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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활발한 동시다발 접촉/ 남한·美·日과의 관계 급물살 예고

    북한이 최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대통령 특사 자격 방북에 합의한 데 이어 일본·미국과도동시,다발적인 접촉과 회담을 재개할 태세여서 남북,북·미,북·일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우선 박길연(朴吉淵)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와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담당 대사가 지난 13일에 이어 지난 21일 뉴욕에서 다시 만나 북·미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또 오는 30일 싱가포르에서 피폭자 지원협의를 위해 일본과 한 각료급 비공식 회담을 가질 것이라고 일본언론들이 보도했다.회담에는 북한 김수학(金秀學) 보건상과 일본 사카구치 지카라(坂口力) 후생노동상이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북·일은 이른바 ‘일본인 행방불명자(일본측 납북 주장)’ 조사를 위한 적십자 회담을 재개키로 했다. 북한문제 전문가들은 이러한 북한의 적극적 움직임이 당장 미국과의 관계 개선이 힘들다는 판단에 따라 우선 남한 및 일본과의 대화 탁자에 나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남북관계 및 북·일관계를 우선 개선함으로써 미국이 주도하는 한반도 긴장조성 국면에서 벗어나자는 계산이라는것이다. 세종연구소 이종석(李鍾奭) 연구위원은 “올해 상반기 안에 남북관계에 획기적인 진전이 없으면 하반기에는 대선등의 영향으로 교착상태가 굳어질 수 있다.”면서 “남한차기 정권의 성격이 불투명한 상태에서 남북관계의 정체는 곧 북한의 국제적 고립,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한반도긴장 고조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위원은 또 “일본도 미국의 일방적 군사주의에 의한 한반도 긴장 조성이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대북 관계 개선에 나선 듯하다.”면서“북한의 활발한 대외접촉은 대남·대일관계 개선을 통한한반도 위기국면 돌파용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는 “임 특사의 평양행이 이산가족 교류 제도화,경의선 연결 등 우리측 요구를 충족시키는 성과를 올릴 것이란 보장이 없고 북·일 적십자회담 역시 지난 10여년간 계속된 일본인 납치의혹 사건,과거사 청산 및보상문제 등을 해결해야 마무리가 되는 것이어서 섣부른기대는 금물”이라고 지적했다. 전영우기자
  • ‘친서휴대’ 임동원특사 문답 “”北·美관계 개선에도 영향줄것””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는 28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다음달 3일 북한을 방문할 때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특사의 방북 목적은. 한반도에 다가올지도 모르는 안보위협을 어떻게 예방하느냐에 대한 김 대통령의 생각을 북한 최고당국자에게 전하고,이것을 어떻게 예방하고 타개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상호 의견교환을 하는 것이 1차적인목적이다.또 자연스럽게 남북관계의 물꼬를 트고 남북관계를 활성화시킴으로써 북·미관계에 영향을 줘야 한다는 것이 김 대통령의 생각이다. ●김 대통령의 친서를 갖고 가나.또 친서의 내용은 뭔가. 대통령의 친서를 휴대하게 된다.친서의 내용은 미리 밝힐수 없다.대통령께서 현재 친서를 작성 중이다. ●일부에선 임 특사의 평양 방문에 대해 정치적 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하고 있다. 민족문제는 정권적 차원이나 정치적 목적과 구별돼야 한다.김 대통령은 민족문제,즉 대북정책을 역사적 관점에서,앞으로 민족의 장래를 어떻게 풀어 나가고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어떻게 정착시켜나가느냐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추진해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방북시 특별한 이벤트가 있는가. 깜짝 놀랄 만한 무언가가 있지 않을까 하는 얘기도 있으나 이벤트성 행사나 깜짝쇼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남북간에 새로운 것을 시작할 생각은 전혀 없으며,할 수도 없다.현재까지 합의된 것 가운데 실천하다 중단됐던 사업을 재개하려고 한다.어디까지나 국민의 뜻을 받들어 국민이 원하는 바에 따를 것이다. ●특사파견의 가장 큰 의미는. 한반도 위기를 예방하고 올바로 대처하기 위해 남북관계를 계속 발전시켜 나가고자하는 게 특사파견의 중요한 목표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北 ‘아리랑’ 긴장완화 초석되나

    북한이 1개월 앞으로 다가온 ‘아리랑’ 행사에 많은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아리랑 행사는 내달 29일부터 2개월동안 치러진다. 재일 조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최근 “재일동포들을위하여 10일 간격의 ‘만경봉-92’호와 3박4일·4박5일의정기 비행기편을 준비했으며 아리랑 공연 관람과 함께 가족·친척방문,백두산·묘향산·칠보산·판문점 견학과 가극과 교예,예술공연 등의 예정을 잡고 있다.”고 보도했다.일본에서는 일반 관광객도 대대적으로 모집하고 있다. 북한은 지난 25일에는 AFP,로이터,일본 NHK,영국 BBC와중국 기자들을 평양으로 불러들여 아리랑행사 준비상황을공개했다.이들은 4박5일 일정으로 평양에 머물며 축제기간 개방될 관광코스도 둘러보고 있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북한이 이처럼 대외선전에 열중하는 데 대해 “미국의 견제로 미사일 수출 길이 막혔고 조총련의 외화 송금도 끊겼으며 금강산관광을 통한외화수입도 지지부진한 상태여서 아리랑 행사를 외화획득의 기회로 삼고 있는 것 같다.”면서“그만큼 북한의 경제사정이 어렵다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외화벌이도 목적이지만 ‘대외 이미지 개선’에 더욱 무게를 싣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고유환(高有煥) 동국대 교수는 “월드컵에 대응하면서 대형 이벤트에 많은 관광객을 동원,세계 언론의 주목을 끌어 국가 이미지를 개선하려는 것도 목적인 듯하다.”면서 “아리랑을 성공적으로 치러낼 경우 하반기에 금강산 관광특구 지정과 경의선 철도·도로연결 등 ‘전향적 개방정책’을 적극적으로 펼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이어 “이러한 이미지 개선 효과를 등에 업고,미국과의 교섭에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려는전략이라는 분석도 있다.”고 소개했다. 서재진(徐載鎭)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가장 큰 목적은 대내·외 홍보 효과”라면서 “목적이 무엇이든 이번 특사 방북을 통해 남북이 월드컵과 아리랑 행사 진행에협력하게 되면 국제여론이 좋아져 북·미관계 개선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월드컵·아리랑행사의 협력이 남북관계 개선 노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있다.유길재(柳吉在) 경남대 북한대학원 교수는 “남한 언론이 아리랑 공연의 체제선전적인 요소를 부각시킨다면 보수층을 자극,남북관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초래할 수도 있다.”면서 “남한내의‘색깔론’ 논쟁 등과 맞물려 부메랑이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고 충고했다. 전영우기자
  • ‘임동원 특사’ 방북 의미/ ‘2003년 한반도 위기설’ 잠재울까

    지난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방문했을때 “북한을 침공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지만 ‘2003년한반도 위기설’은 유령처럼 한반도 주변을 맴돌고 있다. 남북 및 북·미 관계의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다음달 3일부터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할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이 ‘위기설’을 잠재울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왜 2003년인가=2003년은 북한과 미국이 지난 94년 북한의 핵개발 동결 대가로,북한에 경수로를 제공하기로 북한과 미국이 합의한 시점이다.그러나 북한과 경수로건설주체인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간 후속협상 지연 등으로현재 경수로 완공 시기가 2008∼2010년 사이로 늦춰진 상태다.2003년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지난해 5월 방북한 예란 페르손 스웨덴 총리에게 “미사일 발사실험을 유예하겠다.”고 한 시한이기도 하다. ◆위기설이란=‘2003년 위기설’이 본격적으로 힘을 받기시작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출범하면서부터.특히 지난 1월말 부시 대통령이 북한을 이란·이라크와 함께 ‘악의 축’으로 지명한 이후 긴장이 갈수록 고조되고 있다.미국은경수로 핵심부품이 인도되는 2005년 이전에 핵사찰이 이뤄지려면 당장 사찰을 위한 협의에 들어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아울러 미사일 개발 및 수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 특히 미 의회의 강경파 의원들은 “북한의 과거 핵(플루토늄 추출량)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을 북한이 받아들이지 않으면 경수로 지원을 중단해야 한다.”고요구하고 있다.나아가 미 의회조사국(CRS)은 지난 5일 ‘한·미 관계 보고서’에서 “북한의 핵 기술이 발전했다면 이미 보유한 플루토늄만으로도 5개의 핵무기를 만들 수있다.”면서 “북한이 핵사찰을 거부한다면 핵심부품 공급 중단으로 2003년에는 경수로 사업이 중단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북한은 “핵사찰은 핵심부품 인도시기에 임박해서도 충분히 이뤄질 수 있고,미사일 개발 포기요구는 주권 침해”라고 맞서고 있다.그러나 최근 북한을 방문한 인사들은 “북한이 어느 때보다 전쟁의 두려움에 휩싸여 있다.”고 전했다. 이처럼 미국의 핵사찰 조기 이행,미사일 개발포기 요구에 맞서 북한이 제네바핵합의 및 미사일 개발유예 선언을 폐기할 경우 한반도 정세가 걷잡을 수 없는 파국으로 치달을 것이라는 게 ‘2003년 한반도 위기설’의 요체다. ◆북한의 입장은=그럼에도 북한은 본격적인 대미협상에 나서지 않고 있다.미국이 “언제 어디서라도 전제조건없이대화에 응하겠다.”면서도 실질적으로는 핵·미사일·재래식 무기 문제를 우선 협상대상으로 못박고 있기 때문이다. 북한은 미국이 경제지원을 미끼로 자신들을 무장해제하고궁극적으로는 ‘체제붕괴’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2000년 조명록(趙明祿) 인민군 총정치국장이 미국을 방문해 클린턴 당시 미 대통령을 면담한 뒤 발표한,북·미 적대관계 청산을 추진한다는 ‘공동 코뮈니케’가 대화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북한을 ‘정상국가’로 대우해 달라는 뜻이다. 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는 “미국은 북한이 제네바합의를 이행하지 않기 때문에 합의가 사실상 파기에 이르고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면 ‘2003년 위기설’이 점점 더 힘을얻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서 교수는 이어 “LA타임스가 사설에서 지적한 것처럼 이번 임 특보의 방북이 북한으로서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면서 “남북관계의진전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이 고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 ”고 강조했다. 전영우기자 anselmus@
  • 北·美 뉴욕접촉 잇따라, 이달들어 두번째 만나

    북한이 최근 임동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을 수용하고, 일본과 적십자회담 재개 등에 합의한 가우데 최근 미국과도 뉴욕 채널을 통해 잇따라 접촉, 북·미대화 재개 여부가 주목된다. 미국의 잭 프리처드 대북교섭 담당대사와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악의 축'발언 이후 지난 13일 뉴욕에서 첫 만남을 가진 뒤 20~21일쯤 다시 만났다고 서울의 외교소식통들이 27일 전했다. 리처드 바우처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와 관련, 25일 정례브리핑에서 “”1주일 사이에 두 차례의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 [해외사설] ‘마지막’이 될지 모를 北의 기회

    미국의 LA타임스는 26일 ‘북한의 마지막 기회’란 제목의사설에서 다음달 재개될 예정인 남북대화가 북한 정권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사설 요지. 다음 주 평양에서 재개되는 남북 회담이 북한에는 긴장 완화를 대가로 한국 정부로부터 관대한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이 회담에서 진전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올해 말 대통령선거에서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려는 정치인을 한국 국민들은 당선시킬지 모르기 때문이다.북한의 선택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했다는 사실이 거듭 입증돼 왔다. 북한의 국내 정책은 수십년 동안 압제로 일관했지만 외교정책은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1950년 남침 때부터 90년대 말까지 북한은 한국과 미국 등이 ‘달래기 어려운’ 적(敵)이었으며 공산주의의 몰락과 국내 기아사태에 직면해서야 조금씩 문을 열어 젖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2000년 6월 평양 방문과 매들린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김정일의 한국 답방과 이산가족 상봉 약속은 실현되지 않았으며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는 지난달 한국 방문 때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라고 천명했으며 이는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목표와 같은 것이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임기는 얼마남지 않았으며 북한의 비협조에 화가 난 한국민들은 평양에훨씬 덜 동정적인 태도를 지닌 대통령을 뽑을지도 모른다. 한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촉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될 것이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 병력의 후방배치로 인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일본,한국은 북한에 수십억달러 어치의 식량과 연료를 지원해 왔지만,북한은 미사일 개발 중단,핵무기 사찰 수용,이산가족 상봉 및 김정일 답방 등 상응하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만일 김정일이 다음 주 회담에서 이같은 기회를 뿌리친다면 그와북한은 오랜 기간 같은 기회를 부여잡지 못할 것이다.
  • 특사 수행원규모 및 경로/ 北, 취재단 동행 ‘난색’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 특보의 평양 방문이 가까워지면서 방북 대표단 규모와 교통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6일 현재 양측 실무진이 여러 가지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어서 결론은 나지 않은 상태이다.다음달 3일쯤 출발에 앞서 최종 확정될 전망이다. [방북단 규모] 2000년 9월 특사로 서울에 온 김용순(金容淳) 북한 노동당비서의 방문 전례를 준용할 것으로 보인다.김비서는 당시 남측 인사들에 대한 추석선물용 송이 전달팀장격인 박재경 인민군 대장과 임동욱 노동당 통일전선부 제1부부장 등 10명을 데리고 왔었다. 이로 미루어 볼 때 남한 방북단 규모도 최소 10여명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이번 특사 파견 협상의 주역인 김보현(金保鉉) 국정원 3차장과 통일부 이봉조(李鳳朝) 통일정책실장·서영교(徐永敎) 국장·김천식(金千植) 정책총괄과장 등이수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미 관계의 중요성을 감안,외교부의 미국통 1명이 포함될 전망이다.우리측은 임 특보의 방북이 공개적으로 이뤄지는 데다 국민의 알권리를 존중하기 위해 취재진이 포함돼야한다는 입장을 전달했으나,북측은 김 비서의 남한 방문 때취재단이 동행하지 않았던 사실을 들어 곤란하다는 입장을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경로 및 일정] 방북 경로는 2000년 6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남북정상회담 때 이용했던 서울∼평양 서해직항로를택할 가능성이 크다.김 비서는 고려민항 전세기를 이용해 서울에 왔었다. 그러나 이번에는 판문점을 거쳐 육로를 이용할 가능성도 적지 않다.이미 준비작업에 착수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임 특보도 전날 “판문점을 통해 가는 것도 고려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그러나 양쪽의 합의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비서도 평양으로 돌아갈 때는 항공편 대신 판문점을 통과하는 육로를 이용했다. 임 특보의 방북 일정은 2박3일이나 3박4일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결심에 따라 방북 기간은 더 길어질 수도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메가와티 대통령, 4월 1일까지 北南방문

    내달 3일쯤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에 앞서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55) 인도네시아 대통령이 28일부터 4월1일 사이에 남북한을 잇따라 방문,김정일(金正日·60) 국방위원장 및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연쇄 회담을 가질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김 위원장과 ‘각별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진 메가와티 대통령은 북한 방문 직후인 30일 서울에 도착,김 위원장과의 면담결과를 설명하면서 북한 고위층의 깊은 속내를 전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64년 11월 아버지인 수카르노 대통령을따라 평양을 공식 방문,김 위원장을 처음 만났다.이듬해 4월 김일성(金日成) 주석이 당시 김일성종합대 경제학부를 졸업,당 조직지도부 지도원이던 아들 정일을 데리고 인도네시아를 방문해 두번째 만남이 이루어졌다.두 사람의 나이가 각각 23살과 18살 때였다.김 주석과 수카로노 대통령은 당시 반미·비동맹 외교노선을 견지,우정이 깊었던 것으로 유명하다. 메가와티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상하이 아·태경제협력체(APEC) 회의에서 김 대통령을 만나 “김 위원장을 형제지간으로 만나 한반도 화해와 협력에 긍정적으로 기여하고자 한다. ”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정 전영우기자 anselmus@
  • 임특사 방북 배경 공방/ 野 “”선거용 깜짝쇼다””

    한나라당은 26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대북 특사 에 대해 “지방선거와 대선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의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며 이틀째 공세를 펼쳤다.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금강산관광 지원대책이 발표된 지 얼마되지 않아 국회에서 불신임된 임동원씨가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키로 한 데 대해정치적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청와대측은 “김 대통령은 이미 정치에 일체 관여하지 않고 있다.”면서 “월드컵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문제까지 정략적으로 해석하려는 것은 심각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한 고위관계자는 “지금은 남북문제를 가지고 정치적으로 이용한다고 국민여론을 변화시킬 수 있는 시대가 아니며,임기말 성공적인 국정 마무리 차원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임동원특사 방북 전망/ 김용순 올들어 급부상…남북관계 파란불 암시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을 앞두고 임 특보의 맞상대인 김용순(金容淳) 노동당 비서의 당내 위상이 최근 부쩍 높아진 것으로 알려져 그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93년부터 대남사업을 총괄해온 것으로 알려진 김 비서는 지난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수행하는 일이 드물고,대외활동마저 뜸해 한때 ‘실각설’이 나돌았다.남북관계가 교착상태에 빠지고 금강산 관광사업이 지지부진하자 “김 비서가 대남사업 실패의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는 설이설득력을 얻었다. 그러나 지난 1월1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함께 평양 금수산기념궁전을 찾는 것으로 공식활동을 재개했다.같은 달 22일 정부·정당 합동회의에 참석했으며 지난달 28일에는 김 위원장이 허종만 책임부의장 등 재일본조선인총연합(총련) 축하단을 접견하는 자리에 배석하는 등 건재를과시했다.이 때문에 정부 일각에서는 특사 발표 이전에도 “김 비서의 재등장은 남북관계에 푸른 신호등이 켜진 것”이라면서 남북대화 조기 재개를 점치기도 했다.한 해외 소식통은 “최근 북한이 러시아와 새로운 핵발전소 건설을 협의하고,석유도입 등을 추진하고 있는데 김 비서가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해 김 비서의 역할이 커졌음을 시사했다. 최근 평양을 방문한 총련 관계자는 “김 비서가 전면에 등장했다는 것은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뜻으로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정부 관계자도 “김 비서의 재등장은 북한 고위층이 남북관계 개선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한 증거”라면서 “특히 김 비서는 1934년생으로 동갑인 임 특사와 ‘주파수’가 잘 맞아 두 사람이 흉금을 털어놓고 ‘작품’을 만들어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도쿄 황성기특파원 전영우기자 anselmus@
  • 김대통령 ‘장문의 친서’…김위원장에 전달예정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다음달 3일쯤 특사로 평양에 파견되는 임동원(林東源) 외교안보통일특보를 통해 미국과 적극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권유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장문의 친서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전달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6일 “임 특보는 북한 방문중 김 위원장을 면담할 것”이라며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핵심 현안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담은 김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 대통령은 친서에서 “북한의 핵·미사일과 대량살상무기(WMD) 문제 등 북·미간 현안이 조속히 해결되지 않을 경우2003년 한반도에 안보위기가 초래될 수 있다.”고 지적한 뒤 “한반도의 긴장조성을 예방하기 위해 북·미 대화가 조속히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력히 대화를 권유할 것으로전해졌다. 한편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 대사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강연을 통해 “미국은 임 특보의 방북을 환영·지지하고 있으며,남북관계에 진전이있기를 기대한다.”면서 “남북뿐만 아니라 미·북간 대화의 창도 열리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이어 “미국은 김 대통령의 대북포용정책을 지지하고 한반도 긴장완화와 남북관계 진전을 희망해 왔다.”면서 “미국은 2차 남북정상회담개최도 항상 기대해 왔다.”고 덧붙였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특사파견 배경과 전망/ 한반도 ‘해빙의 봄볕’ 쬐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4월 첫째주 중김대중(金大中)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파견될 예정이어서얼었던 남북관계가 해빙(解氷)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무엇보다 김 대통령의 특사파견 제의에 대해 북한측이 조건 없이 수용한 데서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특사파견 배경] 6·15 남북공동선언을 준수하고 한반도의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데 남북이 뜻을같이했다고 할 수 있다.지난해 9·11 테러 이후 격변하는국제정세 속에서 남북관계가 소원했지만,남북관계는 내부에서 스스로 해결해야 한다는 접점을 다시 찾은 셈이다. 올해 월드컵 등 4대 행사를 치러야 하는 우리로서는 한반도에 위기국면이 조성되는 일을 막는 것이 급선무다.북한역시 2003년 핵 특별사찰 여부를 둘러싼 안보 위기설이 나돌고 있는 만큼 안전판을 마련할 필요가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다.북측도 긴장조성을 원하지 않고 있으며,대미관계에서 안보위기를 가장 중요시하고 있다는 증좌다. 이와 관련,임 특보는 25일 “김 대통령은 이러한 이유 때문에 특사파견을 제의했다.”면서 “남북간의 제반 문제에대해 간접화법이긴 하지만 특사를 통해 최고 당국자들간에의견을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북측도 이를 수락한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 전망] 임 특보가 공개적으로 북한에 가는 만큼 ‘보따리’를 채워올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임 특보도 이날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가능성을열어놓고 북측과 대화를 하겠다.”고 말해 의욕을 보였다. 우선 ▲경의선 철도·도로 연결 ▲금강산 관광 활성화 ▲개성공단 개발 ▲군사적 신뢰 구축 조치 ▲이산가족 문제해결 등 5대 과제는 합의점을 쉽게 찾을 것 같다.북측이 성의를 보이면 바로 시행하거나 계획을 추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아울러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서울 답방 등 민감한 현안에 대해서도 깊숙한 대화가 오갈 것으로 알려져주목된다. 이번 임 특보의 방북을 계기로 북 ·미 관계 역시 진전될것으로 보인다.임 특보는 지난 2월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으로부터 “북한을 공격하지 않겠다.”는 확답을 얻어낸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미국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적극 설득할 방침이다.어쨌든 앞으로의 남북관계 및 북·미관계는 북한이 이번 특사파견에 대해 어떤 식으로 화답(和答)하느냐에 따라 국면전환의 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사설] 특사 파견, 교착타개 계기로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가 4월 첫주 대통령 특사로 평양을 방문하게 됐다.임 특사의 방북은 남북 정상의 대화 의지가 반영된 결과라는 점에서 교착상태에 있는남북관계 타개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현재 한반도에는평화·협력과 관련한 현안이 산적해 있다. 대외적으로는 북·미대화가 난항을 겪음으로써 한반도의 안정이 위협받고있다.대내적으로는 이산가족 상봉,당국간 회담,식량 및 전력지원,군사적 긴장완화,금강산 관광 후속조치,월드컵과 아리랑 축제 협력 문제 등이 기다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임 특사의 평양 파견은 남북대화 재개의 신호일 뿐 아니라 변화하는 국제질서에 탄력적으로 대처한다는 의미도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최근 남한에서는 한·미정상회담과 한·일 정상회담이 열렸다.주변국가와의 정상회담에서 가장 큰 의제는 역시 북한문제였음을 북한도 모르지는 않을 것이다.따라서 북한은 임 특사의 방북을 계기로 적극적으로 남북대화에 임할 것을 촉구한다.또 임 특사는 김정일 국방위원장 등 북한 고위인사들과 만나남북협력을 바탕으로 국제질서에 대처하고 실리를 얻어야 한다는 점을 잘설명해야 할 것이다. 덧붙여 남북이 이해의 폭을 넓힌다는차원에서 북한 특사의 서울답방과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 문제도 마무리지었으면 한다. 우리는 어떤 경우라도 남북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한다는 대전제 아래 임 특사의 방북을 환영하고 그 결과를기대한다.하지만 동전에도 앞뒷면이 있듯이 노파심에서 몇가지 지적과 함께 거듭 당부하고자 한다.남한이 그동안 수도 없이 남북대화를 요청했지만 북한이 응답하지 않았던 것은 분명 유감스런 일이었다.그러나 북측이 이번에 특사 방북을 받아들인 만큼 그야말로 ‘통 큰’ 성과물이 있도록노력해야 할 것이다.예를들어 한반도의 긴장 조성을 막는상징적인 조치의 하나로 즉각적인 경의선 연결등은 북측이마음 먹기에 따라서는 얼마든지 실현 가능할 것이라고 본다. 앞으로 남북관계는 굳이 특사라는 충격적인 방법을 통해풀지 않더라도 기왕의 장관급 회담 등 공식 협의 기구를 통해 안정적으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이른바 ‘2003년 위기설’등이 해소되고 각종 교류협력 사업 추진이 더욱 활성화되기를 기대한다.
  • 특사파견…세계언론 반응 “”남북관계 정상화 분수령””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25일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특사가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남북한 관계의 정체 국면을 타개하는 중요한 분수령”이라면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집권 후 정체에 빠진 북-미·남북관계를 정상궤도에 올려놓으려는 노력의 일환”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임동원(林東源) 특사가 한반도 긴장완화 방안,이산가족 재회,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의 월드컵 축구경기 참관 등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고전했다.중국 정부는 이날 오후 현재 공식 논평은 내지 않고 있다. 미국의 뉴욕 타임스는 임 특보의 방북이 김 대통령에게는햇볕정책으로 알려진 남북대화 노력의 정당성을 입증하는의미가 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에게는 미국의 북한 압박 기도를 무디게 하는 측면이 있다고 평가했다. 워싱턴 포스트는 특사교환이 발전적 조치이지만 오랜 긴장관계를 해소할 극적 돌파구로 볼 수는 없다고 평가했다. 이 신문은 이번 발표는 북한이 미국으로부터 계속되고 있는관계개선 요구에 맞서 다른 외교경로를 찾을 것이라는점을 보여주는 징후라고 분석했다. 일본의 교도통신은 남북한이 김대통령 특사의 평양 파견에 합의함으로써 지난해 11월 이후 중단돼온 남북대화 재개를 위한 국면 타개가 이뤄질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통신은 한국은 이번 특사 파견을 통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방한 실현을 최우선 목표로 추진할 것이며,남북 이산가족재회·남북 철도 연결 등에 대해서도 조기 합의를 모색할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반면 북한은 미국과의 대화에 중점을 뒀지만 부시 정권의대북 강경정책으로 대화가 답보상태에 놓이자 남북 대화쪽으로 방침을 전환,북·일 수교 교섭의 환경정비 등을 꾀하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요미우리(讀賣) 신문은 북한이 이번에 한국의 특사 파견에 응한 것은 최근 ‘일본인 납치 의혹’ 문제에 대해 북한측이 조사를 재개키로 한 것처럼 외교고립을 탈피하고북·미 대화 재개의 계기로 삼으려는 의도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독일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이번 특사파견은 미국의위협에도 불구,남북한간에 대화를 재개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것이라고 평가했다. khkim@
  • 총리급 교차방문 추진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가 대통령 특사로 북한에 간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25일 “남과 북은 우리측 대통령 특사의 평양 방문에 합의했다.”면서 “이번 특사 방문이 정체국면의 남북관계를 타개하는 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임 특보의 방북은 우리측 요청에 따라 이루어진 것”이라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한반도 긴장조성을 예방하며,6·15 공동선언을 준수하고 남북간 합의사항 이행 문제 등 제반 현안에 관해 남북 최고당국자간의 폭넓은 의견교환을 위해 특사파견을 제의했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도 이날 오전 “김대중대통령의 특사가 4월 초에 평양을 방문한다.”면서 “쌍방은 민족 앞에 닥쳐온 엄중한 사태와 함께 북남관계 문제들에 대하여 협의하게 된다.”고 전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임 특보의 방북시기에 대해 “4월3일쯤 파견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방북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에게김 대통령의친서를 전달하고 김 위원장의 서울답방,이산가족 상봉,남북장관급회담 재개 문제 등 남북한 현안뿐아니라 북·미관계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임 특보는 오전 기자간담회를 갖고 “북한의핵·미사일 문제 등에 대해서도 우리가 보는 시각을 전달하고 조언을 해줄 필요가 있다.”면서 “북측 최고당국자(김정일 위원장)의 생각을 듣고 김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임 특보는 월드컵과 ‘아리랑’축전의 성공을 위한 남북한 고위 인사의 상호방문에 대해 “금시초문”이라고 밝혔으나,5월 말 개막되는 월드컵 대회 때 김영남(金永南)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4월 말부터 열리는 북한의 ‘아리랑’축전 때 남한의 총리급 인사가 북한을 교차 방문하는 문제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제기되고 있다. 임 특보는 지난 2월 김 대통령과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과의 한 ·미 정상회담 결과를 김 위원장에게 설명하고북·미대화에 조속히 나설 것을 촉구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함께이산가족 상봉 등 남북이 합의한 5대 과제의이행방안 문제도 논의할 방침이다.한편 정부는 임 특보의특사파견 발표에 앞서 미·일·중·러 등 주변 4강과 여야대표에게도 사전 통보했다고 밝혔다. 오풍연 전영우기자 poongynn@
  • 남북특사 교환 합의까지/ 평양·베이징 오가며 2개월동안 막후접촉

    남북한이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특보의 방북에 합의하고,25일 이를 동시에 발표하기까지 양측 ‘밀사’들간 비밀접촉이 북한과 중국 베이징 등지에서 수차례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남북이 특사파견에 합의하기까지 최소 2개월 이상이 걸린데다,시급히 해결해야 할과제들이 많아 일부 현안에 대해선 이미 상당부분 의견접근을 이루었을 것이라는 추측을 낳고 있다.‘아리랑’축전과 월드컵 행사와 관련,남북 고위인사의 교차방문 합의설이 나오고 있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남북간 비밀접촉설이 처음 나돈 것은 지난해 11월 제6차남북장관급회담이 무산된 직후.게다가 지난 1월말 부시 미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북·미관계 등 한반도정세가 급냉하자,이의 타개책으로 정부가 대북특사 파견을적극 검토하고 있다는 소문이 무성했다. 정부는 지난달 말부터 북한의 대남사업창구인 조국통일평화위원회(조평통)측과의 공개·비공개 채널을 가동하며 특사파견을 본격 추진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비슷한 시기 남북 당국자들이 베이징에서 여러 차례 비밀접촉했다는 설,국가정보원과 통일부 고위 인사들의 방북설 등이 흘러나왔다. 이와 관련,임 특보는 “공식·비공식 채널에 반드시 장소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 않나.”며 즉답을 피했다. 임 특보는 일찌감치 ‘특사’ 임무를 맡아 북한 김용순(金容淳) 비서를 상대로 기획에서 마무리까지 막후협상을진두지휘했다.이 과정에서 김보현(金保鉉) 국가정보원 3차장 라인이 가동됐고,남북 당국간회담에서 연락관 역할을해온 서 훈 국장 등이 북측과 접촉했다는 후문이다.북측이남측의 특사파견 제의를 최종 수락하는 회신을 보내온 것은 24일 저녁으로 알려졌다. 임 특보는 이날 “남북은 ‘4월 첫째주 특사파견’에만합의했으며 앞으로 모든 문제를 포괄적으로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소식통은 “남북이 특사교환에 합의했다는것은 이미 의제들을 심도깊게 협의했고,논의의 기본 틀을어느 정도 잡았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임 특보는 또 “대량살상무기(WMD)문제의 해결없이는 한반도 안정을 논할 수 없다.”고 밝혀 한반도 안보관련의제들에 대한 사전조율도 이뤄졌을 것이란 관측을 낳았다. 북측도 이날 ‘민족 앞에 닥친 엄중한 사태’라는 표현으로 안보문제가 제1의제임을 시사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北아리랑축전 사전 취재 외국기자 25명 오늘 방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북한이 오는 4월 말부터 6월 말까지 평양에서 개최하는 ‘아리랑 축전’을 사전 취재하기위해 일본,영국,프랑스 등 외국 기자 25명이 4박5일 일정으로 26일 북한을 방문한다.
  • 北아리랑공연 참관 승인 유보

    정부는 민간단체들이 북한의 ‘아리랑’공연 참관 문제를 협의하겠다며 제출한 북한주민접촉 신청에 대해 북측의공식 입장이 확인될 때까지 승인을 일단 유보할 방침이다. 정부 당국자는 24일 “정부는 북측의 입장이 명확하지 않은 상황에서 민간단체간 구체적인 논의부터 이뤄지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이라면서 “아리랑공연 참관이남북관계 발전에 도움이 되기 위해서도 책임있는 남북 당국간의 협의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아리랑공연 참관이 구체화되더라도 신변안전 확보와 질서있는 방북을 위해서는 개별 단체나 여행사차원의방북 추진은 적절치 않다.”면서 “공신력있는 창구를 통해 체계적으로 관광이 이뤄지는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전영우기자 angelmus@
  • 탈북자 北京농성/ 느슨해진 北·中 국경

    주중 스페인 대사관에서 난민 지위를 요구중인 탈북자들의말에 따르면 탈북자들은 수시로,그것도 떼를 지어 북한과 중국간 국경지역을 드나들고 있다.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의 보안이 도대체 어떻게 유지되고 있기에 이같은 일이 가능할까.북한의 국경경비 문제와 북한 체제의 내부 장악력에 대한 의문을 갖지 않을 수 없게 한다. 특히 지난해 북한이 유럽연합(EU) 국가들과 잇달아 수교하고 국제구호단체들의 방북이 늘면서 북한 정권의 의지와는상관없이 안보 시스템에 미약하나마 변화조짐이 일고 있는것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 [중국·북한 국경보안 허술] 탈북자들이 14일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스페인 대사관에 성공적으로 들어간 25명 가운데 여러 명은 탈북→강제소환→재탈북 과정을 거쳐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밝혀졌다. 엄격한 통제사회인 북한 체제의 속성상 이해하기 어려운 대목이다.하지만 1997∼98년을 전후로 식량난이 악화되면서 북한의 국경수비는 눈에 띄게 느슨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이번 사건 이전에도 탈북과 강제소환,재탈북과정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은 여러 차례 있었다.지난해 6월 장길수군 일가족의 경우 일부가 탈북했다 강제소환된 뒤 재탈북에 성공했다.지난 2월 북한에 남아있는 아내를 데려오기 위해 재입북했다가 다시 탈북했다고 허위 주장했던 유태준씨의 사건에서도 북한의 국경경비가 매우 허술하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유씨는 북한 초소경비병에서 중국돈 400위안을 주고 두만강을 넘어 입북했으며 지난해 11월 탈출할 때는 기차 지붕에올라타지 않고 걸어서 국경인 양강도 보천군까지 간 것으로드러났었다. 장길수군 탈북을 도왔던 일본의 탈북자지원단체 RENK에 따르면 중국 공안당국의 탈북자 일제 단속기간만 피하면 북한의 국경수비대에 뇌물을 주고 월경하는 것이 불가능하지 않다. 북한 당국의 북송 탈북자에 대한 처벌,감시가 느슨해진 점도 재탈북 시도가 늘고 있는 배경이다.중국 옌지(延吉)시 공안국 관계자에 따르면 북한이 지난해부터 탈북자에 대해 국경 인근 교화시설에서 15일간의 징역만을 살린 뒤 귀향조치하고 있다. [외국 탈북지원단체들의 활동] 북한은 지난해 프랑스 등 일부 EU국가를 제외하고는 유럽 국가들과 연달아 수교했다.평양에는 현재 이들 국가들의 공관이 설치돼 있다.외교관들의활동 범위는 극히 제한돼 있지만 주재하지 않았을 때와는 상황이 다르다. 또 식량난이 심각해지면서 국제구호단체 요원들의 입북이허용되면서 북한 주민들과의 접촉이 제한적이나마 허용되고중국과 일본의 탈북자 지원단체들의 활동이 활발해진 점도주민들의 탈북행렬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탈북자 北京농성/ 탈북자 지원 누가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박사는 14일 독일·미국·프랑스·한국 등의 인권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네트워크가 탈북자들의 주중 스페인대사관 진입을 도왔다고 말했다. 스페인 대사관 밖에서 탈북자들의 대변인 자격으로 탈북 경위 등을 외신기자들에게 설명한 폴러첸 박사는 탈북자들이당초 베이징 주재 독일대사관에서 도움을 구하려 했지만 13일 밤 독일대사관에 대한 경비가 유독 삼엄해졌기 때문에 스페인대사관을 선택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또 탈북자들이 쥐약과 소규모의 농축 아편 뭉치들을소유하고 있다면서,아무런 도움도 얻지 못하면 자살을 시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독일의 민간구호단체인 카프아나무르 소속으로 1999년 7월부터 2000년 12월까지 북한에서 의료활동을 하다 추방당한그는 북한 체류 당시 열성적인 의료활동으로 북한 당국으로부터 친선 훈장을 받았다.그러나 북한 주민들의 열악한 생활상을 목격한 후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 방북 때 서방 기자들을 허가되지 않은 지역으로 안내하고 북한을 비방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유로 그해 12월 추방됐다.추방된 뒤에는 미국에서 북한의 열악한 인권상황을 알리는 데 앞장서 왔다.지난 1월말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증언하기도 했다. 한편 일본의 ‘북한난민구원기금’은 1998년 나카히라 겐키치(中平健吉·77) 변호사가 설립했다.“북한을 탈출해 중국·러시아 등에서 생명을 위협받고 있는 난민이 안전을 보장받고 다른 지역으로 이주할 수 있도록 돕는다.”는 게 활동방침. 회원들로부터 5000엔의 연회비를 걷어 운영되는 이 단체는지난해 베이징을 거쳐 서울로 온 장길수 가족의 탈북에 관여했던 일본의 ‘긴급구출행동 네트워크(RENK)’와 밀접하게관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 단체가 성명서 작성 같은 단순한 일만 했으리라고는 보기 힘들며 탈북의 전 과정에 관여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밖에 RENK 등 일본내 북한난민 지원단체들도 관여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베이징 김규환·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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