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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국방부 “유해 송환시 북한에 제공하는 돈은 거래 대가 아냐”

    미국 국방부는 6·25전쟁 참전 미군 유해 송환 시 북한에 대금을 지급하는 것은 유해를 거래하는 대가가 아니라 발굴 작업 등에 따르는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11일(현지시간) 미국의 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미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확인국(DPAA) 관계자는 10일 과거 미군 유해 송환 때 북한에 지급한 금액을 확인해달라는 VOA 요청에 “미국 정부는 어떤 정부나 개인에게도 실종 미국인 유해에 대한 대가로 돈을 지불하지 않는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발굴 및 송환에서 발생한 비용을 정산할 권한이 있다”고 말했다. 이는 유해 송환시 북한에 돈을 지급해온 것이 돈을 주고 유해를 건네받는 ‘거래’가 아니라 실비 정산 개념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또 DPAA 관계자는 1990년부터 2005년 사이 북한으로부터 약 629구로 추정되는 유해를 돌려받았고 이 중 334구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미국 정부는 북한에 약 2200만 달러(약 246억원)를 정산했으며, 이는 한 구당 약 3만 5000달러(약 3923만원)를 북한에 지급한 셈이라고 VOA는 보도했다. DPAA 관계자는 미군 유해의 추가 송환이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번에도 실비를 지급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돌려받게 될지, 언제 받게 될지 모르기 때문에 답할 수 없다”고 말했다. 현시점에서 지불금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이자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12일 북·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제4항을 통해 “미국과 북한은 신원이 이미 확인된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를 즉각 송환하는 것을 포함해 전쟁포로, 전쟁실종자들의 유해 수습을 약속한다”고 밝힌 바 있다. 북·미 양측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6∼7일) 당시 12일 판문점에서 유해 송환을 위한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美국방 “유해송환 준비 완료…UFG훈련 중단 156억원 절약”

    미국 국방부가 12일 북한과의 6·25 전쟁 전사자 유해 송환 실무회담을 앞두고 미군 전사자 유해를 송환받기 위한 모든 준비를 마쳤다고 밝혔다. 아울러 다음달로 예정됐던 한·미 연합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을 중단함으로써 1400만 달러(약 156억원)를 절약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에 양보만 하고 기대했던 비핵화 성과는 챙기지 못했다’는 일각의 회의론을 불식시키고 북·미 대화의 ‘불씨’를 살리려는 모양새다. 로버트 매닝 미 국방부 대변인은 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유엔군사령부는 북한으로부터 유해를 받아 본국으로 송환하는 일을 할 것”이라며 유해 송환에 대한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송환 일정 등에 대해서는 외교관들(국무부를 지칭)을 따라야 한다”며 구체적 일정을 제시하진 않았으나 “국무부가 주도하는 송환 노력을 지지한다”고 강조했다. 제임스 매티스 국방장관은 지난달 26일 “북한은 유해 송환을 시작할 것이고 한국의 유엔사가 유해를 받을 적절한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의 지난 6~7일 방북에 맞춰 미국 측에 유해가 인도될 가능성이 제기됐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최대 200여구 규모로 추산되는 유해 송환은 북·미 회담의 가시적 성과물로 예견됐다. 매닝 대변인은 오는 8월로 예정됐던 UFG 연습에 1400만 달러의 예산이 책정됐었지만 지난달 이를 중단하기로 하면서 이 비용을 절약하게 됐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AFP통신 등 언론들은 이 비용이 미 국방예산 7000억 달러(약 780조 7800억원)의 0.002%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이는 미국이 2014년 6월부터 지난 2월까지 이라크와 시리아의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의 일일 소요 비용과 같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김일성 참배 대신 ‘경제행보’

    김정은, 폼페이오 면담·김일성 참배 대신 ‘경제행보’

    지방 시찰 나서며 내부단속 집중 “백두산지구 생태환경 보존” 강조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일 이후 8일 만에 양강도 삼지연군 생산현장과 건설현장을 시찰했다고 북한 매체들이 10일 공개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삼지연군 안의 건설장을 현지 지도했다”며 “최고영도자(김정은) 동지께서는 베개봉 전망대에서 삼지연군 읍 건설 총계획안과 삼지연군 읍 조감도를 보며 해설을 들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30일 평안북도 신도군을 시작으로 화학섬유 원료 생산지와 신의주 화장품공장, 화학섬유공장, 방직공장을 방문하는 등 지역 시찰 활동을 진행 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의 행적이 공개되지 않았던 8일 동안 남북통일농구대회(4~5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 방북(6~7일)이 있었지만 김 위원장은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지난 8일 김일성 주석의 사망일에도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가 나오지 않으면서 지방 시찰과 연관이 있다는 해석이 제기됐다. 이에 대해 지난달 20일 중국을 방문한 이후 본격적인 비핵화 구상에 들어간 김 위원장이 현지 지도와 군부대 방문 등을 이어 가며 내부 단속에 들어갔다는 평가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현지 간부들에게 “삼지연군을 건설하면서 산림을 파괴하는 현상이 나타나면 안 된다”며 “나무 한 그루와 풀 한 포기도 결코 무심히 대할 수 없는 혁명의 성지라는 것을 명심하고 백두산지구 생태환경을 그대로 보존하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삼지연군 읍지구 구획별로 원림녹화 설계를 잘해야 한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아꼈던 봇나무(자작나무)를 많이 심으라고도 주문했다. 남북이 지난 4일 산림협력 분과회담을 통해 합의한 양묘장 현대화, 임농복합경영, 산불방지 공동대응 등 산림 조성과 보호를 위한 단계적 활동 추진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트럼프, 김정은 껴안고 시진핑 때리고… ‘비핵화·무역’ 이중압박

    트럼프, 김정은 껴안고 시진핑 때리고… ‘비핵화·무역’ 이중압박

    “中, 北에 부정적 압력” 배후 지목G2 무역전쟁 영향 최소화 전략 폼페이오 “비핵화 약속 더욱 강화” ‘빈손 방북’ 잠재우며 협상 힘실어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신뢰’의 사인을 보냈다. 이는 폼페이오 장관의 ‘빈손 방북’이라는 미국 내 부정적 평가를 잠재우면서 김 위원장에게 비핵화 약속 이행을 우회적으로 압박한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12일로 북·미 정상회담이 한 달을 맞이하는 상황에서 대화 동력을 유지하려는 의도로도 보인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9일 아프가니스탄 카불을 방문,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과 만난 후 공동기자회견에서 6·12 북·미 정상회담을 가진 뒤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첫 북·미 고위급회담 후 북한이 성명에서 ‘강도적’이란 표현까지 동원하며 강하게 불만을 표시한 것과 관련, “아직 가야 할 길은 멀지만 솔직히 말해 김 위원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직접 한 약속은 여전할 뿐 아니라 더욱 강화됐다“고 밝혔다. 이는 이번 3차 방북에서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고, 폼페이오 장관이 이를 확인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고위급회담 이후 나온 김 위원장의 발언은 그가 약속한 비핵화 완성이라는 희망을 지속해서 표현했다”면서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를 강조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 외무성 성명에 긍정적·부정적 내용이 섞여 있는데, 미 언론이 부정적인 내용만 전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북한이 낸) 성명 일부를 봤는데, (긍정과 부정적인 내용이) 섞여 있었다”면서 “여러분은 내용이 엇갈린 부분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며 지적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9일(현지시간) 트위터에 “나는 김정은(위원장)이 우리가 서명한 계약, 더 중요하게는 우리가 한 악수를 지킬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우리는 북한의 비핵화에 합의했다”며 김 위원장에 대한 신뢰를 드러냈다. 트럼프 대통령이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이후 처음으로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이처럼 미 대통령과 국무장관이 잇따라 김 위원장의 비핵화 의지에 대해 신뢰를 보낸 것은 북·미 정상회담의 ‘성과’를 강조하는 한편, 북한을 포용하면서 비핵화 협상을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사업가 출신답게 북·미 정상회담 합의를 ‘계약’이라고 표현한 것도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북한의 비핵화와 미국의 대북 체제보장을 상호거래로 보면서 김 위원장에게 구체적 비핵화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고위급회담 이후 북한 외무성의 ‘유감’ 표명에 대한 배후로 중국을 지목했다. 그는 트위터에 “중국은 대중(對中) 무역에 대한 우리의 태도 때문에 (북·미) 협상에 부정적 압력을 가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아니길 바란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에 ‘경고장’을 꺼내 든 것은 미·중 무역전쟁이 북·미 비핵화 협상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전략으로 보인다. 막강한 대북 영향력을 발판으로 미·중 무역전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려는 중국과, 북·미 비핵화 협상의 우의를 점하고자 더욱 중국에 밀착하는 북한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지면서 미국의 대중, 대북 협상력이 약해질 수도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정부가 중국에는 견제, 북한에는 신뢰의 사인을 보내는 것은 북·중 관계 밀착에서 오는 협상력 약화를 최소화면서 북·중 균열을 유도하는 전략으로 풀이된다”고 지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평양역

    고층 빌딩에 둘러싸인 평양역

    남북통일농구대회 취재를 위해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방북했던 사진공동취재단의 평양 취재사진이 9일 공개됐다. 사진은 지난 5일 평양 고려호텔에서 내려다본 평양역과 인근 도심에 고층 빌딩이 들어선 모습. 평양 사진공동취재단
  • 美 ‘워킹그룹’ 시동… 北과 종전선언·완전한 핵검증 ‘수싸움’

    미국 국무부는 8일(현지시간) 북한과 비핵화 실무협의에 나설 ‘포스트 싱가포르’ 워킹(실무)그룹을 구성했다고 밝혔다. 6·12 북·미 정상회담 이후 한 달 만인 오는 12일 북·미가 판문점에서 미군 유해 송환 및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실무협상에 나설 것으로 알려지면서 그 결과에 국제사회의 관심이 쏠린다.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성명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싱가포르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맞는 북한의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국무부의 구상과 정책, 이행 및 검증 노력을 총괄할 포스트 싱가포르 정상회담 워킹그룹을 꾸렸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로드맵 도출을 위한 구체적 실무협상도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급물살을 탈 것으로 예상된다. 미측 워킹그룹 대표주자로 성 김 주필리핀 미국대사가 나선다. 또 폼페이오 장관과 함께 방북했던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와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한국 담당 부차관보 대행(한국과장) 등이 김 대사를 뒷받침한다. 북·미 워킹그룹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 7일 담화에서 세 차례 언급한 ‘종전선언’과 ‘완전한 핵시설 신고·검증’을 두고 치열한 수싸움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 8일 일본 도쿄에서 가진 한·미·일 외교장관회담 공동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싱가포르 정상회담 합의에서 북·미 양국 간 평화적 관계 수립, 북한과 주민을 위한 안전보장 강화, 그리고 (한반도) 비핵화를 분명히 밝혔다”면서 “이들 각각은 병행해 이뤄질 필요가 있으며, 그런 노력은 동시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미국이 북한과 체제 보장, 관계 개선을 동시에 병행한다는 원칙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북한의 ‘단계적 동시행동’ 원칙을 일부 수용한 것이다. 따라서 북·미가 워킹그룹 협의에서 구체적 합의를 이룬다면 북·미 간 또는 남·북·미 간 연내 종전선언이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점쳐진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가 열리는 9월 중·하순쯤 2차 북·미 정상회담과 ‘한반도 종전선언’이라는 빅이벤트를 열 가능성이 있다”라고 말했다. 베트남을 방문한 폼페이오 장관은 9일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이 기적이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이 전했다. 한편 워싱턴포스트는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 결과를 두고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 “(북한 비핵화가) 하룻밤에 될 수 있다는 생각은 판타지”라며 북·미가 지속적으로 만나기 위해서는 전문 협상가를 찾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양 갔던 폼페이오, 숙소도 일정도 임박해서 알았다”

    김정은과 악수도 면담도 불발 은둔 정권과 협상 어려움 목격 감시원, 숨어서 취재원 지켜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자신의 일정을 몇 시간 전에야 알 수 있었다.’ 블룸버그통신의 니컬러스 워드험 기자는 8일(현지시간)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채 진행됐던 북·미 첫 고위급회담의 취재기에서 이렇게 밝혔다. 워드험 기자는 “폼페이오 장관 일행이 금요일(6일) 오전 10시 54분 평양에 도착했을 때, 자신의 일정에 대해 구체적인 것은 거의 없었다. 일행이 묵을 숙소를 포함해…”라면서 “우리가 머문 평양 외곽의 게스트하우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애초 자신이 머물 것으로 생각했던 곳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 경험들을 30시간(정확히는 27시간)에 채 못 미치는 혼란스러운 방북의 출발이었다고 후술했다. 워드험 기자는 “(방북 전) 적어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악수는 확실해 보였다”면서도 “참모진의 적극적인 노력에도 김 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고 전 세계에서 가장 예측 불가능한 은둔의 정권과의 협상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보여 줬다”고 전했다. 그는 “게스트하우스 방마다 있던 과일 바구니에는 바나나와 포도, 오렌지 등이 담겨 있었고 빈자리가 생길 때마다 채워졌다”면서 “인터넷 속도는 빨랐고 평면 스크린 TV에서는 BBC 방송이 나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 대부분이 굶주리고 있고 전기가 부족하며 인터넷 접속이나 외국방송 시청이 안 되는 북한의 현실과 대조를 이뤘다”고 덧붙였다. 북측은 미측 인사들에 대한 식사 대접에 각별히 신경을 쓴 것으로 보인다. 정통 코스 요리에는 “푸아그라와 칠면조, 수박, 아이스크림, 아메리칸 콜라 브랜드의 음료까지” 등장했다고 전했다. 그는 취재진이 머문 게스트하우스에는 북한 어디에서나 쉽게 볼 수 있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초상화도 없었다고 했지만 감시원들이 나무 뒤에 숨어서 취재진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워드험 기자는 “북한 방문 며칠 전 취재진은 북한 입국이 허용되는 새로운 여권을 발급받았지만, 평양 당국자들은 여권에 도장을 찍지 않았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북한을 전혀 방문하지 않은 것처럼…”이라고 취재기를 마무리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 강경파, 中 책임론 정조준…한·미 연합훈련 재개 주장도

    대북 강경파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이 8일(현지시간) “북한 전체에 뻗쳐 있는 중국의 손을 본다”면서 “중국이 북한에 (비핵화에 대해) 강경한 노선을 취하라고 압박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중국 배후론’을 주장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성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한 이유로 ‘중국’을 정조준한 것이다. 그레이엄 의원은 이날 폭스뉴스에서 중국이 ‘미·중 무역전쟁에 대한 적대감’ 때문에 북한을 대미 압박의 지렛대로 이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중국과 싸우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들이 우리를 다치게 하는 것보다 우리가 그들을 더 다치게 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한·미 연합군사훈련 재개를 주장하기도 했다. 로이 블런트(공화·미주리) 의원은 이날 NBC 방송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군사훈련을 중단한 것은 실수”라면서 “우리의 동맹인 한국과 상호운용 능력을 포기하겠다는 것에는 매우 반대한다”고 말했다. 조니 어니스트(공화·아이오와) 의원도 CBS 방송에서 “만약 이번 협상이 지속하지 않는다면, 나는 곧바로 (훈련을) 얘기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폼페이오 장관이 평양에서 빈손으로 돌아온 것은 상호불신의 결과라며 “무역전쟁 국면에서 중국이 북한을 협상 카드로 사용한다는 의견은 북·미 관계는 중국이 통제할 수 없다는 사실을 간과한 것”이라고 9일 보도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베이징 윤창수 특파원 geo@seoul.co.kr
  • 北 김정은, 일주일째 ‘두문불출’… 김일성 주석 사망일에도 모습 감춰

    北 김정은, 일주일째 ‘두문불출’… 김일성 주석 사망일에도 모습 감춰

    북미 간 비핵화 해법을 둘러싸고 좀처럼 이견이 좁혀지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정작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일주일째 ‘두문불출’이다. 9일 북한은 김일성 주석 24주기를 맞아 추모 분위기를 띄우고 있지만 김 위원장의 동향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서 김일성 사망일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동상을 찾아 꽃바구니를 진정했다고 보도했다. 전날(8일)에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박봉주 내각 총리 등 고위 간부들이 8일 김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참배자 명단에 김 위원장은 없었다. 북한 매체들은 이튿날인 이날 오전까지도 김 위원장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여부 등 동향에 대해 보도하지 않고 있다. 김 위원장은 2012년부터 23주기인 지난해까지 매년 이곳을 찾아 참배했다. 김 위원장의 동향 보도는 지난 2일 신의주방직공장과 신의주화학섬유공장 등 신의주 일대 공장 현지지도가 마지막으로 이후 일주일째 별다른 공개 활동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 5일에 치뤄진 남북 통일농구대회도 관람하지 않았다. 이어 6~7일 북미 비핵화 후속회담을 위해 방북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면담도 성사되지 않았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비핵화 수순과 관련, 일방적인 요구를 하고 있는 미국을 상대로 전략을 가다듬고 있거나 또는 이같은 미국의 태도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내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공존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美 폼페이어, 北 김정은에 ‘베트남 모델’ 제시

    美 폼페이어, 北 김정은에 ‘베트남 모델’ 제시

    비핵화 협상을 위해 북한을 방문했었으나 국내 여론으로 부터 ‘빈손 귀환’ 비판을 받고 있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 후 경제적 성장을 이룬 베트남의 길을 걸으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6∼7일 방북한 뒤 8일 일본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등을 하고 이날 베트남 하노이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현지 재계인사들이 참석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의 정상적 외교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그는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은 우리가 북한에 대해 추구하는 것에 대해 분명히 해왔다. 선택은 북한과 그 주민들에게 달려 있다”며 “그들이 이걸 한다면(제대로 된 선택을 한다면) 김 위원장은 한국인의 영웅으로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그는 미국은 과거의 적들과도 약속을 지킨다고 선언하면서 1995년 미국-베트남 수교 이후 체험한 베트남의 경험이 수십 년간의 갈등과 불신을 겪은 북한에도 번영과 파트너십이 가능하다는 증거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미국과 베트남)가 협력하고 있고 싸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한 나라가 미국과 함께 더 밝은 미래를 창조하려고 결심할 때 우리가 미국의 약속을 완수한다는 증거”라며 김 위원장이 핵무기를 포기하면 그에 대한 상응 조치로 경제보상과 체제안전을 제공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약속을 거듭 언급했다고 AP통신이 전했다. 그러면서 “당신이 이 기회를 잡으면 이것은 당신의 것이다. 이 기적은 당신의 것이 될 수 있다. 이 것(베트남의 기적)은 북한에서의 당신의 기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중 밀월 맞서 한·미·일 외교장관 ‘세’ 과시

    북·중 밀월 맞서 한·미·일 외교장관 ‘세’ 과시

    강경화·고노 “北 비핵화 촉구”8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는 논의 내용보다도 모양과 형식에서 더 큰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기본적으로는 한국과 일본이 미국으로부터 이틀간의 방북 성과에 대해 설명을 듣는 자리였지만, ‘한·미·일 vs 북·중’의 동맹 구도를 의식한 세(勢) 과시의 성격이 강했다고 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미군 철수를 요구하라고 조언했다는 등 ‘북·중 공조’에 대한 보도들이 이어지는 가운데 현재 북·미는 본격적인 비핵화 실무협상의 출발점에 있다. 이에 한·미·일 사이에는 향후 협상 과정에서의 긴밀한 협력과 불변의 원칙들을 재확인할 필요성이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날 3국 외교장관의 발언은 한결같이 ‘완전 비핵화 달성’과 ‘대북 제재의 지속’이란 두 가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은 “대북 제재는 김정은 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비핵화(FFVD)가 이뤄질 때까지 유지될 것”이라며 “북·미 대화의 진전은 고무적이지만 이것만으로 기존 제재 조치의 완화를 정당화하지는 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수일, 수주일 안으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 이행을 하고 있다는 것을 전 세계가 보게 될 것이며, 나는 다른 국가들도 제재를 지속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강경화 외교장관도 명확히 정해진 목표는 ‘완전한 비핵화’라는 점을 재차 강조한 뒤 “북한은 결의를 완전히 이행해야 하며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할 때까지 유엔 안보리 제재를 유지해야 한다고 합의했다”고 전했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일본은 북·미 협상이 제대로 진전되도록 국제사회와 보조를 맞춰 안보리 결의에 기반해 경제 제재를 가해 나갈 것”이라고 확인했다. 특히 일본은 자국에서 열린 이번 회의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 과정에서 일본이 중요한 축이라는 사실을 과시하고, 내부적으로 국민들에게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한 노력을 정부가 계속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효과를 노렸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폼페이오 장관은 “북한과 대화할 때마다 매번 납치 문제를 거론했으며, 이 문제는 미국에도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고, 이에 대해 고노 외무상은 감사를 표했다. 도쿄 김태균 특파원 windsea@seoul.co.kr
  •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합의… 판은 안 깼다

    북·미 ‘비핵화 워킹그룹’ 구성 합의… 판은 안 깼다

    북·미, 트럼프·김정은 친서 교환 워킹그룹서 비핵화 로드맵 논의북·미는 6·12 정상회담 이후 열린 첫 고위급 실무회담에서 비핵화 및 종전선언 등에 대해 이견을 보였으나, 비핵화 실무협의를 위한 후속 협상에 합의하면서 ‘협상의 끈’을 놓지 않았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행을 수행한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지난 7일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실무)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비핵화 로드맵 도출을 위한 구체적 합의는 워킹그룹을 중심으로 하는 실무협상에서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CBS방송은 “성 김 주필리핀 미대사가 워킹그룹의 책임자이며 알렉스 웡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한국과장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 등이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실무회담 후 유해 송환 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오는 12일 판문점에서 회담을 열기로 했으며, 동창리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방법 등을 논의하기 위한 실무급 회담도 조만간 열기로 했다고 밝혔다. 6일에 이어 이날 이틀째 회담에서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명백히 해야 할 문제들이 있다”고 압박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명백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양측은 초반부터 팽팽한 신경전을 벌였다. 이들은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약 6시간 동안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 갔다. 6일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조치 등을 논의했다. 따라서 이들은 1박2일간 모두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지난달 북·미 뉴욕회동 때처럼 현장 상황을 트윗으로 중계하기도 했다. 특히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김 부위원장을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를 폼페이오 장관에게 전달했고, 폼페이오 장관도 김 부위원장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내는 트럼프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하면서 분위기는 누그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7일 오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 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못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앞서 지난 1, 2차 방북 때는 모두 김 위원장을 면담했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한 미 언론의 지적이 이어지자 폼페이오 장관은 8일 도쿄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원래부터 없었다”고 해명했다. 북·미 간 굵직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회담 결과를 두고 미 조야의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북한의 유감 표명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보다) 확실히 덜 낙관적이었다”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이 ‘가장 덜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폼페이오 장관의 김 위원장 면담 불발을 거론하며 “비핵화에 대한 공유된 이해를 형성하는 데 돌파구를 확보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조지프 윤 전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이것이 끝인지는 모르지만 상당히 나쁜 신호라고 생각한다”면서 “그들은 미국이 기대를 완전히 낮추기를 원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에번스 리비어 전 국무부 동아태 수석부차관보도 “평양에서 협상이 잘 안 된 것이 확실하고, 북한은 미국이 원하는 방식의 비핵화 의도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반면 ‘북한의 전형적인 협상술일 뿐’이라며 과도한 우려를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폼페이오 장관의 3차 방북에 동행한 타라 팔메리 ABC방송 기자는 트위터에서 “북한 정부가 거친 성명을 내놓은 것에 대해 미 관리들은 놀랄 일이 아니라고 한다”면서 “그것을 하나의 협상 전략으로 본다”고 전했다. WP도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 북한의 반응은 “판에 박힌 협상술로 보이며 놀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수차례 방북해 북한 당국과 협상을 벌인 경험이 있는 빌 리처드슨 전 주유엔 미대사는 “북한이 자신들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판돈을 올리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은 깎아내리고 있다”면서 “이것은 (북한의) 전형적인 스타일”이라고 분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뉴스 분석] 北 “종전선언부터” 美 “先비핵화부터”

    [뉴스 분석] 北 “종전선언부터” 美 “先비핵화부터”

    방북 폼페이오 김정은 못 만나 美 “시간표 진전” 北 “강도 같아” 12일 유해송환 협상으로 공 넘겨 北, 트럼프 정부의 조급증 간파 노골적 비판으로 주도권 노림수 판깨기 보다 협상력 키우기 분석북·미 간 6·12 정상회담 이후 첫 비핵화 고위급 실무회담이 막을 내렸다. 지난 6~7일 평양에서 열린 실무회담에서 북한은 종전 선언 문제를 강력히 제기한 반면 미국은 이를 비핵화 후의 문제로 여겨 뒤로 미루는 듯한 태도를 보이면서 기대와 달리 비핵화 신고·검증뿐 아니라 미군 유해 송환, 동창리 미사일 실험장 폐쇄 등에 대한 구체적인 결론을 내지 못했다. 실무회담 직후 북한 외무성은 ‘미국 측이 일방적으로 비핵화를 강요했다’고 비판하면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비핵화 시간표에 진전이 있었다’는 발언과 엇박자를 보였다. 예상됐던 폼페이오 장관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면담도 이뤄지지 않았다. 양국 간의 이견 노출은 북한은 선 종전 선언을 요구한 반면, 미국은 선 비핵화를 위한 실질 조치를 요구했기 때문이다. 북한이 외무성 담화에서 정전 협정 체결일인 오는 27일 종전 선언 발표를 제안했다는 것을 공개한 것만 봐도 북한의 불만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반면 폼페이오 장관은 “미국이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 나왔다”며 북한이 비난한 데 대해 “우리의 요구가 강도 같은 것이라면 전 세계가 강도”라고 반박하며 북한의 요구를 일축했다. 종전 선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따라 마지막 카드로 논의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 셈이다. 하지만 북·미 양측은 협상의 ‘판’을 깨지는 않고 오는 12일 유해 송환과 관련된 후속 협상 등으로 ‘공’을 넘기면서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런 움직임은 폼페이오 장관의 언급에서도 드러난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도쿄에서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을 마치고 베트남에 도착한 뒤 현지 재계 인사들과 만난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기회를 잡는다면 미국과 정상적 외교 관계와 번영으로 가는 베트남의 길을 따라갈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베트남과 그랬던 것처럼, 언젠가는 북한과도 같은 수준의 파트너십을 맺을 수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외교 소식통은 7일(현지시간) “북한이 이번 첫 실무회담의 결과에 대해 날 선 비판에 나선 것은 앞으로 이어질 북·미 회담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면서 “전형적인 북한의 협상 전략”이라고 해석했다. 이처럼 북한이 비핵화 방식에 대한 공개 ‘거부’에 나선 것은 북·미 회담의 가시적 성과가 필요한 트럼프 미 정부의 ‘조급함’을 간파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재선 풍향계인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성과가 절실하다. 북·중 관계 변화도 이유로 꼽힌다. 김 위원장의 3차례 방중으로 북·중 간 경제 지원 뒷거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면서 중국이 북한을 ‘대미 압박용’ 카드로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또 다른 소식통은 “북·미 정상회담과 잇따른 방중으로 김 위원장은 자신감이 생겼고 북·중 관계 복원으로 숨통이 트였다”면서 “하지만 11월 중간선거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어떻게 변할지 예상할 수 없으니 판을 깨기보다는 유리한 협상 결과를 얻고자 치열한 수싸움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美의 “‘과거 정부’ 대북지원 잘못” 발언… 진보 정부의 ‘책임론’ 거론?

    美의 “‘과거 정부’ 대북지원 잘못” 발언… 진보 정부의 ‘책임론’ 거론?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과거 정부의 대북지원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에 활용 됐다는 주장을 펴고 있어 주목 된다. 그간 한국 보수 진영에서도 과거 진보 정부의 대북지원의 일부가 북한의 핵 개발과 정권 연장에 기여했다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 바 있다. 이와 비슷하게 미국에서도 전 정부의 책임론이 재연되는 모양새다. 미국 국무부가 과거 행정부의 대북지원은 북한 정권에 핵·미사일 개발 자금을 확보해 줬다며 같은 실수를 거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고 미국의 소리(VOA) 방송이 8일 보도했다. 미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VOA에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수백만 달러 상당의 식량 지원을 유인책으로 제공했던 전임 행정부들과 같은 실수를 저지르는 것을 거부한다”며 “이는 북한 정권이 핵과 미사일에 쓸 자금을 확보하도록 해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마크 로우코크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국장이 방북할 예정인 가운데 미국이 대북지원을 재개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답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VOA는 설명했다.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은 보도자료를 통해 로우코크 국장이 9∼12일 방북, 평양과 황해남도 지역을 찾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국무부 대변인실 관계자는 “수십억 달러 상당의 에너지 지원과 심지어 현금 지급까지 있었다”며 “이 모든 것은 북한의 불법 무기와 미사일 프로그램 진전을 도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목표는 분명하다”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동의한 대로, 최종적이고 완전하게 검증된 북한의 비핵화(FFVD)를 성취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북미 협상 국면에도 북한의 SLBM(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신규 건조, 핵무기 은폐, 핵시설 확장 등에 대한 의혹이 잇달아 불거지는 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미국은 선의의 행동을 취했고, 생산적인 결과가 달성돼야 할 것으로 기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북 외무성 “고위급회담 때 미국 태도 유감”…비핵화 논의 녹록치 않은 듯

    북 외무성 “고위급회담 때 미국 태도 유감”…비핵화 논의 녹록치 않은 듯

    북한 외무성이 7일 북미고위급회담에 대해 불만을 표시했다. 외무성은 이날 대변인 담화를 통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이틀간 방북 회담 결과에 대해 “우리는 미국 측이 조미 수뇌 상봉(북미정상회담)과 회담의 정신에 맞게 신뢰 조성에 도움이 되는 건설적인 방안을 가지고 오리라고 기대하면서 그에 상응한 그 무엇인가를 해줄 생각도 하고 있었다”면서 “그러나 6일과 7일에 진행된 첫 조미 고위급회담에서 나타난 미국 측의 태도와 입장은 실로 유감스럽기 그지없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조미 사이의 뿌리 깊은 불신을 해소하고 신뢰를 조성하며 이를 위해 실패만을 기록한 과거의 방식에서 대담하게 벗어나 기성에 구애되지 않는 전혀 새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는 것, 신뢰 조성을 앞세우면서 단계적으로 동시 행동 원칙에서 풀 수 있는 문제부터 하나씩 풀어나가는 것이 조선반도 비핵화 실현의 가장 빠른 지름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 측은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의 정신에 배치되게 CVID요, 신고요, 검증이요 하면서 일방적이고 강도적인 비핵화 요구만을 들고나왔다”고 비난했다. 특히 “(미국 측은) 정세 악화와 전쟁을 방지하기 위한 기본문제인 조선반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에 대하여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고 이미 합의된 종전선언 문제까지 이러저러한 조건과 구실을 대면서 멀리 뒤로 미루어 놓으려는 입장을 취했다”고 강조했다. 북한은 이번 고위급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문제, 즉 북한의 안전과 체제 보장 문제까지 함께 논의되기를 기대했지만, 뜻처럼 풀리지 않자 유감을 담은 외무성 담화를 발표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신경전은 이날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이 폼페이오 장관과의 오찬 자리에서 “오늘 제가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 주지 않을 것” 등 다소 무거운 발언을 했을 때부터 조짐이 엿보였다. 외무성은 아울러 “회담에 앞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김정은 동지께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보내시는 친서를 위임에 따라 우리 측 수석대표인 김영철 당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이 미국 측 수석대표인 폼페이오 국무장관에게 정중히 전달하였다”고 전했다. 외무성은 그러면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께서는 싱가포르 수뇌 상봉과 회담을 통하여 트럼프 대통령과 맺은 훌륭한 친분 관계와 대통령에 대한 신뢰의 감정이 이번 고위급회담을 비롯한 앞으로의 대화 과정을 통하여 더욱 공고화되리라는 기대와 확신을 표명하시었다”고 소개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북의 밝은 미래, 미국이 가져다주진 않을 것” 북미 ‘기싸움’

    “북의 밝은 미래, 미국이 가져다주진 않을 것” 북미 ‘기싸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미정상회담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6~7일 1박 2일간 북한을 다녀오면서 “비핵화 시간표(timeline) 논의에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지만 북미 간 신경전이 만만치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6일 오후부터 이어진 회담의 구체적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폼페이오 장관과 협상 상대역인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은 회담 시작 전부터 덕담과 함께 기싸움도 이어졌다. AP통신 등 미국 대표단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에 이어 7일 오전 9시쯤부터 재개된 이틀째 회담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에게 아침 인사를 건네는 것으로 시작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백화원 영빈관에서 처음으로 묵은 폼페이오 장관에게 “잘 주무셨느냐”면서 간밤의 안부를 물었다. 평양 방문 세번째인 폼페이오 장관이 당일치기가 아닌 1박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김영철 부위원장은 곧 “우리가 어제 매우 중요한 문제들에 관해 매우 심각한 논의를 했다. 그 생각 때문에 지난밤에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면서 전날 북미 간 논의가 녹록치 않았음을 내비쳤다. 이에 폼페이오 장관은 “괜찮다. 잘 잤다”면서 “우린 어제 좋은 대화를 했다. 감사드리고, 계속되는 오늘의 대화 역시 기대한다”고 답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은 여러 가지 꽃이 만발했다는 뜻의 ‘백화원’을 폼페이오 장관의 ‘나이’와 연관지어 소개하기도 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백화원 주변은 나무와 식물들로 가득 차 있어 공기가 매우 좋다. 나이 50이 넘은 사람들에게 좋은 장소다”라고 하자, 폼페이오 장관은 “그럼 나도 포함되겠다”고 답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는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어 “지난 북미정상회담 이후 이번이 첫번째로 대면한 고위급 회담이기 때문에 우리는 이 회담을 아주 중요하게 여기고 있다”고 회담 모두발언을 시작했다. 그는 “따라서 우리가 두 나라 간의 관계를 구축해 나가면서 완전한 비핵화를 향해 하는 일은 더 밝은 북한을 위해, 우리 두 대통령께서 우리에게 요구한 성공을 위해 극히 중대하다”고 말했다. 이번 회담의 목표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핸 구체적 실행 계획을 내놓는 것이라는 점을 재확인하고, 그 대가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줄곧 언급해 온 ‘북한의 더 밝은 미래’, 즉 확실한 경제 보상을 약속한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다. 이에 김영철 부위원장은 “물론 그것은 중요하다”면서도 “오늘 제가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고 선을 그었다. 미국이 요구하는 비핵화 조치들을 받아들이기 전에 북한으로서도 먼저 확인받아야 할 문제들이 있다는 뜻을 풀이된다. 그러면서 취재진을 회담장에서 내보내는 순간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밝은 미래는 결코 미국이 가져다 주지 않을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하기도 했다. 로이터통신은 김영철 부위원장이 폼페이오 장관의 ‘완전한 비핵화’ 발언 등 ‘비핵화 이슈’에 대해서는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은 채 “명백히 할 문제가 있다”고만 답했다고 전했다. 그러자 폼페이오 장관도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받아쳤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4시 26분 평양에서 출국하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북한 비핵화 시간표를 설정하는 데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논의 과정에서 기싸움과 난항이 있었음을 짐작케 한다. 풀 기자단으로 방북한 외신들도 대체로 이번 회담이 쉽게 진행되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진전”…김정은은 못 만나

    폼페이오 “비핵화 시간표 진전”…김정은은 못 만나

    북미정상회담 이후 후속 조치 논의를 위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북한 비핵화 시간표(timeline) 설정에 있어 진전을 거뒀다”고 밝혔다. AP통신 등 외신은 7일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북한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의 이틀째 회담을 모두 마친 뒤 이날 오후 4시 26분 평양을 출발, 오후 7시쯤 일본 도쿄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을 출국하기에 앞서 이같이 말하며, 북한 핵미사일 시설의 비핵화와 시간표를 논의하는 데 “많은 시간(a good deal of time)”을 할애했다면서 “복잡한 이슈이긴 하지만 논의의 모든 요소에서 우리는 진전을 이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북한과의 협상이 “매우 생산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비핵화 시간표 등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로 꼽혔던 비핵화 로드맵 도출에 관해 더 이상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다만 북미는 비핵화 선제 조치로서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합의한 미군 유해 송환, 북한 미사일 엔진실험장 폐쇄 등을 논의하기 위해 곧 후속 실무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미 국방부 팀이 미군 송환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12일쯤 북측 관계자들과 남북한 경계(판문점)에서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또 북한의 엔진 실험시설 폐쇄에 대한 실무급 회담도 곧 개최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날 오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던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폼페이오 장관의 면담은 성사되지 않았다. 이 때문에 비핵화 로드맵을 도출하는 데 중대 분수령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일정 부분 진전을 이루면서도 핵심 쟁점을 놓고서는 여전히 난항을 겪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전날 평양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3시간에 걸친 회담과 만찬을 함께 하며 비핵화 후속 조치들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쯤까지 약 6시간에 걸쳐 회담 및 실무 오찬을 열어 협상을 이어갔다. 1박 2일간 총 9시간에 걸쳐 밀도 있는 협상을 진행한 셈이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북미가 비핵화 검증 등 핵심 사안을 논의할 워킹그룹을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혀 절차적인 부분에서도 진전이 있었음을 시사했다. 미 CBS방송은 알렉스 웡 미 국무부 동아태 부차관보, 벤 퍼서 국제안보·비확산 담당 부차관보, 마크 램버트 대북정책 특별대표 등 세 명의 국무부 인사가 워킹그룹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번 회담의 핵심 의제, 즉 비핵화를 어떻게 정의하고 이를 달성하기 위해 북미 양측이 구체적으로 언제, 어떻게, 어떤 단계를 밟아나갈지 등 비핵화 로드맵에 대한 논의는 쉽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이번 방북에 동행한 외신 풀 기자단 보도에 따르면 김영철 부위원장은 이날 이틀째 회담을 시작하기에 앞서 폼페이오 장관에게 “어제 심각한 논의를 생각하느라 잠을 잘 못 주무신 것 아니냐”며 뼈있는 인사말을 건넸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말한 데 대해 폼페이오 장관이 “나 역시 분명히 해야 할 것들이 있다”고 답하는 등 팽팽한 신경전을 연출하기도 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체제 안전 보장, 미군 유해 송환이라는 세 가지 목표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매우 확고하다”며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에 대한 우리의 입장도 변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평양을 떠난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일본 도쿄에서 1박을 한 뒤 8일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에 참석해 방북 성과를 설명하고 후속 절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예방한다. 따라서 이번 방북 성과에 대한 보다 세부적인 내용은 한미일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는 8일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방북’ 폼페이오, 김영철과 오찬…또 나온 ‘옥수수 퓌레’의 의미는?

    ‘방북’ 폼페이오, 김영철과 오찬…또 나온 ‘옥수수 퓌레’의 의미는?

    비핵화 후속 논의 등을 위해 북한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점심을 함께 한 것으로 전해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6일(한국시간) 오후 북한에 도착한 즉시 북한 측 카운터파트인 김영철 부위원장과 함께 오찬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을 동행한 블룸버그 통신의 니콜라스 워드험 기자는 트위터를 통해 이날 오찬 메뉴판을 공개했다. 이번 방북에는 AP, 뉴욕타임스, ABC방송 등 미국 국무부 출입기자 6명이 동행했다. 공개된 메뉴판에 따르면 이날 오찬에는 빵과 옥수수 퓌레, 토마토 샐러드, 연어, 송어, 김치, 밥, 관줄(전통 한과), 과일, 초콜릿 케이크 등으로 구성됐다. 양식과 한식을 조합한 일종의 퓨전 식단인 셈이다. 북한이 양식을 한식과 조합한 메뉴를 내놓은 것이 북미 화해 의지를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올 법한 메뉴다. 워드험 기자는 특히 “폼페이오 장관이 김영철 부위원장과 두번째로 ‘옥수수 퓌레’를 먹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영철 부위원장이 지난 5월말 미국 뉴욕을 방문해 폼페이오 장관과 만찬을 가졌을 때에도 옥수수 퓌레가 메뉴에 포함됐었다. 그때와 같은 메뉴를 내놓은 것이 답례의 의미, 또는 상호 동등의 원칙을 강조한 것 아니냐는 뉘앙스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방북’ 폼페이오, 김영철과 3시간 회담…“진전 위해 노력”

    ‘방북’ 폼페이오, 김영철과 3시간 회담…“진전 위해 노력”

    6일 북한 평양을 방문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과 3시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백화원 영빈관에서 북측 인사들과 회담하는 사진과 함께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3주, 나의 팀은 대화가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도록 끊임없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별도 트윗을 통해 북미정상회담 준비를 함께하며 이번 방북까지 동행한 미국 협상팀의 사진을 올리며 신뢰를 보였다.폼페이오 장관은 성 김 필리핀 주재 미국 대사와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평양 백화원 게스트하우스(영빈관)에서 협상 첫날을 준비하면서 나의 팀과 협의하고 있다”고 썼다. 또 협상팀원들과 둥그렇게 모여 서서 대화하는 사진을 올리고 “첫날 회담을 방금 마무리했다. 우리 팀의 일이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성 김 대사와 앤드루 김 CIA 코리아임무센터(KMC) 센터장, 판문점 실무회담 멤버인 앨리슨 후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반도 보좌관, 랜달 슈라이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 등이 수행했다.취재차 동행한 미국 ABC 방송의 타라 팔메리 기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폼페이오 장관과 김영철 부위원장이 2시간 45분 만에 회의를 끝냈으며 다음 회의는 7일 오전 9시에 열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통일농구 방북단 귀환…허재 “리명훈 못 만나 아쉬워”

    통일농구 방북단 귀환…허재 “리명훈 못 만나 아쉬워”

    평양에서 남북통일농구대회를 치른 남측 선수단과 대표단이 6일 돌아왔다. 허재 남자 농구대표팀 감독은 북한 선수 리명훈을 만나지 못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조명균 통일부 장관은 이날 오후 군 수송기편으로 평양을 떠나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가을에 서울에서 통일농구대회를 개최하기로 되었습니다만 그 사이에도 코리아오픈탁구대회 그리고 아시안게임, 창원세계사격선수권대회 등 남북 체육교류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조 장관은 “남측 선수단과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이해주신 평양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이번 대회가 성공적으로 치러주실 수 있도록 애써주신 남과 북의 관계자분들 선수단께도 감사를 드린다”고 사의를 표했다. 앞서 조 장관 등 우리 방북단은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의 환송을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을 떠났다.남녀 농구 선수단과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정부 대표단 등 방북단 101명은 지난 3일 방북, 북측과 남녀 선수별로 4일 혼합경기, 5일 친선경기를 치렀다. 15년 만에 다시 평양을 다녀온 허 감독은 “감회가 새로웠지만 리명훈을 못 만나 아쉽다”고 밝혔다. 허 감독은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해 “15년 전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했는데, 이번에도 응원해주셔서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2003년 친분을 쌓았던 북한 리명훈과 재회했나’라는 질문에 “리명훈은 몸이 조금 안 좋은 것 같아 못 만났다”라며 “대신 리명훈과 함께 뛰었던 선수와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꽤 높은 직책을 가진 것 같더라”라고 전했다. 허재 감독은 북한 대표팀의 전력을 묻는 말에 “키는 작지만, 체력적인 면이 좋더라”라며 “개인기는 우리가 더 나은 것 같다”면서 “우리는 부드러우면서 강한 농구를 구사하는데, 북한은 약간 딱딱한 면이 있다”라고 부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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