은 회복은 국가와 원전 운영사의 책임 문제뿐만 아니라 극도로 위험한 에너지 관리에 대해 최소한의 투명성도 요구할 능력이 없는 정치권의 문제점도 제기되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르 몽드는 근본적으로 일본은 현대 경제의 기본인 에너지 정책을 재고해 몇몇 전문가들이 모든 결정을 하도록 일임해서는 안 된다고 충고하면서 원자력 에너지는 전문가들을 초월한 숙고의 대상이 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후쿠시마현 전 주지사 사토 에이사쿠(71)는 29일자 이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후쿠시마 사태는 사람들의 부주의가 일으킨 참사”라고 질타했다. 1988년부터 2006년까지 다섯 차례 주지사를 연임한 에이사쿠는 2002년 후쿠시마 제 1원전의 2개 원자로 격납용기에 심각한 균열이 있다는 조사 결과를 도쿄 전력(TEPCO)측이 조작했다는 제보가 있었으며, 2000년에도 원전 안전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는 내부자들의 고발이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원전 안전과 운영을 같은 조직인 경제산업성에서 관리 감독하는 한 원자력 정책의 투명성과 원전의 안전 운영을 담보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일본산 국산둔갑 막아야 시장 살아나”

    “일본산 국산둔갑 막아야 시장 살아나”

    31일 낮 서울 노량진 수산시장. 시장으로 들어가는 입구부터 손님이 거의 없어 썰렁한 분위기다. 장을 보러 나온 주부들은 국내산으로 표시된 고등어·갈치 등을 보고 방사능에 오염된 것은 아니냐고 물었다. 방배동에서 온 주부 고모(61)씨는 “요즘 일본산을 누가 먹나? 일본산이라고 표시된 것에는 눈길도 가지 않는다. 혹시나 속여 파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불신의 눈길을 보였다. 상인들의 표정이 밝을 리 없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태로 인한 ‘방사능 공포’가 수산시장 전체를 엄습하고 있는 듯했다. ●일본산엔 주부들 눈길도 안 줘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수검원)은 이날부터 한달간 전국의 백화점·유통업체와 재래시장 등 약 6000곳을 대상으로 원산지 허위표시 특별단속에 나섰다. 일본산과 러시아산 등이 국내산으로 둔갑돼 판매되고 있는지를 점검한다. 방사능 오염에 대한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기자는 이날 수검원 관계자들과 국내 수산물 도매시장의 기준 가격이 되는 노량진수산시장 특별 단속을 동행 취재했다. 단속에 대한 상인들의 불만도 높았다. 러시아산과 일본산 대게를 주로 취급하는 상인 김주완(32)씨는 “방사능 공포로 가게 매출이 80% 이상 줄었다. 대게 가격도 1만 5000원에서 2만 5000원으로 껑충 뛰고 물량도 대폭 줄었다.”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는데, 정부에서 대책을 세우는 게 먼저 아닌가.”라며 정부를 원망했다. 이에 대해 수검원 전종호 사무관은 “원산지 표시 단속을 철저히 해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면 다시 수산시장이 활성화될 것”이라며 원산지 표시를 철저히 할 것을 강조했다. 대부분의 수산물들에 원산지 표시가 돼 있었으나, 육안으로 봐서는 수입 수산물과 국내산 수산물의 차이를 감별하기 쉽지 않아 보였다. 수검원 관계자는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고, 국내산이라고 표시돼 있는 고등어에 일본산이 슬쩍 끼여 있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그만큼 상인들의 수법이 교묘하다는 설명이다. ●“정부 무대책”… 상인들 불만 수검원에서 나온 검사원들은 나름의 단속 노하우를 공개했다. 국내산 표시가 선명한 도미를 들고 한참 살펴보던 한 검사원은 “국내산 도미는 홀쭉하고 껍질 색깔이 어두운 붉은색을 띠지만, 일본산은 뚱뚱하며 선명한 붉은색을 띤다.”고 설명했다. 다른 검사원은 “국내산 고등어는 무게가 200~300g에 불과하지만, 일본산은 300g 이상 나가기 때문에 크기가 좀 더 큰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수검원에 따르면 활우렁쉥이 국내산은 어른 주먹 크기의 반만 하고 표피색이 옅은 붉은색을 띠지만, 일본산은 어른 주먹 크기만 하고 표피색이 국내산보다 붉은색을 띤다. 수검원 관계자는 “활홍해삼의 경우 국내에서는 제주 일부에서 생산된다.”면서 “국내에서 유통되는 것은 대부분 일본 남부 지방에서 생산된 것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내일 비 조금···방사능·황사 우려는 없어

     4월 첫 주말인 2일 중부지방에 비가 내리겠다. 그러나 방사능 비나 황사비가 내릴 가능성은 낮다.  기상청은 1일 “2일 북서쪽에서 다가오는 약한 기압골 영향을 받아 서울·경기, 강원 영서 중남부, 충청 중북부지방에 비가 조금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5mm 미만이다.  기상청은 “공중에 떠있는 방사성 물질이 비에 섞여내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불안감이 일고 있지만 걱정할 수준이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한국원자력안전연구원(KINS)은 이날 전국 12개 지방측정소에서 대기부유진 방사능을 측정한 결과, 대구·부산·제주·강릉·청주 5곳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비가 예상되는 지역 가운데 청주를 제외한 대부분에서 방사성 물질이 검출되지 않았다. 검출 요오드의 방사선량은 0.054~0.588m㏃/㎥로, 전날과 마찬가지로 인체에 영향이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  기상청은 중국에서 검출된 방사성 물질이 섞인 황사의 가능성도 낮아졌다고 밝혔다. 기상청 관계자는 “중국에서 황사기 발원을 하긴 했으나 만주 북쪽에 자리잡고 있는 저기압 영향으로 동풍이 강하게 불고 있다.”면서 “황사가 백령도와 북한지역 일부를 통과해 동쪽으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또 “서울을 비롯해 주말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는 지역에는 황사 영향을 거의 받지 않겠고 약한 안개가 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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