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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여기자 석방] “대북채널 복원·특사 파견해야”

    여야는 5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과 여기자 석방을 계기로 이명박 정부의 대북정책에 변화가 필요하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북한의 ‘통미봉남’ 정책의 현실화를 우려해 대북 채널 복원과 특사 파견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중진 연석회의에서 “민간 차원의 방북이라고는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비중을 생각하면 그가 미국 정부와 많은 협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과연 우리 정부와도 충분한 협의가 있었는지 궁금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리는 남북간에 대화 채널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는데, 클린턴 전 대통령이 새로운 대화 채널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기대가 크다.”고 말해 남북간 대화채널 단절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정부는 남북간 대화채널이 단절된 상태에서 북한의 태도가 바뀌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해봐야 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제 우리 손으로 (현대아산 직원과 나포된 연안호 선원 등) 5명의 국민을 구해낼 방법을 적극적으로 찾아봐야 한다. 특사가 될 수도 있고, 더한 것이 될 수도 있다.”며 북한의 태도 변화를 이끌 묘안을 주문했다. 야당은 대북 특사파견 등 남북 간 대화와 협력을 위해 근본적인 관계 개선을 촉구했다.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우리도 8·15 광복절을 계기로 대북정책을 전면 수정해 대통령이 새로운 메시지를 제안해야 한다.”며 대북 특사 파견을 주장했다. 무소속 정동영 의원은 “정부는 8·15를 계기로 그동안의 냉전적·강압적·반(反) 포용적 정책을 폐기하고 다시 화해와 협력 정책으로 ‘대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빌 클린턴 방북] 北, 뉴욕채널 통해 클린턴 방북 원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북한 방문이 9년만에 실현됐다. 비록 북한에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해 개인 자격으로 방북한 것이지만 이번 방북에서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어떤 담판을 지을지 관심을 모은다.특히 북한은 그간 뉴욕에서의 북·미 채널을 통해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클린턴 전 대통령 등 중량급 인사의 방북을 희망해 왔다. 이런 점에서 억류된 여기자 문제가 긍정적으로 해결될 가능성도 점쳐진다.클린턴 전 대통령은 재임 중 제네바 핵협상과 김대중 정부의 대북 포용정책에 맞춰 북한에 유연한 정책을 주도해 왔다. 임기 마지막 해인 지난 2000년 10월에는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 해빙무드 속에 방북계획을 추진하기도 했다. 그해 10월13일 북한의 2인자인 조명록 차수가 클린턴 대통령을 백악관으로 공식 예방했고,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과 상호 적대시 정책 배제와 상호 주권 존중, 무력 불사용, 내정 불간섭 원칙을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이어 10월23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이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을 사전 조율하기 위해 평양을 방문,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을 가지면서 북·미관계는 수교직전까지 급진전하는 양상이었다.하지만 11월 미 대선에서 공화당의 조지 W 부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서 임기 말 클린턴의 방북에 제동을 걸었고, 북한과의 미사일 협상이 진전이 없자 미국 현직 대통령의 방북은 성사되지 못했다. 외교전문가들은 당시 클린턴 대통령의 방북이 성사됐다면 북핵 및 미사일 문제와 북·미수교를 일괄타결지음으로써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에 획기적인 변화가 가능했을 것으로 보고 있다. kmkim@seoul.co.kr
  • 김정일·클린턴 평양 회동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전격적으로 북한 평양에 도착,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회담을 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밤 뉴스를 통해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북한과 미국간의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여기자의 석방 문제뿐 아니라 북핵문제를 포함한 현안들이 논의됐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북한 언론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은 김정일 위원장에게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정중히 전달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에 사의를 표하고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환영한 뒤 진지한 담화를 했다.”고 보도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이 면담하는 자리에는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대남 담당인 김양건 통전부장이 배석했다. 북한 국방위는 백화원 영빈관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위한 만찬을 주최했다. 김정일 위원장도 만찬에 참석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48분쯤 특별기편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북한에 억류된 미국 커런트 TV 소속 기자인 한국계 유나 리와 중국계 로라 링의 석방을 위해서다. 조선중앙통신과 조선중앙방송, 평양방송 등 북한 언론매체들은 이날 정오뉴스를 통해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일행이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클린턴 전 대통령을 영접했다. 미국 전직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것은 지미 카터 전 대통령이 제1차 북핵위기 당시인 지난 1994년 6월15일 판문점 군사분계선을 넘어 방북한 이후 15년 만에 처음이다. 당시 카터 전 대통령은 김일성 주석과 담판을 벌였다. 현직 미국 대통령이 북한을 방문한 적은 없다. 한국과 미국 정부 당국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여기자 2명의 석방을 위한 ‘개인적인 방북’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미국 정부는 정치 현안과 여기자 문제의 분리 원칙을 강조하기 위해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일행에 정부 당국자들을 포함시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정치적 위상을 감안할 때 여기자의 석방문제에만 국한되지 않고 냉각된 북·미 관계와 한반도 정세를 둘러싼 국제정세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면담에 따라 여기자들은 석방될 게 확실시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들과 함께 이르면 5일 귀국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유나 리와 로라 링은 지난 3월17일 중국과 북한 국경지대에서 취재하다가 북한에 억류됐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백악관 구두메시지 부인 왜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만나 북·미 양국의 화해 무드가 조심스레 점쳐지고는 있지만 백악관은 ‘선긋기’를 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로버트 깁스 백악관 대변인은 4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보는 두 명의 미국인을 석방하기 위한 ‘오로지 개인적인 활동’일 뿐”이라면서 “개인적 활동이 진행되는 동안 공식적 코멘트를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오바마 대통령의 구두 메시지를 전달했다는 북한 방송의 보도와 관련,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백악관이 클린턴 전 대통령의 행보에 대해 이렇게 선을 긋는 것에는 교섭의 물꼬를 틀 절차상의 문제가 얽혀 있다. 미국은 지금껏 북한 문제와 관련, 양자회담이 아닌 6자회담을 통해 해결해 나갈 뜻을 천명해 왔던 탓에 이번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이 양자회담의 틀로 보이는 것에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 즉, 선을 그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문이 양자 회담의 모양새로 드러나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된 것이다. 결국 이번 클린턴의 방북이 ‘개인적 행보’인지, 오바마의 ‘구두 메시지’가 존재하는지 등은 중요한 게 아니다. 문제는 이번 클린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양자회담의 전초전으로 볼 수 있는지, 그 절차상의 문제다. 즉, 백악관은 정부 당국자가 아닌 전직 대통령이라는 상징적 존재를 보내 이번 사안과 적절히 선을 그으면서 양자회담이 아닌 방법으로 협상의 물꼬를 텄고, 북한은 현 미국 국무장관의 남편이자 전직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을 통해 협상에 응했다. 둘다 구색을 맞춰 문제 해결에 다가섰다는 평가가 가능한 셈이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김정일 백화원 연회 최고 예우

    4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전격 방북을 맞은 북한의 태도는 이례적이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방북한 클린턴 전 대통령을 접견한 뒤 백화원 영빈관에서 연회를 열고 ‘환대’했다. 건강이 좋지 않은 김 위원장이 클린턴 전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만찬까지 참석하면서 환대한 것은 미국 측에 화해 제스처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된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한 후한 대접을 안팎에 과시하려는 게 깔려 있다. 만찬에는 북측에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 겸 노동당 중앙위원회 대외 담당비서, 강석주 외무성 제 1부상, 김양건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 겸 통전부장, 우동측 국방위원회 위원 등이 참석했다. 우동측 위원은 국가안전보위부 수석부부장으로 미국 여기자 사건의 책임자이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은 연회 자리에 북한 권력 핵심층이라 불리는 고위 관계자들을 배석시켜 클린턴 전 대통령에 대해 최고 수준의 예우를 다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들은 “김 위원장은 이를 통해 북·미간 대화의 의지가 강하다는 점과 자신이 현재 정상적인 통치를 하고 있다는 건재를 과시하면서 대외적으로 불거지고 있는 건강이상설 및 사후 급변시에 대비한 후계구도 논란 등을 잠재우려는 의도도 내비친 것”이라고 분석했다. 조선중앙통신, 조선중앙TV, 평양방송 등 북한의 언론매체들은 오전 10시48분쯤 평양 순안공항에 클린턴 전 대통령이 도착한지 약 1시간 10분 뒤인 정오 뉴스를 통해 “미국 전 대통령 빌 클린턴 일행이 4일 비행기로 평양에 도착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관행에 비춰보면 신속한 보도였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의 회담과 만찬 사실도 비교적 빨리 보도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빌 클린턴 방북] 돌파구 열린 북·미관계

    [빌 클린턴 방북] 돌파구 열린 북·미관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4일 북한을 전격적으로 방문,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남에 따라 북·미관계에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클린턴 전 대통령과 김정일 위원장은 여기자 석방 문제 이외에 북핵 문제 등 북·미 양자 현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짐에 따라 북한의 2차 핵실험 등으로 경색됐던 북·미관계에 돌파구가 열릴지 주목된다. 더욱이 클린턴 전 대통령이 억류된 미국인 여기자 2명과 이르면 5일 중 함께 조기 귀국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큰 부담을 덜게 된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북핵 문제 등 해결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커 보인다. 이번 만남이 갖는 의미는 크다. 미국의 전·현직 고위 관계자가 김정일 위원장과 회담한 것은 2000년 10월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국무장관 이후 처음이다. 김 위원장과 클린턴 전 대통령이 북핵과 향후 북·미 관계 개선 등 공동 관심사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함에 따라 상대방의 의중을 직접 타진해보는 중요한 기회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 자리에서 클린턴 전 대통령은 북핵 및 북·미 관계와 관련, 새로운 제안을 했다기보다는 여기자 문제와 오바마 행정부의 북핵 문제 등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중대한 제안’을 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설사 그렇다 하더라도 귀국 후 오바마 대통령 및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협의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구체적인 내용은 공개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앞서 1994년 6월 카터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관계가 개선되고 김일성 주석의 제안으로 남북 정상회담이 합의되는 등 남북관계에도 돌파구가 마련됐다. 논의의 초점은 북한에 억류돼 있는 여기자 석방 문제다. 오바마 행정부는 여기자들의 석방 문제가 북핵 문제와는 별개의 인도적인 문제라는 입장을 견지해오고 있다. 백악관 로버트 깁스 대변인은 4일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이 개인 자격이라는 점을 분명히 한 것도 이같은 맥락이다. 빅터 차 조지타운대 교수는 여기자들 석방과 관련,“(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 전) 여기자들의 석방 여부에 대한 합의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적다.”면서 “하지만 북한으로서는 전직 대통령이 갔는데 빈 손으로 돌려보내기는 매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여기자 2명과 함께 돌아갈 수 있다는 신호를 북한이 먼저 보냈을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관건은 여기자 석방 협상이 북·미관계에 돌파구로 이어질지 여부다. 오바마 행정부는 여기자와 북핵 문제는 분리 대응한다는 입장이지만 어떤 식으로든 북핵 협상을 포함, 북·미관계에 미치는 영향은 불가피해 보인다.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과의 직접 대화는 6자회담 등 다자틀 내에서 진행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만큼 북·미 양자회담에 앞서 6자회담 관련국들과 협의를 강화하는 모양새를 갖춰가며 속도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kmkim@seoul.co.kr
  • [사설] 빌 클린턴 방북, 北 대화복귀 이끌어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어제 평양을 전격 방문한 것은 우리에게 양날의 칼로 다가온다.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고 꽉 막힌 남북관계를 푸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단 반가운 소식이다. 반면 한국을 제외한 채 북·미 접근이 속도를 내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상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긴장을 늦추지 말고 적극적·능동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오바마 행정부는 클린턴의 방북을 북한이 억류 중인 미국 여기자 2명의 석방에 초점을 맞출 움직임을 보인다. 북한이 이들만 풀어주고 현대아산 직원과 연안호 선원 등 남측 억류자들을 계속 붙들고 있는다면 한·미간 기류가 미묘해질 우려가 있다. 정부는 그럴 때에 대비해 우리측 억류자들도 빠른 시일 안에 석방되도록 다각도의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대목은 북핵과 관련한 대화 재개이다. 클린턴은 1994년 북·미 간 제네바합의를 이뤄낼 당시 대통령이었고, 비록 무산되긴 했으나 2000년에는 북한을 방문해 북·미 수교까지 끌어내려 했다. 그는 힐러리 클린턴 국무장관의 남편이기도 하다. 때문에 클린턴의 이번 평양 방문을 여기자 석방에만 국한해 보기 힘들며, ‘패키지 딜’과 연관해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정치적인 거물을 만나면 큰 건을 터뜨리곤 했던 전례 역시 클린턴의 방북이 관심을 끄는 배경이다.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1994년 김일성을 만나 남북 정상회담을 주선했던 선례가 지금도 생생하다. 정부는 클린턴의 평양 체류기간 한-미-클린턴의 삼각대화를 심화시키길 바란다. 우리에게 최선은 북한의 핵폐기를 전제로 한 6자회담 복귀다. 북·미 간 공식대화가 시작되더라도 6자회담의 틀이 전제되어야 한다. 클린턴이 북한 당국자에게 남북대화의 정상화를 촉구하도록 미측의 협조를 얻어내야 한다. 한반도 해빙 구도를 새로 짤 때 한국이 국외자로 돈만 대는 사태가 다시 벌어져서는 안 된다.
  • 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현정은 회장 금강산서 정몽헌회장 6주기 추모행사

    남북 관계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고(故) 정몽헌 현대아산 전 회장 6주기를 맞아 금강산을 방문했다. 현 회장은 4일 오전 11시 군사분계선을 넘어 금강산 온정각에 있는 정몽헌 전 회장의 추모비를 찾아 헌화하는 등 추모행사를 가졌다. 그룹 신입사원들과 2박3일의 연수를 병행했던 예년과 달리 이번 방북에는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과 맏딸 정지이 현대 U&I 전무 등 10여명만 동행했다. 현 회장이 이번 추모식을 가족 차원의 행사로 최대한 간소하게 하라고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금강산·개성관광이 중단되고, 직원 유모씨가 억류된 상태라서 공개적인 참배 행사를 자제한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금강산을 찾은 것은 2007년 12월7일 이산가족 면회소 준공행사 이후 2년여 만이다. 현 회장은 2003년 8월11일 추모비가 세워진 후 2주기 때인 2005년과 금강산 관광객 피격 사망사고가 난 지난해 외에는 매년 금강산을 찾았다. 가족 차원의 행사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현 회장의 금강산행이 갖는 의미는 남다르다. 금강산과 개성관광의 중단, 직원 유씨 억류사태의 장기화 등으로 대북사업이 존폐의 기로에 선 시점이기 때문이다. 현 회장의 금강산 방문은 남북 당국에 금강산관광과 유씨 문제를 한번 더 일깨우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현 회장이 대북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대내외에 천명하려 했다는 분석도 있다. 현 회장은 이날 관광객 피격 현장 등을 둘러본 뒤 “국민 여러분들의 성원과 격려가 관광재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북측에서는 리종혁 아태 부위원장이 현 회장을 맞았다고 현대아산은 전했다. 김성곤기자 sunggone@seoul.co.kr
  • [빌 클린턴 방북] “유씨-선원 석방·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

    [빌 클린턴 방북] “유씨-선원 석방·남북관계에 긍정적 영향”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 해결을 위해 4일 전격적으로 방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동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북·미 관계, 남북관계와 한국인 억류 문제는 어떻게 될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봤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은 미국 여기자 억류 사태를 해결하려는 미국의 강력한 의지와 중국의 적극적인 중재, 미국 주도의 대북제재 완화를 노린 북한의 의도가 조합을 이뤄 성사된 것”이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을 때 핵심 고위층인 양형섭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회 부위원장과 김계관 외무성 부상이 영접을 나왔다는 점은 북한도 나름대로 상당한 예우를 갖추며 북핵 문제를 비롯해 미국과 정치적 대화를 나눌 의사가 있음을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클린턴 전 대통령은 대통령이었던 지난 2000년에도 방북 성사 직전 단계까지 가는 등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정치적 대화가 가능한 인물이기 때문에 이번 방북은 북·미간 대화 국면을 위해 청신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양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는 것은 사태 해결에 있어 매우 긍정적인 신호”라면서 “클린턴 전 대통령이 5일쯤 미국 여기자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그는 개성공단에서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유모씨와 ‘800 연안호’ 선원의 석방과 관련, “단기적으론 미국 여기자 사건 해결이 유씨와 선원의 석방에는 큰 진전을 주지는 못하더라도 장기적으론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거물급인 클린턴 전 대통령의 특사 파견은 예견됐으나 전문가들의 예상보다 1~2개월 빠른 것 같다.”면서 “이번 방북은 앞으로 북·미 대화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지난해 대선 후보 시절 ‘시리아, 이란, 북한, 베네수엘라 같은 적들과도 강력한 외교를 주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히기는 했지만 정부 출범 6개월여만에 과감한 고위급 협상을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가려는 의지를 실천으로 보인 것”이라고 평가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1993년에는 핵을 통해 한반도에 긴장을 조성한 이후 ‘핵을 동결할 수 있다.’며 제네바 합의를 도출했고, 1998년에도 대포동 미사일 발사 이후 시험 발사 유예 카드를 꺼내 북·미대화를 이끌어냈다.”면서 “이번에는 여기자 석방 카드를 통해 북·미 대화 계기를 노리는 듯하다.”고 분석했다. 그는 “미국 여기자들은 클린턴 전 대통령이라는 거물급 대북특사의 영향으로 석방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앞으로 우리 정부가 유씨와 800연안호 사건을 해결하는 데 더욱 부담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을 계기로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정부의 정책변화를 강조하는 목소리도 있다. 김용현 동국대 교수는 “클린턴 전 대통령의 방북으로 미국 여기자 억류 사건이 해결될 조짐을 보일 경우 큰 틀에선 앞으로 남북관계에도 긍정적 역할을 할 것”이라며 “때문에 우리 정부도 장기간 억류 중인 유씨 문제 및 800연안호 조기 해결을 위해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북측에 보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모닝 브리핑] 정부 민간단체 대북사업 35억 지원

    정부는 3일 국내 민간단체들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남북교류협력기금 35억여원을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통일부는 이날 유관부처 차관들로 구성된 남북교류협력추진협의회(교추협) 제 218차 회의를 서면으로 개최한 결과, 10개 민간단체의 대북 인도적 지원 사업에 ‘매칭펀드’형식으로 남북협력기금 약 35억 7300만원(사업운영관리비 포함)을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56개 대북 인도지원 단체로 구성된 대북협력민간단체협의회는 정부에 ▲기금 집행 전 민간단체들의 방북 및 물자 반출에 대한 제한 해제 ▲대북지원 단체 선별심사 기준 공개 등을 요구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핵실험후 민간방북 첫 승인

    통일부가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68일 만에 처음으로 민간 단체의 북한 방문 신청을 승인했다. 천해성 통일부 대변인은 31일 브리핑에서 “대북지원단체인 월드비전 박장빈 부회장 등 7명의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은 1일부터 8일까지 평양 농업과학원, 양강도 대홍단군, 평남 중화군을 방문해 현장 모니터링과 기술전수 및 향후 사업계획 협의 등을 할 예정이다. 그러나 정부는 최근 들어 ‘인도적 대북지원은 정치, 안보 상황에 관계없이 한다.’는 원칙을 밝히며 민간단체의 방북을 ‘시급한 인도적 지원’ 관련 사안부터 단계적, 선별적으로 허용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반 총장 평양행 적극 추진할 만하다

    북한은 지구촌에서 1인 지배체제 국가의 대표격이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절대적인 결정권을 갖고 있다. 때문에 북한과 많이 접촉해 본 인사들은 업·다운(Up·Down) 방식이 평양 정권을 다루는 데 효과적이라고 입을 모은다. 김정일과 담판을 통해 큰 틀의 합의를 이루고 그 지침이 아래로 내려가도록 하는 게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언급이 주목되는 이유다.반 총장은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 “언제쯤이 적절한 방북 시점일지 모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북한의 수용 여부가 불투명하긴 하지만 시도는 해볼 만하다고 본다. 1994년 한반도에 전운이 감돌 때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전격 방문해 협상의 물꼬를 튼 적이 있다. 올 들어 한반도 대치가 최악으로 치닫자 카터 전 대통령의 재방북이 거론되었으나 성사되지 못했다. 남북 관계와 미국의 입장을 누구보다 꿰뚫고 있는 반 총장의 평양행이 이뤄진다면 한반도 기류를 바꾸는 계기가 될 수 있다.현재 남북대화 채널은 막혀 있다. 어제는 우리측 어선 한 척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북한 경비정에 끌려 갔다. 남북 관계가 좋을 때 같으면 곧 돌아올 수 있겠지만 지금은 그렇지 못하다. 북한이 개성공단의 우리측 근로자 1명을 4개월째 억류하고 있는 것처럼 이번 어선 나포를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남북간 대화부재의 상황을 끝내고 북한이 핵포기의 길로 다시 나오게 하기 위해서도 김정일을 우선 설득하는 게 필요하다.반 총장은 북·미 직접 대화를 지지한다는 뜻도 피력했다. 북한을 다각도로 설득한다는 차원에서 북·미 대화를 반대할 이유는 없다. 그러나 미국이 걱정하는 것처럼 6자회담을 완전히 무력화시킨다는 전제가 깔렸다면 곤란하다. 북·미 대화가 통미봉남(通美封南)으로 흐르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 [모닝 브리핑]

    ■반기문 유엔총장 “북·미 직접대화 지지”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북한 핵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한과 미국간 직접 대화를 “필요하다면 지지하고 환영한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29일(현지시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 당국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은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6자회담이 대화를 통한 북핵 해결을 위해 여전히 좋고 유효한 방식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하지만 북한이 모든 대화를 거부하고 있는 상황에서 필요하다면 다른 형태의 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 주목된다. 그는 또 “지금까지 어떤 진전도 보지 못하고 있는 한반도 상황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면서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평양을 직접 방문하는 것을 포함해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이든 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대북제재 전담반이 다음달 3일 러시아를 방문, 북한에 대한 효과적 제재이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kmkim@seoul.co.kr ■日紙 “北, 여기자 협상 명목 美대표 방북 타진” l 도쿄 박홍기특파원 l 북한과 중국 경계지역에서 취재하던 미국인 여기자 2명이 북한에 억류된 문제와 관련, 북한측이 석방을 위한 협상을 명목으로 이달 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의 북한 방문을 타진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서방 외교관계자의 발언을 인용해 30일 보도했다. 미국 측은 이에 대해 “기사 석방 문제와 핵협상을 연계시키면 안 된다.”면서 우선 석방한 뒤 6자회담의 복귀라는 등의 약속을 전제, 무조건적인 방북에 대해 거부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여야 의원 등 150명 조봉암 명예회복 청원 여야 의원들과 사회원로들이 간첩 혐의 등으로 사형당한 정치인 죽산 조봉암 선생의 사망 50주기(31일)에 즈음해 선생의 명예회복에 나섰다. 한나라당 박상은, 민주당 원혜영 의원은 30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조봉암 선생의 명예회복을 청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들은 성명에서 “진실과 정의, 인권은 이념의 문제를 넘어 우리 모두가 지향해야 할 보편적 가치인데도 헌정 사상 ‘사법살인’ 첫 희생자로 꼽히는 조봉암 선생의 명예회복은 제자리걸음”이라고 청원 배경을 밝혔다. 여야 국회의원 130여명과 이만섭 김원기 전 국회의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 등 사회원로 18명이 서명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玄통일 “인도주의적 北지원 계속할 것”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약 2주간 북한이탈 주민, 납북자가족, 이산가족 등 부처 업무와 관련된 소외계층을 주로 만난다. 애로사항을 듣고 앞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데 참고하기 위해서다. 현 장관은 28일 경기 파주에 있는 ‘메자닌 아이팩’, ‘메자닌 에코원’ 공장을 방문했다. 메자닌 아이팩과 메자닌 에코원에는 현재 각각 30명과 25명의 북한이탈 주민들이 근무하고 있다. 현 장관은 민간단체의 방북 및 대북지원과 관련, “인도주의적 대북지원은 군사안보적 상황에도 불구하고 계속한다는 게 정부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5월25일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인도적 지원단체의 방북을 제한해온 정부의 정책이 바뀌는 것인가.’라는 물음에 이같이 답변했다. 그는 “정부는 인도주의적 지원을 계속할 것”이라면서 “정부는 출범 이후 인도적 지원에 대해 일관된 입장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인도적 대북지원은 지난 4월 장거리 로켓 발사, 5월 핵실험 등으로 잠깐 중단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부, 민간방북 단계적 허용

    정부가 지난 5월25일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후 민간인 방북을 제한했으나 곧 제한조치를 단계적으로 풀 방침인 것으로 27일 알려졌다.정부와 여권 소식통에 따르면 정부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공동대표인 한나라당 정의화 의원과 이 단체의 강영식 사무총장 등 약 10명이 대북 보건의료 지원사업 관련 협의를 위해 신청(7월29~8월1일)한 평양 방문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이 같은 기류는 정부가 북한의 핵실험을 계기로 남북관계 전반에 걸쳐 걸어둔 빗장을 인도적 지원 분야에 한해 풀기로 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정부는 최근 대북지원단체에 대한 남북협력기금 지원을 재개하는 쪽으로 방침을 정하기도 했다.통일부 당국자는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 측에서 방북 신청한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아직 북측 초청장이 접수되지 않은 단계”라고 말했다. 정부가 이들의 방북을 승인하면 2차 핵실험 이후 개성공단 관계자와 금강산 시설관리 인력을 제외한 민간 인사의 방문을 허용하는 첫 사례가 된다.정부는 이번 건을 시작으로 앞으로 인도적 지원 등과 관련한 민간의 방북 신청을 선별적으로 허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는 지난 4월5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를 계기로 1차 통제했던 민간인 방북을 5월 초부터 부분적으로 풀었다. 하지만 북한이 5월25일 2차 핵실험을 한 뒤 개성공단 이외의 북한 지역에 대한 민간인 방북(금강산 시설관리 인력 방북 제외)을 사실상 전면 불허해 왔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떡볶이가 뭐기에… 중도·서민 논쟁 가열

    떡볶이가 뭐기에… 중도·서민 논쟁 가열

    ‘떡볶이’가 정치권의 중도·서민지원 논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민생탐방길에 떡볶이를 사먹고, 이를 민주당 이석현 의원이 비판한 뒤부터다. 한나라당은 이 의원이 지난 26일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악담을 했다고 비난했다. 일부 인터넷 매체를 통해 “이 의원이 ‘대통령이 간 그 떡볶이집은 망할 것’이라고 했다.”고 전해진 때문이다. 이에 이 의원은 “의총에서 한 말은 ‘떡볶이집 가지 마십시오. 손님 떨어집니다. (어린이집 가서) 아이들 들어올리지 마십시오. 애들 경기합니다.’였다. 한나라당이 ‘망할 것’이라는 표현으로 왜곡 선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한나라당은 공세를 멈추지 않았다. 장광근 사무총장은 28일 “이 의원의 말은 상상할 수 없는 악담이자 망언”이라며 “이 의원은 과거 방북할 때 명함에 ‘남조선 국회의원’이라고 적어 물의를 일으켰다.”며 전력까지 들먹였다. 윤상현 대변인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 밑에서 귀족 파업과 농성을 하며 말로만 서민 타령을 해 서민 가슴에 대못을 박는 사람들이 바로 민주당 의원들”이라면서 “막가파식 발언으로 서민들에게 못살라고 저주를 퍼부었다.”며 사과를 촉구했다. 이에 이 의원은 “한나라당은 하지도 않은 말로 민주당과 서민을 이간질하지 말고 부자 위주의 정책을 수정해야 한다.”면서 “이 대통령이 말하는 근원적 처방이라는 것은 이미지 관리일 뿐”이라고 폄하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이명박 정권이 빨간색 떡볶이, 노란 어묵, 하얀 뻥튀기로 서민인 척 위장해도 결국 서민은 안중에도 없는 ‘강부자 정권’임을 숨길 수 없다.”고 비판했다.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은 이날 ‘떡볶이 논쟁’과 관련, 자신의 홈페이지에 ‘떡볶이 논쟁을 집어치워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상대(민주당)의 완벽한 정치적 자살골에 대한 ‘자책골 응사’”라고 한나라당의 대응방식을 비판했다. 전 의원은 “상대가 완벽한 실책을 범했을 때는 정치적으로 건드리지 않는 게 수(手)이며 국민들은 (누가 잘못했는지) 다 알고 있다.”고 말했다. 전 의원은 “떡볶이 발언으로 진짜 아픈 사람은 대통령도, 여야도 아닌 떡볶이집 주인과 그 아들”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 대통령의 서민정책 강화 움직임은 위장된 민생공약, 이미지 조작, 이벤트 정치”라며 연일 공세를 강화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서민정책을 강조한 지 이틀 만에 가스·전기 요금을 대폭 인상하고 최저임금제를 삭감하겠다는 것이 현 정부 서민정책의 실체”라면서 “진정한 서민정책이 되려면 ‘서민 옥죄기’로 일관해온 ‘부자정권’의 국정방향을 전면 쇄신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한나라당에서는 초선 의원 70여명이 관련 특위를 구성, 정책·입법 과제를 만들기로 하는 등 대통령의 서민행보에 따른 입법 지원이 뒤따르고 있다. 당 부설 여의도연구소도 조만간 서민금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입법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 쏟아지는 대북특사설 실효성 있나

    쏟아지는 대북특사설 실효성 있나

    북한의 2차 핵실험 등 잇단 도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로 한반도 정세가 안갯속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북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특사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대치 상황에서 무리하게 특사 파견을 추진하는 것은 득보다 실이 많다는 신중론도 만만치 않다. 정부 한 소식통은 22일 “미국은 북한에 억류된 미 여기자 문제 해결을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했다가 불발됐으며,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 후 소극적인 중국을 설득하려고 특사를 보내는 방안도 실무선에서 아이디어로 거론한 것으로 안다.”며 “특사는 양국이 합의해야 하기 때문에 현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국은 자국 여기자 2명이 지난 3월 중순 북·중 국경에서 탈북자 문제를 취재하다 북한군에 붙잡혀 억류된 뒤 이들을 석방시키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했다. 미국측은 북핵 문제와 여기자 억류 문제를 분리대응키로 하고 앨 고어(사진 왼쪽) 전 부통령이나 빌 리처드슨(오른쪽) 뉴멕시코주지사를 억류 문제 해결을 위해 북에 보내려고 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미 전·현직 고위급 특사 제의를 저울질하다가 지난 8일 여기자 2명에게 12년 노동교화형을 선고하기 직전 태도를 바꿔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이나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 등 현직 고위층의 방북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억류 문제만 해결하겠다는 미국의 분리 전략에 맞불을 놓으면서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것이다. 일부에서 거론된 미국측의 대중 특사설도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효과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현재도 미·중간 협의채널이 있고 켐벨 차관보가 중국통인데 특사가 간다고 효과가 있겠느냐.”며 “중국에 대북 설득을 요청하는 게 아니라 유엔 안보리 제재 이행 등을 강조하는 것이라면 중국측이 특사를 받을 리 없다.”고 말했다. 올 들어 민주당 등 정치권은 개성공단 문제 등 남북 관계 경색을 해소하고 ‘통미봉남’을 막기 위해 대북 특사 파견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나라당은 민주당보다는 다소 신중한 입장이다. 남북간 신뢰가 바닥인 상황에서 특사를 보내 압박할 경우 진정성을 보일 수 없어 역효과만 생길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특사는 파견 의지와 상대방의 수용 의지가 있다면 최선의 해결책도 될 수 있다.”면서 “그러나 박자가 맞지 않는 상황에서 무리하게 특사를 보낸다면 상대방의 최고위층을 만나지 못할 수도 있어 사전에 잘 조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방북대표단 파견 용의”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22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북핵 긴장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대북 강경정책의 전면 수정, 6·15 및 10·4 남북공동선언 이행, 대북특사 파견을 제안했다. 정 대표는 이날 외신기자클럽 기자회견에서 이 대통령,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에게 3가지씩 제언한 ‘3·3·3 북핵 평화해법’을 내놓았다. 김 국방위원장에게는 핵 보유전략 및 군사 모험주의 포기, 6자 회담과 남북회담 재개, 개성공단 근로자 및 미국 언론인 석방을 촉구했다. 오바마 대통령에게는 포괄적 북·미 현안 일괄 타결, 북핵 포기를 위한 실질적 국제공조, 고위급 대북특사 파견을 당부했다. 정 대표는 이어 “적절한 시기에 민주당 차원의 방북 대표단 파견도 정부와 협의해 적극 추진할 용의가 있다.”면서 “민주당은 북핵저지, 전쟁반대, 평화정착이라는 3대 평화노선을 변함없이 견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北 우라늄 카드 통할까] 美와 핵개발·ICBM 갈등 재점화… 北의 담판 노림수

    [北 우라늄 카드 통할까] 美와 핵개발·ICBM 갈등 재점화… 北의 담판 노림수

    북한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규탄 성명에 이어 제재 결의 채택에 반발하며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강행하고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혀 북·미간 ICBM·고농축우라늄(H EU) 갈등이 재현되고 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15일 “HEU 문제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 1기 때인 2002년 불거져 7년간 ‘진실게임’을 벌여왔으며 1990년대 빌 클린턴 대통령 임기 동안은 ICBM을 놓고 북·미간 줄다리기를 했다.”며 “북한은 퇴로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이 가장 심각하게 생각하는 두 가지 카드를 동시에 던져 미국과 담판을 지으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HEU를 둘러싼 북·미간 갈등은 2002년 10월 제임스 켈리 당시 미 국무부 차관보를 대표로 한 특사단이 방북, HEU 의혹을 제기하자 강석주 북 외무성 제1부상이 HEU 프로그램 계획 보유를 시인하면서 불거졌다. 그러나 북한은 2003년 1월 외무성 담화를 통해 HEU 보유 의혹을 부인했다. 그 뒤 파키스탄·러시아 등에서 원심분리기와 알루미늄관 등을 밀수했다는 의혹도 부인했다. 2003년 8월 북핵 6자회담이 시작된 뒤에도 미·일 등은 북한의 HEU 개발 의혹을 제기했으나 뚜렷한 증거가 없어 플루토늄에 비해 뒷전으로 밀렸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HEU 의혹 제기가 ‘미 네오콘(신보수주의자)의 음모’라는 지적과 함께 HEU 대신 경수로용 저농축 우라늄까지 포함한 개념의 우라늄농축프로그램(UEP)으로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북한이 7년 만에 경수로 자체 건설을 앞세워 우라늄 농축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히면서 ‘진실의 순간’을 맞이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북한이 4월29일 경수로 자체 건설을 위한 핵연료 기술 개발을 시작한다고 밝힌 뒤 45일 만에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이 시험단계에 들어섰다고 밝힌 것은 지난 7년간 행보와 비교했을 때 서두르는 감이 있다.”며 “그동안 밀수한 농축 장비 등을 통한 시험단계인지, 미국 등을 상대로 한 떠보기인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당국자는 “우라늄 농축 시설은 소규모인 데다 지하에 있기 때문에 확인이 어렵지만 아직 고농축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ICBM은 북·미간 HEU보다 더 해묵은 논란거리다. 미국은 1996년부터 2000년까지 6차례에 걸쳐 북한과 미사일 회담을 가졌다. 클린턴 정부 말기에는 메들린 올브라이트 당시 국무장관이 방북, 미사일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과 수교를 할 수도 있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9년 9월 북·미간 ‘미사일 발사 유예조치’에 따라 이 문제는 2006년 7월 대포동2호 발사 때까지 7년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그러나 북한이 4월5일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다 곧 ICBM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되면서 미국이 이 문제에 어떻게 대처할 것이냐가 다시 관건이 되고 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안보리 결의안 이후] 北 우라늄 농축기술 진실은

    [안보리 결의안 이후] 北 우라늄 농축기술 진실은

    북한 외무성이 지난 13일 “우라늄 농축 기술 개발이 성과적(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발표, 우라늄 농축 기술 확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1990년대 후반부터 가스원심분리 기술에 기초한 우라늄 농축을 시도한 정황이 포착됐다. 북한은 2002년 방북한 제임스 켈리 미 특사에게 고농축우라늄을 시인하기도 했다. 통상 핵무기에 이용되는 U(우라늄)-235는 90% 이상 고농축된 것이다. 일본 히로시마에 투하된 핵무기의 우라늄 농축도가 약 70%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 수준의 우라늄 농축만으로도 핵무기 제조는 가능하다. 북한은 1998~2001년 파키스탄의 압둘 칸 박사와의 커넥션을 통해 P1형 원심분리기 20대를 제공받고 P2형 설계도를 입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러시아로부터 원심분리기 재료인 고강도 알루미늄 150t을 수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북한이 밝힌 시험단계는 기존에 보유하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거나 이를 개량하는 기술 개발이 진행되고 있다는 점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원심분리기는 자연 상태의 우라늄을 농축할 수 있는 핵심 장비다. 높이 1~2m, 지름 20㎝ 크기의 원심분리기 1대는 핵무기급 우라늄을 연간 30g 생산할 수 있다. 북한이 수입한 고강도 알루미늄 150t이 원심분리기 2600여개를 제조할 양이라는 점에서 북한이 1년에 1~2개의 우라늄 핵폭탄을 생산하는 게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HEU뿐 아니라 핵폭탄의 또 다른 제조 경로가 되는 플루토늄(Pu) 추출량도 위협적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최소 40㎏ 안팎의 플루토늄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한다. 정보당국은 북한이 영변 50㎿급와 평북 태천 200㎿급 원자로 가동을 통해 각각 최대 56㎏(핵무기 7~9개)과 223㎏(27~37개)을 추출할 수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북한의 우라늄 농축 시설로는 평북 천마산 우라늄 제련시설, 양강도 영저리 미사일기지 등이 의혹을 받는다. 통상 HEU 제조에 필요한 원심분리기 가동 시설은 990㎡(약 300평) 정도로 소규모가 가능하다. 시설을 지하화하면 사실상 우라늄 농축을 탐지하는 건 더 어렵다는 게 정보당국의 고민이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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