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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美 6자회담 재개되면 4자대화서 평화체제 논의

    북·미 양국은 6자회담이 재개되면 평화체제 문제를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여하는 ‘4자대화’를 통해 논의하기로 공감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 8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가 방북했을 때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이 이를 제의하자 보즈워스가 동의했다는 것이다. 양측은 지난 2000년에도 같은 내용의 조(북한)·미 공동코뮈니케를 체결한 바 있다. 2005년 9·19 공동성명에도 “직접 당사국들은 별도 포럼에서 평화체제 협상을 가질 것”이라는 표현이 있는데, 당시에도 직접 당사국은 4개국을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뉴스&분석] 北무기 압류, 6者재개 새 암초?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상연기자│가까스로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는 듯하던 북핵 해결 가도에 ‘암초’가 돌출했다. 북한제 무기를 싣고 평양을 출발한 그루지야 국적의 수송기가 12일 오전(현지시간) 태국 돈므엉 공항에 기름을 넣기 위해 착륙한 뒤 태국 당국에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파니탄 와타나야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수송기를 검사하는 과정에서 다량의 무기를 발견해 압수했고 수송기와 조종사 등을 억류했다.”고 밝혔다. 조종사 등은 당초 원유 시추용 장비를 운반 중이라고 주장했지만 검사 과정에서 미사일과 폭약, 대공화기 발사대, 로켓포 등 35t 정도의 중화기가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승무원 5명 중 4명은 벨라루스, 1명은 카자흐스탄 출신으로 전해졌다. 아피싯 웨차치와 태국 총리는 “태국 법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을 엄격하게 준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문제의 수송기가 당초 스리랑카에서 재급유를 받을 예정이었다는 것은 확인했다.”고 말했다. 태국 현지 신문인 ‘더 네이션’은 수송기 조종사 미카일 페투코의 경찰 진술을 근거로 “수송기가 우크라이나에서 출발, 북한에서 상품들을 싣고 우크라이나로 되돌아갈 예정이었다.”고 보도했다. 일부 현지 언론들은 파키스탄을 최종 목적지로 지목하기도 했다. 태국 정부는 승무원 5명을 무기 불법소지 혐의로 기소하고, 북한 무기 관련 보고서를 45일내 유엔에 제출할 예정이다. 태국 언론들은 태국 당국이 미국의 정보를 받아 수송기를 억류했다고 보도했다. 아피싯 총리도 “외국으로부터 정보를 받았으며 정보기관들의 공조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은 유엔 안보리 대북결의 1874호 채택 후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통해 북한의 무기수출을 차단해 왔다. 외신 보도가 사실이라면 북한은 유엔 결의를 위반한 것이다. 1874호는 미사일과 핵 등 대량살상무기(WMD) 관련 물자를 금수대상으로 지정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 아랍에미리트연합은 이란으로 향하던 제3국 선박에서 북한제 무기를 압류했고, 6월 말에는 불법무기를 실은 것으로 의심되는 강남1호가 미 함정의 추적을 받고 북한으로 되돌아가는 일도 있었다. 북한이 바다 대신 하늘로 경로를 잡았다가 덜미를 잡힌 격이다. 이 수송기는 비행시간 등을 감안하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의 8~10일 방북 직후 평양을 이륙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보즈워스에게 “6자회담 재개와 9·19공동성명 준수의 필요성에 관해 공통의 이해를 갖고 있다.”고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면서 뒤로는 유엔 결의를 위반한 셈이 된다. 북·미 대화에 임하는 북한의 진정성이 대단히 의심되는 대목이다. 북한의 입장이 나와봐야 알겠지만 이 사건은 6자회담 재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은 제재와 대화는 별개라는 입장이나, 북한은 한 묶음으로 대처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2005년 6자회담은 천신만고 끝에 9·19공동성명을 도출했다. 그러나 그 즈음 북한이 마카오의 중국계 은행 ‘방코델타아시아(BDA)’를 통해 위조달러 지폐를 유통시긴 범죄사실이 드러나 미국이 북한 계좌를 폐쇄조치하면서 북한이 6자회담을 보이콧한 전례가 있다. carlos@seoul.co.kr
  • [사설] 北 대화 재개하자면서 무기 수출하나

    북한제 무기 35t을 실은 수송기가 태국 당국에 의해 억류되는 사건이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과 일부 외신들이 보도했다. 이 내용이 사실이라면 북한이 무기 금수 조치를 취한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 1874호를 또다시 위반하는 행위임을 강조하고자 한다. 무엇보다 북·미 대화 재개를 계기로 모처럼 조성되는 듯하던 6자회담 대화 무드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임을 북측은 직시해야 한다.우리는 사건의 시점과 그 방법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첫째, 문제의 수송기는 12일 재급유를 위해 태국 돈므엉 공항에 착륙했다. 그 전날 북한은 외무성 대변인을 통해 6자회담 재개에 공감하는 화답을 보내 왔다. 앞서 8~10일 미국의 메신저로 방북한 스티븐 보즈워스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표현한 대로 ‘긍정적 대화’가 이뤄진 뒤다. 북한이 앞으로는 대화 운운하면서 뒤로는 무기를 파는 이중성을 또다시 드러낸 셈이다.둘째, 화물기로 무기를 수송하다 적발된 첫 사례다. 지난 5월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는 대북 결의 1874호로, 우리 정부는 대량살상무기 확산방지구상(PSI) 가입으로 무기 밀거래를 감시하는 국제 공조체제를 강화해 왔다. 이후 북한 무기를 실은 호주 선박이 아랍에미리트 당국에 압류되고 이란과 무기 밀거래가 올해 5차례 노출되자 하늘을 통한 밀수출을 시도한 것이다. 북측이 무기 밀수출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북측은 유엔 결의를 계속 무시하는 시도가 번번이 봉쇄될 것이며 국제 고립만 심화될 뿐임을 깨달아야 한다. 북측은 3년 전 1차 핵실험 이후 유엔 안보리의 제재결의안 1718호 채택으로 연간 무역적자 10억달러로 어려움을 겪는 등 악몽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우리 정부는 북측의 이중성에 적절한 강온 전략을 구사하면서 북측을 6자회담에 복귀시키도록 탄력적인 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 보즈워스 방북 회견은 기자단의 승리

    10일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의 기자회견은 100여명의 내·외신 기자들이 외교통상부 브리핑룸을 가득 메우는 성황을 이뤘다. 그런데 알고 보면 이 회견은 없을 수도 있었다. 미국 측이 난색을 표했기 때문이다. 미 방북 대표단은 그저 포토라인에 서서 짤막하게 소감을 밝히는 것으로 대신하겠다고 고집했다. “중국과 일본에서도 그런 식으로 했다.”는 논리였다. 이런 입장은 주한 미 대사관으로부터 우리 정부를 통해 외교부 출입기자단에 전달됐다. 보즈워스와 동행한 미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당국자가 완강히 반대하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기자단은 “북핵의 직접 당사자인 한국을 중·일과 똑같이 취급해선 안 된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위성락 한반도 평화교섭본부장이 “미국 측을 설득해 보겠다.”고 나섰다. 미 대표단을 기다리는 동안 위 본부장-미 대사관 당국자-기자단 사이에 숨막힐 듯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다. 보즈워스는 오후 5시쯤 도착, 위 본부장과 면담에 들어갔다. 그 사이 기자단은 브리핑룸에서 보즈워스를 기다리기로 했다. 당초 외교부가 잡아놓은 회견 시간은 오후 6시였다. 그런데 6시가 넘도록 보즈워스는 나타나지 않았다. 다행히 “회견은 있을 것이다.”는 통보가 전해졌다. 하지만 일말의 불안을 떨칠 수는 없었다. 6시30분쯤 보즈워스가 브리핑룸에 등장한 뒤에야 우려는 씻겨 나갔다. 11일 중국으로 떠난 보즈워스가 방북 전후로 한국 기자들에게 입을 연 것은 이때가 유일했다. 하지만 잔상은 오래 남을 것 같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힐러리 “북·미대화 매우 긍정적” 北 “6자회담 재개 필요성 느껴”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정은 기자│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평양에서 가진 북·미대화 결과에 대해 “예비대화로서는 상당히 긍정적이었다.”고 평가했다.힐러리 장관은 이날 국무부에서 크로아티아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방북 목적은 협상이 아니라 상대방의 입장을 확인하는 대화였다는 점이 중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필립 크롤리 미국 국무부 공보담당 차관보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계기로 열린 북·미대화에 대해 “좋은 출발”이라고 논평했다. 크롤리 차관보는 그러나 “북한은 근본적인 결정을 내려야만 한다.”면서 “우리는 이번 회담을 건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으로 복귀할지 여부와 어떻게 복귀할지에 대해 북한의 좀 더 분명한 응답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해 후속 대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북한은 11일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북한은)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을 느끼고 있으며 미국과 의견 차이를 좁히기 위해 계속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북한이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 출범 이후 ‘6자회담’이란 단어를 사용, 회담 재개 필요성에 대한 긍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 기자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을 통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기간 동안 실무적이고 솔직한 논의를 통해 쌍방이 상호 이해를 깊이 했으며 서로의 견해차를 좁히고 공통점도 적지 않게 찾게 됐다.”고 말했다.외무성 대변인은 특히 “6자회담 재개 필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과 관련해 일련의 공동 인식이 이룩됐다.”면서 “쌍방은 평화협정 체결과 관계 정상화, 경제 및 에너지 협조, 조선반도(한반도) 비핵화 등 광범위한 문제들을 장시간에 걸쳐 진지하고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강조했다. kmkim@seoul.co.kr
  • 하토야마 “필요하면 북한 가겠다”

    │도쿄 박홍기특파원│하토야마 유키오 총리는 11일 북한에 의한 일본인 납치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필요하다면 북한을 방문할 뜻을 밝혔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밤 기자들과 만나 “내 자신이 (북한에) 갈 필요가 있다면 당연히 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직 방북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전제, 구체적인 검토가 아닌 원론적인 구상임을 시사했다. 그러나 하토야마 총리가 지난 9월16일 취임 이후 방북을 언급하기는 처음이다. 또 일각에서는 ‘총리의 방북설’이 계속 제기되는 점으로 미뤄 북한과의 물밑접촉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취임 이후 줄곧 “북한이 6자회담을 통해 핵개발을 포기하고 납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가시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는 한 관계 정상화에 나서지 않겠다.’며 자민당 정권 때의 대북 기조를 유지해 왔던 터다. 때문에 하토야마 총리의 발언은 북한과의 대화 통로를 열어놓기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해석되고 있다. 하토야마 총리는 이날 오후 북한의 인권문제를 부각시키기 위해 나카이 히로시 공안위원장 겸 납치문제담당상이 주최한 리셉션에 참석, “정부로서 한시라도 빨리 모든 수단을 동원해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부터 열린 공안위원장 주최 리셉션에 총리가 참석하기는 처음이다. hkpark@seoul.co.kr
  • 北 6자복귀 확약안해… 후속대화 등 머리싸움 본격화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 특사가 예상보다 양호한 성적표를 들고 10일 서울로 돌아왔다. 그가 방북 길에 ‘협상 과목’으로 설정한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준수와 관련해 원론적 수준이긴 하지만 북측으로부터 나쁘지 않은 반응을 끌어냈기 때문이다. 보즈워스에 따르면, 그는 계획대로 북측에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준수를 요구했다. 이에 북측도 예상대로 ‘선(先) 평화협정 체결’로 응수했다. 하지만 북한이 6자회담 복귀에 관한 확약을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번 방북의 가장 부정적인 단면이다. 보기에 따라서는 북측의 “공통의 이해” 운운하는 말이 손에 잡히는 게 없는 ‘레토릭(수사)’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가능하다. 그런 측면에서 이번 보즈워스 방북의 유일한 가시적 성과는 북한이 당장에 판은 깨지 않겠다는 의사를 확인한 정도에 불과하다는 평가도 있다. 보즈워스의 입에서 나온 “매우 유용한 만남이었다.”는 말도 유화국면의 공간을 확보해 둔 것에 만족한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다. 결국 보즈워스의 말대로 이번 방북은 본게임이라기 보다는 탐색전의 성격이 강했다. 서로 믿을 만한 상대인가를 직접 재보는 차원 이상으로 보긴 어렵다는 얘기다. 따라서 후속대화 등 본게임을 위한 북·미 간 머리싸움은 이제 시작인 셈이다. 한 가지 걸리는 대목은 이번에 북측이 뚜렷하게 뭔가를 요구한 게 없다는 것이다. 미국이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준수를 명료하게 요구한 것과 대조적이다. 북측은 그저 핵 문제와 북·미 관계를 보는 ‘기본입장’만을 설파했다고 한다. 이를 부정적으로 해석하면, 미국의 추가 제재를 저지하는 선에서 미적미적 시간을 끌면서 뒤로는 2012년 핵을 기반으로 한 강성대국 건설에 매진하려는 속셈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 수도 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보즈워스 “북·미, 6자회담 재개 공통이해”

    보즈워스 “북·미, 6자회담 재개 공통이해”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국무부 대북정책 특별대표는 10일 6자회담 재개 여부와 관련, “미·북 양국이 6자회담 프로세스 재개의 필요성에 대해 공통의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혔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2박3일간 평양을 방문하고 이날 서울로 돌아온 보즈워스 대표는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이 6자회담 프로세스의 중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을 계속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북한이 언제 어떤 방식으로 6자회담에 복귀할지는 좀더 두고 봐야 할 것”이라며 “이는 6자 당사자 간에 추가논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 기간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한 차례 회동하고 김계관 부상 등 외무성 고위관리들과 수차례 만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을 촉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북한은 6자회담 재개의 필요성과 9·19 공동성명 이행의 중요성에 일정한 공감대를 표시하면서도 한반도 평화협정과 북·미 관계정상화 논의가 우선돼야 하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제재도 원칙적으로 해제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북·미 대화에서 6자회담 재개 시점 등 구체적인 합의가 나오지 않음에 따라 앞으로 추가적인 북·미 대화가 추진되거나 6자회담 참가국 간 개별적인 의견교환이 있을 전망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11일 중국, 12일 일본, 13일 러시아 등을 차례로 방문해 방북 결과를 놓고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보즈워스 대표는 북한이 주장하는 평화협정 논의와 관련, “6자회담 당사국들은 한반도에서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언젠가 대체해야 한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다.”며 “6자회담이 재개되면 비핵화에 대한 논의에 추진력이 생기고 우리 모두 한반도 평화체제에 대해 논의할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북한측에 9·19 공동성명의 모든 요소의 완전이행에 대해 확인하고 의지를 확인시켜줬다.”며 “모든 요소는 비핵화, 평화체제, 6자회담 당사국의 관계정상화와 경제지원을 포함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주장과 관련, “(그에 대한) 논의는 없었다.”면서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북측의 발표가 있었지만 우리가 대화를 재개하게 되면 중요한 문제로서 이야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만남을 요청하지 않았고, 만나지 않았다.”고 했다. 또 오바마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내 자신이 바로 메시지”라고 답했다. 이날 보즈워스 대표와 면담한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은 기자들에게 “유용한 대화였다.”고 평가하고 “그러나 그것이 어느 정도까지 영향을 미칠지는 아직 가늠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김상연 김정은기자 carlos@seoul.co.kr
  • [사설] 보즈워스가 확인한 6자회담 동력 살리길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특사의 북한 방문 결과는 6자회담의 동력이 살아 있음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비록 북의 6자회담 복귀라는 구체적 성과를 이끌어 내지는 못했으나 보즈워스 특사가 “6자 프로세스의 재개 필요성에 대한 공통 이해에 도달했다.”고 밝힌 것은 유의할 대목임이 분명하다. 북핵 폐기와 국제 사회의 대북지원을 핵심으로 하는 2005년 9·19 공동성명을 북한이 이행할 의지가 있음을 시사한 것으로 풀이돼 고무적이다. 물론 보즈워스 특사가 공개한 내용이 2박3일간 북측 인사들과 나눈 대화의 전부는 아닐 것이다. 그동안 북측은 여러 차례에 걸쳐 직간접으로 평화협정 체결을 포함한 북·미 관계의 전면적 개선을 북핵 폐기의 전제로 요구한 바 있다. 이는 북핵 폐기 후 평화체제 구축이라는 6자회담 9·19성명의 해법과 배치되는 대목이며, 한국을 비롯한 나머지 6자회담 참가국들이 수용할 수 없는 요구이기도 하다. 따라서 북측이 북핵 폐기와 북·미 관계개선의 조합에 대해 보즈워스 특사에게 어떤 입장을 피력했는지가 관심이 아닐 수 없다. 향후 북·미 관계를 넘어 6자회담의 향배와도 직결되는 사안인 까닭이다. 보즈워스의 방북으로 확인된 북측의 의사를 바탕으로 이에 상응한 6자회담 참가국들의 맞춤전략과 철저한 공조가 필요하다. 우리 정부의 그랜드바겐 구상을 포함해 ‘북핵 폐기 후 과감한 대북 지원’이라는, 단호하고 일치된 메시지로 북을 설득해야 한다. 나아가 북·미 대화가 6자회담의 틀을 흩트리는 일이 없도록 세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 美고위관리 “북·미 2차회담 필요할 듯”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이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에서 6자회담 복귀의 토대를 마련하지 못한다면 양국이 한 차례 더 직접 대화를 해야 될지 모른다고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가 8일(현지시간) 밝혔다.익명을 요구한 이 당국자는 미국의 6자회담 복귀 요구에 관한 북한의 반응과 관련, “그들이 최근 혹은 오랫동안 지속돼 온 이슈에 그들 나름의 견해가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이번 논의에서 ‘예’ ‘아니오’ 또는 ‘아마도’ 등 어떤 대답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회담에서 결정을 하지 못한다 해도 놀랄 일은 아니다.”면서 “그들이 무엇을 할 준비가 돼 있는지 분명히 하기 위해 두 번째 회담이 필요할지 모르는데 이는 전혀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이와 관련,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이번에 6자회담 복귀에 동의할 것으로 기대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 외교협회(CFR) 한반도정책 태스크포스(TF)를 이끌고 지난달 말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그는 “북한이 보즈워스의 방북에서 양국 평화협정 관련 논의에 착수하길 강하게 원하고 있고 6자회담 복귀 전 평화협정 문제의 해결을 요구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은 또 “북한은 평화협정에 대한 논의를 강하게 요구할 것이며 이를 위해 북·미대화를 여러 차례 끌고 가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지난달 21일부터 24일까지 3박4일간의 방북기간 동안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을 비롯해 북한 당국자들이 한목소리로 휴전협정을 대신할 북·미간 평화협정 체결을 강조했다.”면서 “이들은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에 와서 단순히 6자회담 복귀만을 말할 경우 시간낭비가 될 것이라는 점을 말했다.”고 덧붙였다.kmkim@seoul.co.kr
  • “北, 개성보다 싼 임금으로 외자유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은 최근 외국인 투자유치를 확대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하고 외국기업에 개성공단보다도 싼 임금을 제시하는 등 외자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정책 태스크포스(TF)의 일원으로 지난달 말 방북한 스콧 스나이더 아시아재단 한미정책연구소장은 7일(현지시간) 온라인 매체인 ‘글로벌시큐리티’에 기고한 글에서 이같이 밝혔다. 스나이너 소장에 따르면 북한에서 새롭게 창설된 외국투자위원회의 소장이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을 비롯한 미국측 대표단에 이 같은 외국인 투자유치 계획을 공개했다. 이들 방안에는 외국 투자기업에 개성공단(57.50달러)보다 싼 한 달 임금 30유로(약 44.6달러)를 비롯해 외국 투자기업이 북한에서 거둔 이익의 본국 송금 허용, 각종 세제 혜택 등이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다. 북한 당국은 ‘2012년 강성대국’ 건설 약속에 포함된 대로 평양에 10만호의 주택을 신축할 용의가 있는 외국기업들에 북한 천연자원에 대한 특혜를 제시하기도 했다고 스나이더 소장은 밝혔다. 스나이더 소장은 북한이 2012년 강성대국 건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외국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는 것은 새로운 점이라면서 북한의 외국인 투자 유치 움직임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잠재적 대북 지렛대를 제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스나이더 소장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이끄는 미 대표단의 방북시 북한 관리들이 핵보유국으로 북한이 인정받기를 원하고 있었다면서 북한의 입장이 ‘평화가 우선이고, 비핵화는 나중’으로 바뀌었다고 분석했다. kmkim@seoul.co.kr
  • 美 “北 6자복귀 인센티브 없다”

    ■ 북·미 공식대화 시작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정부는 8일 평양을 방문한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북·미 대화에서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위해 인센티브를 제시하지는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분명히 하지 않을 경우 6자회담 참가국 등과의 협의를 거쳐 대북제재 강화 조치 등을 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미 행정부 고위당국자는 7일(미국시간) 북·미 대화와 관련한 전화 브리핑에서 “북한이 6자회담에 단지 돌아왔다고 해서 보상을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 “보즈워스 평양 체류 연장될 수도” 이 당국자는 “이번 북·미 대화의 목표는 북한의 6자회담 복귀와 9·19 공동성명 이행에 대한 진정한 의지를 확인하는 것”이라며 “보즈워스 대표가 별도의 유인책이나 인센티브를 갖고 가지는 않는다.”고 확인했다. 이 당국자는 2박3일 예정인 보즈워스 대표의 평양체류 일정이 현지상황에 따라 길어질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이번 대화의 의제는 간단하기 때문에 굳이 연장 필요성을 느끼지는 않는다”면서도 “모든 것을 대표단을 이끌고 있는 보즈워스 대표의 재량에 맡길 것”이라고 말해 평양 체류 일정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즈워스 대표의 면담 상대에 대해서는 실명은 거론하지 않은 채 “보즈워스 대표가 만날 북측 대표는 북한 정부 입장을 권위있게 얘기할 수 있는 상당한 고위급 인사들로 안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 약속 등 미국이 원하는 대답을 하지 않을 경우 후속 조치에 대해 “현재 이행 중인 유엔 결의 1874호 외에 추가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는지 다른 나라들과 협의해야 할 것”이라며 “최소한 1874호를 비롯, 안보리 결의를 더욱 강력하게 이행하기 위한 국제사회의 노력이 지속돼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번 방북 미국 대표단은 보즈워스 대표를 비롯해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대표, 마이클 시퍼 국방부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 대니얼 러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담당 보좌관, 찰스 루터스 NSC 비확산 담당 보좌관 등 5명과 기록요원, 통역 등으로 구성돼 있다고 밝혔다. ● “평화체제는 이번 의제 아니다” 앞서 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대표의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과의 면담 추진 여부에 대해 “그는 적절한 (북한) 관리들과 면담을 추진하고 있지만, 김정일과의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고 생각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북한과 평화체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냐는 질문에 “그것은 우리의 의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kmkim@seoul.co.kr
  • “한·미·일, 北비핵화 로드맵 착수”

    │도쿄 박홍기특파원│한국·미국·일본 3개국이 북한의 6자회담 복귀에 대비, 비핵화를 위한 로드맵 작성에 들어갔다고 아사히신문이 7일 보도했다. 로드맵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의 8일 방북으로 북·미 대화가 본격화됨에 따라 북한의 6자회담 복귀를 상정, 추진되고 있다. 3개국은 로드맵을 통해 핵시설 철거, 핵무기와 핵물질 폐기, 비핵화 검증 등 3개 분야를 수년에 걸쳐 이루기 위한 목표를 설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북 경제지원, 북·미 및 북·일 관계 정상화, 김정일 체제 보장 등을 포함, 일괄타결을 꾀할 방침으로 관측됐다. 로드맵은 2005년 9월 6자회담 공동성명을 토대로 하되, 부분적인 비핵화 대가를 얻은 북한이 태도를 바꿔서 위기를 조장한 뒤 재차 조건을 내세웠던 ‘과거의 패턴’을 끊기 위해 일괄타결을 전제로 삼았다. 북한의 비핵화 기간과 관련, 북한이 일괄타결에 나서면 “5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6자회담 소식통은 전망했다. 또 3개국이 먼저 로드맵에 합의한 뒤 중국·러시아를 참여시켜 5개국 공동제안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hkpark@seoul.co.kr
  • 보즈워스 ‘김정일 통큰 결단’ 이끌어 낼까

    보즈워스 ‘김정일 통큰 결단’ 이끌어 낼까

    노(老)신사는 수줍은 듯 한사코 취재진의 시선을 피했다. 그런 그를 약간 먼 발치에서 뚫어지게 바라봤다. 뭔가 기척을 느낀 것일까. 그가 고개를 돌렸고 드디어 기자와 눈이 마주쳤다. 조금은 당황한 듯 그는 적의가 없음을 나타내는 미국인 특유의 눈웃음을 던졌다. 7일 오전 위성락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을 만나러 서울 도렴동 외교통상부 청사를 찾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와 눈 한번 맞추기는 이토록 어려웠다. 190㎝도 넘어 보이는 거구에 70세라는 연배에 어울리지 않게 부끄럼을 타는 사람으로 보였다. 그는 전날 인천공항에 내렸을 때도 기자들을 피해 입국장을 통하지 않고 활주로에서 곧바로 주한 미국대사관이 준비한 승용차로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도 외교부 측에 취재진의 숫자를 가급적 줄여 달라고 미리 부탁했다고 한다. 이런 보즈워스가 8일 북한에 들어가 상대할 강석주 북한 외무성 제1부상 역시 70세로 동년배다. 하지만 스타일은 정반대다. 외교라인 실세인 강석주는 직선적인 성향으로 알려진다. 1993년 당 국제부와 사전협의 없이 일을 처리했다가 평남의 협동농장으로 3개월간 ‘혁명화 교육’을 다녀온 전력은 그의 외향적 성격을 시사한다. ‘사상(四象)체질’ 이론으로 보자면 보즈워스는 태음인, 강석주는 소양인이라고 할까. 하지만 성격의 차이가 협상력의 강약으로 연결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이날 위 본부장이 “한국을 거쳐 북한으로 들어가는 것은 우리가 긴밀한 공조를 이뤄가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하자, 보즈워스는 “한국에 온 것은 우연이 아니다. 그런 뜻으로 의도한 것이다.”라고 주저없이 화답했다. 짧지만 분명한 어조로 한·미 간 공조를 북한을 향해 과시한 것이다. 보즈워스는 김대중 정부 시절 4년여간 주한 미 대사로 재임한 만큼 북한을 잘 아는 인물이다. 그는 한 회고록에서 “내가 하는 일에 어떠한 환상도 갖고 있지 않다. 북한문제가 매우 힘든 임무인 것을 알고 있다.”고 했다. 신중하고 ‘오버’하지 않는 성품이 담겨 있다. 강석주와의 북핵 협상에서 보즈워스는 말은 적게 하면서 단호한 입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벌써부터 방북의 목적을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설득’으로 국한해 놓고 있다. 따라서 북한이 선(先) 평화협정 체결 등을 내세우면서 북·미 양자 담판으로 끌고가려는 ‘고전적 수법’으로 시종한다면 파국이 불가피하다. 우리 정부 당국자들은 대체로 이 우울한 시나리오에 무게를 싣고 있다. 하지만 낙관도 배제하기는 힘들다. 북한이 경제적으로 심각한 궁지에 몰려 있기 때문이다. 한·미가 손을 맞춘 대북 압박으로 북한은 지금 ‘쩨쩨한’ 중국을 빼고는 지원을 받을 곳이 마땅치 않은 형편이다. 더욱이 최근 단행한 화폐개혁의 후유증 극복을 위해서는 한·미의 원조가 절실하다. 때문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보즈워스를 직접 만나는 파격을 연출함으로써 6자회담 복귀를 전격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일각에서는 양측의 신경전이 몇 차례 더 이어지다가 국무장관급 회담을 거친 뒤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어떤 시나리오가 됐든, 공은 말 수 적은 보즈워스에게서 목소리 큰 강석주한테로 넘어가 있는 그림이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7~13일)

    월드뉴스 위클리 프리뷰(7~13일)

    이번주(12월7~13일) 국제 사회의 시선은 단연 유엔 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총회가 열리는 덴마크의 코펜하겐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또 글로벌 경제의 ‘출구 전략’ 논쟁이 거센 가운데 중국의 내년도 경제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도 이번주 마무리될 예정이어서 관심이 쏠린다. <아래 기사 참조> ●보즈워스 美대표 방북… 6자재개 주목 이와 함께 북핵 6자회담 재개의 분수령이 될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평양 방문과 미국-러시아 간 전략무기감축협정(START-1) 후속 협정 체결 등 국제안보 관련 뉴스들도 대기하고 있다. 6일 서울에 도착한 보즈워스 특별대표는 이틀간 한국 정부와 조율을 거친 뒤 8일 2박3일 일정으로 평양을 찾는다. 현재로서는 방북 목적을 달성할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 ●미·러 전략무기감축 새 협정체결 전망 지난 4일 만료 하루 전 연장된 START-1 대체 협정은 7일 양국 차관급 실무 회의에서 최종 합의가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 11일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이 체코에서 새 협정을 체결할 것이라고 현지 언론들은 전하고 있다. ●오자와 간사장 대규모 사절단과 방중 하토야마 유키오 일본 총리가 아시아 중시 외교를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민주당 정권의 실세인 오자와 이치로 간사장이 여당 의원 140여명을 포함, 600명에 이르는 대규모 사절단을 이끌고 중국을 찾는다. 중국의 차세대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도 곧 도쿄를 방문하는 등 중·일 관계 변화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총리가 아프가니스탄에 추가 병력을 보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 회담 결과가 주목된다. 이 밖에 중남미에서는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 정상회담 등 다양한 정치 일정이 예정돼 있다. 칠레 대선의 경우 우파 야당 후보인 세바스티안 피네라 후보가 집권당의 에두아르도 프레이 전 대통령보다 여론조사에서 앞서고 있다. 하지만 과반 획득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돼 내년 1월 결선 투표가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정종욱 월드포커스] 보즈워스의 訪北과 한반도 평화

    [정종욱 월드포커스] 보즈워스의 訪北과 한반도 평화

    얼어붙었던 북핵 문제에 관한 협상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미국 오바마 행정부에서 북한 문제를 전담하는 스티븐 보즈워스 특사가 드디어 다음 주 평양 방문 길에 오르기 때문이다. 사실 보즈워스의 방북을 위해 그동안 많은 접촉과 노력이 있었다. 지난 8월 초 전격적으로 이루어진 클린턴 전 대통령의 평양 방문에서 김정일 위원장의 미·북 대화에 대한 강력한 집념 표시가 있었고, 9월에는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개최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의 정상을 만나 보즈워스 특사의 방북 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리고 지난달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때에도 이 문제가 논의된 바 있다. 그러나 보즈워스의 방북을 계기로 곧 6자회담이 재개되고 북핵 문제 해결에 돌파구가 터지기보다는 오히려 미·북 양자 회담이 우여곡절의 밀고 당기는 지루한 협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다. 우선 회담의 형식에서 미국이나 중국의 설명과는 달리 북한은 미·북 양자 회담을 협상의 주 무대로 상정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따라서 다자회담에 응한다 해도 변형된 형태일 가능성이 많다. 6자 회담에 나올 수도 있겠지만 그보다도 3자나 4자 회담을 하자고 주장할 가능성이 높다. 미·북 양자 회담을 주로 하면서 안건에 따라서 관련 국가들이 모여 논의하는 형식이 될 것이다. 6자 회담의 본회의 대신에 미·북 양자 회담이 협상을 주도하면서 필요하면 6자회담의 분과위원회 회의가 간혹 열리는 이상한 형태가 될 수도 있다. 내용면에서는 핵의 투명성보다 한반도 평화체제가 주 의제로 나올 가능성이 높다. 북한의 핵 개발이 미국의 대북적대정책 때문이고, 그 적대정책의 철회는 곧 평화협정 체결과 한·미 동맹의 파기와 주한미군 철수로 구체화되어야 한다는 것이 북한의 협상 전략일 것이다. 북핵 문제의 궁극적 해결은 한반도의 비핵화를 통해 가능하며 이는 한국에 대한 미국의 핵우산 철회를 전제한다는 주장도 충분히 예견할 수 있다. 물론 미국이나 한국이 북한의 억지 주장을 받아주지는 않겠지만 협상은 지루한 밀고 당기는 과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보즈워스의 상대가 될 강석주는 그런 의미에서 탁월한 전략가이다. 90년 대 초 제네바 협상 때처럼 그는 이런 밀고 당기는 싸움에서 언제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었다. 앞으로 진행될 북핵 협상에서 우리는 중국의 역할을 크게 기대하고 있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중국의 국가이익이나 협상전략이 과연 그럴지는 좀 더 지켜보아야 할 것이다. 중국의 입장은 우리에게 양면의 칼날 같은 존재이다. 한마디로 중국은 한반도의 비핵화보다 안정과 평화를 더 소중히 여긴다. 북핵 해결을 위해 북한에 어느 정도 압력을 가하고 영향력을 행사하겠지만 북한의 강한 반발로 한반도의 평화가 깨어진다면 중국은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핵을 보유한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과정에서 붕괴되는 북한보다 더 바람직하다는 게 중국의 판단이다. 핵 문제 해결을 위해 오바마 정부가 전쟁을 감행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것이 중국의 판단인 듯하다. 미국과 중국은 이제 서로 물고 물린 관계에 있다. 중국이 보유한 8000억달러에 달하는 미 국채 때문에라도 그렇다. 같은 수갑에 함께 묶여 있는 죄수의 경우와도 비슷하다. 경제적으로 공존공멸(MAD)의 상태에 있다. 서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북한이 이런 중국의 입장을 잘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있을 미국과의 협상에서 더욱 까다로운 상대가 될 수도 있다. 클린턴이 아니라 오바마가 평양에 오기를 바라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럴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잘못하면 남북정상 회담은 들러리가 될 수도 있다. 우리 정부가 정말 신중하게 대응해야 할 차례이다. 싱가포르 남양대 교환교수
  • 평양 낙랑 죽간논어 실물 공개

    평양 낙랑 죽간논어 실물 공개

    1992년 평양에서 발굴된 뒤 간단한 보고만으로 그쳤던 낙랑 죽간논어(竹簡語·대나무 조각에 쓴 논어)의 실물이 공개됐다. 한 재일동포 교수가 최근 북한을 방문하고 돌아온 일본인으로부터 입수한 것이다. 현재 성균관대 동아시아 학술원에서 안식년을 보내고 있는 이성시 일본 와세다대 교수는 29일 “방북을 마치고 돌아온 일본인 지인이 죽간논어 전체를 촬영해 왔고, 낙랑사 전공인 윤용구 박사와 함께 분석한 결과, 정확한 출토지가 평양 낙랑구역 정백동 364호분이라는 점과 출토 수량이 39매라는 점 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공개된 죽간논어는 고문(古文) 논어 판본은 아니고, 전한시대 이전에 통용된 예서체로 적힌 금문(今文) 논어 판본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1매에 20자 안팎으로 적혀 있고, 11권 선진(先進) 편은 31매 555자이며, 12권 안연(安淵) 편은 8매147자로 모두 702자가 적혀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북한당국의 발굴 발표 때는 자세한 내용이 없어 남쪽 학계의 궁금증을 자아낸 바 있다. 강병철기자 youngtan@seoul.co.kr
  • 정부당국자 “북·미회담 전망 어둡다”

    정부 고위당국자가 다음 달 8일 열리는 북·미 양자대화와 관련해 부정적인 전망을 내놓았다. 지난 19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북·미 양자대화 일정을 공식 발표 한 이후 정부 당국자가 북·미 대화에 대해 부정적인 전망을 공개적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 당국자는 29일 기자들과 만나 “북한의 입장에 달라진 것이 없다.”면서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할 것이라는 신호가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현재로서는 (북·미 양자대화) 전망이 어둡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북한이 6자회담 복귀를 시사했다는 언급은 확인되지 않은 사항”이라며 “북한은 여전히 북·미 양국이 적대관계에서 평화관계로 바뀌어야만 6자회담 복귀가 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어 대화의 전망이 낙관적이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관련, “현 시점에서 보즈워스 대표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을 만나거나 (오바마 미 대통령의) 친서를 소지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밝혔다. 북·미 양자대화가 낮은 수준의 실무급 대화에 그칠 것을 시사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과거 특사들이 방북해 북한과의 현안을 비교적 원만히 해결했을 때에는 대개 김 위원장과의 면담을 필수적으로 거쳤다. 이 당국자는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루트에 대해서는 “인천공항으로 들어와 서울을 거쳐 오산에서 군용기를 이용해 평양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평양에서 나올 때도 비슷한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개성공단을 정상화하기 위해 실무적으로 움직여 나가려는 기류가 있고,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움직임도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금강산 관광을 둘러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위배 논란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특별히 저촉되지 않는 것으로 본다.”면서 “(북한으로부터) 신변 안전보장과 재발방지 약속이 이뤄지면 재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는 앞서 금강산 관광 주무부서인 통일부 관계자가 밝힌 입장과는 다르다. 앞서 통일부 관계자는 지난 26일 ‘남측이 북측에 주는 금강산관광 대가를 기존의 ‘현금’에서 ‘물품’으로 바꾸는 것이 관광 재개의 조건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 1874호를 적극적으로 검토한 바는 없다.”면서도 “1874호에 조금 걸려 있다.”고 답했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금강산 관광대가로 현금 지급하는 문제와 관련, “현금이 유입되는 부분은 정치적으로 고려해야 할 사항”이라면서 “지금까지의 관광규모로 본다면 막대한 액수가 유입된다고 보기 어려워 종래 수준으로 재개되는 데 문제가 없지만 액수가 막대하게 늘면 그것은 다시 생각해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상생없는 역주행 정국에 대한 경고

    상생없는 역주행 정국에 대한 경고

    여기 한 지식인이 있다. 그는 독재정권에 저항하며 10여 차례에 걸쳐 투옥과 연금을 겪었고 두 차례에 걸쳐 교수직에서 해직됐다. 이는 암울한 시대를 지나기 위한 통과의례였다. 그가 남긴 수많은 저서 중 ‘민중과 지식인’ 같은 책은 비겁한 지식인들에게 던지는 준엄한 꾸짖음이었고, 시대의 아픔을 고민하고자 하는 청년들에게는 한 줄기 빛발이었다. 그리고 1993년 군부 독재정권이 절반 정도 종식되며 들어선 문민정부에 초대 통일부총리로 들어간다. “오로지 한반도의 평화와 민족의 통일이라는 대업, 그리고 민주 개혁을 이루고자 함”이었다. 문민정부, 국민의 정부, 참여정부에 걸쳐 통일부총리, 교육부총리, 대한적십자사 총재 등을 차례로 역임했다. ●실천적 지식인의 정치적 경험 대담으로 이 실천적 지식인은 국가권력 참여와 우아하고 아름다운 패배 등 경험과 증언, 역사인식의 내용을 대담집 ‘우아한 패배’(김영사 펴냄)로 풀어냈다. 사회학자인 한완상(73)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다. 그는 지난 세 정부는 물론, 이명박 현 정부까지 정책의 한계와 과제 등을 촘촘히 짚어가며 지적한다. ●호혜주의·우아한 패배가 역사 진전이뤄 한 전 총재는 책에서 불안한 북·미관계, 남북 대결을 원하는 한반도 냉전 세력의 득세, 후퇴하는 민주주의 등으로 나타나는 2009년 우리 사회의 모습에 대한 분명한 변화를 촉구하는 ‘경고’를 담았다. 단순한 회고록 성격이 아님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한반도 평화를 위한다면 ‘때문에의 논리’를 넘어 ‘불구하고의 논리’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기계적 상호주의가 아닌, 상생의 호혜주의를 강조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북·미 관계의 조정자 역할, 남북의 지속적인 대화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책의 제목인 ‘우아한 패배’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죽음 앞에 남긴 말이다. 미안해하지 말라, 원망하지 말라는 유서의 메시지는 참으로 깊은 자기 성찰에서 나온 자기 비움의 메시지였고, 그런 아름답고 우아한 패배만이 새 역사를 움트게 하는 힘으로 작동한다는 설명이다. 그는 “우아한 패배를 용기 있게 선택하여, 증오와 불신과 폭력의 악순환을 종식시켜야 한다. 나아가 새로운 선순환을 작동시켜야 한다.”면서 “우아하게 패배할 수 있는 그 용기는 자기의 탐욕을 비워낼 수 있고, 자기의 독선을 내려놓을 수 있는 사랑의 힘에서 나온다.”고 설명한다. 대담 아래 달아놓은 각주는 읽는 재미를 더욱 돋운다. 예컨대 1993년 10월26일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나왔던 북한 인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지금의 소회를 함께 달아놓았다. 북한 인권 문제를 거론하는 사람들의 특징으로 ▲지난 군사정권 때 우리의 인권유린을 묵인했고 ▲북한 인권을 통해 북한을 국제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의도가 있으며 ▲굶주리는 동포들의 생존권적 기본권에는 무관심한 점 등을 꼽는다. 조갑제 당시 월간조선 부장과 가진 인터뷰 아래쪽 각주에는 최근 발언을 소개하며 ‘전형적 냉전 근본주의가 갖는 독선과 배타성을 다시금 확인하는 것 같아 안쓰럽다.’고 평했다. ●YS시절 입각 비화 등 흥미진진 각주에는 여러 흥미로운 비화(秘話)도 있다. 그는 문민정부 시절 초대 통일부총리가 아닌, 대통령 비서실장을 먼저 제안받았다고 한다. 왜 갑자기 바뀌었는지는 궁금하지만 ‘과감한 개혁을 두려워하는 주변 세력들의 우려가 반영된 것 아닐까.’하고 짐작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보다 정치인 김대중과 더 가깝다는 이유로 당시 레이니 주한대사를 좋아하지 않았던 김영삼(YS) 대통령 얘기, 1994년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을 반대한 YS 얘기 등도 있다. 2만 3000원.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모닝 브리핑] 방북 프리처드 “北 태도변화 없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외교협회(CFR) 한반도정책 태스크포스(TF)팀을 이끌고 평양을 방문한 잭 프리처드 한미경제연구소(KEI) 소장은 24일 방북기간 동안 핵 문제에 대한 북한 측의 태도 변화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프리처드 소장은 이날 3박4일간의 방북을 마치고 베이징 서우두(首都) 공항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북한 측과 6자회담 및 북·미관계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지만 “북한의 입장에서 아무런 변화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프리처드 소장 일행은 방북기간 중 6자회담 북측 수석대표인 김계관 외무성 부상은 감기를 이유로 면담조차 못했고,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과 다른 북측 관리들을 장시간 면담했다고 밝혔다. km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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