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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柳외교 “북·미대화 연말연초 열릴 것”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북·미 양자대화의 개최시기에 대해 “연말연초에 열리는 것이 틀림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유 장관은 5일 알제리와 아랍에미리트연합 순방을 마치고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 인터뷰를 갖고 “중요한 사실은 미국이 (북·미 양자대화를) 서두르지 않겠다는 입장이라는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북·미대화가 열리면 조금 삐딱삐딱하다가 중국이 6자회담을 소집할 것”이라면서 “서로가 어정쩡한 상황에서는 중국이 개입을 좀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유 장관은 지난 24일 6자회담 미국 측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특사와 이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이 비공식 회동을 갖고 ▲북한의 다자회담 복귀 전 2차례 양자회담 개최 ▲스티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 면담에 합의했다는 미국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FP)의 보도에 대해 “2차례 이런 얘기는 못 들어봤고 그렇게 대화가 진행될 수는 없다.”고 일축했다. 유 장관은 아프가니스탄 정부종합실사단의 파견 시기와 관련, “실사단이 가려면 현지 아프간 정부도 준비해야 하는데 신정부 출범 때문에 이것저것 할 일이 많아 준비가 안 될 수 있다.”면서 “이달 중 파견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유 장관은 한국의 독립 지방재건팀(PRT) 설치 대상 지역과 관련, “현재 바그람에 있는 (한국) PRT 요원은 계속 운영하기 때문에 그곳과 가까운 지역을 찾고 있다.”며 “바그람 기지가 있는 파르완주에서 미국이 PRT를 운영하고 있는데 그걸 인수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현재 외교부와 국방부, 합참, 국정원, 경찰 등 관련 부처 관계자 10여명으로 PRT 파견 실사단을 구성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공감한 北·美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은 2일(현지시간)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의 방미 기간 중 이뤄진 북·미 접촉이 “매우 유용했다.”고 평가,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이 이달 안에 이뤄질지 주목된다.이언 켈리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여부에 대해 결정된 것이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 국무부 관계자는 이달 내에라도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할 가능성과 관련, “결정을 하지는 않았지만 그럴 가능성도 있다.”고 말해 미 정부 내에서 이번 뉴욕 북·미접촉을 통해 확인한 북한의 입장에 대해 일단 긍정적인 평가를 내린 것으로 보인다.켈리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지난달 24일 뉴욕에서 열린 성 김 6자회담 미국측 수석대표(북핵 특사)와 북한 리근 국장 간의 접촉에 대해 “성 김 특사가 매우 유용한 논의들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논의들은 6자회담 재개라는 당장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 유용한 접촉이었다.”고 밝혔다. 켈리 대변인은 “성 김 특사가 리근 국장과 6자회담 재개 문제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 그의 이날 언급은 지난달 26일 뉴욕 북·미접촉이 특별한 진전이 없었다는 논평이나, 29일 “내부 논의가 필요하다.”는 신중한 입장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것이다.앞서 리근 국장은 지난달 30일 뉴욕에서 열린 북한 관련 세미나를 마친 뒤 기자들의 질문에 “유용한 논의를 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뉴욕과 샌디에이고 회동을 통해 북·미 대화 재개와 관련해 양측이 의견을 충분히 교환한 것으로 보여 내부 검토와 함께, 특히 미국은 한국·일본 등 6자회담 관련국들과의 사전 협의를 거쳐 조만간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 여부와 시점 등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kmkim@seoul.co.kr
  • “보즈워스 방북해도 김정일 안 만날 것”

    │도쿄 박홍기특파원│미국은 북한과 고위급 대화를 위한 물밑 접촉에서 북한측이 정치적으로 이용할 가능성을 우려, 김정일 국방위원장과의 회담을 타진하지 않았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1일 미국내 북·미 협상 관계자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북·미 접촉은 미국의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 김 북핵 특사와 방미 중인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국장 사이에 이뤄졌다.미국 정부는 지금껏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을 전제로 협상을 벌였다. 또 보즈워스 대표는 방북에는 의욕적이지만 김 위원장과의 회담은 요청하지 않았다고 신문은 전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문제 등과 연계해 회담을 정치적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라고 신문은 분석했다. 한편 아사히신문은 보즈워스 대표가 방북할 경우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회담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나아가 미국이 한국과 일본 등에 ‘6자회담 틀 내의 움직임’이라고 설명하더라도 북한이 이의를 제기하지 않겠다는 뜻을 31일 미국 측에 전달했다. 6자회담의 탈퇴를 선언한 종전의 태도와 비교, 진전된 상황이지만 북한이 북·미협상 이후 곧바로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고 분명하게 밝히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 미국 측은 북한의 발언 의미에 대한 정확한 판단을 보류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미국이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 조건으로 내건 6자회담 복귀와 관련, 북한이 명확한 태도를 보이지 않은 탓에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 대한 판단을 유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화를 요구한 것은 북한인 만큼 미국이 초조해할 필요가 없다.”는 미국 외교소식통의 발언도 곁들였다. 반면 요미우리신문은 지난 29일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인 다음 달 하순 보즈워스 대표가 북한을 방문하는 방향으로 양측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보도, 보즈워스 대표의 방북에 대한 정확한 사실 관계에서 적잖게 혼선도 빚고 있다.hkpark@seoul.co.kr
  • 탐색전 끝난 북·미 본격대화 나설까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북한과 미국과의 대화를 준비하기 위한 사전 접촉 성격을 띤 북한 리근 외무성 미국국장의 미국 방문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지난달 23일 뉴욕에 도착한 리 국장은 24일 뉴욕에서 성 김 미국측 6자회담 수석대표와 비공식 회동한 데 이어 26~27일 이틀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동북아협력대화(NEACD)에 참석해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과 의제 등 북·미대화에 대한 서로의 입장을 전달했다. 리 국장은 이어 30일 뉴욕에서 전미외교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공동 주최한 북한 관련 세미나에 참석했으나 기대했던 성 김 특사와의 추가 접촉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과 미국 등에 대한 북한의 잇따른 유화적인 움직임 속에 이뤄진 이번 비공식 회동은 북·미 정부 당국자들이 직접 만나 북·미 대화에 대한 입장을 타진했다는 데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성 김 미국 특사와 리근 국장은 24일 약 1시간에 걸친 회동에 이어 샌디에이고에서 이틀간 수차례 자연스러운 대화 기회를 통해 서로의 입장을 보다 분명하게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양측은 북·미대화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보였지만, 북한이 종전보다는 긍정적인 태도를 보인 것으로 전해져 향후 북한의 행보가 주목된다. 북한이 이번 연쇄 비공식 회동을 통해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을 계속 요청했으나 방북시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의 만남에 대한 확답은 주지 않고 가능성만 시사한 것으로 전해진다. 또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시 6자회담 복귀 선언 여부 등에 대해서도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관건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시 강 부상과의 회동과 6자회담 복귀 선언 여부다. 전자는 북측이 받을 가능성이 높지만 문제는 후자이다. 미국은 지금까지 북·미 대화는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양자 협상이 아니라 6자회담으로 복귀하기 위한 과정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 일부에서는 미국이 북한과 한 차례 이상의 대화를 갖고 북한이 미국과 직접 대화를 한다는 모습을 대외적으로 보여 주는 대신 북한은 2005년 공동합의 이행 재개와 6자회담 복귀를 선언하는 방안도 가능성으로 제시하고 있다. 미국과 북한은 이번 회동 결과를 토대로 내부 검토를 거쳐 뉴욕 채널을 통해 추가 협의를 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mkim@seoul.co.kr
  • 3共~유신시대 풍운아 이후락씨 별세

    박정희 시대의 실세 중 실세였던 이후락 전 중앙정보부장이 지난달 31일 서울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에서 뇌종양과 노환이 겹쳐 별세했다. 85세. 그는 지난 5월 이 병원에 입원했다. 이 전 부장은 1924년 울산에서 태어나 울산공립농고를 졸업했다. 1946년 군사영어학교를 1기로 졸업해 육군 소위로 임관했다. 육군 정보국 차장과 주미대사관 무관을 거쳤다. 미 중앙정보국(CIA) 연락책도 맡았다. 이 전 부장이 고(故) 박정희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61년의 5·16 군사쿠데타였다. 5·16 주체세력은 미국의 지지를 끌어내기 위해 당시 CIA와 가까웠던 이 전 부장을 영입했다. 이 전 부장은 박정희 국가재건최고회의 의장의 공보실장으로 발탁됐다. 그는 미국의 지원을 끌어내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을 받았다. 1963년 박정희 최고회의 의장이 대통령에 당선된 뒤 이 전 부장은 청와대 비서실장으로 기용됐다. 이 전 부장은 박정희 대통령 시대 출범과 함께 권력핵심으로 떠오른 것이다. 그는 박 전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으며 한때 ‘나는 새도 떨어뜨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막강한 권력을 누렸다. 박 전 대통령은 1969년 3선(選) 개헌의 후폭풍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 전 부장을 주일대사로 보냈으나 1년 뒤 핵심자리인 중앙정보부장으로 발탁했다. 이 전 부장은 1971년의 대통령선거를 사실상 총지휘했다. 고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1971년의 대선에서 패배한 뒤 이씨에게 “나는 박정희 후보에게 진 것이 아니라 이 부장에게 졌소.”라는 말을 남겼다. 당시 관권 및 금권 선거를 총지휘한 그를 비꼰 것이다. 이 전 부장은 ‘대한민국 제1세대 대북 밀사’로도 유명하다. 1972년 5월2일 자살용 청산가리 캡슐을 몸에 감추고 3명의 수행원과 함께 채 판문점을 넘었다. 그는 3박4일간의 방북기간 중 김일성 주석(당시 직함은 노동당 총비서)을 두 차례 만나 북측으로부터 자주·평화·민족대단결이라는 ‘7·4 공동성명의 기본 원칙’을 받아 왔다. 북측의 김영주(김일성 주석 동생) 노동당 조직지도부장을 대신해 박성철 제2부총리가 그해 5월29일부터 서울을 답방, 박 전 대통령 및 이 전 부장과 수차례 회담을 가졌다. 그 결과 ‘7·4 남북공동성명’이 발표됐다. 그는 공작정치의 대명사라는 말도 듣는다. DJ 납치 사건의 주범으로도 꼽힌다. 1973년 7월 일본 도쿄에서 발생한 DJ 납치사건의 주동자로 지목되면서 박 전 대통령의 신임을 잃었다. 특히 1973년 12월1일 당시 윤필용 수도경비사령관이 사석에서 “박정희의 후계자는 이후락”이라고 발언한 게 파문을 일으켜 중앙정보부장 자리에서 경질됐다. 권좌를 떠난 뒤 신변에 위협을 느낀 이 전 부장은 “조계종 회의에 참석한다.”는 이유로 그해 12월 말 극비의 정보 문서들을 챙겨 영국령 바하마로 출국했다. 사실상 망명이었다. 박 전 대통령은 망명한 이 전 부장이 자신의 치부를 폭로할 것을 우려해 귀국을 종용했다는 설이 정설로 돼 있다. 그는 박 전 대통령으로부터 “모든 것을 용서한다.”는 친필 편지를 받고 1974년 2월 귀국했다. 1970년 말 국회의원을 잠시 지내기도 했다. 하지만 1980년 서울의 봄 이후 신군부 세력으로부터 부정축재자로 몰리면서 공직에서 사퇴하고 정치활동을 규제받았다. 1985년 정치활동 규제에서는 풀렸으나 외부행사에 나오지 않으며 사실상 은둔생활을 해 왔다. 이 전 부장은 입원하기 전까지 경기 하남시에 있는 별장에서 칩거하며 조용히 말년을 보냈다. 유족은 이동훈 전 제일화재 회장 등 3남1녀. 빈소는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발인은 2일 오전 8시30분. (02)440-8922.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美 보즈워스 새달 하순 방북 합의”

    │도쿄 박홍기특파원│스티븐 보즈워스 미국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이후인 다음 달 하순에 북한을 방문, 북·미 협상을 시작하는 방향으로 양측 간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다고 요미우리신문이 29일 보도했다. 회담에서 미국은 북한에 6자회담 재개를 요구할 것으로 보여 북한의 회담 복귀를 둘러싼 최종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관측된다고 신문은 전망했다.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은 지난 24일 뉴욕에서 열린 리근 북한 외무성 미주국장과 미국 측 6자회담 수석대표인 성김 북핵 특사 사이의 회담에서 이뤄졌다. 회담 관련 소식통에 따르면 두 사람의 회동은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방북에 대한 사전 조정이 주요 목적이었다. 소식통은 “북한의 6자회담 복귀가 방북의 조건이었던 만큼 연내에는 6자회담이 재개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리 국장과 김 특사의 회담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가 북한을 방문, 비핵화의 대가 등에 대한 절충이 이뤄지면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겠다는 의사 표시를 할 것으로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hkpark@seoul.co.kr
  • [시론] 한·미, 북핵대처 대화와 압박의 이중주로/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 교수

    [시론] 한·미, 북핵대처 대화와 압박의 이중주로/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 교수

    지난 5월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한 뒤 아직도 북핵문제는 긍정적으로 풀리지 않고 있다. 미국은 유엔안보리 결의안 제1874호를 통한 경제제재를 시도하고 있고, 한국은 ‘비핵·개방·3000’과 ‘그랜드 바겐’을 통해 북한의 핵 폐기를 추진하고 있다. 그렇지만 그 결과는 여전히 미지수이다. 최근 주목할 만한 동향은 북한이 한·미를 상대로 ‘공세적으로’ 대화를 추진하고 있는 것이다. 북한은 스티븐 보즈워스 미 대북정책 특별 대표를 평양으로 초청하면서 리근 북한 외무성 미국 국장을 뉴욕으로 보내 대화를 시도하고 있고,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시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표명했다고 한다. 이에 미국은 북한을 6자 회담으로 복귀시킬 목적으로 성김 국무부 북핵특사와의 면담을 허락했고, 한국은 확실한 의사 표시를 유보하고 있다. 북한의 대화 공세는 여러 현실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일단 북한은 작금의 안보환경을 자국에 유리한 것으로 계산하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이는 기본적으로 이라크·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이란 사태와 미국의 경제 침체를 염두에 둔 판단일 것이다. 나아가 한·미·일과 국제사회의 경제제재 역시 북한 체제를 흔들 정도로 강력해지기 어렵다는 평가와도 무관치 않다. 결국, 북한의 대화 공세는 단기적으론 미국의 제재 의지를 약화시켜 정치·경제적으로 유리한 국면을 창출하고, 장기적으론 핵무기를 보유한 채 북·미 관계개선과 정상화를 추구하는 발판을 마련하려는 기도로 보인다. 한국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로 핵무기를 갖고 이명박 정부의 의지를 시험하면서 정상 간 극적 타결을 통해 경제지원을 얻어내는 등 유리한 돌파구를 만들려는 시도로 분석된다. 한·미 양국은 북한의 이런 접근에 대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 일단 미국은 제재를 계속하는 가운데 완전한 북핵 폐기를 요구한다는 현재의 강경한 압박 입장을 그대로 견지해야 하고, 한국 역시 같은 보조를 취해야 한다. 이는 그 실현 가능성과는 별도로 최상의 국익을 확보하기 위한 외교 전술의 일부로서, 북한의 핵 폐기가 협상의 출발점이 돼야 추후 유리한 협상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의미다. 다른 한편, 한·미 양국 모두 북한과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수용해야 한다. 이는 최근 (안보리 결의안 1874호가 유효한 상태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방북시 원유와 식량을 포함해 2억달러의 경제 지원을 약속한 데서 나타나듯, 현재 국제사회가 추진하는 경제제재의 제한적 효과를 인식해 북한의 추가 핵실험이나 생산과 같은 극단적 선택을 저지해야 하는 현실을 감안해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한·미 양국의 대북 핵정책은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야 한다. 이는 단기에 끝나기보다는 오랜 기간 서로의 입장과 세력균형을 계산하고 마지막 승리를 위한 끝없는 줄다리기 과정에서의 합리적 선택의 성격을 띤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양국의 이같은 노력, 그리고 일본 및 대다수 국제사회의 공조가 종국적으로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는 현재로서는 단언하기 힘들다. 우리는 그것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도움이 되고 우리의 국익에 보탬이 되는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바라지만, 역사의 흐름이 그렇듯 우리가 모든 변수를 합리적으로 예견·통제할 수는 없기 때문이다. 특히 모든 국제 문제가 그렇듯 북핵 문제 역시 변화하는 국가 간의 힘의 상관관계 속에서 결정되는 까닭이다. 유찬열 덕성여대 국제정치 교수
  • 中 대북 접경지에 퉁단 경제벨트

    中 대북 접경지에 퉁단 경제벨트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이 원자바오(溫家寶) 총리의 방북 이후 대북 접경지역 개발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는 양상이다. 노골적으로 북한과의 경제무역 활성화를 거론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낙후된 동북지역 개발과 무역교류 확대를 통한 ‘북한 끌어안기’ 등 두 가지 노림수가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의 동북지역 가운데 대북 무역의 핵심도시인 랴오닝(遼寧)성 단둥(丹東)과 지린(吉林)성 퉁화(通化)가 ‘퉁단(通丹) 경제벨트’로 집중개발된다. 340여㎞ 떨어진 두 도시와 주변 지역을 하나로 묶어 동북지역의 개방선도구로 지정, 대북 교류의 전진기지로 적극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압록강 하구의 단둥은 중국과 북한 교역 물자의 60% 정도가 통과하는 핵심 도시인 데다 백두산과 접한 퉁화는 지안(集安)을 통해 철광석 등 북한의 천연자원이 들어오는 관문이라는 점에서 두 도시가 하나의 경제벨트로 묶여 개발될 경우 시너지 효과가 적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중국의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단둥과 퉁화시 정부가 최근 개방선도구 개발협정에 서명했다고 27일 보도했다. 개발 계획도 구체화돼 나왔다. 우선 두 도시를 고속도로와 철로로 연결, 물류와 관광 및 자원교류를 대폭 확대함으로써 주변 지역을 아우르는 경제벨트를 형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단둥과 퉁화간에는 왕복 2~4차선 지방도로만 연결돼 있다. 더욱 주목되는 것은 퉁화에 대대적인 보세기지를 건설, 내륙의 수출항구로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단둥과 퉁화시 정부, 선양(沈陽) 철도국, 창춘(長春) 세관, 단둥 항구그룹, 퉁화철강 등이 ‘6자협력의정서’에 서명했다. 오는 2012년까지 4억 4000만위안(약 748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퉁화시 톈위린(田玉林) 대리시장은 “개방선도구 건설로 퉁화는 ‘내륙’에서 ‘연안’으로 변하게 됐다.”며 “동북지역 내륙 도시와 북한간의 무역교류가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달 초 원 총리 방북 때 북한과 중국간에 신압록강 대교 건설에 합의한 점을 감안하면 단둥의 대북교류도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한편 퉁단경제벨트와는 별도로 지린성내 대북 접경지역인 난핑(南平)과 허룽(和龍)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이 시작돼 주목된다. 연장 41.68㎞인 이 노선은 북한으로부터 들어오는 철광석 운반에 이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허룽은 2011년 완공을 목표로 부설 중인 헤이룽장(黑龍江)성 수이펀허(綏芬河)와 랴오닝성 다롄(大連)을 잇는 둥볜다오(東邊道) 철도의 연결도시 가운데 한 곳이다. stinger@seoul.co.kr
  • 北 “또 볼 수도”… 북·미대화 순조?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과 북한이 24일(현지시간) 버락 오바마 행정부 들어 첫 실무접촉을 갖고 북·미 양자대화를 위한 논의를 시작했다. 23일 미국에 도착한 북한 외무성의 리근 미국국장은 이날 오전 11시30분쯤 뉴욕 맨해튼의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에서 성 김 특사와 1시간가량 만나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의 방북 문제와 북·미 양자대화, 북한의 6자회담 복귀 등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근 “북·미 양자대화 등 논의” 리근 국장은 회동이 끝난 뒤 기자들에게 “성 김 특사를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논의를 진행했다.”면서 논의 내용에 대해서는 “두고 보자.”며 언급을 피했다. 추가 회동 여부는 “또 볼 수도….”라며 말끝을 흐렸다. 50여분 뒤 나온 성 김 대북특사는 기자들의 질문에 아무 대답 없이 유엔주재 미국 대표부 건물을 떠났다. 이후 미 국무부는 노엘 클레이 대변인 명의의 성명을 내고 “북한의 리 국장이 민간단체 초청으로 미국을 방문했다.”면서 “리 국장의 방미 기간인 24일 성 김 특사가 북한의 비핵화와 6자회담에 관한 우리의 입장을 전하기 위해 뉴욕에서 리 국장을 만났다.”고 밝혔다. 클레이 대변인은 26~27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서 열리는 동북아시아협력대화(NEACD)에 미국 측에서 성 김 특사와 데릭 미첼 국방부 동아태 부차관보가 참석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북·미간 비공식 접촉이 시작됐지만 양측의 입장 차이가 커 이번 회동에서 알맹이 있는 합의점을 도출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북·미 양자대화에 대한 미국 입장은 분명하다. ●양측 입장차 커 합의도출 미지수 북한이 2005년 핵합의 내용의 이행을 약속하고 6자회담에 복귀하는 것이다. 미국은 북·미 직접대화가 진행될 경우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가 강석주 외무성 제1부상과 만나 6자회담 복귀를 밝히는 자리가 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반면 북한은 미국이 적대시 정책을 철회하고 관계정상화 등 진전이 있어야 6자회담에 나올 수 있다는 입장이다. ●30~40분 대화 숨은 뜻은? 관심은 이른 시일 내에 북·미대화를 원하는 북한이 리 국장을 통해 과연 어떤 메시지를 전달했느냐이다. 이날 리 국장과 성 김 특사의 만남은 1시간 정도로 비교적 짧았다. 인사와 통역 등을 감안하면 실제 대화 시간은 30~40분 안팎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 북·미 첫 실무접촉이 이처럼 짧게 끝난 것이 양측이 기존의 입장만 되풀이했기 때문인지, 아니면 추가 접촉을 통해 다시 논의를 해야 하기 때문인지 등은 확실치 않다. 연달아 열리는 라호야 NEACD 회의에서 북·미 당국자들이 별도로 접촉하기보다는 30일 뉴욕에서 전미외교정책협의회(NCAFP)와 코리아소사이어티가 주최하는 북한문제 토론회를 전후해 추가로 만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kmkim@seoul.co.kr
  • 역대 정부 대북 밀사 정보기관장이 해결사

    남북정상회담을 위해서는 보안유지가 필수인데도 ‘비밀 접촉설’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싱가포르에서 만났다는 설도 있고, 다른 동남아시아에서 접촉했다는 말도 흘러나온다. 북측의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남측 고위 인사가 접촉했다는 얘기가 비교적 그럴듯하게 흘러나오는 등 제 3차 정상회담 추진설(說)이 고개를 들고 있다. 청와대는 23일 기존의 강한 부정에서 “확인해 줄 수 없다.”며 한발짝 물러나는 모양새다. 역대 정부의 남북 접촉이나 두 차례 정상회담과 비교하면 ‘군불도 지피기 전’에 접촉만 노출된 셈이다. 이와 관련, 남북정상회담을 원하지 않는 쪽에서 고의로 흘렸다는 말까지 나온다. 그동안 특사 혹은 밀사를 통한 남북 접촉은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김대중, 노무현 정부 등에서 남북관계의 돌파구로 활용됐다. 정치적 파장뿐 아니라 흥행성(?)도 고려되다 보니 보안 유지는 필수였다. 역대 정부마다 주로 정보기관장을 밀사로 가장 많이 활용했던 것도 이런 이유였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72년 이후락 당시 중앙정보부장을 평양에 보내 7·4남북공동성명을 이끌어 냈다. 전두환·노태우 정부 때는 각각 장세동·서동권 당시 국가안전기획부장이 북한을 방문했다. 김대중 정부에서는 박지원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이 북측 송호경 아·태평화위 부위원장과 비밀 협상을 벌였다. 임동원 당시 국가정보원장도 두 차례 극비리에 방북했지만 협상은 ‘박-송’을 통해 이뤄졌다. 당시 박 전 장관이 나선 이유는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라는 점뿐 아니라 비밀 접촉을 위장할 수 있는 장점도 작용했다. 문화부장관은 남북접촉 창구가 아니기 때문에 북측 인사를 만나는 게 노출될 가능성이 낮다는 것도 배경이 됐다. 노무현 정부 때의 패턴도 비슷하다. 2006년 10월 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씨가 베이징에서 이호남 북한 참사를 접촉했다. 이듬해 발표된 2차 정상회담은 김만복 당시 국가정보원장이 전권을 위임받아 비밀리에 평양을 방문하면서 성사됐다. 당시 김 원장의 카운터 파트가 김양건 통전부장이었다. 이번 남북간 접촉은 북한이 먼저 신호를 보낸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일 중국 베이징에서 평양으로 돌아간 김양건 통전부장의 동선이 남측 언론에 감지된 것도 북측의 의도적 노출이라는 분석도 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힐러리 북한에 오면 푸에블로호 송환 논의”

    김계관 북한 외무성 부상은 힐러리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방북하면 북한이 지난 1968년 나포한 미국 해군 정보함 푸에블로호의 송환 문제를 협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가 22일 전했다. 인 교수는 한반도평화연구원이 이날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통일과 의료, 그 가장 따뜻한 만남’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토론회에서 “지난주 방북했던 미국의 프랭클린 그레이엄 목사가 ‘푸에블로호를 돌려주면 미국에서 긍정적으로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하자 북측은 ‘힐러리를 보내서 요구하면 돌려주겠다.’는 식으로 답했다.”고 전했다. 그는 “정확한 발언 내용은 ‘힐러리가 온다면 협상이 가능하다.’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선교사 집안의 후손으로 4대째 한국과 인연을 맺고 있는 인 교수는 그레이엄 목사의 방북에 동행했다. 그레이엄 목사가 박의춘 외무상, 김계관 부상 등 북한 고위관리들과 만날 때 통역을 담당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北 이대통령초청 발언, 백악관 “오해 있었다”

    │워싱턴 김균미특파원│미국 백악관은 18일(현지시간)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는 미국 국방부 고위 당국자의 발언과 관련, “오해(misunderstanding)가 있었다.”고 해명하면서 구체적인 방북 초청 사실을 부인했다. 백악관 고위 당국자는 이날 한국 특파원단과의 전화통화에서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 배경에 대해 “우리가 말하려고 한 것은 최근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고 그런 맥락에서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당시에도 북한의 조문단이 이명박 대통령을 만나 북한 방문을 얘기하기도 했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당국자는 “그 이외에 다른 구체적인 방북초청이 있었다는 얘기는 아니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가 브리핑한 내용이 잘못됐다는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오해가 있었다.”고 답했다. 이 당국자는 “백악관의 이번 설명이 (이 사안과 관련해) 최종적인 것이며, 국방부의 별도 브리핑은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 백악관의 이같은 언급은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방문을 초청했다는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이 파장을 불러일으키자 백악관이 직접 진화에 나선 것이다. 백악관은 이날 이번 사안에 대해 파문의 당사자인 국방부가 해명하지 않고, 백악관이 직접 해명하는 방법을 택했다. kmkim@seoul.co.kr
  • “北, 이대통령 초청”… 靑은 부인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이종락기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다고 미국 국방부의 고위 당국자가 밝혔다. 이 당국자는 지난 14일(현지시간)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한국, 일본, 슬로바키아 순방에 앞서 설명하는 자리에서 최근 북한이 유화적인 태도를 보인 사례를 들면서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언급했다. 이 당국자는 그러나 이 같은 방북 초청이 언제, 어떤 식으로 이뤄졌는지 등 구체적인 내용은 거론하지 않았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순방계획을 설명하는 자리에서 “북한문제와 관련해 다음 단계에 일어날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북한은 최근 들어 갑자기 유화국면(charm phase)에 들어섰다.”면서 “김정일 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초청했으며,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평양에 갔다.”며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언급했다.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지난 한·중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히고 “정보공유 차원에서 미 행정부 쪽에 전달했는데 미국 내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고 밝혔다.이동관 홍보수석은 “이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민족의 장래를 위해서라면 언제든 김 위원장을 만날 수 있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강조해 왔다.”며 “그러나 만남을 위한 만남은 안 된다. 특히 정치적 전술적 고려를 깔고 진정성이 없이 만나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강조해 왔다.”고 말했다. 이 당국자는 오는 2012년 4월 이양하기로 예정돼 있는 전시작전통제권과 관련, 원만하게 전환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하면서도 “(최종 전환결정은) 2012년의 상황이 어떨지에 기초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이 당국자는 “전작권 합의 내용에는 전작권 전환이 이뤄지기 이전에 (한반도의) 정치적 조건에 대한 지속적인 평가와 명백한 결정을 하도록 매우 분명하게 돼 있다.”고 밝혀 전작권 전환시점의 남북관계 등 한반도 정치·안보상황에 따라 시기가 조정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kmkim@seoul.co.kr▶관련기사 6면
  • [사설] 남북 정상회담 혼선 빨리 정리돼야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중요한 문제가 한국과 미국 사이에 혼선을 빚는 모양새를 보이는 것은 유감스럽다. 한·미 정보공조 시스템이 원활하게 작동하지 않는다는 우려가 나온다.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의 방한을 앞두고 미 국방부의 기자 브리핑이 있었다. 미 국방부 관계자는 배경 브리핑에서 최근 북한이 유화 제스처를 보이고 있으며,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이명박 대통령 평양 초청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의 방북을 예로 들었다. 남북 정상회담은 지난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조문단이 이 대통령과 면담한 자리에서 운을 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북관계가 진전되면 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원칙적 수준이었다고 청와대 관계자는 전했다. 중국을 가운데 두고도 관련 얘기들이 오갔다고 한다.그럼에도 남북 정상회담을 놓고 혼선이 이는 것은 북측의 유화 공세를 해석하는 시각이 다른 데다 한·미 간 정보공유 시스템의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측면이 강하다. 현재 대결에서 대화 국면으로 전환되고 있다고 하지만 유엔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발효되고 있고 6자회담은 물론 북·미, 남북 대화도 아직 불투명한 상황이다. 북핵 문제는 한반도를 넘어선 초미의 현안이다. 북핵 문제 해결이 전제되지 않으면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져도 큰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 북한의 정상회담 거론은 이런 맥락에서 공세적 측면이 강하다. 국제적으로 남측이 정상회담에 소극적이라는 선전 효과와 함께 우리 내부는 물론 국제공조의 균열을 가져올 수도 있다.북한의 전략에 휘말리지 않으려면 한·미간 정보 공조를 강화해야 한다. 지난달 유엔 방문 때 이 대통령이 북핵 해법으로 제시한 ‘그랜드 바겐’을 둘러싼 한·미간 엇박자가 재연돼서는 곤란하다. 남북 정상회담을 둘러싸고 우리 내부를 조율하는 한편으로 한·미간, 가능하면 중·일까지 한목소리를 낼 때 국제공조의 힘을 발휘할 수 있다.
  • 한·미 커뮤니케이션 오해? 현안 온도차?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이명박 대통령 방북 초청 여부를 놓고 한국과 미국이 엇박자를 보이고 있다.미국 국방부 당국자는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의 방한 등을 앞두고 설명하는 자리에서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 사실을 너무나도 자연스럽게 언급했고, 이 같은 내용이 알려진 직후 청와대에서는 서둘러 해명하며 이를 “미국 내 커뮤니케이션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진화하고 나섰다.6자회담 재개를 위한 북·미 대화가 추진되고 있는 중요한 상황에서 한국과 미국간에 중대 현안들을 놓고 온도차가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이에 대해 청와대 측은 지난 9월 ‘그랜드 바겐’건에 이어 이번 김정일 위원장의 이 대통령 평양 초청 발언도 ‘해프닝’으로 보려는 뚜렷한 경향을 보이고 있다.하지만 청와대의 설명대로 내부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었다면 이는 우리 정부가 아닌 미국 정부에서 해명하는 것이 맞다.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건은 지난 14일 워싱턴에서 게이츠 국방장관의 한국과 일본 등 방문을 앞두고 설명하는 자리에서 처음 나왔다. 정례 브리핑 뒤 미 국방부 당국자가 백그라운드 브리핑을 하면서 미국 기자의 질문에 이 같은 사실을 서슴없이 예로 들면서 북한의 최근 유화 제스처에 대해 설명했다.주미한국대사관에서 브리핑 내용을 파악, 외교부에 보고했고 서울에서 보고 내용을 본 뒤 협의 끝에 기자들에게 미 국방부 당국자의 발언과 관련한 비공개 설명 자리를 가졌다. 남북 관계가 진전되면 남북 정상회담은 언제든지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원론적인 입장이 와전된 것이라는 것이 골자였다. 우리 정부는 미국 정부에 이 당국자의 발언 내용이 오해를 살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것으로 보이며, 미국 정부 측으로부터 수정 브리핑을 하겠다는 말을 전해들은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미 국방부는 지난 16일 오전 9시30분 전화 기자회견(콘퍼런스콜)을 갖기로 했다가 갑작스럽게 취소한 뒤 이 문제에 대해 일절 입장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청와대의 강한 부인에도 불구, 김 위원장의 이 대통령 방북 초청이 원론적인 수준의 것인지 아니면 의미있는 제안들이 있었는지는 알 수 없지만 오랜 교착상태에 빠져있는 북핵 국면을 해결하기 위해 남북 정상회담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는 관측이 우세하다.kmkim@seoul.co.kr
  • 靑 “핵폐기 우선” 회담 가능성 제동

    청와대가 18일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이 이명박 대통령의 방북을 초청했다는 미국측의 발언과 관련해 민감하게 반응했다. 핵을 폐기해야 남북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의 입장을 거듭 확인하며 남북정상회담 가능성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北, 여러경로로 관계개선 원해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정보 공유 차원에서 (정상회담 가능성 여부에 대해) 미국 정부 쪽에 전달했는데 미국 내부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이 대통령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지난 한·중 정상회담에서 ‘남북관계의 진전이 이뤄지면 남북정상회담도 가능하지 않겠느냐.’는 이야기를 나눈 적은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지난 8월 북한이 보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조문사절단과 면담했을때에도 비슷한 뜻을 전했고, 그동안 여러 경로로 남북관계 개선을 원한다는 뜻을 전해왔다.”고 말했다.이와 관련, 청와대 이동관 홍보수석은 “최소한 남북정상회담 문제에 관한 일관된 원칙과 대의에 입각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힌다.”며 “정상회담을 포함한 남북대화에 열린 자세로 대응하되, 원칙에 어긋나거나 정략적 계산을 갖고 하는 일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는 청와대가 남북대화에 관한 지나친 기대감을 증폭시키기보다는 북한의 태도를 보아가며 신중하게 접근하겠다는 기존의 태도를 재확인한 셈이다.이 대통령은 대북 정책에 대해서는 북측이 먼저 변해야 한다는 확고한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북한이 핵 포기를 통한 개방에 나설 때 대북 지원 규모를 높여 간다는 전략 방침을 천명한 상태다.●이른 시일내 만남 어려울 듯정상회담 성사 여부도 이 같은 실용주의 관점에서 가늠해볼 수 있다. 북핵 등 근원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벤트식 정상회담에 응할 이유가 없다는 게 청와대측의 판단이다. 북한은 미국뿐 아니라 우리 정부와의 대화를 시도하지만 아직 핵 문제에서는 자세를 전환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이에 따라 이른 시일내 이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만남이 성사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게 대체적 전망이다.미 국방부 관계자의 발언을 당국자의 단순한 말실수로 보기는 어려운 측면도 있다. 제프 모렐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당국자의 발언에 문제가 있었는지에 대한 질문에 답변을 회피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5일 주한 외교관들을 청와대로 초청한 다과회에서 “북한도 이제는 핵을 포기할 때가 됐고 (지금이) 좋은 기회라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생각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한 것이 핵포기를 전제로 한 남북정상회담 수용 의사를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이종락기자 jrlee@seoul.co.kr
  • [시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진정성/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시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북한의 진정성/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최근 국제사회에서 북핵 문제가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다행히 이번에는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소식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무엇보다 최근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가 방북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총 10시간여 대화를 통해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북한의 의지와 6자회담 복귀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주 말 베이징에서 개최된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3국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의 유용성에 대해 공감하고 우리측 해법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일괄타결)에 대해서도 원칙적으로 동의함으로써 관련국간 협력적 분위기를 공고히 했다. 나아가 김정일 위원장이 원 총리를 통해 북·미 관계뿐 아니라 남북, 북·일 관계 개선 의지를 표명했다고 알려짐으로써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 노력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됐다. 북한이 중국을 통해 전하는 메시지들은 동아시아 관련국 모두의 바람 때문에 주목받고 있으나 동시에 그러한 연유로 한층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 우선 북한의 6자회담 복귀 언급은 북·미 대화를 전제로, 북·미 회담에서 진전이 있을 경우 다자회담에 나설 수 있으며 그 틀에서 6자회담을 반대하지 않는다는 취지다. 북한의 어법에 충실한다면 북한의 핵문제 해법은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은 셈이다. 북·미 회담에서 북한이 기대하는 바는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의 철회와 북·미 관계가 평화관계로 전환되는 것이다. 이는 북핵 프로그램의 동결과 폐기 등 확산방지에 상응하여 대북제재 해제와 북·미 평화협정체결 등 관계 정상화와 나아가 주한미군의 철수 요구 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6자회담의 틀 속에서 6자회담 재개를 논의하기 위한 정지작업의 일환으로 접근하고자 한다. 6자회담 재개는 단순히 북한을 다자회담 틀 속에 묶어 두려는 형식뿐만 아니라 6자회담의 목적이 모든 북한 핵의 완전한 폐기를 지향하기 때문에 중요한 것이다. 북한이 두 차례 핵실험을 했고 상당량의 무기급 플루토늄을 보유하고 있지만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지 않는 것도 그것이 6자회담의 목적에 부합하기 때문이다. 결국 북한의 6자회담 복귀는 북한의 선택이 아니라 한반도 비핵화를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취해야 할 당연한 의무사항이기 때문에 한·중·일 3국 정상회담의 희망찬 결의에도 불구하고 낙관적일 수만은 없다. 김정일 위원장이 남북관계와 북·일 관계 개선 의향을 표명하고 중국은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 것을 적극 권고했지만 역시 북한의 의도를 속단해서는 안 된다. 북한이 핵을 포기할 경우 남북관계와 북·일 관계는 매우 빠른 속도로 개선될 것이다. 이명박 정부는 그랜드 바겐을 제시하고 있으며 일본도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남북관계와 북·일 관계의 개선을 통해 북핵문제가 해결되고 동아시아에 평화가 보장될 수 없음은 누구보다도 북한이 잘 알고 있다. 북·미 협상을 위한 발판으로 제한하거나 제재완화를 위한 미봉책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든 6자회담 참가국들은 차분하게 한반도 비핵화 원칙에 충실하면서 공동 조율된 정책으로 대북관계 개선에 임해야 한다. 중국을 통해 김정일 위원장이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관계개선 의지를 표명한 직후 우리 정부가 제안한 적십자회담과 황강댐 관련 실무회담은 그런 면에서 북한의 태도 변화의 진정성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이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 北미사일 발사에 잠잠한 南

    정부가 북한이 12일 동해안에서 단거리 미사일 5발을 발사한 것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안에 위배된다고 판단하면서도 공식 논평은 내놓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미사일 발사에 대해 정부가 대응 수위를 조절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외교통상부 문태영 대변인은 13일 “(12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미사일과 관련한 모든 활동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제1695호, 제1718호 및 제1874호를 위반한 행위”라면서 “정부는 북한이 안보리 결의사항의 의무를 준수할 것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향후 정부 차원의 대응 방식에 대해선 “아직 내부적으로 검토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통일부 천해성 대변인도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확인한 바로는 이번에 발사된 북측의 미사일은 과거에도 수차례 시험발사된 것과 동일한 미사일”이라고 말했다. 미사일 발사의 의미를 가능하면 확대하지 않으려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는 말이다. 그는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 답변하기 어렵다.”고 말을 아꼈다. 정부는 지난 7월4일 북한이 미국 독립기념일에 맞춰 단거리 미사일 7발(스커드 미사일 5발, 노동 미사일 2발)을 발사했을 때만해도 외교부 대변인 명의의 공식 논평을 발표하는 등 북측을 강력히 비난했다. 당시 정부는 논평을 통해 “정부는 북한이 4일 강원도 깃대령 일대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한 것을 확인했다.”면서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탄도 미사일 관련 모든 활동을 금지한 안보리 결의 제1675호, 제1718호 및 제1874호를 명백히 위반한 도발행위”라고 주장했다.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대해 강경한 대응 입장을 나타냈던 정부가 몇개월 사이에 공식적인 반응을 자제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7월만해도 북한은 2차 핵실험을 하는 등 대결국면으로 치달았지만 최근에는 대화기류가 엿보이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정부가 공식 대응을 자제하는 것은 ▲북한이 미사일 발사를 하기 전 동·서해안에 선박 항해금지 구역을 선포하는 등 기존의 시험 발사와 크게 다른 모습을 보이지 않은 점 ▲지난 8월 이후 북측이 유화적으로 전술 변화를 나타내고 있는 점 ▲원자바오(溫家寶) 중국 총리 방북 이후 남북 간 대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점 등을 고려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남북 대화분위기를 살릴 필요가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여겨진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사설] 北 당국간 대화로 관계개선 의지 보여라

    정부가 임진강 수해 방지를 위한 실무회담과 인도적 현안 협의를 위한 적십자 실무접촉을 어제 북측에 제의했다. 지난주 한·중·일 정상회담에서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한국 및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한다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의중을 밝힌 직후의 제의라는 점에서 북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북한 당국은 지난달 초 남측 야영객 6명의 목숨을 앗아간 임진강 수해 이후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하지 않고 있다. 지난달 말 금강산에서 이뤄진 이산가족 상봉에서도 납북자와 국군포로의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의 방북 이후 적극적인 대미(對美) 대화 행보에 나선 것과 달리 적어도 남한에는 직접적인 대화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는 셈이다. 북측의 이 같은 행보는 통미봉남(通美封南), 즉 미국과 직접 상대하면서 남한을 고립시키는 기존 전략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를 감안할 때 이번 정부의 대화 제의는 원자바오 총리가 전한 김 위원장의 의중을 가늠할 잣대가 된다는 점에서 첫째 의미가 있다고 본다. 북측이 우리 정부의 대화 제의에 응하고 임진강 수해방지 대책과 이산가족 상봉 확대 등에 대해 성의 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그 자체로 남북 관계 활성화의 계기가 된다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지닌다고 할 것이다.공은 북에 넘어갔다. 남한과의 관계 개선이 진의라면 즉각 대화에 응해야 하며, 성의 있는 자세로 알찬 성과를 끌어내야 할 것이다. 그저 미국과의 직접 대화를 앞당길 분위기 조성용으로 남북 대화를 활용할 생각이라면 접는 게 옳다. 더 큰 국제적 불신을 자초할 뿐이다. 지금 한반도는 지난 1월 북측의 일방적인 남북기본합의서 파기 선언으로 안보 불안정성이 어느 때보다 크다. 임진강 회담을 필두로 남북이 함께 신뢰 회복에 나서야 할 때다. 이산가족 상봉 정례화가 좋은 발판일 것이다. 2년 넘도록 외면한 장관급 회담 재개도 적극 검토하기 바란다.
  • 베이징 외교街 “바쁘다 바빠”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베이징 외교가가 한국, 미국, 일본, 러시아 정상들의 잇따른 방문으로 전례없는 열기속에 10월과 11월을 보내고 있다. 특히 올해로 건국 60주년을 맞은 중국이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이른바 ‘G2’(미국, 중국)로 부상한 데다 북핵 문제 중재자로서의 역할까지 재확인되면서 베이징이 국제 외교무대의 중심지로 떠오르는 양상이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12일 2박3일 일정으로 방중, 14일까지 머물며 중국 측과 55억달러(약 6조 4000억원) 규모에 이르는 34개 분야의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푸틴 총리는 특히 방중 기간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우방궈(吳邦國)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장, 원자바오(溫家寶) 국무원총리 등 중국 서열 1~3위 지도자를 모두 만나기로 해 주목된다. 중국과 러시아는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베이징 외교가의 ‘뜨거운 가을’은 앞서 10일 열린 한·중·일 3국 정상회담부터 시작됐다. 하루 동안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한·일 정상은 후 주석과도 회담을 진행하는 등 강행군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다음달 12일 시작하는 아시아 순방 일정 기간 중에 베이징을 찾는다. 한국과 일본은 1박2일씩 머물지만 중국에서는 다음달 15일부터 18일까지 4일간 체류한다. 후 주석과 회담하고, 상하이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바마 대통령의 중국 중시 전략이 읽히는 대목이다. 오바마 대통령의 방중까지 마무리되면 한달여 사이에 6자회담 당사국 가운데 북한을 제외한 5개국 정상들이 양자 또는 다자회담을 베이징에서 진행하는 셈이다. 베이징의 외교소식통은 “원 총리 방북을 계기로 북핵 문제에 대한 중국의 조정자로서의 역할이 다시 한번 확인되면서 베이징이 급속하게 국제 외교무대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과 러시아 주도로 2001년 출범한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이 14일 베이징에서 열린다. sting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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