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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치 블루오션 전략 영남대서 ‘제2교시’

    3일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대표가 10·26 재선거가 치러진 지 8일 만에 대구를 찾았다. 박 대표는 대구 여성정치 아카데미와 동구지역 직능단체 간담회에 잇따라 참석해 유승민 의원에 대한 지지에 사의를 표했고 오후에는 영남대 학생들을 대상으로 특강을 펼쳤다. 대구 인터불고호텔에서 열린 영남대 경영대학원 초청 특강에서는 ‘선진한국 건설을 위한 블루오션 전략’을 주제로 정치비전을 역설했다. 박 대표는 “정치의 블루오션 핵심전략은 발상의 전환”이라고 강조한 뒤 “한국 현대사는 중동진출과 성장전략에서 보듯 블루오션 전략 그 자체”라고 말했다. 한국 정치의 ‘블루오션’ 전략을 위해 ▲경제를 우선하는 정치 ▲국민을 중심에 둔 정치 ▲반(反)지지 세력도 통합하는 정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또 대북정책과 관련, 닉슨의 중국 방문과 자신의 지난 2002년 방북을 예로 들며 “닉슨이 중국에 대한 확실한 스탠스를 갖고 방문했던 것처럼 나 역시 마찬가지”라며 “주관없이 끌려다니는 대북 정책은 지양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대표는 이달 중순쯤 전남대와 충청권을 잇따라 방문해 젊은 층을 대상으로 지지기반 확대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박 대표가 지난달 30일 한 방송사의 기부문화 확산 프로그램을 통해 기증한 백자가 7800만원에 낙찰됐다.24명이 참가, 이날 마감된 입찰에서 당첨된 주인공은 아이디 ‘DRJEONG007’을 쓰는 서울 거주 40대 사업가로 알려졌다. 박정희 전 대통령이 직접 쓴 문구인 ‘유비무환’이 담겨있는 이 백자는 박 대표가 소년소녀가장 기금조성을 위해 기증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中, 北에 대대적 경제지원 약속 북핵 평화해결 도움될듯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박3일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30일 평양을 떠났다. 김정일(오른쪽) 국방위원장은 이날 평양 순안공항에 나와 후 주석과 작별의 악수와 함께 뜨거운 포옹을 나눴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다. 후 주석의 방북은 여러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 지난 1992년 한·중 수교 이후 다소 소원했던 북·중관계가 새롭게 정립될 것이라는 평가가 많다. 과거 혁명세대와 강도는 다르지만 중국 4세대 지도부와 김정일 체제가 ‘정상적’인 우호 협력국으로서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할 것이란 해석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당초 김정일 정권을 탐탁지 않게 여겨왔던 4세대 지도부가 미·일의 중국 포위전략에 맞서 ‘북한 카드’를 최대한 활용하는 안보전략으로 선회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특히 후 주석은 방북 기간에 직·간접적으로 북한경제 지원을 약속해 향후 북핵 문제 해결에 일정한 도움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언론의 관심은 단연 28일 오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이다. 지난해 4월 김 위원장의 방중 이후 1년 6개월 만이다. 후 주석은 중국이 개혁·개방 이후 거둔 경제적 성과를 설명하며 북한의 개방을 간접적으로 권유했다. 후 주석은 또 북한에 대한 중국의 변함 없는 직·간접 지원을 약속,11월초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5차 6자회담에서 더욱 진전된 성과를 기대한다는 뜻을 표명했다. 이에 김 위원장은 “4차 6자회담에서 나온 공동성명이 적극적인 의미를 갖고 있으며 어렵게 거둔 성과인 만큼 이미 약속한 바에 따라 예정대로 제5차 6자회담에 참석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혔다. 양국 정상은 회담 직후 경제기술 협력협정 서명식에 나란히 참석, 향후 양국간 경제교류 활성화를 예고했다. 홍콩 문회보는 이날 중국이 북한의 경제회복과 체제 지원, 동아시아 긴장완화를 위해 20억달러 규모의 장기 원조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문은 지난 10일 북한을 찾은 우이(吳儀) 부총리가 이미 북한의 자원 개발과 인프라 참여 의사를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 주석을 수행하고 이날 베이징에 돌아온 왕자루이(王家瑞)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은 “들은 바 없다.”며 이같은 보도를 부인했다. oilman@seoul.co.kr
  • 한성렬北대사·탈북단체 충돌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워싱턴을 방문한 북한 유엔대표부의 한성렬 차석대사가 27일(현지시간) 하원 의사당에서 ‘환대’와 ‘야유’를 동시에 받았다. 한 차석대사는 이날 오전 한미연구소(ICAS)가 하원 레이번 빌딩에서 주최한 심포지엄에서 ‘한반도 평화의 길’이란 주제로 연설한 뒤 커트 웰던, 마크 커크 의원 등 방북 경험이 있는 공화 및 민주당 소속 하원의원 7명과 함께 오찬을 했다. 이 자리에서 미 의원들은 한 차석대사와 개별적으로, 또 단체로 기념사진을 찍으며 북한 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과 동북아 정세 등을 소재로 대화를 나눴다. 한 의원은 “북한 노동당과 미 의회가 교류를 하면 어떠냐.”고 제안했으며, 이에 한 차석대사는 “북한 관리로서 미국 의회를 방문, 의원들과 만날 수 있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미국 의원들도 북한을 방문하면 오늘 받은 것처럼 환대해 주겠다.”고 화답했다고 오찬에 참석했던 한국측 인사가 전했다. 특히 하원 국제관계위원회의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소위원장인 짐 리치 의원은 오찬이 끝난 뒤 의원사무실에서 한 차석대사와 1시간 동안 따로 만나 깊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한 외교소식통은 “이날 열린 모든 행사와 면담이 국무부의 사전 허가를 받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한 차석대사와 미 의원들간의 오찬 간담회가 끝난 뒤 웰던 의원이 그 결과를 설명하는 자리에서 ‘예고된’ 돌출 상황이 발생했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찬 행사가 열린 2268호 골든 룸 바로 맞은 편의 2172호에서는 탈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하원 국제관계위의 북한인권 청문회가 열리고 있었던 것이다. 이 청문회에 참석 중이던 탈북자동지회 회장인 김성민 자유북한방송 국장이 “한반도 평화의 길은 김정일 타도”라고 적힌 피켓을 들고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대표 등 인권단체 인사들과 오찬 행사장으로 들어와 잠시 시위를 벌이다 의회 보안관계자의 제지를 받았다. 한 차석 대사가 잠시 싫은 표정을 지은 뒤 룸 한쪽에서 미 의원과 인사를 나누는 사이에 김 국장은 한 차석대사에게 다시 다가가 “김정일 타도”라고 말했다. 이 때 한 차석대사는 “이 XX, 너 죽을래.”라고 욕을 했다고 김 국장은 주장했다. 그러나 그 자리에 함께 있었던 한미연구소의 김일환 부대표는 “한 차석대사가 그런 말은 한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dawn@seoul.co.kr
  • [정치플러스] 김정일 “박지원씨에 안부 전해달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박지원 전 대통령 비서실장에게 구두로 안부를 전한 것으로 확인돼 눈길을 끈다. 김 위원장은 지난 6월 방북한 정동영 통일부장관과 면담을 마친 뒤 오찬석상에서 한 참석자가 박 전 실장을 언급하자, 관심을 보이며 근황을 물었다는 후문이다. 건강이 좋지 않지만 잘 지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김 위원장은 당시 배석하고 있던 임동원 전 장관에게 남쪽에 내려가면 박 전 실장에게 안부를 전해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 대북 인권결의안 유엔총회 첫 상정

    대북 인권결의안이 내달 2일 제 60차 유엔 총회에 상정된다. 유엔 인권위원회(53개 회원국)가 지난 2003년부터 3년 연속으로 북한의 인권침해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지만 191개 회원국 전체가 속한 유엔총회에 상정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결의안 채택을 위한 표결은 다음달 17일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26일 “현재 비공식 결의안 문건이 회원국에 회람되고 있다.”면서 “다른 안건들이 표결에 부쳐지는 17일쯤 표결을 실시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유럽연합(EU)이 주도하는 이번 결의안 초안은 ▲탈북자와 정치범 수용소 상황 등 광범위한 북한 인권의 문제점 적시 ▲북한 당국에 대한 시정·이행 촉구 ▲비팃 문타폰 유엔 북한인권특별보고관에 방북 허용 등 협조 촉구 등을 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결의안은 191개 유엔 회원국 중 투표 참여국의 과반수가 동의하면 채택된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현대 대북사업 정상화되나

    지난 20일 담화문을 통해 현대와의 대북사업 중단 가능성을 내비쳤던 북한 아태평화위원회가 25일 현대측의 협상제안을 받아들임에 따라 두달 동안 파행을 거듭해 온 현대의 대북사업이 활로를 모색하게 됐다. 현대는 불과 5일 사이에 ‘지옥과 천당’을 오고간 셈이다. 현대측은 정동영 통일부장관이 지난달 15일 평양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현정은 회장의 면담이 주선됐다.”고 밝힌 이후 북측에 2∼3차례 협상을 제의했지만 아무런 답변을 듣지 못했었다. 오히려 북측의 ‘폭탄발언’으로 16년간 이어온 대북사업이 파국으로 끝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마저 낳았다. 현대는 대북사업의 ‘수장’들이 만난 자리에서 금강산관광 정상화, 개성·백두산 관광 등 현안들을 한꺼번에 논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금강산관광은 9월1일부터 2박3일 일정 1일 600명으로 제한된 뒤 두달 가까이 정상화되지 못했고 개성관광도 9월7일 3차 시범관광 이후 본관광 협상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만날 시기나 장소에 대해서는 실무진이 협의중”이라면서 “대화가 재개됨에 따라 꼬여 있던 대북사업의 정상화 길이 열릴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북측이 현대와의 협상을 재개키로 한 것은 금강산관광 정상화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미 과거사가 돼 버린 김윤규 전 부회장 문제를 더 이상 끌고 가기 어렵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금강산 관광객수가 절반으로 축소되는 바람에 ‘관광대가’ 수입도 줄었고 롯데관광으로 파트너를 바꿔 보려던 개성관광이 여의치 않은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북측이 현대를 다시 파트너로 인정하면서 현정은 회장의 ‘리더십’도 한층 강화됐다는 분석이다. 현 회장은 김윤규 전 부회장을 퇴출시키는 과정에서 안팎의 거센 도전을 받았지만 대북사업의 투명성과 원칙을 강조하며 난관을 헤쳐왔다. 김 전 부회장을 복귀시키라는 북측의 압력에는 “비굴한 이익보다 정직한 양심을 택하겠다.”는 입장으로 맞섰다. 현 회장의 ‘정공법’은 지난 20일 북측의 담화문으로 최대 위기를 맞았지만 “북측이 변화된 우리를 인정할 때까지 기다리겠다.”던 소망대로 북측의 인정을 받았다. 현대그룹 관계자는 “대북사업은 그동안 민영미씨 억류사건, 관광대가 지불조건 변경, 서해교전, 정몽헌 회장 사망 등 주요 고비마다 급격하게 ‘냉온탕’을 오가곤 했다.”면서 “북측이 담화문을 발표했을 때도 대북사업 파기보다는 재개의지를 읽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北·현대 사태 일지 ▲3월17일 현대아산 윤만준 공동대표이사 선임 ▲6월말∼7월초 현대, 김윤규 부회장 비리 감사 착수 ▲7월16일 현정은 회장, 김윤규 부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회담 ▲8월19일 현대아산 이사회 김윤규 부회장 대표이사직 박탈 ▲8월25일 북측, 금강산관광 축소 통보 ▲8월26일 개성시범관광(9월7일까지 3회 1500명) ▲9월12일 현정은 회장,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발표 ▲9월15일 정동영 통일부장관,“현정은 회장과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 조만간 만날 것” 발언 ▲9월20일 김윤규 부회장 미국서 귀국 ▲10월5일 김윤규씨 부회장직 박탈 ▲10월10일 현정은 회장,“북측 변화 기다리겠다” ▲10월20일 북 아태평화위 담화문 발표, 현대와의 대북사업 재검토 ▲10월21일 현대아산 직원 2명 방북 불허 ▲10월22일 김윤규씨 중국서 귀국 ▲10월25일 북측, 현대의 협상 제의 수용
  • “北, 핵포기 결단 안내렸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은 지난달 19일 베이징 6자회담에서 합의된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핵무기와 현존하는 핵 프로그램을 포기하겠다.”고 밝혔지만 아직 핵을 포기한다는 ‘전략적 결단’을 내리지는 않았다고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인 토니 남궁 박사가 말했다. 지난주 빌 리처드슨 미 뉴멕시코 주지사를 수행해 북한을 방문했던 남궁 박사는 2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느냐, 들어주지 않느냐에 따라 핵을 포기할 수도, 포기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남궁 박사는 “베이징 공동성명에는 북한의 핵 포기뿐만이 아니라 미국 등 다른 6자회담 참가국들이 이행해야 할 의무도 포함돼 있다.”면서 “이같은 합의 사항이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북한 당국자들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남궁 박사는 또 “북한 당국자들은 6자회담에서 미국 대표단과 협상에 임하는 한편으로 미 정부내 강경파들의 움직임도 주시하고 있다.”면서 “날마다 미 정부의 각종 성명이나 보도 내용 등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궁 박사는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의 평양 방문과 관련,“북한 당국자들로부터 들은 얘기가 있지만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힐의 방북이 이뤄지지 않은 이유가 북한에 있는지, 미국에 있는지를 묻는 질문에도 “내가 언급할 입장이 아니다.”고 말을 아꼈다. 이와 함께 남궁 박사는 미국 등의 영변 원자로 작동 중단 요구와 관련,“공동성명 합의 사항이 아니기 때문에(북한은)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UC버클리 대학 한국학연구소 부소장을 지낸 남궁 박사는 지난 2002년 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대사 등의 방북을 주선하는 등 미국측의 대북 창구 역할을 맡기도 했으며 현재는 리처드슨 주지사의 정책특보를 맡고 있다. 한편 리처드슨 주지사는 방북 뒤 일본에 도착, 힐 차관보와 접촉했으며 금명간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을 만나 북한측이 전한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dawn@seoul.co.kr
  • 대정부질문 대북사업 중단 논란

    대정부질문 대북사업 중단 논란

    25일 국회의 통일·외교·안보분야 대정부 질문은 현대아산의 대북사업 중단 논란이 부각됐다. 참여정부의 대북관을 놓고 해묵은 여야 시각차도 그대로 재연됐다. 이해찬 국무총리는 ‘가시 답변’으로 한나라당 의원들과 설전도 마다하지 않았다. ●“현대 대북사업 왜 중단됐나.” 대정부 질문에서는 북측이 현대측에 잠수함 설계도를 요구했다고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이 주장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 의원은 “지난 7월 현정은 현대아산 회장이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났을 때 북측에서 이런 제의를 한 것으로 안다.”면서 “현 회장은 ‘다른 것을 달라면 얼마든지 줄 수 있지만 그것만은 차마 양심상 줄 수 없다.’고 거부한 것으로 들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또 “현 회장이 김윤규 전 부회장을 해임시킨 것도 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김 전 부회장이 8억원을 유용했다고 해서 해임시켰다는 것은 사태의 본질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정 장관도 현대측으로부터 들어 알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때문에 정부도 현대아산을 압박하다가 지금은 발을 빼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미 중앙정보국(CIA)도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근거가 없는 얘기”라고 답변했고, 이 의원이 “현 회장에게 직접 확인해 봐라. 엄청난 사실이….”라는 거듭된 추궁에도 “유언비어 수준의 얘기”라고 일축했다. 현대아산측은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맞지않는, 한마디로 황당한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하지만 이 의원은 “현대아산 주변 사람으로부터 제보된 내용”이라면서 “제보자 보호를 위해 구체적으로 밝힐 수는 없다.”고 말했다. ●총리,“훈계하지 말라.” 이 총리의 ‘깐깐한’ 답변태도를 놓고 한바탕 소란이 벌어졌다. 먼저 한나라당 이방호 의원이 “국민을 대표해서 정부를 비판하는 곳이 국회인데 의원의 다소 쓴소리에 총리나 각료가 공격 대응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총리도 의원 시절에 불성실한 국무위원 답변을 질타하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잔뜩 인상을 찌푸린 이 총리는 답변하지 않았지만, 이 의원이 “총리의 대부도 땅 투기 의혹이 일었을 때 여론조사를 해봤다.”고 소개하자 목청을 높이기 시작했다. 이 총리는 “일부 언론이 왜곡보도한 것에 돈을 들여 여론조사를 했다니, 가치 있는 질문은 아닌 것 같다.”고 또다시 독설을 날렸다. 이어 “총리는 훈계나 들으러 나온 사람이 아니다.”고 쏘아붙였다.‘강정구 파문’과 관련해서도 “유신체제 내내 수배·감옥생활을 했는데 당시 빨갱이로 몰던 사람들이 요즘 이념·정체성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보면 사람이 살면서 참 별꼴 다 본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침을 날렸다. ●다양한 제안도 쏟아져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은 통일·외교 전문가를 상대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응답자의 86.5%가 제4차 6자회담을 ‘성공적’으로 평가하면서도 60%가 “향후 이행이 잘 안 될 것”이라고 답했다. 같은당 임종인 의원은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한 일본 국회의원은 입국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장기적인 한·일관계에는 바람직하지 않지만 서울에 온다면 우리측 고위인사 면담 등에서 구분해 대응할 필요는 있다.”고 답변했다. 박준석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아기 고향 평양 자주 갔으면… ”

    만약 당신이 북한 여행 중 아기를 낳았다면 이름을 뭐라고 지을 것인가. 지난 10일 평양관광차 방북 중 딸을 낳았던 황선(32)씨의 시아버지 윤범노씨는 25일 손녀 이름으로 “‘겨레’나 ‘동명’을 생각 중”이라고 밝혔다. 윤씨는 이날 남쪽으로 귀환한 며느리를 마중 나간 자리에서 기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동명’은 황씨가 동명왕릉 참관 중 진통이 시작된 데서 착안한 것이라고 한다. 황씨는 이날 오전 9시 평양산원에서 퇴원한 뒤 육로를 이용해 낮 12시10분 아기를 안고 판문점을 통과했다. 황씨는 판문점까지 따라온 북측 간호사로부터 꽃다발을 받으며 작별인사를 나눈 뒤 마중 나온 첫째딸 윤민(1)양, 시어머니, 친정어머니 등과 재회했다. 이어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서 입국 수속을 밟았다. 황씨는 평양산원이 발급한 ‘해산통지서’를 제시하고 검역과 출입국심사, 세관심사를 거친 뒤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이 보낸 축하 화환을 받았다. 해산통지서에는 황씨의 인적사항과 딸의 출생 일시(10월10일 오후 10시), 예방접종 사항, 출산 당시 수술기록 등이 적혀 있었다. 태어난 지 16일째인 아기는 엄마 품에 안겨 깊은 잠에 빠져 있었다. 밝은 표정의 황씨는 “아기가 고향인 평양에 자주 놀러갈 수 있도록 남북관계가 발전되기를 희망한다.”며 “내년 첫돌엔 아빠(수배중인 남편 윤기진씨)와 함께 평양관광을 갔으면 좋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딸의 작명에 대해서는 “뜻깊게 지어야 하기에 고민이 많이 된다.”며 “가족끼리 모여 회의를 해봐야겠지만 평양에서 난 첫 아이인 만큼 민족의 소망을 담을 수 있는 이름이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황씨는 이어 임진각으로 이동, 통일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마련한 환영행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황씨는 “2주간 세수 한번 못할 정도로 엄격한 산후 관리로 행복한 감금생활이었다. 밤에 간호사가 침대 옆에서 함께 잘 정도로 정성을 다해 준 평양산원 의료진에게 감사한다.”며 “오늘 아침 떠날 때도 간호사들이 눈물 바다를 이룰 정도였다.”고 소개했다. 황씨는 북에서 받은 선물 박스 2개를 가져왔는데, 아기용 이불·베개와 꿀, 경옥고,‘고려장수보약’ 등 보약, 그리고 만수대창작사에서 그려준 황씨 모녀의 초상화가 들어 있었다. 황씨는 1998년 평양에서 열린 8·15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했다가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된 전력이 있으며, 현재 민간단체인 통일연대 대변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韓·中 새달16일 정상회담

    노무현 대통령은 다음달 16일 국빈 방한하는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서울에서 정상회담을 갖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25일 밝혔다. 후 주석의 방한은 오는 28∼30일 북한을 방문한 뒤 이뤄지는 것이어서 방북 결과 내용 설명이 주목된다. 중국 국가주석의 국빈 방한은 1995년 장쩌민 주석에 이어 10년 만이다.김만수 대변인은 정상회담 의제에 대해 “한·중간 실질협력관계 증진 방안,6자회담 대책, 한반도 및 지역정세, 유엔 등 국제무대 협력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폭넓게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후 주석은 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마치고 17∼18일 부산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노 대통령과 후 주석의 회담은 지난 5월 러시아 2차 세계대전 전승 기념행사에 이어 6개월 만이며, 참여정부 출범 이후 다섯번째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서 출산 황선씨 25일 판문점 귀환

    지난 10일 만삭의 몸으로 평양 관광차 방북했다가 평양산원에서 딸을 낳았던 황선(32)씨가 25일 낮 12시쯤 아기와 함께 판문점을 통해 돌아온다. 북한 조선적십자회는 지난 22일 대한적십자사에 전통문을 보내 “황씨와 딸이 모두 건강하며 판문점을 통해 돌려보내겠다.”고 밝혔다고 대한적십자사 관계자가 24일 전했다. 이에 대한적십자사도 “출산을 위한 북측의 노고에 감사한다.”는 내용의 전통문을 회신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방북 리처드슨 美 주지사 “6자회담 北 무조건 참가”

    |도쿄 이춘규특파원|북한은 다음달 초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에 무조건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주지사가 21일 밝혔다. 북한측이 차기 6자회담은 11월 첫째주 후반 베이징(北京)에서 개최될 것이라는 전망을 비쳤다는 것이다.17∼20일까지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날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북한이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과 전문가들을 초청, 핵시설 사찰 방안을 협의할 용의가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그는 또 방북기간 중 영변을 방문해 실험용흑연감속로(5000㎾)가 지난 4월부터 가동중인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북한 관계자들과의 면담을 근거로 한 개인적 의견임을 전제,“(북한이 핵무기를) 2개 정도 갖고 있지 않나 생각된다.”고 말했다. taein@seoul.co.kr
  • 후진타오 28일 訪北

    |베이징 오일만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초청으로 오는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을 방문한다고 중국 공산당이 21일 발표했다. 중국공산당 대외연락부 궈예저우(郭業洲) 대변인은 이날 “후진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총서기 겸 국가주석이 김정일 조선노동당 총비서 겸 국방 위원장의 초청으로 28일부터 30일까지 북한에 대한 정식 우호방문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후 주석의 방북은 지난 2001년 9월 장쩌민( 江澤民)주석 이래 4년여 만에 성사되는 중국 제4세대 최고 지도자의 방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후 주석은 공산주의청년단(공청단) 제1서기 시절인 1985년과 공산당 정치국 상무위원 때인 1993년 7월에 이어 이번에 세번째로 북한을 찾는다. ●中 4세대 최고지도자 첫 방북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지난해 4월 중국 방문에 대한 답방 형식을 띤다. 다음달 16일 한·중 정상회담에 이어 18일부터 부산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담 참석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을 개최, 우방국인 북한에 예의를 갖춘다는 의미도 있다.‘김정일-후진타오 정상회담’에서는 핵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진전 방안이 가장 비중있게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의미에서 다음달 초로 예정된 5차 6자회담에 앞서 북·중 정상회담이 성사된 것은 북핵문제 해결에 ‘청신호’로 받아들여진다. 베이징의 한 외교 소식통은 “올 초부터 준비했던 후 주석의 방북이 그동안 미뤄진 것은 북핵 문제의 향배와 관련이 있다.”며 “후 주석의 이번 방북이 북핵문제 해결과 6자회담 순항 여부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oilman@seoul.co.kr
  • 현대아산 직원2명 北, 평양방문 거절

    북측이 백두산 관광 협의를 위해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던 현대아산측 임직원 2명의 방북을 사실상 거부했다. 이는 북측이 지난 20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밝힌 ‘현대와의 사업 전면 재검토’가 실행에 옮겨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아산 관계자 3명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의 방문단과 함께 22일부터 25일까지 평양을 방문할 예정이었지만 북측이 3명중 2명에 대한 초청장을 아직까지 보내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현대아산측도 이를 의식한 듯 내부 회의를 통해 평양 방문을 스스로 취소했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초청장 여부와 상관없이 내부 회의에서 지금은 안가는 것이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이렇게 북측과 현대간 냉기류가 심화되는 가운데 갈등 원인의 당사자인 김윤규 전 부회장이 22일 귀국한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관련기사 17면
  • 北 “현대사업 전면 재검토”

    북한의 조선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회는 20일 금강산 관광 등 현대와의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대변인 담화를 통해 발표한 아·태평화위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김윤규 전 부회장 퇴출 사태 이후 처음으로 나온 북측의 공식 반응이다. 이에 따라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명예회장의 소떼 방북과 금강산 관광으로 시작된 현대의 대북사업은 최대 고비를 맞게 됐다. 그러나 현대아산은 한국관광공사 주관으로 22∼25일로 예정된 평양 관광 일정 때 북측과 공식 접촉을 갖기로 해 절충 결과가 주목된다. 아·태평화위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김 전 부회장 퇴출은 현대와 북한 간의 신의를 저버린 행위이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한 배은망덕”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현대가 본래의 실체도 없고 신의도 다 깨버린 조건에서 그 전과 같은 우리의 협력대상으로 되겠는가 하는 문제가 제기되며 따라서 우리는 현대와의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재조정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고 경고했다. 아·태평화위는 “지금 일정에 올라 있는 개성 관광에 대해 말한다 해도 현대와는 이 사업을 도저히 할 수 없게 됐으며 부득불 다른 대상과 관광협의를 추진해나갈 수밖에 없게 됐다.”고 말해 남측의 다른 기업과 개성관광사업을 추진할 뜻을 비쳤다. 담화에서는 또 “2000년 8월에 현대측이 우리와 체결한 ‘7대 협력사업 합의서’라는 것도 해당한 법적 절차와 쌍방 당국의 승인을 전제로 하고 있고 필요에 따라 수정 보충하거나 다시 협의할 수도 있게 돼 있다.”면서 “이제와서는 그 합의의 주체도 다 없어진 조건에서 우리는 구태여 그에 구속돼 있을 이유마저 없게 됐다.”고 대북 7대사업에 대한 현대의 독점권을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담화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 7월 김 전 부회장과 현대그룹 회장을 접견, 격려와 함께 개성관광과 백두산 관광 독점권이라는 특전까지 줬으나 돌아가자마자 김 전 부회장을 퇴출시켰다고 지적하며 “이보다 더한 배은망덕이 어디에 있겠는가. 심한 배신감을 넘어 분노마저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담화는 그러나 “현대 상층부가 곁에 와 붙어 기생하려는 야심가들을 버리고 옳은 길에 들어선다면 우리는 그들에게 금강산 관광의 넓은 길을 열어주는 아량을 보이게 될 것”이라고 협상의 여지를 남겨놓았다. 이에 대해 현대그룹은 “고 정주영 명예회장과 정몽헌 회장께서 북측과 쌓아온 굳은 신의관계를 믿으며 선대 회장의 유지를 이어받은 현정은 회장도 남북경협사업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는 의지가 확고하기 때문에 좀더 시간을 갖고 북측과 진지하게 대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북측이 요구한 김윤규 전 부회장의 복귀나 측근그룹의 청산문제에 대해서는 “지금 상황에서 딱히 언급할 말이 없다.”며 대답을 피했다. 김상연 류길상기자 carlos@seoul.co.kr
  • 푸틴, 새달 南北 교차방문 추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 길에 평양에 먼저 들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을 놓고 북한과 러시아 당국 사이에 일정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19일 알려졌다. 푸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사상 처음으로 남북을 교차 방문하는 외국 정상으로 기록된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푸틴 대통령이 APEC 참석 직전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는 방안과 관련한 협의가 양국 당국간에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다만 북핵 문제 등 일부 민감한 의제가 걸려 있기 때문에 최종 성사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한 교차 방문이 성사될 경우,5차 북핵 6자회담 일정에 즈음해서 이뤄진다는 점에서 푸틴 대통령이 북핵과 관련, 중재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앞서 일본 도쿄신문은 전날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4일을 전후해 방북할 가능성이 크다.”고 보도, 북핵 문제와 관련해 북·중, 북·러 정상간 움직임이 활기를 띠고 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후진타오 이달말 방북

    |도쿄 이춘규특파원|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이달말 북한을 공식 방문하기로 북한과 중국간 합의가 이뤄졌으며 구체적인 일정조정이 진행되고 있다고 도쿄신문이 복수의 베이징(北京) 외교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18일 보도했다. 후 주석의 방북이 성사될 경우 중국 최고지도자의 방북은 2001년 9월 장쩌민(江澤民) 주석 이래 4년여 만으로 방북 날짜는 24일쯤인 것으로 알려졌다. 후 주석의 방북은 2박3일간 이뤄질 예정이며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상회담을 갖고 다음 달 재개될 예정인 5차 6자회담을 위한 협력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 리빈(李浜) 중국 외교부 한반도 담당 대사가 6자회담 준비차 18일 북한으로 떠났으며 20일까지 머물 예정이라고 중국 외교부 쿵취안(孔泉) 대변인이 밝혔다.리 대사는 이어 24∼27일 미국을,28∼30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라고 쿵 대변인은 덧붙였다.taein@seoul.co.kr
  • 리처드슨 美주지사 17일 방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빌 리처드슨 미국 뉴멕시코주 지사는 17일부터 사흘간 북한을 방문, 백남순 외교부장 등과 핵문제 해결방안 등을 협의한다고 14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민주당 출신인 리처드슨 주지사는 평양 방문을 위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전화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에 앞서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로부터 6자회담 진행 상황 등도 보고받았다고 밝혔다.또 리처드슨 주지사는 이번 평양 방문에 공군기를 타고 가는 등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간접 지원을 받고 있다. 리처드슨 지사는 지난 6월 이후 두차례에 걸쳐 북한측의 초청을 받고 방북 의사를 밝혔으나 미 정부는 최근까지 이를 만류해왔다.애덤 어럴리 국무부 대변인은 리처드슨 지사가 특사 자격이 아니며, 미국 정부의 메시지도 갖고 가지 않는다고 밝혔다. 리처드슨 지사는 북한 방문 뒤 한국과 일본에 들러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미 정부 관리들은 리처드슨 주지사의 방북을 지지하지만 그가 ‘막후채널’로서 비밀협상을 하는 것으로 비쳐지기보다 민주당 출신인 그가 북한 핵을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미 공화당 정부의 기존 입장을 거듭 전달해주길 희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는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미국이 새달 초 중국 베이징에서 열릴 예정인 제5차 6자회담에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해체와 사찰을 위한 엄격한 시간표를 제시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dawn@seoul.co.kr
  • 남북교역 1兆원 시대

    연간 남북교역액 1조원 시대가 열리고, 금강산 관광객 누계가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남북간 교류가 확대일로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일부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남북간 교역액은 7억 8858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억 9263만달러에 비해 60.1%나 늘었다. 개성공단의 본격적인 건설과 금강산 관광 활성화에 따른 시설재 및 소비재 교역이 증가한 게 주요인으로 분석된다. 경협사업이나 대북지원 등을 제외한 실질교역수지(일반교역, 위탁가공 등)는 북한이 남한에 대해 1억 4341만달러(1∼9월) 흑자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이봉조 통일부 차관은 “이런 추세라면 올해 남북교역이 연간 사상 최고인 10억달러(1조원 가량)를 넘어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올들어 9월까지 금강산을 찾은 남한 관광객도 벌써 25만 3715명을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 6755명에 비해 7만명 가까이 늘었다. 이로써 1998년 11월 관광 개시 이후 금강산을 구경한 남측 주민은 모두 111만 712명이 됐다. 금강산 관광 외에 정치·경협·사회문화 교류 차원에서 방북한 인원도 올해 1∼9월 5만 8957명에 달해, 지난해 같은 기간 1만 6317명보다 크게 늘었다. 한편 통일부는 지난 9월 열린 16차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중장기적으로 개성공단의 뒤를 이어 제2, 제3의 공단을 추가로 만들자고 북측에 제의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교류 성장痛” vs“정체성 위협”…전문가 시각

    #장면1 11일 오후 2시쯤 통일부 브리핑룸의 분위기는 긴장으로 팽팽했다. 고경빈 사회문화교류국장은 자신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정부의 편법 방북 승인 의혹을 거듭 제기하자, 얼굴이 불그락해지면서 “과거에는 엄격했던 방북 승인을 왜 헐렁하게 하느냐고 하면 얘기가 될 수 있지만, 법규정을 위반한 것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장면2 이날 오후 3시쯤 북한에서 출산한 황선씨 딸의 국적 문제를 알아보기 위한 기자의 전화에 통일부 당국자는 무척 난감해했다. 그는 “글쎄…우리도 이게 전례가 없는 일이라 지금 법률 자문을 구해놓고 있다.”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최근 남북관계를 둘러싸고 갖가지 사건이 거의 동시다발적으로 터져나오면서 통일부 분위기는 이처럼 어수선하다. 하지만 어지럽기는 국민들이 더하다. 김윤규씨의 남북협력기금 유용 의혹, 비전향 장기수 북송 논란, 강정구 교수 발언 파문, 관광객 편법 방북 승인 논란, 남한 여성 북한 출산 등의 뉴스가 쏟아지면서 국민들은 ‘현기증’이 날 지경이다. 판단을 정리하기 위해 12일 전문가들의 진단을 들어봤는데, 그마저도 극명하게 갈렸다.‘남북교류 확대 추세에 불가피한 성장통(痛)’이라는 호의적 평가의 맞은편엔 ‘정체성 위협의 전조’라는 우울한 지적이 자리하고 있다. ●“시각을 바꿔라” 통일부 당국자들은 “남북 교류가 획기적으로 확대되고 있는데, 과거의 잣대로만 보니 해법이 안 보이는 것”이라며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촉구했다. 동국대 고유환 교수도 정부의 이런 견해가 “일리 있다.”는 쪽이다. 고 교수는 “교류를 많이 하다 보면 그 과정에서 문제점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일일이 과거의 기준을 적용하라고 하는 것은 교류를 하지 말라는 소리와 다름없다.”고 말했다. 무분별한 교류에 따른 체제 위협 가능성에 대해서는 “북한을 실제 가보면 남북간 체제경쟁은 이미 끝났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면서 “오히려 자유분방한 남한사람이 북에 많이 가면 갈수록 북한이 받는 영향이 더 클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간첩혐의 전과자의 방북 승인 논란에 대해서도 “단순한 관광 목적의 방북은 현행법으로 규제하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정부쪽 손을 들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도 “남북관계가 여러 경로로 활발히 진행되다 보니 해프닝성 사건이 일어나는 것인데, 북한의 대남 전략 운운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잘못된 것은 그때 그때 수정해야 하지만, 기본적으로 남북 관계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법 질서 유지해야” 반면 중앙대 제성호 교수는 “남북 관계는 차분하고 질서있게 해나가야 하는데 정부가 되레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다.”고 비판했다.“정치인들이 남북관계를 주무르다 보니 실적에 치중하면서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것이다. 제 교수는 “정권을 잡았다고 정부가 재량권 운운하며 혼자 맘대로 해선 안 된다.”면서 “국민 정서를 살피고 유관부처와 협의를 통하는 등 법 질서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무분별한 방북 승인 논란에 대해서도 그는 “방북 참여 단체를 보면, 매번 그 단체가 그 단체”라면서 “문제가 있는 사람을 방북시켜 논란이 벌어지면 남남 갈등이 일어나면서 화살은 정부한테 돌아오게 되고 결국 대북정책이 발목 잡히는 자충수를 두게 되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고려대 유호열 교수는 “최근 벌어지고 있는 일들을 보면, 북한의 대남 총공세가 확실하다.”고 단언했다.“북한은 핵문제가 걸려 있고 남한 내 선거가 임박한 지금을 대남 공세에 가장 좋은 시점으로 판단하고 남북한을 아우르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것”이라는 주장이다. 황선씨의 ‘방북 중 출산’에 대해서도 유 교수는 “보통 사람이라면 만삭의 몸으로 갔겠느냐. 사전에 기획된 고도의 전략이다.”면서 “최근의 맥아더 동상 철거 시도 등도 우연으로 볼 수 없다.”고 해석했다. 그는 “정부가 친북 세력들의 이같은 의도를 알면서도 방관하거나 일부 호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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