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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힐 “北 핵폐기 기한내 이행 어려울듯”

    |도쿄 박홍기특파원·워싱턴 이도운특파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9일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이관 문제를 둘러싼 이견 때문에 2·13핵합의에 따른 북한의 ‘초기단계 조치’가 기한내(14일) 이행되는 것이 시간적으로 어려워지고 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는 이날 일본 나리타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며칠내로 진전을 이뤄 북한의 비핵화, 특히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과 사찰단 방북이 이뤄지기를 희망한다. 진전을 위한 몇가지 아이디어가 있지만 아주 어려운 일임에는 틀림이 없다.”면서 “하지만 (북한이)비핵화 프로세스로 돌아오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는 또 일본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사사에 겐이치로 외무성 국장과 만난 뒤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길 수 있을지는 하루 이틀이면 알 것”이라고 설명했다. 6자 회담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이날 평양을 방문 중인 앤서니 프린시피 전 미국 보훈처장관에게 마카오 동결 자금이 해제되는 즉시 유엔 핵사찰단의 방북을 허용할 뜻을 시사했다고 AP통신이 평양발로 보도했다. 프린시피 전 장관은 김 부상과 면담 뒤 기자들에게 “북한이 2·13합의 이행 시한인 14일 이전에 영변 핵시설의 주 원자로 폐쇄를 시작할 수는 있겠지만 짧은 시간안에 작업을 끝내기는 어렵다는 뜻을 전했다.”고 밝혔다. 프린시피 전 장관은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지사,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한국·일본 담당보좌관 등과 함께 지난 8일 방북했다. 리처드슨 지사는 방북단이 김 부상에게 2·13합의에 따른 의무사항의 이행의지를 보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말했다. 또 미국측에서 북한에 14일 이전에 핵문제 협의를 위한 6자회담 개최를 요구했다고 덧붙였다. 리처드슨 지사를 포함한 방북단은 11일 육로로 한국을 찾을 예정이다. 평양 AP 연합뉴스
  • BDA로… 수교행사로… 美·中 거물 ‘줄방한’

    |워싱턴 이도운 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세계 외교가의 눈길이 서울로 쏠리고 있다.‘2·13 북핵 합의 이행’ 시한이 오는 14일로 다가온 가운데 한반도 문제를 둘러싼 한·중, 한·미 사이의 주요 협의들이 이번주 서울을 중심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10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한이 예정돼 있는 가운데 같은날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11일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지사 및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 미국의 주요 대북 정책결정자들의 발길도 서울로 이어진다.●북핵 평화해결 의지에 무게 원 총리 방한의 주요 목적은 수교 1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서다.‘한·중 교류의 해’의 개막식 참석 등도 방문의 주된 행사로 잡혀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북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재개 및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동북아 평화구상에 대한 논의에 더 무게가 실려 있다.2·13 합의이행이 지연되는 상황에서 중국의 적극적인 역할과 한·중간 조율 내용이 관심거리다.●BDA 돌파 시도하는 힐 6자회담의 미국측 수석대표인 힐 차관보는 2·13 합의의 걸림돌을 치우기 위해 동북아 3개국 순방을 시작했다.8일부터 시작된 일본 방문에 이어 10일 서울에 도착하는 그는 방코델타아시아(BDA)에 동결됐던 북한 자금 2500만달러를 북측에 돌려 주는 문제를 떠안고 있다.BDA 해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초기단계 조치들이 이행되지 않은 채 60일이 지나고 회담이 공전되면 상황이 어렵게 된다.”는 워싱턴 정가의 부담을 힐 차관은 의식하지 않을 수 없다. 그는 6자회담 재개에 가장 적극적인 한국 방문에서 ‘재충전’한 뒤 중국으로 건너가 BDA 문제의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메신저·감시인 역, 빅터 차 리처드슨 주지사와 함께 북한을 방문 중인 빅터 차 보좌관은 11일 방문단과 함께 서울에 온다. 그는 방북 기간에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는 전언이다. 공식 방문 목적은 리처드슨 주지사의 유해 송환 협상의 행정적 뒷받침. 그러나 북한 당국자들과 만나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재개 협의도 그의 임무이다.BDA에 동결된 북한 자금 2500만달러의 송금을 둘러싸고 6자회담 재개가 진통을 겪는 상황에서 차 보좌관은 평양 현지의 분위기를 파악하고 이를 서울과 워싱턴에 전달하는 메신저 역할을 할 것이란 분석이다.dawn@seoul.co.kr
  • 북녘에 ‘통일의 씨앗’ 뿌리다

    북녘에 ‘통일의 씨앗’ 뿌리다

    남북교류협력사업 경남도민대표단이 9일 북한을 방문, 평양시 강남군 장교리 협동농장에 볍씨를 파종하고, 통일딸기 모종심기 행사를 가졌다. 김태호 경남지사를 비롯, 박판도 도의회 의장과 고영진 교육감, 노진환 서울신문 사장 등 대표단 97명은 이날 오전 8시 전세기편으로 김해공항을 출발,10시 평양공항에 도착, 일정에 들어갔다. 김 지사는 출발에 앞서 “남북관계는 사람의 만남이 중요하고, 민간교류를 활성화해 신뢰를 쌓으면 평화통일을 앞당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북이) 농업교류의 폭을 넓히고 통일의 씨앗을 뿌린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북측 민화협 관계자의 영접을 받은 대표단은 평양시내 양각도호텔에 여장을 풀고, 장교리 소학교 기공식에 참석했다. 이 학교는 경남도가 건립비 5억원을 지원, 신축하고 있다. 또 협동농장 비닐온실에서 북한 농민들과 함께 남쪽에서 가져간 딸기모주(매향) 5000주를 심고, 협동농장의 논 60만평에 볍씨(평양 25호)를 뿌렸다. 볍씨 파종을 마친 대표단과 북한 농민들은 막걸리와 떡, 김치 등으로 중참을 먹으며 통일의 염원을 달래기도 했다. 대표단은 10일 동명왕릉 등 평양시내를 견학한 뒤 오후 4시쯤 김해공항을 통해 돌아 온다. 경남도는 지난해 경남통일농업협력회와 남북농업협력사업을 추진,10억원으로 육묘공장(600평)과 비닐온실 10동을 건립했으며, 이앙기 250대를 지원했다. 이와 함께 딸기모주 3500주를 북으로 보내서 키운 뒤 모종 1만주를 다시 가져와 ‘통일딸기’를 생산, 중국산에 의존하고 있는 모종 대체효과를 거뒀다. 도는 올해도 6억원의 사업비로 농기계 및 자재 보관창고를 건립해 준다. 비닐하우스에는 연탄보일러를 설치하며, 트랙터와 콤바인, 바인더, 경운기 등 농기계 지원사업을 벌일 계획이다. 아울러 딸기 모주 3만 5000주를 보내 모종 15만주를 생산, 이 중 10만주를 가져올 예정이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seoul.co.kr
  • 北, BDA 이체신청 지연시켜

    북핵 6자회담 ‘2·13합의’에 따른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등 초기조치 이행시한인 14일이 다가오는 가운데 2·13합의 이행의 발목을 잡고 있는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 송금문제를 풀기 위한 막바지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BDA문제 해법과 관련, 미·중은 북한자금 2500만달러를 합법·불법 상관 없이 모두 돌려줄 수 있는 기술적인 방법들을 북측에 제안했으나, 북측이 계좌이체신청서를 제출하지 않아 해결이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는 9일부터 도쿄와 서울, 베이징을 잇달아 방문,BDA문제 해결방안 및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을 위한 협의를 진행한다. 정부 관계자는 8일 “힐 차관보가 미국 시간으로 8일 출발,9일부터 3개국을 돌며 BDA문제 해법과 초기조치 이행에 대한 막판 논의를 벌일 것”이라며 “송민순 외교부장관과의 면담도 잡혀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중 한명인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주 주지사와 6자회담 미국측 차석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담당 보좌관 등이 8일 오후 평양에 도착, 11일까지 머물면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추진해 관심이 쏠린다. 특히 빅터 차 보좌관의 방북이 비핵화 진전 및 북·미 관계정상화에 대한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의지를 전달함으로써 BDA문제를 풀어낼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앞서 숀 매코맥 미 국무부 대변인은 6일(현지시간) “지난 수일간 당사국들과 협의해 BDA 북한자금을 전달할 수 있는, 가능한 방법을 찾아냈다.”며 “이를 이행하는 기술적 조치는 미국이 아니라 마카오와 중국당국이 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BDA 해법에 대한 확신이 있는 만큼, 초기조치도 시한을 맞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BDA가 미측의 예상대로 풀릴 것인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함께,BDA가 풀린다고 해도 14일까지 초기조치가 이행되는 것은 무리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와 관련, 미측은 북측이 직접 BDA로부터 현금을 인출하는 방법과 미측의 보장과 함께 다른 은행으로 돈을 옮기는 방법,BDA에 인도적 사용 목적의 북한 신규 계좌를 개설하는 방법 등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북측이 이들 방법을 통해 돈을 찾기 위한 52개 계좌 예금주들의 계좌이체신청서 제출을 지연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소식통은 “BDA 해법이 합의된 것은 아니며 북한이 선택해야 하는 과정이 남았다.”며 “힐 차관보의 3개국 방문 시 BDA 문제와 2·13합의 이행이 어떻게 진전될 것인지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왕토끼/황성기 논설위원

    “인민들이 고기를 넉넉히 먹을 수 있을 때까지 풀 먹는 집짐승 기르기를 내밀자(추진하자)는 것은 당의 확고한 결심이다. 토끼 기르기 운동을 전 군중적으로 더욱 힘있게 벌여야 한다.” 지난해 노동신문 3월18일자에 실린 기사의 일부분이다. 당 기관지에 실을 정도로 북한이 토끼에 거는 기대는 지대하다. 고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교시를 내린 가축이다. 김 위원장은 “토끼 기르기를 잘하면 고기문제를 풀 수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같은해 3월30일자 북한의 주간 교육신문도 “토끼는 알곡 먹이를 쓰지 않고도 고기와 털, 털가죽을 많이 낼 수 있는 생산성 높은 집짐승”이라는 김 주석의 교시를 인용해 토끼사육 캠페인을 펼쳤다. 중치류인 토끼는 생후 5개월이면 분만이 가능하다. 임신 1개월을 거쳐 최대 12마리까지 새끼를 낳는다. 젖을 먹이는 동안에는 임신을 꺼리는데 수유기간이 3주에 불과하다. 암컷이 한해 50마리의 새끼를 낳을 수 있다는 계산이다. 새끼들이 커서 6개월만에 새끼를 낳는다고 하니 번식력은 가히 설치류인 쥐에 못지않다. 단백질도 풍부하고 키우기 쉬워서 북한이 토끼 사육에 힘을 기울일 만하다. 그 중에서도 독일 회색 자이언트 토끼는 ‘토끼의 제왕’이다. 애완용이 1∼1.5㎏, 집토끼가 3∼5㎏인데 비해 자이언트 토끼는 사육업자가 10.5㎏까지 길러냈을 만큼 품종 자체가 세계 제1을 자랑한다. 프랑스에도 자이언트 토끼가 있다지만 7∼8㎏이니 독일 품종에 미치지 못한다. 웬만한 개보다 덩치가 크고 고기가 7㎏이나 나와 식용으로는 제격이다. 이 토끼 12마리를 지난해 연말 시중가의 4분의1인 마리당 80유로(10만원)에 사육용으로 제공했던 독일 업자가 “김정일 위원장이 65회 생일파티때 잡아먹었다.”고 주장했다. 당초 이달중 방북해 사육실태를 둘러볼 예정이었으나 북측이 비자를 발급해주지 않자 독설을 쏟아냈다. 한국의 토끼 사육업자들도 수입에 혈안이 됐으나 사지 못한 왕토끼다. 북한이 어렵사리 제공 받고는 뚝딱 먹었치웠다고 추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사육에 어려움을 겪을 수는 있겠다. 살았다면 잘 커서 북녘의 식량난을 더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어젠다의 승패

    [박찬구 기자의 정국 View] 노무현 어젠다의 승패

    ‘노무현 어젠다’는 상승세를 탈 수 있을까. 경제와 미래 이슈를 제기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남북정상회담으로 상징되는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87년 체제 극복을 위한 개헌이라는 3대 어젠다가 국내 정세와 동북아의 경제·안보 질서에 파장을 낳고 있다. 4월 둘째주에도 정치권과 한반도 주변의 동선은 노 대통령이 선점하고 있는 3대 어젠다를 중심으로 숨가쁘게 이어진다. 정치권과 전문가는 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올린 FTA 동력이 남북관계나 개헌과 어떤 함수관계를 그려 나갈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헌태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소장은 “수도권 40대 중산층과 중도성향 유권자의 FTA 지지세가 유지되고, 개헌문제를 남북 평화시대에 맞춰 새롭게 이슈화한다면 노 대통령이 주도하는 3대 의제가 상호 상승작용을 일으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임태희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장은 “노 대통령이 한국의 미래를 연다는 측면에서 FTA와 개헌, 남북관계의 명분을 쌓아간다면, 여론의 반응이 좋게 나올 것이고, 한나라당에 상당히 오랫동안 감점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 “노 대통령의 주도권을 견제하기 위해서는 한나라당 대선후보의 향후 대응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주 정치권의 행보에서도 긴장감이 감돈다. 국회와 정당은 지난주에 이어 한·미 FTA검증과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할 계획이다.9일에는 국회의원 50여명으로 이뤄진 비상시국회의가 워크숍을 갖고 국회 비준동의를 막기 위한 활동에 들어간다.9일 시작되는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노 대통령의 3대 어젠다가 주요 메뉴로 등장한다. 10일부터 한국과 일본을 방문할 원자바오(溫家寶)중국 총리는 미국의 동북아 영향력 강화를 견제하기 위한 경제·안보 해법을 모색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차관보의 한·중·일 연쇄방문과 차석대표인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 한·일담당 보좌관의 방북 일정이 8일 이후 맞물리면서 북핵문제 해결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이와 관련,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은 “역외가공지역 문제 등 한·미 FTA가 잘 풀리면 남북관계도 진전돼 한반도에 예상치 못한 상황이 전개될 수 있다.”면서 “북·미관계가 나아지면 일부 진보세력의 반 FTA시위도 동력을 잃게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하지만 정부의 한·미 FTA 후속 보완대책이 대다수 국민에게 얼마나 신뢰를 주느냐에 따라 ‘노무현 어젠다’는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개방에 따른 성장이익을 균형있게 분배할 수 있는 법적·제도적 장치가 제대로 마련되지 않는다면, 한·미 FTA는 단순한 정책오류 정도에 그치지 않을 것이다. 사회 구성원의 연대와 공동체 의식이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또다시 심각하게 훼손되고, 이는 양극화 심화와 실질적 민주화의 퇴보를 초래할 수 있다. 노 대통령이 지난 3일 FTA 장·차관 워크숍에서 일부 장관의 허술한 대책보고를 문제삼고, 개헌 발의 일정을 다음주로 미루면서까지 FTA 후속대책 마련에 주력하고 있는 것도 이같은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무역투자정책실장은 “한·미 FTA가 효과를 얻으려면 경쟁력 있는 기업이 능력을 발휘하도록 도와주고, 이에 따른 이익을 피해 분야 지원과 양극화 심화 방지에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kpark@seoul.co.kr
  • “부시 메시지 전달설 직접 말하기 힘들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군 유해뿐만 아니라 북핵 문제와 북·미관계 정상화 등 모든 문제가 전반적으로 논의될 것입니다.”오는 8일부터 11일까지 북한을 방문하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를 수행하는 토니 남궁 박사는 4일(현지시간)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번 방북에서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면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및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가능성도 시사했다. 리처드슨 주지사의 고문인 남궁 박사는 이번 방북 대표단의 부대표이다. ▶방문 목적은 무엇인가. 백악관은 유해 송환이라는데. -방문의 주요 목적이 무엇이 될 것인지는 현장에 도착해 봐야 안다. 물론 백악관 발표대로 유해 송환도 중요하다. 그러나 핵 문제와 북·미관계 등 여러가지 문제가 다 나올 것이다. ▶방북 기간에 김정일 위원장을 면담하나. -지금은 정확히 알 수 없다. 가봐야 안다. 북한측은 미리 일정을 말해 주는 법이 없다. 현장에 도착해야 알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이 김정일 위원장에게 전달하는 메시지를 갖고 가나. -거기에 대해서는 직접 말하기 힘들다. ▶이번 방북에서 어떤 성과를 기대하나.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성과를 내지 못한다면 왜 가겠는가. ▶빅터 차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나. -백악관 발표대로 지원 역할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백악관에서 리처드슨 주지사에게 방북과 관련해서 어떤 요청을 했나. -특별한 부탁은 없었다. 아마 방북하면서 같이 가는 차 보좌관이 전달할지도 모르겠다. 차 보좌관이 있기 때문에 방북 후에 별도로 백악관에 보고할 필요도 없을 것 같다. ▶방북 대표단의 성격은. -공식 반(半), 비공식 반(半)이라고 보면 될 것 같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미 정부 대표로 가는 것은 아니다. ▶북한측이 초청한 시기와 이유는. -한, 두달 전이다. 목적을 정해서 초청한 것은 아니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북한 당국은 오래전부터 관계가 잘 유지되고 있다. 방북도 이번이 마지막이 아니다. 앞으로도 최소한 1년에 한번은 방북하게 될 것이다. ▶리처드슨 주지사와 이태식 주미대사가 3일 만났다. 무슨 얘기가 오갔나. -많은 대화를 나눴다. 그러나 내가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것 같다. ▶북한 전문가로서 북핵 상황을 어떻게 평가하는가. -2·13 합의 이후 제대로 진행되는 것 같다.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도 곧 해결되는 것으로 안다. ▶부시 대통령의 임기 중에 북·미관계가 정상화될 수 있을까. -그것은 쉽지 않을 것이다. 시간이 너무 촉박해서 걱정스럽다. 그러나 일단 발전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 UC버클리 대학에서 역사학으로 학위를 받은 남궁 박사는 이 대학의 동아시아연구소 부소장을 역임했다. 남궁 박사는 스스로 만든 머레이 힐 컨설턴트를 통해 각국 정부와 기업의 지도자들에게 아시아 문제를 조언해 주고 있다. dawn@seoul.co.kr
  • 북미관계 정상화 ‘메신저’?

    |워싱턴 이도운특파원|6자회담 미측 차석 대표인 빅터 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아시아담당 보좌관이 오는 8∼11일 방북하는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와 함께 평양을 방문한다.2001년 부시 대통령 집권 이후 백악관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문 자체가 관계개선 메시지 미국 내 최대 ‘북한통’인 리처드슨 주지사와, 부시대통령의 대북정책 손과 발 역할을 하는 차 보좌관의 방북이 북·미관계 정상화 과정의 결정적 전기가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차 보좌관이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친서나 구두 메시지를 전달할지 여부도 주목된다. 차 보좌관은 평양측과 6자회담의 2·13 합의 이행 문제와 함께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나아가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의 방북과 관련한 사전정지 작업을 벌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백악관은 3일(현지시간) 데이너 페리노 대변인 성명을 통해 리처드슨 주지사가 북한 정부의 초청으로 민간 및 정부 대표단을 이끌고 북한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빅터 차 보좌관의 방북 사실은 공개하지 않았다. 페리노 대변인은 “리처드슨 주지사와 앤서니 프린시피 전 보훈처장관이 민간 신분인 양당 합동대표단을 이끌고 한국전 실종 미군 유해 반환을 촉진하기 위해 방북한다.”면서 “대표단 지원과 기술자문을 위해 소수의 미국 관리들도 동행할 것”이라고만 밝혔다. ●백악관 “미군유해 반환 논의” 백악관과 국무부측은 이들의 방북이 민간 차원임을 강조하며 ‘특사설’ 또는 ‘친서 전달설’등은 강하게 부인했다. 그러나 민주당 출신인 리처드슨 주지사와 부시 행정부에서 보훈처장관을 지낸 공화당 소속 프린시피 전 장관, 차 보좌관의 동행 등은 이번 방북이 초당파적인 ‘공식 대표단’의 성격을 띠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2·13 합의로 북·미관계가 정상화 협상 단계에 접어들고 부시 대통령이 북한과의 종전협정 서명 용의를 천명한 가운데 이뤄진다는 점에서 의미를 과소평가할 수 없다. 외교소식통은 리처드슨 주지사를 미 정부의 대북 ‘특사’라고까지 말할 수는 없지만 메신저의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미 정부의 주선으로 제공되는 군용기편으로 뉴멕시코에서 평양으로 곧 바로 갈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특히 2005년 6월 자국 내 미군 유해발굴작업의 영구 중단을 선언, 북한에서 발굴작업을 벌이던 미군 관계자 등이 모두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백악관은 리처드슨 주지사 일행의 이번 방북이 유해발굴작업을 위해 이뤄지는 것이라고 직접 발표해 그동안 이를 둘러싼 양국간의 상당한 물밑 조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리처드슨 주지사는 빌 클린턴 행정부에서 유엔 주재 미 대사와 에너지부 장관을 역임했다. 최근에는 내년도 민주당 대통령후보 경선에 출마하겠다고 발표했다. dawn@seoul.co.kr
  • 북한사람들 南대선 ‘뜨거운 관심’

    북한사람들 南대선 ‘뜨거운 관심’

    “이대로 가면 이명박 후보가 대통령 되는 것 아닙니까. 정동영 전 장관은 지지율이 왜 안 오르나요?” 오는 12월 대통령선거에 대한 북한 사람들의 관심이 뜨겁다. 지난 26일과 28일 개성공단을 방문해 만난 북측 관계자들은 남한의 정치상황을 비교적 상세히 알고 있었으며 비상한 관심을 표명했다. 이들은 개성공단에 배달되는 남한 신문을 통해 대선 관련 기사를 읽는다고 했다. 북한 민족화해협의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정형근 의원이 한나라당 차원의 방북을 추진한 일과 관련해 “그(한나라당) 사람들도 북남관계 변화라는 시대적 흐름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해 변하려는 게 아니냐. 이명박·박근혜 후보측도 이런 흐름에서 뒤처지지 않으려 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그렇지만 중요한 것은 그런 변화 움직임이 진심인지, 북남의 상호교감이 있는 것인지의 문제”라며 비판적인 뜻을 밝혔다. 민화협의 40대 여성 김모씨는 지난 28일 개성공단 작업장 체험에 나선 정동영 전 장관을 지켜보며 “정 전 장관께서 (올해 대선을) 포기하신 줄 알았는데 열심히 하신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씨는 “정 전 장관의 지지율이 안 오르는데 어떻게 하느냐. 북측 표라도 몰아주고 싶은데 안타깝다.”면서 “이대로 가면 이명박 후보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다. 민화협의 다른 관계자는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한나라당 탈당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당을) 잘 나갔다. 그 안에 있어 봤자 할 수 있는 것이 없는데 잘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중앙특구개발지도총국의 한 관계자는 ‘어느 대선 예비주자에게 점수를 주고 싶으냐.’는 질문에 “천천히 얘기하자.”고 했다. 하지만 공개된 장소가 아닌 사적인 자리에서는 특정 주자의 이름을 거론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동신문을 통해 남측 대통령선거 소식은 계속 보고 있다.”면서 “기자 선생이 보기에는 누가 될 것 같으냐.”고 되묻기도 했다. 개성공단내 북한 근로자들과의 접촉은 쉽지 않았다. 말을 걸려고 하면 관리 직원들이 나서서 “작업에 방해된다.”며 막아섰다. 한 관계자는 “공장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은 자신들과 직접적인 연관이 없기 때문에 남측의 정치적인 문제에는 관심이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황장석 나길회기자 surono@seoul.co.kr
  • “대북 비선접촉 국정원도 알았다”

    지난해 노무현 대통령이 최측근인 안희정씨와 열린우리당 이화영 의원을 통해 대북 접촉을 시도한 것을 국정원도 알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안씨 등의 대북 비밀접촉을 주선한 권오홍씨는 “이 일(대북 비밀접촉)에 관련된 분들은 국정원으로부터 계속 정보를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안희정씨는 이호철 실장을 통해 정보를 받아 분석했을 것”이라고 30일 밝혔다. 그는 이날 서울 정동 세실레스토랑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안희정씨가 중국 베이징에서 이호남 참사를 만나 비공식적으로 정상회담을 추진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씨는 지난해 9월 북한 이호남 참사의 요청을 받았고, 북한의 핵실험 이후 모든 정상적 공식라인의 대화가 안되자 안희정씨가 이를 수락해 이 참사를 만났으며, 이 내용을 노 대통령에게 보고서로 전했다고 주장했다. 권씨는 이 과정에서 “이호철 국정상황실장이 국정원 정보를 안희정씨에게 전달했다.”며 “‘공식라인’인 통일부에는 비밀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권씨가 지난해 12월 이화영 의원과 방북하면서 정부의 승인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불법 여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30일 “지난해 12월12일 이화영 의원과 함께 평양을 방문했던 권오홍씨는 정부에 방북 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권씨의 방북은 명백한 불법행위”라고 밝혔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푸에블로호 美반환’ 北에 제안

    이해찬 전 국무총리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북한을 방문했을 때 북·미관계 개선을 위해 푸에블로호를 미국에 반환할 것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에블로호는 1968년 1월23일 원산 앞바다에서 북 영해를 침범했다는 이유로 나포된 미 해군정보수집함이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29일 “이 전 총리가 8일 대동강에 전시돼 있는 푸에블로호를 살펴본 뒤 북측 인사들에게 반환을 제안했는데 북측의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말했다. 북한이 반환을 결정할 경우 북·미관계 개선 속도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어서 주목된다. 미 하원이 나포 39주년이었던 지난 1월23일 푸에블로호 반환을 촉구하는 결의안을 제출하는 등 미국은 지속적으로 반환을 요구해왔다. 그러나 이 전 총리와 함께 방북했던 이화영 의원은 “당시 환담한 북측 관계자들은 반환 문제와 관련해 책임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말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남북정상회담 논란 3題] 한나라“비선통해 정상회담 구걸”

    한나라당은 29일 노무현 대통령이 비선(秘線)을 통해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하는 의혹이 일자 국정조사까지 검토하는 등 극도로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핵이 폐기되기 전에 밀사를 보내 남북정상회담을 구걸하는 구태가 반복돼서는 안 된다.”면서 “안희정씨는 직책이 없는 민간인 신분인데, 이런 사람을 통해 국가 중대사를 추진하는 것은 ‘가족정치’,‘동네정치’에 불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최고위원은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결과 보고서를 보면 이 전 총리와 김영남 북한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은 (2005년 4월)자카르타 회동 이후 남북고위급회담을 하기로 했고, 김 위원장은 빠른 시일 내에 북·미관계 진전을 위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적혀 있다.”면서 “결국 남북정상회담으로 가는 최종단계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형오 원내대표는 “노 대통령의 사설 측근이 밀실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했다는 것은 정상회담을 정략적으로 이용하겠다는 것을 노골화한 것”이라면서 “현 정부가 정상회담에만 ‘올인’하는 것은 북핵폐기 노력에도 역행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경원 대변인은 “안씨의 북측인사 접촉은 남북관계발전기본법과 남북교류협력법 등 실정법을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라면서 “해당 상임위에서 불법성 여부를 철저히 따지는 것은 물론 필요시 국정조사 여부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기용기자 kiyong@seoul.co.kr
  • “올 상반기나 8월이내에 개성서 남북정상 회담을”

    열린우리당 정동영 전 의장은 28일 “8월말 이전에 개성공단에서 남북정상회담을 개최하자.”고 제안했다.북·미관계가 호전되면서 남북관계도 화해·협력 무드로 바뀌는 가운데 그는 대권행보의 일환으로 최근 ‘평화가 돈’이라는 ‘평화경제론’을 앞세우고 있다. 이날 개성공단을 찾은 정 전 의장은 공단에 입주한 업체와 북측 관계자들과 함께 정책간담회를 갖고 “남북 정상이 개성에서 함께 하는 자리가 이뤄지면 그 자체로 세계속의 개성이 될 수 있다.”며 ‘개성 남북정상회담’을 제안했다.정 전 의장은 “공교롭게 2007년은 대선이 있는 해여서 가급적 상반기, 늦어도 8월말까지는 정상회담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과 관련해 “개성공단 원산지 인정 문제가 해결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을 기울여야 하고, 최후담판을 통해서라도 반드시 이 문제가 포함되게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장은 개성공단을 발판으로 남북 경제발전을 이뤄낼 수 있다고도 했다. 개성공단을 평화경제특구로 지정하고 ‘해주-남포-신의주’ 등의 북측 서해안축을 동북아 경제의 거점으로 만들자면서, 나아가 ‘개성-서울-인천’을 잇는 평화경제권으로 발전시켜 나가자고 강조했다. 정 전 의장의 방북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 시절 개성공단의 설계도를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과 염홍철 중소기업특별위원회 위원장, 열린우리당의 박명광·박영선 의원 등이 동행했다.개성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안희정 ‘北인사 만남’ 사실로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씨가 지난해 10월 베이징에서 북한 이호남 참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해찬 전 총리의 방북에 앞서 남북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지난해 중국에서 북측 인사와의 회동설에 휩싸였던 안씨는 최근까지 이같은 사실을 극구 부인해 왔다. 안씨의 측근은 26일 “안씨가 북한 미사일 실험 이후 남북 대화채널이 무너진 상황이 되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면서 “지난해 9월 북측이 대한무역진흥공사 출신의 권오홍씨를 거쳐 국내 주간지 북한담당 기자를 통해 안씨에게 연락해 왔다.”고 전했다. 그러나 그는 “북측의 태도가 기대만큼 전향적이지 않아 평양에서의 2차 만남은 거절했다.”고 덧붙였다. 안씨는 특히 이날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당시 북측의 태도가 전향적이지 않았고 대화 파트너로 받아들이기 어려워 30분 만에 대화가 끝났다.”면서 “이후 북측에서 평양으로 와달라는 제안이 있었지만 내가 나설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해 거절했다.”고 말했다. 안씨는 ‘당시 베이징 만남에서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대화가 있었느냐.’는 질문에는 “설령 그런 얘기를 나눴다 해도 북측 파트너가 그런 얘기를 할 만한 권한을 가진 상대가 아니었고 핵실험으로 조성된 한반도 위기를 풀 만한 포괄적 논의에 적절치 않은 만남이었다.”고 답했다. 앞서 안씨와 북측의 만남을 주선한 권오홍씨는 이날 발매된 ‘주간동아’에 공개한 비망록을 통해 “안씨가 이호남 참사와 만난 자리에서 ‘공식라인을 살려서 특사 교환과 남북정상회담을 추진할 의향이 있다.’고 말했다.”면서 “이 참사는 ‘확정 회담’이라는 과정을 거쳐 특사와 정상회담을 진행하자고 답했다.”고 주장했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정가 이번엔 ‘北카드 활용’ 경쟁

    정가 이번엔 ‘北카드 활용’ 경쟁

    최근 북·미 관계 개선에다 ‘남북정상회담 개최설’ 등 남북관계에도 훈풍이 불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열린우리당이 무리하게 방북일정을 잡으면서 방북단 일부가 방북하지 못하는 해프닝이 빚어졌다. 열린우리당 정세균 의장과 장영달 원내대표 등 지도부는 26일 의원 20여명과 당직자, 기자단 등 80여명을 이끌고 개성공단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당초 방북단에 포함된 기자들 가운데 4명이 제외됐다. 방북단이 파주 남북출입국관리사무소에 도착, 방북절차를 밟는 과정에서 이들 4명에 대한 통일부의 방북승인과 군사분계선 출입계획 사전허가 조치가 이뤄지지 않은 사실이 확인됐기 때문이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열린우리당은 일부 의원들의 명단이 누락된 사실도 전날에서야 확인, 해당 의원들에게 방북이 취소됐다고 연락한 것으로 확인됐다. 채수찬 의원은 “개성공단 방문을 신청했는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25일에야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한 배경에는 우리당이 무리하게 개성공단 방문을 추진하다 빚어진 결과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당 관계자는 이에 대해 “당초 방북하려던 날이 연기되고 추가 방북신청자를 접수하는 과정에서 명단이 일부 빠지는 착오가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일정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정동영 전 의장의 방북과 겹치게 돼 이를 다시 조정하다가 사고가 났다는 지적도 있다. 28일엔 정 전 의장이 임동원·박재규 전 통일부장관, 박명광·박영선 의원 등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을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이를 ‘대선을 염두에 둔 정략적 방북’이라고 비판하고 있지만 내부적으론 남북관계 변화에 적극 적응해야 한다는 위기감도 적지 않다. 유기준 대변인은 26일 정세균 의장 등의 방북에 대해 “뚜렷한 목적도 없는 방북 러시는 민생을 팽개친 가장된 평화행진”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당 내부적으론 정형근 의원이 위원장인 ‘대북정책 패러다임 재검토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중심으로 대북정책을 상당 부분 수정할 태세다. 정 의원은 최근 당 차원의 방북을 시도했다가 북측의 거절로 무산되기도 했다. 다음달 13일엔 홍준표 의원이 국회 환경노동위원장 자격으로 환노위 소속 의원들과 함께 개성공단을 방문할 예정이다. 황장석 김지훈기자 surono@seoul.co.kr
  • 이통일 “DJ방북 北과 논의”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23일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문제와 관련,“북한과 공식·비공식적으로 얘기를 나눴다.”면서 “김 전 대통령과도 어떤 경로가 좋을 지에 대해 말씀을 나눈 바 있다.”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날 국회 남북평화통일특위 전체회의에 출석해 “북한도 이미 김 전 대통령 초청 의사를 밝힌 바 있다.”면서 “이런 저런 이유로 실현되지 못하고 있지만 언제든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서재희기자 s123@seoul.co.kr
  • 노대통령 이해찬前총리 방북결과 보고 비공개…남북정상회담 깊은 얘기?

    청와대는 “노무현 대통령이 21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전 국무총리로부터 최근 방북결과를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청와대 대변인인 윤승용 홍보수석은 “이 전 총리가 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것이 아니라 열린우리당 동북아평화위원장 자격으로 방북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면담한 내용과 직접 느낀 북한의 분위기를 한 시간여 동안 설명했다.”고 전했다. 윤 수석은 “이 전 총리가 그간 언론에 보도됐던 정상회담 관련 문제는 (북측과) 개인적인 생각으로 나눈 의견이라고 말했다.”면서 “그간 언론에 보도된 것 이외에는 추가로 보고할 내용이 없다고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이날 하루 일정으로 개성공단을 방문하고 돌아온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배석해 더욱 주목을 끌었다. 윤 수석의 브리핑 내용만 보면 다소 알맹이가 빠진 감이 없지 않다. 이 전 총리의 방북 자체가 뜨거운 논란이었고 이면에는 ‘남북정상회담 성사용 방북’,‘노 대통령 특사설’이 끊이지 않았던 점에 비춰봤을 때다. 이 전 총리도 방북 직후 “2·13 합의가 순조로울 경우 4월 이후 남북정상회담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언급했었다. 하지만 윤 수석은 “면담석상에는 노 대통령과 이 전 총리, 백 실장 등 세 분만 참석했기 때문에 전해들을 수밖에 없었다. 이외 별도내용은 발표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해 깊숙한 얘기가 오갔을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만약 정상회담 문제가 면담 테이블에서 거론됐다고 하더라도 남북관계를 6자회담의 종속변수로 설정해온 노 대통령이 이 전 총리에게 ‘쓴소리’를 했을 것이라는 또 다른 관측도 나오고 있다. 앞서 이 전 총리는 이날 열린우리당의 싱크탱크인 열린정책연구원이 주최한 강연에서 “(2·13 합의에 따른 핵폐기)초기 조치가 완료되고 북핵폐기 로드맵이 구체화하는 시점에서 남·북·미·중 4개국 정상회담을 열어 동북아·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한 협상을 개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라고 말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盧心은 누구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탈당에 대한 노무현 대통령의 비판이 다른 차원의 궁금증을 양산하고 있다. 그렇다면 노 대통령의 마음 속에 자리한 차기주자는 누구일까 하는 것이다.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등 범여권 관계자의 관측을 종합하면, 노 대통령은 자신과 같은 부산·경남(PK) 출신 후보를 내세워야 한나라당을 이길 수 있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고 한다. 자신이 대선에서 승리한 경험과 참여정부 들어 PK지역에 공을 들인 ‘적금’이 승리의 조건을 부여한다는 논리다. ●“PK출신이 필승카드”… 김혁규 염두? 청와대의 한 소식통은 21일 “노 대통령은 PK 출신 여권 후보가 나서면 PK에서 최소 35%는 얻을 수 있고, 이것이 필승카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PK 표에 ‘현찰’인 호남과 행정수도 이전에 우호적인 상당수 충청 표를 묶는다는 계산이다. 소식통은 “노 대통령은 지금 거론되는 여권 후보들이 정책·노선 면에서는 종이 한장 차이밖에 없는 만큼, 대선은 현실적인 표 계산 아래 전략적 사고로 접근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했다. 노 대통령이 2005년 11월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PK 표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얘기도 흘러 나온다. 당시 노 대통령이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등 유력 외국 정상들 앞에서 개막연설을 통해 “부산은 나의 고향”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부산지역에서의 지지율 상승이 눈으로 확인됐다는 것이다. ●유시민·이해찬·한명숙도 거론 이런 관측이 맞다는 것을 전제로, 현재 범여권에서 거론되는 PK 출신 대선주자를 보면 열린우리당 김혁규 의원과 김두관 전 행자부장관 정도다. 열린우리당 관계자는 “대통령으로서는 경쟁력만 있다면 둘다 적합하다고 생각하겠지만, 아무래도 경남지사를 역임한 김혁규 의원의 가능성을 더 높게 보지 않겠느냐.”고 분석했다. 실제 최근 이해찬 전 총리와 함께 방북하고 돌아온 친노(親盧)계 이화영 의원이 굳이 김 의원의 사무실에서 방북성과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무게중심이 김 의원쪽으로 쏠리는 분위기다. 물론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이나 이해찬·한명숙 전 총리 등도 노 대통령과 가까운 대선주자로 거론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북핵 ‘수개월내’ 불능화 추진

    |베이징 김미경특파원|한국과 미국 등 북핵 6자회담 참가국들은 다음달 14일 안에 이행될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이후 다음 단계인 핵프로그램의 신고 및 핵시설 불능화 조치를 연내 이행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위해 북측에 상응조치로 제공할 대량의 중유를 저장할 수 있는 시설을 지어 주거나 북한 외부의 중유 저장시설에 예치하는 방법을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카오 당국은 방코델타아시아(BDA)의 북한 동결자금 2500만달러를 21일 오전 중 중국은행의 조선무역은행 계좌로 송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제6차 6자회담 이틀째인 20일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 및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처음으로 연쇄 양자회동을 갖고 ‘2·13합의’ 이행방안을 집중적으로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북한과의 첫 양자 접촉에서 한·미는 북측의 2·13합의 이행 의지를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북·미 양자 회동에서 북한에 대한 테러지원국 해제에 대해서도 대략적인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천 본부장은 이날 오전 기자들과 만나 핵시설 불능화 시한을 묻는 질문에 “북한은 불능화를 그렇게 오래까지 끌려고 하지 않는다.”며 “수개월을 가지고 얘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 관계자는 “수개월은 한 자릿수,9개월 정도까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천 본부장은 또 논란이 되고 있는 핵무기의 불능화 대상 포함 여부에 대해 “핵무기는 폐기 대상이지 불능화 대상이 아니다.”며 “우리의 목적은 완전한 비핵화로, 하나의 핵무기라도 남겨 둔다면 완전한 비핵화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그는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요원들의 방북 시점과 관련,“핵시설 폐쇄에 맞춰 (IAEA 요원이) 복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측 김계관 부상은 회담 첫날 회의에서 핵시설 폐쇄·봉인 조치를 취한 뒤 IAEA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명시적으로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chaplin7@seoul.co.kr
  • ‘개성관광 사업권’ 갈등 재연

    롯데관광이 북한 개성관광 사업 협의차 방북을 재신청했다. 이에 따라 개성관광 사업권을 가진 현대아산과의 갈등이 증폭될 전망이다. 롯데관광 관계자는 19일 “이달 초 통일부에 개성관광 사업 협의차 방북신청을 냈지만 승인 통보는 아직 받지 못했다.”며 “개성관광은 통일부의 가이드라인(지침)을 따르려고 한다.”고 밝혔다. 그는 “방북 신청은 지난해 7월 했다가 북핵 위기 등으로 통일부가 승인하지 않아 자진철회했다.”며 “하지만 올해 6자회담 등으로 분위기가 좋아지고 북측의 수차례 방북제안을 거부할 수 없어 통일부에 방북신청을 다시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 롯데관광이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한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통일부의 승인이 떨어지면 다음주에 평양을 방문, 북측 인사들과 개성관광과 관련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현대아산 관계자는 “우리가 대북 사업권을 갖고 있는 줄 알면서도 (롯데관광이)한마디 협의도 없었다.”며 불쾌한 감정을 감추지 않았다.이 관계자는 “(롯데관광이)북측을 통해 개성관광 컨소시엄에 진입하려는 전략”이라고 풀이했다. 통일부는 2000년 8월 현대아산과 북한 아시아·태평양위원회의 합의를 근거로 개성관광에 대한 현대아산의 사업권을 존중해 왔다. 현대아산측은 “개성관광과 관련,2005년 8월 시범관광 이후 별다른 진전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개성 관광사업권을 두고 롯데관광이 가세하면 북한측의 ‘술수’에 놀아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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