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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개막식참석자 조사”

    검찰은 평양에서 열린 민족통일대축전 개막식에 참석한인사들이 귀국하면 개막식 참석 경위 등 실정법 위반 여부를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17일 “남측 대표단 일부가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기념탑과 관련된 행사에 참석한 것은 일단 문제가 있다고 본다”면서 “개막식 참석이 어떤 의도로 이뤄졌는지는 당사자들이 귀국한 뒤 조사를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들의 개막식 참석 의도에 이적성이 있는지 여부도 조사한다는 입장이지만 정부와의 방북조건을 단순히 어겼다면 남북교류협력법 위반에 해당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장택동기자 taecks@
  • 평양행사 파문 이후/ 갈라진 여론... 꼬이는 남북

    남측 대표단의 평양 3대 헌장 기념탑 행사 참석 파문으로향후 남북관계에 적신호가 켜졌다.당장 사회 일각의 보수진영에서는 이들에 대한 사법처리 요구와 함께 이들의 방북을승인한 정부에 대해 책임을 묻고 나섰다. ■헌장탑 참석 논란= 남측 대표단의 3대 헌장탑 참석 파문은그 자체의 위법성 여부와 별개로 소강상태의 남북관계와도연결된다. 이는 당장 지난해 10월 북한의 조선노동당 창건55돌 기념행사때와 비교해 단적으로 드러난다.당시 우리측은 42명의 대표단이 방북,노동당 창건행사를 참관했다.정부는 국민 정서 때문에 고심하다 결국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이들의 방북을 승인했고,남북정상회담 이후 고조된 남북화해열기에 힘입어 별다른 문제없이 행사를 마쳤다. 정부가 이번 통일대축전 행사를 앞두고 고민한 점 역시 사회분위기다.당시와 달리 3월 이후 남북간 대화가 중단된 상황에서 행사가 열린다는 점이 부담이 됐다.때문에 정부는북한의 통일방안인 고려연방제를 상징하는 3대 헌장탑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다는 조건을 달았으나 결국 일부 참석자들의 참석하는 바람에 비난여론을 뒤집어쓴 셈이 됐다.추진본부측이 17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낸 것도 이같은 사회 분위기를 읽은 것으로 볼 수 있다. ■사법처리 여부= 3대 헌장탑을 방문한 인사들에게 적용될법률은 우선 남북교류협력법을 들 수 있다.정부의 방북승인조건을 어겼다는 점에서 헌장탑에 간 인사들은 일단 이 법률을 어긴 셈이다.그러나 이것만으로 처벌여부를 가리기는어렵다.헌장탑 행을 주도한 인사와 단순히 동행한 인사 등여러 유형이 있기 때문이다.관심은 국가보안법 저촉 여부다.이는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등의 명백한 범법사실이 입증될 때만 적용될 수 있다.여론 등 향후 사회 분위기에 따라사법처리의 폭이 달라질 전망이다. ■향후 남북관계= 정부는 북한 당국이 남측 대표단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3대 헌장탑 행을 ‘강요’한 점을 주목하고 있다.우려한 대로 헌장탑 행사를 체제선전에 활용하려는 의도를 내보였다는 분석이다.통일부 당국자는 “북한 당국이 남측 대표단의 거부에도 불구하고 일부 인사들을 헌장탑으로데려간 것은유감스런 일”이라며 “남북관계에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파문으로 사회의 대북인식이 악화되지 않을까우려하고 있다. 실제로 한나라당이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한 당국자는 “이번 파문에따른 비난여론으로 한층 대북정책에 제약이 따르지 않을까우려된다”고 토로했다. 진경호기자 jade@
  • 평양 8·15 통일대축전 또 ‘진통’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폐막식이 열린 16일 남북 양측은 논란이 된 ‘조국통일3대헌장 기념탑’ 주변 행사에 남측 일부 인사가 참석하는문제를 둘러싸고 15일 개막행사에 이어 또 한차례 진통을겪었다. 특히 일부 남측 인사들은 이날 정부의 불참방침과 대표단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폐막 관련 행사에 또 다시 참석을 강행,적잖은 파문이 예상된다. 이날 남측 대표단 가운데 통일연대와 민주노총 소속 80여명은 기념탑 주변에서 폐막식 직후 오후 9시30분쯤부터 뒤풀이 행사로 열린 예술공연 등 야회(夜會)에 참석했다. 이와 관련,정부 당국자는 “이들이 폐막식 본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더라도,당초 정부가 제출받은 각서에 ‘기념탑 주변 행사에 일체 참석하지 않는다’고 돼 있어 논란의 소지는 여전히 남아 있다”고 밝혔다.그는 “개막식 및 폐막식직후 야회 행사 참가자 가운데 책임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방북단이 귀국하는 대로 자세한 경위를파악한 뒤 위법사실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면 남북교류협력법 등 위반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이와 관련,남측 대표단의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신부는 남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당초 21일까지 체류할 예정이었으나 서울로 대표단을 철수하는 방안까지 포함해 여러 방안이 거론되고 있다”고 밝혀 조기 철수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남측 대표단은 17일 오전 내부 전체회의와 북측과의 협의를 거쳐 향후 일정을 확정할 계획이다. 남북 양측은 이날 이틀간 행사를 마무리하는 공동발표문을 통해 “지난해 남북정상간 6·15 공동선언의 철저한 이행을 뒷받침하기 위한 민간차원의 노력을 강화할 것”이라고밝혔다. 양측은 또 인민문화궁전에서 ‘일제침략 및 역사왜곡 전시회’를 갖고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야스쿠니(靖國)신사참배에 공동 대응한다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한편 이날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북·해외 대표들은 91년 창립 이후 처음 한자리에 모여 범민련의 기존 강령을개정,‘연방제 통일’조항을 ‘6·15 공동선언’으로바꾸는데 합의했다.이 자리에서 범민련 대표들은 기존 강령 가운데 연방제 통일을 명시한 관련 조항을 ‘조국통일 3대 원칙과 6·15 공동선언 정신에 따라 범민족적 통일 국가를 수립한다’는 내용으로 바꾸고 8·15 범민족대회 관련 규약을 삭제키로 했다. ckpark@
  • [사설]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

    평양 ‘8·15민족통일대축전’에 참가한 남측 대표단 일부 인사들이 정부와의 약속을 어기고 15일 저녁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앞에서 열린 개막식에 참석해 파문이 일고 있다. 남측 대표단 집행부는 북측과 개막식 문제를 협의하는 과정에서 ‘헌장탑’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북했다며 참석을 거부했다.그러나 북측은 “참석이 어려우면 참관만이라도 해달라”고 요구했다.실랑이가 계속되는 가운데 통일연대 소속 일부 인사들이 개막식 참석을 주장하고 나와 “각서까지 써놓고 무슨 말이냐”며 만류하는 민화협 및 7개 종단 인사들과 언쟁까지 벌였다.남북간,남남간 논란이 몇시간 동안 이어지자 참석을 주장하던 100여명의 인사들이 대기중인 버스를 나눠 타고 행사장으로 갔다고 한다. 우리는 국민들이 우려했던 일이 현실로 나타난 이번 사태를 보고 몇가지 문제점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첫째,북한의 태도다.당초 통일부는 ‘헌장탑’앞에서 남북공동행사를 갖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보고 대표단의 방북을 허용하지않기로 했었다.그러다가 “헌장탑 행사에는 오지 않아도 된다”는 북측의 전문을 받고 방북을 허용했다.‘헌장탑’행사에는 참석하지 않겠다는 대표단 집행부의 각서를 받은 것은 물론이다.그럼에도 북한은 “이미 2만명의 군중을 동원해 놓았다”며 남측 대표단을 ‘강박’했다.북측은 결과적으로 우리 정부당국의 신뢰를 저버린 것이다.이러고서야 어떻게 남북간에 신뢰가 쌓이겠는가. 북한의 태도는 그렇다 치고,집행부의 만류를 뿌리치고 행사에 참석한 인사들의 ‘돌출행동’은 사려가 부족했다.“북녘동포들이 뙤약볕 밑에서 몇시간씩 기다리고 있는데 가지 않는 것은 말이 안된다”며 행사장으로 달려간 심경은충분히 이해가 간다.그러나 그들은 너무도 중대한 사실을간과했다.‘헌장탑’은 북한의 고려연방제 주장을 상징하는 축조물이다.그 앞에서 벌어진 행사에 참석한 것을 두고 “고려연방제를 지지하는 게 아니냐”는 국내 보수세력의 색깔공세를 어떻게 감당할 것인가. 정부는 “정황을 명확히 파악한 다음 참석자들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 있으면 묻겠다”며 사법처리 가능성을 비치고있다.참석자들은 ‘통일 염원’이 남다른지라 개인적인 희생을 각오했는지 모른다.그러나 그같은 돌출행동은 결코 통일운동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정부의 햇볕정책을 ‘대북 퍼주기’니 ‘대북 유화정책’이라고 폄하하는 보수세력에게정부를 공격할 수 있는 구실을 보태 준 셈이다.정부는 100명이 넘는 참석자들을 한사람 한사람씩 조사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으나,그럼에도 불구하고 돌출행동의 책임자들에게는 마땅히 법적 책임을 물어야 한다.그러면서 우리는 정부와 국민 모두가 대승적인 차원에서 이번 사태의 파문을최소화하는 데 힘을 모았으면 한다.
  • 김종수 남측단장 문답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평양 8·15 민족통일대축전 남측 대표단의 추진본부 상임집행위원장인 김종수 신부는 16일 오후 남측 기자단과 회견을 갖고 이번 사태를 해명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당초 정부에서 기념탑 주변행사 참석을 불허했는데. 평양으로 떠나기 전날 방북 교육과 추진본부 공지를 통해 그 점을 분명히 밝혔다.그러나 교육 장소 자체의 결함으로 확실히 듣지 못한 사람이 많았고,일부 신문보도를 통해 행사 ‘참관’은 가능하다고 생각한 사람이 있었던 것 같다. ◆일부 인사의 폐막식 직후 야회(夜會)참석은 대표단과 상의한 일인가. 나는 모르는 일이다.대표단의 자질 문제가 있다.북측에도 유감이다. ◆남은 일정은 그대로 진행되나. 지금같은 상황에서는 정부와의 약속도 있고 심리적인 이유 때문이라도 남쪽에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그런다고 해결되는 것도 아니고,북쪽에 대한 예의도 있다.내부 논의를 거쳐야 한다. ◆떠날 때 돌발상황을 예상하지 못했나. 예상은 했지만 나름대로 수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그러나 호텔 상황 등으로 수습이 불가능했다. ◆후유증이 예상되는데. 함께 했던 분들과 충분히 상의해돌발상황에 대한 책임을 표명하고,수습을 위해 여론과 언론에 호소하겠다.
  • 정부 후속대응 어떻게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 중인 남측 대표단 일부 인사들이 개·폐막식 참석을 강행,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사태는 당초 정부와의 약속을 어긴 당사자들에 대한사법처리 여부와 이들의 방북을 허용한 통일부 등 정부 고위당국자의 책임론 논란으로 비화될 조짐이다.방북단 일부인사의 사법처리와 책임론이 현실화되면,가뜩이나 답보상태에 빠진 남북관계가 더욱 꼬여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16일 문제의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 앞 기념식장에 참가한 인사들의 사법처리 문제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는 원칙을 거듭 밝혔다.통일부 관계자는 이날 “방북단이 귀환한뒤 기념식 참석자들의 사법처리 문제를 본격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방북 불허 방침을 고수하다 방북 바로 전날 방북 허용으로 급선회한 정부의 무원칙한 대응도 도마에 오르고 있다.정부는 지난해 조선노동당 창건 기념행사 당시 참가자전원에게 각서를 받았으나,이번에는 각 단체장에게만 ‘고려연방제를 상징하는 기념탑 부근에 가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은 것으로알려졌다. 일부 행사 참가자가 “각서를 쓰지 않았다”고 항변한다면,정부로서는 난처한 입장에 빠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 사안은 현 정부의 대북정책에 비판적 입장을 보이고 있는 남한내 보수세력에게 공세의 빌미를 제공할 수있다는 점에서 심각한 후유증이 예고된다. 박찬구기자
  • 평양축전 이모저모

    [평양 공동취재단·박찬구기자] 16일 평양 민족통일대축전에 참석한 남측 대표단은 전날 개막식에 이어 이날 저녁폐막식 참석 문제를 둘러싸고 또 다시 내부 갈등과 진통을겪어 심각한 후유증을 예고했다. ◆이날 폐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마찰을 빚던 방북단은 80여명의 인사가 폐막식 직후 야회(夜會)행사에 참석하는 형식으로 일단락됐다.이들은 오후 9시20분쯤 버스 6대에 나눠 타고 10분만에 행사장에 도착했다.그러나 북한의 조선중앙텔레비전은 이들이 도착하기 직전인 오후 9시27분쯤 폐막선언을 마친 상태였다. 나머지 대표단은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2㎞ 남짓 떨어진 ‘낙랑구역 통일다리’ 부근에서 야회를 마친 북측 대표단과 만나 마무리 행사를 가질 것을 제의했으나 북측의 거부로 무산됐다. 앞서 방북단은 오후 폐막식 참석 여부를 놓고 논의를 벌였으나 이견이 조율되지 않아 통일연대 공동의장 신창균씨 등 일부 인사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등 험악한 분위기가연출됐다.이 과정에서 폐막식 행사가 열리는 오후 9시가 가까워지자,집행부 결정을 기다리던 인사들중 일부가 집행부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버스에 올랐다. ◆남측 추진본부는 이날 북측 준비위원회 앞으로 유감 서신을 보냈다.추진본부는 “평양 출발에 앞서 ‘조국통일 3대헌장 기념탑’에서 진행하는 행사에 참여하기 어려우니 장소 변경을 요청했다”며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날 남북청년모임에는 우리 정부가 ‘이적단체’로 규정한 한총련이 참석,눈길을 끌었다.한총련 대표들은 정부의방북승인 불허에도 불구하고 남측 각 대표단에 끼어드는 방법을 통해 평양행을 감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들어 실각설이 나돌았던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가 15일 대축전 개막식과 만찬 등에 모습을 드러내 주목을 받았다.김 비서는 밤 10시45분쯤 만수대 예술극장 연회장에서 열린 만찬행사에 참석,임수경씨를 포옹하며친근감을 드러냈다. ◆이날 오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는 남북측 공동주최로‘일제 침략 및 역사왜곡 전시회’가 열렸다.이는 일본의과거사 문제에 대응하는 최초의 남북 공동전시회로,인민문화궁전 내벽을 따라 남측이 준비한 패널 41개와 북측의 사진 70여종이 전시됐다. 이어 부문별·계층별 간담회에서는 조국통일범민족연합(범민련) 남·북·해외대표 37명이 처음으로 만나 ‘연방제’강령을 ‘6·15 공동선언’으로 바꾸는가 하면 남북 농민단체들은 ‘남북 농민연대를 준비하는 기구 구성’ 문제를 공식 거론했다. ckpark@
  • 평양 통일축전 이모저모

    남북의 민간인사가 참여한 가운데 15일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 행사가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달았다.북측이 당초 개막식 장소로 정했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이 끝내 문제가 됐다. 북측은 우리의 거듭된 거부의사에도 불구하고 3대 헌장탑앞 행사 참석을 요구했고,이 과정에서 일부 남측 인사들이행사참석을 강행,내부 분열상을 보였다.이로 인해 남측 대표단의 귀경 이후에도 상당한 파문이 이어질 전망이다. ■헌장탑 참석 논란= 오후 3시 남측 대표단이 고려호텔에여장을 푼 뒤 양측은 곧바로 개막식 참석문제를 협의했으나 진통을 겪었다.김종수 신부 등 남측 대표단 집행부는“헌장탑 앞 행사에는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방북했다”며 북측 요구를 거부했으나 북측은 “2만명의 군중을 대기시켜 놓았다”“참석이 아니라 참관만이라도 하라”며 거듭 행사참석을 요구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남측 대표단 내부의 분열상이 노출됐다. 범민련,한총련 등 재야학생단체로 구성된 통일연대 소속인사들이 헌장탑 앞 행사참석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최규엽 민주노동당 자주통일위원장 등은 “북녘동포들이 뙤약볕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기다리고 있는데 안 가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주장,“각서까지 써놓고 무슨 말이냐”며 만류하는 민화협 및 7개 종단 인사들과 고성을 주고받았다. 남북간,남남간 논란이 몇시간 동안 이어지자 통일연대 일부 인사들은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며 헌장탑 행을 주도,결국 150여명의 남측 참가자들이 오후 6시 20분쯤 5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헌장탑으로 향했다. 이와 대해 정부 고위 당국자는 “우선 정황에 대해 명확히 파악할 필요가 있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으며,“참가자들이 책임을 질 부분이 있으면 응분의 책임을 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해 사법처리 가능성을 내비쳤다. ■평양행 안팎= 남측 대표단은 아시아나 전세기 2대로 인천국제공항을 출발,서해 직항로를 거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순안공항에서는 조규일 조국통일민족전선 중앙위서기국장과 김영성,송석환 문화성 부상 등이 대표단을 영접했다.공항에 나온 평양 시민들은 임수경씨를 알아보고는“조선은 하나다”“민족단결” 등의 구호를 외치고 앞다퉈 손을 잡으려 하는 등 반가움을 나타냈다. ■축전 행사= 깅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김용순 당중앙위원회 대남담당비서,김영대 상임위 부위원장 등 4,000여명이 참가했다.김영대 축전 준비위원장인 축하연설에서이번 축전이 민족사에 특기할 대경사라면서 “6·15남북공동선언을 철저히 이행해민족의 주체적인 힘을 더 크게 합쳐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평양 공동취재단·진경호 기자
  • ‘8·15 訪北’ 조건부 승인

    정부는 15일 평양에서 열릴 ‘8·15 민족통일 대축전’행사와 관련,당초 방침을 바꿔 우리측 민간인사들의 참석을 조건부로 승인했다. 이에 따라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측 대표단 360여명은 15일 오전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으로 떠난다. 통일부는 이날 관계회의를 열어 ‘추진본부’측이 제출한방북신청을 심의한 끝에 문제의 ‘조국통일 3대 헌장 기념탑’ 앞에서의 행사에 참석하지 않는 조건으로 대표단의방북을 허용키로 했다. 이에 앞서 북측은 14일 밤 추진본부측에 보낸 전문을 통해 “3대 헌장탑 앞에서 열릴 예정인 통일대축전 개·폐막식은 북측 행사로 하고 남측인사들은 지난해 노동당 창건55돌 경축식 때처럼 단지 참관하는 선에서 방북을 추진해달라”고 요청해 왔다. 통일부 당국자는 “3대 헌장탑 앞에서의 행사는 곤란하다는 것이 정부측 입장이었다”면서 “추진본부측이 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하지 않고 고려연방제 지지 등 일체의정치적 언동을 삼가겠다는 약속과 함께 이를 각서로 제출키로 한 만큼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한편 김종수 신부 등 추진본부측 인사들은 이날 오전 통일부를 방문, 3대 헌장탑 앞 행사에 참석치 않는 조건으로방북을 승인해 줄 것을 요청했다. 대표단은 방북기간 북측 민족통일촉진운동준비위원회 인사들과 분야별 토론행사를 갖고 백두산과 묘향산 등을 둘러본 뒤 오는 20일쯤 돌아올 예정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남북 8·15 평양행사 민간대표단 방북 불허

    정부는 평양에서 열리는 8·15 통일대축전 행사에 우리측민간단체 대표들의 참석을 불허했다. ‘6·15 남북공동선언 실천을 위한 2001 민족공동행사 추진본부’측이 낸 방북신청과 관련,13일 오후 열린 관계부처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고 통일부가 밝혔다. 정부의 조치는 행사장소가 평양의 ‘조국통일 3대 헌장기념탑’ 앞으로,국민 정서에 맞지 않는데다 자칫 북측의통일전선전술에 행사가 악용될 소지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것이다. 정부의 불허조치로 당초 우리측 대표단 300명이 참가할예정이었던 8·15 남북공동행사는 무산됐다. 진경호기자 jade@
  • 김대통령 8·15경축사 방향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8·15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되고 있다.김 대통령은 휴일인 12일에도 관저에서 문안 작성을 계속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가경쟁력 강화 및 경제 회복= ‘경제살리기’에 초점이 맞춰질 것이라는 게 청와대 관계자들의 관측이다.국가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제회복이 관건이기때문이다.김 대통령이 청남대 휴가 중 ‘선택과 집중’이라는 화두(話頭) 아래 수출진작 및 투자확대 방안을 고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김 대통령은 “국내외적인 여건이 좋지 않기 때문에 다시 한 번 온 국민이 합심 협력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면서 “정부는 정부대로 최선을 다할 것이며,모든 경제주체들이 힘을 합해 노력하자”고 거듭 호소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기업의 투명성을 확대하고,4대 개혁을 꾸준히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 ‘법과 원칙이 지배하는 사회’,‘성숙한 민주사회’를 이룩할 것도 다짐할 것으로 알려졌다.법과 질서가 확립된사회를 만들고 민주주의에는 과정과 절차도 중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는 계획이다. ●남북관계=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과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 주석의 방북 등 국내외 상황을 미뤄볼 때 획기적인 구상이 포함되기는 어려울것 같다는 게 중론이다. “남북관계는 미북관계와 병행 발전해 가야 한다”면서“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김 대통령의 평소 지론을 펼칠 것 같다. 이와 관련,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남북관계 및 대외관계에 지혜롭게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전제한 뒤 “김 대통령이 남북화해협력 필요성에 따라 햇볕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고,현재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있지만 민족의 미래를 열고 후손들을 위해 기초를 꾸준히 다져나가야 한다는 점을 강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국 해법= 당정개편 등 인적쇄신 구상이 경축사에 포함될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 국정쇄신을 통해 정국 운영 기조를 바꿔야 한다는 견해가 여권 일각에서 강력히 대두되고 있어 주목된다. 이와 관련,민주당의한 핵심 당직자는 “총리,당 대표,청와대 비서실장 등 이른바 ‘빅3’엔 변화가 없더라도 정부경제팀과 핵심당직 일부는 개편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일부 당직자는 이미 사의를 표명했다는 후문이다. 이와 함께 영수회담 개최론이 제기되고 있어 김 대통령이이를 언급할 지도 관심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서영훈 한적총재 문답

    대한적십자사가 10일 이산가족 상봉과 남북적십자회담 재개를 공식 제의함에 따라 5개월 이상 끊긴 남북간 대화의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한적이 90세 이상 고령자의 상봉을 먼저 추진하자고 제의한 것은 사안의 시급성과 대규모 상봉에 대한 북측의 부담을 함께 감안한 대목으로 풀이된다.다음은 서영훈(徐英勳) 한적 총재의 기자회견 요지.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위해 방북할 계획은 있나. 북측에방북 의사를 간접 전달했다.서울과 평양뿐 아니라 중국에서만나는 것도 괜찮다. ■지난해 상봉한 이산가족들간에도 연락이 끊겼는데. 오는추석에 그동안 상봉했거나 생사가 확인된 남북이산가족 1,200명간에 선물을 교환하는 방안을 북측에 제의하려고 한다. ■이산가족 면회소 설치 문제는. 경의선 연결지점이 제일 편리하다.하지만 항구적인 것이 아니라면 북측이 주장하는 금강산 지역에 설치하는 방안도 협의할 수 있다.다만 금강산에 설치한다면 설악산에도 와야 하는 것 아니냐. ■다른 대북사업은. 인도적 차원에서 조림사업과 보건·의료지원 등을 추진하고있고,내복 200만벌도 지원할 계획이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위원장 방러후 남북기상도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8일 마무리 수순으로 접어들었다. 정부는 이번 북·러 정상회담이 남북 및 북미간 소강국면을 타개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왔다.그러나 지금까지드러난 결과는 이같은 기대를 외면한 듯 하다.특히 공동선언에 주한미군 철수주장이 담긴 것과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의 ‘여건’을 지적한 대목은 남북간 교착상태의 장기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비쳐진다.북·미 관계의 개선,특히 미국의 대북정책 완화 없이는 남북관계 개선이 어렵다는 사실이 재확인된 셈이다. 이에 따라 과연 언제까지 한반도의 소강상태가 이어질지에관심이 모아진다. 한반도 정세와 직결되는 향후 한반도 주변 외교일정으론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주석의 북한 방문과 10월 부시 미 대통령의 방한 등이 있다.장쩌민주석의 방북은 북·러 정상회담처럼 북한의 동맹외교 강화수단으로 활용될 가능성이 크다.장 주석이 남북관계 개선을촉구하겠지만 가시적인 북한의 변화로 이어질지는 불투명하다. 관심은 10월20일 중국 상하이(上海))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이뤄질 부시 대통령의 방한으로,한반도 정세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김 위원장의 ‘요구’에 부시 대통령이 어떤 답을 제시하느냐에 향후한반도의 기상도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8일 “10월 한·미 정상회담이 향후 한반도정세의 최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남은 기간 미국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낼다양한 대북카드를 모색하는데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특히 북한이 집착하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전략 포기와 관련해 가시적인 성과를 이끌어낼 생각이다.정부 당국자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괄목할 성과를 도출한다면 김 위원장의연내 서울 답방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김정일 러시아 방문 뒷얘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8일(현지시간) 크렘린보석박물관, 무기고 등 모스크바 시내관광을 마친 뒤 오후5시47분 평양으로의 귀환길에 올랐다.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에 동원된 경호인원은 10만여명. 이번 방문은 ‘24일간의 길고 긴 열차여행’이라는 기록 외에도 최다 경호원동원행사로 모스크바에서도 화제가 되고 있다. ■김정일의 신변보호= 김 위원장이 이용한 시베리아 횡단철도의 총 길이는 9,288㎞.러시아는 김 위원장의 안전을 최우선시하는 북한의 입장을 고려,100m마다 경찰 1명씩을 배치했다. 궤도를 따라 도열된 사람 수만 모두 9만3,000여명.여기에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머문 역마다 동원된 경찰,선발 경호대 등을 합치면 러시아가 경호에 투입한 인원은 10만여명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이같은 철통 경호에도 불구,김위원장이 7일 저녁상트 페테르부르크에서 모스크바로 돌아오는 도중 선로에놓인 콘크리트 판을 피하기 위해 특별열차가 비상 정차하는 소동이 빚어졌으며 앞서 시베리아를 가로지르는 동안에도 돌이 수차례 열차에날아들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8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특별열차가 7일 트베르 마을 근처에서 긴급 정차했으며 비상 대책팀이 열차가 콘크리트에 부딪히기 전에정지시켰다고 설명했다. 수사 당국은 단순한 훌리건의 짓인지,아니면 김 위원장을 노린 조직적 시도인지 경위를 조사중이다. ■정상회담 관례에 익숙지 않은 김정일= 김 위원장의 러시아방문시 통상적인 정상회담의 관행을 따를지 여부가 큰관심사였다.북한이 종전보다 국제사회의 규칙을 따르려고애썼지만 여전히 부족했다는 평가다. 양국 정상 주최 만찬에서는 주최자가 만찬사를 읽는 것이관례. 그러나 지난해 7월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방북 당시만찬사를 읽은 사람은 김 위원장이 아닌 백남순 외무상이었다.이에 푸틴 대통령도 배석한 이고리 이바노프 러시아외무장관이 대독하도록 긴급 지시했다는 것. 이번에 푸틴 대통령 주최로 열린 만찬에서 푸틴 대통령의만찬사 낭독에 맞춰 김 위원장이 만찬사를 읽기는 했지만준비된 내용을 끝까지 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특히 양국정상회담 이후 관례적으로 갖는기자회견도 이타르타스통신과의 서면 인터뷰로 대체했다. 이타르타스가 질문서를 전달한 것은 지난해 말.푸틴 대통령이 지난 2월 서울을 방문하기에 앞서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할 가능성이 있었기 때문이었다.김 위원장은 이에 대한 답을 북·러 국경을 통과하면서 줬다. ■실질적 소득 없는 북한= 북한과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뒀다기 보다는 서로의 국제정치적입지를 강화하기 위해 한바탕 ‘쇼’를 벌였다는 분석이유력하다. 모스크바 선언에 포함된 주한미군 철수는 북한측의 일방적 요구에 따른 결과라는 게 현지 외교 소식통들의 평가다.북한과의 새로운 관계개선을 추진하는 러시아가 북측의요구를 단호히 거부하지 못한 셈이다.푸틴 대통령은 지난2월 방한때는 주한미군 문제에 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때문에 문구도 ‘이해했다’는 외교적 수사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반면 러시아는 미국과의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 협상에서 우월한 위치를 점하게 됐다는 게 러시아 언론들의 일치된평가다. 문제는 20일 이상 러시아를 여행하고도 철도나 군사협력협정 등 주요 분야에서 구체적인 성과를 거두지 못한 김위원장에게 ‘상징적인 선물’이라도 건네야 한다는 러시아 정부의 고민이다.이에 따라 김 위원장의 출생지이자 김일성 주석의 항일유적지인 하바로프스크에 박물관을 지어주고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수천톤의 식량을 원조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오르고 있다.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lark3@
  • [사설] ‘주한미군철수’의 行間

    북한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을 가진 뒤 발표한 ‘모스크바 공동선언’에 주한미군철수 문제가 거론된 것을 두고 여야간에 논란이 일고 있다.선언문 제8항은 북측은 남조선으로부터의 미군철수가 조선반도와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전보장에 미룰 수 없는 초미의 문제가 된다는 입장을 설명했고,러시아측은 이 입장에 이해를 표명했다고 돼 있다. 한나라당은 “북한의 주한미군철수 주장은 그들의 대남적화전략의 기조가 바뀌지 않았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북한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했다면 작년 6·15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반면 민주당은 북·러 공동성명 배경에는 복잡한 외교문제들이 얽혀있다면서 야당의 공세는 정략적이고 당리당략을 앞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한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방한중인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주한미군이 필요하다는 데 나와 생각이 같다는 얘기를 했고,남측 언론사 사장단 및 올브라이트 전미 국무장관방북시에도 똑같은 말을 했다”고 김 위원장의 주한미군 주둔 용인을 거듭 확인했다. 북한은 전통적으로 주한미군의 철수를 강력히 주장해왔다. 그러다가 작년 남북정상회담에서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을용인했다는 평가가 전해지면서 북한의 태도에 변화가 읽혀졌다.그러나 조지 W 부시 미 행정부가 출범하면서 대북정책이 강경 기조를 띠게 되자 북한의 관영통신들이 주한미군철수를 간헐적으로 주장하기 시작했다. ‘모스크바 선언’에 주한미군철수 문제를 포함시킨 것은크게 보아 두가지로 해석할 수 있다.하나는 북한의 대미 협상력 제고를 위한 맞대응 카드라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주한미군 철수 주장을 명시적으로 밝힘으로써 작년의 ‘주둔용인’이라는 내부 입장을 선회했거나,아니면 어디까지나대외 공식 입장은 ‘철수’임을 재확인한 것으로 볼 수 있다.그러나 미국이 지난 6월 대북 대화 재개를 선언하면서제네바 핵 합의 이행,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감축 등 3개의 협상 의제를 들고 나왔을 때,북한이 재래식 무기 감축에 대해서는 심히거부하는 태도를 보였고 이때를 전후해 관영매체를 통한 주한미군 철수가 자주 거론됐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결국 대미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북한의 의도가 읽혀진다. 북한이 ‘모스크바 선언’에서 주한미군철수를 제기한 것은 한반도 주변 상황에 비추어 분명히 주목할 대목이다.그러나 한반도 주변국간의 역학관계 특히 북·러,북·미,남북관계의 맥락속에서 그 언급의 행간을 파악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하겠다.여야가 외교적으로 미묘한 사항을 정치적 공방 거리로 삼아서는 안될 것이다.냉정하고 차분하게 대처할 일이다.
  • 정치권 모스크바선언의 ‘주한미군철수’ 논란

    여야는 6일 북·러 정상회담 선언문에 나타난 북측의 ‘주한미군 철수주장’을 놓고 큰 시각차이를 보였다.한나라당은 ‘북한의 태도 불변’이라는 시각에서 정부의 그간 대북화해노력을 폄하한 반면 민주당은 ‘북한의 생존전략’이라는 대북 포용정책적 입장에서 접근했다. ■북한의 ‘태도변화’는 허구였다=한나라당은 북·러 정상회담 선언문에 나타난 ‘주한미군 철수 주장’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밝힌 ‘주한미군 주둔용인’과는 상치된다며 공세를 취했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회의에서 “김 대통령은‘평양 정상회담의 최대 성과는 김정일(金正日)위원장이 주한미군의 계속 주둔을 인정한 것’이라고 했다”면서 “그러나 주한미군 주둔에 대한 북한의 입장 변화가 전혀 없음을 분명히 드러난 이상 외교방향을 재점검 해야한다”고 촉구했다. 장광근(張光根)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상황을 국민들에게 그릇되게 설명했거나, 아니면 북의 속셈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상황을 잘못 판단했거나둘 중의 하나”라고 비판한 뒤 김위원장의 무기공장 견학을 문제삼았다. ■북한의 생존차원에서 이해 해야=민주당은 먼저 한나라당에정치공세 중단을 요구했다.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은 논평에서 “한반도 주변정세가 복잡 미묘해지고 있는 이런 때일수록 남북문제에 있어 정치권은 국익과 민족의 장래를 감안해국론 결집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이어 한나라당의 “대통령이 상황을 잘못 판단했다”는 주장 등과 관련,“언론사사장단 방북,올브라이트 전 미국무장관 방북에서 북한은 똑같이 (주한미군 주둔 인정을) 표명했다”는 점을 상기시키며 “북한은 지난 40년간 대외적으로 미군 철수를 주장해왔으며, 이는 생존을 위한 것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입장을 취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시베리아 횡단 철도 연결 등은 향후남북관계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보이기도 했다. 강동형 김상연기자 yunbin@
  • 정부 북·러선언 후속작업

    정부가 ‘북·러 모스크바 선언’ 이후 한반도 관련 현안을 조율하기 위한 후속 대응책을 구체화하고 있다. 정부가 가장 관심을 두고 있는 분야는 한반도와 러시아간철도 연결사업.북·러 양국이 공동선언을 통해 철도 연결사업 추진에 대한 의지를 밝히자 정부는 즉각 남북,한·러간실무접촉 준비에 들어가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정부 당국자는 6일 “이번 모스크바 선언을 계기로 남북간철도 연결사업 재개의 가능성이 높아졌다”면서 “우리는경의선 철도 연결사업을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준비가 돼있다”고 추진의사를 적극 밝혔다. 또 다른 당국자는 “러시아가 철도연결사업 등 경제적 이익을 위해 한반도 평화를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한다”면서 “정부는 조만간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윈회 회의를 열고 경의선복원 등 철도 연결사업을 위한 남북 군사당국간 실무접촉 방안 등을 모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모스크바 선언’에서 거론된 주한미군 철수문제와 관련,이달말이나 9월초 일본 도쿄(東京)에서 열릴 한·미·일 3국간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회의에서 공동대응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 회의를 통해 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주한미군 철수논란 및 한·미·일간공조관계가 북·중·러에 비해 상대적으로 삐걱거린다는 일부의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모스크바선언 중 주한미군 관련조항은 북한의 대내용 성격이 짙다”면서 “주한미군 문제는 한미간의 문제로 제3자가 거론할 성질이 아니다”라는 원칙을재확인했다. 그는 또 “러시아가 성명에서 북한의 주한미군 관련 입장에 ‘동의’한 것이 아니라 ‘이해’한다는 표현을 사용한점에 주목해야 한다”며 정치권 일각의 주한미군 철수 논란에 제동을 걸었다.이어 “김 국방위원장은 지난해 남북 정상회담 외에도 방북 언론사 사장단과의 면담,지난해 10월북한을 방문한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과의 회담을 통해 주한미군 존재의 필요성을 공개적으로 인정했었다”고 덧붙엿다. 박찬구기자 ckpark@
  • 北·러 정상회담 / 주변국 반응과 김정일 행보

    [모스크바 전경하특파원 박찬구기자 외신종합] 북한과 러시아는 모스크바 정상회담에서 공동선언문을 도출,각각 필요한 것을 얻어내는 등 전통적 동맹관계를 더욱 심화한 것으로평가된다.청와대 및 외교부,통일원 등 정부 관계자들은 러시아 주재 대사관측과 24시간 비상 연락망을 가동하며 정상회담 결과 및 공동선언 내용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향후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에 미칠 영향을 예의주시했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북·러 정상회담 공동선언에 대해 긍정 평가를 내리면서 공식적 언급은 자제하는 등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청와대의 한 당국자는 “6·15선언에 대한 지지의사 표명와 함께 러시아측이 권유하는 형식으로 미북,미일 회담의 성과에 대한 기대감이 표출된 것은 주목할만한 대목”이라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김 위원장이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점은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라면서 “주한미군 철수 문제를 거론한 진위에 대해선 남북 및 북미대화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외교부 임성준(任晟準)차관보는 “남북관계에 부정적으로작용할 징후는 특별히 눈에 띄지 않는다”면서 “이번 공동선언에 이어 오는 9월 장쩌민(江澤民) 중국 국가주석이 방북,남북대화 재개를 강조하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와 관련,임 차관보는 “북·러가 정상회담에서 제1차 남북공동선언을 지지했고,그 이행을 희망한다는 내용을 논의했다”고 전제한 뒤 “때문에 2차 남북정상회담에 대한 약속이 있었다고 본다”고 기대감을 피력했다.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체결한 ‘모스크바 공동선언문’에 대해 “위대한 성공”이라고 높이 평가하고 “현재 북러 관계 발전 수준을 명확히 반영하는 것으로 이 선언에 전적으로 만족하고 있다”고흡족해 했다. 푸틴 대통령도 “(이번 정상회담이)양국 접촉 가운데 가장중요한 업적 중 하나이며 두 사람의 지난해 평양회동이 긍정적 의미를 가졌다는 점을 확인해 주었다”고 평가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4일 오전 2시40분(한국시간)쯤 모스크바의 야로슬라프역(驛)에 도착,간단한 비공개 환영행사 뒤 곧장 숙소인 크렘린을 찾았다.이어 크렘린 외벽에 위치한 무명용사 묘와 붉은 광장의 레닌묘 헌화를 시작으로 모스크바 방문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옛소련 붕괴이후 방문한 외국 수반이 레닌묘에 헌화하기는 처음이며 레닌궁 안에 숙소를 마련한 것도 처음이어서 언론들의 관심을 끌었다. ●김 위원장이 머문 동안 모스크바 시내 곳곳에서는 삼엄한경비가 펼쳐졌다.레닌묘 참배 등에는 러시아 일부 방송기자이외에 내외신기자의 접근이 금지됐다.인근 건물 옥상 등에서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러시아측 저격수 등 중무장한 경비인력이 배치돼 긴장감마저 감돌았다. 한편 5일 모스크바 주재 북한대사관 앞에서는 외국인을 포함한 십여명의 시위대가 “북한에 민주주의를”,“정치범에게 자유를” 등의 구호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시위와 관련,7명이체포됐으나 신문 후 석방됐다고 RIA 노보스티 통신이 내무부 관리들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북·러 정상회담을 계기로 베일에 가려있던 김 위원장 수행인사들의 면면도 속속 확인되고 있다.북한 언론에 따르면지난 4일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의 확대회담에는 북측에서 김영춘 총참모장,연형묵 국방위원회 위원,김국태 노동당 중앙위 비서,조창덕 내각 부총리,정하철 당 선전선동부장,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박남기 국가계획위원장,김용삼 철도상,리광호 과학원장,박의춘 러시아주재 대사 등이 배석했다.이들가운데 조 부총리,박 계획위원장,김 철도상,리 과학원장은김 위원장의 해외방문을 처음 수행한 경제관료들로,북한 기업소의 개건계획 실현,시베리아횡단철도 연결사업,과학기술분야 협조 등을 러시아 당국자들과 협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러 방문일정(현지시간). ■8월4일 ▲무명용사 묘 및 레닌 묘 헌화▲크렘린 단독 및확대정상회담▲공동선언 서명식▲푸틴주최 크렘린 만찬. ■5일 ▲흐루니체프 국영 우주센터 견학▲2차정상회담 무산▲밤 11시,상트페테르부르크로 출발. ■6일 ▲2차대전 전몰자묘 헌화▲에르미타주 박물관▲야코블레프 시장면담▲레닌 금속공장.네바강 유람선▲1박·숙소불명. ■7일 ▲키롭스키 군수공장▲아브로라 군함(10월혁명지) 관광▲모스크바行. ■8일 ▲크렘린 보석박물관·무기고 관광▲트레치아콥스키현대미술관 ▲노보시비르스크로 출발. ■11일 ▲노보시비르스크 도착▲아카데미 고라도크(과학연구단지)▲시베리아 철도대학 방문(미확정)▲츠칼로프 과학생산연합 기업소▲1박·숙소불명. ■12일 노보시비르스크 출발. ■18일 국경통과·귀국.
  • 한국노총 11일 방북

    한국노총은 3일 이남순 위원장 등 5명이 오는 11일 북한을방문,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직총) 관계자들을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위원장 외에 이정식 대외협력본부장,오문환 항운노련위원장,강성천 자동차노련위원장,도성환 공공건설노련위원장이 함께 방북 길에 오른다. 한국노총은 방북에 앞서 오는 10일 요소비료 1,000t을 남포항으로 보낼 계획이다. 이들은 오는 15일 평양에서 열리는 광복절 남북 공동행사에 참석한 뒤 18일쯤 귀국할 예정이다. 류길상기자
  • 김위원장·푸틴 4일 회담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2번째 정상회담에서는 지난해 7월 푸틴 대통령의 방북 때 발표된 북·러 공동선언보다 진전된 논의가이뤄질 전망이다.양국이 이견을 보였던 북한의 러시아제무기 도입과 북한이 러시아에 진 55억달러의 채무 상환에대해 어느 정도 의견이 접근됐기 때문이다. ■러시아가 내놓는 대안은= 북한이 국제사회를 불안하게 만드는 어떤 계획을 중단하도록 만들려면 먼저 대안을 제시해야만 한다.북한과 관련,세계가 우려하는 것은 미사일이다. 북한은 지난해 ‘제3국이 인공위성을 대신 발사해주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계획을 포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모스크바에서 후르니체프 우주항공연구소를방문한다.인공위성을 로켓에 실어 발사하는 곳으로 대안을직접 보는 셈이다. 다음은 핵.잭 프리처드 미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북한이 제네바핵협정을 이행하지 않으면 경수로 건설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러시아 원자력부 대변인은 이번 방문에서 원자력 분야에서의 양국간 협력 문제가 제기될 수 있을것이라고 밝혔다.그러나 원론적 수준의 접근에 그칠 공산이 크다. ■남과 북,그리고 러시아의 연계= 이번 회담에서 시베리아횡단철도(TSR)와 한반도종단철도(TKR)의 연계가 일단락될전망이다.김 위원장 스스로 TSR을 시험해 봤다. TSR과 TKR이 연계되면 연 50만개 이상의 컨테이너 수송이이뤄져 양국은 만만치 않은 통행료 수입을 보장받는다. 문제는 TKR에 있어서 남한의 역할.한·러는 지난 2월 푸틴 대통령의 방한 때 사업기구 구성까지 합의했다.이르쿠츠크 가스전 개발과 가스관 건설도 3자 조율이 필요하다. ■한반도 평화= 러시아는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에 앞서 ‘반드시’ 러시아를 방문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급변하는 한반도 정세에 능동적으로 참여하기를 원하는 푸틴이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대해 심도깊은 논의를 나눌전망이다. ■북한의 SOC 지원= 북한은 구 소련 시절 지어졌던 사회간접자본(SOC)의 보수를 요청할 전망이다.노후된 발전소,원료 부족으로 가동이 중단된 중공업공장 등에 대한 지원이다. 문제는 이 비용을 러시아가 한국에 진 14억7,000만달러의채무와 상계하려는 움직임이다.조만간 구체적 구체적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전경하기자 lark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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