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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南 예술단 평양 공연 보는 이산가족 헤아려야

    우리 예술단이 어제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단독 공연을 가졌다. 조용필, 이선희, 백지영, 윤도현, 레드벨벳 등 세대를 망라한 가수들이 우리 가요와 북한 노래를 섞어 2시간여 열창했다. 극장을 가득 메운 평양 시민들은 남측 예술단이 펼친 13년 만의 방북 공연에 열띤 환영과 박수를 보냈다.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 때 북측 예술단의 방남에 대한 답례 성격의 공연이다. 남북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도 달렸다.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남북 관계 개선을 실감케 한다. 한반도에 평화 정착의 길을 여는 상징이다. 예술단의 남북 교차 공연을 계기로 민간 교류가 보다 활성화돼야 한다. 곧 4·27 남북 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보가 그제 도쿄에서 열린 심포지엄에서 “문재인 대통령 임기가 끝날 때까지 1년에 두 번씩 남북 간 정상외교를 하는 것도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3차 남북 정상회담에 거는 정부의 기대를 반영한 것이지만 반드시 꿈같은 얘기만도 아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비핵화 외에도 남북 현안을 두루 논의할 것이다. 급물살을 타고 있는 남북 관계에서 빼놓지 말아야 할 것은 이산가족 상봉 문제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위원장의 특사 방남과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ㆍ서훈 국가정보원장의 특사 방북, 몇 차례 남북 고위급회담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합의됐다는 얘기는 없다.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화해와 협력, 그리고 평화정착은 궁극적으로는 한반도에 사는 구성원들의 미래와 행복을 위한 것이다. 예술단의 남북 왕래를 보는 이산가족의 착잡한 마음, 헤아릴 길이 없다. 지난해 7월 정부는 북한에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 회담을 제의했다. 북한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다가 지난 1월 9일 고위급회담에서 탈북 여종업원 송환을 이산가족 상봉의 조건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산가족 상봉은 2015년 10월 20차 행사를 마지막으로 3년 가까이 중단돼 있다. 등록된 이산가족 13만 1456명 중 생존자는 5만 8261명이다. 대부분 고령자다. 한 차례 상봉에 100명 안팎에게만 기회가 주어지니 앞으로 행사를 600차례는 열어야 북쪽 가족을 다 만날 수 있다는 계산인데, 지금 방식으론 불가능하다. 한 달에 400여명의 이산가족이 사망하는 현실에서 상봉은 촌각을 다투는 일이고 남북이 조건을 놓고 교섭할 일도 아니다. 비핵화에 전념하는 정부를 이해 못할 바는 아니지만 이산가족을 챙기는 자세도 보이기 바란다.
  • ‘文대통령 복심’윤건영 예술단과 방북 왜

    ‘文대통령 복심’윤건영 예술단과 방북 왜

    방북한 남측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에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과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이 동행해 눈길을 끈다. 이번 행사가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사업 목적으로 진행되는 만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통하는 윤 실장과 국정원 대북업무를 총괄하는 김 차장이 함께 간 것이다.남측 예술단 공연 마지막 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관람할 가능성이 높다고 제기된 만큼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윤 실장과 김 차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대북 특별사절단으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과 함께 평양을 방문, 김 위원장을 만났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16년 만에 190여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돌발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윤 실장은 청와대에서 국정 전반의 ‘상황 관리’를 맡고 있는 데다 2007년 남북 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정상회담 준비업무를 맡는 등 대북업무 실무를 경험한 점이 고려됐다는 설명이다. 물론 청와대 내에서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헤아리는 윤 실장이 단순히 남측 공연단의 상황 관리만을 위해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27일 ‘2018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양측이 조율해야 할 사안들이 산적한 가운데 고위급회담 같은 공식 테이블에서 논의하기 쉽지 않은 정상회담의 구체적 의제 등을 윤 실장과 김 차장이 북측과 협의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특히 북측과의 접촉 과정에서 윤 실장은 카운트파트이자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김창선 서기실장과 만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평양의 봄’은 뜨거웠다… 김정은·北관객 기립박수

    金위원장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 공연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 출연진과 일일이 악수·기념사진 김여정·김영남·현송월도 관람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무대 양쪽에서 우리 예술단 가수들이 한두 명씩 나와 모두 11명(팀)이 함께 섰다. 가수들은 다 같이 두 팔을 머리 위로 들고 양쪽으로 흔들며 북측 관객들과 감동을 나눴다. 예술단 일부는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공연이 모두 끝난 뒤 로이킴의 ’봄봄봄‘이 울려 퍼지는 가운데 북측 관계자들이 꽃다발을 전했다. 우리 예술단이 무대 위에서 사라지는 동안에도 한동안 기립박수가 이어졌다.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예술단 공연은 그 자체로 ‘봄’이었다.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에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이 북한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참석해 화제가 됐다. 김 위원장과 만난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객석에는 김 위원장 부부를 비롯해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박춘남 문화상,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 북측 관계자와 일반 주민 1500명이 관람했다. 예술단은 2시간 동안 남북과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을 선사했다. 공연은 홀로그램 퍼포먼스로 개막했다. 스크린 영상과 현대무용이 어우러진 공연으로, 무용가들이 춤을 출 때마다 스크린에 꽃이 피어올랐다. 공연 소제목인 ‘봄이 온다’가 스크린에 뜨고, 가수 정인이 무대 좌편 상단에서 피아니스트 김광민과 호흡을 맞췄다. 스크린에는 봄을 상징하는 꽃들이 상단에서부터 떨어졌다. 사회를 맡은 소녀시대 서현이 “남과 북, 북과 남의 관계에도 희망이라는 꽃이 피어나고 있다. 북측 예술단에 받은 감동, 남측 시민들이 받은 감동에 대한 선물이라고 생각해주시면 좋겠다”고 말하자 박수갈채가 쏟아졌다. 이어 백지영이 ‘총맞은 것처럼’을 부른 뒤에는 ‘이산가족 상봉과 평창동계올림픽 남북이 같이 손잡은 순간. 지금 이 순간 새로운 역사가 쓰여집니다’라는 문구가 스크린을 메웠다. 서현이 ‘가왕’ 조용필을 소개하자 공연은 절정으로 치달았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은 첫 곡으로 ‘그 겨울의 찻집’을 불렀다. 이 곡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 메들리를 선보였다. 이어 서현이 북한 최고의 가수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렀다. 버드나무는 평양을 상징하는 나무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진들과 만나 “문재인 대통령에게 이런 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전해달라”고 말했다고 한 출연자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다. 이번 공연은 27일 열리는 남북 정상회담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아 방남해 강원 강릉과 서울에서 무대에 올랐던 북한 예술단 공연의 답방 행사로 기획됐다. 공연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로 붙였다. 한편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다. 방북단은 3일 밤늦게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김정은 “가을엔 서울서 공연하자”

    김정은 “가을엔 서울서 공연하자”

    김정은·리설주 부부 깜짝 관람 “문화예술 공연 자주 해야 한다” 北 최고지도자 南공연 첫 참석 조용필·레드벨벳 등 11팀 열창 태권도시범단 16년 만에 공연한반도에 진정한 봄이 오고 있음을 알린 뜨거운 밤이었다. 1일 오후 6시 20분(서울시간 오후 6시 50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우리 예술단 공연에 예상을 깨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부부가 참석했다. 북한 최고지도자가 남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을 직접 관람한 것은 처음이다. 김 위원장 부부 외에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 위원장의 공연 관람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난 2월 북측 예술단 공연 관람으로 어느 정도 예견돼 있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으나 다른 일정이 생겨서 이날 참석했다”고 말했다. 전쟁까지 치닫는 북핵 위기를 넘어서 13년 만에 극적으로 열린 남한 예술단의 공연은 김 위원장 부부의 ‘깜짝 등장’으로 남북이 하나가 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됐다.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의 사회로 시작된 진행된 이날 공연에 평양 시민은 1500석의 객석을 가득 채우며 화답했다. 2시간 동안 이어진 공연에서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나와 자신들의 히트곡과 북한 가요 등 26곡을 선사했으며 관람객들은 우레와 같은 박수소리로 호응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박수를 치며 공연을 즐겼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전했다. 공연이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출연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했고 기념사진도 찍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게 시작됐다.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도 당초보다 두 시간 늦은 이날 오후 4시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16년 만에 단독공연을 열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2일과 3일 남북 합동공연을 선보인 뒤 3일 돌아올 예정이다. 평양공연공동취재단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방북 예술단, 북한 주민들에게 ‘봄’을 선사하다

    방북 예술단, 북한 주민들에게 ‘봄’을 선사하다

    1일 오후 평양 동평양대극장에서 ’봄이 온다’라는 주제로 열린 ’남북평화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에서 서현이 사회를 보고 있다. 평양공연 사진공동취재단
  •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방북 예술단, 11팀 26곡으로 평양을 ‘홀리다’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10년 이상 얼어붙었던 한반도의 봄을 알리는 우리 예술단의 공연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 평양공연-봄이 온다’가 1일 평양 대동강구역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렸다. 이날 사회를 본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서현은 이같이 말하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공연에는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를 비롯해 북측 정부 요인들이 대거 참석했다. 출연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층 객석 중앙에 앉아 공연을 관람하며 박수를 치는 모습을 보였다. 공연은 이날 오후 갑자기 결정된 김 위원장 참석으로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우리시간으로 오후 6시50부터 시작돼 오후 9시까지 2시간 10분 동안 진행됐다. 가왕 조용필, 최진희, 강산에,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정인, 알리, 서현, 김광민, 그리고 걸그룹 레드벨벳까지 11팀(명)의 가수들은 3층으로 이뤄진 1500석의 공연장 객석을 가득 메운 관객들에게 남과 북, 세대를 뛰어넘는 26곡의 노래를 선사했다. 강렬한 사운드와 한명 한명 가슴을 파고드는 목소리에 북측 관객들은 환호와 박수로 뜨겁게 호응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에 “먹먹해져서 악보가 보이지 않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공연의 문은 이번 공연의 주제인 ‘봄이 온다’를 형상화한 환상적인 홀로그램 퍼포먼스와 재즈피아니스트 김광민의 서정적인 피아노 연주로 열었다. 이어 정인과 알리가 자신들의 노래 ‘오르막길’과 ‘펑펑’을 부른 뒤 듀엣으로 ‘얼굴’을 들려줬다. 사회를 맡은 서현은 “이렇게 약속을 빨리 지킬 수 있을지 몰랐는데 봄에 약속을 지킬 수 있어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며 “남북 관계에 희망의 꽃이 피어나고 있다”고 인사말을 했다. 서현은 지난 2월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 북측 가수들과 함께 ‘다시 만납시다’를 부르며 화합의 무대를 연출한 바 있다. 백지영은 북측에서도 인기곡으로 꼽히는 ‘총 맞은 것처럼’에 이어 ‘잊지 말아요’를, 강산에는 청량한 기타 반주로 함경도의 정취가 가득 담긴 ‘라구요’와 ‘명태’를 들려줬다. 뒤이어 2002년 평양공연 후 16년만에 다시 평양 무대에 선 윤도현과 YB밴드의 강렬한 무대가 이어졌다. 락버전으로 편곡한 ’남자는 배 여자는 항구‘에 이어 자신의 히트곡 ‘나는 나비’, 통일을 염원하는 ‘1178’을 차례로 불렀다.걸그룹 레드벨벳은 흥겨운 율동을 곁들인 ‘빨간맛’, ‘배드 보이’로 분위기를 달궜다. 레드벨벳 멤버인 예리는 공연 후 기자들과 인터뷰에서 “저희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박수를 크게 쳐주시고 따라 불러주시기도 했다”며 “그것 때문에 긴장이 많이 풀렸다”고 말했다. 4번째 방북 공연인 최진희는 북측에서도 널리 애송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이기도 ‘사랑의 미로’와 ’뒤늦은 후회‘를 불렀다. 이선희는 ‘J에게’, ‘알고싶어요’를 부른 뒤 특유의 폭발력 있는 목소리로 ‘아름다운 강산’을 열창했다. 2005년 평양에서 단독 콘서트를 열었던 조용필과 위대한 탄생은 북측에서 요청했다는 ‘그 겨울의 찻집’에 이어 ‘꿈’, ‘단발머리’, ‘여행을 떠나요’를 메들리로 들려줬다.서현은 북한 노래인 ‘푸른 버드나무’를 부른 뒤 모든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친구여’와 ‘다시 만납시다’, ‘우리의 소원’을 합창하며 피날레를 장식했다. 피날레 송을 부르면서 일부 출연진은 감정에 북받쳐 눈물을 짓기도 했다. 관람석의 관객들은 일제히 일어나 기립박수를 쳤으며, 출연진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공연이 끝난 뒤 출연진을 불러 일일이 악수하며 격려하고 기념사진도 찍었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은 2005년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번 공연은 오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이자 지난 2월 삼지연 관현악단의 방남 공연에 대한 답방 행사로 마련됐다. 특히 김 위원장의 ‘깜짝 관람’으로 오랫동안 경색됐던 남북 관계의 변화를 알리는 신호탄으로서 이번 평양공연에 더욱 무게가 실리게 됐다. 김 위원장의 참석과 맞물려 이번 공연을 취재하기 위해 동행한 남측 기자단은 공연을 직접 관람하지는 못했고, 3시간 전 진행된 최종 리허설과 모니터로 공연을 봤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북한 김정은 부부, 방북 예술단 공연 깜짝 관람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1일 우리시간 오후 6시30분(평양시간·오후 6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을 관람했다.김 위원장은 오는 3일 오후 4시(평양시간·우리시간 오후 4시30분)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리는 남북합동 공연을 관람할 것이라는 관측을 깨고 이날 공연을 관람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월11일 북한 삼지연관현악단 서울 공연에 김정숙 여사와 동행한 바 있다. 북측은 애초 오후 5시30분이었던 공연 시작 시간을 7시30분으로 바꿔달라고 했다가 다시 6시30분으로 변경해달라고 우리 측에 요구했다. ‘보다 많은 사람들이 입장할 수 있도록 편의를 봐 달라’는 명목이었는데, 이때부터 김 위원장의 관람이 조심스럽게 예측되기도 했다.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은 소녀시대 출신 서현이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지난 2월11일 삼지연관현악단 서울공연에서 합동 무대를 가졌던 서현은 이날 공연에서 북한 가수 고 김광숙의 대표곡인 ‘푸른 버드나무’를 불러 큰박수를 받았다. 보천보전자악단의 레퍼토리로도 알려진 이 노래는 ‘나무야 시내가의 푸른 버드나무야/ 너 어이 그 머리를/ 들 줄 모르느냐’란 서정적인 가사가 담긴 곡이다. 2시간가량 이어진 이번 공연은 사회자 서현을 비롯해 조용필·이선희·최진희·YB(윤도현밴드)·백지영·레드벨벳·정인·서현·알리·강산에·김광민 등 총 11명(팀)의 가수들이 무대에 올랐다. 가왕 조용필은 감기 때문에 목상태가 안 좋은 것으로 알려졌으나 무대에 오르자 ‘그 겨울의 찻집’을 비롯해 ‘단발머리’ ‘꿈’ ‘여행을 떠나요’ 등을 열창했다. 그는 후배 가수들과 자신의 밴드 ‘위대한 탄생’의 연주에 맞춰 합창하기도 했다.이선희는 삼지연관현악단이 지난달 서울에서 부른 ‘J에게’와 ‘아름다운 강산’ ‘알고 싶어요’ 등을 준비했다. 백지영은 ‘총 맞은 것처럼’과 ‘잊지 말아요’, 최진희는 ‘사랑의 미로’와 현이와 덕이의 ‘뒤늦은 후회’를 북한 관객에게 들려줬다. 강산에는 함경남도 북청 출신인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담은 ‘라구요’와 함경도 사투리가 들어간 노래 ‘명태’를 선곡했다. 외할머니가 이산가족인 윤도현은 한반도 최남단에서 최북단까지의 거리를 뜻하는 곡 ‘1178’을 불렀다. 또 알리는 ‘펑펑’, 정인은 ‘오르막길’ 등 자신의 노래를 각각 불렀고, 이중창으로 ‘동그라미 그리려다 무심코 그린 얼굴’로 시작하는 ‘얼굴’을 노래한다. 우리 예술단의 막내인 걸그룹 레드벨벳은 ‘빨간 맛’과 ‘배드 보이’ 등 빠른 템포의 댄스곡으로 공연 중간 흥을 돋궜다. 5인조 걸그룹 레드벨벳은 멤버 조이가 TV 드라마 촬영과 겹쳐 불참하는 바람에 4명(웬디·아이린·슬기·예리)만 참가했다.우리 가수들은 공연 마지막엔 조용필의 ‘친구여’를 비롯해 ‘우리의 소원’, 북한 노래 ‘다시 만납시다’를 합창하며 무대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린 우리 예술단의 평양 단독 공연은 11년만에 이뤄졌다. 이날 한 출연진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화예술 공연을 자주 해야 한다. 남측이 ‘봄이 온다’라는 공연을 했으니 가을엔 결실을 갖고 ‘가을이 왔다’라는 공연을 서울에서 하자”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위원장은 출연진과 만나 “원래 3일 공연을 보려고 했지만 다른 일정이 생겨 오늘 공연에 왔다”며 “북남이 함께하는 합동공연이 의의가 있을 수 있으나 순수한 남측 공연만 보는 것도 의미 있다. 문재인 대통령께서 합동공연을 보셨는데 단독공연이라도 보는 것이 인지상정”이라고 말했다고 정부 고위관계자가 전했다. 예술단 단장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김정은 위원장이 남측 공연 중 노래와 가사에 대해 물어보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 공연엔 북측에서 김정은 위원장 부부 외에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최휘 국가체육지도위원회 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김창선 서기실장 등도 참석했다. 남측의 방북 공연은 2007년 11월 황해도 정방산에서 진행된 전통서민연희단 안성남사당 풍물단 공연 이후 11년 만이다. 또 평양 공연은 2005년 조용필의 평양 단독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며, 이번처럼 여러 예술인이 예술단을 이뤄 평양에서 공연한 것은 2002년 9월 ‘MBC 평양 특별 공연’ 이후 16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용필·이선희 등 평양 공연 중계 편성, 5일 MBC에서 방영

    조용필·이선희 등 평양 공연 중계 편성, 5일 MBC에서 방영

    가수 조용필부터 아이돌 레드벨벳까지 우리측 예술단의 평양 공연이 녹화 중계로 오는 5일 방송된다.MBC는 5일 평양 공연을 녹화 중계로 방송한다. 이날 방송은 오후 7시 55분 공개되며 13년만의 방북 공연인만큼 수많은 이들의 이목이 쏠릴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 예술단은 지난달 31일 방북해 1일 오후 6시 30분 공연을 시작했다. 이날 무대에는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윤도현, 백지영, 서현, 정인, 알리, 강산에, 레드벨벳, 김광민 등 총 11팀이 무대를 꾸민다. 이날 공연에는 김정은 일반 주민 1500명도 참석했다. 우리 예술단은 오는 3일 밤 돌아오며 도착시간은 4일 오전 1~2시쯤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오늘 평양 공연, 오후 5시 30분→7시 30분 ‘2시간’ 늦춰져

    오늘 평양 공연, 오후 5시 30분→7시 30분 ‘2시간’ 늦춰져

    1일 오후 5시 30분(서울시간)으로 예정됐던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 시작 시각이 북측 요구로 두 시간 늦춰졌다.예술단 관계자는 이날 “북측에서 보다 많은 사람의 관람 편의를 위해 공연 시간을 북한시간 오후 7시(서울시간 7시 30분)로 늦춰달라고 요구해 남측이 수용했다”고 말했다. 전날 전세기 편으로 방북한 우리 예술단은 이날 동평양대극장에서 2시간가량 공연할 예정이다.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오른다.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이며, 남북 관계의 역사적 전환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는 의미에서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 예술단은 3일 오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두 번째 공연을 펼친 뒤 귀환할 예정이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지난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개최된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련된 평양 여성이 손에 든 그것

    세련된 평양 여성이 손에 든 그것

    지난 31일 방북해 첫 공연을 앞둔 남북평화 협력기원 남측예술단이 머무는 평양 고려호텔 앞으로 1일 한 여성이 자나가고 있다. 2018.4.1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평양,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새건물도 많아”···도종환 장관 소감

    “평양, 10년 전과 확연히 달라지고 새건물도 많아”···도종환 장관 소감

    “10여 년 전에 왔을 때랑 도시 색깔이 많이 달라졌어요.” 2005년 남북작가모임 참가를 위해 평양을 다녀간 후 13년 만에 다시 평양 땅을 밟는다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평양 시가지 풍경이 확연히 달라진 것 같다고 했다.도 장관은 “그때는 회색도시란 느낌을 받았는데 지금은 엷은 분홍색이나 하늘색 건물들이 들어섰다. 여명거리나 김일성종합대학 주변 거리를 봐도 새 건물이 많아져 달라진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당시는 남측 문인들의 대표였지만, 이번은 남북 정상회담의 사전행사인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을 위해 예술단, 태권시범단 등 186명으로 구성된 방북단 단장으로 평양을 찾았다. 도 장관은 지난달 31일 북한 박춘남 문화상과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장 등의 환대를 받으며 평양에 도착한 뒤, 오후에 방북단이 숙소로 쓰는 평양 고려호텔 2층에 마련된 남측 취재단 임시 기자실을 찾아왔다. 도 장관은 평양 공연에 북측 인사 중 누가 참석하느냐는 질문에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때는 우리 대통령이 오셨다. 답방 형식으로 왔으니 비슷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까 기대하지만 통보받은 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삼지연관현악단은 방남 공연 때 남측 노래를 많이 불렀는데 우리는 아는 북한 노래는 많지가 않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는 “조용필 씨는 감기를 치료하다 와서 목 상태가 걱정인 데도 오후에 리허설을 하러 갔다”면서 공연 준비에 매진하는 우리 예술단의 동향을 전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문 대통령 ‘복심’ 윤건영, 방북 예술단에 포함돼 ‘주목’

    북한에서 두 차례 공연하는 우리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 명단에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이 포함돼 눈길을 끈다.북한과의 문화·체육 분야 교류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행사인 만큼 주무 부처 장관인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방북단을 이끄는 와중에 이 분야와는 거리가 있는 윤 실장이 동행한 것이 두드러진다. 1일 연합뉴스와에 따르면 한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6년 만에 190여 명의 대규모 예술단이 3박 4일이라는 짧지 않은 기간 북한에 머무르다 보면 어떤 상황이 벌어질지 모른다”며 “상황을 관리할 사람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예술단원 대부분이 북한을 처음 방문하는 만큼 조그마한 실수도 돌발적인 상황으로 이어질 수도 있어 유사시에 대응할 인원이 필요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윤 실장에게 이러한 역할이 주어진 것은 윤 실장이 2007년 남북정상회담 추진위에서 일하는 등 대북 업무와 관련한 실무 경험이 있다는 점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국정상황실 소관업무 중에는 국정원 관련 업무도 포함돼 있어 그간 대북 업무가 진행되는 과정에 윤 실장도 깊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실장이 단순히 상황 관리 차원에서 방북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한다. 국정원에서 대북 업무를 담당하는 김상균 2차장이 동행하는 만큼 윤 실장에게 또 다른 모종의 역할을 주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윤 실장은 지난달 5일부터 이틀간 문재인 대통령의 대북특별사절단으로 수석 특사였던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평양을 방문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을 만나고 돌아오기도 했다. 이 때문에 예술단의 방북 기간에 북측과의 소통 기회가 생기면 남측에서 나설 적임자 중 한 명으로 윤 실장이 꼽히기도 한다. 예술단 공연 현장에 김 위원장이 ‘깜짝’ 등장한 데 이어 우리 예술단을 이끄는 남측 인사들과의 조우가 성사된다면 문 대통령의 의중을 전달하고 서울로 돌아와 김 위원장의 이야기를 전할 ‘메신저’ 역할을 할 것으로도 관측된다. 이런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청와대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전 남북 간 정서의 벽을 낮추고 대화 분위기를 더욱 무르익게 할 중요한 이벤트에 윤 실장의 역할이 필요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윤 실장은 대북특사단에 포함됐을 때부터 문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아는 인사라는 점 때문에 주목을 받아 왔다. 2012년 대선 때도 문 대통령을 보좌하는 등 ‘최측근 인사’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다. 북핵 문제 해결의 최대 분수령이 될 국면에서 ‘복심’의 잇단 방북은 문 대통령이 현 국면을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북한에 보여주는 시그널이 될 수도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북 예술단, 오늘 오후 5시 ‘봄이 온다’ 첫 공연

    방북 예술단, 오늘 오후 5시 ‘봄이 온다’ 첫 공연

    남한 예술단 공연이 1일 오후 5시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다. 가수 조용필·이선희·레드벨벳 등이 무대를 꾸민다.남한 공연단은 이날 오후 5시부터 약 2시간 동안 동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봄이 온다’를 열 예정이다. 남한의 평양 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무대에는 가수 조용필을 비롯해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팀(14명)이 오른다. 예술단과 함께 방북한 태권도시범단의 무대도 펼쳐진다. 이들은 이날 오후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시범공연을 연다. 남한 예술단은 이날 공연을 마친 뒤 오는 3일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북한 예술단과 함께 다시 한 번 무대를 꾸민다. 태권도시범단은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공연을 선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조용필 13년만에 만난 북 안내원이 한 말은

    조용필 13년만에 만난 북 안내원이 한 말은

    31일 오전 김포를 출발해 평양국제비행장 입국장에 도착한 우리 예술단은 북한 안내원들의 뜨거운 환대를 받았다.15년 만에 평양을 찾은 가수 이선희는 “다들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지금 긴장이 풀렸다”면서 “잘하고 갈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선희는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 개관 기념 통일음악회에 참여하면서 처음 평양을 방문했었다. 그는 당시 평양을 육로로 왔는데, 이번에 비행기를 타고 방문했다고 했다. 가수들은 출국 전 다소 긴장된 모습을 보이다 북측의 환대에 평양에 도착한 뒤 한결 여유 있는 표정을 지었다. 16년 만에 평양을 찾는 YB의 윤도현은 눈시울을 살짝 붉혔다. 그는 “가슴이 벅차다.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제일 크다. 16년 전과 지금 관객 반응이 어떻게 바뀌었을지 가장 궁금하다”고 말했다.윤도현은 2002년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MBC 특별 평양공연 때 남한 록밴드로는 처음 북한 무대에 섰다. 당시 관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것은 물론 공연 후에도 북한에서 인기를 누렸다. 우리 예술단의 평양 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조용필과 밴드 ‘위대한 탄생’ 멤버들은 공항 입국장에서 당시 안내원을 다시 만나 10여 분간 대화를 나누며 회포를 풀었다. 안내원은 “조용필을 다시 만나게 돼 정말 반갑다”며 웃음을 지었다. 위대한 탄생의 기타리스트 최희선은 안내원에게 “고향 온 것 같은 느낌이 든다”고 화답했다. 실향민인 부모를 둔 강산에는 “말로 표현할 수가 없다”며 공연에 참여하게 된 것을 감개무량해 했다. 부모의 영향으로 북한에 대한 향수 어린 곡들을 발표해온 강산에에게 극적인 남북 화해 무드 속에 성사된 이번 평양 공연이 더욱 특별한 듯했다.우리 예술단의 음악감독인 윤상은 “정말 실수하지 말고, 잘 마치고 좋은 인상을 남기고 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공항 입국장에선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TV, 노동신문 등 10여 개 북측 매체 20여 명의 기자가 나와 사진과 영상을 촬영하고 우리 예술단의 공연 일정을 취재하는 등 열띤 취재 경쟁을 벌였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은 이에 호응해 단체사진 촬영에 흔쾌히 응했다.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186명의 방북단은 단독, 남북합동 두 차례 공연과 태권도시범을 한 뒤 4월 3일 밤늦게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예정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레드벨벳, 조이 빠진 채 평양행..윤상 “처음 섭외때부터 어려움 예상”

    레드벨벳, 조이 빠진 채 평양행..윤상 “처음 섭외때부터 어려움 예상”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본진 약 120명이 31일 오전 평양으로 떠났다.가수 조용필, 최진희, 이선희 등 방북 예술단에 포함된 가수들이 김포공항 출국장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걸그룹 레드벨벳은 공연에 불참하는 조이를 제외한 네 멤버 웬디, 아이린, 슬기, 예리가 평양행 여객기에 올랐다. 레드벨벳은 이날 평양행 여객기에 오르기 전 “이런 뜻 깊은 자리에 저희 레드벨벳이 멋진 선배님들과 같이 함께하게 돼서 너무 영광이다. 저희가 막내이니까 밝은 에너지 북측까지 꼭 전달해 드리고 오겠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평양 공연에 불참하는 조이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전날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조이는 MBC TV 드라마 ‘위대한 유혹자’ 촬영으로 평양 공연에 함께하지 못 하게 됐다. SM은 “출연 요청을 받았을 당시 기존에 있던 스케줄을 조율해 멤버 전원이 참석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했다. 그러나 평양 공연 일정이 짧지 않았다”며 “드라마 제작 일정상 조이가 촬영에서 빠지면 정상적으로 방송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전달받아 아쉽지만 최종으로 참석하지 못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남측 예술단 예술감독을 맡은 가수 윤상은 떠나기 전 조이의 불참에 대해 언급했다. 윤상은 “가장 막내인 레드벨벳 같은 경우 처음 연출부 섭외 때부터 많은 어려움들이 예상됐었다. 우려했던 대로 완전체로 참가를 하지는 못하게 된 상황이지만 중요한 것은 참여하는 모든 멤버들은 다 한마음으로 뜻을 함께하고 있다라는 걸 꼭 기억해 주셨으면 좋겠다”며 “음악감독으로서 이렇게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참여해 주시는 모든 아티스트분들께 대신해서 감사의 말씀을 이 자리를 통해서 드린다”고 전했다.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조용필 등 평양가는 예술단, 김포공항 출발…“한반도에 봄이 온다”

    조용필 등 평양가는 예술단, 김포공항 출발…“한반도에 봄이 온다”

    평양공연을 앞둔 우리 측 예술단이 31일 김포공항을 출발했다.평양공연을 위한 예술단을 이끌고 방북하는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따스한 평화의 기운이 한반도에 불어올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도 장관은 이날 오전 김포공항 출국장에서 평양행 여객기에 오르기 전 “13년 만에 열리는 역사적인 평양공연이 성공적으로 치러질 수 있도록 대중문화 예술인들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들에게 이같이 인사했다. 4월 27일로 예정된 남북정상회담의 사전 행사인 이번 공연의 공식 명칭은 ‘남북평화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공연’이지만, 한반도의 봄을 염원하는 ‘봄이 온다’는 부제가 달렸다.도 장관은 “지난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시작된 남북 교류협력이 우리 예술단의 평양공연을 계기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문화·체육 분야에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 남북간 상호존중과 화해의 물꼬를 터나 가도록 주무부처 장관이자 방북예술단 단장으로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이번 방문에서 북측 문화체육계 인사들과도 만나 남북간 문화와 체육의 역할을 강조하고 협력방안을 논의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도 장관이 이끄는 방북 예술단 본진 120명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해 서해직항로로 평양으로 향한다.본진에는 조용필, 레드벨벳 등 공연 가수들과 스태프, 태권도시범단,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이 포함됐다. 이번 공연을 위한 방북단은 총 190여 명이며, 70여 명의 기술진은 공연장 설치를 위해 지난 29일 먼저 방북했다. 예술단과 태권도시범단의 두 차례 공연을 마친 뒤 3일 밤 인천공항으로 귀환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진핑, 정전협정 65주년 맞춰 7월 말 방북”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7월 말 북한 평양을 답방하기로 했다고 홍콩 시민단체가 밝혔다. 홍콩 중국인권민운정보센터(中國人權民運信息中心)는 30일 홈페이지에서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 주석이 오는 7월 26일 한국전쟁 정전 65주년 기간에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방문 다음날인 7월 27일은 1953년 유엔 연합군과 북한, 중국이 판문점에서 정전 협정에 서명한 날이다. 민운정보센터는 시 주석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중 우호협조 및 상호원조조약’을 연장할지 여부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북·중 간 ‘혈맹’ 관계를 규정한 조약은 북한과 중국이 1961년 체결한 상호 방위조약으로 어느 한 나라가 침략을 받으면 상대국에 즉각 군사적 원조를 제공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시 주석의 한국전쟁 정전 65주년을 맞이한 북한 방문은 미국에 북·미 평화협정 체결을 압박하고 한·미와 북·중 간 대립 구도를 한층 부각시킬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왕이(王毅)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시 주석 특사 자격으로 다음달 4~5일 러시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김일성 만남 거부했던 박정희… 70년간 ‘딱 두 번’ 만난 南北정상

    [문경근의 서울&평양 리포트] 김일성 만남 거부했던 박정희… 70년간 ‘딱 두 번’ 만난 南北정상

    7·4공동성명 후 북측서 만남 희망 박 前대통령 응할 의사 없었던 듯새달 판문점 남측 지역에서 이뤄질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은 남북 간 최고지도자가 만나는 세 번째 회담이 된다. 그간 남북 사이에는 여러 차례 정상 간 만남 기회가 있었다. 그러나 실제 정상 간 만남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뿐이었다. 남북 모두가 이런저런 이유를 핑계로 만남의 자리를 피해 온 이유는 뭘까. 북한은 올해로 정권 수립 70년이다. 이 기간 김일성→김정일→김정은으로 이어지는 3대 세습을 통해 북한을 통치하고 있다. 반면 우리는 북한과 비슷한 시기인 1948년 정부를 세운 뒤 현재까지 12명의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이끌고 있다.1950년 북한의 도발로 3년간 이어진 한국전쟁은 동족에게 큰 상처를 남겼다. 그 기간 북한은 김일성 주석이, 한국은 이승만 대통령이 있었다. 이승만 전 대통령은 ‘북진통일’을 내세우며 한·미 동맹 강화를 우선했다. 당연히 김일성과의 만남은 생각지도 않았다. 시간이 흘러 1970년대 한국은 박정희 대통령이 나타났다. 박 전 대통령은 당시 이후락 중앙정보부장을 대북 특사로 파견했다. 1972년 ‘7·4남북공동성명’ 발표를 전후해 김일성이 정상회담을 희망했으나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할 의향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유는 이렇다. 박 전 대통령은 체제 경쟁에 대한 자신감과 통일에 대한 의지보다는 김일성의 정치 공세를 일시적으로 막아 보려는 의도에서 대화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정상회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최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기밀 해제한 당시 보고 자료에 상세히 나와 있다. 1993년 김영삼 대통령이 집권했다. 당시 북한이 핵 개발을 공개적으로 표명하며 한반도는 전쟁 위기에 내몰렸다. 미국은 북한을 선제공격하는 계획까지 세웠었다. 김 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김일성과의 정상회담을 준비했다. 하지만 1994년 김일성이 심근경색으로 갑자기 사망하면서 양측의 만남은 무산됐다. 당시 북한에서는 김일성 사망을 두고 여러 추측이 무성했다. 80대 고령의 나이로 사실상 외국 정상급들과 면담 정도만 하면서 은퇴에 가까운 생활을 하던 김일성이 국내 정치에 복귀하려고 했던 것이 아들이자 북한을 실질적으로 통치하던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비위를 거슬렀다는 것이었다. 실제 김일성은 사망 며칠 전 녹화된 영상 기록물에서 남북관계와 경제문제 등을 간부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모습이 훗날 북한TV로 방영되기도 했다. 이런 소문은 북한 내 주민들 사이에서 공공연히 나돌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일성 사망 행사에서 초췌한 모습의 김정일이 나타나며, 의혹은 쑥 들어갔다고 한다. 탈북민 박모(51)씨는 “김정일이 아버지 김일성을 제거한 것 아니냐는 소문이 주민들 사이에서 횡행했었다”면서 “그러나 김일성 영결식 당일 김정일의 핼쑥한 모습을 보고는 의심을 거뒀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버지를 잃은 전형적인 아들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는 설명이다. 김일성 사망 이후 북한은 김정일이 통치했다. 그 이후 김정일은 2000년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노무현 대통령과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두 번의 만남으로 양측은 평화와 공존을 약속했다. 하지만 그 협약들은 각자 편한 대로 해석하며 지키지 않았다. 핵 개발을 하는 북한에 대해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에 한국이 동참하며 양측은 지난해까지 평행선을 달렸다. 새달 문 대통령과 김정은이 정상회담을 가진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북한에 비핵화와 평화체제 전환을 요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하면 종전선언과 함께 북·미 수교 등 체제보장을 위한 최대의 조치들을 약속하는 것이다. 이는 북한이 가장 원하는 답이 아닐까 싶다. 정상회담 사전 행사 성격도 포함된 방북 예술단의 평양 공연 명칭은 ‘봄이 온다’로 정해졌다. 꽃이 만개하는 4월 한반도의 긴 겨울을 마감하는 봄이 될 수 있을까. 언어의 성찬이 아닌 내실 있는 남북 정상회담을 기대해 본다. mk5227@seoul.co.kr
  • 바흐 방북…김정은 면담 가능성

    바흐 방북…김정은 면담 가능성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IOC 대표단이 29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IOC 대표단은 앞서 이날 오후 2시 중국 베이징 서우두공항에서 평양행 고려항공 JS25편에 탑승한 뒤 북한 방문 길에 올랐다. 바흐 위원장 일행은 승합차 2대와 20인승 버스 1대를 이용해 출발 시간을 20여분 남겨 놓고 공항에 도착했으며, 이륙 시간이 임박해 귀빈실에 머물지 않고 바로 출국 수속을 밟았다. 공항 귀빈실 주차장에 주중 북한대사관 차량이 보이지 않은 점으로 미뤄 북한 측 인사가 바흐 위원장 일행을 환송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베이징 소식통은 “바흐 위원장의 방북은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IOC의 위상을 높임과 동시에 북한의 국제대회 출전 지원 문제 등을 논의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IOC 위원장이라는 직함을 고려하면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만날 가능성도 점쳐진다. IOC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북한에 와일드카드로 출전을 배려하는 등 남북 관계 해빙에 일조했다. 지난달 12일 마크 애덤스 IOC 대변인은 “지난 1월 IOC와 한국, 북한의 올림픽 참가 회의에서 바흐 위원장이 북한의 초청을 받았다”고 확인하면서 평창올림픽이 끝나면 바흐 위원장이 북한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예술단 선발대 70여명 전세기로 평양 도착

    남북 정상회담을 앞두고 열리는 한국 예술단의 북한 평양공연을 준비하기 위해 선발대 70여명이 29일 방북했다. 이번 공연은 2005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조용필 콘서트 이후 13년 만이다. 이날 오전 10시 30분 공연장 설치를 위한 기술진 70여명은 이스타항공 여객기와 에어인천 화물기로 김포공항을 출발했다. 이동 경로는 서쪽 공해상으로 나가 북진한 뒤 동쪽으로 이동하는 ‘ㄷ’(디귿)자 형태의 ‘서해직항로’를 이용했다. 정부는 이번 전세기의 북한 방문을 위해 미국과 독자 제재 예외 협의를 마쳤다. 선발대는 예술단이 오는 4월 1일 공연할 동평양대극장과 이틀 뒤인 3일 공연할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무대 장치를 설치하고 시설을 점검한다. 가수, 태권도 시범단 20여명, 공연 스태프, 취재진, 정부지원 인력 등 본진은 오는 31일 오전 이스타항공 여객기로 방북한다. 조용필, 이선희, 최진희, 윤도현, 백지영, 레드벨벳, 정인, 서현, 알리, 강산에, 김광민 등 총 11명(팀)이 무대에 선다. 한국 예술단은 1일 단독 공연, 3일에는 북측 예술단과 협연을 펼친다. 태권도 시범단은 1일 평양 태권도전당에서 단독 공연을 하고 2일 평양대극장에서 남북 합동 공연을 한다. 방북단은 다음달 3일 밤 평양 순안공항을 출발해 인천공항으로 귀환한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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