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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피니언 중계석/ 뉴욕 일본협회 토론회 요지 - 北·日회담과 美·日 대외정책

    북·일 정상회담이 미국과 일본의 대외정책에 미칠 영향을 주제로 한 토론회가 지난 23일(현지시간) 뉴욕 소재 일본협회에서 열렸다.도널드 그레그 전주한 미대사,찰스 암스트롱 컬럼비아대 교수,미국방부 차관보를 지낸 커트캠벨 국제전략연구소 부소장,가와시마 유타카 전 일본 외무차관이 토론자로 참여했다.대한매일 해외 자문위원으로 활동중인 강완모(사진) 재미 변호사가 보내온 토론 요지를 소개한다. ◇암스트롱 교수-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지난 몇년간 북한이 취해온 외교행보와 관련해 파악해야 한다.최근 2년 반 동안 캐나다,호주,동남아,유럽 등과 맺은 외교관계,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각각 두번에 걸친 중국과 러시아 방문,그리고 부시 행정부의 북한에 대한 압박 등이 고려돼야 한다.즉,북한이 일본 등 서방세계와의 관계개선을 통해 경직돼 있는 부시정부와의 관계개선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궁극적으로 대미관계 개선을 통해 정권안정을 꾀하려는 북한의 입장을 경제난과 함께 바라보아야 이번 정상회담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를 파악할수 있다.이번 회담으로 우선 남북한 관계는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미국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는 이번 북·일 정상회담을 계기로 왜 미국은 일본처럼 대북유화정책을 펼 수 없느냐는 질문이 자연히 미 행정부 내에서 제기될 것이다. ◇캠벨 부소장-이번 정상회담은 파격적이었다.지난 96년 이후 계속된 한·미·일 대북조정회의에도 불구,대북관계개선에 소극적이었던 일본이 이번 평양회담을 이끌어 내리라고는 전혀 예상할 수 없었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시인하고 사과한 것 또한 파격적인 것이다.부시 행정부로서는 악의 축으로 지목한 나라들을 어떻게 상대할지에 대해 갈등을 느낄 것이다.이라크에는 정권교체를 시도하고 북한에 대해서는 유화정책을 펴야 할 것인지에 대한 내부논의가 일어날 것이다.이와 관련해 지난 20일 발표된 부시 정부의 국가안보전략보고서를 면밀히 검토,분석할 필요가 있다.이는 미 대외조사정책의 혁명적 변화로 소위 불량국가로 분류된 나라들을 그대로 놔두는 데대한 부시 정부의 성급함과 안달감이 기저에 깔려있다.즉,선제 공격으로 정권교체를 시도할 수 있다는 것이다.이같은 새 외교정책하에서 대북정책을 어떻게 펴나갈지는 좀더 두고 보아야 할 것 같다. ◇그레그 전 대사-이번 북·일 정상회담은 역사적으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은 자신의 조상이 한국인이라는 일본 천황의 발언과 더불어 일본 지도자의 용기있는 행동이라고 본다.다만 이같은 지도자의 결단과 행동이 국내에서 얼마만큼 지지를 얻어 궁극적인 결실을 볼 것이냐는 문제가 남아있다.이와 관련,일본내에서 일고 있는 일본인 납치 문제에 대한 대북반감은 상당히 균형감각을 잃은 것이다.일본정부는 수만명의 한국여성을 유린한 종군위안부에 대해 공식적인 시인이나 사과도 하지 않았다. 일본인들은 자신들의 과오들을 되돌아보고 이번 일본인 납치 문제를 보는데 균형감각을 회복해 북·일관계 개선에 전향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미국의 대북정책은 아직 내부 토의 단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제임스 켈리 대북 특사를 빠른 시일내에 평양에 파견해야 할 것이다.미국으로서는‘악의 축’ 발언이 북한이 유화적으로 나오도록 하는 데 효과를 발휘했다는 명분으로 대북개선을 시도할 수 있지만 아직 장담하기 어렵다. ◇가와시마 전 차관-김대중 정부가 들어선 이후 일본의 대북관계 개선 시도에 최소한 한국의 견제는 없어졌다고 본다.이번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이후 일본내에서 고조된 일본인 납치·사망 문제를 둘러싼 대북반감은 앞으로 수교 교섭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또 미국이 일본에 대북관계 개선의 속도조절을 요구해 올 때 어떻게 대응하느냐 하는 문제도 수교교섭에서 큰 문제가 될 수 있다.일본의 대북경제원조는 인도적이고 건설적인 방면에 쓰여지는 것을 전제로 일본의 안보에 도움이 된다는 대국민 설득과 함께 진행될 것으로 본다. 그러나 현재 일본경제가 침체기에 있어 대북원조의 타이밍이 그리 좋지는 않다. 정리 강완모 재미변호사 (본지 해외 자문위원)
  • 美특사 새달 방북 - 한반도 안정 ‘3대축’ 정립되나

    다음달 초쯤 미 고위급 특사가 방북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화해 프로세스에 접어든 한반도가 근본적인 지각 변동을 맞게 될 전망이다.지난달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 이후 남북 군사당국간 핫라인 개설,경의선·동해선 동시 착공 등 합의사항을 착실하게 이행하고 있는 남북 관계가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북·일 관계의 급진전에 이어 한반도 안정을 위한 3대축 가운데 하나인북·미 관계까지 물꼬가 터짐으로써 신의주특구 등 북한의 경제 개혁·개방실험이 힘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의미.의제 전망 ◇북한의 ‘깜짝 외교’ 이어질까-방북이 유력시되는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와 북측의 회담은 북·미 대화를 위한 시작으로,미국의 북한에 대한 핵·미사일 해결의지 시험대 자리라는 분석이 강하다.최소한 외형적으론 이번 회담에서 북측의 깜짝 카드가 나오기는 힘들 것이란 설명이다.조지 W 부시 행정부 출범 이후 첫 방문이고,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켈리 특사를 만난다 해도,특사의 격을 감안할 때 큰 결단을 대내외에 내놓기는 힘들다는 이유다. 다만 북측은 켈리 특사를 통해 북한의 대미 관계 개선을 바라는 의지와 핵·미사일 문제 해결 속내를 전달하는 자리로 삼을 것이란 분석이다. 윤영관(尹永寬·국제정치) 서울대 교수는 “현재까지 북한이 일본과 남한,그리고 신의주특구 설치 등에 대한 파격적 자세로 봐서는 대량살상 무기 등에도 적극적 자세를 보일 것으로 보이지만,이번 회담을 통해 곧바로 결실을 내보이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핵사찰 수용,미사일 개발·수출 중단 등에 대한 전향적 입장을 밝히고 향후 승격된 대화채널을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지난 23일과 24일 뉴욕 북·미 접촉에서 북한의 미국에 대한 대화에 대한 의지표명은 매우 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따라서 북한은 향후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워싱턴에 파견하고,다시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평양에 초청하는 형식을 통해 전격적인 ‘광폭 결단’을 대내외에 과시할 가능성이 점쳐진다.파월 미 국무장관은 오는 11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열리는민주주의공동체 2차회의 참석차 서울을 방문할 때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할 개연성도 있다. ◇놓칠 수 없는 기회-북측이 적극적일 것이란 전망은 최근 경제개혁 조치,특히 신의주특구 지정 성공의 필수 요건이 외국자본의 유치이고,이의 전제조건이 대북 경제제재 해제를 위한 대미관계 개선이기 때문이다.테러지원국 지정 해제 등의 가시적인 조치가 없을 경우 국제통화기금(IMF),아시아개발은행(ADB) 등 국제금융기관을 통한 대북 지원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며,핵·미사일 문제 해결 없이는 일본과의 관계 정상화도 난항을 겪게 된다. ◇모든 의제를 테이블에-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그동안 미국이 우려 사항으로 지적해온 모든 것들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핵과 생화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WMD)와 미사일 개발·수출 문제,재래식 무기와 병력의 감축 및 후방배치 문제,인권문제 등이다. 양측간 최대 쟁점은 핵사찰이다.지금까지 북한은 미국을 비롯,국제원자력기구(IAEA) 등이 “적어도 핵사찰에는 3∼4년이 걸린다.”고 주장한 데 대해“3∼4개월이면 충분하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재래식 무기도 의제에 포함돼 있고,논의는 되겠지만,주한미군 감축 등 복잡한 문제와 맞물려 핵·미사일 다음 순위로 밀려날 가능성이 높다.정부 관계자는 “미국이 현실적인 접근법을 생각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혀 이 문제에 대한 순차해결 방식을 시사했다. ◇체제보장과 대가-북측이 핵·미사일 문제에 적극 협조한다고 가정할 때,미국으로부터 받아내고자 하는 것은 ‘체제보장’ 및 미사일 개발·수출 포기에 따른 보상이다.미사일의 경우 과거 클린턴 행정부때 북·미간 진전돼온 내용들이 있어 조정 가능한 부분이고,가장 중요한 것은 북측의 체제보장이다.이 점을 미국 역시 잘 알고 있어 향후 북·미간 협상 과정에서 일정한 결과물이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회담 방식-6·29 서해교전 직전 대북 특사로 임명된 켈리 차관보를 비롯,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 대사,데이비드 스트로브 국무부 한국과장,마이클 그린 미 백악관 동·아태담당 선임보좌관 등 백악관과 국무부·국방부의 핵심 10여명과 지원요원 등 20여명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켈리 차관보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부장과 만나고,잭 프리처드 대북 교섭담당대사와 김계관외무성 부상이 카운터파트가 돼 테이블에 마주앉을 전망이다. 김수정기자 crystal@ ■부시 대북정책 변하나/ ‘관계개선 시기상조' 선그어 美, 성난 얼굴 ‘미소작전'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백악관이 25일 평양에 특사를 보내겠다고 발표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대북 강경기조가 누그러졌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김정일에 대한 대통령의 생각은변한 게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미사일 개발,재래식 무기 등을 이슈로 삼겠다는 기존의 입장도 재확인했다. 그럼에도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에 변화가 생긴 것은 부인할 수 없다.같은 ‘악의 축’국가인 이라크와는 전쟁을 하겠다고 나서면서 북한과는 대화한다는 방침은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북·미 대화 의지를 강조한 점도 이례적이다. 세 가지 측면에서 살펴볼수 있다.먼저 부시 행정부내에 강경파와 온건파의 세력균형이 이뤄졌을 가능성이다.7월2일 서해교전으로 특사파견이 취소되면서 대북 강경파가 득세했다.7월31일 브루나이에서 파월·백남순 외무장관 회담으로 대화재개의 물꼬를 텄으나 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과 존 볼턴 국무부 차관 등 강경파는 강경기조에서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았다. 그러나 파격적인 북·일 정상회담,북한의 자본주의 도입과 경제개방 조치,한·일 정상의 북·미 대화재개 요구 등은 미국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결정적 요인이 됐다.럼즈펠드 장관이 북한의 핵무기 보유를 잇달아 거론한 것도 부시 행정부내 논쟁에서 강경파의 입지를 대변한 것으로 풀이된다.그렇다고 온건파가 득세한 것도 아니다. 부시 대통령은 평양에 특사를 파견,외교적 실리를 챙길 수 있다.이라크와 전쟁을 불사하지만 미국은 ‘불량국가’와도 언제든지 대화할 수 있다는 유연한 자세를 국제사회에 각인시키는 점이다.그러면서도 강경파가 주장한 ‘북한의 위협을 검증할 기회’를 잃지 않아 ‘당근’과‘채찍’이 유효함을 국제사회에 보일 수 있다.백악관이 이번도 ‘안보회담’으로 규정한 것은 아직 관계개선을 논하기에는 이르다는 뜻이다. 북한은 경제개혁의 성공을 위해선 결국 미국과의 관계개선이 필요하다.일본이나 중국만의 도움으로 경제를 살릴 수는 없다.그렇다고 미국이 요구하는 재래식 무기의 감축까지 응할 태세는 아니다.핵사찰 문제는 1994년 북·미핵합의 정신에 따르겠다는 선에서 타협하겠지만 미사일 문제는 복잡하다. 북한은 이를 포기하는 조건으로 미국에 대규모의 경제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미국이 받아들일지 여부는 현재 불투명하다.더욱이 미국은 쟁점의 포괄적 협상을 요구한다.하나라도 틀어지면 당근보다 채찍이 먼저 나갈 수도 있다. mip@
  • 美 “對北강경기조 불변”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은 조만간 있을 특사 방북을 통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와 탄도 미사일,재래무기 감축문제를 주 의제로 다룰 것이라고 밝혀 대북한 강경기조에 큰 변화가 없음을 재천명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25일(현지시간) 브리핑에서 “북한이 무기확산을 중단하고 주민들의 기아사태를 끝낼 때까지 북한이 세계사회에서 적절한 위치를 차지했다는 대통령의 메시지는 나오지 않는다고 생각해도 좋다.”고 말해 부시 행정부의 대북관에 근본적인 변화가 없음을 거듭 강조했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김대중 대통령과 한 전화통화에서 이른 시일내에 북한에 특사를 파견하겠다는 뜻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플라이셔 대변인은 “양국 지도자가 북한의 진정한 진전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및 탄도미사일의 보유와 추구를 포함한 한반도 안보문제의 전면적인 해결에 달려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 말하고 “김 대통령이 이라크 문제에 관해 안보리 결의를 이끌어내려는 유엔 주도의 노력과 부시 대통령의 유엔 연설에 전적인 지지를 표명했다.”고 전했다.그러나 플라이셔 대변인은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주민들을 굶주리게 하고 있는 상황,그가 대량살상무기를 확산하는 상황은 물론 한국 국경지대에 대량의 재래식 무기를 배치하고 있는 상황 등에 대한 부시 대통령의 생각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mip@
  • 美특사 새달 방북 배경·의미/ 北·美관계 개선 돌파구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25일 저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가진 전화통화에서 대북 특사 파견 계획을 밝혀 조만간 북·미 대화가 이뤄질 전망이다. 부시 대통령의 이같은 대북 특사 조기파견 결정은 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가 지난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제4차 아시아·유럽정상회의(ASEM) 기간 중 정상회담을 갖고 조속한 북·미 대화를 촉구한 데 따른 화답으로 볼 수 있다.25개 참가국 정상들이 한 목소리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미 대화를 촉구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아셈 정상회의를 취재하던 미국의 한 언론은 “한·일 두 정상이 대북 대화에 나서도록 공개적으로 압박을 가한 것은 부시 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실제로 김 대통령은 지난 17일 북·일 정상회담이 열린 뒤 “이제는 북·미 관계가 개선될 차례”라며 워싱턴을 향해 북한과의 대화에 나서도록 강력히 권유해왔다. 김 대통령은 지난 21일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을 방문,교포 간담회를가진 자리에서 “미국과 북한 양쪽 모두 대화하겠다는 입장을 갖고 있으므로 북한과 미국간에도 진전이 있을 것”이라면서 “부시 대통령과도 이 문제에 대해 협의할 생각”이라고 북·미 대화를 중재할 뜻을 시사했다. 미국의 대북특사로는 제임스 켈리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현재 내정된 상태이다.따라서 그가 대북 특사로 갈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주미 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미국의 대북 특사 파견 계획과 관련,“부시 대통령이 약속을 했기 때문에 시기는 늦춰지지 않을 것”이라며 “이르면 다음달 중 특사를 파견할 것 같다.”고 내다봤다. 미국은 뉴욕 북한대표부측과 실무선의 협의를 계속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대북 특사가 파견되면 양국간 가장 큰 현안인 핵·미사일 문제 등 정치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대화 의지도 살펴보려는 것 같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대북 특사는 우선 강석주(姜錫柱)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북한측은 대북 특사와 어느 정도 의견 교환이 이뤄지면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을 초청할 가능성이 있다.파월 장관은 11월10일 우리나라에 올 계획이어서 남북한 동시 방문이 이뤄질지 벌써부터 주목된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 美특사 새달 방북, 김대통령·부시 통화…대북관계 조율

    (오풍연기자·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25일 “조속한 시일 내에 고위급 특사를 북한에 파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시 대통령은 이르면 다음달 중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동아태차관보를 북한에 특사로 파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저녁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관계등 상호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자리에서 이같이 특사 파견 계획을 밝혔다고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이 전했다.통화는 9시부터 15분간 이뤄졌다. 이와 관련,미 국무부 관계자는 “(북·미관계가)올바른 방향으로 진전이 있었기 때문에 부시 대통령이 결정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양국 정상은 통화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방북결과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으며,최근 남북 및 북·일 대화의 진전을 평가했다.아울러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문제를 포함한 안보문제의 해결에 구체적인 진전이 있어야 한다는 데도 의견을 같이했다고 임 수석은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이라크 문제와 관련,부시 대통령의 9·12 유엔총회 연설과 유엔 안보리에서 관련 결의안을 채택하려는 미국의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했으며,양국 정상은 앞으로 이 문제에 관해 긴밀히 협의해 나가가로 했다. 부시 대통령은 또 9·18 경의선 및 동해선 연결 착공식을 축하하고,지난 2월 도라산역 방문시 언급했던 대로 철도 및 도로 연결이 남북 국민들을 연결해 화합을 진전시키기를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poongynn@
  • 신의주 특구/ 박재규 前통일이 둘러본 ‘요즈음 북한’

    지난 16일부터 22일까지 6박7일간 평양을 방문한 박재규(朴在圭) 전 통일부장관(경남대 북한대학원장)은 24일 “북한은 신의주 특구와 경의선을 연결,북한 경제를 획기적으로 살린다는 커다란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박전 장관은 대한매일의 사전 요청으로 신의주특구 지정 등 숨가쁘게 움직이는 북한의 최근 변화상을 정밀하게 관찰한 뒤 단독인터뷰를 통해 이를 정리했다.제1∼4차 남북 장관급 회담 상대역이었던 전금진 북한 내각 책임참사 등 북측 주요 인사들을 만나고 돌아온 박 전 장관은 경제개혁 조치 및 대외관계 개선에 대한 북한 내부 평가가 매우 긍정적이라고 전하고,향후 핵문제와 대량살상무기(WMD),인권문제 등 미국과의 대화 의제 해결에도 상당히 전향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박 전 장관은 KBS 교향악단의 평양 합동공연 행사 고문 자격으로 방북했다.다음은 박 전 장관과의 일문일답. ◆방문기간 중인 17일 북·일 정상회담도 열렸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일본인 납치 문제를 너무 솔직하게 시인·사과했는데,이에 대해 내부 불만이 있었나. 없었다.고위층에서는 북·일 정상회담을 김 위원장의 외교전 대승리라고 보고 있었다.고이즈미 총리가 너무나 솔직하게 과거사 문제를 사과하고 나섰기 때문에 북측도 숨김 없이 시인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일본이 좋은 관계로 가자고 한다면,우리도 한다.”는 식이다.전체적으로 향후 일본과 유럽연합(EU)·러시아·중국 등과 지속적으로 관계를 활성화하고 이를 통해 경제발전을 이룩할 것이라는 희망을 많이 나타냈다. 일반 주민들은 북·일 수교 후 남측과 일본이 서로 힘을 합쳐 북측을 도와주리라고 기대하고 있었다.일본 민간차원의 투자와 관광 활성화 등에도 기대가 컸다. ◆최근 북한이 남한 및 일본·러시아·미국 등과의 대외관계에 전에 없이 적극적인 모습이다.북측 인사들의 시각은. 과거 적대적 관계에서 이제는 협력관계로 가야 하는 필요성에 대해 많이 이야기했다.일본과는 과거사 청산과 경제협력이 자신들의 경제난 해결에 큰 열쇠라고 인식하고 있었다.대미 관계와 관련해서도 북·미 대화 의제인 국제원자력기구(IAEA)와의 핵사찰문제,대량살상무기 문제,인권문제 등에 대해 국제사회가 요구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으며,문제해결에 노력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부딪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언급도 들었다. ◆북측이 7·1 경제관리개선 조치를 취한 이후 변화 모습은. 1998년 이후 5차례 평양을 방문했는데,이번처럼 활기를 느낀 적은 없었다.숙소인 고려호텔 엘리베이터 안내원이나 경비원 등 그동안 북한을 방문하면서 익힌 얼굴이지만 자세가 너무도 달라졌다.판매대 점원들도 상품을 적극적으로 설명하며 판매에 열을 올렸다.전에는 물건을 고르고 있어도 묻기 전에는 먼저 설명하는 일이 없었다.비슷한 제품을 파는 점원들이 경쟁적으로 상품을 팔려고 하는 모습도 인상적이었다. 의료·교육을 빼놓고는 인민들이 직접 돈을 지불하도록 하고,성과급제도를 도입한 이번 조치에 대해 상당히 흡족해하고 있었다.한 북측인사는 근면성과 노동성을 바탕으로 전체 생산성이 높아졌다고 자랑했다. ◆전체적으로 평양에 제품이 많아졌다는 소식도 있는데. 맞다.유통되는 물자가 풍부해졌다는 느낌을 받았다.상품 매대에 중국산 제품이 눈에 띄었고,어획량이나 옥수수·콩,돼지 등 농가의 생산량이 증가됐다고 들었다.북측 인사들은 주민들이 돈을 모을 수 있다는 생각으로 저축량이 늘었다고 했다.이자는 3%로 지급되고 있는데 절약하기 위해 버스나 지하철을 타지 않고 걸어다니는 시민들이 많아졌다고 했다.실제로 평양 시내에는 도보로 걸어다니는 사람들이 과거에 비해 부쩍 늘어났다. ◆추석날도 평양에 있었는데. 지난 21일 추석날이 토요일이어서 남쪽과 마찬가지로 다음날인 일요일까지 명절 분위기가 계속됐다.많은 사람들이 평양 인근 산으로 성묘하러 나섰고 그렇지 않은 경우 가까운 공원이나 대동강변,보통강변 숲속에서 가족들과 민속놀이를 하는 모습이 눈에 많이 띄었다. ◆과거와 달라진 점이 있다면. 2년 전 6·15 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방문했을 때보다 평양 시내 모습은 단정되고 깨끗해 보였다.사람들의 표정도 밝고 옷차림도 세련돼 사회 전반이 많이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다.비록많지는 않았지만 포장마차도 있었고 아이스크림과 사과·배·빵·통닭 등을 조금씩 진열해 놓고 팔았다.전력 사정도 좋아져 밤거리가 밝아 보였다.호텔의 정전사태도 없었다.시내 아파트의 전등도 대부분 백열구에서 굽은 형광등으로 바뀌었다.TV에서는 전기 절약을 위해 형광등을 쓰자는 캠페인성 선전도 많이 나왔다. ◆북한 주요 인사들은 남쪽의 대선정국을 어떻게 보고 있는가. 남측의 언론 보도를 통해 상세히 알고 있었다.대선 후보들의 대북정책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었으며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후보의 ‘대북평화정책’선언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입장을 보였다.한 인사는 “이회창 후보가 베이징에 가서 대북평화정책을 내놨는데,우리와 사업을 계속할 의사를 보인 것 같더라.”면서 “우리도 남한의 대통령이 어느 누가 돼도 화해·협력 정책을 그대로 끌고 갈 것”이라며 의지를 보였다.그러나 정치권의 신북풍(新北風) 논란에 대해서는 “교류협력을 하자는데 왜 그게 북풍이냐.”면서 “이것이 정치적 음모가 아닌가.”하고 강하게 반문하기도했다. ◆일각에서는 북한이 남한의 정권이 바뀌면 현재 화해·협력 자세를 바꿀 것이라는 회의론도 있는데. 북한은 국제사회에 대고 ‘신의주 특구’ 발표를 하는 등 대외 개방과 경제개혁에 대한 약속을 했다.이를 지키지 않으리라고는 보지 않는다.김 위원장의 대내적 위신이 걸린 문제이기도 하다.지난 18일 개성역에서 열린 경의선 착공식도 3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으며 노동신문,조선중앙TV 등에서 대대적으로 방영했다.내가 만난 사람들은 경의선과 신의주 특구를 연결하는 화려한 계획에 기대를 나타냈다. ◆전금진 내각 책임참사는 4차례 장관급 회담 수석 대표로 티격태격한 상대였다. 솔직히 미운 정,고운 정 다 든 사람이다.고맙게도 내 생일(음력 8월11일)을 기억해 지난 17일 생일상을 차려줬다. 시내 ‘민족식당’에 가서 불고기와 오징어·냉면·포도주를 놓고 조촐하게 파티를 가졌다.지난 회담에 얽힌 뒷얘기도 나눴는데,서로 언성높인 이야기들을 하며 다 좋은 추억으로 돌리고 남북 화해를 위해 노력하자며 손을 맞잡았다.김수정기자 crystal@
  • 5龍의 행보

    ■昌 - 정책후보 각인 한나라당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견제를 노골화하는 양상이다.정 의원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간의 후보단일화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24일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선거대책회의에서 “국민경선으로 후보를 뽑았다고 난리치던 민주당이 노 후보를 팽개치고 정 의원으로 후보를 바꾸려는 공작에 들어갔다.”면서 “돈으로 대통령을 살 수 없다는 것을 보여줄 때가왔다.”고 공격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노 후보가 서민을 대변하기 때문에 지지한다던 사람들이 이제 와서 특권층 중의 특권층인 정몽준 의원을 지지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물론 이회창(李會昌) 후보는 이같은 공세의 대열에서 한걸음 비켜선 채 ‘정책 후보’로서의 행보에 매진중이다.이날 이 후보의 정치철학과 국정운영의 비전을 담은 책도 출간됐다.대학교수와 소장학자,시민운동가,종교인 등으로 구성된 민간연구단체 ‘북악포럼’ 회원 80여명과 지난해 2월부터 18차례에 걸쳐 분야별로 개최한 세미나 결과를 한양대 공성진(孔星鎭) 교수가 대표 집필한 것이다. 상당수가 이 후보의 자문그룹에 포함된 포럼 회원들은 이 후보의 정책이나 공약·강연문에 대한 탐구를 통해 이 후보의 정치철학에 대한 분석을 시도했다고 한다.새달 초에는 통일·외교·안보 분야의 정책과 비전을 담은 저서,‘미래를 여는 창-이회창의 정치철학과 비전’도 낼 계획이다. 정 의원에 대한 한나라당의 대처는 정치지형의 변화에 따라 탄력적으로 바뀌게 되겠지만,당과 후보간의 ‘이원적 행보’는 더욱 뚜렷해질 것으로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盧 - 마이웨이 선언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무소속 정몽준(鄭夢準) 의원과의 후보단일화 불가 입장을 거듭 밝혔다.오는 30일 공식 출범할 선거대책위원회 인선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러나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당무회의 소집을 요구하며 노 후보에 대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특히 이들은 당무회의에서 당대 당 통합신당을 위한 수임기구 구성을 결정하지 않을 경우 한화갑(韓和甲) 대표와 노 후보의 사퇴를 요구키로해 논란이 예상된다. 노 후보는 24일 인터넷 매체인 ‘프레시안’과 가진 인터뷰에서 “(정 의원과) 도저히 합쳐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 갈라져야 한다.”며 통합신당추진파의 후보단일화 요구를 일축했다. 이에 대해 통합신당추진파 의원들은 “다음달 5일까지 당무회의에서 수임기구 구성을 의결하지 않으면 대표와 후보의 사퇴를 요구하겠다.”며 노 후보측을 압박하고 있다.재적위원 과반수 참석에 참석위원 과반수 이상이 찬성해야 의결이 가능토록 돼 있는 당헌·당규상 표 대결에서 승산이 있다는 판단이다.한 대표도 “당헌·당규에 따르겠다.”고 밝혀 일단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이는 모양새를 취했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당무회의가 열리더라도 표 대결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신계륜(申溪輪) 후보비서실장은 “당무회의가 표 대결로 치달아 당내 충돌로 비쳐지는 것을 아무도 원치 않을 것”이라면서 “최근 만난 몇몇 의원들도 반대하지 않았다.”고 말했다.한 대표도 표 대결을 막기 위한 사전 정지 작업을 위해 당무회의를국감 이후로 최대한 늦출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천기자 patrick@ ■鄭 - 의혹 정면돌파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24일 한나라당의 4대 의혹 제기에 맞서 “상대 비방을 않겠다.”는 그간의 다짐을 깨고 적극 대응에 나섰다.특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를 겨냥해 정면승부 의지까지 드러냈다. 정 의원은 이날 서울 서소문 선거사무실에서 “공적자금 문제는 기업을 경영해 본 김만제(金滿堤) 의원이 대답까지 알고 있을 것”이라며 “(현대에 지원한 공적자금 23조원이 회수불능이라는) 김 의원의 제기는 이회창 후보를 위한 정치공세”라고 역공의 포문을 열었다.청와대 막후 지원설에 대해서도 “국민적 지지는 월드컵 때문인데 한나라당은 대표팀이 지길 바랐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또 후보단일화와 관련, “정치는 가능성의 예술로 모든 가능성이 다있다.”면서 “여론조사 결과 자신의 지지기반은 정서면에서 이 후보와 겹친다.”며 정면 대결을 시사했다.아울러 “군사적 긴장완화가 병행되지 않아도 남북대화는 중단될 수 없다.”며 이 후보의 대북관과 차별성을 띠었다. 정 의원 캠프의 세불리기 작업도 탄력이 붙고 있다.다음달 하순 창당을 목표로 다음주쯤 창당추진위원회를 구성할 방침이다.이날 신라호텔에서 열린 정 의원의 고려대 정보통신대학원 최고위과정 강연에는 민주당 이정일(李正一) 의원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이규정 전 의원은 “10월 초순께 정 의원 캠프에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선거전략 기획통인 윤원중(尹源重) 민국당 사무총장도 이날 탈당계를 내고 정 의원 캠프에 합류했다.윤 전 의원은 “창당시 교섭단체 이상도 가능하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박정경기자 olive@ ■權 - 새달20일 訪北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후보가 북한 방문에 심혈을 쏟고 있다.권 후보는 24일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 방문 계획을 밝히고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부산 아시안게임이 끝난 직후인 다음달 20∼23일 방북하겠다는 계획이다. 권 후보는 회견에서 “방북을 통해 남북간 평화체제 구축과 6·15 합의사항 이행을 위해 정당을 포함한 각계각층이참여하는 남북통일추진기구 구성 방안을 북측과 협의하겠다.”고 밝혔다.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조속한 서울 답방을 촉구,한반도에 평화 분위기가 더욱 정착되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권 후보의 북한 방문은 지난 9일 후보수락연설에서 방북의사를 밝힌 데 대해 북측 조선사회민주당측이 14일 범민련 남측본부를 통해 정식으로 그를 초청하면서 본격 추진되고 있다. 권 후보측은 방북을 통해 당의 진보적 색채를 보다 분명히 함으로써 한나라당 등 보수 색채의 정파는 물론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측과도 차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통일부 관계자는 권 후보의 방북 승인과 관련,“대선에 임박한 시점에 대통령후보가 방북하는 경우는 전례가 거의 없는 만큼 방북 목적을 면밀히 살피고 관계부처와 협의해 신중히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東 - 돌파구 만들기 1% 안팎의 낮은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제3지역 집권론’을 앞세워 대권 야망의 불씨를 살려가고 있는 이한동(李漢東) 전 총리가 지지율 제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24일에도 특별한 일정을 잡지 않는 등 이번주말까지는 한차례 대학강연(27일 한양대)을 제외하고는 공식일정 없이 대권 구상을 가다듬는 데 전념하고 있다. 이 전 총리는 현재 민주당 범동교동계가 주축을 이룬 통합신당파 등과 분위기 조성을 위한 물밑행보에 주력하면서 10월초를 결단의 시기로 정한 느낌이다.민주당 일각에서 추진중인 통합신당 성사시 합류냐,아니면 독자신당을 통한 대권도전이냐를 결정,일생일대의 승부수를 던질 것으로 알려진다. 우선은 통합신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것 같다.민주당 장성원(張誠源) 의원도 이날 “자민련과 이한동 전 총리측과는 사전교감이 있으며,물밑접촉을 계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정치권에서는 민주당 탈당추진파들이 정몽준(鄭夢準) 의원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의 단일화 대상으로 거론하는 것과 달리 통합신당파 주력군들은 이 전 총리를 우호적으로 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이인제(李仁濟) 의원 중심의 (反盧)세력과 박근혜(朴槿惠) 의원도 이 전총리의 잠재적 우군으로 분류된다. 이춘규기자 taein@
  • 권영길후보 訪北추진

    민주노동당은 23일 북한 조선사회민주당이 권영길(權永吉) 대통령후보에게 방북 초청장을 보내옴에 따라 이달 말이나 다음달 초 권 후보의 평양 방문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권 후보는 이와 관련,24일 여의도 당사에서 당 지도부가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추진 입장과 계획 등을 밝힐 예정이다. 박정경기자 olive@
  • 남북국회대표단 김성호 민주당의원 방북기/ 마침내 문을 열었다

    북한은 분명히 변하고 있었다. 평양 사람들의 표정과 거리의 모습에서부터 불어오는 변화와 개혁의 물결은 북한 사람들의 태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평양 주민들은 거리낌없이 손을 흔들어 환영 인사를 건네는 등 생각보다 활기가 있었고,북한 지도부 인사들도 상당히 여유있어 보였다.인내심을 갖고 추진한 남북교류의 성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징조로 느꼈다. 물론 평양거리에는 늘 보던 ‘당이 결심하면 우리는 반드시 한다.’‘위대한 수령 김일성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등의 정치적 구호를 새긴 선전 간판도 걸려 있었다. 하지만 ‘평양 생맥주집’이란 간판을 내건 생맥주집이 적지 않았고 거리한 구석에 좌판대를 만들어 물건을 파는 모습도 신기했다. 우리를 안내한 북한의 안내원은 “거리 좌판대에서는 녹두전이나 가볍게 먹을 수 있는 물건,사탕 등을 주로 판다.”고 말했다.국회 대표단이 묵었던 고려호텔 앞쪽 거리 좌판대에는 물건을 사려는 많은 시민들이 차례를 기다리고 있어 좌판대의 인기를 느낄 수 있었다. 정치적 구호보다 평양거리의 생맥주집이나 거리 좌판대가 우리 눈에 더 가까이 들어온 것은 변화하는 평양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국회 대표단이 북한을 방문했던 지난 16일부터 22일 일주일 사이에는 놀라운 일들이 벌어졌다. 평양에 도착한 다음날인 17일에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 사이에 북·일 정상회담이 열렸고,18일에는 경의선과 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을 위한 착공식이 진행됐다.20일에는 해방후 최초로 남북 국회 대표단이 국회 차원의 교류를 위한 회담을 가졌으며,21일에는 북한 언론이 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을 공식 발표했다. 한국방송공사(KBS) 교향악단과 북한 교향악단의 추석맞이 평양 연주회가 남북 동시에 처음으로 생방송 됐다. 일주일 사이의 역사적 사건들을 북한 지도부 등이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사실은 이제 북한이 돌릴 수 없는 개혁과 개방의 길로 들어갔음을 말해주고 있다. 북한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며 내각책임참사인 전금진은 신의주 경제특구지정에 대해 “지속적으로 다른 나라들과의 교류와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개혁개방에 대한 확고한 입장을 천명했다.전 참사는 또 북·일 정상회담과 관련,“조·일간에 정상화가 이뤄지지 못한 것이 비정상이었다.”면서 “시대적인 흐름에 따른 것”이라며 북·일 정상화가 개방정책의 일환임을 내비쳤다.북한의 안내원들도 “시대적인 추세이니까 따라가야지요.”라며 개혁개방 정책의 현실을 인정했다.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한 북한의 기대는 훨씬 강렬했다.우리가 만난 북한 지도부는 한결같이 “6·15 북남 공동선언은 민족문제와 통일문제를 자주적·평화적으로 풀어가기 위한 민족공동의 통일강령”이라면서 공동선언의 충실한 실천의지를 강조했다. 분단 이후 57년만에 처음으로 북한을 방문한 이번 국회 대표단이 북한 최고인민회의 대표단과의 회담에서 남북국회회담 등의 교류에 대해 원칙적인 합의를 이끌어낸 것도 이런 분위기와 연관된 것으로 볼 수 있다.지난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열린 사상 최초의 남북 국회회담에는 김태식 부의장을단장으로 하고 필자를 포함해 배기선 국회 문화관광위원장,함승희,원철희,정진석 의원 등 6명이 남쪽 국회 대표단으로 참여했다. 북쪽에서는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안경호(안병수) 조평통 부위원장,이종혁 아태 부위원장,이삼로 대의원 등 북한 실세 5명이 참석했다. 북한의 변화는 현실로 드러났다.신의주 경제특구 지정은 홍콩식 개방개혁을 국제세계에 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이번 방북은 변화하는 북한을 눈으로 직접 확인했다는 점에서 커다란 성과가 있다고 할 것이다. 독일이 지속적인 ‘접촉을 통한 변화정책’을 통해 통일의 과정을 밟았듯이 일관된 남북교류의 추진만이 통일로 가는 유일한 길임을 다시한번 확인할수 있던 방문이었다.
  • 국내 대기업 반응/ 투자보장·인프라 부실 “아직은…”

    대기업들은 북한의 신의주특구에 비상한 관심을 표명하면서도 투자 등에는 신중하게 접근하는 분위기다. 투자 보장과 범위,인프라 구축,경영권 보장 문제 등 구체적인 내용이 아직 드러나지 않은 상태여서 추이를 좀더 지켜보겠다는 기업들이 적지않다. 현재 소프트웨어 공동개발,의류 임가공 등의 대북사업을 하고 있는 삼성은 특구 규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구조조정본부의 한 관계자는 “서울 여의도 면적의 5배 정도인 500여만평의 특구에서 과연 대기업이 무슨 사업을 벌일 수 있겠느냐.”면서 “지켜봐야겠지만 현재로서는 특구 진출의 메리트를 찾지 못했다.”고 말했다.규모나 인프라면에서 초기에는 대기업보다 소비재 위주의 중소기업 진출이 타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SK는 현지 통신인프라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업계와 정부 공동으로 북한에 CDMA시스템 보급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신의주특구에서 시범사업이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관계자는 “투자보장 등 후속조치가 나와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보조를 맞춰현지 진출의 타당성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화와 코오롱은 특구의 마스터플랜이 더 구체화된 뒤 투자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LG의 대북사업을 총괄하는 LG상사도 각 사업부문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으나 아직 불확실한 요인이 많아 더 지켜보기로 내부 방침을 정했다. 신의주특구 지정에 따른 우리 기업들의 특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이 많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신의주에 우리 제조업체가 들어가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데,개성공단을 제쳐두고 얼마나 많은 기업이 들어갈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룹과 현대아산은 오히려 개성공단의 활성화에 큰 관심을 보였다.신의주 특구에 적용된 각종 조건이 개성공단에도 똑같이 적용될 것으로 보고 있다. 23일 방북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북측과의 협의에서 이런 조건을 놓고 협의를 벌일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곤 박홍환 김경두기자 sunggone@
  • 남북 국회회담 합의, 방북 국회대표단

    김태식(金台植·민주) 국회부의장을 단장으로 한 국회 방북단이 6박7일간의 북한 방문일정을 마치고 22일 오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국회 대표단 자격으로는 분단 이후 처음 평양을 방문한 방북 의원단은 지난 20일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만나 이른 시일안에 국회 회담 개최를 추진한다는 원칙에 합의했다. 배기선(裵基善·민주) 문화관광위원장은 “남북국회회담 개최와 이를 위한 실무준비위원회 구성을 북측에 제의,김영남 위원장이 동의함에 따라 21일,22일 두 차례 남북 양측이 회담을 갖고 남북 국회회담을 위한 실무준비위원회구성 작업에 들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영남 상임위원장은 우리측 방북단과 만나 “6·15 북남공동선언을 충실하고 철저히 지키겠다.”고 말했다고 김성호(金成鎬·민주) 의원이 전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韓·日정상회담/내용과 의미/“北 지원통해 변화유도 바람직”

    (코펜하겐 오풍연특파원) 22일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서는 대북(對北) 공조 방안에 대한 논의가 주로 이뤄졌다.아울러 지난 17일 고이즈미 총리 방북으로 북·일 관계 개선의 물꼬를 튼 만큼 이제 마지막 남은 미국과 북한도 조속히 관계 개선이 이뤄지도록 한·일 두 나라가 적극 나선다는 게 회담의 골자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번 정상회담은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에 이어 18일 경의·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등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이뤄져 비상한 관심을 모았다. ◇대북공조 논의-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향후 대북정책 공조방안에 대해 보다 긴밀히 협조하기로 해 가시적인 조치들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정상회담 등 방북 결과와 소감 등에 대해 김 대통령에게 소상하게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고이즈미 총리는 북·일 정상회담에서 “한반도의 긴장완화를 위해선 남북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고 김 대통령의 대북 포용정책을 지지하며, 6·15 남북 공동선언의 착실한 이행이 필요하다.”는 점을 상기시킨 것으로 전해졌다.앞서 일본 정부는 지난 18일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을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로 보내 이같은 내용을 우리 정부에 설명한 바 있다.고이즈미 총리는 다음달 중순쯤 열릴 것으로 보이는 수교교섭 문제에 대해서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최근 남북관계 진전 상황을 고이즈미 총리에게 설명한 뒤 국제사회에서 대북지원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외교 당국자가 전했다. 김 대통령이 지난 20일 가진 기내 기자간담회에서 “아셈 각 국이 북한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도록 권고할 작정”이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볼 수 있다. ◇북·미관계 개선 중재-김 대통령과 고이즈미 총리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남북,북·일,북·미관계 등 3각 축의 병행 발전이 바람직하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북한이 일본에 대해 전격적으로문호를 개방한 것을 볼때 미국에 대해서도 능동적으로 나오리란 게 양국 정상의 판단이다. 고이즈미 총리도 김 위원장이 북·일회담에서 “미국과의 대화 문호를 열어놓고 있으며 이같은 뜻을 미국측에 전해달라.”는 입장을 밝혔음을 설명하면서 북·미대화의 필요성에 공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통령은 전날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가진 동포간담회에서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나름대로 구상하고 있는 생각의 일단을 내비쳤다.“북·미관계도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미국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이 문제를 얘기할 것”이라고 소개한 것이 그것이다.한·미 정상간 대좌(對坐)를 예고하는 대목이다.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김 대통령과 부시 대통령이 당장 만나거나 미국에 특사 등을 파견할 계획은 없다.”고 전제한 뒤 “다음달 말 멕시코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기간 중 자연스럽게 만나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 DJ·고이즈미 ‘코펜하겐 회담’

    오는 22일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개막식에 앞서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간 정상회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두 정상이 남북 및 북·일,북·미 관계 등을 놓고 깊숙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대통령은 지난해 4월 고이즈미 총리가 취임한 이후 지금까지 6번 만났다.따라서 이번이 7번째 정상간 대좌(對坐)인 셈이다. 회담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결과를 토대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강화하기 위한 공조 및 협력방안이 집중 논의될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청와대 외교 당국자는 19일 “한·일 양국 정상의 ‘코펜하겐 회담’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한 현안을 심도있게 논의하는 장이 될 것”이라며 “납북자문제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할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고이즈미 총리는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경의·동해선 철도 및 도로 연결 착공식 등을 계기로 진전되고 있는 남북간 대화협력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를 희망하고있고,미국과의 관계 역시 대화의 문호를 열어놓고 있다는 뜻을 미국뿐만 아니라 김 대통령에게도 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대해 김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선 남북 및 북·일 관계 진전이 미국의 대북특사 조기 파견 등 북·미 관계 개선으로 이어져야 한다며 한·미·일 3국간 공조를 거듭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양국 정부관계자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고이즈미 총리가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문제에 대한 메시지를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커 주목된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기고] 北 변화는 ‘막다른 선택’

    극적으로 실현된 북·일 정상회담은 역시 충격적이고 이례적인 내용으로 나타났다.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과 사죄,과거청산의 경제협력방식 수용.정상회담과 ‘북·일 평양선언’은 북한의 전면적 항복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북은 과연 무엇을 생각하고 있으며 남북관계,북·미 교섭은 어떻게 전개될 것인가? 납치사건의 충격속에서 여론이 강경화되는 상황속에서 북·일 교섭은 순조롭게 타결될 것인가? 가장 주목을 끈 것은 역시 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과 사죄다.체제의 근간을 뒤흔들지도 모를 민감한 문제에 대한 최고지도자의 ‘결단’이 북·일 국교정상화를 조속히 실현하려는 강한 의사와 함께,절박한 사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것은 다시 지적할 필요도 없다.그러나 이 문제는 북·일 관계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납북자,억류자 문제,대한항공기 격추사건,양곤사건 등 잠재적으로는 엄청난 파급력과 충격력을 지닌 폭탄이다. 이와 더불어 이번 북·일 정상회담에 이르는 북한의 교섭태도에서는 단기타결을 향한 포괄적인 대타협의 결단이 두드러진다.종전처럼 시간을 끌면서 조건투쟁을 구사하는 전략은 자취를 감추었다.조건투쟁에 집착한 결과,많은 기회를 상실하고 스스로 어려움을 자초한 과거의 경험에서 오는 학습효과인지도 모른다.필자는 이러한 경향이 대일교섭에 국한된 것이 아니고 한국,미국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본격적으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한다.그만큼 북한은 이번이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이며 남겨진 시간이 많지 않다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북·일 교섭이 본격화와 때를 맞추어서 남북관계에서도 경의선,동해선 철도연결이라는 상징적인 면에서,또한 실질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진전을 보여줬다.곧 이루어질 제임스 켈리 미국무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교섭도 조만간 재개될 것이다. 성급한 추측이지만 가장 큰 난관인 제네바 핵협정에 따른 핵사찰을 수용하는 ‘결단’의 가능성도 적지 않다. 핵사찰이라는 ‘가시’만 제거된다면 부시 행정부내 매파의 공세도 근거를 잃게 된다.김정일 위원장이 고이즈미 총리에게 제네바 협정의 지체에 따른 보상을언급한 점도 주목을 끈다.보상은 충분히 교섭가능한 쟁점이며 교섭을 요구하는 개념이다. 북·미 교섭에 대한 단순한 낙관론을 전개하고자 하는 것은 아니다.오히려 북·일 교섭의 단기타결이라는 목적달성을 위해서 북·미 교섭,나아가 남북관계의 진전이 불가분의 조건이라는 현실을 강조하고자 하는 것이다.부시 행정부내의 격렬한 정책논쟁과 힘싸움의 결과,국무부의 온건파는 우선 켈리 차관보의 방북과 교섭재개를 획득하는 데는 성공했다. 그러나 여전히 부시 정권의 주도권은 매파에 있으며,이들의 대북한 태도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는 징조는 없다.다만 이들도 당면 목표인 이라크에 대한 집중,양면작전의 부담을 회피하기 위한 전략적 소강상태의 필요,한국 및 일본 등 동아시아 지역내의 예상외 반발과 우려 등을 고려해서 온건파의 행동을 묵인하고 있는 데 불과하다. 이번 북·일 교섭을 위한 북한의 양보가 대미 교섭의 카드라는 관측도 있다.그러나 일본이 특히 핵문제에 있어서 대미 카드로서의 역할을 감당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만약 핵사찰문제로 북·미 교섭이 난관에 봉착한다면,납치사건의 전면적 인정이라는 기사회생의 ‘결단’은 아무런 의미를 갖지 못한다. 고이즈미 방북에 대한 일본 국내의 반응은 두 갈래로 분열되어 있다.납치자 대부분의 사망이라는 비극의 충격파는 예상을 초월하는 강경론으로 여론을 몰고 있다. 당일 저녁에 오사카에서 조총련계 학생에 대한 폭행사태가 일어난 것에서 보듯이 그 배경에는 뿌리깊은 북한 위협론과 차별의식이 존재한다. 정략적 관점에서 이러한 감정적 반응을 부채질하는 정치가들도 적지 않다.그러나 근래에 보지 못한 일본의 ‘외교적 성과(승리)’에 대한 만족감이 서서히 이성적 반응으로 변화를 유도할 것이다.‘전면항복’한 북한에 더 이상의 채찍질이 초래할지도 모를 반작용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북·일 평양선언’의 제4항에서 북한은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시아의 안전보장문제에 대한 일본의 참여와 적극적 역할에 대해 공식적으로 동의했다.역사적으로 커다란 전환점이기도 하며,한국의 입장에서도 그 향후 방향성과 내용에 대해 관심을 기울여야 할 부분이다. 이종원 일본 릿쿄대 교수
  • 고이즈미 ‘北風’ 일단은 ‘순풍’

    (도쿄 황성기특파원) 결단인가,졸속인가. 지난 17일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에 합의하고 돌아온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국내에서 극단적인 두여론에 직면하고 있다. 하나는 “도장을 너무 일찍 찍었다.”는 비판이다.납치된 일본인 사망자가 8명이나 됐는데도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 않고 성급하게 수교협상 재개를 합의해줬다.”는 여론이 일부 보수 언론과 납치 피해자 가족,보수 정치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 또 회담직전 북한으로부터 14명의 사망 날짜 등이 포함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받고도 피랍자 가족에게 통보하지 않은 사실이 밝혀져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다른 하나는 충격적인 북측 통보에도 불구하고 장래를 생각할 때 일본이 취할 선택은 국교정상화밖에 없다는 여론이다.마이니치(每日)신문의 기시이 시게타다(岸井成格) 편집위원은 “누구라도 그 상황에서 그같은 결단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당 반응도 엇갈려 민주·자유당은 부정적인 반면 공산·사회당은 긍정적이다. 하지만 일본 여론의 주류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쪽으로 기울고 있다.19일 아사히(朝日)신문이 보도한 평양 정상회담 관련 여론조사는 회담의 의미와 납치를 분리,충격적인 사망자 숫자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결단이라는 데 일본인들이 동의하고 있음을 보여준다.“회담을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81%가 “평가한다.”,“대체로 평가한다.”고 대답했다.10월 중 수교협상 재개 방침에 대해서도 찬성(58%)이 반대(28%)를 크게 앞질렀다.다만 납치에 대한 북한측 대응에 대해서는 76%가 “납득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고이즈미 총리에게 북풍(北風)은 아직 역풍이라기보다 순풍인 것 같다.가네마루 신(金丸信)을 비롯한 수많은 정치가들이 북한에 갔으나 식량지원만을 약속했을 뿐 납치문제에 아무런 진전이 없었던 것과 달리 ‘사죄’와 ‘재발방지’의 약속을 갖고 돌아온 그에게 일본인들은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아사히 조사에서 고이즈미 내각 지지율은 방북 발표(8월30일) 직후 실시된 지난 조사(51%)때보다 61%로껑충 뛰어올랐다. 고이즈미 총리는 이런 여론을 의식한듯 18일 “여러 가지 긍정적인 평가,부정적인 평가가 있다고 생각한다.그러나 거기서 내가 불만이라고 해서 자리를 차고 돌아왔다고 하면 어떤 결과가 됐을까.”라고 부정적인 여론을 향해 일갈했다.또 “내 판단은 적절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1972년 중·일 국교정상화를 이룩한 고(故)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당시 총리처럼 고이즈미 총리도 북·일 국교정상화를 이룬 총리로 역사에 이름을 남기고 싶어할지 모른다. marry01@
  • 北·日정상회담/日열도 ‘납치분노’/日언론 반응 엇갈려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의 주요 신문들은 18일 사설을 통해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이 일본인 납치를 인정한 데 대해 보수 성향의 신문들은 충격과 격앙을 나타낸 반면 진보 성향의 신문들은 그래도 양국 관계의 앞날을 위해 멀리 내다보아야 한다는 등 시각차이를 드러냈다. 마이니치신문은 ‘용서하기 어려운 잔혹한 국가테러’라는 제목의 사설에서 납치 규명 없이는 정상화도 없다면서 국회와 국민이 납득하지 않는 한 정상화협정이 승인받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의 방북행을 못마땅하게 생각해 왔던 요미우리(讀賣)와 산케이(産經)신문은 ‘국민 불신감 커진다’‘납치 경시외교’‘핵,경제협력 실현은?’‘北안보카드 온전’(요미우리),‘약속이행 의문’‘8인 사망…왜 서명’‘정권운영에도 영향’(산케이) 등 자극적인 문구로 북·일 정상회담의 성과를 격하시켰다. 요미우리신문은 ‘북한은 평양선언을 성실히 지킬 것인가’라는 사설에서 북한은 과거 국교정상화 교섭에서 일방적으로 교섭을 중단시킨 적이 많다면서 북한이 어디까지 합의를 이행할 것인지에 의문을 표시했다. 이어 괴로운 쪽은 북한이지 일본이 아니며 시간도 충분한 만큼 안이한 타협을 해서는 안된다고 촉구했다. 반면 북·일 정상회담에 비판적 지지를 보내온 아사히(朝日)는 ‘충격적인 납치의 결말 - 변화 촉구하는 정상화 교섭을’이란 제목의 사설에서 “납치문제는 철저하게 해명돼야 한다.”면서도 “지역 안정을 위해 북한의 변화를 보다 확고히 하고 위험한 나라로 비쳐지는 북한을 국제사회의 규칙을 지켜나가는 나라로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무겁고도 괴로운 일·북 정상화 교섭의 시작’이란 사설에서 납치 문제는 비참한 결말을 드러낸 것으로 끝났지만 앞으로의 정상화 교섭에서는 세심하고 강력한 태도로 임해 북한의 약속 이행을 담보받고 북한에 대한 불신을 씻어낼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 정몽준과 대선정국/ 주변서 본 MJ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12월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한 뒤 그를 둘러싼 여러 논란들이 가열되고 있다.다양한 경력을 가진 정 의원의 활동무대를 대별하면 국회·체육계·재계다.각종 공식 직함만 19개를 갖고 있다는 정 의원이 이들 분야에서 어떤 평가를 받고 있는지 관련자들의 언급을 중심으로 정리한다. 1. 의정분야 - 축구외교 전념… 의정 소홀 13대 국회 이후 15년째 금배지를 달고 있는 정몽준(鄭夢準) 의원은 적어도 각종 통계에 있어서만큼은 만족스러운 의정활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난다.‘축구외교’로 해외출장이 잦았고,무소속으로서 의정활동에 한계가 있었다는 것이 정 의원측 해명이다. 정 의원은 지난해 5월 경실련이 발표한 16대 국회의원 국회 결석률에 있어서 45%를 기록,국회에 잘 나오지 않는 의원 가운데 한명으로 꼽혔다.국정감사시민연대가 2000년 11월 발표한 국정감사 종합평가에서도 ‘최악의 의원’에 포함됐다. 심지어 16대 총선을 앞두고 2000년 1월 총선시민연대가 발표한 공천반대의원 명단에도 이름이 올랐다.15대 국회 4년간 법안을 1건밖에 발의하지 않은데다 57차례의 본회의 가운데 무려 47차례를 불출석(결석률 82.46%)했다는 것이 공천해선 안될 이유로 꼽혔다.전체 국회의원 평균 결석률은 18%.“월드컵 준비로 의원직을 충실히 수행할 수 없으면 사퇴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것이 총선연대측 주장이었다.정 의원측은 당시 “월드컵 유치를 위해 지난 6년간 803일이나 해외출장을 다녀와야 했고,대부분 ‘방탄국회’여서 참석할 이유가 없었다.”고 반박했다. 국회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정 의원이 발의한 법안이 1건도 없는 것으로 돼 있다.그러나 정 의원측은 17일 “무소속이라 대부분의 법안을 정당소속 의원의 이름을 빌려 발의했기 때문”이라며 “왼손잡이 편의 증진을 위한 ‘장애인·임산부·노약자 편의증진법 개정안’을 비롯해 16대에 들어서만도 4건을 발의했다.”고 해명했다. 정 의원은 초선이던 지난 91년 국회 경제과학위의 민자당 간사를 맡아 추곡수매동의안 등을 날치기 처리했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그러나 정 의원은 “정확한 기억은 없지만 날치기 주장은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진경호기자 jade@ 2. 경제분야 - 빈틈없으나 경영엔 일천 ‘전문경영인을 능가하는 경영자’ ‘무늬만 기업인인 정치인’ 대선 출마를 선언한 정몽준(鄭夢準·MJ) 의원에 대한 주변의 엇갈린 평가다. 재계 출신이라는 점은 MJ가 지닌 장점 가운데 하나다.경제를 잘 알 뿐아니라 가진 돈도 넉넉해 부정의 소지가 그만큼 적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는 경제인으로서 전문경영자 뺨치는 조건들을 두루 지녔다. 1975년 현대중공업 기획부에 평사원으로 입사한 후 80년 상무,82년 사장,87년에는 회장 자리에 올랐다.88년 국회에 진출한 뒤부터는 15년동안 고문으로 몸담았다. MJ의 사장 재직기간(83∼87년)에 현대중공업은 83년에 10억달러 수출탑을,84년에 매출 1조원과 선박인도 1000만DWT를 달성해 당시 세계 1위이던 일본의 미쓰비시를 추월하기도 했다.윤리경영을 도입하고,선박건조에 필수적인 용접연구소와 선박기술연구소도 완성했다. 사장 재직기간 현대중공업의 양적·질적 성장의 기틀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는MJ의 탁월한 국제감각과 빈틈없는 경영자세가 빚어낸 것이라고 측근들은 주장한다. 그러나 MJ를 경영인으로 평가하는 데 인색한 사람도 적지 않다.‘재벌 2세여서 경영자의 길을 걸었을 뿐 군생활이나 유학·정치경력 등을 빼면 경영자로서의 경력이 일천하다.’는 것이다. 경영자로서 MJ는 중요사항을 혼자 결정하는 독선적인 성향이 있다는 지적도 있다.또 치밀함을 너무 강조,일부에서 냉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사실 여부를 떠나 지난 90년 현대중공업 파업 당시(골리앗 농성) 경찰의 무리한 진압에 MJ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는 얘기도 그가 느끼는 부담 가운데 하나다. 그러나 측근들은 많은 얘기들이 잘못 알려진 부분이라고 부인한다. 현대중공업에는 사장이 명절때 고향을 찾지 못하고 일을 하는 현장직원들을 찾아 격려하는 관행이 남아 있다. 김성곤기자 sunggone@ 3. 체육분야 - 추진력 강하지만 독선적 정몽준(鄭夢準) 의원에 대한 체육계의 평가는 대체로 긍정적이다.대한축구협회장으로서 2002한·일월드컵을 유치했고,대회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해 국가이미지를 크게 높였다는 점에서 후한 점수를 주고 있다.그러나 다소 독선적인 성격과 부드럽지 못한 대인관계에 대한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축구계 인사는 “월드컵만으로도 그의 공로는 높이 평가돼야 한다.”며 “축구협회장 선거 때마다 흔드는 세력이 있었지만 그를 대체할 인물은 지금도 찾기 어렵다.”고 강조했다.탁월한 영어 실력과 깔끔한 매너,꼼꼼한 일처리,그에 걸맞지 않은 소탈한 행동거지를 장점으로 꼽는 의견도 많다. 소탈한 행동거지의 예는 여럿 있다.냅킨도 없이 고기를 뜯는다거나,“아깝다.”면서 남김없이 음식을 먹어치우는 습관 등은 재벌 2세 이미지와 거리가 멀어 보인다.축구협회의 한 직원은 “한번은 등산 도중 숲속에 들어가 옷을 갈아 입은 적이 있는데 직원들 앞에서 속옷까지 훌훌 벗어버리는 모습을 보면서 형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고했다. 월드컵조직위원회 직원들의 평가도 대체로 긍정적이다.한 고위 간부는 “추진력이 좋고 샤프하면서 판단이 빠르다.”고 평가했다. 다른 직원은 “성격이 좀 급하다.애정을 갖고 있는 사람을 더 많이,심하게 꾸짖는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권위주의적이란 비판적 시각도 그래서 나온다. 급하면서 단도직입적인 성격을 보여주는 사례는 지난 2000년 남북정상회담을 위한 방북 비행기 안에서 김운용 당시 대한체육회장을 상대로 벌인 해프닝이다.협회의 한 직원은 “정 의원이 김 전 회장 바로 옆에 앉았는데 ‘회장님이 절 욕하고 다닌다면서요.’라고 직설적으로 따져 상대가 몹시 당황스러워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체육회의 한 고위인사는 “정 의원의 장점은 강력한 추진력이다.해야겠다는 판단이 서면 앞뒤 안가리고 밀어붙이는 폭발력이 눈에 띈다.그 과정에서 카리스마도 충분히 발휘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자신의 생각을 지나치게 내세우는 독선적인 경향도 없지 않다고 덧붙였다. 박해옥 곽영완기자 hop@
  • 北·日정상회담/ 해외반응 - 中외교부 “수교 지지” 美언론 “놀라운 합의”

    (베이징 김규환·워싱턴 백문일특파원·임병선기자) 쿵취안(孔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8일 논평을 통해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는 일본 총리사상 처음으로 지난 17일 방북,중요한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중국은 고이즈미 총리와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과거 일본의 침략에 대한 사과와 다음 달부터 국교 정상화를 위한 수교 회담재개 결정 등을 포함한 주요 현안에 관한 돌파구를 마련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코피 아난 유엔 사무총장도 17일 김정일 위원장과 고이즈미 총리의 역사적인 북·일 정상회담의 성공에 크게 고무됐다고 밝혔다. 아난 총장은 대변인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사를 해결하고 현안들에 솔직히 대처하려는 두 지도자의 결심이 양국 관계의 조속한 정상화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아난 총장은 “두 정상의 회담에서 채택된 평양선언은 지역 평화와 안보에 기념비적인 공헌”이라고 평가했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 등 미국 언론들은 ‘미사일 실험 동결 약속’에 비중을 두는 분위기다.이 신문 인터넷 판은 “북한 지도자의 ‘경악할 만한(stunning)’인정으로 양국이 역사적인 합의에 도달할 수 있었다.”며 양국 정상의 공동선언은 “미국과 해당 지역에도 광범위한 의미를 갖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CNN방송도 김정일의 ‘놀라운(startling)’ 인정으로 양국 관계를 정상화하는 회담 재개의 길이 열렸다고 전했다. LA 타임스는 인터넷판에서 납치 사실을 강력히 부인해온 북한의 태도 변화는 소원해졌던 두 나라간 수교회담 재개를 위해 문을 여는 동시에 북한이 적대적이었던 외부세계에 문을 여는 조짐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 北·日정상회담/ 북한 표정 - “국제사회 큰 평가”언론 강조

    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의 정상회담 하루 뒤인 18일 북한은 북·일 정상회담 성과를 드높이기 위한 채색 작업으로 분주했다. 김 위원장이 ‘일본인 납치’ 사실을 인정한 데 따른 나름의 후속조치를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내놓는가 하면,언론들은 국제 사회가 이번 회담을 크게 평가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해 눈길을 끌었다. 전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 당일 그다지 크게 다루지 않았던 노동신문도 이날 전체 6면중 1,2면을 정상회담 관련 소식으로만 채웠다.그러면서도 간첩교육을 위해 일본인을 납치했다고 인정한 사실은 보도하지 않았다. 북한 조선중앙방송은 세계 각국의 언론이 북·일 정상회담과 평양선언을 ‘특별소식’으로 일제히 보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 방송은 “아사히,NHK 텔레비전 방송 등 일본의 출판 보도물과 함께 중국의 신화통신,인민일보,러시아의 이타르타스통신,CNN,워싱턴 포스트,프랑스 AFP 통신 등 세계 수많은 나라 신문 방송이 회담 소식을 앞다퉈 보도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지난 17일 정상회담이 끝난 뒤 평양방송 등은 일제히 ‘북·일평양선언’을 보도하고 내용을 소개했다. 언론들은 조·일 관계 정상화 및 선린우호관계 발전 노력을 거듭 강조했다. 북한 전문가들은 “국제 여론을 부각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하다.”면서“이는 김 위원장이 일본측에 사과하는 등 주민들로선 전혀 예기치 못했던 모습을 취했기 때문에 이같은 보도를 할 필요성이 있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지난 2000년 6·15 남북 정상회담 직후에도 북한은 국제여론의 추이를 보도하지는 않았다. 김수정기자
  • “새달중순 北과 수교협상”日총리특사,평양회담 설명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오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총리와 전화통화를 갖고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및 북·일 관계가 새로운 단계에 들어섰다는 공통인식 아래 앞으로 한·미·일 3국간 긴밀한 공조를 바탕으로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가기로 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고이즈미 총리의 특사 자격으로 방한한 다카노 도시유키(高野紀元) 외무심의관으로부터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결과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일본 정부는 다카노 심의관을 통해 북·일 수교 교섭시기는 다음달 중순쯤으로 잡고 있으며,북·일간 국교정상화 이전에는 어떤 경제협력도 제공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우리 정부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카노 심의관은 또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이 미국과의 관계를 위해 대화의 문을 열어놓고 있음을 전달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소개했다. 한편 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북·일 정상회담에서 김위원장의 서울 답방문제는 거론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풍연 김수정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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