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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계 인사이드] MH장녀 북에 간 까닭은?

    ‘경영수업인가,단순 동행인가.’ 고 정몽헌 회장의 장녀 지이(27)씨가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함께 북한을 방문,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이씨는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의 초청으로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일정으로 방북한 어머니 현정은 회장을 수행 중이다.올 1월1일 현대상선에 경력사원으로 입사한 이후 현 회장과의 외부 출장은 처음이다. 일각에서는 경영권 분쟁을 마무리지은 현 회장이 경영수업 차원에서 지이씨를 대동한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다.지이씨가 연초 현대상선에 입사했을 때에도 경영수업을 받기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었다. 현대 관계자는 “지이씨는 북측의 초청이 있었던 데다가 현 회장을 수행할 마땅한 직원이 없어 방북단에 끼였을 뿐 특별한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방북이 경영권 분쟁 마무리 이후 처음이고,또 북측과 대북 사업 활성화를 논의하는 자리인 만큼 지이씨의 안목을 넓혀 주려는 배려가 깔려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대상선에 입사한 이후 재정부에서 근무중인 지이씨는 조용한 성격에 모난 데가 없어 동료들과도 잘 어울리는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언론 노출은 극도로 꺼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입사한 후 주변 동료들과 잘 어울릴까 걱정했는데 전혀 잡음이 없다.”면서 “업무처리 능력에 대해 동료들은 ‘뛰어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이씨는 경영권 분쟁의 와중에 현 회장이 힘들어할 때는 가끔씩 조언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지이씨는 서울대 고미술학과와 연세대 언론대학원을 졸업했다. 한편 고 정몽헌 회장은 지이씨 외에 차녀 영이(20),장남 영선(19)군을 두었으며 이들은 현재 학업중이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고이즈미, 연합뉴스 사장과 회견

    |도쿄 연합|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는 12일 북한과의 국교 정상화에 강한 의욕을 나타내며 이를 위한 재방북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고이즈미 총리는 이날 오후 총리 관저에서 장영섭(張永燮 왼쪽) 연합뉴스 사장과 회견을 갖고 북한과 일본간 수교를 비롯한 한반도 관련 문제와 한·일 관계 등 양국 현안에 대해 의견을 밝혔다. 고이즈미 총리는 피랍 일본인 잔류가족의 송환과 국교정상화의 일괄타결을 위해 재방북할 의사가 있는가를 질문받고 “북·일 ‘평양선언’의 중요성을 나도 잘 알고 있으며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도 충분히 알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용천역 폭발사고 대북 인도지원에 대해 고이즈미 총리는 최근 의료품 등 10만달러어치의 지원에 이어 국제기구를 통한 2차 지원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 현대 계열사들 “돌격 앞으로”

    금강고려화학(KCC)과의 경영권 분쟁에서 벗어난 현대 계열사들이 일제히 공격 경영을 펼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이달 들어 주요 계열사들이 경쟁적으로 중장기 발전계획을 내놓는가 하면 사업다각화와 자본제휴,해외시장 다변화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현정은 회장도 취임 이후 처음 11일 금강산을 방문하는 등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했다.재계는 현대그룹이 과거의 활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현대상선 창사 이래 첫 IR 현대상선은 1976년 3월25일 회사창립 이후 처음 11일 기업설명회(IR)를 가졌다.조만간 해외 IR도 개최할 계획이다. 노정익 현대상선 사장은 이날 “올 1·4분기 매출이 1조 1910억원,당기순익이 1023억원에 이르는 등 창사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면서 “적극적인 IR를 통해 새로운 도약을 이뤄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현대상선은 이날 종합물류기업으로 변신하겠다는 중장기 발전전략을 제시했다. 현대택배도 중장기 청사진을 내놓았다.김병훈 사장은 최근 “중국 전역으로 물류사업을 확대하는 등 해외진출을 활성화하겠다.”면서 “2010년까지 글로벌 종합물류기업으로 탄생시켜 국내 시장 점유율을 현행 14%에서 25%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또 현재 연간 200억원대 매출을 올리고 있는 대북 물류사업도 확대해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키울 방침이다. 현대엘리베이터도 조만간 외국사와 자본 제휴를 통해 경영권 안정을 도모하고 투자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아산도 개성공단 조성사업이 탄력을 받는 데다 금강산 관광객이 늘어나는 등 대북사업 여건이 좋아짐에 따라 하반기에는 해외 IR를 통해 금강산지역 투자유치에 나설 예정이다. ●‘내실부터 다져야’ 지적도 현정은 회장은 11일 베이징을 거쳐 평양을 방문했다.현 회장 일행은 방북기간에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등 북측의 고위 관계자와 만나 금강산관광특구 활성화 방안 및 개성공업지구 건설 등 남북경협사업 전반에 대해 협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서는 현 회장이 대북사업에 너무 몰입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그룹 위상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자칫 명분에 얽매여 무리한 대북사업을 강행할 경우 남아있는 기업조차 지키지 못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 관계자는 “현 회장의 방북은 대북사업 확대 차원이 아니라 현대 회장으로서 대북사업 현장을 둘러보고 북측과 기존 사업 활성화 방안을 협의하는 것”이라며 “현 회장도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현정은회장 11일 방북

    현대그룹이 대북사업 챙기기에 나섰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11일 취임 이후 첫 방북길에 오른다.직함은 고 정몽헌 회장처럼 현대아산 이사회 의장을 겸하고 있다.현대택배도 대북 물류사업 강화를 밝혔다. 현 회장의 방북은 평양과 금강산을 직접 둘러보고 북측 관계자들과도 만나 대북사업의 현황을 파악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의 유지가 깃든 남북 경협사업을 이어받았다는 것을 안팎으로 내비침으로써 그룹 회장으로서의 입지와 정통성을 강화하는 측면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성곤기자 sunggone@
  • 고이즈미 일본총리 23일께 재방북 추진

    |도쿄 이춘규특파원|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가 오는 23일 전후 북한을 방문해 납치 일본인의 북한 잔류가족을 맞이하는 방안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9일 보도했다. 이와 관련,이 신문과 다른 일본 신문들은 고이즈미 총리와 절친한 사이인 야마사키 다쿠 전 자민당 부총재가 지난달 초 중국 다롄에서 북한측 인사와 접촉한 후 비밀리에 북·일간 수교협상 재개 절차 등을 담은 합의문서를 작성해온 것으로 밝혀졌다고 전했다. 일본정부 관계자는 “북한이 체면도, 실리도 요구하고 있다.”며, 잔류 가족의 귀국 절차가 결정되면 정부는 의약품과 식품 등의 대북 인도지원을 교섭카드로 사용하는 방안을 고이즈미 총리가 승인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본격적인 경제지원은 국교정상화 후에 진행한다는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정부관계자가 밝혔다. 양국은 이같은 기조로 잔류가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르면 이번주중 정부간 협상을 다시 열기로 했다. 협상에서는 고이즈미 총리의 방북과 인도지원 외에도 북한측이 ‘사망’ 또는 ‘행방불명’으로 발표한 납치피해자 10명과 납치피해 의심자 등에 대한 처리절차도 협의될 전망이다. 한편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8일 일본인 납치문제를 둘러싼 북한과 일본간 협상이 곧 타결될 것이라는 인상을 받았다고 말했다. taein@˝
  • 가족·연인과 함께 가볼만한 공원

    지난 94년 작가 황석영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드라마로 기획됐지만,작가의 방북으로 제작이 무산됐던 ‘장길산’.‘장길산’이 시대적 아픔을 딛고 10년 만에 다시 빛을 본다.21세기 버전으로 부활하는 생생한 촬영 현장을 WE가 찾아갔다. #하나:CF만큼 힘든 타이틀 촬영 “컷!연기자 밥 안먹었냐?대역한테 다시 배워!”“깡∼”“박자를 놓치니까 칼날끼리 부딪치잖아!”“칼이 처지기 시작해요.힘이 달려서….” 지난달 30일 오후 충남 태안군 구례포 해수욕장 인근 해변.오는 17일 첫 전파를 타는 SBS 대하드라마 50부작 ‘장길산(이희우 극본,장형일·박경렬 연출)’타이틀 촬영이 한창이다. 긴장한 탓일까.주인공 장길산 역을 맡은 유오성은 카메라 앞에서 몸을 회전하며 양손에 쥔 장검을 연신 허공으로 휘젓지만,원하는 포즈는 좀처럼 나올 생각을 않는다.칼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팔을 부들부들 떨고,다리마저 비틀거린다.감독의 ‘컷’소리만도 수십차례.결국 대역을 맡은 무술 연기자로부터 ‘족집게 과외’를 받고 나서야 애타게 기다리던 ‘OK’사인이 났다.유오성의 입에서 절로 나오는 한숨과 이어지는 한마디.“거의 CF 수준으로 찍는데.(웃음)” #둘:긴장되는 사극 첫 나들이 ‘장길산’은 이야기 전개의 근간이 되는 ‘개혁’과 ‘혁파’사상만큼이나 캐스팅도 파격적이다.유오성은 물론 그의 첫 사랑인 ‘묘옥’역의 한고은,길산의 아내 ‘봉순’역의 양미라와 길산의 어릴 적 친구인 ‘갑송’역의 정준하 등 주요 배역들이 모두 사극에 경험이 없는 연기자들로 포진됐다.때문에 몽산포 인근 폐(廢)염전부지에 건립 중인 오픈 세트장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만난 이들의 표정에서는 한결 같이 비장함과 진지함이 묻어 나왔다. 노랑 저고리와 다홍 치마,‘가체(부인이 예장할 때 얹는 커다란 머리)’를 머리에 얹고 영락 없는 기생 차림새를 하고 나타난 한고은은 “묘옥이 출가하는 장면을 위해 삭발도 마다하지 않을 거예요.”라며 각오를 드러냈다.특히 그동안 자신에게 굳어진 도회적이고 이국적인 이미지를 씻어내려는 듯 연신 “저 한복 잘 어울리나요?괜찮아요?”라고 묻는다.“소녀,이만 물러가옵니다.좋은 시간 되시옵소서.”끝인사도 ‘사극 대사체’어투로 마무리 짓는다. “사극은 연기를 잘하고,인생에 대한 통찰력도 있고,역사에 대한 통시적인 시각도 갖춰야 한다고 생각해요.제 자신에게 지금도 ‘나는 그런 자질을 갖췄나?’하고 자문하죠.”유오성은 사극에 대한 부담감을 벗어던지기 위해 몇달 전부터 전통 검술·봉산탈춤·서도소리 등을 전수받고 있다고 했다.“장길산 출연을 원했던 다른 배우들의 몫까지 대신해 내가 맡았기에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며 독기를 품는다. #셋:“세트장이야? 관광 시설이야?” 4만평 규모에 제작비 40억원이 들어간 ‘장길산’오픈 세트에는 다음달까지 조선시대 전통 초가집과 기와집 등 97채의 가옥이 들어선다.조선시대 ‘해적’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하기 위해 실물크기의 목선 6척도 건조된다.이 세트장은 드라마 촬영이 끝나면 곧바로 철거되는 기존 세트장과 달리 촬영이 끝난 뒤 인근에 펜션 단지를 건립,종합 관광레저 시설로 영구 보존할 계획.펜션 단지에는 야외수영장,골프 연습장,해수탕 등 부대시설도 갖출 예정이다. 글 태안 이영표기자 tomcat@ ■ 내 부활을 팬들에게 알려라 “음메,기죽어!” 의적 장길산이 이순신을 보면 이같은 말을 내뱉으며 꼬리를 내릴지도 모르겠다.무슨 소리냐고? 드라마 세트장이 그렇다.오는 8월14일 첫 방영될 KBS1TV 대하 드라마 100부작 ‘불멸의 이순신’세트장은 ‘사상 최대’라는 수식어가 낯설지 않을 만큼 물량과 규모가 엄청나다.전북 부안군 변산면 일대에 건립 중인 이 세트장은 건립비만 드라마 ‘장길산’의 2배 반인 100억여원이다.미술비 등을 합치면 200억원에 육박한다. 격포리 ‘부안영상테마파크’에는 궁궐을 비롯해 사대부가와 초가민가 등 100채의 가옥이 시계바늘을 조선시대 되돌린 듯 그대로 재현된다.인근 궁항에는 전라좌수영,위도 논금해수욕장에는 조선군 진지,적벽강과 성촌에는 각각 명나라와 일본 수군의 진지를 꾸몄다.거북선과 판옥선,일본배도 정확한 고증을 통해 실제 크기로 제작된다.특히 민간자본 120억을 유치해 실내 스튜디오는 물론 공연장·조각공원·펜션 등의 위락시설도 마련할 예정.때문에 벌써부터 “21세기에 부활한 이순신이 핵폐기장 문제로 고통을 겪는 부안 경제를 되살릴 수 있을 것”이란 이야기가 솔솔 흘러나오고 있다. 이영표기자 ˝
  • [정치플러스] 美구호단체 대표단 25일 방북

    미국에 본부를 둔 구호단체인 머시코(Mercy Corps)가 대북 지원사업을 협의하기 위해 오는 25∼29일 북한에 대표단을 보낸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5일 보도했다. 자유아시아방송은 머시코 관계자의 말을 인용,“수석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12명의 대표단이 방북할 예정”이라면서 “사과 재배와 양어 등 대북 지원사업 현황을 둘러보고 세부 지원방안을 협의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北·日 납치가족 송환 협상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과 북한은 4일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일본인 납치 피해자 가족 조기송환 문제에 대한 협상에 들어갔다. 협상에서 일본측은 다나카 히토시 외무심의관과 야부나카 미토지 외무성 아시아·대양주국장이,북한은 김영일 외무성아시아 담당 차관과 정태화 북·일 교섭담당 대사가 각각 대표로 참석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일본인 납치문제를 둘러싼 양국 대표간 협상은 2월 중순 이후 처음이다. 일본측은 1978년 납치됐다가 2002년 가을 본국으로 송환된 일본인 납치피해자 5명의 가족 8명의 즉각 송환을 촉구했다.그러나 북한측은 5명이 일시 귀국했다가 약속을 깨고 눌러앉았다면서 그들을 먼저 북한으로 돌려보내라는 종전의 입장으로 맞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번 협상에서 북한측이 납치피해자 가족의 송환을 약속할 경우 고이즈미 준 이치로 총리가 재방북,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한동안 중단된 국교정상화 교섭을 다시 시작할 용의를 표명할 것이라고 요미우리 신문이 이날자로 보도했으나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고이즈미 총리는 지난 3일 기자들과 만나 “일본과 북한간 평양선언의 정신에 따라 가급적 조속한 시일 내에 양국 국교정상화로 가는 길을 놓고 싶다.” 고 밝혔다. taein@˝
  • 남북 함께하는 ‘메이데이’ 양노총 관계자 어제 방북

    남북 노동자 5·1절 통일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30일 방북한 남측 대표단이 3박4일간의 공식 일정에 들어갔다. 민주노총·한국노총 소속 노동자와 취재진,행사지원 인원 등 310명으로 구성된 남측 대표단은 이날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해 직항로로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공항에는 염순길 위원장,김영도 부위원장 등 북측 조선직업총동맹 관계자들과 직총산하 노동자 등 500여명이 남측 대표단을 맞았다. 염 위원장은 남측 단장인 강승규 민주노총 수석부위원장과 박헌수 한국노총 비상대책위원장에게 “먼길 오시느라 고생했다.”면서 “오랜만에 열리는 행사인 만큼 우리 노동자끼리 열심히 행사를 치러내자.”고 말했다. 남북 대표단은 공항청사 입구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버스에 나눠타고 숙소인 양각도 호텔에 도착해 여장을 풀었다.만경대 소년궁전에서 공연도 관람했다.평양 현지 병원에서 단체 헌혈을 하기로 했던 대표단은 북측이 “냉장차가 없다.”며 난색을 표시하자 헌혈은 하지 않기로 했으며,구호 및 복구장비 지원과 용천 사고현장 답사 등을 북측과 협의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용천역 반경500m ‘폐허’

    |단둥 오일만 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북한 당국은 지난 22일 낮 12시10분 북한 용천역에서 대규모 열차 폭발사고가 발생해 수백명이 숨지고 수천명이 부상했다고 23일 확인했다. 영국 외무부의 한 대변인은 이날 데이비드 슬린 평양주재 영국대사가 이같은 사실을 북한 당국으로부터 통보받았다고 전했다.이 대변인은 “북한 당국자는 외교사절들에게 폭발사고에 대해 설명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무너진 잔해더미에 깔려있어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것을 우려했다.”고 말했다. 북한은 열차 폭발사고 발생 사실을 확인한 뒤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했다고 평양 주재 유엔 직원이 밝혔다.폐쇄적인 북한 당국이 폭발사고 발생 하룻만에 신속하게 사고 사실을 확인하고 국제사회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그만큼 사정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國赤·외교사절들 오늘 사고현장 조사 슬린 영국대사와 다른 EU 외교사절은 국제적십자연맹 평양대표부 직원들과 함께 24일 현장을 방문,정확한 피해상황을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사고원인과 관련,북한 당국의 설명과 목격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정확한 원인은 아직 분명치 않다. 북한 당국은 용천역 사고는 두 열차의 충돌이 아닌 측선으로 들어가던 열차 2대 사이에서 일어났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유엔 인도주의업부조정국(OCHA) 평양 지부 브렌단 맥도널드 대표는 일종의 전선이 측선으로 빠지던 열차에 닿아 대형 폭발을 유발했다고 들었다고 설명했다. ●中 탈출 화교 “폭발 원인은 민가 화재” 그러나 사고 현장에서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으로 탈출한 중국 화교들은 이날 용천역 폭발사고는 용천역 역전 민가에서 발생한 화재 때문에 발생했다고 밝혔다.이들은 “역전 가정집에 불이 나면서 인근 전깃줄에 불이 옮겨 붙었으며 전깃줄이 용천역에 정차해 있던 비료 운반 열차에 떨어지면서 폭발이 생겼다.”고 말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여러 대의 열차 가운데 한대에 실려있던 질산 암모늄이 유출되면서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대규모 폭발 사고로 용천역 주변 반경 500m 이내의 4∼5층짜리 아파트와 관공서,상가,학교 등이 완전 파괴됐으며 폭발음은 반경 4㎞까지 느껴졌다. 국제적십자사연맹(IFRC)는 폭발로 공공건물 12개 및 가옥 1850채가 무너졌으며 가옥 6350채는 일부 파괴됐다고 말했다. 23일 늦은 밤부터 단둥의 병원들에서는 부상자들이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북한이 국제사회에 공식적으로 구호를 요청한 뒤 우리 정부는 물론 중국과 영국,러시아,독일, 미국 등 세계 각국과 세계보건기구(WHO),IFRC 등 유엔 산하 국제구호단체들이 잇따라 지원하고 나섰다. IFRC 평양대표부는 용천역에서 5㎞ 떨어진 지점에 있는 조선적십자회 재해대비센터에 비축해놓은 누비이불,담요,취사도구 세트,정수제,물통 등 4000세대,1만 6000여명분의 구호품을 방출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한편 북한은 다음달 4일부터 평양에서 열릴 예정인 제14차 남북장관급회담과 관련,이날 오후 전화통지문을 보내 연기 입장을 시사했다. 정부는 23일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한데 이어 각 부처 대책회의를 잇따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은 “매우 불행한 사고로서 심심한 위로의 뜻을 전한다.”면서 “필요하다면 인도적 차원의 지원대책을 조속히 마련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정세현 통일부 장관은 “정부는 동포애와 인도적 차원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다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북한측은 현재 의료지원 협의를 위해 방북중인 이윤구 대한적십자사총재를 통해 사고 현장을 방문해줄 것을 요청했다. 주중 한국대사관에 따르면 한국인 피해는 없으며 단둥 거주 한국 교민 700여명은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다. oilman@seoul.co.kr ■이모저모 |단둥 오일만특파원·외신|북한 용천역 대폭발 사고로 역사는 물론 역 인근 학교,상당수 민가가 완전히 파괴돼 사상자가 엄청날 것으로 추정된다고 중국 국경도시 단둥(丹東)의 한 소식통이 23일 말했다. 이 소식통은 현장을 목격하고 단둥으로 돌아온 중국인의 말을 빌려 용천역 주변이 폭격을 받은 것처럼 폐허로 변했다고 밝혔다. ●피해 규모 그는 역을 중심으로 반경 500m 이내 건물이 완파됐다고 전했다.그러나 구체적인 사상자 수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국제적십자사연맹(IFRC)은 용천역 주변의 가옥 8200여채가 전파 또는 반파됐다고 전했다.현장에는 폭발 충격으로 깊이 10m의 웅덩이가 파였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북한 당국은 23일 현재 공식 피해규모를 밝히지 않고 있다.사상자 수는 최소 2000명은 될 것으로 보인다. 단둥 시내 병원들에는 23일 밤늦게부터 용천역 폭발사고 피해자들이 구급차에 실려 후송돼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오후 중국인 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했다고 공식 확인했다.하지만 소식통들은 폭발 영향권이 4㎞에 달하며 사고 이후 신의주로 이송된 부상자 수가 700명을 넘어섰다는 이야기도 돌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용천에는 화교들이 많이 살아 화교 피해자가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신화통신은 부상자 가운데 변경지역의 중국인들은 단둥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복구 작업 및 지원 움직임 중국은 북한의 사고 수습 지원 요청에 따라 즉각 지원에 착수했다.주중 한국대사관도 중국 정부와 접촉,사고 진상 파악에 나섰고,선양(瀋陽)총영사관이 단둥을 중심으로 한인회의 협조로 사고 경위,피해 규모 등을 조사하고 있다. 1차 조사 결과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아무런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고,한국인 피해자는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는 여행사 차량과 일반인의 통행이 자유로워 북·중 육로왕래에는 지장이 없었다. 독일과 러시아 정부는 23일 긴급 구호팀을 사고현장에 파견해 피해자들을 돕겠다고 북한에 제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존 스패로 베이징 주재 IFRC 대변인은 “북한 당국이 적십자에 현장을 방문해 사고 규모를 진단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IFRC는 24일 평양대표부 직원 5명을 현지에 급파했다.25일쯤 첫 피해조사 보고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유엔도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원 준비를 갖추고 있으며,이날 아침 지원 의사를 전달하기 위해 북한 당국과 접촉했다고 관계자들은 전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이날 북한에 의료장비 및 자재를 긴급 지원했다. 앞서 단둥시 위생국은 22일 밤 시내 5개 병원 관계자를 소집,긴급 회의를 열고 화상자 치료를 위한 1급 준비태세를 갖추라고 지시했다.22일 밤 의약품을 실은 수대의 트럭이 국경을 넘어 용천으로 향했고 23일 오전엔 구급차들이 국경을 넘는 것이 목격됐다. ●한국 교민 대북 무역차질 북한 신의주와 인접한 중국 국경도시 단둥 거주 한국교민 700여명은 23일 이번 폭발사고와 관련,대북 교역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했다.단둥 한인회 정경철(鄭慶哲) 사무국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조사팀을 북·중 국경검문소가 있는 압록강 철교 중조우의교(中朝友宜橋)에 보내 통행금지 여부 조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정 국장은 단둥 한국인 사회는 별다른 동요를 보이지 않고 있으나 육로 수송까지 막히면 대북 교역 차질이 우려된다고 말했다.oilman@seoul.co.kr ˝
  • [北 용천역 폭발] “할수 있는일 다할것” 정부 北지원 대책

    우리 정부는 북한 평북 용천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열차 폭발 사고와 관련,22일 심야회의를 가진 데 이어 23일에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와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상황 파악에 주력하면서 신속한 대북 구호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의약품 지원 협의차 방북 중인 이윤구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행을 창구로,가능한 한 최대의 지원을 한다는 방침이다.또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등 29개 민간단체들 역시 인도주의 차원에서 대북 지원책 마련에 나섰다. ●국제기구 북한지원 돌입 세계보건기구(WHO)는 23일 용천 열차 폭발사고 수습을 위해 10만달러 상당의 의료 장비 및 자재를 북한에 긴급 지원했다.중국 베이징에 주재하는 국제적십자사연맹(IFRC) 동아시아 헨리 대표단장은 “용천역에서 5㎞ 떨어진 조선적십자회 재해대비센터에 비축된 구호품 방출을 시작했다.”고 밝혔다.WHO와 IFRC,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세계아동기금(UNICEF),세계식량계획(WFP) 등의 관계자로 구성되는 공동조사단은 24일 오전 용천 현지로 떠난다. ●“암살·테러 아니다” 정부는 사고 배경과 관련,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암살·테러 사건은 아닌 안전사고라는 결론을 내렸다.정부는 지난 22일 오후 8시쯤 ‘열차 폭발’ 사고 첫 소식이 전해진 뒤부터 모든 외교망을 동원,배경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길에 나선 김정일 위원장의 평양 도착 보도가 나오기 전이라는 점에서 한때 ‘테러 가능성’도 제기됐기 때문이었다. ●29개 민간단체도 팔 걷어붙여 민간단체들은 23일 북측에 “필요한 물자를 알려달라.”는 전문을 보냈고,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에서 긴급복구 및 장기지원대책회의를 갖는다.이들은 곧바로 모금 활동에 들어가는 한편 제약협회,식품회사에 필수 의약품과 구호식을 기부해 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이용선 사무총장은 “사고 원인과 피해 규모를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피해가 큰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면서 “남녘 주민들이 동포애를 발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 김수정 안동환기자 crystal@˝
  • “김정일 만날 용의 있다” 권영길대표 외신 회견

    민주노동당 권영길 대표는 23일 외신기자클럽 초청 회견에서 “방북이 이뤄지면 만날 수 있는 모든 사람과의 만남이 성사될 것이며 김정일 위원장과 만남도 포함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난다면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남북간의 건설적 관계수립을 위해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권 대표는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방북의사를 여러 차례 공식적,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었지만 한국정부에 의해 수용되지 않았다.”면서 “방북을 허용하지 않아야 할 하등의 이유가 없는 만큼 방북요구가 받아들여질 것으로 믿는다.”고 밝혔다. 권 대표는 이어 “북한의 조선사회민주당과 교류중”이라면서 “조선사회민주당을 통해 북측 정당과 관계구축이 이뤄질 수 있다고 보고 교류를 더욱 긴밀히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
  • 北·中 6자회담 지속 합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서울 김수정기자|김정일(金正日) 북한 국방위원장은 지난 19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후 주석의 방북을 요청했고 후 주석도 이를 수락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22일 보도했다.이날 외신기자 브리핑을 가진 쿵치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대북 경제지원과 관련,무상원조 규모를 묻는 질문에 “우리가 힘닿는데까지 돕겠지만 중국에도 한계가 있다.”고 밝혔다. 쿵 대변인은 이 문제에 대해 양국 실무진간 협의가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북한 언론들도 22일 김 위원장의 방중 사실을 공식 보도했다. 북한 언론들은 “쌍방은 베이징 3자회담과 두 차례 6자회담에서 이룩된 적극적 성과들을 충분히 긍정하였으며,6자회담 과정을 계속 공동으로 추진함으로써 조선반도 핵문제의 궁극적인 평화적 해결을 위해 기여할 데 대해 일치하게 동의했다”고 밝혔다. oilman@˝
  • [4·15 한국의 선택] 총선결과 들여다보니

    지난 총선기간 열린우리당-한나라당의 엎치락뒤치락은 정동영 의장과 박근혜 대표간의 대리전이나 다름 없었다. 정 의장은 ‘탄핵 바람’을 부채질하며 초반 열린우리당의 선전을 주도했으나,막판 말실수로 위기를 자초했다.박 대표는 이를 계기로 도약의 발판을 마련,‘박근혜 바람’을 일으키는 데 성공한다.그러나 박 대표는 막판 3일 뒷심 부족으로 추격세를 떠받치지 못해 1당 씨름에서 밀린다.“이슈를 만들어내지 못한 한계”라는 게 한나라당 윤여준 의원의 분석이지만,여기에는 선대위원장직과 비례대표직을 내던진 정 의장의 마지막 승부수도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평이다. 선거는 누군가가 이긴 만큼 상대방은 질 수밖에 없는 게임이지만,정치인 개인으로 봤을 때 두 사람은 ‘윈-윈’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우선 박근혜 대표는 대외적으로는 국민들에게 대권 도전자로서의 이미지를 각인시켰고,당내에서는 확실한 지분을 챙김으로써 ‘포스트 이회창’의 자리를 굳혔다.특히 개헌저지선 확보라는 목표에 결정적으로 기여해 ‘롱런’을 보장받았다는 데 당내 이의가 없다. 그는 당 대표 취임 후 ‘신보수’를 슬로건으로 당 개혁을 주창해 왔다는 점에서 개혁의 고삐를 바짝 죄면서 장악력을 높여나갈 것으로 예상된다.이미 선거전에서 남북공동 발전 및 방북 용의 등 유연한 대북정책 공약을 선보였고,포지티브 선거를 주도함으로써 의회 운용에도 변화를 꾀할 것으로 관측된다.다만 한나라당이 영남권 석권 외에는 수도권 등 다른 지역에선 사실상 패배함으로써 더욱 굳어지게 된 ‘영남당’ 이미지를 탈피하는 것이 급선무로 여겨진다. 정동영 의장은 선거 결과로서 자신의 ‘실족’을 만회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스스로 “총선결과에 무한책임을 지겠다.”고 밝혔지만,총선에서 승리한 마당에 당내에서 그의 거취 문제를 물고 늘어질 가능성은 상당히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정 의장이 선거 결과가 발표된 직후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에게 탄핵철회를 위한 정치적 해법 모색을 제의한 것은 향후 그의 정치적 행보를 예상하는 단초로 여겨진다.원내1당이자 집권 여당의 대표로서 정국 장악력을 높여 나가는 것이 자연스럽게 당내 장악력을 제고하는 첩경이라는 판단으로 보인다.다만 그가 ‘원외 당 대표’라는 점에서 행동 반경에는 제한을 받을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때문에 당내 일각에서는 늦어도 올해 말 실시될 재보선에 출마,원내에 입성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돈다.일부에선 통일부총리 기용 등 입각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기도 하다. 이지운기자 jj@seoul.co.kr˝
  • [총선 D-6] 대북정책 공방전

    8일에는 ‘대북 정책’이 선거전의 쟁점으로 떠올랐다.전날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 등의 기습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한나라당은 과거에 비해 유연해진 대북정책 공약을 내놓았다.“대북정책은 어느 한 정권의 전유물이 되거나 당리당략에 좌우돼서는 안된다.”면서 ‘초당적 대북정책기구’의 구성을 제안했다.“그래야 대북정책을 놓고 상대방을 ‘반통일세력’이나 ‘친북좌경세력’으로 비난하는 국론분열도 줄일 수 있다.”는 설명이다.박근혜 대표는 “남북접경지대에 평화구역을 설치해 이산가족 상설면회소·평화공원 등을 조성하고,비무장지대의 자유무역화,개성공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면서 “이를 위해 남북 상호간에 분명한 룰과 원칙을 확립하고 제도화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맞서 열린우리당은 “올 상반기에 시범지구가 개소되는 개성공단 내에 제2이산가족 면회소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또한 삭감된 남북협력기금을 확충해 이산가족 상봉에 쓰기로 했다.정동영 의장은 “납북된 국군포로를 ‘특수이산가족’으로 분류,북측을 자극하지 않는 선에서 상봉이 성사되도록 적극 추진하고 제3국에서의 상봉에 필요한 행정절차를 간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민주당은 김대중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과 이념을 계승하는 ‘적자 정당’임을 누차 강조해왔다. 추미애 선대위원장은 “한나라당과 공조해 대북송금 특검을 추진해 햇볕정책을 짓밟고 민주개혁세력을 분열시킨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은 호남을 대변하는 정치세력이 될 수 없다.”면서 “햇볕정책을 끝까지 살려나갈 민주당을 도와달라.”고 호소해왔다. 한편 박근혜 대표의 총선후 방북추진은 열린우리당의 집중공세를 받기도 했다.정동영 의장은 “대통령의 직무정지로 한·러 정상회담과 네덜란드 총리의 방문도 취소됐는데 국가원수가 정상외교를 할 수 없도록 묶어놓은 채,야당대표가 북한에 가서 외교를 하겠다는 것은 3·12 쿠데타로 권력찬탈을 꾀했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라며 “북한에 가기 전에 탄핵을 철회,대통령의 외교권을 회복시켜줘야 한다.”고 비난했다. 이지운기자 jj@˝
  • [문화마당] 문익환과 큰 인물/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문학평론가

    우리 독서 시장에서 인기있는 장르 가운데 하나가 바로 평전(評傳)이다.평전은 문제적 개인의 일대기를 사실적으로 재구하면서도 거기에 평전 작가의 상상력이 개입하는 ‘사실적 허구’의 양식이다.또한 평전은 평전 작가의 비평적 해석과 평가가 매개될 수밖에 없는 인물 비평 양식이기도 하다.우리의 기억 속에 있는 ‘전태일 평전’이나 ‘이광수와 그의 시대’,‘체 게바라 평전’ 등은 이러한 속성을 잘 구현한 사례로서 이미 독서 시장의 고전이 된 지 오래이다.대중들은 이처럼 잘 씌어진 평전을 통해 한 시대의 사상·철학·역사를 접할 수 있고,한 인물에 대한 작가의 날카로운 비평안(眼)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게 된다. 최근 선보인 ‘문익환 평전’(실천문학사)은 문제적 개인의 삶을 통해 한 시대를 전체적으로 통찰하게 하는 평전 문학의 속성을 잘 보여주는 노작이다.시인이자 평론가인 김형수씨가 5년여의 자료 섭렵과 취재를 통해 공들여 펴낸 이 책은,문익환(1918∼1994) 목사의 일대기를 시간 순서대로 밟아가면서,그것을 20세기라는 야만의 시대와 때로는 결합하고 때로는 병치하면서 재구성하고 있다.시인이자 성직자이자 민주화 운동의 주역이었던 문 목사의 삶은,작가의 실증적 노력과 활달한 상상력에 의해 20세기와 치열하게 맞선 예언자적 삶으로 재구성된다.특별히 작가는,민주화 운동에 뛰어들어 여러 차례 투옥되고 오랜 시간을 감옥에서 보내고 숨을 거두는 순간까지 투쟁의 현장에 있었던 문 목사의 실천적 삶의 저류(底流)에,젊은 날의 오랜 모색의 시간이 있었다는 것을 밝히는 데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다. 작가는 문 목사가 히브리 수난사 속에서 한민족의 그것을 유추했다고 본다.문 목사의 몸에 밴 ‘기독교 민족주의’가 구약의 예언자들을 한국적 상황 속에서 발견하게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의 예언은 심판의 이미지가 아니라 섬김과 사랑의 말씀으로 작동했다는 것이 작가의 해석이다.그 과정에서 1980년대말에 역사적으로 결행한 그의 방북(訪北)은 통일 운동의 정점으로 평가받게 된다.당시 그의 방북을 두고 소영웅주의적 행동이라고 매도했던 이 나라 주류 언론들은 한결같이 그의 의지와 실천이 가지는 진정성에 대해서는 냉담했고 침묵했다.하지만 그는 미움보다는 사랑,분열보다는 화해,원한보다는 믿음과 화합이 우리가 선택해야 할 길임을 보여주었다. 작가는 문 목사의 “정서적 조국은 고구려였으며,영혼적 혈통은 유목민”이었다고 말한다.민족 통합과 민주주의 성취를 위해 밤낮으로 뛰었던 그의 생애를 잘 요약한 표현이 아닌가 한다.‘문익환 평전’은 남루했던 우리 20세기 정신사에서 이처럼 거대한 자취를 남긴 한 거인의 삶을,그리고 범접하기 힘든 진정성과 뜨거움으로 살아간 청년 문익환의 초상을 우리에게 보여주고 있다. 우리는 우리 시대가 큰 인물이 부재한 시대라고 믿고 있다.그 한 원인이 우리 사회가 인물을 키우기보다는 클 만하면 흠집 드러내기를 통해 거꾸러뜨리는 사디즘(sadism)의 정치 관행에 익숙해 있다는 데 있다.아마 김구 선생이 살아온다 해도 지금의 정치 상황에서 존경받기는 어려울 것이다.또한 우리는 너무도 쉽게 지난날을 잊고 현실적 이해 관계나 이미지 정치에 의해 거대한 망각 속에 빠진다.문 목사의 사유와 실천을 새삼 바라보면서,이 같은 역사적 망각과 싸우는 좋은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유성호 한국교원대 교수·문학평론가˝
  • 박근혜 “총선후 訪北용의”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는 7일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한 공동 발전을 위해 17대 총선 후 북한과 미국을 방문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날 제주 유세를 마치고 김포공항에 도착,기자들과 만나 2년 전에 이어 두 번째 방북 의사를 밝혔다.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 북핵문제 해결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대북문제가 총선전 막판 변수로 등장하게 될지 주목된다. 박지연기자 anne02@˝
  • 청소년 공동식수 제안 로리젠씨

    “북한 당국도 황폐화된 산림 복구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남한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지원 또한 절실합니다.” ‘제2회 남북청소년 적십자 공동나무심기’ 행사에 참석한 노르웨이 적십자사의 할버 포슨 로리젠(45)국제부장은 6일 “남북 청소년들의 공동 식수는 한반도의 푸르름과 평화조성이라는 측면에서 매우 상징적인 의미와 효과를 갖는다.”고 말했다. 로리젠은 남북 청소년 공동나무심기 행사를 제안하고 지난해 첫 행사를 성공시킨 주역. 로리젠은 “북한은 전력난으로 인한 난방용 벌목과 지난 70년대부터 시작된 산지 개간으로 산림 황폐화가 심각한 상태”라면서 “남한의 산림전문가들이 방북,홍수나 산사태에 취약한 북한의 산림실태를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그는 이제까지 북한을 9차례나 방문했다. 북한의 식량난과 관련,로리젠은 “식량난은 여전하고 지금부터 가을 수확때까지가 제일 어려운 시기”라며 국제사회의 지원을 호소했다. 노르웨이 적십자사는 지난 95년부터 각종 구호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강산 공동취재단˝
  • 한중 북핵문제 해결논의

    |베이징 오일만특파원|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은 30일 리자오싱(李肇星) 중국 외교부장의 최근 방북과 관련,“리 부장이 북한의 안보 우려 해소 등에 대한 설득에 많은 시간을 할애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반 장관은 이날 베이징(北京)에서 주중 특파원들과 기자 간담회를 갖고 “리 부장은 김정일(金正日) 위원장과 1시간30분간 면담을 갖고 북한측의 입장을 듣고 북한측의 변화를 위해 설득을 많이 했던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한편 반 장관은 이날 베이징 댜오위타이에서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과 북핵 문제 등을 논의했다. oilman@˝
  • [송두율교수 징역7년선고] 법원 重刑선고 안팎

    법원이 송두율 교수를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고 인정했다.송 교수의 저서와 기고문도 주체사상 찬양물이라 규정했다.그러나 남북 통일학술대회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했다. 검찰이 구형한 징역 15년도 절반 이하로 깎았다.송 교수도 검찰도 만족하지 못했다.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재판부는 북한노동당 전 비서인 황장엽씨와 독일 주재 북한 이익대표부 전 서기관인 김경필씨가 작성한 ‘대북보고문’을 주요 증거자료로 삼았다. 황씨는 91년 통일전선부 부부장이던 임동옥씨가 “송 교수는 남한에서도 영향력이 크고 독일에 왔던 유학생들도 따른다.위(김일성·김정일)에서 크게 쓸 생각이니 교육시켜라.”라고 지시했다고 진술했다. 대북보고서는 송 교수가 황씨의 중국 망명 사실을 알고 김경필을 여러 차례 찾아가 “황장엽씨가 내가 후보위원이란 사실을 아느냐.”고 매우 초조하게 물었다고 밝히고 있다.자연스레 ‘송두율=정치국 후보위원’이란 공식이 성립했다. ●처음부터 ‘경계인’은 없었다 송 교수의 ‘간첩’활동에 대해선 엇갈린 판단을 내놓았다.지난 88년∼95년까지 저술 활동은 국보법 위반으로 규정하면서도 남북 통일학술회의에 대해선 무죄를 선고한 것이다. 재판부는 송 교수가 방북해 금품을 수수한 후 발표한 기고문이 특히 북한을 찬양하는 색채가 짙다고 명시했다. 91년 김일성 주석과 3시간 동안 단독 면담하고 후보위원으로 선임된 뒤 발표한 언론사 기고문이나 저술에서 북한 편향 정도가 심해졌다는 지적이다.재판부는 “노동당 입당·후보위원 선정·금품 수수 등을 몰랐던 남한 독자들이 송 교수의 저술을 무비판적으로 수용,북한에 대해 그릇된 환상을 가졌다.”고 밝혔다. ‘경계인’이란 처음부터 없었다는 것이다.반면 지난 95년부터 베이징 등에서 6차례 열린 남북 통일학술대회는 적법한 남북교류활동으로 규정했다. ●포용보다 반성이 먼저다 포용력과 관용은 송 교수의 반성을 전제로 한다는 사실을 분명히 했다.재판부는 “남북분단의 희생물인 송 교수를 우리 사회가 포용해야 한다는 견해도 일면 수긍할 만하지만,이는 범죄사실에 대한 진지한 반성을 전제로 해야 한다.”면서 “송 교수가 앞으로 진정한 의미의 객관적 입장에서 학문활동을 펼치고,우리 사회의 발전과 남북한의 평화통일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하는 것이 선행돼야 한다.”라고 못박았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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