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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미 의회 내 지한파 인사로 알려진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주)이 11일 지병으로 사망했다.80세.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사건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기도 한 고(故)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달 식도암이 발견되자 올해 11월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었다. 고인은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하원에 진출한 뒤 14번 연속 선출돼 지난해 1월 하원 외교위원장에 올랐다. 고인은 작년 4월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고, 북핵. 북한인권 등 북한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05년 1월과 8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외교위원장이 된 지난해 이후에도 재방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유족으로 두 딸과 17명의 외손자를 두고 있으며 한 외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데이트를 한다며 ‘곧 한국인 손자 며느리를 볼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연합뉴스
  • 사표수리 ‘자의적 잣대’ 논란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방북 대화록 유출사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지난달 15일 사의를 표명한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천호선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원장이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 유출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지 27일만이다. 천 대변인은 “대화록 유출 해명과정의 부적절성에 대해 일정한 책임을 져야 하며, 국가 핵심정보기관장의 공백을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이날 김 원장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로서는 적어도 이번 사태수습에 관한 한 노 대통령 나름의 인사 원칙을 갖고 충분히 ‘위력 시위’를 했다고 판단한 듯하다. 시기적으로도 정치권 일각에서 제기된 갖가지 의혹으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워졌다. 그러나 청와대가 김 원장의 사의 표명 이후 한 달여만에 사표를 수리한 것은 사태 수습과는 별개로 정치적 논란을 불러올 것으로 보인다. 당장 로스쿨(법학교육전문대학원) 선정과정에서 청와대의 뜻이 반영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사실상 경질된 김신일 전 교육부총리와 비교된다. 김 원장 사표 수리를 거부할 당시에는 ‘기밀성 여부 검토’ 등 나름의 논거를 제시했지만, 이날 사표 수리를 단행할 때는 명확한 근거를 제시하지 않은 것도 ‘자의적 잣대’를 짐작하게 한다. 천 대변인은 김 원장의 사의 표명을 즉각 수용하지 않은 데 대해서는 “김 원장의 해명자료 내용이 국가기밀인지, 국정원장의 해명이 위법행위인지 법률적 검토가 필요했고, 근거 없는 북풍공작설이 제기되는 등 본말이 전도된 상황에서 충분한 검토 없이 사표를 수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이 있었다.”고 말했다. 국정원은 차기 국정원장이 임명될 때까지 이수혁 1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씨줄날줄] 넌-루거 프로그램/황성기 논설위원

    북핵 문제가 꼬였다. 핵 신고를 놓고 북한과 미국의 입장차가 크다. 북한은 신고를 다했다는 것이고, 미국은 모자라다고 아우성이다.“완전하고 성실한 신고”를 요구하며 미 국무부의 한국과장이 평양을 찾았지만 그의 손에 들린 것은 없었다. 지금쯤이면 폐기 논의를 할 시점이다. 그런데도 평양과 워싱턴의 핵 신경전은 계속되고 있다. 오는 12일 미 상원 외교위 간사인 리처드 루거 의원의 보좌관과 핵 전문가들이 북한을 방문한다고 한다. 넌-루거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타진할 목적이다. 이 프로그램은 구소련 붕괴로 우려됐던 우크라이나 등의 핵 무기, 물질, 연구진을 평화적으로 해체한 핵폐기의 전범이다. 미 상원의 샘 넌, 루거 의원이 주도한 법안에서 이름을 땄다. 우크라이나는 핵을 자진폐기하고 서방세계로부터 경제적 보상을 받았다. 개발에 참여한 연구진은 민수용 과학기술자로 변신할 수 있도록 전직 훈련을 받았다. 이런 우크라이나 방식은 북핵 폐기의 유효한 수단으로 한때 각광을 받았다. 그러나 핵만 보유하고 있었지 실질적인 소유권은 러시아에 있었던 우크라이나와 달리 북한은 미국과 대치하며 생존 차원에서 핵을 개발하고 보유했다. 핵보유를 인정 받은 파키스탄 방식에 집착했던 북한이 순순히 핵을 내줄 리 없는 점을 감안하면 우크라이나 방식의 기계적인 적용은 불가능하다. 그래서 등장한 것이 ‘선 포기, 후 지원’이라는 리비아 방식인데 북·미의 신뢰관계가 구축돼 있지 않아 이 또한 여의치 않다.6자회담에서 합의한 북핵 로드맵은 리비아·우크라이나 방식이 혼재된 ‘행동 대 행동’원칙을 따르고 있다. 북핵의 단계별 조치가 이뤄지면 상응하는 지원을 6자가 해주는 방식이다. 미국 방북단이 고려하는 넌-루거 프로그램은 북한 핵과학자들의 평화 전용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듯 보인다. 하지만 핵폐기 단계를 전제로 하는 것이어서 먼 미래의 일처럼 여겨진다. 교착상태를 풀고 비핵화를 이루겠다면 미국이 ‘완전한 신고’만 되풀이할 게 아니다. 북한의 양보를 위해 핵신고도 단계적으로 하도록 유연성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핵폐기에 ‘북한방식’의 탄생을 위해서 말이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인터뷰] 새정부 출범 앞둔 ‘남북·북미 관계 ’박재규 전 통일장관에 듣는다

    ●박재규 전 통일부 장관 자타가 인정하는 대북, 한·미 관계의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김대중 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주도했으며 역사적인 6·15선언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냈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김정일 국방위원장과는 세차례나 독대할 정도로 북한 최고위층에 대해서도 밝은 편이다.▲1944년 마산 출생 ▲67년 미국 페어레이디킨슨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69년 미국 뉴욕시립대학교 대학원 졸업(정치학 석사) ▲74년 경희대학교 정치학박사 ▲99.12∼2001.3월 통일부장관 ▲03∼현 동북아대학총장협의회 의장, 경남대 총장 ▲05∼현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 윤이상평화재단 이사장 ▲저서:북한군사정책론(1983), 북한정치론(1984), 북한의 신외교와 생존전략(1997), 북한이해의 길라잡이(1997), 새로운 북한읽기를 위하여(2004) 등.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오는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이 전 세계에 중계될 예정이다. 당초 미국측이 ‘10·3합의’ 이행조치가 완료되는 것을 기념하기 위해서였다. 북핵문제는 아직 완전히 풀리지 않고 있지만 미·중 수교를 앞두고 닉슨 대통령이 중국에 탁구팀을 보낸 것과 흡사한 분위기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특히 올 8월에는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할 것이라는 얘기가 뉴욕 등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김정일 위원장도 올 초 연하장을 반 총장에게 보냈다. 하지만 우려의 시각도 없지 않다. 미국이 대선레이스에 접어들었고 민주당 후보가 당선될지, 공화당이 집권할지 변수가 있다. 또 한국에는 새 정부가 들어선다. 이명박 정부의 실용·상호주의 대북정책에 대해 북한에서는 아직 공식적인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다. 게다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 예의주시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서는 최악의 경우 북한이 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수를 둘 가능성도 전혀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박재규(63) 전 통일부 장관은 “뉴욕필하모닉의 평양공연은 약속인 만큼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며 반 총장의 방북설도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월9일부터 28일까지 미국을 방문, 뉴욕과 워싱턴, 로스앤젤레스와 하와이 등에서 현지 한반도 전문가 및 교포들과 대북, 대미관계에 대한 간담회를 여러차례 가졌다. 박 전 장관을 만나 미국내 한반도 전문가들이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또 현지 교포들이 이명박 정부에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들어봤다. ▶미국에 다녀온 성과를 든다면요?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언론인, 기업인, 교민대표들과 간담회를 통해 한·미동맹문제를 비롯한 북핵문제, 남북관계, 북·미관계 등 우리와 관련된 문제들을 허심탄회하게 토론한 것이 나름대로 성과였습니다.” ▶새 정부의 전작권 환수 재협상론에 대해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 및 미 정부 조야의 입장은 어떠했는지요? -“미국 정부의 기본입장은 국가간 합의는 존중되어야 하며, 전작권은 예정대로 2012년 전환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일부 한반도 전문가들은 북핵문제의 진전 정도와 남북관계 상황 등을 봐가면서 전작권 전환시기를 검토하는 방안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내놓았지요. 만약 한반도 안보상황이 악화된다면 2012년 전작권 합의 내용을 재연구·검토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습니다.” ▶미국 대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다면 대북정책이 어떻게 변화할 것으로 보는지요? -“민주당과 공화당 모두 확고한 한·미동맹 유지, 한반도 비핵화, 대화를 통한 북한 핵문제 해결 등 한·미동맹과 대북정책의 기본원칙에 동의하는 입장입니다. 다만, 북한 핵문제 해결의 구체적 방법론, 한·미동맹의 발전방향 등에서 후보별로 부분적인 입장 차이를 보입니다. 예를 들어 공화당 후보는 6자회담을, 민주당후보는 북·미 양자대화를 더 강조하는 경향이지요. 그러나 민주당 정부가 들어서면 공화당 정부보다 더 강경하게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 설득력있게 들렸습니다.” ▶26일 예정인 뉴욕 필하모닉 공연에 대한 미국측 반응은 어떤가요? -“어쨌든 비록 음악정치와 광폭정치를 하는 북한이지만, 성조기를 앞세운 세계적 공연이 적대국인 평양에서 개최된다는 것은 역사적인 사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평양공연은 북핵 불능화와 북·미관계 개선을 염두에 두고 준비했지만,26일까지 핵불능화 완결은 어렵다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준비팀은 핵불능화 완결없이 양국 국기를 게양하고 평양연주를 전 세계로 방송하게 되면 미국내 네오콘들의 저항이 만만치 않을 것임을 걱정하고 있다는 얘기도 있더군요.” ▶북핵문제 해결이 교착국면입니다. 혹시 미국의 기존 입장에 변화가 감지되는 것은 없었는지요? -“불능화 조치는 상당부분 진행되고 있으나,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는 농축우라늄계획(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북·미간 입장차이로 이행되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미·중 인사의 방북을 통해 북측에 대한 설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미국은 플루토늄(Pu),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시리아와 핵협력 의혹 등에 대한 완전하고 정확한 신고를 북측이 조속히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북한은 UEP, 시리아 핵협력설 등에 대해 부인하면서 테러지원국 해제 등 관련 조치 이행을 요구하고 있지요. 북한과 미국 모두 현재의 북핵상황을 과거로 회귀시키는 데에 부담을 갖고 있으므로, 결국 양자가 협상 등을 통해 문제 해결의 돌파구를 마련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반 총장의 ‘방북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반 총장은 외교장관시절부터 북핵문제 해결을 위해 나름대로 노력해온 분입니다. 유엔 사무총장이라는 막중한 임무에도 불구하고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열망이 매우 크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유엔총회가 개최되기 전 8월 ‘방북설’은 나름대로 현실화될 가능성이 있으며, 북한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 듣고 있습니다. 반 총장의 방북이 달성된다면 한반도의 비핵화와 동북아의 평화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합니다.” ▶한·미의 전문가와 언론들은 대량살상무기확산 방지구상(PSI) 및 미사일방어시스템(MD)의 한국 참여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습니다. 새 정부는 이 문제와 관련해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한다고 보십니까? -“PSI 및 MD 참여는 한국의 국력에 맞는 국제적 역할 확대는 물론, 한·미 동맹의 강화 등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반발과 남북관계에 미칠 부정적 영향, 중국과 러시아 등 주변국들의 태도 여하에 따라 동북아 긴장 고조 가능성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특히 MD의 경우 일본을 보더라도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만큼 국가재정에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지요. 이러한 측면에서 PSI나 MD 참여문제는 남북관계 상황, 주변국들의 이해관계, 재원문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은 한국 새 정부의 ‘한·미동맹’ 복원 및 강화 의지에 어떤 입장인가요? -“그들은 새 정부의 한·미동맹 강화 의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지나친 낙관주의는 경계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북한문제, 지역 안보현안 등에서 한·미간에 더욱 긴밀한 정책공조가 가능할 것이라는 긍정적 기대를 표명했습니다. 그러나 한·미동맹은 양국의 국익에 따라 협력과 갈등의 향방이 교차되어 온 만큼, 새 정부의 성향 등에 따라 당장 강화될 사안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지나친 한·미동맹 강조로 한·미·일 공조로까지 이어진다면 북한·중국·러시아의 공조를 야기시켜 동북아에서 ‘신냉전’으로 회귀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습니다.” ▶미국 교포들이 이명박 새 정부에 기대하는 것이 무엇이던가요? -“국내외의 매우 어려운 경제적 환경 속에서 ‘경제성장’이 쉽지 않겠지만,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성공하기를 기대하고, 교민들도 적극적인 지지와 참여의지를 보였습니다. 한·미관계가 강화되는 것뿐 아니라 북·미, 남북관계도 잘 유지되도록 노력할 것을 주문했지요.” ▶북한 전문가로서 새 정부의 실용주의 대북정책에 대한 북한의 반응을 전망한다면? -“현재 북측은 새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대한 관망과 내부 입장 정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조만간 자신들의 공식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봅니다. 새 정부가 기존의 대북정책과 다른 정책을 내놓은 데 대해 북측은 정치적 간접 경고→남북대화 연기·불참 통보→남북관계 전면 중단 등의 초강경 수순을 밟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최근 핵문제를 둘러싼 북·미관계가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남북관계마저 악화시키는 것은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봅니다.” ▶김 위원장에게 북·미관계 개선과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해주고 싶은 얘기가 있을 텐데요. -“만날 때마다 북한경제 개발과 인민생활 향상에 대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또 경제발전을 위해 북·미관계와 남북관계 발전이 중요하다는 점도 김위원장은 알고 있었습니다. 북한 경제문제 해결에 걸림돌인 핵문제를 부시정부가 끝나기 전에 해결하는 것이 북한의 이익에 더 도움이 된다는 점을 김정일 위원장이 잘 이해했으면 합니다.” 박 전 장관은 ‘통일부 폐지안’과 관련,“통일부는 우리의 소원인 ‘평화통일의 꿈’을 태우고 달리는 통일호이며, 이 ‘통일호’의 필요성·중요성은 대통령 당선인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문 전문기자 km@seoul.co.kr
  • 북핵 ‘넌-루가 프로그램’ 적용 실태조사

    핵폐기 단계에 필요한 물적·인적 지원을 골자로 하는 `넌-루가 프로그램´을 북한에 적용시키는 방안을 협의하기 위해 미국 의회 관계자 및 핵전문가들이 오는 12일 방북한다. 미 상원 외교위원회 간사인 리처드 루가 의원의 보좌관과 지그프리드 헤커 박사 등 핵전문가들은 `넌-루가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을 위한 실태 조사차 12일 북한을 방문한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3일 전했다. 키스 루스 보좌관 등은 방북 기간 영변 핵시설을 둘러보고 북 외무성 관리들을 만나 넌-루가 프로그램에 따라 북측 핵과학자들의 재취업 문제 등을 의논한다고 이 방송은 덧붙였다. 넌-루가 프로그램은 1991년 미 상원 샘 넌, 리처드 루가 의원이 주도한 법안을 근거로 만들어진 것으로,90년대 옛 소련 붕괴 당시 러시아·우크라이나 등이 보유한 핵무기와 핵물질, 핵기술 등을 폐기할 때 자금과 장비, 인력 등을 지원한 것이다. 북한에는 핵과학자들의 재교육 및 재취업 알선을 통해 핵기술 유출을 막는 데 중점을 두는 방식으로 적용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에 방북하는 미 인사들 중 일부는 서울에 들러 넌-루가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 방안에 대해 남한 정부 관계자들과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명박 대통령 당선인의 특사로 최근 미국을 방문한 정몽준 의원 일행도 루가 의원을 만난 것으로 알려져 한·미간 이 프로그램의 북한 적용을 얼마나 구체화할지 주목된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성 김 “北 핵 신고목록 못받아”

    성 김 미국 국무부 한국과장은 2일 “북한이 아직 핵 신고목록을 제출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과장은 이날 평양발 고려항공편을 통해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에 도착해 기자들에게 “3일간의 방북기간에 북한으로부터 핵 신고목록을 제출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북한 외무성 관리들과 핵 신고와 관련한 문제를 논의했다. 핵 신고는 완전하고, 정확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말해 이번 방북에서 ‘완전하고 정확한’핵 신고를 북측에 촉구했음을 시사했다.베이징 연합뉴스
  • 월드컵예선 남북축구 협의 5일 개성서

    남북 축구협회가 2010년 남아공월드컵 3차예선 남북대결의 세부사항을 논의하기 위해 5일 개성에서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 대한축구협회는 31일 “3월26일 평양에서 열리는 3차예선 2차전 남북대결과 관련한 실무협의를 갖기로 양측이 합의했다.”고 밝혔다. 조중연 축구협회 부회장을 단장으로 하는 남측 대표단은 육로로 방북, 북측과 선수단 문제를 비롯해 응원단 및 기자단 규모 등을 협의하고 경기장 및 훈련장, 숙소 등을 점검하기 위한 조사단 파견 등도 논의하게 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김정일 “6자 합의 이행, 中과 협력”

    |베이징 이지운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북핵 6자회담과 관련,“최근 발생한 어려운 상황은 일시적인 것으로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말했다고 31일 중국 신화사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 일행에게 이같이 말하고 “북한은 6자회담의 추진을 일관되게 지지하고 회담 합의사항을 이행해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6자회담 당사국들은 행동 대 행동의 원칙에 따라 자신들의 약속을 성실히 이행하고 대화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고 지적했으며, 북한은 충실한 이행을 위해 중국과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강조했다. 개성공업지구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왕자루이 부장은 이날 개성공단에 도착, 공장 두곳을 시찰하며 개성공단의 경쟁력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한편 미 국무부 성 김 한국과장은 이날 베이징(北京) 서우두(首都)공항을 통해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2일까지 북한에 머물며 북측 외무성 및 원자력총국 인사들과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를 논의하고 핵시설 불능화 작업 상황도 점검한다.jj@seoul.co.kr
  • 6자회담 평양서 접점 찾나

    핵프로그램 신고 수위에 대한 북·미간 줄다리기로 한동안 소강상태이던 북핵 6자회담이 참가국들간 접촉이 재개되면서 돌파구를 찾을지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30일 방북 중인 왕자루이(王家瑞) 중국 공산당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면담하고 오찬도 함께 했다고 보도했다. 중앙통신은 이날 “김정일 동지께서는 후진타오(胡錦濤) 동지에게 인사를 전하신 다음 왕자루이와 따뜻하고 친선적인 담화를 하셨다.”고 밝혔으나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전하지 않았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왕 부장이 후진타오 주석의 ‘구두친서’를 김 위원장에게 전달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북·중간 우호관계 증진과 함께 핵문제 해결을 위한 메시지도 전달했을 것으로 관측된다.”고 말했다.왕 부장은 북한의 핵보유 선언 등으로 6자회담이 위기에 처했던 2005년 2월 평양에서 김정일 위원장을 단독 면담해 1년여만에 회담이 재개되는 데 상당한 역할을 한 바 있다. 한 소식통은 “북·미간 이견이 좁혀지지 않아 중국이 6자회담을 조기에 재개하는 데 미온적인 반응을 보여왔으나 왕 부장이 북측의 핵 포기 의사를 확인하고 한·미·중 사전 협의가 진전되면 3월 중에는 회담 개최가 가능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29일 방한한 성김 미 국무부 한국과장은 30일 우리측 6자회담 관계자들과 만나 불능화 및 신고 진척 상황 등을 협의했다. 김 과장은 이날 오후 방중, 중국측과도 회담 진전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한 뒤 31일 평양으로 들어가 2∼3일간 머물며 한·중과 협의한 내용을 전달하고 불능화 등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남북 유도대표팀 3월말 中서 합동훈련

    남북한 유도 국가대표팀이 이르면 3월 말부터 중국 윈난성 쿤밍에서 합동 훈련을 갖는다. 대한유도회는 30일 “김정행 회장을 비롯한 방북단이 지난 26일부터 3박4일 일정으로 평양을 방문, 합동 훈련 및 4월26일부터 이틀간 제주도에서 열리는 아시아선수권대회에 북한이 참가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 대회에는 베이징올림픽 체급별 출전 쿼터가 걸려 있다. 이에 따라 남북 대표팀은 쿤밍 종합스포츠센터에서 한달 동안 함께 훈련한 뒤 아시아선수권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합동 훈련 개시일이나 북한의 유도 영웅 계순희가 포함될지 여부는 정해지지 않아 추후 협의가 필요하다. 대한유도회는 “3월20일 끝나는 국가대표 2차선발전 이후로 잡힐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북한 유도 대표팀이 한국을 찾는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2003년 대구유니버시아드 이후 처음이고 남북 합동 훈련도 처음이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中 왕자루이 대외연락부장 訪北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베이징 이지운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중국 공산당 왕자루이(王家瑞) 대외연락부장이 북한 노동당의 초청으로 29일 방북했다. 또 미국 국무부 관계자도 31일 6자회담 진척을 논의하기 위해 방북할 예정이다. 북한의 핵프로그램 신고가 계속 지연되는 상황의 방북이어서 6자회담 재개를 위한 돌파구가 마련될지 주목된다. 신화통신은 “왕 부장이 인솔하는 대외연락부 대표단 일행 6명이 북한 노동당 국제부의 초청으로 29일 방북길에 올랐다.”고 전했다. 왕 부장은 이번 방북 기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을 면담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구두 친서를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후 주석의 친서에는 김 위원장에게 적절한 때에 중국을 방문하고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가해 달라는 내용이 담길 것으로 관측된다. 김정일 위원장이 올림픽 참가 초청을 수락하면 남북한 정상이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란히 참가하는 이정표를 세우게 된다. 또 미 국무부는 28일(현지시간) 성 김 한국과장이 31일 북한을 방문해 6자회담 진척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고 밝혔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무장관은 이날 “북한이 이제 진지하게 협의할 준비가 돼 있기를 바란다.”면서 “지켜보자.”고 말했다.한편 북한 방문에 앞서 29일 오후 한국을 방문한 성 김 과장은 우리 정부 관계자들과 만나 북핵 관련 주요 현안을 협의한 뒤 30일 중국으로 출발한다.dawn@seoul.co.kr
  • 현직 국정원장 첫 검찰수사

    현직 국정원장 첫 검찰수사

    검찰이 21일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의 방북 대화록 유출 사건과 관련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김 원장은 방북 대화록을 본인이 직접 작성해 배포했다고 밝히고 있어 검찰 수사는 김 원장에 집중될 전망이다. 국정원장이 자신의 언행으로 재임 기간 중에 검찰의 수사대상이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중앙지검 신종대 2차장검사는 이날 “문건의 내용과 현재까지 확인된 유출경위를 토대로 검토한 결과 이 문건 내용이 형법 제127조 소정의 공무상 기밀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검찰은 향후 관련자들을 상대로 본건 문건의 작성경위, 문건을 외부로 유출하게 된 동기, 문건 내용이 언론에 보도된 과정 등을 확인하고,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범죄 성립 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檢 “수사아닌 내사 규정” 이번 대화록 유출 사건의 핵심은 문건 자체의 유출 경위보다도 김 원장이 대선 전날 방북하게 된 경위이다. 신 차장은 방북 배경에 대한 수사 여부에 대해 “본건 조사는 유출내용과 그 경위 등을 밝혀 공무상 기밀 여부를 규명하는 게 취지”라고 선을 그었다. 대신 ‘방북 배경은 수사 대상이 아니다.’고 부인하지도 않았다. 문건이 ‘비밀’에 해당하는지를 밝히기 위해선 김양건 부장과의 전체 대화 내용과 대화록 내용의 일치 여부, 방북 배경과 대화에 기밀성이 있는지에 대한 판단이 선행되어야 하는 만큼 이 부분도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참고인 조사후 소환여부 결정 현직 국정원장 소환 시기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일단 관련 참고인들을 소환해보고 결정한다는 게 검찰 방침이다. 유출된 문건 작성 및 배포에 개입한 국정원 직원과 문건을 넘겨받은 언론사 간부 등에 대한 조사를 통해 김 원장의 직접 지시 사실이 객관적으로 확인된 직후에 김 원장 소환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청와대가 조만간 사표를 수리할 경우에는 소환 시기가 앞당겨질 수도 있다. 늦어질 경우에는 새 정부 출범 무렵이 될 공산도 없지 않다. ●어떤 혐의로 조사 받나? 검찰은 일단 대화록이 형법 127조의 공무상 비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국가정보원직원법이 금지하고 있는 비밀누설에 해당하는지도 함께 조사할 방침이다. 국가정보원직원법은 비밀 누설 행위에 대해 10년이하의 징역,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형법 규정보다 엄한 처벌을 예고하고 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靑 “국정원장 거취 더 검토”

    청와대가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에 대해 “사건의 정확한 성격을 파악하기 위해 더욱 신중하게 검토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따라서 김 원장의 거취 문제가 이번주 안에 결론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6일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김 원장의 사표 수리 여부는 종합적이고 객관적인 판단을 통해 결론내야 한다.”면서 “청와대 내부의 검토와 외부의 의견을 듣고 논의하는 단계”라고 밝혔다. 청와대가 신중한 검토를 거듭 제기하는 데는 최근 김 원장의 방북과 청와대의 사표 수리 시기를 둘러싸고 제기되는 의혹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천 대변인은 “인수위와 한나라당이 이번 사안을 국기 문란 행위로 규정하는가 하면, 김 원장의 방북을 대선용이라고 하고, 나아가 (청와대의 사표 수리 여부가 늦어지는 것이)검찰 수사가 이루어지면 정상회담 속사정이 드러날 것이라는 식의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면서 “김 원장의 문건 배포는 부적절했지만 터무니없는 중상모략이 계속되고 있다. 당장 중단돼야 한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문건의 내용을 기밀이라고 규정하고 김 원장의 사표 수리를 요구하는 상황 때문에 청와대는 보다 종합적이고 신중한 판단을 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오세인 부장검사)는 전날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앞으로 팩스를 보내 김 원장이 대선 전날 방북한 경위 등과 관련해 인수위에 보고한 대화록을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검찰이 사실상 법리 검토 작업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검찰 관계자는 “면담록 내용을 파악한 뒤 수사 착수 여부를 결정하겠다는 공식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검찰은 문건을 확보하는 대로 김 원장의 대화록 유출 행위가 사법처리 대상인지, 문건에 ‘국가기밀’ 등의 비밀 등급을 부여하지 않은 것이 적절한 조치였는지 등을 검토한 뒤 수사 개시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구혜영 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국정원 우향우’ 체질개선 신호탄?

    김만복 국정원장의 사의 표명에도 불구하고 방북 대화록 공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노무현 대통령이 김 원장의 사의표명을 즉각 수용하지 않을 것으로 16일 알려지자 한나라당은 김 원장 방북 배경을 둘러싼 의혹을 제기하는 등 공세 수위를 한껏 높이기 시작했다. 정권교체 정국을 맞아 신·구 정권의 힘겨루기 양상을 보이면서 향후 국정원 개편 향배는 물론 새 정부 출범 이후 남북관계에까지 미묘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엿보인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16일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정보최고책임자가 스스로 국가기밀을 유출한 전대미문의 이번 사건은 명백한 국기문란행위이자 범죄행위”라며 김 원장에 대한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 안 원내대표는 특히 김 원장의 방북 목적에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한 나라의 최고정보책임자가 투표를 하루 앞두고 소나무에 물주고 표지석을 세우기 위해서 극비리에 방문했다는 해명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안 원내대표는 이어 “방북하기 직전에 한나라당에서 정보를 입수하고 정보위 간사인 정형근 최고위원이 정보위까지 소집해서 추궁하려 했으나 그 당시 본인은 절대로 평양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며 김 원장의 방북이 대선용 북풍기획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었다. 한나라당 이방호 사무총장도 “대선 이후 내게 여러번 전화를 해 만나자고 했지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많아 안 만났다.”면서 방북 배경에 의문을 제기한 뒤 김 원장 사법처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의 국정원 때리기는 예견된 일이라는 분석도 나온다.BBK의혹의 김경준씨 입국에 국정원이 개입됐다는 설에서부터 탈레반 인질사태 때 김 원장이 과도하게 노출된 점,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때 김정일 국방위원장에게 김 원장이 깊이 머리를 숙인 모습 등은 보수 정당인 한나라당의 비위를 거스르기 충분했다는 것이다. 지난 10년 진보성향 정권에서 체화된 국정원의 체질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도 한나라당 내부에서 나온다. 한나라당 나경원 대변인은 이날 오후 청와대가 김 원장 사표 수리에 신중한 자세를 보이자 “명백한 위법 행위로 형사상 책임을 져야 할 김 원장을 감싸고 도는 저의가 무엇인지 궁금하다.”며 청와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金국정원장 “대화록 내가 유출”

    金국정원장 “대화록 내가 유출”

    최근 일부 언론에 유출돼 파문을 일으킨 김만복 국정원장과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간의 대화록은 김 원장이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원장은 15일 이같은 사실을 시인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대통령직 인수위는 즉각 이번 사건을 ‘국기문란행위’로 규정하고 검찰의 신속한 수사를 촉구했다. 김 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내곡동 국정원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국정원장인 저와 북한 김양건 통전부장과의 면담록이 보도돼 물의를 야기한 데 대해 국가 최고정보기관의 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함과 동시에 국민들께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면담록은 지난해 12월18일 방북 사실이 일부 언론에 공개되면서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는 소위 ‘북풍(北風) 공작’ 의혹이 강하게 제기됨에 따라 사실관계를 명확히 하기 위해 작성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성된 면담록은 1월5일 국정원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업무보고에서 인수위 관계자들이 제기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8일 서면으로 인수위에 보고했다.”며 “세간의 불필요한 의혹이 확대 재생산돼 국론 분열을 야기하고 남북 관계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함과 동시에, 국정원 조직의 안정을 위해 주변 인사들에게 자료를 전달하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이어 “그 일환으로 9일 오후 국정원 관계자를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면담록이 포함된 ‘국정원장의 선거 하루전(12.18) 방북 배경과 경과’를 설명하는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국정원은 추가 자료를 통해 “국정원장은 각 언론이 특종경쟁에 휩쓸려 사실과 무관한 추측보도를 양산하고,‘청문회감’ 등 의혹이 확산됨에 따라 적절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평소 친분이 있는 모 언론사 간부 및 국정원 퇴직 직원 등 14명에게 의혹 해소를 위한 설명과 함께 인수위 보고자료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면담록에 비밀등급이 부여되지 않은 이유에 대해 국정원은 “방북 사실이 공개된 상황에서 방북 결과도 단순한 환담에 불과해 국가 기밀로 보기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자료 작성 목적도 의혹 제기에 따른 국민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알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김미경 구혜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개들의 방북

    북한 금강산에서 국내 개썰매대회가 처음으로 열려 70여마리의 개가 한꺼번에 군사분계선을 넘는다. 대한독스포츠연맹(KFSS)은 다음달 15∼17일 금강산 고성항 근처 도로에서 제4회 한국 개썰매선수권대회를 개최한다고 15일 밝혔다. 강원도와 ㈜현대아산이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진돗개, 풍산개, 시베리안허스키 등 개 70여마리와 40개팀 100여명이 참가한다. 지난 1998년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이 소 1000마리를 몰고 방북한 이후 동물들이 떼를 지어 군사분계선을 넘는 것은 두 번째. 금강산 관광 10년간 동물들의 입국을 허용하지 않던 북한 ‘금강산지구 검역사무소’는 최근 연맹에 조건부 허가 통보를 해왔다.2005년 9월 북쪽과 첫 접촉을 했지만 전례가 없다는 답변만 들었는데 3년의 끈질긴 설득 끝에 이번에 열매를 맺은 것. 한 마리 썰매 450m, 두 마리 썰매 1.1㎞, 네 마리 썰매 2.1㎞ 스프린트 등 3종목으로 진행되며 북녘 천연기념물 풍산개 사랑팀과 남쪽 진돗개 화합팀의 이벤트 경기도 치러진다. 그러나 통일부는 물품이나 동물을 반출할 경우 사전승인을 받아야 한다는 입장이어서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대화내용 따라 ‘비밀누설’ 혐의 적용

    대화내용 따라 ‘비밀누설’ 혐의 적용

    국정원은 15일 낸 자료에서 김만복 국정원장의 방북 보고서 언론유출과 관련,“송구하다.”고 했다. 청와대와 인수위는 김만복 국정원장의 처신이 부적절했음을 지적했다. 인수위는 김 원장의 형사처벌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김 원장의 사의 표명으로 새 정부에서 국정원 조직의 대대적 수술이 예상된다. 대선 기간 내내 한나라당의 비난을 사온 김 원장이 스스로 물러나면서 국정원이 체질개선 작업에 나설 여지가 생겼다는 관측이 교차했다. 김 원장이 지난해 12월18일 방북한 게 지난 3일 방송사 보도를 통해 알려지고 ‘북풍기획’에 대해 의혹제기가 잇따랐다. 국정원은 5일 방북 배경에 대한 보고서를 인수위에 제출했다. 인수위의 추가 요청에 따라 8일에는 1급 비밀인 남북정상회담 대화록과 김 원장과 김양건 북한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을 보고했다. 김 원장은 9일 오전 모 언론사 간부에게 전화를 걸어 비보도를 전제로 자료를 제공하겠다고 했다. 이어 간부 C를 불러 전달토록 지시했으며,C는 당일 오후 3시 밀봉된 서류 봉투를 전달했다. 자료는 언론사 간부와 국정원 퇴직직원 등 14명에게 제공됐다. 한 일간지가 이를 바탕으로 10일 방북 대화록을 보도했다. 보도 뒤 인수위는 국정원 자체조사를 요구했다. 같은 날 청와대 이호철 민정수석도 국정원에 자체 조사를 지시했고, 사흘 뒤인 13일 국정원은 이 민정수석에게 구두로 경위를 보고했다. 김 원장은 이 때 사의를 표명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보고받은 뒤 사실관계를 정확히 밝혀 빠른 시일 내에 공개적으로 발표하라고 지시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사표 수리 여부를 조만간 결정키로 했다. 수리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 경우 새 정부 출범 전까지 국정원은 원장 없이 이수혁 1차장 대행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천호선 대변인은 대화록 유출과 관련,“부적절한 업무 처리에서 빚어진 일”이라면서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 방북한 데 대해 의혹과 억측이 나온 상황이었지만, 이를 공개적으로 브리핑했어야 한다는 것이 우리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출 단계부터 국가기관의 기강 해이를 지적해 온 인수위는 김 원장에 대해 형사적 책임을 지울 수 있음을 시사하며 불쾌감을 표시했다. 이동관 인수위 대변인은 “국가 최고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해서도 안 되고 있어서도 안 되는 국기 문란행위”라면서 “인수위는 사의 표명으로 유야무야 넘어갈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지 여부를 묻자 이 대변인은 입장 밝히기를 미루면서도 “실정법상 위반이라면 검찰이 당연히 인지해 수사할 것이라고 본다.”고 지적했다. 검찰은 대화록 내용을 파악한 뒤 수사 여부를 결정한다는 입장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수사에 착수하기 위해선 김 원장이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나눈 대화내용이 국정원직원법에 규정된 비밀에 해당하는지, 국정원장이 이 법률의 적용대상이 되는지, 인지 수사가 가능한지 등을 검토해보아야 한다.”고 말했다. 국정원직원법에는 ‘모든 직원은 직무상 알게 된 비밀을 누설해서는 안 된다.’는 조항이 있다. 이밖에 김 원장에게는 형법상 2년 이하 징역이나 5년 이하 자격정지에 처할 수 있도록 한 ‘공무상 비밀누설’혐의가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 구혜영 홍성규 홍희경기자 koohy@seoul.co.kr
  • [사설] 국정원장 사퇴로 끝낼 일 아니다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 유출 사건으로 물의를 빚었던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어제 사의를 표명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만시지탄이지만, 그의 사퇴가 국정원이 국가정보기관으로서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우리는 그의 사퇴가 그간 정보기관의 장으로서 부적절한 행태를 보인 데 따른 자업자득이라고 본다. 그는 “국정원 관계관을 통해 모 언론사 간부에게 관련 자료를 비보도를 전제로 전달했는데 결과적으로 본인 불찰로 언론에 보도됐다.”고 대화록 유출경위를 밝혔다. 대선 하루 전날 방북한 사실로 인해 ‘북풍공작 의혹’이 일자 이를 해명하기 위해 언론플레이를 했다는 얘기다. 국정원 직원은 신분 노출을 피하고 무덤에 갈 때까지 공무상 기밀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는 것은 상식에 속한다. 그런데도 그 기관의 수장인 국정원장이 그런 기본 수칙을 지키지 않고 기밀이 유출될 게 뻔한 언론플레이를 했다면 여간 한심한 일이 아닐 것이다. 문건 유출경위와는 별개로 대선 하루 전 방북 경위와 행적도 여전히 의문투성이다. 대화록이 “한나라당 대북정책도 화해협력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남한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식으로 대부분 당선인 측 비위를 맞추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다. 북한의 대남 총책과의 실제 대화내용 중 핵심은 빼고 인수위 보고용 내지 언론용으로 재가공한 것이 아닌지 의심이 간다. 이는 그의 사퇴로 이번 파문을 모두 덮을 수 없는 이유다. 까닭에 필요하다면 국정원의 자체 감찰이 아니라 검찰수사 등을 통해서 남은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 위법사실이 밝혀지면 법적인 책임을 물어야 한다.
  •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北 김양건 부장 정상회담 직전 노대통령 만나

    북한의 대남(對南)정책을 총괄하는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지난해 남북정상회담 직전인 9월26일 1박2일 일정으로 서울을 극비 방문해 노무현 대통령을 예방하고 정상회담 의제를 협의한 것으로 10일 밝혀졌다. 김 부장의 서울 방문은 김만복 국가정보원장이 지난해 9월15∼16일 의제 협의를 위해 방북했을 때 제의해 이뤄진 것으로, 정상회담 후인 지난해 11월29일 이뤄진 김 부장의 공식 방문은 두 번째 방남인 셈이다. 김 부장은 9월 서울 방문에서 북측의 공동선언 초안을 제시하고 이 초안과 정상회담 의제에 관해 협의했다. 국정원은 최근 이러한 남북정상회담 성사 과정과 내용 등을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종전선언 문제와 관련,‘북핵 신고·불능화 종료시 평화포럼 출범→북핵 폐기 개시시 종전선언을 포함한 4자 정상선언→북핵 폐기 실현시 평화협정 체결’이라는 3단계 방안을 제시했다. 국정원은 김 원장이 대선 하루 전인 지난해 12월18일 평양을 방문했을 때 김 부장과 나눈 대화록도 인수위에 제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인수위측은 국정원의 이같은 대외비 보고 문건이 외부로 공개되자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는 등 엄중 대처하기로 했다. 한 인수위원은 “문건 내용을 보면 ‘한나라당이 당선되면 오히려 남한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더욱 과감한 대북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등 당선인 쪽에 우호적인 발언도 있어 국정원측에서 일부러 흘렸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사설] 남북 정보책임자 대화록 누가 흘렸나

    대선 하루 전 평양에서 만난 김만복 국정원장과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의 대화록이 통째로 유출돼 일부 언론에 공개됐다. 문건은 국정원이 16쪽짜리 자료로 만들어 최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보고한 것이다. 대화록은 이명박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는 점, 한나라당의 대북 정책이 화해협력 기조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는 김 원장의 전망을 담고 있다. 또한 “오히려 남한 내 보수층을 잘 설득할 수 있어 현 정부보다 더 과감한 대북 정책을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설명도 붙어 있다. 김 원장의 방북은 처음부터 의혹이 있긴 했다. 하지만 남북 최고위 정보 책임자 간 대화는 그 내용이 무엇이건 국가 최고 기밀에 속한다. 기밀이 누군가의 손에 의해 특정 언론에 전해져 즉각 세상에 알려지는 것이라면 은밀한 정보 활동은 설 자리를 잃게 된다. 특히 이번 건은 정보당국 간 신뢰를 무너뜨려 남북 관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사태의 심각성이 있다. 인수위는 국정원에 보안감사를 요청하고 관련자를 일벌백계하겠다고 밝혔다. 문건을 작성하거나 보고를 받은 관계자가 소수에 불과하다고 하니 감사 결과가 곧 나올 것이다. 문서의 관리소홀인지 누군가의 검은 거래인지 드러나겠지만 기밀을 흘렸다면 그 행위는 중대한 범죄다. 의도를 밝히고 관련자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해야 한다. 정부조직 개편안 중 하나가 이명박 당선인에게 보고된 지 20분 만에 새어 나간 일도 있었다. 다시는 어처구니 없는 기밀 유출 등의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철저한 입단속을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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