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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對北협상 실무라인 윤곽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이번 방북에서는 외견상 올브라이트 장관과 웬디 셔먼 대북정책조정관,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특사가 주연 역할을 하면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이들을 비롯해 이번 방북을 계기로 미 행정부의 대북 정책 라인이 수면 위로 모습을드러냈다. 우선 97년 8월 발탁된 스탠리 로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를 꼽을 수 있다.그는 83년부터 미 하원 외교위원회 산하 아태소위원회 자문관으로 재직하면서 한반도 문제와 인연을 맺었다.그뒤 전문분야를 대외원조,전략무기판매,인권 및 통상분야로 넓혀 85년부터92년까지 미 하원 외교위원회 아태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그는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 발탁되기 직전 미국 평화연구소장을 맡아 최근 한반도 주변의 해빙무드와 관련한 지식도 남다르다. 로스 차관보는 지난달 조명록(趙明祿) 북한 국방위 제1부위원장의방미때나 지난 6월 한·미·일 미사일 협상때도 북한의 미사일 문제에 대해 조언을 했다.지난 6월23일 올브라이트 방한때도 참석했음은물론이다. 다음으로는 한국계 미국인인 고홍주(高洪柱·미국명 헤럴드 고) 인권담당 차관보.예일대 법대 부설 국제인권센터소장으로 재직하면서보스니아와 아이티,과테말라,중국,쿠바 난민들의 미국 내 인권옹호에앞장서 98년 9월 차관보로 발탁됐다.고씨는 인권문제 외에도 노동,종교의 자유,민주적 정책 등도 함께 담당한다.그는 지난 98년 11월클린턴 대통령의 방한 때와 이번 방북으로,미 국무부 차관보로서 한반도를 두번 공식 방문했다. 미사일 문제 등에 있어서는 윌리엄 코언 국방장관의 오른팔인 제임스 보드너 국방부 수석 부차관의 영향력을 무시할 수 없다.그는 85년부터 96년까지 코언 장관이 상원의원 시절 외교정책과 국가안보,군사기술 등에 대한 자문역할을 하면서 코언 장관과 관계를 돈독히 해왔다.때문에 클린턴 대통령의 군사자문은 결국 보드너-코언-클린턴의라인을 거치게 된다. 북한의 테러지원국 해제문제는 마이클 시헌 테러담당 대사가 전담한다.이번 방북 전에도 시헌 대사는 지난 2일 김계관(金桂寬)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테러지정국 해제를 위한회담을 갖기도 했다.그는 지난 97년 국무부로 오기 전까지 육군 중령으로 근무해 군 실무에도 밝다.실제 발생하는 국제적인 테러사건 처리도 맡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南北화해가 비핵확산 핵심”

    한·미·일 3국 외무장관은 25일 낮 서울에서 회담,북한과의 관계를상호보완적 으로 발전시켜 나가는 과정에서 3국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했다.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장관과 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이날 오전 평양 방문을 마친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으로부터 방북 결과 설명을 듣고 향후 남북,북·미,북·일 관계에 대한 3국의 정책을 조율하면서 이같이 확인했다. 이 장관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3국은 남북간 화해협력과 긴장완화가 한반도 및 동북아 안정과 평화를 증진시키고 범세계적 비핵 확산 노력을 강화하는 핵심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북·미,북·일 관계개선이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고 아울러 남북관계 진전이 북한과 미국,일본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되는 등 제반 관계가 상호보완적으로 계속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북한과 진지한 대화를 나눠 위성과 미사일 문제에 진전을 이뤘으며 일본인 납치의혹에 대해서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에게 문제를 제기했다”면서 “그러나 테러지원국 해제 문제는 중요한 논의 대상이 아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북한 방문 문제는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덧붙였다. 고노 외상은 “안전보장과 인도적 문제에 대해 북한의 건설적 역할이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강조했다.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오전 올브라이트 장관을 청와대에서 접견,“북·미 관계개선이 지금처럼 진전된 것을 축하하고 앞으로도 관계를 잘 진전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남북관계와 북·미,북·일관계가 함께 발전하는 것이한반도 평화는 물론 동아시아의 안정과 평화,그리고 세계평화를 위해 필요하다“면서 “북한이 미국과 관계개선을 하려는 의지가 확실하다고 본다”고 강조했다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양승현 홍원상기자 yangbak@
  • 올브라이트 방북/ 2박3일 결산

    미 현직관료로는 최고위층 각료로서 지난 50년간 적대관계였던 은둔의 나라 북한에 발을 디딘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은 우선 양측의 최고 지도자들이 만났다는 것 자체에서부터 의미가 부여된다고 하겠다. 1994년 제네바 핵협상 이후에도 계속돼 양측을 긴장시키던 현안들에 대해 지도자들이 막후에서 실무진을 조정만 하던 쳇바퀴를 탈피,직접 해소를 전제로 대화를 가졌다는 점이다. 대화과정에서 양측 모두 서로가 현안을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갖고있음을 확인한 점은 앞으로 양측관계에 있어 닫혔던 문을 하나씩 여는 열쇠로 작용할 것이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24일 방북 첫 기자회견에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결단력 있고 실질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한 데서도 이같은 의지 확인은 잘 나타난다. 이로써 김정일 위원장 특사 조명록(趙明祿)국방위 제1부위원장(차수)이 워싱턴을 방문하면서 시작된 양측 최고위급의 수교를 향한 잇따른 만남은 이제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과 북·미간 첫 역사적정상회담만을 앞두게 됐다. 사실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은 윌리엄 페리 전 대북정책조정관의방북으로 시작된 이른바 ‘페리 프로세스’의 1단계 매듭 차원으로고려됐으나 조특사가 방미,클린턴 대통령 방북을 제의하면서 대통령방북 준비 차원이 강화됐다. 김위원장의 파격적 예우 속에 올브라이트 장관이 논의한 북한 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핵동결,테러지원국 해제,평화협정 체결안 미군 유해 발굴,연락사무소 개설 등은 곧바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위한준비과정이다.이 문제들이 매듭지어져 반석에 올려져야 정상들이 만나 최종합의 및 발표로 표면화된다는 의미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美기업들 평양입성 ‘급물살’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접근속도가 예상외로빨라지면서 미국 기업들의 북한진출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 현재 북한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미국기업은 대략 10∼20여개.업종은대부분 식음료 등 소비재나 사회간접자본 분야에 집중돼 있다. 지난 6월 대북 경제제재 완화 이후 진출을 준비해온 곳으로는 ▲사회간접자본(SOC) 분야의 벡텔(건설),컴버스천 엔지니어링(발전설비),스타텍 글로벌 커뮤니케이션(통신),스탠튼그룹(정유 및 광산개발),MCI 월드컴,AT&T(전화) ▲수송분야의 유나이티드,아메리칸에어라인,델타,얼라이드 픽포드 ▲은행 및 금융업종의 리먼 브러더스,골드만삭스,시티그룹 ▲식음료의 코카콜라,펩시,카길(곡물) 등이다. 이밖에 미국 광물수출회사 오로라가 한국 마그네슘 업계와 제휴,‘화이트 골드 마운틴’이란 광산업체를 북한에 설립키로 했으며 코카콜라는 이미 제품을 북에 반입시킨 상태다. 하지만 미기업의 본격적 북한시장 진출에는 많은 장애가 있다.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이 해제되지 않아 무기등 군사용 물자의 상거래가제한된 것은 물론이고 고관세율,북측의 인프라 미비와 열악한 경제여건등이 시장으로서의 매력을 반감시키고 있다. 테러지원국 지정이 조기해제되면 국제 금융기관들이 북한에 차관을제공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면서 체감 리스크도 한결 감소할 전망이다.전문가들은 북·미 관계의 진전속도로 봐서 해제조치가 클린턴대통령의 방북 이전에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손정숙기자 jssohn@
  • 올브라이트국무 일문일답

    [평양 연합] 다음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이 24일 기자회견에서 한 모두발언과 일문일답이다. 나와 김정일 위원장은 외교대표부,미사일,안보 문제 등에 관해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깊이 있는 논의를 했다.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특히인공위성 발사를 지원해주면 미사일 개발을 자제할 수 있다는 김위원장의 제안에 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김위원장은 미사일 문제 등에관한 미국의 우려를 충분히 이해했다. 23일 저녁 관람한 집단체조에서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 장면이나오자 김위원장은 즉시 내게 몸을 돌려 이것은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말했다. 우리는 테러와 인권에 관한 문제와 (한국전)실종 미군의 신원 확인,한반도 긴장완화를 위한 구체적 조치 등에 관해 논의했다. 우리는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그러나 여전히 해결해야 할 것이 많이 남아 있다.우리는 다음주에 미사일 전문가 회담을 갖게 된 것을 발표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 △미사일 문제에 관한 북측 반응을 어떻게 해석하나.나는 김위원장이 미사일 문제에 관해 말한 것을 진지한 것으로 받아들인다.이에 관한 논의를 계속할 것이다.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지려면 어떤 조치가 취해져야 하나. 우리는 1년반 이상 남북 관계와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논의를 진행해 왔다.우리는 한단계씩 논의해 왔고 미국의 국익이라는 기준으로단계적으로 나갈 것이다.클린턴 대통령에게 논의 결과를 보고할 것이다.앞으로의 조치는 클린턴 대통령이 결정할 것이다. △북한과 김정일 위원장에 대한 개인적 느낌은. 그는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자이다.그는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줬다. △김위원장이 적군파 테러리스트를 추방하겠다고 언급했나.북일 관계개선에 어떤 제안을 해줄 수 있나. 북측이 어떤 조치를 내릴지 판단하는 것은 힘들다.미국은 김대중 대통령이 내릴 수 있었던 북한에 대한 판단에 기초해 대북 관계개선을추진해 왔다.일본도 나름대로의 판단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외교대표부 문제는 어떻게 논의됐나. 그 문제를 일정시간 논의했고 김위원장은 미국과 공식·비공식적 관계를 더 많이 갖는데 관심을 표명했다.
  • 올브라이트 방북/ 말 말 말

    방북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 일행과 이들을 맞은 북한 고위 인사들은 의미있는 말들을 많이 쏟아내고 있다.이를 정리해본다. ●올브라이트 장관이 해를 가져왔다(김정일 국방위원장,23일 환영만찬에 앞서 흐렸던 날씨가 맑아진 것을 가리켜)●이렇게 아름다운 곳에 오게 돼서 기쁘다(올브라이트 장관,23일 김국방위원장과 회담을 갖기에 앞서)●나는 북한을 방문한 최초의 국무장관이자 어린이들과 율동을 함께한 최초의 장관이다(올브라이트,23일 정백유치원 어린이 율동을 따라하며)●사회주의가 몰락하기 전 중국과 러시아를 여러 차례 가봤지만 이런집단 공연은 본 적이 없다.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미국 여기자,23일 집단체조를 관람한 뒤)●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문으로 새로운 조ㆍ미관계가 조성되고 있다. 조ㆍ미의 선린 우호는 두 나라뿐 아니라 조선반도와 나아가 동북아의평화와 안정에도 중요하다(조명록 국방위 제1부위원장, 23일 만찬 환영사에서)●김정일 위원장과 클린턴 대통령 간의 친서 교환과 양국 고위관리의상호 방문, 그리고 최근의 공동성명은 몇년 전에는 상상할 수도 없었다(올브라이트,23일 환영만찬 답사에서)●유치원 어린이들이 재능은 있어 보이지만 서방의 어린이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미국·유럽의 기자,정백유치원 어린이의 율동을 보고)●어린 학생들이 핵개발을 연상시키는 핵분열 모습을 연출하고 학생들의 카드섹션에서 미사일 발사 장면을 보여주는 대목이 가장 충격적이었다(일부 서방기자,집단체조를 본 뒤)
  • 올브라이트 방북/ 언제 어디에

    북한과 미국이 외교대표부 설치에 원칙적 의견접근을 이룸에 따라두 나라는 상설 대화 통로를 확보하면서 관계를 한 단계 격상시키게됐다.두 나라는 상대방 수도인 평양과 워싱턴에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외교대표부 설치준비에 들어간 것으로 관측된다. [장소] 북한은 워싱턴 시내의 옛 동독대사관 등을 대상으로 물색을마친 상태.대사관 구역에 주거용 공관도 함께 설치하는게 북한의 통례여서 비교적 공간이 넓고 저렴한 워싱턴 인근 버지니아 북부지역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의 평양 사무소는 시내 대사관구역내 옛 동독대사관 건물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역할과 운영] 연락과 영사업무를 우선 담당하고 통상 및 문화교류까지 업무를 확대해나갈 전망.판문점을 통한 행낭운반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구체적 업무와 운영방안은 양측이 실무협의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연락사무소 근무자는 외교관에 준하는 특권을 갖게 된다.대표는 공사급이 될 전망. [지연 배경] 양측은 94년 제네바 기본합의때 “상대방 수도에 연락사무소를 개설한다”는 데 합의했으나 북측 거부로 지연돼 왔다.북측은 행낭전달 방법 등 실무절차상의 문제를 들어 연락사무소 개설에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바로 대사관을 개설하자는 주장도 했었다. 이석우기자 swlee@
  • 美, 北미사일 영구동결 협상

    미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을 영구 동결하는 조건으로 이웃인 러시아가 미국의 자금 지원하에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도록 하는것을 협상했다고 워싱턴의 한 외교소식통이 23일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소식통은 “북한에 대한 미국의 최대 현안은 장거리 미사일”이라면서 “따라서 미국은 북한의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통해 제안했던 국제사회의인공위성발사 지원 조건하 장거리 미사일 유예를 적극 검토,이같은방안을 방북시 논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지리적으로 북한의 인공위성 발사를 돕기 용이할 뿐만 아니라 러시아를 통한 미국의 지원은 미·러 양국의 관계개선에도 상당한 도움을 주는 효과도 있으며 러시아가 추구하는 한반도 상황내 영향력 증대 욕구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줄 것이라고 이 소식통은 지적했다. 그는 또 북한이 인공위성의 협력을 러시아로부터 지원받으면서 단순한 위성발사란 이익뿐만 아니라 국제사회와의 협력증대,러시아를 통한 첨단기술 습득 등 다양한 이득도 있을것이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미국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지난 7월21일 방북시 공표했던 당초 김 위원장의 제안을 미국이 상당히 일리가 있다고 판단했으며,발언파문 뒤에도 모스크바에서 미국 관리들과 이 안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었던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北 미사일 중단 시사

    [평양·도쿄 외신종합] 북한을 방문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은 24일 오후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이틀째 회담을 가진뒤 기자회견을 갖고 “한반도 긴장완화,북·미 외교대표부 개설,미사일 문제 등 양국 현안을 진지하고 건설적이며 심도 있게 논의했으며특히 미사일 문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룩했다”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위원장과의 회담에서 미사일 개발과 수출을 포함한 모든 문제를 논의했으며 위성발사를 지원하는 대신 북한이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자제하는 구상도 다뤘다고 밝혔다.그는 “그러나미사일 문제에 대해 아직 할 일이 많이 남아 있으며 전문가 회담이다음주에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전날 집단체조 관람 도중 대포동 미사일을 발사하는 카드섹션이 나오자 김위원장이 즉각 자신을 쳐다보며 “처음이자 마지막 인공위성 발사”라고 탄도미사일 시험발사 중단 의사를 내비쳤다고 소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을 수행 중인 국무부 고위 관계자도 “이번 회담의가장 큰 성과는 미사일 문제에 관해 진전이 이뤄져 구체적 방안을 더논의하기로 합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방문 결과를 클린턴 대통령에게 보고한 후 얼굴을 맞대고 평가할 것”이라고말했고 상호 연락사무소 개설에 대해서도 협의했다고만 밝혔을 뿐 구체적 언급은 피했다. 그는 김위원장과 이틀동안 6시간동안의 회담을 통해 테러,인권,실종미군 발굴 등 인도적 문제와 한반도 긴장 완화의 구체적 필요성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전달했다고 밝혔다.올브라이트 장관은 김위원장에대해 “실용적이고 현실적이고 남의 말을 경청하며 결단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25일 아침 북한을 떠나 전용기 편으로 서해항로를 통해 서울에 도착,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하고 한국 및일본 외무장관과 3국 외무장관을 갖고 대북 정책을 조율할 예정이다. 한편 북한과 미국이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에 합의할 경우 방북시기는 브루나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이 열리는 11월15,16일 전후가 될 것이며 ▲베트남 방문 직후인 11월11일 ▲APEC 정상회담 후 귀로에 들리는 방안을 조율중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가24일 일본 정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보도했다.
  • 李廷彬외교 기자회견 “클린턴 訪北 성사될것”

    이정빈(李廷彬) 외교통상부 장관은 24일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과 관련,“(평양에)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 장관은 이날 기자와 만나 “미측과 우리측은 수시로 연락을 주고받고 있다”며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클린턴의 방북 협의를 위해 북한에 들어간 만큼 어떤 성과를 (북측으로부터)가져 올 것”이라고 말했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방북할 것인가. 올브라이트 장관은 클린턴 대통령의 북한 방문을 위해 평양에 들어갔다.(평양에)갈 것으로 본다. ◆미국 대통령의 외국방문에는 통상 30일 정도 걸리는데 11월 중순의아·태경제협력체(APEC)회의 전후 평양 방문이 가능하겠는가. 잘 모르겠다.하지만 평양에 가려면 그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북·미 관계가 진전되면서 남북관계 발전이 늦어지는 것은 아닌지. 북한의 맨 파워(man power)로 볼 때 북한은 동시에 두가지 일을 치를능력이 안된다. 우리 대통령이 평양에 갔을 때 평양에 있던 외국인을다 내보내지 않았느냐.지금 현재로는 아무 문제 없다. ◆대북 정책에 한·미·일 3국 공조를 우려하는 시각도 있는데. 전혀 없다.필요한 상황에 있을 때에는 항상 협의하고 있다. ◆취임후 3국 외무장관이 함께 만난 적이 있는가. 이번이 처음이다.하지만 한·미,한·일,미·일 양국 외무장관 회담은 너무 많아 셀 수가 없다.주로 한·미·일간에 협의할 일이 있으면 3국 대북정책 조정그룹(TCOG)이 열리기 때문에 3국 장관이 함께 모일기회가 없었다. ◆프랑스·스페인·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이 조만간 북한과의외교관계 수립을 비롯한 대북 정책 조율을 위해 모인다고 하는데. EU가 화폐와 경제에서는 합쳐질 수 있지만 정치,외교에서까지 똑같을 수는 없다.쌍둥이도 모두 생각이 다른데 어떻게 다른 나라들끼리 생각이 같을 수 있겠는가. 황성기 홍원상기자 marry01@
  • 北 ‘미사일 개발 중단’ 이후

    북·미 양측이 미사일 문제에서 중요한 진전을 이뤘다는 24일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발언에서 언뜻 읽혀지는 의미는 양측의 관계개선 의지가 실제로 매우 강력하다는 것이다.미사일은 북한이 생존을위한 최후의 보루로 여기는 현안이어서 가장 해결이 쉽지 않을 것으로 많은 전문가들이 예상했기 때문이다. 미사일 문제에서의 진전은 특히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팔을걷어붙이고 올브라이트 장관과 직접 회담을 갖는 등 북측이 먼저 적극성을 보인 게 결정적 영향을 미친 것 같다.북측은 자신들에 우호적인 현 클린턴 행정부의 임기내에 미사일을 경제난 극복과 연계해 해결하려 했을 법하다. 양측은 다음주부터 미사일 전문가 협상을 가질 것으로 알려져 경우에 따라선 의외로 해결 속도가 빨라질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미사일 문제가 이른 시일내에 완전 해결되기는 힘들다는 신중론이 아직은 더 많은 것 같다.현재 미사일 문제에서 미국이 바라는 해결수준은 미국 본토까지 올 수 있는 장거리 미사일의 개발 포기와 중동지역에의 미사일 수출포기 등이다.미국이 북측에 이를 완전 포기토록 하려면 인공위성 발사 비용 지원 등 막대한 규모의 금전적 보상을 해줘야 하는데 레임덕에 들어선 클린턴 행정부가 의회를 상대로 이같은 방안을 관철시키기는 힘들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선 양측 모두 클린턴 대통령 임기내에 미사일 문제를 완전 해결하기 힘들다는 데는 묵시적으로 공감하면서 ‘적절한’선에서 해결책을 모색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 있게 제기되고 있다.한편에서 미사일 협상을 계속 진행하는 상황에서 클린턴 대통령이방북,북한을 테러 지원국에서 해제하는 방법 등으로 경제제재를 풀어준다는 것이다.이를 통해 클린턴 대통령은 한반도에서의 평화정착 노력을 대내외에 각인시키는 마지막 외교치적을 올릴 수 있고,북측은경제제재 해제에 따른 투자유치와 수출,차관 도입 등의 경제적 이득을 얻을 수 있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브라이트 방북/ 중.일.러 입장

    * 일본 입장. 북·미 관계의 진전에 대해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다.고노 요헤이(河野洋平) 일본 외상은 24일 북·미 평양 고위회담이 일본의 대(對)북한 관계 정상화 노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한반도 상황이 개선되면 북한으로부터의직접적인 위협도 감소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일본만 뒤처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감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미국이 50년간의 적대관계를 청산하고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단계다.북한과 그다지이해관계가 없는 이탈리아·영국에 이어 프랑스·독일 등 유럽연합(EU) 국가들의 수교 움직임도 활발해지고 있는 마당에 서방국가 중 드물게 관계 개선의 속도가 더디고 북한측의 거부감도 강하기 때문이다. 일본은 25일 열리는 한·미·일 외무장관 회담 등을 통해 한국과 미국의 대북 정책을 확인하고 3국이 보조를 맞추자고 요청할 것으로 관측된다. 쌀 50만t 지원 등 북한과의 관계개선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일본은 수교협상에 전력을기울인다는 전략.그러나 오는 30일부터 열리는 베이징(北京) 회담에는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다.북한이 미국과의 관계에 주력하고 있는 상태에서 북·일 협상에서 큰 진전을 이루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다만 집권 자민당과 정부에서는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일본인납치의혹과 관련,‘납치된 일본인의 제3국 발견’이라는 새로운 해결방식이 제시되고 있어 협상이 급진전될지 관심을 모은다.북한이 납치한 일본인을 제3국에서 풀어주고 이들을 발견하면 납치된 사람은 일본에 돌아오고 북한도 책임을 면하는 방식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중국. 북한과 미국의 관계정상화 움직임을 바라보는 중국의 입장은 미묘하다.중국은 북·미관계의 진전을 환영하면서도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정세의 급속한 변화에 대해 경계심을 품고 있는 것이다. 중국 외교부는 23일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장관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회담과 관련,“북·미관계 개선의 진전을 환영하며 북·미관계 정상화가 실현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신화(新華)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김 국방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회담을 신속하게 보도했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유익한 움직임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는 게 중국의 기본 입장인 셈이다. 반면 북·미관계의 급속한 개선 움직임에 대해 경계심을 늦추지 않고 있는 것이 또다른 중국의 처지다.중국의 경우 미국의 영향력이 대륙에 미칠 수 있는 탓에 미국 주도하에 이뤄지는 남북통일을 그다지바라지 않는다는 게 베이징 소식통들의 일반적인 견해다.때문에 중국은 6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정세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특히 조명록(趙明祿) 국방부위원장의 미국방문과 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방문으로 북·미관계가 급물살을 타면서 대(對)북한 영향력축소를 우려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중국이 ▲25일 중국군 한국전 참전 50주년을 앞두고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을 올브라이트 장관에 앞서 북한에 파견해 군사적유대를 강화하고 있으며 ▲중국 언론들은 한국전쟁에 대한 특집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혈맹관계임을 부각시키고 ▲주룽지(朱鎔基) 중국총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위한 4자회담의 추진을 적극 환영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khkim@. *러시아 입장.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등 북·미 관계가 초고속 진전을 보임에 따라 전통적으로 북한의 맏형을 자처해온 러시아의 행보도 빨라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의 대북한 영향력 증대가 한반도 정세에서의 러시아소외로 이어질 것을 우려,진작부터 북한에 대해 다양한 당근정책을펴왔다.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계획이 알려진 지난 10일 전격적으로북한에 대한 군사지원 확대를 발표한 것은 단적인 예다. 북한에 대한 통제력을 잃지 않기 위한 러시아의 노력은 푸틴 대통령 취임 이후 가속도가 붙어왔다.블라디미르 푸틴은 지난 7월 북한을방문,“침략위험이 조성될 경우 양국이 지체없이 접촉할 것”을 못박으며 동북아 안보·전략분야에서의 북·러 공조를 공고히 한 뒤부터국제사회에서 북한의 대변인 노릇을 자처해왔다.미국측에 북한의 조건부 미사일 개발 포기 입장을 전달하는가 하면,북한의 경의선 철도개발 참여 촉구의사를 일본에 전하는 등 대북한 창구로서의 입지 다지기에 주력해왔다. 이같은 러시아의 대북한 관계설정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즉 북한에 대한 직접적 패권행사를 꾀하기보다 국제사회 창구가 되어줌으로써 북한은 물론,대북관계개선 욕구가 강한 미 등 서방측에도영향력을 행사하려 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미국 견제에 이해관계가 일치하는 중국과의 공조체제도 어느 때보다 활발히 검토될 것으로보인다. 손정숙기자 jssohn@.
  • [외언내언] 평양 어린이와 나이키

    방북중인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부장관의 브로치가 화제다.23일 성조기 모양의 브로치를 달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회담한 그는 만찬 때는 하트 모양으로 바꿔달았다.관측통들은 전자는 ‘미국의 원칙’을,후자는 우호적 관계를 도출하려는 의지를 상징한다고 해석했다.그의 ‘브로치 패션’은 다양한 정치적 메시지로 이미외교가에 정평이 나 있다. 그러나 그의 브로치보다 더 필자의 눈길을 끈 것은 따로 있었다.올브라이트장관이 방문한 평양의 유치원에서 한 어린이를 찍은 스냅사진이었다.소년은 미국의 구호품 밀가루 포대 옆에서 올브라이트 일행을 기다리고 있었다.그의 셔츠 가슴팍엔 미국 유명 브랜드인 ‘나이키’상표가 선명했다. 참으로 여러가지 감회를 불러일으켰다.50년대에서 70년대 초반까지우리네 초등학교에서 미국산 옥수수빵을 먹었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가슴이 찡했을 법하다. 나이키(Nike)는 본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승리의 여신 니케(Nicke)의 영어식 발음이다.평양의 어린이가 이를 알 턱은 없다.무심코 나이키 셔츠를 입고 나왔을 것이다.올브라이트의 브로치처럼 연출용은아니라는 얘기다.때문에 오늘의 북한이 처한 시대적 상황을 이보다더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삽화는 없을 성싶다.소년의 나이키 셔츠는 북한도 국제사회와 ‘관계’ 속에서 생존과 발전을 도모할 수밖에없다는 것을 웅변한다는 뜻이다. 영어로 ‘정크 푸드’란 부정적 용어가 있다.정크(junk)라는 말이쓰레기를 뜻하는 만큼 칼로리는 높으나 필요한 영양소가 불균형한 음식을 가리킨다.미국 음식중 대표적 정크 푸드가 콜라와 햄버거다.그러나 ‘패스트 푸드’라는 말이 동의어처럼 쓰일 만큼 속도와 능률을중시하는 오늘의 세태에 딱 어울리는 음식이기도 하다. 콜라를 머금고 한손에 햄버거를 든 채 컴퓨터 자판기를 두들기는 신세대를 상상해 보라. 뉴욕 타임스 칼럼니스트 프리드먼은 이른바 ‘골든 아치’론을 주장했다.“맥도널드 햄버거가 상륙한 나라들끼리는 전쟁을 않는다”는것이다.골든 아치는 가장 흔한 햄버거 체인인 맥도널드의 노란색 로고인 ‘M’을 가리키며,“햄버거를 먹을 정도면 중산층이 자리잡고세계화가 진전돼 전쟁을 싫어하게 된다”는 논리다. 이같은 신자유주의적 논리가 반드시 옳지는 않을지도 모른다.다만이번에 평양 어린이 셔츠의 나이키 상표를 보면서 북한의 개방도 거스를 수 없는 대세로 느껴졌다.지난 남북정상회담 직후 대표적 초국적기업 상품인 코카콜라가 북한시장에 들어갔다지 않은가. △구본영 논설위원 kby7@
  • 올브라이트 방북/ 평양 이틀째 이모저모

    [평양 외신종합] 김정일 위원장은 전날 3시간에 걸쳐 올브라이트 장관과 양국 현안을 논의한데 이어 예정보다 1시간여 늦은 24일 오후 2시45분 다시 백화원초대소를 방문,2차 회담에 들어갔다. ●김위원장은 회의에 앞서 “어제 나눈 3시간의 대화가 50년간의 침묵을 깨기에 충분하다고는 믿지 않는다”면서 “일정을 앞당겨 어제집단체조를 본 게 참 잘됐다.예정대로 오늘 집단체조를 관람했다면날씨가 안좋아 충분히 즐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했다.올브라이트장관은 이에 대해 “(날씨가)어제는 완벽했다”고 화답. 김위원장은 또 “원래 외무성은 귀하가 북한에 대해 조금 알게 된후 북한을 방문하도록 계획했으나 외무성이 귀하의 방문을 앞당기도록 일정을 바꿨으며 이에 대해 국방위원회가 불만을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올브라이트 장관 일행은 북한이 계획된 일정을 갑작스레 바꾸는 바람에 일정잡기에서는 완전히 손을 놓은 표정.24일에도 오전 김-올브라이트 회담이 속개되는 것으로 알고 있었으나 갑자기 김위원장과 백외무상 예방이 되살아났으며오후 1시까지도 김-올브라이트 회담 개최 여부와 시간을 통보받지 못했다. ●올브라이트 장관은 방북 첫날부터 행사장을 옮길 때마다 브로치를바꾸는 등 남다른 패션감각을 연출하며 100여 국가 방문에서 얻은 노련한 외교감각을 과시했다.이날 저녁 고려호텔에서 방북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는 미국을 상징하는 독수리가 ‘엉클 톰’의 모자를 쓴모습에 성조기 무늬가 들어 있는 브로치를 달았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24일 기자회견에서 “김위원장은 남의 말을 경청하는 훌륭한 대화 상대자이며 실용주의적이고 결단력이 있다는 인상을 줬다”고 평한 대목에 관심이 집중.이같은 평은 미국이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국으로부터 전해들었던 인상이 사실에 가깝다는 것을확인한 셈. 그러나 올브라이트가 북미 관계를 잘 유도하기 위해 외교적 수사를썼다는 해석도 있다.김위원장이 대화 상대자라는 것을 강조,북한의양보를 촉구하고 그의 결단을 언급함으로써 “빨리 결단을 내리라”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는 해석이다. ●24일 백화원 초대소에서 올브라이트 미국무장관 주재로 열린 만찬은 6시간이 넘는 공식회담과 더 많은 시간의 비공식 회동을 통해 친밀감을 쌓은 김 위원장과 올브라이트 장관 두 사람이 한층 인간적인친근감을 확인하는 자리가 됐다.만찬이 끝날 무렵 올브라이트 장관이“여러 가지 현안에 관해 할 말씀이 있으면 언제든지 편하게 전화해주십시오”라고 말을 건네자 김 위원장은 “e-메일 주소가 어떻게 되지요”라고 응수해 작은 웃음이 터졌다.
  • 올브라이트 방북/ 美국무·中국방부장 동시 평양에

    23일 평양에는 미·중 두 ‘라이벌 국가’의 고위대표단이 동시에머무르고 있다. 이날 아침 도착한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 일행과 하루 앞서 평양에 온 츠하오톈(遲浩田) 중국 국방부장 등 고위군사대표단이다. 미 대표단은 테러지원국 해제,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등 관계정상화를 위한 현안 논의를 위한 방문이다.반면 중국은 한국전쟁 참전 50주년(25일)을 맞아 혈맹관계 등 전통적 우호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평양을 찾았다. 형식은 다르지만 새로운 한반도 정세 및 동북아 역학구도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한반도에서 영향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정전협정 체제에서 평화체제로 전환을 모색하는 한반도상황에서 발언권을 잃지 않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중국의 의도 남북 등거리외교를 축으로 북한과의 전통적 우호관계의 복원을 시도하고 있다.92년 한·중 수교 이후 식었던 ‘조·중’(朝中)관계가 지난 5월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중국 방문 및 장쩌민(江澤民)주석과의 정상회담 이후 초고속으로 회복되고 있다.북한의 국제사회 진출과정에서 미국의 대북 영향력 확대는 불가피하지만베이징(北京)의 통제력을 넘어서지 않도록 하겠다는 입장에서 최근정세변화에 주목하고 있다.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알려진 장쩌민 주석의 북한 방문도 같은 맥락에서 진행될 전망이다.이번 군사대표단의방문도 각 분야에서 북한과의 협력통로를 복원해 나가겠다는 노력으로 해석된다. ■미국 입장 북한의 지역적 위협 저지와 동북아질서 유지 등이 대북관계 개선의 목표.핵·미사일 등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도 주요 목표로 북한을 ‘예측가능한 보통국가’로 국제사회에 편입시키겠다는 의도다. 갈수록 커가는 중국 세력에 북한이 기울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도 주요 관심사.미국은 중국을 동북아에서 잠재적 ‘현상유지 타파 세력’으로 보고 있다.경제적 부상과 함께 목소리를 키우고 있는 중국이 아시아의 패자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을 우려의 시각으로 보고 있다.북한을 둘러싼 경쟁적 관계가 심화돼 나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석우기자 swlee@
  • 올브라이트 방북/ 우리 정부 반응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 등 북·미관계의 급속한 진전이 남북관계 진전을 더디게 할 것이라는 일부 우려에 대해 정부 당국자들은 견해를 달리했다.북·미관계 개선이 궁극적으로 한반도 해빙을 촉진,남북관계에도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청와대 북·미관계의 진전을 한반도를 둘러싼 3각 축인 남·북,북·미,북·일관계의 균형을 위한 변화로 평가하고 긍정적인 반응이다. 그동안 남북관계가 급속히 발전을 이룬 만큼 이젠 3각 축의 고른 발전을 위해 남북이 서로 ‘숨고르기’ 국면에 들어섰다는 시각이다.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23일 “북·미관계 진전은 남북관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능하게 됐다는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미국과 협상을 위한 북한의 준비사정 등으로 남북관계가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을뿐, 일부의 지적처럼 뒷전으로 밀려난 게 아니라는 분석이다. 한 관계자도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성과를 얻어 클린턴 미 대통령의 방북이 이뤄진다면 그때까지 남북관계는 별 변화가 없을 것”이라며 “그 뒤 모든 게 한꺼번에 진척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외교통상부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해 “북·미관계가 진전되면 결국 한반도 평화와 화해 분위기 형성에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며 반기는 분위기였다.하지만 북·미관계 변화가 남북 관계및 한반도 정세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만큼 방북기간 동안 올브라이트 장관의 일거수 일투족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었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갑작스런 백화원 방문으로 이뤄진 올브라이트 장관과의 면담 소식을 접한 외교부 당국자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 방북 때와 같이 상대방의 예상을 벗어나는 행동으로 상대국대표단을 놀라게 하고 감격하게 하는 모습을 이번에도 보여주었다”고 풀이했다. ■통일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남북관계에 긍정적인 촉매 작용을 할 것이라면서도,당장의 남북교류 일정엔 차질을 불러올 것으로우려했다. 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의 제한된 전문 인력이 북·미관계에 모조리투입된 상태라, 당분간 남북관계일정의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이 끝나는 오는 25일 직후 남북관계가 재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일정이 11월중으로 확정될 경우엔 상당기간 순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정부 “北 회답없어 2차 이산상봉 순연”

    정부는 북한이 최근 이산가족 교환방문 등 남북관계 일정에 불응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앞으로도 대북 포용정책을 일관성 있게 유지하기로 했다. 통일부 김형기(金炯基)통일정책실장은 23일 “북한 상층부가 올브라이트 장관 방북 등 북·미 관계에 집중하다 보니 불가피하게 남북관계에 응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는 북한이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이 직접 서명한 6·15공동선언을 어기지 못할것으로 보며,따라서 북측의 태도에 일희일비하지 않고 일관성 있는대북정책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실장은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 등 북·미간 긴급 현안이 마무리되면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나 비공개 접촉 등을 통해 북측의 호응을 유도할 계획”이라며 “하지만 다음달 2일로 예정된 2차 이산가족교환방문은 물리적으로 순연이 불가피할 것 같다”고 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올브라이트 방북/ 訪北 기자들 송고 어떻게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을 따라 평양에 간 13개 서방 언론사 기자들은 본국에 기사를 어떤 방법으로 전송할까. 이들은 다른 외국에 특파됐을 때처럼 국제전화 회선을 통해 별 어려움 없이 기사를 송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AP,워싱턴포스트,뉴욕타임스,USA투데이,타임,뉴스위크 등 미국 언론들은 북-미간 연결된 국제전화 회선을 통해 노트북 컴퓨터로 기사를보내고 있다.북한과 미국은 94년 협상을 통해 직통 회선을 개설한 바있어 양측이 언제든 간단한 작업을 통해 회선을 열기만 하면 금세 통화가 가능하다. 우리나라의 연합뉴스도 국제전화 회선을 통해 노트북으로 직접 기사를 송고해오고 있다.단,남-북간에는 아직 국제전화 직통 회선이 설치돼 있지 않기 때문에 일본을 거치는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
  • [사설] 평양의 北美회담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국 국무부장관이 23일 평양에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만났다.사흘로 예정된 그의 방북 일정 첫날 두사람의 회동이 성사된 것이다.양측의 이같은 적극적 자세로 미뤄 볼때 당초 일반적 관측보다 빠른 속도로 북·미관계가 진전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볼 수 있다.즉 이번 회담 후에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의방북이 성사되면서 북한과 국제사회의 관계 증진에 탄력이 붙는 등한반도를 둘러싼 국제정치 지형이 상당히 바뀔 것이라는 전망이다.우리는 평양 북·미 회담이 한반도에서 냉전의 잔재를 청산하고,평화를정착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몇가지 고비를 넘겨야 한다.북·미간에는 북한미사일문제나 테러 지원국 명단 해제조치에 필요한 북측의 ‘요도호’ 납치범 추방문제 등 난제가 가로놓여 있기 때문이다.그러나 이미북·미관계 개선이라는 큰 물줄기는 잡혔다고 본다.올브라이트 장관의 평양행을 계기로 연락사무소보다 한 단계 진전된 외교대표부 개설가능성까지 점쳐지고 있음이 이를 말해준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회동이나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의 지난번 방미는이를 재확인하는 징표와 다름없다. 그러한 판단의 연장선상에서 우리는 북한이 이번 북·미 고위급회담을 국제사회의 책임있는 일원으로 확실히 등장하는 기회로 삼기를 당부한다.이왕 국제사회를 향해 빗장을 풀기로 했다면 문호를 보다 ‘통 크게’ 활짝 열어젖히기를 바란다는 뜻이다.그러기 위해선 미사일개발 ·수출 등 이를 가로막고 있는 걸림돌을 북측 스스로 제거하는것이 바람직하다.북측이 당면한 오늘날의 경제적 어려움을 극복하는데는 국제사회의 대북 투자가 수반되지 않으면 안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과 북·미관계 진전이 상호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선(善)순환’모델이 정착되기를 기대한다.북측이 대미 관계에 전력을 기울이면서 남북간에 이미약속한 각종 합의 이행을 소홀히 해서는 안된다는 뜻이다.우리는 일부 관측통들이 제기하고 있는 그 같은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기우이기를 바란다. 행여 북측은 이번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를 계기로 독일·영국 등 유럽 주요국가들이 앞다퉈 대북관계 개선 의사를 밝힌 사실을곡해해서도 안될 것이다.이러한 움직임 자체가 ASEM회의에서 ‘한반도 평화선언’을 이끌어내는 등 남한이 측면지원한 결과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얘기다.북·미관계의 진전과 남북관계의 개선이라는 두 수레바퀴가 균형있게 굴러가는 것이 한반도 평화정착의 관건임을 거듭강조하고자 한다.
  • 올브라이트 방북/ ‘중대조치설’ 내용 뭘까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방북 첫날을 맞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전격적인 만남은 북·미관계 개선의 급속한 변화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이튿날로 예상됐던 김-올브라이트의 만남이 첫날로 당겨진 배경의추론은 양측이 회담에서 끌어낼 결과가 긍정적일 것임과 함께 모종의중대한 약속이 이뤄질 것임을 예상케한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한 측근이 평양행 기내에서 “북한이 이번에 중대한 조치를 취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한 언급과 연관지어볼 때 양측은 이미 중대한 조치에 대한 ‘중대한 결심’이 선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올브라이트 장관의 방북목적이 북·미관계 개선인 만큼 이 목적을이룰 획기적인 중대한 조치가 어떤 형태를 띨 것인지 관심이 모아진다.관계개선 선상에 복잡하게 놓인 양측의 현안은 이른바 미사일,핵,테러지원국 해제 등 3대 현안을 비롯해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대체,양측 외교공관 개시 여부 등의 형태를 띠고 있다. 이 가운데 연락사무소 개설문제는 이미 94년 합의, 97년 개설준비까지 마친 것인데다 설치개시는 미 의회의 동의도 필요없는 국무장관전결사항으로 ‘중대한 조치’와는 거리감이 있다. 3대 현안 가운데 미국측에서 관심이 깊으면서 해결시 중대한 진전으로 바라볼 대목은 바로 북한 미사일 개발 및 수출분야이다.북한은 이미 인공위성 개발을 위한 해외원조를 조건으로 장거리 미사일 유예의사를 밝힌 바 있고 미국은 이를 계속 신중히 고려해 왔다. 비록 북한이 미국의 궁극적 목표인 미사일기술통제체제(MTCR)에 진입하지는 않는다 하더라도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계획 영구 동결 선언은 미국 여론이 우려하는 안보문제와 관련,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가능’케 하는(possible visit) 중대한 조치에 해당한다. 조명록(趙明祿)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워싱턴 한복판에서 “영토보전과 안전에 담보만 확인되면 중대한 결단을 내릴 수 있다”고밝힌 언급을 상기해 볼 때 정전협정의 평화협정 전환은 분명 북·미관계 개선에 한 획을 그을 수 있는 중대한 조치이다. 이미 북한은 지난 12일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과 기술적으로 전쟁의중단 상태를 종식시키고 평화공존 동반자로 나설 수 있음을 밝힌 바있다.또한 평화협정전환을 4자회담내에서 논의할 뜻도 비친 점을 감안하면 이를 확약함으로써 전면적인 외교관계 개시를 다질 수 있을것이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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