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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이는 북의 남인사 초청/구본영 북한부기자(오늘의 눈)

    북한이 최근 이른바 단군릉 개건 준공식 참석을 명분으로 우리측 정당·사회단체 대표들에게 연일 초청 공세를 펴고 있다. 북한은 25일 노동당의 「우당」인 사회민주당을 동원,우리측 이기택 민주당대표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등 야당 및 재야인사들을 초청한 데 이어 26일에도 조국전선등 각종 들러리 사회단체를 내세워 학계·종교계를 비롯,운동권단체 대표들에 초청장을 보냈다고 밝혔다. 북측은 이 초청장에서 오는 10월 초순 평양에서 거행될 단군릉 준공식이 『민족의 단일성과 5천년 역사국의 존엄을 세계만방에 과시하는 민족적 경사』라고 선전했다. 하지만 북한이 개천절에 즈음해 대대적인 단군릉 준공식을 준비하는 목적은 다른 데 있음이 뻔하다.즉 신화속의 인물인 단군이 평양근교에서 유골이 발견된 실재인물임을 강조하는 이면에는 고조선­고구려­북한으로 이어지는 역사적 정통성을 확보하려는 계산이 깔려 있다.이를 통해 단군에서 김일성·김정일로 이어지는 세습의 정당성을 강변하려는 것이다. 사실 북한당국이 지난해 이맘때 단군뼈를발굴했다고 발표했을 때 그 자체가 의심스러웠다.북한 사회과학원은 당시 평양근교 강동군에서 출토된 원시인 유골을 「과학적으로」 분석한 결과 실재 단군 유골이 분명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신빙성이 전혀 없다는 게 우리측 고고학자들의 평가이다.물론 고고학자가 아니더라도 의심이 가지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북측의 이번 초청 공세는 일차적으로 그들 정권의 정통성을 높이기 위한 자작극에 우리측 인사들을 조연 또는 들러리로 동원하려는 수순으로 밖에 볼 수 없다.또 북측으로선 남측 인사들의 방북을 둘러싸고 우리측 당국과 비당국을 이간시키는 통일전선전술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꽃놀이패」를 즐기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책임있는 당국간 대화는 기피하면서 이처럼 구태의연한 대남 이간전술을 펴고있는 것은 속이 드러나보이는 일이다.이는 북측이 아직도 「목적이 수단을 합리화 한다」는 마르크스·레닌주의의 교리를 버리지 않고 있음을 보여주는 반증이기도 하다. 북측의 초청공세를 보면서 우리측이 경제력 뿐만 아니라 사회보장제도등 모든 면에서 북한을 압도할 때만이 그들이 진부한 통일전선전술을 스스로 버리고 나오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을 해본다.그것은 동서독 통합과정에서 나타난 역사적 교훈이기도 하다.
  • 지자체,주공도 「재개발」 참여/신경제추진회의

    ◎북한에 「기업사무소」 설치 추진/병원서비스 수준따라 의보수가 차등화/“민간 복지투자 세제지원”/김 대통령 지방자치단체와 주택공사도 재개발사업에 참여하며 그 시행절차도 대폭 간소화된다.또 북한핵문제 진전에 따라 기업인 방북허용 및 시범사업추진을 전향적으로 검토하고,국내기업의 북한지역 사무소설치에 관한 지침을 만드는 등 남북경제협력을 적극 추진한다. 정부는 27일 서울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서 김영삼대통령 주재로 신경제추진회의를 열고 신경제의 사회복지증진전략을 중심으로 올 4·4분기 추진계획을 확정했다. 김태연경제기획원차관보는 이 자리에서 주택공급확대를 위해 지방자치단체나 주택공사 등 공공기관의 재개발사업참여를 늘리고,재개발구역으로 지정되면 2∼3년이내에 사업계획을 수립토록 의무화하는 등 재개발활성화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이는 재개발사업이 토지나 주택소유자의 조합위주로 추진되고 있으나 능력이 없는 조합이 많아 시공회사 선정과정에서 물의를 빚는가 하면 재개발구역지정만 받아놓고 오랫동안방치하는 등 부작용이 많아 공공기관을 통해 재개발사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현재 대북지침은 있으나 그 이전단계인 시장조사·상담 등에 적용할 규정이 없어 통일원이 북한지역 사무소설치지침을 연말까지 만들 계획이라고 보고했다.이 지침안은 국내기업이 통일원의 승인을 얻어 북한에 주재하면서 정보수집·상담 등 비영리업무만 취급하고 계약 등 영업은 불허하되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주재기간을 늘려주는 내용을 담고 있다. 보사부는 또 119와 129로 이원화된 의료응급신고 전화를 내년부터 119로 통합운영하고 서울의 국립의료원을 응급의료 거점병원으로 개편하는 등 서울과 영남및 호남등 3개 권역별로 응급의료센터를 운영하겠다고 보고했다. 보사부는 의료기반이 취약한 농어촌의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농특세를 재원으로 내년부터 4년동안 4천7백85억원을 특별지원,농어촌 지역의 보건소를 병원화하는 등 진료기능을 대폭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노동부는 내년에 공단지역 5곳에 종소기업 근로자를 위한 체육·문화센터를 신설하고올해 1백20억원인 근로자 복지예산을 내년 4백76억원으로 증액키로 했다고 보고했다. 노동부는 이와함께 근로자의 내집마련을 위한 근로자주택 건설자금을 내년에는 올해의 배인 4천억원으로 늘리고 주택구입및 전세자금도 1천억원 지원키로 했다. 노동부는 이밖에 시설·장비가 우수한 공공훈련기관을 연차적으로 기능대학으로 개편,다기능 5천5백명을 공급하고 기업마다 직장탁아소 설치를 권장,20만명의 주부인력이 경제활동에 참가할수 있도록 뒷받침하겠다고 보고했다.
  • 북 단군릉준공식 초청 공세/사회단체들에도 편지

    【내외】 북한은 25일 다음달초 평양에서 진행될 단군릉 준공식에 정치인들을 대거 초청한 데 이어 26일에도 학계,종교계인사와 한총련,전로협등 재야및 사회단체대표들에 보내는 편지를 공개,이들의 방북을 초청했다. 북한 중앙통신은 사민당,사회과학원,종교단체,조국전선,범청학련,직총등 각종 정당사회단체가 남한의 각계 인사들을 단군릉 준공식에 초청하는 편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 북­러 우호증진 지속/러 외무차관

    【모스크바=이기동특파원】 러·북한 양국은 이데올로기와 정치체제의 차이에도 불구하고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으며 특히 러시아의 대북 경수로 제공제의를 북한측이 만족스럽게 받아들였다고 미하일 데무린 러시아외무부부대변인이 27일 밝혔다. 데무린대변인은 이날 알렉산드르 파노프 외무차관의 지난주 방북결과를 설명하는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데무린대변인은 『옐친대통령이 김정일에게 보낸 메시지는 양국 우호관계발전과 북한 경수로전환에 참여희망을 피력한 것으로 북한측은 이를 고맙게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 백기완씨 방북 수락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은 27일 북한의 단군릉 준공식 초청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의 초청에 응하겠다』고 밝혔다. 백소장은 이날 회견에서 『일제 어용학자들이 역사적 실재인 단군을 신화로 조작,민족사적 주체성을 흐리게한데 비해 최근 북한이 이를 복원한 것은 단순히 왕릉을 세우는 것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다』면서 『판문점을 통해 북한의 단군릉 준공식에 참석할 수 있도록 정부당국과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북한은 최근 조선사회민주당 명의의 편지를 통해 오는 10월초 평양에서 진행될 단군릉 준공식에 이기택 민주당대표와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김수환추기경 등 각 정당·사회·종교단체대표들을 초청했었다.
  • 외무통일위/경수로·사찰 연계 여야 대립(의정중계)

    ◎남북대화 카터중재도 설전 국회외무통일위는 23일 한승주외무부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핵문제 해결의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제네바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에 대한 정부의 대응책을 보고받고 정책질의를 벌였다.외무통일위는 또 최근 김영삼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고 한승수주미대사와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북한 관계자들을 잇따라 만나는등 남북간의 「화해중재자」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을 둘러싸고도 한바탕 논전을 전개했다. ○…여야의원들의 우선적인 관심사는 역시 제네바 미·북회담의 최대 쟁점인 대북경수로 지원문제였다.민자당 의원들은 대체적으로 경수로 지원을 미국과 북한이 협의하기에 앞서 특별사찰등 북한의 핵투명성 보장이 먼저 이루어져야 한다는 의견을 강력히 개진했다. 안무혁의원은 『북한에 대한 특별사찰및 남북상호사찰에 의한 핵투명성 확보가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북한에 대한 경수로 지원을 절대 할 수 없다』고 지적하고 『우리가 참여하고 함께 결정하지 않은 미·북간의 결정에 대해서 우리 국민은 절대 재원부담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한 대처를 촉구했다. 구창림의원은 『한반도 주변의 각국이 컨소시엄을 통해 경수로 지원에 참여하게 된다면 한반도 문제에 대한 발언권을 갖게 되는 결과가 초래될 수 있기 때문에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고 주장했다.또 서정화의원은 『연락사무소개설등 북·미 관계개선은 남북관계 진전과 속도가 일치돼야 한다』면서 『이를 담보할만한 한·미 양국간의 협의내용은 무엇이냐』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야당의원들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 지원 제의를 받아들이도록 우리정부가 융통성과 유연성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북한이 한국형 경수로를 받고 남북 정상회담에 응하도록 설득하는 일이 시급하다』고 진단했다.민주당의 이부영·이우정의원은 『경수로 지원에 대해 불투명한 특별사찰을 전제조건으로 고수하지 말라』고 촉구하고 『핵과 경협의 연결고리를 풀고 경제인의 방북을 허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역할에 대해 여당의원들은 여전히 회의적인 태도를 나타낸 반면 야당의원들은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조속히 추진해서 남북대화의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자당의 김동근의원은 『북측은 적극적인 자세로 남북대화에 임하기 보다는 카터를 또하나의 지렛대로 이용하려 한다』고 지적했다.반면 민주당의 남궁진의원은 『카터를 효율적으로 활용해 남북 정상회담의 조기성사를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대응했다. 새한국당의 이종찬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의 방문에 앞질러 정부가 카터 전대통령을 만날 만큼 긴급한 사정이 있었느냐』고 질의하자 이부영의원은 『김대중이사장을 카터 전대통령과 마찬가지로 정부가 활용할 용의가 없느냐』고 물었다.이에 대해 민자당의 이만섭의원과 신민당의 박찬종의원은 『남북한 양측이 민족문제를 해결하는데 카터에만 너무 의존하는 인상이 짙다』고 지적한 뒤 『민족문제의 자주적인 해결 차원에서 남북한 당국은 양측에서 인정할 수 있는 국내인사를 특사로 교환해야 할 것』이라고제안했다. ○…한장관은 『카터 전대통령의 역할이나 김대통령과의 서신교환이 실제보다 큰 의미를 갖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하고 『그러나 앞으로 카터전대통령이 중요한 역할을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 북,정전협정준수 강조/파노프 러외무차관 회견

    ◎핵·벌목공문제 등 의견 접근 【서울 연합】 북한과 러시아는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의 방북기간에 대북 경수로지원과 러시아내 북한벌목공문제등 현안에 대해 상당한 진전을 이룬 것으로 보인다고 내외통신이 23일 보도했다. 특히 이번 회담에서 북한은 ▲러시아형 경수로지원문제와 ▲북·러 관계개선 ▲경제협력과 교역증진 ▲교류활성화문제등에 대한 입장을 러시아측에 전달하고 한반도에 완전한 평화보장체계가 수립될 때까지 정전협정을 준수할 것임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내외통신은 전했다.
  • 사설외교(외언내언)

    오스트레일리아를 방문한 국가원수에 대한 공식만찬에는 총리의 환영사에 이어 반드시 야당당수의 만찬사가 뒤따른다.『총리가 앞서 말한 외교방침은 야당인 우리도 동감한다』는 뜻을 밝히기 위해서다.이런 전통은 영연방의 많은 나라들이 지켜오고 있다. 외교에서의 초당파적 협력은 일본정치에서도 대전제가 되어있다.야당 국회의원이라도 미수교국을 방문하면 미리 외무성의 설명을 듣는것은 물론 사후에는 보고서를 제출하는 게 관행이다.이렇게해서 쌓인 정보는 국가기관만 참고하는게 아니고 민간부문에까지 공유된다.여당이 중국을 뚫으면 야당은 대만을 맡는 식의 역할분담도 전통이다. 이런 나라에서는 여야가 외교를 놓고 싸우지 않는다.야당이 정부를 돕는 게 이상한 일이 아니다.국가이익의 극대화를 위해서다.정부가 착안 못한 것을 우리는 생각해냈다는 식의 분열주의는 상상할 수 없다.개인 플레이는 더더욱 있을수가 없다. 외교행위는 어느나라나 기본적으로 정부에 귀속된다.치안유지나 국방을 사설단체에 맡길수 없는것과 같은 이치다.아무리 우수한 두뇌가 모여있는 연구단체나 경륜이 높은 정치인이라도 정부의 요청이나 위임이 없이는 공식외교에 끼어들 수 없다.카터 전 미국대통령의「사설외교」도 미국정부와의 긴밀한 협의하에 이루어지고 있다. 방미중인 김대중씨가 엊그제 카터와 만나 남북정상회담의 중재를 위한 방북을 제안하고 클린턴미국대통령이 김영삼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일을 백악관으로 초청하는 방안을 카터가 미국정부에 제의하도록 요청했다고 한다. 정계를 은퇴했다고는 해도 그가 가진 내외의 영향력으로 보아 세미나에서 의견을 발표한 것과는 다르다.아이디어를 행동화하는 「사설외교」의 추진이라 할만하다.우리 대통령을 미국대통령이 부르도록 하라는 발상이나 남북한 어느쪽에도 치우치지않는 중립적 자세가 묘한 느낌을 준다.대통령의 외교권과 직결되는 사안인데도 정부와는 사전협의가 없었던 것같다.이래도 되는 것인가.
  • 러형 경수로 채택 희망/방북 파노프특사,옐친 메시지 전달

    【모스크바 연합】 지난 20일부터 평양을 방문중인 알렉산드르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이 러시아와 북한 양국간 관계증진을 희망하는 내용이 담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구두메시지를 김정일에게 전달하면서 러시아제 경수로 채택을 희망했다고 이타르­타스통신이 22일 보도했다.이타르­타스통신은 이날 평양특파원발 기사를 통해 대통령특사자격으로 평양을방문한 파노프외무차관이 이인규 북한외교부부부장과 만난 자리에서 옐친대통령의구두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에대해,북한측도 원칙적으로 러시아제 경수로에 관심을 갖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 카터,“남북관계 개선 적극 중재”/남북한대사와 연쇄회동

    ◎미북고위회담뒤 재방북 계획/한주미대사,김대통령 친서 전달 【워싱턴=이경형특파원】 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은 20일낮(한국시간 21일새벽) 남북한관계개선을 위해 언제든지 중재에 나설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카터전대통령은 이날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서 한승수주미대사와 오찬회동을 갖고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남북한간 대화재개에 긍정적으로 기여할수 있다면 중재활동에 기꺼이 나설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고 워싱턴으로 돌아온 한대사가 전했다. 카터의 이같은 언급은 19일 북한의 박길연유엔대표부대사와 만난데 이어 이날 한대사와 면담한후 배포된 카터센터측 언론발표문에도 명시됨으로써 그의 적극적인 남북한 중재활동 용의를 분명히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연쇄방문과 관련,미국무부의 한 관리는 20일 저녁 워싱턴을 방문중인 김대중 아·태평화재단이사장의 헤리티지재단초청 연설후 비공개토의시간에 『카터전대통령이 23일부터 시작되는 제네바 미­북 3차 고위급회담이 일단락되면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고 한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중재활동은 남북한 정상회담의 재추진을 포함한 남북대화 재개에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보고있다.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은 카터의 남북한 중재활동은 남북한 양측이 그를 편리한 시간에 방문토록 초청한 만큼 제네바 미북고위회담의 진전에 따라 남북한간의 대화필요성이 제기되면 언제든지 이뤄질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대사는 카터전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그가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에게 보낸 서한에 대한 김대통령의 답신을 전달했다.카터센터측은 김대통령이 답신을 통해 『카터전대통령이 남북한 관계증진을 위한 노력을 더욱 강화해줄 것을 희망했으며 카터내외의 방한을 초청했다』고 밝혔다. 카터센터측은 또 이에앞서 북한의 박대사가 지난 6월 김일성주석이 카터에게 팩스로 보냈던 서한의 원본을 전달했다고 밝혔는데 한 외교소식통은 박대사가 이자리에서 김일성이 사망전 카터전대통령에게 밝혔던 핵문제 해결 약속을 북한당국이 계속 이행할 뜻임을 밝혔다고 전했다. ◎남북대화 주선 구체요청 안해/청와대 관계자 청와대는 21일 지미 카터 전미국대통령의 남북대화 중재용의 서한에 대한 김영삼대통령의 답신과 관련,『남북정상회담을 주선해 달라는 등의 구체적인 요청은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한승수주미대사를 통해 카터전대통령에게 전달된 김대통령의 답신은 그가 남북간 화해를 위해 여러가지로 노력하고 있는데 대한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김대통령의 답신에는 카터전대통령이 그같은 노력을 하고 있는데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앞으로 상호 긴밀히 협의할 것이 있으면 협의하도록 하자는 내용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 카터대사/남북정상회담 다시 엮어낼까/남북대사 연쇄접촉 의미와 전망

    ◎한·미·북 문제 풀려면 정상대좌 필요/“빠르면 새달 남북연쇄방문” 전망도 「국제문제 해결사」카터의 남­북한 중재외교가 활발해질 것 같다.지미 카터전미대통령이 19,20일 잇따라 남­북한의 대사를 만난것은 자신의 남북중재외교개시를 앞둔 사전 정지작업의 일환이라고 할수 있다. 물론 카터가 19일 북한대표부의 박길연대사를 만난 것은 생전의 김일성주석이 팩스를 통해 자신에게 보냈던 편지의 원본을 전달하겠다는 북측 요청에 따른 것이었다.또 20일 한승수주미대사를 만난 것은 자신이 지난 16일 김영삼대통령 앞으로 보낸 서한의 답장을 전달하겠다는 한대사의 요청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그러나 아이티방문의 분주한 일정 직후 카터전대통령이 하루걸러 남­북한대사를 잇따라 만난 것은 단순히 두통의 서한을 전달받기 위해서는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서한이상」의 메시지전달과 관련,아직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실은 없으나 외교소식통들은 카터의 남­북한 연쇄방문이 멀지않아 다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전망의 근거는▲북한이 김일성사망 직후 카터의 재방북을 희망했고 ▲김대통령이 답신의 통해 「가까운 시일내에」 그의 방한을 초청했으며 ▲카터전대통령도 남­북한 양측이 자신의 중재역을 기대할 때는 언제든지 이를 수행할 태세가 되어있다고 한 점을 들수 있다. 카터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연내,빠르면 내달초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게 워싱턴의 전망이다.국무부의 한 관리는 카터전대통령이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속개되는 제3차 미­북고위급회담이 일단락되면 방북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고 전하고 있다.따라서 그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미­북고위급위회담의 진전과 맞물리는 함수관계에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가령 미­북 3단계 2차 고위회담이 성과속에 끝난다면 결국 미­북한은 연내 연락사무소를 상호개설할 것으로 예상된다.미­북한 수교의 전단계라고 할수있는 연락사무소개설이 남­북한의 관계개선없이 미­북한간에 독자적으로 이뤄지기는 어렵다.뿐만 아니라 북한핵문제의 근본적 해결을 위해서는 특별사찰과 경수로지원문제가 확실하게 풀려야한다.또한반도의 비핵화선언의 이행이 뒤따라야하고 이를 위해서는 남­북한 대화가 필요불가결한 것이다. 그러나 김일성사후 남­북한간 상황은 이러한 당면 문제들을 풀어나갈만한 분위기가 아니며 일거에 대화국면으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남­북정상의 만남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대두되고 있다. 따라서 카터전대통령의 남북한 연쇄방문은 바로 이 대화국면으로의 전환을 위한 남­북정상회담 주선이 그 목적인 셈이다. 특히 카터의 평양방문은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한정책과 정비례적 함수관계를 갖고있다.카터전대통령이 애틀랜타의 카터센터에서 한승수대사를 만난뒤 『북한을 당장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밝힌 것은 카터가 클린턴행정부 및 한국정부와 보조를 일치시켜 나가겠다는 것을 의미한다. 관계소식통들은 미정부가 북한에 대해 고위급회담에 포커스를 맞추고있는 판에 카터가 일방적으로 다른 곳에서 딴전을 벌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있다.이는 카터의 남북한 중재외교가 어느 일방의 요청에 의해 시동이 걸리는 것이 아니라 남­북한과 미정부의 「동시 요청」이 있을때 가동될 것임을 말하는 것이다. ◎미·북 제네바회의 어찌 될까/“양측 유화분위기”… 낙관론 우세/경수로·특별사찰 등 난항 전망도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되는 미국과 북한의 3단계회담 2차회의도 1차회의와 마찬가지로 핵문제의 완전한 해결을 모색하는 자리가 되기 보다는 해결로 가는 여러 과정 가운데 한 단계가 될 수 밖에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다.아직도 곳곳에 난제가 도사리고 있는데다 이미 드러나 있는 북한 경수로 지원 문제,미국과 북한의 관계개선 문제,특별사찰 문제등 주요 과제들이 모두 쉽게 풀기 어려운 것들이다.설령 미국과 북한이 이번에 포괄적인 논의를 매듭짓는다 하더라도 경수로의 지원방식이나 관계개선 절차등 구체적인 사안에 들어가면 다시 분야별 회의를 계속할 수 밖에 없다. 이를 염두에 둔듯 지난 14일 방한했던 미국 국무부 차관보인 로버트 갈루치 핵담당대사도 이한회견에서 2차회의가 1주일 정도 진행될 것으로 보면서 상황에 따라 3,4차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같은 회의 자체의 한계성에도 불구,2차회의의 앞날에 대한 전망은 어떤 점에 보다 무게를 두느냐에 따라 여전히 크게 엇갈리고 있다.미국과 북한사이에 형성된 유화적인 분위기등에 초점을 맞추는 쪽은 2차회의 역시 낙관적으로 바라보고 있다.특히 평양과 베를린 전문가회의에서 드러났듯 북한의 새체제를 인정하는 듯한 미국의 자세와 미국과의 접근을 서두르고 있는 북한의 태도를 놓고서는 『곡절이야 있겠지만 결국 합의에 도달할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여기에 2차회의는 전문가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토대로 포괄타결의 틀을 짜는 자리이다.그리고 양측은 주요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서로의 속사정을 파악해 놓고있는 상태이다.따라서 미국과 북한이 대화의 기초를 유지하면서 서로 절충점을 찾을 것으로 전망되고있다. 한 관계자는 『현재의 대화국면을 다시 제재로 되돌리는 것은 미·북 모두에 부담』이라고 설명했다.즉 현 궤도에 대한 전면수정이 아니라면 둘다 경수로및 남북대화,과거핵 규명등 어려운 문제들을 포괄적으로 묶는 미묘한 조합을 만들어 낼 것이라는 얘기이다. 그러나 경수로의 모형등 전문가회의에서 드러난 미·북의 이견과 특별사찰에 대한 북한의 거부발표,이에 대한 갈루치대사의 반격등 일련의 움직임을 들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비관섞인 관측도 만만치 않다.베를린회의가 끝난뒤 북한이 「경수로 모형 선택권은 북한에 있다」고 주장하자,미국은 즉각 「이는 협의 대상이 아닌 미국의 결정사항」이라고 반격에 나서 일찍부터 서로 기선을 제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특히 북한은 한­미 두나라가 어느 때보다 중시 하고 있는 남북대화를 애써 무시하면서 어떻게든 평화협정 문제를 거론할 기세다.이번 회의에서 양측이 합의에 도달한다면 그 내용은 법적 구속력을 가지면서 핵문제가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서게 된다.각론 부분에 대한 세부 이행계획,즉 사안별 실천 시간표도 합의문 속에 포함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미국과 북한 모두 내부 사정,또는 주변국의 반발을 의식해야 하는 처지여서 시간표를 쉽게 양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미국과북한은 한발짝만 잘못 내디디면 위기를 맞게되는 벼랑 끝에 서서 협상을 해야한다.따라서 어떤 형태로든 절충점을 만들어 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최근의 밀고당김은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하려는 제스처의 성격이 크다는 것이 일반적인 지적이다.
  • 옐친특사 파노프 방북

    【내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특사인 파노프 러시아외무차관이 20일 평양에 도착했다고 중앙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외교부 부부장 이인규와 평양주재 러시아대사 유리 파제예프가 평양공항에 나가 특사일행을 맞이했다고 전했을뿐 파노프차관의 방북목적이나 일정등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러 사체방부팀/김일성시신 보존작업/타스통신 보도

    ◎호치민 미라 만든 전문가들… 7월에 방북/30만∼50만불 들여 8∼12개월간 처리예상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김일성 전북한주석의 사체를 보존하는 작업을 블라디미르 레닌 등 공산권지도자들의 사체방부처리를 담당한 바 있는 러시아 방부팀이 맡아 처리하고 있다고 러시아관영 이타르타스통신이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 20일 보도했다. 이타르타스통신은 러시아 방부처리전문가들이 지난 7월8일 사망한 김일성의사체처리 작업을 벌써부터 진행해 왔다고 보도했다. 이 통신은 모스크바 생물구조연구소 소식통들을 인용,가장 간단한 처리에만 30만달러에서 50만달러가 드는 이 방부처리과정은 8개월에서 12개월의 기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했다. 70년동안 보존돼온 레닌의 미라처리된 사체처럼 장기의 보존과 전시를 위해서는 5백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김일성의 사체방부처리를 담당하는 러시아방부팀은 모스크바 붉은 광장에 있는 레닌외에도 베트남의 호 치민,앙골라의 아고스티노 네토,체코슬로바키아의 클레멘트 고트발트의사체처리를 담당한 바 있다. 통신은 또 이 연구소가 러시아를 방문중인 북한대표단과 현재 재정과 다른 세부적인 문제에 관한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전했다. 러시아의 방부처리법은 혈액과 같은 모든 유동물질을 사체에서 제거하고 난 다음 특별한 보존액을 주입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북한은 김일성의 사체를 전시할 장소를 아직 결정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주한 미상의 기업인/평양 방문사실 없다/외무부

    정부는 16일 주한미국상공회의소(AMCHAM) 소속 일부 회원 기업인이 평양을 방문했다는 일부 신문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이를 공식 부인했다. 외무부 장기호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미국 기업인의 방북은 적성국교류금지법등 국내법의 규제 때문에 미국정부의 승인없이는 불가능하다』고 지적히고 『아직까지 미국정부에 그같은 방북신청이 없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주한미국대사관측도 『지금까지 상공회의소측으로부터 방북을 신청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미국 기업인들의 방북신청은 국내의 적성국교류금지법등 법적 규제로 허락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대사관측은 『최근 일부 미국 상공회의소 회원 기업인들이 꾸준히 방북을 희망해온 일은 있으나 미국정부는 이들의 방문을 허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 남·북한·미 정상 3자회담 열라/김대중씨 제의

    【도쿄=강석진특파원】 김대중 아시아 태평양 평화재단 이사장은 15일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상호협력에 관한 틀을 구축하기 위해 클린턴 미대통령을 포함한 남북정상이 워싱턴에서 3자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의했다. 김이사장은 14일 서울에서 일본 아사히신문과 가진 인터뷰를 통해 『남북한간에는 대립관계가 엄존하기 때문에 중재자가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제의했다. 김이사장은 15일자에 보도된 이 인터뷰에서 오는 17일 미국을 방문하면 카터 전대통령과 만나 남북 정상회담의 실현을 위해 『카터 전대통령이 다시 북한을 방문할 의향이 있는지를 타진할 생각』이라고 밝히고 『지난번 카터 전대통령의 방북은 두 사람의 논의에 의해 추진된 것으로 그 성과인 7월의 제네바 회의에 따라 미·북한 관계,핵문제 해결을 위한 기본 틀의 형성이 이뤄졌다』고 평가했다.
  • 미,한국입장 정확히 인식하라(사설)

    미북고위급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갈루치 국무차관보가 오늘 방한한다.최근의 한미외무장관회담 결과를 기초로 한 한국과의 대북회담 입장및 전략조율을 위해서다.북핵해결의 결정적 고비가 될 23일의 미북3단계 후속회담을 앞두고 있으며 미국태도의 미묘한 변화가 느껴지던 참이어서 특별히 주목된다. 카터 방북이후 미국은 대북협상자세에 변화기미를 보이기 시작했으며 8·13 제네바 미북3단계회담 합의는 그러한 변화를 실감시키는 내용이라 할수 있는 것이었다.북핵과거규명은 물론 남북한 관계개선에 실질적 진전이 없었음에도 미국은 미북연락사무소 교환설치에 합의해주는등 일방적 양보를 서두르는 자세를 보였던 것이다. 이같은 행동은 미국이 북핵과거 규명엔 별 관심이 없으며 한국이 배제된 상황에서 미국의 정권적 이해관계에만 입각한 대북협상을 서두르려는 것이 아닌가 의구심을 갖게하는 것이었다.한승주장관의 방미등으로 불필요한 오해는 많이 불식되었으며 상호간의 입장에 대한 이해가 깊어진것은 다행스런 일이다. 하지만 미국의 대북협상자세에 대한 우리의 의구심이 완전히 가신 것은 아니다.미국은 이점 명심해야 할것이다.방한하는 갈루치대표의 경우도 마찬가지다.그런 기본인식 위에서 구체적인 입장조율이 있기 바란다.북핵과 미북관계에 있어 우리가 그누구보다도 큰 발언권을 당연히 가져야할 가장 중요한 이해당사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도 안될 것이다. 갈루치대표는 방한을 통해 한국의 위치와 입장을 정확히 인식하고 최대한 존중하도록 노력해야 할것이다.한국정부는 물론 국민이 납득할수 없는 어떤 타협도 불가능하다는 점도 명심하기 바란다.다시한번 우리의 기본원칙을 강조한다면 북핵의 경우 미래뿐아니라 과거도 반드시 보장돼야하며 남북관계 개선없는 미북관계는 있을수 없다.경수로와 대체에너지지원도 군용으로 전용되지 않는다는 확실한 보장조치가 있어야 할것이다.형식은 몰라도 실질적인 내용은 절대 양보할수 없다는것이 기본원칙이다. 북한은 한국형경수로 거부의 억지를 부리고 있지만 이상의 제원칙이 관철되지 않는한 북한이 한국형경수로를 스스로 원한다해도 지원이불가능할 것이다.미국에선 공식문서를 통한 우리의 지원약속을 원하나 이 또한 형식이야 어떠하든 한국형경수로여야 할뿐 아니라 이상의 원칙관철이 전제되어야 가능한 문제일 것이다. 우리도 이제는 미국이 하자면 무조건 따르던 과거의 한국이 아니라는 사실을 미국은 명심해야 할 것이다.한국이 정치·경제등 모든면에서 대체로 세계10위권을 넘보는,미국도 존중해야할 자유·민주·독립·우방국가라는 사실을 잊지말기 바란다.
  • 갈루치 오늘 내한/방북 터크부과장도

    미국과 북한의 고위급회담 미측대표인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핵대사가 23일 시작되는 미·북 3단계회담 2차회의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14일 하오 방한한다. 이와함께 연락사무소 설치를 위한 평양회의 미국측대표였던 린 터크 한국과부과장도 북경을 경유,같은날 하오 방한할 예정이다.
  • “개방땐 체제종말” 북의 딜레마/미뉴요커지 부루마기자 방북기

    ◎판문점의 북군 바짝 마르고 무기력/핵이 외부세계 양보얻는 유일카드 뉴욕의 종합주간지 「뉴요커」는 최신호에서 지난 8월 북한을 여행하고 돌아온 이안 부루마 기자의 김일성 사후 북한여행기를 8페이지에 걸쳐 특집으로 실었다.다음은 그 내용을 요약한 것이다. 기차로 북경에서 압록강을 건너 북한으로 들어갔다.국경을 건너면서 극적인 대비를 볼 수 있었다.외국 무역상들과 네온불빛이 어우러져 흥청거리는 중국 단동의 강건너편 신의주는 퇴락한 콘크리트 건물과 텅빈 가로에 위대한 지도자를 찬양하는 확성기 소리만이 요란했다. 기차역마다에는 『김일성 원수님은 영원토록 우리와 함께 계신다』등의 플래카드와 김부자의 사진이 나란히 걸려 있어 적어도 기찻길을 따라가면서는 김일성은 죽지 않은 것 같았다.북한은 전체가 거대한 쇼무대이고 방문객뿐 아니라 국민 전체까지 일종의 쇼에 출연하고 있었다. 특히 평양은 김일성을 숭배하는 기념물들로 가득차 있었다.주체탑에는 수마일 밖에서도 볼 수 있게 전기 횃불이 지펴 있었다.이 탑은 개선문모양으로 82년 김일성의 70회 생일때 세워졌다.전면에는 김일성의 항일 투쟁시기를 1925년부터 45년까지로 적어놓고 있다.13세에 혁명운동을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산업시설은 현재 3분의1밖에 가동되지 못하고 있으며 경제성장률은 92년도에 마이너스7.6%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 있다.동해안 공업도시들에서는 식량부족으로 많은 난민도 발생한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에너지문제가 극심해 평양최대의 고려호텔이 엘리베이터를 손님이 있을 때만 가동했다.거리는 밤이면 암흑세계로 변하며 최대의 도서관인 인민대학습당조차 불을 제대로 못켤 정도였다. 그래도 주체탑의 횃불,만수대의 김일성 동상등은 전력을 아낌없이 썼다.묘향산 국제우호전시관에는 김부자가 1백50개국에서 선사받은 6만점의 선물들이 전시된 80개의 전시실이 추울 정도로 센 에어컨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고려호텔의 침침한 방에는 개방을 기다리는 유럽 기업인들이 있었다.한 영국인은 베트남처럼 북한도 곧 적어도 기업에는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믿고 있었다. 북한쪽에서 판문점을 가면서 느낀 것은 남한에서 판문점을 향해 갈때 건장한 병사들의 삼엄한 경계에서 긴장감을 갖던 것과는 달랐다.북측 병사들은 깡마르고 왜소한 체구에 하나같이 빈둥거리는 모습이었고 적개심이나 호전성없이 오히려 지루하다는 분위기였다. 북한이 현재 백만명 이상의 군대 유지가 어렵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로 보인다.그것이 바로 핵무기개발의 한 이유가 되고 있다.가장 값싸게 군사력을 유지하고 외부세계와 흥정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이 되기 때문이다. 북한에서는 지금도 공식적으로 1995년에 한반도가 재통일된다고 말해지고 있으며 국민들은 굳게 믿고 있다.그러나 그것은 위대한 수령이 살았을때 얘기였다.
  • 한겨레신문 기자 북한서 취재 불허/북경 돌아와

    【북경=이석우특파원】 지난 6일부터 평양에서 취재활동을 벌이던 한겨레신문의 정연주 워싱턴특파원(49)이 북한정부의 취재활동 불허에 방북일정을 중단하고 10일 북경으로 돌아왔다. 이날 하오 고려항공편으로 북경에 도착한 정특파원은 『북한당국이 남북관계가 미묘한 시기에 특정 언론사의 취재활동이 이루어지면 북한측이 남측 언론사의 선별적인 선정을 통해 북측 의도를 선전하려 한다는 오해를 받을 소지가 있다는 이유로 북한고위인사에 대한 면담거절과 함께 취재를 중지해 줄것을 요구해 와 자진해서 일정을 중단하고 되돌아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당국이 평양으로부터의 기사 송고를 허용하지 않은 것도 평양을 떠나기로 결심한 주요 이유중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정특파원은 김일성에 대한 조문을 거부해 추방된 것이 아니냐는 질문에 『전혀 사실과 다른 것』이라면서 입국사증을 받을 당시 자신을 곤경에 빠트릴 요청을 하지말아 달라고 간접적으로 조문을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북측에 전달했으며 북한당국도 이를 이해했었다고 말했다.
  • 미·북 「연락사무소」협의 시작/미대표단 5명 처음 방북/오늘 상오

    ◎베를린선 「핵」 전문가회의/북대표 11명 현지에/경수로지원 구체 논의 【워싱턴=이경형특파원】 미국과 북한은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각기 연락사무소 개설과 경수로형 원자로지원등 핵관련 기술문제 해결을 위한 전문가회의를 개최한다. 이번 전문가회의는 특히 미국의 외교관들이 정부를 대표하여 처음으로 평양을 공식방문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평양과 베를린 전문가회의는 오는 13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열릴 예정이나 회의의 진전정도에 따라서는 다소 연장될 것으로 보인다.두개 회의는 각각 해당사항에 대한 협의내용을 종합,오는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미­북한 3단계 2차고위회담에 보고할 예정이다. 그러나 이번 전문가회의는 관련사항에 대한 실정파악이나 기술상의 문제점과 대안들을 종합검토하는 수준에 그치며 특정사안에 대한 협상이나 정책결정을 하지 않는다. 미국국무부의 린 터크 북한담당관(부과장급)이 이끄는 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전문가회의 미측 대표단 5명은 8일하오 워싱턴을 출발,북경에서 1박한뒤 10일상오(한국시간)평양에 도착할 예정이다. 미국 외교관으로서는 처음으로 평양을 방문할 이들은 13일까지 현지에 머물면서 평양과 워싱턴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키로 할 경우 필요한 실무적 준비사항들을 협의한다. 이들 미정부대표단의 평양방문은 연락사무소 개설실무협의와 함께 김일성사망이후 북한내부 분위기와 김정일권력승계등에 관한 현지 실태를 파악하는 기회가 될것으로 외교소식통들은 보고있다. 연락사무소 개설 전문가회의의 주요논의사항엔 상주인원의 규모,외교관특권부여문제,통신보안시설,대체적인 개설일정등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베를린◎】베를린에서 열리는 핵기술관련 전문가회의에 참석할 미국대표단 일행 12명이 9일 본을 경유,베를린에 도착했다.국무부의 게리 세이모 지역핵확산방지국 부과장을 수석으로 하고 국무부·에너지부·군축국·원자력청등의 실무관리들로 구성된 대표들은 북측대표들과 ▲경수로건설지원 ▲대체에너지공급(경수로건설기간 8∼10년간) ▲폐연료봉처리문제 등을 순전히 기술적차원에서 협의하게 된다. 한편 전문가회의에 참석할 북측대표단 11명은 8일 베를린에 도착,여장을 풀었다.수석대표인 김정우 대외경제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하오 고려민항편으로 베를린 쇠네펠트공항에 도착,성명을 통해 이번 회의에서 경수로문제등 구체적 현안들을 다룰 것이라면서 생산적 회의가 되도록 상호 최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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