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방북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방중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 이정민
    2026-03-31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620
  • [北 핵실험 파장] 남북 문화교류도 ‘빨간불’

    [北 핵실험 파장] 남북 문화교류도 ‘빨간불’

    고구려 공동연구, 윤이상 음악회 등 주요 남북한 문화교류 사업들이 북한의 핵 실험으로 줄줄이 무산되거나 표류할 위기에 놓였다. 통일부에서 승인한 남북한 사회문화 교류 프로그램은 올 들어서만도 안중근 의사 유해 공동발굴 및 봉환, 북한 전통문화 기록화 사업, 개성 세계문화유산 등재를 위한 개성 역사유적 남북공동발굴조사, 고구려 유적 남북 공동조사 등 21개에 이른다. 그러나 이 중 상당수가 북한의 핵 실험 이후 사실상 멈춰선 것으로 확인됐다. 개성 역사유적 남북공동 발굴조사는 첫 발도 못 뗀 상태에서 전면 재검토 위기에 놓였다. 이 사업은 지난 7월부터 60일간 개성에서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대포동 미사일로 위기감이 고조되던 6월 말 북측이 돌연 출입금지를 통보해 길이 막힌 상태였다. 정세가 나아지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지만 이번 핵 실험으로 논의 자체가 내년 이후로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안병우 남북역사학자협의회 부위원장은 “정부가 대북 정책의 재검토에 나선 상황에서 이미 승인한 문화사업을 그대로 추진할지 알 수 없다. 올해 9억 3000만원의 예산을 확보했지만 편성 단계부터 다시 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중국 동북공정에 맞설 기반이 될 사업으로 꼽혀 온 고구려 고분군 공동 실태조사와 평양 안학궁터 공동 발굴조사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큰 차질이 예상된다. 북한의 탈춤·판소리 등 문화재를 비디오·책자로 만들어 보존하는 북한 전통문화 기록화 사업은 1차 사업 마무리 단계에서 발목이 잡혔다. 고려대 부설 한국학연구소가 북한 대외전람총국과 함께 지난해부터 봉산탈춤, 고려청자, 칠기, 민속춤 돈돌라리에 대한 기록 교환을 끝냈지만 핵 실험으로 세미나가 연기됐다. 유영대 한국학연구소장은 “미사일 발사 뒤 2개월 만에 접촉에 성공해 엊그제까지 연락을 취했는데 핵 실험 이후 또 단절됐다.”며 안타까워했다. 18일부터 평양에서 열리는 25차 윤이상 음악회에 참가할 예정이던 윤이상평화재단 관계자와 국내 음악가 등 61명도 현재 방북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재단 박재규 이사장과 이사들은 축전의 연기를 북한측에 요청하는 방안, 예정대로 방북해 정명훈씨 등의 협연 없이 20명 정도의 관계자만 참관하는 방안을 놓고 협의 중이며 11일 오전 중 최종 결론을 내리기로 했다. 정명훈씨는 10일 오후 재단측에 불참을 통보했다. 양무진 재단 이사는 “이런 때일수록 민간교류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과 북한의 핵 실험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만큼 참가를 유보해야 한다는 의견이 맞서 있다.”고 전했다. 2009년 안중근 의거 100주년을 앞두고 남북한 정부가 추진한 유해 발굴 및 봉환 사업도 2차 조사를 위한 관계자간 접촉이 미뤄지고 있다.KBS와 북한 조선중앙텔레비전이 함께 만들어 온 국내 최초의 남북합작 드라마 ‘사육신’이 북핵 실험을 계기로 연내 방영이 불투명해졌으며 영화 및 드라마 ‘황진이’도 방북 촬영이 어렵게 됐다. 황성기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북 핵실험 임박했나] 등돌린 중국… 北핵실험 앞당기나

    북한의 핵실험 임박설이 나돌면서 국제사회의 시선은 중국으로 쏠리고 있다. 북한을 설득할 파워를 갖고 특수관계에 있는 유일한 나라가 중국이기 때문이다.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이 조만간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에게 북한 핵실험 포기 설득을 위한 특사파견을 요청하리란 얘기도 그래서 나온다. 한·미 양국은 중국에 북한 설득에 나서줄 것을 촉구할 예정이다. 하지만 최근 외교경로 등을 통해 흘러나오는 북·중 관계는 심상치 않다. 정부의 한 외교소식통은 8일 “북·중간에는 정상적인 커뮤니케이션(대화)이 없다.”면서 “북한은 ‘중국이 미국의 주구’라고 할 정도”라고 전했다. 중국이 미국을 전략적 파트너라고 규정한 마당에 북한이 중국에 하는 말이 그대로 미국으로 흘러들어갈 것이라는 불신감도 깔려 있다. 북한은 왕광야 유엔 주재 중국대사의 발언에 반발해 당초 계획된 핵실험 시기를 앞당길 가능성이 있으며, 빠르면 이번주 실시할 것이라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도 간과하기 어렵다. 통신은 베이징 외교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나쁜 행동을 하는 국가들은 어느 누구도 보호해 주지 않을 것”이라는 왕 대사의 지난 5일 발언에 북한 군부가 분노했다고 전했다. 북한 군부는 핵실험을 조기에 실시하자고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건의했다고 한다. 소식통은 북한 관리가 “북한은 중국의 보호를 받지 않으며 더 이상 속국도 아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중 관계는 올들어 이상조짐을 보여온 것으로 분석된다. 김정일 위원장은 지난 4월 방북한 차오강촨 중국 국방부장(장관)을 만나주지 않았고, 후이량위 국무원 총리를 단장으로 한 중국 친선대표단도 면담하지 않았다. 북한은 7월5일의 미사일 시험발사를 사전에 중국측에 통보하지 않았고, 중국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유엔 결의문 채택에서 이례적으로 비토권을 행사하지 않았다. 핵실험 임박설로 국제사회가 들썩이는 상황에서 북한이 보여주는 ‘침묵외교’도 중국과의 관계 악화와 무관치 않은 듯하다. 북한은 유엔 안보리의 지난주 말 대북 핵실험 경고 성명 채택과정에서 안보리 측과 외교적 접촉을 거의 하지 않았다고 유엔의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은 “북한은 중국과도 거의 접촉을 하지 않은 것 같다.”면서 “중국도 북한의 이런 태도에 매우 당혹하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박길연 유엔주재 북한 대사가 지난 7월의 미사일 발사에 따른 안보리 결의문 채택 당시에 안보리 회의에 참석해 그들의 입장을 밝힌 점과 대조적이다. 북한은 미국 정부와의 연락 채널 격인 한성렬 유엔 주재 차석대사 후임을 파견하지 않기로 했다는 외신보도도 나온다. 북한은 외교관들에게 미국 정부와 접촉하지 말라고 지시했다는 관측도 나온다. 중국을 지렛대로 북한 핵실험을 막으려는 국제사회의 노력이 효과를 발휘할지 주목된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김규식 선생 차남등 임정요인 유가족 26명 분단이후 첫 北국립묘지 성묘간다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임시정부 요인 유가족이 추석을 맞아 북한의 국립묘지에 안치된 조상들을 성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다고 통일부와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가 28일 밝혔다. 항일 독립운동을 해온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들의 유가족 등 50여명은 자신들의 조상이 안치돼 있는 북한 애국열사릉과 재북인사릉을 방문하기 위해 30일 방북해 다음달 4일 귀국한다. 애국열사릉은 김일성 주석의 가계인물과 ‘항일 빨치산’ 1세대가 묻혀 있는 혁명열사릉과 함께 북한의 ‘국립묘지’로 분류되고 있으며, 재북인사릉은 납북 인사들이 안치돼 있는 곳이다. 재북인사릉은 방문에 별다른 제한이 따르지 않지만 애국열사릉은 남한 당국이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돼 있는 금수산기념궁전, 혁명열사릉 등과 아울러 ‘참관·참배 금지’ 리스트에 올라 있다. 북한은 장관급 회담 등을 통해 ‘상대측 지역을 방문하는 자기 측 인원에 대해 참관지 자유방문을 허용하라.’고 요구해 왔다. 지난해 8·15 행사 참석차 서울을 방문했을 때는 북측 당국. 민간 대표단이 우리측이 요청하지 않았는데도 스스로 국립현충원을 참배하기도 했다. 따라서 임시정부 요인들의 남한 유가족이 남북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에 안치된 조상을 성묘하면서 이산가족들의 방북 성묘와 남북 간 참관지 논의에 새 전기가 될 전망이다. 임정요인 유가족 성묘단은 이런 점을 감안해 애국열사릉에 모셔진 인사의 가족들은 집단적으로 묘역 제단에 참배를 하지 않고 개별적으로 해당 조상묘를 찾아 성묘하기로 하고 정부의 공식 승인을 받았다. 통일부 관계자는 “임시정부 요인들의 독립정신을 추모하고 후손들이 조상의 묘소를 찾는 순수한 의미를 고려해 방북을 승인했다.”면서 “성묘 이외의 단체 참배 등 행위가 이뤄지지 않도록 각별히 강조했다.”고 밝혔다. 성묘 대상은 김규식 부주석, 김상덕 문화부장, 김의한 외교위원, 안재홍 청년외교단 총무, 윤기섭 군사위원장, 장현식 자금조달, 조소앙 외교부장, 조완구 내무부장, 최동오 법무부장 등 임정에서 요직을 맡았던 9명이다. 이들은 모두 정부가 독립장, 애국장, 대통령장 등 훈·포장을 주고 조국의 독립을 위한 공적을 기리고 있는 인물이다. 이번 성묘단에는 김규식 선생의 차남인 진세(78·미국 거주)씨를 비롯해 26명의 유가족들이 참가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DJ “특사보다 개인자격 訪北이 낫다”

    DJ “특사보다 개인자격 訪北이 낫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정치적 목소리를 내는 빈도가 잦아지고 있다. 최근 부산대에서 강의하고, 프랑스 르몽드와 인터뷰도 가졌다.19일에는 김근태 열린우리당 의장의 예방을 받았다. 북핵 및 대북특사,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등 현안에 대해 의견을 제시했다.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고, 우상호 대변인이 대화 내용을 전했다. 김 의장은 이 자리에서 “최근 남북관계를 풀기 위해 김 전 대통령이 특사로 북을 방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는 의견이 우리당 내에 많이 있다.”며 특사 자격의 방북을 요청했다. 김 전 대통령은 그러나 “개인 자격으로 가서 이야기하는 게 더 도움이 될 것”이라고 완곡하게 거절했다.“특사로는 자유롭게 이야기하기 어렵지 않겠느냐.”는 이유를 댔다. 이어 “특사는 대통령 생각을 잘 읽는 정부 사람이 가서 대통령을 만나는 듯한 느낌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DJ는 또 “남북문제를 푸는 데는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남북 정상회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정상들이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긍정적인 답을 낼 수도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곁들였다. FTA 문제와 관련해선 노 대통령과 정부에 힘을 실어주는 방향으로 언급했다.DJ는 “과거 우리의 1차 개항이 있었고, 산업화가 2차 개항이라면 한·미 FTA가 3차 개항”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은 능력이 뛰어나 개방을 겁낼 필요가 없다. 장사꾼의 관점에서 보면 장사판이 넓어지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화의 흐름 속에서 뒷골목 구멍가게도 세계와 경쟁하고 있으며, 세계의 흐름을 거역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한·칠레 FTA를 추진할 때 반대도 많았지만 칠레를 거점으로 남미 수출이 증가했다.”는 선례도 들었다. 김 전 대통령은 “열린우리당은 전통적 지지층으로부터 지지자들을 놓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고 진단한 뒤 “국민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집중하는 게 정치의 본령”이라고 조언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윤이상 평화음악 축전 새달18일 평양 연주회

    ‘윤이상 평화음악축전 2006’이 평양을 비롯해 서울, 도쿄, 베를린, 뮌헨 등 5곳에서 열린다. 작곡가 윤이상(1917∼1995)의 탄생 89주년을 기념하는 이번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평양 공연(10월18∼20일). 윤이상평화재단(이사장 박재규) 관계자와 국내 음악가 등 50여명이 중국 베이징을 거쳐 10월16일 평양을 방문해 북측이 개최하는 25차 윤이상 음악회에 참석하게 된다. 평양 공연에서는 정명훈 서울시교향악단 예술감독이 북측 평양윤이상관현악단을 지휘해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을 연주한다. 하버드대생 첼리스트 고봉인 협연으로 ‘윤이상 첼로협주곡’도 들려준다. 정명훈은 1985년 9월 베를린필하모니 홀에서 윤이상 교향곡 3번을 독일 자르브뤼켄 방송 교향악단을 지휘, 세계 초연했으며 2001년 통영 국제음악제에서 프랑스 라이오 필을 지휘해 윤이상의 ‘예악’을 연주했다. 고봉인은 2003년 통영 경남국제음악콩쿠르에서 결선곡으로 윤이상 첼로협주곡을 골라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예비학교에서 고봉인을 가르쳤던 첼리스트 정명화(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도 방북해 북측 첼로 연주자들을 대상으로 마스터클래스를 여는 것을 추진 중이다. 올해 윤이상 평화음악축전은 지난 15일 일본 도쿄에서 도쿄예술대 음악대학과 공동주최로 열렸으며 독일 베를린(10월14일, 성 마태교회), 뮌헨(10월16일, 칼 오르프 첸트룸)에서도 열린다. 서울에서는 19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에서 피오트르 보르코프스키 지휘로 서울바로크합주단이 윤이상의 실내교향곡 1번을, 오보에 주자인 아오야마 사토키, 첼리스트 정재윤이 윤이상의 첼로와 오보에를 위한 듀엣 콘체르탄테 등을 들려준다. 음악회가 열리는 도시는 모두 윤이상의 행적과 깊은 관련이 있는 곳이다. 도쿄에서 서양음악을 처음 배운 윤이상은 제1회 서울시문화상을 수상했고, 그 상금으로 독일 유학을 떠났다. 베를린은 윤이상의 자택과 무덤이 있는 ‘제2의 고향’이며, 뮌헨은 뮌헨 올림픽 당시 오페라 ‘심청’을 비롯한 여러 작품들이 발표된 곳이다. 평양에는 현재 윤이상 관현악단과 윤이상 음악연구소, 윤이상음악홀 등이 있다.황성기기자 marry04@seoul.co.kr
  • 한나라 “안보단체 탄압” 맹공

    한나라당은 18일 박세환 전 향군 육군부회장의 사퇴를 놓고 ‘안보단체 탄압’이라고 맹공을 퍼부었다. 대표적인 보수 인사인 한나라당 정형근 최고위원은 “재향군인회가 전시작통권 단독행사를 저지하기 위한 기자회견을 하자 국가보훈처장이 ‘향군을 어떻게 제재할지 검토하고 있다.’고 했고, 결국 향군부회장이 사퇴하고 말았다.”면서 “참여정부는 한총련 같은 이적단체에 9100만원의 행사비를 국고로 지원하며 방북활동을 허용하면서 안보를 걱정하는 안보단체에 대해서는 정치활동이라고 탄압하는데 도대체 정체성이 무엇이냐.”고 비난했다. 이어 “열린우리당도 정부산업특수법인이라는 향군의 법적 지위를 박탈해 국고 지원을 받을 수 없도록 하거나 아예 향군을 폐지하는 법률안 등 3대 법안을 발의해 향군을 무력화시키려 한다.”고 말했다. 황진하 의원도 “안보를 걱정하는 단체를 탄압하는 노골적이고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나라와 안보를 걱정하는 것을 정치 행위라고 해 탄압한다면 대체 우리의 안보는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 물었다. 이와 관련, 유기준 대변인은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이 향군 폐지 법안 등 3개 법률안을 국회에 제출했다.”면서 “이 3가지 법안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앞으로 강력하게 제동을 걸고 국회에서 통과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정치플러스] 與 일각 ‘DJ 방북특사론’ 제기

    열린우리당 최성 의원은 17일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6자회담 재개를 위한 5단계 포괄적 접근방안’을 제시하면서 “김대중(DJ) 대통령을 노 대통령의 특사로 임명, 한·미 공조 속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6자회담 복귀를 설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금강산관광단 1000여명 北측, 40분간 출발 막아

    금강산 관광단이 북한측에 의해 출발이 지연되는 일이 빚어졌다. 17일 현대아산과 금강산 방문객 등에 따르면 새천년생명운동 소속 한나라당 차명진 의원이 북한측 초병과 불필요한 접촉을 했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아 이날 오후 금강산에서 출발하려던 관광객 1000여명의 출경 수속이 40분쯤 지연됐다. 차 의원은 새천년생명운동의 연탄 보일러 공장 기공식 행사 참석차 방북했다. 이날 금강산 온천에서 온정각으로 향하는 중간 길목에 있는 북한측 초소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과 땅콩 등을 전달하려다 북측의 반발을 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차 의원은 호의로 북한 병사들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려 했지만 북한측은 차 의원이 금품을 제공하려 한 것으로 간주하고 이를 제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강산에서는 북측 초병과 주민들과의 불필요한 접촉은 금지돼 있다. 이후 북측은 차 의원이 초병에게 아이스크림 등을 전달하려 한 경위를 조사했다. 남측으로부터 재발방지 약속 등 사과를 받는 선에서 사태를 마무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해프닝으로 관광객들은 당초 출발시각보다 40분쯤 늦어진 오후 5시40분 출발하는 불편을 겪어야 했다.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北 위폐반성·5자 에너지 지원으로 ‘스타트’

    14일 한·미 양국이 정상회담을 통해 합의한 대북 ‘공동의 포괄적 접근방안(common and comprehensive approach)’에 대한 관련국간 논의가 내주부터 본격 가동된다. 그러나 1년 만에 찾아온 대화의 동력은 북한의 선택 여부와, 대화가 진행되는 가운데 계속될지도 모를 대북 제재라는 변수 등으로 긴박하면서도 살얼음판을 걷는 상황이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한·미·일·중·러 5자가 할 수 있는 일부터” 정부가 중국과 협의하고 미국을 설득해 만들어낸 ‘방안’의 핵심은 북·미가 서로 양보하지 않고 있는 마카오의 방코델타아시아은행(BDA) 문제와 9·19공동성명의 이행문제를 배합, 한 틀에 넣는 것이다. 핵심 걸림돌에다 북·미 양측의 인센티브를 포함해 포괄적으로 해결해가는 패키지식 방안. BDA 해법과 관련, 북한이 위폐제조 및 돈세탁 등 불법행위에 대한 ‘반성문’을 쓰고 미국이 유연성을 보여주는 한편으로, 한·중·러·일이 실질적으로 요구하는 에너지 지원을 동시에 해줌으로써 일단 바퀴를 돌린다는 것이다. 배터리가 소진된 자동차를 ‘점프 스타트’시키는 방식이다. 결국 한국의 대북 전력 공급을 비롯,6자회담 나머지 5개국이 모두 다른 형식으로 대북 지원에 기여하게 함으로써 북한이 원자력 발전소 가동을 중단케 한다는 복안이다. 참여정부 들어 사라진 ‘한·미·일 3자협의’의 부활도 일본의 대북 참여 보장을 위한 정지 작업의 하나다. 이런 과정에서 북한이 핵시설 가동 중단, 즉 ‘동결’조치를 취하면 미국 관리의 방북 조건이 이뤄지면서 선순환의 구조가 마련될 수도 있다.●북한의 선택과 힐의 운신 폭은? 한국 정부는 그동안 중국을 통해 북한측의 호응 여부를 사전에 감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측이 결단하고 한·미, 한·중, 한·미·일 등 협의를 거쳐 구체화된 방안을 놓고 북한이 미국과도 협의를 거치는 형식을 취하면 본격적인 6자회담 부활로 이어질 수도 있다는 기대다. 북한이 이번 기회를 다시 내칠 수도 있지만, 유엔안보리 결의안에 따른 후속 조치들이 북한을 압박하고 있다는 점이 태도 변화의 한 요인으로도 분석된다. 정부 당국자들은 이번 합의로 그동안 입지를 좁혀가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등 미국 내 대북 협상파의 목소리가 좀 더 커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스티븐 해들리 미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송민순 청와대 통일외교안보정책실장 차원의 사전 조율이 라이스·반기문 양국 외교장관과의 ‘2+2’회동으로 유례없이 확대되면서 이같은 결과를 얻었기 때문이다.●“미, 제재 복원 대북 지렛대로 활용할까” 미국이 정상회담이 끝난 뒤 유엔안보리 결의안 이행 차원에서 2000년 해제한 대북 제재안 복원을 발표할 것으로 관측돼 왔다. 우리 정부는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잘못이니 언제든 할 수는 있지만, 신중히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측은 “알았다. 언제든 할 수 있다.”고 대답했다. 미측이 향후 전개될 대북 협의 과정에서 지렛대로 활용하며 당분간 발표하지 말 것을 우리는 기대하고 있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김정일 특별열차’ 신의주서 3~4일째 정차 왜?

    방중설이 나도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특별 열차가 중국과 접경지역인 신의주역에 3∼4일째 멈춰서 있는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정보기관의 한 관계자는 5일 “김 위원장의 특별열차가 3∼4일 전부터 신의주역에 머물고 있어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기관의 분석은 김 위원장이 신의주에서 현지 지도 중이거나, 조만간 열차가 중국으로 출발하는 두갈래다. 어느 쪽이든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중국을 방문한다면 왜 신의주역에서 3∼4일씩이나 열차를 세워 두고 있느냐는 점에 궁금증이 모아진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뭔가 중국 측의 메시지를 기다리고 있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이날부터 베이징을 방문했기 때문에 미·중의 협의를 지켜본 뒤 열차를 베이징으로 움직이리라는 얘기다. 김 위원장의 구체적인 방중 일정이 외교채널간에 협의가 마무리되지 않았으리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는 김 위원장의 방북설을 단호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친강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북설에 대해 “현재 그 방면의 예정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현지지도와 중국 방문이란 두가지 일정이 복합돼 있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경제특구로 지정하려는 신의주 현지를 살펴본 뒤, 중국으로 출발하는 게 당초 계획이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방송이 지난 3일 김 위원장이 시찰했다고 보도한 구성 공작기계공장과 구성 닭공장이 바로 신의주 부근에 있다. 김 위원장은 올해 1월에도 중국 방문에 앞서 신의주의 한 유치원을 방문한 전례도 있다. 정보기관은 김 위원장의 현지지도와 중국 방문의 가능성을 반반으로 보고 있지만, 중국 방문을 뒷받침하는 조짐들이 곳곳에서 감지된다. 첫째는 호위총국 경호팀이 최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둘째로 북한 당국이 중국 단둥시를 마주보고 신의주로 연결되는 모든 도로를 봉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의 방중이 임박할 경우 나타났던 인원과 물자통행 통제와 단둥해관(세관)과 단둥역, 압록강철교 부근 등의 경비강화 현상은 나타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부에서는 신의주에는 특별열차만 남아 있고, 김 위원장은 평양으로 되돌아 갔으리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현정은회장 ‘시련의 계절’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심기가 요즘 편치 않다. 북한이 대북사업에서 현대를 배제시키려는 움직임을 잇따라 보이기 때문이다. 이 틈을 타 김윤규 전 현대아산 부회장은 독자 방북에 나서는 등 옛 친정을 압박하고 있다. 현대아산 이강연 개성사업단장은 지난 4일 유니코종합건설 윤종일 사장과 만나 개성 골프장 개발사업을 공동진행키로 합의했다. 현대아산측은 자본금 5000만원에 불과한 이 중소업체의 실체에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윤 사장이 이미 북측과 골프장 사업권 계약을 맺고 돌아와 떨떠름한 표정으로 일단 손을 잡았다. 대북사업에 관한 현대의 독점적 지위가 급격히 흔들리는 것이다. 유니코종건처럼 북한과 ‘직거래’하는 기업이 계속 늘어날 경우, 대북사업의 틀 자체가 무너질 가능성도 있다. 북한이 대북사업에서 현대를 따돌린 것은 이번만이 아니다. 난데없이 롯데관광측에 금강산 관광사업을 맡아줄 것을 제안, 현 회장을 당혹케 만들더니 이 요구를 지금껏 거둬들이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얼마 전 북한을 다녀온 김윤규 전 부회장의 행보도 심상찮다. 양측의 부인에도 불구하고 롯데관광으로의 사업자 변경 연관설이 꼬리를 물고 있다.현 회장은 북한의 진의를 파악하려고 고심하면서도 이렇다 할 ‘정보 파이프라인’이 없어 답답한 표정이다. 김창록 산업은행 총재가 공식 제기한 ‘현대건설 구사주론(舊社主論)’의 진위도 명확히 파악되지 않아 답답함을 더한다. 훗날 불거질 부실 책임론을 막기 위한 선수치기, 현대건설 매각가를 올리려는 전술, 범 현대가에 대한 경고 등 관측만 무성하다. 현대측은 “고(故) 정주영 명예회장이나 정몽헌 회장이 사재를 출연하는 등 현대건설을 살리려고 당시 최선을 다했다는 것은 정부나 채권단이 더 잘 안다.”면서도 정확한 정부 의중을 파악하기 위해 신경을 곧추세우고 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개혁파 밀리고 군부 떠오른다?

    “군부 때문에….” 북한은 최근 들어 툭하면 군부를 들먹이고 있다. 미사일을 발사한 지 엿새 뒤인 지난달 11일 부산에서 열린 남북장관급회담에서 북측은 미사일 발사에 대해 “군부에서 하는 일이라서….”라면서 비껴갔다. 경의선 열차 시험운행 중단의 핑계도 군부로 돌렸다.2002년 4월 방북했던 임동원 대통령 특사가 조속한 철도 연결을 요청하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이명수 군 작전국장을 불러 지시를 하면서 “군부가 말을 듣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를 통제하지 못하고, 끌려다닌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을 정도다.●“남북경협에 군부 위기의식” 정부의 당국자는 14일 북한 권력이동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내놨다. 군사적 요충지인 개성공단 개방과 6자회담 등을 주도해온 개혁·개방파에 밀리던 군부가 권력을 다시 장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당국자는 “북한 군부는 남북 경협이 진행되면서 개혁·개방세력의 힘이 커가는 데 위기의식을 강하게 느꼈을 것”이라면서 “위기 의식을 느낀 군부가 미사일 발사 등으로 힘을 다시 장악하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말했다. 한 대북 소식통은 “김정일 위원장은 인민군 참모총장 출신의 오극렬 당 작전부장을 제거하려고 했으나, 오극렬을 따르는 군부 인사들이 많아 실패했다.”고 전했다. 오극렬 대장의 장남 세욱은 2004년 청진에서 배로 탈북해 미국으로 망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런 오극렬 부장을 제거하지 못했다는 점은 김 위원장의 군부 장악력이 떨어진다는 관측이다.●절대권력 앞에 감히 누가…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거나, 군부로의 세력이동이 진행 중이라는 관측을 일축한다.50년 넘는 절대권력 앞에 나설 세력은 없다는 것. 백학순 세종연구원 남북관계연구실장은 “북한 군인은 정치인이고, 국방위는 당보다 많은 실질적 권한을 갖고 있다.”면서 “2002년 7월의 개방조치는 군부와 개혁·개방파의 대립에서 개혁파가 이긴 게 아니라 김정일 위원장의 설득이 주효한 것”이라고 말했다. 애당초 권력이 군부에 집중돼 있었다는 얘기다. 정영태 북한연구원 연구위원은 “군부 출신이 당과 국가기관에 진출하고 있지만 유일지배체제에서 군부가 집단적인 파워를 행사하기는 어렵다.”면서 “최근의 군사적 긴장도 전술적 변화 차원에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군부를 언급하는 것은 핑계에 불과하고, 이는 대남협상전략에서 나온 것”이라면서 “만약 정말로 김정일 위원장이 군부에 질질 끌려다닌다면 숨겼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대남전략은 통일전선부(통전부)가 주도하고 있다. 통전부는 산하에 조국평화통일위원회와 아태평화위를 두고 있다. 최근의 경의선 열차 시험운행 무산이나 미사일 발사도 통전부의 계획된 긴장고조 전략차원에서 나왔다는 분석이다. 김정일 위원장이 미사일 발사 이후 40일 만에 모습을 드러낸 데 대해 정 연구위원은 “북한은 사실상 제국주의와 전투 중”이라면서 “공식행사에 드러내지 않는 이유는 벙커 속에 있다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가상적인 전투를 벌여왔다는 얘기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만삭 위안부’ 北 박영심할머니 별세

    힘겹고 절망적인 표정으로 산비탈에 만삭의 몸을 부린 채 고개를 떨군 여인…. 처참하다 못해 차라리 슬픈 그 모습으로 온 국민의 가슴을 아리게 했던 사진 속 일본군 위안부 여성이 광복 61주년에 즈음한 며칠 전 한 많은 인생을 접은 것으로 14일 알려졌다. 북한의 ‘조선 일본군 위안부 및 강제연행 피해자 보상대책위원회’는 태평양전쟁 중 연합군이 촬영한 사진 속에 있던 일본군 위안부 여성 4명 중 유일한 임신부이자 생존자였던 박영심(85) 할머니가 지난 7일 사망했다고 이날 밝혔다.보상대책위는 대변인 담화를 통해 “평안남도 강서군에 살고 있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 박영심이 일제에 대한 피맺힌 원한을 풀지 못한 채 8월7일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보상대책위는 “사람들은 아마 여러 출판물을 통해 만삭이 된 몸을 산비탈에 기대고 맥없이 서 있는 여성을 비롯해 땀과 먼지에 전 4명의 조선인 위안부들이 찍힌 사진을 많이 봐왔을 것”이라며 “이 사진 중에서 임신한 위안부가 박영심 피해자”라고 했다. 태평양전쟁 중인 1944년 중국-미얀마 국경지대에서 포로가 된 박 할머니는 당시 연합군이 찍은 사진 속에 있던 위안부 여성 4명 중 유일하게 임신한 모습을 하고 있어 유난히 눈길을 끈 여성으로,2000년 5월 방북했던 일본인 자유기고가 니시노 루미코씨의 추적에 힘입어 생존 사실이 극적으로 확인됐으며 이후 일본과 남한에도 널리 소개됐다.보상대책위는 “박영심의 피해사실은 논박할 수 없는 증빙자료와 증인들로 입증된 일본군 성노예범죄의 가장 전형적인 사례”라면서 “그러나 일본정부는 60여년이 지난 오늘까지 그에게 단 한마디의 사죄도, 한푼의 보상도 하지 않았고 이것은 그대로 피해자에게 고뇌와 울분을 더해줘 건강의 파괴를 초래했으며 그의 생명을 앗아간 근본요인이 됐다.”고 강조했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北 ‘두 노총 방북약속 취소’ 보상 요구

    북한 조선직업총동맹이 지난달 중순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을 상대로 방북 약속을 일방적으로 취소한 데 대해 손실 보상을 요구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북측의 초청으로 지난달 18∼21일 방북할 예정이었으나 수해 때문에 방북 하루 전인 17일 방북 계획을 취소했다.”며 “방북 계획 취소 사실이 북측에 제대로 전달되지 않아 북측이 비행기를 이륙시켰다 회항하는 등 혼선이 빚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북측이 항공기 이륙과 공연 준비 비용 등에 대한 손실 보상을 요구했다.”며 “우리측 사정에 의한 손실이기 때문에 보상을 해줘야 할 것 같지만 보상 방식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북측이 양대 노총에 요구한 손실 보상 규모는 3000만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금강산서 故정몽헌회장 3주기 추모식

    북한이 4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에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참석을 허가하지 않았다. 북한의 ‘당국자 불참요청’은 우리 정부가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지난달 중순 현대아산에 통일부 당국자는 추모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현대아산이 행사에 초청, 실무자급 참석을 고려했지만 민간기업 행사이고 북측 인사들도 내려오지 않는데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방북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北, 故정몽헌회장 추모식 南정부참여 불허

    북한이 4일 금강산에서 열린 고 정몽헌 현대그룹 회장 3주기 추모식에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참석을 허가하지 않았다.북한의 ‘당국자 불참요청’은 우리 정부가 쌀과 비료 지원을 유보한 데 따른 보복성 조치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이 지난달 중순 현대아산에 통일부 당국자는 추모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전해와 이번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당초 현대아산이 행사에 초청,실무자급 참석을 고려했지만 민간기업 행사이고 북측 인사들도 내려오지 않는데 굳이 갈 필요가 없다고 판단해 방북 신청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씨줄날줄] 혁명열사릉/강석진 수석논설위원

    역대 대통령의 베트남 방문길은 늘 조심스러웠다. 호찌민 묘소 방문과 관련된 의전 때문이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은 1996년 방문했으나 호찌민 묘소를 들르지 않았고,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한걸음 나아가 묘소 입구에서 헌화했다. 금기가 깨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이 베트남을 방문한 2004년. 노 대통령은 헌화에 이어,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시신이 안치된 2층까지 들러 묵념했다. 금기의 영역이 한발 한발 풀려 나간 것이다. 2000년 올브라이트 미 국무장관의 방북길은 화제였다. 올브라이트는 첫 공식일정으로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을 참배했다. 교전 당사국이고 수만명의 군인을 남쪽에 배치해 놓고 있는 관계를 생각하면 올브라이트의 걸음은 파격이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8·15 민족대축전에 참가한 북한 대표단의 국립현충원 참배도 ‘사건’이었다. 하지만 아직 남쪽에선 파격이 때로 ‘죄’가 된다. 지난 5월 평양을 방문한 노동계 일부 관계자들이 혁명열사릉을 참배했다.3개월의 뜸을 들인 끝에 통일부는 이들에게 1개월간 방북 금지라는 행정제재를 내렸다.‘성지’방문으로 처벌받는 것은 처음이다. 참배자들에게 국가보안법 제7조 찬양·고무죄의 발동도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혁명열사릉은 금수산기념궁전, 애국열사릉과 함께 북한의 3대 ‘성지’이기 때문에 보수 쪽에서 이들의 행위를 경솔하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는 것은 쉽게 예상되는 일이다. 한데 궁금하다. 금강산 관광객을 빼고 한해 8만명이 방북하는데 다 조사해서 처벌할 수 있을까. 통일부 관계자는 일일이 확인할 만큼 행정력이 미치지 못하며, 방북자가 성지에 갔다고 보고서를 제출한 예는 아직 없단다. 실효성이 꽝인 셈이다. 방북 1개월 금지 정도로 의미있는 제재가 되는지, 참배가 국가안보를 얼마나 구체적으로 위협하는지도 궁금하다. 연간 8만명의 교류시대에 ‘성지’방문은 죄를 물을 만한 파격도, 북한체제에 대한 충성 맹세도 아니다. 상대방에 대한 단순한 존중이거나 한발씩 다가가면 허물어지고 말 우리 마음 속의 금기일 뿐이다. 강석진 수석논설위원 sckang@seoul.co.kr
  • ‘北열사릉 참관’ 남북관계 쟁점될듯

    참관지 문제가 남북관계에서 핫 이슈로 떠오를 것 같다. 국내 노동단체 방북단 일부가 북한의 혁명열사릉을 참관한 사실이 논란을 빚고 있다. 정부가 사실상 방문을 제한하고 있는 북측 참관지는 김일성 주석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기념궁전, 혁명열사릉, 신미리 애국 열사릉 등 세곳이다. 북측은 지난달 남북장관급 회담에서 쌀·비료 지원과 함께 제시한 네가지 요구사항 가운데 하나가 참관지 자유방문일 정도로 참관지에 강한 집념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서울에서 열린 8·15 행사에 참석한 북측 대표단은 국립현충원을 참배했고, 올해 광주 6·15 행사때는 국립 6·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상호 참관하자는 무언의 요구였던 셈이다. 이번 혁명열사릉 참배의 첫번째 논란은 통일부의 조치가 적절했느냐는 점이다. 당국자는 “통일부 직원이 현장에서 만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방북 목적 이외의 행동을 했다.”고 말했다. 주도적으로 참배한 4명에 대해 1개월 방북금지 조치를 취하고 남북협력기금 지원 규모를 축소한 정도의 조치는 미흡했다는 지적이 일부에서 일고 있다. 둘째로는 혁명열사릉 참배자에 대한 사법처리다. 국가정보원은 혁명열사릉을 참배하고,4명은 헌화한 점을 놓고 국가보안법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8월 민주노동당 김혜경 대표가 애국열사릉 방명록에 서명한 일이나, 강정구 당시 동국대 교수가 2001년 방북해 김일성 주석의 생가를 방문한 일이 논란을 빚은 적이 있다. 단순한 참관에 국보법을 적용하기는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 지적이다. 노동계는 정부가 혁명열사릉 참관에 제재를 가한 것은 현재의 남북 교류 수준에 걸맞지 않은 조치라고 반발하고 있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檢 “국정원 자체조사 지켜볼 것”

    국내 노동단체 방북단이 북한 혁명열사릉을 참관한 데 대해 검찰은 일단 국가정보원의 자체 조사를 지켜 보고 관련자 처벌 여부 등을 정하겠다고 4일 밝혔다. 서울중앙지검 안창호 2차장검사는 “국정원 조사를 통해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파악하는 게 우선이다. 국가보안법 위반 여부는 그 다음에 판단할 문제다.”라고 말했다. 국정원은 혁명열사릉 참관이 국가보안법 7조 찬양·고무에 해당하는지 검토 중이다. 북한의 국립묘지격인 혁명열사릉은 체제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일종의 성지로 우리 사회에서 방문 자체가 금기시돼 온 곳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노동계 인사들의 참관이 수동적인 것인지 능동적인 것인지, 북한을 찬양할 의도가 있었는지 여부를 먼저 파악해야 한다며 신중론을 폈다. 앞서 1998년 검찰이 ‘김일성 주석의 영생을 빈다.’는 내용으로 금수산기념궁전 방명록을 쓴 문규현 신부를 찬양·고무죄를 적용해 기소했지만 무죄가 선고된 적이 있다. 반면 2001년 만경대를 방문해 방명록에 ‘만경대 정신 이어받아 통일위업 이룩하자.’라고 쓴 혐의로 기소된 강정구 동국대 사회학과 교수에 대해서는 유죄가 선고됐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노동단체 5월 방북때 열사릉 참관

    국내 노동단체 방북단 일부가 지난 5월 북한이 개최한 노동절 행사에 참가했다가 혁명열사릉을 참관한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정부는 주도적으로 참배한 관련자 4명과 이를 막지 못한 노동단체 지도부 10여명에게 한달 동안 방북을 금지하고 행사 지원금을 축소한 것으로 확인됐다.남한 측이 혁명열사릉을 집단적으로 참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3일 정부 관계자는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우리측 노동단체 대표단이 남북 노동절 행사에 참가하기 위해 지난 4월 30일부터 3박4일간 평양을 방문했을 때 이중 일부가 혁명열사릉을 참관했다.”면서 “통일부는 지난 달 5일 이 행사에 대한 협력기금 지원액을 1억 400여만원에서 6900여만원 이내로 삭감했다.”고 밝혔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