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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와대 “김정은, 문 대통령에 내일 백두산 방문 제안해 수용”

    청와대 “김정은, 문 대통령에 내일 백두산 방문 제안해 수용”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함께 백두산에 방문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19일 남북정상회담 평양 프레스센터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두 정상의 백두산 방문은 김 위원장의 제안을 문 대통령이 받아들여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만난 김영남, ‘아량 발언’으로 화기애애

    ‘노쇼 논란’ 여야 3당 대표 만난 김영남, ‘아량 발언’으로 화기애애

    전날 ‘노쇼 논란’을 일으킨 여야 3당 대표가 19일 북측 대표단을 만나 면담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정동영 민주평화당·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이날 오전 9시 50분쯤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났다. 이날도 북측 인사들은 만수대의사당에 먼저 나와 기다리는 모습을 보였다. 남북 인사들은 접견실에서 기념사진을 촬영한 뒤 회의장으로 이동해 약 50분간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여야 대표는 연내 남북 국회회담 개최와 3·1 운동 100주년 행사 공동 개최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면담에 앞서 이정미 대표는 김영남 상임위원장에게 별도의 선물을 건네기도 했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전날 면담이 취소된 일을 상기하면서 “학수고대의 보람이라는 게 바로 오늘 같은 광경을 놓고 예로부터 쓰던 의사표시라고 생각된다”고 개의치 않는다는 듯한 반응을 보였다. 김 상임위원장은 또 이해찬·정동영 대표와의 오랜 친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해찬 대표의 평양 방문은 이번이 세 번째로, 그는 2000년 6월 김대중 정부 때 특별수행원으로 첫 남북정상회담에 참여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국무총리 퇴임 후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회 위원장 자격으로 노 대통령의 메시지를 갖고 방북한 적이 있다. 정동영 대표의 경우에는 지난 2005년 통일부 장관을 지낼 때 대북특사 자격으로 방북했다. 김 상임위원장은 “통신을 통해서 자료를 읽을 때마다 리해찬 선생과의 옛 추억에 잠기곤 했다”면서 “정동영 선생도 다른 동무들을 통해서 들었는데, 내 물어봤지요. 남녘에서 정 선생이 지금 무슨 활동을 벌이는지 모르겠다고 하니까 ‘백의종군한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그러더구만요”라며 웃었다. 이어 “어제도 (정 선생이) 다시 원내로 복귀하셨기 때문에 우리와 손잡고 통일 위업을 성취하기 위해 매진하자고 했다”고 말하고, 이정미 대표를 향해서는 “아름다운 마음으로 더 뜨겁게 합심해서 통일 위업 성취에 매진해 나가자”고 했다. 정동영 대표가 “위원장님은 10년 전에 뵀을 때나 지금이나 똑같다. 변함이 없으시다”고 화답하자 김 상임위원장은 “우리 통일 위업을 성취할 때까지는 영원히 요 모습대로 활기 있게 싸워나갑시다. 우리가 모두 졸장부가 돼서야 되겠습니까”고 말했다.이해찬 대표는 무엇보다 과거 보수정권 시절 남북 관계가 후퇴한 점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6·15 정상회담을 하고 나서 잘 나가다가, 노무현 대통령까지도 잘 나가다가 그만 우리가 정권을 빼앗기는 바람에 지난 11년 동안 남북 관계가 단절돼 여러 손실을 많이 봤다”면서 “이제 저희가 다시 집권했기 때문에 오늘 같은 좋은 기회가 왔다. 이번에는 남북 관계가 영속적으로 갈 수 있도록 만들려고 단단히 마음을 먹고 왔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 상임위원장은 “리해찬 선생이 더불어민주당 대표직에 올라섰다는 희소식이 전파하자 다시금 통일의 여명이 밝아오기 시작하리라는 신심을 가지게 됐다”고 화답했다. 전날 여야 3당 대표는 안동춘 부의장 등 북측 대표단과 면담할 예정이었으나 약속한 시간이 넘도록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논란이 됐다. 일각에서는 단순한 일정 착오가 아니라 “‘급’이 낮은 인사들과의 면담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당초 전날 면담에는 김 상임위원장은 포함되지 않았다. ‘노쇼 논란’에 대해 이 대표는 이날 면담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정상회담 배석자 숫자가 갑자기 예상보다 많이 줄어드는 바람에 장관들이 이쪽에 합류를 했다”면서 “그래서 당 대표 3명과 장관들을 분리하는 과정에서 커뮤니케이션이 잘 안 돼 우리 쪽이 불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대표는 면담 일정이 다시 잡힌 배경에 대해 “어제 연회장에서 ‘(사정이) 이렇게 됐는데 오늘 면담을 해야 한다’고 하니까 김정은 위원장이 ‘당연히 하셔야 한다’며 즉석에서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김정숙 여사 “래퍼 지코,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

    ‘남북정상회담’ 김정숙 여사 “래퍼 지코,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

    김정숙 여사가 남북정상회담에서 가수 지코를 “핫한 사람”이라고 소개해 눈길을 끌고 있다.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18일 김정숙 여사가 리설주 여사, 특별수행단 가수 지코, 알리, 에일리, 작곡가 김형석, 마술사 최현우와 옥류 아동병원을 방문했다. 이날 김 여사는 리설주 여사에게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고 지코를 소개했다. 리 여사는 동행한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죠?”라며 반가운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또 마술사 최현우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되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文대통령, 오늘 둘째날 회담…김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 성사 주목

    文대통령, 오늘 둘째날 회담…김위원장과 공동 기자회견 성사 주목

    문재인 대통령의 방북 둘째날인 19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본격적인 ‘평양 남북정상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청와대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될 회담이 원만하게 진행되면 오전 회담 후에는 양측간 합의된 내용을 발표하는 ‘남북정상 공동기자회견’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오전 회담에서 결론이 나지 않을 경우, 오후까지 회담이 이어질 가능성도 열려있다고 전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에서 ”오전 10시경 추가 정상회담이 예정돼 있다“며 ”두 정상간 합의가 어떻게 이뤄질지 지금은 예측하기 어렵다.결과발표도 예정은 돼 있지만 정확한 시간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윤 수석은 ”일단 오전 정상회담 일부와 결과발표는 생중계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이 끝나면 오찬을 위해 옥류관으로 이동한다. 오찬 후 문 대통령 부부와 공식수행원,특별수행원은 평양시 평천구역 소재 만수대 창작사를 참관한다. 이날 회담은 전날(18일) 오후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서 열린 1차 남북정상회담의 연장선이다. 두 정상은 모두발언에서 ‘남북·북미관계의 진전’에 관해 덕담을 주고 받았다. 먼저 김 위원장은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고 발언하는 한편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이에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과 리설주 여사, 평양시민들의 열렬한 환대에 감사드린다”고 언급하면서 현재까지 한반도에 긍정적 상황이 이어지는 것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다”고 화답했다. 이어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서 남북·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세 가지 사항에 집중할 방침이다. 우리측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지난 17일 문 대통령이 이번 회담에서 △남북관계 개선·발전 △비핵화를 위한 북미대화 중재·촉진 △남북간 군사적 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건을 중점 의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또 ‘이산가족의 아픔’을 해결하기 위해 심도있는 별도 논의를 할 것이라고 했다. 이날 오찬은 대동강변의 옥류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며 오후에는 문 대통령과 공식·특별수행원들이 함께 평양의 주요시설을 참관한다. 저녁에는 다음날(20일) 2박3일간의 방북일정을 마치고 귀경하는 문 대통령 내외를 위한 북측의 환송 만찬이 예정돼 있다.한편 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정상회담이 진행되는 동안 수행원들과 함께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김 여사는 전날(18일) 김 위원장 부인 리설주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옛 평양음악종합대학)을 방문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평양의 남북정상, 항구적·불가역적 평화시대 열어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한반도 평화시대를 열기 위해 평양에서 세 번째로 만났다. 남북 정상은 지난 4월 27일 남측 판문점, 5월 26일 북측 판문각에 이어 어제 6개월 만이다.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로 이어지고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내일까지 사흘간 이번 정상회담의 공식 슬로건인 ‘평화, 새로운 미래’를 앞세워 불가역적이고 항구적인 평화시대를 열어젖히길 바란다. 전쟁이 종료되지 않은 상태인 남북의 정상이 이처럼 수시로 만난다는 것 자체가 한반도의 평화와 공존을 제도화하는 강력한 장치다. 남북 정상의 정례적인 만남은 군사적 충돌의 위험이 상존하는 분단체제를 평화체제로 바꿔 간다는 의미가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평양으로 출발하기에 앞서 “이번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만 한다면 그것 자체가 큰 의미”라고 한 만큼 비핵화 의제도 잘 논의되길 기대한다. 문 대통령을 맞는 북한의 태도는 그야말로 ‘파격의 연속’이어서 2박 3일간 평양 정상회담의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평양에서 정상회담을 연 것과 김 위원장 부부가 공항에 영접을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사상 처음으로 ‘북의 심장부’라는 노동당 본부청사에서 남북 정상회담을 가졌다. 김대중·노무현 전 대통령은 숙소였던 백화원 영빈관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북측의 의전행사 때 국가원수 예우를 의미하는 예포 21발이 발사됐다. 예포 21발 발사는 국가원수로 예우한다는 의미로 남북이 상대방의 체제를 인정한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북한 노동당 및 군부의 최고위 관계자, 대외정책 책임자 등 북한 지도부가 총출동해 문 대통령을 맞았다. 두 정상은 순안공항에서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으로 이동하는 중에 무개차에 동승해 손을 맞잡고 카퍼레이드를 벌이기도 했다. 정장과 한복 차림의 평양 시민들은 도로 양옆에 늘어서 ‘조국통일’을 외쳤다. 문 대통령은 조선노동당 본부청사에서 열린 김 위원장과의 정상회담에서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면서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에 김 위원장은 “조·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며 “이로 인해 주변 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 중 첫 번째로 이뤄진 정상회담은 어제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진행됐다. 남측에서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이, 북측에서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배석했다. 서 원장과 정 실장이 배석한 것으로 미뤄 어제 1차 정상회담에서는 비핵화 이슈가 집중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두 정상이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구축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도출해 이를 제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연결하길 바란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이번 정상회담에서 한반도 비핵화를 비롯해 남북 관계 개선과 군사긴장 및 전쟁위험 종식 등 3대 의제를 논의한다. 두 정상이 진솔한 대화로 남북이 국제정세에 휘둘리지 않고 경제적 공동번영과 통일로 나아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길 바란다. 한반도에서 더이상 남북한의 군사적 대치로 무력충돌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등 전쟁의 공포가 재현되지 않기를 기대한다.
  • [글로벌 In&Out] 朝中의 역사에서 사라진 기념일, 조중우호월/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글로벌 In&Out] 朝中의 역사에서 사라진 기념일, 조중우호월/바실리 V 레베데프 고려대 사학과 석사

    지난 9월 9일 북한 건국 70주년 기념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 리잔수가 이끄는 대표단이 방북하여 북한 고위간부들과 회담했다. 이 회담에서 북한과 중국은 양국 관계 발전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고 9월 10일 중국대표단은 ‘중공군의 한국전쟁 참여’를 기념하는 조중우의탑(朝中友誼塔)에 헌화하였다.평양에 있는 이 우의탑은 올해 정주년(整週年)이 되는 또 하나의 사건의 상징이다. 이 사건은 1958년 9~10월에 이루어진 중공군의 완전 철수이다. 중공군의 철수는 북한은 물론이고 중국에서도 정치적인 이유로 장기간 연구자들의 주목을 받지 않고 사료 부족으로 60년이나 흘러간 오늘도 그 원인과 진상이 완전히 규명되지 않은 상태이다. 1950년 10월 19일, 압록강을 도하한 중공군의 참전은 한국전쟁의 전세를 바꿨다. 1953년 7월 27일, 유엔군과 북한, 중공군의 대표가 정전협정에 서명해 전쟁은 끝났지만, 그 직후 군사분계선 이북에는 120여만명의 중공군이 주둔하게 되었다. 중공 지도부에 한국전쟁 참전은 전략적으로 중요한 이웃이 자본주의 진영에 편입되는 것을 막을 뿐만 아니라 신생 중화인민공화국의 위신과 안보를 확보하는 데도 중요했다. 1953년 9월 중공군 사령관인 펑더화이는 회의에서 한국전쟁에 대해 “서방 침략자가 수백년 동안 동방의 한 해안에서 대포 몇 발만 쏴도 한 나라를 점령할 수 있었던 시대는 가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고 선언하였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한반도에서 힘의 균형을 유지하기 위해 중공군의 주둔이 필요하다고 판단하였고 ‘한국으로부터의 모든 외국 군대의 철수를 협의할 것을 건의한다’는 정전협정의 제4조 60항을 실현하기 위한 회의 소집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러나 제네바 회의는 1954년 4월 26일부터 7월 20일까지 열렸지만, 성과 없이 끝났다. 중국은 100만 병력의 군대를 주둔시키는 부담과 극동지역의 긴장 상태를 완화하기 위해서 미국과 공동철수 협상을 진행했지만, 결국 공동철수는 포기하고 주둔군 규모를 조정하기 시작하였다. 중국은 1954년 9월부터 1955년 말까지 3차례에 걸쳐 56개 사단을 철수하고 약 25만명의 병력만 남겼다. 김일성은 1953년 11월 중국을 방문해 참전에 감사하고 복구건설을 위한 원조를 요청했다. 중국은 북한과 협정을 체결함으로써 전쟁 중 파괴된 북한 경제의 복구에 적극적으로 나서서 대규모 원조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1954년 3월부터 중공 지원군의 역할은 수리건설, 농업노동 등 경제의 복구로 바꾸었다. 1957년 11월 소련을 방문한 김일성은 마오쩌둥과 만나 중공군 철수를 논의했다. 김일성은 이후 마오쩌둥에게 편지를 보내 철수에 대한 2가지 방안을 제시하였다. 하나는 북한 정부가 외국군대의 한반도 철수에 대한 성명을 발표한 후 중국정부가 이에 응답하여 철수를 진행하는 것이었고, 다른 하나는 북한 최고인민회의가 유엔에 공개서한을 보내 소련의 지지를 받으며 중공군 지원군이 철수하는 것이었다. 중공 정치국은 소련과 상의한 후 12월 30일 중공군 철수의 계획을 세웠고 1958년 1월 24일 마오쩌둥이 김일성의 첫째 제안을 지지한다고 김일성에게 통지하였다. 북한은 1958년 2월 5일에 성명을 발표하고 2월 7일 중국도 이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냈다. 그해 2월 19일 저우언라이 중국 총리와 김일성은 ‘연합성명’에 서명해 중공군 철수를 공식화했다. 중국인민지원군의 마지막 부대들이 북한을 떠난 1958년 10월이 북한에서 ‘조중우호월’(朝中友好月)이 되었고 1959년 10월 25일 중공군 참전 9주년과 철수 1주년을 기념으로 우의탑이 건립되었다.
  • “세 번째 회담인데도 울컥” “성과 없으면 실망”…기대 반, 경계 반

    “세 번째 회담인데도 울컥” “성과 없으면 실망”…기대 반, 경계 반

    “北 주민들 환영 인파에 가슴이 뭉클” “회담 이후가 더 중요” 신중한 반응도 DDP 모인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 열기는 있지만 차분히 생중계 지켜봐“한민족이라는 게 이런 걸까요. 울컥했습니다.” 남북 정상이 11년 만에 평양에서 다시 만난 18일 오전 서울역 대합실의 대형 텔레비전 앞에 삼삼오오 모인 시민들은 평양 순안공항(평양국제비행장)에 문재인 대통령이 모습을 드러내자 박수를 치는가 하면 옆 사람과 악수를 하며 기쁨을 함께 나눴다. 학원 강사 김성준(34)씨는 “지난 4월 판문점 선언 때 문 대통령이 올가을 평양을 방문한다고 했었는데 현실로 이뤄졌다”면서 “이렇게 하나씩 남북이 약속을 지켜 나가면 머지않아 통일도 될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비슷한 시각 서울광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를 지켜보던 시민들도 문 대통령이 비행기에서 내려 손을 흔들자 “나왔네, 나왔어”라며 환호했다.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도 역사적 장면을 놓칠세라 고개를 돌려 화면을 응시했다. 주부 전희진(55)씨는 “생중계로 회담을 지켜보면서 반세기 넘는 분단의 아픈 역사가 떠올라 슬펐지만 한편으로는 앞으로의 희망이 엿보였다”면서 “하루빨리 통일을 이뤄내 작지만 강한 선진국이 됐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대학생 김수연(24·여)씨는 “평양 도로가 생각보다 잘 정돈돼 있고 깨끗해서 놀랐다”면서 “북한 주민들이 꽃다발을 흔들고 환영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하고, 북한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다”고 말했다. 일부 시민들은 “회담 이후가 더 중요하다”면서 성과를 지켜보겠다는 의견도 내비쳤다. 직장인 김용재(28)씨는 “방북단 명단을 보면 주목적이 비핵화 협상인지 남북경협 추진인지 헷갈린다는 말을 주변에서 하길래 ‘둘 다’라고 말해 줬다”면서 “이번에도 명확한 결과물이 안 나오면 많이 실망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프레스센터에 모인 내외신 취재진 2700여명은 다소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남북 정상 간의 만남을 지켜봤다. 지난 4월 판문점 정상회담 때 탄성과 박수가 터져 나왔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다만 외신기자들은 두 정상이 손을 맞잡고 포옹을 하자 신기하다는 듯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어 촬영하기도 했다. 중국 봉황TV의 웨이웨이 후오 기자는 “북한 내부에서는 남북 간 경제협력 부분을 어떻게 풀어 나갈지 관심이 많다”면서 “이번 3차 회담은 교착 상태의 국면을 전환한다는 측면에서 ‘시작’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프레스센터 밖은 정상회담으로 인한 들뜬 분위기가 역력했다. 센터 맞은편 쇼핑몰 외벽에는 ‘평화의 현장에 오신 여러분 환영합니다’란 문구가 새겨진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었다. 쇼핑몰을 찾은 관광객들도 이따금 고개를 들어 문구를 읽거나 사진을 찍었다. 판문점 정상회담 당시 두 정상이 산책한 도보다리를 재현해 놓은 시설물도 프레스센터 입구 오른쪽에 설치돼 있어 시민들이 많이 찾았다. 서울 신당동에 사는 문성국(73)씨는 “이번에는 뭔가 다를 것 같다는 기대감이 있다”면서 “남북 간 교류가 활발해져서 죽기 전에 평양이나 신의주를 다녀왔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고혜지 기자 hjko@seoul.co.kr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군사적 긴장 완화” “비핵화 약속부터”

    정치권은 18일 3차 남북 정상회담 개최에 환영하면서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회담이 가져올 성과에 대해선 정당별로 온도 차를 보였다. 문 대통령의 방북 길에 동행한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높은 기대감을 보였다.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번 남북 정상회담은 한반도의 평화, 남북관계의 더 높은 발전, 남북 간의 긴장완화를 위한 목표를 가지고 개최된다”며 “무엇보다 남북 간 관계를 개선하고자 비핵화와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 등에 대한 실질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최고위원은 “특히 비핵화 문제 관련해서 북·미 대화가 교착 상태에 있는데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서 북·미 대화가 다시 진행될 수 있도록 그런 결정적인 모멘텀, 계기를 만들어 주는 회담이 됐으면 좋겠다”고 기대감을 밝혔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방북에 앞서 “평화는 우리 정치 전체의 과업이 되어야 한다”며 “정부 혼자 모든 짐을 짊어지지 않아야 평화는 진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방북하는 3당 대표뿐 아니라 우리 정치지도자 모두가 의지의 낙관에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고 말하며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이 이번 방북에 불참한 데 대한 아쉬움을 우회적으로 지적했다.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북한 비핵화’라는 구체적인 성과가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성태 한국당 원내대표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김 위원장이 북한의 완전한 핵 폐기를 통한 한반도의 진정한 비핵화를 앞당기는 구체적 약속이 꼭 나오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도 “북한 비핵화를 미·북 간의 협상에만 맡겨 놓아서는 안 된다”며 “문 대통령의 이번 방북이 미·북 대화 재개를 위한 제한적인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 김삼화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도 “문 대통령은 꽉 막혀 있는 미·북 협상의 중재자로서 양측의 불신과 의심을 걷어내는 역할을 해야 한다”며 “북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공조를 회복하려면 이번 회담에서의 즉각적인 실천 방안 발표가 가장 효과적인 해결 방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美언론 ‘文·金 포옹’ 긴급 타전… “文대통령, 북·미 교착 해소 시도”

    美언론 ‘文·金 포옹’ 긴급 타전… “文대통령, 북·미 교착 해소 시도”

    WP “美, 모든 핵·미사일 시설 신고 원해” NYT “文 목표는 미·북 눈높이 맞추는 것” 경제인 동행엔 “경제적 보상 강조” 해석 美 하원 동아태소위원장 “돌파구 되길”미국 CNN, AP통신 등 외신들은 18일 문재인 대통령의 역사적 평양 방문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평양 순안공항 ‘포옹’ 등 두 정상의 조우를 주요 뉴스로 일제히 타전했다. 외신들은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이 2007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당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정상회담 이후 11년 만에 이뤄졌다면서 김 위원장이 직접 부인 리설주 여사와 영접을 나와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를 맞이한 것에 대해서도 큰 관심을 보였다. 미 언론들은 김정은 체제에서 처음으로 이뤄진 평양 정상회담이 교착 상태에 빠진 북·미 비핵화 협상의 돌파구가 될지 주목했다. 로이터통신은 “김 위원장이 평양 순안공항에서 문 대통령을 미소와 포옹으로 맞이했다”고 전하면서 “두 정상이 비핵화 협상과 한국전쟁의 종전선언을 의제로 회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미 간 협의가 진행 중인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리트머스 시험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하는 외신들이 적지 않았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은 (북한이) 모든 핵·미사일 시설의 신고 등 핵무기 프로그램의 해체를 위해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진전을 보여 주길 원하고 있다”면서 “이번 정상회담은 핵 신고와 종전협상의 선후를 둘러싼 북·미 간의 교착 상태를 해소하려는 문 대통령의 시도”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뉴욕타임스도 “문 대통령의 주요 목표는 미·북 양측의 비핵화 눈높이를 맞추는 것”이라면서 “(문 대통령이) 이번 정상회담으로 북·미 교착 상태를 뚫는다면 2차 북·미 정상회담 등 한반도 비핵화가 한층 속도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WP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경제인들이 특별 수행원으로 평양을 방문한 데 대해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가 해제되지 않고선 (경제 부문) 협상이 이뤄질 순 없지만,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북한에 대한 잠재적인 경제적 보상이 있을 것이란 점을 강조하기 위해 간 것”이라고 해석했다. CNN도 이 부회장의 방북을 집중적으로 다루면서 “남북 경제가 연결되고, 한국과 아시아대륙 사이에 육로가 생기고, 수익성 높은 무역 등으로 발전된 북한의 미래를 문재인 정권이 제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 정치권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테드 요호 미 하원 외교위 동아태소위원장은 이날 “이번 남북 정상회담이 북한 핵문제 해결을 위한 돌파구가 되길 바란다”고 기대했다. 하원 외교위원회 소속의 마크 메도(공화·노스캐롤라이나) 의원은 “협상이 잘 진행돼 궁극적으로 비핵화한 한반도를 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인공기·한반도기 동시에 흔든 평양시민, 왜?

    인공기·한반도기 동시에 흔든 평양시민, 왜?

    2000·2007년 땐 행사용 조화 꽃술만남북 정상회담을 위해 18일 방북한 문재인 대통령을 환영하는 평양 주민들의 손에는 꽃술과 함께 한반도기와 인공기가 들려 있었다. 2000년·2007년 남북 정상회담 당시 환영 인파가 꽃술만 들고 있었던 것과는 다른 모습이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한·미와 전향적 관계 개선을 추진함에 따라 북한 내부의 군부 등 강경파가 체제 불안감을 갖는 심리를 차단하고자 인공기를, 남측에 관계 개선 의지를 과시하고자 한반도기를 겸비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은 “인공기로 북한 체제의 정당성을 과시하는 동시에 한반도기로 남북 관계를 중시하겠다는 뜻을 보여 준 것”이라며 “태극기를 같이 흔들지 않은 건 장소가 북한인 데다 두 개의 나라가 공존하는 의미가 되니까 그런 것 같다”고 했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한국에 온다면 우리도 인공기를 흔들 수는 없는 거니까 태극기와 한반도기를 사용하는 게 정상일 거 같다”며 “북한으로서는 인공기를 통해 자신들의 체제에 대한 존중을 대외적으로 받기를 원하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고도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北매체 ‘金 일정’ 파격 예고… 정상 만남 생중계는 안 해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평양 순안공항에서 포옹을 나누는 장면이 남측에 생중계로 전달됐지만 정작 북한에서는 생중계되지 않았다. 다만 노동신문 등 다수의 북 매체는 문 대통령의 방북 당일 소식과 함께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내부 주민에게 전했다. 노동신문은 이날 1면에 “역사적인 북남수괴상봉(남북정상회담)을 위하여 9월 18일부터 20일까지 남조선의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하게 된다”며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의 이행으로 되는 이번 평양수괴상봉은 새로운 역사를 펼쳐가는 북남관계의 발전을 더욱 가속화하는 중대한 계기로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조선중앙TV, 조선중앙통신,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 등은 이날 오전 6시부터 문 대통령의 평양 도착을 이례적으로 예고 기사로 전했다. 특히 …사전에 지도자의 일정을 극비로 삼는 북 매체가 김 위원장이 공항에서 직접 맞는 문 대통령의 방북 일정을 먼저 보도한 것은 파격적이라는 평가다. 남측에 생중계된 문 대통령이 도착한 순안공항의 현장 화면에 ‘중앙텔레비죤’이라고 적힌 중앙TV의 대형 중계차와 취재진이 분주하게 촬영 준비를 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지만 생중계는 하지 않았다. 남북이 양 정상의 첫 만남과 정상회담의 주요 일정을 생중계하기로 사전 합의한 만큼 북한도 주민에게 두 정상의 첫 만남을 TV 생중계로 보여 주는 ‘파격’을 선택할 것이란 전망도 있었지만 북측은 돌발 상황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 김동엽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이 정상회담을 생방송으로 알리지는 않았지만 예고 보도 등을 통해 주민에게 평화 분위기를 전달했다”며 “남측 대통령이 방문할 정도로 전쟁 위협이 줄어들고 있으니 안정적으로 경제에 매진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김일성 초상화 내리고 평양 조형물… ‘눈맛 나는’ 순안공항

    김일성 초상화 내리고 평양 조형물… ‘눈맛 나는’ 순안공항

    공항청사 영어로 ‘Terminal 1’ 표기… 활주로 너머 다세대주택 대거 들어서18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을 태운 비행기가 평양에 도착할 때 눈길을 끈 것은 순안국제공항의 세련된 외관이었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이 탄 비행기가 착륙했을 때의 초라했던 모습은 온데간데없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온 공항청사 건물 외면엔 영어로 ‘Terminal 1’이라는 표시가 붙어 있었다. 순안공항 주변도 이전과 다르게 깔끔한 모습이었다. 특히 공항 활주로 너머 산기슭에 4~5층 높이의 건물이 대거 늘어선 것도 눈에 들어왔다. 아파트 같은 다세대주택으로 추정된다. 국제공항이라고 부르기엔 너무나 군색했던 순안공항이 세련된 모습으로 재단장한 것은 2015년이다. 김 위원장의 지시로 2014년 재건축이 시작돼 다음해 완공 직후 관광객을 비롯해 외빈에게 자랑스럽게 내놓을 명소로 탈바꿈한 것이다. 어릴 때 외국(스위스) 생활을 한 김 위원장이 외국 방문객들에게 과시하기 위해 공항과 그 주변을 집중 개발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55년 평양시 북쪽에 세워진 순안공항은 주로 군수물자 운반 등 군용으로 운용되다 일부 재건축 후 1959년 평양~모스크바 노선을 시작으로 국제공항으로 활용되기 시작했다. 이후 1989년 활주로를 추가로 건설, 2개의 항공역사(1, 2여객터미널)와 2개의 활주로를 갖춘 현재의 모습이 됐다. 2015년 리모델링 과정에서 김 위원장의 ‘건축 브레인’인 마원춘 국방위원회 건설국장이 곤욕을 치르기도 했다. 마원춘은 김정은 정권의 업적 사업인 ‘마식령 스키장’과 ‘문수 물놀이장’ 등을 성공적으로 완공하며 신임을 받았다. 그러나 순안공항 신청사 건설의 주체성을 살리지 못했다는 이유로 양강도 오지의 농장원으로 좌천됐다가 1년 만에 복귀했다. 순안공항은 2015년 초 새롭게 단장하면서 전면 옥상에 설치했던 김일성 주석의 초상화를 내리고 그 자리에 ‘평양’이라는 글자를 새긴 조형물을 세웠다. 기존 3층에서 4층으로 증축됐다. 청사 내부에는 일식 초밥집과 휴대전화 대리점, 기념품 가게 등이 추가로 들어섰다. 평양공동취재단·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코드원’ 뜨자 KF16 2대가 평양행 호위… 北상공 진입 후에도 한반도 상공서 대기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행에 나선 18일 한반도 상공을 관할하는 공군과 인천항공교통관제소(ACC)에는 긴박한 분위기가 흘렀다. 국군 통수권자인 문 대통령이 방북하는 동안 한시도 긴장감을 늦출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문 대통령을 태운 대통령 전용헬기 ‘지휘헬기 VH92’(S92A)는 오전 8시 15분쯤 대통령 관저에서 이륙했다. 경호상의 이유로 같은 기종 헬기 3대가 함께 비행해 문 대통령이 어느 헬기에 탑승했는지를 알 수 없게 했다. 문 대통령 내외를 태운 전용헬기는 8분가량 후인 8시 23분쯤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서울공항에 착륙한 3대의 전용헬기 중 문 대통령이 탑승한 헬기의 문이 열리자 대통령을 상징하는 청와대 휘장을 헬기 바깥에 부착했다. 문 대통령은 서울공항 귀빈실로 이동해 잠시 환담을 나눈 후 일명 ‘코드원’으로 불리는 공군 1호기에 탑승했다. 코드원은 공항 관제탑에서 대통령이 탄 비행기를 부르는 ‘콜사인’이다. 보잉 747-400(2001년식) 기종인 공군 1호기는 2014년 대한항공과 4년간 임차 계약을 맺어 전세기 형식으로 이용하고 있다. 코드원의 조종사도 대한항공 소속이다. 정부 관계자는 “공군 1호기가 오전 8시 48분 성남 서울공항을 이륙한 후 내륙 상공에 진입하자 공군 KF16이 인근에서 초계비행을 했다”고 설명했다. 중부지역 공군 기지에서 이륙한 KF16 전투기 2대는 공군 1호기가 서해 직항로에 진입할 때까지 호위 비행을 했다. 이 관계자는 “해상과 지상에서도 문 대통령의 평양행을 지원했다”고 전했다. 코드원은 이륙 후 서울공항 관제탑의 관제를 받다 서울접근관제소로 관제가 이양됐다. 이후 한반도 상공 비행정보구역(FIR) 전체를 관할하는 인천ACC가 항로를 관제했다. 이후 1호기가 북한 상공인 평양 FIR로 진입하자 인천ACC 관제사는 북측 관제사에게 “핸드 오버”라는 관제 신호로 관제권을 이양했다. 공군 1호기는 오전 10시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1호기가 안전하게 착륙할 때까지 공군 전투기들은 한반도 상공에서 초계비행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군 1호기가 순안공항에 도착하기 전 생중계 화면에는 ‘공군 2호기’(보잉 737-3ZB)가 계류장에 있는 모습도 포착됐다. 공군 2호기는 1호기에 앞서 청와대 풀기자단를 태우고 공식 환영식 준비 등을 위해 평양에 도착한 것으로 보인다. 응급 환자 발생이나 1호기 고장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는 예비기 성격의 2호기는 공군 소속이다. 평양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김정숙·리설주 ‘음악 친교’… 음대 수업 참관 뒤 오케스트라 관람

    김정숙·리설주 ‘음악 친교’… 음대 수업 참관 뒤 오케스트라 관람

    “이번에도 좋은 결실 맺었으면” 대화 나눠 공연 중간 노래 따라부르며 서로 귓속말평양에서 18일 이뤄진 남북 퍼스트레이디의 만남은 정상회담 못지않게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의 이번 만남은 두 정상과는 또 다른 무게감을 지닌 두 퍼스트레이디가 서로 동등한 위치인 ‘카운터파트‘로서 평양에서 만났다는 의미를 지닌다. 관심이 집중된 일정은 오후 3시부터 진행된 김원균명칭음악종합대학(음악종합대학) 참관이었다. 두 사람은 최태영 음악종합대학 총장의 영접을 받아 학생들의 수업을 직접 참관했다. 이후 학내 음악동으로 이동한 두 사람은 함께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했다. 김 여사가 최태영 총장에게 “등록금은 얼마예요”라고 질문하자 최 총장은 “등록금이 무슨 말씀입니까”라고 되물어 남과 북의 다른 실상을 보여 줬다. 음악동으로 이동하는 중간 왕대래 열매 앞에서 리 여사와 대화를 나눈 김 여사는 “풍성하게 열린 가을 과일처럼 이번 정상회담에서도 좋은 결실이 맺히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 여사는 “저도 회담이 잘됐으면 좋겠다”고 화답했다. 오케스트라 공연은 가야금과 독창 등으로 이뤄진 3곡이 연주됐다. 이후 김 여사와 리 여사의 요청으로 북한 노래 ‘우리는 하나’가 추가로 연주됐다. 진지한 표정으로 공연을 감상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중간에 노래를 따라 부르거나 서로 귓속말을 하며 친밀한 모습을 보였다. 일정에는 남측 문화예술계 인사로 참가한 작곡가 김형석씨와 가수 에일리, 지코도 동행했다. 김씨는 “내년 100주년 3·1절에 남과 북이 함께 부를 수 있는 통일 노래를 만들자고 제안하고 싶다”고 말했다. 음악종합대학 방문에 앞서 김 여사와 리 여사는 개별 오찬을 마친 뒤 북한 내 최대 규모의 아동병원인 옥류아동병원을 방문했다. 김 여사는 병원에 입원해 있는 아이들을 직접 만나 “이름이 뭐니? 몇 학년이야?”라며 친근하게 물었다. 리 여사도 미소 띤 얼굴로 이 모습을 지켜봤다. 리 여사와 남측 참가자들 사이에 거리를 좁히는 스킨십도 이뤄졌다. 리 여사는 1991년 사상 최초 남북 단일팀을 이뤘던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의 손을 잡고 “손 좀 한번 잡아봅시다. 여성들이 남북 관계에 앞장서고 있다”며 반가움을 나타냈다. 또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주장을 맡았던 박종아 선수를 소개받자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습니다”라고 격려했다. 딱딱한 분위기를 누그러뜨린 장면들도 나왔다. 김 여사는 리 여사에게 가수 지코를 가리켜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고 소개했다. 마술사 최현우씨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답해 좌중을 웃기기도 했다. 리 여사는 또 가수 알리에게 “전에 한 번 오셨었죠”라며 친근함을 드러냈다. 알리가 지난 4월 평양 공연에 참여했던 사실을 기억해 언급한 것이다. 알리는 염색한 자신의 머리를 가리켜 “머리가 너무 노랗죠”라며 웃음을 보였다. 오후 4시쯤 오후 일정을 마친 김 여사는 리 여사를 향해 “또 만납시다”라고 말하면서 차에 올라타 한층 더 친근해진 모습을 보였다. 평양공동취재단·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이재용 “평양서 한민족 느껴”… 北 “우리가 오시라고 했다”

    이재용 “평양서 한민족 느껴”… 北 “우리가 오시라고 했다”

    靑 “방북 수행단, 우리 정부가 결정”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찾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이 18일 평양시 중구역 인민문화궁전에서 리룡남 북한 내각부총리를 면담했다. 이 자리에는 이 부회장을 비롯한 4대 그룹 관계자 및 기업·경제단체 인사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이재용이다. 평양은 처음 와봤다”며 “마음에 벽이 있었는데 이렇게 와서 직접 보고 경험하고 여러분을 뵙고 하며 ‘이게 한민족이구나’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또 호텔 건너편에도 한글이 쓰여 있고, 우연히 보니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쓰여 있었다.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라며 “세계 어디를 다녀 봐도 한글로 그렇게 쓰여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어 “더 많이 알고, 신뢰 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리 내각부총리는 “우리 이재용 선생은 보니까 여러 가지 측면에서 아주 유명한 인물이던데”라고 뼈 있는 농담을 던졌다. 그러면서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해서도 유명한 인물이 되시기를 바란다”고 하자 이 부회장은 웃으며 “알겠다”고 답했다. 황호영 북한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역시 이 부회장에게 “많이 봤습니다”라고 인사를 건네며 “우리가 오시라고(모시라고) 말씀드렸다”고 말했다. 이는 북측이 먼저 대규모 대북 투자를 바라고 남측의 재계 총수 방북을 요청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그러나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이번 방북 수행단은 전적으로 우리 정부가 결정한 사안”이라고 말했다. 북측이 가장 적극적인 반응을 보인 사업 부문은 ‘철도’였다. 리 내각부총리는 오영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남북 관계가 개선되고 한반도 평화가 정착돼 철도도 연결됐으면 좋겠다”고 말하자, “현재 우리 북남 관계 중 철도 협력이 제일 중요하고 제일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평양공동취재단·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정은 집무실 있는 ‘심장부’… “속살 드러낸 것”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정상회담을 한 노동당 청사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이 있는 북한 체제의 핵심 장소다. 방북한 남측 대통령에게는 처음으로 공개됐다. 평양 김일성광장 인근 3층짜리 화강암 건물인 노동당 청사에는 김 위원장의 집무실과 당 주요 핵심 부서가 자리하고 있다. 김 위원장은 매년 1월 1일 노동당 청사에서 육성 신년사를 발표한다. 당 정치국 확대회의 등 중요정책을 결정하기 위한 회의도 이곳에서 열린다. 문 대통령은 이곳을 찾아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2시간 동안 김 위원장과 회담을 하는 첫 정상으로 알려졌다. 앞서 2000년과 2007년 김대중·노무현 평양 남북 정상회담은 모두 남측 대통령이 묵는 숙소였던 백화원 영빈관에서 진행됐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안과 경호상의 이유로 집무실 공개를 꺼렸기 때문이다. 남측에 노동당 청사가 공개된 것은 몇 개월 되지 않았다. 지난 3월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 우리 측 특사단이 본관과 진달래관에서 회담과 만찬을 한 것이 첫 방문이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본부청사를 문 대통령에게 공개하는 것은 북한의 깊은 속살을 드러내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남북 정상회담이 종전과 같은 백화원이 아닌 김 위원장의 집무실에서 열리면서 더 깊이 있는 회담이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文, 환호하는 시민과 악수하고 허리 숙여 90도 인사

    文, 환호하는 시민과 악수하고 허리 숙여 90도 인사

    文 “기내서 北 산천·평양 시내 보니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어”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돌연 시민에게 다가가더니 악수를 건넸다. 갑작스러운 문 대통령의 악수 세례에 시민들은 당황스러운 표정과 함께 얼떨결에 웃으면서 손을 잡았다. 잠시 스쳐 간 장면이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남측의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신체적 ‘접촉’을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뿐 아니라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에서도 그런 장면은 누구도 상상치 못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파격을 예상치 못한 듯 뒤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문 대통령은 악수를 건넨 것뿐 아니라 차량에 탑승하기 전 시민을 바라보며 허리를 거의 90도로 숙여 평양 시민에게 인사했다. 최고지도자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권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북한 주민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법하다. 문 대통령은 19일 환송만찬을 일반 북한 주민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가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북측에 이미 밝혀 놓고 있다. 북한 정치인이 아닌 일반주민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화 공세’가 남북 관계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순안공항 도착 직후 항공기에서 내리기 직전 문 대통령이 밝힌 소회에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실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쭉 봤다”며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 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다.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다섯 번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깜짝 월경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1차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분계선(MDL)을 10초간 넘어갔던 것을 말한다. 이날의 격식 파괴는 5월 양 정상이 갑작스레 만난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이때 문 대통령은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방북을 위해 청와대를 나서면서 참모에게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文 “결실 맺자” 金 “더 큰 성과”… 비핵화 의지 강했다

    2박 3일 평양 정상회담 시작 김정은 부부, 파격적 공항 영접 오늘 두 번째 ‘한반도 평화 담판’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평양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노동당사)에서 정상회담을 했다. 북한 정상이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노동당사로 남측 대통령을 초대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문 대통령은 오후 3시 45분부터 시작된 정상회담 모두발언을 통해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 다섯 달 만에 세 번을 만났는데 돌이켜보면 평창동계올림픽, 또 그 이전에 김 위원장의 신년사가 있었고, 그 신년사에는 김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이 있었다”며 “(지금까지)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 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 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 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제 감정을 말씀드리면 ‘우리가 정말 가까워졌구나’ 하는 것”이라며 “(그간) 큰 성과가 있었는데 문 대통령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 때문”이라고 사의를 표했다. 특히 김 위원장은 큰 성과에 대해 구체적으로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 개선이라고 언급하며 “조·미(북·미) 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앞으로 조·미 사이에도 계속 진전된 결과가 나올 수 있겠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 정상은 비핵화, 남북 관계 진전, 군사 긴장 완화 방안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은 김 위원장에게 현재 보유한 핵물질과 핵시설, 핵프로그램을 포기하면 종전선언 등 미국의 ‘상응 조치’를 끌어내겠다며 구체적인 중재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김 위원장이 어떤 반응을 보였는지는 즉각 알려지지 않았으나 19일 두 번째 정상회담에서 전향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긍정적 결론이 도출될지 주목된다. 군사 분야에서는 서해 북방한계선(NLL) 일대 평화수역 조성, 남북군사공동위원회의 가동 등을 담은 ‘포괄적 군사분야 합의’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향방문단, 화상상봉, 서신교환 등 이산가족 상봉의 정례화 및 상시화를 놓고 양 정상은 가시적 성과를 내기 위해 심도 있는 협의를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협 분야는 대북 제재 국면을 감안할 때 양측이 가시적인 합의를 내기보다는 일단 향후 대북 제재 해제 상황에 대비한 협력 방안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특별수행원 자격으로 방북한 더불어민주당 이해찬·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이정미 대표는 이날 오후 만수대의사당에서 안동춘 최고인민회의 부의장 등과 만날 계획이었지만 만남이 불발됐다. 북측 관계자들은 1시간가량 기다리다 돌아갔고 여야 3당 대표는 숙소인 고려호텔 로비에서 남측 취재진과 만나 “일정에 착오가 있었다”고 밝혔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文, 환호하는 시민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허리 숙여 90도 인사

    文, 환호하는 시민에게 다가가… 악수하고 허리 숙여 90도 인사

    18일 오전 10시 1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나란히 걸으며 평양 시민들의 환호에 답하던 문재인 대통령이 돌연 시민에게 다가가더니 악수를 건넸다. 갑작스러운 문 대통령의 악수 세례에 시민들은 당황스러운 표정과 함께 얼떨결에 웃으면서 손을 잡았다.잠시 스쳐 간 장면이지만 결코 간과할 수 없는 모습이었다. 남측의 대통령이 북한 주민과 신체적 ‘접촉’을 한 것은 처음이기 때문이다. 2000년 당시 김대중 대통령, 2007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했을 때뿐 아니라 이번 문 대통령의 방북에서도 그런 장면은 누구도 상상치 못했다. 김 위원장도 문 대통령의 파격을 예상치 못한 듯 뒤에 서서 지켜보기만 했다.  문 대통령은 악수를 건넨 것뿐 아니라 차량에 탑승하기 전 시민을 바라보며 허리를 거의 90도로 숙여 평양 시민에게 인사했다. 최고지도자는 강력한 카리스마와 권력을 가진 존재로 인식하는 북한 주민에게는 충격으로 받아들여질 법하다.  문 대통령은 19일 환송만찬을 일반 북한 주민이 이용하는 식당에서 가졌으면 한다는 희망을 북측에 이미 밝혀 놓고 있다. 북한 정치인이 아닌 일반주민에 대한 문 대통령의 ‘평화 공세’가 남북 관계 역사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순안공항 도착 직후 항공기에서 내리기 직전 문 대통령이 밝힌 소회에도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고 실현하려는 의지가 담겨 있었다. 문 대통령은 “비행기에서 육지가 보일 때부터 내릴 때까지 북한 산천과 평양 시내를 쭉 봤다”며 “보기에는 갈라진 땅이라고 전혀 느낄 수 없었다. 역시 우리 강산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백두산에 가긴 가되 중국이 아닌 북쪽으로 올라가겠다고 그동안 공언해 왔다”며 “중국 동포가 백두산으로 나를 여러 번 초청했지만 내가 했었던 그 말 때문에 늘 사양했었는데 그 말을 괜히 했나 보다 하고 후회하곤 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평양 방문은 처음이지만 북한은 5번째 방문이다. 금강산에서 어머님을 모시고 이산가족 상봉을 했고, 개성을 방문했고, 김정은 위원장과 판문점 통일각에서 2차 회담을 했다”며 “판문점 1차 회담 때 ‘깜짝 월경’까지 하면 모두 다섯 번이다”고 웃으며 말했다. 깜짝 월경은 문 대통령이 지난 4월 27일 1차 정상회담에서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의 군사분계선(MDL)을 10초간 넘어갔던 것을 말한다.  이날의 격식 파괴는 5월 양 정상이 갑작스레 만난 2차 정상회담으로 이어졌고 이때 문 대통령은 ‘친구 간의 평범한 일상처럼 남북은 이렇게 만나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도 방북을 위해 청와대를 나서면서 참모에게 “남북이 자주 만나는 것이 매우 중요하며 정례화를 넘어 필요할 때 언제든 만나는 관계로 넘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평양공동취재단·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영부인 외교’ 리설주, 남측수행단 박장대소 시킨 농담

    ‘영부인 외교’ 리설주, 남측수행단 박장대소 시킨 농담

    18일 오후 3차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김정숙 여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와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펼쳤다. 이날 두 영부인은 옥류아동병원과 평양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하면서 친분을 다졌다. 오후 3시쯤 김 여사가 옥류아동병원에 도착하자 미리 와있던 리 여사가 반갑게 맞이했고, 병원 직원이 꽃다발을 전달하며 환영인사를 건넸다영부인들은 나란히 병원 안을 걸으며 환담하고, 김 여사는 대기실에 있던 아이들과 보호자에게 “어떻게 오셨느냐”고 묻거나 “빨리 나길 바란다”며 덕담을 보내기도 했다. 김 여사가 특별수행원들을 소개할 때는 리 여사도 가벼운 농담을 던지며 자연스럽게 응대했다. 아이스하키 박종아 선수에게는 “온 겨레에 큰 감동을 선사했다”며 호응했고, 현정화 전 탁구대표팀 감독에게는 “손 좀 한번 잡아 보자”며 “여성들이 남북관계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마술사 최현우가 자신을 “요술사”라고 소개하자 리 여사는 “제가 없어지나요?”라고 농을 던져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만들기도 했다. 김 여사는 “이번 방북단에서 가장 핫한 사람”이라며 대중가수 지코를 소개해 훈훈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이어 김 여사와 리 여사는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해 친분을 다졌다. 두 영부인은 각각 경희대 성악과 출신과 인민내무군협주단 성악가 활동이라는 공통분모가 있어 특히 이번 행보에 관심이 쏠렸다. 음악종합대학에선 오케스트라와 합창단이 아리랑 등 3곡을 연주하며 환영공연을 펼쳤다. 공연이 끝난 뒤에 한곡을 더 해달라는 요청이 들어가자 합창단이 ‘우리는 하나’를 부르기도 했다. 김 여사와 리 여사는 노래를 따라부르면서 귓속말을 주고받는 모습도 보였다. 김 여사는 정상회담 이틀째인 19일 음악 등 예체능 분야 영재교육기관인 만경대학생소년궁전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날 참관에도 리 여사가 동행하며 퍼스트레이디로서 그림자 외교를 벌일지 주목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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