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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두율교수 밤샘 조사/민주화운동사업회등 변호사입회 불허 항의

    지난 18일 법원으로부터 체포영장이 발부된 재독 철학자 송두율(宋斗律·59) 교수가 23일 오전 국가정보원에 자진 출두해 밤샘조사를 받았다.국정원측은 “하루 만에 조사가 끝나지 않아 송 교수가 이날 밤을 국정원에서 보냈지만 충분한 휴식과 잠을 취할 수 있게 했다.”고 송 교수의 변호인인 김형태 변호사에게 설명했다. 하지만 국정원 측은 조사과정에서 “변호인의 입회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허용하지 않았으며 주한 독일대사관과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측은 이에 대해 정부 당국에 공식 항의하고 나섰다.송 교수는 독일 국적을 갖고 있다. 주한 독일대사관 측은 외교통상부에 전화를 걸어 국정원의 조치에 항의하고 변호사 입회를 허용토록 요구했다.대사관은 변호인 입회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24일중으로 본국 훈령을 받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변호사는 “국정원이 수사시설이 미비하고 변호사가 피의자 조사에 입회한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당초 약속을 위반,접견권과 가족면회만을 허용했다.”면서 “송 교수가 출두에 응하는 조건으로 변호사의 입회를 허용하기로 해놓고도 참관마저 거부한 것은 자국민 보호를 요청한 독일 정부와의 약속까지 깨뜨린 중대 사안”이라고 주장했다.송 교수의 부인 전정희씨와 두 아들도 친지방문 일정을 취소하고 국정원을 찾았다. 앞서 김 변호사 등과 국정원에 도착한 송 교수는 15분 동안 면회실에서 인정신문을 받은 뒤 혼자 조사실로 들어가 비교적 담담하게 조사에 응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사과정에서 송 교수를 접견한 김 변호사는 “송 교수가 혐의에 대해 해명의사를 밝히고 나온 만큼 합법적인 절차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지만 예상보다 강도높게 조사가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송 교수는 뚜렷한 증거도 없이 시간만 끄는 경우가 많다며 답답함을 호소했다.”고 전했다.송 교수를 면회하고 나온 가족들은 어두운 표정을 짓고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아 이같은 정황을 반영했다.송 교수는 국정원에서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오길남씨 입북권유 의혹’,‘몇차례에 걸친 방북활동’ 등에 대해 집중조사를 받았다. 구혜영 유영규기자 koohy@
  • 책 / 버드나무 그늘 아래

    존 차 지음 / 문형렬 옮김 문학세계사 펴냄 독립운동가 도산 안창호(1878∼1938)의 큰딸 안수산(89·미국 거주)씨의 전기 ‘버드나무 그늘 아래’(존 차 지음,문형렬 옮김)가 문학세계사에서 출간됐다.이 전기는 도산의 가족사와 독립운동 등 역사의 숨겨진 단면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 지은이 존 차는 한국계 미국인 전기작가.안수산씨의 회상을 토대로 그녀의 일생은 물론이고 아버지 도산의 알려지지 않은 미국생활을 마치 소설처럼 존존하고 흥미롭게 복원했다. 특히 주목되는 대목은 당시 이승만 진영에서 미 연방정부에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도산에 대한 모함 투서.‘찰리 리’‘왕공’이란 익명으로 이민국에 접수된 투서에는 “안창호는 볼셰비키 지도자이니 조심해야 할 것”이라는 문구가 들어있어 치열한 권력암투의 단면을 드러낸다.미국에서 함께 활동하던 독립투사들과 사냥터에서 찍은 사진도 새로 공개됐다. 어린 시절을 술회하면서 안씨는 아버지를 “수수께끼같은 인물”이라고 했다.11세 되던 해에 영문도 모른 채 아버지를 떠나보낸 그의 회고에 독립운동가 가족이 겪었을 고통의 시간들이 역력하다.도산의 뜨거운 가족애가 고스란히 전해지기도 한다.아이들을 위해 버드나무를 심고 뒤뜰에 연못을 파서 연꽃을 심던 아버지였다. 책에 따르면,도산은 북한에서도 민족지도자로 추앙받았다.북측이 수차례에 걸쳐 그의 가족에게 방북요청을 해왔다. 안씨는 미 해군 최초의 여성 포격술 장교.책은 그가 2차대전 후 미국 국가안전보장국(NSA) 비밀정보 분석가로 활약했던 시절,퇴역 후 캘리포니아에서 가족들과 ‘문게이트’라는 식당을 운영한 이야기 등도 두루 실었다.그는 현재 한인역사박물관 이사,로스앤젤레스 3·1여성동지회 회장 등을 맡고 있다.9200원. 황수정기자 sjh@
  • 송두율교수 향후 수사전망/‘김철수냐 아니냐’ 최대 쟁점

    체포영장이 발부된 송두율 교수는 23일 자진출두 형식으로 국가정보원의 조사를 받는다.송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와 동일 인물이라는 의혹이 어떻게 결론날 것인지에 따라 사법처리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최종 결론이 어떤 식으로 나든 송 교수의 사례가 해결되면 해외 민주화인사를 둘러싼 간첩 혐의 논란도 일단락될 전망이다. ●국정원 “공소보류등 여러방안 검토” 송 교수는 ‘김철수와 동일인물설’,‘오길남씨 입북권유 의혹’,‘여러차례의 방북활동’ 등에 대해 구체적인 진술을 할 것으로 보인다.국정원에 직접 출두할지,시내 모처에서 조사받을지 정해지지 않았다고 동행한 김형태 변호사는 말했다.국정원 관계자는 송 교수가 조사에 적극 협조하면 체포영장을 집행하지 않고 조사할 수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이 관계자는 “조사를 마친 뒤 공소보류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검찰과의 협의를 거쳐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최대 쟁점은 지난 97년 망명한 황장엽씨가 주장한 대로 송 교수와 ‘김철수’가 동일 인물이냐는 것이다.한나라당 정형근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송씨는 북한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며,‘김철수’라는 가명으로 서독에서 암약한 대남공작원”이라며 사법처리를 요구했다.정 의원은 2001년 당시 국정원의 국정감사 답변자료,임동원 전 통일부장관·신건 전 국정원장의 국회 답변 등을 근거로 내놓았다. 정 의원은 “당시 임 장관과 신 원장도 송씨가 김철수라고 믿는다고 말했다.”면서 “송씨가 황씨를 상대로 낸 명예훼손소송에서 황씨의 주장이 인정되지 않은 것은 ‘법원에 보안관련을 제외하고 제출한 증거자료만으로 입증하기 부족하다는 취지로 이해하고 있다.’고 국정원이 답변했다.”고 밝혔다. ●해외인사 간첩혐의 논란 일단락될듯 당시 국정원은 재판부에 낸 사실확인서에서 “82년 귀순한 이한영이 ‘김정일로부터 서독 조선노동당 구주위원장이 김철수라고 득문했다.’고 진술,집중 내사하기 시작했다.”면서 “독일 헌법보호청(BFV)의 동향자료,귀순자 증언,황씨 진술 등을 토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은 주장했다.그러나 송 교수측은 이런 주장들에 대해 김철수와 동일인물이 아니라는 사실은 명예훼손 재판에서 밝혀진 사실이라고 맞서왔다. 구혜영 박정경기자 koohy@
  • 日 고이즈미 총리 2기내각 열린다

    |도쿄 황성기특파원|20일 치러지는 자민당 총재선거에서 현 총재인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낙승,고이즈미 총리 2기 시대를 열어가게 될 전망이다. 고이즈미 총리를 포함,4명의 후보가 출마한 선거는 일찌감치 ‘대세론’을 뿌리내린 고이즈미 총리의 싱거운 승리로 끝날 전망이다. 요미우리 신문은 19일자에서 “고이즈미 총리는 국회의원 375표의 약 60%를 굳혔기 때문에 1차 투표에서 과반수를 웃돌 공산이 커 재선이 확실시되고 있다.”고 내다봤다. ●22일 중폭 이상 개각 선거 열기가 가라앉은 상태에서 정국의 초점은 고이즈미 총리가 단행할 개각에 모아진다.당초 20일 오후로 전해졌던 개각은 22일쯤으로 다소 늦춰질 것으로 점쳐진다.개각에는 적잖은 인사요인이 발생해 적어도 5명 이상이 움직이는 중·대폭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개각의 핵심은 누가 외교 사령탑을 맡을 것인지이다.일본 언론이 “경질이 확정적”이라고 보도하고 있는 가와구치 요리코 외상의 후임으로는 총재선거에 출마한 고무라 마사히코 의원이 유력시된다.오부치 게이조(사망)전 총리 시절 외상을 지낸 경험이 있고,외교정책에서 고이즈미 총리와 가장 닮았다는 점에서 하마평에 오르내린다.고무라 의원 외에는 고이즈미 총리의 ‘입’인 후쿠다 야스오 관방장관,대북 강경파인 아베 신조 관방부장관의 이름도 나오고 있으나 후쿠다 장관은 유임설쪽이 보다 힘을 얻고 있다. 경제팀도 큰 관심거리다.건강상 이유로 유임을 거부한 시오카와 재무상의 후임으로는 일찍이 고이즈미 대세론에 힘을 실어준 호리우치 미쓰오 당 총무회장,아소 다로 정조회장의 경합이 예상되고 있다. 개혁 저항세력의 표적이었던 다케나카 헤이조 금융·경제재정상은 유임될 전망.경제를 망친 주역으로 비난받던 그는 최근 주가가 연일 오르고 경기회복의 기운이 엿보이자 경질 얘기도 쏙 들어갔다.무엇보다 고이즈미 총리의 ‘경제 가정교사’로 전폭적인 신임을 얻고 있는 점이 유임설의 근거.다만 그가 금융상과 경제재정상을 겸임하고 있어 경제재정상 자리쯤은 내놓을 공산이 크다. ●장기집권 발판 마련 중의원 해산(10월로 예상)에 따른 11월의 총선거에서자민당이 승리하면 고이즈미 총리는 장기집권 체제로 들어간다.따라서 그가 기존 정책을 흔들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10월 중순 방일하는 조지 부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도 자위대의 파병과 이라크 재건자금 분담을 약속할 것이라고 일본 언론이 보도하는 등 대미 최우선 외교에 변함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북 정책의 경우 한·미·일 3국협조의 틀을 유지하되,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전격적인 재방북을 시도할 가능성은 있다.긴축재정을 축으로 하는 경제정책 기조도 그대로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주가,경기 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고이즈미 정권의 슬로건인 구조개혁이 보다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적 인기 등에 업고 지지율 유지 고이즈미 총리의 재선은 여론조사에서 60%대에 육박하는 지지율을 얻고 있는 국민적 인기에 바탕을 두고 있다.총선을 앞둔 자민당으로선 ‘당의 얼굴’인 고이즈미 이외의 선택이 사실상 없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총재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당내 저항세력이 사라진 것과 동시에 ‘적을 만들어 지지율을 높이는’ 고이즈미의 정치전략이 설 땅이 없어져 인기가 오히려 떨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marry01@
  • 뉴스 플러스 / 정보위원 새달 방북 核현황 논의

    국회 정보위 소속 여야의원들이 다음달 6일 평양에서 열리는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북할 것으로 알려졌다.국회 정보위 관계자는 19일 “국회 정보위원들이 정주영 체육관 개관식에 맞춰 평양을 방문,북한의 고위급 관계자로부터 북한 핵 실태에 대한 설명을 들을 예정”이라고 밝혔다.북측은 개관식에 초청하는 형식으로 이들의 방북을 수용할 것으로 전해졌다.
  • “평양행 설레요”/실향민 부모둔 박명수감독·이종애 새달 7일 평양 통일농구대회 참가

    두 시즌 연속 여자프로농구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쥔 우리은행의 박명수 감독과 주장 이종애가 설레는 나날을 보내고 있다. 두둑한 상금과 유럽 여행 등 우승 보너스보다 이들을 더 설레게 하는 것은 다음달 7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통일농구대회.박 감독은 챔프전 우승감독이 통일농구대표팀 감독을 맡는다는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의 결정에 따라 평양에 가게 됐고,이종애는 현대 선수 5명에 각 구단의 간판스타 1명씩을 추가한 엔트리에 포함됐다. 평양행을 손꼽아 기다리는 이유는 두사람 모두 부모의 고향이 북한이기 때문.박 감독의 아버지는 황해도 해주 ,어머니는 평안북도 신의주 출신이다.이종애의 아버지는 함경남도 정평에서 6·25전쟁 때 피란왔다. 박 감독의 아버지는 우리은행이 지난 11일 우승하자 그날밤 박 감독에게 전화를 걸어 “우승한 것보다 네가 평양에 가게 된 것이 더 기쁘다.”면서 “짬을 내 해주에 다녀올 수 없는지 알아보라.”며 대성통곡했다고 한다. 한편 대회를 주관하는 현대 아산측은 18일 “다음달 2∼4일로 예정됐던 통일농구단의 방북일정이 다음달 6∼9일로 연기됐다.”고 밝혔다.박 감독은 “혹시 취소되는 것은 아닌지 최근 며칠간 조마조마했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15년 동안 우리은행에서 코치생활을 한 끝에 감독에 올라 2연속 챔프를 일군 박 감독과 뒤늦게 한국의 간판센터로 자리잡은 주부선수 이종애의 입가에는 요즘 미소가 떠나지 않는다. 이창구기자 window2@
  • [길섶에서] 마음속의 고향

    소월이 노래한 ‘고향’은 삼천리 방방곡곡에서 만나는 마을들과 별반 다르지 않다.이렇듯 너와 나의 고향이 유다를 바 없건만 우리는 왜 평생 ‘저만의 고향’을 그리며 사는 걸까. 엊그제 일반인들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평양관광길에 올랐다.신문에서 본 관광객들의 환한 표정에선 꿈에도 그리던 고향 땅을 찾아가는 설렘이 느껴졌다.오랜 세월 간직해온 수구초심의 꿈을 이루게 됐으니 얼마나 좋을까 이해되면서도 한편 걱정도 됐다.열에 여덟,아홉은 너무도 달라진 고향의 모습에 허탈한 심정으로 되돌아올 게 뻔하기 때문이다. “순안은 나의 고향이다.순안공항터미널에 도착하자마자 고향 땅을 하염없이 훑어보았으나 옛날 흔적은 확인하기 어려웠고 공항 가까이 흐르는 냇물과 역전길 표지,활주로 건너에 뻗쳐있는 나지막한 산봉우리가 옛 기억을 되살려줄 뿐이었다.” 또 다른 경로로 방북했던 한 실향민의 말처럼 두고온 고향은 다시는 재생되지않는 마음속의 신기루가 아닐까. 김인철 논설위원
  • 뉴스 플러스 / 우방궈 中 상무위원장 방북

    중국의 권력서열 2위인 우방궈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이 오는 20일 대규모 대표단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우 위원장은 평양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을 갖고 북핵 문제 등 한반도 정세와 북·중간 우호친선 강화 방안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중국 최고위급 인사의 방북은 지난 2001년 9월 장쩌민 당시 국가주석의 방북 이후 2년여 만에 이뤄지는 것이다.
  • 송두율교수 “귀국여부 20일 최종결정”

    오는 22일 열릴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의 ‘2003년 해외민주인사 한마당’ 행사와 관련,친북인사로 알려진 독일 뮌스터대 송두율(59·사회학) 교수가 오는 20일 참석 여부를 밝힐 것으로 알려져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념사업회측은 17일 “행사에 정식 초청을 받은 송 교수는 어느 때보다 입국의지를 강하게 피력하고 있다.”면서 “정부 당국의 어떤 조사에도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또 “세계적인 사회철학자 위르겐 하버머스(73)교수와 동행 입국할 것이라는 말도 나오고 있지만 확인된 바 없다.”고 덧붙였다.기념사업회측의 한 관계자는 “송 교수가 특파원들과 회견을 갖고 최종입장을 밝히겠다고 전해왔다.”면서 “시기는 20일쯤 될 것 같다.”고 밝혔다. 법무부와 국정원측은 송 교수가 입국하면 친북활동 혐의에 대한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방침을 거듭 밝혔다. 송 교수는 지난 1967년 서울대 철학과를 졸업한 뒤 68년 독일로 유학,하버마스의 지도로 72년 프랑크푸르트대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고 82년부터 뭔스터대 교수로 재직중이다.송 교수는 72년 유신헌법 선포 뒤 독일에서 반정부투쟁을 벌였으며 91년 북한 초청으로 방북한 뒤 친북인사로 분류돼 수차례 입국이 좌절됐었다. 구혜영기자 koohy@
  • 경의선 임시·본도로 사용 협의/8차 남북군사실무회담

    남북은 17일 오전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제 8차 남북 군사실무회담’을 갖고 경의선 임시도로와 본도로 사용문제 등에 대해 협의했다.양측은 이날 회담에서 경의선 본도로가 완공단계에 이름에 따라 지금까지 사용해 온 임시도로 대신 본도로를 사용하는 방안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양측은 현대아산이 다음달 초 평양 정주영체육관 개관식 참관차 1000여명을 경의선 도로를 통해 방북시키려는 계획과 관련,철도·도로 연결공사 물자지원과 개성공단 건설지원 목적 이외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게 돼 있는 경의선 임시도로의 사용문제에 대해서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주영체육관 참관단 1000여명은 지난달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이런 문제 때문에 연기됐었다. 남북 양측은 또 경의선 남북관리구역에 남북간에 핫라인이 설치돼 있는 것처럼 동해선에도 팩스 등 통신선을 연결하는 문제도 협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김홍일 새달 북한간다/건교위 개성공단 국감 동행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민주당 김홍일(사진) 의원이 다음달 2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16일 알려졌다.국회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아 건교위의 토지공사에 대한 현장 국감활동을 하기 위해서다. 건교위원들의 개성공단 방문은 당일치기로 예정돼 있다. 김 의원측에 따르면 북측이 지난 8·15 때에도 북한에서 열린 백범 김구 선생 관련행사에 참가해 줄 것을 비공식적으로 타진해 왔으나 김 의원은 재판 등을 들면서 거절했다.대북송금 사건에 따른 햇볕정책 논란 등의 부담도 고려됐다고 한다. 그러나 이번 방북은 개인차원이 아닌 국회 국정감사 활동의 일환이고,다른 일정이 없어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의 방북시 북측이 햇볕정책을 통해 한반도 긴장완화와 북측의 경제난 해소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는 김 전 대통령에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전달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다만 파격적 행보도 마다하지 않는 북측이 김 전 대통령에 대한 감사의 표시로 김 의원을 특별대우해 줄 가능성도전혀 배제할 수는 없다. 이춘규기자 taein@
  • 北·日 정상회담 1주년/납치·核 암초… 北·日수교 표류

    |도쿄 황성기특파원|북한과 일본 정상이 평양에서 역사적인 회담을 가진 지 17일로 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가 회담 테이블에 마주 앉으면서 교착 상태에 빠졌던 북·일 관계가 국교정상화의 길로 나아가는 듯 싶더니 납치·북핵 문제로 더욱 악화됐다. 지난해 10월 콸라룸푸르 수교협상 이후 제대로 된 회담 한 차례 갖지 못한 채 양국관계는 표류를 거듭하고 있다. ●양국 채널 가동되지 못해 관계는 9·17 이전보다 더 나쁘면 나빴지 결코 좋지 않다.결정적 이유는 김정일 위원장이 시인한 일본인 납치를 꼽을 수 있다.통크게 ‘납치자 5명 생존,8명 사망’을 시인,납치 문제를 청산하려 했으나 완전히 역효과를 불러 일으켰다.‘혹 떼려다 혹 붙인’ 격이 된 셈이다. 북한은 생존 납치 피해자 5명을 평양 귀환 조건부로 귀국시켰으나 일본 정부는 이들을 돌려 보내지 않았다.“약속 위반”(북한)과 “잔류가족 송환”(일본) 주장이 팽팽히 맞서면서 일본 내 대북 여론은 악화일로,북한은 북한대로 일본 정부 불신이 커졌다. 게다가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 국무부 차관보에게 북핵 개발사실을 시인하면서 북·일 관계는 손을 댈 수 없을 만큼 얼어 붙었다. 대북 강경파의 발언력이 커짐에 따라 평양회담을 성사시킨 막후주역인 외무성의 다나카 히토시 심의관(당시 아시아·대양주 국장)과 북측 상대인 ‘미스터 X’의 물밑 채널이 끊겼다.정부간 공식채널도 사라지면서 베이징 같은 제3국에서의 대사관 접촉 이외에는 사실상 거의 모든 채널이 죽어 버렸다. ●회담 1주년 맞아 불씨 살아나기도 경색 상태의 장기화는 양국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아,관계 개선을 모색하려는 움직임이 지난 7월부터 수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일본은 최우선 과제인 납치 문제 해결과 북핵 문제와 같은 한반도에서의 발언력 강화라는 점에서,북한은 관계 개선에 따른 경제지원의 측면에서 접점을 찾아 나선 것이다. 해외 친북 인사,일본 내 시민단체를 통해 서로의 속내를 접하고 타진했다.7월 말 평양을 다녀온 복수의 인사가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의 송환 가능성”이라는 평양 의중을일본측에 전달한 것이 좋은 예이다. 고이즈미 총리의 재방북설까지 제기됐던 당시 상황에 비춰보면 일본이나 북한이나 돌파구를 찾아 보려는 의중은 서로 확인된 것이다. ●납치 피해자 가족의 송환 여부가 1차 열쇠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 8명의 평양 체류는 북한에도 큰 득이 없는 만큼 사실상 송환 시기 선택만 남았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납치문제 해결 없이는 국교정상화 없다.”는 방침을 세워 놓은 일본은 일단 잔류가족의 송환에 1차적인 힘을 쏟고 있어 물밑접촉 성과에 따라서는 가시적인 성과가 연내에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 8월 베이징 6자회담의 막간을 이용해 접촉을 가진 바 있는 북·일은 이달에도 접촉을 가질 것으로 전해진다.6자회담 수석대표였던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은 납치 피해자 가족들에게 “뜸들이지 않고 유효한 시기에 (북측에)요청할 것”이라면서 “시기는 주(週)단위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힐 만큼 적극적으로 나설 조짐이다. 납치 문제의 진전에 따라 양국 관계개선의 실마리도 풀려 국교정상화 교섭 재개도 시야에 들어올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marry01@ ■전문가 전망 ●이종원(릿쿄대 교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은 북방에 약했던 일본 외교를 돌이켜 볼 때 예상을 뛰어 넘는 성과였는데 그 성과를 일본의 국내정치,여론이 발을 묶은 지난 1년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유동적인 국제정세 속에서 외교가 중요한데도 국내 상황이 전략적·기동적으로 대처할 수 없도록 만들었다.한국도 일본의 대북 외교에 기대를 걸었으나 이후 어떤 움직임도 없었다. 일본 사회의 급격한 대북 인식 악화는 지난 10년 사이 저변에 존재하던 축적된 불만이 납치 문제를 계기로 폭발적으로 드러난 때문이라는 생각도 든다.납치 문제와 맞물려 일본에 ‘북한 위협론’이 제기되면서 북방외교 시도 자체가 좌절된 것이다. 그러나 한 편에는 경색된 북·일 관계를 타개하자는 사람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한반도 문제에 주도권을 쥐고자 했던 일본 정부가 납치 문제 해결을 부탁할 정도로 다시 미국에 의존하는 구조로 돌아간 만큼 일본정부,외교당국이 느끼는 위기감·초조감은 크다. 기본적으로 북·일 관계는 6자회담,북핵 문제의 진전에 달려 있으나 미국이 어느 정도 북·일 관계의 진전을 용인하고,북한이 납치 피해자 잔류가족을 송환하는 등 성의를 보이면 급물살을 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고하리 스스무(시즈오카 현립대 조교수) 북·일 정상회담에서 합의된 북·일간 안보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아쉽다.국교정상화 교섭과 분리해 협의할 수 있었다.납치 문제 때문에 협의조차 갖지 않은 것은 좋지 않다. 이런 점은 일본 언론이 부추긴 면도 있다.하루종일 북에 관한 화제를 다루고,납치와 관계없는 화제라든가,북한의 생활상 등을 흥미 위주로 다루면서 북한을 바라보는 냉정한 시각을 잃어버렸다. 대구 유니버시아드 대회 때의 북한 ‘미녀응원단’만 해도 북한이 보도해 달라고 한 것도 아닌데도 일본의 보도는 과열 그 자체였다.북한의 마늘두부를 일본 TV가 한 프로그램에서 손수 만든 뒤 “맛없다.”고 흉보는 것은 남북한 사람을 바보 취급하는 것에 불과하다. 이런 것들은 북·일 관계뿐 아니라 한·일 관계에도 나쁜 영향을 미칠 것이다.장기적으로 봤을 때 지금의 TV를 본 일본 어린이들이 20∼30년 후 한반도에 어떤 생각을 느낄지 걱정이다. 향후 북·일 관계는 여러 단계가 있다.납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일본 정부는 국교정상화 교섭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 원칙이다.일본에 귀국한 5명의 납치 피해자 가족이 송환돼 오더라도 일본 여론이 간단히 북·일 관계 개선을 허용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당분간 북·일 관계는 어렵지 않은가 예상된다.
  • 영호남 4개대 총장 16일 방북

    영·호남 4개 대학총장들이 북한을 방문한다. 대구 영남대는 9일 이상천 총장을 비롯해 동아대 최재룡,조선대 양형일,원광대 정갑원 총장 등 영·호남 4개대 총장들이 오는 16일부터 4박5일 일정으로 북한을 방문한다고 밝혔다. 조선불교도연맹 중앙위원회 초청으로 이뤄진 이번 방북에서는 이들 대학과 경희대,계명대 등 국내 6개 대학이 공동으로 추진한 ‘2002 북한동포 담요 보내기 운동’의 성과를 점검하고 앞으로 북한동포돕기운동 추진방향과 전개방법 등을 논의하게 된다.아울러 김일성종합대학(총장 박관오)을 방문,남북대학간 학술교류 및 협력 방안을 협의 할 예정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
  • “북녘에 남겨진 가족 못데려온 죄 어쩔꼬”/아흔아홉에 맞는 한가위 김종성 육하학원 이사장

    “내 나이 아흔 아홉,북녘 여섯 식구에게 지은 죄를 어쩔꼬.하늘나라 아내여,둘째가 아비에 앞서 당신 따라 세상을 등진 사실을 알기나 하오?” 김종성(金琮成) 서울 육하학원 이사장은 반세기 동안 응어리진 가족 생각에 마디마디 말이 끊기곤 했다.맨손으로 북에서 내려와 상일여중·고,상일고(현 삼일공고)를 아우르는 명문 사학재단을 일궈내 나름대로 보람된 인생을 살았다고 자위해 보지만 고향 생각은 하루하루 더해만 간다고 되뇌었다.백수(白壽)에 맞는 올 한가위는 그래서 더욱 허전하고 쓸쓸하다. ●아호 ‘육하’(六何)에 담긴 사연 평안북도 박천군 양가면 경의선 영미역 근처에서 삼일백화점을 경영하던 김 이사장은 1949년 북한 탈출을 결심했다.김일성 공산당 정권이 갓 들어서 체제정비에 박차를 가한 시점이었다.제약업계로 사업을 확대하려고 했으나 공장설립 허가는커녕 재산 몰수 위기에 몰렸다.생명의 위협마저 느꼈다. 남북한에 따로 정권이 수립되면서 긴장이 더해져 경계가 삼엄해진 ‘38선’을 뚫을 엄두도 못내고 한밤을 틈타 바닷길로내려왔다.맏아들과 둘째는 1년 전 38선을 통해 안내인에게 돈 몇푼 건네주고 내려보냈다. 온 식구를 모두 월남시키기에는 위험천만이어서 “한 두해만 참고 기다리면 꼭 데리러 오겠다.”며 동갑내기 아내(당시 44세)와 아들 유식(당시 10세),다식(5세),딸 영애(13세),정애(11세),춘자(7세) 5남매는 남겨둬야 했다.“어선을 타고서리 강원도 주문진으로, 남쪽으로 내려온 건 그해 7월이외다.배꾼 두 사람이 운항했는데 배가 역풍에 휘말려 두어 시간 걸리는 거리를 하룻밤을 꼬박 지새운 끝에 날이 훤히 밝을 무렵 겨우 도착했수다.” 그러나 1∼2년 안으로 가족을 데리러 가겠다던 약속은 전쟁통에 어언 반세기가 흐르기까지 지키지 못한 채 내내 그를 괴롭혔다.이를 안타까이 여긴 주변 사람들이 붙인 아호가 ‘여섯(가족)을 어찌할까.’란 뜻의 육하다. ●명문 교육재단 일구기까지 “지금도 고향에 있는 365m 높이의 칠악산과 물 좋기 이를 데 없는 장수천에서는 눈에 익은 나무와 새,고기들이 자라나고 있갔지요?” 잠시 고향 생각에 잠겨 있던 김 이사장은 남쪽에서의 생활로 얘기가 넘어가자 뚜렷이 기억을 더듬어갔다. 남쪽으로 온 그는 누님이 살던 충북 충주로 달려갔다.맏이 영식(榮植·76),둘째 연식(煉植·작고)을 만나기 위해서였다.그리고 서울에 있던 친구로부터 1000만원을 빌려 6·25전쟁 발발 한달 전인 50년 5월 부산으로 내려갔다.고무신 사업에 사활을 걸고 공장이 활발한 곳을 찾아간 것.사업체 운영 경험이 많은 데다 평안도 사람 특유의 승부근성은 곧 집을 수십채 장만할 정도의 성공작을 낳았다.그러나 공장을 운영하던 동업자의 부도로 2년여만에 ‘무일푼’으로 돌아가 난관에 봉착하고 말았다.“금방이라도 고향에 버려두다시피 한 식구들을 찾아갈 수 있다는 마음에 집 한채 마련할 생각은 아예 않고 돈이 많았는데도 셋방살이를 했는데….결국 그 게 잘못이었시다.” 이런 위기에서도 아이디어는 반짝 빛났다.서울로 올라와 3만원을 빌려 시작한 모험이 또 ‘대박’을 터뜨렸다.전후 새로 만들어야 했던 공무원 배지 공급 계약권을 따낸 덕분에 500만원을 손에 거머쥐었다.하지만 이 돈은 55년 장남을 장가보내고 셋방 얻는 데 모두 들어가는 바람에 다시 빈털터리가 돼 버렸다.재기(再起)의 행복은 전쟁 때 맺은 고무신 장사와의 인연이 가져다 주었다.전국을 누비며 상품생산에 필수인 헌 고무신 모으는 일이 그것이었다.나라의 경제사정이 극도로 어려운 때여서 고무신 수요가 엄청나 사업은 대성공이었고 그는 다시 서울로 올라와 60년 마포구 신수동에 주유소를 차렸다. “72세이던 77년, 생애에 곡절은 많았지만 사회를 위해 무언가 남길 만한 일을 찾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더외다.” 그래서 시작한 새 ‘사업’이 대한민국 제일 가는 교육재단을 설립하는 일이었다.79년 상일여중·고,84년 상일고가 차례로 문을 열어 오늘날의 명문으로 일어섰다. ●내 소원은 누가 뭐래도 북녘 찾아가는 것 언필신행필과(言必信行必果).고향에 두고 온 가족과의 약속을 어긴 일에 미안한 나머지 ‘약속한 일은 지키고 손을 댄 일은 끝까지 해낸다.’란 뜻으로, 육하의 생활원칙이자 교육철학이기도 하다. 그는 지난해 4월 1억원을 주민들에게 써 달라며 내놓았다.이돈은 지난 5일 첫 ‘사랑의 결실’을 맺었다.1년4개월여 동안의 이자 810여만원을 저소득 주민 등 20여명에게 나눠줬다.이 기금 운영을 위해 발족한 육하지원재단은 “구호만 내세울 게 아니라 그야말로 바로 이웃부터 도와야 한다.”는 그의 뜻에 따라 상일동 주민들만을 위해 쓰도록 했다. “불과 3년 전만 해도 아내를 빼고는 아들,딸 넷 모두가 북한에 생존해 있다고 들었는데….” 고향생각에 사무친 김 이사장은 몇몇 북한이탈 주민으로부터 이런 소식을 들었다며 2000년 이후 6차례에 걸친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방북 신청이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글 송한수기자 onekor@ 사진 이종원기자 jongwon@
  • 김승훈신부 타계/박종철치사 폭로… 6·10항쟁 기폭

    지난 70년대 천주교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핵심으로 활동하면서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헌신한 천주교 서울대교구 김승훈(마티아·사진) 신부가 2일 오전 2시35분 서울 여의도 성모병원에서 숙환으로 선종했다.64세. 김 신부는 암울했던 군사정권 하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일관되게 주장,정의와 평화를 되찾기 위한 현장 목회를 실천하면서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이고 고통을 함께 나눈 대표적인 성직자였다.1939년 평안남도 진남포에서 태어난 김 신부는 서울 성신대학을 졸업한 뒤 1962년 서울대교구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성직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창립멤버로 가입했고 이후 삭발과 단식으로 이어지는 험난한 민주화 운동에 몸을 아끼지 않았다.특히 1987년 박종철군 고문 치사 조작 사건 폭로는 87년 6월 민주화항쟁의 불을 지펴 서슬퍼런 군부독재를 무너뜨린 직접적인 도화선이 된 것으로 유명하다.당시 천주교는 정의구현전국사제단 명의로 ‘박종철군 고문치사 사건은 조작되었다.’는 성명을 발표했는데 김 신부는 바로 이 성명 발표를 주도한 인물이다. 평범한 목회자로 현장을 지키다가 본격적인 민주화운동에 발을 내디딘 것은 1974년 9월 민청학련 사건으로 고 지학순 주교가 구속될 즈음 탄생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의 중심인물로 활동하면서부터.이후 “한 줄기 정의와 양심의 횃불을 밝혀 분단의 장벽을 걷어내자.”는 구호를 내걸고 정의와 평화통일의 일선에 나섰던 정의구현전국사제단의 중심을 벗어나지 않았다.대학생 신분으로 방북해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통일의 꽃’ 임수경씨 방북 때도 당초 문규현 신부 대신 고인이 동행자로 내정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은 76년 명동성당에서 있은 3·1시국선언에 연루된 이후 선종할 때까지 각종 시국선언의 공동대표나 발기인으로 활동했으며,고문으로 숨진 박종철씨 기념사업회 회장을 지냈고 김재규씨를 민주화 운동 관련자로 인정해 달라는 김재규 장군 명예회복 추진위원회 공동대표도 맡았었다.고인의 유해는 2일 명동성당으로 옮겨졌으며 장례미사는 4일 오전 10시 명동성당에서 열릴 예정이다.(02)777-0641∼3. 정부는 김승훈 신부의 생전공로를 기려 국민훈장 모란장을 추서키로 했다. 김성호기자 kimus@
  • 베이징 6者 회담 / 1차 6자회담 폐막이후

    |베이징 김수정특파원| 북한과 미국이 접점의 가능성을 확인하고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29일 폐막된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에서 북한과 미국은 중국과 한국·일본·러시아 등이 함께 참가한 가운데 사흘간 얼굴을 맞대면서 서로간의 극명한 차이를 확인했다.그러나 6개국은 ‘공통분모를 찾되 이견은 놔둔다.(求同存異)’는 중국의 원칙 아래 공동합의문은 아니더라도 ‘주최국 발표’를 통해 상당한 가능성을 열어 두었다.공동언론발표문과 같은 문서로 된 합의문은 아니지만 북·미 등 참가국의 협의·동의를 거쳐 나온 내용이라는 데 나름의 의미가 있다.북·미 양측 모두를 구속하는 명제가 생겼다고 봐야 한다는 게 정부 당국자의 설명이다. 6개국이 의견을 모은 내용의 핵심은 북·미 상호간 ‘단계적·병행적·포괄적’ 해결에 각 당사국이 원칙적으로 ‘찬동’한 부분이다.또 사태를 악화시키지 않는 행동,즉 ‘현상동결’조치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북한은 지난 4월에 이어 이번 회의에서도 4단계의 동시행동 해결법을 주장했는데,이에 대해 미국이 선(先)핵포기 입장 철회를 밝힌 것이다.그동안 북한이 미국측을 비난하는 주된 근거가 선 핵포기 원칙이었다는 점에서 북한의 강성 입장을 한가닥 누그러뜨리는 계기는 된 것으로 보인다.또 미국은 회담기간중 북·미 직접 접촉 또는 한국과 중국을 통해 북한의 안보우려 방안에 대한 윤곽을 제시한 것으로 보인다.북한 역시 여러 차례 비핵화 의지를 표명하고,켈리 차관보가 지난해 10월 방북했을 때 시인했다고 알려진 고농축우라늄 핵개발을 부인하는 등 나름의 해명조치를 취했다.이수혁 차관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합의문이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회담이 결렬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구속력이 강한 참가국 공동의 언론발표문 도출에 결국 실패하고,북한이 6개국간 동의한 차기 회담 일정을 발표에 포함시키는 것을 거부한 것은 향후 회담이 횡보를 계속할 가능성이 적지 않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특히 미 행정부내 강경세력이 ‘핵 위협’을 무기로 들고 나오는 북한과의 회담 자체에 여전히 회의적이고,북한 역시 미국의 대량살상무기(WMD) 확산방지구상(PSI)훈련 등의 상황을 주시할 것으로 보여 향후 변수는 여전하다. 이번 회의의 주역은 누가 뭐래도 중국측이다.당초 북·미가 맞서자 공동언론발표문 대신 주최국 발표안을 만들어 6개국을 설득한 것으로 알려졌다.우리측도 북한과 미국을 오가며 양측 진의 전달에 주력했다.이수혁 차관보는 “로드맵을 만드는 것이 회담의 목표이고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면서 “한국의 역할과 관련,이번 6자회담에서 매우 독특하고 아주 중요하며 유익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crystal@
  • 베이징 6者 회담 / 核 현상동결 접근 의미

    |베이징 김수정 특파원|북핵 6자회담에 모인 참가국들이 차기회담 개최와 ‘현상 동결’ 내용을 담은 공동 보도문을 내기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향후 북핵 해결 논의과정에 청신호를 던져주고 있다.미국과 북한은 특별히 새로운 내용의 제시없이 대칭점에 섰지만,북측의 장기적 비핵화 의지 천명이나 미국이 회담에서 보인 태도로 볼 때 접점에 다가설 수 있을 것이란 기대도 낳고 있다. 당초 우리 정부나 참가국들은 차기 회담 일정만 잡아도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는 것으로 기대를 낮췄었다.그러나 북한이 조건을 달긴 했지만 여러차례 비핵화 의지를 밝히고,미국도 구체적인 체제보장안까지 북측에 설명함으로써 회담 진행의 기반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특히 북한이 핵과 관련,상황을 악화시키지 않는다는 ‘현상 동결’안에 상당한 공감대를 보이고 있어 참가국들의 어깨를 가볍게 하고 있다. 지난 27일 전체회의 기조 연설에서 미측과 맞붙였던 북한은 28일 전체회의에서 거듭된 질문과 자신들이 밝힌 여러 발언 및 조치에 대한 해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위성락 우리측 차석대표는 ‘북도 6자회담이 유익했다는 입장을 갖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명시적 얘기는 듣지 않았으나 그렇게 추정한다.”고 말했다.이어 “서로의 정책과 의도를 아는데 중요한 기회였다고 생각하고,지난 4월 베이징 3자 회담이나 지난해 10월 켈리 방북 때보다 서로 심도있는 의견 교환을 많이 한 것으로 본다.”면서 “지난 베이징 회담에서는 기조발언 외에 추가 질의가 없었으나 이번에는 추가적 문제 제기와 답변 등이 있었다.”고 소개했다. 북한이 기조 연설에서 지난해 10월 초 켈리 미 차관보 방북시 밝힌 것으로 알려진 고농축 우라늄핵개발 계획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이도 긍정적인 측면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제까지 ‘위협용’이든 아니든,북한이 주장해온 북핵 관련 사안을 해명함으로써 “앞으로 얘기할 수 있다.”는 포석을 나름대로 제시했다고 볼 수 있다. crystal@
  • 6자회담 수석대표 면면

    27∼29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6자 회담의 각국 수석대표들은 유리한 국면을 조성하기 위해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들의 면면을 소개한다. ●이수혁 차관보(한국) 지난 3월 차관보로 임명된 뒤 대북정책조정감독그룹(TCOG) 우리측 대표로 북핵 문제를 현장에서 조율해 왔다.1990년대 초반 유엔안보리 담당 시절 북핵문제를 다뤘고,97년 4월 주미대사관 정무 참사관으로 있을 때 4자회담 예비 및 본회담 대표단으로 활약했다.북한측 차석 대표인 이근 외무성 부국장과도 수차례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협상 스타일은 유연한 편이다. ●김영일 부상(북한) 그동안 외교 전면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의외의 인물이다.원래 ‘아프리카통’이었으나 최근 중국 관련 행사에 자주 모습을 나타내 중국 담당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측근인 강석주 제1부상과 함께 지난 7∼9일 방북했던 왕이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6자회담 일정을 최종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세심한 스타일로 불어·영어에 능통하다. ●제임스 켈리 차관보(미국) 콜린파월 장관과 함께 미 행정부 내 대표적인 대북 온건파로,현 부시 행정부의 북한 핵 문제 실무를 총괄하고 있다.지난해 10월 특사 자격으로 평양을 3일간 방문,강석주 제1부상과 김계관 부상을 만나 고농축우라늄을 이용한 비밀 핵개발 의혹을 추궁해 북측의 시인을 받아냈다.지난 4월 베이징 3자 회담 때는 북측 이근 대표로부터 “북한이 핵무기를 갖고 있다.”는 통보를 받는 등 북핵 위기가 촉발된 현장에 있었다. ●야부나카 미토지 국장(일본) 비교적 대북 강성파로 분류된다.1998,99년 한·일 어업협정 협상 때 일본측 수석대표로 활약했고 아주국 심의관과 시카고 총영사를 거쳐 지난해 12월 아주국장에 임명됐다.지난해 북·일 정상회담 막후 주역으로 선굵은 대북 외교를 해온 다나카 히토시 전 국장(현 외무 심의관)에 비해 치밀한 스타일이란 평이다. ●왕이 부부장(중국) 중국 내 몇 안되는 북핵 전문가 중 한 사람이다.원래는 ‘일본통’으로 미국을 배우기 위해 유학을 다녀오기도 했다.1998년 3월 아주국장 신분으로 제2차 4자회담 대표로 참석했고,지난 4월 3자회담 때도 관여했다.6자회담과 관련,미국·북한을 오가며 중재를 벌였다.주최국의 대표로 북·미간 중재 역할이 주목된다. ●알렉산드르 로슈코프 차관(러시아) 북핵 외교의 핵심 인사로 통한다.지난 1월 북한이 핵확산금지조약(NPT)에서 탈퇴하자 같은 달 20일 푸틴 대통령의 특사로 평양을 방문,김 국방위원장과 6시간 동안 만나 경색국면 타개에 나섰다.6자회담이 확정되자 이를 먼저 발표하는 등 적극 행보로 입지를 확보하려 하고 있다. 김수정기자
  • “전쟁준비 중단 경제에 주력”후진타오, 김정일에 요구/CNN, 中소식통 인용보도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에게 “끊임없는 전쟁 준비”를 중단하고 허약한 경제를 일으키는 데 주력하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미국의 CNN방송이 25일 보도했다. CNN은 후 주석의 이같은 ‘최후통첩성(near-ultimatum)’ 요구가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을 받아들이는 주요인이 됐다고 중국의 공산당 소식통들을 인용해 전했다. 방송에 따르면 후 주석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자립 확보를 위한 노력 ▲중국식 개방정책 추진 ▲대량살상무기(WMD) 프로그램 중단을 통한 인근 국가와의 관계 개선 등 3가지를 요구했다. 후 주석은 이와 함께 자신과 중국의 원로 세대는 전통적으로 북한과의 밀접한 관계를 중시하지만 한반도 비핵화를 위해 중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할 수밖에 없다는 점도 시사했다. 방송은 이같은 메시지가 최근 방북한 중국인민해방군 슈차이호우(徐才厚) 총정치부주임과 중국 외교부 다이빙궈(戴秉國) 수석부부장 및 왕이(王毅) 부부장 등을 통해 지난 수개월간 전달됐다고 보도했다. 박상숙기자 alex@
  • 드리미 통신

    ●박상하 조직위 집행위원장과 전극만 북측 총단장은 25일 오전 7시 본부호텔인 인터불고 호텔에서 조찬을 함께 했다.박 집행위원장은 전날 북측의 ‘참가 재고’ 성명을 놓고 고심하다 잠을 설쳤고,전 총단장도 밤새 북측 인사들과 향후 행동을 숙의하는 바람에 두 사람 모두 눈이 빨갛게 충혈된 상태로 식사를 마쳤다.이 자리에서 “선수단과 응원단은 일정대로 움직일 것”이라는 전 총단장의 말에 박 집행위원장은 가슴을 쓸어 내렸다.전 총단장의 말대로 북측 선수단은 이날 다이빙과 양궁 펜싱 경기에 참가했다.응원단도 오전 다이빙 경기가 열린 두류 수영장에서 응원전을 펼쳤다.그러나 예천에서 열리는 양궁경기 응원에 나설 예정이던 130여명은 피로 누적과 악천후로 일정을 취소했다. ●지난 1998년 8월 대학생 신분으로 방북해 화제를 모은 임수경(36·방송위원회 남북방송교류 추진위원)씨가 북한 응원단을 만났다.임씨는 ‘대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과 함께 25일 이들 숙소인 대구은행 연수원을 방문했다.이날 방문에는 이 모임 소속 정동영 송영길 임종석 민주당 의원과 이강철 민주당 대구시 지부장 등이 동행했다.북한 응원단은 임씨의 근황에 대해 궁금해 하며 “애는 몇인가.” “지금 하는 일은 무엇인가.” 등을 꼬치꼬치 캐묻기도 했고,“북쪽에서 얘기 많이 들었다.”면서 친근감을 표시했다. ●북한 하프마라톤 선수들이 뒤늦게 대구에 도착한다.김정관 감독과 이명복 코치를 비롯해 김창옥 홍옥단 조은숙 표운숙 장선옥 조분희 등 7명은 26일 아시아나 항공편으로 중국 베이징을 출발해 오후 4시 김해공항에 도착,선수촌에 입촌할 예정이다. ●북측 응원단이 남측과 공동으로 오는 29일 오후 7시30분부터 대구 두류 공원 야구장에서 80분간 대규모 청년문화예술행사를 갖는다.이번 행사는 남측과 북측이 차례로 40분씩 하고 사회는 남북에서 1명씩 각자의 공연을 진행키로 했다. ●유니버시아드대회가 중반으로 접어들면서 선수촌 퇴촌이 줄을 잇고 있다.각 종목의 예선 탈락자들이 서둘러 짐을 싸는 데다 임원들이 개인사정으로 예정보다 일찍 귀국하기 때문이다.선수촌은 때이른 ‘퇴촌 러시’로 아직 절정에 이르지도 못한 대회 분위기가 식지나 않을까 고심하는 눈치다.공식적으로 선수단 전원이 퇴촌한 국가는 2개국.괌 선수단이 지난 23일 떠난 데 이어 인도 선수단도 24일 출국했다.공식 퇴촌보다는 부분적인 퇴촌이 주를 이뤄 일일이 파악하기조차 힘들 정도다.선수촌측은 25일까지 모두 26개국 46명이 퇴촌한 것으로 보고 있다.가장 먼저 퇴촌한 사람은 헝가리 선수단의 임원 바나시 안드라스.안드라스는 개막식 전날인 지난 20일 서둘러 선수촌을 떠나 관계자들을 어리둥절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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