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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美 “6者 최선” 외쳤지만… 북·미대화에 촉각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5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의 회담에서 조건부 6자회담 복귀의사를 밝힌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이언 켈리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이 끝난 뒤 전해진 김 위원장의 발언에 대해 별도의 보도자료를 내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촉구하면서 6자회담이 이를 위한 최선의 방법이라고 거듭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보도자료에서 “한반도의 검증 가능한 비핵화가 북한과의 대화 핵심 목표로 남아 있다는 점에 5자 간에 의견이 일치돼 있다.”면서 “5자 간에는 비핵화를 이루기 위해 6자회담이 최선의 방안이라는 점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결의 1718호 및 1874호의 완전한 이행을 다할 것이라는 입장에도 일치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예전에도 밝혔듯이 우리와 6자회담 참가국들은 ‘되돌릴 수 없는’ (불가역적) 조치를 통해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이끄는 대화에 북한이 참여하기를 원한다.”고 촉구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 아직 원자바오 총리의 방북 결과를 전해 듣지 못했다고 말해 먼저 중국 측의 설명을 들은 뒤 북한의 의도를 파악할 것으로 보인다.미국은 일단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등을 직접 언급한 것은 그동안 6자회담에는 절대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왔던 것에 비춰볼 때 진전된 것으로 평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김 위원장이 6자회담의 복귀 전제조건으로 북·미 양자회담의 진전을 내세운 점은 6자회담보다는 북·미 양자회담에서 담판을 보겠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김 위원장이 언급한 ‘북·미 대화의 진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한반도 전문가들도 미국 정부와 비슷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맨스필드재단의 고든 플레이크 소장은 “김정일 위원장이 6자회담을 언급한 것은 진전”이라면서도 “북한이 미국과의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겠다고 밝힌 점 등을 미뤄볼 때 북한의 근본적인 입장이 변한 것은 없다.”고 평가했다. 따라서 이번 결과를 놓고 북핵 협상에 중대 돌파구가 열렸다는 식으로 확대해석하기는 이르다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kmkim@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담] 中 열렬한 환영받았지만… 모호한 北에 실망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가장 큰 방북 목적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으로부터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답변을 끌어내는 것이었다. 보름 전 김 위원장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 및 다자회담에 복귀할 의향이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원 총리로서는 의향보다는 다짐을 받아내는 게 시급했다. 원 총리의 방북계획이 알려진 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원 총리가 복귀 답변을 약속 받고 방북을 결정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그런 점에서 보면 “미국과의 양자회담 상황을 지켜본 뒤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진행하겠다.”는 김 위원장의 ‘조건부 복귀’ 답변은 중국측 입장에서는 다소 실망스러운 결과로 보인다. 베이징 외교가에서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물론 김 위원장의 입을 통해 6자회담이 언급됐다는 것만으로도 큰 성공이라는 분석도 없지 않다. 원 총리를 수행한 친강(秦剛) 외교부 대변인은 “북한은 6자회담을 포함한 다자회담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며 이를 적극적인 진전이라고 평가했다. 관영 신화통신을 비롯한 중국 언론들도 김 위원장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힌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하지만 김 위원장의 답변은 다소 모호하다. 무엇보다도 “6자회담만이 북핵문제 해결의 유일한 틀”이라는 중국측 입장과는 달리 6자회담을 북한이 선택할 수 있는 다자회담 카드 가운데 하나로 평가절하했다. 원 총리의 방북을 6자회담 의장인 우다웨이(武大偉)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했지만 그의 북측 카운터파트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TV화면에서 아예 보이지도 않았다. 베이징의 한 외교소식통은 “모호성을 극대화하는 북한의 전략이 이번에도 그대로 드러났다.”고 평가했다.4일 오전 원 총리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뒤부터 이튿날 저녁 김 위원장과의 회담 직전까지만 해도 전망은 밝았다. 전례 없이 김 위원장이 직접 영접을 나왔고, 숙소로 이동하는 연도에 수십만명의 평양시민들이 운집해 열렬한 환영을 하는 등 분위기는 순조롭게 풀리는 듯했다. 원 총리도 수천만달러로 추정되는 무상원조 프로그램으로 화답했다. 일각에서는 김 위원장의 ‘중대발표’ 얘기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정작 원 총리와의 회담장에서는 굳은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한 소식통은 “원 총리의 방북은 ‘북·중 수교 60년, 우호의 해 폐막식’이라는 정해진 일정 때문에 ‘키’를 북한이 쥐고 있었다.”며 “예견된 결과”라고 말했다. 외교적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이 아니었다는 것이다. 비록 6자회담 복귀라는 목적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북·중 우호관계 복원, 북핵 문제에서의 영향력 유지 등의 측면에서는 원 총리의 방북이 일정 부분 성과를 거뒀다는 게 베이징 외교가의 평가다.stinger@seoul.co.kr
  • 김정일 ‘북핵 중대발표’ 가능성… 핵폐기 구체적 방안 제시 주목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김정은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5일 저녁 북한을 공식 방문 중인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와 만났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전했다. 원 총리는 김 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양국관계 발전을 위해 경제, 사회, 문화, 인도적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강화 방안을 협의했으며 특히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 복귀를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이날 원 총리와의 회동에서 지난달 18일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과의 면담에서 밝힌 ‘양자 및 다자대화를 통한 해결’보다 진전되고 구체화된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 국무위원은 당시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했었다. 이와 관련, 외교소식통들은 김 위원장이 핵 폐기에 대한 의지를 밝히고 이를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는 ‘중대발표’를 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은 또 원 총리가 방북 이틀째인 이날 북한의 명목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을 만나 양국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원 총리는 회동에서 “북한과 중국은 경제발전과 인민의 생활을 개선해야 하는 중요한 의무에 직면하고 있다.”며 양국 간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신화통신은 그러나 두 지도자 간의 회의에서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보도하지 않았다. 앞서 원 총리는 4일 김영일 북한 총리와도 회담을 갖고 북핵 문제와 양국 관계 발전방안을 논의하고 협력협정서에도 서명했다. 김 총리는 “비핵화 실현은 고(故)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라면서 “북한은 다자 및 양자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다자 및 양자 협상에 참여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김 위원장과 후 주석 등 북·중 양국의 최고 지도부는 서로 축전을 보내 양국의 수교 60주년을 축하했다. 양국 수교 60주년을 맞아 중국 총리로는 18년 만에 북한을 방문한 원 총리는 6일 ‘북·중 친선의 해’ 폐막 행사에 참석한 뒤 귀국한다. 원 총리는 10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리는 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해 이명박 대통령과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에게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대북 지원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관측된다. kimje@seoul.co.kr
  •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6자 징검다리 ‘한반도 평화포럼’ 제안 가능성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6자 징검다리 ‘한반도 평화포럼’ 제안 가능성

    ■김정일 중대발표 뭘까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방북 중인 중국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5일 회동이 향후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김 위원장이 원 총리에게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의사를 간접적으로라도 밝혔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에다 경제난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을 마냥 거부하는 게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게다가 북한은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총리에게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이 있음을 전달함으로써 혈맹국 중국의 체면을 세워주려 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18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북한을 방문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와 다자대화를 하겠다.”고 밝혔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이날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바로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기보다는 기존의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 등을 존중하겠다는 의미에서 이 합의들에서 유일하게 이행되지 않은 가칭 ‘한반도 평화포럼’을 구성해 한국·북한·미국·중국 등 4자가 참여하는 포럼을 제안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양 교수는 “기존 6자회담 참가국 간 합의인 9·19 공동성명과 2·13 합의에 명시된 한반도 평화포럼 구성을 제안했다는 것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간접적으로 내비치는 것”이라며 “곧 이를 공동선언이나 공동보도문 형태로 발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2·13 합의에는 “참가국들은 상호신뢰를 증진시키기 위한 긍정적인 조치를 취하고 동북아에서의 지속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한 공동노력을 할 것을 재확인했다.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갖는다.”라고 명시돼 있다. 9·19 공동성명에는 “6자는 동북아시아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위해 공동 노력할 것을 공약하고, 직접 관련 당사국들은 적절한 별도 포럼에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체제에 관한 협상을 가질 것”이라고 적시돼 있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는 “북한은 원 총리가 방북했다는 점에서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고려해 가급적 6자회담에 참여하겠다는 의사를 밝힐 것”이라면서도 “6자회담을 가동시키면서 동시에 미국과의 양자 회담에서 비핵화 문제를 풀어가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직·간접적으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히더라도 변수는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북한이 원 총리 방북을 계기로 6자회담 복귀 쪽으로 입장을 정리하겠지만 앞으로 북·미 대화의 결과에 따라 입장을 번복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했다. 고유환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김 위원장이 원 총리와의 면담에서 6자회담 참여 의사를 직설적으로 밝히기보다는 예정된 북·미 양자 대화 결과에 따라 6자회담 복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면서 “북한이 최근 한반도 핵 문제는 북·미 적대 관계의 산물이라고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고 분석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이후를 주목한다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어제 저녁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 만나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문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중 수교 60돌을 맞아 원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양측 간 관계개선 분위기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북한과 중국 정부는 이번에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등 다양한 협정과 의정서에 조인했다. 북한은 중국이 요청해 온 압록강대교 건설에도 응했다. 중국은 북한에 식량·석유를 무상원조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북핵은 지극히 미묘한 사안이다. 중국 정부는 북한을 향한 우호적 태도가 한반도 비핵화에 자칫 역효과를 주지 않도록 조심해야 할 것이다.미국의 오바마 행정부는 북한과 양자대화 의향을 피력하면서도 ‘6자회담 틀 안’이라는 전제를 달고 있다. 유엔의 대북 제재가 아직 유효함을 역설하고 있다. 그런 가운데 중국이 ‘채찍’이 아닌 ‘당근’으로 일관한다면 북한에 혼란스러운 메시지를 줄 우려가 있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복귀할 뜻을 언급하고 있는 점은 다행스럽지만 중국과 한·미 사이에 균열조짐이 보이면 북핵 해법은 어려워진다. 김 국방위원장은 양자·다자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할 용의가 있다는 점을 밝혔다. 그러나 북한이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단계로 나아가려면 중국의 끈기있고, 지혜로운 중재 노력이 필요하다.특히 다자대화가 새로운 형태로 추진되기보다는 6자회담 재개로 구현되는 게 중요하다. 그동안 6자회담에서 이뤄놓은 합의를 무시하고 새로 논의를 시작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중국 외교부도 “6자회담은 한반도 비핵화를 실현시키기 위한 효과적이고 실용적인 틀”이라고 평가했다. 원 총리가 김 국방위원장을 만나 이런 의사를 전했으리라고 본다. 때문에 원 총리와 김 위원장의 회동은 6자회담 조기 재개의 디딤돌이 되어야 한다. 앞으로 북핵 협상에서 중국이 한·미와 보조를 맞추길 기대한다.
  • [김정일-원자바오 회동] 北 中우호 2차 핵실험前으로 복원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의 방북을 계기로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가 북한의 제2차 핵실험 이전 수준으로 완전히 회복된 양상이다. ●지난 5월 핵실험후 관계 악화 중국은 지난 5월 북한이 제2차 핵실험을 실시하자 강력한 비난과 함께 고위급 교류를 중단,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으며 북한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제재결의안에 찬성한 중국을 비난하는 등 북·중 관계는 전례없이 악화됐었다. 우호관계의 복원은 원 총리에 대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극진한 환대가 방증한다. 김 위원장은 4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으로 직접 영접을 나간 데 이어 오후에는 함께 자신이 직접 각색을 지시한 북한판 ‘홍루몽’을 관람했다. 원 총리에게 활짝 웃으며 먼저 자리에 앉으라고 권하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5일 오후에도 함께 집체극 아리랑을 관람한 뒤 단독으로 만나 북핵문제 등을 논의했으며 만찬도 함께했다. 이틀간 모두 다섯 차례나 한자리에 있었던 셈이다. 중국 측도 적극적으로 북한을 끌어안는 모습이다. 중국은 5일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과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 총리 등 서열 1~3위 지도자 공동명의로 북한의 김 위원장 및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일 내각총리와 북·중수교 60주년 축하 서한을 주고받았다. ●김·원총리 5차례나 ‘한자리에’ 후 주석 등은 서한에서 “양국의 앞 세대 지도자들이 손을 맞잡고 만들어 키워낸 선린우호협력 관계를 중단없이 전진시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대 규모의 방북단을 이끌고 있는 원 총리도 큼지막한 선물 보따리를 내놓았다. 북한 측과 ‘경제원조에 관한 교환문서’, ‘경제기술협력협정’, ‘교육기관간 교류협조 합의서’, ‘중국 관광단체의 조선관광 실현에 관한 양해문’ 등을 체결했다. 단둥의 랑터우항과 남신의주를 연결하는 새로운 압록강대교 건설 합의가 특히 눈에 띈다. 중국으로부터 매년 수십억달러 규모의 석유와 식량 등을 무상원조받고 있는 북한 입장에서는 원조 규모 및 교역량 확대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당초 신압록강대교 건설은 동북지방 개발에 나선 중국 측이 몇년전부터 적극적으로 추진했으나 북한이 뚜렷한 답을 내놓지 않았었다. ●北도 中 지렛대 삼아 원조 기대 베이징의 한 소식통은 이 같은 양국 간 해빙무드와 관련, “중국 지도부가 몇달 동안 북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지만 결국 끌어안는 쪽으로 방향을 정한 것 같다.”며 “북한과 미국의 직접대화 움직임 등 정세변화도 중요한 요인이 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또 “북한 입장에서도 중국을 지렛대 삼아 미국을 움직이면서 중국의 원조를 챙기는 두가지 효과를 노렸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 총리는 방북 이틀째인 이날 오전 평남 회창군의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를 찾아 헌화함으로써 북측에 오랜 혈맹관계임을 상기시켰다. 평양 동쪽 90㎞ 거리에 있는 중국 인민지원군 열사묘에는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마오쩌둥(毛澤東)의 장남 마오안잉(毛岸英) 등 134명의 중국군 유해가 묻혀 있다. stinger@seoul.co.kr
  • 김영일 “양·다자 협상 의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서울 안동환기자│김영일 북한 내각 총리가 핵문제 논의를 위한 양·다자 협상에 나설 수 있다고 4일 방북한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에게 밝혔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지난달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양자와 다자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발언한 것을 재확인 한 것으로 해석된다. 반관영 통신사인 중국신문사는 김영일 총리가 이날 평양 만수대의사당에서 가진 원자바오 총리와의 회담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핵무기 활동’과 관련, 협상 가능성이 열려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총리는 “비핵화 실현은 고 김일성 주석의 유훈이다. 북한은 다자 및 양자대화를 통해 비핵화 목표를 실현한다는 것을 포기한 적이 없다.”면서 “북한은 중국과 이 문제에 대해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원 총리는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 목표를 견지한다는 북한의 입장을 높이 평가한다.”고 답했다. 양국 총리는 이날 총리회담에서 수교 60주년을 맞은 양국 관계의 과거를 뒤돌아보면서 미래의 더욱 긴밀한 발전을 다짐했다. 회담 뒤 두 총리는 경제, 무역, 교육, 여행 등의 분야에 관한 양국 협력협정서에 서명했다. 중국신문사는 “양국이 국경지역인 압록강변에 새로운 도로와 교량을 건설하는 프로젝트를 시작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북·중 수교 60주년 기념행사에 참석하고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북핵 문제 등 현안을 논의하기 위해 북한을 방문한 원 총리는 이날 오전 11시 특별기 편으로 평양순안공항에 도착, 공항에서 김 위원장의 영접 등 극진한 환영을 받았다. 원 총리는 6일까지 사흘간 머물며 이르면 5일 김 위원장과 공식적으로 회동,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놓고 심도있는 대화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번 원 총리의 방문에서 북핵 협상의 중대한 돌파구가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외교소식통은 “원 총리가 김 위원장으로부터 6자회담 복귀 또는 최소한 다자간 협상의 재개 등에 대해 확약을 받아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stinger@seoul.co.kr
  • [모닝 브리핑] “김정일 북미 양자대화에 우선순위”

    │도쿄 박홍기특파원│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은 지난 18일 방북했던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국무위원에게 핵문제 해결을 위해 미국과의 양자 대화에 우선순위를 둘 방침이라고 밝혔다고 교도통신이 22일 중국 베이징발로 보도했다. 통신은 6자회담과 관련된 복수의 외교 소식통의 말을 인용,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한반도 비핵화 문제에 대해 미국과 대화를 해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김 위원장이 언급한 ‘근본적인 문제’는 미국의 북한 적대시 정책을 뜻한다고 해석했다. 소식통은 또 ‘다자 대화’가 6자회담 복귀를 의미하는 것인지는 김 위원장이 분명히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북미 정상회담 이르면 내년 상반기 가능”

    미국 정부의 전·현직 관리와 한반도 전문가들이 최근 비공개 회의를 열어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논의했으며, 이 자리에선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고 미국의 자유아시아방송(RFA)이 보도했다.21일 이 방송에 따르면 워싱턴의 외교 소식통은 “회의에 참석한 인사들은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간 정상회담이 이뤄질 가능성에 관심을 두고 이를 진지하게 논의했으며 대부분 큰 동의를 표시했다.”고 전했다.회의는 미 국무부의 한반도 관련 전·현직 관리와 국방정보국 관리, 의회 관계자, 한반도 전문가 등 2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지난 18일 미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에서 열렸다. 참석자들은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지난달 방북한 이후 북·미 양자 대화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북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북·미 정상회담이 이르면 내년 상반기에도 가능할 수 있다는 의견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고 RFA는 전했다.소식통은 특히 “클린턴 전 대통령이 재임시 김 위원장을 워싱턴에 초청한 적이 있고 그의 이번 방북에 헨리 키신저 전 국무부 장관과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 빌 리처드슨 뉴멕시코 주지사 등 오바마 행정부에 큰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협력했기 때문에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는 (쪽으로) 분위기가 모아지기도 했다.”고 전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정책진단] 시간과 싸우는 고령 이산가족… 수시상봉만이 해결책

    [정책진단] 시간과 싸우는 고령 이산가족… 수시상봉만이 해결책

    올해 추석(10월3일)을 앞두고 26일부터 다음 달 1일까지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진다. 지난 2007년 10월 이후 2년만의 이상가족 상봉이다. 상봉을 위해 금강산에 가는 남과 북의 이산가족은 각각 100명이다. 이산가족 상봉 숫자가 제한되다 보니 당첨되는 것은 낙타가 바늘구멍을 뚫기보다 어렵다는 말도 나온다. 이산가족 상봉이 어떻게 개선돼야 할지 남북한과 같은 분단국인 중국과 타이완의 사례는 어떤지 알아본다. 이산가족상봉 추첨에서 또 떨어진 92세 이풍석옹. 그는 “북에 두고 온 아내와 아들 딸을 살아생전 만날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힘없이 말했다. 이산가족은 분단으로 빚어진 안타까운 흔적이다. 때문에 어느 정권을 막론하고 정부는 이산가족 상봉에 공을 들여왔다. 하지만 북측은 남북관계가 경색될 때마다 이산가족 상봉 행사부터 제한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추석 南방문단 95%가 70대 이상 정부 당국자 및 남북관계 전문가들은 이산가족상봉 행사가 북측의 정치적 카드로 이용되는 비정상적인 구조부터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 지난달 말 기준 남한 내 이산가족상봉 신청자는 12만 7547명이다. 이중 4만 1195명은 이미 세상을 떠났다. 8만 6352명의 생존자 중 76%는 이산가족 1세대인 70대 이상 고령자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이번 추석 이산가족 상봉행사에 참가하는 남측 방문단의 경우 70대 이상 고령자가 95%다. 북한에 사는 딸 리혜경(75)씨가 찾아 상봉단에 포함된 김유중(경기 파주) 할머니는 최고령자로 기록됐는데, 올해 만 100세다. 전두환 정부시절인 지난 1985년 5월27일 남북적십자 제8차 본회담에서 이산가족 고향 방문단을 교환하기로 한 뒤 그해 9월20일 남측 157명이 고향을 방문한 적은 있지만 이산가족상봉이 비교적 정례화된 것은 2000년 이후다.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2000년 6월15일 역사적인 정상회담을 통해 이산가족상봉이 포함된 5개항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산가족상봉 수는 매우 적다. 2000~2007년 남북당국간 이산가족상봉을 통해 헤어진 가족을 만난 사람은 남북을 합쳐 1만 9960명에 불과하다. 해마다 남측의 이산가족 2000명 정도가 북측 가족을 만났다. 현재와 같은 시스템으로는 생존자 8만여명이 북측 가족을 만나는 데 40년이 넘게 걸린다. 고령 이산가족이 많아지면서 이산가족 문제는 시간과의 싸움이 됐다. ●남북관계 가변성에 인도적 문제 흔들 사실상 유일한 해결책은 수시 상봉밖에 없다. 정부는 수시상봉을 위해 금강산면회소를 설치했지만, 북측의 미온적인 태도로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정부는 이산가족 문제 해결을 대북정책의 주요 과제로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산가족 상봉은 북한 당국의 협력이 있어야 할 사안이기 때문이다. 구조적으로 남북관계 가변성에 따라 좌우될 수밖에 없게 돼 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이 지난주 한·미클럽 초청 강연에서 남북이산가족 수시 상봉 문제와 관련, “앞으로 인도적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최우선적 과제로 다뤄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밝힌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 앞서 이명박 대통령도 지난해 8월 ‘국민과의 대화’에서 “남북대화가 재개되면 70세 이상 이산가족이 남북 자유 왕래를 할 수 있도록 최우선적인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북측의 긍정적인 답변은 없는 상태다. ●상호신뢰 속 대규모 상봉 정례화해야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20일 “정부는 북측이 이산가족상봉문제를 남북관계와 연관해 생각한다는 점에서 이산가족 수시상봉 등을 위해 남북간 교류협력 촉진 및 대화를 통해 나름의 신뢰를 쌓도록 노력해야 한다.”면서 “남북은 신뢰를 토대로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 등을 이끌어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물론 상봉 정례화의 규모도 대폭 늘어나야 이산가족이 생전에 한번이라도 북에 두고온 가족을 만날 수 있다. 이산가족들은 정부의 공식 상봉행사에 참가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만큼 어렵자 민간 단체를 통한 제3국 상봉에 마지막 희망을 걸고 있다. 이산가족교류주선단체를 통한 상봉은 수백만원에 이르는 비용이 들지만 현실적으로 극소수만 당국 간 이산가족 상봉에 당첨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990년부터 올 8월까지 정부가 집계한 민간단체의 생사확인 건수는 3814건, 서신교환 1만 1363건, 제3국 상봉 1684건, 방북상봉 34건이다. 현재 통일부의 승인을 받은 민간 이산가족교류주선단체는 11개이다. 이들을 통해 매년 적게는 30건, 많게는 100건 이상의 이산가족 상봉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정부 당국자 북핵 발언 신중해야

    지난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중국 국가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만나 핵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대화뿐 아니라 다자 대화에도 참여할 뜻을 밝혔다. 북한의 속내야 어찌됐든 북·미 간, 북·중 간에 대화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확실하다. 북·미 양자회담이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분석이다. 이런 미묘한 시기에 우리 정부 당국자들의 입에서는 대북 강경발언이 이어졌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대한상공회의소와의 조찬간담회에서 “북한의 목표는 적화통일이며 핵무기는 남한을 겨냥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국방부 장관 후보자는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의 핵 보유 장소를 확인했으며 북한이 핵을 사용하기 전에 한·미 연합능력으로 선제타격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신중치 못한 언행이라고 본다.특히 외교부 장관이 ‘적화통일’이라는 용어를 거론하며 북핵을 대남 위협요인으로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북·미 대화 재개를 앞두고 북핵 문제의 직접적 당사국으로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소신 있게 밝힌 점은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지나치게 강경한 목소리는 오히려 소외를 자초하고, 북한의 심기를 건드림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사태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간과해선 안 된다.최근 이명박 대통령은 북한의 유화적 자세에 대해 “북한이 핵포기에 진정성을 보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현인택 통일부 장관은 “남북 간에도 핵 문제를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남북관계와 북핵 문제를 별개로 보지 않겠다는 입장을 천명한 것이라고 본다. 강한 메시지가 요구될 때도 있지만 북한의 대남 유화 몸짓에 강경한 목소리만 퍼부으면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고도의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기다. 당국자들의 신중한 언행을 당부한다.
  • 김정일의 반전카드에 美 신중한 탐색전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다자·양자간 협상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중국 측으로부터 방북 결과에 대해 설명을 들은 뒤 북한의 진의를 파악, 향후 대응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일본 방문을 마치고 19일(현지시간) 귀국한 커트 캠벨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는 북한이 핵 프로그램 폐기를 위한 6자회담에 복귀할 준비가 돼 있는지를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일본에서 기자들에게 김 위원장의 발언과 관련, 6자회담 복귀의 긍정적 신호일 수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던 캠벨 차관보는 이날 워싱턴 인근 공항에서 한국, 일본, 중국과 긴밀한 협력 하에 북한이 진정으로 6자회담 틀로 복귀하고 검증 가능한 한반도 비핵화를 향해 다시 나아갈 의지가 있는지 지켜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국무부가 아직까지 이에 대한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는 가운데 이언 켈리 대변인은 지난 18일 “우리는 6자회담 맥락 및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되는 경우에 한해서만 북한과 양자 대화를 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6자회담 재개에 도움이 된다면 북·미 양자대화를 갖겠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따라서 이번주 유엔총회와 피츠버그에서 열리는 제3차 G20 금융정상회의 기간 중 열리는 한·미·일·중·러 등 북핵 5자 정상간 연쇄 회담 결과가 북핵문제 해결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미국 언론들은 김 위원장의 발언으로 6자회담이 재개되고 북·미 양자대화가 개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워싱턴포스트는 18일자에서 “김 위원장의 언급은 핵문제에 대한 상황 반전의 신호로 해석될 수 있고 6자회담을 재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욕타임스도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면 북·미 양자대화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김 위원장의 발언을 계기로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하면 북·미 양자대화의 길이 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kmkim@seoul.co.kr
  • “김정일 양자·다자회담 참여 의향”

    │베이징 박홍환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18일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양자 및 다자 회담에 참여할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에서 김 위원장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북한은 비핵화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수호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면서 “이 문제를 양자 그리고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이 언급한 양자 대화는 최근 추진중인 북· 미대화이며 다자대화는 6자회담을 의미하는 것으로 북한이 북· 미대화 이후 6자회담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위원장은 다이 위원에게 “북·중 간 전통 우호 관계는 선배들이 물려준 귀중한 전통”이라면서 “수교 60주년을 맞아 양국 간 고위층 교류와 각 분야의 협력을 통해 우호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후 주석은 이날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 실현을 강조했다. 후 주석은 친서에서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 발전을 증진하는 것은 중국의 일관된 목표”라면서 “중국은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함께 모든 노력을 기울일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후 주석의 친서는 북한이 핵무기 개발의 의지를 버리고 하루 빨리 6자회담에 복귀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약속을 이행하라는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stinger@seoul.co.kr
  • 北, 북미회담 뒤 6者 복귀할 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18일 중국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의 특사로 방북한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에게 미국과의 양자회담과 다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밝혔다. 6자회담이라고 명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다자회담에는 6자회담도 포함된 것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시점과 관련, 북한은 6자회담이 자국을 압박하는 수단이 되지 않는다는 관련국들의 분명한 입장 표명이 전제돼야 북핵 관련 6자회담에 나올 것으로 분석했다. 북한은 2차 핵실험과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를 받게 되자 6자회담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밝혀왔다. 북한이 다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내비친 이유는 복합적인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가 점점 견디기 어려워지는 데다 최고의 우방국인 중국도 6자회담과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하는 것도 압력이 됐을 것으로 분석된다. 후 주석은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김 위원장에게 보낸 친서에서도 한반도 비핵화를 강조했다. 최근 북한은 개성공단 통행제한을 해제하는 등 남측에 대해서도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고 있다. 김 위원장이 다이 국무위원을 통해 다자회담에 참여할 뜻을 밝힌 것은 최대 우방을 예우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체면을 세워줄 ‘선물’을 줬을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을 이용한 ‘전술’이라는 해석도 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 위원장이 후 주석 특사로 방북한 다이 위원과의 면담에서 다자 혹은 양자 간의 회담을 통한 핵문제 해결 입장을 밝힌 것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에 있어 대미 및 대남 관계 개선이 반드시 필요하다는 김 위원장의 전략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양자 및 다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 북·미 양자 간 대화가 잘되면 3자 또는 4자 회담을 열고, 마지막으로 6자회담이 대북 압박 수단이 아니라는 미국 및 참가국들의 입장 표명이 확실히 있을 경우 6자회담에 참여할 수 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다소 신중한 편이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다자회담이 곧 6자회담을 의미하는지는 모호하다.”면서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어쨌든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이 고위급 특사를 파견해 북한과 협의한 것은 일단 긍정적인 신호로 보인다. 이에 따라 6자회담 관련국들의 동향이 더욱 빨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김 위원장이 다이 위원을 만나 후 주석의 친서를 전달받았다.”면서 “양국 친선관계와 상호 관심사에 대해 대화했다.”고 보도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지 않았다. 조선중앙방송은 이날 면담과 관련, “김 위원장과 다이 국무위원이 두 나라 친선관계를 변함없이 발전시키는 문제 등에 대해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대화했다.”고 전했다. 북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이 이 자리에 배석했다. 강 제1부장이 김 위원장과의 면담에 배석한 것은 6자회담 및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논의를 주로 하기 위해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급류 타는 북·미 대화 한국 소외 안 돼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어제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에 나설 뜻을 밝혔다. 후진타오 중국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방북한 다이빙궈 외교담당 국무위원을 면담한 자리에서 “북한은 비핵화의 목표를 계속 견지할 것이며, 이 문제를 양자 또는 다자 대화를 통해 해결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북핵 해결을 위한 대화 의지를 밝힌 것은 지난해 말 6자회담이 중단된 뒤 처음이다. 그만큼 물 밑으로 논의되고 있는 북·미 양자 회담이 초읽기에 들어섰다고 봐야 할 것이다. 이미 미 행정부는 이달 말 또는 10월 초 회담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 실험 이후 지속돼 온 대북 제재 국면이 빠른 속도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는 지금 우리의 과제는 자명하다. 비록 북·미간 대화가 선행된다 하더라도 북핵 해결과 한반도 정세 변화의 장은 결국 6자회담이 돼야 한다는 점이다. 나아가 어떤 경우에도 북·미간 대화로 인해 한국이 소외되는 일이 없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부는 한·미간 공조에 배전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미 행정부는 북한과의 양자 대화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한 회담으로 못박고 있다. 그러나 미국이 북핵 포기를 전제로 북·미 수교와 김정일 위원장 체제 보장, 대북제재 해제 등 6개의 인센티브를 줄 수 있다는 미 의회조사국의 분석이 이미 나와 있는 상황이다.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 북·미 수교 방안이 담겨 있기도 하다. 이들 인센티브 모두 6자회담에서 논의돼야 할 사항이라는 점에서, 자칫 북·미간에 6자회담 재개를 뛰어넘는 합의를 이룰 경우 나머지 참가국, 특히 한국은 북핵 논의의 주도권을 북·미에 넘겨준 채 끌려가는 형국을 맞을 수도 있다. 미국과의 긴밀한 공조와 함께 남북 대화 재개에도 정부가 적극 노력할 시점이다.
  • 방북 中특사는 6자회담 해결사?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16일 중국 다이빙궈(戴秉國) 국무위원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 1부장의 회담 소식을 전하며 “쌍방은 조(북한)·중 친선관계를 발전시키는 것과 지역 및 국제문제들에 대해 동지적인 분위기속에서 허심탄회하고 깊이있는 의견교환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과거 북한이 외교 회담과 관련,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이란 표현을 사용한 것은 단 2차례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과의 면담과 2005년 방북한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주석과 김 위원장 간의 회담이 이에 해당한다. 심지어 북측은 지난 2007년 10·4 정상선언을 이끌어낸 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 회담, 2004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전 총리와 김 위원장 면담, 200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전 대통령과 김 위원장과의 회담에 대해선 “허심탄회”라는 표현만 사용했다. 북측이 제한적으로 사용해온 ‘허심탄회하고 깊이 있는(의견교환)’이란 표현을 이례적으로 김 위원장이 아닌 강석주 외무성 제1부장과 다이빙궈 위원 회담에 사용했다는 점에서 전문가들은 이번 회담을 통해 북한과 중국이 ‘지역 및 국제 문제’, 즉 북핵문제와 6자회담, 북·미 양자회담 등을 폭넓게 논의한 것은 물론 나름의 성과를 거뒀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있다. 특히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에 6자회담 중국측 수석대표인 우다웨이 외교부 부부장이 수행함에 따라 6자회담 재개 방안이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보인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후진타오 주석의 특사자격으로 방북했다. 한편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사실이 중국의 신화통신 및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16일 밤 보도되기 전까지도 한국 외교 당국은 확인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 오후 한 정부 소식통은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하지 않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국 외교 당국의 정보력 부재를 여실히 드러낸 셈이다. 외교통상부 관계자는 17일 “북·중 간 회담은 주로 비공개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 확인이 어렵다.”고 해명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日아사히 “한·미, 김정일체제 인정 검토”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과 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폐기에 대한 대응조치로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정점으로 하는 현 체제 존속을 인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이 17일 보도했다.신문은 복수의 6자회담 소식통을 인용, 북한이 요구하는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구체화하는 조치인 만큼 한반도의 비핵화를 실현하기 위해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하려는 움직임으로 분석했다. 한·미 양국의 검토 내용에는 김 위원장의 3남 정운 등 권력승계에 따른 차세대 체제도 포함시킴으로써 북한 지도부가 가장 중시하는 ‘체제 유지·보장’을 통해 핵폐기를 이끌어 내기 위한 포석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현재 대북 포괄제안을 준비하고 있다. 포괄 제안에 체제 보장을 의미하는 문안이 담길 경우, 실제 북한이 납득할 만한 대책도 함께 검토될 것 같다.아사히신문은 지난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에서 북·미 국교정상화를 지향한다는 방침을 명기한 점을 근거로 한국전쟁의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동시에 대규모 경제지원 등의 내용이 들어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미국 측은 체제 보장의 대가로 북한에 모든 핵무기와 핵 관련 물자 및 시설의 외국 반출 등 ‘검증 가능한 완전한 비핵화’를 요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한·미는 지난 4월 미사일 발사, 5월 2차 핵실험의 배경에 김 위원장의 권력승계 및 체제유지의 의도가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4일 방북한 빌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거듭 미국의 ‘적대시 정책’의 철회를 요구한 바 있다.hkpark@seoul.co.kr
  • 美·中 6자회담 재개 외교전

    북·미간 양자대화가 곧 이뤄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6자회담 참가국들의 행보도 빨라지고 있다. 특히 미국과 6자회담 의장국인 중국의 움직임이 눈길을 끈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16일 “북·미 회담은 이르면 10월 말쯤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중국은 최근 북·미관계가 갈등에서 벗어나 대화 국면으로 전환하려는 상황에서 중재 역할을 하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북·중관계에 정통한 한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의 다이빙궈(戴秉國) 외교담당 국무위원이 지난 14일 방북했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16일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과 회담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의 방북 목적은 미국이 북한과 양자대화를 결정한 상황에서 북한과 대화 재개의 명분을 확보하기 위한 중국의 노력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관측된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은 방북기간 중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북한 최태복 최고인민회의 의장은 지난 15일 중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노동당 대외담당 비서를 겸직하고 있다. 이에 따라 최 의장의 방중 의미는 단순한 북·중 교류에 그치지 않는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최태복 의장의 방중은 노동당 대외담당 비서로서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라면서 “중국은실질적으론 북한과의 물밑 접촉을 통해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를 중재하는 역할을 하는 듯 보인다.”고 주장했다. 미국도 이달 말쯤 대북 정책을 총괄하는 제임스 스타인버그 국무부 부장관을 동아시아에 파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도 적극적이다. 북측은 최근 보즈워스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에 이어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에게도 적절한 시점에 방북해 달라는 공식 초청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美 “6者밖서 北과 실질적대화 안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북한과 양자대화를 갖더라도 6자회담 틀 밖에서 이뤄지는 북한과의 대화에서는 실질적인 문제가 논의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14일(현지시간) 정례브리핑에서 “우리는 6자회담 밖에서는 북한과 어떤 실질적인 양자대화도 갖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줄곧 밝혀 왔다.”면서 “북한과의 양자대화 목적은 북한을 6자회담으로 복귀시키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북·미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이외에 실질적인 북핵 논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임을 재확인했다. 켈리 대변인은 또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성 김 대북특사가 최근 아시아를 방문해 6자회담 참가국들과 북한을 (6자) 회담으로 되돌아오게 할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논의했다.”면서 “이 자리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 의제가 거론됐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보즈워스 특별대표에 대한 초청 시기와 관련, “(공식적인) 초청은 최근에 왔다.”면서 “아직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편 존 케리 미국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미 의회에서 열린 한반도 평화포럼에서 배포한 특별 연설문에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대북 정책과 관련, ‘선의의 무시’ 전략은 유용성이 없으며 미국이 보다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밝혔다. 케리 위원장은 “미국은 작용과 반작용이 반복되는 북핵 문제의 악순환을 중단시키고 결과를 도출하는 데 필요한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시작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동맹 및 파트너 국가들과 긴밀하게 협의해야 하며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이 같은 일을 수행하고 있는 것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원자바오 새달4~6일 방북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새달 4∼6일 북한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원자바오 총리는 새달 6일 열리는 ‘조·중 친선의 해’ 행사 폐막식에 참석할 가능성이 크다고 외교 소식통들은 전했다. 그의 방북은 올 상반기에 이미 추진됐으나 북한의 2차 핵실험으로 백지화된 바 있다. 다이빙궈(戴秉國)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도 조만간 북한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다이빙궈 국무위원이 방북할 경우 최근 미국 정부가 북한과의 양자대화 방침을 밝힌 이후 중국이 중재 역할을 본격화한 것으로 풀이돼 추이가 주목된다. 중국은 원자바오 총리가 방북할 경우 시진핑(習近平) 국가 부주석의 11월 방한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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