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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숙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北 핵신고·美 상응조치 동시 진행”

    신임 북핵 6자회담 수석대표인 김숙 외교통상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17일 “북핵 문제가 중대한 국면에 접어들었다.”며 “지난 4개월간 지체된 핵신고 문제 타결과 핵폐기 협상 진입의 기로에 있다.”고 밝혔다. 김 본부장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첫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핵신고의 구체적 내용과 이에 대한 상응조치 논의가 원만히 마무리돼 신고서가 의장국인 중국에 제출되면 공람 시간을 가진 뒤 6자회담이 조속히 개최될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김 본부장은 “차기 회담에서는 신고내용에 대한 평가 및 검증에 대한 세부 절차 등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검증은 시간이 소요되는데, 검증이 진행되는 동시에 3단계 핵폐기 협상이 맞물려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핵신고 검증의 수준 논란에 대해서는 “차기 회담에서 검증 내용 및 주체·방법·절차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라며 “플루토늄과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시리아 핵협력 등 지금까지 제기된 문제에 대해서는 시간이 걸려도 끝까지 규명해 나갈 것이고 핵신고 내용에 대한 철저한 검증과 규명도 절대 소홀히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다음주 중 이뤄질 전망인 미국 실무대표단의 방북에 대해서는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 및 제3국 핵협력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협의가 없었던 플루토늄에 대해 협의하게 될 것”이라며 “신고서 작성을 위한 북·미간 실무협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동 대 행동’에 따른 핵신고 및 상응조치에 대해 김 본부장은 “신고서 제출과 거의 동시에 앞서거니 뒤서거니하면서 미국에서 필요한 조치를 취하게 될 것”이라며 북측이 신고서를 제출하면 미 행정부가 북한의 테러지원국 지정 해제를 위해 의회에 통보하는 과정을 취할 것임을 시사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송두율교수 獨국적 취득 뒤 방북 무죄

    재독 철학자 송두율(64) 교수가 ‘북한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이라는 혐의를 완전히 벗었다.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17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된 송 교수에 대한 상고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한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에 돌려보냈다. 대법원은 송 교수가 정치국 후보위원으로 취임했다고 인정할 증거가 부족하고, 통일학술회의를 개최해 대한민국의 존립·안전을 위태롭게 했다고 보기 어렵다며 범죄사실 대부분을 무죄로 선고한 원심을 유지했다. 다만 송 교수가 1991년 5월부터 1994년 3월까지 5차례 북한을 방문한 데 대해 국가보안법상 특수탈출 혐의를 적용해 유죄로 판단한 원심은 파기했다.93년 8월18일 송 교수가 독일국적을 취득했기에 1994년 3월에 방북한 것은 국가보안법상 처벌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이는 대법원이 국가보안법을 엄격하게 적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1967년 독일로 떠난 송 교수는 1973년 조선노동당에 가입한 뒤 북한을 수차례 방문하는 등 친북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37년만인 2003년 9월22일 귀국하자 검찰은 국가보안법 위반혐의로 구속기소했다. 현재 독일 베를린에 머물고 있는 송 교수는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국가보안법으로 황폐화된 내 인생을 보상 받으려면 멀었지만 우경화 등 정치환경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내려진 판결이라 기쁘다.”면서 “국가보안법이 폐지됐더라면 좋았겠지만 대법원이 이렇게라도 전향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을 내린 것은 긍정적인 변화”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판결이 우리 사회가 좀더 성숙된 민주사회로 가는 디딤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고이즈미, 후쿠다총리 訪北 촉구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가 후쿠다 야스오 총리에게 북한 방문을 통해 교착 상태인 대북 관계의 돌파구를 찾도록 주문, 미묘한 파장이 일고 있다. 11일 마이니치신문에 따르면 고이즈미 전 총리는 10일 자민당 야마자키 다쿠 전 부총재, 민주당 이와쿠니 데쓰도 전 부대표 등 의원 6명과의 모임에서 북·일 관계와 관련,“국교정상화의 실현에 총리가 결말을 낼 수밖에 없다.”면서 “나는 더 이상 (북한에) 갈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가야 할 사람은 총리다.”라고 강조했다. 고이즈미 전 총리의 발언은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으로부터 북·일 국교정상화를 위해 세번째 방북을 권유받은 데 따른 답변인 것으로 알려졌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2002년과 2005년 두차례 방북, 지지율의 상승과 함께 상당한 주목을 받았었다. 야마자키 전 부총재 등 참석자들은 북·일 국교정상화를 적극 추진하는 의원들이다. 신문은 “고이즈미 전 총리는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지지율이 저조한 후쿠다 총리를 격려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현재 야마자키 전 부총재를 중심으로 자민당의 ‘한반도 문제 소위원회’는 북한과의 관계 개선을 위해 북한 측과 다각적인 접촉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일본 정부는 이날 각료 회의에서 13일 기한이 끝나는 북한에 대한 경제제재 조치를 또다시 6개월 연장하기로 결정했다.2006년 10월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발효된 제재조치는 이미 지난해 4월과 10월에 이어 세번째 연장이다. 일본 정부는 “북핵에 대한 완전한 신고가 이뤄지지 않은 데다 납치문제에 진전이 없는 만큼 대화와 압력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hkpark@seoul.co.kr
  • 北,조달청직원 방북 또 불허

    북한이 지난달 29일 남측 당국자의 방북을 차단할 것이라고 밝힌 뒤 최근 남측 당국자들의 방북 신청을 잇달아 기각한 것으로 11일 밝혀졌다. 정부 당국자는 이날 “북측의 요구로 10일 오후 금강산 이산가족면회소 건설공사 현장에서 철수한 조달청 직원과 11일 교대 근무를 하기 위해 다른 조달청 직원이 방북을 신청했으나 북측이 ‘부동의’ 방침을 통보해 왔다.”며 “한동안 조달청 직원의 방북이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총선 D-5]한나라 ‘꼿꼿장수’ 민주는 ‘커널 송’

    [총선 D-5]한나라 ‘꼿꼿장수’ 민주는 ‘커널 송’

    ‘커널(Colonel·대령) 송 vs 꼿꼿장수’ 통합민주당 비례대표 4번 송민순(사진 오른쪽) 전 외교통상부 장관과 한나라당 비례대표 6번 김장수(왼쪽) 전 국방부 장관의 지원유세 대결이 관심을 끌고 있다. 노무현 정부에서 ‘같은 배’를 탔던 두 후보가 이제는 여야 외교안보 간판으로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 특히 한나라당이 김 전 장관을 비례대표 후보로 영입하자 민주당이 맞불을 놓기 위해 송 전 장관을 데려와 묘한 라이벌 구도가 형성되기도 했다. 협상과 비유의 달인으로 유명한 송 전 장관은 미국측으로부터 군인보다 더 군인 같다는 평가를 받으며 ‘커널 송’이라는 애칭이 생겼다. 김 전 장관도 지난해 노 대통령 방북 당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꼿꼿한 자세로 악수를 한 것이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아 ‘꼿꼿장수’라는 별명을 얻으며 스타로 떴다. 포문은 송 전 장관이 먼저 열었다. 지난 1일 상도동을 찾아 정동영(동작을) 후보를 지원한 것을 비롯해 하루 4곳을 돌아다녔다.2일에도 당 대표이자 종로에 출사표를 던진 손학규 후보를 돕기 위해 대학로에 가는 등 5곳을 누비는 강행군을 펼쳤다. 송 전 장관이 ‘다다익선’의 행보를 취했다면 김 전 장관은 ‘선택과 집중’을 보였다. 한나라당이 낙천자와 비례대표 중심으로 꾸린 ‘민생경제 119 유세단’의 일원이 된 그는 2일 군 후배이자 여성장군 2호 출신인 이재순 후보가 출마한 경북 구미을 지역에 처음 출격했다. 송 전 장관은 김 전 장관과 라이벌 의식을 느끼지 않느냐는 질문에 “경쟁 관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서로 나라를 위해 일하고 있고, 방식이 다를 뿐”이라고 답했다.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농진청 관계자 예정대로 방북

    북한이 지난 27일 개성 남북경협사무소 남측 당국 인원을 철수시킨 데 이어 29일 김태영 합참의장의 핵공격 대책 발언을 취소하지 않으면 당국자들의 군사분계선 통과를 차단하겠다고 경고하면서 냉기류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남측 인사들의 육로 방북에 아직 별다른 지장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민간단체들의 방북도 예정대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31일 오전 지방자치단체 및 농촌진흥청 관계자 8명과 1600여명의 민간인들이 경의선·동해선 남북출입사무소를 거쳐 육로로 방북했다. 이들은 북측으로부터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으며, 방북 수속에 걸린 시간도 평소와 큰 차이가 없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날 방북한 지자체 및 농진청 관계자들은 북측과의 영농 협의 등을 위한 실무 인력들로, 지난 주말 이전에 방북 승인을 받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대북 소식통은 “방북하는 남측 당국자는 회담 대표, 북에서 열리는 행사 참석자, 민간 차원의 대북사업을 지원하는 실무인력 등으로 나뉜다.”며 “북한이 방북을 막겠다는 당국자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통지문만 봐서는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민간 차원의 방북도 이어지고 있다.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5명은 1일 개성을 방문하며, 한국국제기아대책기구 4명은 2∼5일 평양에 간다. 나눔인터내셔날 9명과 남북어린이어깨동무 8명, 남북함께살기운동 5명도 지원사업 협의차 2∼5일 평양을 방문한다. 한편 남북 경공업 및 지하자원개발 협력사업에 따라 북한에 제공키로 한 8000만달러 상당의 경공업 원자재 중 마지막 항차분이 이날 출항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씨줄날줄] 상하이 코뮈니케/황성기 논설위원

    2000년 10월 미 백악관을 방문한 북한의 조명록 인민군 차수는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을 만나 ‘워싱턴 코뮈니케’를 이끌어낸다. 빌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 준비를 위해 올브라이트 장관이 평양을 방문한다는 내용이었다. 성명 발표 11일 뒤 올브라이트 장관은 미 국무장관으로는 처음으로 평양을 찾는다. 서로에게 칼을 겨누던 북·미가 적대적 관계를 청산할 것이라는 전망이 넘쳐났다. 그러나 조지 부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코뮈니케는 약속의 절반만 이행한 채 휴지조각이 됐다. 2002년 9월 일본의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의 방북으로 나온 ‘평양 선언’ 4항은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를 연장한다고 했으나 북한은 미사일 발사는 물론 핵실험까지 강행했다. 합의를 어겨 선언이 무력화됐으나 아직 북·일 어느 쪽도 선언의 무효를 주장하지 않고 있다. 북·미 관계가 호전되면 1항의 국교정상화 실현과 2항의 식민지배 배상 등 평양 선언이 규정한 큰 틀에 따라 국교 수립이라는 최종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국제법상 공동선언은 공동 코뮈니케나 공동 성명보다는 무게가 있고 기속력이 강하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벼운 코뮈니케가 양국 관계의 기반을 닦는 유효한 수단이 되는 ‘상하이 코뮈니케’ 같은 사례도 있다. 1972년 리처드 닉슨 대통령은 1주일간 중국에 머물면서 마오쩌둥 주석과 회담을 가졌다. 대화는 순조로웠지만 타이완 문제를 놓고 의견이 맞섰다. 그래서 타이완은 중국의 1개 성이라는 중국 주장과 중국의 일부라고 간주하는 것을 인지한다는 미국 입장을 상하이 코뮈니케에 나란히 싣는 기발한 절충점을 찾는다. 이를 바탕으로 양국 관계는 급진전하고 79년 수교에 이른다. 13,14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북·미 6자회담 수석대표 회동은 중국의 절충안이 관심의 초점이다. 최대 난관인 핵신고를 놓고 엇갈리는 양측의 입장을 병기하자는 상하이 코뮈니케 방식의 묘안이다. 절충안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고 있다는 미국은 북한의 수용 여부를 기다리는 셈이다. 비핵화로 가는 중차대한 갈림길에서 북·미가 ‘제네바 코뮈니케’의 새 장을 열기를 기대한다. 황성기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北인권도 창조적 실용외교로”

    북한 인권문제도 창조적 실용외교로? 3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개막된 제7차 유엔 인권이사회에서 북한 인권문제에 대해 우리 정부가 처음으로 “북한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촉구한다.”고 언급, 발언 수위를 높임에 따라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4일 “새 정부의 창조적 실용외교가 북한 인권에도 투영, 인권문제는 인류보편적 가치라는 우리 인식을 간단하고 명료하게 밝힌 것”이라며 “실용적 외교는 필요한 자리에서 필요한 말을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권문제에 대한 정부의 인식이 바뀐 것은 아니지만 실용외교 측면에서 함축적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 당국자는 “조치를 촉구하는 것은 우려를 표명하는 것과 달리 상당한 무게감을 갖는다.”며 “적절한 조치가 무엇인지를 가장 잘 아는 것은 북한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이 인권특별보고관의 방북을 허용하고 대화에 나서는 것 등도 포함된다고 덧붙였다. 외교부 조희용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북한 인권문제는 북핵문제나 남북관계 등 다른 상황과 관계 없이 추구해야 할 인류보편적 가치”라며 “이런 차원에서 정부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오는 11월로 예상되는 북한 인권결의안 표결에 대해 조 대변인은 “결의안 내용과 국제사회 평가 등을 고려해 결정할 것”이라며 신중론을 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아버지 부시’ 대북특사?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아버지인 조지 H W 부시(84) 전 대통령이 다음달 중순 방한한다. 한·미동맹 강화 차원의 활동이지만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특사설도 나와 주목된다. 복수의 외교 소식통은 28일 “아버지 부시 전 대통령이 류진 풍산그룹 회장의 초청으로 다음달 11일 방한할 예정”이라며 “그는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부시 전 대통령은 방위산업 전문인 풍산그룹 창업주인 고(故) 류찬우 전 회장과 인연을 맺은 뒤 풍산측과 친분을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부시 전 대통령의 방한과 관련, 외교가에서는 핵프로그램 신고 문제로 교착상태에 빠진 북핵문제 진전을 위해 아들 부시 대통령의 특사로 방북할 가능성도 있다는 설(說)이 제기된다. 그러나 정부 당국자들은 이같은 가능성을 낮게 보고 있다. 한 당국자는 “핵신고 문제가 풀리지 않고 있어 부시 전 대통령이 방북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이젠 아빠 얼굴 맘 편히 보렴”

    “이젠 아빠 얼굴 맘 편히 보렴”

    가족. 가족의 힘은 국가보안법보다 강했다. 비록 10분간의 면회시간이었지만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온기가 흘렀다.10년간의 수배생활 끝에 마침내 찾아온 10분은 차라리 편안했다. “아빠, 안녕하세요?” 첫째딸 민(4)이가 아빠에게 인사를 건넸다. 아빠를 위해 ‘아빠, 힘내세요’란 노래를 준비했지만 삼엄한 경비 때문에 긴장했는지 한참 침울한 모습이었다. 평소 집에 전화가 걸려오면 행여 아빠가 아닐까 가장 먼저 전화기 앞으로 달려갔던 민이였지만 오늘은 잔뜩 긴장한 모습이었다. 그래도 헤어질 때는 아빠의 볼에 뽀뽀를 해줬다. 아빠를 처음 보는 ‘통일둥이’ 겨레(3)도 아빠와 눈을 마주치지 못했다. 긴 도피생활 탓에 아빠를 보고도 낯을 가렸다. 엄마의 품에 꼭 안겨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어디 아픈 데는 없어?” 아내는 흔들리는 목소리로 말을 건넸다. 아이들 앞에서 눈물을 보여서는 안 된다는 결심 때문에 꾹 참았다.“이제 마음 놓고 남편을 볼 수 있겠네요. 그 첫 만남이 보안수사대라서 좀 씁쓸하긴 하지만요.” ●“10년 동안 안 잡더니 갑자기 왜…” 28일 오후 민주노동당 전 부대변인 황선(34)씨가 전날 밤 경찰에 붙잡힌 남편 윤기진(33)씨를 만나기 위해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 보안수사대를 찾았다. 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을 역임했던 윤씨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수배돼 10년간 도피생활을 했다. 10년 동안 윤씨 가족은 첩보작전을 방불케 하는 ‘철통보안’ 속에서 경찰의 눈을 피해 간간이 만났다. 행여나 경찰이 잡으러 오지는 않을까 불안해하면서도 그래도 아빠 얼굴은 보여줘야 한다는 황씨의 생각 때문이었다. 황씨는 2005년 10월 북한 문화유적을 참관하러 방북했을 때 평양에서 ‘아리랑 공연’을 보다 겨레를 낳았다. 당시 겨레는 북에서는 ‘옥동녀’, 남한에서는 ‘통일둥이’라고 불리며 숱한 화제를 뿌리기도 했다. 황씨의 지인들은 이날 겨레에게 ‘너는 평양에서 왔니?’라며 어깨를 토닥였다. “왜 하필 지금인가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선율이 평양에 울려퍼진 다음날,‘화해’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이 시기에….” ●“신 공안정국 오는 건 아니겠죠” 황씨는 지난날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 기나긴 도피생활과 외로움, 그리고 초조함. 참여정부 시절 노무현 전 대통령이 “보안법을 박물관으로 보내야 한다.”고 말했을 때 ‘이제는 끝났구나.’라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던 황씨였다. 그러나 바뀐 것은 없었다. 오히려 ‘신(新) 공안 정국’이 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만 앞선다. “대한민국에는 사상의 자유가 있잖아요. 그런데 왜 사상의 자유를 막는 국가보안법은 그토록 강하게 제자리에 있을까요.10년 동안 잡히지 않은 남편이 정권이 바뀌자마자 왜 갑자기 잡히게 됐을까요.” 면회를 끝내고 나오는 황씨의 얼굴엔 아무런 표정도 없었다. 그저 남편 윤씨와 함께 활동했던 몇 명의 시민운동가와 시부모, 그리고 쌀쌀한 겨울 바람만이 황씨를 맞이하고 있었다. 글 사진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공안경찰’ 다시 뜨나

    27일 오후 5시45분 서울 홍제동. 태어난 지 2년4개월이 될 때까지 한 번도 얼굴을 보지 못한 딸을 만나기 위해 집을 찾은 윤기진(33) 조국통일범민족청년연합(범청학련) 남측본부 의장의 손에 덜컥 쇠고랑이 채워졌다. 서울경찰청 보안수사대가 국가정보원과 합동으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를 받고 10년 동안 수배중이던 윤씨의 행적을 최근 파악했기 때문이다. 윤씨의 딸은 지난 2005년 10월 북한 문화유적을 참관하러 방북했던 부인 황선(34·민주노동당 전 부대변인)씨가 평양에서 낳아 화제를 뿌렸던 ‘통일둥이’ 겨레(3)다. 지난 21일 서울경찰청은 남북공동실천연대 소속 송모(34·여)씨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지난해 4월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송씨 집을 압수수색해 송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북한 찬양 문건을 발견했다. 지난 대선 직전 무소속 이회창 후보를 지지하는 모임 사이트에 살해 협박 글을 올린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단식에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어 혐의를 특정하긴 어렵지만 고무·찬양으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이 최근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 단속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다. 경찰은 올 들어 송씨를 포함해 모두 3명의 국가보안법 위반 사범을 구속했다. 광주경찰청이 1월 초 한국대학생총학생회연합 유모(24) 의장을, 전북경찰청이 2월 초 김모(49) 교사를 각각 구속했다. 경남경찰청이 지난 24일 경남 산청군의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최모(35) 교사의 집과 학교를 압수수색하기도 했다. 때문에 경찰이 갓 출범한 새 정부의 ‘코드’에 맞춰 국가보안법의 칼날을 다시 세우고 있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남북공동실천연대는 27일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 정부가 출범한 마당에 독재정권 시절에나 자행되던 공안탄압을 또다시 시작하는 건 민주주의의 후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공안탄압은 오해’라고 해명했다. 경찰청 보안과 관계자는 “지난해 국가보안법과 관련해 불구속자까지 모두 39명을 사법처리한 것에 비해 올해 사법처리 속도가 결코 빠르지 않다.”면서 “구속자들은 지난해부터 오랜 기간동안 해온 수사의 연속선상에 있을 뿐 정권에 발맞춘 게 아니다.”고 말했다. 하지만 다른 경찰청 관계자는 “그동안 역할이 모호하고, 실적이 부진해 고민했던 보안 분야 경찰관들이 요즘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은 사실”이라고 귀띔했다. 창원 이정규·서울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사설] 뉴욕필 평양공연의 감동과 기대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가 어제 저녁 평양에서 역사적인 공연을 가졌다. 뉴욕필은 북한 국가와 미 국가인 ‘성조기여 영원하라’를 번갈아 연주했다. 극장을 메운 평양 시민들은 미국 냄새가 물씬 풍기는 ‘파리의 미국인’ 등을 감상하고 지휘자 로린 마젤을 비롯한 단원들에게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보는 이에 따라서는 1970년대 중국과 미국의 탁구를 매개로 한 ‘핑퐁 외교’를 연상했을 것이다. 반세기를 넘은 양국의 적대 관계가 문화 교류를 통해 풀릴 수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품게 한 감동적인 연주였기 때문이다. 남북한과 지구촌에 중계된 뉴욕필의 공연은 세계인들에게 북핵 해결, 나아가 한반도 평화로 가는 또 하나의 주춧돌로 새겨졌다. 280명이라는 사상 최대의 방북단에 대한 열렬한 환영에서 보듯 북한은 뉴욕필 공연을 통해 미국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세계에 전달했다. 지난해 2·13합의 이후 북·미는 숨가쁜 행보를 보여왔다. 미국이 대북 금융제재를 풀고, 북한은 핵시설을 동결했다. 비록 지금 핵신고와 테러지원국 해제 등으로 6자회담이 교착상태에 빠졌지만 큰 물길은 양국의 적대관계 청산쪽으로 향하고 있다. 그 물길이 지나는 길목에 뉴욕필의 공연이 놓여 있다. 뉴욕필의 공연 한 번으로 북·미관계를 낙관할 순 없다. 하지만 일과성 행사로 끝내선 안 된다. 북핵 문제를 푸는 촉매제이길 바라는 것은 비단 우리만의 소망이 아닐 것이다. 북한이 개방의 상징으로 공연을 수락한 것처럼 당당히 세계에 나설 수 있도록 핵 해결 의지를 행동으로 보이기를 기대한다. 미국도 북한의 의구심을 풀 수 있도록 소탐대실하지 않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북측 표현대로 ‘백년 숙적’ 미국과 화해로 나아가려면 양측 수뇌부의 통큰 결단이 필요한 것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 개성선 남북축구 협상 끝내 결렬

    평양에선 성조기가 펄럭이고 미국 국가가 연주되던 날,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을 둘러싼 개성에서의 협상은 끝내 결렬돼 국제축구연맹(FIFA)의 중재를 불러들였다. 대한축구협회 대표단은 26일 육로를 통해 방북, 개성 자남산여관에서 오전과 오후 세 차례나 실무협의를 계속했지만 태극기 게양과 애국가 연주, 응원단 방북 등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렬됐다. 이에 따라 협회는 곧바로 FIFA에 중재를 요청하기로 했다. 북쪽은 지난 5일 1차 협의때와 마찬가지로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태극기와 애국가를 허용할 수 없으며 한반도기와 아리랑으로 대체하자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남쪽은 FIFA의 월드컵 예선 규정을 좇아 아예 이 문제가 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고 못박으며 사전조사단과 응원단, 기자단 방북 등을 논의하려고 했지만 북쪽이 한반도기와 아리랑에 집착하는 바람에 이들 안건은 입밖에 꺼내지도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남쪽 대표인 조중연 부회장은 “남북화해라는 대승적 차원에서 북쪽을 설득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지만 워낙 강하게 물러서지 않아 협상이 전혀 진전될 수 없었다.”고 아쉬워했다. 북쪽은 또 대규모 응원단의 방북에 대해서도 난색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FIFA 중재가 눈앞에 다가옴에 따라 ▲제3국에서 중립경기를 개최하는 방안 ▲북한 축구에 대한 징계로 이어져 몰수 경기로 처리되는 경우 ▲북쪽이 중재를 받아들이는 경우 등의 시나리오를 그려볼 수 있다.그러나 북한이 두 차례나 거듭 ‘절대 불가’를 확인한 만큼 극적 타결 가능성은 엷은 것으로 보인다. 남과 북이 한 걸음씩 양보할 수 있는 ‘제3국 개최’안이 가장 유력해 보인다. 그러나 FIFA가 정치색을 배제해야 한다는 명분 아래 북한이 국제축구의 룰에 어긋난 행동을 한다며 한국의 몰수승을 선언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월드컵축구 평양원정 26일 실무접촉 재개

    다음달 26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아공월드컵축구 3차예선 남북대결을 앞두고 26일 개성에서 실무접촉이 재개돼 태극기와 애국가 사용 등의 쟁점이 타결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아침 7시30분 우리측 대표단이 육로로 방북해 개성에서 오전 10시부터 2차 실무협의를 갖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5일 1차 협의에서 남쪽 대표단은 응원단 방북과 기자단 동행 취재, 경기장과 훈련장 시설을 점검할 조사단 파견 등을 제안했다.하지만 북쪽은 태극기 대신 한반도기, 애국가 대신 아리랑으로 대체하자고 주장한 반면, 남쪽은 ‘경기장에 양국 국기를 걸고 선수들이 나온 시점에서 양국 국가를 연주한다.’는 국제축구연맹(FIFA)의 월드컵 예선 규정을 따라야 한다고 맞섰다. 이 문제가 풀리더라도 응원단 육로 방문, 기자단 숫자 등을 둘러싸고 대립할 수 있다. 축구협회는 북쪽이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경우 FIFA에 중재를 요청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최악의 시나리오로 제3국 개최 얘기도 나오고 있지만 조중연 부회장은 중국 충칭에서 “아직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북쪽은 상당한 액수의 중계권이 걸린 데다 유럽 등의 관광객 모집이 이미 시작된 점을 감안하면 경제적 실리는 물론 응원 등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업는 평양 경기를 포기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된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뉴욕필하모닉 공연 보러 평양에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오는 26일 북한 평양에서 열리는 뉴욕필하모닉 공연을 보기 위해 25일 방북한다. 현 회장은 25일 오전 이명박 대통령의 취임식에 참석한 뒤 오후에 평양으로 이동한다.
  • [단독]“김원장 비밀방북… 3차장 거센 항의”

    [단독]“김원장 비밀방북… 3차장 거센 항의”

    김만복 전 국정원장이 사퇴하기 직전 그를 퇴출하기 위한 연판장이 돌 뻔 했을 정도로 국정원 내부 불만이 극에 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본인의 거듭된 부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11월 국정원 간부들에게 오는 4월 총선에 출마할 뜻을 밝혔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판장 움직임까지 익명을 요구한 국정원 핵심 관계자는 18일 “잇따른 김 전 원장의 돌출행동으로 국정원 내부의 불만이 극에 이르렀었다.”면서 “심지어 김 전 원장의 방북 논란이 불거진 뒤엔 그를 퇴출하기 위해 연판장을 돌리려는 움직임까지 국정원 내부에서 벌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김 전 원장은 북한 담당인 서훈 3차장에게도 방북계획을 알리지 않았고, 이를 뒤늦게 안 서 차장이 김 전 원장을 찾아가 거세게 항의했다는 말을들었다.”고 했다. 이어 “김 전 원장 방북 직후 1·2·3차장과 기획조정실장이 긴급 회동을 갖고 ‘더이상 김 전 원장은 우리의 리더가 될 수 없다.’는 데 뜻을 같이 했었다는 얘기도 있었다고 한다.”면서 “그의 사퇴가 조금만 늦춰졌어도 국정원 내부에서 연판장이 돌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프가니스탄 한국인 피랍사건 때 김 전 원장이 사진 촬영과 기내 인터뷰 등을 통해 과잉 노출된 데 대해서도 “김 전 원장 때문에 앞으로 50년 동안은 내부인사가 원장에 앉기는 틀렸다.”는 자조의 목소리가 내부에서 터져 나왔다고 그는 소개했다. ●1·2·3차장 “더이상 리더 아니다” 이 관계자는 “당시 노무현 대통령이 국정원을 방문해 ‘내가 김 원장에게 조금만 튀라고 했는데 이번엔 좀 너무 튄 것 같다.’며 별 일 아니라는 듯 농담조로 말해 참석자들이 아연실색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김 전 원장의 총선 출마설에 대해서는 “지난해 11월 김 전 원장이 간부들에게 부산 기장 출마를 선언한 바 있다.”면서 “지역 주민들을 버스로 불러들이고, 휴대전화번호가 적힌 명함을 돌리는 등 그의 엉터리 처신에 많은 직원들이 골치 아파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김 전 원장은 재임 기간 부산 출신 청와대 모 비서관과 호형호제하며 수시로 술자리를 갖고, 술값을 대납할 정도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했다.”면서 청와대 부산인맥이 그의 권력 배경이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국정원의 개혁은 무엇보다 우수인재 확보가 핵심”이라면서 “7급 공무원으로 시작하는 공채제도를 개선, 다른 정부기관처럼 5급 사무관 공채를 통해 우수 인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희경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盧대통령 ‘표지석’ 靑, 오락가락 해명

    盧대통령 ‘표지석’ 靑, 오락가락 해명

    지난해 10월 남북정상회담 때 남쪽에서 준비했던 250㎏짜리 기념식수 표지석을 설치하지 못하고 되가져온 이유에 대해 청와대의 해명이 오락가락하고 있다. 이 때문에 표지석을 둘러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청와대 천호선 대변인은 전날 “남측이 갖고 간 표지석이 북측으로부터 크기 때문에 퇴짜를 맞았다.”는 보도에 반박하면서 “남북 정상의 이름이 새겨진 표지석을 준비해 갔지만 김 위원장이 나오지 않아 설치하지 않았다.”고 해명했었다. 그러나 청와대의 설명과 달리 처음 가져갔던 표지석에도 김정일 위원장의 이름은 없었고 노 대통령의 이름만 새겨진 것으로 15일 밝혀졌다. 당초 만들어간 표지석과 추후 설치된 표지석의 문구가 같은 것이라면, 표지석을 다시 갖고 내려왔다가 재협의를 거쳐 표지석을 설치한 과정에 대해 청와대가 거짓해명을 한 셈이다. 천 대변인은 이에 대해 “표지석을 공동 명의로 한다는 구상을 제안하고 북측과 협의해 왔으나 방북 직전 노 대통령 단독 명의로 하기로 북측과 합의했다.”면서 “담당 실무부서에서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하고 전달과정에서 잘못 알려져 일부 사실과 달리 말씀드린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유감을 표명했다. 천 대변인은 “지난해 9월 초 ‘표지석은 남측에서 만들어 온다.’는 합의가 남북 양측간에 있었지만 문구에 대해서는 구체적 논의가 없었다.”면서 “그러다 북측이 9월 말쯤 ‘북쪽에서는 표지석에 우리 정상 이름을 넣지 않는 것이 관행이기 때문에 명의는 노 대통령만 넣어서 만드는 것으로 하자.’고 연락해 왔다.”고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회담 당시 가져갔던 표지석을 다시 갖고 내려온 데 대해 “공동 식수자가 김영남 상임위원장으로 바뀌어서, 설치하지 말고 추후 협의하자는 의견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표지석 크기 축소와 관련,“지난해 10월4일 현장에 가보니 남북 모두 우리가 준비해 갔던 표지석이 커서 주변 경관과 조화되지 않는다는 판단에 따라 남측 스스로 줄여서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김만복씨, 서면진술서 자진 제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의 방북 대화록 유출 파문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지난 12일 김 전 원장에게서 사건 관련 자필 진술서를 제출받아 검토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신종대 2차장검사는 “검찰이 요구하지 않았으나, 지난 12일 진술서가 제출됐다.”면서 “현재까지 서면조사 방식을 정한 바 없다.”고 말했다.김 전 원장은 진술서에서 지난해 대선을 하루 앞둔 12월18일 북한을 방문한 경위와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나눈 대화 내용을 일부 언론사와 전직 국정원 직원 등에게 배포한 이유 등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르면 내주 안에 사전 검토를 마치고 김 전 원장을 소환 조사할 계획이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김만복 전 원장 내주 소환할 듯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방북 경위서 유출 파문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오세인)는 사표가 수리된 김 전 원장을 조만간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12일 알려졌다. 검찰은 김 전 원장이 대통령직인수위에 제출한 방북 경위서와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의 대화록 등을 언론사 간부 등에게 배포한 경위와 대화록 내용의 공무상 기밀 가능성 등을 조사하고 있다.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부고] 톰 랜토스 美하원 외교위원장 사망

    미 의회 내 지한파 인사로 알려진 톰 랜토스 미 하원 외교위원장(민주·캘리포니아주)이 11일 지병으로 사망했다.80세. 2차대전 당시 독일 나치의 유대인 대학살사건인 ‘홀로코스트’ 생존자이기도 한 고(故) 랜토스 위원장은 지난 달 식도암이 발견되자 올해 11월 임기를 마치면 정계를 떠나겠다고 은퇴를 선언했었다. 고인은 1928년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태어났으며 1981년 하원에 진출한 뒤 14번 연속 선출돼 지난해 1월 하원 외교위원장에 올랐다. 고인은 작년 4월 미 의회에서 처음으로 2차대전 당시 일본군의 위안부 강제동원을 비난하는 결의안을 통과시키는 데 앞장섰고, 북핵. 북한인권 등 북한 문제에도 큰 관심을 보여왔다. 그는 2005년 1월과 8월 두 차례 북한을 방문한 바 있으며, 외교위원장이 된 지난해 이후에도 재방북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으나 성사되지는 않았다. 유족으로 두 딸과 17명의 외손자를 두고 있으며 한 외손자가 한국 아가씨와 데이트를 한다며 ‘곧 한국인 손자 며느리를 볼지 모르겠다’고 주변에 자랑하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워싱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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