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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日정상회담/日열도 ‘납치분노’/日언론 반응 엇갈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8일 사설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데 대해 보수 성향의 신문들은 충격과 격앙을 나타낸 반면 진보 성향의 신문들은 그래도 양국 관계의 앞날을 위해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는 등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용서하기 어려운 잔혹한 국가테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납치 규명 없이는 정상화도 없다면서 국회와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한 정상화협정이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북행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왔던 요미우리(讀賣)와 산케이(産經)신문은 ‘국민 불신감 커진다’‘납치 경시외교’‘핵,경제협력 실현은?’‘北안보카드 온전’(요미우리),‘약속이행 의문’‘8인 사망…왜 서명’‘정권운영에도 영향’(산케이) 등 자극적인 문구로 북·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격하시켰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평양선언을 성실히 지킬 것인가’라는 사설에서 북한은 과거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시킨 적이 많다면서 북한이 어디까지 합의를 이행할 것인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괴로운 쪽은 북한이지 일본이 아니며 시간도 충분한 만큼 안이한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북·일 정상회담에 비판적 지지를 보내온 아사히(朝日)는 ‘충격적인 납치의 결말 - 변화 촉구하는 정상화 교섭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납치문제는 철저하게 해명돼야 한다.”면서도 “지역 안정을 위해 북한의 변화를 보다 확고히 하고 위험한 나라로 비쳐지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켜나가는 나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무겁고도 괴로운 일·북 정상화 교섭의 시작’이란 사설에서 납치 문제는 비참한 결말을 드러낸 것으로 끝났지만 앞으로의 정상화 교섭에서는 세심하고 강력한 태도로 임해 북한의 약속 이행을 담보받고 북한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정몽준과 대선정국/ 주변서 본 MJ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가열되고 있다.다양한 경력을 가진 정 의원의 활동무대를 대별하면 국회·체육계·재계다.각종 공식 직함만 19개를 갖고 있다는 정 의원이 이들 분야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관련자들의 언급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1. 의정분야 - 축구외교 전념… 의정 소홀 13대 국회 이후 15년째 금배지를 달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적어도 각종 통계에 있어서만큼은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축구외교’로 해외출장이 잦았고,무소속으로서 의정활동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정 의원측 해명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실련이 발표한 16대 국회의원 국회 결석률에 있어서 45%를 기록,국회에 잘 나오지 않는 의원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다.국정감사시민연대가 2000년 11월 발표한 국정감사 종합평가에서도 ‘최악의 의원’에 포함됐다. 심지어 16대 총선을 앞두고 2000년 1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15대 국회 4년간 법안을 1건밖에 발의하지 않은데다 57차례의 본회의 가운데 무려 47차례를 불출석(결석률 82.46%)했다는 것이 공천해선 안될 이유로 꼽혔다.전체 국회의원 평균 결석률은 18%.“월드컵 준비로 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총선연대측 주장이었다.정 의원측은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지난 6년간 803일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와야 했고,대부분 ‘방탄국회’여서 참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1건도 없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정 의원측은 17일 “무소속이라 대부분의 법안을 정당소속 의원의 이름을 빌려 발의했기 때문”이라며 “왼손잡이 편의 증진을 위한 ‘장애인·임산부·노약자 편의증진법 개정안’을 비롯해 16대에 들어서만도 4건을 발의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초선이던 지난 91년 국회 경제과학위의 민자당 간사를 맡아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날치기 처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그러나 정 의원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날치기 주장은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2. 경제분야 - 빈틈없으나 경영엔 일천 ‘전문경영인을 능가하는 경영자’ ‘무늬만 기업인인 정치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에 대한 주변의 엇갈린 평가다. 재계 출신이라는 점은 MJ가 지닌 장점 가운데 하나다.경제를 잘 알 뿐아니라 가진 돈도 넉넉해 부정의 소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제인으로서 전문경영자 뺨치는 조건들을 두루 지녔다. 1975년 현대중공업 기획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80년 상무,82년 사장,87년에는 회장 자리에 올랐다.88년 국회에 진출한 뒤부터는 15년동안 고문으로 몸담았다. MJ의 사장 재직기간(83∼87년)에 현대중공업은 83년에 10억달러 수출탑을,84년에 매출 1조원과 선박인도 1000만DWT를 달성해 당시 세계 1위이던 일본의 미쓰비시를 추월하기도 했다.윤리경영을 도입하고,선박건조에 필수적인 용접연구소와 선박기술연구소도 완성했다. 사장 재직기간 현대중공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MJ의 탁월한 국제감각과 빈틈없는 경영자세가 빚어낸 것이라고 측근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MJ를 경영인으로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도 적지 않다.‘재벌 2세여서 경영자의 길을 걸었을 뿐 군생활이나 유학·정치경력 등을 빼면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로서 MJ는 중요사항을 혼자 결정하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또 치밀함을 너무 강조,일부에서 냉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90년 현대중공업 파업 당시(골리앗 농성)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MJ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그가 느끼는 부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측근들은 많은 얘기들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라고 부인한다. 현대중공업에는 사장이 명절때 고향을 찾지 못하고 일을 하는 현장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3. 체육분야 - 추진력 강하지만 독선적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체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2002한·일월드컵을 유치했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가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그러나 다소 독선적인 성격과 부드럽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축구계 인사는 “월드컵만으로도 그의 공로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축구협회장 선거 때마다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은 지금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탁월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매너,꼼꼼한 일처리,그에 걸맞지 않은 소탈한 행동거지를 장점으로 꼽는 의견도 많다. 소탈한 행동거지의 예는 여럿 있다.냅킨도 없이 고기를 뜯는다거나,“아깝다.”면서 남김없이 음식을 먹어치우는 습관 등은 재벌 2세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한번은 등산 도중 숲속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은 적이 있는데 직원들 앞에서 속옷까지 훌훌 벗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한 고위 간부는 “추진력이 좋고 샤프하면서 판단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성격이 좀 급하다.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더 많이,심하게 꾸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권위주의적이란 비판적 시각도 그래서 나온다. 급하면서 단도직입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비행기 안에서 김운용 당시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벌인 해프닝이다.협회의 한 직원은 “정 의원이 김 전 회장 바로 옆에 앉았는데 ‘회장님이 절 욕하고 다닌다면서요.’라고 직설적으로 따져 상대가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체육회의 한 고위인사는 “정 의원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이다.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앞뒤 안가리고 밀어붙이는 폭발력이 눈에 띈다.그 과정에서 카리스마도 충분히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독선적인 경향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해옥 곽영완기자 hop@
  • 北·日정상회담/ 해외반응 - 中외교부 “수교 지지” 美언론 “놀라운 합의”

    (베이징 김규환·워싱턴 백문일특파원·임병선기자)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논평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일본 총리사상 처음으로 지난 17일 방북,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과와 다음 달부터 국교 정상화를 위한 수교 회담재개 결정 등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17일 김정일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의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됐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사를 해결하고 현안들에 솔직히 대처하려는 두 지도자의 결심이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난 총장은 “두 정상의 회담에서 채택된 평양선언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념비적인 공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미사일 실험 동결 약속’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이 신문 인터넷 판은 “북한 지도자의 ‘경악할 만한(stunning)’인정으로 양국이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은 “미국과 해당 지역에도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도 김정일의 ‘놀라운(startling)’ 인정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회담 재개의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납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는 소원해졌던 두 나라간 수교회담 재개를 위해 문을 여는 동시에 북한이 적대적이었던 외부세계에 문을 여는 조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北·日정상회담/ 북한 표정 - “국제사회 큰 평가”언론 강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하루 뒤인 18일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 성과를 드높이기 위한 채색 작업으로 분주했다.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데 따른 나름의 후속조치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내놓는가 하면,언론들은 국제 사회가 이번 회담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당일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았던 노동신문도 이날 전체 6면중 1,2면을 정상회담 관련 소식으로만 채웠다.그러면서도 간첩교육을 위해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인정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세계 각국의 언론이 북·일 정상회담과 평양선언을 ‘특별소식’으로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아사히,NHK 텔레비전 방송 등 일본의 출판 보도물과 함께 중국의 신화통신,인민일보,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CNN,워싱턴 포스트,프랑스 AFP 통신 등 세계 수많은 나라 신문 방송이 회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평양방송 등은 일제히 ‘북·일평양선언’을 보도하고 내용을 소개했다. 언론들은 조·일 관계 정상화 및 선린우호관계 발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국제 여론을 부각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이는 김 위원장이 일본측에 사과하는 등 주민들로선 전혀 예기치 못했던 모습을 취했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북한은 국제여론의 추이를 보도하지는 않았다. 김수정기자
  • “새달중순 北과 수교협상”日총리특사,평양회담 설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및 북·일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공통인식 아래 앞으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으로부터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정부는 다카노 심의관을 통해 북·일 수교 교섭시기는 다음달 중순쯤으로 잡고 있으며,북·일간 국교정상화 이전에는 어떤 경제협력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우리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노 심의관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경의-동해선 연결 착공/ ‘대혈맥’ 잇기

    ■의미와 효과 남북 교통망 연결은 단순히 분단된 국토를 연결한다는 것 외에 새로운 동북아 협력시대를 열고 기존의 남북관계를 한 차원 높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또 그동안 공해와 제3국을 거쳐 연결됐던 남북관계가 비무장지대(DMZ)를 통해 직접 연결됨으로써 분단을 물리적으로 극복하는 의미도 지닌다. ◆정치·군사적 측면-남북 교통망 연결은 우선 인적·물적 교류가 확산될 경우 남북 상호 신뢰가 회복돼 평화정착을 위한 기반이 마련된다는 점이다.또 비무장지대의 일부 개방으로 군사적인 불안정과 긴장감이 해소돼 한반도에서의 전쟁발발을 억제하는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남북한간 산업연계는 북한 체제를 대내외에 노출시키는 결과를 가져와 북한의 개방을 촉진하게 된다.이와 관련,김일성 종합대학의 김수용 교수는 지난 98년 2월 일본니가타에서 열린 동아시아경제회의에서 “철도의 연결은 통일을 의미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경제적 측면-남북한간 직교역은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남북 교통망이 연결되면 더욱 활기를 띠게된다.해상을 이용한 컨테이너 수송을 육로수송으로 전환할 경우 상당한 물류비 절감과 수송기간이 대폭적으로 단축된다. 2001년 말 현재 남북교역 규모는 40억 295만달러 수준이며 현재 인천∼남포간 해상항로를 이용할 경우 1TEU(20피트컨테이너 1개)당 800달러의 운임이 들지만 철도를 이용할 경우 6분의1 수준인 132달러 정도로 추정된다. 부산∼나진간의 해상항로를 이용할 경우 현재 1TEU당 850달러의 운임이 들지만 철도를 이용할 경우 1TEU당 453∼547달러 정도로 저렴한 것으로 분석됐다.경의선이 복원되면 오는 2005년 남북간 연간 물동량은 166만t,컨테이너 화물은 16만 6000TEU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또 육로를 통한 남북간 정기 수송이 가능해지면 현재의 단순 임가공 형태의 교역이 설비 반출형 위탁가공으로 질적 향상이 촉진된다.사양산업 업종은 생산기지를 북한으로 이전하게 된다.건교부 관계자는 “남측은 기술집약적 산업으로,북측은 노동집약적 산업으로 산업구조가 재편될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다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를 연결할 경우 ‘철의 실크로드 시대’가 도래,한반도가 21세기 동북아의 물류중심 국가로 부상하게 된다.아울러 북한 경제 활성화로 통일 비용을 감소시키는 부대효과도 생긴다. ◆문화적인 측면-교류확대로 민족의 동질성 회복 등 부수적 효과가 뒤따르게 된다. 김문기자 km@ ■北, 동해선 중시…다목적 포석 북측은 18일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착공식에서 확연히 동해선 쪽을 우선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16일 타결된 남북 철도 및 도로연결분과 1차회의 합의문에서도 북측은 경의선에 해당하는 부분을 ‘서해선’이라고 지칭하면서 ‘동해선’뒤에 명시했다. 이날 착공식 행사도 동해선에 중심을 두고 진행했다.행사엔 홍성남 내각 총리를 비롯한 주요인사들이 참석했으나,개성역에서 열린 경의선 착공식엔 박창련 남북 경제협력추진위원회 북측 위원장이 대표로 참석했다.북측이 남북한 철도 및 도로 연결 사업과 관련,경의선보다 동해선쪽 연결에 우선순위를 두고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는 부분이다. 북한이 경의선보다 동해선을 선호하는 이유는 다목적이다.체제 유지,외교·안보,경제적인 면 등을 다양하게 고려하고 있다.북측은 지난 4월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 특보가 방북했을 때도 먼저 동해선을 연결할 것을 제의했다.우리측이 서울과 평양을 연결하는 상징적인 면에서 경의선을 선호하는 반면,북한은 그 반대의 이유로 우리나라 오른쪽 끝 동해선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다.현재 경제관리 개선 조치들을 시행하기 위해선 물자 유치를위한 개방이 필수적인데,개방으로 인한 체제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한 포석이란 게 정부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시베리아횡단철도(TSR)로 연결되는 동해선 사업을 통해 러시아와의 관계개선 등 전략적인 세력 균형도 모색하려는 복안도 있다는 진단이다. 김수정기자 ■연결과제·문제점 - 통신·신호체계 통일해야 남북 철도 연결과 함께 기관차 운영,신호처리 등을 논의하기 위한 ‘열차 및 차량운행협정’ 체결,사고발생시 처리와 손해보상 등 실질적인 철도 개통을 위해서는 앞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적지 않다.또 장기적으로는한반도종단철도와 대륙횡단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철도의 현대화 작업도 숙제로 남아 있다. ◆남북 철도운영의 차이점-북한은 전철화율(79%)이 남한보다 높은 반면,전력사정으로 인해 운행빈도는 낮다. 또 남한은 열차속도가 평균 시속 70∼110㎞이지만 북한은 25∼60㎞에 불과하다.산악지형이 많은 데다 동차의 보수불량으로 표준마력을 내지 못하기 때문이다.따라서 사고에 따른 손해보상 등 사후처리의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남측은 여객운송을 중시하지만 북한은 화물운송 위주의 시스템이다.또 북측의 객차는 일제 시대의 것을 아직도 사용하고 있으며 전체 객차 수가 1132대에 불과해 객차 지붕에도 사람을 싣고 다닐 정도다.특히 경의선이 연결되더라도 황주∼사리원(24㎞),평양∼신안주(74.7㎞) 구간의 선로용량 부족이 심각해 복선화 작업 등 선로용량 확대가 시급하다. ◆북한 철도의 현대화 문제-북한의 철도 상태를 점검한 보고서에 따르면 레일이 많이 닳아 있고 이음부분 상태가 좋지 않은 등 대부분 낙후돼 안전성에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나무침목도 많이 부식돼 있고 ▲강자갈과 쇄석이 혼재돼 있어 도상의 탄성이 떨어져 하중부담과 궤간유지에 문제가 많다는 지적이다. ◆판이한 통신 및 신호체계-북한 철로의 신호체계는 전구간이 통표폐색장치(단선구간에서 역간을 1폐색구간으로 할 때 양쪽 역의 상호 통과표와 운행장치)에다 대부분 완목신호기로 돼 있다. 또 역간 통신설비는 나무전주에 8회선 정도 설치돼 있으며 전주의 부식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이같은 남북한 신호체계 및 통신방식의 차이점은 DMZ내의 남북한 철로 접속점에서 극명하게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김문기자 ■공사 어떻게 하나 - ‘설계·시공 동시에' 속도전 정부는 19일 비무장지대(DMZ)내 지뢰제거 작업을 시작으로 최단기간내 공사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경의선= 철도의 경우 지뢰제거-노반공사-궤도부설-신호·통신·전기공사 등 4단계로 진행된다.남측구간의 경우 문산∼군사분계선간 12㎞ 가운데 DMZ 이남지역(10.2㎞)은 공사가 이미 완료돼 DMZ내 1.8㎞ 구간만 남겨둔 상태다. 도로는 통일대교 북단∼군사분계선간 5.1㎞를 4차선으로 연결하는 것으로 DMZ 이남 3.3㎞ 구간은 이미 공사가 완료됐다.내년 봄 완공을 목표로 설계와 시공을 동시에 진행하는 패스트트랙(Fast-Track) 방식으로 진행된다.공사구간내 3곳의 교량이 건설되고 철도와 마찬가지로 2곳의 생태터널이 만들어진다. DMZ 구간의 지뢰제거와 노반공사는 군이 담당하고 민간 건설업체는 궤도부설과 각종 설비공사를 맡게 된다.사업비(남측)는 철도 906억원,도로 898억원 등 모두 1804억원이다. ◆동해선= 철도는 2단계로 나눠진다.저진∼군사분계선간 9㎞가 내년 9월까지 우선 연결되고,강릉∼저진간 118㎞ 구간은 2단계 사업으로 1단계 공사 뒤 설계와 공개입찰을 통한 시공사 선정 등을 거쳐 추후 추진된다. 도로(국도 7호선)는 통일전망대와 군사분계선을 연결하는 2차선 4.2㎞ 구간으로 철도와 마찬가지로 내년 9월께 공사가 완료될 예정이다.도로 연결에는1년 정도의 시간이 걸려 오는 11월 말까지 임시도로를 먼저 개설,금강산 관광도로로 활용할 계획이다.임시도로는 군 물품 보급로 등으로 활용되던 국도 7호선과 연결되는 남측 1.2㎞와 북측 0.3㎞ 구간이다.총 사업비는 ▲1단계1668억원(철도 748억원,도로 675억원,임시도로 245억원) ▲2단계 1조 7794억원(저진∼강릉간 철도) 등이다. ◆패스트트랙 공법= 공사전체의 설계가 완전히 끝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설계완료 부분부터 먼저 검토·승인해 공사를 착수하는 방식이다.기존 건설방식이 갖는 순차성의 한계를 극복함으로써 대폭적인 공기단축,비용절감 효과를 동시에 제공해 준다. 김문기자
  • “금강산 육로관광 연100만명 될것”김윤규 현대아산사장 문답

    “89년부터 시작한 남북경협이 이제야 본격적인 결실을 보는 것 같습니다.” 18일 동해선 북측 남단지역인 ‘금강산 청년역’에서 열린 동해선 연결공사 북측 착공식에 참석한 김윤규(金潤圭·사진) 현대아산 사장은 남달리 감회어린 표정을 지었다. 김사장은 “육로 관광이 이뤄지면 연간 100만명 정도가 금강산을 찾게 될것”이라며 “육로 연결을 계기로 외국자본을 적극 유치해 금강산을 세계적인 관광특구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다음은 김 사장과의 일문일답. ◆철도와 도로 연결에 따른 기대효과는. 육로 관광이 가능해진다.철도가 연결되면 이곳 온정리까지 기차를 타고와서 금강산 관광을 즐길 수 있다.다양한 관광상품을 구상중이다. ◆금강산 주변의 추가 개발 계획은. 금강산려관,김정숙 초대소,온정각 등을 리모델링해 시설 수준을 한층 높이고 다른 지역도 추가 개발해 관광특구의 면모를 갖추겠다. ◆관광특구로 발전시키기 위한 투자 예상액은. 지금까지 10억달러 정도가 투입됐다.앞으로 100억달러 정도 추가 투자가 예상된다. ◆현대가모든 것을 하나. 골프장,테마파크 등 시설을 갖춰야 한다.일본 등 외국의 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다.고이즈미 일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일본에서는 벌써부터 금강산 투자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접촉중인 외국 자본은 여러곳 있지만 아직 밝힐 단계는 아니다. ◆외자유치를 위해서는 수익성이 보장돼야 하지 않나. 남한내 고성 통일전망대의 연간 관광객이 140만명 수준이다.육로관광만 가능해지면 연 100만명 이상이 금강산을 찾을 것으로 본다. 이 정도면 현대아산의 금강산사업이 1년안에 수지타산을 맞출 수 있고 자연스럽게 외자 유치가 활성화될 것이다. ◆관광코스 확대 계획은. 이미 독점 관광사업권을 확보한 원산을 우선 개발할 생각이다. 아울러 천혜의 관광지로 불리는 칠보산,백두산과 연계하는 관광상품도 추진하겠다. 금강산공동취재단
  • 北·日정상회담/ 北·美관계 전망 - 美 “후속조치 본뒤 解禁”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북한은 17일 일본과의 정상회담에서 미국에 최소한 두 가지 측면을 보여줬다.일본인을 납치했다는 사실을 시인한 것과 미사일 발사시험을 2003년 이후에도 유예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점이다.일본과의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하겠다는 발표는 포괄적 의미를 함축하지만 앞서 밝힌 두 가지 요인은 북·미 대화재개에 실질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국은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규정했다.근거로는 일본 여객기 요도호를 납치한 적군파의 평양 체류와 북한 공작원으로 훈련시킬 목적의 일본인 납치사건이다.북한은 지금까지 이같은 사실을 부인해 왔다.그러나 요도호 납치범 6명을 최근 일본으로 송환한 데 이어 일본인 납치사건까지 시인,미국이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잔류시킬 명분을 없앴다.테러지원국 탈피는 경제제재 해제와 북한에 대한 국제금융기관의 자금지원을 의미한다. 미국이 늘 문제삼는 미사일 개발 문제에도 북한은 일본을 통한 간접화법이지만 “동결하겠다.”는 입장을 명확히했다.1994년 북·미간 핵합의와 관련해서도 “모든 국제합의를 준수하겠다.”고 선언했다.최근 존 볼튼 미 국부부 차관이 서울을 방문,북한의 핵 문제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에 비하면 북한의 반응은 상당히 유연하다. 미국이 북한과의 대화재개를 늦출 이유를 모두 없앴다는 분석마저 나온다. 부시 행정부는 이라크뿐 아니라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등 불량국가에 강경자세를 유지해야 하는데 일본이 ‘엇박자’로 나갔다고 볼 수 있다.한국 경제설명회를 위해 미국을 방문중인 토머스 허바드 주한 미국대사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긍정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일부 결과를 갖고 왔다.”고 평가하면서도 “후속 대화진전을 지켜보겠다.”고 말했다.북한의 의도를 100% 믿을 수 없다는 생각인 동시에 북한이 전향적인 자세를 보이면 대북특사 파견계획이 급진전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10월중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설이 성급하게 나돌 정도다. mip@
  • 北·日정상회담/ 이모저모/포옹대신 악수…분위기 다소 딱딱

    (평양 공동취재단) 17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의 역사적 무게를 의식한 듯 긴장된 표정으로 짧은 방북일정에 들어갔다.공항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대신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 등 20여명이 영접나왔으며 환영행사 없이 곧장 회담장소로 이동,양측 모두 ‘실무회담’ 인상을 주려 애쓴 흔적이 역력했다.이날 회담은 당초 2차례 4시간 예정에서 2차례 2시간30분으로 줄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정상회담 장소인 백화원 초대소에 오전 10시50분쯤 도착,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기다렸다.11시 정각,평소의 카키색 점퍼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낸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에게 다가가 악수하며 “반갑습니다.”라고 환영했고,고이즈미 총리는 “초대해줘서 감사합니다.”고 화답했다.첫 대면에서 이들은 ‘포옹’대신 악수만 나눴다. 분위기는 다소 딱딱했고 양측 모두 긴장된 표정이었다. ◆고이즈미 총리와 마주 앉은 김 위원장은 “고이즈미 일본총리 대신께서 먼저 스스로 평양을 찾아주신 데 열렬히 환영합니다.”고 정식으로 인사말을 건냈다.그는 이어 “조·일(朝日)관계의 새 역사를 창조하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평양에 오시게 됐는데 기쁘다기보다도 주최측에서는 대단히 미안한 감도 듭니다.”고 말했다.김 위원장은 또 “가깝고도 먼 나라의 종지부를 찍기 위해 평양을 방문해준 데 대단히 고맙게 생각한다.”면서 “‘먼 나라’라는 말은 20세기 낡은 유물이 되지 않겠나 생각합니다.”고 회담 성공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정상회담에 북측 통역으로 배석한 대외문화연력협회의 황호남(黃虎男) 국장.지난해 국장으로 승진,북에서 출세가도를 달리고 있는 그는 일본에도 몇차례 다녀간 적이 있는 일본통이다. 특히 2000년 3월 이후 종군위안부·태평양전쟁피해자보장대책위원회 서기장을 맡고 있는 그가 통역으로 배석한 것은 북한이 이번 회담에서 과거사와 종군위안부 문제를 강력 제기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고 있다. 일본측 통역 다케다 가쓰토시(武田克利)는 능숙한 북한말을 구사해 눈길을 끌었다.그는 10여년 전 전문직으로 외무성에 들어가 서울대에서 어학연수를 한 뒤 주한 일본대사관에서 근무했다.2000년부터 북·일관계를 담당하기 시작,식량시찰 조사단을 따라 북한에 들어가는 등 북한과의 공식·비공식 접촉에서 통역을 맡으며 북한말을 익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총리가 탄 전용기는 이날 오전 9시6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9시23분쯤 전용기에서 모습을 드러낸 고이즈미 총리는 고개를 좌우로 돌려 순안공항을 둘러본 뒤 아베 관방부장관 등 수행원들과 함께 트랩을 내려왔다. 김영남 최고인민위원회 상임위원장,김일철 인민무력부장,김영일 외무성 부상 등 북한측 인사 20여명이 전용기 앞에서 고이즈미 총리를 영접했다.김영남 위원장은 고이즈미 총리와 악수하며 “먼 길을 잘 오셨습니다.”라고 인사말을 건넸다.북한 땅에 역사적인 첫 발을 디딘 고이즈미 총리는 “고맙습니다.정말 좋은 날씨군요.”라고 일본어로 간단히 인사한 뒤 곧바로 리무진 승용차를 타고 회담장소인 백화원으로 이동했다. ◆이날 순안공항에는 군악대 등 공식적인 환영행사가 전혀 없어 일본 기자들은 “썰렁하다.”며 다소 실망하는 표정.전용기가 도착하기 20분 전 북한측 준비단이 부산하게 움직이며 김 위원장이 나올 것이란 이야기가 나돌아 취재단이 긴장하기도.북한측 인사는 “고이즈미 총리가 일제 식민지 지배를 사과하러 오는데 영접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일본 기자는 “북한이 대대적인 영접행사를 벌여 화합의 주도권을 잡을 것을 우려한 일본 정부가 거부한 것 같다. 국교가 없는 북한에 온 것은 실무회담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외부에 보여줄 필요가 있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 北·日정상회담/ 美·中·러 반응

    ■美 -“北 핵사찰 성실이행 기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17일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의 북·일 정상회담에서 ▲북한이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발사실험을 계속 유예하고 ▲1994년 제네바 핵합의를 준수 의사를 밝힌 데 대해 “대량살상무기에 대한 우려를 완전히 해소하기까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북한에 대한 의혹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환영하는 입장이다. 미국은 기본적으로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문제에 관심의 초점을 맞춰왔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하루 전인 16일 “일본이 북한 미사일과 관련,현명치 못한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지 않는다.”는 말로 북한의 핵무기 및 미사일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었다. 미국은 ‘평양 공동선언’이 이같은 우려를 해소하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며,앞으로 북한이 이날 공동선언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해 나갈 지를 지켜보며 북한과의 대화 재개를 검토해나가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미국은 한편 북·일 양국이 다음달 수교교섭을 재기하기로 한 데 대해서도 한반도와 동북아시아의 긴장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환영하면서도 경제협력 방식으로 북한에 제공될 일본의 자금이 북한에서 군사 목적으로 사용될 가능성에 대한 경계심을 감추지 않으며 이를 방지하기 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워싱턴 포스트는 17일 “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방문이 반세기간 이어져온 양국의 교착상태를 끝낼 것”이라고 논평했다. mip@ ■中 - “동북아 평화·안정에 도움”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은 17일 북·일 정상회담이 자국의 발전에 유리한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된 것으로 판단,환영과 지지의 뜻을 밝혔다. 쿵취안(孔泉)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는 환영과 지지를 표명한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이 관계정상화를 이뤄 궁극적으로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에 도움을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논평했다. 중국은 그동안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 등이미국의 미사일방어(MD)체제구축과 미·일 안보동맹을 강화할 빌미를 줘 중국의 안보·경제 이익에 부정적 영향을 끼쳐왔다고 보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긴장완화가 동북아 안정은 물론 자국에도 도움이 된다며 북한에 줄기차게 한·미·일과의 대화를 촉구해온 까닭도 여기 있다. 중국은 이번 회담을 계기로 양국의 관계정상화는 물론 식민지배 배상에 따라 북한의 경제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는 중국의 북한 지원 부담을 덜어주고 북한 체제의 급격한 붕괴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북한의 호전된 경제상황은 최근 중국을 괴롭히고 있는 탈북자 문제도 완화시킬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언론이 이번 정상회담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한 것도 이런 맥락이다.관영 신화통신(新華通訊)은 이날 인터넷 신문에 정상회담 특집란을 개설,고이즈미 총리의 평양 도착 등 관련 기사를 상세히 보도했다.앞서 16일에는 ‘북·일관계를 개선하는 얼음을 깨는 여행’이라는 분석 기사를 싣고 “북·일정상회담은 동북아 지역 정세 동향에 관계되는긍정적이고 중요한 사건이라는 데 의문의 여지가 없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khkim@ ■러 - “한반도 영향력확대 발판” 러시아는 17일 사상 첫 북·일 정상회담으로 양국이 다음달 수교교섭을 재개키로 합의한 데 대해 동북아의 긴장을 완화시키는 첫걸음이라며 환영을 표시했다. 이는 북·일 정상회담이 성사되기까지 러시아가 막후에서 상당부분 기여한 바가 있어 앞으로 한반도 문제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을 제고시키는데 도움이 될 것이란 기대에 따른 것이다. 그동안 한반도 문제에 있어 소외돼 있던 러시아는 이번 정상회담이 러시아의 입장을 반영시킬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외무차관은 이날 성명에서 “이번 정상회담은 바깥 세계와 관계 개선을 추구하는 북한 개방정책을 여실히 보여줬다.”고 논평했다.그는 이어 “북·일 양국이 대화를 재개할 준비가 됐을 때 러시아는 분위기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했다.”면서 러시아가 양국 관계 개선을 위한 중재에 적극 나섰음을 강조했다. 블라디미르 루킨 국가 두마(하원) 부의장도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간 일련의 정상회담 뒤 북한은 미국과 관계를 개선할 수 있었다.이번 북·일 정상회담도 같은 선상에서 이뤄지는 것”이라고 러시아의 역할을 강조했다. 북·일 관계가 개선되면 러시아가 총력을 기울여 추진하고 있는 한반도종단철도(TKR)와 시베리아횡단철도(TSR) 연결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계산도 러시아가 환영을 표하는 중요한 이유다. 박상숙기자 alex@
  • 北·日정상회담/ 국내 납북자 가족 반응 “우리 정부도 당당히 나서야”

    북한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사과하자 우리 납북자 가족들은 “왜 우리 정부는 북한에 당당한 주장을 못하느냐.”며 울분을 토했다. 지난 15일 방일,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과 함께 시위를 벌이기도 했던 최우영(31·여) 납북자 가족 협의회 회장은 17일 “일본 총리가 직접 (납북자 문제를) 언급하니까 답이 오지 않느냐.”면서 우리 납북자 문제 해결을 위한정부 대책을 촉구했다. 지난 1월 납북 가족 20여명과 “납북자 문제 해결에 수수방관하고 있었다.”는 이유로 우리 정부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내기도 한 이들은 “그동안 일본의 사회단체와 힘을 합쳐 싸워온 입장에서 부럽기만 하다.”고말했다. “납북자 문제 제기가 남북 화해에 걸림돌이 되는 건 아니라는 게 명백해진 것 아닌가요.” 최씨는 일본이 북측에 생사 확인을 요구한 납북자 11명 중 6명이 이미 숨졌다는 보도를 접하고,동진호 어로장으로 일하다 지난 87년 백령도 해상에서 납북된 아버지(최종석·56)에 대한 걱정에 가슴이 아팠다고 했다. “북한이 죽었다고 밝힌 사람들은 일본에서 가장 관심이 큰 사람들이거든요.일본에서 문제를 제기하니까 죽여버린 것 아닌가요.그래놓고 아랫사람 핑계를 대다니 김정일은 정말 무서운 사람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씨는 지난 15일 방일 때 후쿠다 야스오(福田康夫) 관방장관 등을 만난 일본 납치 피해자 가족들을 통해 고이즈미 총리 방북시 한국 납북자 생사확인 문제도 제기해달라는 내용의 서한을 전달했다고 했다. 이지운기자 jj@
  • 北·日정상회담/ 김대통령 평가 “北·日회담 한반도 평화 도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청와대도 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과 북·일 정상회담을 예의주시하며 남북관계에 미칠 파장 등을 분석하느라 바삐 움직였다. 특히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임성준(任晟準) 외교안보수석으로부터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 진행상황을 보고받고 우리 정부가 취할 조치 등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북·일회담이 잘되는 것은 한반도 평화에도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일본과 북한이 경제협력을 하게 될 때 우리에게 미치는 영향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이러한 북·일관계가 다 잘되면 북·미관계에도 좋은 영향이 있을 것”이라며 “한반도에 진정한 평화와 협력이 있으려면 남북관계,북·일관계,북·미관계가 개선되어야 한다.”고 거듭 기대감을 표시했었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 대통령의 대북(對北) 친서나 메시지는 갖고 가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일본측이 우리의 입장을잘 알고 있는 만큼 이를 염두에 두고 정상회담에 임했을 것”이라며 “우리 정부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좋은 성과가 있기를 기대한다.’는 입장만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 기간 중인 오는 22일 덴마크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만나 정상회담을 가질 계획이어서 주목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北·日정상회담/ 정부 대응책 - 한반도 안전 마스터플랜 마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간 정상회담이 열린 17일 정부는 정상회담 결과가 향후 남북 및 북·미 관계,한반도 정세 전반에 미칠 영향을 분석하는 한편 합의 내용에 따른 다각적인 후속 조치 마련에 들어갔다. 외교통상부와 통일부 등 관련 부처는 이날 오후 부처별로 대책회의를 갖고 합의 내용의 면밀한 분석에 돌입했다.정부 관계자는 “북·일 관계의 여러 현안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진전되는 것을 환영하고 평가한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우리가 관심을 가져온 미사일 문제와 관련,북한이 무기한 발사 유예를 선언하고 핵 문제에서도 국제적 합의를 지킬 것이라는 의향을 밝힌 데 주목한다.”고 밝혔다. 정부는 그러나 18일 특사 자격으로 방한하는 일본의 다카노 마사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의 설명을 들은 뒤 우리 정부의 공식입장을 발표할 방침이다. 외교부는 향후 북·일간 수교 교섭이 본격화되고 수교로까지 이어질 경우“한반도의 유일한 합법정부는 한국이다.”라고 한 ‘한·일 기본조약’문구 수정이 필요하다는 일부 여론도 감안,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검토도 내부적으로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특히 이번 회담 결과를 토대로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북·미 대화에 가속도가 붙을 수 있도록 하는 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이날 저녁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이 끝난 뒤 외교경로를 통해 회담결과를 전달받았으며,이번 북·일 정상회담 이후 성과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우리 정부의 대응책을 마련,한반도 안정의 마스터 플랜을 마련할 계획이다. 북·일 수교 전망과 관련,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향후 북·일 수교로까지 이어지기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수도 있다.”면서 “북·일 수교 속도는 과거사 청산 문제뿐 아니라,사망으로 발표된 납치 일본인 문제에 대한 일본의 여론,동북아 안보문제 전체와 연결돼 있기 때문에 쉽지만은 않은 문제”라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개별상봉뒤 삼일포 산책 방북 상봉단 2진 오늘 귀환

    상봉 이틀째를 맞은 제5차 이산가족 남측 방문단 98명과 북측 가족 253명은 17일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개별상봉을 한 뒤 오후에는 삼일포 참관을 함께하며 오붓한 시간을 보냈다. 남북 이산가족들은 삼일포 호숫가를 산책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50여년만의 가족나들이를 즐겼으며 앞서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이뤄진 2시간 가량의 개별 상봉에서는 상봉장에 참석하지 못한 가족들의 안부와 근황을 묻고 준비한 선물 등을 교환했다. 한편 남측 이산가족중 강기원(91)씨는 이날 새벽 갑자기 정신착란증세를 보여 설봉호편으로 장전항에서 속초항으로 이송됐다. 이산가족 방문단은 18일 오전 금강산여관에서 가족들과 마지막 만남을 가진 뒤 속초항으로 돌아온다. 금강산공동취재단 김수정기자 crystal@
  • 오늘 北·日 정상회담/ 北·日 ‘굴곡의 57년’/’반보 전진 1보 후퇴’ 반복

    1955년 2월 북한이 외교부장 성명을 통해 “일 정부와 무역 문화,기타 관계 수립 발전을 위해 구체적 협의를 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이후 시작된 북·일간 관계정상화 시도는 그야말로 ‘반보 전진,1보 후퇴’의 연속이었다. 냉전상황에서 줄곧 대북 관계에 소극적이던 일본이 변한 것은 70년대.중·미 공동선언(72년 2월)과 남북 공동성명(72년 7월),일·중 국교정상화(72년 9월)등 긴장완화 분위기의 영향을 받았던 것이다.그러나 의회 차원의 접촉기류는 75년 일본이 헨리 키신저 미 국무장관의 교차승인 제안을 환영한 데 대한 북한측 반발로 다시 냉각됐다. 일·북간 관계 진전이 더디게 된 것은 양측 현안과 함께 주변 ‘안보’상황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83년 10월 미얀마 양곤 폭파사건,87년 11월 KAL-858기 폭파사건,92년 북한 핵문제 및 이은혜 사건,98년 북한의 미사일 발사등이다.이에 따른 경제 제재 등의 조치로 북·일 무역규모는 89년 이후 연간 5억달러 내외에 불과하다.그 나마도 80∼90%가 북한과 재일조선인총연합회간 무역,이른바 ‘조(朝)·조(朝)’무역 형태다. 북·일간 본격적인 수교 교섭 물꼬를 튼 것은 일본 정계 막후 실력자였던 가네마루 신(金丸信·1996년 사망)전 자민당 부총재의 방북.그는 자민·사회당 의원 대표단을 이끌고 방북,“국교정상화를 위한 정부간 교섭을 개시한다.”고 북측과 합의했다.91년 1월 평양에서 시작된 첫 수교회담은 92년 11월8차 회담에서 일본측이 “대한항공기 납치범 김현희의 일본어 교사로 알려진 이은혜(李恩惠)가 북한측이 납치한 일본인”이라는 일본측의 의혹제기로 결렬됐다. 95년 대북 쌀 지원(무상 15만t,유상 35만t)을 통해 꾸준히 관계개선 노력을 하면서 일 정부는 96년 대북접촉 창구를 정부로 일원화했고,정치권은 97년 모리 요시로(森喜朗)자민당 총무회장,99년 12월 무라야마 도미이치(村山富市)전 총리의 방북을 통해 수교회담을 도왔다. 2000년 4월 7년반 만에 수교교섭 회담이 평양에서 열렸지만 진전이 없었다.그해 7월26일 방콕에서 사상 첫 외무장관 회담을 가진 뒤 10차,11차 수교교섭회담을 가졌지만 결국 결렬됐다.다시 급진전된것은 지난 7월31일 가와구치 요리코[川口順子)외상과 백남순(白南淳) 북한외상간 회담.이후 북·일 적십자 회담과 국장급 회담이 이어졌고,17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사상 첫 정상회담을 갖게 됐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오늘 北·日 정상회담/ 평양 누가 동행하나

    (도쿄 황성기특파원) 17일 고이즈미 방북에는 170명이 수행한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를 비롯해 정부 관계자 50명,나머지 120명이 취재진이다.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남측 수행원 180명과 비교할 때 10명 적은 숫자이다.당시 남북 회담 때는 정치,경제,문화 등 민간 수행원이 30여명에 달했지만 이번 방북에는 민간 수행원은 없다. 정부 관계자로는 아베 신조(安倍晉三) 관방 부장관이 최고위급이다.대북 강경론자인 그가 고이즈미 총리에게 회담 중간중간 어떤 ‘진언’을 할지 주목을 끈다. 정치가가 아닌 순수 관료로는 차기 주한 대사 내정자인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성 심의관(정치담당)이 최고위급.외상을 비롯한 각료급은 1명도 없다.수교를 전제로 한 회담이거나 수교국간 정상회담이 아니기 때문이다. 정상회담을 성사시킨 주역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아시아 대양주 국장,히라마쓰 겐지(平松賢司) 외무성 북동아시아과장을 비롯해 외무성 실무진과 방위청, 경찰청 간부도 수행한다. 고이즈미 총리의 수족인이지마 이사오(飯島勳) 정무비서관도 따라간다. 취재단은 사상 최대 규모.지난해 5월 유럽연합(EU) 대표단 방북을 동행취재한 80명의 서방기자단(한국기자 포함) 규모를 크게 웃돈다. 2000년 남북 정상회담 때와 같은 해 매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방북 동행취재단이 50명이었다는 점과 비교할 때 이례적인 숫자이다. 취재진에는 주일 한국 특파원 3명과 미국 뉴욕타임스,영국 로이터 통신 등 8명의 외신 기자가 포함됐다.
  • 의원3명 어제 방북

    국회 방북단(단장·金台植 부의장)이 16일부터 두 차례에 걸쳐 평양 방문길에 나섰다. 민주당 김태식·함승희(咸承熙),자민련 원철희(元喆喜) 의원 등 방북 1진은 이날 오후 6박7일 일정으로 서해 직항로를 이용,평양을 방문했다.민주당 배기선(裵基善)·김성호(金成鎬),자민련 정진석(鄭鎭碩) 의원 등 방북 2진은 18일 중국 선양(瀋陽)을 통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 오늘 北·日 정상회담/ 北·日정상회담 앞둔 분위기/北안내원 “과거 보상해야 관계진전”

    (평양 공동취재단) 북한은 지난 15일부터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본 교도(共同)통신과 가진 서면 인터뷰 내용을 연일 보도하는 등 북·일 정상회담에 큰 기대감을 표시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김 위원장은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북은 국교 정상화에 획기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북·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6일 평양 시내는 비교적 평온한 분위기 속에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기다리는 모습이었다.북·일 정상회담과 관련한 플래카드와 현수막은 눈에 띄지 않았다. 그러나 취재단을 돕고 있는 안내원에 따르면 북한 당국은 14일 밤부터 김위원장의 인터뷰 내용을 라디오,TV,신문 등을 통해 주민들에게 알렸다.실제로 이날 오후 기자들이 찾은 평양 중심가의 부흥역 등 지하철 구내에서도 김 위원장의 교도통신 인터뷰 내용이 방송됐다.노동신문,평양신문도 15일자에 김 위원장의 답변내용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했다. ◇북한의 한 안내원은 ‘북·일 정상회담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우리 장군님이 동북아 평화와 안정을 위해 노력하신 결과”라며 “교도통신 서면 인터뷰에서 설명하신 대로 일본과의 관계를 풀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과거 식민지 지배에 대한 보상문제가 풀리면 행방불명자나 미사일 등은 문제가 안된다.”며 “보상은 단순히 금전적인 문제가 아니라 정치적인 것도 포함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점의 안내원도 “장군님이 교도통신에 대답하신 대로 됐으면 좋겠다.”고 말해 김정일 위원장의 교도통신 인터뷰 내용이 신문,방송을 통해 북한 주민들에게 이미 상세히 전달됐음을 보여줬다. ◇이날 오후 6시쯤 평양 고려호텔에는 조선국립교향악단과 공동연주를 위해 방북한 KBS교향악단 관계자와 참관인 205명이 도착,호텔 로비는 북·일 정상회담 취재진과 교향악단 관계자들로 크게 붐볐다. KBS교향악단은 20일부터 이틀간 봉화예술악단에서 단독으로 한 차례,조선국립교향악단과 공동으로 한 차례 등 2회에 걸쳐 북한 청중에게 선율을 들려줄 예정이다.특히 오는 21일로 예정된 공동연주는 남북에서 생방송으로 방영된다.
  • 오늘 北·日 정상회담/ 주요 의제와 전망/‘윈-윈 선물’ 교환할까

    (도쿄 황성기특파원) 17일의 평양 북·일 정상회담은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측키 대단히 어렵다.양국간 첫 정상회담이고 회담 의제도 ‘산 넘어 산’,상대가 광폭 정치를 펴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일본 여론을 등에 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이기 때문이다.회담 전부터 일본 언론들은 회담에서 나올 수 있는 결과란 결과는 전부 예상해 보도하고 있으나 어디까지 맞힐지는 미지수다.회담의 성공 여부를 가늠하는 잣대는 두 정상이 국교정상화교섭 재개에 합의할지 여부이다. 수교협상 재개에는 일본측은 일본인 납치,북측은 과거 청산이라는 커다란 문제가 자리잡고 있다. ◇납치 문제-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발표(8월30일) 직후 일본에서는 “김 위원장이 깨끗이 납치를 인정하고 납치 피해자를 돌려 보낸다는 약속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돌았다.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이런 가설은 자취를 감췄다. 지난 14일 교도(共同)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김 위원장은 납치문제를 직접 언급하지 않고 ‘크지 않은 문제’로 취급했다.여러 가지 해석이 있을수 있는 미묘한 언급이지만 결심하면 얼마든지 해결할 의지가 있다는 뜻으로 보는 게 가장 적절하다. 일본 언론들은 8건 11명에 이르는 납치 피해자의 안부를 연내에 확인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정상회담의 성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큰 진전으로 보고 있다.평양을 다녀온 한 북한 소식통은 “(납치문제에)극단적인 기대는 금물이며 인도상의 문제로 뭉뚱그려 납치를 다룰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정부·여당에서는 납치문제 해결에 관한 김 위원장의 ‘의지와 확답’을 받아온다면 일본이 수교협상을 재개하는 전제조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과거 청산- 북측은 일관되게 사죄와 보상을 요구하고 있으나 최근 보상에 관해서는 이전과 다른 ‘융통성’이 감지된다. 일본측이 내세우고 있는 1995년 무라야마(村山)담화에 따른 ‘반성과 사과’를 표명하는 선에서 북측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있다. 사죄 문제가 해결되면 보상 문제는 쉽게 풀릴 것으로 보인다.일단 서로에 대한 재산청구권을 포기하는 대신 일본측이 1965년 한·일 협정 때와같은 경제협력 방식을 채택,수교협상 때 협의하는 것이다. 최대 초점인 경제협력 액수는 수교협상 때 진전시켜 나간다는 것이지만 실제 실무협의에서는 50억∼100억 달러선에서 해결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핵·미사일 문제- 북·일의 현안과는 달리 미국은 대량살상무기와 장거리미사일에 관심을 갖고 평양 회담을 지켜보고 있다. 지난 7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일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회의에서도 미국측은 핵·미사일을 강조했다. 북측은 기본적으로 핵·미사일은 북·일간 사항이 아니지만 상징적으로 2003년 이후에도 미사일 실험을 동결하겠다는 선언을 할 것으로 보인다. marry01@
  • 北, 조선일보기자 입국거부

    (도쿄 황성기특파원) 북한이 평양 북·일 정상회담 취재단에 포함돼 있던 조선일보 주일 특파원의 입국을 거부했다. 일본 외무성은 평양에 갈 120명의 내외신 기자 명단을 지난 13일 북한에 통보했으나 북한 당국은 이튿날 조선일보 기자의 입국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통보해왔다. 조선일보측은 “주일 한국특파원의 공동취재단 일원인 만큼 입국 거부를 재검토해 달라.”고 외무성을 통해 북측에 요구했으나 북측은 16일 입국 거부를 최종 통보했다.북한은 북·일 정상회담 취재단 120명 가운데 8개 외국 언론사 방북을 허용했으며 이 가운데 한국측에 3개사의 취재를 허용,한국 언론사들은 추첨에 의해 조선일보 등 3개사를 선정해 입국 사증을 신청했다. marry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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