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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훈 한적총재 문답

    대한적십자사가 10일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공식 제의함에 따라 5개월 이상 끊긴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한적이 90세 이상 고령자의 상봉을 먼저 추진하자고 제의한 것은 사안의 시급성과 대규모 상봉에 대한 북측의 부담을 함께 감안한 대목으로 풀이된다.다음은 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의 기자회견 요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할 계획은 있나. 북측에방북 의사를 간접 전달했다.서울과 평양뿐 아니라 중국에서만나는 것도 괜찮다. ■지난해 상봉한 이산가족들간에도 연락이 끊겼는데. 오는추석에 그동안 상봉했거나 생사가 확인된 남북이산가족 1,200명간에 선물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하려고 한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는. 경의선 연결지점이 제일 편리하다.하지만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면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다.다만 금강산에 설치한다면 설악산에도 와야 하는 것 아니냐. ■다른 대북사업은. 인도적 차원에서 조림사업과 보건·의료지원 등을 추진하고있고,내복 200만벌도 지원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위원장 방러후 남북기상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8일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남북 및 북미간 소강국면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왔다.그러나 지금까지드러난 결과는 이같은 기대를 외면한 듯 하다.특히 공동선언에 주한미군 철수주장이 담긴 것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의 ‘여건’을 지적한 대목은 남북간 교착상태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북·미 관계의 개선,특히 미국의 대북정책 완화 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과연 언제까지 한반도의 소강상태가 이어질지에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정세와 직결되는 향후 한반도 주변 외교일정으론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과 10월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등이 있다.장쩌민주석의 방북은 북·러 정상회담처럼 북한의 동맹외교 강화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장 주석이 남북관계 개선을촉구하겠지만 가시적인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관심은 10월20일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질 부시 대통령의 방한으로,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어떤 답을 제시하느냐에 향후한반도의 기상도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10월 한·미 정상회담이 향후 한반도정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은 기간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다양한 대북카드를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특히 북한이 집착하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전략 포기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생각이다.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괄목할 성과를 도출한다면 김 위원장의연내 서울 답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정일 러시아 방문 뒷얘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크렘린보석박물관, 무기고 등 모스크바 시내관광을 마친 뒤 오후5시47분 평양으로의 귀환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에 동원된 경호인원은 10만여명. 이번 방문은 ‘24일간의 길고 긴 열차여행’이라는 기록 외에도 최다 경호원동원행사로 모스크바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일의 신변보호= 김 위원장이 이용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총 길이는 9,288㎞.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100m마다 경찰 1명씩을 배치했다. 궤도를 따라 도열된 사람 수만 모두 9만3,000여명.여기에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머문 역마다 동원된 경찰,선발 경호대 등을 합치면 러시아가 경호에 투입한 인원은 10만여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철통 경호에도 불구,김위원장이 7일 저녁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도중 선로에놓인 콘크리트 판을 피하기 위해 특별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앞서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동안에도 돌이 수차례 열차에날아들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별열차가 7일 트베르 마을 근처에서 긴급 정차했으며 비상 대책팀이 열차가 콘크리트에 부딪히기 전에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단순한 훌리건의 짓인지,아니면 김 위원장을 노린 조직적 시도인지 경위를 조사중이다. ■정상회담 관례에 익숙지 않은 김정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시 통상적인 정상회담의 관행을 따를지 여부가 큰관심사였다.북한이 종전보다 국제사회의 규칙을 따르려고애썼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평가다. 양국 정상 주최 만찬에서는 주최자가 만찬사를 읽는 것이관례. 그러나 지난해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만찬사를 읽은 사람은 김 위원장이 아닌 백남순 외무상이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배석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이 대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는 것. 이번에 푸틴 대통령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의만찬사 낭독에 맞춰 김 위원장이 만찬사를 읽기는 했지만준비된 내용을 끝까지 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양국정상회담 이후 관례적으로 갖는기자회견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로 대체했다. 이타르타스가 질문서를 전달한 것은 지난해 말.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답을 북·러 국경을 통과하면서 줬다. ■실질적 소득 없는 북한=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뒀다기 보다는 서로의 국제정치적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바탕 ‘쇼’를 벌였다는 분석이유력하다. 모스크바 선언에 포함된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측의 일방적 요구에 따른 결과라는 게 현지 외교 소식통들의 평가다.북한과의 새로운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러시아가 북측의요구를 단호히 거부하지 못한 셈이다.푸틴 대통령은 지난2월 방한때는 주한미군 문제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때문에 문구도 ‘이해했다’는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게 러시아 언론들의 일치된평가다. 문제는 20일 이상 러시아를 여행하고도 철도나 군사협력협정 등 주요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위원장에게 ‘상징적인 선물’이라도 건네야 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고민이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출생지이자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적지인 하바로프스크에 박물관을 지어주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천톤의 식량을 원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사설] ‘주한미군철수’의 行間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주한미군철수 문제가 거론된 것을 두고 여야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선언문 제8항은 북측은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군철수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미룰 수 없는 초미의 문제가 된다는 입장을 설명했고,러시아측은 이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돼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주한미군철수 주장은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의 기조가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했다면 작년 6·15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북·러 공동성명 배경에는 복잡한 외교문제들이 얽혀있다면서 야당의 공세는 정략적이고 당리당략을 앞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방한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데 나와 생각이 같다는 얘기를 했고,남측 언론사 사장단 및 올브라이트 전미 국무장관방북시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김 위원장의 주한미군 주둔 용인을 거듭 확인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다가 작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을용인했다는 평가가 전해지면서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읽혀졌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북정책이 강경 기조를 띠게 되자 북한의 관영통신들이 주한미군철수를 간헐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 선언’에 주한미군철수 문제를 포함시킨 것은크게 보아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하나는 북한의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맞대응 카드라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명시적으로 밝힘으로써 작년의 ‘주둔용인’이라는 내부 입장을 선회했거나,아니면 어디까지나대외 공식 입장은 ‘철수’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미국이 지난 6월 대북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제네바 핵 합의 이행,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감축 등 3개의 협상 의제를 들고 나왔을 때,북한이 재래식 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심히거부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때를 전후해 관영매체를 통한 주한미군 철수가 자주 거론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결국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북한의 의도가 읽혀진다. 북한이 ‘모스크바 선언’에서 주한미군철수를 제기한 것은 한반도 주변 상황에 비추어 분명히 주목할 대목이다.그러나 한반도 주변국간의 역학관계 특히 북·러,북·미,남북관계의 맥락속에서 그 언급의 행간을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여야가 외교적으로 미묘한 사항을 정치적 공방 거리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일이다.
  • 정부 북·러선언 후속작업

    정부가 ‘북·러 모스크바 선언’ 이후 한반도 관련 현안을 조율하기 위한 후속 대응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한반도와 러시아간철도 연결사업.북·러 양국이 공동선언을 통해 철도 연결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히자 정부는 즉각 남북,한·러간실무접촉 준비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6일 “이번 모스크바 선언을 계기로 남북간철도 연결사업 재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리는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추진의사를 적극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러시아가 철도연결사업 등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윈회 회의를 열고 경의선복원 등 철도 연결사업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간 실무접촉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모스크바 선언’에서 거론된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이달말이나 9월초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릴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회의를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논란 및 한·미·일간공조관계가 북·중·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삐걱거린다는 일부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모스크바선언 중 주한미군 관련조항은 북한의 대내용 성격이 짙다”면서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간의 문제로 제3자가 거론할 성질이 아니다”라는 원칙을재확인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성명에서 북한의 주한미군 관련 입장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이해’한다는 표현을 사용한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치권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이어 “김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외에도 방북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지난해 10월북한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주한미군 존재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었다”고 덧붙엿다. 박찬구기자 ckpark@
  • 정치권 모스크바선언의 ‘주한미군철수’ 논란

    여야는 6일 북·러 정상회담 선언문에 나타난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놓고 큰 시각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은 ‘북한의 태도 불변’이라는 시각에서 정부의 그간 대북화해노력을 폄하한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생존전략’이라는 대북 포용정책적 입장에서 접근했다. ■북한의 ‘태도변화’는 허구였다=한나라당은 북·러 정상회담 선언문에 나타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주한미군 주둔용인’과는 상치된다며 공세를 취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김 대통령은‘평양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난 이상 외교방향을 재점검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상황을 국민들에게 그릇되게 설명했거나, 아니면 북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상황을 잘못 판단했거나둘 중의 하나”라고 비판한 뒤 김위원장의 무기공장 견학을 문제삼았다. ■북한의 생존차원에서 이해 해야=민주당은 먼저 한나라당에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주변정세가 복잡 미묘해지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남북문제에 있어 정치권은 국익과 민족의 장래를 감안해국론 결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의 “대통령이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는 주장 등과 관련,“언론사사장단 방북,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 방북에서 북한은 똑같이 (주한미군 주둔 인정을) 표명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은 지난 40년간 대외적으로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으며, 이는 생존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등은 향후남북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北·러 정상회담 / 주변국 반응과 김정일 행보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박찬구기자 외신종합] 북한과 러시아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을 도출,각각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등 전통적 동맹관계를 더욱 심화한 것으로평가된다.청와대 및 외교부,통일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주재 대사관측과 24시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정상회담 결과 및 공동선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북·러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6·15선언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와 함께 러시아측이 권유하는 형식으로 미북,미일 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점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진위에 대해선 남북 및 북미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남북관계에 부정적으로작용할 징후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에 이어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남북대화 재개를 강조하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관련,임 차관보는 “북·러가 정상회담에서 제1차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했고,그 이행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제한 뒤 “때문에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체결한 ‘모스크바 공동선언문’에 대해 “위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현재 북러 관계 발전 수준을 명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이 선언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흡족해 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이)양국 접촉 가운데 가장중요한 업적 중 하나이며 두 사람의 지난해 평양회동이 긍정적 의미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쯤 모스크바의 야로슬라프역(驛)에 도착,간단한 비공개 환영행사 뒤 곧장 숙소인 크렘린을 찾았다.이어 크렘린 외벽에 위치한 무명용사 묘와 붉은 광장의 레닌묘 헌화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옛소련 붕괴이후 방문한 외국 수반이 레닌묘에 헌화하기는 처음이며 레닌궁 안에 숙소를 마련한 것도 처음이어서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머문 동안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는 삼엄한경비가 펼쳐졌다.레닌묘 참배 등에는 러시아 일부 방송기자이외에 내외신기자의 접근이 금지됐다.인근 건물 옥상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러시아측 저격수 등 중무장한 경비인력이 배치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한편 5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한 십여명의 시위대가 “북한에 민주주의를”,“정치범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시위와 관련,7명이체포됐으나 신문 후 석방됐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일에 가려있던 김 위원장 수행인사들의 면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북한 언론에 따르면지난 4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확대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춘 총참모장,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김국태 노동당 중앙위 비서,조창덕 내각 부총리,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김용삼 철도상,리광호 과학원장,박의춘 러시아주재 대사 등이 배석했다.이들가운데 조 부총리,박 계획위원장,김 철도상,리 과학원장은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을 처음 수행한 경제관료들로,북한 기업소의 개건계획 실현,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학기술분야 협조 등을 러시아 당국자들과 협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러 방문일정(현지시간). ■8월4일 ▲무명용사 묘 및 레닌 묘 헌화▲크렘린 단독 및확대정상회담▲공동선언 서명식▲푸틴주최 크렘린 만찬. ■5일 ▲흐루니체프 국영 우주센터 견학▲2차정상회담 무산▲밤 11시,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 ■6일 ▲2차대전 전몰자묘 헌화▲에르미타주 박물관▲야코블레프 시장면담▲레닌 금속공장.네바강 유람선▲1박·숙소불명. ■7일 ▲키롭스키 군수공장▲아브로라 군함(10월혁명지) 관광▲모스크바行. ■8일 ▲크렘린 보석박물관·무기고 관광▲트레치아콥스키현대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로 출발. ■11일 ▲노보시비르스크 도착▲아카데미 고라도크(과학연구단지)▲시베리아 철도대학 방문(미확정)▲츠칼로프 과학생산연합 기업소▲1박·숙소불명. ■12일 노보시비르스크 출발. ■18일 국경통과·귀국.
  • 한국노총 11일 방북

    한국노총은 3일 이남순 위원장 등 5명이 오는 11일 북한을방문,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 외에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오문환 항운노련위원장,강성천 자동차노련위원장,도성환 공공건설노련위원장이 함께 방북 길에 오른다. 한국노총은 방북에 앞서 오는 10일 요소비료 1,000t을 남포항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광복절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한 뒤 18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 철원군, 北에 벼재배시험장 운영

    강원도 철원군이 북한 강원도의 철원·김화·평강군 등지에서 벼 재배 시험포와 시험농장을 운영하게 된다. 철원군은 최근 이수환(李壽煥) 군수를 단장으로 한 방북단이 북한을 다녀온 뒤 성과보고회를 갖고 북측과 농업교류등 4개항의 내용을 담은 의향서를 교환했다고 2일 밝혔다. 철원군은 북측의 민족화해협의회와 6차례의 논의 및 협의를 갖고 내년에 북한 강원도(북강원도)의 철원·김화·평강군 등지에 벼 재배 시범포와 시험농장을 설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군은 농자재와 농업기계,비료,농약 등은 내년 3월까지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북 양측은 직접 연락망을 확보,10월쯤 2차 방북 등 지속적인 실무협의를 통해 벼 재배 시험농장 규모를포함한 구체적인 계획을 수립하기로 했다. 북측과는 또 옛 태봉국의 궁예도성에 대한 공동학술조사등 고려건국에 관한 학술회의도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경원선 금강산선의 조기 복원에 대해서도 쌍방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방북단은 이번 방북 기간동안 평양 농업과학원을 비롯해황해남도 신천군과 남포시,평안북도 평야지대를 돌며 벼 재배상황과 농업 관개시설을 돌아보았다. 철원 조한종기자 bell21@
  • 김위원장·푸틴 4일 회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발표된 북·러 공동선언보다 진전된 논의가이뤄질 전망이다.양국이 이견을 보였던 북한의 러시아제무기 도입과 북한이 러시아에 진 55억달러의 채무 상환에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접근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내놓는 대안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어떤 계획을 중단하도록 만들려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북한과 관련,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제3국이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후르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방문한다.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곳으로 대안을직접 보는 셈이다. 다음은 핵.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북한이 제네바핵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원자력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의 접근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남과 북,그리고 러시아의 연계= 이번 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계가 일단락될전망이다.김 위원장 스스로 TSR을 시험해 봤다. TSR과 TKR이 연계되면 연 5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 수송이이뤄져 양국은 만만치 않은 통행료 수입을 보장받는다. 문제는 TKR에 있어서 남한의 역할.한·러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때 사업기구 구성까지 합의했다.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도 3자 조율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에 앞서 ‘반드시’ 러시아를 방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푸틴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나눌전망이다. ■북한의 SOC 지원= 북한은 구 소련 시절 지어졌던 사회간접자본(SOC)의 보수를 요청할 전망이다.노후된 발전소,원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된 중공업공장 등에 대한 지원이다. 문제는 이 비용을 러시아가 한국에 진 14억7,000만달러의채무와 상계하려는 움직임이다.조만간 구체적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 ‘김정일 방러와 한반도 영향’전문가 진단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을 놓고 그배경과 향후 북미관계,남북대화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김 위원장의 방러 이후 북미협상과 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시각도 있지만,추이를 낙관할 수는 없다는 견해도 만만치 않다.김 위원장의 방러 배경 및 동북아정세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한 북한 전문가 2명의 진단과 전망을 소개한다. ■안영섭(安瑛燮) 명지대 북한학과 교수=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중국 및 러시아와의 동맹관계를 미국에 과시하는한편 급격한 경제 개방에 따른 실패 사례를 배우려는 의도로 보인다.두차례 중국 방문을 통해 개방의 성공 사례를 배웠다면 이번에는 실패의 교훈을 얻자는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그러나 결론적으로 상징성만 있고,별내용은 없을 것이다.러시아나 중국은 북한과 과거와 같은동맹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뚜렷한 이득 없이 북한의 손을들어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러시아 방문 이후 김 위원장이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한다.그러나 북한 입장에서 지금 당장은조건이 맞지 않아 대화에 나서지 않을 것이다. 특히 미사일이나 핵 문제를 섣불리 양보할 경우 체제유지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어 분주히 손익을 계산할 것이다. 김 위원장의 방러는 남북대화에 긍정적 신호임에 틀림없다.푸틴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남북대화에 나서도록 권유할 것으로 점쳐진다.미국이 상당한 압력을 러시아에 넣고있다는 얘기도 들린다.다만 대화재개의 시점을 점치기는 쉽지 않다. 특히 김 위원장의 답방은 다음 정권으로 넘어갈 가능성이높다.김 위원장은 김대중(金大中) 정부에게서 더이상 얻어낼 것이 없다고 생각하는 듯 하다.때문에 현 정부보다는 다음 정권과 거래해야 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을 수 있다.실제로 여야간 대립으로 현 정부의 대북지원이 쉽지가 않은 것도 사실이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북·러 정상회담에서는 양국간 군사·경제협력,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 등국제정세에 대한 공조방안 및 한반도정세 등이 논의될 것이다. 김정일 위원장은 부시 미 행정부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고민중인것으로 보인다.이런 점에서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김 위원장이 속내를 드러내고 상의하기 좋은 상대다. 푸틴대통령에게 많은 것을 물어볼 것이다. 푸틴은 2차 남북정상회담을 권유하거나 북미관계의 중재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있다.파월 미 국무장관도 적극적으로나서고 있는 만큼 김 위원장 방러 이후 북미대화에 진전이있을 것이다. 주목할 대목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에 대한 논의다.군사나 경제부문의 협력은 양측의 경제사정이나 대외관계를 감안할 때 의미있는 수준이 되기는 어렵다.현 러시아 경제사정으로는 현금결재없이 북한에 무기를 지원하기어려운 실정이다.김영춘 총참모장 등 북한군 수뇌부가 김위원장을 따라가지 않은 것은 군사협력에 무게가 실리지 않았음을 의미한다.경제협력 문제도 마찬가지다. 다만 TSR 연결사업은 러시아에게도 막대한 이득을 안겨줄수 있다는 점에서 중점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다.특히주목되는 점은 남북관계 개선없이는 사업이 진전되기 어렵다는 점이다.따라서 이 문제가 정상회담의 주요 의제라면이는남북관계 개선을 전제로 한 것으로,북·러 정상회담이후 남북대화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이 경우늦어도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주석의 방북을 전후해남북대화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된다. 진경호기자 jade@
  • 美상원의원 4명 訪北 무산

    조지프 바이든(민주당) 상원 외교위원장을 비롯한 미국 상원의원 4명이 오는 10,11일 방한할 예정이라고 정부 당국자가 1일 밝혔다.그러나 이들이 당초 추진한 북한 방문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일정과 겹쳐 연기됐다. 이 당국자는 “미 의회 방문단은 민주당 소속 2명,공화당소속 2명으로 이뤄져 있어 방북이 성사되면 북한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바이든위원장 일행은 11일 청와대로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을 예방,남북 및 북·미관계 등 한반도 현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들은 방한 직전 대만과 중국을 방문한다. 박찬구기자
  • 20번째 방북 슈퍼옥수수 김순권 박사

    98년 첫 방북 이후 3일부터 2주 일정으로 20번째 북한을방문하는 경북대 김순권 교수(金順權·55·농학과)는 1일“슈퍼옥수수 종자 개발사업이 80% 가량 진척됐다”면서 ”옥수수 교류사업처럼 앞으로 남북관계도 잘 풀리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교수는 그동안 2∼3개월에 한번씩 북한을 오가며 슈퍼옥수수 종자 개발과 우량 옥수수종자 보급,국제옥수수재단을통한 대북지원 사업 등을 펼쳐왔다. 슈퍼옥수수 종자개발을 위해 김 교수는 지난 3년6개월여간 경북 칠곡과 군위,경남 밀양 등에서 재배한 2만1,000여종의 종자를 북한에 가져가 25개 시험장과 협동농장에 파종해왔으며 80% 가량의 성공률을 보이고 있다. “슈퍼옥수수 종자는 기존 종자에 비해 지속적으로 50% 이상 증산이 가능하고 병충해에 강한 종자로,북한 지역별로적합한 50여종이 개발되면 북한의 식량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김 교수는 강조한다. 김 교수는 이와 별개로 일반 종자에 비해 20% 이상 증산이 가능한 ‘수원 19호’종자를 북한 지역에 파종해 3년째 성공을 거두었으며,올해는 북한 전역 1,500여개 협동농장에서 재배하고 있다. 김 교수가 설립한 국제옥수수재단도 지난 3년간 모두 40여만명의 국민성금 등으로 65억원 가량의 옥수수종자와 비료등 각종 물품을 북한에 지원했다. 김 교수는 “우리가 ‘통일벼’로 식량자급을 이뤘듯이 슈퍼옥수수가 북한의 식량자급을 이룰 것으로 기대한다”며“이른 시일내에 슈퍼옥수수 종자를 개발해 물심양면으로지원을 아끼지 않은 국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 싶다”고 말했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北철도기술자 1,500명 러 연수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간 오는 4일 모스크바 정상회담을 계기로 앞으로 2∼3년동안 북한 철도기술자 1,500여명이 러시아 철도대학의 장단기 연수과정에 참가,철도 관리 및 운영에 관한 선진기술을 교육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31일 “북한과 러시아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의 한반도 연계를 위한 북한철도 현대화사업에 러시아측 투자와 함께 대규모 북한철도 인력의 러시아 연수계획에 사실상 합의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소식통은 “지난 3월 북한 철도 현황을 살펴보기 위해방북한 러시아 철도부 대표단 일부가 계속 북한에 남아 TSR연결을 위한 기술적 상황점검과 북한 철도기술자 러시아 연수방안을 놓고 북측과 실무협의를 끝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 파월 방한 이모저모

    27일 낮 방한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한승수(韓昇洙)외교부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을 차례로 예방,대북문제를 조율하는 등 바쁜 하루를 보냈다.그는 18시간 동안 우리나라에 머문 뒤 28일 다음 방문지인 중국으로 떠난다. ◆김 대통령은 파월 장관을 접견하는 자리에서 “27년전 한국에서 근무했던 분이 국무장관이 돼 돌아오니 한국인으로서는 금의환향하는 오랜 친구를 만난 기분”이라고 반겼다. 이에 파월 장관은 “대통령 말씀대로 고향에 온 기분으로매우 좋다”면서 “27년동안 여러번 한국을 찾았지만 그때마다 한국의 많은 변화들이 인상깊었다”고 화답(和答)했다. ◆이에 앞서 세종로 정부종합청사 8층 엘리베이터 앞에서파월 장관을 영접한 한 외교장관은 “파월 장관은 한국에서 연대장 근무를 하는 등 매우 좋은 친구”라고 옛 추억을상기시켰다.파월 장관은 당초 70년대 대대장으로 근무했던동두천의 주한미군 기지와 비무장지대(DMZ)도 방문하기를희망했지만,아시아 5개국 순방 일정이 빡빡해포기했다는전언이다. ◆파월 장관 일행은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이 열린 하노이에서 전세기를 이용,서울로 직행했으나 태풍을 피해 우회하는 바람에 서울공항에 예정보다 70분정도 늦게 도착했다. 파월 장관은 한·미 외무장관회담에 늦지 않기 위해 점심을 주한 미 대사관에서 샌드위치로 해결한 뒤 한 외교장관 집무실로 직행했으나 회담은 20분쯤 늦게 시작됐다. ◆세종로 청사 19층에서 열린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에서는김 국방위원장의 방러 배경을 둘러싸고 질문이 쏟아졌다.한 장관은 “김 위원장의 이번 러시아 방문은 지난해 푸틴 대통령의 방북에 대한 답방 성격인 것으로 안다”면서 “북한을 개방하려는 의지를 나타내려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고 높이 평가하고 싶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파월 장관도 “특별히 기대를 갖고 있지 않다”고 전제한 뒤 “하지만 푸틴 대통령이 서울답방을 격려한다면 매우 유용한 지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북한이 미국의 대화제의에 응하고 있지 않지만 미국은 인내심을 갖고 북한의 반응을 기다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녁 한남동 외교장관공관에서 열린 만찬에는 97년파월 장관의 자서전,‘나의 미국여행(My American Journey)’ 을 한국어로 번역한 류진(柳津) 풍산회장이 초청돼 눈길을 모았다.민주당 유재건(柳在乾)·김운용(金雲龍),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의원 등 국회 통외통위 소속 의원들도 참석했다. 박찬구기자@
  • 김정일 訪러 전문가분석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은 교착상태의한반도 정세에 일대 전기가 될 전망이다.정부와 외교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미국과의 협상에 나서기위한 최종 정지작업으로 분석된다”며 “이르면 내달 하순북미·남북간 대화가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북·러 회담= 다음달 4∼5일 열릴 양국 정상회담의 핵심의제는 군사협력을 포함한 우호관계 증진방안과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사업 등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군사협력문제는 러시아제 T90 탱크와 미그29 전투기 등을 북한에 지원하는 내용으로,양국은 지난 4월 구체적 합의를 이루지 못해 결국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한차례 연기됐었다.TSR와 남북한 철도를 연결하는 문제는 남북간 경의선철도 복원사업과 직결된 사안으로 논의결과가 주목된다.55억달러에이르는 북한의 채무처리나 북한 발전소 보수 등의 경제문제도 비중있게 다뤄질 전망이다. ■김정일 위원장의 구상= 크게 ▲경제적 실리 획득▲대미 협상력 강화▲대내적 안정추구 등의 목적을 담은 것으로 보인다.이서항(李瑞恒)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김 위원장이한·미·일의 ‘3각 연합’에 대응해 북·중·러의 ‘북방3각 동맹’을 복원한 뒤 이를 바탕으로 미국과의 대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통일부 당국자도 “김 위원장 방러는 미국을 끌어당기기 위한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군부를 안심시키는 등 대내적 안정을 꾀하려는 목적도 엿보인다.최근 연이는 대규모 군중대회와도 관련이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이 올들어 군중대회를 자주 여는 등 체제안정에 힘쓰고 있다”며 “전통 우방인 러시아와의 우의를 강화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군부 일각의 불만을 잠재우려는 것 같다”고 말했다. ■북미관계와 남북대화= 정부 당국자나 국제문제 전문가들은대부분 김 위원장 방러를 긍정 평가하고 있다. 허문영(許文寧)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이 러시아 방문을통해 대미·대남 대화의지를 내보였다”며 “올 가을 한미정상회담 이후 2차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미국도 북·러 정상회담을 긍정 평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한 당국자는 “러시아의 군비지원은 첨단장비가 제외된 모양새 갖추기 정도에 그칠 것”이라며 “미국은 김위원장이 대외활동에 본격 착수한데 더 의미를 둘 것”이라고 말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중국 장쩌민(江澤民) 주석의9월 방북 이전 북미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또 “남북대화도 북미관계의 연장선 위에서 조만간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정옥임(鄭玉任)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은 경제적 실익이없다는 판단 때문”이라며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이어질지는 여전히 미지수”라고 말했다. 또 “북한은 전력지원이 필요한 반면 미국은 이 문제를 핵,미사일 문제와 연계하고 있어 북미 및 남북관계가 쉽게 풀리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경호기자 jade@
  • 금강산 자동차경주대회…31일 선수 72명 참가

    오는 31일 금강산에서 자동차경주대회가 열린다.통일부는25일 금강산랠리 사업자인 ㈜우인방커뮤니케이션이 신청한‘통일염원 6·15 자동차질주경기대회’를 남북협력사업으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인방은 오는 27일 경남 창원에서 대회를 개막,28일 창원과 강원도 평창에서 1차 랠리를 가진 뒤 31일금강산 순학리와 봉화리 일대에서 2차 랠리를 벌일 계획이다. 선수 72명을 비롯한 행사 관계자 214명과 차량 46대가 참가한다. 이와 관련,민주당 한화갑(韓和甲) 최고위원은 대회조직위원장 자격으로 다음달 방북,북측 인사들과 만나 자동차대회 정례화 방안 및 남북 스포츠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우인방측은 이번 행사를 위해 북측에 현금 50만달러와 중형승용차,랠리용 경주차,타이어 등 현물 50만달러를 북측에 지불한다. 진경호기자
  • 평양 다녀온 루브루아 대사 문답

    “북·미 대화가 재개되기 전에는 남북대화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 지난달 18∼23일 북한을 방문한 쿤라드 루브루아 주한 벨기에대사는 19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한국기독언론인클럽 초청 조찬토론회에 참석,“북한이 아직 변하지 않았다는 게 이번 방북의 결론”이라며 이같이 말했다.그는 방북기간 양형섭(楊亨燮)최고인민회의 상임위부위원장과 백남순(白南淳)외무상을 만났다.다음은 일문일답. ◆방북소감은. 북한은 미국에 대해 대단히 적대적인 인식을 갖고 있으며,이는 남한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북한은아직 변하지 않았다. ◆북한이 변하지 않았다고 단정할 수 있나. 미묘한 시기라는 점을 잘 안다.북한 방문은 처음이지만 많은 얘기를 듣고 직접 돌아본 뒤 내린 결론이다.오는 23∼26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회의가 남북대화재개의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의 연내 답방 가능성은. 백남순 외무상은 ‘약속대로 간다’고 했다.그러나 시기를 언급하지 않는 등 모호한태도를 보였다.내년에는 대선 등 남한내 사정으로 어려운 만큼 올해가 적기라는 점을 북측에 강조했다. ◆미국이 내세운 북·미 대화의 의제 가운데 두 가지(핵 투명성,재래식무기 감축)를 철회하지 않는 한 남북대화도 하지 않겠다는 것이 북한의 뜻인가. 그렇다.북한은 미국과 대화하지 않는 한 남한과의 공식대화도 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북한의 여러 인사들을 만나서 내린 결론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남한의사 北서 첫 암수술

    김진복(金鎭福) 백병원 의료원장이 처음으로 북한에서 위암말기 환자를 직접 집도,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국제위암학회장인 김 원장은 18일 “의술교류 차원에서북측 의료진과 함께 위암환자의 수술을 직접 집도했다”면서 “국제로터리 15개 지구에서 모금한 15만달러 상당의의료기기도 평양의학대학에 지원했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방북중이던 지난 5일 평양의대 병원에서 50대남자 3기 위암환자를 대상으로 2시간에 걸친 위암 전절제수술(위의 5분의4 가량을 절단하는 수술)을 시행했다. 그는 “북측은 고(故) 유성희 전 대한의사협회장과 방북했다가 최근 귀환한 대한의사협회 대표단을 통해 수술받은환자의 수술 경과가 좋다고 전해왔다”면서 “기회가 되면다시 지원도 하고 북측에 장기간 머물면서 강의와 수술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 관계자는 “김 원장이 북측 환자를 대상으로직접 집도했다고 구두로 전해왔다”고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카터 8·15전후 訪北 추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8월15일을 전후해 북한방문 계획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당국자는 17일 “카터 전 미 대통령이 ‘사랑의 집짓기 운동’의 일환으로 내달 15일께 방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며 “그러나 아직 방북일정이 확정되지는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당국자는 “카터 전 대통령측은 작년에도 같은 계획을 세웠으나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에 성사까지는 좀더 지켜보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카터 전 대통령이 방북하게 될 경우 최근 대화의 돌파구를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북·미관계를 중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진경호기자 jad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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