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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제 평양도착/20만군중 환영

    【내외】 19일 상오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된 비전향장기수 출신 이인모노인이 이날 하오 평양에 도착했다고 북한관영 중앙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개성에서 평양으로 들어가는 입구인 통일거리에는 부주석 이종옥,군총참모장 최광,당비서 김용순·김중린·김국태,부총리 장철,최고인민회의 의장 양형섭 등이 20여만명의 평양시내 군중들과 이노인 일행을 환영했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이에 앞서 북한방송들은 이노인의 판문점 도착소식을 실황중계하면서 이노인의 방북이 김일성·김정일의 「은덕」이자 「우리 당·정부의 진지하고 적극적인 노력과 남조선 청년학생 및 인민들의 투쟁의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날 상오 북측지역 통일각에는 이노인의 아내·딸 등 가족과 함께 당비서들인 계응태·김기남·윤기복,인민무력부 부부장 김광진,부총리 김복신 등이 나와 이노인을 맞이했다. 한편 북한은 이에 앞서 평양방송을 통해 이노인이 한국의 감옥에서 당한 고문으로 종신불구자가 됐다고 주장했다.
  • 「비사회주의 타파 그룹빠」운영/한중수교이후 체제결속·주민감시 목적

    ◎가정까지 방문,한국산물품 사용여부 체크도 북한은 최근 주민들의 생산의욕을 고취하고 체제결속을 도모하기 위해 「비사회주의 타파 그룹빠(Group)」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이 그룹빠는 한·중수교 직후인 지난해 10월 김정일의 지시로 평양을 비롯한 각 시도 지역별로 검찰·사회안전부·당위원회·사로청·직맹 등 5개기관에서 각각 동수로 차출된 인원으로 조직됐다.구성인원은 파견지역 공장·기업소·협동농장등의 크기 및 주요도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특급기업소의 경우 약 30명 정도이다. 그룹빠원들의 활동은 접경지역과 비접경지역에 따라 다른데 비접경지역에서의 주요활동은 주민들의 생산의욕 고취를 위한 선무활동과 근로자·노동자들의 불법행위 적발및 방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이들은 생산근로현장에서 김일성교시·당경제정책 선전및 당노선 관철을 위한 해설·강연·토론회등을 개최하고 공장·기업소의 사무실 작업장을 불시에 방문,생산제품의 절취여부등을 확인·감독하고 있다.특히 이들은 주민들의 불법행위 적발을 위해 주야간을불문하고 가정까지 방문,허가되지 않은 중국·미국등 해외로부터 물품반입 여부와 한국산 물품의 사용여부등을 파악해 위법자를 색출해내고 있다. 접경지역의 그룹빠는 다른 지역의 그룹빠에 비해 규모와 활동영역이 넓다.한 예로 신의주 같은 경우에는 큰 기관·기업소가 없는데도 불구하고 총 3백명 규모의 그룹빠를 조직·운영하고 있다. 이들은 접경지역 주민들에게 『남조선은 미국의 원조를 받기때문에 미군만 철수하면 곧 망한다』는 식의 터무니 없는 내용을 교육시키고 있으며 야간에는 수시로 ▲공기 ▲바람 ▲폭풍등으로 구분된 민방위대 비상소집훈련을 발령하는등 주민들의 전쟁위기감 고취에 주력하고 있다. 이같은 활동과 함께 이들은 주민들의 반사회주의 사조의 침습방지에도 전념하고 있는데 심한 경우에는 해외동포·외국인들에게 『일을 다 보았으면 빨리 돌아가라』고 압력을 가해 방북자들로부터 심한 항의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국가보위부등 기존의 주민통제 감시조직 외에 별도로 「비사회주의 타파 그룹빠」를 조직·운영하고 있는 데 이는 동구사회주의권의 붕괴와 한·중수교후 주민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패배의식과 사상이완 현상을 근절·차단시키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대북대응 대전제“전쟁 피하자”/핵확금조약 탈퇴에 대한 정부의 대책

    ◎대화 통해 안보리 제재이전 해결 모색/중에 거부권유보 요청 등 외교노력도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과 그 선언에 뒤이어 나온 북한의 전쟁도발 위협등 심상치 않은 한반도정세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한마디로 「우리가 살고 있는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서는 안된다」는 기본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다.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지난15일 국회 외무·통일위 보고에 앞서 인사말을 통해 『정부는 기본적으로 북한의 핵개발 의혹은 철저히 해소돼야 한다는 결연한 입장을 견지하되 이번 사태로 한반도정세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발전되지 않도록 신중히 대처해나가겠다』고 말했다.여기에서 「극단적인 상황」이란 전쟁을 의미하는 것이다.또 전쟁이 일어날 경우 북한이 핵무기를 사용하리라는 에상은 별로 어렵지 않다. 정부는 북한이 자포자기에 빠져 극단적인 오판을 하지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지나친 자극은 피해야 한다는 판단을 하고있다. 『안보리 제재결의 이전에 평화적 방법으로 해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정부의 입장은 북한 NPT 탈퇴선언에 따른 국제사회의 대응이 압력과 설득가운데 설득쪽에 좀더 무게를 싣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이다. 다시말해 국제사회가 대북 강경제재조치를 취하더라도 그같은 조치의 결과로 전쟁이 초래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정부는 북한의 속셈에 말려들지 않으면서 또 물리력이 배제된 범위내에서 국제사회의 조치가 취해지기를 바라고 있다.현재까지 드러난 북한의 속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을 거부함으로써 드러난 핵보유 사실을 최대한 활용,앞으로 국제사회와의 협상에서 유리한 입장에 서자는 것으로 분석될 수 있다. 또 전쟁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전쟁발발시 직접적인 피해자가 될수 밖에 없는 한국으로 하여금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무력화 또는 완화시키는 노력을 기울이도록 압력을 가하자는 의도로 읽혀지고 있다. 정부는 강·온 양면 대응을 병행하되 북한의 강수에 같은 수준으로 맞대응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는 입장을 굳힌 것으로 보인다.한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의 NPT탈퇴선언이 전쟁과 같은 극단적인 위기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국민을 안심시킬수 있는 방향에서 의연하게 대처하겠다』고 밝혀 이같은 정부의 입장을 시사했었다. 북한 NPT탈퇴 선언에 대한 정부의 대응은 따라서 강경과는 다소 거리를 두고 있는 것같다.한장관이 『정부로서는 중국이 북한핵문제 해결을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해주도록 협조해 나가고자 한다』고 발언한 것도 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하는 것이다.우선 대북설득이라는 온건한 방법을 쓰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징후는 이밖에도 여러 군데에서 발견할 수 있다.『북한과의 직접대화채널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과 사전협의를 거친다면 미·북한간의 접촉에 반대하지 않겠다』는 정부 고위당국자의 잇따른 언급과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정부방침,고위급회담 대표접촉설,이인모노인 방북허용 등이 그것이다.여기에 덧붙인다면 한국에 지금까지 대북공세를 정권유지내지 연장의 수단으로 이용하던 군사정권이 물러나고 문민정부가 들어선 점과 문민정부의 안보담당 고위책임자 4명이 모두 학자출신인 점이 정부가 강보다는 온쪽에 대북정책의 비중을 두는 이유라고 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렇다고 해서 정부가 북한의 NPT탈퇴 선언에 마냥 온건한 입장만을 취하고 있고 또 앞으로도 그런 기조가 이어지리라는 관측은 잘못이다.정부는 국제사회가 북한핵문제에 관해 어떤 결의나 조치를 취하더라도 이를 전폭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안보리가 경제제재,해상봉쇄,군사제재등 어떤 제재를 결의하더라도 이를 그대로 수용하겠다는 것이다.이를 위해 정부는 중국에 북한핵문제에 관한 안보리 표결때 거부권 행사를 유보해줄 것을 요청해놓고 있다.이와함께 안보리가 결의한 대북제재조치에 적극 동참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북한핵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책은 사실 국제사회의 대응을 지켜보는 것외에 현재로서는 달리 선택이 없다. IAEA와 안보리 이사국,그리고 미국등 강국을 상대로 앞으로 국제사회의 북한핵문제 대응책 마련에 있어 한반도가 전쟁터가 돼서는 안된다는 우리의 입장이 반영되도록 외교적 노력을 전개하는 일뿐이다. 또 정부는 북한을 굴복시킬 수있는 효과적인 제재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으나 아직 묘책을 발견하지 못한 것같다. 그리고 대책의 강도,실시방법과 시기에 대해서도 여러가지 안을 놓고 효과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지금은 몇가지 예상가능한 시나리오를 놓고 국제사회와 공동대응을 모색하고 있는 단계로 볼수 있다.그러나 정부가 필요하다면 외교적인 노력과 별도로 정부 독자적으로 즉각 실시 가능한 모든 강·온조치를 취할 것만은 분명하다.
  • 이인모씨 19일 북송/남북연락관 합의/판문점 통해 평양으로

    비전향 장기수출신 이인모노인(76)이 오는 19일 상오 11시 판문점 중감위회의실을 통해 북한으로 간다. 남북한은 16일 상오 판문점 중감위회의실에서 연락관접촉을 갖고 이노인의 방북시기와 절차 등을 논의,이같이 합의했다. 양측은 또 그동안 이노인을 보살펴 온 김상원씨(51)부부와 담당의사인 박순규 부산대병원내과의·간호사 등 5명이 19일 중감위회의실까지 동행,이노인에 대한 남측의 병상기록을 전달하고 북측의 이노인 가족과 의료진이 현장에서 이노인을 마중키로 합의했다. 한편 정부는 당일 기상에 이상이 없을 경우 이노인을 부산대병원에서 판문점까지 헬기를 이용,수송할 계획이다.
  • 이인모씨 방북 논의/오늘 판문점서 접촉

    남북한은 16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감위회의실 남북연락관접촉을 갖고 이인모노인 방북에 따른 시기및 방법등 실무문제를 협의한다. 이날 접촉에서 남측은 이인모노인의 방북을 조건없이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을 통해 실현시킨다는 입장을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북측도 이 제의를 수용할 것으로 보여 이노인의 방북시기가 금명간으로 정해질 전망이다.
  • 이인모씨,방북신청서 제출

    【부산=이기철기자】 북한송환이 결정된 미전향 장기수 이인모씨(76)가 15일 하오 북한방문 증명서 발급신청서를 작성,부산에 내려온 통일원 교류2과,대한적십자사 관계자를 통해 통일원에 접수했다. 이씨는 신청서의 방문대상기재란에 평양시 만경대 구역에 사는 부인 김순임씨(66),딸 이현옥씨(44)등 가족 3명을,방문목적은 고향방문과 가족상봉으로 적었다. 한편 이씨가 폐렴증세로 지난달 13일부터 입원해 있는 부산대학병원에는 지난14일부터 서울적십자병원 의료진등이 내려와 송환에 따른 실무작업과 함께 북측에 제공할 이씨에 대한 건강상태와 병상기록등을 수집·정리하고 있다.
  • 이인모씨의 방북/즉각시행 만전을

    김영삼대통령은 15일 『남북한간에 논의됐던 경제교류나 경제인방문등 남북한경제협력은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를 철회하고 북한의 핵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허용될 수 없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이날부터 시작된 부처 업무보고의 첫번째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으로부터 올해 업무계획을 보고받으면서 이같이 말했다. 김대통령은 그러나 『우리는 북한이 국제적으로 고립되기를 원치 않는다』면서 지난해말로 예정됐다 무산된 제9차 남북고위급회담이 당초예정지인 서울에서 열릴 수 있도록 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원은 이에따라 오는 19일 팀스피리트 야외기동훈련이 끝나는 대로 남북고위급회담 책임연락관접촉을 북측에 제의하는등 다각적인 채널을 통해 제9차 고위급회담이 서울에서 빠른 시일내에 열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경주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대통령은 『북한의 핵사찰 거부와 NPT탈퇴선언은 국제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으며 우리 역시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지적하고 『정부는 우리의 우방은 물론 북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국 러시아등으로 하여금 북한이 탈퇴를 번복하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이인모씨 방북문제와 관련,『16일 판문점에서 열리는 연락관 회담이 잘되면 바로 16일 하오에라도 즉각 이씨를 보낼 수있도록 하라』고 지시하고 『그렇게 하는 것이 인도주의 원칙에 맞는 것이고 남북한 신뢰회복 차원에서도 옳은 조치』라고 말했다.
  • 외국인에도 미화인출 전면 동결

    ◎송금 등 북한화폐로 내줘 평양주재공관 등 곤욕/무역상사들 해외출장비 50% 삭감 조치 북한은 외화절약·외화벌이사업의 일환으로 최근 미달러에 대한 「인출 전면동결」조치를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평양주재 유럽국가의 한 외교관에 의하면 북한은 지난해 10월 당창건일을 기해 평양주재 외교관을 포함하여 전 외국인에 대하여 「미화인출」을 전면동결하는 조치를 취했으며 미달러인출시는 여타 국가의 화폐나 북한화폐로 대신 인출해갈 것을 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과거 대사관 공관운영비와 직원봉급등을 본국으로부터 홍콩소재 은행을 경유하여 달러로 송금받아 사용해왔던 평양주재 외교관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구매력이 약한 북한의 「외화와 바꾼돈표」를 인출,사용하고 있다고 이 외교관은 밝혔다. 이때문에 평양주재 각국 대사관에서는 출장이나 휴가후 평양으로 복귀하는 직원들에게 가급적이면 본국이나 홍콩 현지에서 미달러를 송금치 말고 직접 휴대하여 귀북토록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외교관은 이어 북한이 심각한 외화부족으로 당·정·군등 북한대표부및 무역상사들의 해외출장경비를 일괄적으로 50% 삭감하는 조치를 최근 취했으며 올 연초부터 외국인사들의 방북초청시에도 현지∼북경 또는 모스크바간 「왕복항공료」를 제공하던 과거와는 달리 북경∼평양간을 운항하는 북한 고려민항의 항공료나 체재비만을 부담하는등 외화난이 더욱 심각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외화부족으로 북한의 외교부및 해외공관원들 사이에서는 『최우선 업무는 주재국과의 외교교섭이 아니라 외화벌이에 있다』고 외화획득에 혈안이 돼있으며 북한은 매년 당·정산하 각 부서·무역회사·해외공관등에 대해 일정량의 외화획득 목표량을 하달하고 실적이 우수한 기관을 포상하는 제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이 외교관은 설명했다.
  • 이인모씨 한때 절도/30분만에 깨어나

    【부산=김정한기자】 방북이 허용된 비전향 장기수출신인 이인모노인(76·경남 김해군 진영읍 신용리)이 14일 상오6시30분쯤 입원해 신병치료를 받던 부산대학병원 932호실내 화장실에서 졸도했다가 30여분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이 병원의 내과병동 수련의 최철수씨(30)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간병을 하던 울산대 학생 2명의 부축을 받아 병실내 화장실에 들어가 용변을 보던중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졸도한뒤 10층 중환자실로 옮겨져 응급진료를 받고 30여분만에 의식을 회복했다. 주치의 박순규 교수는 『이씨가 뇌기능의 일시 저하로 발작현상을 일으켜 졸도했었으나 상태가 호전돼 방북에는 지장이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의 양아들 김상원씨(52)및 부산·경남 지역총학생연합회 소속 대학생3명과 민가협 회원 등 10여명이 중환자실을 지키며 외부인사들의 접근을 막고 있다.
  • 「북한의 NPT탈퇴」 관·정가 스케치

    ◎“고립화 치닫는 북한”에 냉철 대응/해외공관에 훈령·각국의 반응 주시/사태의 심각성 직시… 초당적인 협력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으로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를 비롯한 정부 관련 부처들은 13일 다각적 대책마련에 부산한 움직임을 보였다. 여야 정당도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인식,초당적 자세로 북한의 NPT탈퇴철회를 촉구했다. ▷청와대◁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탈퇴가 한반도의 평화와 국제사회의 안전에 대한 중대위협이라고는 인식하고 있지만 이번 사태를 「위기상황」으로까지 보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반응.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상오 청와대에서 민자당 4역등과 오찬을 함께 하는 자리에서 『북한이 국제적 고립을 자초하고 세계여론을 비등케 했다.미소가 강경성명을 발표하고 일본의 사회당까지 비난했다』는 정도의 우려를 표명. 김대통령은 이어 예정에 없던 수석비서관회의를 소집,이 문제를 논의했으나 현재 상황을 점검,분석하는 수준이었고 즉각적인 대응방안에 대한 결론은 없었다는 전문.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사태가 남북간의 비핵화공동선언의 무효화를 의미하느냐는 질문에 『이론적으로 볼 때 무효화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여운. ▷외무부◁ ○…북한 핵 담당부서인 외무부는 특별대책반을 구성하고 해외공관에 훈령을 내리는 한편 해외공관으로부터 들어오는 각국의 반응을 접수하느라 정신없이 바쁜 와중에서도 정부의 북한 핵 정보 부재를 지적하는 정치권의 목소리에 꽤 신경이 쓰이는 눈치.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이날 기자간담회 서두에서 『정부는 오래전부터 북한의 IAEA 사찰 거부 움직임을 예의 주시,북한의 NPT탈퇴라는 극단적 행위등 여러 가능성을 상정해 대비해왔다』면서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질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었다』고 해명성 발언. 한장관은 이어 『정부는 유엔과 IAEA등 국제기구 소재 공관과 주요국 주재대사에게 훈령을 내려 필요한 조치를 지시하는등 지금까지는 효과적으로 대응해왔다』면서 『북한의 NPT탈퇴가 전쟁발발과 같은 극단적 위기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방향에서 의연하게 대처했다』고 다분히 여론을 의식한 듯한 인상. ▷통일원◁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13일 상오 출근하자마자 긴급 간부회의를 소집,북한의 NPT탈퇴발표에 이은 후속사태를 점검. 한부총리는 특히 이인모노인의 방북허용결정발표가 나온지 하루만에 이같은 사태가 벌어지자 향후의 대북정책기조를 어떻게 잡아나가야할지 고민하다 밤잠까지 설쳤다는 후문. 그러나 한부총리의 이같은 의욕에 비해 대부분의 통일원 직원들은 핵문제가 외무부의 소관업무여서 통일원과는 직접적인 관련이 없다는듯 소극적인 자세로 일관. ▷여야정당◁ ○…민자당내에서는 북한의 이번조치가 김일성의 신변에 이상이 생겨 이를 탈출하기 위한 모험이 아닌가 분석. 이와관련,외무통일위의 이만섭의원은 『김정일이 지난번 중국방문을 돌연 취소한것과 계속 나돌고 있는 김일성의 중병설등을 감안할때 모종의 사태가 북한내부에서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다』면서 『이라크사태와 같은 무력충돌,더나아가 최악의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 이의원은 『이를위해 정부는 현실보다 이상을,실제보다 이론을 중시하지 말고 현사태의 심각성을 직시,강력한 대비책을 수립해야 한다』고 언급. 그러나 국회 국방위의 유학성위원장은 『북한은 서방측이 당장 강경조치를 취하진 않을것 이라는 속셈에서 시간벌기작전을 펴는것 같다』고 해석하며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신중한 태도. ○…민주당도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을 탈퇴한 것을 「심각한 상황」으로 인식하고 당 차원의 대처방안등을 논의. 이기택대표는 이날 하오 국회 대표실에서 정종욱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예방을 받고 북한의 움직임및 우리측의 대응방향등을 보고받은뒤 초당적 협조를 약속하는 한편 『정부가 예상할 수 있는 모든 상황에 적절히 대비해 달라』고 당부. 민주당은 이어 이대표를 비롯한 최고위원들과 장재식정책위의장,손세일통일국제위원장,외무위·국방위간사,군장성출신의원등이 참석한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이대표가 정수석의 방문결과를 설명한뒤 여야관계를 초월,국가적인 차원에서 정부의 정책을 뒷받침하기로 의견을 집약.
  • “북의 극단행위 대비해왔다”/한승주 외무장관 일문일답

    ◎독자적 조치보다 안보리 등과 공동대처/경협 등 대북정책 기조엔 큰 변화 없을것 한승주 외무부장관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정부는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라는 극단적 행위를 상정,대비해왔다』면서 『그러나 언제 어떤 방법으로 이같은 행동을 취할지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한장관은 『정부는 북한의 NPT 탈퇴선언이 전쟁발발과 같은 극단적 위기상황의 아니기 때문에 국민을 안심시킬 수 있는 방향에서 의연하게 대처하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의 NPT 탈퇴 배경에 대한 정부의 분석은. ▲우선 북한은 미공개시설 사찰시 핵무기·핵물질 보유와 함께 플루토늄 생산증거가 드러날 것을 우려한 것으로 보인다.또 극단 처방으로 지금의 딜레마에서 벗어나는 한편 시간을 벌어보자는 의도일 수도 있다.북한 내부의 불안요인 때문에 주민들의 관심을 외부의 위협 또는 위기상황으로 돌려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고 강경세력이 정책의 주도권을 장악한데서 비롯된 행위일수도 있다.이같은 가능성은 상호 배타적이 아니라 밀접한 관련을 가지는 것이다. ­북한의 NPT 탈퇴를 예상했었다는데 대책은 수립해 놓았었는가. ▲북한의 NPT 탈퇴는 몇가지 예상 가능한 시나리오중의 하나다.이인모노인 방북 발표 다음날 북한이 NPT 탈퇴를 선언할 줄은 구체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다.이 문제는 북한과 국제사회,북한과 IAEA와의 문제로 유엔 안보리및 IAEA와 협조하는 것이 정부가 현재로서 취할 수 있는 유일한 대응이다. ­대북정책기조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는지. ▲북한의 이번 조치로 한가닥 남았던 희망을 잃은 것이 사실이다.기본적인 대북정책에는 근본적인 변화가 없으리라고 생각한다.북한과 대화를 계속하고 경협등 교류를 가능한한 계속한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지난해 간첩단사건때도 모든 대북교류가 중단됐지만 그것이 대북정책의 변화를 뜻하는 것은 아니었다.경협등 대북교류는 미미한 수준이라 큰 의미를 부여할만한 일이 못된다. ­북한핵문제가 유엔 안보리로 상정될 경우 중국의 거부권 행사 가능성은. ▲중국은 한반도 비핵화와 핵비확산을 지지하고 있다.중국은 북한의 NPT탈퇴선언을 사전에 알지 못했고 선언직후 심각한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중국은 이 문제가 안보리에서 표결에 부쳐지지 않도록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이 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사실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있는데. ▲13일 유엔주재 중국대표의 발언은 본국 정부와 협의를 거친 것으로 볼 수 없다.중국은 여타 안보리 상임이사국이 북한핵문제를 안보리에 상정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막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의 사태 전개 전망은. ▲현재의 상황을 종합하면 오는 17일 또는 18일 개최예정인 IAEA 특별이사회가 유엔 안보리에 보고하는 절차를 거쳐 안보리가 제재조치등을 논의하게 될 전망이다.그러나 북한에 대한 구체적 제재가 가시화되기에는 여러 절차를 밟아야 하고 따라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제재조치가 결의되기전 안보리 상임이사국들의 압력과 설득으로 북한이 태도를 바꿀 가능성도 없지 않다. ­촉구수준의 성명 발표외에 정부가 동원할 수 있는 수단은 없는가. ▲현단계에서 우리가 독자적 조치를 취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또 남북관계를 악화시키지 않고 한반도의 긴장을 고조시키지 않으면서 북한을 설득할 수 있는 지렛대가 많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
  • 이인모씨 송환 협의/북,판문점접촉 수락

    북한은 13일 이인모노인 방북문제와 관련한 연락관접촉을 16일 상오 판문점에서 갖자는 우리측 제의를 수락한다고 통보해 왔다. 판문점 남북연락사무소의 최봉춘북측소장은 이날 상오 우리측에 전통문을 보내 『이인모노인의 방북과 관련한 실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16일 상오 10시 판문점 중립국감독위원회 회의실에 연락관 2명과 함께 이인모노인의 병상태와 관련하여 필요한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전문의료일꾼 1명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 대북한화해 전향노력에 「핵찬물」/NPT탈퇴 남북관계에의 영향

    ◎이인모씨 송환결정 등 결단 무위로/기업인 방북허용 등 전면 유보될듯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NPT)탈퇴선언은 「변화와 개혁」이라는 대전제하에 남북관계의 기본틀을 새롭게 짜기 시작한 김영삼정부에 찬물을 끼얹는 경악할만한 사태전개가 아닐수 없다.동시에 「3·12」사태는출범후 첫 대북조치로 이인모노인의 무조건 송환이라는 쉽지않은 결단을 내린 새정부가 전향적이며 긍정적인 대북정책추진의지에도 불구하고 북측의 긍정적인 호응을 토대로 이같은 의지를 실천,결실을 맺는데 엄청난 시련을 겪을 것임을 시사한 예고 시그널이기도 하다. 또한 김영삼대통령이 취임사에서 언급한 정상회담제의,이인모노인송환결정등 일련의 대북화해메시지에 대한 북측의 첫대응이 NPT탈퇴라는 초강경 반격으로 나타남으로써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결정과정에 심대한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된다. 이제까지 우리 정부는 북측의 강력한 반발에도 불구,결국은 북한핵문제해결의 방향이 조만간 잡혀지지 않겠느냐는 전망을 토대로 남북관계 전개를 구상해온것이 사실이다.따라서 이달말 팀스피리트훈련이 끝나게 되면 남북대화가 지난 10월 이후의 긴 동면에서 벗어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관측이었다.그러나 북한의 NPT탈퇴는 이같은 예상을 뒤엎은 것이어서 향후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도 근본적으로 재수정될 것으로 보인다.그리고 그 결과는 이제까지 검토되던 기업인의 방북허용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북유화조치들의 전면유보 이상으로 비화될게 분명하다. 뿐만아니라 북한의 NPT탈퇴는 북측의 대남·대외정책이 전면적으로 보수강경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예고하는 것이란 점에서 90년 1차남북고위급회담 개최 이후 상승국면을 타온 남북관계에 최대의 파경위기를 초래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결과적으로 그간 체제고수파와 개방파가 노선투쟁을 치열하게 벌여온 것으로 알려진 북한은 이번 조치를 통해 극단적인 체제고립쪽을 택했음을 내외에 밝혔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이는 어떤 형태의 대내외 개방이든 그것이 결국은 체제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는 보수강경파의 목소리가 개방온건파를 압도했음을 의미하는것으로 향후 북한이 보다 강경한 대응으로 일관할 것임을 시사해주는 대목이기도 하다. 또한 북한의 NPT탈퇴는 부자세습체제를 완결하려는 과정에서 빚어진 김일성부자와 군부간의 마찰에서 빚어진 결과라는 풀이도 가능하다.즉 권력세습을 서두르고 있는 김정일이 군부를 완전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군부가 온건개방파의 주도로 대외개방을 추진한 결과가 특별핵사찰압력가중과 팀스피리트훈련 강행이나며 반발,그 무마책으으로 NPT탈퇴라는 초강경 카드를 사용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다. 이 경우 북한은 NPT탈퇴로 외교고립과 경제난이 보다 심화될때 강·온파간에 심각한 노선갈등을 겪을 가능성이 높으며 이 갈등이 ▲전쟁도발과 같은 대외폭발 또는 ▲내부폭발로 가거나 ▲극적인 해결의 길로 들어서는 3개의 시나리오를 상정할 수 있다.그러나 첫번째 가능성은 현재 팀스피리트훈련이 진행되고 있어 현실성이 없으며 두번째는 북한내부의 복잡한 권력변동을 의미한다는 점에서 우리측이 가장 우려,그 대비책을 세워야될 경우다.마지막은 「NPT탈퇴=협상카드」를 전제한 것으로 북한이 90일간의 유예기간중 남북간 또는 미국과의 대화를 통해 북한핵문제와 관련,「주고 받기식」협상을 본격화할 때 문제해결의 돌파구를 여는 계기도 될수 있을 것이란 기대를 갖게 한다. 그러나 이같은 전망들은 어디까지나 장기적인 측면에서 가능한 것이고 현재로선 이인모노인의 방북을 계기로 기대되던 「남북관계의 봄」은 실종의 위기를 맞고 있으며 자칫 두터운 핵구름이 상당기간 한반도를 뒤덮을 것이라는 분석이 보다 유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 지학순주교(외언내언)

    13세기 아시시의 성자 프란체스코와 그 제자들의 생활에 대한 전설은 14세기 초 라틴어로 쓰인 다음 이탈리아어로 번역된다.그 책 이름이 「작은 꽃」(이 피오레티)으로서 이탈리아 문학사상 걸작의 하나로 꼽힌다.거기서부터 「작은 꽃」은 성자나 위인의 일화풍 전기를 총칭하고 있다. 지학순주교가 12일 하느님 곁으로 갔다.그는 「정의가 강물처럼」 「내가 겪은 공산주의」등의 저술을 남긴 사제이지만 이제 「작은 꽃」을 펴내 드리는 것이 어떨까 생각케 한다.그만큼 지주교는 우리시대가 안은 고뇌의 역정을 살다가 간 사람이다.그의 생애에는 이 시대의 아픔이 투영된다.오열하는 피땀의 자국이 어린다.항상 억눌린 사람의 편에 있었던 사람 지주교.오늘의 우리 사회가 민주발전을 이룩했다고 한다면 그 밑바탕에는 지주교의 외침과 눈물이 깔린다.「작은 꽃」을 펴낼 만하다는 뜻이 거기에 있다. 85년 남북 고향방문단의 일원으로 방북했던 그는 분단후 처음으로 북한에서 미사를 봉헌한 남한쪽 첫 신부가 되었다.그때 그는 누이동생을 만난다.남매는 부둥켜안고 울었지만 누이동생은 옛날의 누이동생이 아니었다.아니,옛날의 누이동생임에는 틀림없었지만 그 입으로 나오는 마디마디는 누이동생의 말이 아닌 체제의 말이었다.『오빤 죽어 천당가겠다니 돌았구먼요』했던 누이동생.지주교는 그 천당으로 간 것이다. 북한을 다녀온 후의 지주교에게서는 온건의 비중을 더 많이 발견하게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그는 투쟁 일변도로는 시대의 아픔을 수습할 수 없다면서 화해를 주장했다.가진자들이 정신 차려야 한다면서 경고도 하고 있다.나만 옳다고 하는 배타주의가 오늘날 우리 사회의 병폐라고 지적한 것도 결국 화해의 정신을 널리 펴나가자는 뜻이었다. 그는 영면하는 순간까지 누이동생과의 해후를 잊지 못했을 것이다.그것이 마음의 상처로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는 그가 염원했던 민주발전의 결과로서 탄생한 새정부를 보고서 눈을 감았다.그 점에서는 행복한 죽음이기도 하다.
  • 북 NPT 탈퇴선언… 관계부처 움직임

    ◎김 대통령,보고받고 서둘러 귀경/“염려스러운 사태”… 심야 대책마련 부심/대책회의/“남북대화 기대 찬물” 북 동태파악 주시/통일원/정부성명 발표장엔 내외신기자 1백여명 취재 북한의 핵무기확산금지조약(NPT) 탈퇴선언 사실이 밝혀진 12일 하오 정부는 긴급 안보관계장관회의를 개최,대책을 마련하고 정부의 입장을 정리한 성명을 발표하는등 숨가쁘게 움직였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은 이날 하오 청와대에서 박관용비서실장으로부터 긴급안보장관회의를 보고받고 상황변화에 따른 주도면밀한 대책마련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 정종욱외교안보수석비서관도 회의를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와 변종규비서관등 관계자들과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의 탈퇴배경과 전망,우리의 대응방향 등에 대해 다각도로 분석. 청와대관계자들은 북한이 현재 처한 국제적 고립화와 경제적 어려움 등을 들어 돌발적 상황변화는 없을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현재로서는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는 중』이라는 말로만 일관. 김대통령은 이날 낮 창원의 삼성항공을 순시하는 도중 박비서실장으로부터 북한의 탈퇴사실을 처음 접보. 박비서실장과 정외교안보수석은 이날 하오 청와대로 돌아오는 즉시 관계비서관들로부터 이와 관련한 간략한 보고를 받은뒤 안보관계장관 회의장으로 직행. 청와대관계자들은 이에 앞서 통일원·외무부·안기부등 관계기관과 수시로 연락을 취하며 사태진전상황을 파악하는등 긴박한 움직임. 정외교안보수석은 회의장으로 떠나면서 『북한의 탈퇴는 전혀 예상못했던 일은 아니며 정확한 실상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 정외교안보수석은 『한반도 비핵화 실현을 위한 국제원자력기구와 우리의 노력에…』라고 말끝을 흐리며 『염려스러운 사태다』라고 우려를 표명. ▷대책회의◁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한승주외무·권령해국방장관,박관용대통령비서실장,정종욱대통령외교안보수석,김덕안기부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날 하오 남북대화사무국에서 열린 관계장관 대책회의는 대응책과 사태의 심각성을 파악하기 위해 주력했다는 후문. 이 회의에 상황보고차 배석했던 금정호외무부 국제기구국장은 『북한핵문제가 IAEA에서 유엔안보리로 이관될 경우에 대비해 안보리 이사국들을 상대로 한 외교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언. 특히 이달초 열린 IAEA 정기이사회의 대북한 특별사찰 결의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였던 중국이 안보리의 대북한제재 결정과정에서 거부권을 행사치 않도록 해야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졌다고. ▷통일원◁ ○…통일원측은 이날 북한의 핵확산금지조약 탈퇴소식이 전해지자 경악을 감추지 못한 가운데 이번 조치가 남북관계에 어느 정도의 악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비상한 관심을 표명. 통일원측은 전날 발표된 이인모노인의 방북결정이 지난해 10월 이후 주춤해진 남북대화의 물꼬를 트지 않을까 하는 기대를 해왔으나 우리측의 이같은 노력이 북측의 이번 조치로 물거품이 되는게 아니냐고 우려.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상오 북측의 동향파악을 맡고 있는 정세분석실로부터 핵확산금지조약탈퇴에 관한 북한방송 보도내용을 보고 받은데 이어 하오에는 송영대차관 정시성남북회담사무국장등과 구수회의를 가진 뒤 관계장관대책회의장으로 직행. 외무부 ○…북한의 NPT 탈퇴선언 직후 한승주장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여는 한편 미국과 일본을 순방중인 공로명 남북핵통제공동위 우리측 위원장을 이날 급거 귀국시키는등 기민한 움직임. 또 본부와의 업무협의차 일시 귀국한 이시영 주오스트리아대사를 빈에 귀임시켜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이 문제를 협의케 하기로 결정. 외무부는 13일 남북핵통제공동위 우리측 위원들을 소집,구체적인 대책을 마련할 예정. 한편 외무부는 북한의 발표직후 곧바로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한장관과 스웨덴 외무장관간의 회담이 하오 4시가 넘어서야 끝나는 바람에 발표가 상당히 지연되기도. ▷정부성명발표◁ ○…이날 성명을 발표한 정부대변인 오린환공보처장관은 굳은 표정으로 하오8시25분 발표장인 정부종합청사 외무부기자실에 도착. 오장관은 『발표는 하오8시30분 정각에 하겠다』면서 『오늘은 발표뒤에 일체의 질문을 받지않겠다』고 말해 북한의 핵무기비확산조약 탈퇴선언에 대한 정부의 굳은 자세를 반영. 오장관은 정부성명을 단2분만에 낭독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총총 걸음으로 퇴장. 한편 발표장인 외무부기자실에는 내·외신기자 1백여명이 모여 정부의 대응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주었다.
  • 이인모씨 월내 북송/정부,판문점통해/북에 시기·방법 협의 제의

    정부는 11일 상오 시내 롯데호텔에서 한완상부총리겸 통일원장관 주재로 통일관계장관전략회의를 열어 비전향장기수출신 이인모노인(76)을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을 통해 북한으로 송환키로 공식결정하고 송환시기·방법등 실무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남북대표접촉을 북측에 제의키로 했다. 이에따라 남북연락사무소 남측 손인교소장은 12일 상오 북측 최봉춘소장에게 전화통지문을 보내 이노인의 방북절차·일시·방법등 실무문제와 관련한 남북연락관 접촉을 제의할 예정이다. 이와관련,송영대통일원차관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는 이산가족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고 남북관계를 개선하기 위해 이인모노인의 북한방문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에 따라 허용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송차관은 그러나 『이노인은 북측의 요구와 달리 전쟁포로로 송환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사에 따라 주민등록증을 발급받은 대한민국 국민이 관계법에 따라 북한을 방문하는 형식을 밟게 될 것』이라면서 다만 정부는 특례조치로 그가 방북후 귀환하지 않는 것을 허용할방침이라고 밝혔다. 송차관은 『이노인의 방북시기와 방법·절차등은 본인의 희망을 감안해 북측과 협의를 걸쳐 결정할 것이지만 이노인을 가급적 빠른 시일내에 판문점을 통해 북측에 보낸다는 것이 정부방침』이라고 밝혔다.
  • 「문민정부」 흠집내기 선전공세(오늘의 북한)

    ◎학생·근로자들에 반정·반민자투쟁 적극 부추겨/핵사찰 촉구·「팀」훈련 등 들어 격렬비난/“대사면조치 등도 국민 기만행위” 혹평/정통성 희석시켜 사회혼란 조장 책략 북한은 지난달 25일 출범한 김영삼정부에 대한 비난과 함께 청년,학생,근로자들에게는 반정부·반민자당 투쟁을 선동하는 상투적인 선전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은 신정부가 진정한 문민정권이라면 민족·자주원칙을 지키고 군사파쇼체제를 청산해야 한다고 전제하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특별사찰 지지 입장 철회,팀스피리트 훈련 중지,국가보안법 철폐,안기부·기무사 해체,양심수 전원 석방,이인모씨 송환등이 문민정권 여부를 가리는 시금석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북한의 노동신문은 김영삼대통령 취임일인 지난달 25일 대통령 취임 사실에 대해서는 함구한채 김대통령이 취임 직전 미시사주간지 뉴스위크지와 가진 기자회견 내용을 격렬히 비난했다. 노동신문은 김대통령이 기자회견에서 핵사찰이 남북대화의 전제조건이고 북한측이 IAEA의 특별사찰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대화와경제교류를 할 수 없다고 말한 것은 『6공 집권자들의 사대망국적 정책을 그대로 답습한 것』이며 『흑백을 뒤집는 주제넘고 가소로운 일』운운의 저급한 표현을 써가며 반박했다. 평양방송도 이날 『신정부가 문민정치에 대해 요란스럽게 떠들고 있으나 파쇼정권을 감싸기 위한 기만광고에 지나지 않는다』고 혹평하면서 「파쇼정권」인 신정부에 대해 남한 주민들이 반대투쟁을 벌여야 한다는 논조를 폈다. 또 3·1절 74주 기념행사에서 조국통일민주주의 전선 서기국장 유호준은 보고를 통해 『남조선 정권이 진실로 문민정권이라 한다면 민족·자주의 원칙을 지키고 미국 일본으로부터의 예속에서 벗어나야 하며 낡은 군사파쇼체제를 청산해야 한다』면서 『방북 인사들을 포함한 모든 정치범들을 석방하고 이인모노인을 북반부로 돌려보낼 것』을 요구했다. 유호준은 이어 IAEA의 특별사찰 요구에 대한 남한정부 입장과 팀스피리트 훈련및 이인모씨 송환문제 등을 예로 들어 신정부를 격렬히 비난하면서 「남조선 통치배」,「김영삼」등 종래의 비방성 호칭을여전히 사용함으로써 신정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나타냈다. 이같은 신정부에 대한 비난은 새정부 출범 전부터 계속됐다.북한은 지난달 20일부터 매일 평양방송으로 김일성방송대학 교육강좌 「특강」프로그램을 내보내면서 새정부의 문민정치 표방을 『미제 식민지 지배의 안정과 민자당의 집권연장을 위한 기만극』이라면서 새 정부하의 남한사회는 『착취와 억압만이 있게 될 것』이라고 모략했다. 북한의 이같은 부정적 시각은 신정부 출범후에 내려진 몇가지 시정조치에 대해서도 똑같이 나타났다.예컨대 김대통령이 취임 직후 청와대 주변도로와 인왕산 개방조치를 취한 것과 관련,평양방송(2·26)은 『소가 웃다가 꾸레미 터질 노릇』이라는 식으로 비하시켰고 황인성국무총리의 발언에 대해서도 악의적인 시비논조를 폈다. 또 중앙방송은 지난 1일 시사논단프로를 통해 3·1절 대사면조치를 추진한 것에도 트집,『양심수들을 묶어 놓은채 문민정치와 국민화합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기만행위에 지나지 않는다』고 비난하며 『남조선사회는 세계에서 인권이가장 혹심하게 짓밟히고 있는 민중인권의 폐허지대』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이같은 대남비방논조의 행간에는 30여년만에 탄생한 김영삼 「문민정부」의 정통성을 희석시켜 보려는 책략이 깔려 있는 것으로 보인다.북한 전문가들은 또 새 정부의 정치적 안정이 구축되기 전에 문민정부의 정통성시비를 불러 일으켜 한국내의 정치사회적 혼란과 갈등을 조장하려는 책략으로 분석하고 있다.북한의 평양방송이 지난 1일자 논평프로에서 신학기를 맞이한 한국내 각급학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반미·반전·반핵투쟁」을 부추기면서 「통일투쟁의 선봉투사」가 될 것을 호소한 것은 이같은 북측의 속셈을 잘 드러낸 사례이다. 북한은 최근 국제적인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그들의 핵특별사찰 거부 태도와 관련해서도 한국 신정부에 대한 비난을 호재로 역이용하고 있다.북한선전기관들은 IAEA의 대북특별사찰 요구를 『북을 고립·말살시키려는 범죄행위』라고 반발하면서 한국의 호응입장에 대해서는 『동족을 배반하는 반역행위』라고 비난하고 있다. 북한선전기관들의 이같은 대남비난공세에 비추어 볼때 신정부의 전향적인 대북정책추진에 발맞추어 북한이 대남화해협력 분위기 조성에 적극 호응해 올 것으로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 외국인·해외동포 관광유치 안간힘

    ◎비자발급 간소화·묘향 산 등 추가개방/부족외화 벌고 부정이미지 개선일환/기자 등 체제비판 우려자는 “사양” 북한은 올해 주요 역점사업의 하나로 외국인및 해외동포를 상대로 한 관광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가기로 결정했다. 최근 입수된 북한관계자료에 의하면 북한은 외국인및 해외동포를 대상으로한 관광사업을 해외이산가족의 방북사업보다 우선적으로 추진시켜 나가기로 방침을 세우고 수년내에 연간 1백만명의 관광객을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밝혀졌다. 북한은 1백만명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여행사를 통해 북한관광을 일괄 신청할 경우 비자발급의 절차를 간소화하고 ▲관광지역을 종래 평양·남포·금강산·개성으로 재한했던 것을 원산·해주·묘향산·백두산까지로 추가개방한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관광활성화 방침과 함께 북한은 「관광단모집수칙」이란 별도의 규칙을 정해놓고 있는데 ▲외국인 기자와 북한체제를 비판할 소지가 있는 자는 절대 관광단에 포함시키지 말 것 ▲남한관광객은 물론 남한출신자는 절대입북시키지 말 것 ▲해외동포는 순수 단체관광만을 허용하되 관광객은 방북기간중 가족·친지상봉및 고향방문등을 하지 못하도록 철저히 감시할 것 등이다. 북한이 올해 주요 역점사업으로 관광사업을 설정한 것은 관광을 통해 부족한 외화를 획득하고,서해갑문 등의 산업시설과 백두산·금강산·묘향산·칠보산 등에 조성된 문화사적지를 통해 북한체제에 대한 외국인들의 부정적 이미지를 개선시켜보려는데 그 목적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 「미전향」 6명 등 공안범도 대상/「3·6대사면」 누가 풀려났나

    ◎총리폭행 7명·이수호·이부영씨/잔형면제/이영희­고은·김남주­홍근수씨/사면·복권 6일 단행된 대사면 조치는 해방이후 69번째로 단행된 사면으로 혜택을 입은 4만1천8백86명은 규모면에서도 13대 대통령취임때의 7천2백34명이나 12대 3천2백30명에 비해 6∼12배에 이른다.지금까지 가장 많았던 62년 5·16 1주년기념 당시의 2만1천9백10명보다도 2배 가까운 사상 최대인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밀입북사건의 문익환목사와 유원호씨를 포함,13대 대통령취임때 1천7백31명의 3배가 넘는 5천8백23명에 달하는 공안·시국사범에대해 대폭적인 은전을 베품으로써 묵은시대의 갈등과 반목을 청산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하고있다. 법무부는 공안·시국사범의 경우 원칙적으로 관련자 전원을 대상으로 사면해당 여부를 검토,반국가단체구성등 전형적인 반국가사범과 남파·월북간첩·극렬 폭력사범을 제외하고 최대한 관용을 베푼다는 방침아래 잔형집행면제,특별사면및 복권등의 조치를 취해 사회복귀의 기회를 주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문목사와 유씨를 비롯,김현장씨등 5명이 특별가석방됐고 복역중인 부산동의대사건 관련자 16명 가운데 10명이 석방되고 주동자급 6명은 감형혜택을 받았다. 또 정원식국무총리 폭행사건관련자 7명 전원과 「전교조」관련 이수호 이부영씨등도 잔형면제로 석방됐으며 「범민련 사건」의 홍근수·조용술씨,「한겨레신문 방북취재기도사건」의 이영희 한양대교수,「민족문학작가회의」사건의 고은씨,「남민전사건」의 김남주씨등이 사면·복권됐다. 70세이상의 미전향 장기복역수 6명을 형집행정지로 석방하고 재일교포간첩단사건 관련자 3명을 특별감형조치한 것은 일부 공안관계자와 국민들의 우려에도 불구,인도적 차원의 과감한 조처로 볼 수 있다. 이와함께 교통사고등 과실범과 향군법위반 등 경미한 행정법규위반사범으로 선고유예나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3만1천60명에 대해 국민기본권신장차원에서 대대적인 형선고실효 조치를 내려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는데 장애를 없앤것도 두드러진 특징 가운데 하나다. 한편 이번 대사면에 자신을 성폭행해 온 의붓아버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집행유예로 풀려난 김보은양(21)과 현재 징역5년형이 확정된 김양의 남자친구 김진관군(22)에게 각각 형선고실효와 나머지 형기를 절반으로 감형한 것은 정상을 참작해달라는 사회 각계의 탄원을 받아들인 것이다. 또 장영자 이철희사건과 함께 5공시절의 대표적인 대형 경제비리사건으로 징역15년을 받고 복역중인 김철호 전명성그룹회장을 특별가석방한 것은 오는 2000년 12월17일에 형기가 끝나지만 오랫동안 복역했고 이미 은전을 입은 장·이씨와의 형평을 감안한 조치라고 법무부는 설명했다. 전사회정화위원장 김만기씨는 5공비리 청문회에서의 증언거부등 범죄사실이 개인적 비리가 아닌점이 참작돼 특별사면과 특별복권됐다. 정부는 그러나 김영삼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서석재 전민자당의원등 선거사범 전원과 국회 상공위 뇌물외유사건·수서주택조합비리사건 관련자들은 사면대상에서 제외시켜 공명선거 정착의지와 부정부패 척결의 의지를 보다 명백히 했다. 또 서경원 전평민당의원과 임종석 전「전대협의장」등 전대협 핵심간부,「사로맹」의 박기평씨(일명 박노해)등 이적단체 주동자들에 대해서도 국기수호 차원에서 관용의 혜택을 주지 않았다. 법무부는 이와함께 김근태 전「전민련」의장과 윤영규 전「전교조」의장은 각각 대선법위반으로 기소중지상태 및 수배상태에 있어 이번 사면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다. □주요 사면자 명단 ◇석방·감형된 주요 시국공안사범 명단 ◇시국사건 관련 주요 석방자 ▲하상호 이남우 김형수 이준경 이승석 이영재 송이근 조용우 신상만 정승호(부산 동의대사건) ▲박광렬 정원택 최원일 이용규 공승관 김의연 홍용희(국무총리 폭행사건) ▲송소연 김기수 김진혁 이련희 전상현(자민통사건) ▲김종진 김동찬 정갑득(현대자동차 불법파업 관련) ▲이수호 이부영(전교조 관련) ▲한상렬(전민련 공동의장) ◇시국사건 관련 주요 감형자 ▲무기징역↓징역 20년=윤창호(부산동의대사건) ▲잔여형기의 절반 감형=오태봉 박세진 김영권 이종현 이철우(부산동의대 사건)최원극 구해우 김동규 송규봉(자민통 사건) ◇간첩등 공안사범 석방자 ▲가석방=문익환 유원호(밀입북 사건) 김현장(한미문제연구소 결성사건)허동준 하태경(전대협정책위 사건) ▲형집행정지=고성화 권양섭 김명수 이종환 홍문거(이상 남파간첩) 박문재(북한탈출 기도사건) ◇간첩등 공안사범 감형자 ▲무기징역↓징역 20년=강용주(구미유학생 간첩사건)서순택(재일교포 간첩사건) ▲잔여형기의 절반 감형=박종열(전대협 정책위사건)서순은 고창표(재일교포간첩사건) ◇시국 공안사건 ▲이해학 홍근수 조용술(범민련사건) ▲고은태(민족문학작가회의사건) ▲이영희(한겨레신문 방북취재기도 사건) ▲안동수 김철수 고범중 전영일 엄민형 김영달 구릉회 김태준 김만석 이경희 최창훈(KBS 불법파업사건) ▲강기석 서명석 노광선(평화방송 불법파업사건) ▲홍성담(걸개그림사건) ▲신현준 이창휘 송주명(서사연사건) ▲강민조 박정기(강경대군 치사사건 관련 법정난동사건)
  • 「93해외동포 방북사업 지침」 내용

    ◎초청 1순위는 “투자능력 있는 기업인”/대북공헌도 성향따라 투숙호텔까지 분류/한국상품 반입 단속… 이산가족 방문 억제 북한은 해외동포의 방북사업을 대북기여도 및 성분에 따라 선별적으로 허용하는 「93년도 해외동포 방북사업 지침」을 새로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침은 통일사업 및 경제적 이용이 가능한 해외동포의 방북을 확대하고 이산가족의 방북을 제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으며 방북사업 우선 대상자로 합영사업에 자금을 지원할 수 있는 기업인,체제에 우호적인 예술인·체육인 등을 꼽고 있다.최근 입수된 해외동포 방북사업의 세부지침은 다음과 같다. ▲기업인은 일정 규모 이상의 투자실적이 있는 사람의 방북을 우선적으로 허가하여 고려호텔에 무료로 투숙시킬 것. ▲예술인·체육인 등은 대북공헌도 및 성향별로 분류하여 보통강호텔 등 일반호텔에 투숙시키되 1주일 기준 3백∼4백달러 정도의 객실료를 지불토록 할 것. ▲종교인 동포가 보내준 선물은 주민들에게 사상적 오염을 미칠수 있으니 선물 접수의 거부 및 휴대품검색을 철저히 할 것. ▲해외동포의 선물들은 한국상표가 부착된 물건이 상당수 있으니 반입되지 않도록 단속할 것. ▲재북가족의 소식만 알려고 하는 동포의 방북신청서는 접수하지 말 것. ▲노년층 이산가족의 방북은 가급적 억제할 것. ▲해외거주 이산가족의 재북가족 상봉 허가시 방북수속은 6개월 전에 방북신청서 5부를 작성하여 재북가족 방문 희망일자를 명시하여 제출토록 할 것. ▲방북서류 접수후 방북희망 4주전까지 재북가족의 주소를 통보해 주고 출발 2주전에 FAX로 방북 허가를 해줄 것. ▲체북기간은 통상 2주 내외로 하고 가족상봉기간은 종전 4박5일에서 3박4일 내지 2박3일로 단축할 것. ▲상봉장소는 고향보다 평양시내로 국한할 것 등이다. 북한이 이같이 방북사업 지침을 새로 마련하여 해외이산동포의 방북을 제한하고 있는 것은 과거 대남통일사업의 일환으로 적극 추진했던 해외동포 방북사업이 주민들에게 자유사상를 유입시키는 등 체제수호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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