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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폼페이오 방북, FFVD 선회에 북한도 화답해야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 전용기편으로 평양의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그의 북한 방문은 지난 3월31일과 5월9일에 이어 세번째다. 앞서 두차례 평양 방문이 북·미 정상회담의 성사를 위한 것이었다면 이번 방북은 당연히 정상회담 후속협상이 목적이다. 6.12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달이 가까워오지만 공동성명의 이행을 위한 후속조치는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런 만큼 폼페이오는 이번 방북의 초점을 싱가포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 실행 계획을 마련하는데 맞추고 있을 것이다. 실제로 폼페이오는 중간 기착지인 일본 도쿄의 요코타 미군기지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해 북미 정상이 나눈 약속의 세부 내용을 채워넣고, 이를 실행하기 위한 기운이 조성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국제사회의 기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발언보다 몇 걸음 앞서가고 있는 듯 하다. 미국 언론부터 폼페이오 장관이 이번에 최대 쟁점인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한 북측의 확답을 받아낼 수 있을지 전망을 내놓는데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 하지만 협상에는 상대가 있다는 것을 우리는 오랜 남북대화 경험에서 잘 알고 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이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라는 새로운 용어를 쓰기 시작한 것에 주목한다. 말할 것도 없이 기존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VID)를 대체하는 개념이다. 북한은 그동안 미국이 내세운 ‘불가역적인’이라는 표현을 두고 “패전국과의 회담에서나 가능한 일”이라고 반발해 온 것이 사실이다. 미국이 폼페이오의 방북을 앞두고 FFVD라는 표현을 제시한 것은 후속협상의 파국을 막는 중요한 변화라고 본다. 한반도의 평화 정착을 위해 북한의 비핵화가 필요하다는 것은 국제사회의 컨센서스다. 그럴수록 북한에 대한 압박은 비핵화의 수단일 뿐 압박 자체를 목표로 삼아 일을 그르쳐서는 안된다. 외교부 대변인이 브리핑에서 미국이 FFVD로 선회한 배경을 기자들이 묻자 “남북 정상회담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확인된 바 있듯이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달성한다는 한·미 공동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 밝힌 것도 과정이 아니라 목표가 중요하다는 인식의 표현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도 만날 것이라고 한다. FFVD가 미국의 ‘양보’라고 할 수 있다면 북한도 상응하는 자세를 보여야 할 것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기간동안 두 나라가 북한 비핵화의 의미있는 진전을 이루기 바란다.
  • 평양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 北관계자 “안 먹고 안쓴다”

    평양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 北관계자 “안 먹고 안쓴다”

    아이를 키우는 북한 가정에서 중국산 기피 풍조가 일고 있다. 남북통일농구 취재차 평양을 방문한 남측 취재진에게 북측 관계자들은 6일 식료품은 물론 일반 소비제품에서 중국산을 “완전히 밀어냈다”고 말했다. 북한에서 생산한 물건이 좋다는 인식이 퍼져 중국산 대신 자국에서 생산한 물품을 찾는다는 것이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집에선 중국산 식재료를 꺼린다고 한다. 북측 관계자는 “중국산 식재료로 만든 음식은 안전하지 않다는 인식이 있어 아이에게 먹이지 않는다”고 말했다. 북측 관계자들은 한국의 대(對)일 여론에도 관심을 보였다. 남한 사람들이 일본 제품을 많이 쓰는지, 일본 여행을 자주 가는지, 남한 제품과 일본 제품 중 어느 쪽이 비싼지 등에 대해 물었다. 한 북측 관계자는 “(한·일간) 감정은 나빠도 물건은 사서 쓴다는 말입니까”라고 말하며 고개를 갸우뚱했다. 취재진이 ‘저가항공이 가격 경쟁을 벌여 서울에서 부산을 가는 것보다 일본을 갈 때가 더 싸기도 하다’고 답하자 놀라워하며 관심을 보였다. 남한 매체 현황에 대해서도 꼬치꼬치 물었다. 신문사 사장은 누구인지, 사설은 누가 쓰는지, 정부 당국이 언론사에 지침을 주는지, 남북관계 관련 기사를 쓰는 언론사 부서는 어디인지, 통일부 출입기자들은 몇 명인지 등 질문을 쏟아냈다. 한 북측 관계자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북·중 정상회담 이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한 남한 내 여론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물었다. 이에 남측 취재진이 “김 위원장의 외교 행보에 깜짝 놀란 사람들이 많다”고 답하자, 이 북측 관계자는 미소를 보였다. 이 밖에 평양식 냉면 가격이 10달러 정도라고 하자 “아니 그렇게 비쌉니까”라며 놀란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북한 정권수립일(9·9절)을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할 가능성에 대해서도 북측 관계자들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북측 관계자는 “9·9절에 중국에서 중요한 손님들이 많이 평양에 들어오겠죠”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당연히 그렇겠지”라고 답했다. 이어 남측 취재진이 “이번에 시 주석이 평양에 오는 것 아니냐”고 하자 “우리가 초청했으니 오겠죠. 와야지”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월과 5월에 이어 6월 중국을 연달아 방문해 시 주석을 만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세 차례 연속 방중하는 파격 행보를 한데다 중국도 비핵화 문제에 깊숙이 개입하길 원하고 있어 연내 시 주석이 답방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2라운드 협상 돌입

    폼페이오, 평양 도착···비핵화 2라운드 협상 돌입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6일 오후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평양에 도착했다. AFP와 블룸버그 통신 등 외신은 폼페이오 장관과 미 국무부 고위 관리, 수행기자 등 방북단 일행을 태운 전용기가 이날 오후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은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 부활절 주말(3월 31일∼4월 1일)과 5월 9일 두 차례 방북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7일 오전까지 1박2일간 머물며 협상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정은 위원장과의 면담도 예정돼 있다.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기간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할 가능성도 있다. 그의 방북에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과 알렉스 웡 동아태 부차관보, 6·12 정상회담 전부터 판문점 실무회담을 이끈 성 김 주필리핀 미국 대사, 앤드루 김 미 중앙정보국(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등이 회담을 위해 합류한다고 미국 ABC방송이 보도했다. 또 미국 국무부 출입 기자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워트 대변인 등 국무부 관계자들은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5일 새벽 워싱턴DC를 출발했다. 지난 주말 서울에서 판문점으로 이동, 북측과의 판문점 실무접촉에 참석했던 김 대사와 김 센터장은 별도의 경로로 방북한 것으로 추정된다. 김 대사와 김 센터장 모두 싱가포르 정상회담 때도 수행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비핵화 후속 담판 앞둔 북미, 샅바싸움 시작

    비핵화 후속 담판 앞둔 북미, 샅바싸움 시작

    북한 비핵화 후속 담판을 앞둔 북한과 미국의 샅바싸움이 시작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정말로 북한의 다른 미래를 보고 있다고 믿는다”면서도 “만약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다른 길로 돌아갈 것”이라고 압박했다. 북한은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자제하던 미국에 대한 비난 논평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5일(현지시간) 몬태나 주 그레이트폴스에서 연설하기 위해 이동한 전용기 ‘에어포스 원’ 안에서 기자들과 만나 “그것(김 위원장이 다른 미래를 본다는 것)이 사실이길 바란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런 발언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6·12 북미정상회담 후속 협상을 위해 3차 방북길에 오른 가운데 나온 것으로, 북한 비핵화와 체제보장을 둘러싼 북미 고위급 회담에 힘을 실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김 위원장)와 악수했을 때 매우 좋은 느낌을 받았다. 우리가 잘 지냈고, 좋은 케미스트리(궁합)를 가졌다고 생각했다”면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의 대남 선전 매체 ‘우리민족끼리’가 6일 미국을 향해 “상대방을 자극하고 우롱하는 시대착오적인 대조선(대북) ‘인권’ 놀음을 걷어치워야 한다”고 비난했다.우리민족끼리는 이날 개인 필명의 논평을 통해 “최근 미국이 싱가포르 조미(북미)수뇌회담을 계기로 관계개선 흐름이 조성되고 조미 후속 대화들이 일정에 오르고 있는 속에서도 대조선 인권 압박 소동에 계속 매달리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특히 미국 국무부가 최근 북한을 16년 연속으로 ‘최악의 인신매매 국가’로 지정한 것 등을 거론하며 “지구 상 마지막 냉전을 종식하고 지역과 세계의 안전보장에 이바지하려는 우리의 평화 애호적인 노력에 대한 정면도전이며 조미관계개선을 바라는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지향과 염원에 대한 우롱이 아닐 수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년 인신매매 실태보고서’에서 북한을 최하위 등급인 3등급(Tier 3) 국가로 분류했다. 이로써 북한은 미 국무부에 의해 2003년부터 16년 연속 최저 등급 국가로 지목되게 됐다. 해당 보고서가 발표된 직후 별다른 반응이 없던 북한 매체들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이 평양에 도착하는 당일 이러한 논평을 낸 것은 비핵화 후속협상을 앞두고 기 싸움을 본격화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한 탁구 남한에 온다…17일 코리아오픈 참가

    북한 탁구가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처음으로 참가한다. ITTF는 5일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이 있지만 국내에서 열리는 ITTF 주관 투어 대회에 참가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엿새 동안 대전에서 열리는 이 대회 참가 명단에는 지난 5월 스웨덴 세계선수권대회 때 남북단일팀을 구성했던 북한 여자대표팀의 ‘간판’ 김송이를 비롯해 남녀 각 8명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5개 전 종목에 출전한다. 북한의 코리아오픈 참가는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이날 통일농구 방북단 숙소인 고려호텔을 방문,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면서 “남측에서 열릴 탁구와 사격 경기 대회에 북측이 참가할 생각”이라고 말하면서 공식화했다. 대한탁구협회는 북한의 대회 참가를 위해 엔트리 제출 시한을 6월 17일에서 나흘 연장했다. 8월 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북한이 나선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지난 1월 국제연맹을 통해 대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이날 김 부위원장이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고 확인했다. 북한 사격이 국내에 모습을 보이는 건 인천아시안게임 이후 처음이다. 최병규 전문기자 cbk91065@seoul.co.kr
  • [뉴스 분석] 폼페이오 3차 방북, 北비핵화 분수령

    [뉴스 분석] 폼페이오 3차 방북, 北비핵화 분수령

    한국 정부 충고에 北 자극 자제 핵시설 ‘완전한 신고’ 합의 관건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 새벽(현지시간) 1박 2일의 3차 방북길에 올랐다. 6·12 북·미 정상회담 후 24일 만에 열리는 첫 후속 고위급회담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행동을 이끌어 한반도 비핵화의 문을 열지 주목된다. AFP통신은 폼페이오 장관이 6일 평양에 도착, 늦은 오후부터 7일 오전까지 협상을 한다고 전했다. 세 번째 방북하는 폼페이오 장관은 처음으로 평양에서 1박을 하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등과 만나는 등 이례적으로 사전에 공개된 방북 일정을 소화한다. 워싱턴 정가와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미 정부가 북한의 비핵화에 한층 유연해진 태도를 보이면서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둘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CIVD) 대신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 카드를 꺼내 든 것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그동안 북한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던 ‘CVID’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는 등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면서 북한의 핵·미사일 검증 등을 유도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스는 “최근 몇 주간 트럼프 정부가 CVID라는 용어를 쓰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도 어조를 누그러뜨렸다”며 달라진 트럼프 정부의 분위기를 전한 뒤 “이 같은 배경에는 한국 정부의 충고와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로이터통신도 미측이 ‘핵 감축을 위한 로드맵 합의’라는 희망을 이루기 위해 한층 유연한 북한 접근법을 택했다며 한국 측의 단계적 협상 조언이 있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정부의 변화에 북한이 얼마나 ‘완전한’ 핵시설 신고로 화답하느냐가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성패를 결정 지을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정부는 한반도 비핵화 출발을 북한의 완전한 신고로 보고 있다. 특히 최근 언론 보도로 알려진 비밀 우라늄농축시설인 ‘강선(성) 발전소’ 등의 포함 여부도 주목된다. 이와 함께 북한이 미군 유해 송환과 북·미 정상회담에서 논의됐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폐기에 나서기로 합의한다면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의심하는 미 조야의 우려를 씻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런 북한의 화답에 미국이 자연스럽게 북한의 체제 보장과 경제 보상 등을 협상 테이블에 올릴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남자농구는 北 82-70 승리, 국내 탁구와 사격 대회에 파견하기로

    남자농구는 北 82-70 승리, 국내 탁구와 사격 대회에 파견하기로

    이틀 동안 이어진 남북 통일농구의 마지막 경기였던 남자대표팀 대결에서 북측이 82-70으로 이겼다. 전반까지 41-30으로 앞섰던 북측은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가드 리철명(30득점, 3점슛 4개)과 포워드 신금별(13득점, 3점슛 3개) 등이 3점슛 7개를 합작하며 69-51까지 달아났다. 최류리(15점)와 김청일(14점)도 제몫을 했다. 북측은 전국대회 상위권 3개팀에서 우수 선수를 뽑아 대표팀을 꾸린 것으로 알려졌다. 남측에서는 이승현(상무·21점)과 귀화 선수 리카르도 라틀리프(18점)만 두 자릿수 득점을 했다. 골밑 공격 위주의 단조로운 플레이가 상대 수비에 막히면서 고전했다. 북측의 거친 수비에 위축된 듯한 모습도 보였다. 3점슛(3-11)과 가로채기(5-14)에서 크게 뒤졌다. 턴오버(19개)는 북측(6개)보다 3배 이상 저질렀다. 남측은 키 200㎝가 넘는 선수가 4명 뛰었는데도 200㎝대 선수가 한 명도 없는 북측에 공격 리바운드에서 4-8로 뒤졌다. 총 리바운드만 31-31로 같았다. 남측 남자팀은 앞서 열린 세 차례 통일농구 경기(1999년 2회, 2003년 1회)에서 북측에 모두 졌고, 15년 만에 재개된 이번 대회에서도 패하면서 통산 전적 4전 전패를 기록했다. 허재 감독은 “선수들이 (월드컵 예선을 끝내자마자 방북 길에 나서) 타이트한 일정을 소화하면서 힘들었는데, 비록 졌지만 부상없이 경기를 잘 마쳐 다행”이라며 이날 승부에 대해 “아무래도 우리 선수들이 부담을 갖고 경기에 임한 것 같다. 승패를 떠나 남과 북 선수들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쳐 만족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가을에 서울에서 북측 선수단을 초청해 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때는 이번보다 더 좋은 경기 펼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이승현은 “15년 만에 평양에서 농구할 수 있게 돼 영광스럽다. 남과 북 모두 최선을 다해 경기를 펼쳤다. 경기 결과를 떠나 만족스러운 경기를 펼친 것 같다”고 돌아본 뒤 “한민족이란 걸 느낄 수 있었다. 아쉬움은 접어두고 다음이 있으니까 그 때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북측 선수들이 서울에 온다면 우리가 평양냉면을 대접받은 것처럼 최선을 다해 환영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 탁구 선수들이 오는 17일부터 22일까지 대전에서 열리는 국제탁구연맹(ITTF) 코리아오픈에 처음 참가한다. ITTF는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북한이 코리아오픈에 선수단을 파견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북한이 2002년 부산 아시안게임과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 선수단을 파견한 적은 있지만 국내에서 개최되는 ITTF 투어 주최 오픈대회에 참가하는 건 처음이다. 앞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남측 방북단이 묵는 고려호텔을 방문해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과 환담하면서 “향후 남측에서 진행될 탁구 경기와 창원에서 열리는 사격경기대회에 북측이 참가할 생각”이라고 밝히면서 공식화됐다. 8월 창원에서 열릴 사격세계선수권대회에도 북한 선수단이 출전할 전망이다. 대한사격연맹 관계자는 “지난 1월 국제연맹을 통해 북한에 창원 세계선수권대회 참가를 요청했는데, 이번에 (김영철 부위원장이) 참가를 공식적으로 밝히면서 북한 선수단이 한국을 찾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美 폼페이오 1박2일 방북... 고위급 ‘2라운드’ 시작

    美 폼페이오 1박2일 방북... 고위급 ‘2라운드’ 시작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5일(현지시간) 북미정상회담 후속조치를 위해 평양을 추가 방문하면서 북한 비핵화를 둘러싼 북미 고위급 담판 ‘2라운드’의 막이 올랐다. AFP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과 국무부 고위급 참모들을 포함한 방북단 일행은 미국 동부시간으로 이날 오전 2시쯤 워싱턴을 출발해 1박 2일 일정으로 협상에 나설 예정이다. 폼페이오 장관의 북한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현지에서 숙박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이전이었던 지난 1, 2차 방북은 당일치기 방문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방북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포함한 북한 인사들과 만나 지난 주말 사이 판문점에서 진행된 북미간 탐색전 결과를 토대로 후속협상에 임할 것으로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방북에서 북미정상회담 합의문 이행을 위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마련하고, 특히 최대 쟁점인 ‘핵 신고 리스트’와 ‘비핵화 시간표’와 관련해 북측의 답변을 받아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방북에는 미국 국무부 출입 기자 6명도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자단 동행과 관련,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시점에 맞춰 북한이 한국전 참전 미군 유해를 미국 측에 인도하고, 이 과정 역시 동행한 외신 기자단을 통해 중계하면서 양측 간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한편 북한의 후견인을 자처하는 중국은 북미 양측이 후속 접촉을 갖는 데 대해 기쁨을 느낀다며 환영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북미 양국이 긴밀한 접촉을 통해 협상을 강화하고, 서로 마주 보고, 상호 선의를 표하는 것을 지켜보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는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서 달성한 공동 인식을 이행하는 것이자 한반도 비핵화 프로세스를 한 발 더 발전시키는 것”이라며 “더 나아가 한반도 평화 체제 건설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환담 나누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서울포토] 밝은 표정으로 환담 나누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을 깜짝 방문해서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인 조명균 통일부장관과 환담을 나눴다. 2018. 7. 5 김영철 부위원장은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오전 10시 20분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부 대표단 5명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 중이어서 이날 진행되는 남북통일농구 경기를 관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깜짝 방문’ 김영철, 조명균 장관과 환담

    [서울포토] ‘깜짝 방문’ 김영철, 조명균 장관과 환담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과 환담을 하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오전 10시 20분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부 대표단 5명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 중이어서 이날 진행되는 남북통일농구 경기를 관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2018. 7. 5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환담 전 악수 나누는 조명균-김영철

    [서울포토] 환담 전 악수 나누는 조명균-김영철

    방북중인 남북통일농구경기단장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5일 오전 평양 고려호텔에서 김영철 노동당부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평양 고려호텔을 방문해 오전 10시 20분부터 조명균 통일부 장관 등 남측 정부 대표단 5명과 환담을 가진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현지지도 중이어서 이날 진행되는 남북통일농구 경기를 관전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사진공동취재단/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휴대전화 체크하며 아침을 시작하는 평양 여성

    [서울포토] 휴대전화 체크하며 아침을 시작하는 평양 여성

    남북통일농구대회를 위해 지난 3일 방북한 우리 취재진의 눈에 평양시민들의 일상 단면이 포착됐다. 5일 공동취재단이 보낸 사진을 보면 이날 아침 한 평양 여성은 손에 든 휴대폰을 체크하면서 길을 갔다. 핸드백을 손에 든 여성들이 출근길을 재촉하는가하면 아이를 안고 가거나 손을 잡고 가는 모습도 보였다. 평양 곳곳에 설치된 선전 간판 등에서는 반미구호를 거의 찾아볼 수 없어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분위기가 바뀐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선전 간판 숫자도 과거보다 상당히 줄었으며 그 내용도 ‘일심단결’, ‘계속혁신, 계속전진’, ‘만리마 속도 창조’, ‘인민생활에서 결정적 전환을’ 등 내부결속과 4월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 결정 관철을 독려하는 구호가 대부분이었다. 평양 방문 경험이 있는 당국자는 “북한 선전물의 숫자도 크게 줄었지만, 반미 관련 내용도 거의 사라진 것 같다”고 말했다. 차량으로 시내를 이동할 때 바깥 풍경을 촬영하는 데도 과거보다 제지가 덜했다.과거엔 외부 촬영을 아예 금지하는 수준이었지만 이번엔 자제를 요청하는 수준이었다. 북측 관계자는 “예전에는 불비한 모습이 나갈 수 있고 해서 막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초상이 찍힌 상황에 대해서는 민감하게 반응했다.북측은 ‘혹시라도 최고존엄 초상이 걸려있는 장면이 삐뚤어지게 잡혔거나, 초상이 한 귀퉁이라도 잘린 채 나가는 건 굉장히 받아들이기가 어렵다’며 양해를 구하고 남측 기자들이 찍은 영상과 사진을 체크했다.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는 서울로 연결되는 별도의 전화가 설치됐다. 여타 외국에서 걸 때와 마찬가지로 ‘0082’를 먼저 누르고 국내 번호를 누르는 방식으로 통화가 가능했다.취재진 중 1명이 서울의 가족과 깨끗한 음질로 통화가 가능했다. 사진공동취재단
  • 손잡고 입장한 통일농구팀… “우리는 하나” 박수가 터졌다

    손잡고 입장한 통일농구팀… “우리는 하나” 박수가 터졌다

    “반갑습니다” 노래와 함께 개막식 번영·평화팀 나눠 남녀 혼합경기 선수→감독 된 허재, 아들과 방북 김정은 대신 北최휘·리선권 참석“오늘의 승리는 번영(평화), 번영팀(평화팀)이 이긴다.” 4일 오후 3시 북한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 마련된 1만 2000석에 가득 찬 관중의 응원 소리와 함께 남북 통일농구대회가 개막했다. 이번 대회는 통산 네 번째로 2003년에 이어 15년 만에 열렸다. 다만 농구광으로 알려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날 참석하지 않았다. 5일 경기를 참관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김일국 북한 체육상은 기념사에서 “북과 남의 체육인들은 통일 농구경기를 통하여 한 핏줄을 이은 혈육의 정과 믿음을 더욱 뜨겁고 소중히 간직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답사에서 “오늘 우리는 역사적인 판문점 선언을 실천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였다”며 “남북이 농구로 하나 돼 평창동계올림픽의 감동을 새롭게 쓰기 위해 만났다”고 말했다. 또 “15년 전 남북 통일농구에 참가했던 선수가 이번에 감독이 돼 다시 돌아왔다”고 덧붙였다. 2003년 대회에 선수로 참가했던 허재 남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을 지칭한 것이다. 2010년 작고한 부친의 고향이 신의주다. 그는 이번에는 국가대표인 두 아들(허웅·허훈)과 함께 방북했다. 허 감독은 2003년 당시 북한의 장신(235㎝) 센터 리명훈(49) 선수와 끈끈한 우정으로 주목받았지만 이날 경기에서 둘은 만나지 못했다. 리명훈도 북한에서 농구 지도자 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후 3시 10분 장내에 울려 퍼진 ‘반갑습니다’ 노래와 함께 남북 선수가 둘씩 손을 잡고 등장하자 북한 관중은 각자가 준비한 빨강·노랑·파랑 막대풍선을 부딪치며 열띤 응원전을 시작했다. 30분 뒤인 3시 40분, 흰색 유니폼의 ‘평화팀’과 초록색의 ‘번영팀’으로 나뉘어 여자 혼합 경기가 시작됐다. 오는 8월 자카르타·팔렘방아시안게임에서 단일팀을 이루기 전에 남북 선수들이 서로를 경험하는 기회였다. 북측의 박진아(15)는 205㎝에 달하는 큰 신장을 이용해 9분 동안 9득점 8리바운드를 기록했다. 가드 장미경은 날렵한 움직임으로 13득점을 올렸고 포워드 리정옥은 3점슛 8개를 포함해 남북 선수들 중 가장 많은 26득점을 기록했다. 경기는 103대102로 번영팀이 승리했다. 이문규 번영팀 감독(남한 여자농구국가대표팀 감독)은 “평화팀 9번(리정옥)과 번영팀 7번(장미경)이 인상 깊었다”고 말했다. 이 경기 2쿼터가 끝나자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에서 명물로 통했던 취주악단이 ‘고향의 봄’, ‘옹헤야’, ‘쾌지나칭칭나네’, ‘소양강 처녀’ 등의 곡을 연주했다. 이어 오후 5시 40분부터 열린 남자 혼합경기에선 평화팀과 번영팀이 102대102로 비겼다. 지난 1월 체육 분야 우수 인재 자격으로 특별 귀화한 남측의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평화팀에서 뛰며 덩크슛을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경기장 내 주석단에는 남측에서 조 장관 외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안문현 총리실 국장,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방열 농구협회장 등이 앉았다. 북측에서는 김 체육상 외 최휘(국가체육지도위원장) 노동당 부위원장,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 전광호 내각부총리 등이 참석했다. 평양공동취재단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평양공동취재단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美국무부 “비핵화 시간표 없다”… 볼턴 개입에 공개 반박

    ‘1년내 핵폐기’ 볼턴과 정면 배치 백악관 강·온파 갈등 다시 부상 한·미·일 8일 도쿄서 외교회담미국 국무부가 3일(현지시간)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3차 방북을 앞두고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는 미 정부가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위해 ‘시간표’보다는 ‘신고·검증’에 방점을 찍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보인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폼페이오 장관은 만남을 고대하고 있고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이는 ‘1년 내 핵폐기’라는 시간표를 제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과 정면 배치되는 것이다. 그동안 폼페이오 장관과 볼턴 보좌관이 대북 접근법에서 엇박자를 보인 적이 있으나, 이들은 ‘갈등’을 애써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국무부의 ‘비핵화 시간표’ 발언으로, 백악관의 두 안보수장 간 힘겨루기가 수면 위로 급부상하고 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일 CBS와의 인터뷰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를 1년 이내에 해체하는 방법에 대해 조만간 북측과 논의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는 볼턴 보좌관이 폼페이오 장관을 공개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간주됐다. 이를 반영하듯 국무부의 ‘입’인 나워트 대변인이 공식 브리핑에서 볼턴 보좌관을 ‘일부 인사’로 지칭한 건 그의 ‘개입’에 대한 폼페이오 장관의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를 두고 백악관의 강경·온건파의 갈등으로 풀이하고 있다. 강경파 선두인 볼턴 보좌관은 신속한 ‘선 비핵화, 후 보상’ 원칙을 고수하며 ‘1년 내 비핵화’를 주장하고 있다. 북한과의 협상이 아니라 북한에 일방적인 ‘항복’을 강요하는 미국의 보수 강경파를 대변하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의 ‘협상’을 통해 ‘성과’를 원하고 있다. 그래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북한 내부를 설득할 수 있는 시간과 명분을 주며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핵·미사일 시설의 ‘완벽한’ 신고·검증을 거쳐 북한의 핵 시설 관리를 통한 ‘단계적 비핵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분위기다. 그래서 ‘FFVD’란 새로운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폼페이오 장관의 이번 3차 방북에서 북한이 ‘완벽한 신고’에 얼마나 성의를 보이느냐가 한반도 비핵화의 첫 관문이 될 전망이다. 빅터 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석좌도 이날 자유아시아방송(FRA)에 “폼페이오 장관이 3차 방북에서 북한의 모든 핵무기와 관련 시설 신고 약속을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외교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끝난 뒤인 오는 8일에 도쿄에서 강경화 장관,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 등이 한·미·일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갖는다고 4일 밝혔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한미일, 8일 일본 도쿄서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한미일, 8일 일본 도쿄서 3국 외교장관회의 개최

    한미일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일정이 끝난 뒤 8일 도쿄에서 3국 외교장관회담을 개최한다고 외교부가 4일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8일 일본을 방문, 폼페이오 장관,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한미, 한일 양자 외교장관회담과 한미일 3자 외교장관 회담 등 일정을 가질 예정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외교부는 “이번 한미,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서 강 장관은 폼페이오 장관으로부터 방북(6∼7일) 결과를 청취하고, 판문점 선언 및 북미 정상 공동성명에서 합의된 완전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향후 추진방향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가질 예정”이라고 전했다. 외교부는 이어 “한미 양국은 금번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외교장관 간 통화를 포함, 각급에서 향후 추진방향과 후속 협의 일정을 긴밀히 조율해온바, 금번 회담은 본격적인 북미 협상 재개에 대비한 한미 간 협력 강화 및 대응전략을 폭넓게 협의하는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당초 강 장관은 8일 시작하는 문재인 대통령의 인도 및 싱가포르 방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었으나 이번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도쿄에서의 일정을 마친 뒤 문 대통령의 순방단에 합류하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이일우의 밀리터리 talk] 北비핵화 ‘악마의 디테일’은 고농축우라늄(HEU)

    지난달 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고된 미 국방정보국(DIA : Defense Intelligence Agency) 북핵 실태 보고서가 미 정치권과 외교가를 강타하며 파장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이 보고서를 최초 보도한 NBC 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 의지가 없다는 결론의 보고서를 최근 백악관에 제출했다. 보고서는 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중단과 체제보장 약속이라는 큰 선물을 주었음에도 북한이 진정성 있는 비핵화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으며,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는 단지 큰 쇼(Big show)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싱가포르 정상회담 이후 새롭게 수집된 최신 정보들을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북한이 영변 이외의 비밀 장소 여러 곳에서 고농축 우라늄 생산 활동을 늘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북한의 이러한 의도는 지난 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complete denuclearization)에 동의하는 척 하면서 차후 회담을 통해 더 많은 양보와 보상을 얻어내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도 이어졌다. NBC 방송에 관련 내용을 인터뷰한 익명의 정보관계자는 “북한이 미국을 속이고 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다"(There is absolutely unequivocal evidence that they are trying to deceive the US)고 증언했고, 이러한 인식은 미국 정부 여러 관계자들이 공유하고 있다는 내용도 덧붙였다. 이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믿을 수 있으며 비핵화 협상이 잘 진행되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난 발언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미국 정치권과 외교가에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사실 북한이 비밀리에 핵물질을 대량으로 생산하고 있을 가능성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제기되어 왔었다. 원자력 발전소에서 인출한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추출하는 플루토늄(Plutonium) 239의 경우 추출 과정에서 자연 상태에 존재하지 않는 인공방사성 동위원소가 발생한다. 크립톤(Krypton)-85 등의 원소들은 대기 중 극미량만 존재해도 포집이 가능하기 때문에 북한이 아무리 비밀리에 플루토늄 생산을 진행한다고 하더라도 그 기도가 노출될 수밖에 없다. 문제는 HEU다. HEU는 원료가 되는 천연우라늄과 원심분리기 등 기본 재료와 작업을 진행할 비밀 공간, 그리고 전력만 있다면 누구도 모르게 원하는 만큼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비핵화 합의문에 도장을 찍은 직후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 척 하면서 곧바로 HEU 핵무기 개발을 위해 파키스탄의 압둘 카디르 칸 박사와 손을 잡았던 전력이 있다. 우라늄 핵무기 개발만큼 미국의 눈을 속이기 쉬운 방법도 없었기 때문이다. 우라늄을 농축하는 방식은 크게 확산공법, 원심분리공법, 레이저공법 등으로 나뉠 수 있는데, 북한은 효율이 좋은 원심분리공법을 선호한다. 지난 2010년 방북한 지그프리드 헤커(Siegfried S. Hecker) 박사는 약 2,000기의 신형 원심분리기를 목격한 바 있었다. 북한에 HEU 기술을 전달한 파키스탄 압둘 카디르 칸(Abdul Qadeer Khan) 박사의 증언이나 마레이징강(Maraging steel) 등 북한의 부품 밀수 시도 등을 종합해 판단해보면 북한이 대량으로 운용 중인 원심분리기는 연간 8,000 SWU(Separative Work Unit)를 처리할 수 있는 파키스탄제 P-2 원심분리기의 개량형으로 추정된다. 8,000 SWU의 처리 능력을 가진 원심분리기 2,000개를 1년간 가동하면 90% 이상의 고농축 우라늄 40kg 가량을 생산할 수 있다. 핵탄두 2.5개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문제는 이러한 헤커 박사가 목격한 농축시설이 가동되기 시작한 시기가 2010년경이고 이 시설의 연간 HEU 생산 능력이 40kg인데, 2017년 말 기준 한·미 정보당국이 추정하고 있는 북한의 HEU 보유량이 758kg에 달한다는 점이다. 헤커 박사의 방북 시기와 한·미 정보당국 조사 시점 사이에는 8년의 시간이 있다. 북한이 2,000기의 원심분리기를 풀가동해도 최대 생산 가능한 HEU는 320kg 수준이지만, 현재 추정 보유량은 최대 생산량의 2배가 넘는다. 즉, 모종의 비밀 시설에서 HEU 대량생산이 진행되고 있다는 것이다. DIA는 그 모종의 비밀 시설을 '강성'(Kangsong)이라는 이름의 시설로 보고 있다. 2000년대 초반부터 가동된 이 시설은 P-2 원심분리기 6,000~12,000개가 설치되어 있으며, 이 가운데 연평균 7,000개 정도가 가동되어 왔다는 것이 DIA의 추정이다. 8,000 SWU 처리용량의 원심분리기 7,000개를 풀가동할 경우 연간 140kg 가량의 HEU를 생산할 수 있다. 연간 8.75개의 핵탄두를 만들어낼 수 있는 양이다. P-2 원심분리기에서 1g의 90%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하는데 소요되는 전력은 약 1,000kW으로 알려져 있는데, 약 16kg의 HEU가 소요되는 핵탄두 1발 생산을 위해서는 1,600만kw라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하다. 전력난에 시달리는 북한으로서는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지만, 국제사회의 감시망을 피해 핵무기를 만들어야 했던 북한은 사활을 걸고 전력 생산량 확대에 나섰다. 북한은 지난 2011년부터 원유 지원을 대가로 중국과 50:50으로 나누어 사용했던 수풍댐 전력생산량을 전량 회수했다. 평안북도와 자강도, 양강도 일대의 소형 하천과 지류마다 발전용량 10,000kw 미만의 소형 수력발전소를 대량으로 건설하고 있고, 김정일은 죽기 직전까지 자강도 희천발전소 건설현장을 8번이나 찾으며 조기 완공을 독려했다. 이처럼 국가적 역량을 집중해 대량의 발전소를 건설했음에도 불구하고 평안도 및 자강도 일대의 전력 사정은 거의 나아지지 않았다. 평양을 비롯한 대도시들의 정전은 일상이며, 김정은이 직접 챙길 만큼 중시했던 메기 생산 공장에서도 정전으로 인한 대량 폐사 사건이 발생할 정도로 북한의 전력사정은 심각한 수준이다. 즉, 2010년을 전후해 평안도-자강도 지역에 대량의 수력발전설비가 건설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전력 사정은 더욱 나빠졌으며, 이것은 이 지역 어디에선가 대량의 전력이 은밀하게 소비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즉, 2010년 이후 북한은 평안도-자강도 일대의 모처에 비밀 시설을 만들어놓고 대량의 전력을 투입해 HEU 생산을 진행해오고 있다는 추론이 가능하며, 이 때문에 이 일대 어딘가에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이 존재할 가능성이 크다는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북한에는 상당한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다. 북한 매체의 주장에 따르면 북한 국내에 약 400만톤 수준의 우라늄이 매장되어 있고, 품위 역시 상당한 고품질로 알려져 있다. 이 우라늄의 평균 품위를 0.4% 정도로 가정하더라도 가채매장량은 1.35만톤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원료의 대량 자체 조달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력만 확보된다면 연간 10개 안팎의 핵탄두 생산도 가능하다. 북한이 HEU에 매달리는 이유다. 과거 남아공과 이란 등 핵사찰 수용 국가들의 전례에서도 볼 수 있듯 HEU에 대한 핵 사찰, 특히 HEU의 정확한 생산량과 시설 위치를 파악하는 것은 사찰 대상국이 적극적으로 협조하지 않는 한 기술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 남아공의 경우 국가적 차원에서 적극적인 비핵화 의지를 갖고 매우 성실하게 사찰에 임했음에도 신고된 HEU의 양과 사찰단이 발견한 HEU의 양이 달라 문제가 된 적이 있었다. 사찰 대상국이 처음부터 기만 의도를 가지고 사찰에 임한다면 IAEA 등 국제사회가 아무리 노력하더라도 모든 핵무기와 핵시설을 완벽하게 찾아내는 것은 어렵다는 의미다. 미 국방부와 정보기관, 주요 싱크탱크와 민간연구기관에서는 위성사진과 탈북자 정보 등을 종합한 결과 북한이 싱가포르 합의 이후에도 핵물질 생산을 늘리고 장거리 미사일 생산 시설을 증축하는 등의 행보를 보이며 사실상 비핵화 합의에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러한 우려와 불신이 쏟아지는 가운데 오는 6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평양을 찾아 북한과 어떤 이야기를 주고받을지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일우 군사 전문 칼럼니스트(자주국방네트워크 사무국장) finmil@nate.com
  • 15년 만에 남북 통일농구…허재 감독의 심정은?

    15년 만에 남북 통일농구…허재 감독의 심정은?

    남북 통일농구를 위해 방북한 허재 농구 대표팀 감독이 4일 오전, 15년 만에 평양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첫 훈련을 마치고 감회를 전했다. 허 감독은 “15년 전에 여기 체육관 생겼을 때 처음 온 뒤 15년 만에 왔다”며 “처음 왔을 때와 비슷하게 기분 새롭고, 긴장된다고 할까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허재는 선수 시절이던 2003년 류경정주영체육관에서 열린 마지막 통일농구에 참가했다. 당시 북한 농구선수 리명훈과의 끈끈한 우정도 주목을 받았다. 허 감독은 “예전에 리명훈 선수와 소주 한 잔 먹는 장면이라든지 대화를 나눈 것이 화제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할 때 옛날에 봤던 (북한) 선수들은 지금 고위 직책에 있는 것 같아서 많은 얘기는 못 하고 안부 인사만 했다”고 전했다. 방북 후 대동강을 찾았다는 허 감독은 “아름답고 좋은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언제 기회 있을지 모르겠지만, 기념이 될 것 같아서 (아들) 웅이, 훈이랑 사진을 한 장 찍었다”고 말했다. 영상팀 seoultv@seoul.co.kr
  • [서울포토] ‘남북통일농구’ 건배하는 남북 인사

    [서울포토] ‘남북통일농구’ 건배하는 남북 인사

    남북통일농구경기 남측 방북단 단장인 조명균(앞줄 왼쪽)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북측관계자와 건배를 하고 있다. 2018.07.03 사진공동취재단
  • [서울포토] 대화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

    [서울포토] 대화하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김일국 체육상

    남북통일농구경기 남측 방북단 단장인 조명균(왼쪽) 통일부 장관이 3일 오후 평양 옥류관에서 열린 환영만찬에서 북측 김일국 체육상과 대화를 하고 있다.2018.07.03 사진공동취재단
  • 미 국무부 “북한 비핵화 시간표 내놓지 않을 것”

    미 국무부 “북한 비핵화 시간표 내놓지 않을 것”

    미국 국무부는 3일(현지시간) 북한의 비핵화 일정과 관련, 구체적인 타임라인(시간표)을 내놓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1년 이내 시간표’ 발언을 어떻게 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일부 인사들이 시간표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는 그런 시간표를 내놓지(provide) 않을 것”이라고 답변했다. 그러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만남을 고대하고 있고, 해야 할 많은 일이 남아있다”고 덧붙였다. 이 발언은 ‘대북 강경파’인 볼턴 보좌관이 최근 방송 인터뷰에서 ‘1년 내 비핵화’ 방안을 언급한 것과 달리, 국무부 차원에서는 공개적으로 시간표를 제시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나워트 대변인은 또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과 관련해선 1박2일 일정으로 대략 하루 반가량 머물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6명의 취재진이 동행한다고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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