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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IAEA “北 5개 核시설 폐쇄대상”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28일(미국시간) 북한이 일단 영변 핵 시설의 폐기를 시작하면 6자회담을 재개해 ‘2·13 합의’에 따른 후속 조치들을 협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이날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회담을 가진 뒤 워싱턴 특파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밝히고 “다음 6자회담은 본회의나 수석대표회의와 같은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실질적인 논의를 진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또 “현단계에서 라이스 장관의 방북 시점을 논의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며 “북한이 핵시설 및 프로그램을 신고하고 불능화 과정에 들어가면 북·미관계 정상화도 병행해서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백악관이 북한의 단거리 지대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엄중 경고하고 나선 것에 대해 “북한의 이번 미사일 발사를 통상적 훈련의 과정으로 보고 있지만 6자회담을 통해 한반도 문제를 해결하려는 과정에 그런 실험이 나온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한·미 양국은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라이스 장관이 자이툰 부대의 파병 연장을 요구했느냐는 질문에 “우리가 갖고 있는 생각이 있다.”면서 “한·미간에 중동 상황을 계속 평가해 가면서 계속 협의키로 했다.”며 구체적 답변을 피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은 29일 영변에 있는 시험용 원자로가 여전히 가동 중이지만 2·13합의에 따라 5개 핵시설이 폐쇄될 것 같다며 사찰 활동이 “만족스러웠다.”고 밝혔다.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영변 핵시설 방문을 마치고 이날 오후 평양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에게 북한의 “훌륭한” 협조 덕에 “보고 싶은 시설을 다 볼 수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dawn@seoul.co.kr
  • 美 “북핵 폐쇄 자체검증 계획”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북한을 방문 중인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28일 영변의 핵 시설을 4년 만에 방문했다. 6자회담 ‘2·13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의 폐쇄와 봉인 작업의 구체적인 절차를 논의하기 위해 방북한 IAEA 사찰단은 이날 오전 평양을 떠나 영변에 도착한 뒤 플루토늄을 생산해온 5㎿급 흑연감속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등을 둘러봤다.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영변으로 출발하면서 “이번 방문은 사찰이 아니다. 감시카메라 설치는 사찰단 몫이므로 실무대표단이 영변 핵 시설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AEA는 다음달 9일 임시이사회를 연 뒤 며칠 내 핵시설 폐쇄 검증단을 파견키로 했다. 티모시 키팅 미 태평양 군사령관은 이날 북한이 약속대로 영변 핵시설을 폐쇄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미군이 IAEA와는 별도로 자체 검증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6월22일자 1면 참조) 키팅 사령관은 이날 필리핀 마닐라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다른 지역으로 핵활동을 이전할 것인지 감시할 것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dawn@seoul.co.kr
  • [데스크시각] 잃어버린 1년9개월/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북한 핵이 본격적인 협상국면으로 접어드는 모양이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지난주 전격적으로 평양을 다녀온 데 이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단이 어제 평양에 들어가면서 북핵 협상은 급물살을 타는 듯하다.40만t의 쌀도 북한에 곧 보내지고, 한국과 중국의 북핵 담당자도 발걸음을 재우치고 있다. 분위기로 볼 때, 영변 원자로가 폐쇄되고 비핵화 단계에 한발 다가서는 일이 머지않은 것 같다. 힐 차관보와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의 상호 교차 방문이라는 1단계,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라는 2단계에 이어 4자 정상회담이라는 단계별 시나리오가 더욱 그럴듯해진다. 이런 협상국면에서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자’던 힐 차관보의 평양 발언은 많은 여운을 남긴다. 미 존스홉킨스대의 돈 오버도퍼 소장은 잃어버린 시간을 2·13 합의 이후 3개월로 계산했지만, 실제로는 1년 9개월이다.2005년 9·19 공동성명 채택 이후 BDA 동결자금이 해제되고 힐 차관보의 방북이 이뤄진 기간이다.BDA 북한 자금이 동결된 시점부터 해제될 때까지 잃어버린 시간 동안 북핵 협상은 한걸음도 나가지 못했다. 협상의 시간이 정지된 사이 북한 핵 기술은 급격한 발전을 했다. 북한이 지난해 가을에 핵실험을 강행한 것은 신석기 시대에서 청동기 시대로 상전벽해의 진화에 해당된다. 북핵 협상이 재개돼 잃어버린 세월을 메우려는 노력을 아무리 기울여 봐도 북한 핵실험의 기록을 지울 수는 없다. 성공 여부를 둘러싼 논란은 있을지언정 북한 핵실험은 엄연한 역사로 남아 있다. 북핵 협상의 시계가 다시 째깍이기는 한데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여인곤 통일연구원 동북아연구실장은 “초기단계까지는 그런대로 진행되겠지만 폐쇄단계에 가면 진전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생존의 마지막 카드인 핵무기를 쉽사리 폐기하려 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핵무기와 맞바꿀 유일한 카드는 미국과의 전격적인 수교지만, 테러지원국 해제·의회 동의 같은 험난한 과정은 의지만으로 넘기 버거워 보인다. 힐 차관보와 2000년 10월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북은 닮은 꼴이다. 두 사람의 평양 방문이 부시와 클린턴 행정부의 정권 말기에 이뤄졌다는 점이다. 막판에 북핵을 어떻게든 해결하겠다는 적극적인 의지로 볼 수도 있겠지만, 북핵을 긴장과 위기 국면으로 가져가 다음 대선에 부담으로 작용하지 않도록 하려는 외교적인 노력으로 해석될 소지도 없지 않다. 차이점으로는 올브라이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두번 면담했지만, 힐 차관보는 그러지 못했다. 그의 건강이상설이 나돌고 있는 상황이고 보면 이해 못할 일도 아니다. 누가 왜, 어떻게 북핵 협상의 시간을 잃어버렸느냐는 문제는 북핵협상의 전망을 점칠 수 있는 요인이다.BDA문제는 협상국면을 긴장과 위기국면으로 급반전시켰지만, 미국이 제기한 북한의 100달러짜리 위폐제조 의혹은 해소되지 않았다. 그리고 BDA자금은 모두 북한으로 되돌아갔다.BDA 자금 동결이란 카드가 왜 나왔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노릇이다. 북한 핵실험 이후 만장일치로 채택했던 유엔 결의는 올 초 대화국면으로 반전되면서 휴지조각이 돼버린 지 오래다. 유엔과 미국의 권위는 실추됐다. 미국의 대북 정책은 일관성을 상실했고, 결과적으로 실패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부시 대통령은 6년 전 취임하면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말했던 기억을 되새겨 보면 북한을 상대로 한 부시 행정부의 협상과 대화 자체가 무리였는지 모른다. 미국의 매파와 비둘기파가 주도권을 주고받으면서 대북정책은 냉탕과 온탕을 오갔고, 북한 핵문제는 꼬일 대로 꼬여 버렸다.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는 일보다도, 정책의 일관성이 더 중요하다는 게 ‘잃어버린 시간´이 남기는 교훈이다. 박정현 기획탐사부장 jhpark@seoul.co.kr
  • 영변·태천 원자로 등 폐쇄 범위 결정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26일 방북, 북측과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관련 활동범위를 협의함에 따라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이행이 본격적인 첫 발을 내딛는다. 이번 협의 결과로 북한의 비핵화 의지를 가늠할 수 있어 향후 불능화 과정까지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실무대표단 단장인 올리 하이노넨 IAEA 사무부총장은 25일 베이징에 도착,“우리는 IAEA를 대표해 영변 핵시설 폐쇄를 검증하고 확인하기 위해 구체적인 사항을 협상하러 간다.”며 “이번 방북은 (핵시설 폐쇄의) 긴 여정을 위한 하나의 후속 조치”라고 말했다. 하이노넨 부총장은 베이징에서 칼루바 치툼보 IAEA 안전조치국장 등 3명의 대표단과 합류한 뒤 26일 북한으로 들어가 30일까지 4박5일간 북한에 머물며 영변 핵시설 감시·검증 절차를 논의할 예정이다. 정부 관계자는 “IAEA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이 지난 3월 방북,1차 협의를 했으며 IAEA가 1994년 제네바 합의 때 핵시설을 동결했던 경험이 있어 이번 협의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며 “특히 6자회담 당사국들이 2·13합의 이후 IAEA에 일종의 ‘하청’을 준 뒤 IAEA측과 핵폐쇄 전략을 협의해온 만큼 신속하게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정부는 IAEA 본부가 있는 오스트리아 빈의 한국대사관을 통해 IAEA측과 핵시설 폐쇄 등 비핵화 과정을 협의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표단은 북측과 폐쇄·봉인할 핵시설 범위를 결정하고, 이를 감시할 IAEA 검증단의 규모와 권한, 활동범위 등을 협의해 합의문을 도출하게 된다. 폐쇄 대상 시설은 영변 5㎿ 및 50㎿ 원자로, 태천 200㎿ 원자로와 방사화학실험실, 핵연료봉 생산시설 등 5개 시설이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IAEA가 이들 시설 외 추가적인 폐쇄 대상을 제시하거나 그동안 생산한 플루토늄 등 핵물질도 협의 대상에 넣을 경우 이견이 생길 수 있다. IAEA 실무대표단과 북측이 30일쯤 합의문을 내면 다음달 초순쯤 IAEA 특별이사회가 열리고 곧이어 IAEA 검증단이 방북,14일쯤까지 핵시설 폐쇄·봉인에 대한 감시·검증작업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은 먼저 원자로 가동을 중단한 뒤 핵연로를 식혀 연로봉을 뽑아내고, 핵시설을 재가동하지 못하도록 덮개를 덮거나 자물쇠를 채우는 봉인 작업이 이뤄진다. 정부 소식통은 “봉인 대상 시설 및 장비는 700∼800여개에 이르며, 봉인 이후 북측의 훼손 여부를 상시 감시하기 위해 20여대의 카메라를 설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실무대표단은 방북 이후 6자회담 참가국들을 상대로 방북 결과를 설명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中, 8월 초 6자 외무회담 추진

    “포괄적이고 생산적이었다.”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지난 21∼22일 전격 방북한 뒤 북한이 23일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이번 북·미 회동을 이렇게 평가했다. 이는 방북 후 22일 서울에 온 힐 차관보가 “문제의 포괄적인 해결을 원하고 있으며, 한반도 비핵화는 그 중요한 요소”라며 “이번 회담은 구체적·실질적이었으며 유용한 회의였다.”고 밝힌 것과 맥을 같이 한다. 특히 북·미간 ‘포괄적인 문제해결’ 차원에서 2·13합의 이행과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키로 한 만큼 향후 비핵화 과정을 앞당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23일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에서 크게 세가지를 언급했다. 첫째는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 해결 이후 앞으로 금융거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한 방도들을 토의했다는 것이다. 향후 BDA 금융제재와 같은 일이 없어야 하며, 국제금융시장 거래시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는 북측의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이같은 비핵화 이행도 BDA문제가 최종 해결되는 것을 전제로 들어간다고 밝혀 북측이 여전히 금융제재 문제를 강조하고 있음을 보여 줬다. 즉, 금융제재 문제를 2·13합의 이행의 지렛대로 쓰면서 미국과 계속 거래를 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북·미가 모두 ‘포괄적’ 협의를 강조한 것은 비핵화와 관계 정상화라는 ‘투 트랙’의 선후를 따지지 않고 비슷한 시간대에 양쪽을 매듭짓는다는 큰 그림 속에 ‘행동 대 행동’으로 나아가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북핵 외교가에서는 당장 연내 달성을 목표로 하는 핵시설 불능화도 북·미 관계 정상화의 중간 단계인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와 맞물려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한 대북 소식통은 “북한은 금융제재를 비롯,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 각종 제재를 풀어 북·미 관계정상화를 꾀하는 것과 2·13합의 이행을 묶어 ‘포괄적 문제해결’로 풀이한 것 같다.”며 “제재 해제가 진전되지 않으면 2·13합의만 이행할 수 없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으로 6자회담 재개가 앞당겨질 전망이다. 특히 힐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6자회담 수석대표 회담을 다음달 10일쯤 개최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10일로 의견이 모아질 경우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예상 시한인 다음달 14일 전에 회담이 먼저 열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북측 대변인도 “7월 상순에 6자 단장(수석대표)회담 개최 가능성을 검토,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혀 다음달 초순 6자회담 재개는 기정사실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핵시설 폐쇄 일정도 앞당겨 2·13합의 이행을 가속화할 수 있다는 북·미간 의지의 표현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그러나 6자회담 이후 6자 외무장관회담은 7월 말과 8월 초로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北·美 ‘포괄적 딜’ 가능성

    北·美 ‘포괄적 딜’ 가능성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 이후 6자회담 관련 일정이 속속 잡히는 등 북핵 초기 이행조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북한의 영변 핵시설 폐쇄 예상 시한인 다음달 14일 이전에 6자회담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북한 외무성이 이례적으로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를 “포괄적이고 생산적”이라며 긍정 평가한 대목도 이를 뒷받침한다. 이 같은 순항 기류 속에 북한이 테러지원국 지정 및 적성국 교역법 등 각종 제재의 해제를 포함한 북·미 관계 정상화를 6자회담 2·13합의와 함께 포괄적으로 해결하기 위한 ‘딜’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방북 후 워싱턴으로 돌아간 힐 차관보는 23일(현지시간)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다음달 10일 전후 열리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4일 보도했다. 힐 차관보는 이어 “6개국 외무장관회담도 7월 말에 개최할 것을 기대한다.”면서 “러시아가 방코델타아시아(BDA) 북한자금의 송금 완료를 발표한 것을 환영하며, 북한측에서도 (이에 대해)25일 오전(한국시간) 공식적인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러시아 외교부는 23일 “BDA 북한자금 2500만 달러가 러시아 하바로프스크 달콤방크 계좌에 전액 입금됐다.”고 확인했다. 현지 소식통은 러시아에서 이 자금이 북한 은행으로 이체되는 작업은 25일 완료될 것이라고 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이날 “4명으로 구성된 실무대표단이 26∼30일 방북, 핵폐쇄 절차를 협의한다.”고 밝힌 것도 BDA 문제 해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힐 차관보는 23일 도쿄를 방문,“북한 영변 핵시설 폐쇄에 3주간의 시한이 설정됐으며 그 시한이 지금부터 시작된다.”면서 “북·미가 이같은 일정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예상 시한은 다음달 14일까지가 된다. 이와 관련,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힐 차관보 방북시 금융거래 협력 강화 및 2·13합의 이행을 위한 행동조치 등 ‘포괄적이고 생산적인 협의’가 있었다고 전한 뒤 “7월 상순 6자 단장(수석대표)회담을 열고,8월초 필리핀 아세아지역안보포럼(ARF)장관회의 기간에 6자 외무상회의를 개최하기 위한 가능성을 검토하고 그것을 성사시키기 위해 협력키로 했다.”고 밝혔다. 비핵화 조기 진전을 위한 한·미간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오는 27일 미국을 방문, 현지시간 28일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회담을 갖고 초기단계 이후 북핵시설 불능화와 핵프로그램 전면 신고로 이행하는 방안을 협의한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핵불능화 개념·방법이 비핵화 ‘2차고비’

    “현재는 2회 말로,3회에 접어들려는 상황이다.3회에는 핵시설 가동중단(폐쇄) 등이 있어 매우 중요한 이닝이 될 것이다.”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가 23일(현지시간) 워싱턴에서 북한의 비핵화 과정을 야구에 비유해 이렇게 말했다고 24일 교도통신이 전했다. 방북 이후 2·13합의를 조속히 이행하기 위해 넘어야 할 난관이 적지 않음을 시사한 것이다. 북한이 핵폐기 조치를 순조롭게 밟을 것인지를 묻는 질문에는 “지켜 보지 않으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 이후 국제원자력기구(IAEA) 방북과 차기 6자회담,6자 외무장관회담까지 일정이 잡혀가면서 북핵 외교가에서는 “당장 초기조치 이행까지는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지난 1994년 제네바 합의에서 동결됐던 영변 5㎿ 원자로 등 5개가 폐쇄 대상으로, 지난 3월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IAEA 사무총장이 방북해 어느 정도 협의가 이뤄진 만큼 이견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그러나 이번 북·미 회동에서도 드러났듯이 고농축우라늄(HEU) 등 핵프로그램 협의 및 신고와 모든 핵시설 불능화 과정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아 모든 단계가 고비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북한의 핵시설 목록 제출과정에서 가장 큰 쟁점은 HEU문제”라면서 “불능화 개념 및 방법에 대해서도 명확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가 방북 후 기자회견에서 HEU 등 핵프로그램 목록을 협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언급을 피한 만큼, 줄다리기가 이어질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어 핵불능화의 개념 및 이행과정이 2차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불능화까지 중유 95만t에 상응하는 대북 지원을 나머지 5개국이 어떻게 나눠 제공할 것인지도 쉽지 않은 과정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북한의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를 골자로 한 북·미 관계정상화 실무그룹 활동이 얼마나 진전을 이루느냐에 따라 전체적인 비핵화 과정도 진전을 이룰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모든(핵프로그램)은 말 그대로 모든것”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는 22일 “북한측과 가능한 한 이른 시일 내에 6자회담 수석대표회담을 갖자는 데 공감했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천영우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과 가진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힐 차관보와의 일문 일답. ▶김정일 위원장과의 만남을 타진했나.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하지 않았다. 이번 만남은 김계관 부상의 초청에 응한 것으로 특별한 일정을 따로 요청하지 않았다. 방북 목적은 6자회담의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것이다.6자 외교장관 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한 외상이 만날 것이다. ▶북한이 핵시설 폐쇄 이행 의사를 밝혔나.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음을 밝혔다. 또 불능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했다. ▶북한과 고농축우라늄(HEU) 문제에 대해 협의했나. -구체적 언급은 하지 않겠다. 그러나 북한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 여기서 ‘모든(All)’이라는 것은 말 그대로 모든 것을 의미한다.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나. 북·미관계 정상화 논의는 있었나. 테러지원국 해체 과정 등에 대한 얘기는 있었나. -이번 방북은 6자회담 과정을 논의하러 간 것이지 2·13합의 내용을 협상하러 간 것이 아니다. ▶일본인 납치문제 논의는 있었나. -그렇다. 이 문제는 일본 정부뿐 아니라 미국 정부도 관심을 갖는 사안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개최 공감”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7월초 6자 수석대표회담 개최 공감”

    ‘잃어버린 시간, 메울 수 있을까.’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가 22일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방북 보따리’를 풀어놨다. 북·미간 6자회담 ‘2·13합의’를 완전히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6자회담을 조속히 재개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는 것이 주된 내용이다. 그러나 구체적 추진일정이 나오거나 이를 위한 일종의 합의문을 주고받은 것은 없다. 따라서 완전한 비핵화까지 가는 데 얼마나 구속력을 행사할지 미지수라는 분석도 있다. ●‘북 핵무기 구입´ 보도에 언급 회피 힐 차관보의 방북에서 가장 큰 관심사는 2·13합의 초기조치에 포함된 핵 프로그램에 대한 협의 여부다. 힐 차관보는 북·미간 뜨거운 이슈인 고농축우라늄(HEU)에 대해 협의가 있었음을 내비쳐 비상한 관심을 끌었다. 그는 그러나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목록을 논의할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논의를 했는지 밝히고 싶지 않다.”고 말해 궁금증을 낳았다. 일각에서는 2002년 제2차 북핵위기를 불러온 HEU 문제에 대해 북·미가 여전히 이견을 좁히지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그러나 미국이 강조하는 ‘모든 핵프로그램’에는 HEU가 포함되는 만큼 이 문제를 유연하게 해결하자는 공감대를 이뤘을 가능성도 있다. 정부 당국자는 “총론적 협의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는 데 대해 상당히 인식의 공감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북한의 핵무기나 시설, 장비를 구입할 의사를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도 “(그같은)언론보도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언급하지 않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핵폐기까지 가려면 미측의 비용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지만, 북측도 미측 제안을 선뜻 받아들이지는 못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이 완전한 비핵화에는 회의적이어서 핵무기나 시설 판매까지는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힐 차관보는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방북이었기 때문에 박의춘 외무상 및 김계관 외무성 부상 외에 다른 사람을 만나 다른 이슈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테러지원국·적성국교역법 해제 등에 대한 협의가 구체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시사다. 이에 따라 비핵화와 함께 북·미 관계정상화를 추진해온 ‘투트랙’ 외교가 급진전을 거두지는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당초 예상됐던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이나 부시 대통령의 메시지 전달 등 ‘빅 이벤트’도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협의 과정에서 북한 비핵화를 전제로 한 미측의 관계정상화 의지는 어느 정도 전달됐을 것으로 보인다. ●탄력받는 6자, 북핵외교 급물살 힐 차관보의 방북을 신호탄으로 6자회담 참가국들간의 접촉이 본격화되고 있다.7월 초 수석대표 회담을 시작으로 6자회담이 본격 재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참가국들은 고위급 인사 교류를 통해 비핵화 의지를 확인하고 관련 아이디어를 공유할 예정이다. 송 장관은 오는 27일 워싱턴을 방문,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과 만나 비핵화 트랙 가속화 방안을 협의한다. 중국의 양제츠 외교부장도 다음달 2∼4일 북한을 방문, 박의춘 외상 등과 만날 예정이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김정일·강석주는 못만난듯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김정일·강석주는 못만난듯

    ‘짧지만 의미있는 23시간.’ 22일 평양을 떠나 서울로 돌아온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담당 차관보의 방북 일정은 첩보전을 방불케 했다. 방북 기간은 만 하루도 되지 않았지만 4개월여간 진전을 이루지 못한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의 출발점에 선 중요한 상황에서 북핵 외교가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21일 오전 11시22분 오산 미군기지에서 군용기를 타고 떠나 낮 12시3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힐 차관보가 북한에서 처음 만난 북측 인사는 외무성 이근 미국국장. 이들은 10여분간 환담한 뒤 언론의 시야에서 벗어났다. 이후 22일 오전 11시15분 평양 순안공항을 떠나 낮 12시15분 오산기지로 돌아오기까지 23시간 동안 힐 차관보의 동선(動線)은 한순간도 긴장을 놓을 수 없었다. 힐 차관보는 21일 오후 북측 파트너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과 2시간30분 동안 1차 협의를 한 뒤 이어 1시간30분간 만찬협의를 더 가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들은 21일 저녁 보통강호텔에서 술도 한잔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22일 오전 박의춘 외무상 예방 후 김 부상과 45분간 세번째 추가협의를 가져, 힐 차관보와 김 부상간 협의는 무려 4시간45분이나 진행됐다. 협의 내내 얼굴 한번 붉히지 않았고 합리적으로 의견을 교환했다고 정부 당국자는 전했다. 그러나 힐 차관보의 관심을 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은 이뤄지지 않았다.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등 다른 인사들과의 만남도 없었음을 확인했다. 힐 차관보는 외국의 최정상급 인사들이 이용하는 북한의 영빈관 격인 백화원초대소에 머무르는 등 최고의 대접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IAEA 검증단 2주내 방북할 수도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으로 7월 초순 6자회담 수석대표회의가 열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다음달 초 방북하는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협의 및 검증활동도 앞당겨질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22일 “IAEA 본부가 있는 빈 한국대사관 등을 통해 IAEA와 북한의 협의가 조속히 이뤄져 검증단이 수주내 들어갈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는 입장을 전했다.”며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시간을 허비해 2·13합의 이행이 지연된 만큼 IAEA 활동의 중요성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우리측 6자회담 차석대표인 외교통상부 임성남 북핵외교기획단장은 이날 과학기술부와의 연례협의차 방한한 IAEA 칼루바 치툼보 안전조치국장 일행에게 IAEA와 북측간 조속한 협의가 이뤄지기 바란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치툼보 국장은 방한 이후 다음주 초 방북할 IAEA 실무대표단에 속해 북한으로 떠날 예정이다. IAEA는 지난 16일 북한으로부터 실무대표단 초청을 받고 오는 26일쯤 방북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음주 초 IAEA 실무대표단이 방북, 영변 핵시설 폐쇄·봉인 관련 활동범위를 협의, 합의문을 도출하면 다음달 초 IAEA 특별이사회가 열려 이를 승인한 뒤 곧바로 IAEA 검증단이 방북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소식통은 “북측의 의지에 따라 실무대표단 협의는 2∼3일, 검증단 활동은 2∼3주면 마무리될 수 있다.”며 “이르면 다음달 초·중순쯤 영변 핵시설 폐쇄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에 IAEA 실무대표단이 북한에 도착할 것이며, 그로부터 2주 내 우리는 영변 핵시설이 폐쇄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 3주 내 영변 핵시설이 폐쇄될 수 있음을 강조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방북 미·일·중 반응

    |워싱턴 이도운·도쿄 박홍기·베이징 이지운특파원| 미국 국무부는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이번 평양 방문과 관련,“북한측 관리들과 좋은 만남을 가졌다고 본다.”고 긍정 평가했다. 숀 매코맥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기자간담회에서 “북한측은 아주 잘 준비된 상태에서 힐 차관보를 안내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매코맥 대변인은 또 “북한은 향후 수일에서 수주 사이에 2·13 베이징 합의에서 약속한 의무 이행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특히 핵폐기와 관련해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문제에 대해 언급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힐 차관보의 방북에 이어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이 평양을 방문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지금은 그런 단계가 아니다.”라고 말하고 “우리는 북한의 핵 폐기 이행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국무부는 앞으로 사찰해야 할 구체적인 핵 시설과 관련,“재처리시설을 포함해야 하겠지만 국제원자력기구(IAEA)와 북한이 합의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힐 차관보의 방북 결과에 대해 “현재는 낙관할 수 없다.”며 ‘신중론’을 견지했다. 또 힐의 방북에 대해서도 이례적으로 못마땅해했다. 특히 납치 문제가 뒷전에 밀리는 상황을 고려, 미국과 북한과의 관계에 경계를 나타냈다. 아소 다로 외무장관은 22일 “북한은 IAEA의 대표단을 초청했지만 마카오의 은행에 동결되고 있던 자금을 완전하게 수령했다고 발표하지 않고 있다.”면서 “힐의 방북이 곧바로 6개국 협의의 재개로 연결될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산케이 신문은 사설에서 “6자회담의 틀 외에서 북·미 협의를 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무너졌다.”면서 “대화와 압력의 중요한 지렛대가 돼 왔던 금융제재도 후퇴해 버렸다.”며 미국을 비난했다. 중국 관영매체들은 힐 차관보의 북한 방문이 북핵 문제의 해결과 나아가 북·미, 북·일 국교 정상화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일단 환영의 뜻을 표시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북한이 핵시설을 동결하지 않은 상태에서 힐 차관보가 방북한 것은 부시 행정부가 임기 내에 북핵문제 해결을 원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도 실었다. 이와 관련, 핵 비확산 전문가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존 울프스탈 연구원은 “영변에는 100개 이상의 건물이 있고 그 중 상당수는 예민하게 봐야 할 시설물이지만 미국정부는 핵 원자로, 소형원자로, 핵 재처리시설 등 일부 시설의 폐쇄에만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힐 美차관보 방북결과 회견] 통일부 “방북정보 공유안돼 아쉽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을 계기로 외교부와 통일부의 해묵은 갈등이 마침내 폭발했다. 외교부와 통일부는 그동안 대북 쌀 지원 문제 등을 놓고 다른 입장을 취해왔다. 신언상 통일부 차관은 22일 정례 브리핑에서 “외교부와 (방북 정보를)즉시 공유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아쉽다.”며 노골적으로 외교부에 대해 불만을 터트렸다. 이어 “(힐 방북소식은)외교부가 아닌 다른 메커니즘을 통해 들었다. 앞으로 개선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의 방북을 미리 알지 못한 데 대한 유감의 표시였다. 실제로 힐 차관보의 방북에 대해 외교부와 통일부 간에는 이틀간의 시차가 있다.외교부측이 힐 차관보의 방북 사실을 처음 접한 것은 19일 오전 힐 차관보로부터다. 이어 같은 날 밤 송민순 외교통상부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으로부터 전화로 공식 확인을 받았다. 하지만 이재정 통일부 장관은 이틀 뒤인 21일 오전에 가서야 알았다. 그것도 외교부가 아닌 다른 채널을 통해서다. 대북 정책의 주무부처인 통일부가 이번에 철저하게 소외된 것이다. 일각에서는 실세 장관이던 정동영,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시절 ‘물먹던’ 외교부의 ‘복수’가 시작됐다는 얘기도 나온다. 한편 신 차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쌀 차관 지원을 다음주 초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北, 영변 원자로 즉각 폐쇄 의사”

    “北, 영변 원자로 즉각 폐쇄 의사”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22일 “북한측과 모든 핵 프로그램의 포괄적 리스트(목록)의 논의 필요성에 대해 협의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북·미간 이견을 보여 온 고농축우라늄(HEU) 진상에 대한 협의도 이뤄진 것으로 보여 6자회담 2·13합의 초기조치 등 비핵화 이행이 가속화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힐 차관보는 또 “북한은 영변 원자로를 즉각 폐쇄할 의사가 있고, 또한 2·13합의에 따라 불능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1박2일간의 방북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전 방한한 힐 차관보는 서울 광화문 외교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김계관 외무성 부상 등과의 협상 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힐 차관보는 “북한과 우리는 2·13합의를 완전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6자회담 모멘텀을 회복해 완전한 비핵화 달성이라는 최종 단계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그러나 “방북 기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면담을 계획하지 않았다.”면서 “이번 만남은 김계관 부상의 초청에 응하는 형식이었고 방북 목적은 6자회담 모멘텀을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조만간 6자 외교장관회담이 열리면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과 박의춘 북 외무상이 만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동 기자회견에 나선 우리측 수석대표인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6자 수석대표회담은 7월 초순쯤에,6자 외교장관회담은 그 이후 적절한 시기에 열자는 구상에 대해 북한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정부 당국자는 비공식 브리핑에서 “초기조치가 빠르게 진행되면 7월 상반기에 6자회담이 열리고,6자 외교장관회담은 7월 하반기에 열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CNN과의 인터뷰에서 “다음주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이 방북하면 3주 안에 영변 핵시설을 폐쇄할 수 있고, 핵 불능화까지 완료되는 것은 몇달 정도를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이날 “힐 차관보의 조선(북한) 방문을 계기로 조·미관계의 진전과 6자회담의 합의이행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부시 정권이 관계개선에 의한 ‘포괄적인 문제해결’을 지향한다면 조선도 보조를 재빨리 맞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힐 차관보는 이날 송민순 외교부장관을 만나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北,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라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가 어제 1박2일간의 북한 방문을 마쳤다. 그의 방북 협상 보따리에 무엇이 들어있는지는 6자회담 당사국들의 추후 행보에서 구체적으로 확인될 것이다. 다만, 우리는 힐 차관보가 “북한의 2·13합의 이행의지를 확인했다.”고 언급한 데서 북핵 해결의 희망적 조짐을 보고자 한다. 그의 방북이 청신호로 평가될 만한 근거는 많다. 우선 방코델타아시아(BDA)문제로 6자회담 2·13합의의 초기조치 이행이 2개월 이상 늦춰진 시점에서 전격적으로 이뤄졌다는 점이다. 특히 미국 측은 힐 차관보의 평양행에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이라는, 그동안 내걸었던 전제조건도 달지 않았다. 부시 행정부의 북핵 협상 타결의지가 읽혀지는 것이다. 따라서 이제는 북한이 상응하는 진일보한 자세로 신뢰를 보일 때라고 본다. 우리는 북·미, 특히 북한이 핵문제를 풀고, 양측간 관계개선을 하는데 더이상 머뭇거리지 않기를 바란다. 힐 차관보가 “잃어버린 시간을 메우길 희망한다.”고 언급한 대로,2·13합의 이행을 서두를 때다. 더욱이 영변 핵시설 폐쇄나 대북 에너지 지원 등 초기 조치 이행이 최종 목표일 순 없다. 북한내 모든 핵시설의 불능화 등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체제 구축 및 북·미 관계 정상화 등 밀고당겨야 할 협상과제가 쌓여있지 않은가. 북한이 더 많은 반대급부를 얻기 위해서 시간을 끄는 협상전략을 상정하고 있다면 차제에 포기하기 바란다. 내년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 정권이 들어선다 해도 대북정책은 크게 달라질 수 없다. 미 민주당 대선 후보들이 군사적 옵션까지 거론하는 등 더 강경한 북핵 해법을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눈에 띄게 유연해진 부시 행정부와 북·미 관계개선 등을 매듭지어야 한다는 뜻이다. 북측은 이번만큼은 호기를 놓쳐선 안 될 것이다.
  • BDA로 4개월 허비… 北도 美도 급했다

    `2년 만에 성사된 방북.´ 21일 전격적으로 이뤄진 북핵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인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방북은 그가 방북 의사를 2005년 처음으로 밝힌 뒤 꼭 2년 만에 이뤄졌다. 힐 차관보는 이날 낮 12시35분 평양에 도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메울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그의 방북은 특히 차기 6자회담 재개 전후에 추진될 것이라는 외교가 안팎의 예상보다 앞당겨져 이뤄졌다는 점에서 비상한 관심을 모은다.정부 당국자는 “힐 차관보가 지난 18∼19일 방한했을 때 송민순 외교부 장관에게 미측의 방북 구상을 설명했고,19일 저녁 송 장관은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부 장관과의 전화통화에서 힐 차관보의 방북을 최종 통보받았다.”며 최근까지 방북에 대한 충분한 협의가 있었다고 밝혔다. 힐 차관보의 이번 방북은 형식적으로는 북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의 초청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가 해결되고 북측이 국제원자력기구(IAEA) 실무대표단을 초청하면서 미측도 뉴욕 채널 등을 통해 방북 의사를 전달했고, 결국 북·미간 교감이 이뤄져 날짜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6자회담 2·13합의 이행이 출발선에 선 상황에서, 북·미가 서로의 입장을 나눠야 할 필요성이 커졌고, 특히 BDA 문제로 상당한 시간을 허비한 만큼 이를 만회해야 한다는 미측의 입장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식량난과 에너지난의 해소는 물론, 미측과의 관계정상화를 절실히 원하는 북측도 IAEA 초청에 이어 힐 차관보를 예상보다 일찍 초청한 것으로 보인다. 힐 차관보의 방북이 처음 거론된 것은 정확하게 2년 전. 주한 미대사직을 마치고 워싱턴으로 귀임한 직후인 2005년 6월22일 주한 미대사관 인터넷 카페에 “나는 기꺼이 김정일 위원장을 만날 것이며 만나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이번 방북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이 이뤄질지 주목되는 이유이기도 하다. 이후 2005년 9월 ‘9·19공동성명’이 도출된 직후 북측이 “힐 차관보가 핵문제 해결 의도를 가지고 나의 조국을 방문하려 한다면 우리는 그를 환영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가시화되는 듯했다. 그러나 미국이 영변 원자로 가동 중단을 방북 조건으로 내걸고 북한이 거부하면서 무산됐다.그러나 이후에도 북측은 BDA문제 등을 풀기 위해 초청 의사를 계속 밝혔고, 지난해 6월 외무성 대변인 담화를 통해 그를 평양으로 공식 초청했다. 하지만 미국측은 ‘북측의 조건 없는 6자회담 복귀’를 요구하며 외면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2000년 올브라이트 방북과 유사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2000년 올브라이트 방북과 유사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의 평양 방문은 올브라이트의 방문을 빼닮았다?’ 힐의 방북은 2000년 10월 북·미 관계의 획기적인 진전을 이루어냈던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의 방문과 성격상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올브라이트는 당시 빌 클린턴 대통령에 대한 북한의 방북 요청에 맞춰 평양땅을 밟았다. 당시 북한은 식량난에 허덕였고 탄도미사일 문제로 북·미 관계는 냉랭한 기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었다. 이런 상황에서 올브라이트는 특사자격으로 방북, 클린턴 대통령 방북 일정을 조율하고 북·미 관계개선을 위한 방안을 이끌어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미사일 개발 포기 의사를 밝혔고 그뒤 공화당의 대선 승리로 무산되기는 했지만 클린턴의 방북도 합의됐었다. 김정일을 국제무대에 등장시켜 북한이 대화가 가능한 나라임을 확인시키기도 했다. 이번 힐 차관보의 방문도 당시 올브라이트의 방문과 여러 모로 닮았다. 냉랭했던 두 나라 관계가 빠르게 해소되는 시점에서 이루어진 점이나 테러지원국 해제문제 등 북한의 국제사회 복귀를 다루는 점 등이 그렇다. 이런 측면에서 힐의 방북이 북·미 관계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이란 기대가 높다. 특히 힐 차관보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힐은 직급은 낮지만 6자회담의 미국측 협상대표로 북핵 협의를 끌고온 당사자다. 게다가 올브라이트 방북 당시에는 클린턴 임기가 3개월밖에 남지 않았지만 현재 조지 부시 대통령의 임기는 1년 반이 더 남은 상태여서 두 나라 관계가 보다 큰 진전이 가능한 상태다. 한편 힐 차관보는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국무부 차관보 이후 북한땅을 밟은 미 정부의 최고위급 인사다. 당시 켈리의 방북으로 2차 핵위기가 발발했고 북·미 관계는 대치상태로 빠져들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北언론 ‘평양 온 힐’ 이례적 신속보도

    북한 언론들이 미국 크리스토퍼 힐 국무부 차관보의 평양 도착 소식을 신속하게 보도했다. 북한 매체가 외국 인사의 방북에 즉각적인 반응을 보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현상이다. 힐 차관보의 방북이 방코델타아시아(BDA) 문제로 지연된 2·13합의 이행을 앞당기고, 북·미 관계 개선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에 대한 북측의 기대감이 여과없이 드러난 것으로 풀이된다.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 기관지인 조선신보는 21일 오후 3시쯤 인터넷판을 통해 힐 차관보가 낮 12시35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는 기사를 올렸다.북한 조선중앙통신도 오후 3시17분쯤 한글과 영문으로 동시에 힐 차관보가 평양에 도착했다고 타전했다. 조선신보는 순안공항에서 힐 차관보와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힐 美차관보 전격 방북] 송외교 “쌀지원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의 방북이 냉각됐던 북·미관계 개선으로 이어진다면 남북 관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북한의 2·13합의 불이행으로 유보됐던 쌀 차관 40만t, 중유 5만t 지원을 위한 후속조치가 속도를 낼 수 있다.●쌀 차관 지원 임박 송민순 외교통상부 장관은 21일 한·미협회 조찬연설에서 “대북 식량지원 문제는 북한 핵문제 해결과 연계시켜 결정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나아가 “이(쌀 지원) 문제는 지금 빠르게 움직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재정 통일부장관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쌀 차관 지원에 대해 “실무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동안 2·13합의 이행과 연계, 쌀 지원을 하지 않겠다던 정부의 기류가 확 바뀌었음을 알 수 있다. 대북 쌀 지원과 6자회담의 연결 고리를 끊어 남북관계를 6자회담의 영향권에서 보다 자유롭게 하겠다는 계산도 있는 듯하다. 쌀 지원 시기도 당초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표단의 방북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할 것으로 보였지만 힐 차관보가 22일 평양에서 돌아오는 전후로 쌀 차관 지원 방침이 공식 발표되는 등 빨라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 쌀 지원과 함께 교착상태인 남북간 경공업·지하자원 공동개발 협력사업 등도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정치적 신뢰엔 한계 있다” 6자 회담이 열릴 경우 남북관계도 거기에 상응하는 화해 분위기로 갈 것인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린다. 우선 남북간 정치적 신뢰문제 등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연철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연구교수는 “지난 남북장관급회담에서 쌀을 지원하지 않음에 따라 남북간 신뢰가 약해진 측면이 있다.”면서 “더구나 남측이 북·미관계 개선에 있어 독자적인 역할을 한 것이 없기 때문에 남북관계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남북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인다. 고유환 동국대 교수는 “미국과의 관계 개선에 적극적인 북한은 불능화 단계 이후 부시 대통령의 종전 선언까지는 관심을 갖고 있는 것 같다.”면서 “남북정상회담 개최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 보인다.”고 부정적으로 봤다. 그러나 장성민 세계와 동북아 평화포럼 대표는 “6자회담 등이 열리고 난 후 8월 남북정상회담까지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힐, 北핵무기·시설 구입 제안할 듯

    |워싱턴 이도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크리스토퍼 힐 미국 국무부 동아태담당 차관보가 21일 평양에 도착,1박2일의 방북일정에 들어갔다. 힐 차관보는 이날 평양에 도착,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잃어버린 시간을 메울 것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앞서 그는 이날 도쿄의 미군 요코다기지를 통해 한국으로 건너온 뒤 오산기지를 거쳐 평양으로 들어갔다. 힐 차관보는 22일 오전 오산기지로 돌아올 예정이다. 힐 차관보는 평양체류기간 동안 북한이 보유중인 핵무기와 주요 핵 장비를 일괄 구입하는 방안을 제안할 것이라고 워싱턴의 외교소식통이 전했다. 또 영변 핵시설을 비롯, 북한의 핵심적인 핵시설에 대한 해체 작업을 국제원자력기구(IAEA) 대신 미국의 핵 전문가들이 직접 맡는 방안도 제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교 소식통들은 “미국이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옛 소련 국가들의 핵무기와 핵시설을 해체하는 과정에서도 금전을 주고 구입한 사례가 있다.”면서 “그같은 전례가 북한에도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최근 워싱턴을 방문한 천영우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이 리처드 루가 상원의원을 만나 ‘넌루가 법안’의 북한 적용 문제를 논의한 것도 그같은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고 외교 소식통은 분석했다. 넌루가 법안은 미 정부의 예산으로 옛 소련 국가들의 핵무기와 핵시설 폐기를 지원하는 내용을 담았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는 20일(현지시간) “북한이 파키스탄의 칸 박사로부터 구입했다고 알려진 핵 관련 장비를 구매하겠다고 제안할 수 있는 권한을 힐 차관보에게 부여할 것인지를 미 정부가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외교 소식통은 또 6자회담 ‘2·13합의’에 따라 북한이 보유중인 핵무기와 비밀 핵시설 리스트를 밝히게 되면 그와 관련한 사찰은 미국이 중국, 러시아, 영국, 프랑스 등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P5)과의 협의를 거쳐 별도의 사찰팀을 통해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북한이 미국측의 핵무기 및 장비 구입과 미국측 사찰단 파견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수억달러 이상 규모의 경제적 보상을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힐 차관보가 체류기간 동안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힐 차관보는 22일 평양에서 서울로 돌아온 뒤 한국 정부 당국자들에게 방북결과를 설명한 뒤 이날 일본을 경유, 워싱턴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정부는 외교통상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미 국무부 크리스토퍼 힐 차관보의 방북이 2·13합의 초기단계 조치 등 한반도 비핵화 관련 구체적 행동들을 촉진시키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오는 24일부터 28일까지 러시아와 중국을 잇달아 방문, 현지 외교안보 당국자들과 북핵 문제를 협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daw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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