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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남북경협 본궤도 진입 신호/대우기술자 방북승인 의미

    ◎대우 “9∼10월 남포공장 가동” 준비 박차/북 호응따라 판문점 왕래도 가능할 듯 통일원이 6일 북한 근로자들의 기술 지도를 위해 대우그룹 기술자의 방북을 승인함으로써 남북경협이 본궤도에 올랐다.경수로 문제와 남북 쌀협상이 잇따라 타결돼 남북간 분위기가 좋아지는 가운데 대우 기술자의 방북이 이뤄져 인적·물적인 교류의 물꼬가 트이게 됐다. (주)대우는 다음 주 쯤 북한투자를 총 지휘하는 박춘 상무를 북경으로 파견,북한의 합작파트너인 삼천리총회사의 남포공단 실무책임자와 구체적인 문제를 협의하기로 했다. 기술자의 방북 시기,기계와 원부자재를 보내는 문제,회사 이름,경영층 구성,북한 근로자들의 임금,5백12만 달러의 투자금액을 보내는 문제,기술자의 생활 등 세부적인 사항을 논의한다.우리나라의 기계를 가져가고,(주)대우가 북경이나 홍콩 등 제 3국의 은행에 계좌를 개설해 투자금액을 보낼 가능성이 높다. 북한쪽의 반응에 따라서는 제 3국을 돌아서 가지않고,판문점을 통한 왕래도 점쳐진다.대우는 당초 계획대로 오는 9∼10월에남포공단의 셔츠 및 블라우스·재킷·가방공장을 가동할 수 있도록 7∼8월에는 기술자들이 방북하기를 희망하고 있다. 대우는 남포공단에서 셔츠와 블라우스를 연 3백10만5천벌,재킷 60만벌,가방 95만4천개를 생산할 계획이다.남포공단의 투자(사업)규모는 1천49만7천달러이며,대우의 지분은 48.8%,북한쪽은 51.2%이다.북한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일본·유럽·중남미 등 제 3국 시장에 수출한다. 대우는 중국이나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쪽에 투자하는 것보다 북한쪽에 투자하는 게 보다 전망이 좋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북한 근로자들은 손재주가 있는데다,의사소통에도 문제가 없어 생산성이 좋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남포공단에서 일할 북한의 근로자 1천2백명은 대기 중이다.대우는 이들에게 북한 근로자들의 평균보다 다소 많이 임금을 줄 방침이다.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이 지난 91년 1월 북한을 공식 방문해 남포공단에 경공업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92년 10월에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았고 지난 5월에는 협력사업 승인을 받는 등 대우는 남북경협에서 앞서 있다. 지금까지 협력사업 승인의 전 단계인 협력사업자 승인을 받은 기업은 고합물산·한일합섬·국제상사 등 3개사이다.(주)대우를 포함한 이들 4개사는 모두 섬유·신발 등 경공업 위주의 사업이다.
  • 고 문목사 미망인/보안법적용 구속/검찰 방침

    대검 공안부(안강민 검사장)는 6일 밀입북한 고 문익환 목사의 미망인 박용길(75)씨와 재일 평론가 정경모씨 등이 귀국하는대로 국가보안법상의 잠입탈출 및 찬양고무죄 등을 적용,구속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박씨가 김일성 1주기 추도행사에 참석할 목적으로 방북한데다 현재까지 드러난 북한에서의 행적을 볼 때 반국가단체에 대한 찬양고무행위와 발언이 명백해 처벌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검찰 관계자는 『박씨가 평양에 도착한 직후 김일성동상에 헌화하면서 「김주석을 경모하는 마음으로 헌화한다」고 발언한 점등으로 미뤄 「남북교류협력에 관한 법률」이 아닌 국가보안법을 적용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 기술자 13명 첫 방북 승인/1년간 체류… 남북왕래 가능

    정부는 6일 남포공단 협력사업의 본격추진을 위해 (주)대우의 신홍조 기술이사등 기술자 13명의 북한방문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대우측은 다음주 북경에서 북한의 조선삼천리총회사측과 방북 시기 및 경로등을 결정한뒤 이달말 기술자를 파견하게 된다. 남북 교역사상 우리나라의 기술자가 방북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향후 남북경협 활성화의 중요한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방북 승인을 받은 대우의 기술자가 북한에 들어가면 다음달 말부터 남포공단의 합영공장을 본격 가동하기 위한 사전조치로 북한측을 상대로 공장설비·제품생산 관련 교육 및 기술지도등을 하게 된다. 정부는 13명의 기술자 가운데 설비관련 협의와 기술지도를 맡은 (주)대우 부산공장의 신이사를 비롯,임두정 대리등 6명에 대해서는 60일간의 체류를 승인했다. 또 제품생산 교육과 기술지도를 맡게될 이재목과장·김경모대리등 7명에게는 1년간의 방북을 허가,「남북경제협력사업처리에 관한 규정」에 따라 업무협의와 연락등을 위해 방북 승인 기간중 수시로 남북간 왕래가 가능하도록 했다. 통일원의 김경웅 대변인은 『한국인 기술자의 방문이 승인돼 당국간 협의를 통한 투자보장협정·이중과세방지협정등이 이뤄질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면서 『대북 쌀지원과 함께 남북관계 개선의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 송총무 원장 방북 관련/남북한 불교 회담 결렬

    송월주 조계종 총무원장의 방북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3일 일본 도쿄 가든 팔레스호텔에서 열린 남북불교대표 제1차 도쿄회의가 결렬됐다. 이에 따라 지난 5월 23일 중국 북경에서 합의된 송월주 원장의 7월말 방북건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법타 조계종 총무부장 등 한국 불교대표단과 황병대 조선불교도연맹 부회장등 북한대표단은 이날 송총무원장의 방북문제 등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었으나 양측의 입장이 서로 엇갈리는 바람에 회담이 깨졌다.
  • 영변저수탱크 냉각·정화 개시/미 기술진 방북

    ◎폐핵봉 안전보관작업 【워싱턴=나윤도 특파원】 미국 국무부의 로버트 갈루치 북한핵대사는 29일 북한을 방문한 미기술진이 북한측과 영변저수탱크에 보관중인 폐연료봉의 안전보관을 위해 『필수적인 사항을 합의』했으며 저수탱크의 냉각 및 정화작업을 이미 시작했다고 밝혔다. 미기술진은 폐연료봉을 담은 저수탱크의 온도를 낮출 수 있는 특수냉각장치를 북한으로 수송,영변저수탱크에 이미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갈루치대사는 지난 1월 북한에 인도한 중유 5만t중 약 20%인 1만t이 다른 용도,즉 제철용으로 사용된 것으로 본다면서 국무부의 짐 피어스씨가 이끄는 3명의 중유팀이 최근 평양을 방문,앞으로 추가제공될 중유의 처분상황을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감시·추적할 수 있는 조치에 관해 북한측과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오는 10월21일까지 10만t의 추가중유분을 단계적으로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불 경제사절단 방북

    【도쿄 AFP 연합】 프랑스 경제사절단이 27일 북한에 도착했다고 북한의 조선중앙통신(KCNA)이 보도했다. 도쿄에서 수신된 이 통신은 유럽­북한 관계개선협회 피에르 세라 부회장이 이 사절단을 이끌고 있다고 전했으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 문익환 목사부인 북한행/박용길씨 어제 북경으로 출국

    고 문익환목사의 부인 박용길 장로(76·서울 도봉구 수유2동)가 중국 북경을 거쳐 북한을 방문하기 위해 28일 상오 북경으로 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에 머물고 있는 문씨의 아들 호근씨가 재야운동단체인 「통일맞이」에 보낸 팩스를 통해 확인됐다. 경찰은 그러나 『박 장로가 지난 15일 친지를 방문하기 위해 일본으로 출국한 것은 사실이나 방북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 일 “쌀 물량 한국과 균형” 고수/북­일 교섭 타결 배경과 전망

    ◎“다량제공” 주장 자민과 5일간 격론/북한 체면 고려… 추가제공 협의 여지 북한과 일본의 쌀교섭이 27일 마침내 타결됐다. 합의내용은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지만 기본틀,바꿔말해 제공물량과 조건은 합의됐다.제공물량은 무상 15만t 유상 15만t 모두 30만t으로 하되 북한측의 추가제공요청이 있을 경우 추가제공협의를 벌인다는 것이 기본 골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추가제공물량은 10만t이상의 물량이 대상으로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양측은 당초 쌀을 주고 받는데 대해 입장을 같이하고 있었기 때문에 쉽게 타결을 볼 것으로 예상됐지만 제공물량과 조건을 둘러싼 북한과 일본의 입장차이가 작지 않아 지난 23일이후 닷새동안 진통을 거듭해 왔다. 북한은 연립여당과 선약이 있는 듯 입장을 취하면서 「무상 30만t,유상 70만t」을 요구해 왔다. 일본내에서는 자민당의 와타나베 미치오의원(지난 3월 연립여당 방북대표단장)과 가토 고이치의원 등 정치가들을 중심으로 가급적 많이 줘야 한다는 주장도 있었지만 정부는 30만t에서 한발도 움직이지 않았다. 일본정부가 쌀을 많이 줘도 식량 수급에 지장이 거의 없으면서도 예상외로 강력하게 버틴 것은 우선 한국정부의 입장을 살피지 않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쌀 제공시기에 있어서도 한국보다 먼저 제공하기 어려웠을 뿐 아니라 물량도 한국보다 월등히 많이 주기는 어려웠던 것이다.또 국교정상화 교섭재개를 앞두고 북한의 식량사정 등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없이 덥석 주머니를 열어 줄 수는 없다는 사정도 작용했다. 일본은 심지어 무상제공의 경우 정부개발원조를 사용해야 하는데 국교가 없는 경우 정부개발원조를 줄 수 없으므로 무상원조가 아닌 국제기구를 통한 증여(grant)의 형식으로 해 제공하겠다고 할 만큼 세세한 부분에서 따질 것은 모두 따지는 자세를 보였다.대신 북한의 체면을 고려해 추가제공협의의 문을 열어 주었다.앞으로 북한과 일본의 국교정상화 교섭의 전도가 험난할 것임을 예고해 주는 것이다. 북한측은 이날 교섭에서 30만t을 전부 유상제공으로 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무상제공은 절차가 복잡하고 따라서 시간이 걸리기때문이다.결국 30만t을 받지 않을 수 없을 뿐 아니라 공짜도 마다해야 될 만큼 북한의 식량사정이 심각하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여하튼 이번 쌀교섭이 일단락됨에 따라 북한과 일본은 국교정상화교섭재개를 향해 한발 가까워졌다.따라서 한반도를 둘러싼 동북아 국제정세의 흐름도 새로운 변화의 미풍이 불 것으로 보인다.북한으로서는 미국과의 경수로협상으로 정치적 족쇄를 풀고 일본과의 협상을 통해 경제의 활로를 모색하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 정전협정 파기 위협/박재범 정치부 기자(오늘의 눈)

    대북 쌀제공협상이 마무리단계에 접어든 지난 22일.북한측은 최근들어 거의 매주마다 가져온 판문점 참모급(일직장교)회담에서 뜻밖의 발언을 했다. 『25일을 기해 정전협정 파기선언을 하겠다』 북한군 인민대표부 유영철 상좌(중령)는 카운터파트인 유엔군사령부 흘러리중령에게 『유엔측은 지난해 미군헬기 조종사 송환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방북한 미국 허바드특사가 약속한 북·미간 장성접촉을 계속 회피하고 있다』고 지적한뒤 『앞으로 더이상 장성접촉을 요구하지 않겠다』고 말한 끝에 이같이 밝혔던 것이다. 이 말을 들은 한·미 양국은 6·25발발 45주년이자 전쟁발발시 처럼 일요일인 25일,북한이 어떤 상징성을 확보하기 위해 모종의 조치를 취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초긴장상태에 들어갔다. 유엔사와 국방부는 또한 대북경수로 제공문제가 어느정도 매듭지어지고 대북 쌀지원논의가 한창인 시점에 북측이 과연 무엇을 획책하는 것인지를 알아내기 위해 정보수집 및 분석능력을 총동원,해답찾기에 나섰다. 마침내 북측이 예고했던 25일.유엔사와국방부 관계자들은 대부분 휴일임에도 정상출근,하루종일 북측의 움직임을 주시했으나 북한은 별다른 변화없이 「조용하게」 지나갔다. 다만 북한은 이날 관영 중앙통신으로 보도된 노동신문사설을 통해 『정전체제가 마비상태에 있다』고 주장하고 『한반도에서 무력증강과 전쟁재발을 방지하기 위해 새로운 평화보장체계 수립이 절실하다』고 강조한 것이 전부였다. 북한 정부기관지 민주조선도 이날 『한반도평화는 미국에도 이롭다』면서 평화협정체결을 촉구했다. 유엔사와 국방부는 이같은 북한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북한의 「정전협정 파기 예고선언」이 평화협정체결과 주한미군 철수를 위한 종전 전략을 되풀이하면서 강도를 다소 높인 「엄포」라고 결론지었다.이와함께 최근 쌀지원 수용등에 반발한 강경파의 목소리를 반영한 것이라는 의견도 대두됐다.그러나 이번 북측 태도를 지켜본 관계자들의 머리에 떠오른 생각은 한가지였다.역시 북한은 알 수 없는 존재라는 것이었다.
  • 한일합섬·국제상사/대북경협 승인

    정부는 26일 대북 경협과 관련,(주)한일합섬과 (주)국제상사측이 신청한 협력사업자 신청을 승인했다. 나웅배 부총리겸 통일원장관은 이날 이 사실을 공식 발표하고 먼저 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대우측이 사상 최초로 임가공 기술지도를 위해 북한에 기술진을 파견할 것이라고 아울러 밝혔다. 대우측이 파견하는 기술진은 남포공단 현지공장에서 기계설치를 하기 위한 요원과 기술지도요원등 모두 13명으로 빠르면 1∼2주내에 방북이 성사될 전망이다. 한일합섬의 사업자승인은 스웨터,봉제,모포분야등 3개사업으로 투자규모는 5백80만달러이며 국제상사는 신발생산사업에 한해 3백50만달러 규모다.
  • “한국 대북 쌀지원 백만t 제의했다”/와타나베 일 전외상

    【도쿄 연합】 일본과 북한의 쌀회담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연립여당 방북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했던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전외상은 26일 『한국이 북한에 쌀 1백만t 지원을 제의했다』고 밝혔다.
  • 평양/대동남아 외교공세 강화

    ◎베트남·라오스 등 잇달아 방문… 유력인사 초청/당면 경제난 타개·비동맹권 지지확보 등 노려 북한이 올 상반기중 동남아 국가들에 대한 방문 및 초청외교에 열을 올리고 있어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5월 한달 동안에만도 라오스의 사만위나켄 민족회의 의장과 캄보디아 인민당 대표단등 동남아 3개국 5개 단체가 방북한 시실이 이를 말해준다.북한 철도부부부장 박용석의 베트남 방문등 북한 요인들의 동남아 순방도 마찬가지 맥락에서 이해된다. 북한은 이외에도 올 상반기중 태국·필리핀·호주·방글라데시·말레이시아·대만등 여타 아시아·태평양 국가들과의 적극적인 협력확대를 하고 있다.이를테면 북측이 지난 2월 태국측과 총 30만t의 저급미를 외상 및 구상무역 방식으로 도입키로 잠정 합의한 사실이 단적인 사례다.또 국제담당 당비서 황장엽이 최근 네팔을 방문,수력발전등에 대한 지원을 약속한 사실도 있다. 이처럼 북한이 동남아 지역에 손을 뻗치고 있는 주된 이유는 정치적 동맹관계 강화라기보다는 당면한 경제난을 타개하기 위한 실리를 얻는데 있다는 분석이다.그동안 북한의 대외교류는 중국·러시아·동구·아프리카를 중심으로 이뤄져 왔으나 중국을 제외한 러시아등 여타지역의 경제적 피폐로 한계를 느껴 왔다. 바로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북측은 올 상반기부터 쌀·고무·원유등 전략물자가 풍부한 이들 동남아 국가들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더욱이 이들 아태지역 국가들은 정치적으로는 비동맹권,사회주의권,친서방권이 혼재해 있어 북한정권으로선 동구권 붕괴에 따른 외교적 손실을 보전한다는 측면도 있다. 특히 북측은 동남아 국가 중 라오스와 캄보디아에 대한 초청외교에 가장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이는 동남아국가 중 한국과 미수교국인 양국과 우리측과의 수교를 견제하려는 의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물론 동남아 개발도상국들에 대한 북측의 실리외교 강화는 군수산업제품 수출 확대도 겨냥하고 있다.
  • 중유제공 일정/북·미 원칙합의/북 방송 보도

    【내외】 북한은 북한에 제공된 중유의 전용여부를 조사하기 위해 지난 17일 방북했던 미국 전문가대표단과 중유납입에 필요한 실무문제들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보았다고 북한방송들이 24일 보도했다. 북한의 중앙 및 평양방송은 이날 보도를 통해 미국대표단이 일정을 마치고 평양을 떠난 사실을 보도하면서 『조­미 전문가들 사이에 진행된 이번 협상에서는 중유납입과 관련하여 제기되는 실무적인 문제들에 대한 원칙적인 합의가 이룩됐다』고 전했다. 이들 방송은 또 미대표단의 이번 방북이 『조­미 기본합의문에 따르는 중유납입의 단계별 일정과 그를 위한 협조조치들을 협의하기 위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 북,일에 쌀 1백만t 요청/일선 30만t 제시

    ◎「3국전매 금지」 논란 【도쿄=강석진 특파원】 북한은 24일 상오 도쿄에서 열린 일본과의 쌀제공 실무 2차회담에서 1백만t이라도 상관없는 만큼 가능한 한 많은 쌀을 지원해 달라고 일본측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의 이종혁 대표(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부위원장)는 이날 일본측 대표인 가와시마 유타카(천도유) 외무성 아시아국장과 우에노 히로후미(상야박사) 식량청장관에게 무상이든,유상이든 지원 방법에 관계없이 가능한 한 최대한의 물량을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회담에 정통한 한 소식통이 전했다. 일본측은 이같은 북한측의 요구에 대해 난색을 표명하면서 현재 잉여수입쌀 84만t 가운데 우선 30만t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합의사항을 문서화해 공동으로 발표할 것을 요구했다. 이날 회담에서 일본은 또 북한에 대해 「제3국으로 전매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에 대해 북한이 「핵문제에 대해 투명성을 요구하더니 쌀도 그러라는 말이냐」면서 강력히 반발,협의가 진행되지 못한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은 이날 쌀 매각 대금은 10년거치 20년 상환(총상환기간 30년) 연리 3%로 일본 엔화에 의한 결제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협의에서는 또 수송시기에 대해서도 협의가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일본은 북한이 한국쌀 입항을 늦춘 것과 관련,일본쌀이 한국쌀보다 늦게 입항되도록 배려한다는 입장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이날 하오 12시40분쯤 협상을 마치고 25일 3차회담을 갖기로 했는데 26일에는 합의문을 발표할 전망이다. 북한측은 또 26일 가질 연립여당 방북단과 회담에서 국교정상화 협상 재개 문제도 논의할 것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 개신교 대표단/북한 방문 무산/북,비자발급 거부

    평화통일을 위한 남북나눔운동 홍정길 사무총장과 옥한흠,이동원,하용조 목사 등 개신교 방북단 일행은 북한방문을 위해 지난 22일 북경의 주중 북한대사관에 비자신청을 했으나 비자를 교부하지 않아 방북일정을 중단키로 결정했다고 24일 밝혔다. 남북나눔운동 방북단일행은 지난 3월 1일 북한의 대외경제협력위원회의 초청을 받고 5월 15일 한국정부의 승인을 얻어 북한방문을 추진했으나 북한측이 비자 유효 만료일인 23일까지 불확실한 이유로 비자를 교부하지 않아 서울로 돌아왔다고 설명했다.
  • 교포 중개상/대북경협의 숨은 실력자

    ◎주로 미·중 거주… 남북 정·재계 고위층과 친분/서울·평양 오가며 협상 주선… 5∼6명 맹활약 대북 경협은 인맥이 성패를 좌우한다.그러나 이 인맥을 찾아 협상 테이블로 데려와 최종 서명까지 돕는 역할은 「경제밀사」라 불리는 중개상들의 몫이다. 이들은 주로 해외교포 신분의 사업가들로,북한을 자유롭게 왕래할 수 있고 남북한 정·재계의 고위층들과 친분이 두텁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또 중개 과정에서 자신들이 직접 사업에 참여,「소개비」외에 짭짤한 수익을 올리는 경우도 있다. 이번 남북 쌀 협상에서도 처음에 이들 중개상들이 막후에서 대화의 물꼬를 텄고 결국 협상 타결에 일정 몫을 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쌀회담을 깊숙이 간여한 것으로 알려진 인물은 조선족 사업가 최수진씨.중국 흑룡강성 민족경제개발총공사 사장으로 중국에서도 소문난 거부이며 북한의 김정일과도 언제든지 만날 수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북한측의 숙박비와 식대 등도 그가 지불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북경 회담 중 회담장에 모습을 비추며 존재를 과시하기도 했다. 뉴욕에서 식품사업을 하는 김양일씨도 최근 활동이 두드러진 인물.이번 쌀제공 회담에 앞서 지난 달 북한을 방문,한국 정부를 대신해 모종의 역할을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타결된 부산∼나진 간 남북 정기항로의 개설에도 중국교포 중개상이 개입했다.오는 9월 첫 운항 예정으로 서명 당사자인 (주)한국특수선(박종규 사장)과 대외경제협력 추진위 강대규 해양무역대표를 전용만 연변항운공사 사장이 막후에서 연결 시켰다. 이외에도 지난 89년 정주영 현대그룹 회장의 방북을 주선한 것으로 알려진 박경윤씨.김일성은 물론 김정일도 애국 해외사업가로 높이 평가,정회장과 북한당국을 대신해 금강산 개발사업을 상담하기도 했다.김정일 여동생인 김경희와 절친한 사이로 알려진 카렌 한씨도 유명하며 연변에 있는 신호집단 이철호 총재도 해상화물 중개수송 업체인 해덕익스프레스의 부산∼청진 간 직항로 개설에 기여해 중개상으로 주가를 높였다.
  • 남·북·일 새 3각관계(한·일수교 30년)

    ◎일의 「남·북 줄타기 외교」 대비해야/대북 수교협상 자세따라 한·일갈등 소지/끊이지않는 「망언」… 선린의 앞날 불투명 국교가 정상화된지 30년,한일양국관계의 현주소는 어디인가. 지난 65년 6월22일 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에 서명한 이후 양국 관계는 발전과 퇴보를 되풀이하고 있다.지난 30년동안 정치,경제,사회,문화등 모든 측면에서 양국 관계는 양적으로는 엄청난 발전을 이룩했다.65년 2억 달러에 불과하던 양국간 무역액은 그동안 2백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에는 3백89억 달러를 기록했다.양국간 인적 교류도 65년 1만명에서 지난해 2백70만명을 넘어섰다. 그러나 양국이 이웃국가로서 결속력있는 동반자 관계를 구축하고 있다고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다.한국쪽에선 「동반자」보다는 「반일감정」이나 「망언」이,일본쪽에선 「혐한」「추한 한국인」이란 단어가 언론에 더 많이 등장한다. 지난 연말 한국 외무부와 일본 외무성 당국자들이 여느해 보다 강하게 새해를 맞는 흥분을 느낀다고 털어 놓는 것을 본 일이 있다.광복 50년(일본에는 종전 50년이다),국교정상화 30년이라는 1995년의 역사성이 양국관계를 다루는 당국자들에게는 팔을 걷어붙일만한 의욕을 촉발하는 계기일 수 있을 것이다. 김영삼 대통령도 몇차례 천명했듯 95년을 과거를 극복,미래지향적인 한일관계를 구축하는 원년으로 만들어보자는 것이 당국자들의 바람이었다. 그러나 양국 정부의 의욕은 국민감정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일본과의 수교 30년을 기념하는 것 같은 공식행사를 용인할 수 없는 것이 아직도 엄연한 우리 국민의 평균적 정서이기 때문이다. 양국 정부는 기념행사를 아예 포기할 수는 없기 때문에,이를 반민간 단체로 볼 수 있는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윤환/다케시타 노보루·죽하등)으로 넘겼다.그러나 연맹측이 계획했던 행사조차 제대로 추진되지는 못했다.경북 예천 출신으로 「일본의 이미자」로 불리는 재일동포 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서울,부산 공연은 문화체육부의 불허로 무산됐으며,한일청소년회관의 건립계획도 변경됐다.이달 일본에서,오는 12월 우리나라에서 기념우표가 발행되는 것 정도가 확실히결정됐을 뿐이다. 의원연맹측이 초대 조선총독을 지낸 데라우치(사내정의)가 한반도에서 수집해간 문화재를 반환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것 정도가 계속 기대를 걸만한 사업이다. 양국 관계를 연구하는 전문가들은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인 관계를 구축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차원에서 시각의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분석한다. 우선 한일 관계를 양자관계로만 볼 것이 아니라 다자간 관계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국제사회 내에서라면 한일 양국의 이익은 거의 일치한다고 볼 수 있다.양국은 자유무역체제를 지향하고 그 안에서 국가발전 전략을 꾀하고 있으며,민주주의와 세계 평화를 지향하는 국가의 기본 이념도 같다. 일본 관계를 다루는 외무부의 한 당국자는 『일본이 세계무역기구(WTO)사무총장 선출과정에서 김철수후보를 적극 지원하거나,우리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비상임이사국 진출을 지원하고 있는 것은 국제사회에서 양국의 이해가 상당부분 일치한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처럼 국익이 일치하는 구조 속에서도 양국 국민들이 화합하지 못하는 것은 일본의 과거사에 대한 반성이 불충분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지적이다.일본인들 스스로의 지적처럼 『괴롭지만 과거를 바로 보지 않으면,미래는 없다』는 것이 한일관계의 현실이다. 한반도 및 동아시아 침략에 대한 사죄,군대 위안부문제,사할린동포 문제등은 양국이 해결해야 할 오랜 현안이지만,일본측은 어느것 하나 진심으로 반성하며 해결하려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일의원연맹의 지철민 사무총장은 올해 사회당,자민당,신당 사키가케등 여당연합과 신진당이 추진하던 일본 국회의 과거사죄와 부전결의가 결국 신진당이 불참한 채 반성과 평화추구라는 용두사미로 끝나고,때를 맞춰 터져나온 와타나베(도변미지웅) 전외무장관의 한일합방과 관련한 망언이 아직 한일관계의 미래를 바라보기 어렵게 만드는 일본의 태도라고 지적했다. 특히 최근의 대북 쌀 제공 협상 과정에서 보여준 일본 정부의 미묘한 자세는 우리 국민과 정부 당국자들이 안고 있는 일본에 대한 원초적 우려감을 다시 일깨우는 계기가 되었다. 일본의 한반도 전략은 무엇인가.일본은 과연 한반도의 통일을 원하는가.한국민은 일본이 북한과의 수교를 이끌어낸뒤 한반도의 남북 양쪽을 저울질하는 줄타기 외교를 전개하며 이문을 챙기려는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자연스레 갖게되는 것이다. 이런 점에 비추어 볼 때 올해가 광복 50년,국교정상화 30년이라서가 아니라,북한과 일본의 수교가 본격화되는 시점이기 때문에,이를 추진하는 과정에서의 일본 태도에 따라 한일 관계는 또 한차례 갈등하며 후퇴의 시기를 맞게 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한국측 외교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지난 1월 고베 대지진 때 한국 국민들은 진심으로 안타까워 하며,구호물자를 보낸 바 있다.전문가들은 광복후 50년이 지나고 양국을 움직이는 세력이 전전세대에서 전후세대로 교체되면서 보다 합리적인 방식으로 양국관계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예를 들어 일본의 신세대들은 미래를 위해 과거를 청산한다는 인식을 전세대보다는 어렵지 않게 가질 수 있다는 것이다.또 우리사회가 갖고 있는 「낮에는 반일,밤에는 친일」이라는 식의 일본에 대한 이중적 잣대에 대해서도 공개적인 논의가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베스트셀러가 된 「일본은 있다」의 저자 서현섭씨(외무부 외교정보관리관)는 『한일관계의 지난 50년은 두나라 국민이 무시(DISREGARD)→불신(DISTRUST)→혐오(DISLIKE)라는 3D를 만들어온 세월』이라고 말했다.그는 『앞으로의 50년은 세 단어에서 부정을 의미하는 「DIS」 세글자를 떼어버리고 상호인정(REGARD)→신뢰(TRUST)→선린(LIKE)의 관계로 나아가는 과정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일관계 30년 일지 ▲1965년 6·22=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서명 ▲8·28=한일협정 반대 학생 데모 및 위수령 발동 ▲12·18=한일기본조약 및 부속협정 발효 및 주한·주일대사관 상호개설 ▲1966년 1·17=한일간의 일본에 거주하는 대한민국 국민의 법적지위와 대우에 관한 협정 발효 ▲5·27=일본 문화재 2천3백28점 반환 ▲19 67년 6·30=사토 에이사쿠 일본총리 방한,박정희대통령 취임식 참석 ▲1970년 6·16=한일 정기여객선(부관페리호) 취항 ▲1971년 2·5=일·북 재일교포 북송합의서 조인 ▲1973년 8·8=김대중 납치사건 발생 ▲1974년 8·15=조총련계 문세광,육영수 여사 저격 ▲1975년 9·15=조총련계 동포 성묘단 모국 방문 ▲1982년 7·26=일본 역사교과서 왜곡,외교 문제 비화 ▲1983년 1·11=나카소네 일총리 첫 공식 방한 ▲1984년 9·6=전두환 대통령 첫 공식 방일 ▲1986년 5·18=일,대한 2백해리 어업수역 선포 ▲7·24=후지오 문부상 교과서 왜곡관련 망언 ▲1990년 5·24=노태우대통령 방일 ▲9·24=가네마루 자민당부총재 등 3당 대표 방북,일북수교 원칙 합의 ▲1991년 1·9=가이후 총리 방한,한일 우호협력 3원칙 발표 ▲1992년 7·6=일본정부 종군위안부 조사결과 발표,정부관여 인정 ▲11·8=노태우 대통령 실무 방일 ▲1993년 10·4=사할린 동포 관련,한일 실무협의회 ▲11·6=호소카와총리 실무 방한 ▲1994년 3·24=김영삼대통령 방일 ▲7·23=무라야마 총리 방한 ▲1995년 1·19=한국정부,고베지진에 구호품 전달 ▲6·5=와타나베 전외상 한일합방 관련 망언 ▲6·14=일본의회 과거 반성,평화 추구 결의 ◎지표로 본 양국관계/교역규모 급속 증가… 1백85배 늘어/경기둔화·국민감정 악화… 90년초 주춤/대일 누적적자 1천억불 시정 과제로 국교정상화 이후 양국간 경제교류는 빠른 속도로 진행돼 왔다. 80년대 말까지 교역과 투자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다가 90년대 초 국내 경기둔화와 노사분규 여파로 잠시 주춤했다.그러다 엔고에 힘입어 지난 해부터 기계류와 부품을 중심으로 산업협력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그러나 30년간 누적돼 온 대일 무역적자는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로 남아 있다. 65년 국교정상화 당시 대일 수출은 4천4백만달러였다.이것이 지난 해에는 1백35억2천만달러로 늘었고,대일 수입도 1억6천만달러에서 2백53억9천만달러로 커졌다.교역규모만 1백85배 신장한 셈이다. 반면 교역확대속에 65년 1억2천만달러였던 대일 무역적자가 86년 50억달러를 넘은 데 이어 지난 해에는 1백억달러 돌파(1백18억6천만달러)라는 반갑지 않은 기록까지 남겼다.그간의 누적적자만 이미 1천억달러를 넘었다. 좀 더 자세히 보면 국교정상화 이후 계속 늘던 대일 수출은 89년 1백35억달러를 고비로 줄기 시작,92년 1백16억달러로 떨어졌다.수입도 91년 2백11억달러에서 92년 1백95억달러로 감소했다. 일본의 대한투자가 전체 외국인투자에서 차지하는 비중 역시 92년 건수기준 30.5%,금액기준 17.3%로 82∼86년 평균(건수 47.7%,금액 49.6%)에 못미쳤다.고임금으로 한국의 투자매력이 떨어진 탓도 있지만 과거사 문제로 국민감정이 악화돼 소원한 상태가 지속됐기 때문이다. 93년 초 양국 모두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국 경제관계에 새로운 돌파구가 마련됐다.국민감정과 정치논리보다 경제논리로 문제를 풀기로 양국 정상이 합의한 뒤 우리 정부가 먼저 수입선다변화 품목을 해제하는 등 관계를 개선해 나갔다. 교역액이 92년 3백11억달러에서 지난 해 3백89억달러로,일본의 한국투자는 92년 72건,1억5천달러에서 지난 해 1백32건,4억2천만달러로 각각 늘었다. 교역형태도 기계류와 부품·소재를 일본에서 들여다 경공업제품을 생산,제3국에 파는 「산업간 교역형태」에서 반도체와 철강 등 중화학제품을 서로 주고받는 「산업내 교역」으로 바뀌었다.일본으로서도 가격과 품질경쟁력이 있는 한국산 부품과 소재를 쓰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일본기업들의 투자도 저임금을 겨냥한 해외 생산기지화 전략에서 전략적 제휴형태로,기술협력도 한국의 일방적 기술이전 요구가 아닌 경제논리에 기초한 교류형태로 바뀌어 가고 있다. 엔고 지속과 세계경제의 지역주의화,미국과의 협상실패에 따른 무역마찰로 일본은 우리와 산업협력의 끈을 단단히 할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일본기업을 적극 유치,대일역조를 개선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그렇게 되면 기술이전도 자연스럽게 이뤄져 양국관계가 호혜와 동반의 관계로 성숙돼 갈 것이다.
  • “대북한 투자 우리가 먼저”/재계 발걸음 빨라졌다

    ◎종합상사 중심 세부계획 점검/대우­“9월 남포공장 가동”… 기술진 파견 협의/고합­강서지역에 의류등 임가공 사업 박차/현대­금강산·원산항 개발 추진… 곧 방북 신청 남북한 쌀회담이 진전을 보이면서 남북 경협을 위한 정부와 재계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특히 주요 재벌그룹들은 종합상사를 중심으로 북한에 대한 투자와 방북 시기 등을 점검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다. 대우그룹은 지난달 17일 남북경협 사상 처음으로 남북협력사업 승인을 받은 (주)대우를 앞세워,가장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오는 9월 남포공단 내 의류공장을 가동하는 것이 1차 목표다.우선 기술진 15∼20명을 빠르면 이달 말에 파견하기 위해 통일원과 협의 중이다.최근 시설 및 기술투자를 위한 세부계획안을 마무리했다.남포공장에서 연셔츠와 블라우스 3백10만벌,재킷 60만벌,가방 95만개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남북협력사업 승인의 전 단계인 사업자 승인을 받은 고합그룹도 적극적이다.평양과 남포 사이에 위치한 강서지역에 의류와 봉제 등 4개 임가공사업을 추진하기 위해 최화길 고합물산 상무를 단장으로 하는 대표단을 이달 초 북경에 파견했으며,북한 기술자들의 교육도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그룹은 곧 정주영 명예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방북대표단 신청을 낼 방침이다.지난 89년 정명예회장의 방북 때 논의된 금강산 및 원산항 개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철도 차량사업과 선박수리용 조선소 건설 합작사업도 추진한다. 삼성그룹은 최근 남북 분위기가 호전될 조짐을 보이자 오는 9월쯤 대표단을 파견한다는 방침을 정했다.통신망과 전자(가전)쪽이 유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나진·선봉지역의 인프라 투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남북경협특별위원회를 지난주부터 본격 가동하면서 남북경협 문제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전경련은 기업간의 과당경쟁을 막기로 했으며 대북한 접촉을 위한 채널을 구축하기로 하는 등 전에 없이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경제부처들도 「남북현안들」을 챙기기 시작했다.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경제부처는 남북경협의 단계적 활성화 방안을 이미 마련해 놓았지만 경수로 타결과 쌀회담을 계기로 전면 재검토에 들어갔다. 재경원과 통산부는 경협진전시 간접교역으로 이뤄져온 남북교역을 직교역으로 전환하고 위탁가공무역의 활성화와 함께 남북한간 시범사업을 진전시킨다는 구상이다. 특히 남북경협 본격화에 대비,통행·통신로의 개설이나 투자보장 및 이중과세 방지협정,상사분쟁해결 등 제도적 장치마련을 준비 중이다.우리기업의 북한진출이 늘 것으로 보고 외국환관리규정에 특례규정을 신설,대북투자에 대해서는 통일원장관의 승인만 받으면 투자할 수 있게 절차를 간소화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한편 재계 관계자들은 남북한간의 경협은 처음에는 경공업 위주의 소규모투자로 시작할 것으로 보여 대규모 투자로 이어지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북·일 인사 방일 허용 시사”/방북 이노키 의원

    【도쿄 연합】 북한은 일본과의 국교정상화 현안가운데 하나인 북한거주 일본인 처의 고향방문 문제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다고 교도통신이 이노키 간지(저목관지) 참의원의원의 말을 인용,20일 보도했다. 이노키 의원은 이날 북한방문을 마치고 귀로에 북경에 도착,김용순 북한노동당비서가 자신과 만난 자리에서 일본인 처문제는 국교정상화가 선결돼야 한다고 밝히면서도 『친족방문의 형태라면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 일 자민 「쌀」 비밀창구 가토 정조회장

    ◎“쌀주고 국교 트자” 대북정책 주도/남북비밀회담도 소상히 파악… 북서 정보 제공한듯 최근 남북한과 일본,3자가 북한에 대한 쌀제공 문제를 두고 숨가쁘게 돌아가고 있는 가운데 일본 자민당의 가토 고이치(가등굉일·56) 정책조사회장이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대북한 쌀제공을 적극 주도하고 있기 때문. 그는 18일 나가노현의 한 강연에서 『무라야마 정권 동안 북한과 국교를 정상화해야 한다』면서 쌀 제공을 징검다리로 국교정상화까지 한숨에 풀어나갈 것을 역설하고 있었다.그는 이어 『18일 아침까지의 정보로는 (남북한 협상이) 비교적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해 비밀리에 진행되고 있는 남북한 협상의 내용을 자세히 파악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았다. 요즘 남북 쌀협상은 일본에서 정보가 심심찮게 흘러나온다.북한이 바로 일본에 알리고 있기 때문이다.그 연락이 닿는 곳이 가토 회장 쪽이 아니겠는가라는 것이 이곳 정계에서의 추측. 북한이 쌀문제를 기회로 대일본 접촉 창구를 사회당에서 자민당으로 바꾸면서 그는 북한과 가까워졌다.지난 3월 연립여당 대표단 방북시,그는 대표단에 끼지 않았지만 그의 측근들이 다수 동행,쌀 문제를 물밑 협상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조총련에서 귀화한 일본인 실업가 Y씨도 그와 가까운 것으로 전해진다.또 지난 5월 북한의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장이 쌀제공 요청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을 때도 와타나베 미치오 전외상(방북대표단장)과 함께 중심적인 역할을 했었다. 가토 회장이 북한에 대한 쌀제공 문제에 적극 나서는 것은 그의 이력으로 볼 때 자연스럽다고 볼 수 있다.외무성 관리 출신인 그는 당직은 총합농정조사회장,농림부회장 등을 역임해 외교 및 농정통으로 행세하고 있다.북한 쌀문제는 그의 전공·부전공과목인 셈이다.게다가 지난 72년 첫 당선,8선의 관록을 자랑하면서 떠오르는 실력자로 대접받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아직 「영 제너레이션」.범파벌조직 「그룹 신세기」를 이끌며 세대교체를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그래서 당원로들의 눈길이 곱지만은 않다.그로서는 북한 쌀제공문제가 잉여쌀 문제를 원만히 처리하고 북한과도 관계를 개선한다는 명분과 함께 실력을 과시해 당내 위상을 제고한다는 실을 거둘 수도 있는 중요한 건수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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