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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 정보’ 유출 우려한 듯

    ‘김정일 정보’ 유출 우려한 듯

    북한이 민간 대북지원 단체 ‘평화3000’측에 방북을 연기해 달라고 요청한 진짜 배경은 무엇일까. 공식적으로 북측은 ‘실무준비 부족’을 이유로 내세웠다.‘공화국 창건 60주년 행사’와 추석 행사 등이 잇따라 ‘남쪽 손님’들을 맞을 준비가 완벽하지 못하니 방북을 일주일쯤 연기해달라는 것이다. 하지만 당초 예정했던 방북일(18일)을 채 이틀도 남겨놓지 않고 ‘초청장’을 기다리던 단체측에 갑작스럽게 방북 연기를 요청한 점이 미심쩍다. 북측도 남측 매체들이 연일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 문제를 보도하는 사실을 알고 있다는 점에서 100명 이상의 대규모 방북단이 넘어오는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방북단을 통해 김 위원장의 현재 상태 등과 관련된 정보가 북한에 들어가거나 거꾸로 평양의 분위기가 흘러나가는 상황을 우려하고 있지 않느냐는 것이다. 하지만 대북지원 단체 한 관계자는 “준비가 촉박했던 걸로 알고 있다.”며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북측의 의도는 17일 오전 중 보다 명확해질 것으로 보인다.20일부터 23일까지 평양 등을 방문하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이견 없이 초청장을 보내올지 여부가 주목된다. 북측이 초청장을 보내면 평화3000 방북연기 요청과 관련된 의혹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 이후 민간단체들의 잇따른 대규모 방북을 통해 ‘9·9절’ 이후 평양지역의 현재 분위기를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北, 민간단체 방북 연기 요청

    북한은 18일부터 21일까지 방북을 추진하던 민간 대북지원 단체 ‘평화3000’에 방북을 일주일쯤 연기해 달라고 16일 오후 공식 요청했다. 이 단체는 회원들이 후원해온 평양의 콩우유 공장과 두부 공장 시찰 명목으로 111명의 방북단을 꾸려 평양과 백두산 등을 돌아볼 예정이었다. 관계자는 “초청장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오후에 ‘공화국 창건 60주년 행사와 추석 행사로 실무준비가 부족하니 방북을 26일 이후로 연기해달라.’는 통보를 해왔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 등 이번 주부터 다음 달까지 잇따라 예정돼 있는 민간 대북지원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이 성사될지 주목된다. 정부는 “인도적 차원의 방북은 다른 문제와 연계하지 않는다.”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과 북핵 문제 등에도 불구하고 대북지원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에 긍정적 입장을 밝혀왔다. 이와 관련, 정부는 대북협력사업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우선 북핵 6자회담 비핵화 2단계 상응조치로 북한에 지원해온 설비·자재 잔여분 3000t 정도를 예정대로 이달 말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오는 25일쯤 해로를 통해 북한에 자동용접강관 1500t을 보낸 뒤 다음 달 중 같은 제품 1500t을 추가로 보낼 계획이라고 관계자는 전했다. 정부 소식통은 이날 “절제된 대응을 통해 상황 악화를 막는다는 차원에서 이미 주기로 합의한 설비·자재 잔여분을 예정대로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홍환 김미경기자 stinger@seoul.co.kr
  • 민주 새달 개성공단 방문 허용될 듯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 지도부가 다음달 2일 개성공단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10·4 남북정상 선언 1주년을 맞아 기획한 행사에 통일부측 반응도 긍정적이기 때문이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12일 브리핑에서 민주당의 방북 허용 여부를 묻는 질문에 “개성공단사업은 남북관계 개선에 도움이 되는 방향에서 지원해 주는 사업”이라며 사실상 허용할 뜻임을 밝혔다. 그는 “개성공단과 관련해서는 민간단체 등이 신청을 해오면 북측과 협의를 하고 북에서 들어오라고 하면 대개 허가를 해왔다.”면서 “외국인에 대해서도 특별한 하자가 없는 한 지원을 해 왔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 등은 개성공단을 방문, 입주 기업 등을 둘러보고 근로자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남북 경제협력의 상징인 개성공단에서 10·4 선언의 의미를 되새겨 화해 협력의 남북관계 기조가 바뀌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하는 차원이다. 아울러 이명박 정부의 10·4 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전략도 담겨 있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개성공단등 한국인 1000여명… 유사시 ‘무방비’

    [김정일 건강이상 파장]개성공단등 한국인 1000여명… 유사시 ‘무방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뇌수술을 받고 의식을 잃었을 당시 평양과 개성을 비롯한 북한 지역에 모두 1000명이 넘는 우리 국민이 체류하고 있었던 것에 대해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정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나 북한 권력체제의 급변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국민 보호에 등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12일 통일부에 따르면 김 위원장이 뇌수술을 받은 직후로 추정되는 지난달 18일 북한 지역에는 개성공단 853명, 금강산 114명 등 모두 1011명이 체류하고 있었다. 평양에도 교류협력 목적으로 방북한 14명이 일시체류했다. 이때부터 12일까지 북한지역에는 매일 1000∼2000여명이 체류했다. 문제는 ‘이상동향이 없다.’고 파악될 때까지 관광이나 인도적 지원 등을 위해 매일 수백명씩 간단한 방북교육만 받고 아무런 통제없이 북한 지역을 방문했다는 사실이다. 정보라인을 통해 급박하게 김 위원장의 병세와 북한 정국의 변화 여부를 점검하던 와중에도 매일 평균 1000명 넘는 국민들이 북한 지역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었다는 얘기다. 남북간 합의로 적법한 왕래자들에 대한 신변보장이 약속돼 있다고는 하지만 급변사태에서 이 합의가 제대로 지켜질지 의문이라는 점에서 정부가 시급히 대책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그러면 북한 정세의 급변시 북한 내 1000명 이상 되는 국민들의 보호는 어떻게 이뤄질 것인가. ●2005년 논의 중단… 실효성도 의문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한 대처 방안은 ‘충무3300’ 등 상황에 따라 여러 가지가 마련돼 있지만 대부분 대량탈북사태 등의 대책을 담고 있고, 북한내 우리 국민에 관한 사항은 ‘개념계획 5029’에 들어 있다. 북한내 한국인 인질사태 등이 발생할 경우의 ‘액션플랜’이 그것. 하지만 어차피 사태발생 이후의 조치인 데다 그나마 2005년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관련 논의를 중단시켜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된다. ●정부 ‘무사귀환´ 초점 대비책 정비 이에 따라 정부는 통일부를 중심으로 유관 기관들과 함께 북한의 급변상황에 대한 대비책을 새롭게 정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우리 국민 1000여명이 상시적으로 북한 지역에 체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들의 무사 귀환에 초점을 맞춰 대비책을 정비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당시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남북교류가 활발해진 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위기 포착 시기’라고 보고, 북한 관련 정보분석의 ‘순도’를 높이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양측이 평양과 서울에 연락사무소를 설치하면 유사시 현지 체류 국민들을 위한 영사기능을 할 수 있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설] ‘건강 이상설’ 김 위원장 어디 있나

    10일 국가정보원이 파악한 대로라면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순환기 계통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은 뒤 상태가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회복 예후에 따라서는 후유증 발병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정부는 만일의 사태에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 현재로서는 통치에 문제가 없다지만 두 번씩이나 순환기계통 수술을 받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만큼 후계구도 작업이 본격화하는 등 북한의 정치지형 급변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불능화 중단 선언’ 누가했을까? 이와 관련, 벌써부터 군부가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정보를 종합하면 김 위원장은 지난달 14일 이후 수술을 받았다. 첩보에 따르면 22일을 전후해 수술대에 올랐을 가능성이 높다. 때문에 26일 발표된 외무성 대변인 성명에 관심이 모아진다.“핵시설의 불능화 조치를 중단하고, 원상복구도 고려하겠다.”는 일종의 ‘폭탄선언’이었다. 하루 뒤 조선신보는 불능화 조치 중단이 “인민군의 냉철한 분석과 요구에 따른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 “20일까지 외무성은 원상복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았으나 그 후 현 정세에 대한 엄격한 판단이 조선의 외교정책에 반영된 것”이라고도 했다. 수술 직후 김 위원장이 이런 중요한 정책을 결정해 집행하긴 힘들 것이라는 가정하에서 군부가 김 위원장의 ‘유고’에 대비, 북핵협상의 문을 걸어잠갔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도 이런 군부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외교안보장관회의 등을 통해 긴박하게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김 위원장 소재지 관심 증폭 같은 맥락에서 김 위원장의 소재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날 오전 중국쪽에서 친북인사의 말을 인용,“‘장군님’은 현재 북한에 없다.”는 소문이 돌았다. 하지만 여러 정황상 김 위원장은 평양시내에 머물면서 국내외 의사들의 집중 관리하에 요양하고 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이와 관련해, 중국 의사 5명이 고위층 치료를 위해 비밀리에 방북했다는 첩보에 이어 지난달 17일 프랑스 뇌신경외과 전문의가 방북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 때문에 정보 당국의 눈과 귀는 평양시내에 있는 김 위원장 관저에 쏠려 있다. 행사에 참석하려 했다면 멀리 떨어져 있는 비밀별장에 있지는 않았을 것이라는 추정 때문이다. 김 위원장의 공식 관저는 김일성 주석의 생전 관저이자 지금은 김 주석의 시신이 놓여 있는 금수산의사당(일명 주석궁) 북쪽 2㎞ 지점에 있는 이른바 ‘55호 관저’. 하지만 김 위원장은 신변 안전을 위해 ‘창광산 관저’ 등 4∼5개의 비공식 관저를 별도로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9·11테러’ 이후에는 비공식 관저의 이용이 빈번해졌고, 최고위급 간부에게도 공개 안한 비밀관저를 여러 곳 추가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정보 당국의 분석이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정부 “김정일 쓰러졌다” 첩보 확인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박홍환기자|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신변에 진짜 무슨 일이 있는 것일까? 정권 수립 60주년을 기념해 열린 노농적위대 열병식에 김 위원장이 참석하지 않자 당장 ‘건강이상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와 관련, 복수의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김 위원장의 신변과 관련한 첩보는 이미 지난달부터 있었다. 몇몇 해외공관에 들어온 첩보는 “김 위원장이 쓰러졌다.”는 것. 공교롭게도 지난달 14일 이후 김 위원장의 공식 활동이 끊겼다. 정보 당국은 다각도로 첩보의 진위 여부 확인에 나섰지만 별다른 징후를 확인하지 못한 채 9·9절을 기다려 왔다. AP통신과 로이터통신 등 외신들도 잇따라 뇌졸중 가능성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을 보도했다.AP는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이 최근 2주 이내에 발생했을 것으로 추정했다. 김 위원장의 9·9절 행사 불참을 계기로 정보 당국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중국 의사 5명의 방북 목적도 다시 한번 확인할 수밖에 없게 됐다.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 치료를 위한 것이라는 첩보가 있었지만 조 부위원장은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중국 의사들이 김 위원장 치료를 위해 방북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 것이다. 정보 당국은 지난 5월에 제기됐던 ‘사망설’ 등 김 위원장 유고와 관련된 해프닝이 이미 네 차례 있었다는 점에서 섣부른 판단은 내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실제 김 위원장은 과거에도 종종 ‘은둔의 정치’를 즐겼다. 이번에도 건강 문제와 관계 없이 대외 행보를 중단한 채 핵문제 타개 등의 방안을 숙고하고 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와 관련, 남북문제에 정통한 한 인사는 “김 위원장이 9·9절 행사에 꼭 등장할 의무는 없다. 행사 불참은 핵 검증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 하고 있는 미국에 대한 압박용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북·미간 합의가 원만히 이행돼 지난달 테러지원국 명단에서 해제됐다면 이번 9·9절 행사를 대규모로 치르면서 대내외적인 선전의 장으로 활용했겠지만 이런 구도가 무산된 불편한 심정을 행사 축소와 불참으로 표출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통일연구원 전현준 선임연구위원도 “건강 상태가 심각하다면 어떤 조짐들이 있었을 텐데 그런 것이 없어 매우 궁금하다.”면서 “하지만 예전에도 중요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전례가 있어 의외로 해프닝으로 끝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브루스 클링너 미국 헤리티지재단 선임연구원은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그동안 계속 나돌았고 이번에 이같은 소문이 사실인지 여부는 좀더 지켜 봐야 한다.”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은 그 자체로 북한의 체제급변 요소가 되고, 남북관계에도 메가톤급 핵폭풍을 몰고 올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당국은 건강이상설과 관련한 추가 징후가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정보망을 총동원하고 있다. stinger@seoul.co.kr
  •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김정일 뇌졸중 가능성”

    북한 김정일(얼굴) 국방위원장이 9일 정권수립 60주년 기념 열병식 행사에 참석하지 않았다. 당뇨병, 심장병 등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김 국방위원장이 뇌졸중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AP통신이 미국 정보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 정보당국자는 김 국방위원장의 건강이 위중한 상태라고 믿을 만한 이유가 있다고 덧붙였다. 로이터통신도 익명의 서방 정보 당국자를 인용, 최근 2주 안팎에 “김 위원장에게 건강상 이상, 특히 뇌졸중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북한은 이날 오후 평양시내 ‘김일성 광장’에서 정규군이 주축이 된 기존의 대규모 열병식이 아닌 노농적위대 열병식으로 행사를 축소 진행했다. 중앙방송과 평양방송, 조선중앙TV 등은 오후 9시부터 녹화 중계했다.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조명록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이 단상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김영춘 인민군 총참모장이 열병 보고를 했다. 김 총참모장은 “미제와 그 추종 세력들이 반공화국 압살정책을 포기하지 않는 한 우리는 자위적 전쟁 억제력을 계속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국정원 대북라인 등 가용 채널을 총동원해 김 위원장의 신변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건강 문제를 포함해 행사 불참 배경 등을 다각도로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건강 이상설과 관련, 한 외교 소식통은 “김 위원장이 지난달 쓰러졌다는 첩보가 있었지만 확인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정권수립 50년(1998년)과 55년(2003년) 등 이른바 ‘꺾어지는 해’(5년,10년째 되는 해)에 열리는 열병식에 참석, 행사를 지켜 봤었다. 북한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의 행사 불참 배경을 ▲심각한 건강 상태 ▲치료 후 회복기 ▲답보 상태인 북핵 및 남북 관계에 대한 불편한 심정 표출 등으로 추정했다. 북한은 정권 수립 60주년이라는 의미에도 불구하고 해외 사절의 방북 초청을 축소 조정하는 등 이례적으로 차분하게 행사를 준비해 왔다.‘꺾어지는 해’에는 열지 않던 중앙보고대회를 전날 개최한 것도 열병식 규모 축소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민간단체 대규모 방북 이르면 이달부터 허용

    정부가 대북 민간지원단체들의 대규모 방북신청을 허용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음달 중 대북 식량지원 재개와 함께 민간 단체들의 대규모 방북까지 허용되면 현재 꽉 막혀 있는 당국간 남북관계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아울러 정부의 이 같은 입장 변화가 대북정책 기조의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8일 “병원이나 공장 준공식 참석 등 인도적 지원사업의 결실을 축하하기 위한 방북 등을 막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다 함께 지원사업에 후원금을 내고 동참했는데 누구는 가게 하고, 누구는 못 가게 한다는 것도 어려운 문제”라며 “함께 방북하지 못하면 행사 자체가 무산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통일부측은 이날 “민간단체의 방북은 향후 남북관계를 고려해 관계부처와 협의를 통해 결정하겠다.”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지난달 전교조나 민주노동당 등의 방북 신청을 반려하면서 “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할 때 대규모 방북은 곤란하다.”고 밝힌 것과는 미묘한 뉘앙스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 정부내에서는 “경색된 남북관계를 연말까지 마무리짓고, 내년부터는 관계회복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때마침 북한의 대남 비난 강도 또한 약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방북을 준비 중인 민간지원단체는 7∼8곳에 이른다.‘평화3000’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본부’가 각각 18∼21일,20∼23일 서해직항로를 이용해 120∼160명이 방북하겠다며 통일부에 방북신청서를 제출했다. 또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경남통일농업협력회’,‘전남도민남북교류협의회’,‘하나됨을 위한 늘푸른삼천’,‘어린이어깨동무’ 등도 다음달까지 순차적으로 각각 100명 넘는 방북단을 보낼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대북 식량지원과 관련, 세계식량계획(WFP)을 통한 간접지원 형식으로 다음달 중 2000만 달러 정도를 지원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김정일 건강이상설 신빙성 낮다”

    북한 매체에서 3주 이상 김정일(66) 북한 국방위원장의 동정이 보도되지 않자 어김없이 김 위원장의 ‘건강이상설’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는 “중국 의사 5명이 최근 방북한 뒤 아직 돌아가지 않았다.”는 정보와 맞물려 한때 설득력 있게 소문이 돌았다. 김일성 주석 생존 당시 외국 의사들이 김 주석 치료를 위해 방북했던 전례에 비춰 중국 의사들의 방북이 김 위원장 치료를 위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 것. 하지만 7일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건강이상설’은 과민반응인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지난달 14일 제1319 군부대를 시찰한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예전에도 2주,3주 정도의 ‘활동 공백기’가 많았다는 점에서 특별한 이상으로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정권 수립 60주년 준비와 북핵 문제 등으로 공개 활동을 줄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결국 김 위원장 ‘건강이상설’은 북한 정권 60주년 기념일(9·9절)인 9일 그가 ‘김일성 광장’ 연단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관람하느냐에 따라 판가름날 전망이다. 김 위원장은 50주년과 55주년 행사 때 모두 참석해 지켜봤었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日총리 “납치담당상 방북 가능”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일본 총리가 납치문제의 해결을 위해 나카야마 교코 납치문제담당상의 방북도 가능하다는 뜻을 밝혔다.후쿠다 총리는 지난 18일 저녁 나카야마 담당상과 남편인 나카야마 나리아키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만약의 경우, 나카야마 담당상이 북한에 가야 될 일도 있다.”고 말했다.후쿠다 총리가 납치문제와 관련, 각료의 방북 가능성을 거론하기는 처음이다.후쿠다 총리의 발언은 북·일이 지난 13일 합의한 대로 올 가을까지 납치문제 재조사를 마치려면 북한과의 접촉 수위를 격상, 각료를 북한에 파견하는 등의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뜻을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hkpark@seoul.co.kr
  • 北 ‘초청장→동의서’ 바꾼 까닭은

    ‘초청’(사람을 청하여 부름)과 ‘동의’(의견을 같이 함). 요즘 통일부는 이 두 단어의 의미를 해석하느라 분주하다. 전혀 다른 뜻을 가진 두개의 단어가 통일부를 괴롭히는 사연은 이렇다. 13일 통일부 등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7월말 이후 남측 방북 희망자에게 보내는 문건의 명칭을 기존의 ‘초청장’에서 ‘동의서’로 바꾸었다. 북측 민족화해협의회(민화협) 등은 최근 남측 방북희망자에게 ‘○○○ 선생 등이 ○월○일 개성(평양)을 방문하는데 동의하며 우리 해당기관에서 편의를 보장한다.’는 내용의 ‘동의서’를 보내 왔다. 기존의 ‘초청장’은 ‘○○○ 선생 등이 ○월○일 개성(평양)을 방문하도록 초청한다. 방문기간 귀측의 편의와 신변안전은 우리측에서 보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통일부 관계자는 “초청장을 발부하는 북측 기관이 7월말 이후 초청의 내용이나 형식을 종전과는 다르게 보내오고 있다.”며 “북측의 의도 등을 분석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일부는 특히 동의서나 초청장의 형식상 변화보다는 내용 가운데 ‘신변안전’에 대한 부분이 약화되었다는 사실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민족경제협력연합회(민경련)는 최근 신변안전 보장 문구가 삭제된 ‘초청장’을 보내 왔다. 통일부 관계자는 “금강산 사건 이후 신변안전과 무사귀환 보장 여부를 방북 허용의 중요한 판단기준으로 삼고 있는데 관련 문건에 이런 부분의 변화가 있어 배경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조선왕실의궤 즉시 반환” 日에 촉구

    “조선왕실의궤 즉시 반환” 日에 촉구

    남북 불교계가 조선왕실의궤의 조속한 반환을 일본정부에 요구하는 등 약탈문화재 반환 공조에 나섰다. 남북 불교계의 이같은 공조는 남북관계가 급속히 경색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눈길을 끈다. 지난 5일부터 4박5일간 북한을 방문, 조선불교도련맹(조불련) 인사들과 접촉하고 돌아온 불교방북단은 13일 “약탈문화재 반환을 위한 남북 공동합의서를 채택했다.”며 “문화재 반환의 원활한 공조를 위해 필요할 때마다 적당한 장소에서 실무접촉을 갖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인묵 스님(조계종 25교구본사 주지), 법상 스님(조계종 운흥사 주지),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부회장, 김원웅 전 의원을 공동단장으로 한 이번 방북단은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제자리찾기, 조선왕실의궤환수위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북측의 조불련 중앙위원회와 조불련 전국신도회 초청으로 방북했었다. 방북단에 따르면 남북 불교계는 조선왕실의궤 반환과 관련,“일본의 조선강점기인 1922년 조선총독부에 의해 반출되어 일본 궁내청에 소장된 의궤에는 조선강점 당시 암살된 명성황후국장도감의궤가 포함되어 있다.”며 “이런 비극적인 시해사건과 관련한 장례기록이 아직도 일본왕실 소유로 되어 있다는 것은 우리 민족의 커다란 분노를 자아내고 있다.”고 밝혔다. 양측은 특히 1965년 한일 수교조약 체결당시 ‘국유문화재는 원칙적으로 돌려 주겠다.´는 일본정부의 원칙에 따라 일본 궁내청 소장 도서 852책이 반환된 전례가 있고 2002년 조일평양선언에서도 고이즈미 총리가 ‘북측과의 국교정상화 과정에서 문화재 문제를 성실히 협의키로 약속했다.´는 점을 들어 조선왕실의궤의 즉시 반환을 촉구했다. 남북 불교계는 최근 물의를 빚고 있는 독도문제와 관련해서도 한 목소리를 냈다고 방북단은 전했다. 남북은 ‘일본의 독도강탈책동을 단호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남북불교도공동성명을 통해 “일본이 독도영유권을 주장하며 영토강탈 책동에 집요하게 매달리는 것은 대동아공영권의 옛 꿈을 실현하기 위한 재침 야망이 구체적인 실천단계에 들어섰음을 뚜렷이 보여 주는 것”이라며 “남북 불교도는 일본의 독도강탈책동을 저지 파탄시키기 위한 애국애족의 실천행을 줄기차게 벌여나갈 것”이라고 천명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현정은 회장 “대북사업 계속 하고싶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11일 “대북사업을 계속 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대전 카이스트에서 열린 ‘정몽헌 우리별 연구동’ 개관식에 참석해서다. 현 회장은 개관식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남편(정몽헌)과 시아버지(정주영)의 유지를 받들어 대북사업을 계속 이어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예기치 못한 금강산관광객 피격사망 사건으로 금강산관광이 한달 넘게 중단된 데 따른 안타까움과 답답함이 역력히 묻어났다. 지금 같은 남북관계 경색이 장기화되면 개성관광 등 대북사업 전반에 타격을 입게 된다. 현 회장은 피살사건 발생 이후 외부행사 참석을 피해왔다. 지난 4일 경기 하남시 창우리 선영에서 열린 정몽헌 회장 추모식에도 참석하지 않고 ‘따로 참배’를 했다.얼마전 북한을 다녀온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외부에 공표한 것과 달리 모종의 ‘보따리’를 가져왔다는 관측도 나돌고 있으나 현 회장은 일체 언급을 피했다. 방북 계획에 대해서도 입을 굳게 다물었다. 현 회장은 이날 맏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 등과 함께 연구동을 돌아본 뒤 ‘한국인 최초의 우주인’ 이소연 박사 등과 환담을 나누기도 했다. 정몽헌 우리별 연구동은 1997년 생전의 정 회장이 “우주기술 연구에 써달라.”며 쾌척한 34억원으로 지었다.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사설] 남과 북, 강(强)대 강(强) 맞대응 멈춰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건이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남북관계만이 악화일로다. 북한은 그제 “불필요한 남측 인원들에 대한 추방조치를 10일부터 실시한다.”고 통고했다. 현대아산 등은 시설관리 등에 필요한 최소인원만 남기고, 모든 인력을 14일까지 철수키로 했다. 관광객들로 북적대던 금강산관광지구가 재개의 기약없이 깊은 고요의 바다에 빠져들게 됐다. 정부는 “상황을 악화시키지 말고 근본적인 해결에 나서라.”고 촉구했지만, 북측의 메아리는 기대 난망이다. 오히려 남북관계 상황을 이유로 전교조 등의 방북 불허 방침을 천명해 걱정스럽다. 남측의 요구에 불응하면 북한에 이익이 되는 민간교류에 제동을 걸겠다는 뜻이다. 이미 금강산관광 중단에 따른 막대한 손실을 감수하면서까지 버티는 북한인데, 이런 강경카드가 효과가 있을지 의문이다. 당국간 긴장을 완화시키고, 비공식 소통의 통로로 활용할 수 있는 민간교류의 이점을 스스로 던져버리는 우를 범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북한 매체들이 “미국 상전의 옷자락에 매달려 애걸복걸하는 추태”라고 맹비난하듯 금강산 사건의 국제이슈화 압박도 사태해결에 도움이 될지 미지수다. 물론 해법의 단초는 북한에 달렸다. 평양의 지도부는 결자해지의 자세로 이제라도 진상규명, 사과, 재발방지책 모색 등의 조치를 취하는 데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다. 도대체 누구를, 무엇을 위한 강경대치인가. 남과 북 모두 한걸음 물러서 진지하게 현 상황을 성찰하기 바란다.
  • 통일부 “민간방북 당분간 불허”

    통일부는 8일 민간단체의 대규모 방북을 당분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호년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전교조 방북단 69명의 방북신청에 대해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친 결과 현 남북관계 상황을 고려해 적절한 시점에 방북을 추진하는 것이 좋겠다는 취지로 반려조치했다.”며 “형평성 문제가 제기되면 안 되기 때문에 다른 단체에도 똑같은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6·15공동선언실천남측위원회 청년학생본부(14∼18일)등의 대규모 방북도 무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통일부, 전교조 방북 불허

    통일부가 전교조의 방북을 불허했다. 전교조는 7일 “오늘 오후 통일부로부터 ‘금강산 문제가 해결된 다음에 가라.’고 구두 통보를 받았다.”면서 “공식 공문은 오늘 저녁이나 내일 오전 중으로 보내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전교조는 오는 10∼14일 북한에서 남북 교육자 상봉모임을 갖기 위해 지난달 26일 통일부에 69명에 대한 방북 신청을 했다. 그동안 통일부는 전교조의 방북 신청에 대해 ‘현 상황에서 대규모 방북은 적절치 않다.’며 만류해왔다.박홍환기자 stinger@seoul.co.kr
  • 약탈 문화재 환수에 남북 불교계 ‘합장’

    남한의 불교관련 단체들이 지난 5일부터 4박5일간의 일정으로 북한 평양을 방문, 해외에 불법 반출된 문화재의 환수 방안을 북측과 협의 중이다. 이번 방북은 조선불교도연맹(조불련)의 초청으로 성사된데다 남북이 지난달 사전 접촉을 가져 좋은 결실이 있을 것으로 불교계는 보고 있다. 방북단은 인묵(조계종 봉선사 주지)스님, 김원웅 전 국회의원, 손안식 조계종 중앙신도회 상임부회장을 공동 단장으로 한 14명. 조선왕실의궤환수위원회와 조계종 중앙신도회, 문화재제자리찾기가 포함되어 있다. 가장 큰 의제는 일본 궁내청에 보관된 유네스코 지정 세계기록문화유산인 ‘조선왕실의궤’ 반환. 남북 양측은 지난달 24일 북한 개성에서 예비접촉을 갖고 남북이 공동으로 이 의궤의 반환요청서를 작성해 일본 당국에 제출키로 합의했다. 남북은 특히 이번 방북에서 북·일수교에 대비해 일본에 산재한 ‘약탈 문화재 반환’을 남측이 지원할 방안을 집중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일본 국립박물관 소장 오구라 컬렉션 ▲평남 대동군 출토 낙랑유물 ▲개성 화장사 패엽경 ▲데라우치 문고 ▲규장각 대출도서 938책 등 일본 소장 약탈 문화재 뿐만아니라 금강산 유점사 탱화의 행방을 추적해 돌려받는 문제도 포함되어 있다. 문화재제자리찾기 사무총장 혜문 스님은 “남측의 문화재 반환운동은 한·일협정 때문에 한계가 있지만 북측은 2002년 평양선언을 통해 문화재 반환에 대한 일본 총리의 협력을 약속받았기 때문에 문화재 반환운동은 남북 공조가 절실하다.”고 말했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독일인 레나테 홍 남편 찾아 방북

    독일인 레나테 홍(71·여)씨가 47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인 남편 홍옥근(74)씨를 만나기 위해 방북, 평양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레나테 홍씨는 북한 적십자사의 초청으로 두 아들 페터(48)·우베(47)와 함께 지난달 24일 에어차이나 항공편으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출발, 중국 베이징을 경유해 25일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이 이산가족 상봉을 위해 외국 국적자의 개별 입북을 허용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독일의 외교소식통은 “독일 외무부와 국제적십자사가 이들의 가족 상봉을 도와주기 위해 그동안 철저한 보안 속에서 활발한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레나테 홍씨는 지난해 7월27일부터 지난 6월12일까지 함경남도 함흥에 사는 남편으로부터 모두 4통의 편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남편의 편지는 “사랑하는 레나테…, 당신이 나의 영원한 인생의 반려자가 되길 소원했었다오.”라는 등의 내용이 담겨있다. 일 예나시에 사는 레나테 홍씨는 동독에서 유학 중이던 남편과 1953년 결혼했으나 1961년 북한이 동유럽 지역에 파견했던 유학생들을 소환함에 따라 남편과 이별한 후 47년 동안 만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착잡한’ MH 5주기

    ‘착잡한’ MH 5주기

    현대그룹이 4일 고(故) 정몽헌(MH) 회장의 5주기를 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치렀다. 현정은 회장은 맏딸만 대동한 채 이날 새벽 쓸쓸하게 남편 묘소를 찾았다. 윤만준 현대아산 사장이 다시 방북 길에 올랐지만 돌파구는 아직 보이지 않는다. 현 회장은 당초 금강산에서 MH 5주기 행사를 치를 계획이었다. 그러나 금강산 관광객 피살 사건이 터지자 방북 계획을 전면 취소하고 계열사 사장단과 함께 경기도 하남 창우리 묘소를 찾기로 했다. 하지만 이마저도 계획을 바꿨다. 맏딸인 정지이 현대유앤아이 전무만 데리고 새벽에 단출하게 참배를 다녀왔다. 언론의 집중조명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묘역에서 발표할 예정이던 대북사업 관련 입장도 생략됐다. 현대그룹측은 “현 회장께서 ‘조용히 개인시간을 갖고 싶어 미리 참배를 다녀왔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계열사 사장단과 임원 30여명은 예정대로 이날 오전 11시 창우리 묘역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한 임원은 “올해가 금강산관광 10주년이고 관광객 수도 급증해 그 어느 때보다 5주기 행사가 빛날 것으로 생각했는데 뜻밖의 참사로 가장 어두운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며 착잡한 심경을 토로했다. 하필 북한이 MH 기일 하루 전날 강경 담화문을 낸 것에도 아쉬운 표정이 역력했다. 이날 아침 일찍 북한으로 떠난 윤만준 사장 일행도 금강산 관광지구 안에 세워진 MH 추모비에 참배했다. 정부와 현대그룹은 윤 사장이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관계에 물꼬를 터주기를 내심 바라고 있지만 큰 기대는 어렵다는 표정이다. 그러나 이같은 표면적 부인과 달리, 현재로서는 윤 사장이 유일한 대북 채널이라는 점에서 현 회장의 방북 등 물밑 접촉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지경부·교과부 대통령 철학 몰라”

    박찬모 청와대 과학기술 특별보좌관은 “지식경제부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기술 철학을 잘 이해하지 못해 일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최근 대통령을 면담한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이들 장관을 불러 가르치는 것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고 4일 밝혔다. 박 특보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이 과학기술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만, 실제로 전달되는 부분은 미미한 것 같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박 특보는 초중등 교육 부분이 지자체에 이전되면 과학기술 연구와 대학의 고등교육, 기초연구 등이 본격적인 통합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새 정부의 공약이었던 국제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사업과 출연연구소 통폐합 문제에 대해서는 기존 정부 방침과 다른 의견을 피력해 눈길을 끌었다. 박 특보는 “과학기술비즈니스벨트사업의 핵심인 가속기의 경우 아직까지 한국에는 필요가 없다는 입장”이라며 “세계 수준의 연구중심대학(WCU) 육성사업과 출연연 통폐합은 결코 서둘지 말고 꼼꼼하게 따져 신중히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평양과기대 설립추진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는 평양과기대 설립이 한반도 평화정착에 기여할 것임을 강조하며 “특보를 맡은 뒤 지난달 30일로 예정됐던 평양 방문을 취소했지만 앞으로 남북 관계 진전 상황을 봐가며 방북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밝혔다.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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